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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테니스’ 최용기 회장 기소

    2006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과의 ‘황제 테니스’로 유명해진 최용기(51) 대원토질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최 회장은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원 세력에 수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송삼현)는 회사 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불법 정치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최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07년 대선 이전 박 전 대표 지원조직인 ‘한강포럼’의 운영자 홍모(59)씨에게 대여금 명목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총 6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과 무관하다고 판단, 따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ELW불공정 거래 지시 증권사 대표 12명 기소

    검찰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환부를 도려냈다. 검찰은 ELW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12개 증권사 대표이사를 포함, 총 48명을 재판에 넘기고 해당 법인은 금융감독원에 통보 조치했다. 금융 당국의 대대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부장 이성윤)는 ELW 매매 과정에서 돈을 받고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H증권 직원 백모(38)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43)씨 등 증권사 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특혜를 받아 수백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스캘퍼 손모(40)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1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스캘퍼 조직과 짜고 스캘퍼의 ELW 매매 주문이 일반투자자(속칭 개미)보다 빨리 처리되도록 별도 시스템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캘퍼들은 이렇게 얻은 부당 이익 일부를 증권사 직원에게 건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 함께 증권사 12곳의 대표이사와 핵심 임원 등 2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증권사 측이 스캘퍼가 낀 부당 거래를 통해 ELW 거래가 성황인 것처럼 꾸며 일반투자자를 유인해 증권사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수수료 수입까지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뒤 별도로 기소하지는 않았다. 파생상품의 하나인 ELW의 국내 시장은 2005년 12월 처음 열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금액 1조 9000여억원을 기록하며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스캘퍼와 증권사는 이익을 본 반면 개미들은 꾸준한 손실을 입어 상품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돼 왔다. 이성윤 부장검사는 “그간 약 3만명에 이르는 개미들은 특혜 제공 사실을 모른 채 ELW 거래에 참여해 손해를 입었다.”며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리베이트 받은 의사·약사 쌍벌제 첫 적용 구속기소

    의약품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의사와 약사, 제약사 및 도매상 등 22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적용된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에 따라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 4명이 처음 기소됐다. 수사 결과 제약사들은 의·약사들에게 리베이트를 편법으로 제공하기 위해 시장조사 방법까지 악용했다.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반장 김창 형사2부장)은 전국 30개 병·의원, 약국에 10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약품 유통업체 대표 조모(56)씨와 조씨에게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의료법인 이사장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사반에 따르면 조씨는 200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의사·약사들에게 선급금 등 명목으로 총 11억 8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기소된 의사 김모(37)씨는 조씨에게서 2억원, 모 의료법인 이사장 조모(57)씨는 1억 5000만원의 현금을 각각 사무실에서 한번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수사반은 사상 최대 규모인 총 38억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중견 K제약 대표이사 이모(5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특히 이씨는 시장조사라는 방법을 통해 의사 212명에게 설문조사를 부탁하고, 그 대가로 건당 5만원씩 총 9억 8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는 자사 제품을 처방하는 의사들만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병원 처방액에 따라 의사 한명이 최대 336건의 설문에 응답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사는 336건에 대한 설문조사의 대가로 166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반 관계자는 “해당 설문은 보통 5분 정도면 작성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수사반은 해당 리베이트가 쌍벌제 시행 이전에 전해진 점을 감안해 이를 받은 의사 212명은 행정처분 의뢰했다. 행정처분 시에는 최대 12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된다. 아울러 수사반은 리베이트 수수 사실이 확인된 의사 2명, 약사 1명과 이에 관여한 도매상 직원, 병원 원무과장, 시장조사 업체 대표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창 부장검사는 “쌍벌제 시행 이후에도 의료계 현장에서 리베이트 수수 관행이 근절되지 않았다.”며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수사권 갈등’ 검·경 낯뜨거운 영역 싸움

    검찰이 ‘상하이 스캔들’에 연루됐던 강모(43·K로펌 소속 변호사) 전 총경에 대한 수사에 전격 착수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강 전 총경은 당시 경찰의 내사가 진행되자 사직서를 냈고, 경찰은 사표 제출을 이유로 내사를 중단,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다. 검찰의 강 전 총경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경찰의 독자적인 내사 활동까지 지휘하려는 것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는 것”이라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작심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시작돼 내사와 관련, 검경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명순)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화수 나라사랑실천운동 대표 등 13명이 강 전 총경을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해 수사에 들어갔다. 강 전 총경은 2006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에 파견돼 경찰 주재관(치안영사)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9년 중국 공안과 중국·타이완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를 주도했고, 처음으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피해금액(339만 위안, 당시 환율로 6억 3000만원)을 환수한 뒤 국내 피해자 89명에게 돌려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2006년 환율(1위안=한화 120원)과 피해금액을 돌려받은 2009년 환율(1위안=170원)이 다르다는 데서 비롯됐다. 강 전 총경은 당시 1억여원의 환차익을 법무법인 대륙에 변호사 비용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대륙 측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와 상의 없이 사건을 대륙 측에 맡겼기 때문에 변호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총경은 상부에 보고한 뒤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의적으로 대륙 측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경찰청 외사국과 감찰실은 지난해 1월 강 전 총경의 이 같은 혐의를 파악하고 내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강 전 총경이 돌연 사직하자 내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덮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총경에 대한 경찰의 내사 중단과 관련해 “현재 내사는 검사의 지휘를 안 받고 있어 (강 전 총경 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수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전 총경은 “환급금 처리는 피해자들과 대륙 변호사가 알아서 했지 나는 관여하지 않았고, (내사 중단과 관련해서는) 경찰조직을 떠났기 때문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에서 부르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강 전 총경이 사전 보고 없이 범죄 압수금 환급절차를 진행한 사안에 대해 보고를 안 한 이유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더 이상 조사하지 않고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크라운제이 ‘매니저 폭행’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창희)는 전 매니저를 폭행하고 요트 소유권까지 강제로 넘겨 받은 혐의로 가수 크라운 제이(32·본명 김계훈)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인들과 함께 지난해 8월 29~30일 서모씨를 서울 신사동 한 카페로 유인한 뒤 서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전열정비… 저축銀 정·관계 로비 정조준

    부산저축은행그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1일 이른바 ‘특혜 인출’ 의혹 수사를 마무리 지으면서 사건에 얽혀있던 ‘잔가지’는 대부분 쳐낸 격이 됐다.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시끄러운 가운데서도 수사팀 인력까지 보강한 터라, 이후 모든 검찰력을 쏟아 정·관계 로비 수사를 본격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동안 검찰 내·외부를 시끄럽게 만든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한차례 정리되자 재빨리 ‘수사 모드’로 돌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수뇌부 결정인 만큼 불만이 있더라도 받아들인다.”며 “다시 수사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미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3대 의혹 중 특수목적법인(SPC)과 연관된 ‘불법 대출’ 부분은 이미 수사 초기에 정리를 한 상태다. 여기다 이날 특혜 인출 의혹 부분까지 정리하면서 이제 검찰 칼날이 향할 곳은 사실상 정·관계 로비 부분만 남은 상황이다. 검찰은 경영진 재산 환수에 투입되는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든 검찰력을 정·관계 로비 수사에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와 관련, 이미 로비스트 2명과 은진수(50·구속기소)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국세청 전·현직 직원들을 줄줄이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거물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태규(72·해외 체류중)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고, 이 은행 2대 주주이자 전 정권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형선(58·구속기소) 해동건설 회장이 입을 다물고 있어 한동안 ‘정중동’의 형세를 보여왔다. 그런 검찰이 최근 대검 수사팀에 검사 5명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는 해당 분야 최고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 소속의 부부장 검사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한 검찰 관계자는 “손질해야 할 원석이 있으니까 베테랑들을 소집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중앙지검의 화급한 삼화저축은행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대검으로 보낸 것은 뭔가 커다란 꼬리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의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서는 다방면으로 의혹이 제기된 상태라 검찰이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미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청와대 수석급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됐지만 검찰은 이후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금감원, 감사원, 국세청 등 전·현직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 경우 다시 한번 정·관계 사정태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임태희 “내사, 모든 수사범위서 제외”

    임태희 “내사, 모든 수사범위서 제외”

    수사권 조정안에 합의한 다음 날인 21일 ‘내사’(內査)를 두고 검찰과 경찰이 또다시 격돌하고 있다. 내사와 수사가 명확히 구별되지 않으면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내사의 범위과 개념 등을 담는 시행령이 마련될 때까지 검경 간의 지루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 “검찰이 경찰의 독자적인 내사 활동까지 지휘하려는 것은 (검경 간의)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는 것”이라며 검찰에 공세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에 대해 검사가 지휘하는 것은 경찰에게 족쇄를 채우는 꼴”이라며 “내사만큼은 검찰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경찰의 첩보수집 단계 이후의 활동은 수사여서 검사의 지휘 대상”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와 관련, 수사권 조정에 관여한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에서 언급된 수사 범위에 내사가 포함되는지를 묻자 “현재도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 경찰이 하는 내사는 모든 수사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현실적 수사 관행에 안 들어가는 것은 (수사 범위에) 안 들어간다. 조정안은 현실의 수사 관행을 명문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갈등의 이유는 내사가 형사소송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용어이기 때문이다. 내사에 관한 것은 법무부령 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 제20조 1항의 “범죄에 관한 신문 기타 출판물의 기사, 익명의 신고 또는 풍설이 있을 때에는… 그 진상을 내사한 후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즉시 수사에 착수하여야 한다.”는 규정에서 비롯된다. 이를 압축하면 내사는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활동’이다. 확인 결과 범죄 혐의가 없으면 내사 종결, 있으면 입건(立件)을 통해 수사가 본격화된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사가 본격화되는 입건 이전의 단계가 내사라고 본다. 조 청장은 “내사는 범죄사건등재부에 기록하기 이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내사의 활동으로 범죄 첩보 및 정보 수집 그리고 수집된 정보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활동을 모두 내사라고 본다. 이 같은 활동에는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도 포함된다. 반면 검찰은 내사를 범죄 첩보 및 정보 수집활동까지로 제한한다.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체포영장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는 까닭에 본격적인 수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검 관계자는 “이런 과정을 거쳤으면 경찰이 범죄인지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수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집된 첩보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활동의 연장으로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도 필요하다.”며 “계좌추적 등의 과정 없이 범죄 혐의 여부를 어떻게 밝히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홍성규·백민경·강병철기자 white@seoul.co.kr
  • [수사권 조정 합의] ‘사법경찰 집무규칙’도 마찰 예고

    검찰·경찰의 관계, 수사권에 대한 구체적인 집무 규정은 법무부령 제710호 ‘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에 명시돼 있다. 여기에는 검찰에 대한 경찰의 보고 의무뿐 아니라, 내사 착수에서부터 피의자 구속, 사건 송치 등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세부 규칙이 규정돼 있다. 경찰의 수사 개시권과 관련해서는 현행 규칙 11조가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항은 범죄가 발생할 경우 경찰이 지체없이 검찰에 보고해야 하는 이른바 ‘중요 사건’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중요 사건에는 내란·외환, 국기·국교에 관한 죄, 공안, 폭발물, 방화·중실화, 교통방해, 통화, 살인, 상해치사·폭행치사, 강도, 국가보안법 위반, 선거법 위반, 관세법·조세범처벌법 위반, 공무원·군사·변호사·언론인·외국인에 관한 죄 등이 포함돼 있다. 해당 사건들의 경우 경찰은 인지 즉시 검찰에 보고하고 수사 지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사 개시권을 가지더라도 사실상 독립적인 수사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향후 시행령 합의 과정에서도 해당 조항에 어떤 범죄를 추가 또는 제외할지 것인지가 논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 내사의 착수와 종결 등에 대해 규정한 20조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경찰이 신문·출판물 기사나 신고 등에 의해 내사에 착수할 수 있고, 범죄 혐의가 없다고 인정될 때는 이를 종료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명시된 내용이 원론 수준에 그치고 있고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검찰 입장에서는 해당 조항에 대한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옆집에 성범죄자 삽니다” 신상통보 첫 시행

    성폭력 범죄자와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에게 해당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제도가 지난 4월 16일 시행된 이후 첫 통보 대상자가 나왔다. 법무부는 21일 성범죄자 A씨(37·수도권 거주)가 사는 지역 이웃 세대에 ‘신상정보 고지서’를 우편발송한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법원에서 성폭력 범죄 특례법 위반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3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 명령을 선고받았다. A씨가 사는 읍·면·동 지역에서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자녀로 둔 주민은 23일이면 A씨의 개인정보가 담긴 신상정보 고지서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또 19세 미만의 자녀가 없거나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성년·실명 인증을 거치면 우편 통보되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www.sexoffender.go.kr)에서 볼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수사권 조정 합의] 검찰, 속으로는 웃고…

    [수사권 조정 합의] 검찰, 속으로는 웃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검찰 수뇌부와 일선 검사들의 의견 차이가 크다. 수뇌부는 일선 검사들의 의견과 달리 경찰의 수사 개시권을 포괄적으로 명문화한 데 이어 ‘법무부령’도 수사 현실에 맞게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관을 접하는 형사부에 주로 많은 평검사들은 “내사부터 수사개시까지 경찰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2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간부회의를 주재, 조정안의 장단점과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가 주축인 법무부도 조정안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는 대체로 만족스럽지 않느냐며 조정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향후 ‘법무부령’도 현실을 반영해 변경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일선 검사들은 수뇌부와는 온도차가 확연했다. 중앙지검 소속 한 검사는 “검찰로서는 좋을 게 전혀 없다.”며 “국민이 불편한 게 없었는데도 경찰에게 뭔가를 주려고 만든 법 개정”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특히 형사소송법 196조 2항에 경찰 수사 개시권을 명시한 데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논의 당시부터 경찰에 수사 개시권을 줄 경우 무분별한 내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것을 우려해온 검찰은 보완 제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내사를 수사와 분리해 다루는 데 수뇌부가 합의했다는 데 대해 격분했다. 대검 관계자는 “내사는 개시부터 종결까지 경찰이 맡는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이는 입건 여부를 경찰이 마음대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부당한 내사를 통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사 안에 내사가 포함돼 있다는 게 대법원의 판례”라며 “수뇌부가 대법원 판례까지 뒤집으며 경찰 손을 들어준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합의안 도출 못해 유감 국회 논의에 충실할 것”

    19일 서울중앙지검 평검사회의가 열린 데다 대검 실무진까지 나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강력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검찰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입장 차만 노출한 총리실 조정안보다는 국회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참여정부 사법개혁 이후 6년 만에 열린 중앙지검 평검사회의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 검찰 조직 중 최대 규모인 중앙지검이 갖는 상징성과 파급력 때문에 검찰 내부는 물론 경찰과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탓이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에는 중앙지검 소속 평검사 중 파견 인력을 제외한 127명이 출석, 최근의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의 관심을 반영했다. 회의는 극비였다. 애초 오후 2시 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는 수석검사 회의에서 진행 순서, 의견 개진 방식 등을 두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1시간 20분가량 지연된 3시 20분쯤 시작됐다. 검찰은 회의실뿐 아니라 회의실이 있는 15층 전체에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 시작 전 입장했던 일부 평검사들이 취재진을 보고 다시 퇴장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회의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무려 7시간 이상 계속됐다. 검사들은 김밥 등으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해결한 채 1명씩 돌아가며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평검사들은 ‘사법경찰관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196조 1항의 폐지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 지휘를 거부하는 경찰의 행태를 두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격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검사들은 회의가 끝난 후 ‘수사권 논의 관련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회의 결과’라는 문건을 작성하고 “경찰이 통제받지 않는 수사권을 갖게 된다면 10만명이 넘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 경찰 조직이 마음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한 무차별적 입건, 마구잡이식 수사 등의 폐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며 김준규 검찰총장이 자신들의 입장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지검 평검사회의가 반대 입장을 공식화해 다른 일선 지검 평검사들의 반발도 잇따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서울남부지검을 시작으로 부산·광주·창원·수원·인천지검 등도 평검사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김준규 검찰총장과 대검 간부들도 지난 17일 개최한 회의에서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에는 대검찰청 구본선 기획조정과장이 직접 나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검찰의 입장을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대검 실무진이 나선 것은 처음이다. 구 과장은 “수사 현실을 반영한 법적 근거를 만들자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며 “경찰에 수사개시권을 줄 경우 별도의 ‘통제 장치’도 만들어야 하는데, 경찰이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임주형·김양진기자 bckang@seoul.co.kr
  • 한인 ‘국제 마약왕’ 7년만에 붙잡혔다

    주부, 대학생 등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동원해 코카인을 대량 밀매한 국제 마약상이 7년간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이 마약상이 밀매한 코카인은 16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대량의 코카인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밀수한 혐의로 마약상 조모(5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4~2005년 국내에서 운반책 12명을 모집, 이 가운데 주부 A(41)씨 등 3명을 통해 페루 등지에서 코카인 48.5㎏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소매가 기준 1600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검찰 조사 결과, 지난 1994년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고 남미 수리남으로 도망친 조씨는 현지 국적을 얻어 마약 밀매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조씨는 남미 최대 마약조직과 연계해 현지인에게 마약 구입과 판매 등을 맡기고, 교포를 통해 한국에서 운반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심지어 한국에 인력모집 회사까지 차리려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붙은 조씨는 2009년 7월 브라질에 갔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어 법무부는 브라질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고, 지난 2월 조씨를 압송했다. 김희준 부장검사는 “조씨가 밀수한 코카인양은 국내 수사 사상 최대 규모”라며 “한국인 운반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문재인·이인규…꼬리무는 ‘진실공방’

    문재인·이인규…꼬리무는 ‘진실공방’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이인규 변호사 간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둘의 갈등은 비난과 반박, 재반박으로 이어지며 ‘진실 공방’을 넘어 ‘자존심 대결’ 형국을 띠고 있다. 16일 이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 당시 노 전 대통령에게 충분한 예의를 갖췄다.”며 문 이사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을 뵀을 때 내가 상석에 앉거나, 건방진 태도로 언짢게 느낄 만한 상황은 조금도 없었다.”며 “나는 수사하는 사람으로서 직분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둘의 갈등은 문 이사장이 지난 14일 펴낸 책 ‘문재인의 운명’에서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 변호사의 태도가 “건방졌다.”며 공격을 퍼부으면서 시작됐다. 이 변호사는 또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정도 선에서 얘기하면 됐다.”며 더 나가는 것에 대해 무척 부담스러워했다. 문 이사장 입장에 대한 대응은 이 정도 수준이면 됐으니 ‘쿨다운’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문 이사장이 이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변호사의 이 같은 반박에 대해 다시 한번 강도 높은 비난을 함으로써 예측불가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문 이사장은 이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을 공손히 대접했다.”고 반박한 데 대해 “겸손이 뭔지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겸손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고 이 변호사를 다시 공격했다. 그는 노정연씨 주택 구입 사실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미 다 나온 내용을 들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문제는 노 전 대통령이 알았느냐 여부인데, 그걸 입증할 증거가 없으니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산저축’ 현직 국세청 직원 체포

    ‘부산저축’ 현직 국세청 직원 체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5일 부산지방국세청 동래세무서 직원 이모씨(6급)가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 등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현직 국세청 직원을 체포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또 세무사 김모씨도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중수부는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이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 관계자 조사에서 이씨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중수부는 또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이 전남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순천지역 변호사 서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 사주에게서 3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토해양부 과장인 백모씨를 구속했다. 김승훈·강병철·김진아기자 hunnam@seoul.co.kr
  • 檢칼날 3대 감사기관 전방위 겨냥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와 관련된 국세청 직원을 체포하면서 3대 감사기관 모두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검찰 칼날이 금융감독원, 감사원에 이어 국세청으로까지 향함에 따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국가 감사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도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세무조사 무마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부산지방국세청 동래세무서 직원 이모씨를 체포하며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국세청과의 연관성 수사를 처음으로 표면화했다. 검찰은 이씨가 이 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세무 조사 관련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기관 대대적 손질 불가피 검찰의 재계·금융계 수사에서 국세청 직원이 연루된 세무조사 무마 로비는 단골 메뉴였다. 각종 불법 행위로 검찰 수사를 받는 재계·금융계 인사 중 많은 수가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을 일시적으로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 인사들에게 로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굵직한 사건들마다 국세청 인사들이 연루돼 국세청은 최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롯한 전·현직 국세청장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금품 받고 세무조사 무마 의혹 특히 부산저축은행 역시 매년 국세청 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2011년 6월 2일 자 3면> 인맥 관리에 집중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 은행의 ‘2009~2011년 설·추석 선물 전달 내역서’에 따르면 이 은행 강성우(60·구속 기소) 감사 등은 매년 설·추석마다 부산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직원에게 곶감 등 선물을 보냈다. 해당 직원은 최근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평소 이러한 인맥관리가 세무조사 로비 등에서 힘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검찰이 국세청 현직을 체포하고 수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국세청 직원들에 대한 추가 소환도 점쳐지고 있다. 이씨가 은행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금품이 또 다른 국세청 직원이나 고위직에 흘러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국세청은 다시 검찰 줄소환의 불명예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육체관계 언급해야 성희롱 문자”

    문자메시지의 경우 남녀 육체관계나 신체특징 등을 언급해야 성희롱으로 인정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김병운)는 제자에게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은 교수 홍모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결정취소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다소 과한 친절이나 호감이 표현돼 있지만, 성희롱의 조건인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나 신체적 특징에 관한 표현이 없으므로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형선 부산저축 2대주주 구속 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불법 대출에 가담한 이 은행 2대 주주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경기 시흥시 영각사 납골당 사업 관련 특수목적법인(SPC) 등의 실소유주로, 다른 경영진과 공모해 여기에 1280억여원의 불법 대출을 해준 뒤 자신이 운영하는 해동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시흥시가 사업 관련 허가를 내주지 않자 ‘짝퉁’ 종교재단까지 만들어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표로 내세운 승려가 가짜라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사업은 좌초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박씨는 공사를 해온 것처럼 꾸며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씨는 이 은행이 진행한 대전 관저4지구 개발 사업에서 불법 대출을 통해 9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박씨는 은행 측이 경기 용인시 전원주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속세 문제로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1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신삼길 “박지만에 구명로비 한 적 없다”

    신삼길 “박지만에 구명로비 한 적 없다”

    불법대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삼길(53·구속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정·관계 인사에게 구명 로비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씨는 14일 변호인인 하광룡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A4 3장 분량의 보도자료에서 “명망있는 인사들이 본인과 관련이 없는데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지만씨,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조카사위 전모씨와의 관계에 대해 해명했다. 신씨는 “박씨는 순수한 친구 관계로 구명 로비를 부탁한 적도 구명 로비를 해준 적도 없다.”며 “로비를 했다면 그런 식으로 체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수배 중이던 신씨는 서울 압구정동 한 보리밥집에서 박씨를 만나 점심을 먹고 나오다 체포됐다. 곽 위원장에 대해서는 “일행 중 아는 사람이 있어 식당에서 우연히 인사만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삼화저축은행이 투자한 인수·합병(M&A) 전문회사 나무이쿼티의 대표를 지낸 전씨에 대해서는 “일면식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예금보험공사가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임종석 전 의원 측 관계자 이모씨 등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임 전 의원의 전 보좌관 곽모씨의 부탁으로 삼화저축은행과 금융시장 조사 등에 관한 용역컨설팅 계약을 맺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매월 300만원씩 총 1억 800만원을 받아 곽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임 전 의원 측에 전달한 돈은 용역컨설팅 계약을 맺고 그 대가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성진 전 의원 측에 금품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용역컨설팅 계약 대가를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300억 횡령’ 담철곤 오리온회장 기소… 수사 종료

    檢 ‘300억 횡령’ 담철곤 오리온회장 기소… 수사 종료

    오리온 그룹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구속된 담철곤(56) 오리온그룹 회장을 회사 돈 30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부인 이화경(55) 사장은 입건유예했다. 입건유예는 범죄 혐의가 있으나 여러 상황을 참작해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를 말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55억원 상당의 프란츠 클라인의 그림 ‘Painting11, 1953’ 등 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10점을 법인자금으로 구입해 자택에 걸어두는 방식으로 1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법인 소유의 그림을 사주 자택에 걸어 둔 것에 횡령 혐의를 적용한 건 처음이다. 담 회장은 또 이 사장과 함께 그룹 ‘금고지기’인 조경민(53·구속기소) 전략담당 사장 등을 통해 위장계열사 I사의 자회사 인수 과정에서 회사 돈 20억원을 빼돌리고, 임원 급여 명목으로 38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택 관리인력 급여 20억원을 법인자금으로 지급하는 등 담 회장이 빼돌린 회사 돈은 총 2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담 회장은 법인자금으로 리스한 외제차를 사용하고 계열사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는 등 회사에 7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부인 이 사장의 경우 직접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고, 남편이 구속된 점, 본인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입건유예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I사 대표 김모씨와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아 챙긴 투자업체 임원 김모씨를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또 I사 전 중국 대표 신모씨의 신병을 추적 중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 파문] 부산저축銀 로비자금 13억 용처 집중수사

    [저축은행 비리 파문] 부산저축銀 로비자금 13억 용처 집중수사

    검찰이 부산저축은행의 비자금 원천(차명자 대출·수익배당)을 파악하면서 정·관계 및 지방자치단체 로비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수십억원대의 비자금 중 13억여원이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브로커 윤여성씨를 통해 정·관계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머지않아 로비 자금의 종착지가 밝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산저축은행은 특수목적법인(SPC)의 운영자금뿐 아니라 차명자 대출, 수익배당 등을 통해 수십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과 예금보험공사 등이 파악한 SPC 차명 임원은 570여명이며, 차명자 대출 인원은 180여명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자 대출과 SPC 임원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양쪽을 통해 대출을 해준 뒤 비자금이 조성됐을 수도 있다.”고 밝혀, 비자금 규모는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김모 신안월드 이사(강성우 감사 친구), 성모 낙원주택건설 감사(성종기 이사 동생) 등은 차명 대출과 SPC 임원에 이름이 동시에 올라 있다. 검찰은 로비스트 박씨와 윤씨에게 전달된 13억여원의 용처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로비 자금으로 건네진 만큼 정·관계 인사 등에게 뇌물이나 향응 접대용으로 쓰였을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1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 등의 경우처럼 로비 자금의 용처가 확인된 건 극히 일부다. 하지만 검찰은 “이제 남은 건 로비 수사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로비 자금 규모나 그 귀착지의 전모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날도 머지않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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