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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남중국해 영유권’ 패소 판결] 美·中 갈등 고조에… 논평 아끼는 외교부

    12일 유엔해양법협약 제7부속서 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외교부는 판결 결과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간 이어온 원론적 입장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뤄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보장에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 계기에 분쟁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함을 표명해 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모든 관련 당사국들은 남중국해 행동선언(DOC)의 문언과 정신 그리고 비(非)군사화 공약들을 준수함으로써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후 정부는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평화적 문제 해결 등의 입장을 반복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조치인 셈이다.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이어 남중국해 중재재판 결과까지 나오면서 우리 정부의 미·중 사이 균형외교는 점점 강도 높은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이후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전면화되면 우리 정부가 둘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국제정치 환경이 점점 G2 사이 균형 외교를 해나가기에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일단은 정부가 섣불리 한쪽에 치우친 입장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노골적 보복보다 민생타격 합법적 보복 걱정”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면서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제2의 마늘파동’으로 대중 교역이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노골적 보복보다는 민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합법적 보복 조치에 대한 대안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한·미 당국의 사드 배치 발표 직후인 지난 9일 경제관계 중단 등 5대 보복 조치를 거론했다. 중국은 앞서 2000년 한국이 중국산 냉동마늘의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올리자 한국산 휴대전화 수입을 중단하는 보복 조치를 감행한 적이 있다. 당시 결국 한국 정부가 두 손을 들고 관세율을 되돌리며 분쟁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중국이 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전과 같이 교역 부분에 손을 대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그때와 달리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기 때문에 임의적인 수출 제한 조치를 감행할 경우 WTO 제소 대상이 된다. 또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중국에 수입 1위 및 교역액 3위의 교역 상대국이다. 관세 장벽으로 보복에 나서면 중국도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데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있어 과거 같은 방법은 중국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비관세 장벽을 활용한 보복의 위험은 여전하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중국이 한국발 세관 검사를 강화하고 여행사들에게 언질만 줘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뚝 떨어져 지역 경제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5%인 600만명가량이다. 또 최근 양국 간 주요 이슈인 서해상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5일 어업문제 협력회의에서 중국 측은 확고한 단속 의지를 밝혀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단속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이에 대한 피해는 우리 어민들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드 배치 발표날 백화점 쇼핑 오해 소지 엄중하게 받아들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사드 국내 배치가 발표된 지난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양복을 수선 및 구입하고 있었던 것과 관련해 “발표가 난 시점에 잠깐이라도 그런 장소에 갔었다는 것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는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공인의 행동이라는 것은 굉장히 민감하게 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여러 일정상 평일과 주말은 어렵고 이번 주는 국회 일정이 있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도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눈에 안 띄고 편하게 그런 걸 할 수 있는 시점이 마침 그날 오전이었다”고 변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중·러 달래기 - 대북제재 공조 어떻게 유지할까…고심하는 외교부

    한·미 군당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중·러가 초강력 반발을 하면서 외교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공들인 두 나라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문제는 물론, 당장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규탄 등 대북 제재의 모멘텀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사드 배치 이후 중·러와의 관계 회복이 단시간 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기체계의 특성상 사드는 실제 배치가 완료될 경우 단시간 내 이를 다시 철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관계 악화의 직접적 원인을 그대로 두고 중·러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계속해 나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 9일 윤병세 장관 주재로 열린 외교부의 대책 회의에서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외교적 영향, 특히 중·러 등 주변국과의 관계 문제 등이 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LBM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사드 배치로 인해 모처럼 공고하게 이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 체제가 약화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당장 이번 SLBM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 마련에 중·러가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큰 관심사다. 지난 4월 23일 북한이 SLBM을 발사했을 당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교적 신속하게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3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중·러를 비롯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간 공조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한 언론 성명 채택 시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며 채택이 계속 미뤄지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안보리 등에서의 대응책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 결정 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이기 때문에 안보리에서 중·러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中견제·MD확산 유리… 中, 美 군사적 압박에 큰 부담

    美, 中견제·MD확산 유리… 中, 美 군사적 압박에 큰 부담

    지난 8일 한·미 군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휘말리게 됐다. 사드가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이해 관계까지 걸린 예민한 사안인 만큼 향후 한반도 정세 역시 G2(미·중)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손익계산에 따라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결정으로 가장 ‘흑자’를 본 건 미국이다. 한반도에 사드를 설치하면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미사일방어(MD) 체계의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한·미 당국은 사드 배치 목적이 “북한 위협에 대한 순수 방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사드의 X밴드 레이더와 일본에 배치된 군사적 자산이 연동되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MD가 막강한 능력을 구축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온다. 특히 한반도 내의 군사적 능력이 강화되면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공들여 온 ‘아시아 회귀 전략’(pivot to Asia)도 힘을 받게 됐다. 최근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던 미국 입장에서는 사드를 통해 중국을 더욱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미·중 갈등이 커지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이어왔던 대북 제재 공조 체계가 흔들릴 위험성도 커진다.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이 ‘사보타주’에 나서면 상당 기간 공들여 온 미국의 손실도 적지 않다. 중국은 얻은 건 별로 없는 반면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됐다. 우선 경쟁국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 받게 됐다.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 등극 이후 이어온 ‘한반도 균형론자’ 시각을 유지하기도 힘들게 돼 입맛이 씁쓸하게 됐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중국은 한국과 관계 개선에 노력해 왔지만 결국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라는 사실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러 관계 강화 등도 브렉시트 이후 국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손익계산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사드 배치로 한국은 적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능력을 어느 정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인 한·미 동맹이 강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기 극도로 반발하고 있는 중·러와의 외교적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큰 과제 역시 떠맡은 상태다. 특히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설 경우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대북 제재에 대한 집중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아울러 부지 선정과 실제 배치 과정에서 예상되는 여론의 반발과 사회 갈등도 풀어나가야 한다. 북한은 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숨통이 트일 기회를 얻게 됐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강화되면 중·러와의 관계 회복을 꾀할 수 있게 되고, 국면 전환을 노려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드로 인해 북한의 일부 미사일 전력은 ‘무용지물’이 됐다. 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른 무기체계 개발에 또다시 상당한 자원을 투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확보되면서 일본 역시 별다른 손해 없이 자국의 미사일 방어에 도움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사드 발표 다음날… 北 ‘SLBM’ 무력시위

    10㎞고도서 폭발… 비행 불안정 김정은 제재·사드 공식화에 반발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9일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한 것은 한·미의 고강도 대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용’으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반발에 힘입어 북한이 군사도발을 계속할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발사한 SLBM 1발은 물 밖에서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0여㎞ 고도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23일 시험발사에 이어 2개월여 만이지만, 비행기술은 아직 완전치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비행거리도 2개월여 전 30여㎞ 비행 때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에 불과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감행한 것은 미국 정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화하자 이에 맞서 핵개발 수단과 핵운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드로 SLBM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SLBM이 실전 배치되면 바닷속에서 기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드의 요격시스템이 즉각 반응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로 SLBM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해 사드 배치 효용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무력시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61년 만인 2014년 9월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는 사실이 이날 확인돼 한반도 내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군사적 대립 구도로 이어질 경우 한반도가 유례 없는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 사드 배치가 발표되면서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대결의 최전방이 됐다”면서 “남북 관계는 현재의 긴장 상태가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 구도… 동북아 정세 ‘흔들’

    미사일로 맞설 경우 군사적 긴장 고조 북핵 공조는 당장 균열 가능성 작아 北, 갈등 틈타 中·러에 ‘구조요청’ 주목 8일 한·미 군당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발표에 중·러가 즉각 반발하면서 동북아 정세의 혼란도 불가피하게 됐다.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에 호흡을 맞춰 왔던 미·중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이 사드 배치 문제를 계기로 또다시 전과 같은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 당국은 그동안 한반도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으나 중·러는 계속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 왔다. 군당국이 전날 중·러 측에 사드 배치 결정 사실을 사전에 알린 것도 중·러의 이 같은 불편한 시각을 고려한 외교적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추후에도 각종 외교 채널을 통해 중·러에 우리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러가 이를 수긍하고 사드 배치를 용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드 배치를 미국 중심의 미사일방어(MD) 체계 강화로 이해하는 중·러가 이에 미사일 강화 등으로 맞설 경우 동북아에서 군비경쟁으로 인한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다 한·미 당국의 발표에 이날 일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사드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중·러의 대립 구도가 분명해진 것이다. 사드 배치가 당장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를 와해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한·미·일이 계속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이어지면 중국이 동북아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도 북한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을 받아들이고 미국 정부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제재에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최근 대북 레버리지를 확대하려는 듯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이 틈에 국제사회의 초강력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적극적인 ‘구조 요청’을 하고 중·러가 이를 슬그머니 수용할 경우 동북아 정세는 다시 신냉전 구도가 재현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40~150㎞ 상공서 미사일 격추… 강력한 전자파 논란

    전방 100m에 출입 통제 펜스 설치 레이더 지상서 5도 이상 위쪽 운용 한·미 당국이 8일 한반도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사드는 이름 그대로 지상 40~150㎞의 높은 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무기체계다. 미국 록히드마틴사에서 개발했으며 현재 괌 미군기지를 포함해 미국 내 5개 포대가 실제로 운용되고 있다. 사드는 크게 레이더와 발사기로 구성된다. 레이더가 적군의 미사일을 감지하면 발사기가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이를 격추하는 방식이다. 1개 포대는 TPY2 레이더 1대와 발사기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되며 가격은 1조 5000억원가량이다. 레이더는 조기경보용(FMB) 모드와 사격통제용(TM) 모드가 있다. FMB는 적군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부터 탐지에 들어가기 때문에 하강 단계에서 적 미사일을 추적하는 TM보다 탐지 범위가 훨씬 넓지만,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사드에는 TM 모드가 적용된다. 그러나 사드는 TPY2 레이더가 만들어 내는 강력한 전자파 때문에 인체 유해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사드 포대 운용 시에는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적용된다. 레이더 전방 100m까지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도록 펜스를 설치하고 전방 3.6㎞까지는 통제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다. 군 당국이 사드를 장애물이 없는 높은 지형에 배치하고 레이더를 지상에서 5도 이상 위쪽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남북·북미 ‘냉각기’… “北 도발 수위 높일 듯”

    미국 정부가 인권 유린을 이유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처음으로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리면서 향후 한반도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오랫동안 공들여온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높아지게 됐지만 남북 대화의 가능성은 더욱 희미해졌다. 북한이 ‘최고존엄’에 대한 제재 조치에 반발해 각종 도발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재가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인권 침해를 억제하는 실질적 효과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유엔이나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구체적 조치를 이끌어 가는 데 유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 등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해왔다.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을 제재 대상으로 올리고 북한 인권 탄압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극적으로 높아지게 된 것이다. 반면 이번 조치로 미국이 국제사회에 강력한 대북 제재 원칙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미는 물론 남북 간에도 상당 기간 대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유일영도체제’를 완성한 이후 최근 활발한 대내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김 위원장의 대외 활동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장 5차 핵실험을 다시 감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도발을 감행하고 수위를 높이면서 국제사회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해병대 전 병과 합동 北 평양 등 진격·타격 훈련

    해병대는 한·미 해병대 합동으로 유사시 북한의 후방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지역 핵심시설을 파괴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장에서 실시 중인 연대급 한·미 연합 공지(空地) 전투 훈련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할 것”이라면서 “상륙 후 공중과 지상의 통합 화력으로 적 내륙 깊숙한 곳의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연습을 모든 병과가 합세하는 통합 훈련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병력 800여명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병력 5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군의 K55 자주포, K1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UH1H, UH60 수송헬기 등 100여대와 미군의 AH1W 슈퍼코브라 공격헬기, UH1Y 헬기 등 50여대 장비가 투입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도 거부할 수 없는 늪, 사교육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자녀들을 외국이나 평양 등지의 ‘명문 대학’에 보내기 위한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최근 중국에서 만난 50대 평양 주민이 “요즘 북한 학부모들의 목표는 자녀들을 외국이나 평양의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라며 “그들 속에서는 ‘보내자, 외국으로!’, ‘보내자, 평양으로!’라는 구호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민은 “사교육 열풍은 평양과 지방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평양에서 수학·물리와 같은 기초학 과목에 대한 교육비는 매달 100위안(약 1만 7000원) 정도이고, 컴퓨터와 같은 전문기술 과목에 대해서는 200~500위안(약 3만 4000~8만 7000원)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극성 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한 가지 이상 악기와 체육을 시켜야 한다면서 피아노와 태권도 등 예체능 과목에도 돈을 투자하고 있다며 특권층은 매달 1000위안(약 17만 3000원)까지 쓴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사교육을 시키기 위해 정규 수업이나 사회노동에서 제외해야 해서 학교 교장과 담임선생에게 뇌물을 건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아오른 사교육 시장에 전직 또는 현직 대학교수, 중학교 교원, 과학기술분야 종사자들이 뛰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교육 당국은 날로 기승을 부리는 사교육을 막기 위해 사교육 종사자들과 학부모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개별 지도를 받는 학생들 대부분이 간부 자식이어서 사교육 근절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韓 “사드 배치 지역·시기 결정된 것 없다”

    韓 “사드 배치 지역·시기 결정된 것 없다”

    외교부 “우주정책 논의” 불구 한·미 사드 협의 막바지 관측 軍 안팎선 10월 전 발표 예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한·미 공동실무단의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업무보고 도중 사드 배치 협상에 대해 “금년 내로는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밝혀 이런 관측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정책 담당자인 프랭크 로즈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준수 차관보가 지난 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해 외교·국방부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져 사드 배치 논의와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로즈 차관보는 이날 함상욱 외교부 원자력비확산기획관,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을 만난 뒤 중국으로 출국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로즈 차관보가 이날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과 제2차 한·미 우주정책대화를 위해 외교부를 방문했다”면서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로즈 차관보는 국방부에서 류 국방정책실장과 면담을 한 후에도 ‘사드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로즈 차관보의 방한이 한·미 군당국의 사드 배치 논의를 점검하고 마무리 짓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실상 미국의 MD 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핵심 인사인 로즈 차관보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논의 중인 사드 관련 업무를 맡고 있지는 않지만, 종종 사드에 대한 언급을 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월 영국 런던 왕립 합동군사연구소(RUSI) 연설에서 “사드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 미사일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은 지난 3월부터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 중이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관련 설명이 없어 지역과 시기를 둘러싼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사드 배치 부지로는 경기 평택, 경북 칠곡, 충북 음성, 전북 군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10월 개최될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또는 그보다 1~2개월 앞서 사드 배치 계획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 시기와 지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못박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韓 “NLL 인근 수역 中 단속선 상시 배치를”

    韓 “NLL 인근 수역 中 단속선 상시 배치를”

    해경, 불법조업 영상 공개 中 실효적 대책 마련 촉구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및 한강하구 수역의 중국 어선 불법조업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 중인 가운데 5일 한·중 정부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9차 한·중 어업문제 협력회의가 5일 오전 광주에서 개최됐다”면서 “양국은 조업 질서 현황 및 개선 방안을 협의하고 어업 분야 협력 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배종인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주중 재외공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천슝펑(陳雄風) 외교부 영사국 부국장 외에 농업부, 해경국, 공안부, 주한 재외공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최근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어민들의 피해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실태를 담은 사진 및 영상 자료까지 중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NLL 인근 수역의 단속선 상시 배치, 어획물 운반선 진입 차단, 어민 대상 교육 강화 등을 요구했고, 이에 중국 측은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 취하고 있는 나름의 조치 사항을 우리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조업권 판매 문제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올해 3000만 달러를 받고 북측 수역 조업권을 중국에 팔았다고 보고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태양의 후예, 北에서도 인기

    태양의 후예, 北에서도 인기

     특전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북한에서도 인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당국이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4일 “태양의 후예와 같은 한국 드라마를 몰래 시청하는 북한 주민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최근 젊은 청년들 속에서 태양의 후예라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시청하고 있다”면서 “이 드라마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너도나도 (드라마를) 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다가가 ‘아랫동네’(한국)것이 없느냐’고 슬쩍 말을 건네면 대뜸 태양의 후예를 소개한다”며 “새 드라마 원본(CD)은 5만원(한국 돈 7000원)에 판매되고, 복사본은 그 절반 값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200일 전투의 피로를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가요를 감상하면서 해소한다”며 “한류의 확산으로 볼거리가 없는 조선중앙TV를 외면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매체는 북한당국이 중국산 노트텔(EVD 플레이어)을 남한 드라마 시청의 주요 수단으로 지목하면서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3년 만에… 日 ‘자위대 기념행사’ 서울 호텔서

    주한 일본대사관이 오는 12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일본 ‘자위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이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서울 시내에서 개최하는 건 3년 만이다. 외교소식통은 3일 “일본대사관이 자위대 창설 62주년 행사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정부 당국자를 비롯한 국내 각계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신임 주한 일본대사로 임명된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는 행사일까지 부임하지 않을 예정이라 행사는 대사 대리 자격으로 스즈키 히데오 총괄공사가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그간 1954년 7월 1일 일본 자위대의 창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매년 서울 시내 호텔 등에서 열었다. 그러다 자위대 창설 60주년이던 2014년에는 행사가 예정됐던 서울 중구 롯데호텔이 반발 여론 때문에 행사 하루 전에 장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일본 측은 결국 대사관저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행사도 대사관저에서 진행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진핑 축전 한 통… ‘고립’ 북한에 숨통?

    시진핑 축전 한 통… ‘고립’ 북한에 숨통?

    국무위원장 추대 김정은에게 노동신문 1면 보도 친선 과시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된 북한 김정은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인 명의로 축전을 보냈다. 며칠 사이 북·중이 서로 축전을 주고받으며 대외에 친선을 과시하는 듯한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된 것에 대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조(중국과 북한) 친선은 두 나라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財富)”라면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킴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중국공산당 창건 95돌을 맞아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이틀 사이 북·중 지도자들이 서로 축전을 주고받은 셈이다. 보통 사회주의 정당 간에는 주요 행사 시 축전을 보내는 게 관례다. 하지만 다소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당대회 당시 시 주석의 축전은 신문 7면에 작게 게재했지만 이번에는 1면을 할애해 보도했다. 기관지의 보도 행태만 봐서는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으로 관계가 악화됐던 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이에 최근 북·중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대회 직후 방중한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김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중국은 유엔에 대북 제재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오는 12일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예정된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커지자 대응 카드로 중국이 대북 레버리지 확대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북한은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적 고립이 심해지면서 최근 쿠바 등 우호국들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펼치며 활로를 찾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특히 오는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대화 분위기 조성 및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한 여론전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ARF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데뷔무대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남북 외교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준규 주일대사 “한·일 경제활력 위해 적극 역할”

    이준규 주일대사 “한·일 경제활력 위해 적극 역할”

    이준규 신임 주일대사는 1일 “한·일 경제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이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선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면서 “양국 간 상호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이 대사는 주뉴질랜드 대사, 주인도 대사 등을 거쳐 지난달 유흥수 주일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일본 쪽 경제·통상을 담당하는 통상1과장, 주일본 참사관을 지냈고 1995년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해 일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사는 현재 양국 관계에 대해 “관계가 긴밀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돼 나가야 한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안보 등 제반 분야에서 불안정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양국이 협력하며 대처할 것이 적지 않다”며 북핵, 원자력 안전, 에너지·기후변화, 테러 등을 예로 들었다. 이 대사는 또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위안부 합의는 양국 관계 회복의 증진을 위한 기초적 합의”라고 평가한 뒤 “합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양국 정부가 공히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가 부임하면 당장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110억원) 출연 등 합의 후속 조치 이행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이 대사는 다음주 중 출국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선군정치 지우고 조평통 끌어올린 김정은

    선군정치 지우고 조평통 끌어올린 김정은

    조평통 국가기구로 편입해 승격 남북 대화재개시 통일부 상대役 북한이 대남 업무를 담당하던 외곽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국가기구로 격상시켜 적극적인 대남 정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과거 김정일식의 ‘선군(先軍)정치’를 상징하던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대체하면서 기대되는 첫 대내외 정책상의 변화로 꼽힌다. 통일부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된 것과 관련해 30일 “김정은 시대의 권력구조가 완성된 것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기구에서도 김정은식 권력구조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력 집중 측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고, 전반적으로 제7차 당 대회의 후속 조치에 충실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정일 시대의 핵심 권력기구였던 국방위를 국무위로 대체하면서 국무위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정·군 인사들을 총망라해 기존 국방위 기능뿐 아니라 외교·통일·경제 분야 업무까지 관할하도록 한 것이다. 국무위는 당의 전략과 비전을 집행하는 포괄적인 통치 기구인 셈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를 “일단 ‘정상국가’의 모습을 갖추려는 시도”라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이 국가 전반을 관장하되 통일, 외교, 안보를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조평통을 정식 국가기구로 편입시켰다. 북한 내 대남 전문가들이 포진한 조평통은 남북 대화의 통로 역할을 해 왔지만 외곽기구라 격이 낮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평통을 국가기구로 격상시켜 대남 정책을 일원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통일전선 차원의 유화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5월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남북 군사당국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한 이래 대화 공세를 이어왔다. 향후 어떤 형태로든 대화가 재개되면 조평통은 통일부의 상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은 최고인민회의에서 졸았나…조선중앙TV 포착

    김정은 최고인민회의에서 졸았나…조선중앙TV 포착

     지난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진행 도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주석단에서는 조는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조선중앙TV에서 방영한 약 25분 분량의 최고인민회의 요약 녹화중계를 보면 김정은은 책상 위에 있는 자료를 넘긴 직후 눈을 감고 약 5초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카메라가 황급히 앵글을 참관객들에게 돌렸다. 연합뉴스는 영상 편집 과정에서 실수로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 석상에서 졸았다며 불만을 표출, 지시 불이행과 태만 등의 사유와 엮어 그를 지난해 4월 30일 불경·불충죄로 공개 처형했다고 우리 국가정보원이 밝힌 바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버려졌다시피한 김정일 전처 성혜림 묘지, 누가 다녀갔나

     김정일의 전처이자 장남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의 묘가 사실상 방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혜림은 2002년 사망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트로예쿠롭스코예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0일 러시아의 한 언론인이 최근 성혜림의 묘를 직접 둘러본 뒤 블로그에 올린 글과 사진을 인용해 “무덤 주변에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가 하면, 봉분에는 잡초들이 무성하리만큼 길게 자라나는 등 벌초 흔적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채 시들지 않은 붉은색 꽃 네 송이가 무덤 앞 상석에 가지런히 놓여 있어 누군가 최근에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RFA는 밝혔다. 봉분 앞에 세워진 검은색 화강암 묘비에는 한글로 ‘성혜림의묘’라는 글씨가, 그 아래에는 생존 시기(1937.1.24∼2002.5.18)가 각각 새겨져 있었다고 RFA는 소개했다. 또 묘비 뒤편에는 ‘묘주 김정남’이라는 글씨가 선명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김정남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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