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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살이 물대책이 결과다(사설)

    낙동강 물의 충격은 발암물질까지 나타나 가히 경악의 단계로 가고 있다.그러나 펄펄 뛴다고 대책이 더 잘 세워질 일도 아니고 분노의 크기에 따라 대안이 특별하게 따로 짜여질 과제도 아니다. 따지자면 지난 페놀사태때 우리는 모든 것을 언급했을뿐 아니라 원칙들도 세웠었다.공장,생활,농업폐수의 무단방류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규칙대로 정수처리 하는 것이 무단방류를 하고 벌금을 내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당사자 개개인이 진정으로 의식개혁을 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개선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했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동안의 행정책임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최소한의 폐수점검도 실은 별로 한것이 없고 가끔씩 점검에 나설때도 대기업은 봐주고 중소기업만 단속한다는 지적이나 받아 왔다.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물개선구조들의 구축과 운영에도 실질적으로는 접근하지 않았다.가까운 예로 지난 11월만 해도 팔당호로 이어지는 경안천의 16개 분뇨처리장중 단 1개만이 가동되어 팔당호의 수질이 최악의 상태가 되었음이 지적됐으나 현재까지도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온 것은 없다. 우리는 사실상 물의 실제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사회적문제를 갖고 있다.표어로는 모두들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지금 먹고 있는 내 눈앞의 물이외에는 누구나 타인의 물문제로 보고 있다.이것이 진상임을 각자가 허심탄회하게 인정해야할 필요가 있다.물에 있어서도 개인별 집단별 기능영역별 이기주의만이 횡행하고 있는 것이 보다 심각한 우리의 문제이다. 그 좋은 예가 지금 이 시간에도 나오고 있다.시민단체,환경단체들의 반응은 우선 수도요금 받을 생각 말라든가 수도요금 거부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보다 먼저 했어야 할 행동이나 운동은 구석구석에 구체적 오염현상이 나타났을때 이를 지적하면서 부분적으로나마 실질적 개선을 하도록 독려했어야 옳은 것이다.하지만 국민이나 운동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하수처리장이나 폐기물처리장을 내 주변에 설치할수 없음만을 주장해오고 있다. 이런 의식은 기업이나 정부부처간에서도 마찬가지다.강물의 정화능력이한계에 달하면 이를 회복시키는 비용이 국가적으로 얼마나 들것인가에는 아직도 아무도 실제적관심을 가졌다는 증거가 없다.그저 오늘을 넘기는 하루살이 경영차원에 있는 수준인 것이다. 이번 낙동강사태는 페놀사태로도 깨닫지 못한 것들에 대한 재경고로서 받아들이는 태도를 우선 가져야 할것이다.그리고 이 사태를 진정으로 공동체 삶의 문제로 본다면 행정·기업만이 아니라 개개인까지도 각자가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가를 다시 반성하고 깨닫는 일을 해야만 할것이다.이것이 가장 바른 합리적대안의 출발점이다.
  • “수돗물 공포” 전국확산 조짐/“서울물은 안전한가”… 문의 빗발

    이날 환경처의 낙동강 수돗물에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해당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전남 목포 등지의 주민들도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은 과연 안전한가』고 반문하는등 수돗물에 대한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정희덕씨(31·서울 양천구 목2동)는 『수돗물에 발암물질이 함유됐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며 『서울수돗물은 과연 안전한가』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영산강 몽탄정수장의 정수된 물에서 암모니아성 질소함유량이 기준치보다 9배나 검출돼 충격을 받은 목포시민들도 영산강물에 대해서도 당국의 정밀한 수질검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회사원 최영봉씨(35·목포시 만호동)는 『전국에서 가장 물값이 비싸면서도 수질이 떨어지지만 그동안 음용수로 사용해왔다』며 『이번 당국의 발암물질 발표로 수돗물에 대한 공포감이 든다』고 말했다.
  • 낙동강물에 발암물질/박 환경처 발표/4곳서 벤젠화합물·톨루엔 검출

    ◎“수돗물 끓여 먹읍시다”/유해수준엔 미달… 정확한 함량 오늘 발표 낙동강 수돗물 오염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물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화합물과 유독물질인 톨루엔이 검출됐다. 박윤흔환경처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낙동강 4곳의 정수장에서 물을 채수,국립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벤젠화합물과 톨루엔이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이 취수한 지점은 경북 논공·경남 칠성 매리 물금등 4대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로 이곳에서 모두 미량이지만 악취발생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벤젠화합물과 톨루엔 등이 검출됐다. 벤젠화합물과 톨루엔은 화학공장 등에서 용제로 쓰이는 화학물질로서 벤젠화합물은 백혈병등 암을 유발시키고 톨루엔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다. 박장관은 『벤젠화합물의 정확한 양은 아직 분석되지 않았으며 악취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는지 여부는 판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정확한 함량분석은 14일 상오중에 분석결과가 나오는 즉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낙동강 수질을 분석한 국립환경연구원측은 벤젠화합물과 톨루엔의 검출량은 물금등 하류지역에서는 높게 나타나고 상류지역으로 갈수록 적게 나왔다고 밝혔다. 환경처는 『이들 물질에 대한 정확한 정량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분석으로는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부산지역 주민들은 당분간 식수를 끓여먹을 것』을 당부했다. 벤젠화합물과 톨루엔은 휘발성이 강해 끓이면 증발해 없어진다.국내에서 벤젠화합물과 톨루엔은 하천 및 수질기준에 들어있지않아 국내에서는 한번도 측정된 적이 없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벤젠의 경우 0.01㎛,톨루엔은 0.7㎛을 음용수수질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벤젠화합물의 인체허용한계농도는 10㎛,톨루엔은 1백㎛이다. 환경처는 이들 물질의 검출 경위는 정확한 함량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연말연시를 틈타 폐수배출업소들이 무단 방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 수돗물 불신… 환경정책 대전환 예고/낙동강물 발암물질 검출 파문

    ◎국내 정수시설론 처리못해/공단폐수 단속 소홀도 한몫 낙동강오염사고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수계의 경북 논공·경남 칠서등 4개 정수장에서 발암성물질인 벤젠화합물과 유해물질인 톨루엔이 검출됨으로써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환경처는 현재의 분석상황으로는 인체에 유해한 수준에는 못미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 물질을 대량흡입하면 백혈병등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온다. 또 벤젠등과 같은 유독물질은 활성탄을 이용해 흡착처리하거나 오존으로 처리하는 수 밖에 없으나 우리나라 정수장은 이같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는 실정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 물질이 검출됨으로써 이번 낙동강 오염사고는 공장폐수등 오염배출업소의 무단방류에 의해 빚어졌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검출된 유독물질은 염색·합성수지및 제약·화학용제등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낙동강이 갈수기에 오염되는 것은 대구등 상류지역에 비색염색공단등 오염유발업소들이 있기 때문이다.공해배출업소들에있어 신년 연휴는 폐수등을 몰래 버릴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다.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근무자들이 연휴 분위기에 젖어 근무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또 올해의 경우 배출업소 지도·단속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 사정분위기에 얼어붙어 몸사리기에만 급급,지도·단속을 거의 하지 않은 것도 무단방류를 부채질한 요인으로 풀이된다.겨울철 낙동강 유속은 초당 0.1m로 대구에서 흘려보낸 폐수가 부산까지 도달하는데는 6일가량 걸린다. 국립환경연구원이 정수장에서 물을 채수한 시기는 11일로 유량·속도를 감안하면 무단방출시기는 6일전후일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정초 연휴를 틈타 업소들이 지도·단속의 눈길이 느슨한 틈을 타 무단방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가 말하는 오염실태/벤젠/백혈병·암 유발/톨루엔/위궤양 생길수도/“수은·카드뮴 함유 가능성도 크다” 낙동강 수돗물에서 벤젠·톨루엔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정부의 발표를 접한 국내 환경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 벤젠과 톨루엔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성 유독물로 분류돼 있다. 벤젠은 제약·화학·염색공장에서 용제로 쓰이는 휘발성이 강한 물질로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움을 느끼는 부작용이 있으며 다량 흡입하면 백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여자의 경우 생리불순과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도 크다.톨루엔은 본드냄새를 풍기는 환각성 유독물질로 제약회사나 화학공장에서 원료를 녹이는 용제로 쓰이며,흡입하면 현기증과 두통을 일으킨다. 한양대의대 김윤신교수(환경의학)는 『벤젠이나 톨루엔등이 들어 있는 물을 마셨다고해서 당장 급성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암을 유발하는등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수 있다』고 경고했다.김교수는 또 『수돗물에서 벤젠·톨루엔이 나온 것은 그 오염원이 산업체의 폐수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며 이 경우에 수은이나 카드뮴등의 중금속도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지난 58년 수은이 함유된 수돗물을 마신 사람들에게서 뼈가 구부러지고 2세 기형아가 나오는 이른바 「미나마타병」환자가 나온뒤 지금까지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등 이 병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또 카드뮴이 든 음용수를 마신 경우 온 몸이 이유없이 쑤시고 뼈가 삭는등의 증세를 보이는 「이타이이타이병」이 유발되기도 한다. 김교수는 『수은이나 카드뮴이 함유된 물은 끓여서 먹는다고 이들 물질이 분해되는 것이 아니다』며 낙동강수돗물을 음용수로 이용하려면 더 많은 역학조사를 시행,수은이나 카드뮴의 함유여부를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상은박사(환경공학)는 『벤젠이나 톨루엔은 그 자체로는 카드뮴이나 수은과는 달리 체내에 축적돼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으나 수돗물의 소독과정에서 주입되는 염소와 결합하면 소량으로도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오염실태(1천만의 식수원 낙동강 썩고있다:상)

    「산좋고 물좋은 나라」에서 목추길 물조차 마음대로 마실 수 없는 지경이 돼가고 있다.전국의 강과 하천이 각종 산업폐기물과 쓰레기 오·폐수로 더렵혀지고있기 때문이다.특히 1천만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오염현상은 이미 한계점에 달했다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페놀오염사건을 겪은지 채 3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물에서 구린내가 나고 암모니아성 질소가 다량 검출돼 다시 소동이 계속되고 있다.오염파동이 그칠날 없는 낙동강의 실상을 집중 진단해 본다. ◎시커먼 금호강 합류하면 4급수로/대구,구미공단 거치며 수질 악화/식수가능 2급수원지는 2곳뿐/방수량 늘려도 “악취”… 물고기 잡아도 못먹어 경남 합천군 청덕면 적포리.합천댐에서 흘러온 황강물이 태백산에 첫 흐름을 시작한 1천3백리길 낙동강본류에 합류하는 지점이다.이곳 적포교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의 물빛은 흑백이 뚜렷하다.그러나 두갈래의 물길도 잠시뿐 몇십m만 흘러가면 황강물은 언제 합류했는지도 모르게 시커먼색으로 한통속이 되어버리고 만다. 갖가지 오염물질로 질식되어가는 낙동강의 고통을 한눈에 알아 볼수 있다.눈이 시리도록 푸른 황강물이 흘러들었던 낙동강본류는 어느새 공해물질로 탁해질대로 탁해져 시커멓다.낙동강 본류가 여기까지 오면서 멍든지는 어제오늘이 아니다.황강변의 하얀모래와는 달리 낙동강본류가 굽이치며 흘러가는 강변의 모래는 시커멓게 더럽혀져 있다. 황강과 합류한 낙동강이 60리쯤 흘러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에서 맑은 남강물과 합류하며 낙동강은 겨우 한숨을 돌린다.그것도 잠시뿐 1백리길을 내려오면 낙동강물을 본격적으로 오염시키고 있는 김천,구미시와 주변의 공업단지가 기다리고 있다.몇걸음을 더내쳐 대구시의 온갖 생활하수와 공장폐수를 실어온 금호강과 합류할 때쯤이면 낙동강은 살아있는 물로서는 수명을 다한다.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경북 달성군 달성면일대에 이르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은 자그마치 20㎛.겨우 농사짓는데나 쓸수있다는 4급수 한계치가 8㎛인점을 비교하면 오염의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강변엔 검은모레낙동강이 이같은 죽음의 물로 변해버린 것은 불과 최근 5∼6년만의 일이다.80년대 중반만하더라도 황강과 낙동강 본류가 합하는 합천일대에서는 은어 쏘가리등 민물매운탕집이 즐비했었다.지금이야 먼옛날의 절터마냥 을씨년스럽기만 하다.강물이 죽어가면서 민물고기도 모두 씨가 말라 버렸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단한곳뿐인 매운탕집 주인은 『낙동강물이 썩어가면서 물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고 어쩌다 그물에 잡히더라도 고기에서 악취가 심해 도저히 먹을 수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오염실태는 환경처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잘 나타난다. 낙동강 주요 수원지인 경북 달성군의 논공수원지는 지난 88년 BOD가 5.3㎛이던 것이 90년에는 농업용수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4급수인 6.7㎛으로 악화됐고 지난해에는 7.4㎛으로 더욱 나빠졌다. 또 지난 88년 3.0㎛이던 금호강 합류직전의 구미수원지 역시 지난해에는 4.5㎛으로 수질이 나빠졌고 다사수원지와 공산수원지도 88년 각각 2.9,2.7㎛이던 것이 3.7㎛으로 악화됐다. 1천여만의 영남지방의 유일한 젖줄인 낙동강은 식수원으로서는 수명을 다해버린 셈이다.낙동강 수계중 간신히 식수로 사용할 수있는 2급수의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수원지는 달성과 가창수원지에 불과하다. ○은어 등 자취감춰 낙동강물의 오염의 심각성은 이번 암모니아성 질소 파동의 수습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12일 하오 2시 창원·마산·진해시등 1백만여명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남 함안군 칠서정수장 취수탑.이번 파동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이물질을 흘려보내기위해 안동댐과 합천댐에서 방류량을 대폭 늘려 취수장 수위가 무려 40㎝나 올라갔지만 수질은 도무지 개선되질 않고 있었다. 수질검사 결과 문제의 암모니아성질소가 무려 1.0㎛,이 물을 원수로 정수한 물에서도 0.7㎛이나 검출돼 식용수 한계치인 0.5㎛를 여전히 넘어서고 있었다. 안동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 수질이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영하 수원관리소장은 『평소 원수의 수질은 암모니아성질소 1㎛,수소이온농도 7.5㎛,탁도 5.1도로 기준치인 0.5㎛,5.8∼8.5㎛을 각각 훨씬 웃돌고 있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도 3㎛으로 겨우 3급수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정수방식 바꿔야 이어 그는 『칠서정수장이 처음 건설될때와 현재의 낙동강수질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지금의 정수방식으로는 오염될대로 오염돼버린 낙동강물을 완벽하게 정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났다. 이번 암모니아성질소 파문으로 또한번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낙동강을 더이상 이대로 놔둘수는 분명 없다.
  • “암모니아성 질소는 분뇨서 발생”/가닥잡히는 식수오염 원인

    ◎생활하수 등 처리않고 무단방류 확실/퇴적물서 자연발생 주장 설득력 없어/달서천 하수처리장등에 “의혹의 눈길” 낙동강의 암모니아성 질소오염 원인은 상류지역의 분뇨처리장에서 쏟아낸 분뇨때문이라는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당초 갈수기를 맞아 하천수부족과 저온현상으로 강바닥에 쌓여있던 유기물질들이 물속에서 산화돼 일어난 자연현상으로 추정했던 검찰은 12일 하수처리장에서 흘러나온 분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본격수사에 나섬으로써 조만간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자연발생론」에 의문을 갖게된 것은 아무리 강물이 오염됐다고 해도 동물등의 분뇨물질인 암모니아성 질소가 자연적으로는 생성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영남대 환경공학과 박영규교수는 『강바닥 퇴적물에 의한 암모니아성질소의 생성은 어려우며 진실로 이번에 분뇨를 방출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생활하수나 미처리된 분뇨에 의해 생성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낙동강환경연구소(이사장 정석교)등이 낙동강바닥에 10∼15㎝의 갖가지 부식물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검찰측은 이 물질들이 산화돼 악취를 발생시켰다기보다는 하수처리장이나 공장등에서 분뇨 또는 암모니아성 질소성분의 산업폐기물을 대량으로 낙동강에 무단방류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파문과 관련,가장 따가운 눈길을 받고 있는 곳은 달서천하수처리장을 비롯한 낙동강 수계의 분뇨및 하수처리장.환경당국은 현장조사결과 인분인지 가축의 분뇨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암모니아성 질소오염이 분뇨에서 비롯됐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이 달서천하수처리장등 낙동강 상류에 있는 분뇨처리시설에 의혹을 두고 있는 것은 이들 시설에서 처리하는 1천t안팎의 오수와 생분뇨,20여만t의 생활·공단폐수 가운데 더이상 처리할 수 없는 10∼20%정도를 완전히 정수처리하지 않은채 인근 하천에 방류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고령군 분뇨처리장의 경우 지난해 대구지방환경청이 실시한 4회점검에서 3차례나 처리가 덜된 분뇨를 낙동강으로 흘려보내다 적발되는등 낙동강변에 위치한 대부분의 분뇨처리장은 실제로 적지않게 분뇨를 그대로 배출해 낙동강 오염을 가속화시켜왔었다. 분뇨의 문제가 아니라면 다음으로 지목할 수 있는 것은 낙동강상류에 산재해 있는 산업체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낙동강의 달성취수장으로 흘러드는 대구 금호강주변에는 자그마치 1천7백24개의 갖가지 산업폐수방류업체가 가동하고 있다.환경당국에서 이들 산업체를 바라보는 눈길이 고울리가 없다. 더구나 70여곳에 이르는 낙동강변의 성서공단,금호강변의 서대구공단내 염색업체와 금속도금업체등 유독물질 배출업체에 대해 폐수를 무단배출하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행정당국의 손길은 한달에 겨우 2번정도에 머무르고 있어 사실상 폐수관리행정은 공백상태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전국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몰고온 이번 암모니아성 질소사건은 초동단계에서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던 검찰이 뒤늦게 수사력을 집중시키면서 달서천하수처리장의 혐의점이 부각됨으로써 오염원인이 가려질수가 있겠다는기대를 갖게 해주고 있다.
  • 폐수관리 좀 더 철저히 하라(사설)

    낙동강 7백리의 독수고통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부산 마산 창원등지에서 9일째 악취수돗물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은 이제 설거지조차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악취제거용 소독약냄새가 하나 더 추가되었기 때문이다.「페놀사건」의 악몽을 누구나 되새기게 되고 그동안 행정은 무엇을 해왔는가 묻게 된다. 그런가하면 한강의 조짐도 불안하다.신도시 개발등 수도권인구가 증가해 한강물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팔당댐 하류의 한강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지난해 9∼12월 팔당댐의 초당 방류량은 2백2t으로 이는 92년 같은 기간 3백24t의 62%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서울시는 이미 밝히고 있다.물의 자정능력이 그 한도를 넘어 한강수질에도 언제 비상이 걸릴지 아슬아슬하기는 마찬가지다. 낙동강 상수원은 대검이 수사에 나섰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진상을 알게는 될 것이다.그러나 맑은 물 정책은 일어난 일의 진상을 캐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있음을 다시 지적해야 한다는 것이 답답하다.특정업체나 특정거점의 폐수방류로서만이 아니라 갈수기가 되면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총체적 오염의 단계에 와 있다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렇다면 또 보다 실질적이며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무엇보다 급한 일이 총량적 파악이다.낙동강이든 한강이든 폐수의 자정능력은 실제로 얼마인가,그리고 그것이 시기적으로는 어떻게 되는가만이라도 추정해 낼 수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고 도시나 공장 개발을 계속하면서 오염규정들의 철저시행만을 추구한다는 것은 부분적 대책에 지나지 않는다. 총량의 전제아래 또 모두가 나서 해야 할 일은 전면적인 물절약 운동이다.물이야말로 제한된 자원이다.물순환은 일정지역에 매년 같은 양의 물만을 공급할수가 있다.여기에 지하수는 또 재생마저 불가능한 자원이다.요즘 우리가 먹는 물은 날이 갈수록 지하수로 대체되고 있다.이 역시 누군가가 우리의 지하수자원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짚어 보면서 사용해야 할 일이다. 많은 나라에서 보다 지혜로운 물자원 아끼기 운동을 하고 있다.독일의 제지공장은 70년대부터 1㎏의 종이를 생산하는데 물 7㎏만을 쓰는 생산공정을 개발했다.이는 낙후된 공장이 사용하는 물의 1%에 불과하다.이스라엘은 세류관개의 개척자다.도시하수를 관개용수로 쓰는 연구도 현실화돼 있다. 환경악화와 함께 물 관리 추세는 세계적으로 통합된 기관에 의한 강력한 일관성으로 진행이되고 있다.11일 열린 낙동강 수질오염대책회의가 오염물질 배출의 철저관리와 함께 물관리업무통합을 검토키로 한 것은 바른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이번 정한 원칙들은 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낙동강 수돗물/늑장행정이 화불렀다/사고발생 10일째…원인도 못밝혀

    ◎“취수장서 악취” 주민제보 묵살/하류로 번지자 뒤늦게 댐방류/“제2의 페놀악몽”… 약수터마다 장사진 낙동강오염사건의 파장이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염원인은 물론 책임소재도 가려지지 않은채 상수도행정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3일 경북 달성에서 기름띠가 발견되면서 표면화된 이번 「수돗물오염사태」는 문제의 강물이 하류로 흘러내리면서 지난 주말 마산·창원지역에 파급된데 이어 지난 9일부터는 부산에까지 미쳐 지역주민들이 오염식수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낙동강유역에서의 이같은 사태가 연일 계속되자 영남지역 1천만주민들은 지난 91년에 겪었던 페놀사태를 또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피해지역 시민들은 건강을 걱정한 나머지 비싼 돈을 들여가며 생수를 사먹는가 하면 오염되지 않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한꺼번에 약수터를 찾는등 「식수전쟁」까지 벌이고 있다. 수도관련당국에서는 뒤늦게 상류지역의 댐의 물 방류량을 크게 늘리도록 하는등 조치를 취했으나 시기를 놓쳐시민들의 식수오염공포를 해결해주지는 못하고 있다.검찰당국도 문제가 심각해지자 수사반을 편성,낙동강오염경위와 행정당국의 사전사후조치에 대한 적정성여부를 캐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사고경위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채 기초조사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수도행정당국이 사건해결에 적극성을 보이기는 커녕 얼버무리거나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달성군수도사업소측은 지난 3일 상오 경북 달성군 주민들로부터 관내 논공취수장 강물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았으나 이를 경북도나 대구지방환경청 수자원공사등 관련기관에 보고나 통보조차 않고 우물쭈물하는 바람에 초동조치를 취하는데 실패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오염사실을 알게된 것은 발생 35시간이나 지난 4일 하오8시쯤 수돗물이 흐리고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찌른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서였다.이때는 이미 오염된 낙동강물이 경남권 취수장인 함안의 칠서정수장까지 흘러내려가 이 지역주민들이 악취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을때였다.이 사실을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통보받은 경남도에서도 즉각 도민들에게 알리지 않은채 엄청난 양의 소독약을 잔뜩 풀어 오히려 심한 악취만 발생시키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경북도와 경남도가 오염사실을 알게된 즉시 관계기관의 협조아래 낙동강상류댐의 방류량을 늘리는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수돗물오염 정도를 덜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초동단계에서의 조치가 소홀했던 탓에 사고발생 열흘이 가까워가는데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12월 경북 영주군 적서농공단지의 삼양금속의 폐압연유 5t이 내성천을 거쳐 낙동강본류로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부산쪽에서는 대구분뇨처리장에서 미처 처리되지 않은 방류수를 대량으로 방류한 것이 보다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검찰당국도 아직까지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갈수기에 상류지역의 공장이나 축사등에서 쏟아 부은 악성폐수가 이번 강물오염의 주원인일 것으로 보고 이 일대에 각종 업소에 대한 단속과 함께 도청이나 상수도사업소의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는 선에 머물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특히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공직자들의 구태의연한 행정처리자세.낙동강오염으로 수돗물에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문제를 걱정하거나 소관이 다르다는 등의 이유로 늑장을 부린 것은 과거에 늘 보아온 행태라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더욱 한심한 것은 오염사태가 사회문제로 부각된 이상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를 외면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과거부터 행정관청이 안고 있던 고질적인 병폐가 문민시대 2년째를 맞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 수돗물 공급 중단/마·창지역 큰불편

    【창원=강원식기자】 낙동강물 오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낮12시부터 군부대 이전공사와 관련,마산·창원·진해시 일부지역으로 공급되는 대형송수관을 이설한다는 이유로 36시간동안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이때문에 지난 3일부터 낙동강 오염으로 수돗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온 이 지역주민들은 더욱 큰 불편을 겪었다.또 마산과 창원공단의 일부업체는 공업용수가 없어 조업을 중단해 수십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 승용차 한강추락/일가족 4명 참변

    24일 상오 4시55분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잠수교 중간지점에서 강남에서 시내쪽으로 달리던 서울4트5538호 프린스승용차가 다리난간을 들이받고 강물로 추락,운전자 윤웅대씨(52·대한건설협회 직원·서초구 서초동 1687)와 부인 박정자씨(52)·큰딸 소영씨(22)·셋째딸 나영양(18)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사고를 당한 윤씨 가족은 용산구 이촌동 충신교회로 2주동안 계속된 성탄절 연속 새벽기도의 마지막날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이었으며 둘째딸 지영씨(21·대학생)는 집에 있어 화를 면했다.
  • 기다림의 의미/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인생은 기다림이다.기다림 속에 하루가 가고 또 한해가 간다.그래서 가는 세월을 두고 사람들은 흘러가는 강물이나 떠도는 구름에 비유하기도 하면서 덧없는 삶을 말한다.12월이 되면 누구나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서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과학적으로 시간을 계산해 본다면 단 1초의 차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년은 유난히 바람처럼 지나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반면에 고통과 고민속에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긴 세월이었을 것이다.세월을 보내면서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남편을 기다리고 아내를 기다리며 자식들을 기다리는 까닭은 무엇인가.더 나아가 종교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거나 새로운 윤회를 기다리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는 흔히 가는 세월에 맡겨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처럼 쉽게 받아넘겨 버린다.세월이 가고 또 오면,그대로 자신을 맡겨 「자연」처럼 살아가는 것이 마치 대단히 인간적이거나 철학적인 삶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정말 그럴까. 우리의 기다림은 그저 세월에 맡겨 사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그것은 도전이어야 한다.기다림은 고요히 앉아서 명상하는 것이 아니다.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몸으로 풀어보려는 투쟁이어야 한다.여기에서 우리는 「덧없는 인생」을 오히려 「뜻있는 인생」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이다.오늘은 오늘이지 어제와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내일이 오늘과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렇게 보면 우리가 세월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우리를 기다려주는 것이고,우리가 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우리는 확실한 내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내일에 이루어져야 할 세계를 그리면서 그것을 기다려야 한다.그리고 이런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새 역사의 꿈과 미래를 보아야 한다.그것을 향해서 움츠렸던 몸을 곧게 펴고 날아야 한다.작가 이상의 「날개」가 그런의미 아니었던가.
  • 「델마와 루이스」/남성본위 사회구조 비판

    ◎흥미에 끌리다 여권문제 절로 반추 「델마와 루이스」를 보고나면 역시 좋은 감독은 장르에 구애됨이 없이 괜찮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SF영화의 교과서」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에이리언」「블레이드 러너」를 연출했던 리들리 스코트가 페미니즘류의 이 영화를 어떻게 그처럼 포장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남편에게 기대 살던 평범한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독신생활을 즐기는 웨이트리스 루이스(수잔 새런든)가 주말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여행도중 들른 시골 술집 주차장에서 델마가 한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놓이자 루이스가 남자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경찰에 쫓기게 된다. 델마는 쫓기는 과정에서 자신을 괴롭힌 남성이 저질렀던 강도짓을 태연히 재연해가며 여비를 보탤만큼 남자들로부터 독립된 자유의식의 희열을 맛보는 여성으로 깨어간다.결국 이들은 이같은 경험을 통해 자신들이 누리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던 삶의 방법,즉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행복해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 영화가 특히 눈길을 모으는 것은 무겁고 딱딱하기 쉬운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있게 진행시킨다는 점이다.페미니즘과 대중성 또는 상업성과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종래 영화와는 그 궤를 달리한다.재미에 이끌려 영화를 보다가 여성과 가정주부,성폭행등의 문제를 반추하고 뒤돌아보게 만든다. 델마와 루이스가 경찰에 쫓기는 장면은 아카데미각본상을 탄 작품답게 황량한 미국 남서부의 광야와 그랜드캐니언등을 배경으로 서부극·갱스터무비·자동차레이스·코미디와 멜로적 요소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이들은 포위망이 압축돼 경찰에 잡힐 위기에 놓이자 승용차와 함께 그랜드캐니언의 절벽아래 강물로 뛰어든다.이는 남성위주의 사회구조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이 마지막 신은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갱으로 분한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이 군인들에게 포위돼 무수한 총구를 향해 뛰쳐 나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남자는 바보나 멍청이,여자를 섹스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속물들로 그려지지만 이들을 쫓는 형사 할(하비 키텔)이 가슴이 따뜻한 남자로 나와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 독수리훈련 도중 방위병 2명 익사

    【영월=조한종기자】 20일 상오5시쯤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3리 주천강에서 독수리 훈련을 받던 육군○○사단 소속 방위병 이창오이병(20)과 우종정이병(20)등 2명이 5m 깊이의 강물에 빠져 숨졌다. 이날 사고는 독수리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중인 연당교 가상폭파훈련중 이이병이 보트를 타고 강을 내려오는 것을 우이병이 2m 높아의 다리위에서 보트로 뛰어내리자 보트가 전복돼 일어났다.
  • 납오염 한강(외언내언)

    강은 인간생활의 젖줄이다.인류의 고대문명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등 모두 강에서 기원했고 세계적인 대도시도 강을 끼고 자리잡는게 철칙이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우리의 한강은 1천8백만 수도권시민들의 생명원이다.그래서 시민들은 한강물의 수질개선이나 오염실태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운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82년9월 한강종합개발계획이 세워지고 대대적인 한강정비사업이 추진되었다.그 결과 84년을 고비로 하류인 행주대교에 피라미가 서식하고 오염의 대명사였던 중랑천에서 붕어가 잡히는등 「맑은 한강물」의 기적을 보여준 일도 있다. 그러나 그뒤로 한강은 계속해서 우울하고 불안한 소식만을 전해줘 시민들을 두렵게 하고 있다.등뼈가 굽은 기형물고기가 잡히는가 하면 강물오염으로 떼죽음당한 물고기들이 무시로 떠오르는 사태도 빚는다. 한강이 죽어가고 있다는 두려움은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수질검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지난9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5㎛을 기록,89년이후 최악의 상태로 전락했다고 환경처가 밝혔다. 이래저래 시민들은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다.얼마전 YMCA여론조사결과는 서울시민의 79%가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한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납이 대량으로 검출되었다고 한다.소양댐·춘천댐등 한강본류와 지천 18곳을 조사한 결과 환경기준치인 0.1㎛을 초과한 곳이 12곳이나 되며 초과량도 기준치의 6∼9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조사를 담당한 서울수도기술연구소측은 『수돗물에는 납이 들어있지 않거나 환경기준치 이하』라고 안심시키고 있다.그러나 우리들의 젖줄인 한강이 이미 납에 오염되어 있다면 이만저만 심각한 일이 아니다.수돗물 정화처리과정에서 맹독성 중금속의 완전한 분리·제거가 가능할 것인지,두려움이 앞선다.
  • 첼로 거장 요요마 내한 공연/12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서

    카잘스와 로스트로포비치의 명성을 잇는 금세기 첼로의 젊은 거장 요요마(38·마우우)가 한국을 찾는다. 「93 서울국제음악제」를 위해 초청된 요요마의 독주회는 12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릴 예정.피아니스트 캐슬린 스토트와 함께 첼로용으로 편곡된 번스틴의 「클라리넷소나타」와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4번」,드보르자크의 「4개의 낭만적인 소품」,파야의 「7개의 스페인노래」와 함께 쉥의 「강물은 흐르고」,와일드의 무반주 첼로를 위한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를 선보인다. 요요마는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과 동양정신에 바탕을 둔 해석으로 세계 음악계의 정상에 우뚝선 인물.광범위한 레퍼토리와 끊임없는 탐구정신,따뜻한 인간미가 돋보이는 그는 바이올린의 김영욱,피아노의 에마누엘 액스와의 트리오 활동으로 더욱 유명하다. 부모가 모두 중국계인 요요마는 55년 파리 출생.작곡가겸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는 그에게 4살때부터 본격적인 음악교육을 시켜 5세때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으로 첫번째 연주회를 가질수 있었다.62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뒤 줄리어드음악원에서 첼로의 대가 레오나드 로즈등에게 배우고 하버드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며 문화적 이질감을 뛰어넘는 사고의 기초를 다졌다.
  • 내이름 떳떳이 내놓는 사회로/현길언 작가·한양대교수(일요일아침에)

    최근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금융실명제의 성공여부에 쏠려 있다고 한다.이 제도의 성공이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는 길이 되기에 사회개혁 성공여부가 바로 여기에 걸려있다고 한다.그런데 이러한 제도적인 문제가 한 단계 성숙해서 오늘의 사회에 팽배해 있는 정명성을 극복하는 일로 발전할 때에야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사회가 가능할 것이다.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이름을 떳떳하게 내놓고 선택하며 행동하는 개인들이 모여사는 사회는 바로 이 익명성의 극복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그렇게 될 때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는 기술적이고 제도적인 틀에서 벗어나 소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비단 돈 문제만이 아니다.정치권력,행정권한,고급 지식에서부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내가 갖고 있는 것,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익명성 극복 필여 우선 그 소유의 방법과 그 결과 얻은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방법이 정당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가질 사람은없을 것이다.그 다음 그렇게 얻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내 것」만이 아니고 「우리 것」이라는 공유개념을 가져야 한다.얻기까지는 물론 내가 생각하고 노력했음에 틀림없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어진 것이므로 엄밀한 의미에서「내 것」만은 아니다.그러기에 그것을 쓰거나 행사하는 일도 역시 「우리 것」에 걸맞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일이다.재물은 영원히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 관리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소유에 대한 공유의식은 비단 돈가진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치권력이나 행정권한과 그에 따른 업무,또는 일상인이 매일매일 일터에서 되풀이하는 일에 대해서도 그러한 인식은 필요하다.우선 그것은 정당한 방법으로 얻어야 한다.거기에서부터 질서가 확립되고 도덕성의 바탕이 이루어진다. 선거때 추악한 작태와 정치는 없고 정략만 판쳤던 우리 정치현실은 부정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재화를 얻기위해 취했던 갖가지 편법과 불법에 뒤지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더구나 더한 것은 그렇게 획득한 힘과지위는 더 큰 힘과 지위를 위해 제 멋대로 써왔음도,부정한 돈을 가진 사람들에 못하지 않았음도 알고 있다. 그러기에 정명의 정치가 판을 독점했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책임있는 정치가들은 많지 못했다. ○공유개념 지녀야 그러기에 한시대가 물러가면 모든 정치 공과는 오직 통치자 한사람에게만 돌렸고 이에 즐겁게 동조했던 이름을 숨겼던 정치꾼들은 바뀐 정치무대에서 새 배역을 받기위해 급급했다.다행스럽게 배역을 맡게 되면 새 감독의 지시에 따라 꼭두각시 연기를 즐겁게 되풀이했다.안타까운 것은 오늘의 정치현실도 이에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일부 관리들은 자기 인격을 담보로 공공의 일을 수행하려 하지 않았고 고급 지식은 지위상승의 수단으로 전락했고 직장인들의 일은 급료를 받기위한 노동으로 타락해 버렸다. 사람들은 지금이 새 사회 질서를 구축해야 할 전환기라고 말한다.새로운 질서를 위해서는 모두가 정명성에서 벗어나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고 선택해서 이름을 떳떳하게 내걸고 행동하는 풍토가 중요하다.자신은 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며 그러기에 내가 소유한 것은 국민이 아니면 신이 내려준 것으로 생각해서 조십스럽고 진지하게 행사할 때 경제실명제의 또 다른 의미가 살아나게 된다.이러한 의식전환은 돈과 권력과 일을 많이 가진 사람들부터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경제의 실명화,정치와 행정의 익명성 탈피,지식의 익명성 극복,일의 노동성으로부터 해방은 시급한 도덕적 과제이기도 하다. ○모두 역사의 주인 이 가을 새벽에 거리에 널려진 낙엽을 쓰는 미화원이거나 청와대 회의실에서 국사를 논하는 정책 창출자이든 간에 그들의 일은 나의 일이면서 우리 일이고 역사의 작은 사건을 준비하는 일이다.비록 큰 강물에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에 지나지 않다 하더라도 그것이 모여 큰 강을 이루는 것임은 틀림이 없다.그리고 그 작은 빗방울 속에 내 작은 이름으로서의 혼이 녹아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모두가 역사의 주인이라는 감격을 이 아침에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쓰레기 하루 3만t…농어촌“중병”/오염실태·문제점 점검(심층취재)

    ◎농약빈병·폐비닐 들녘 곳곳에 방치/1회용품 사용 늘어 산야오염 심각/처리장·인력·장비 태부족… 수거 제대로 못해 우리의 농어촌이 생활쓰레기로 중병을 앓고 있다.농어촌마을의 동구밖이나 개천·들녘은 생활쓰레기와 축사폐수등으로 인해 시궁창으로 변해 미꾸라지와 피라미를 잡던 옛시절의 낭만은 볼 수 없게 됐고 농토마저 농사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위험수위에 까지 이르는 지경이 됐다.「쓰레기 천국」이 된 국토를 되살리기 위해 전국민이 참가하는 「국토 대청결운동」을 계기로 전국 농촌지역의 쓰레기오염실태와 문제점을 긴급 점검해 본다. ▲농어촌 생활쓰레기 발생량. 농촌의 쓰레기는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비교해 종류와 발생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 92년말 현재 전국에 걸쳐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7만5천여t.이 가운데 농어촌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3만t남짓으로 도시지역의 4만5천여t에 비해 다소 적지만 15t짜리 덤프트럭에 실어 일렬로 세우면 18㎞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1인당 쓰레기 배출량도 도시의 1.79㎏과 거의 맞먹는 1.62㎏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들 쓰레기는 음식찌꺼기류가 전체의 28.5%로 가장 많고 연탄재 28.4%,종이류 14.8%의 순이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해말 하루평균 쓰레기 총발생량이 3천9백45t으로 6개 도시지역에서 1천4백31t,21개 농촌지역에서 2천5백14t이 각각 배출됐다. ○도시쓰레기 맞먹어 쓰레기 종류도 가연성쓰레기가 도시지역이 7백79t,농촌지역 9백99t으로 별 차이가 나지않는다.또 불연성 쓰레기는 도시지역 5백34t,농촌지역 1천3백56t이고 재활용성 쓰레기는 도시 1백18t,농촌지역 1백59t으로 집계됐다.이처럼 농촌지역의 쓰레기 발생량이 도시지역에 못지않게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은 농촌생활의 도시화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쓰레기 오염실태. 한마디로 농어촌지역에는 생활쓰레기가 지천에 널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쓰레기가 곳곳을 덮고 있다. 특히 쓰레기 수거체계의 미비로 농촌 들녘에는 농약빈병이나 폐비닐 연탄재 1회용포장지 등 각종 쓰레기가 「대책없이」 방치돼 있다. 농약빈병의 경우 지난해 7천3백94만개가 공급되었으나 회수량은 66.2%인 4천8백92만3천개에 불과해 45%정도가 전국의 들녘과 농토에 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농약빈병은 농토를 오염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돼 왔으나 「쓰면 그만」이라는 의식때문에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다. 폐비닐 역시 논밭이나 수로등에 수거되지 않고 있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정부는 지난 87년이후 한국자원재생공사를 통해 이·동 단위로 수집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 30%정도는 들녘에 방치 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가 농어촌의 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경북도의 경우 1일 전체쓰레기 발생량 3천7백55t 가운데 음식물쓰레기가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1천54t을 차지했다. ○관광지 오물더미에 농어촌 마을 부근 산과 하천·연안 등도 오염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유명관광지가 많은 강원도 양양·고성·명주등지의 마을 하천등에는 행락객들이 버린 먹다남은 음식물쓰레기와 1회용 포장지 깡통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인근 마을의 소하천으로 유입,토양과 강물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문제점. 농촌쓰레기 발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내가 버린 쓰레기가 결국 내게 돌아온다」는 평범한 진리가 주민들에게 체험적으로 와 닿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4∼5년전부터 1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농어촌지역에도 1회용 컵라면·도시락·기저귀 등과 음식찌꺼기등이 마구 뒤섞여 도시쓰레기의 양상을 띄어가고 있다.생산업체들은 상품의 과대포장과 함께 나무 젓가락 종이컵 캔등 1회용 물품을 마구잡이로 생산,쓰레기의 양산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특히 1회용품은 다른 쓰레기들과는 달리 잘 썩지 않아 농어촌의 산야를 급속히 오염시키는 주범이 돼 버렸다. 장흥군 폐기물관리과 직원 유용수씨(35)는 『오랫동안 농경문화생활에 젖어 있는 국민들이 먹고 쓰다 남은 것은 퇴비나 연료등으로 쓸 수 있다는 의식이 배어있어 쓰레기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의 재활용방안이 부족한 것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우선 재생가능한 쓰레기와 그렇지 않은 쓰레기를 분리하는 쓰레기통 설치해 한달에 한번씩이나 1주일에 한번씩 공동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활용해야 하나 주민들의 인식부족과 환경미화원의 부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재활용 인식부족도 농어촌의 특성상 쓰레기를 처리 할 인력및 장비도 거의 전무하다.정부는 지난 91년 50가구이상의 마을을 청소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청소차량이 없는 읍·면이 대부분이며 설사 차량이 있다 하더라도 구역이 넓고 미화원의 부족으로 효율적인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차량과 미화원 등 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인원과 장비는 20∼30%정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천군은 관내 3백10개 부락 가운데 신둔면 등 1백12개 부락 2만6천여가구와 광주군 초월면등 4개면 1천5백가구에는 아예 청소차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와 함께 몇해전만해도 마을을 돌며 폐가구·버린 가전제품 등을 수거해가던 고물상마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발길이 끊은지 오래다.이 때문에 농어촌 주민들은 연탄재·폐비닐·맥주병·포장재 등 각종 생활용품들을 공터나 하천등에 버려 농지훼손은 물론 주위환경을 해치는 등 쓰레기 수거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쓰레기의 폐기및 매립문제는 최근 지역이기주의등으로 핫이슈가 되고 있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각 지방자치단체는 쓰레기 매립장건설에 따른 반대시위 등 「님비」성 민원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쓰레기 발생량을 10% 감량한다는 계획아래 10억5천만원을 들여 21개 농촌지역에 쓰레기 간이소각장을 설치할 계획이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겨우 1곳에서만 공사발주를 했다.도내 1백3곳의 쓰레기 매립장가운데 99곳이 3만평미만의 소규모 쓰레기장인 경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그러나 소규모 매립장의 경우 완벽한 침출수 방지시설을 갖추어야 하나 대부분의 쓰레기매립장이 그대로 쓰레기를 묻고 있는 실정이다. ◎“소각장 설치·분리 수거교육 병행해야”/연탄재등 산적… 매립장 연차 건설/이범신 광주환경청 폐기물관리과장(당국자 의견)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한 주민계도와 함께 각 마을별 쓰레기 처리장의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광주지방환경청 폐기물관리과 이범신과장은 지금 우리 농어촌에서 겪고 있는 쓰레기 몸살의 해결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의 양과 종류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처리방법에서 어려운 문제가 뒤따르는 것이 지금 농어촌이 직면하고 있는 쓰레기문제의 어려운 점이라고 이과장은 지적했다. 『농어촌의 쓰레기는 도시와는 다르게 논과 밭을 포함한 드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수거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이과장은 『특히 최근에는 영농이 현대화되면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폐비닐 등 처리가 곤란한 산업쓰레기가 들녘마다 방치된채 옥토를 위협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과장은 『대도시의 경우 환경에 대한 인식변화로 분리수거 등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반해 농어촌지역은 아직도 처리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마을밖 웅덩이나 야산,또는바다에 그대로 버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과장은 『쓰레기처리장 확보문제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뒷바침돼야 하는 만큼 대단위 매립장조성보다는 각 마을별로 소규모 소각처리장의 설치를 장려하고 가연성·불연성쓰레기를 분리 처리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지역에서 「한뎃솥걸기운동」등이 추진돼 쓰레기를 소각처리하고 있어 퍽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유독성 물질을 함부로 태우는 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과장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각장처리시설과 함께 주민교육이 병행돼야하며 여기서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는 각 읍·면지역이나 몇개의 군을 하나로 묶어 대단위 종합매립장을 확보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같은 시설계획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지만 문제는 「냄비현상」에 따른 각 지역 주민들의 반대라고 이과장은 지적했다. 전남도의 경우만해도 무려 5개지역이 매립장확보를 놓고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이과장은 농어촌 쓰레기 문제의 해결은 우선 재활용을 통해 발생량을 줄이는 일이고 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와 과감한 시설투자,그리고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는 슬기가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성 「한뎃솥걸기 운동」 큰 성과/전체 “쓰레기의 25% 땔감으로 처리/주민 78% 참여… 에너지비 10% 절약/쓰레기줄이기 성공사례 전남 보성군은 생활쓰레기 줄이는 방안으로 지난해 6월부터 「한뎃솥걸기 운동」벌여 전체 생활쓰레기의 25%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한데」란 집바깥이라는 의미로 현대적인 주방이외의 마당 한쪽이나 외벽 또는 빈터등에 전통적인 한뎃솥을 걸어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가연성 쓰레기를 땔감으로 활용하는 운동이다. 보성군에서는 생활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주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뎃솥을 만드는 농가에 씨멘트·빈 드럼통 등을 지원해주며 이른바 시험농가를 지정,주민참여를 유도했다. 보성읍과 벌교읍등 2개읍 10개면 마을별로 시범농가를 운용한 결과,쓰레기를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효과를 거두게 됐다.지난해 6월 3백77가구에 불과했던 이 운동의 시범농가가 지난해 연말에는 1천3백80가구로,그리고 올해에는 1만8천1백11가구까지 늘었다.이는 전체 2만3천3백20가구의 78%로 보성읍과 벌교읍 아파트단지와 한뎃솥을 걸수 없는 가정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주민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보성군 전역에서 하루 나오는 생활쓰레기는 1백25t.그 가운데는 40%에 해당하는 40t이 막대기·부대종이등 가연성 쓰레기이고 40t의 가연성 쓰레기 가운데 전체 생활쓰레기의 25%에 해당하는 32t이 한뎃솥걸기운동으로 땔감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성군 사회진흥과 강운용과장(51)은 『이 운동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가정 에너지비용을 10%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뎃솥을 이용하는 가구의 경우 20㎏들이 프로판가스 1통을 종전에는 70일정도 사용했으나 이 운동을 벌인후 가스 사용기간이 평균 15일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성읍 쾌상리 백봉자씨(50)는 『읍사무소에서 한뎃솥 걸기를 권장할때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으나 실제로 한뎃솥을이용해보니 쓰레기발생 양도 줄이고 남는 재는 텃밭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이 운동의 확산을 주장했다.
  • 개화구국·사회개발운동의 선구역활/서울 YMCA 28일로 창립90돌

    ◎합창제 등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기독교 청년·시민운동단체인 서울기독청년회(YMCA)가 28일로 창립90주년을 맞는다. 서울Y는 90주년을 맞아 28일 상오11시 서울 종로 서울Y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며 이에 앞서 27일 하오7시 연세대 1백주년 콘서트홀에서 기념합창제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20세기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근 1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축적해온 서울Y의 지나온 족적은 바로 우리나라 청년운동과 시민운동의 발자취를 말해준다.서울Y는 창립이후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격변의 세월을 거치면서 개화구국운동단체에서 시작해 구호봉사활동단체,시민사회운동단체,환경보호운동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다. 19 03년 황성기독교청년회를 전신으로 출발한 서울Y는 당시 일제의 침탈이라는 시대적 상황아래서 개화구국운동의 선봉에 서서 을사조약및 고종황제 양위 반대운동을 펼쳤다.이때 서울Y는 이상재 윤치호 안국선 김규식 이승만 등 민족지도자들의 주요 활동터전이었다.이후 서울Y는 19 18년 2·8독립선언의 배경이 되는 웅변대회를 주최하기도 하고 20∼30년대에는 일제의 착취로 피폐화된 농어촌을 일으키기 위해 농어촌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50년대에는 전시구호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했으며 60∼70년대에는 급격한 산업화과정 속에서 문화운동과 사회개발운동의 선구자가 됐다.80년대에는 사회적 관심사에 적극 대응하는 시민운동단체로 활약했으며 90년대에는 그 흐름을 유지하며 환경보호운동에 역점을 두어오고 있다. 현재 서울Y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한강물 되살리기 시민운동」과 「부정부패추방 시민운동」.문민정부를 맞아 권위주의시대와는 다른 여건에 처한 서울Y는 수많은 민간단체가 난립한 가운데 서울Y로서만의 독특한 위상정립과 함께 민간운동의 새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 60대의 여류시인 홍윤숙·김여정씨/20년 친교,화답시로 화제

    ◎여행 떠나 술잔 부딪히는 풍류 즐겨/남다른 교우로 카톨릭선 모녀사이 홍윤숙(68)과 김여정(60).두 여류시인이 20년동안 우정을 나누며 서로 주고 받은 화답시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때문에 새삼 화제다. 이근배시인이 월간「문학사상」최근호에 기고한 「홍윤숙과 김여정」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문학을 하는 문우라는 인연외에 남다른 애정으로 가깝게 지내면서 다른 문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짝이었다.두사람은 학연이나 지연으로는 서로 닿는 부문이 없다.그저 등단한이후 자연스레 선후배로 만나 『홍선생님』『김여사』로 부르며 문학이라는 가파른 길을 부축해온 사이다.두 시인의 나이차는 8살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어머니』와 『딸』사이다.홍시인이 카톨릭의례에 따라 대모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시인은 현대시학 90년5월호에 발표한 「사는법­홍윤숙선생님께」에서 『그날 그여름/부산 광안리 앞바다의 물빛은/젊은 열정으로 파아랗게 인광뿜고/모래톱을 핥던 파도는/카페 파라솔에 마주 앉은/우리의 가슴을/부드럽게 쓸어 주고 있었습니다/동해 횟집에서/물좋은 회 한접시에/소주한잔 곁들이고/우리는 먼섬까지 불러다가/술상머리에 앉히고/물좋은 시를/물깊은 믿음을/물빛좋은 인생을/권커니 자커니 하며/하늘 멀리 물새들을 날렸었지요/…매운 시정신/뜨거운 삶의 열정/정갈한 매무새에 감추시고/사랑의 밭갈이에 부지런하신/선생님의 「사는법」기웃거리며/천년 세월/강물에 씻긴 옥돌하나/건졌으면 꿈꿉니다.…』고 썼다.홍시인의 시 「사는법」을 제목으로 딴 까닭은 홍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홍시인은 곧바로 화답시를 썼다.「해연의 12원가­김여정시인에게」에서 『그랬었거니/그날 남도 부산 앞바다/때없이 닻을 내린 부정기 여객선/우리는 「타관의 햇살」저물어 가는/지상의 수만리길을 돌아/「해질녘 한시간」을 그곳에 내렸었지/그대 아직도 푸득이는 한마리 「해연」으로/…뭍으로 돌아갈 길도 저물고/예정된 시간표도 끝나가는데/우리는 마지막 술잔을 놓지 못했지/그 잔 놓기엔/사라지는 지상의 순간들이/잔마다 가시로 박혀 목에 걸렸지/…이젠 남은 소망은/흰머리 곱게 빗어 넘기고/세모시 옥색치마 바람에 하얗게 삭아가는 일/그대 「12원가」기어이 살아서 이루는 일/이윽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늘의 뜻에 따라 함께 가는 일』 회답시의 제목「해연의 12연가」역시 김시인의 「해연사」와 「12원가」에서 가져왔다.『하루에 열두번 간음하게 하고서/하루에 열두번 피흘리게 하소서…』로 이어지는 김시인의 「12원가」는 여류답지 않은 치열한 감성을 드러낸 명시. 2편의 화답시에서 알 수 있듯이 두사람의 시에는 술에 관련된 시어가 자주 등장한다.「내잔에 넘치는 술친구여」「권커니 자커니」같은 말이다.두시인의 주량에 대해 홍시인은 『양주1병을 놓고 한자리에서 마시면 김시인이 3분의2를,나는 나머지를 마셨노라』고 말했다. 이근배시인은 『어쨌건 광안리앞바다로,설악산으로,지리산으로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서 술상을 차려 놓고 잔을 부딪히는 두 시인의 풍류는 다른 사람들이 감히 흉내내기 힘든 부러운 일』이라면서 이들의 우정은 피를 나눈 형제에 못지않다고 했다. 두 시인의 사이에는 여류소설가 이정호씨(63)도 꼭 끼었다.여행길에 돈관리를 맡는 총무일은 으레 김시인몫이었다.홍시인을 대모로 모시는 카톨릭대녀회모임「나손회」에는 박완서,구혜영,전옥주,노순자같은 분들도 모인다.한달에 한번씩 만나 회포를 푼다.그러나 날이 갈수록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게 서로의 불만이면서도 간극을 메울 수 없다.올가을에는 어디든 훌쩍하고 떠나 술잔을 기울여볼 요량이다.
  • 밤섬 꾀꼬리(외언내언)

    『넓은 모래판 제비꼬리마냥 갈리고/외로운 섬은 까마귀머리처럼 떠있도다/사람들 저녁에 모여 고기잡이·나무하는 일 말하는데/온마을 갈꽃과 함께 가을빛이 짙었어라/밭가운데선 조개도 캐고/울타리아래로 배들을 대누나/낙월이 물결위에 비치는데/맑은연기는 물가로 모여드네』.조선 순조때의 상신인 해석 김재찬이 읊은 1백50년 전의 서울 마포 밤섬 풍경이다. 옛날에는 「율도명사」라고 했다.그만큼 밤섬의 모래는 유명했다.섬 위쪽으로 백사장이 펼쳐져있어 여름이면 피서인파가 몰렸다.1956년 8월에 있었던 「문화인 사육제」사건도 이 모래밭과 관계된다.여기서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나룻배가 전복하여 많은 희생자를 냈던것이 아닌가.조선조 후기까지 이섬에는 뽕나무와 감초를 많이 심었다.또 양과 염소까지 방목했다.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밤섬이 여의도 섬둑쌓기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1968년2월 폭파당한다.수재민을 없애고 한강물을 잘흐르게 한다는 뜻도 있었다.폭파로 얻어진 4만트럭분의 돌이 여의도의 둑으로 된셈이다.부군신을 모시고 사당을 세우고서 17대를 살아내려온 62가구 4백43명은 창전동 와오산연립주택으로 옮겨살게 했다.그들은 지금도 옛터전 밤섬을 그리운 눈길로 바라본다고 한다. 폭파로 상처깊은 밤섬이긴 하지만 그후로도 그곳은 철새·텃새들의 낙원으로 되어온다.그런데 80년 착공된 서강대교가 밤섬위를 지나가게 설계되었다.이 다리가 완공되면 철새들의 낙원이 없어진다하여 반대여론도 높은 가운데 투자우선순위에 밀려 10년도 넘게 공사는 미루어져왔다.그러다가 96년 완공목표로 지난봄 공사가 재개되기 시작했다. 투명방음벽의 설치등 철새의 낙원을 보호할 조처들을 취해놓은 공사라고는 한다.그래도 환경론자들의 걱정이 가시는건 아니다.꾀꼬리소리까지 들을수 있게된 밤섬은 대교 완공후에도 지금과 같을수 있을것인지.문명화따라 찢기고 겁박받는양한 밤섬의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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