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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오페라의 품질(객석에서)

    7일 저녁부터 시작된 주말 음악회엔 창작오페라가 두편이나 끼어 있었다.‘아라리공주’와 ‘춘향전’.모처럼 창작오페라 관객이 되어서 보니 오페라 한상 차리기에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다.흥미로운 이야깃감을 골라 음악으로 옷을 입힌뒤 연기로 간을 맞춘다.무대미술,무용,의상 등도 아스파라거스처럼 곁들여야 한다.재료들 각각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섞이느냐에 따라 오페라 품질이 달라진다. ‘아라리공주’(7일 국립극장 대극장)에도 이런 재료들은 빠짐없이 들어있었다.하지만 이를 보면서 오페라가 노래와 연기,춤의 단순나열이 아니라 플롯의 이해,극 진행에 따라 아리아와 레시타티보(대사)를 배치하는 기술,문학과 미술에 대한 안목이 필요한 ‘조화’의 예술이라는 생각이 든 건 왜일까. 귀족 처녀와 적국 밀사간의 비극적 사랑이라는 ‘아라리공주’ 기둥줄거리는 이중창·합창 등 음악적 구색갖추기에 툭툭 분질러져 짜임새있는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현대음악에 대한 강박관념과 안이한 전통음계,귀에 쏙 들지 않는 아리아와 필연성없는 콜로라투라 사이에서 음악은 닻을 잃고 떠돌았다.전혀 카리스마를 몰아주지 않는 작곡가의 변덕에 중심을 잃지 않고 분투한 소프라노 김성은 정도가 그나마 들을만 했달까.구슬이 서말이라도 어떻게 꿰어야 할지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는데는 오페라꿰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한편 신창악오페라를 표방한 ‘춘향전’(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판소리라는 잘 짜인 원재료 위에서 출발,부담이 덜했다.원전의 문학성과 춘향전 공연의 축적된 무대경험을 흡수할 수 있겠기 때문.그러나 축적이 많다는건 반대로 약점도 된다.판소리·창극 무대에서 지겹도록 듣고 본 터라 선도가 떨어지는 것.실크스크린을 이용한 빠른 장면전환,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세시간 반짜리 김동진판 ‘춘향전’은 역시 너무 길었다.뻔히 아는 스토리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요령있게 압축,극의 밀도를 높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서양발성에 창악의 기법을 결합,고음에서 미는 소리,꺾는 소리 등을 요한다는 신창악 기법은 높은 이상에 비해 새로운 발성법이란 뚜렷한 인상을남기지 못했다.춘향역의 소프라노 박미자가 들려준 꿋꿋하고도 풍부한 소리결은 인상적이었다.
  • “소송대리인 정식위임땐 강제헌납 재산 환수불가”/대법원 판결

    대법원 민사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25일 전 국회부의장 김진만씨와 김씨의 명의 수탁인 6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등기말소 청구소송에서 “재산을 강제 헌납당했더라도 부동산 소유자가 정상적으로 소송 대리인을 위임해 화해조서를 작성했다면 돌려받을 수 없다”고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헌납이 무효가 되려면 김씨 등이 모르는 상태에서 소송 행위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 사건의 경우 김씨 등이 김모 변호사에게 소송 대리를 적법절차에 따라 정식으로 위임한 점이 인정되므로 강박에 의한 화해조서라 하더라도 소송행위를 취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80년 5월 당시 합수부 수사관들의 강박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양재동 1천여평과 강원도 춘성군 땅 등 모두 10여만평을 소송 대리인인 김모 변호사에게 위임,제소전 화해 방식으로 헌납한 뒤 90년 4월 “소유권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 40대 가장들 극단의 선택 충격

    ◎가정불화 등 비관 이단 자살·가족 살해…/불황·실업 위기에 무기력증 겹쳐/병원·약국·우울증 등 호소환자 급증/가족·친구 등 대화로 중압감 씻어야 40대 가장들이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등의 사건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가정불화나 아내의 불륜 등이 ‘극단적 선택’의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40대 특유의 심리적 불안에다 기업도산 사태,명예퇴직 바람,해이해진 사회기강 등 사회·경제적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최근들어 병원과 의원,약국에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은 물론 불면증 위장병 등을 호소하는 40대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주변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그동안 잠재해 있던 신체적,정신적 질환들이 한꺼번에 나타나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개숙인 40대’들의 상담을 받는 가정상담연구원에는 올들어 하루 평균 20여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지난해보다 50%이상 늘어난 수치다.상당 내용의 대부분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앞날에 대한 불안감,가정불화 등이다. 서울 광혜병원 정신과 신승철 원장(44)은 “인생의 황금기와 쇠퇴기의 기로에 선 40대는 강박관념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라면서 “부부생활에 대한 권태감,자식들의 외면,무거워지는 경제부담까지 겹쳐 심리적으로 더욱 무거운 짐이 지워진다”고 말했다. 신원장은 “여기에 최근의 사회·경제적 불안요인까지 가세,스트레스가 심하다보면 가족 동반자살과 같은 최악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심리학과 김명언 교수(43)는 “지금의 40대는 극심한 시험지옥속에 10대와 20대를,직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속에 30대를 보낸 세대”라고 지적하고 “40대가 되자 자신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회의가 지나쳐 정신분열적인 상태로 치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정상담연구원 박일용 원장(51)은 “가족 친구와 대화를 자주 가져 가장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면서 경쟁에 대한 중압감을 버리고 소박하게 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하오에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무역업자인 김진형씨(41)가 부인(31),아들(4),딸(1)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김씨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하오 4시쯤에는 전남 순천에서 40살 식당주방장이 부부싸움 끝에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상오 1시쯤에는 울산시 중구 우정동에 사는 이재섭씨(42)가 가정불화로 고민해오다 술을 마시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 엽국화 홍콩특구 행정장관 특별고문(인터뷰)

    ◎“정치개혁 보다 민생해결에 주력”/교육·주택·복지분야 정부역할 대폭 강화/국제도시 면모 계속 유지… 특구 미래 밝아 식민지가 아닌 중국의 특별행정구로서 새롭게 태어난 홍콩의 과제와 역할은 무엇일까.동건화 행정장관의 특별고문이며 신화사 홍콩분사 및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홍콩담당 고문인 엽국화 홍콩정책연구소 주석을 만나 전망을 들어보았다. ­특구정부의 과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영국인들이 보여준 좋은 점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법에 의한 지배,투명한 행정집행,공평한 경쟁제도 등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그러나 패튼 총독은 몇년동안 정치개혁에 전념하느라 경제와 민생에 소홀했다.특구정부는 이 문제에 각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정책노선이 달라지나. ▲교육,주택,복지분야에서 정부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사회복지측면에서 강화될 것이다.그러나 일 안하는 사람이 기를 펴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자본주의의 약육강식 상태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홍콩의 번영은 일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 속에서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10월쯤 동건화 행정장관이 시정정책을 발표할 것이다.구체적으로 주택건설을 대폭 늘리겠다는게 특구정부의 생각이다.(98년 첵납콥 신국제공항이 완성되면 현 카이탁국제공항은 폐쇄될 것이란 소문이 맞느냐는 질문엔 그렇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이해하지만 관여하고 있지 않아 결과는 모른다고 말했다.) ­영국법을 중국말로 바꾸는 작업도 최근 완료됐다.법의 번역 및 해석과 관련,외국기업들이 법정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데. ▲해석문제와 관련,그런 걱정을 이해한다.그러나 법원은 이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구 미래에 대한 전망은. ▲홍콩은 국제적 이익이 충돌하는 곳이다.성공과 실패 가능성은 모두 있다.그러나 홍콩이 국제도시로서 활력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다.총적으로 특구 미래는 밝다. ­민주당 등 민주세력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홍콩의 생명은 다양성이며 국제성이다.개방사회에서 집회·시위·언론자유는 필수적이다.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없이 금융중심지로서 위치확보도 없다.특구정부는 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이들의 행동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물론 그들은 코끼리의 한 부분을 만지고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다. ­내년에도 홍콩서 천안문사태 희생자 추모행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라면 허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기업인으로 홍콩,미국,상해,북경 등에 호텔과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렌펄그룹회장이기도 한 엽씨는 특구정부가 정책조정역을 신설,그를 임명할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는 질문에 『계속 밖에서만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에도 일주일에 한두번씩 동건화를 만나 특구의 미래를 논의해 오고 있다.
  • 차업계­삼성 정면 대결/공개사과 재촉구에 삼성 강력반발 「역공」

    기존 완성차업계 대표들이 삼성자동차의 구조조정 보고서에 대해 공개사과할 것을 삼성측에 재촉구했다.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 등 완성차업계 대표 6명은 17일 서울 여의도 자동차공업협회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삼성이 그룹의 명예를 걸고 정부에 제출한 수출 의무비율,국산화 의무비율 등의 각서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과 정부 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을 거듭 요망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업계의 공개사과 요구에 대해 삼성이 일부 업체의 순수하지 못한 의도라고 강변하는 등 반성과 사과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못한다』면서 삼성이 공개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삼성자동차측은 이날 『문건의 유포 경위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기 보다는 각서 이행 촉구·진입 당시의 의혹 제기·업체간의 갈등 증폭 등 불필요한 논쟁으로 비화시키는 저의와 목적을 경계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삼성측이 이같이 강경한 태도로 기존업계를 「역공」하고 나섬으로써 이번 파문은해결점을 찾지 못한채 정면대결 양상의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삼성은 발표문에서 『자동차공업협회가 일부 회원사의 일방적인 주장에 편승해 사과를 강박하는 저의에 대해 우려를 금할수 없다』면서 『이는 진상규명에는 관심이 없고 특정회사에 대한 음해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삼성은 또 『검찰의 조사 결과 삼성에 잘못이 있다면 승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사는 이로 인해 야기된 문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컴퓨터 중독도 병/미 정신과학회연구 발표

    ◎직장·집안일 소홀… 시간 감각 상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UPI 연합】 컴퓨터 중독은 습관성약물 중독처럼 정신과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메디컬센터의 정신과전문의 제럴드 블록 박사는 19일 미국정신과학회 150차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컴퓨터게임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습관성약물 사용자나 강박성 도박꾼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중독증세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블록 박사는 이러한 컴퓨터중독증은 정신과전문의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컴퓨터중독의 대표적인 증세를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처음 마음 먹었던 시간보다 더 오래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시간감각을 상실한다 ▲컴퓨터 때문에 대인관계가 영향을 받는다 ▲컴퓨터 앞을 떠나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컴퓨터 때문에 직장일,학교수업,집안일을 소흘히 한다. 이밖에 너무 오래동안 컴퓨터 키보드를 두둘기거나 마우스를 조작하여 손가락,손,목에 이상이 오는 것도 컴퓨터중독의 신호로 볼수 있다고 블록 박사는 지적했다.
  • 창작극 「남자충동」 이유있는 관객호응(객석에서)

    ◎주인공의 돋보인 「열의 얼굴」 연기 불황의 찬바람은 공연예술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부분의 공연장이 봄을 타고 있다.그래선지 창작 실험극의 공연보다는 과거 성공작들의 재탕공연이 늘고 있는 추세다.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지난달 초 첫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속에 19일부터 연장공연(동숭아트홀)에 들어간 환퍼포먼스의 창작극 「남자충동」(극본·연출 조광화)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우리 관객이 과연 어떤 무대를 인정하고 찾는가 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영화「대부」의 알 파치노를 숭상하며 강한 남성에 집착하는 주인공이 가정과 사내로서의 출세를 위해 폭력에 의존하다 결국은 자신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지키고자한 가정마저도 몰락의 길로 몰아간다는게 큰 줄거리. 기본적으로 「남자충동」은 남성을 고발한다.강하다는 것,권위,가부장,카리스마 등 뭇 남자들이 선망하는 남성으로서의 상,그 상의 이면에 감추어진 위선과 강박적 폭력성을 들추어 강한 남성의 허망함을 보여주는게 극의 목적이다. 그런데 정작 이 작품은 남성을두들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오히려 두둔함으로써 절묘하게도 남성 고발과 남성관객에의 어필을 동시에 달성한다. 주인공 장정역의 안석환은 열의 얼굴을 보여준다.폭력배를 테러하고 아버지의 손을 자르는 잔인함,자폐증 여동생을 향한 지극한 애정,휘하 졸개들에 대한 보스로서의 관대함,범죄를 감추기 위해 남동생을 협박하고 꼬드기는 교활함,겉으로는 당당한 체하지만 속으로는 한없이 나약한 이중적 모습 등을 표현해내는 연기가 일품이다.거기다가 얼뜨기같은 몸짓과 함께 쏟아내는 강한 전라도 사투리는 한 투박한 사내의 인간미를 되레 돋보이게 만든다.그래서 그의 몰락과 죽음 앞에서 터지는 객석의 웃음과 박수는 어색하지 않다.남성의 상반되는 두 측면을 효과적으로 분리,메시지는 메시지대로 살리면서 휴머니즘이라는 감동과 극적 재미를 동시에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소재는 다소 무겁고 긴장감을 주지만 출연진들의 배역소화가 좋아 연극이라기보다 바로 옆집 한 문제가정의 일을 구경하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준다.그래서 편안한 재미속에서도 순간순간 가슴찡한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 “옷 벗더라도 국민 뜻대로” 각오/김 총장 사퇴용의 발언 배경

    ◎도의보다 책무 강조… 여론의 불신 씻겠다 김기수 검찰총장이 29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김현철씨를 구속하게 되면 거취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지만 구속이 안됐을때는 여러분(언론을 지칭)태도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김총장이 현철씨를 구속한 뒤 총장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는 일부 신문의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신문은 29일자에서 김총장이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도의적 책임감 때문에 현철씨를 구속한 뒤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었다. 김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우선 그 자신이 해명한대로 현철씨 수사에 검찰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보 및 김현철씨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엄청난 불신을 받아온 만큼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국민 바램에 걸맞는 수사로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김총장이 이번에도 국민 여론에 부응하지 못하면 다시는 검찰의 명예를 되찾을수 없을 것이라는 강박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김총장이 정말 한보 수사를 끝낸뒤 사퇴할 뜻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개인적으로는 임명권자에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느껴 사퇴하고 싶었지만 검찰 조직을 위해서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때문에 사퇴의 뜻을 철회했다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는 준사법 기관의 장이 정치권과 여론에 휘둘리는 것으로 비쳐져 검찰의 장래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김총장이 좀더 신중했었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지난번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수사를 마친뒤 거취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해 한동안 파문을 일으켰었다.김총장 표현대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좋으나 수사가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상황에서 돌출 발언을 함으로써 수사의 흐름을 막는 것은 물론 임기제 총장 자리를 정치적인 산물로 자리매김해 버리는 우를 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 황병태 의원「눈물의 자성」/“정치권 관행 물들어 마구잡이 청탁”

    ◎“도덕·수양 부족한 탓… 국민앞에 사죄” 한보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황병태 피고인(신한국당 의원·문경 예천)이 31일 2차 공판에서 정치권에 만연된 뿌리깊은 청탁관행과 이를 극복하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며 눈물의 자성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황피고인은 이 날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정치권의 만성적인 부패관행에 금세 젖어들어 친구나 친지 등 아는 사람이 부탁하면 앞뒤 따지지 않고 마구잡이로 (담당자에게) 청탁하는 버릇이 생겼다』면서 『이는 생색내고 선심 쓰기 좋아하는 버릇과 국회의원으로서의 조심성,긴장감 없는 생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태수씨의 부탁으로 고향 후배인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에게 전화를 걸었을때는 잘 몰랐지만 2억원을 받은 만큼 전화통화를 한 사실 자체가 분명히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이 과정에서 황피고인은 『정총회장이 건네주는 돈을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것은 경북 예천전문대 장학재단을 만들기 위해 2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됐다』는 자기변명도 곁들였으나 『하지만 명분과 목적이 어떻든 나 자신의 도덕과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고 털어놨다.
  • 문명속의 불만/지그문트 프로이트(화제의 책)

    ◎사회 제반문제에 대한 논문 모음집 「문명의 문제」를 평생의 관심사로 삼았던 오스트리아 모라비아 태생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1856∼1939가 자신의 인생과 연구업적을 정리하면서 주목하게 된 사회 제반문제에 관해 쓴 논문모음집.본능의 요구와 문명의 제약 사이의 대립관계를 다룬 「문명속의 불만」을 비롯,「문명적 성도덕과 현대인의 신경병」「전쟁과 죽음에 관한 고찰」「집단심리학과 자아분석」「환상의 미래」「왜 전쟁인가?」 등 6편의 글이 실렸다. 프로이트는 『문명은 인간의 두가지 본능,즉 죽음의 본능(파괴본능)과 에로스적인 본능(성본능)을 필연적으로 방해할 수 밖에 없고,이런 방해가 낳는 죄의식은 모든 문명이 치러야 하는 대가이기 때문에 자연과 문명의 화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그는 또 『종교는 「인류의 강박신경증」이며,신에 대한 믿음은 유아적 무력함의 보편적 상태가 신화적으로 재현된 것』이라고 강조한다.열린책들,김석희 옮김,1만2천500원.
  • 피아니스트 우고르스키 내한공연을 보고(객석에서)

    ◎고난도 테크닉… 독특한 곡해석 구소련 출신 피아니스트 아나톨 우고르스키가 18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첫 내한연주회를 가졌다. 우고르스키는 지난 92년 50살의 나이에 서방으로 불쑥 망명,뒤늦게 이름이 알려진 연주자.연주시간이 2시간30분을 넘긴 이날 독주회에서 그는 고난도의 테크닉과 고난을 겪은 자만이 드러낼 수 있는 여유,풍부한 표현력으로 청중들을 흥분시켰다. 『연주자의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감흥과 음악적 논리가 하나가 될때 템포는 의미가 없다』는 그의 음악관처럼 첫곡 바흐의 「왼손을 위한 샤콘느」에서부터 독특한 곡해석을 선보였다.이어 연주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서 그는 이 작품이 갖는 회화적인 표현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감정이 담뿍 배인 연주를 보여줬다. 조성진 예술의 전당 음악감독은 『테크닉이 기가 막힐 뿐 아니라 이 작품에 대해 많은 연주자들이 가져왔던 강박관념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해석을 해낸다』고 평했다. 「스크리아빈 전문가」로 불리는 그답게 경쾌하고 명징한터치로 모차르트 「판타지 d단조」와 「론도 D장조」를 연주한데 이어 스크리아빈 「소나타 제2번」과 「소나타 제4번」 그리고 앵콜곡에 이르기까지 「신이 숨겨놓은 진리」를 조심스레 찾아내려는 신지학자의 자세로 스크리아빈에 몰입했다. 이날 연주곡은 독주회 연주분량으로는 만만치 않은 7곡.그는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대기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시늉만 하고 곧바로 건반에 몸을 내맡기는 힘을 과시했다.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에너지는 더욱 청중들을 끌어당겼다. 특히 앵콜 끝곡인 스크리아빈의 「왼손을 위한 녹턴」을 연주할 때는 믿지기 않을 정도의 테크닉과 무채색의 연주로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김영진씨 둘째아들 해광군의 탈북기/우리가족 로정의 일기 전문:Ⅰ

    ◎“탈북=지도자 배신” 생각들어 갈등/농촌일손 가들랴 폐품 모으랴… 공부시간 몇이나/기차안서 굶주려 사람 보고 “누구때문” 울분 22일 귀순한 김영진씨 일가의 탈북기록인 김씨의 둘째아들 해광군의 「우리가족 로정의 일기」는 우리 맞춤법에 틀리거나 낯선 북한용어도 있지만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살려 게재했습니다. 나는 애어린 14살 아이이지만 살길을 찾아떠나가는 노정을 기록하여 어느때에 이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북조선 나의 동무들이 이 글을 볼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리며 한자 두자 일기로 적고저 한다.내가 살던 고향 집 앞에는 들판,뒷산 옆에는 4월,5월이 되면 과수나무들이 흰색옷을 입는듯 만발한 꽃으로 봄을 알리는 배나무들이 지켜섰습니다. 아름다운 내고향과 정다운 동무들을 버리고 나는 왜 떠나야 했는지,…. 그것는 배고픔에 못이겨서인지 아니면 북조선의 무상교육 무상배려가 좋은데 내가 일년에 공부하는 시간이 도대체 몇날,몇시간이 되었던가. 북조선에서는 한창 배울 나이에 공부를 배우는 시간보다 농촌자원에 동원했고 폐철모우기 폐유리모우기 폐고무 폐동 등등,모우기를 하루도 그칠날이 없으니 그런것이 어디에 있으량 하는수없이 나의 동무들은 선생님의 성화에 못이겨 공장,농장 주민의 것을 훔치지 않으면 안되었다. 결국 그것이 도리어 나라에 좋은일 한다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적질을 배워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우리 학급 인원은 42명이다. 거기서 학교에 오는 동무들은 하루에 절반밖게 못온다.절반숫자의 동무들은 왜 학교에 오지 못하였던가? 그것은 참기어려운 배고픔때문이다. 나는 정말 배우고 싶은 심정이다.어디로 가야 배움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1996년3월18일 월요일 날씨 맑음 이날은 정든고향,정다운 동무들과 이별하고 3월19일 기차를 타고 함경북도 무산군으로 향하였다. 기차에 오른 사람들은 왜 이다지도 많은지? 이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목적으로 집을 떠나 다니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었다. 침침컴컴한 기차에 올라서니 사람들이 밀고당기고 힘내기를 하는 바람에 나는 넘어질듯 하였다. ◇1996년3월20일 수요일 이날도 기차안에서 무대기였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사람들이 서로 붐비면서 자기보따리를 찾는 사람,아이들이 배고파 우는소리,여성들이 신경질적으로 아우성치는 소리에 기차간은 그야말로 난장판 수라장이었다. 더욱이 내가 목격한 것은 굶주림에 시달려 숨을 방금 지울듯한 한 청년이 기차한막판에 누워 있었다. 그누구도 그사람을 동정과 위안해주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끝내 그사람은 굶주림에 못이겨 숨을 거두고 말았다.그때 나는 어린 마음에도 처참한 참상을 보고 울분을 금할수 없었다.나는 처음으로 어린 나이에 내눈으로 직접 사람이 죽는 것을 보았다. 나는 학교에서 공산주의 도덕교양을 받을때 웃사람을 존경하고 아래 사람을 사랑하며 곤란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교양을 받은 나로서 아직도 그참상은 나의 눈앞에 생생이 나마있다. 어째서 이 비참한 참상,한 인간의 운명을 보고도 모르는 척 하는가? 아직 나로서는 이해되지 않는다. 과연 누구탓이며 누구 때문인가? ◇1996년 3월21일 목요일 지루함을 느끼면서 타고온 기차는어느덧 끝내 목적지 무산읍에 도착하였다. 이날은 마을이 서글퍼서 인지 하늘 그름을 뭉게뭉게 나의 마음을 쓸쓸하게 한다. 목적지인 외할머니네 집에 들어서니 할머니는 없었고 누나가 우리를 맞이하였다. 무산에서는 외할머니네 생활처지는 내고향의 생활처지와 다름이 없었다. 피곤한 나머지 나는 할머니가 들어서 오시는줄도 모르고 잠에 골아 떨어졌다. ◇1996년 3월22일 금요일 날씨(맑음) 아침 새벽에 나는 잠결에 할머니와 어머니 간에 말씀하는것을 들으니 먹을것이 없어 풀뿌리로 끼니를 채우며 겨우 장사를 하여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너희들이 또왔으니 반가움대신 근심이 된다고 걱정하는것이 였다.나는 비롯 나어린 마음이지만 또다시 마음속 충격을 받았다. ◇1996년 3월23일 토요일 맑음 아침에 깨여나 보니 벌써 할머니는 장사를 나가고 없었다.나의 아버지니와 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무슨 토론을 하고있었다.그때나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어머니는 앞으로 우리들의 살길을 찾는 심정에서 모데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나는 아버지어머니한테 묻고 싶었지만 어른들의 말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아침을 강냉이 뿌리로 만든 국수로 대충끼니를 하고 우리 온가족은 두만강 구멍을 나갔다. 두만강 기슭을 따라 얼마쯤 내려가니 유달리 화려한 집이 두만강 건너에 있었다. 후에 알아보니 그집은 남조선 사람들이 와서 지은집이라고 하였다. 나는 이때에 믿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되여 남조선 사람이 자기 나라도 아닌 중국땅에 와서 훌륭한 집을 지을수 있는가고 생각하여 나는 이사실을 알고 싶었지만 부모님한테 선듯 묻지 않았다. 이때 아버지께서 하는 말씀이 이제는 더는 북조선에서 살길이 막막하여 더는 살수없으니 너희들이 보다시피 할머니에 집도 생활이 구차하며 하루하루끼니를 이어가는 형편인데 너희들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고 묻는 것이었다. 이때 나는 아버지에게 정확한 대답을 올리지 못했다.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살길은 다만 남조선에 가야만이 너희들은 공부도 마음대로 할수있고 마음놓고 배불리 먹을수도 있고 희망의 날개를 펼칠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였다. 이때 나는 아버지가 나라를 배반하고 친애하는 지도자품을 떠나자고 여기로 데리고 왔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이때 나는 나의 아버지이지만은 나쁜 사람이 아닌가고 생각되어 내 생각대로 절대로 친애하는 지도자 선생님품을 떠나서는 살수 없다고 아버지께 말씀올리었다. 이때 나의 형님 누나는 이구동성으로 나의 말을 찬성하였다.우리 행동을 보신 아버지께서는 먼 남쪽하늘만 쳐다보며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였다. 침묵을 지키며 서로 얼굴만 쳐다보던중 어머니께서는 그러면 너희들은 어디로 갔으면 좋겠는가? 우리는 집도없고 재산도 다 팔고 할머니를 크게 믿고 왔댔는데 보다시피 할머니네 집 신세역시 구차하여 먹을것이 없어 하루살이로 생명을 유지하는데 우리까지 어떻게 같이 있겠는가고 하였다. 어머니 말을 듣고 우리 형님은 우리를 데리고 한쪽에 가서 말을 좀 하자고 하였다. 나의 형님은 우리보고 너희 생각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고 물어보는 것이였다. 이때 나와 누나는 한결같이 우리는 절대로 지도자동지품을 떠날수 없다고 말하였다. 우리 형제 사이에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때 아버지께서는 우리들의 침묵을 깨뜨리면서 하는 말씀이 너희들은 지도자 동지품이 좋다고 하지만 우리 온집안을 거처하여 먹여 살릴수가 없을 뿐만아니라 아버지는 이제는 고향으로 갈래야 갈수가 없는 몸이라고 말하였다.내가 왜서인가고 물으니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몇년전부터 남조선 방송을 들으면서 남조선은 자유세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시었다. 또한 15명을 조직하여 북조선정치는 불모순 정치며 남조선정치는 자유정치라는 것을 선전하던중에 아버지는 노출되어 갈 수 없는 문제라고 알기싶게 이해시키는 것이었다. 이때 형님은 잘돼도 우리아버지 못돼도 우리아버지인데 아버지 뜻을 따르자고 말하였다. 나는 이때 생각이 많았다. 하나는 나의 아버지이고 하나는 조국의 품이었다. 이 갈림길에서 나의 심정은 아버지와 이별하고 싶지 않고 친애하는 지도자선생님의 품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현실은 하나의 길만 선택하여야 했다.하지만 현실은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기본 선차적 문제로 생각할때 아버지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마음 상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았다. 이런 환경에서 아버지께서는 명령하다싶이 요구성을 높여 무조건 남조선으로 가야만이 삶의 길이라는 것을 결심하면서 너희들은 꼭 부모들의 의향대로 움직이라고 강박하는 것이었다.아버지께서 결심하신 그날 저녁 밤10시부터 중국도강준비에 들어갔다. 음력 2월6일이라 조각달은 지고 두만강 기슭옆에 캄캄한 밤 아버지를 따라 두만강 기슭에 가깝게 접근하였다.은밀히 접근하여 새벽2시까지 정찰하면서 보호병 움직임,조명등,불바침의 시간적으로 하산하여 아버지께서 명령을 내리시었다. 우리 자식들을 생각하는 부모님들은 우리를 꼭 살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백포로 우리를 위장시켜 한치 한치 두만강을 도강하기 시작했다. 끝내 새벽 3시30분에 성공하여 중국땅을 밟게 되었다. ◇1996년 3월 24일 일요일(맑음) 이날은 유달리 날씨도 쨍쨍하게 맑은 날씨였고 하늘도 우리를 도와주는듯 기분이 상쾌하게 날씨가 맑았다. 새벽4시에 중국 조과향에도착하여 산에 오르기 위하여 사람들의 눈을 피해 50도가량인 벼랑급한 산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산에 오르자니 급한 벼랑에서 아차 한발 실수하면 죽음을 면치 못하는 아슬아슬한 벼락산이었다.이때에 어린 여자의 몸으로 산을 오르는 나의 누나는 기진맥진하여 겨우 형님의 도움을 받으며 산등성이에 올라 섰을때 새벽 6시30분이 되었다.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아침식사 준비에 굴뚝에서 연기들이 뭉게뭉게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그때 나의 정든 고향 생각을 하며 다시한번 강건너 북조선을 바라보았다. 이때 어머니께서는 사람들이 볼수없는 산에 좀더 들어가 불을 피우고 아침식사를 하자고 하는 말에 우리는 발길을 돌렸다. 또다시 우리 일행은 지친 발길을 돌리며 눈이 무릎까지 오는 북쪽 산으로 향했다. 1시간쯤 눈길을 걸어 나무가 우거진 깊은산에 불을 피울장소를 찾았다. 우리들은 불을 피우고 젖은옷을 말리며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다. 물이 없어 눈을 녹이며 물을 만들어 먹었다.식사를 끝낸후 피곤에 몰려 나도 모르게 잠에 떨어져 꿈나라로 갔다. 꿈속에서 나의 동무들이 나를 보고 나라를 배반한 변절자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을때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이런 꿈을 꾸고 있을때 어머니께서 나를 깨우는 바람에 깨어보니 꿈이었다. 이때 나무하러온 조선족 중국부부가 올라오고 있었다.그들이 하는 말이 북조선에서 온 사람이 아닌가? 물어볼때 우리 온가족은 어쩔바를 몰라 몹시 당황하였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자기는 나쁜사람이 아니라고 하며 북조선 생활정황을 잘알고 있으니 우리를 동정하여 말하면서 자기 집으로 내려가자고 하였다.우리는 중국집에 들어섰을때 나는 아주 놀라며 이집은 중국에서 제일 부유한 부자 집이 아닌가고 생각하였다. 집에 들어서니 한눈에 안겨오는 것이 냉동기 텔레비전 재봉기 등 가정품들이 일제히 꾸려져 있었다. 나는 이집 주인님이 여기에서는 이밖에 고깃국을 정상적으로 먹는다고 할때 크게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이때 어머니께서는 이것이 사실인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다시 물어보시었다. 주인은 웃으며 중국은 개방이후 발전되어 백성들의 생활이 보다시피 좋다고,집집마다 생활형편이 모두가 이정도는 된다고 하면서 우리집은 보통 생활이라고 말하였다. 나는 중국땅을 처음 밟았을때 중국에서 사는 조선족 부부가 나에게 준 첫인상은 정말로 내가 상상도 하지못한 인상이었으며 자연적으로 중국과 조선을 대비해 보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다. 중국땅에 처음와서 만난 사람은 담배농사를 지으며 산에서 나무를 해다 불을 때어 온실관리를 하고 있는 집이다. 밤11시가 되도록 주인님의 말을 들으니 정국정황을 다소나마 알게 되었다. 집주인은 우리에게 중국 낡은 옷이지만 조선옷과 바꾸어 입혀주면서 화룡현까지 갈 차비를 주어 우리일행은 버스를 타고 화룡까지 수월히 오게 되었다. ◇1996년 3월 25일 월요일 (맑음) 화룡시에 들어서니 북조선에서 볼수없는 휘황하고 유명한 시장거리,사람마다 웃음이 가득찬 거리,생기발랄하고 환희가 넘치는 얼굴들.그모든 모습들.없는것없이 차려놓은 시장과 과일류,복장류,당가루류 등등 없는 것없이 그득히 차려놓는 시장거리 그야말로 영화의 한장면을 펼쳐 놓은듯 하였다. ◇1996년 3월26일 화요일 (흐림) 우리일행은 노비가 떨어지며 화룡시에서부터는 도보로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상오 9시30분부터 걷기 시작한것이 어찌 피곤하고 힘들던지 저녁 10시에 서성명함에 도착하였다.한밤중에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에 오니 잠자리가 근심이 되어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한집에 들어가 길가는 손님이니 하룻밤 쉬고 가자고 애원하고 사정하였다.첫집에서는 안되고 열집만에 애원하던중 11번째 집에서는 우리를 받아들여 밥도 주고 잠도 잘수 있게 되었다. ◇1996년 3월27일 수요일 우리일행은 도보로 걸어서 연길시내에 도착하였다. 연길시내에 들어서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한국사람만 만나면 도움을 받는다고 하여 한국사람을 찾았다.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하려고 공동전화 하는 곳에 가니 한아주머니가 우리를 보고 북조선에서 오지 않았는가 하며 자초지종을 물으며 반갑게 대하는 것이었다.그는 북한에 오빠가 있다고 하며 북한실정을 물어 우리는 북한생활 형편을 말하며 우리는 망명자가 아니라,중국에 친척방문왔다고하였다. 박아주머니는 우리는 북조선돈 3천원을 가지고 중국돈도 바꾸어주어 90원을 생활에 보탰다. ◇1996년 3월 28일 목요일 연길시 장백공사 리화의 김래삼아저씨네 집에서 하루 묵게 되었다. 이집은 채소농사를 하며 살아가는 집이었다. 우리를 반갑게 대해주면서 하는말이 어째서 온 가정이 한창 공부시킬 나이에 아이들까지 데리고 먼길을 떠나왔는가?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께서는 흑룡강 오상현에서 빚에 시달려 빚재촉에 못견디어 살수없어 연변에 친척을 찾아온다고 말하였다. 살수없이 연변에 친척 찾아 온다고 말하였다. (이말은 로라를 처음 만났던 부부가 이렇게 알려 주었다)
  • “화려한 외출 준비중”/「신세대 철학자」 수원대 이주향 교수

    ◎폭발적 인기 저서 「나는 길들여…」 후속타 구상 「신세대 철학자」로 불리는 이주향 교수(34·여·수원대)가 두문불출이다. 얼마 전까지 각종 라디오매체와 잡지 등에서 「고전의 소개자」로,「철학을 이야기하는 말꾼」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였다. 또 지난 9월에는 에세이집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로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에 그의 팬은 이교수의 칩거가 몹시 궁금하다. 이교수는 지금 「외출준비중」이다.『「나는 길들여…」책으로 90년대의 문화현상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 가운데 한 장르를 택해 철학과 접목시켜 인간의 심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들여다보려고 해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1호로 받았다.현재 수원대 인문대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그러나 스스로 신세대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한다. 신세대의 특징인 「톡톡 튀는 성격」도 아닐 뿐더러 「소비사회의 전사」라 할 만큼 소비를 통해 개성을 확인하려는 신세대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아마도 90년대 들어 새롭게 드러나는 우리의 문화적 현상을 새로운 방법을 통해 철학적 접근을 해나가려는 시도 때문에 그런 호칭이 붙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이교수는 신세대에 애정이 많다. 「나는 남과 다르다」며 갖가지 개성으로 튀고 싶어하는 젊은 20대.그들이 그토록 애써 좇고자 한 개성이 유행 앞에 함몰되고 「어쨌든 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유행에 길들여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그였다. 그래서 혼란한 문화의 급류를 타고 있는 젊은이는 하늘의 소식을 땅에 전한 그리스 신화속의 헤르메스를 좋아하고 『우리의 삶을 반성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매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이교수의 글을 더욱 고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과거와 다른미래의 발전/월터 트루엣앤더슨(미래를 보는 세계의눈)

    ◎DNA 염기배열 풀어 생명정보학 창출/인간·기계 합친 공생의 유기체 곧 출현 서울신문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오피니언리더 계층 독자들의 수준높은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 및 석학들의 명저를 소개하는 「해외신간 안내」를 대폭 확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오늘 주목되는 세계의 신간」이라는 제목으로 6일부터 월 2회씩 싣습니다. 『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은 종전의 신간안내 지면보다 2배이상 크게 늘어난 1개면으로 확대,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게재합니다. 서울신문이 해외신간소개를 이처럼 크게 늘리는 것은 초일류 고급정론지로서의 위상을 굳힘과 아울러 국내 여론주도층의 큰 호응에 보답하기위한 것입니다.소개될 저서들은 국제정치·경제·첨단과학기술ㅊ등 모든 분야에 걸쳐 범지구적인 관심사와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망라할 것이며,여론주도층과 정책입안자,관계전문가는 물론,일반 독자들도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우리 시대의 중심주제중 하나는새로운 과학기술의 출현과 그에 대한 강박관념이다. 과학기술의 소주제는 시대별로 변화해왔다.원자에너지와 제트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은 50년대의 테마였고 우주여행은 60년대를 상징하는 것이었으며 컴퓨터가 80년대를 장식했다. 미래학자 월터 트루엣 앤더슨(Walter Truett Anderson)이 최근 펴낸 「과거와 다른 미래의 발전(Evolution isn’t What it used to be)」이라는 제하의 저서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미래지향적인 사람들의 주의를 사로잡은 기술은 「스스로를 운영하는 것」같이 보이는 것 즉 인터넷과 같이 컴퓨터와 통신을 결합한 독특한 시스템이었다.이것은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을 스스로 짜내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같다.또한 생물의 복잡한 유전적 비밀을 정교하게 스스로 해독해 내는 유전자의 연산법칙과도 같다.또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금융시장과도 같은 것이다.흡사 인간의 두뇌와 신경망을 동시에 갖춘 것처럼 보이는 컴퓨터통신,즉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모방한 이 기술은 인간의 진화·발전과정이 어느 곳에서 종착지를 맞을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멀지 않아 우리는 인간과 기계의 공생에 바탕을 둔 새로운 유기체의 출현을 보게 될 것이다.다시말해 우리는 정부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컴퓨터 통신망이 권력의 도관역할을 하는 세상이라는 새 유기체를 만들어내면서 기계와 함께 진화·발전해 나갈 것이다. 저자 앤더슨은 모든 사물을 변화시킬 그 다음의 기폭제는 염색체의 염기배열을 컴퓨터가 해독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즉 모든 생명현상을 지배하는 유전자의 본체인 디옥시리보핵산(DNA)속에 있는 4가지 염기로 이것의 배열에 의해 생물의 유전적인 성질이 달라지는 아데닌(A),구아닌(G),시토신(C),티민(T)을 컴퓨터의 고유숫자인 0과 1에 대입시켜 「생명 정보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을 창출해내는 것이다.생명현상의 본질과 그 비밀이 벗겨질 순간이 한발짝 한발짝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인류사에서 「대혁명」 또는 「대사건」으로 기록될 날이 임박한 것이다. 생명정보학에 바탕을 두고 발전할 종류의 유전공학은 테이색스병(소아에게 발생하는 유전질환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 백치상태가 됨)과 같은 치명적인 유전병도 곧 퇴치할 수 있다.다시말해 생명정보학은 실험실에서 실제로 실험을 하지 않고도 새로운 치료제를 전자공학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그러나 앤더슨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태고이래의 물음에 대한 해답은 단순히 치료제개발의 차원을 넘어 현재의 인간의식을 뿌리째 바꿀 수도 있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인공위성과 통신선의 결합을 통한 전세계적인 통신망은 「지구 신경망」과 같은 역할을 해 우리에게 지구상 천연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 앤더슨은 『지난 50년대 이후의 발전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는 주어진 것(자연)과 만들어진 것(기술적 성과)사이의 경계선이 이동하며 모호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모든 것 즉 미세한 유전자로부터 거대한 지구에 이르기까지 만물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앤더슨은 『따라서 우리는 좋든 싫든 이제부터 세상의 창조자이기도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이 세상의 창조자가 되는 시대의 도래는 인간에게 새로운 종류의 책임을 부과하는 것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창조에 따르는 책임을 지는데는 보다 인간적인 것에 바탕을 둔 도덕의 정립이 필수적이라면서 과학기술의 진보을 이해하는 사람의 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애」라는 결론으로 끝맺음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이 책에 대한 논평에서 『앤더슨의 미래에 대한 사상이 흥미있고 폭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의 저서는 생명의 본질이 무엇인가가 규명된 뒤에 휘몰아닥칠 거대한 변화가 사회에 미칠 충격과 영향까지를 분석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미국의 W H Freeman & Company출판사 간행.23달러.
  •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본사 특파원 신년 전화좌담

    ◎「GNP 1만불」 걸맞는 국민의식 선진화 시급/국제사회서 저개발국­선진국 가교역 큰 기대/한국 OECD가입 단기적으론 진통/신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서둘러야/세계각국,정부 개혁정책 높이 평가/북 체제 불안… 통일 철저한 대비 긴요 □참석자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뉴 욕=이건영 특파원 ·L A=황덕준 특파원 ·도 쿄=강석진 특파원 ·파 리=박정현 특파원 ·북 경=이석우 특파원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 한국은 20세기의 후반에 들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이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게 됐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그러나 외국의 눈에 비친 우리는 과연 선진국 자격을 갖춘 나라인가.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아니올시다」이다.특히 국민의식의 수준,선진국에 합당한 국제적 역할 등에 이르면 우리가 개선해야할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더구나 앞으로 21세기는 한민족에 있어서는 통일을 이루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이다.세계각지에 나가있는 서울신문 특파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오늘과 내일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주문하는 「선진국의 자격」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다.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세계는 한국의 21세기 국제적 위상을 과연 어떻게 보고 있을까.먼저 국제외교의 중심무대인 유엔에서 보는 시각부터 시작해달라. ▲이건영 뉴욕특파원=유엔의 185개 회원국들은 대부분 한국이 21세기에는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저개발국가들은 특히 한국이 저개발국과 선진국간의 「가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경제분야에서의 성공적 경험은 저개발국가들의 경제개발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유엔내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국제사회에서 「무시못할 존재」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해낼수 있을 것이라는 이러한 예상은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이 그동안 크게 신장된 결과라 할수 있다. ○국력·외교력 크게 신장 ▲나윤도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이 지난 수년동안 국제사회에서 급속한 지위향상을 이룩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상승속도가 21세기까지 그대로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더욱이 지위상승에는 그만큼의 비용이 요구되고 있음을 지적한다.우리들도 국제적 지위향상에 대한 자긍심의 대가로 보다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시각은 좀 다를수 있겠는데. ▲강석진 도쿄특파원=일본은 한국의 OECD가입등 선진국화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OECD가입에 대해 총체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지적한다.일본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동남아 경제와 함께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이 지속될 것인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경제상황과 미래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구조적 개혁 지속해야 ▲류민 모스크바특파원=러시아도 한국의 미래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대국의식 때문인지 공식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거의 언급이 없다.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OECD가입 등 선진국으로 향한 발돋움은 인정하고 이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의 저력이나 한국상품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한국과 경쟁하면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의 시각은 어떤지. ▲강석진=한국경제는 현재 경상수지 악화,성장둔화,물가상승 등 3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놓쳐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일본 전문가들은 진단한다.그리고 기술개발에 대한 태만과 경제의 구조적 약점을 지나치게 방치해 왔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높은 저축률과 교육수준,확고한 생산기반 등으로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개발노력,법률·규제·행정체제 개혁 등 구조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일본은 한국의 반도체·조선·제철 부문은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지만 기계산업·전기전자 부문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박정현 파리특파원=유럽은 한국상품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특히 반도체,자동차,철강등에 집중된 경쟁력은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연구개발비(R&D) 투자가 적다고 지적하고 한국상품의 질에 대해서도 싸구려라는 인식이 분명하다.시장에서 만나는 프랑스사람들도 한국상품의 질이 높지 않다고 지적하며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도 한국상품에 대한 그러한 인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김재영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경제의 저력은 인정하지만 한국상품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않고 있는 것 같다.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자동차를 비롯한 한국상품은 「싸구려」이상의 매력을 주지못하고 있다. ▲이석우 북경특파원=중국은 한국의 고임금,높은 땅값및 물가,높은 이율 등 구조적인 문제로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높은 경제수준,근면함,잘 정비된 산업기반 등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제2의 경제도약 전망 ▲이건영=유엔의 많은 회원국들은 한국의 경제적 저력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물론 일부 국가들은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한국국민의 근면성,경제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정치와 민주화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나윤도=미국의 정치인이나 학자 등 지식층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은 워싱턴에서 쉽게 느낄수 있다.특히 문민정부 시대를 열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미국은 또 한국이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한국을 2차대전 이후 계속돼온 미국의 「민주주의 수출(Exporting­Democracy)」 전략의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드문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하지만 유럽국가들은 OECD가입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한국의 노사관계 발전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유엔에서 보는 한국 정치와 민주화는 어떤지.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도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지만 멀지않아 진정한 민주화를 이룰 것으로 본다.그러나 한국의 민주화 정도가 일부 유엔회원국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도 있다.이는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는 일부 외국언론들의 비판적 보도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한국의 정치선진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한국사회의 성숙도에 대한 견해는 어떤지. ▲강석진=일본은 한국의 사회적 성숙도가 높지 않다고 본다.한국인들의 거칠음,대충대충하는 버릇등에 대해서는 오랜 경멸감을 갖고 있다.올림픽을 계기로 한동안 개선되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독도 및 과거사문제 등으로 양국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나빠졌다. ○노사관계 발전 “미흡” ▲이석우=중국도 경제적 성장에 비해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는것 같다.또 급속한 산업화속에서 기존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를 대체할 가치의식이 아직 정립되지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 ▲황걱준 LA특파원=민주화 및 경제성장 등 외형적인 한국의 성숙도는 높다고 보지만 해외관광객이나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사치와 경박스러운 행동은 한국사회 성숙도 평가에 대표적인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단행된 과거청산 등의 개혁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러나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 백지화과정에서 나타났듯이 프랑스인들은 한국을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물론 그들의 행동이 감정적인 국수주의 사고에서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눈에 한국은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이건영=유엔내의 선진국들은 한국사회의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 의식수준 함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한국도 이제는 경제성장 제일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통일은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중요한 의미와 함께 동북아의 세력균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남북통일과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있는지. ○한국사회 성숙도 낮아 ▲나윤도=미국의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등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북한의 자체붕괴 ▲한국에로의 남침 ▲대화를 통한 남북통일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그러한 시나리오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결정자들사이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에 안보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연착륙(Soft­land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석진=일본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군사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없지않다.한반도의 통일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이 일본에 위협이 되지않는 통일방식을 희망하며 특히 통일한국이 중국으로 기울지 않을까걱정하고 있다. ▲이석우=중국은 북한이 현재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또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을 것이다.중국은 평화적 통일을 바라는 입장으로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전략을 추진,영향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중국은 또 주변국가들과의 선린정책과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주변의 안정과 평화를 원하고 있기때문에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란다고 봐야한다. ▲류민=러시아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가능성을 부정하며 남북통일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그래선지 최근들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미,북 연착륙전략 추진 ▲이건영=유엔회원국들의 대부분은 국제정세의 흐름으로 볼때 남북통일은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많은 나라들은 10년 이내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지만 갑작스런 통일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나라들도 있다.한국정부는 북한측 정세를 예측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나라들이 많다.통일의 방법이 평화적이어야 한다는데는 의견들이 일치하는 것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강석진=일본은 올해 마무리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틀을 마련하고 그 틀안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대폭 강화하려 하고 있다.일본은 또 최근 한국과의 안보협력관계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2기 체제 출범과 관련,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해서 미국이 중국을 아시아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삼으려는 움직임에 경계하고 있다. ▲라윤도=클린턴 2기행정부에서 직면하게 될 최대의 국제안보 과제로 북한의 붕괴를 지적하는 견해가 많다.이와 관련해 주한미군문제가 국방예산 동결로 인한 97년 미군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최대의 적이었던 옛소련의 위협이 제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반도에 동일한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켜야 하느냐에 대한문제제기로 주한미군의 감축을 주장하는 측과 북한이 아직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감축은 모험이라는 주장이 맞서 있다. 이석우=중국은 동북아에는 긴장요인이 존재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지역정세가 안정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한반도 정세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일본내 우익보수주의자들의 활동강화는 외교적 갈등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동북아정세 변화 클듯 ▲류민=러시아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상당기간 혼미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경제파탄상태에 있는 북한의 움직임이 한반도와 세계정세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와 홍콩을 반환받을 중국이 대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주목한다.동북아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미국이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건영=동북아정세는 그 어느때 보다도 변화의 물결이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남북간에도 경색국면을 거쳐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조치 등이 가시화되면서 부수적으로 긴장완화 조짐이 일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측의 체제유지 강박감이 더 강해질 것으로도 예상되어 북한내부,특히 군부에서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움직임에 역행하려는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북한의 군사적 동향이 동북아 지역정세의 큰 변수로 등장하겠지만 일본의 군사력 증강과 중국의 해군력 팽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많은 유엔국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고국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황덕준=미국에 살고있는 교민들은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주재원들이나 관광객들의 과도한 씀씀이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종등에 대해서는 분노하기도 한다.고국의 풍요로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교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때문에 풍요로워진 모국이 보다 관대하게 교민들에게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교민들은 또 2중국적 인정문제,2세들의 모국에서의 취업문호 확대 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강석진=재일동포들은 최근 한국경제가 어려워진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이 다시 경제도약을 이룩하여 선진국의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그들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면 일본사회에서의 차별도 줄어들고 자부심도 가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현=프랑스 등 유럽에 살고 있는 교민들은 한국을 제대로 알릴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류민=대부분의 러시아 교민들은 새해 대통령선거가 있지만 우리사회가 어떤 동요도없이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종합합해 볼때 앞으로 한국외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는가. ▲김재영=미국관리들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아직도 한국정부나 외교관들이 한국에 대한 특별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외교는 냉정한 국익싸움으로 한국도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말고 경쟁력을 갖추어 대등한 입장에서 문제해결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교다변화정책 펴야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은 한국의 국력이 커진만큼 대 미·일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외교다변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개도국과 제3세계와의 적극적인 외교도 강조한다.한국은 올해 사상처음으로 안보리이사국과 동시에 경제사회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됨으로써 한국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이런 기회를 활용하고 한국외교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외교관들의 증원과 함께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이석우=중국은 한국외교가 자주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수있는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정현=유럽국가들은 한국이 경제성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한국은 경제력을 외교력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는 한국외교의 영향력 확대를 반기지 않는 태도도 분명히 있다.
  •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이젠 세계시장서 겨뤄야죠” 통신관련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주식회사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32)은 소프트웨어 수출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술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져있는 현실에서 이 업계에 젊음을 던진 사람이 다지는 당연한 각오일 게다.그러나 그의 집념이 「수출」보다는 「소프트웨어」라는 대상품목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른 뜻을 품고 있다. 『소프트웨어 수출은 외화획득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죠.가난의 굴레를 벗을 만큼 물질적 성장을 이룬 것이 우리 부모세대의 성과라면 이 기반위에서 젊은세대가 할 몫은 창의적이고 정신적인 분야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는 소프트웨어분야의 발전을 자기세대의 시대적 사명으로 생각한다.또 이 분야 제품의 수출은 우리의 정신적 창조물을 세계무대에서 시험받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도전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전시전 96추계 컴덱스에 화상전화용 소프트웨어인 「텔레맨」을 출품한 것은 그의 회사로선 해외 수출의 첫 노크였던 셈이다.그는 현지에서 얻은 외국업체들의 호응으로 내년이 자사제품의 수출원년이 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오사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생 3명과 지난 93년 7월 1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어느덧 올해 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윈도용 팩스 소프트웨어 「팩스맨」,PC자동응답전화 소프트웨어 「보이스맨」,PC통신에뮬레이터 「데이터맨」 등 이 회사가 내놓은 「맨시리즈」제품들이 안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컴퓨터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결과다. 『통신관련 소프트웨어쪽에선 국내최고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국제적으로도 상위권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다.그러나 타사와의 경쟁에서 오직 기술력에만 의존해 싸워야 하는 벤처(모험)기업의 경영자로서 더 나은 기술력 확보에 대한 강박감도 크다.그는 최근 사원수가 늘고 조직규모가 커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회사가 커지는 것이 바로기술수준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에요.반대로 부작용을 일으켜 반비례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직원이래야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10명안팎에 불과했던 창업초기 시절과는 달리 60여명으로 불어난 지금은 새로운 조직운영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직이 커지면서 상사와 부하라는 수직적 관계에 자칫 경직이 생기면 직원들의 창의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기술로 도전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에게는 가장 경계해야할 일이죠.그래서 적정규모를 찾아 가급적 회사의 몸집을 키우는 것을 자제하려 합니다』 오사장은 진정한 자유란 주인의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회사도 예외는 아니다.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는 바로 직원 개개인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새롬기술의 사훈인 「풍요로운 회사」의 「풍요」의 의미도 이러한 이상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무서운 적은 스스로 그어놓은 자기 내부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한계가 사라지고 넘어야할 고지만 존재하죠』 사무실에서 일할 때의 습관대로 와이셔츠 소매를 팔뚝까지 걷어붙인 오사장의 모습은 자기앞에 높인 고지점령을 위한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 □오상수 사장 약력 ▲1988년 서울대 전자계산기공학과 졸 ▲1991년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석사 ▲1991∼1993년6월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센터 연구원 ▲1993∼현재 시롬기술 창업 □주식회사 새롬기술 연혁 ▲1993.7.26 회사설립(회사명:새롬기술 자본금:1억원) ▲1993.12 「팩스맨 1.0」 개발 ▲1994.1 「팩스맨」 첫 납품(구 한화통신) ▲1994.3 PC제조업체에 첫 납품(삼보컴퓨터) ▲1994.8.5 법인전환(회사명:주식회사 새롬기술,증자:2억원) ▲1995.3 부설연구소 설립 ▲1995.8 정보통신 진흥기금 국책과제사업자 선정 ▲1995.10 「새롬 세계로 1.0」 개발 완료 ▲1995.10 「새롬세계로」 첫 납품(삼보컴퓨터) ▲1995.12 병역특례업체 선정 ▲1995.12 인터넷접속서비스 개시(PPP서비스) ▲1996.3 정보화촉진기금 사업자 선정 ▲1996.3 국내 최초 일반전화선(PSTN)용 화상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 로봇 힘제어용 6분력 로드셀 개발

    ◎여러 방향의 힘 동시 측정 센서/항공우주산업 힘 계측 등 활용 여러 방향에서 전달되는 힘의 크기를 감지할 수 있어 산업용 로봇제어에 핵심부품으로 쓰이는 정밀다분력 힘센서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역학연구부 강대임 박사팀은 7일 전자저울제조업체인 (주)카스와 공동으로 로봇힘제어용 정밀6분력 로드 셀을 국내 개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로드 셀이란 전자저울에서 무게를 감지하는 센서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보통 위에서 누르는 힘만을 측정한다.그러나 힘이 전달되는 방향을 모르거나 로봇과 같이 여러 방향의 힘을 측정하고 제어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향의 힘을 동시에 측정해야 한다.다분력 로드 셀은 이처럼 여러 방향의 힘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로 센서 하나가 여러 개의 로드 셀기능을 발휘해야 하므로 고도의 설계 및 제작기술이 요구된다. 강박사팀은 지난 82년 로드 셀연구에 착수,전자저울의 국산화에 기여한 기술을 바탕으로 X·Y·Z 등 3개 방향의 힘을 감지하는 3분력 로드 셀과 3개 방향외에 굽힘성분·비틀림성분을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6분력 로드 셀을 각각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분력 로드 셀은 일본·미국 등에서 일부 상품화돼 대당 1천만∼5천만원에 팔리고 있다. 다분력 로드 셀은 수백만원대에 국내에 공급될 수 있어 산업용 로봇의 손목,항공 우주산업에서의 힘계측,해양구조물 및 모형선박 등이 받는 힘계측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올 대입 수능시험 영광의 얼굴들

    ◎전체 수석­제주대 대기고 서준호군/과외 한번도 안방은 「학교파」/물리학자가 꿈… “제주서 경사났네” 축제분위기 『학교공부에 충실한 것이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대학입학 수능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373.3점으로 전국수석을 차지한 제주 대기고 3년 서준호군(17·제주시 이도2동 1167)은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군은 『새로운 형태로 출제된 「수리탐구Ⅰ」영역에서 다소 고전했다』며 『학교에서의 토론식수업이 응용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서우종씨(47·제주시의회 전문위원)와 어머니 고영실씨(41·제주도여성회관 상담계장)의 2남1녀중 장남인 서군은 일찍부터 과학에 관심을 가져 제주 중앙중 3년때인 지난 93년 전국 과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큰일」을 저지를 수재로 통했다. 서군은 고교 3년동안 1위를 놓쳐본 적이 없으며 올해 실시된 제주도 수학·과학경시대회 화학부문 1위,전국 수학·과학경시대회 화학부문 동상,제주도 외국어경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군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만 보낸 「학교파」. 『과외와 학원수강은 한번도 받아보지 않았다』는 그는 『토·일요일에도 학교 독서실인 「면학당」에서 밤 11시까지 공부해 왔다』고 밝혔다. 서군의 장래 희망은 국제적인 물리학자가 되는것.이번 입시에서 서울대 자연과학대에 응시할 계획이다. ◎인문계 수석­창원 중앙고 정용식군/학교서 배운 내용 완전소화 역점 올해 수능시험에서 370.2점을 얻어 인문계 전국 수석을 차지한 정용식군(18·창원 중앙고등학교 3년·경남 마산시 회원구 구암1동)은 『시험이 생각보다 쉬워 잘 풀기는 했지만 수석까지는 예상하지 않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과외는 받아본적이 없으며 학원에도 2학년 겨울방학때 공부장소를 겸해 한달간 다녀 보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정군은 『학교수업을 철저하게 듣고 수업을 마친 뒤 집에서 예습·복습을 하며 학교에서 배운것을 완전히 소화하는 것으로 수능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판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정군은 마산시 구암동에서 청우양복점이라는 조그마한 양복가계를 전세로 얻어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정광호씨(46)와 어머니 박수덕씨(44)의 1남2녀중 둘째. ◎여자수석­성남 서현고졸업 윤지완양/재수 불안감 떨치고 예·복습 충실 『또 떨어지면 안된다는 불안과 강박감을 이기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올 대입 수능시험에서 368.7점으로 여자전체 수석을 차지한 윤지완양(19·성남 서현고 96년졸·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아파트 110동 401호)은 2년간 수험생활의 어려움을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윤양은 남들이 시험이 어려웠다고 할때 그렇게 망치지지는 않았는데라고 생각했을 뿐 수석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해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윤양은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치의예과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배점이 크게 는 수리탐구Ⅱ 과목에 역점을 두고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고3때는 학교에,재수때는 학원에 매여 과외는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 울산의 스티로폼 제조회사 (주)진명 대표이사인 윤한종씨(53)와 이혜섭씨(49) 사이의 1남3녀중 맏딸.
  • 경남대 참여교수 좌담(북한은 지금:10·끝)

    ◎“북한 경제사정 예상보다 심각ㄴ/변방무역 허용 등 조금씩 체제변화 조짐/북 최대딜레마 “개혁·개방땐 정권붕괴” □취재 의의 ­북 인접 러·중 국경 2천700리 이동 실사 ­언론·학계 시각 접목 북 실상 이해폭 넓혀 □체제변화 전망 ­주민통제·사상교육 철저 ­민중봉기 중심세력 없어 ­단기간내 체제붕괴 가능성은 희박 □대북정책 제안 ­북한실상 체계적·객관적 분석 ­사회역량·경제력 바탕 대북정책 수립해야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북한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린 수수께끼의 나라다.그러한 북한의 실상을 보다 정확하고 현실감있게 알아보기 위해,서울신문은 언론사상 처음으로 국내외에서 북한 및 사회주의권 연구에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북한의 접경지역에 대한 언·학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한 후 「북한은 지금」 시리즈를 연재했다.연재를 마치며 합동조사에 참여했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심지연·최완규·한석태·함택영 경남대 교수들로부터 ▲현지 합동조사의 의의와성과 ▲향후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 등을 듣는 좌담을 가졌다. ▲최완규 교수=이번 합동조사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저널리스트적 시각과 전문가적 시각을 접목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언론 따로,학자 따로 현지조사를 실시하다보니 언론은 「한건주의」 등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지는 경향이 있었고 학자들은 전문가적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습니다.서로의 단점을 보완한 이번 현지조사는 일반인들이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합니다. ▲심지연 교수=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지대를 몇차례 현지조사를 해봤지만 이번처럼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 2천7백리를 이동하며 실사다운 실사를 해본 것은 처음입니다.특히 책과 자료를 통해 알고 있던 여러가지 사실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예컨대 다락밭이 산등성이에 띄엄띄엄 몇뙈기 있는 것이 아니라 꼭대기까지 산 전체를 다락밭으로 개간했다든가,북한과 중국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어 지력이 비슷할텐데도 북한땅 옥수수가 중국의 절반밖에 크지 못했다든가,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건의 대부분이 지난 50년대에나 환영받았을 조잡한 제품이라는 점,기름부족으로 어선·작업선등이 제할일을 못하는 데다 그나마 사용하지 않아 녹슬었다는 점 등을 실제로 목격했습니다. ▲함택영 교수=새로운 사실도 확인했습니다.용정시에서 북한땅 청진시로 가는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북한군 2개사단이 삽과 곡괭이를 이용한 원시적인 방법으로 닦고 있었으며 북한방문 조선족과 조선족관리들의 북한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다르다는 점등입니다.관리들은 「대체로 어렵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주민들은 「북한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하지만 관리들도 술자리에서는 북한의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는 것은 물론 혐오감까지 나타내 북한의 경제사정이 예상보다 심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최 교수=아쉬운 점도 있습니다.빠듯한 일정으로 많은 지역을 이동하다보니 심층적인 조사보다 「수박 겉핥기」식으로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 교수=동감입니다.북한의 소식을 접할수 있는 주요 지역에 오래 머무를수 없어 도착 즉시 조사를 하다보니 북한주민들이나 중국 조선족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 말을 끌어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한 지역에서 적어도 3∼4일동안 머물면서 그곳 사람들과 친해져야 보다 정확한 북한실상을 알수 있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함 교수=중국 관리들이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들은 한결같이 북한사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사설시장·변방무역 등이 허용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 교수=북한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조건은 절제된 이성과 민족애입니다.북한을 우리의 반쪽이 아닌 「한반도의 르완다」로 치부하고 상대적으로 잘산다는 점에 만족감을 느끼는 한 통일한국의 장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우리는 ▲북한이 왜 변화돼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돼야 하며 ▲통일이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가를 「민족이익」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최 교수=북한의 변화는 체제변화와 정책변화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체제변화는 그 사회의 근본적 변화이기 때문에 지금의 변화는 아주 낮은 수준의 정책변화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함 교수=북한의 변화는 경제부문에서부터 일어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사설시장의 허용 등 비공식 경제부문의 변화가 그것입니다.이런 변화가 쌓이면 사회주의 체제에 도전하게 되지만,체제변화로까지 발전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중국처럼 국영기업의 개혁 등 공식 경제부문의 변화가 있어야만 진정한 정책의 변화로 볼수 있습니다. ▲최 교수=북한이 경제난을 해결하려면 개혁·개방을 해야 하지만 개혁·개방이 정권의 안정을 흔든다는데 딜레마가 있습니다.하지만 북한의 개혁·개방에는 두가지의 길을 상정할수 있습니다.하나는 옛 소련식 개혁·개방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식입니다.옛 소련의 개혁·개방은 강력한 당­국가체제의 틀을 깰만한 중추기관이 없어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반면 지방의 자율성이 보장된 지방분권적인 중국의 개혁·개방은 성공적으로 평가받습니다.북한사회는 옛 소련에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북한이 △현 체제를 고집할지 △소련식 개혁·개방노선을 따를지 △중국식을 추구할지 아직 속단하기 힘듭니다. ▲한 교수=사상교육을 통한 주민들의 단결의식 고취,주민의 내핍생활 체질화,주민통제,북한지도부의 위기관리능력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북한체제의 붕괴를 점치기는 어렵습니다.지금으로서는 체제변화의 경착륙(하드랜딩)이나 연착륙(소프트랜딩)보다 현상유지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입니다.한반도 주변 4강이 북한의 경착륙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하면 변화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합니다. ▲함 교수=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중 가장 관료화된 사회입니다.농업부문이 대표적입니다.당서기·수리조합장 등 지역 농업부문에 「놀고 먹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봉건사회의 지주들보다 더 심합니다.이들이 현재 권력 핵심부에 속해 있는만큼 개혁을 통해 자신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하기 때문에 개혁의 입지가 좁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한 교수=북한의 정책기조는 대미·대일협상을 통해 더많은 돈을 받아내 경제난을 해결,현상을 유지하자는 쪽입니다.북한의 기본적인 정책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체제의 변화도 올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심 교수=체제변화는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봉기가 있어야 합니다.하지만 북한에는 시민봉기세력이 없습니다.특히 김정일정권은 한국 전체를 제압할 능력은 미지수지만 수도권을 장악할 정도의 위협능력을 갖고 있는 점도 체제변화의 폭을 좁게 하고 있습니다. ▲최 교수=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대북정책에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함 교수=대북정책의 가장 큰 병폐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입니다.자유국가의 무기는 외교기술이 아니라 사회역량과 경제력입니다.틈나는 대로 일과성 정책을 제의한다고 해서 기선을 제압할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심 교수=정치권 등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대북정책을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물론 정부의 대북정책도 의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국민의 합의에 기초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최 교수=대북정책은 우리체제를 강하게 만든 다음 북한이 우리에게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여대생 비만 잘못인식 건강 해쳐

    ◎비만 판정 3% 불구 97%가 자신이 “뚱보”착각/서울중앙병원 469명 조사… 일부 영양실조도 우리나라 젊은 여성 100명 가운데 97명은 자기가 뚱뚱하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실제로 비만인 사람은 100명 가운데 겨우 3명꼴이다. 이처럼 체중에 대한 잘못된 강박관념 때문에 젊은 여성은 비뚤어진 식사습관을 갖게 돼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사실은 서울 중앙병원 가정의학교실 박혜순 교수가 서울과 서울근교에 있는 여대생 469명을 대상으로 「신체상과 식행동 및 영양섭취양상」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몸무게/키2)가 25인 비만군은 2.6%에 불과했고 정상군인 20∼25는 41.6%,20이하인 저체중군은 55.9%였다. 반면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96.2%나 됐으며 특히 저체중군에서도 94.1%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식행동장애로 꼽는 폭식증과 야식증에 빠지게 돼 영양불균형과 심할 경우 영양실조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자중 20.5%가 폭식증을,6.8%가 야식증을 경험했으며 폭식증군의 97.9%가,야식증군의 96.9%가 자기 체중에 만족하지 않았다. 특히 체중에 만족하지 않을수록,다이어트의 경험이 많을수록,신체상에 대한 왜곡정도가 심할수록 이런 식사행동장애가 많았다. 조사대상자의 40.7%는 20대 여성의 하루 권장영양섭취량인 2천∼2천100에 못미치는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었으며 특히 77%가 철분섭취량이 기준치에 못미쳤다. 이상적인 체형은 체중 48.2㎏,키 165.8㎝(체질량지수 17.5)로 꼽아 「말라깽이=미인」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여성 사이에 널리 퍼져 있음이 확인됐다.〈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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