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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 간부회의 생중계

    송파구가 투명한 소통 행정을 위한 이색적인 ‘토론식 간부회의’를 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www.songpa.tv)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26일 올해 처음 중계된 회의의 주제는 ‘책 읽는 송파 만들기’였다. 김찬곤 부구청장이 주재한 회의에는 과장·동장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해 2시간 동안 독서 진흥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눴다. 또 김을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송영숙 교보문고 도서경영연구소장이 초빙돼 ‘책 읽는 송파’ 사업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했다. 특히 인터넷방송 카메라 4대가 동원돼 회의 장면을 촬영했다. 또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와 도서관 등에 중계센터를 설치하고 주민, 도서관 관계자 등을 화상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서주석 총무과장은 “지난해 간부회의 온라인 중계가 구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더 많이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의정 포커스] 노점 양성화 등 생활정치에 최선

    [의정 포커스] 노점 양성화 등 생활정치에 최선

    황인구 서울 강동구의회 의원의 ‘정치 입문’은 남들보다 훨씬 빨랐다. 고교 때 1년을 휴학하고 신문 배달로 사회생활에 첫발을 떼 일찌감치 정치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데 눈을 떴다. 복학 후에는 학생회장으로서 두발자율화 등 학생인권 문제에 앞장섰고 졸업 직후부터 각종 선거캠프에 몸을 담았다. 황 의원은 26일 “정치에 관심을 가진 데 비하면 현실 정치판 진출은 늦었던 편”이라며 “그렇게 몸소 배우고 익힌 만큼 주민들을 위해 최선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의정 활동에서도 ‘생활정치’에 관심이 깊다. 주민 생활터전인 전통시장 현대화 및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가져 노력 끝에 서울시에서 환경 개선 지원금을 받아내 시장 도로 정비, 아치 조형물 설치, 천막 개선 사업 등에 활용됐다. 특히 시장 주변 ‘노점 양성화’에 적극적이다. 황 의원은 “둔촌시장 주변에만 20개 가까운 노점이 30년간 도로를 점유하고 주변 환경까지 해치고 있다”며 “예산을 지원해 소방통로 확보, 공동화장실 설치, 도로 정비와 같은 지원으로 도로점용료를 받아내는 등 노점 양성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구의회에서 ‘공부하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의원 선출 전부터 자치구 예산집을 구해 분석하곤 했다. 덕분에 이번 민선 6기에서는 지역구인 성내동 구도심 개발을 돕고 전문성을 키운다는 취지로 건설재정위원회에서 4년간 활동하게 됐지만 행정·복지 분야 지식도 상당하다. 황 의원은 “의원이 책임정치를 하며 당과 협의하면 지역 민원을 뛰어넘는 큰일들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13 구정을 말하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올해는 열매를 수확하는 해입니다. 굵직굵직한 사업들의 윤곽이 하나씩 드러날 겁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26일 2013년 구정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진 구청장은 “청렴·투명 행정을 바탕으로 지난해 성과에 이어 올해도 중앙부처,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큰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구청장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로는 우면 삼성 연구개발(R&D)센터 사업을 뽑았다. 그는 애초 용적률 제한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땅을 직접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용적률 360%로 제한을 완화시켰다. 그 결과 삼성전자가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 이곳에 R&D센터 공사를 시작했다. 진 구청장은 “매력 없던 땅이 서초구를 과학도시로 우뚝 서게 하는 일등공신이 됐다”며 “3년간 210만개 일자리 창출, 석·박사 인재 1만명 유입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연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서초구는 강남대로 등 유동인구 최상위 지역, 어린이집 인근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며 금연 열풍의 발원지가 됐다. 지난해 6월부터 반년간 9100건을 단속했는데 전국 흡연 단속 건수의 90%가량이다. 진 구청장은 “국민건강증진법 취지대로 단속 공무원 1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단속했다”며 “과태료 징수액만 2억 4000만원에 달하다 보니 인건비를 충당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많다. 우선 내년 신분당선 연장 착공에 맞춰 강남역~신논현역 지하에 길이 635m, 폭 35m로 ‘강남대로 지하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지하도시는 지하철과 빗물저류조 사이 공간에 위치하며 보행통로와 함께 문화예술 공간, 상업 공간이 들어선다. 진 구청장은 “지하도시는 유동인구 100만명인 강남대로의 혼잡, 강남역 상습 침수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지상·지하 공간을 연계시켜 상승효과를 보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있을 국군정보사령부 이전에 대한 준비도 분주하다. 구는 총 17만 5600여㎡ 부지를 공원녹지와 문화예술공간 등으로 나눠 활용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 중에 있다. 또 서초역~내방역을 이을 정보사 터널(가칭) 설계도 금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는 진 구청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주민편의시설 조성 사업도 열매를 맺는다. 10월에는 동 주민센터, 보건지소, 어린이집, 영어센터, 수영장 등을 갖춘 방배종합행정문화센터가 문을 연다. 구립반포도서관도 3월에 문을 열어 주민 지식탐구 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역 내 전자도서관 총본부 역할도 하게 된다. 지역 내 다자녀가구 대학생 등록금 지원을 위해 마련된 다산장학재단 활동도 본격화돼 전망이다. 진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강조했던 ‘현장 소통’을 올해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주민들이 행복한 삶의 질 세계 1등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올해도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목소리에 즉시 반응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위생 개선·쓰레기봉투 사용량 40% 절감 효과

    위생 개선·쓰레기봉투 사용량 40% 절감 효과

    국제적 관광특구로 발돋움하기 위해 송파구가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100일간 운영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던 화장실 휴지통 문화를 없애 위생 상태를 개선한 것은 물론 쓰레기 봉투 사용량도 40%나 줄면서 연간 구입 비용 10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봤다. 구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시행 100일을 맞아 민간인에게 자문해 자체 중간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구는 잠실관광특구 지정에 따라 화장실 문화의 세계 기준을 따른다는 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운영했다. 지역 내 공중화장실 3곳과 구청사 화장실을 시작으로 변기 칸 휴지통을 없애고 여성 화장실에는 생리대 통을, 세면대에는 일반 휴지통을 비치했다. 현재 송파구 내 휴지통 없는 화장실은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 한성백제박물관, 레이크호텔 등 총 51개 시설, 201곳이다. 구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관리를 위해 매일 50여명 인력을 현장에 보내 모니터링하고 변기 막힘 등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조치했다. 그 결과 시행 초기 여성용품, 휴지 과다 사용 등으로 변기 막힘 현상이 기존 4배까지 늘기도 했지만 이제 1.5배 수준으로 줄었다. 또 전문가에게 자문하여 시설 자체에 문제가 발견된 시설을 개선했다. 홍보 스티커 1만 3000장을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도 꾸준히 했다. 최창선 맑은환경과장은 “휴지통 없는 화장실은 다른 자치단체에도 벤치마킹해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이를 437개 시설, 2000여개 화장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체조 양학선, 청소년 위한 ‘꿈 도우미’로

    체조 양학선, 청소년 위한 ‘꿈 도우미’로

    2012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21·한국체대) 선수가 서울 강동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강동구는 사회적 배려 대상 청소년 등 역경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자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굴의 노력으로 세계 최고가 된 양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4일 밝혔다. 양 선수는 강동구가 운영 중인 ‘사회적 배려 대상 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진로캠프’에서 특강을 맡은 인연으로 이번 홍보대사 활동까지 하게 됐다. 양 선수는 “동생 같은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기쁘게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동 평생학습동아리 퀼트·공예 등 재능나눔

    강동구 평생학습 동아리들이 주민들과 함께 재능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강동구는 평생학습 동아리 강사들에게는 역량 증진의 기회를, 주민들에게는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재능나눔 기부데이’를 21일 개최했다. ‘핸드 메이드의 가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역 6개 동아리가 참여했다. 퀼트향(퀼트 공예), 금빛모래사랑(석화 공예), 천일어린이도서관 바느질모임(바느질 공예), 한지야 놀자(한지 공예), 풀잎사랑(도시농업), 손사랑 동아리(수지침, 손마사지) 등은 재능 기부의 형태로 원하는 주민들에게 공예 기술을 전수했다.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은 책 한 권을 수강료 대신 기부했다. 재능나눔 기부데이 활동은 2011년 처음 시작됐다. 평생학습 동아리들은 강사들의 역량을 키우고 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을 독려하기 위해 두 달에 한 번 무료 강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지난 2년간 주민 1000여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올해는 이를 확대해 교육 대상을 720명으로 늘리고 실습 외에 이론 교육 등을 더했다. 4월에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규방공예, 한지공예, 전통놀이 등을, 6월에는 ‘웰빙 건강 도시 강동구’를 주제로 도시농업, 수지침, 에너지절약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송파 대체인력 뱅크… 육아휴직 걱정 ‘뚝’

    송파구는 출산·육아로 휴직하는 직원들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 뱅크제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도는 업무 성격, 자격 요건 등을 고려해 미리 인력을 확보해 두고 결원이 발생할 경우 바로 대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대체인력 뱅크제가 자리 잡으면 출산·육아 문제로 휴직하면서 대신 일을 떠맡아야 하는 동료 직원들의 눈치를 보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인력풀은 주로 행정 보조 인력 응시자를 중심으로 꾸렸다. 여기에 청년실업자, 저소득층, 경력 단절 30~40대 주부 등 다양한 이력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대체인력 뱅크 인원 중 8명이 구의 각 부서 및 동 주민센터에서 휴직자를 대신해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구는 법정 근무 시간 내 직원 스스로가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시차출퇴근제, 요일별 근무 시간을 선택하는 근무시간선택제 등 워킹맘들을 위한 유연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13 구정을 말하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처음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출근했을 때 주변에서는 “이제 관악구가 시끄럽겠다”고 했다. 그가 정치판에서 보여 준 에너지를 감안하면 취임 초 구청에서도 대대적인 개혁이 있을 것이란 얘기였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유 구청장은 ‘피바람’ 대신 화합을 선택했다. 간부급 숙청도 없었고 산하기관장들의 임기도 보장했다. 유 구청장은 “정치는 시끄러워도 좋은데 행정은 그러면 원위치가 어렵다”며 “구청장은 선거로 됐지만 구정에는 당이 없는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유 구청장의 구정 기본 방향인 ‘안정 속 개혁’도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구청장은 급작스러운 변화를 주장하며 혼자 앞서 가기보다 주민, 공무원과 함께 가되 “반 발짝만 앞서 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유 구청장은 “올해도 진정성, 현장성, 지속성을 3대 행동강령으로 삼아 항공모함이 가듯 천천히, 하지만 무게 있게 구정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도 안정 속 개혁,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 상당수다.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상, 지식경영인 대상, 서울시 교육지원사업 평가 최우수구의 영예를 안겨준 ‘175교육지원센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1년 중 학교에 가지 않는 175일을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사업에는 지역 5만여명 초·중·고교생 중 2만여명이 참여했다. 유 구청장은 “사람중심관악특별위원회 건의를 받아들여 시작한 사업인데 생각 이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교육 불균형 해소 효과도 큰 만큼 올해는 참여 학생을 3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악구의 ‘브랜드 사업’이 된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조성 사업’도 속도가 붙어 지난해까지 17개의 작은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번 임기 내 40개 도서관 개설이 목표다. 이외에도 어디서나 책을 대출·반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서관, 주민 주도형 책 축제, 관악 에듀밸리 교육특구 사업 등 그가 강조하는 ‘지식복지’ 사업은 모두 제 궤도에 올랐다. 올해는 지식문화, 교육지원 사업을 지속하면서 도시 인프라 확충, 복지공동체 조성 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구의 중심축인 남부순환로 주변 활성화를 중점 사업으로 보고 있다. 유 구청장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온 남부순환로 주변 용도 상향이 올해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신림역 등을 거점으로 주변 개발을 원활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장애인복지관 건립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 구청장은 지난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복지관 건립을 위한 기금도 조성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 장애인들은 ‘복지관 소리는 10년 넘게 들었다’며 사업 진행에 큰 불신감을 보였다”며 “이제 기금을 마련하고 예정 부지까지 지정해 뒀으니 현실화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법시험 축소 및 폐지로 침체되고 있는 대학동 고시촌 활성화 방안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본래 시장 원리로 형성됐다가 사시가 축소되면서 침체되는 것이라 구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도 “노량진과 고시촌을 연결하는 직통버스 확대, 공무원 학원 신규 유치 등을 통한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엉뚱한 직원조례’

    [현장 행정] 관악구 ‘엉뚱한 직원조례’

    19일 오전 9시 관악구청 대강당 무대에 직원 5명이 차례로 올라오자 동료들이 힘찬 응원을 보낸다. ‘뜬구름 잡는 위강훈’ ‘권성연 파이팅’이라고 쓴 색색의 플래카드까지 동원됐다. 응원을 받고 무대에 오른 직원들이 선보이는 건 춤이나 노래가 아니다. 바로 자신들이 동료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다. 이 직원들은 나눔의 방법, 봉사 여행, 장애아동 유기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동료들의 가슴을 두드렸고 동료들에게 평가까지 받았다. 관악구가 올해 처음 도입한 ‘엉뚱한 직원조례’의 모습이다. 구는 구청장 훈시 위주였던 딱딱한 직원조례의 틀을 깨고 이를 직원 간 소통과 지식 나눔의 장으로 만들고자 릴레이 강의 테드(TED) 방식을 적용한 조례를 이날 처음 실시했다. ‘너의 엉뚱한 생각을 맘껏 펼쳐 봐’라는 슬로건으로 직원들이 배우고 느낀 것들을 발표하며 ‘생각의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취지다. 발표자들은 각자 7분이라는 시간 동안 발표할 내용을 준비해 와 자유롭게 강의했다. 첫 발표는 ‘번져 가는 불꽃’을 주제로 권성연 보건행정과 주무관이 맡았다. 초에 불을 붙이며 무대에 오른 권 주무관은 “평범한 초 하나면 우리는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고 우리 모두는 세상의 한 부분을 비출 능력이 있다”며 지금 당장 나눔 활동에 나서라고 권했다. 봉사 여행 동아리 ‘백패커’ 회장인 이영일 문화체육과장은 ‘나눔 여행’의 즐거움을, 이진범 공원녹지과 주무관은 만화 장면을 활용한 톡톡 튀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매니지먼트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은주 생활복지과 주무관은 영아 유기와 장애 아동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 동료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위강훈 기획예산과 팀장은 해외 마을 만들기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오디션 방식이 적용됐다. 현장에 나온 직원 530여명은 물론 정책모니터단, 주민 등 외부 심사위원 63명 등이 전화투표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발표에 표를 줬다. 1위로는 촛불로 나눔을 얘기한 권 주무관이 선정됐다. 우수 발표자는 사내 교육요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순위와 상관없이 발표자 모두는 배낭여행의 기회를 얻게 됐다. 유종필 구청장은 “익히 우리가 아는 ‘공무원스럽다’라는 말이 있다. 근면 성실, 안정감은 지켜 가야겠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며 “이날 행사가 엉뚱한 생각, 말하자면 인류 역사의 원동력이었던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 내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요지경 돼지고기값] “삼겹살 1인분서 고기값은 3분의1 불과”

    [요지경 돼지고기값] “삼겹살 1인분서 고기값은 3분의1 불과”

    산지에서 헐값인 돼지고기가 식당에선 ‘금값’이라는 지적에 대해 고깃집 주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식당 영업 특성상 산지 고기 가격이 실제 판매가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얘기다.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18년간 고깃집을 운영해 온 신현수(53) 사장은 19일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에서 고기값은 3분의1 수준”이라며 “다른 비용이 매년 오르는 상황에서 삼겹살 판매가를 낮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사장이 밝힌 삼겹살 1인분의 가격 구조를 보면 이렇다. J식당은 삼겹살 200g 1인분을 1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 식당에 들어오는 삼겹살 1㎏이 1만 8000원이므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 중 고기값은 3600원가량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식당은 상추, 깻잎, 고추 등의 채소와 함께 된장찌개, 김치 등의 반찬 총 10가지를 낸다. 특히 상추, 깻잎 등의 채소는 돼지고기와 별도로 가격이 변동하는데 물가가 높을 때는 상추 10㎏이 15만원을 호가하며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을 형성한다. 게다가 채소는 손님이 원하면 무한정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채소, 반찬 등의 값은 이 가게 한달 매출 1억원 중 들어가는 비용으로 따져 볼 때 대략 1인분에 2100원가량이 된다. 여기에 전기료(월 130만원), 임대료(월 800만원), 4대 보험을 포함한 인건비(1인당 평균 240만원), 카드수수료 등을 제하고 나면 신 사장에게 떨어지는 마진은 20%가량이다. 신 사장은 “그나마도 재료 가격이 오르면 마진율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다도에서 학폭 상담까지 서초 ‘별난 심산 북카페’

    서초구는 18일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 1층에 센터 이용 주민들을 위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 ‘별난 심산북카페’를 열었다. 심산문화센터는 다양한 문화 강좌가 열려 많은 주민이 찾는 곳이지만 모임을 위한 공간이 없어 강의가 끝나자마자 수강생들이 흩어지곤 했다. 구는 이날 문을 연 북카페가 앞으로 주민 소통 공간은 물론 작은 도서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카페는 4개 섹터로 나뉜다. ‘북 존’(book zone)은 인문, 역사,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장서 3000여권을 갖췄다. ‘커피 존’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판매하며 ‘카페테리아 존’은 도시락이나 직접 가져온 음식물을 나눠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힐링 존’에서는 각종 고민 해소 등 요일별 이색 상담 코너가 운영된다. 왕따, 학교 폭력 상담, 다도(茶道) 힐링, 치매 예방, 진학·진로 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영기 문화행정과장은 “심산북카페는 차와 독서를 즐기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동네 명물, 별난 북카페로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람 잇는 매봉산길로

    사람 잇는 매봉산길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인 마포구 상암동 매봉산 일대에 산행과 삼림욕을 즐기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순환 소통의 길’이 조성된다. 마포구는 오는 6월까지 이 지역에 시비 6억원을 투입해 산책로를 정비하고 전망데크 등 편의 시설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순환 소통의 길은 지난해 등산로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조성한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산책로’에서 이어지는 코스로 전망대부터 매봉산 정상을 거쳐 상암월드컵파크3단지에 이르는 코스로 조성된다. 특히 전망대~정상은 산책로 위주의 ‘소통의 장’, 정상~월드컵파크3단지 구간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치유의 숲’으로 꾸며진다. 또 산자락에 있던 군사시설 담장을 지난해 철거하고 공터로 방치했던 곳에는 숲속도서관을 만들고 조망이 좋은 평지에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운동 시설과 의자 등의 편의 시설도 곳곳에 설치하며 토양 유실 구역에는 식생 복원 작업을 벌인다. 종합 안내판, 구역 안내판, 갈림길 안내판 등과 함께 구간거리, 경사도, 소요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순환 소통의 길은 현장 조사 과정에서부터 기획 단계까지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구는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주민소통모임’ 참여자를 모집했고 이렇게 구성된 대표 6명은 지난 1월부터 현장 조사, 실시설계에 함께하고 있다. 오는 4월 본격 공사가 시작되면 주민소통모임은 현장에서 공사를 감독하고 지속적으로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구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매봉산 이용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구는 내년에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앞길과 뒷산 산책로까지 손본 뒤 무장애 산책로, 순환 소통의 길과 연결할 계획이다. 그러면 주민들은 총 1.6㎞의 매봉산 주변 산책로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된다.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담장을 철거한 자리를 이웃과 자연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며 “산림 및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 재해에 대한 안전성까지 최대한 고려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재기 꿈꾸는 천사의 ‘가위손’

    재기 꿈꾸는 천사의 ‘가위손’

    30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하던 박모(52·여)씨는 경기침체로 가게 문을 닫고 결국 지난해부터는 노숙인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 박씨에게 재기의 희망을 준 건 다름아니라 그가 생활 중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 ‘반석 희망의 집’이었다. 희망의 집이 마련한 ‘엔젤미용실’에서 다시 가위를 든 박씨는 노숙인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사업을 실패했을 때 다시는 미용사 일을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회를 얻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18일 관악구에 따르면 반석 희망의 집은 노숙인들의 자활과 지역 저소득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지난달 ‘엔젤미용실’을 개관했다.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던 박씨가 미용기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기술을 다른 노숙인들이나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다가 미용실을 만들게 됐다. 시설은 인근에 폐업한 미용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설치해 비용을 아꼈고, 페인트 칠 등 내부 인테리어 작업 역시 시설 관계자들이 직접했다. 엔젤미용실은 반석 희망의 집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에게는 무료로, 또 인근 저소득 주민들에게는 시중가의 50~70% 수준 가격으로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어려운 주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차를 마시며 서로 의지하고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휴식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엔젤미용실에 근무하는 미용사는 현재 박씨가 유일하며 시설 관계자들이 시설관리, 청소 등을 돕고 있다. 구는 미용실 운영이 안정되고 이용객이 늘어나면 원하는 노숙인에게 미용 교육을 시켜 보조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준례 생활복지과장은 “이를 기회로 실의에 빠진 노숙인들이 자활의지를 불태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노숙인 자활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편 관악구는 지난해 반석 희망의 집에 4억 4000만원의 운영보조금을 지원해 노숙인 자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70여명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교육청사, 옛 수도여고 부지로

    서울시교육청사, 옛 수도여고 부지로

    용산구가 강북의 교육특구로 도약하기 위한 새 발판을 마련했다. 구는 최근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청 청사를 후암동 168번지 일대 옛 수도여고 부지로 옮겨 오는 협약을 체결했다. 14일 구에 따르면 현재 종로구 신문로2가에 위치한 시교육청 청사는 시설이 낡고 공간이 좁아 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수도여고 이전으로 부지 활용 방안을 고민하던 용산구의 입장과 맞아떨어지면서 협약이 성사됐다. 이번 협약을 위해 두 기관은 부단체장 사전 동의와 실무자 회의를 거쳤다. 최종 협약식은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성장현(사진 왼쪽) 구청장과 문용린(오른쪽) 시교육감을 비롯해 주요 간부진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협약에 따라 용산구는 이후 학교 부지에 시교육청 청사를 건립할 때 발생하는 행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협력, 지원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구와 긴밀히 협력해 용산구의 교육 여건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 이번 협약으로 성 구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강북 교육특구 만들기’도 추진력을 받게 됐다. 교육청 청사가 이전되면 구에서 추진 중인 각종 교육 환경 개선 사업도 교육청 사업과의 상승 효과를 바탕으로 좋은 결실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성 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용산구는 명실공히 서울의 교육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교육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교육특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스물일곱의 합창단 지휘자 엄마 또래 단원들과 하모니

    스물일곱의 합창단 지휘자 엄마 또래 단원들과 하모니

    “어머니 또래 단원들을 이끌어 가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도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엄마와 딸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서초구립여성합창단 신임 지휘자로 선발된 이나래(27)씨. 14일은 그가 서초구에서 여성합창단을 이끈 지 2주째 되는 날이다. 40~50대 단원들이 합창단의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20대 나이의 이씨가 어머니뻘 되는 단원들을 이끌게 되면서 벌써 구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구청 합창단에서 20대 여성 지휘자는 이례적일 수밖에 없다. 이씨 선발 과정에는 단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됐다. 지휘자와 단원들의 호흡이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진익철 구청장의 생각이 반영됐다. 진 구청장은 주무관, 팀장, 국·과장 등이 한데 모여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방식인 ‘서초구 현안회의’를 지휘자 선발 과정에도 적용했다. 합창단원들은 1차 서류 전형부터 2차 실기, 3차 최종 면접 단계까지 합창단 임원진, 구청 간부들과 함께 참여하고 의견을 냈다. 이씨는 서울예술고등학교,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단원 한은숙(52)씨는 “함께할 지휘자를 뽑는데 우리가 직접 참여했으니 서로 조화롭게 활동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씨도 “단원들이 직접 선발했기 때문에 제가 어리지만 거부감 없이 잘 따라와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초구립여성합창단은 20 07년 4월 창단된 이래 꾸준히 공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1년에는 제2회 울산 전국여성합창대회에서 대상과 지휘자상, 지난해에는 환경노래 합창경연대회에서 동상, 대통령배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 오는 22일까지 신규 단원을 접수받아 합창단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 우수 마을공동체 고덕 상록아파트

    [현장 행정] 강동 우수 마을공동체 고덕 상록아파트

    집 앞에는 텃밭이 있고 아이들은 닭 우는 소리를 들으며 토끼에게 풀을 먹인다. 어느 시골 마을 얘기가 아니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상록아파트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여기에는 다른 아파트에는 없는 독특한 공간인 미니 동물원과 식물원이 마련돼 있어 주민들의 휴식처, 응접실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생태 놀이터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모두가 주민들이 뜻과 힘을 모은 마을공동체 활동의 결과물이다. 14일 찾은 상록아파트에서는 30년가량 된 건물의 노후함보다는 단지 곳곳에 자리 잡은 마을 가꾸기를 위한 주민들의 손길이 눈이 띄었다. 놀이터에는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한 공중전화 문고가 서 있고 산책로 가운데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박아 넣은 타일 벤치가 놓여 있다. 나무로 만들어 세면대까지 설치한 쓰레기장 등 이곳 시설 대부분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재능 기부를 통해 만든 것들이다. 이곳 공동체 활동의 중심은 ‘꽃을 사랑하는 모임’(꽃사모)이다. 지난해 잡풀 제거 작업에서 시작된 꽃사모는 현재 꽃을 심고 관리하는 일을 비롯해 단지 내 전반적인 생활 녹화 사업을 맡고 있다. 꽃사모의 활동은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에게 자연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한해 300만원가량의 원예 관리비 절감 효과도 내고 있다. 아파트는 꽃사모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서울시 생활녹화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원 김혜선(37)씨는 “이제는 아이들도 꽃을 보며 ‘저건 우리 엄마가 심은 꽃이야’라고 자랑하고 꽃을 꺾지도 않는다”며 “꽃사모 활동으로 아이들도 공동체 의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곳 공동체 활동에는 관리소 직원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관리소에 소속된 6명의 경비 인력은 전원 목공, 원예 등의 기능을 보유해 공동체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원예업에 종사했다는 이규완 경비반장은 실내 식물원 역할을 하는 비닐하우스를 직접 만들고 꽃사모와 함께 식물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소 사무실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기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사슴벌레 등을 키우고 독서 공간도 있다. 또 자동차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텐트까지 준비해 입주민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박애련 커뮤니티플래너는 “상록아파트는 입주민과 관리소 직원들의 협력으로 다른 곳에 비해 공동체 활동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구에서도 마을공동체 활동 견학 코스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관영 관리소장은 “녹화 사업 외에도 영어 회화, 만들기 교실 등을 주민 재능 기부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도 주민들의 힘을 모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초구 부동산 포털사이트 2만여개 업체 검색도 가능

    서초구는 운영 중인 서초구부동산정보포털(land.seocho.go.kr)을 통해 지역 내 음식점, 병원, 은행 등 주민생활에 밀접한 업체들의 정보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등록된 사업장 정보는 지역 내 전체 14만여개 사업장 중 2만여개 정도다. 구는 추가 정보를 꾸준히 업로드할 계획이다. 업체 정보는 기존 부동산정보포털에서 ‘지도검색서비스-생활정보’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 이름을 입력하고 원하는 검색어나 업종별 분류를 클릭하면 된다. 공공기관, 교육기관, 의료정보, 금융정보, 운송관련, 음식정보, 체육공원, 지역경제, 백화점·마트, 편의유통 등으로 크게 분류돼 있으며 세부항목은 70여개에 달한다. 진익철 구청장은 “부동산정보포털은 하루 2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지역 사업장 정보를 제공하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의정 포커스] 정형기 마포구의회 의장

    [의정 포커스] 정형기 마포구의회 의장

    “주민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비현실적인 ‘특정건축물’에 대한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어야 합니다.” 정형기 마포구의회 의장은 13일 주민들의 주거안정 대책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현재 무허가·위법 건축물로 지정돼 있는 특정건축물은 주민들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이를 구제·정리하고 양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정건축물이란 사용 승인을 얻지 못한 이른바 ‘무허가 건물’이나 처음에는 승인을 받았지만 이후에 증축·용도 변경을 하고 승인을 다시 받지 못한 건축물을 뜻한다. 정 의장에 따르면 2012년 말 현재 마포구 지역 내 특정건축물은 3100건가량이다. 정 의장은 “대부분이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 진행과정에서 생긴 무허가·위법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특정건축물은 무허가 또는 위법 건물이기 때문에 영업시설로 등록할 수 없고 유지·관리를 위한 대규모 보수공사도 할 수가 없다. 또 건물주는 위반 내용을 고칠 때까지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특정건축물 대부분이 사실상 위반 내용을 쉽게 시정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이행강제금을 물리기 때문에 서민 가계 압박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서민들의 주거 현실에 맞도록 이들 건물을 양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 의장이 제시하는 방법은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것이다. 일정 기간 동안 무허가 건축물 등을 신고해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특별법은 지난 1981년, 2000년, 2006년 등 세 번에 걸쳐 시행된 바 있다. 정 의장은 “이는 서민의 재산권을 보호한다는 의미 외에도 대규모 보수공사가 불가능해 위험에 노출돼 있고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건축물들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도 있다”며 “구 집행부, 서울시, 국토해양부, 국회 등이 법안 제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은 구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해 지방세 및 과태료 체납액 징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올해 약 433억 8300만원 규모인 체납액 징수율을 15%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 노력을 요구했다”며 “이렇게 마련한 예산은 공공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송파, 어린이집 실내공기 무료측정

    송파구는 그동안 유해 공기의 위험에 노출돼 있던 소규모 대중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실내공기질 무료 측정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속적인 점검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대규모 대중시설과 달리 법으로 정한 규모 이하의 시설은 그동안 공기질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특히 영·유아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상당수도 관리를 받지 못했다. 이에 구는 주민들이 출생부터 사망까지 이용하게 되는 보육·의료·교육 시설에 대해 일제히 실내공기질 무료 측정을 실시키로 했다. 연면적 2000㎡이하 및 병상수 100개 이하 산부인과, 500㎡ 이하 산후조리원, 소규모 어린이집 및 학원, 게임장, 1000㎡ 이하 어르신 요양시설, 장례식장 등이 대상이다. 구에서 편성·운영하는 ‘맑은공기지키미’가 맡아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을 측정한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은 구에서 지속적으로 기술 지원을 해 공기질을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기준치 이내의 사업장은 실내공기질 측정서를 발급하고 구청 홈페이지에 이를 게재한다. 최창선 맑은환경과장은 “앞으로는 소규모 어린이집에도 부모들이 보다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실내공기질을 관리해 구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러웠어… 못 배워서, 졸업이라니… 눈물 나

    서러웠어… 못 배워서, 졸업이라니… 눈물 나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사는 이순덕(65) 할머니는 전북 정읍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아홉 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오빠, 언니와 동생들 뒷바라지를 해야만 했던 할머니는 가난한 살림 탓에 자기 이름 석 자 쓰는 법을 배울 기회도 얻지 못했다. 그런 할머니가 지난 7일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 할머니는 “글 읽을 일이 있을 때면 눈이 어두워 잘 안 보인다고 얘기했다. 그러고 나면 참 많이 속상하고 창피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관악구는 최근 이 할머니를 비롯해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1년 동안 ‘초등 학력 인정 문자 해득 교육’을 받은 만학도 11명이 초등학력 졸업장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또 58명의 노인들은 초등학교 1~2학년 과정에 해당하는 성인 문해 1단계, 3~4학년 과정에 해당하는 2단계를 수료했다. 대부분이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을 거치며 피란살이와 가난 탓에 글을 배우지 못한 노인들이다. 구는 ‘문맹 제로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한 성인들을 위한 문자 해득 교육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11년부터 운영해 온 초등 학력 인정 문자 해득 교육은 성실히 교육에 임할 경우 빠르면 1년 안에 초등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3단계, 3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나 단계별 평가를 통과하면 바로 승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악구평생학습관은 시교육청에서 인증받은 초등 학력 인정 기관으로 이곳에서 교육과 평가를 모두 받을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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