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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D와 랩몬의 킵합… 한류는 살아 있다

    GD와 랩몬의 킵합… 한류는 살아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케이팝의 열풍이 이어진 가운데 아이돌 가수 중에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위시한 ‘빅뱅’이 꾸준히 국제적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흥 한류 그룹으로 부상했다. 특히 지드래곤과 방탄소년단의 랩몬(본명 김남준)은 한국형 힙합인 ‘킵합’(Khip-hop)의 확산을 주도했다. 26일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발간한 ‘2015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한류 대표 콘텐츠인 케이팝은 지난해 세계 최대 콘텐츠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에서는 물론 반한 감정이 확대된 일본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 빅뱅은 미국·일본·유럽 시장에서 폭넓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드래곤은 일본에서 해외 가수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4대 돔 순회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100만명 이상 인원을 동원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한류 월드콩그레스에서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우테 펜들러 교수가 “지드래곤의 예술성이 뮤직비디오에 녹아들어 있고, 그의 프로듀싱 기술은 유럽도 따라갈 수 없다”고 평가한 사실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싱글앨범 ‘포유’(For You)로 해외 힙합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오리콘 주간 싱글 랭킹 1위를 차지했고 투어 콘서트 등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서도 네 번이나 1위를 달성하는 등 한류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랩몬과 지드래곤, 블락비의 지코(본명 우지호)의 킵합 공연은 유럽에서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는 등 한류 확산에 기여했다. 보고서는 “킵합의 등장은 케이팝에 식상해진 유럽의 많은 한류 팬에게 한류에 새롭게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여성그룹 중에는 ‘2NE1’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퓨즈TV는 이들을 ‘한국의 가장 강렬하고 멋진 걸그룹’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케이팝과 더불어 한식은 대만, 영국, 이집트 등에서 인기를 끌며 일부 지역에 요식업계가 진출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군사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건 종전 그의 발언 수위와 비교하면 매우 전향적인 것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사드 배치 여부에 관해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상황”(2015년 2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이라고 답변하는 등 직답을 피해 왔다. 특히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北 4차 핵실험 후 사드 배치 수순 돌입? 이에 우리 정부가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발언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을 계기로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 조야에서 연일 강조해 온 사드 배치에 동조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것이다. 군 당국은 그간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사드가 유사시 북한 미사일 요격 능력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내심 배치에 찬성해 왔다. 현재 우리 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AMD는 40㎞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체계로, 고도 40~150㎞에서 요격하는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을 2번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드체계에 사용되는 AN/TPY2 레이더의 탐지거리도 우리 군이 사용하는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600㎞)보다 앞선 1000~2000㎞가량 된다. 이에 그간 중국은 사드 탐지 레이더가 중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해 왔다. 국내 일각에서도 이와 더불어 사드의 불완전성, 고비용 문제를 들어 중국 측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지역의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최근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다시 한반도 사드 배치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는 “북한 핵실험으로 사드 도입에 대한 한·미 공조가 이뤄지고 중국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변수가 생긴 것”이라며 “적어도 정부 전체에 공감대가 퍼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박 대통령이 안보 측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해도 사드는 그냥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해결 위한 5자회담 필요성 강조 한편으로는 사드 배치 발언에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 성격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국과 미국 조야에서는 현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나오고 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핵실험으로 상황이 엄중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5자 협의를 할 필요성이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역시 지난 22일 박 대통령이 ‘5자 회담론’을 제기한 이후 중국을 겨냥, 5자 회담 개최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중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면담 시, 한·중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만났을 당시 5자 회담 얘기를 했다. ●케리 장관 방중 전 보낸 제재 동참 신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은 중국 측의 ‘시간 끌기 전략’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주도로 제재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시했지만 중국 측은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도 속도가 굉장히 늦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중국 측의 시간 끌기가 27~28일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안보리 제재뿐 아니라 중국의 별도 양자 제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립외교원 출신 9 vs 외시 출신 2’… 초임 외교관 성적표

    ‘9대2대10’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이 초임 외교관들의 출신에 따라 능력을 평가한 성적표다. 25일 외교부 소식통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최근 실·국장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외시 출신과 국립외교원 출신 초임 외교관 중 어느 쪽이 일을 더 잘하는가’를 놓고 질문했다. 이에 참석자 중 9명이 ‘국립외교원 출신 초임 외교관들이 일을 더 잘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시 출신이 낫다는 평가는 2명뿐이었으며 나머지 10명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2013년 외시가 폐지되고 국립외교원 교육 과정이 도입된 이후 처음 외교부 내에서 나온 평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은 전원이 외시 출신이다. 외교부는 1968년 처음 시작돼 1300여명의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를 2013년 47기를 마지막으로 폐지했다. 이후 국립외교원 정규 교육을 통해 5급 외무사무관을 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립외교원을 통한 외교관 배출 시스템이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계층 상승 사다리를 없앤 것이란 비판이 일었다. 그럼에도 시행 3년 만에 외교부 내부에서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배출 시스템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국립외교원 관계자는 외교관 선출 때 치르는 시험이 ‘대입 수능’과 비슷하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외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유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국립외교원이 이전 외시와 가장 다른 점으로 장기간 체계적인 실무 교육을 받는다는 점을 꼽는다. 국립외교원은 과거 외시 과목과 비슷한 전형 절차를 거쳐 입학한 후에 3학기 49주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외시 합격 후 3~4개월 ‘시보’ 시절만 거치면 정식 외교관이 되던 외시 시스템보다 사전 실무 교육 과정을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적 부진자는 탈락하게 된다. 시행 첫해 43명이 국립외교원에 입학했지만 39명만이 최종적으로 외교부에 들어갔다. 국립외교원 출신의 한 외교부 관계자는 “외시 과목과 외교원 입학시험 과목이 큰 차이는 없지만 외교원 교육 과정에서는 꾸준히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美 “5자회담 지지”… 韓, 북핵 주도권 강화되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서 북핵 6자 회담 무용론과 함께 북한을 제외한 ‘5자 회담’ 카드를 천명한 이후 당사국들이 들썩이고 있다. 주말 사이 미국은 즉각 ‘지지’의 뜻을 표명했고 북한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발끈했다. 최근 북핵 국면이 미·중 담판으로 흘러가던 상황에서 이번 제안으로 우리 정부의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외교부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6자 회담 틀 내 5자 공조를 유지하며 5자 회담 등 창의적인 협조 방안을 모색,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3일에는 주한 미국대사관 성명을 통해 “5자 회담 요청을 지지한다”며 “진정성 있는 협상을 통해 한반도를 비핵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유용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반면 북한은 같은 날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분단의 책임이 있는 외세에 민족의 장래 운명을 맡긴다는 건 올가미를 스스로 목에 거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5자 회담 구상을 에둘러 비난했다. 중국도 지난 22일 “6자 회담을 조속 재개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의 ‘5자 회담론’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에서는 예고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정부의 한 주요 인사는 이날 “‘강대강 온대온’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은 처음부터 명확했고 이 기조에서 볼 때 4차 북핵 실험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응은 도발에 대한 분명한 징계”라며 “이 시점에 6자 회담은, 대화 그 자체에 보상을 해 주는 것과 다름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전처럼 북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당근’을 제시해서도 안 되고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없는 한 6자 회담을 열 수는 없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박 대통령의 언급이 ‘6자의 틀을 깨지 않는 5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당사국 간 신경전과 명분싸움까지 고려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자 회담으로 6자 회담을 대체하자는 뜻이 아니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대로 된 제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메시지”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6자 회담을 거부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5자 공조가 불가피하며 5자 회담론과 중국이 강조하는 6자 회담 원칙은 상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의 자리를 언제든 열어 놓는 5자 회담의 형태라면 중국을 설득하기가 좀더 쉬울 것”이라면서 “5자 회담은 미·중 사이 우리 정부가 북핵 논의의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5자 회담에 대한 관련국의 찬반 반응과는 별개로 어떻게든 판을 움직이게 하려는 청와대의 의도는 기본적으로 달성됐다는 시각도 있다. 5자 회담이 공론화된 만큼 오는 27일 케리 장관의 방중 시에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외교관 자질, 국립외교원 출신이 외시 출신보다 낫다?

    ‘9대2대10’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이 초임 외교관들의 출신에 따라 능력을 평가한 성적표다. 25일 외교부 소식통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최근 실·국장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외시 출신과 국립외교원 출신 초임 외교관 중 어느 쪽이 일을 더 잘하는가'를 놓고 질문했다. 이에 참석자 중 9명이 ‘국립외교원 출신 초임 외교관들이 일을 더 잘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시 출신이 낫다는 평가는 2명뿐이었으며 나머지 10명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2013년 외시가 폐지되고 국립외교원 교육 과정이 도입된 이후 처음 외교부 내에서 나온 평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은 전원이 외시 출신이다. 외교부는 1968년 처음 시작돼 1300여명의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를 2013년 47기를 마지막으로 폐지했다. 이후 국립외교원 정규 교육을 통해 5급 외무사무관을 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립외교원을 통한 외교관 배출 시스템이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계층 상승 사다리를 없앤 것이란 비판이 일었다. 그럼에도 시행 3년 만에 외교부 내부에서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배출 시스템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국립외교원 관계자는 외교관 선출 때 치르는 시험이 ‘대입 수능’과 비슷하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외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유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국립외교원이 이전 외시와 가장 다른 점으로 장기간 체계적인 실무 교육을 받는다는 점을 꼽는다. 국립외교원은 과거 외시 과목과 비슷한 전형 절차를 거쳐 입학한 후에 3학기 49주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외시 합격 후 3~4개월 ‘시보’ 시절만 거치면 정식 외교관이 되던 외시 시스템보다 사전 실무 교육 과정을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적 부진자는 탈락하게 된다. 시행 첫해 43명이 국립외교원에 입학했지만 39명만이 최종적으로 외교부에 들어갔다. 국립외교원 출신의 한 외교부 관계자는 “외시 과목과 외교원 입학시험 과목이 큰 차이는 없지만 외교원 교육 과정에서는 꾸준히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美대학생 反공화국 적대행위로 체포”

    북한이 22일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인 대학생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해당 기관의 통보에 의하면 (체포한 인물은) 미국 버지니아종합대학 학생 왐 비어 오토 프레데리크”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그가) 미국 정부의 묵인·조종 밑에 조선(북한)의 일심단결의 기초를 허물어버릴 목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해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그러나 적대행위나 체포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로써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은 총 3명이 됐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억류됐다고 보도된 미국인은 2명이다. 앞서 지난 11일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미국 CNN방송은 ‘김동철’이라고 알려진 62세의 한국계 미국인이 간첩 혐의로 북한 감옥에 갇혀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에는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를 저질렀다며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1) 목사에게 종신노역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05년 ‘北 비핵화 명문화’ 성과…북핵 원상복구로 8년째 개점휴업

    6자 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과 한반도 주변국들이 13년간 머리를 맞대온 대표적인 북핵 다자외교 채널이다. 2002년 10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시인한 이른바 ‘2차 북핵 위기’로 국제사회의 불안이 고조되자 이듬해 8월 남북 및 미·중·일·러 6개국이 이를 구성해 처음 가동했다. 출범 초기 6자 회담은 당사국 간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교 채널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2003년 8월 이후 당사국들은 꾸준히 북한 비핵화를 의제로 만나 긴밀히 협의를 이어갔다. 특히 2005년 9월 열린 제4차 6자 회담 2단계회의에서는 북한 비핵화 합의를 처음으로 명문화한 ‘9·19 공동성명’을 극적으로 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돌이켜 보면 이때가 ‘6자 회담의 전성기’였다. 이후 9·19 공동성명의 후속 이행조치를 담은 2·13 합의와 10·3 합의 등을 2007년 잇따라 내놓고, 다음해에는 북한이 전 세계에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장면을 송출하게 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북한이 핵시설 원상복구 방침을 발표하고 비핵화를 거부하면서 6자 회담은 8년째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을 6자 회담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갔다. 북한을 제외한 당사국들과 양자 또는 소다자 차원에서 꾸준한 협의를 벌였고,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른바 ‘탐색적 대화’까지 추진했지만 최근까지도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 사이 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 2013년 3차 핵실험, 올 초 4차 핵실험을 비롯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수차례 감행했다. 이때마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6자 회담 무용론’이 불거졌다. 특히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더이상 북한에 속지 않겠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6자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전략적 인내’ 기조를 내세웠고, 6자 회담은 사양화가 가속화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방점… ‘5자 회담’ 中 설득이 관건

    정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방점… ‘5자 회담’ 中 설득이 관건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외교안보부처 연두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사실상 ‘6자 회담 무용론’을 제기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정부 당국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과 비슷한 외교적 수단을 이어갈 경우 5차, 6차 핵실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6자 회담 당사국 정상 가운데 6자 회담 무용론을 제기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어서 국제사회의 북핵 접근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이 고조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신년 대국민담화에서도 “이번 북핵 실험은 북핵 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번 북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6자회담 무용론과 함께 ‘북한을 뺀 5자 회담’을 예로 들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그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6자 회담은 2003년 출범 이후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채널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8년간 회담이 재개되지 않았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도 꾸준히 무용론이 제기되던 상황에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운운하며 4차 핵실험까지 강행하자 무용론이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하지만 5자 회담이 순조롭게 개최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북한을 대화에서 제외하는 듯한 모양새를 중·러가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6자 회담 개최국으로서의 위상을 놓치기 싫어하는 데다 북한이 빠지면 한·미·일 3국에 포위·압박당하는 형세가 되기 때문에 달가울 리가 없다. 당장 이날 중국 측이 박 대통령의 5자 회담 발언에 대해 ‘6자 회담 조속 재개’를 표명한 것은 이런 속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중국 측을 설득하기가 만만찮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에 정부는 박 대통령이 언급한 5자 회담을 포함해 창의적 대안을 최대한 도출하기 위해 외교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총체적 접근 ▲능동적 동북아 외교로 한반도 평화 공고화 ▲전방위적 평화통일 지역 외교 전개 ▲통일 지원을 위한 국제 인프라 강화 등 추진 과제를 내세웠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후 언론브리핑에서 “5자 회담은 여러 차원에서 거론됐고 갑작스럽게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지금 상황이 5자 회담을 가동하기 좋은 시점이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가 이날 북핵 대응 차원에서 중·러의 역할을 재강조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또 외교부가 강조한 ‘3각 협력체제’ 중에서도 한·미·중 협의체가 활성화된다면 우리 정부는 미·중 양대국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며 5자 또는 6 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다. 정부는 5자 회담이라는 대안을 말하면서도 6자 회담 틀을 완전 부정하는 것이 아닌 만큼 중국 측과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외교부는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최상의 한·중 관계’를 언급했지만 올해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다”고만 표현해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번 북핵 국면에서 중국이 우리 기대만큼 역할을 해주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업무보고에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윤 장관은 “이번에는 북핵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위안부 내용이 직접 들어가진 않았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뺀 ‘5자 회담’ 꺼내든 朴대통령

    北 뺀 ‘5자 회담’ 꺼내든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을 제외한 5자 회담을 시도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외교부·국방부·통일부 등 3개 부처 업무보고에서 “과거 6자 회담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틀로 유용성이 있었지만 회담 자체를 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회담을 열더라도 북한의 비핵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대북)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핵 6자 회담 무용론을 처음 제기한 것으로,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을 예고한다. 박 대통령은 “당분간 남북 관계가 어렵고 정체 상태가 불가피할 텐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 대북 정책의 확고한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과 급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칙 있게 접근하는 것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는 “주변국을 포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과 공조 하에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면서 한·미·중 등 3자 협의 체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5자 회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9·19 공동성명을 잘 지키고 6자 회담을 빨리 재개해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도 이날 저녁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의사가 전혀 없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바 의미 있는 6자 회담 개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6자 회담 틀 내 5자 공조 강화를 통해 최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 재정립’을 강조하며 정책의 중심을 ‘통일’에서 ‘안보’로 이동시켰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강력하게 응징함으로써 북한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무력화시켜야 한다”며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안전과 보호에 유념하고 항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은 한반도의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수차례 밝혀 왔는데 이번에야말로 북한이 핵 개발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란과 같이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효과 있는 조치를 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 전략이익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가진 올해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과는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하고 오랜 현안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3, 2014년 시정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한국을 ‘기본적인 가치나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 표현했다가, 지난해 연설에서는 ‘가치 공유’ 부분을 빼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말했다. 아베 총리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을 새롭게 넣은 것은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했던 두 나라 관계가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 합의로 새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2014년 이후 3년째 되풀이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또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엔, 韓 집회자유 실태조사 시작

    우리나라의 집회·결사 자유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나 키아이 유엔 평화적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만난 뒤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키아이 특별보고관이 20~29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했다”며 “2008년에 초청했으나 여러 특별보고관 사이 일정 조율 때문에 올해 방한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키아이 특별보고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민주화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교훈, 이후 도전 과제 등을 우리의 정치·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설명한 뒤 “우리 인권 상황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 균형적인 시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키아이 특별보고관은 “지원과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블링컨 “中도 대북제재 공감… 특별한 역할 있다”

    블링컨 “中도 대북제재 공감… 특별한 역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20일 한국 정부 외교·안보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국의 ‘특별한 역할’을 강조한 뒤 중국으로 떠났다. 미 국무부 2인자가 직접 중국을 찾은 만큼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서 중국 측의 입장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잇따라 만났다. 연쇄 회동 직후 블링컨 부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은 특별한 역할이 있다”며 “중국이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모든 무역은 사실상 중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북한에 대해 더 많은 영향력이 있다”며 북·중 무역을 직접 거론했다. 추가 대북 제재 차원에서 중국의 대북 무역 축소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란에 대해선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등 한·미·일 공조를 중심으로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이 이미 ‘북핵 불용’의 입장을 밝힌 만큼 대국으로서의 의미 있는 실천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방중 직전 중견 언론인들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 “대북 제재에 대해 중국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중국을 어떻게 동참시킬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외교적 노력으로 관계 개선을 이뤄낸 이란, 쿠바, 미얀마 등을 언급하며 “북한도 그리 될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실망스럽다”는 뜻도 전했다.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미·중 간 담판은 중국이 어느 수준에서 추가 제재를 동의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방중한 블링컨 부장관도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 등 중국 측과 주로 제재 강도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전략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제재 강화는 동의해도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정도로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미·중이 어떻게 합의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교부 홈피에 ‘위안부 Q&A’

    외교부가 한·일 정부 간의 지난해 12월28일 공식 합의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적극 방어에 나섰다. 위안부 합의의 의미와 논란이 된 쟁점을 중심으로 총 13개 항목의 ‘Q&A’(질의·응답) 자료를 만들어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한·일 간 합의문안 전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적은 있지만 조목조목 설명과 반박을 곁들인 설명자료를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위안부 합의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이전을 조건으로 일본 측으로부터 10억엔을 받기로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10억엔과 소녀상 이전 문제는 무관하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에 대해서는 합의의 내용과 기본 정신이 지켜진다는 전제 아래 양국 정부 차원에서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불가역적 표현은 일본이 앞으로 합의를 번복하거나 역행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정부가 표명한 군의 관여 인정, 일본 정부의 책임 표명, 아베 신조 총리의 공개·공식적 사죄·반성 표명, 일본 정부의 예산 출연 등을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이번 합의의 기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합의를 통해 한·일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비판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전제로 정부 차원에서 국한해 이뤄진 약속”이라며 “정부는 전시 성폭력 등 보편적 가치로서 여성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는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절박한 심정으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집중적이고 다각적 노력을 다했고 피해자와 피해단체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으며 이번 합의에서 일본 정부의 책임 최초 표명, 내각총리대신의 사죄·반성 표명 등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블링컨 美 국무 부장관 방한… 오늘 북핵 대응 조율

    블링컨 美 국무 부장관 방한… 오늘 북핵 대응 조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핵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방한했다. 이틀간 우리 측과 협의 후 블링컨 부장관은 중국을 방문, 추가 대북 제재 도출을 위해 중국 측과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블링컨 부장관이 오늘 새벽 방한했다”며 “20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면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대응을 포함해 북핵 실험에 대한 양국 공조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을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정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추가 대북 제재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부장관은 최근 북핵 대응 국면에서 주도적인 ‘플레이어’로 부각되고 있다. 블링컨 부장관은 앞서 지난 16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3국 참석자들은 북핵 실험에 대해 ‘철저하고 포괄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한 바 있다. 이어 한국을 거쳐 방중하면서 블링컨 부장관은 한·미·일 3국의 대북 제재 합의사항을 들고 대표 격으로 중국을 설득하러 가는 모양새가 됐다. 블링컨 부장관은 2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난다. 외교부 관계자는 “블링컨 부장관의 방한 일정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준비 단계 성격”이라며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결국… 美·中 담판으로 흘러간 대북제재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를 위한 관련국 간 외교전이 결국 미·중 양대국 간 담판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핵 대응 국면에서 국제사회 공조를 끌어내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벌였지만 결국 양대 강국 사이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애쓴 만큼 성과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중을 하루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것은 미·중 담판에 앞서 북핵 당사국인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외교적 제스처로 이해된다. 우리 정부가 지난 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 통화 등 노력에도 중국의 적극적 협력을 끌어내지 못하자 미국이 한·미·일 대표로 직접 중국과의 협상에 나선 것이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오는 27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양국의 쟁점 정리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날 우리 정부는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하는 등 북핵 대응 외교를 이어 갔다. 5자를 하나로 묶으려는 전략이었지만 이미 미·러 정상 간 통화로 의견 개진이 이뤄진 상황이라 입장 변화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은 만남이었다. 지난 13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추가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한·러 외교장관 통화와 같은 내용이었다. 우리 정부는 이번 국면에서 기대와 달리 중국이 소극적 자세로 나오자 일찌감치 외교적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이후 이렇다 할 추가 전략이 없는 상황에 결국 미국에 기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미국 중심의 한·미·일 남방 3각의 한 축으로 대중(對中) 압박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 출범 이후 공들인 미·중 균형 외교의 성과도 퇴색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면 이후 한·중 관계 재정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가 게임을 주도할 전략과 정책, 역량이 부족해 결국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핵은 남북 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역학이 작용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가 외교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한계도 물론 있다. 그러나 2013년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의 대응과 2016년 초 4차 핵실험 이후의 대응에 별다른 차이기 없다는 것은 우리 외교가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우리 정부 “중동 평화 기여 기대… 북핵 국제 공조 강화”

    17일 국제사회가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해제하자 우리 정부는 환영 논평을 내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논평에서 “유럽연합과 이란이 포괄적 공동행동계획(핵합의안)상 이행일 개시를 공식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핵 합의의 성실한 이행이 국제 비확산 체제 강화와 더불어 중동지역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국들의 단합을 통한 끈질긴 노력과 이란의 전략적 결단 및 성실한 합의 이행이 있었기에 이행일이 개시될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북한이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하고 포괄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노력을 가속화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韓 “북핵 강력 제재해야” 中 “합당한 대응 돼야”… 간극 여전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와 관련,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시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강도 높은 대중(對中) 메시지에 이어 양자·다자 외교, 국방 분야 협의 채널까지 총동원하며 중국의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한·미·일과 중국이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온도 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본부장은 전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 대한 3국의 우려를 전하고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 측의 역할을 다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이에 대해 “안보리 조치는 ‘합당한 대응’이 돼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그동안 공헌한 바와 같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각국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리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 통화, 6자회담 수석대표 통화 및 이날 협의 등 다양한 채널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8~20일에는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유엔에서 미·중·일 관계자들을 만난다. 15일에는 양국 군사 당국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열어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한다. 이 회의는 매년 열리는 국장급 정례협의체이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양국 군사 당국이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신년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이 예민해하는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과거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송환한 6·25전쟁 중국군 유해에 북한군 유해가 섞여 있을 의혹과 관련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의 기대와 중국의 실제 행동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나 아직 중국 입장을 속단하는 건 금물”이라며 “도의적 차원 요구보다는 전략적으로 양국 이익을 점검하는 식으로 중국을 설득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9~20일 한국을 방문해 윤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과 만나 한·미 간 북핵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 안 돼”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 안 돼”

    지난달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을 계기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해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이 협정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반인도적 불법행위’로 다룬 적이 없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에 대한 법적 책임이 해소됐다는 일본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결과인 셈이다. 유의상 동북아역사재단 국제표기명칭대사는 광운대 국제지역학과 박사학위 논문인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재평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 대사는 1945년 8·15 해방 직후 나온 대일(對日) 배상 요구 움직임이 청구권협정으로 최종 타결되는 순간까지 교섭 과정을 충실히 복원했다. 논문에 따르면 논의 과정에서 특히 위안부 문제는 1952년 5월 제2차 한·일회담 청구권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미수금’ 성격으로 단 한 차례 언급된 게 전부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인식하는 반인도적 불법행위 및 여성 성폭력 차원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核 없는 세계, 한반도서부터” 안보리 고강도 추가 제재 압박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 담화에서 ‘북핵 문제’를 첫머리에 올렸다. 그만큼 시급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거듭 규탄하며 강력한 제재를 통해 핵 포기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 대통령은 ‘중대한 도발’,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 ‘용납할 수 없는 도전’ 등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정말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말했다. 앞서 나온 안보리 제재 조치가 실질적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더욱 강도 높은 추가 제재를 결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주변국과 양자 차원에서도 제재를 취하겠다며 전방위로 북한을 압박했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 이후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핵이 없는 세계는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강조해 왔다”며 “우리가 국제사회와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핵무장은) 약속을 깨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에 대해 군과 정보 당국이 ‘깜깜이’ 상태였던 데 대해서는 “지난번과 달리 특이한 동향을 나타내지 않고 핵실험을 해서 임박한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며 “대북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해서 도발 징후를 놓치지 않도록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미국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몰랐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협상 논란,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차질과 관련한 외교·안보 라인 문책론에 대해서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데 문책론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소녀상,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대국민 담화에는 지난달 28일 타결된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담화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이에 대한 질문을 쏟아 냈고 여기에 답하는 방식으로 위안부 협상과 후속 조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협상 타결 직후 별도 대국민 담화를 했던 만큼 이번 담화문에는 관련 내용을 넣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위안부 협상에 대해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최선의 결과”라며 “제대로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 건 인정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논란 속에서도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이유에 대해 “작년에 아홉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마흔여섯 분밖에 남지 않았으며, 평균연령이 89세에 달한다. 시간이 없다”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이 다급했다는 점을 다시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놓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을 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못해 놓고 이제 와서 무효화 주장을 하고 정치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야당에서 이번 협상을 ‘굴욕 협상’이라고 정의하며 공세를 그치지 않는 데 대한 우회적 반격으로 이해된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 반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거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는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본 정부와 언론이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국제회의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상반기 중 핵안보정상회의나 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조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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