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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 주민들 “아픈 이웃 없게”

    관악구에 위치한 보건·의료 단체와 지역 봉사 단체들이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해 ‘보건·의료 재능 나눔’에 나섰다. 14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역 내 보건·의료 단체, 의료기관 등 단체 32곳과 주민 26명이 ‘관악구 보건·의료 재능 나눔 협의체’를 구성하고 최근 발대식을 가졌다. 협의체에는 관악구 의사회, 관악구 한의사회, 관악구 약사회 등 단체 10곳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서울대 치과병원, 양지병원, 강남고려병원 등 의료기관 21곳이 참여했다. 또 영락유헬스고등학교 유 조이풀(U-joyful), 서울대 인스 트루(人´s TRU), 와저스, 관악구립합창단 등 문화예술 동아리, 주민모임 11곳도 참여했다. 개인 자격의 주민들은 사진, 영어번역, 디자인, 멘토 활동 등 재능 나눔 봉사자로 참여했다. 협의체는 홀몸 어르신, 다문화 가정, 노숙인 등 건강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검사, 투약 서비스를 해줄 계획이다. 더불어 건강 음악회 등 문화 공연과 함께, 무료 이·미용, 자장면·빵 봉사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취약 계층 산후조리원 할인, 건강 캠페인, 건강 분야 직업 체험 멘토 활동 등 취약 계층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힘쓴다. 김인자 지역보건과장은 “협의체를 통해 좀 더 체계적 활동을 펼쳐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보건·의료 분야 기관, 개인들이 나눔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부도] 서부이촌동 주민들 “소송 불사”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52억원 때문에 좌초되자 6년간 재산권이 제한됐던 주민들은 ‘소송도 불사한다’는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새마을금고 3층에서 열린 ‘서부이촌동 보상대책 동의자협의회’에는 주민 40여명이 모여 “서울시와 코레일을 압박해 하루빨리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주민들은 서울시와 코레일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개발에 반대했던 서부이촌동아파트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시행사가 주민들에게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하며 속여서 동의를 받아 냈다”며 “지난해 8월 서울시의 설명회 이후 주민들이 시행사의 거짓말을 알게 됐다. 이들은 현재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이 70~8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SH공사를 통해 4.9%의 지분을 투자한 서울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허가 문제가 아니라 자금 조달능력 부족이 이번 문제의 핵심인 만큼 따로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정리가 잘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자 52억원에 디폴트됐다는 게 황당할 뿐”이라면서 “자금 문제는 출자자들끼리 해결할 부분이라 지금으로서는 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에 대한 입장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용산구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직 이자가 한 차례 연체된 것이고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있지 않느냐”라며 “사업이 중단돼도 당장 손해 볼 것은 없지만 기대했던 지역 위상 변화나 세수 증대는 물거품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 공약평가이행단 운영

    [현장 행정] 강동구 공약평가이행단 운영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주민들로 구성된 평가단에게 직접 공약 이행 평가를 받은 결과, 지난해까지 공약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83.1%에 달했다. 특히 교육 지원 정책, 주민 참여형 축제, 친기업 환경 조성 등의 공약이 가장 잘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구에 따르면 강동구 ‘민선 5기 공약 사항 실천을 위한 공약 이행 평가단’은 최근 회의를 열고 지난해 하반기 구청장 공약 사업 추진 결과에 대해 이와 같이 평가했다. 공약 이행 평가단은 구청장 공약 이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취지로 2010년 10월 처음 조직됐다. 공모 과정을 거친 주민 평가위원 33명이 4개 분과로 나눠 사업 실적에 대한 해당 부서 질의응답, 분과별 토론 등을 거쳐 공약 이행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구는 평가단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자치구로서는 이례적으로 ‘공약 실천 기본조례’를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친환경 도시농업,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포함한 8대 분야 83개 세부 사업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그 결과 지난해 공약 이행을 ‘매우 잘했다’는 평가가 60.2%, ‘잘했다’는 평가가 22.9%가 나와 위원 대부분이 공약 이행 정도가 우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왔다. ‘미흡했다’는 평가는 3.6%로 유관 기관 협의와 예산 확보가 어려운 사업들이었다. 평가단은 분기별 회의, 분과 활동 외에 평가단 내실화를 위한 강의, 보고회 등도 열고 있다. 또 온라인카페(cafe.daum.net/mayorwant/)를 운영하며 구청장 공약 추진 실적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평가위원으로 참여 중인 대학생 최영환(26·천호동)씨는 “주민이 정책을 평가하고 피드백하는 것은 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여 나간다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며 “구정을 함께 만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공약은 주민과의 약속이기에 이를 지키기 위해 당연히 노력할 것”이라며 “공약 이행 평가는 구청장이 한 일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라는 생각으로 평가 결과를 사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 이행 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마포구 버스에 ‘미스터리 쇼퍼’가?

    서울 마포구가 대중교통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모든 버스에 고객을 가장해 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를 투입한다. 구는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며 겪는 불편사항이나 버스 시설물 상태를 주민 입장에서 점검하는 ‘버스 구민평가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민평가단은 1명당 각 1개 버스노선을 지정받아 승객 입장에서 버스 서비스 및 관리 상태 등을 점검한다. 무작위로 매월 5회 이상 승차한 뒤 이 중 4회분을 ‘버스운행 점검 평가표’ 서식에 따라 작성해 구 교통지도과로 제출하는 방식이다. 점검표는 의자 및 시트 커버 상태, 천장·바닥·손잡이 상태, 명찰 패용 및 근무복 착용 상태, 운전 집중도 및 친절도 등 버스 운행 전반을 평가할 수 있도록 10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구민평가 대상 버스는 마포구에 업체를 두고 운행 중인 시내버스 161대, 마을버스 88대 등이다. 구는 노선별·업체별 평가 결과를 비교해 각 업체에 통보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될 때는 행정 처분, 시정 조치 등을 취하게 된다. 구는 2010년부터 버스 구민평가단을 운영해 왔다. 버스 이용도가 높은 주민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를 거쳐 평가요원을 위촉한다. 평가요원들에게는 버스 승차를 위한 교통비 10만 5000원이 지급된다. 올해도 20~60대 주민 20명을 최종 선발했으며, 요원들은 오는 9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임길태 교통지도과장은 “구민평가는 업체 간 긍정적 경쟁을 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운전자들도 보다 친절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운행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구 보건소 ‘호출 벨’ 운영

    [현장 행정] 서초구 보건소 ‘호출 벨’ 운영

    최근 의료 안전 관리 책임자 등록 업무를 위해 보건소를 찾은 박현숙씨는 보건소 3층 입구에 새로 생긴 ‘호출 벨 서비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담당자를 찾을 길이 막막했던 박씨가 민원 목록을 보고 해당하는 벨을 누르자 잠시 후 담당 공무원이 직접 뛰어나와 박씨를 맞았다. 박씨는 “직원들이 많아 어떻게 할지 당황했는데 호출 벨 덕분에 쉽고 빠르게 일을 처리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1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보건소는 지난 1월부터 보건소를 찾은 주민들의 편리하고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민원 상담 호출 벨’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3층은 3개 부서 15개 팀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그동안 민원인들이 담당자를 찾기가 힘들어 민원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불편이 많았다. 이에 구는 제 역할을 못하고 구석진 곳에 있던 민원 응대석을 입구 쪽으로 확장해 옮기고, 여기다 업무 담당자를 바로 불러낼 수 있는 호출 벨을 설치했다.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비상용 호출 벨은 일부 이용됐으나 민원인 전체를 위한 호출 벨은 이례적인 장치다. 호출 벨은 음식점 및 공중위생, 의무, 약무, 검진 등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업무를 7개로 나눠 각각 설치했다. 민원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업무에 해당하는 벨을 누르기만 하면 담당 직원이 나와 안내하고 이를 처리해 주는 방식이다. 호출 벨은 운영 50여일 동안 하루 평균 1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구는 이외에도 구청 종합 민원 센터인 오케이민원센터 입구에 중간관리자급 안내인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민원행정팀장, 가족관계등록팀장 등 6급 팀장 4명으로 구성된 이 ‘민원 컨설턴트’들은 인허가 업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민원 상담, 서류 보완, 처리 결과 안내 등 업무를 하고 있다. 진익철 구청장은 “구청을 찾은 주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며 “단순 민원 처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초벼룩시장은 지역中企 홍보맨

    서울 서초구가 서울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을 통해 중소기업 홍보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초구는 중소기업의 신제품 홍보를 돕기 위해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방배동 방배종합복지관 앞에서 열리는 ‘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 내에 중소기업 코너를 운영한다.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마다 열리는 이 벼룩시장은 매주 100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벼룩시장이다. 구는 홍보 자금과 인력이 부족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 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 8월부터 지금까지 28회에 걸쳐 중소기업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벼룩시장에는 중소기업우수제품전시회에 참여한 30개 업체 중 1~2개 업체가 돌아가며 참여하고 있으며 신발끈이 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신발, 전문 기능성 화장품, 부피를 3분의1로 줄여주는 압축 휴지통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이 판매됐다. 진익철 구청장은 “5월에는 지역 상공회와 함께 2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우수기업제품 전시회를 구청 광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놀러와, 지식에 교양 더하는 문화 사랑방

    놀러와, 지식에 교양 더하는 문화 사랑방

    열람실, 자료실, 멀티미디어실, 소극장 등 독서 문화 관련 시설을 모두 갖춘 서울 서초구 최초의 종합 공공도서관인 구립반포도서관이 12일 개관한다. 그간 서초구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구립서초어린이도서관, 각 동 주민센터 내 책사랑방 외에 종합 공공도서관이 없었다. 따라서 반포도서관은 지역 독서 활동은 물론 공동체 문화의 메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3591㎡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반포도서관은 전체가 독서, 교육 활동 및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2011년 7월 첫 삽을 떠 지난 1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현재는 도서 관리 시스템 구축, 장비 설치, 장서 정리 등 마무리 작업으로 개관 준비에 한창 바쁘다. 층별로는 1층에는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북카페가 자리했다. 2층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이용하는 모자 열람실과 어린이 자료실, 어린이들을 위한 소극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그림책 등 1만 2000여권의 장서가 비치된 어린이 자료실은 온돌 바닥으로 만들어져 집안에서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3, 4층에는 종합자료실, 멀티미디어실, 노트북 열람실 등이 들어선다. 종합자료실 장서는 총 2만 2000여권 규모다. 5층에는 주민 모임을 위한 세미나실도 마련돼 있다. 반포도서관은 지난해 9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과 대학 교육, 강의 노하우를 접목한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 고전 읽기’, ‘세계 고전 읽기’, ‘실크로드’ 등 대학 교양·전공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만주어, 산스크리트어, 라틴어 등 특수한 언어 강좌도 제공할 계획이다. 15일, 22일, 29일에는 개관 기념 초청강좌도 열린다. 소설가 김홍신, 시인 유안진, 고전평론가 고미숙씨 등이 초청 강사로 나선다. 반포도서관은 서초구 지역 내 크고 작은 도서관을 총괄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구는 도서관 개관에 맞춰 도서관 통합 홈페이지(library.seocho.go.kr)를 구축해 지역 내 모든 도서관 자료와 회원을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반포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 설계·운영의 노하우가 투입된 종합 도서관”이라며 “구민들이 원하는 정보와 지식을 얻고, 삶의 지혜를 축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할머니, 동화책 읽어주세요

    할머니, 동화책 읽어주세요

    관악구 보라매동에 사는 황수자(71) 할머니는 요즘 동화책을 끼고 산다. 동화책 수십권의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물론 책을 보다 재밌고 생생하게 읽어 주기 위한 구연동화와 노래까지 연습한다. 황 할머니는 이웃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관악구의 ‘할머니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악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동화구연 자격증을 소지한 할머니 선생님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 주는 ‘머리맡 동화책’ 사업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2011년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노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 또 1세대와 3세대가 서로 소통하는 기회까지 마련해 줘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할머니 선생님으로 참여하는 노인들은 아동 커뮤니케이션, 구연동화, 독서지도 등에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들이다. 이들은 시설을 직접 방문해 책을 읽어 주거나, 용꿈 꾸는 작은도서관, 영유아플라자 등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다. 올해 어린이집 100곳, 유치원 5곳 등 총 105개 시설이 머리맡 동화책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할머니 선생님 1인당 매주 4~5개 시설을 방문해 책을 읽어 준다. 올해 할머니 선생님은 만 60세 이상 노인 중 서류, 면접심사를 통해 24명을 선발했다. 참여 노인들은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할머니 선생님들은 자조 모임을 만들어 매월 두 차례 사례 발표 및 독서 활동 시간도 갖는다. 책잔치와 마을축제 때에는 독서활동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머리맡 동화책 사업은 섬김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어르신들을 소중한 지역 자원으로 양성하고, 이를 통해 책 읽는 마을을 만드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어린이집 보조금 8억 ‘줄줄’

    지난해 서울시 한 어린이집 대표는 어린이집 2곳을 200m 사이에 두고 운영하면서 회계장부를 이중 사용하는 수법으로 운영비를 빼돌렸다. 또 아이들 생일에는 부모들에게 간식을 가져오게 하는 등 지난 한 해만 총 420만원의 보조비·운영비를 빼돌렸다. 시설은 지난해 폐쇄 조치됐다. 서울시가 반복되는 어린이집 보조금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올해 자치구와 합동으로 대대적인 지도점검을 벌인다. 특히 보조비 허위 청구에 초점을 맞춰 회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3년 어린이집 지도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어린이집 점검을 통해 287곳에서 총 631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 중 29곳을 운영 정지하고 비리 원장 31명을 형사 고발하고, 원장 및 교사 115명의 자격을 취소·정지했다. 또 부정 지급된 보조금 8억 1300여만원은 환수했다. 지난해 보조금 부정 수령 건수는 2001년 135곳에 비해 배가 넘는다. 보조금 부정 수령은 실제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동이나 교사를 문서상에만 등록해 놓는 방법으로 손쉽게 이뤄진다. 아동·교사 관리나 보조금 신청, 회계 관리가 모두 원장 선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나 자치구에서도 현장 점검을 나가기 전까지는 이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조현 출산육아담당관 현장평가팀장은 “원장이 어린이집 회계, 인사 등 전권을 갖고 있고 견제하는 사람은 없어 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부정 수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부터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보조금 신청 등 회계, 사무관리를 지원하는 ‘어린이집 관리지원 시스템’을 시내 전체 어린이집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보육시간이 짧은 전업주부 아동만 골라 받고 맞벌이 아동을 기피하거나, 졸업 등을 핑계로 운영시간을 위반하는 사례도 중점 점검키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학부모가 만든 도서관… 용산구 ‘북&캠프’

    용산구는 지난달 말 후암동 주민센터 2층에 마을 북카페 ‘북&캠프’를 열었다. 51㎡ 넓이에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화사한 색으로 단장한 북&캠프는 5000여권 장서를 보유한 작은 도서관으로, 주변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 공간이자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여기에는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 2대와 인쇄 및 팩스 송·수신 기능을 갖춘 복합기, 원두커피 자판기도 구비돼 있다. 특히 북&캠프는 주민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민센터 2층에 있던 기존 마을문고는 낡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이용이 저조한 상황이었다. 이에 후암초등학교, 삼광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서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독서 환경 개선 작업을 펼쳤다. 구는 1000만원의 공사비를 지원했다. 현재 북카페 운영위원회에는 16명 학부모들이 월~금요일까지 북카페에 상주하면서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이용 활성화를 위한 주민 홍보, 개선 방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형대 송파구 의원

    [의정 포커스] 김형대 송파구 의원

    김형대 송파구의회 의원은 의회 최고의 ‘공무원 감독관’으로 통한다. 법령과 자료에 근거한 그의 지적은 웬만큼 성실하고 준비된 직원들이 아니고서는 피해갈 수가 없다. 의정활동 전 10여년 동안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과장, 업계 임원 등으로 사기업에 근무했던 그의 눈에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주의는 ‘주민들에 대한 배신’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5일 “회사원, 소상공인들은 겨울을 스스로 버티지 못하면 직장, 가정 모두 파탄을 모면하기 어렵다”며 “반면 몇 년씩 공부하고 엄청난 경쟁을 뚫고 탄생한 공무원들이 신분 보장의 온실 속에서 화초처럼 지내는 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구에서 위탁받아 복지시설 등을 운영하는 법인에 대한 감시도 강조한다. 그는 “복지와 관련된 요구가 커지면서 관련 정책이 확대되고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 인상도 논의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 전에 부정 수급을 막고 사회복지시설 등의 방만한 예산 집행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전문 인력을 통한 복지시설 감사, 잘못된 예산 집행에 대한 책임 추궁, 부정 수급자 색출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그를 무작정 야단만 치는 의원이라고 보면 곤란하다. 김 의원은 공무원들이 딴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크다. 이를 위해 공무원 면책 범위를 명확히 규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선을 다했으나 어쩔 수 없이 벌어진 결과에 대해 면책 규정이 명확하면 공무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자신 있게 일하고 자신 있게 감사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날카로운 의정활동으로 유명하지만 김 의원은 애초 송파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겠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구의원이 됐다. 그만큼 지역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 김 의원은 직접 팔을 걷고 나서 특색 없던 가락2동 먹자거리를 임경업 장군이 농을 열고 갑옷을 꺼내입었다는 ‘개롱’(開籠) 전설과 연계한 ‘장군거리’로 브랜드화시켰다. 또 이를 모티브로 한 장군거리축제까지 만들어 3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김 의원은 “거대 정치권력은 풀뿌리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런 꿈을 꾸기보다 늘 주민들과 함께하는 동네 의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손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통해요

    용산구는 언어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과의 의사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는 ‘2013년 수화교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수화교실은 용산구 수화통역센터에서 열리며 기초반1·2, 중급반 등 총 3개 반으로 구성됐다. 3개월간 매주 2회씩 총 24회 과정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단어와 문장, 생활회화, 수화 노래 등을 배운다. 기초반1은 5일 수업을 시작한다. 기초반2와 중급반은 각각 6월, 10월에 개강할 예정이다. 기초반1 과정은 15일까지 추가 접수가 가능하다. 수화교실은 전액 무료로 용산구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구는 일정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수화는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며 마음으로 나누는 진정한 대화”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관악구 - 서울대, 예술영재 함께 키운다

    서울 관악구가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올해부터 지역 내 미술 영재 발굴·육성에 힘을 쏟는다. 구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서울대 내 ‘관악 창의예술영재교육원’ 설립을 승인받아 올해부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화된 미술 영재교육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창의예술영재교육원은 관악구와 서울대 미대가 협력을 추진하는 미술영재 교육기관으로 서울대 교수진 및 연구 인력, 시설 및 기자재 등이 모두 동원된다. 단순 미술 교육이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과 예술 전 분야를 융합한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는 새달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참여 학생 모집·선발 과정을 거쳐 7월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미술관, 아트센터 등 현장체험, 이론 및 실기 수업 등을 포함해 100시간 이상 운영된다. 주로 학기 중 토요일과 방학 기간을 활용한다. 참여 대상은 미술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다. 학교장 추천으로 1차 선발한 후 실기, 면접을 거쳐 최종 40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10% 범위에서 사회적 배려 학생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융합된 미술 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서울대와 함께 관악구만의 차별화된 교육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교육 기회 균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송파구 가정 방문 에너지 점검해보니

    ‘녹색도시’를 표방해 온 송파구가 가정 방문 에너지 점검 서비스인 ‘송파 그린코디’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256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9만 2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A4용지 5만 8000박스를 절약한 것과 비슷한 효과다. 그린코디는 에너지 진단을 신청한 가정을 찾아가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생활 특성에 맞게 절감 방안을 제시해 주는 서비스다. 구는 지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가정 부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2009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행했다. 지금까지 총 3042가구가 진단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줄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6t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는 지난해 어린이집과 경로당까지 그린코디 서비스를 확대했다. 어린이집과 경로당은 그동안 노인, 어린이 시설이라는 이유로 에너지 사용 실태 점검에 소홀했다. 진단 결과 어린이집은 컴퓨터, 오디오, 에어컨을 통한 전기 사용량이 많았고 전기 제품 코드를 뽑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경로당은 개별 계량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용량 점검이 어렵고 전기 절약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구는 올해도 500가구 이상과 어린이집, 경로당을 대상으로 그린코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창선 맑은환경과장은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맑고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하철 공연왕’ 포크가수 공소야

    ‘지하철 공연왕’ 포크가수 공소야

    지난해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 문화 공연을 통해 시민들을 가장 자주 만난 예술인은 포크송 가수 ‘공소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소야는 1년 동안 전체 공연의 10.2%에 달하는 198회 지하철 공연을 펼쳤다. 1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1~4호선에서는 36개 팀이 40개 역사에서 총 1940회 문화 공연을 펼쳤다. 공소야는 지하철 예술 무대에 처음 선보이기 시작한 2000년부터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솔로 기타 연주와 함께 7080 포크송을 주로 들려주는 공소야는 지하철역 곳곳을 무대 삼아 일주일에 세 차례 정도 매번 2시간씩 공연을 해 왔다. 그 뒤를 이어 역시 포크송 가수인 주석렬씨가 196회 공연했고 퓨전 포크음악을 들려주는 블루쥬는 193회 공연을 했다. 이어 한국 민속무용가 김삼씨(176회), 안데스 민속음악을 들려주는 올란도(165회)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총 288회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렸다. 2011년 1위였던 사당역은 260회 공연이 열려 2위로 밀려났다. 장르별로는 포크음악 공연이 총 736회로 가장 많았고 남미, 멕시코 등 해외 민속음악이 635회(34%)로 2위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용산 원룸·다가구 주택도 상세 주소 부여

    용산 원룸·다가구 주택도 상세 주소 부여

    용산구는 주소 체계 혼란과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올해 초부터 원룸·다가구 주택에 상세 주소를 부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는 아파트·다세대 같은 공동주택에만 상세 주소가 있고 원룸·다가구 주택은 상세 주소가 없어 주민등록 주소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각종 우편물, 택배 등 전달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구는 개정된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건축물 대장에 등록된 동, 층, 호를 세분해 상세 주소를 부여한다. 동, 층, 호가 등록되지 않은 건물도 같은 방법으로 상세 주소를 부여해 혼란을 줄일 방침이다. 상세 주소 부여는 건물 소유나 임차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건물 구조 확인 등 조사 과정을 거쳐 2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한다. 이렇게 부여받은 상세 주소는 주민등록·사업자등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구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원룸, 다가구 주택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중개업소, 법무사를 통해 이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안성길 지적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건축물 대장 등 공적 장부의 표기를 일치시키면 주소 정보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위치 찾기가 쉬워져 불필요한 사회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토크 콘서트’

    [현장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토크 콘서트’

    28일 오후 송파구 잠실4동 잠실초등학교에 마련된 ‘콘서트장’에는 주민 250여명이 모였다. 주민과의 토크콘서트라고 이름 붙인 이날 행사에서 진행 마이크를 잡은 것은 바로 박춘희 구청장. 박 구청장은 전문 MC 못지않은 입담과 재치로 2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하며 주민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종 요구사항까지 직접 메모했다.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주민 박혜숙(58·여)씨는 “같은 공간에 있으니 더 친근하고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박 구청장은 올해 초부터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지역 동 주민들과의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매년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연 초 동별 순시 및 현안보고회를, 소통 스킨십을 강조하는 박 구청장의 구정 철학에 맞게 색다른 콘서트 형식으로 꾸민 셈이다. 이날 잠실4동 행사는 열한 번째로, 박 구청장은 4월초까지 전체 26개 동을 돌며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토크콘서트는 즉문즉답 형태로 이뤄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형식적인 주민 만남 행사처럼 참가자를 미리 섭외하고 대화 주제까지 어느 정도 준비해 두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때문에 콘서트 내내 시도 때도 없이 돌발질문이 나오고 예민한 현안들까지 거침없이 나온다. 이날 자리에서는 “경로당 보일러를 수리해 달라”는 단순 민원부터 “잠실관광특구가 돼서 좋은 대기업과 함께 소상공인도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는 따끔한 요구까지 각종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 구청장은 느닷없는 질문에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자세로 답하고 즉답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대답했는데 너그럽게 양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구청장의 친화력과 입담은 이미 ‘오후의 수다’, ‘직원과의 대화’ 등 각종 현장소통 사업들을 통해 정평이 나 있다. 유례없는 트위터 반상회 등을 운영하기도 했던 박 구청장은 자신의 소통 철학과 기술을 담은 책 ‘춘희의 봄·바람 소통’을 펴내고 대학 등에서 강의를 펼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4월부터는 구청장 직소 민원 창구로 마련된 소통민원실에서 구청장과 주민이 일대일로 만나는 ‘금요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소통 행정은 멈추는 순간 퇴보한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더 많은 주민들과 만나고 그분들의 지혜와 능력을 구정에 접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 ‘자원순환학교’

    [현장 행정] 강동구 ‘자원순환학교’

    2010년부터 강동구 둔촌동에서 텃밭을 가꿔온 주부 박예숙(58)씨는 전까지만 해도 손에 흙을 묻힐 일이 없는 ‘도시 여자’였다. 그런 박씨의 삶을 바꾼 건 우연히 얻은 아파트 단지 작은 텃밭이었다. 여기 취미를 붙이고 남편, 이웃 할머니 등의 지식을 빌려 농사를 짓던 박씨는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현장농부학교’를 수료했다. 이어 전문가 과정인 도시농업 자원순환학교까지 다니고 있는 박씨는 도시농업 활동가로 이웃까지 돕는 진짜 농부가 됐다. 27일 강일동 가래여울 텃밭에서 열린 자원순환학교에서 만난 박씨는 “도시농업을 배운 지 3년 만에 제대로 농부가 됐다”며 “직접 키운 채소를 먹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전했다. 도시농업 선진 자치구인 강동구는 박씨와 같이 도시농부를 꿈꾸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해두고 있다. 자연친화적 생활에 대한 주민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에 대한 지식 욕구를 채워주고 농업의 재미를 제대로 알게 하자는 취지다. 도시농업 활성화는 이해식 구청장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강동구에서 도시농부로 태어나는 과정은 이렇다. 구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가꾸기’를 목표로 지역 내 총 13곳 텃밭과 상장텃밭을 분양하고 있다. 우선 이 중 원하는 텃밭을 분양받은 후 ‘현장농부학교’에 등록한다. 농부학교에서는 작물 재배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파종, 김매기, 약 뿌리기, 수확 등 기술을 배우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텃밭 가꾸기는 충분하지만 전문 지식을 원한다면 평생학습센터에서 운영하는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여기서는 심화 이론과 함께 작물별 재배법을 배운다. 이날 박씨가 참가한 자원순환학교도 심화 과정 중 하나다.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과는 별개로, 주로 퇴비 생산·관리 등 생태농업 쪽에 무게를 둔 교육으로 올해 처음 개설됐다. 지난 1월 첫 강의를 시작해 토양학, 퇴비 만들기 원리 등 이론을 배웠다. 이날은 일곱 번째 시간으로 첫 현장 실습 강의였다. 박씨를 비롯, 39명의 수강생들은 전문 강사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발효시켜주는 음식물 퇴비통을 직접 제작했다. 수강생들은 4월까지 지렁이를 활용한 퇴비 생산, 거름을 활용한 밭 만들기 등 자원순환형 도시농업에 대해 배우게 된다. 장재균 도시농업육성팀장은 “전문 과정인 만큼 10명 정도 도시농업 활동가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과 함께 초등학교에 텃밭을 조성하고 급식 쓰레기를 활용해 퇴비를 만드는 작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동구에는 30여명의 도시농업 자원활동가들이 전문 농부 역할을 하고 있다. 구는 장기적으로 이들이 지역 내 농작물 생산량을 늘리고 또 강동구에서 생산한 것을 강동구에서 소비한다는 ‘강산강소’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협동조합·여성일자리 연계…28일 여성능력개발원 포럼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협동조합에서 여성 일자리의 대안을 논의하는 ‘제1회 여성 일자리 비전 포럼’을 28일 개최한다. ‘협동조합과 여성 일자리 연계 방안’을 주제로 한 1세션에서는 김형미 아이쿱 협동조합연구소 상임이사가 발표한다. 김 이사는 의료 협동조합, 육아 협동조합, 유아식 제공 협동조합 등 생애주기별 여성 참여가 가능한 모델들을 제시하고 경력단절 여성이나 육아기 주부들이 사회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2세션에선 ‘협동조합 유형의 운영모델’을 중심으로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공동 육아 협동조합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의 이경란 전문위원이 조합 구성과 실제 운영을 소개한다. ‘주얼리 협동조합’의 설립 과정과 애로사항에 대한 얘기도 들려준다. 서울시 협동조합 활성화 기본계획에 대한 소개와 대상별·단계별 맞춤 교육, 협동조합 지원센터, 사회적기업 개발센터에 대한 정보 제공도 곁들인다. 이영옥 여성능력개발원장은 “최근 주목받는 협동조합 모델을 여성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로 연계해 협동조합 설립·운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여성들이 다양한 협동조합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합정 홈플러스·전통시장 ‘상생’ 합의

    마포구 합정동 대형마트 입점을 두고 대립하던 홈플러스와 지역 상인들이 27일 마침내 상생 협약을 조인했다. 홈플러스는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일부 품목 판매와 단독 할인 행사 등을 자제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합정점은 다음 달 문을 연다. 마포구는 홈플러스와 전통시장 상인들이 서울시, 마포구, 중소기업청 등의 중재 노력 끝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안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윈윈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매월 정기 회의를 여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마포구가 주관하는 협의체 회의에서는 망원월드컵시장, 망원시장 상인들의 판매 품목 중 홈플러스가 판매를 자제하는 품목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또 협약에는 합정점 단독 기념품 증정 및 광고, 할인행사, 낱개 담배 판매를 자제하고, 전통시장 행사 때 이벤트 물품 지원, 배달서비스 지원, 판매대 및 간판 보수 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양측 대표와 서울시, 마포구, 중소기업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인회 측은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철회’라고 적힌 조끼를 반납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슷한 갈등에 좋은 해결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마포구 합정로터리 부근에 입점하려던 홈플러스는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과 마포구·구의회의 입점 철회 권고 등으로 계획을 보류했다. 이후 중소기업청 사업 조정 신청, 양측의 자율 조정 회의 등이 수차례 있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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