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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놀론계 항생제 개발 화학연/영에 특허기술 판매

    한국화학연구소가 지난 8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물질 퀴놀론계 항생제의 제조 특허기술이 영국 스미스 클라인 비참사에 이전된다. 화학연구소는 강박광 화학연소장과 타마호손 비참사 부사장이 3일 과학기술처에서 퀴놀론계 항생제 특허 실시권에 대한 계약을 2천1백만달러에 체결한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이 계약의 체결로 현재 34개국에 특허출원된 이 항생제에 대한 판권은 국내를 제외하고 모두 비참사에 넘어 간다』면서 『앞으로 상품매출액에 따라 3∼5%의 경상 기술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참사측은 미국및 일본,유럽등지에 이 항생제를 판매하기 위해 화학연구소와 함께 독성시험및 임상실험을 공동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퀴놀른계 항생제는 기존의 항생제보다 휠씬 큰 살균력을 지녀 비임균성 요도염과 각막염,중이염,편도선염,폐염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의학계에서 획기적인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 사정 노이로제(외언내언)

    가령 이런 장황묘사는 어떠할가.『어느날 갑자기 현관문이 쾅하고 열리더니 경찰관이 들어선다.연유를 묻거나 변명할 겨를도 주지않고 그 경찰관은 두손에 수갑을 채운다.지금까지 쌓아온 모든것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유럽 저쪽 이탈리아의 경우이다.그래서 요즘 이탈리아의 정치인과 공직자,유수한 기업인들 가운데 정신과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프랑스의 한 신문은 로마의 어느 정신과의사의 말을 인용,최근 1년새 단골 손님들 중에 「정치인 환자」가 최소한 두배나 늘었다고 보도했다.그들이 하나같이 무언가 악몽에 시달리며 강박증세를 호소한다는 것이다.대부분 잠자다 말고 벌떡 일어나기도 한다.이 모두가 누적된 폐습과 비이를 깨는 개혁과 사정한파의 여운이라는 것이다. 사정과 개혁은 지금 세계적인 화제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한국에서는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작업을 통해 부정부패,군 교육비리,「검은 돈」등 관련자들이 줄줄이 심판받고 있다.일본에서는 거물정치인이 검은돈스캔들과 탈세등으로 체포된지 오래다.홍콩과 대만·남미 여러나라에서도 부정부패 추방운동이 열기를 더한다.특히 젊은 판사들의 「마니 폴리테」(깨끗한 손)운동으로 개혁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이탈리아는 그 대표주자격이다.앞에서 길게 인용한 절박한 정황내용은 그곳의 이른바 「사정 노이로제」를 묘사한 대목이다. 아니나 다를까.요즘 서울의 종합병원등의 신경정신과에는 예의 그 사정 노이로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개중에는 남편등 가족이 비리혐의로 당국의 내사나 처벌을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불면증을 호소한다는 것이다.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을 사람 없다지만 오늘날 이 개혁 꼭 겪어야할 과정이다.잘 넘겨야 한다.
  • 문민시대 첫 국회 여야 입장 반전

    ◎공직자윤리법 처리 등 개혁 주도적/여/명분 못찾아 「박 의장사퇴」 절차시비/야 제1백61회 임시국회 첫날인 26일 국회에서 벌어진 양상은 「김영삼 문민정부」출범의 정치적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야당은 짐짓 강경자세를 보임으로써 존재를 과시하려 했으나 구심점도,방향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대다수 무소속 의원들은 국회운영 보다는 민자당 입당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박준규국회의장사퇴서건 처리 등으로 예전 같으면 초긴장상태였을 여당이 오히려 느긋했다. 집권여당이 「명분」에서 앞선채 국회가 운영된 적은 별로 없었다.국회가 열리면 야당은 국정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정의감에 불탔고 여당은 방어에 급급했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국회운영대책을 숙의했다.하룻동안 몇차례나 강·온사이를 오갔다.과거같은 투쟁성을 보여야하겠다는 강박감은 있지만 그를 뒷받침할 상황이 조성되지 않는 것이 민주당의 딜레마이다.국회가 열리니 더욱 그런 고민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국회 의사일정을 지연시킨 핵심은 이동근 민주당의원석방촉구결의안건.민주당은 당초 이의원건을 본회의표결에 붙이는 것 자체로 만족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주말을 기해 강경으로 선회했다.정부·여당이 앞장서 개혁을 주도하는 마당에 야당으로서 제기할 이슈가 마땅치 않았던 민주당에게는 이의원건이 거의 유일한 대여 투쟁거리였다. 구정치의 기준에서 보면 이의원에 대한 구속은 억울한 면도 있다.그러나 그러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재산공개파문으로 의원직사퇴 혹은 강제로 탈당한 민자당의원들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이제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요구수준은 의원들 스스로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높아져가고 있다.정부·여당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에 맞추려하는데 야당이 도덕적 기준을 낮추려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민주당의 고민이 바로 그곳에 있다. 박의장 사퇴서 처리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본질보다 절차에 집착했다.여론추이상 박의장 사퇴에 직접 반대는 못하고 「박의장에게 정상적 소명절차를 주자」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법·제도절차 강조는 여당의 전유물이었다.문민시대를 맞아 여야가 반전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야당은 「개혁도 법·제도가 완비된뒤 해야한다」「의장직사퇴도 절차에 따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명분」에서 밀리니 「절차」를 앞세우게된 것이다.박의장이 사퇴의 변으로 「격화소양」(구두신고 발바닥 긁기)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법절차를 강조한 것은 민주당의 처지도 대변한다고 하겠다. 정부·여당,정확히 말하면 김영삼대통령은 정치에 있어 언제나 한발짝 앞서나가고 있다.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저녁에는 김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여당의원 부부동반 만찬이 예정되어 있었다.민주당이 의사일정을 지연시킨 배경에는 「국회는 파행인데 여당의원이 파티나 한다」는 비난을 야기시키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정부·여당은 청와대만찬을 「깨끗이」 연기,비판의 소지를 사전에 없앴다. 앞으로 국회운영도 첫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정치의 틀」에 적응하지 못해 휘청거리는 야당,앞장서 개혁을 추진하려는 여당간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움도 있을것이다.공직자윤리법 등 최대 현안처리에서도 여당이 적극적일 수 있다. 「문민정부」 국회운영의 시험대인 제1백61회 임시국회에서 야당은 명분없는 투쟁을 자제하고 여당은 법·제도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숙제이다.
  • 한국화학연 임직원/임금인상반납 결의

    한국화학연구소(소장강박광)의 연구실장및 행정과장급이상 임직원 47명은 3일 상오 회의를 열고 최근 신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통분담에 동참하기 위해 정부의 임금인상분을 자진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출연연구소의 임금인상분인 3%를 자진반납한다는데 서명한 명단을 이사회에 보고한뒤 경제기획원에 제출키로 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46)

    ◎길림시절:5/육문중 입학경위 날조/“27년 2학년 편입… 29년 중퇴” 새 주장/사실이라면 28년 6월 졸업했어야/27년 1월 아닌 8월 오동진집에 이번 회고록에서는 김일성이 길림에가서 육문중학교로 들어간 경위를 전에없이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그 내용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김일성은 1927년 정월 중순에 무송을 떠나 길림으로 왔다.그는 먼저 성내 차루가와 상부가 사이에 있는 오동진의 집으로 찾아 갔다.오동진은 길림으로 온 이상은 여기서 너의 우물을 파라고 격려한 후 그에게 기숙사에 들어가지 말고 자기 집에 있으라고 하였다.거기에서 그는 최형우(최일천)와 만나 그와 「동지」가 되었다. ○다른 전기 없는 내용 그날 하오 오동진은 그를 삼풍잔에 데리고 가서 이 여관에 머물고 있었던 독립운동가에게 인사시켰다.거기에는 김시우가 소개신을 써 준 김사헌도,정의부 경호대장인 장철호도 있었다. 김사헌은 소개신을 보고 그를 길림육문중학교의 한인 교사 김강에게 소개하고 김강은 이 학교 교장 이광한에게 그를 만나게 하였다.이광한 교장은 김일성이 나라를 찾는데 한몸 바치겠다고 하자 1학년을 거치지 않고 2학년에서 공부하게 해달라는 그의 요구를 들어 주었다. 그는 길림에 가서 처음에는 오동진의 집에서 학교에 다녔고 그가 체포된 다음에는 장철호의 집에 한 1년,현묵관네 집에서 몇달,그리고 오동진의 후임으로 정의부 사령을 하던 이웅의 집에도 얼마간 가 있었다… 그런데 이것은 과거의 그 어떠한 전기에서도 전혀 볼 수 없었던 새 이야기들이다.그러면서 이 이야기들은 당돌하게 나온 것 치고는 또 너무 자세하다.이것이 사실이 아니라 소설이란 것이 금방 탄로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첫째로 김일성은 조선노동당의 전통을 날조하는데 이용한 「해외조선혁명운동사」의 저자 최형우를 27년 1월에 길림에서 만난 것같이 왜곡하였다.그러나 최형우는 30년에 오가자에서 그를 본 기사를 쓰고 있을 뿐이다. 또 김일성은 한국전쟁 때 인민군으로 하여금 살해하게 한 최형우를 파렴치하게도 「동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그가 김일성의 동지였더라면 해방직후 어째서 그는 월북하지않고 한국전쟁 때까지 이남에 남아 있었겠는가. 둘째로 그는 58년에 중국에서 귀국한 김시우를 평북 전천에 귀양보내다시피 쫓아내 평양에 한번도 부르지도 않고 그곳에서 죽게 하였다. 그런데 화성의숙 시대의 자기를 우상화할 필요가 생기게 되자 그는 이 김시우를 전기에 등장시키고 그의 서재에서 자기가 마르크스 문헌을 읽었다는 산화를 만드는데 이용하였다.이번에는 그를 다시 이용하여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그가 마치 중간다리를 놓아준 인물인 것처럼 만들어 놓고 있다. ○김시우소개로 꾸며 셋째로 그는 이왕 거짓말을 꾸밀 바에야 「통이 크게」(김일성,김정일의 평소 입버릇)해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그는 당시 정의부에서 활약한 인물 중에서도 최고지도자였던 오동진,현정경(현묵관),이웅 등의 집을 전부 자기의 하숙집으로 만들어버렸다. 이 대목에서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감촉할 수 있는 것은 68년 전기 이후 자주 그 이름이 나오는 장철호와의 관계 뿐이다.그러나 그 집에 1년이나 있었다는 것은 역시 알 수 없는 일이다. 넷째로 이 인물들중 중국인 이광한은 육문중학교 교장이었던 것이 문헌에 보인다.따라서 어떤 한일의 중개로 이광한이 김일성과 만난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또 그 사람이 김강이란 선생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27년 1월17일은 아니다.앞에 인용한 문장에는 이광한이 1학년이 아니라 2학년에 넣어달라는 김일성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서 그를 2학년에 넣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회고록의 다른 부분에서는 「육문중학교는 정의와 법도를 매우 중시하는 학교」라고 하고 있다. 또 육문중학교가 아니라도 1학년에 넣을 학생을 교장이 독단으로 2학년에 집어 넣을 학교는 없을 것이다. 당시의 중학교 학년학기 일정표를 보면 1월에 2학년에 편입되면 28년6월에는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29년 5월에 중퇴한 실지 경력보다 김일성은 1년이나 더 빨리 「졸업」해 버리는 것이다.그가 1월에 1학년생이 됐다고 할 수도 없다.그의 현재 주장은 2학년 전학이기 때문이다. 이상을 보면 이번 회고록의 길림 입성 부분은 어느 모로보나 소설가의 창작,그것도 앞뒤가 너무 맞지 않는 졸작 같은 것으로 되어 있다. ○교장결정 납득안가 김일성은 실지로 길림에 입성한 27년 8월보다 반년 이상 이전인 1월의 길림을 자신의 「활무대」로 삼았다.실지로 자기가 있지도 않았던 이 길림을 무대 삼아 그는 김시우를 자기의 심부름꾼으로 만들고 최형우와 「동지」가 되며 오동진을 하숙집 주인으로 격하시키고 이광한에게 1학년이 아닌 2학년에 전학시키라고 강박하여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없었던 일을 아무리 있었다고 주장해 보더라도 없었던 것은 없을 수 밖에 없다.김일성은 27년 1월에는 길림에는 없었던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Ⅱ」199∼204면 ②같은책 202면
  • 금리인하의 효율 극대화하도록(사설)

    공금리 추가인하는 정부의 「선 부양」,「후 물가」의지를 재확인해주는 것이다.지난 1월26일에 이어 만 2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한 것은 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해 어느정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고 하겠다.어떤 의미에선 정부가 경기부양에 강박감같은 것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도 든다. 이번 금리인하가 기대하는 효과는 긴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올들어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로 국내 기업은 연간 3조5천억원의 금융비용부담을 덜게 된다.기업은 금리가 낮아지면 부담이 경감된 만큼 이익이 늘어나기 마련이다.1%포인트 금리가 낮아지면 상장기업의 평균 경상이익이 7%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시산되고 있을 정도이다. 금리인하는 기업의 시설투자를 늘리는 호순환적 기능을 갖고 있다.예컨대 기업들이 경감된 금융비용을 확대재생산을 위해 전액을 쓴다면 국민총생산(GNP)을 0.5%포인트나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하고 있다.금리인하의 기대효과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증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증시가 활성화되면 기업이 증시에서 자금조달이 용이해진다. 기업들은 정부의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 조치로 정부의 경제회생의지를 재확인하게 된 셈이다.앞서 밝힌 대로 기업들이 금리경감부분을 시설투자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경제는 현재 민간경제연구소가 전망하고 있는 것보다 회생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다.그러므로 기업은 투자마인드를 하루 빨리 회복하기 바란다. 문제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단기간내 인하함으로써 자금의 수요가 늘 것이고 수요에 부응해서 통화를 늘릴 경우 물가가 불안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물가가 불안하게 되면 애써 다져온 안정기반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모든 경제정책에는 명과 암이 있게 마련이다.향후 정부가 유의해야할 점은 물가관리이다. 물론 정부는 신경제 1백일 계획에서 기업들이 공산품가격을 1년간 동결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업들은 경제회생에 동참하고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다는 거시적 차원에서 제품가격을 안정시키는 노력이 긴요하다.특히 생필품과 서비스등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가격의 안정을 위한 보완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현재 물가행정의 대부분이 지방 행정기관에 이관되어 있으므로 각 지방정부가 각별히 물가관리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이번 금리인하로 금융기관은 수지가 악화된다.그렇다고 해서 꺾기를 재연한다면 금리인하 효과는 크게 반감될 것이다.금융기관은 이를 계기로 선진 금융기법의 도입과 경영합리화를 통해서 수지악화요인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금융당국이 최근 꺾기를 부패척결의 차원에서 근절하려 하고 있는 것은 시의에 부합된다고 하겠다.
  • 즐거움 나누는 생활의 장으로/김용우 STM전략기획부과장(일터에서)

    가끔 도회지의 번잡함에서 해방되고 싶은 때가 있다.그래서 만사 제쳐두고 3∼4일 휴가를 내 시골 고향집을 찾아보곤 한다. 『며칠 푹 쉬었다 와야지』 떠날 때의 홀가분함은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나 막상 시골집에 도착하면 조용하고 한적함보다는 무료함에 금방 좀이 쑤신다.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툇마루 앞에 놓인 빗자루를 잡아보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허전하다.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도시에서의 일상이 허물어진 틈새를 메울 길이 없다.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도시 근로자들은 어느덧 바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고 불안해지는 강박관념이 몸에 밴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창 바쁜 시간에 옆 부서의 동료가 다가와 대뜸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한다.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내색할 수 없어 건성으로 자판기 앞까지 따라 나선다. 『일은 안 풀리고 어쩌면 좋지.정말 죽을 지경이야』 울쌍이 된 그의 하소연에 『세상 고민을 혼자서 짊어지고 다니는 것처럼 찡그리지 말고 얼굴 펴고 살라』고 점잖게 타일러 준다.그러나 막상 나 자신도 내심으론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터라 고개가 끄덕여진다. 누구나 하루의 바쁜 일과 속에서 허둥대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각이 아닐까. 우리의 일터를 서로 즐거움을 나누는 생활의 장(장)으로 꾸며가야 할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다.고객을 기다리던 곳에서 찾아다니는 곳으로,힘을 행사하던 곳에서 나눠주는 곳으로,혼자 하는 곳에서 협동하는 곳으로,답습하던 곳에서 개선하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러면 모두의 마음으로부터 신바람이 절로 우러날 것이다.
  • 언론통폐합 주식반환/81년이 소시효 기산점/대법 판결

    80년 언론통폐합 당시 소유주식을 강제로 빼앗긴 사람들이 강박에서 벗어나 소송을 낼수 있었던 시점은 「비상계엄해제」로 봐야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윤관대법관)는 13일 전 문화방송(MBC)대주주였던 권이담씨 등이 문화방송을 상대로 낸 주권인도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등이 주식을 넘겨줄때 강박상태였다는 증거가 없고 설혹 그같은 상황이었더라도 81년 1월21일 이후에는 계엄이 해제돼 강박상태는 벗어났다고 봐야한다』며 『따라서 3년의 소송제 기간이 지난뒤 주식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권씨 등은 80년 신군부 집권당시 소유하고 있던 MBC주식을 헐값에 강제로 빼앗기자 『의사결정 능력이 박탈된 상태에서 이뤄진 계약』이라고 주장,소송을 내 1심에서는 승소했으나 항소심에서 패소했었다.
  • 야곱의 사다리(새 영화)

    ◎월남전 용사통해 매몰된 개인의 삶 그려 인간을 둘러싼 사회의 인식 불가능한 불안과 공포의 세계를 현대적 감각의 스릴러물로 구현한 작품. 끔찍한 악몽과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베트남 참전용사가 그 병적 원인이 참전당시 부대의 음모에 있음을 알고 진실을 캐내기까지의 과정을 미스터리적 사건속에 그렸다.특히 이 작품은 단순한 사건식 나열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과 죽음,베트남전의 악령,성서의 은유,르네상스이후 계승돼온 악마주의 화풍등을 총체적으로 담아 상업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토털시네마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속에서 매몰돼버린 개인의 삶과 일그러진 사회상황을 음울하게 구성한 영화로 팀 로빈스와 브루스 조엘 루빈이 주연했다.연출은 애드리안 라인이 맡았다.
  • 콜 총리 아주순방과 뒷짐진 일본(해외사설)

    콜총리의 아시아방문은 독일통일과 유럽통합 그리고 갑작스런 냉전의 종식에 파묻혀 그동안 거의 잊고 있었던 아시아를 재발견해야하는 매우 힘든 임무를 띤것이다. 아시아의 중요성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아시아의 경제력은 그 견인차인 일본을 통해 한층 커졌다.현 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는 새로운 자극을 통해서만 극복될수 있는데 바로 일본으로부터 그러한 자극이 나올수 있다.일본은 보호주의에서 벗어나 함께 협력하는 사려깊은 경제정책을 취해야 한다.그러나 아직 일본으로부터 아무 고무적인 신호도 나오지 않고 있다. 콜은 모든 방문국을 통해 활기없는 경기를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아시아가 하나의 목표를 갖는 이익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러시아의 옐친정부를 더욱 약화시키게 됨에도 불구하고 북방영토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립에서 전혀 양보할 처지에 있지 않다는 것은 이번 아시아 방문에서 알게된 중요한 하나의 경험이다.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얼마되지 않은 민주정부를 붕괴로까지 이끌수도 있는 참으로넘기 어려운 역사적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다 냉전종식으로 막 자유로워지기 시작한 대중국정책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독일은 아시아를 진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중국이 강국으로서 무엇보다도 경제적 이해를 앞세우는 책임있는 역할을 해낸다면 아시아는 더욱 안정될 것이다.중국이 거대한 투자시장이 되기 위해선 이것이 기본전제조건이다. 콜총리는 2주간에 걸친 아시아방문에서,특히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인도에서 아시아에 경제적 가능성과 대규모의 빈곤이 어떻게 밀접히 연결돼 있는가를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이같은 사회적 모순을 완화하기 위한 원조문제에 독일은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원조문제에 대한 독일내의 의견불일치는 빈곤과의 싸움을 더욱 어렵게 할것이다.경제적으로 현명한 원조는 미래에의 투자여야 하며 단순한 빵의 제공이 아니라 일자리와 지속적인 생계수단을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 콜총리는 아시아의 모든 회담상대국들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그것은 독일이 비록 불완전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세계의 문제들에 더욱 많이 참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 신임 한국화학연 소장 강박광박사(인터뷰)

    ◎“신물질·신소재·신공정 개발 주력” 『최근 연구소의 분위기가 많이 위축되었습니다.연구원들의 사기를 최대한 북돋워 줌으로써 자유로운 활동의 장이 되게하는 동시에 인센티브제 등으로 내부의 경쟁체제를 이끌어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지원이 많이 돌아가게 하겠다』지난달 말 한국화학연구소 제7대 소장에 취임한 강박광박사(52)의 말이다. 그는 『전임 채영복 소장때 추진해온 신물질개발 사업이 서서히 결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화학공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가기 위해 신물질 신소재 신공정 개발분야등에 고른 힘을 쏟겠다』며 연구소의 운영방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취임식에서 『연구소는 미래를 개척하는 곳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연구소에서 미래를 보기 원하고 피부로 느끼기를 원한다』고 강조하고 『기업이나 관·대학보다도 앞서가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경제가 어려운 이때 R&D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크다.섬유산업을 위해 염색의 어려움을 조금 기술적으로 해결해 준다든가 신발산업도 20여가지에 달하는 공정을 자동화 해줌으로써 생산비용절감을 이룰수 있는 구석이 많이 있음을 알았다』고 전하며 중소기업등을 살릴 기술 개발과 지원을 우선과제로 꼽았다.
  • 오출신 요절화가 에곤 쉴레 유작전

    ◎28세에 독감사망… 에로틱한 여인상 눈길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지만 에곤 쉴레(1890∼1918)의 28년 생애는 짧아도 너무 짧았다고 할수 있다.오는 27일까지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의 세타미술관에서 인기리에 전시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 화가의 작품들을 보면 그의 짧은 생애가 너무 아까울만큼 매우 천분이 있는 작가라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된 소묘와 수채화등 1백여점 거의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관람객들은 『이런 작품들이 어디에 숨어있다 이제 나왔을까』의아해 하며 조금은 복잡한 그의 내면 세계와 만난다. 에곤 쉴레는 스페인 독감에 걸려 숨을 거두었다.그의 임신 6개월된 아내가 독감의 희생자가 된지 사흘만이었다.이런 죽음을 생각하면 그의 그림에 어린 분노와 우울함이 더 짙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는 가난과 병고에만 시달린 불운한 화가는 아니었다.이미 19살애 화가로서 명성을 얻어 그의 작품은 계속 잘 팔렸었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빈 미술학교에서 구스타프 클립트라는선생의 지도를 받았다.클립트의 지도로 17살때 첫 전시회를 열어 작품을 팔았다.19살에 「아르 누보」(신미술)그룹을 만들고 학교에서 쫓겨났다.그는 조숙하고 반역아적인 예술가였다. 그는 여인들을 에로틱하게 그리곤 했다.그러나 마냥 널브러지거나 쾌락에 들떠 있는 여인들에게서 풍겨지는 것은 고통과 절망이다.쉴레는 소묘 솜씨가 매우 빠르고 인물의 심리를 그려내는데 탁월했다고 한다.그러나 이상한 점은 색깔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었다. 그의 과격한 그림들을 두고 어떤이들은 심리학적인 해석을 시도하기도 한다.쉴레가 15살때 아버지가 매독으로 죽었기 때문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같은시대 사람들과 쉽게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1918년 그가 죽기 얼마전에 가진 전시회는 대성공이어서 거의 모든 작품이 팔렸다.그는 자신의 재능을 결코 의심하는 법이 없었다.『내 작품은 현대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세월의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그의 그림들이 그리 충격적인 것은 되지 못한다.그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세기초 한 젊은이의 정서이며 사랑과 죽음과 욕망이라는 문제에 대한 고통어린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 수두·소아마비/DPT·결핵/취학전 꼭 추가접종을

    ◎국민학교 입학 어린이 건강상태 점검 이렇게/감염률 높은 간염예방도 필수적/「틱증후군」은 심리·약물요법 병행/정신·육체적 건강 유지로 학습에 지장없게 준비할때 앞으로 3주일 뒤면 6∼8세 개구쟁이들이 가정의 울타리를 벗아나 어엿한 국민학생이 된다. 요즘 어린이들은 대부분 학원이나 유치원을 거치므로 조직생활과 학습에 대한 부담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하지만 정신적·육체적 건강은 학습효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전에 몸상태를 체크,취학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부모의 배려는 여전히 필요하다.유치원을 다닌 경우도 보통 건강진단서가 국민학교로 넘어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새로 검진을 받아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접종 및 추가접종 확인을 부모들은 먼저 입학하는 자녀들이 예방접종을 스케줄대로 받아왔는지 확인해봐야 한다.지금까지 주로 집안에서 생활하다 본격적인 단체생활에 들어가면 「핑퐁식 새균감염」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기 때문이다.경희의대 정사준교수(소아과)는 『최근예방접종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잘 인식되어져 있지만 언제 어떤 예방접종을 받아야 되는지 몰라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전염병이 유행하는 봄철을 대비해서라도 기본접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접종을 마쳤더라도 6∼8세때 DPT·결핵·소아마비 등은 반드시 추가접종을 받아야하며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어린이는 수두예방접종도 받아야 한다. ○수평감염 위험높은 B형간염 특히 B형간염은 국내 어린이의 5%가량이 보균자로 알려져 있어 신체접촉이 많은 아동들에게 수평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간염추가접종은 마지막 기본접종 4주뒤 항체가를 측정한 각 개인의 최대항체반응이나 최소예방항체가의 지속기간에 따라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기본접종뒤 5년 가량이 지난 취학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교수에 따르면 간염예방백신은 DPT·소아마비 등 다른 예방접종과 함께 실시해도 서로 방해작용이 없다. 일본뇌염도 5∼9세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틱증후군」도 고쳐줘야한편 목에 뭔가 걸린듯 헛기침을 하거나 코를 킁킁,훌쩍거리며 이빨을 딱딱 부딪치고 다리를 떠는 이른바 「틱증후군」도 취학전 반드시 고쳐줘야 한다. 순천향의대 이미경교수(정신과)는 『「틱증후군」은 동생이 생길 때 혹은 국민학교 입학 전후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때 많이 생긴다』며 『주위로부터 심한 꾸중과 놀림을 받게되어 우울증·적대감·등교거부·학습부진 등 심각한 정신·성격장애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어린이에게는 과도한 학습요구나 질책보다 새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항경련제·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연세대의대 김덕희교수(소아과)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소아당뇨병도 취학연령인 6∼8세때 호발하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소아당뇨병은 세균성질환으로 바이러스가 췌장염을 일으켜 항체를 파괴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세균성편도선염도 방치하면 면역반응으로 류머티스관절염·류마티스 심장염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초기에 페니실린 등을 투여하면 단기 완치가 가능하다. 이밖에 대·소변,혈액검사를 통해 기생충감염이나 빈혈여부도 진단해줘야 한다.또 국민학교 입학생은 곧 영구치가 날 시기이기 때문에 치아관리에 신경써야 하며 단기간에 시력교정이 어려울 땐 교사와 상의해서 앞자리에 앉히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흔히 취학아동들에겐 환경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말더듬 현상」도 나타난다.이때는 지나치게 야단치지 말고 「말은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식으로 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젊은 연극인들의 패기넘친 실험무대

    ◎극단 신화의 이색워크숍 「자유무대」를 가다/5개 소품 공연… 관객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 『연극들을 통해 무엇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 했는지 묻고 싶어요』『질문하신 분은 연극에서 무엇을 얻거나 보고 싶습니까』.『첫 작품인 「가을소나타」에서 배우가 극중 인물과 자신의 개인감정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보다 절제된 감정표현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저희의 의도는 감정을 억제하기 보다는 진솔하게 표현하는 데에있습니다.미숙한 점이 많아 지나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31일 하오4시30분 대학로 「열음소극장」.젊은 연극인들의 극단인 「작은신화」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동안 마련한 이색 워크숍「자유무대」가 공연되고 있는 현장.20평정도밖에 안되보이는 지하 비좁은 공간에 20∼30대 남녀 70여명이 방금 끝난 공연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객석 여기저기에 중년관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어 이채롭다. 조명이 환하게 켜진 무대에는 「가을소나타」(잉그마르 베르히만원작)와 「즉흥극」(공동창작)에 출연했던 사람들이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경험이 적은 젊은 연극인들이 무대에서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무대에 대한 정형성을 깨고자 노력했습니다.나름대로 새로운 무대표현법을 모색코자 머리를 맞대고 고민도 했구요.머리속으로 상상한 것을 무대화시키는데 어려움도 있었습니다.연극을 보신 소감이나 궁금하다거나 미흡했다고 느낀 점들을 거리낌없이 말씀해주십시오』 「관객과의 대화」의 진행을 맡은 사회자의 소갯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객석 여기저기에서 궁금한 손들이 올라갔다. 『이번 워크숍은 정기공연에서 시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감각,실험적인 무대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그런데 오늘 공연된 「가을소나타」의 경우 기존의 공연들과 별 차이가 없는데 이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 젊은 여성관객이 「실험성」이라는 워크숍의 목적에 대해 질문하고 나섰다.『마땅한 작품을 못찾은데 근본 원인이 있겠지만 참석자들 모두가 리얼리즘 연극을 제대로 한 뒤에야 실험극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밑거름이 될 수있는 작품을 찾게됐고 배우들의 연기에 중점을 뒀다』는 배우의 설명이 뒤따랐다. 두번째 작품인 「즉흥극」은 기존의 극형식을 깨뜨리고 무엇이든지 연극화하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했던 작품인만큼 극형식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즉흥극이라고는 하지만 연습과정에서 배우들끼리 연기와 관련해 사전약속이 있었을텐데 그렇다면 진정한 의미의 즉흥극이 아니지 않는가』라거나『극중극에서의 등장인물과 배우자신과의 경계가 가능한가』등등이었다. 『미숙하다는 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저희들은 이번 작업을 통해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습니다.무대위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기도 했습니다』 한 여배우의 답에 무대위에 있던 다른 참석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1시간동안 계속된 「관객과의 대화」는 연극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보여주었다.연극에 대한 관객의 요구,어떤 것을 보고 싶어하는가라는 관객들의 요구사항을 연극인들이 직접 들을 수 있는 값진 자리였다. 뜨거운 박수속에 끝마친 「자유무대」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극히 「연극성이 적은 연극」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연상시키는 작품등 다양성과 실험성이 표출됐다.그러나 3명이내의 1시간짜리 공연이라는 당초의 제약조건이 지켜지지 않았고 무대위에 펼쳐지는 젊은 연극인들의 상상력의 범위가 기대만큼 넓지않았던데 아쉬움이 남는다.그러나 첫시도에서 그 의미를 찾고자한 관객들은 뿌듯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 재미 맹인교수 격려/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8일 김학준 청와대공보수석비서관을 통해 방한중인 재미맹인교수 강영우박사에게 재단법인 「장애인 교육재활 국제교류센터」의 설립에 보태도록 금일봉을 전달했다. 강박사가 추진하고 이단체는 장애자 교육·재활에 관한 해외의 선진교육기법및 첨단정보의 국내도입 문제등을 다루게될 비영리법인이다.
  • 「새 서울」의 청사진/서울시의 「정도6백년」 기념사업(국정탐방)

    ◎화합·융성의 통일수도 가꾼다/열림 등 4주제로 전통과 미래 융합/남산골 전통공방·박물관 등 건립 서울시는 요즈음 서울6백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냉전체제를 극복하고 민족의 화합과 융성을 일구는 통일시대의 수도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고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다. 그러나 지금 서울은 근대사의 역경과 지난 한세대동안 숨가쁜 성장을 겪어오면서 고도로서의 뿌리와 대도시로서의 문화적 향기를 잃어가고 있고 성숙된 시민의식과 「서울 고향」의식을 일구어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21세기로 향하는 문턱에서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은 절호의 기회를 한번 놓쳤다. 88서울올림픽이 그것이다. ○모든 행정력을 집중 여러가지 분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국론분열로 민족적 저력을 한데 모으는데 실패한 정치권의 잘못이 크다.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는 그릇된 길로 접어든 정치의 영향을 받아 뒷걸음질만 거듭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그 힘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일본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일본은 이를 계기로 선진사회의 구성원임을 확실하게 증명했고 뒤이어 1970년 개최된 만국박람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완전히 동참했다. 그만큼 일본은 올림픽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은 반면 우리는 유사이래 가장 성대한 올림픽을 치르고도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 이를 경험한 서울시는 조선 태조 이성주가 1394년 한양을 도읍지로 결정(8월13일)하고 환도(10월28일)한지 6백년이 되는 1994년을 앞두고 서울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서울,새로운 탄생」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수립한 「서울600년기념사업」이다. 이 사업은 역사도시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다시보는 서울」과 인간도시로의 새로운 탄생을 노린 「새로나는 서울」,문화도시로와 세계도시로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신명나는 서울」,「열려 있는 서울」등 4가지 주제별로 시민 스스로 하는 「시민사업」과 서울 6백년을 경축하는 「기념사업,21세기를 준비하는 「계기사업」등 3가지유형으로 모두 12개의 사업군,41개 세부사업을 이루고 있다. 이 12개의 사업군은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고 체계화해 상승적인 효과를 내도록 했다.즉 ▲회고와 반성을 바탕으로 ▲주변부터 정돈하면서 ▲미래를 설계하고 ▲잔치를 통해 서로의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위한 설계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새롭게 태어나자는 것이다. ○대부분 내년에 시작 이 사업들 가운데 서울가까이 운동과 남산 제모습가꾸기 등 일부는 이미 시작된 것도 있으나 대부분 대전엑스포가 열리는 내년에 시작해 95년까지 3년동안 펼쳐진다. 사업의 계획은 서울시에서 공청회 등을 거쳐 입안한 시안을 바탕으로 지난 6월15일 발족한 각계 53인의 시민위원회(위원장 김원용·70)에서 종합적으로 심의,재검토해 10월27일 확정했다. 당초 경축문화예술행사 중심으로 접근되었으나 시민위원회 등의 심의과정을 통해 도시발전의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실천적인 사업으로 꾸몄다. 주요사업으로는 서울 6백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의 근세사와 생활풍속사,자연지리,도서·지도 등 각종 자료를 망라한 서울 6백년전이 내년부터 94년까지 열린다. 또 자연제와 역사제,시민축제,도시예술제 등의 대동제가 94년에 한강·서울거리·북악산·남산·관악산 등에서 펼쳐진다. 서울과 세계도시들을 잇는 서울∼세계도시축제와 서울의 자연경관과 공간구조의 골격을 이루는 육경축과 한강 수경축의 만남을 상징하는 서울랜드마크도 만들어진다. 뿌리를 되찾기 위해 시립박물관 건립과 남산골 전통공방촌및 역사탐방로등을 만들고 서울의 성장사를 증명하는 「서울학 사료탐사」를 통해 흩어져 있는 사진·문서·지도 등 각종 시사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수집·목록화하고 특히 일제강점기의 자료를 일본 등에서 집중 수집한다. 서울의 자연과 역사·지리·문화·환경·도시계획 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서울총서와 문화지도·영상 등의 서울미디어도 만들 계획이다. 서울을 인간도시·시민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전개된다. 우선 여의도광장을 친밀한 공간으로 재구성해 서울의 명소인 시민의 마당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광장지하에 공공주차장과 문화 편익시설을 갖춰 광장이용을 활성화하고 단절된 동서지역및 한강공원을 연결한다. ○여의도광장 재구성 이어 21세기 준공목표로 시청사건립계획을 구체화하고 지난달 14년동안 서울시민의 쓰레기받이로서의 역할을 다한 난지도를 생태공원 등으로 가꾼다. 서울시는 특히 미래서울의 중심적 핵이 될 시청사 건립과 텔레포트 및 국제컨벤션센터 건설,그리고 여의도 지하권개발을 역점사업으로 선정,광범한 여론수렴과 전문가들에 의한 철저한 연구·검토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사업으로는 문화창달의 지원기구인 서울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지역과 기업문화의 육성·개발을 목표로 한 서울문화경진 등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는 미래서울의 모습을 시민 모두가 같이 그려보자는 취지로 광범위한 계층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이는 자기 집을 개조하는데 주인이 참여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는 논지이며 생일 잔칫날 자기집 짓는 문제를 온 식구가 같이 의논하는 것만큼 신나는일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외국수도의 축제/시청사신축 등 르네상스 추구/도쿄 4백년/EC통합 대비… 정보기능 강화/파리 2백년/건축전 등 열어 도시미관 개선/베를린 7백50년 역사는 흐른다. 역사는 중요한 계기를 맞아 발전을 한다. 오는 94년은 서울의 정도 6백년을 맞는 해이다.사람으로 치면 10번째 희갑을 맞는 셈이다. 서울시는 6백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얼굴인 서울이 재도약을 할수 있는 각종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외국의 도시도 최근들어 「생일」을 맞아 대대적인 르네상스를 꾀하고 있다. 도쿄 4백년,프랑스 혁명 2백년,몬트리올 3백50년,베를린 7백50년 행사등이 도시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도쿄4백년◁ 지난 90년 에도(강호)에 도읍을 정한지 4백년을 맞아 89년부터 96년까지 3단계로 도쿄 르네상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단계(89∼90년)는 각종 4백주년 기념사업을 폈고 2단계(91∼93년)는 도쿄 예술문화회관 건립,시청사 신축등의 사업을,3단계(94∼96년)는 도쿄세계도시 박람회 개최등을 계획하고있다. 이같은 사업은 경제대국의 수도에 걸맞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때문에 도쿄 심포지엄·에도도쿄자유대학·자치구의 문화행사등을 통해 문화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또 최첨단 정보단지(Teleport)를 조성,동북아의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파리◁ 프랑스 혁명 1백주년을 기념해 1889년 세계적인 에펠탑을 건립한바 있다. 이제 2백주년을 계기로 유럽공동체(EC)가 통합될 경우 EC의 수도가 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파리는 89년 신개선문을 만드는등 세계적 문화의 중심이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경쟁도시인 런던·베를린등과 차별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첨단정보기능등을 강화하고 있다. ▷베를린 7백50년◁ 베를린은 동서독 통합전인 87년 7백50년을 맞아 상대적으로 취약한 건축물을 보강하기 위해 대대적인 국제 건축전을 열어 도시미관을 개선했다. 또 파리를 의식,연극·영화행사·학술회의를 개최하는등 정치·문화적으로 유럽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몬트리올 3백50년◁ 캐나다의 몬트리올은 올해 3백50주년을 맞아 주체성있는 문화사업과 이민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테면 「몬트리올 독창성에 관한 심포지엄」·미국음악 잔치·샹송축제·국제영화제등을 통해 미국과 유럽문화로부터 문화적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 ◎“살맛나는 환경조성 계기로”/새 도시 향한 「문화혁명」 준비/사업실무총책임자 강홍빈 시정연구관(인터뷰) 서울시청에는 항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방이 있다. 또 그 방에는 웬만한 대학교수의 연구실같은 책들로 가득차 있다. 시청내의 「이방지대」인 그 방의 주인은 강홍빈시정연구관(2급). 올해 47세인 그는 바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 6백년사업」의 실무 총책임자이다. 강연구관은 『6백년사업은 서울을 시민들이 애착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탄생시키자는 것』이라며 6백년 사업의 구상을 털어놓았다. 일제치하·급속한 경제성장등을 겪으면서 단절된 6백년의 뿌리를 찾고 이와 함께 앞날에 대한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방향이라는 얘기다. 강연구관은 또 『민족문화의 얼굴을 가진 서울을 만들고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세계성을 가진 국제도시로 만들어 21세기의 동북아,나아가 세계의 중심도시로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의 문화와 환경을 사람의 몸과 마음에 비유했다.조직적인 문화와 일상적인 환경이 조화를 이뤄야 「사람 사는 맛」이 날텐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도시계획은 곧 종합예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강연구관은 『「문화혁명」을 통해 서울을 새롭게 꾸미겠다』고 기염을 토했다.그는 문화야말로 새로운 이미지 사업이고 이미지를 통해 경제의 활력을 북돋울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디자인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사업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독립기념관·올림픽공원 조성을 맡기도 했던 그는 미국 하버드대 석사,MIT공대 박사출신으로 3공말기 신수도행정 건설에 깊숙히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MIT공대에서 「예술·건축·환경학 박사 1호」인 그는 「강박사」로 더 유명하다. 주택공사 산하 주택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이었던 박세직씨의 추천으로 지난 90년 6월 서울시로 옮긴 강연구관은 『월급도 연구실도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일하는 재미로 더 즐겁다』고 말했다. 강연구관은 『6백년 사업은 「무엇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할까」라는 것』이라며 『따라서 시민이 한마음이 돼 참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 북,김정일세습 가속화 의식/내일 긴급소집… 최고인민회의 전망

    ◎국방위원장 옹립으로 군부장악 법적 뒷받침/외국인 투자유치 겨눈 새 법안 채택 가능성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소집되는 북한최고인민회의가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다.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한해에 두차례 소집되기는 지난 88년 이후 4년만의 일.이근모총리가 연형묵으로 교체된 지난 88년의 경우처럼 중요한 결정이 12월회의에서 「돌출적」으로 이뤄진 전례가 있기 때문에 11일의 최고인민회의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행대로라면 4월에 한차례 회의를 가졌기 때문에 예산승인안건과 관련,다음 회의는 내년 4월에 열리는게 정석.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8개월만에 다시 최고인민회의를 여는 것은 내부적으로 최고인민회의의 의결을 요하는 「중대사안」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북한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일의 국방위원장선출 ▲개정헌법의 공식화 ▲공석중인 정부요직에 대한 인선등이 이뤄질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북한전문가 강인덕박사(극동문제연구소장)는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핵심의안은 김정일의 국방위원장선출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그는 북한이 헌법을 개정해 주석이 겸직하던 국방위원장을 최고인민회의서 선출토록 했음을 지적,이번 회의를 통해 제1부의원장인 김정일을 위원장으로 선출함으로써 세습을 앞둔 김정일의 명실상부한 군부장악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려들 것으로 진단했다.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선출 가능성에 대해선 민족통일연구원의 정세현부원장도 같은 견해를 밝히고 있다.그는 김부자세습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수순의 하나가 바로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선출임을 강조했다.따라서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선출,그가 지난해 군최고사령관 취임에 뒤이어 김일성이 갖고 있던 군통수권을 완전 이양받았을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권력세습이 시작됐음을 내외에 알리는 의식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최고인민회의가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를 이유로 남북대화의 일시 중단이나 남북관계를 경색으로 이끄는 내용의 선언이나 발표를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번 최고인민회의서 방학세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중앙재판소장을 선출하는 한편 새 헌법에 따라 임기가 5년으로 정해진 총리를 새로 선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북투자 유치촉진을 위해 기왕의 외국인투자법,합작법,외국인기업법에 이어 이들 3개법을 뒷받침하는 추가법안을 채택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강박사에 따르면 이들 3개법만으로는 외국기업에 투자 메리트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추가 입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부원장도 북한이 내년으로 끝나는 제3차7개년계획(87∼93년)을 앞당겨 마무리하고 외국의 투자유치를 겨냥한 경제정책전환을 「과시」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북한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경응대)교수는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내부 통제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바가 한소·한중수교에 따른 내부 동요임을 지적,원활한 부자세습과 관련해 평양당국은 주민동요와 외부사조의 침습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순리보다는 의외성을,정칙보다는 돌출성을 늘 앞세워 온 북한.내외의 관심은 과연 그들이 준비중인 이번 「깜짝쇼」의 레퍼토리가 무엇일까에 모아지고 있다.
  • 「세로토닌」/정신·심장병 치료에 효능 탁월

    ◎포유동물 체내 혈관수축·심리상태 조절 물질/미서 산·학협동 노인치매예방약 연구/우울증치료약 개발에만 10억불 투자 사람이나 소·말 등 포유동물의 혈청과 혈소판 및 뇌속에서 혈관수축 작용을 하는 세로토닌이라는 성분이 각종 정신질환과 심장병 치료에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는 「만능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의학계는 최근 세로토닌이라 부르는 뇌의 화학성분으로부터 리스 페리돈이라는 약을 개발,식량의약국(FDA)의 제조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귀에 퍽 생소하게 들리는 세로토닌은 체내에서 가끔 신경세포를 교환하고 기분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다.체내에서 세로토닌 성분의 불균형은 불안·우울·정신분열증 그리고 약물중독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이 성분은 편두통과 오심(악심)의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의대(어거스타시)정신과정 리처드 L보르슨박사는 세로토닌 연구야말로 시급히 개발돼야 할 첫번째 신약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밝혀 이 약의 무궁무진한 약효가능성을 설명한다. 현재 세로토닌의 연구는 2가지의 용도를 목적으로 개발중에 있다. 첫번째 약은 암환자를 비롯,고혈압·당뇨병등 만성병 환자들의 약물복용중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구토증 예방약이다. 다른 약으로 편두통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현재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거쳐 FDA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이 2가지 약은 모두 인체의 세포내에서 세로토닌의 특별한 효능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세로토닌은 각종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많은 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이 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기분을 전환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19 48년 처음 발견된 세로토닌은 분자생물학의 눈부신 발전에 의해 보다 상세한 약리작용이 점차 규명되고 있다.요즘 분자생물학자들은 세로토닌 수용체와 깊은 관계를 갖는 유전자의 정체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앞으로 이 유전자가 밝혀지면 성분과 구조식을 규명,대량생산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지난10월 캘리포니아주 아나헤임시에서 열린 미국신경학회 연례총회에서 많은 과학자들은 멀잖아 세로토닌을 생산하는 20여개 수용체의 위치가 발견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중에는 세로토닌의 약리작용이 정신불안증,우울증,조울병,약물남용,정신분열증,편두통·,악심,강박신경증 이외에도 청소년의 공격성,자살충동,심장마비,심부전,심근증 등 각종 심장병에 두드러진 치료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현재 미국내에서 세로토닌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제약회사는 글락소사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엘리 릴리사는 세로토닌을 이용한 우울증 치료약 개발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또 글락소사는 정신의학자들과 산학협동으로 정신분열증,불안증,알츠하이메라는 노인치매병예방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 일열도 감동시킨 장애인극단/누운 채로 앉은 채로…연극·무용 무대에

    꿈결처럼 분위기넘치는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막이 오르면 무대위에 한줄기 조명이 내리쬐면서 무용수들의 윤곽이 나타난다. 그 무용수들은 여느 무용공연과 달리 의상이 통일돼 있다는 점을 빼고는 아주 기이하고 다른 동작으로 공연을 시작한다.선 자세와 앉은 자세가 있고 기거나 누운 자세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휠체어를 타고있다. 이것은 연출이 아니다.이들의 자세는 일상생활 동작의 연속이며 휠체어 역시 소품이 아니다.이 무용을 공연한 단체의 이름은 「다이헨」(태변)극단. 일본의 예술계는 지금 이 태변극단이 자아내는 감동에 깊숙히 젖어들고 있다.그러면서 이 극단과 극단을 창설한 마리 킨이라는 한 장애자여인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킨여인이 장애자들만의 극단을 만들어야겠다고 작심한 것은 지난 81년.유엔이 선포한 「국제장애자의 해」를 맞아 공연된 장애자 주제의 각종 연극을 관람하고 나서 받은 장애자로서의 충격이 계기가 됐다. 『일반적으로 연극의 주제는 평범한 일상생활일 경우가 많은데 장애자를 다루는 연극은 왜 꼭투쟁하는 장애자여야만 하는가』 이렇게 시작된 그녀의 의문은 장애자주제의 연극이 정상인들에게서 감동과 애정은 이끌어낼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장애자 다수에게 「투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부작용이 있음을 깨달았다. 킨여인은 장애자극단 창단을 결심한지 2년만인 83년 마침내 오사카에서 「변태」라는 극단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변태」라는 단어가 너무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풍겨 곧 앞뒤 한자를 뒤바꿔 「태변」으로 고치고 본격적인 공연에 나섰다. 일반인의 고정관념을 깨고 장애자 스스로도 자격지심을 떨치자는 목적에서 시작한 이 공연은 그러나 포부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불구의 몸으로 대중앞에 선 단원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자연스런 연기가 되지 않았다. 킨여인은 의지만으로 극복할수 없는 단원들의 이같은 위축감을 없애주기 위해 공연장면을 비디오로 녹화,본인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대담한 방법을 썼다. 결과는 성공이었다.단원들은 처음에는 테이프를 보고 실망을 느꼈지만 그것이 어쩔수 없는 자신의 실체임을 깨달았다.이들은 점차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불구의 몸을 감추려 하던 종래의 본능적인 습관에서 점차 해방돼 나중에는 오히려 불구임이 확연히 드러나는 몸에 꼭 달라붙는 의상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번에 무대에 올린 무용은 이같은 단원들의 달라진 태도에 용기를 얻은 킨여인이 극단의 공연영역을 연극에서 무용으로 확대한뒤 최초로 시도한 작품이다.
  • 롯데월드부지 「가처분신청」 기각/서울민사지법

    ◎“비업무용과 무관”… 오늘 3차공매 서울민사지법합의50부(재판장 정지형부장판사)는 28일 롯데그룹이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 3차공개매각입찰과 관련,성업공사와 상업은행을 상대로 낸 공매절차중지가처분신청을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롯데측이 문제의 부지는 비업무용 부동산이 아니며 매각위임계약도 강박에 의한 것이어서 무효라고 주장하나 계약자체는 비업무용부동산여부와 관련이 없으며 불가항력에 의해 이루어진 계약이라고 믿을만한 증거도 없다』며 기각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2차공매까지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부지를 분할매각하기로 했다는 주장도 단지 협조사항일뿐 상업은행측이 계약내용자체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롯데측은 2만6천6백여평에 이르는 잠실제2롯데월드에 대한 1·2차 공매가 유찰된뒤 성업공사와 상업은행이 29일 3차공매를 실시하려하자 지난 18일 공매절차중지가처분신청을 냈었다. 법원의 기각결정에 따라 성업공사는 이 부지에 대한 3차공매를 예정대로 29일 실시키로 했다. ◎롯데월드 어떻게 되나/5차까지 유찰땐 토개공서 수용/롯데측,정식소송 제기할지 관심 서울민사지법이 28일 롯데의 롯데월드 부지에 대한 공매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으로써 이땅은 예정대로 다시 공매에 붙여지게됐다. 법원의 이번 기각 결정은 「3차공매 이후 필지분할을 통해야 한다」는 롯데측의 매각협조 요청을 계약조항으로 볼수 없으며 이땅에 대한 비업무용 여부에 상관없이 상업은행과 성업공사측의 매각절차가 정당함을 인정한 것이다. 나아가 이번결정은 정부가 재벌의 비업무용 땅을 강제매각토록한 5·8 조치에 법적하자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기각결정에 대해 은행감독원과 상업은행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하는가 하면 롯데그룹측은 『막대한 재산손실을 입게돼 유감』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롯데측은 29일 3차공매를 앞두고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으로써 앞으로 감정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2만6천6백여평의 제2롯데월드땅을 계속 성업공사의 공매처분에 맡겨둘수밖에 없게됐다. 지난90년 5·8조치로 국세청과은행감독원의 비업무용부동산으로 판정받은 이땅은 지난해 11월28일 롯데측이 상업은행과 협의,1∼5차까지의 공매가격과 조건을 정해 성업공사에 매각을 의뢰했었다. 당시 감정가는 9천9백70억원으로 지난해 12월23일 1차공매시 유찰돼 올1월22일 2차공매때는 값이 10% 떨어진 8천9백73억원이었고 2차공매에서도 유찰됨에따라 29일의 3차공매에는 이보다 10% 더떨어진 8천76억원에 내놓게 됐다. 그러나 이땅은 덩치가 워낙 큰데다 재력이있는 50대재벌은 이를 살수 없게 묶여 있어 분할을 하지않는한 3차 공매에서도 팔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때문에 현재로서는 4차공매때 6천8백64억원,5차공매때는 감정가의 절반인 4천9백85억원에도 팔리지 않을 전망이어서 이경우 토개공이 연7%의 토지채권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롯데측은 그동안 법인세·양도세·토지초과이득세등의 세금과 이자손실등으로 7백69억∼2천5백68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측은 가처분 신청의 기각으로 당초 이땅에 대한 비업무용부동산 판정이 잘못됐다는 본안소송을 내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됐으며 그룹에 대한 여신규제 가능성등 각종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과연 본안소송을 낼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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