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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탐방] 서초구의회 - 구민이 1순위인 ‘희망의 의회’

    [구 의정 탐방] 서초구의회 - 구민이 1순위인 ‘희망의 의회’

    서초구의회는 ‘구민과 함께하는 희망의회’를 표방한다. 구민이 원하는 선진 의회, 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기관으로 신뢰를 받자는 취지다. 그런 점에서 지난 7월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는 의회에 시련이자 전환점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의 흔적과 구민들의 슬픔을 함께 마주하면서 희망 의회로서의 역할을 다잡는 계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산사태 당시에도 의원 15명은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다. 집행부가 사태 파악과 대책 수립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며 피해 상황과 민심을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리고 재난 발생 다음날 바로 의원 총회를 수집,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대해 비판 여론도 일부 따랐지만 의회는 일단 지정 기준에 합당하며, 사태의 시급성을 알려 빠른 복구와 보상이 이뤄지게 하는 게 우선이란 생각에 강력히 추진했다. 지난 1~2일에도 상임위원회를 열어 수해복구, 피해자 보상책, 산사태 이후 기초·광역단체 대응방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의회는 노태욱 의장과 강성길·권영중·김병민·김수한·김학진·백윤남·최병홍, 최정규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9명, 용덕식 부의장을 비롯해 김안숙·안종숙·이진규 의원 등 민주당 4명, 국민참여당 황일근 의원, 무소속 김익태 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돼 여당 의원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주민생활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갈등을 빚지 않았다. 특히 집행부와도 필수적인 긴장은 유지하되 지역 발전에는 뜻을 같이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많은 사업을 일궈낸다. 노 의장이 앞장서 하나금융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데 민자 3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착공한 서초구 최초 종합도서관인 구립반포도서관도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 또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 탓에 구내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꼽히던 반포천에 대한 정비 사업도 의회와 집행부 간의 회담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낸 경우다. 의회는 ‘생활밀착형 정치’라는 기초의회 기본 활동에 충실하고자 힘쓰고 있다. 향후 활동 역시 주민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 조례’를 제정하고, 시대 흐름에 발맞춰 의정능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미 구 조례 현황을 점검해 새로 제정해야 하거나 실태에 맞게 정비해야 할 조례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으며, 각 상임위별 논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조례를 제·개정해 나갈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노태욱 서초구의회 의장 “이념보다는 주민생활에 더 깊은 관심” ‘이념보다 주민생활’. 서초구의회를 이끄는 노태욱(58) 의장은 15일 자신의 의정철학을 이같이 요약했다. 의정활동 중에는 정당으로 갈려 각을 세우기보다는 주민생활을 위해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주민생활에 깊은 관심을 두는 게 지방자치 본연의 자세이자 취지”라며 서초구의회에 대해서도 “견해 차이는 있어도 다툼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의정 철학에 따라 우면산 산사태 때도 노 의장은 현장에서 살다시피하며 피해 주민들을 만나 현장 수요를 파악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준설장비나 인력 등 복구에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강한 기초단체 의원의 강점을 살려 재난대책본부와 구민들 사이 메신저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노 의장은 당시 상황을 “지금껏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난”이라고 표현했다. 금융권에서 오래 일했던 노 의장은 2005년 반포잠원주민공동협의회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생활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치 첫경험을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한 만큼 애정도 깊다. 그는 정부의 역할도 주민들이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체육 등 다방면에서 긴 안목으로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시각에서 지자체 균형 발전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중앙정부가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체장이 의회 공무원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점을 한 예로 꼽았다. 그는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사이에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제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세훈 전 시장, 자양동에 집 구했다

    오세훈 전 시장, 자양동에 집 구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26일 사퇴한 오세훈(?사진?) 전 서울시장이 광진구 자양동에 거처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사퇴 이후 종로구 혜화동의 시장 공관에서 나와 이사할 집을 찾아왔다.  오 전 시장의 한 측근은 16일 “오 전 시장이 자양동에 크지 않은 전셋집을 구했다.”면서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고 단지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 건대입구역 근처에 집을 구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강남에 집을 소유하고 있으나 갑자기 세입자를 내보내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본인 활동에 편한 강북지역에 부인과 딸 둘, 노부모가 함께 머물 수 있는 방 4개 이상의 전셋집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사퇴 이후 지방을 여행하거나 독서를 하며 심신을 추스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은 “오 전 시장이 동향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측근들도 모르게 혼자 움직였다.”며 “최근 일과 시간의 대부분을 독서에 할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이 10·26 재보선을 즈음해 정치적 휴식을 갖기 위해 해외유학을 떠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으나, 이에 대해 이 측근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우면산사태, 산 정상 군부대와 무관”

    “우면산사태, 산 정상 군부대와 무관”

    지난 7월 말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 붕괴라는 결론이 나왔다.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던 산 정상 군부대는 산사태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단장 정형식 전 한양대 교수)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가 계속됐고, 쓸려 내려온 토사와 나무 등이 배수로를 막고 넘치면서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단에는 방재·지질 분야 전문가 1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7월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우면산 산사태 피해가 큰 4개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 및 대책수립 활동을 벌였다 사건 당시 래미안아파트와 신동아 아파트 지역에는 시간당 85.5㎜ 집중 호우가 내렸다. 계속된 호우로 지표면이 깎여 내려오기 시작했고, 흘러온 토사가 계곡 방향이 꺾이거나 계곡 폭이 좁아지는 구간에 잠시 머물다가 한꺼번에 아래로 흐르면서 아파트에 충격을 줬다. 시간당 112.5㎜가 내린 전원마을 지역은 산꼭대기부터 소규모로 시작된 산사태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점 커졌고, 결국 흙탕물이 주택지 입구 배수로를 막고 넘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간당 85.5㎜ 비가 온 형촌마을에서는 산 위쪽 급경사와 계곡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사태 물질이 생태공원 저수지에 모였다가 제방이 무너지고 이후 아래쪽 배수로까지 막히면서 가옥 피해가 발생했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생태공원 저수지는 오히려 흘러내린 토사의 상당량을 가두어 두는 등 순기능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설계 당시부터 치수 기능이 없어 복원 시에는 사방댐 및 저수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형식 단장은 “관할 구청에서는 우면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어 시에서 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 정상 군부대가 산사태에 끼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아아파트, 전원마을 쪽으로는 군부대가 방류한 물이 전혀 없었고, 래미안아파트 쪽으로 방류한 물은 전체의 3.85%, 형촌마을 쪽은 3.4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대 경계 부근에서 소규모 붕괴가 있었으나 전체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또 조사단은 군부대 방류구와 서울시 사방시설의 연결, 수목 솎아베기, 산사태 위험지구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조사단이 제시한 복구대책을 참고해 내년 우기(5월) 전까지 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전체 산에 전문가를 투입, 2012년까지 산사태 위험 요인 일제조사를 벌이고, 280억원의 재난 기금을 들여예방 사방 공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마포,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4色 인문학 특강

    마포,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4色 인문학 특강

    선선해진 날씨에 책을 가까이 하기 좋은 가을, 인문학을 공부하며 삶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마포구는 구민들이 가까이서 인문학을 접하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오는 21일부터 ‘마포 열린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인문학의 숲에서 삶을 만나다’라는 부제를 달고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구청 시청각실에서 오전 10시~낮 12시에 열린다. ‘사랑, 사회, 문화, 음식’ 4가지 주제별로 각 강사가 맡아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20일까지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구민이거나 지역 소재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강료 1만원. 기초생활수급자,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문의나 신청은 교육지원과(3153-8973)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자치구, 노인환자 가족 보듬는다] 지친 가족 ‘氣 살리기’

    치매 부모님을 둔 강동구 맞벌이 부부라면 야근이나 회식 때 이제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강동구는 치매, 뇌졸중(중풍), 노인성 질환 등으로 불편을 겪는 노인들에게 주·야간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공데이케어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천호동 구립 해공노인복지관 4층에 자리한 센터에서는 장기요양 1~3급 판정을 받은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 목욕, 배변 등 일상생활 서비스와 함께 물리 치료·여가 활동·간호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근하며 한의사 등이 정기적으로 내방해 전문 진료를 한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미술치료, 원예치료, 작업치료, 인지회상 등 노인들의 두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2008년부터 구에서 운영 중인 ‘노-노(老-老) 상담센터’가 이달 초 복지관 3층으로 이전하며 법률, 건강, 가족 문제, 재산 관리 등 노인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 상담위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는 한의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노인들이 전문 상담위원으로 활동하며 같은 노인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주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등급에 따라 차이 난다. 다만 비급여(식사·간식비 등)를 제외한 부분의 15%만 본인 부담이다. 본인 부담은 월 20일, 매일 8~10시간 이용 기준으로 약 10만 4000원(3등급)~12만 2000원(1등급) 선이다. 문의는 해공데이케어센터(478-0601)로 하면 된다. 한편 강동구에는 노인복지관 2곳, 노인요양시설 24곳이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500여명으로 전체의 8.17%에 이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친환경 바이오디젤 직접 만들어 보세요”

    “친환경 바이오디젤 직접 만들어 보세요”

    이번 가을에는 활짝 핀 해바라기 장관을 즐기며 친환경 연료도 직접 만들어보는 색다른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강동구는 해바라기씨를 활용해 바이오디젤(Biodiesel)을 만들어 보는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농장 프로그램’을 최근 개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암사동 132 일대에 2120㎡ 규모로 조성된 체험농장은 지난해부터 봄에는 유채씨, 가을에는 해바라기씨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처음 개장한 체험 농장에는 총 118회 동안 3840명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이번 가을 농장은 해바라기꽃 개화기를 고려해 이달 말 문을 닫아 아쉬움을 남긴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든 친환경 무공해 연료로 순수한 상태 또는 경유와 혼합해 난방용, 자동차용 연료로 쓰인다. 식물 씨앗을 압착하는 방법으로 기름을 만드는데 보통 1500㎡당 유채기름은 85ℓ, 해바라기기름은 105ℓ를 채취할 수 있다. 체험농장에서는 직접 만든 바이오디젤을 실제로 자동차에 넣어 주행도 해 본다. 환경 교육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이것 말고도 더 있다. 자전거 페달로 조명을 켜고 믹서로 과일주스를 만드는 ‘자가발전 자전거’도 타볼 수 있고,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모형자동차도 운행해 볼 수 있다. 또 태양열로 직접 계란을 익혀보거나 에너지절약 신문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선사문화축제 기간인 새달 8~9일에 체험농장을 경유하는 생태체험 우마차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친환경 행복도시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2006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폐식용유를 활용한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구청 청소차량 31대에 사용, 연간 1억 3000만원의 비용을 절약하는 등 친환경 정책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친환경 정책 자문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역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문의는 지역경제과(480-1207)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 도시가스료 ㎥당 0.3원 인하

    서울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 1일 사용분부터 소폭 내려간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사용분(10월 납부 고지분)부터 도시가스 요금의 소매가격을 ㎥당 0.3원 내린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도시가스 요금은 도매가격 94%와 소매가격 6%의 비율로 결정되는데 이번에 인하된 요금은 광역자치단체장이 조정할 수 있는 소매가격이다. 현재 서울의 도시가스 평균요금은 ㎥당 774.67원으로 도매가격은 726.65원, 소매가격은 48.02원이다. 이번 조치로 소매가격은 48.02원에서 47.72원으로 0.6% 내린다. 현재 ㈜예스코, 서울도시가스㈜, 대한도시가스㈜, 강남도시가스㈜, ㈜대륜E&S 등 5개 회사가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정연찬 맑은환경본부장은 “도시가스 회사들이 인건비 등을 줄이는 경영합리화를 추진해 연간 15억원의 절감액이 발생했다.”면서 “소비자물가 인상으로 서민 생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회사들과 협의를 거쳐 요금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유골의 반은 일본에, 반은 한국에 묻고 싶어”

    “유골의 반은 일본에, 반은 한국에 묻고 싶어”

    “50년 넘게 지켜봤는데 이제야 서울시민이 됐구나, 그동안 고생한 걸 알아줬구나 싶습니다.”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 반세기 만에 명예 서울시민으로 선정된 마치다 미쓰구(76) 전 주한일본공사는 9일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60년 처음 한국에 왔다. 서울 곳곳에 아직 전흔이 남아 있던 때다. 그는 “경복궁, 남대문에도 총알이 박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대사관 공보문화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에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30여년간 머물렀다. 각 대학을 돌면서 한·일 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책을 쓰는 등 두 나라 상호 이해 증진에 힘썼다. 마치다 전 공사는 “아직 독도 문제가 남아 있긴 있지만, 지금의 한·일 관계는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못할 모습이다. 한국의 반일 감정도, 일본이 가졌던 한국에 대한 멸시감도 이젠 상당히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이기에 한류 역시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든을 바라보는 그는 죽음에서마저도 한·일 어느 쪽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죽을 때는 일본에서 죽겠지만 유골의 반은 일본에, 반은 한국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마치다 전 공사를 비롯해 서울 발전에 공헌한 외국인 16명을 이날 ‘2011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고조부부터 5대째 한국과 인연을 맺은 미국인 변호사 데이비드 린턴(40), 45년간 한국의 소외된 이웃을 돌본 독일인 수녀 마리아 메흐틸드 하르트만(73) 등이 포함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책꽂이]

    ●문자메시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이주희·박선우 옮김, 알마 펴냄) 영국의 언어학자인 저자는 문자메시지가 언어를 파괴한다는 주장에 맞섰다. 단어를 단축하는 데 능숙한 아이일수록 철자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1만 5000원. ●몸으로 책읽기(명로진 지음, 북바이북 펴냄)방송인 겸 작가인 저자의 서평집. 조선 왕조에 대한 책을 읽고 왕릉을 찾고, 술에 관한 책을 읽고 술을 마시는 등 ‘몸으로’ 책을 읽은 기록이 재기 넘치는 문장에 담겼다. 1만 2000원. ●정진홍의 사람공부(정진홍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지난 10년간 500여명의 스승을 만났다는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 체 게바라, 반 고흐, 이순신, 송해 등 동서고금의 수많은 인물을 통해 성찰한 내용을 풀어냈다. 1만 5000원. ●토메이토와 포테이토(강병철 지음, 작은숲 펴냄) 해직교사 출신으로 공주공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저자의 청소년 소설. 1960~70년대 서울 변두리 중학교를 배경으로 시골에서 전학 온 주인공의 성장을 그렸다. 1만 1800원. ●퇴마록-국내편(전2권)(이우혁 지음, 엘릭시르 펴냄) 1994년 3권으로 나와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판타지 소설이 2권짜리 소장판으로 새롭게 발간됐다. ‘퇴마록 해설집’에 실렸던 용어 해설을 줄이고 문장도 가다듬었다. 각 권 1만 4800원. ●미치광이화가 IN에덴(김선도 지음, 돌판 펴냄)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며칠 뒤 전쟁을 펼친다는 내용.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상상의 파노라마를 펼친다.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이 시대의 선과 악, 과연 우리는 오늘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는다. 저자가 현직 치과의사여서 더 눈길을 끈다. 1만 1000원.
  • “어르신 말벗 될 것” 용산 청장년 봉사단 창단

    “세계적 고령화 추세 속에 자원봉사단 창단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8일 갓 첫발을 뗀 자원봉사단 ‘은빛과 함께’에 대해 이같이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용산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3만 8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2%다. 은빛과 함께 봉사단은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세대 간 소통에 이바지하자는 뜻으로 청·장년층이 모인 단체다. 관내 98개 노인 시설을 방문해 말벗, 청소, 세탁, 밑반찬 만들기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실사 초점은 현지화”

    “현장실사 초점은 현지화”

    “건전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시민을 위한 도시’, 바로 리브컴이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입니다.” 제15회 리브컴 어워즈 송파대회 현장 실사를 위해 7일 방한한 앨런 스미스 대회 위원장은 리브컴의 정신이 무엇인지 묻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도시가 이렇게 바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송파구는 시민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노력하는 도시라는 인상을 풍겼다.”면서 “한국 역시 특별한 문화, 도시 구성이 굉장히 보기 좋았고 알아 갈수록 좋은 나라”라고 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등과 경합해 만장일치로 개최 도시에 뽑혔다. 스미스 위원장은 특히 송파구의 호수공원, 산책로 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대회 추진을 위한 한국 방문은 지난해 3월을 포함해 세 번째다. 스미스 위원장은 10일까지 이어지는 현장 실사의 초점은 ‘현지화’라고 했다. 그는 “프로그램 자체가 서양 문화에 맞춘 게 많아 이를 어떻게 한국적으로 적용했나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주최 측이 대회 컨셉트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좋은 대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직접 보고 참여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오랜 공무원 생활과 함께 환경단체 대표로 일했던 스미스 위원장은 “진짜 도시 환경에 도움을 주는 대회를 만들자.”는 생각에 14년 전 리브컴 어워즈를 제정했다. 그 취지대로 대회는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누가’ 도시를 만들어 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도시를 만들어 가느냐’를 주로 얘기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리브컴 어워즈 개최 D-50] ‘친환경 송파’ 마케팅 빈틈없게

    [리브컴 어워즈 개최 D-50] ‘친환경 송파’ 마케팅 빈틈없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뽑는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국제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치구로서는 최초 개최라는 영광을 안은 송파구는 성공리에 치르는 것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자는 생각에 한껏 고무돼 있다. 리브컴 어워즈는 친환경·지역발전 정책 등에 성과가 크고 궁극적으로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한 도시에 수여한다. ‘그린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1997년 영국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리브컴이 제정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대회 중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는 유일하다. 올해 15회를 맞은 대회는 다음 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으로 예정돼 있다. 대회 기간 동안은 중국 난징,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프랑스 보르도 등 세계 80개 도시 정상들이 참석해 저마다 도시 정책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며 심사를 통해 도시 규모별 우수 도시를 선정한다. 7일에는 앨런 스미스 대회 위원장을 필두로 한 실사단이 방한해 대회 준비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스미스 위원장은 10일까지 머물며 대회 진행 문제를 협의한다. 대회는 살기 좋은 도시상, 우수사업 장려상, 프로젝트상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살기 좋은 도시상은 인구 수에 따라 5개 분야로 나뉜다. 자연·인공 조경 개선, 예술·문화 유산, 환경우수사례, 지역사회 참여,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전략적 계획 등 6개 기준으로 종합평가를 한다. 국내에서는 서울 서초·강동·성북구, 제주시, 서귀포시 등 14개 자치단체가 각 분야 후보에 올랐다. 송파구는 지난해 대회 유치 직후 ‘리브컴 추진단’을 꾸려 알차게 준비해 왔다. 대회운영뿐 아니라 도시 마케팅을 위한 차별화 전략까지 꼼꼼히 세웠다. 친환경 행사 컨셉트로 1회용품과 종이문서 생산을 최소화하고, 아프리카에 리브컴 이름으로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한성백제문화제, 녹색체험 박람회, 환경사랑 나눔장터 등을 대회 기간 중 개최해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문화, 먹을거리, 역사를 알릴 계획이다. 황대성 리브컴어워즈추진단장은 “통상 150~200여개 도시가 예선에 참가해 40~50곳이 본선에서 겨루는데, 올해는 2배 많은 338개 도시가 예선에 나온다.”며 “리브컴 본부에서도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도시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는 2009년 체코에서 열린 제13회 대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동상을 수상했다. 대회 홈페이지(livcomawards.songpa.go.kr)에 신청하면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발표와 심사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구청행사가 봉?…서울시장 등 재보선에 자치구 행사 취소·연기

    구청행사가 봉?…서울시장 등 재보선에 자치구 행사 취소·연기

    “고교 입학전형 설명회가 서울시장 선거와 무슨 상관이라고 행사를 갑자기 취소하느냐. 말이 안 된다.” 서울 강서구가 6일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예정된 ‘2012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 및 관내 고등학교 소개·설명회’를 갑자기 취소하자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10월 26일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유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설명회의 개최 불허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구청은 480만원 예산을 들인 60장짜리 고교 진학설명회 자료 1000부도 버려야 할 상황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고입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 사업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볼멘소리를 했다. 10·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서울 25개 자치구마다 9월과 10월에 계획했던 사업이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강서 고교입학설명회 취소 선관위에서 여러 구청 행사들이 공무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등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86조’에 대체로 걸린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구에서는 “내년에 총선과 대선 등이 있기 때문에 민선 5기 구의 활동을 홍보하는 적기로 올해가 최적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시장 보궐선거가 돌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주민투표 탓에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길수록 태산이라는 것이다. 성북구는 ‘주민자치위원 리더십 교육’ ‘공동주택리더 양성 아카데미’ ‘동선 보건지소 개소식’ ‘여성백일장’ ‘숲 유치원 가족참여 행사’ ‘생태체험 아카데미’ 등 9월과 10월에 예정된 주민 참여 행사를 선거 이후로 미뤘다. 금천구는 수요자 중심의 구정감시라는 모토로 추진 중인 시민명예감사관제도가 대폭 축소됐다. 위촉된 시민감사관들만 모여 워크숍만 한 차례 가졌다. 오는 15일 예정된 구민의 날 행사 역시 축소키로 했다. ●구청장 목요청소도 금지 영등포구는 9월과 10월로 일정을 잡아놓았던 장애인 체육대회, 동민 체육대회의 연기가 불가피하다. 깨끗한 명절을 보내자는 취지로 매년 해오던 추석맞이 대청소도 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을 동원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아예 취소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매주 목요일 새벽 청소를 시작으로 ‘목요 동장’을 자처하며 현장 활동을 수개월째 해오고 있는데 이것도 선관위가 금지했다. 구청장이 업무에 필요한 통·반장회의도 전면 금지한 셈이다. ●마포 새우젓 축제 등은 강행 마포구는 ‘제3회 마포새우젓축전’를 연기했다. 새우젓축제는 과거 전국의 젓갈이 모여들던 마포의 모습을 재현해 당진, 강경 등 젓갈 특산지에서 젓갈을 가지고 올라와 판매하는 축제로 김장철을 앞두고 시작된다. 본래 10월 14~16일 예정돼 있었으나 보궐선거 때문에 11월 4~6일로 연기됐다. 강행하는 행사도 있다. 강동구는 ‘제16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예정대로 10월 7~9일에 진행한다. 강동구 관계자는 “매년 해오던 유서 깊은 행사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면서 “문제를 삼는 쪽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민간인들이 주체가 된 ‘제1회 북페스티벌’을 오는 26일에서 10월 8일까지 예정대로 연다. 구 관계자는 “도서진흥법에 따른 축제”라고 말했다. 문소영·강병철기자 symun@seoul.co.kr
  • “홍대 앞 지나친 상업화 우려”

    “홍대 앞 지나친 상업화 우려”

    홍대 앞거리는 반박의 여지 없이 분명히 ‘젊음의 거리’다. 하지만 그 거리를 활기차게 만들어 가는 데는 젊음의 열정과 창조적 예술 말고도 다양한 영역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담당 구의 행정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서울 자치구 기관장 중 최고령인 박홍섭(69) 마포구청장의 각별한 ‘홍대 사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구청장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홍대 앞거리로 나가 지역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지난달 27일 끝난 홍대 앞거리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도 참석해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 구청장은 5일 “홍대 앞거리는 예술가들이 스스로 모여 독특한 문화생태계를 만들어 낸 곳”이라며 “이곳이 지닌 가치와 경쟁력은 전국에서 거의 독보적”이라고 소개했다. 마포구에 따르면 현재 홍대 앞거리에는 음악, 미술, 공연 등 총 8개 분야 2459개 문화공간이 존재하며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홍대거리미술전 등 6개의 지역축제가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유롭게 작품을 판매하고 거기에 공연까지 곁들여지는 홍대 근처 놀이터의 프리마켓도 성황이다. 박 구청장은 이런 자생 문화가 힘을 잃지 않고 잘 자랄 수 있게 돕는 것을 담당 구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이후 이 지역이 고도로 상업화되면서 예술가들이 이탈해 가는 현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임대료 상승 탓에 남은 예술단체나 문화공간도 겨우 버티는 실정”이라며 “상업화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관련 정책도 이런 시각에서 많이 나왔다. 마포구는 프린지페스티벌 등 예술 축제에 꾸준히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지역밀착형 문화사업 추진을 위해 홍대 앞을 중심으로 ‘문화자원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자료를 활용해 관내 문화자원 실태를 파악하고 각 수요에 걸맞은 실질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예술 활동의 홍보·안내 통로가 될 ‘문화예술 전용 게시판’, ‘문화공간 전용 안내판’도 차례로 제작한다. 박 구청장은 또 예술가 이탈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공공문화시설도 생각하고 있다. 이 지역 예술가들이 지가와 임대료 문제로 곤란을 겪지 않고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에서 직접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서울시가 홍대 앞에 건립한 ‘서교예술실험센터’가 그런 역할을 잘하고 있지만 한 곳으로는 부족하다.”며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할 공공문화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박 구청장은 홍대 지역의 문화를 발전시켜 독특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공항선, 경의선 교통 입지가 우수한 데다 서울시가 이 지역을 서울형 특화산업지구로 지정, 디자인·출판 산업을 중점 지원하기로 해 발전 동력은 충분하다. 박 구청장은 “이미 홍대 앞거리는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문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 차원의 전략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지하철 승차권 변천사 한눈에

    서울지하철 승차권 변천사 한눈에

    1974년 개통된 서울지하철은 30여년 동안 시민들의 생활과 함께했다. 승차권도 시대의 변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변신을 거듭했다. 서울지하철 1~4호선 운영을 맡아 온 서울메트로는 지난 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하철 승차권의 변천사를 4일 공개했다. ●1986년 역무원 개표 사라져 지하철 승차권의 시작은 발매·개표·회수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에드먼슨식 승차권’, 즉 종이 승차권이었다. 발매역, 목적지 또는 이동 구간, 운임 등이 표기된 형태였고 역무원들이 게이트에 서서 일일이 개표를 하고 회수를 했다. 그러다 노선이 늘어나고 승객이 증가하자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1986년 모습을 감추게 된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마그네틱 승차권’. 땀이나 자석에 훼손돼 직원들이 따로 판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때부터 지하철 승차권은 자동 발매·개표·회수가 가능해졌다. 자동으로 개집표기가 수거한 승차권은 역무원들이 포대에 담아 폐지로 처리했는데, 교통카드에 밀려 2009년 5월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나온 폐지가 총 152억장, 8t 트럭 1560대 분량이었다. ●152억장·8t트럭 1560대 분량 그 사이 틈틈이 ‘기념승차권’이 나오기도 했다. 보통 국가적 행사를 홍보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발행됐는데 1974년 8월 15일 지하철 개통 기념 승차권이 최초였다. 이후 새로운 노선 개통이나 88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등을 기념해 승차권이 나왔다. 1999년 도입된 교통카드는 매표업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실질적인 역무자동화를 실현하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이제는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 택시, 편의점, 자판기, 공중전화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범죄 추적의 단서로 활용되는 등 ‘만능카드’로 탈바꿈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술과 함께 시민의 발로서 더욱 굳건히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초, 작년 합계출산율 전년보다 15% ‘껑충’

    서초, 작년 합계출산율 전년보다 15% ‘껑충’

    서초구가 ‘아이낳기 좋은 도시’로 새롭게 등극했다. 1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 1.07명을 기록하며 2009년(0.93명)보다 무려 15.1%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평균 증가율 7.0%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출산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한다. 중구도 합계출산증가율 15.1%로 자치구 중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무실 밀집 지역으로 거주 인구 자체가 적은 중구는 신생아 수 역시 1170명으로 서초구(4403명)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어 강남구가 8.9%, 용산구 8.5% 서대문구 7.8%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관악구는 출산율의 변동이 없었고 동작구는 1.0%, 강서구는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초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 단계에서부터 실시하고 있는 ‘출산·보육 천국도시 조성 프로젝트’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관내 결혼적령기 미혼 남녀들을 위해 ‘만남의 장’을 주선해 총 29쌍 부부를 탄생시켰다. 또 OK민원센터에서 ‘결혼중매 상담코너’까지 운영하며 결혼정보 업무까지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출산지원금도 첫째 1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후 500만원으로 늘리고, 소득에 상관없이 아이돌보미를 무상 지원해 보육 기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부터는 할머니, 외할머니를 전문 아이돌보미로 양성해 손주, 외손주와 이웃 아이를 돌보는 육아 정책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초구는 이와 같은 출산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열린 ‘제2회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박주운 여성가족과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 목표출산율 2.1명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하고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디자인서울’ 세계 인덱스어워드 대상

    서울시의 ‘디자인서울’ 사업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덴마크 왕실이 후원하는 ‘인덱스 어워드 2011’에서 디자인서울이 올해의 디자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덱스는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디자인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디자인을 통한 해결 능력과 영향력 등에서 디자인 서울이 다른 후보작보다 월등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인덱스 어워드는 덴마크 비영리 재단인 인덱스가 디자인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2005년부터 2년마다 열고 있다. 레드닷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 공모전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다른 공모전이 상업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반면 상업·비상업을 가리지 않고 인간 삶의 질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시는 ‘공동체’ 부문과 ‘몸’ ‘가정’ ‘일터’ ‘놀이’의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올해 공모전에는 78개국에서 총 966건을 출품했으며 서울시 사업으로는 디자인서울, 다산콜센터, 청계천 복원 사업이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시는 상금 1억 6000만원을 태평로 신청사에 전시될 ‘즐거운 디자인’ 작품을 설치하는 데 쓰기로 했다. 시상식은 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교육특강·미술제·역사포럼… 區마다 ‘문화 바람’] 서초미술協, 가을 무료 미술전으로 초대

    [교육특강·미술제·역사포럼… 區마다 ‘문화 바람’] 서초미술協, 가을 무료 미술전으로 초대

    선선해진 가을 초입, 가슴 싸하게 만드는 한편의 예술작품이 그립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서초구에서는 지역에 거주하는 미술가들이 대거 나서 미술 전 장르에 걸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바로 1일부터 8일 동안 서초동 한전플라자 갤러리에서 열리는 ‘제8회 서초미술제’에서다. 더군다나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행사에는 이 지역 미술가 단체인 서초미술협회 소속 작가 195명이 참여한다. 2004년 결성된 서초미술협회는 ‘서초미술인 100인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전 및 장르별 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회원 수만도 650여명에 이르는 대형 단체다. 미술제에 출품된 작품들은 한국화, 서양화 등 회화에서부터 각종 공예 작품 등 전 장르를 아우른다. 갤러리 1, 2층 전관을 활용하며 1층 1실에는 한국화 42작품, 2실에는 서예, 문인화, 공예, 디자인 29작품, 2층 기획실에는 서양화 102작품이 걸린다. 단국대 예술대학 교수로도 활동 중인 조각가 한성수 협회장의 작품을 비롯해 향토적 정서와 밝고 따뜻한 화풍으로 널리 알려진 서양화가 김수익씨, 작품 ‘잔영’으로 국내에서 비구상회화의 문을 활짝 열었던 한국화가 이석구씨, 남도 조각의 대가인 조각가 탁영하씨 등이 작품을 내놔 전시회의 위상을 한껏 끌어 올렸다. 미술제 개막 행사 때는 식전 순서로 세미나도 열린다. 미술평론가 김상철 경희대 겸임교수가 강사로 나와 ‘그림은 그리움이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문의는 문화행정과(2155-6219)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교육특강·미술제·역사포럼… 區마다 ‘문화 바람’] ‘龍山’은 어느 산을 일컫나… 지역사 재조명

    [교육특강·미술제·역사포럼… 區마다 ‘문화 바람’] ‘龍山’은 어느 산을 일컫나… 지역사 재조명

    지금의 용산(龍山)구는 그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원래 산이다. 그런데 대체 어느 산을 말하는 것이고, 또 그 이름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런 지역사 문제는 그 지역에 오래 뿌리내리고 살면서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1일 용산문화원에 따르면 이런 물음에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0일 열린 ‘용산 지역사 학술 세미나’다. 조선시대부터 한강 문화의 중심지였던 용산의 위상을 알리고 그 변화상을 추적하는 한편 문화재 복원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용산구가 후원하고 한국땅이름학회와 용산사랑포럼이 주최했다. 세미나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배우리 한국땅이름학회 회장은 용산 지명의 유래를 이렇게 설명했다. 용산이라는 산은 지금의 원효로4가와 마포구 도화동 사이에 위치했는데, 풍수지리학적으로 한양을 둘러싼 우백호의 끝자락에 해당한다. 그런데 용이 한강에 닿아 물을 마시려고 고개를 숙인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지명으로 땄다. 용산은 예부터 한강이 휘도는 경치가 좋아 시인 묵객들의 놀이터였다.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류지만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은 누정(亭·누각과 정자)의 정의에서부터 기원, 구조, 기능 등을 폭넓게 개관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김성태 용산성당 총회장은 ‘삼호정과 함벽정 정자 복원의 필요성’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문화재 복원은 우리 역사를 새롭게 하는 것이고 지역을 사랑해 온 사람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며 정자 복원을 주장했다. 30년 넘게 용산에 살면서 ‘용산 토박이’를 자칭하는 성장현 구청장도 참석했다. 성 구청장은 격려사에서 “용산이 지금까지 많은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개발에 속도를 냈다면 이제는 숨을 고르고 과거를 재조명할 때”라며 “세미나를 통해 용산의 가치 있는 문화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용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용산 시대를 끌어갈 주역”이라며 “구정을 통해서도 우리 전통과 문화를 더욱 아끼고 발전시키도록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교육특강·미술제·역사포럼… 區마다 ‘문화 바람’] 안철수·박경철이 말하는 ‘우리 아이 교육’

    [교육특강·미술제·역사포럼… 區마다 ‘문화 바람’] 안철수·박경철이 말하는 ‘우리 아이 교육’

    ‘우리 시대의 멘토’이자 ‘대한민국 대표 롤모델’로 손꼽히는 안철수(왼쪽·49)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칼럼니스트인 ‘시골의사’ 박경철(오른쪽·47)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의 ‘듀엣 강연’을 동네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대문구는 2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안 교수와 박 원장이 강사로 나서는 교육특강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내 아이 건강하게 키우는 교육’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이번 강연은 안 교수와 박 원장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진다. 둘은 올바른 아이 교육법을 위한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며, 강의 뒤에는 참가자들과 자녀 교육 및 부모의 고민에 대한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안 교수와 박 원장은 지난 1월 ‘MBC스페셜 신년특집 안철수, 박경철’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후 평화재단과 함께 ‘청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전국 순회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도 청춘 콘서트의 일환으로 열린다. 구 관계자는 “다시 한 번 현장에서 생생한 자녀교육 해법을 구민들과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우리 사회의 훌륭한 멘토인 두 분의 강의가 자녀교육에 도움이 됨은 물론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학부모는 누구나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문의는 평화재단 청춘콘서트 담당자(010-3119-9814), 구 문화과(330-1003)로 전화하거나 다음 카페(cafe.daum.net/chungcon)에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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