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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출신성분’도 ‘나이’도 안 따지고… 개혁 의지·능력만 본다

    [문재인 대통령 시대] ‘출신성분’도 ‘나이’도 안 따지고… 개혁 의지·능력만 본다

    51세 임종석 靑비서실장 중용…고령의 김기춘과 차별화 전략 사법시험 안 거친 조국 민정수석…檢 쥐락펴락한 우병우와 정반대 강만수 측근에 靑 살림 맡겨…개인 인연보다 전문성 중시‘김기춘·우병우 갔더니 임종석·조국 오고….’ 11일 취임 이틀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키워드는 ‘젊음·개혁·실용’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만 해도 청와대는 권위의 상징으로 높은 연령대의 사정기관 출신을 적극 기용했다면, 문 대통령의 초기 청와대 인사는 젊고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을 등용해 실무형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의도가 가장 잘 반영된 첫 인사는 임종석 전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이다. 임 실장은 66년생으로 만 51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허태열 전 실장은 45년생이었고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기춘 전 실장은 39년생,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한광옥 전 실장은 42년생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갓 50대에 진입한 임 실장의 등용은 파격 인사인 셈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연륜이 쌓이며 얻은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몰락하고 그 중심에 고연령의 김 전 실장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젊고 진보적인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의 이미지 쇄신을 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 실장을 소개하면서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적인,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신임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다. 국민들의 분노가 큰 만큼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검찰개혁을 강하게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비(非)검사 출신이자 진보 성향의 법학자인 조 수석을 통해 검찰개혁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문 대통령의 ‘실용주의’는 조현옥 신임 인사수석과 윤영찬 신임 국민소통수석, 이정도 신임 총무비서관 임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인 조 수석의 깜짝 기용은 그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과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라는 점을 문 대통령이 높이 산 것이다. 또 조 수석이 서울시에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맡은 경력을 살려 여성 인재를 등용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 윤 수석은 정치부 기자 출신이자 네이버 부사장 등을 맡은 미디어 전문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이명박 정권의 실세였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측근이었던 이 비서관을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에 발탁한 것도 화제다. 이 비서관의 개인적인 관계보다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출신의 예산 전문가라는 점을 더 중시했다는 것에서도 문 대통령이 실무형 인사를 선호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금회·캠프 인맥에 쏠린 금융권 눈

    경금회·캠프 인맥에 쏠린 금융권 눈

    일각 “친분 있는 인사 별로 없어”… 오갑수 등 캠프 출신 약진 전망‘4대 천왕, 서금회, 다음은 경금회?’ 문재인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대통령과 대학 동문 등이라는 이유로 금융권을 장악했던 4대 천왕(어윤대 당시 KB, 이팔성 우리, 김승유 하나, 강만수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박근혜 정부 때도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서금회)들이 요직을 장악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출신 학교인 경남고등학교와 경희대 출신의 일명 ‘경금회’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과 경남고 25회 동기다. 김 회장은 “학교가 같아도 (대통령은) 나와 다르게 공부를 잘했다”면서 “최근 몇 년간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며 불필요한 시선을 경계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인 윤성복 삼정KPMG회계법인 부회장과 신동규 전 농협금융 회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도 경남고 출신이다. 보험업권에서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문 대통령의 고교 5년 후배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경남중학교 후배다. 경희대 동문으로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과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일시대표이사가 있다. 김 대표는 학과(법학)도 대통령과 같다. 박 행장은 경제학과다. 올 초 신한금융 차기회장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가 용퇴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도 경희대 법학과 출신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금융계 인사는 별로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점에서 대선 캠프 인맥을 더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캠프에서 금융경제위원장으로 활동한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대표적이다. 오 전 부원장은 현직 때 대우그룹 해체 및 카드 사태 등 금융·기업 구조조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 부위원장 등과 더불어 차기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경제 관료 출신인 이정환(행시 17회)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의 아버지이기도 한 안광명(행시 21회) 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종운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도 문 대통령 당선을 도운 인사들이다. 김대유(행시 18회) 원익투자파트너스 부회장과 이승우(행시 22회)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으로 구성된 자문그룹 ‘10년의 힘 위원회’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우조선 부실 관리’ 홍기택 前산은회장 소환

    ‘대우조선 부실 관리’ 홍기택 前산은회장 소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홍기택(65) 전 산업은행 회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홍 전 회장은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대우조선 지원 결정을 주도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재직 중 돌연 휴직계를 낸 뒤 사실상 잠적했다가 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기동 검사장)는 27일 오후 홍 전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민주노총 등은 지난해 6월 홍 전 회장이 재임 시절 대우조선의 대규모 손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한 채 2015년 10월 적절한 조사 없이 4조 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산은이 ‘재무 이상치 분석’ 등 기본적인 기업 재무상태 점검도 하지 않고 대출해 산은에 최소 2조 728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원도 같은 해 9월 직무유기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의 칼날이 대우조선 부당 지원을 결정한 서별관 회의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 전 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회의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와 정책 판단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AIIB 부총재로 재직하면서 한 언론과 인터뷰하다가 “서별관 회의에서 당시 최경환(62) 부총리, 안종범(58·구속 기소)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58) 금융위원장으로부터 대우조선 지원에 대한 정부의 결정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산은은 들러리만 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그러나 이후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청문회에 불참한 채 잠적했다. 그동안 검찰은 남상태(67), 고재호(62) 전 대우조선 사장을 구속 기소하고 회계사기를 방조한 혐의로 안진회계법인과 회계사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고 전 사장은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홍 전 회장의 전임인 강만수(72)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서도 비리를 눈감아 주고 지인 회사에 투자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작지만 강하다” 265명 초미니…금융정책 진두지휘

    [2017 공직열전] “작지만 강하다” 265명 초미니…금융정책 진두지휘

    금융위원회의 탄생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공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만수 사단으로 대표되는 이 당선자의 경제 브레인들은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3개로 나뉜 구조를 비효율적이라고 여겼다. 이듬해 조직 일원화 과정을 통해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정책 기능을 통합했다. 그렇게 해서 금융당국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금융위가 생겨났다.금융위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을 합쳐도 직원 수가 265명인 초미니 부서다. 작지만 강하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 때문에 엘리트주의가 강하다는 시선도 있다. 금융 제도를 만들고 각종 인허가 및 제재를 담당하며 필요할 때 시장에 경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일상 업무다. 현직 관료 중 대표적인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로 통하는 임종룡 위원장 밑에서 일하는 업보(?)로 가뜩이나 높은 노동강도가 더욱 세졌다. 지난해 말 정부 1청사로 이사 온 뒤 가장 늦게 불이 꺼지는 부처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지만 조직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고,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이 나뉜 현 경제부처 조직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금융위 넘버2인 정은보(55)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28회 재경직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선이 굵고 정책의 큰 방향을 잡는 데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옳다고 판단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됐을 때 내부 직원들은 차기 위원장 1순위으로 꼽았다. 까칠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정이 많아 따르는 직원도 많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맏사위로, 방송인 강호동과도 친척이다. 김학균(53) 상임위원의 이력은 독특하다. 한국은행 정책부서에서 10년간 근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이 발탁 이유로 꼽힌다. 영어에 능통하며 오랜 외국 생활로 매너가 좋다. 손병두(52) 상임위원은 누구보다 임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 금융위 핵심 현안인 조선·해운업 등 구조조정 업무를 손 위원에게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합리적인 일 처리와 온화한 성격으로 기재부 시절부터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상사로 수차례 꼽혔다. 갈등 조정에도 능하다. 아버지가 손재식 전 통일부 장관이다. 유광열(52)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재부에서 국제금융정책관부터 국제금융심의관, 국제금융협력국장을 거친 국제통이다. 다양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시야가 넓고 직원들과의 친화력도 좋다. 정완규(53) FIU 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금융협상,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금융 전반의 큰 틀을 많이 다룬 정통 금융 관료다.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줄 안다는 평을 듣는다. 젊은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한다. 김용범(54) 사무처장은 정책에 대해 학구적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아이디어가 좋고 정책입안 과정에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시장 및 소비자와 소통한다. 한때 재경부 ‘군기반장’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금융위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따뜻한 상사로 통한다. 임규준(53) 대변인은 오랜 기간 언론사 기자 생활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정부와 언론의 소통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상 새로운 방식을 연구해 정책홍보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쇄신파다. 유재수(52) 기획조정관은 큰 그림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전반적인 금융정책 실무에 밝아 막혔을 때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려운 정국 속에서도 국회 업무를 원만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다. 도규상(50)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위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별명만큼 전반적인 금융위 업무와 인사를 꿰뚫고 있다. 일을 미루는 법이 없는 부지런한 성격으로 업무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정이 많고 업무 능력만큼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 김학수(52) 금융서비스국장은 ‘통화계장’이란 옛 직함이 자랑스럽다. 재경부 금융정책과에서만 5년(1997~2002년)간 근무하며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겪었다. 대우그룹 구조조정에도 참여했다. 온화한 성격으로 직원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줄 아는 상사다. 김태현(50) 자본시장국장은 원칙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별명은 불도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고 추진력이 강해 붙여졌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도 있다. 술자리 등에서는 직원들과 격 없는 대화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이다. 이명순(48) 구조개선정책관은 현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멤버다. 금융위 내에서는 대책반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 민영화 등 어려운 사안들을 합리적으로 처리해 냈다. 임 위원장이 ‘사명감이 투철한 공무원’이라고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윤창호(49)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보살’로 통한다. 부하 직원이 큰 잘못을 해도 절대로 화내는 법이 없다. 카드 수수료 조정과 신용정보원 설립 등 갈등 현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이해관계 조정에 능하다는 평이다. 숫자에도 강해 업무보고 때 후배에게 의존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조직 내 소문난 주당이다. 박정훈(47) 금융현장지원단장은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던지고 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 스타일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합쳐 5년간 외국 생활을 해 국제 감각도 뛰어나다. 서재홍(52) 국제협력관은 뛰어난 국제 감각과 세련된 매너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소통을 중시한다는 평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블랙리스트’ 조윤선 변론 남편이 맡는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연루된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편인 박성엽(56·사법연수원 15기) 김앤장 변호사와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상준(56·15기)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형사재판 변호인으로 남편을 포함한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과 김 변호사 등 9명을 선임했다. 김앤장 소속 윤주영·김동석·한만호, 법무법인 평안 소속 이영만·박병선·이유진·김종욱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 전 장관과 남편인 박 변호사는 서울대 동문이자 김앤장에서 함께 변호사 생활을 했다. 박 변호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도 변호인으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27년의 법관 생활을 끝으로 지난해 2월 퇴임한 김 변호사는 퇴임 이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횡령사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사건 등 굵직한 재판서 변론을 맡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9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박 변호사의 ‘카톡 코치’에 따라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변호인인 이상원(48·23기)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의연 판사 이재용 영장심사…“재판당시 형량 센 편”

    조의연 판사 이재용 영장심사…“재판당시 형량 센 편”

    삼성전자(49)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짓는 영장심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서울중앙지법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이름이 올라왔다. 조 부장판사는1991년 서울대에서 ‘헌법상 영장주의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받았을만큼 영장심사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는 게 법원 내부의 평가다. 법과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조 부장판사의 성격은 조용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과거 재판당시 형량은 센 편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을 두루 사귀지 않는 등 대인관계가 활발하지 않다”는 게 법원 주변의 이야기다. 기록에 집중하면서도 영장 심사 결과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조의연 판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 1992년 사법시험(34회)과 행정고시(36회)를 모두 합격한 뒤 판사로 임관했다. 군 법무관을 거쳐 법원행정처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서울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지난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으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청구한 구속영장 대부분을 심문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관련자 4명 영장 심사도 담당했다. 이중 김상률 전 수석만 영장이 기각됐다. 횡령·배임 등 혐의로 수사받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경우 조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법조비리’ 최유정 변호사, ‘가습기 살균제 사태’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강만수, 재판서 “통곡하고 싶은 심정”

    ‘대우조선 비리’ 강만수, 재판서 “통곡하고 싶은 심정”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인이 운영한 업체에 투자하도록 종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첫 재판에서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강 전 행장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구치소에 보름 이상 있으면서 벽을 보며 ‘통곡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 외에는 어떤 말로도 (심정을) 표현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 지금 사는 아파트 외에는 시골에 물려받은 논 외에 땅이 없고, 주식이나 골프장 회원권도 갖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강 전 행장의 변호인은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투자하게 한 것이 배임이라는 게 공소사실의 취지인데, 강 전 행장의 지인은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며 “법리에 문제가 많은 공소 제기”라고 주장했다. 강 전 행장은 2011∼2012년 당시 대우조선 최고경영자(CEO)였던 남 전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지인인 김모씨(구속기소)가 운영하던 바이오에탄올 업체 ‘바이올시스템즈’에 44억원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기소됐다. 변호인은 김씨가 대우조선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낸 부분에 사기죄가 적용됐는데 강 전 행장에게 배임죄가 적용된 것은 모순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기 대출 사건에서 대출해준 금융기관 직원은 배임, 대출자는 사기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는 것과 동일한 구조”라며 “(변호인 주장에 대비해) 사례 분석을 해 뒀는데, 추가로 의견서를 내서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행장은 바이올시스템즈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당시 경영 비리 의혹을 받던 남 전 사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영컨설팅팀으로부터 대우조선의 경영상 문제점을 보고받은 상태였지만, 남 전 사장에 어떤 민·형사상 조치나 문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강 전 사장은 고교 동창인 임우근(68·불구속 기소)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강 전 행장의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2일에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20억 투자하라” 정권 실세의 갑질

    “120억 투자하라” 정권 실세의 갑질

    대우조선 비리 다 알고도 방치 지인 운영 부실 업체에 투자 압박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재직 당시 정부 부처와 대우조선해양을 압박해 지인이 운영하는 부실 업체에 120억여원의 투자를 하도록 종용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인 김모(구속 기소)씨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에탄올 업체 ‘바이올시스템즈’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정부와 대우조선에 압력을 넣은 혐의로 강 전 행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강 전 행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2011~2012년 김 대표의 부탁을 받고 당시 대우조선 최고경영자이던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바이올시스템즈에 80억원대 투자를 할 것을 요구했다. 남 전 사장은 마지못해 지분 투자 명목으로 9억 9600만원을 내줬다. 이에 강 전 행장은 남 전 사장에게 바이올시스템즈에 대한 추가 투자를 거듭 요구했고, 남 전 사장은 후임 대표이사로 자신의 측근인 고재호(61·구속 기소) 당시 사업부문장(부사장)을 선임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재임 시기 저지른 비리를 감추려는 목적이었다. 강 전 행장은 바이올시스템즈에 44억원대 추가 투자를 성사시키는 대가로 이를 모두 들어줬다. 그 무렵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 비리의 상당 부분을 파악했지만 어떤 민형사상 조치나 문책도 취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2009년 12월 바이올시스템즈를 ‘해조류 에탄올 플랜트 사업’ 부문의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해 66억 700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지식경제부에 압력을 넣어 성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평생 조국 위해 일했다”는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 혐의 보니

    “평생 조국 위해 일했다”는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 혐의 보니

    ‘MB노믹스’의 아이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일 구속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강 전 산업은행장은 부실기업에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전 행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심문 전 취재진에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새누리당 원유철(54)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플랜트 설비업체 W사에 49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W사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 불가 통보를 받았지만, 강 전 행장의 지시로 부당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여행비,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을 합치면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에서 받은 금품은 1억5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수도권 소재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여년간 사용한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그가 산업은행장으로 있던 2011∼2013년 당시 정·관계와 거래처 등에 돌릴 명절용 선물로 한성기업 제품을 쓰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은 2011년 산업은행이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도 강 전 행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강 전 행장은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바이올시스템즈가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총 117억원에 이르는 특혜를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강 전 행장의 압력으로 바이올시스템즈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70억원을 지원받고,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계획과 능력이 없으면서도 2012년 2월∼2013년 11월 대우조선해양에서 44억원을 투자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2011년 5월 관세청과 분쟁을 겪는 주류 수입판매업체 D사 관계자로부터 조세 관련 공무원 로비 대가로 3억2천500만원을 수수한 배경에도 강 전 행장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산은 자회사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수환(58·구속기소)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한 대상으로 지목된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박 대표와 호화 유럽 출장에 동행했다고 알려진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영장실질심사 출석

    [서울포토]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영장실질심사 출석

    대우조선 투자 압력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영장실질심사 받는 강만수

    [서울포토] 영장실질심사 받는 강만수

    대우조선 투자 압력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강만수 前산은행장 영장 재청구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8일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 전 행장에게는 배임,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강만수, ‘원유철 독대’ 후 부실 기업에 490억 대출 지시

    강만수, ‘원유철 독대’ 후 부실 기업에 490억 대출 지시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강만수(71)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재임 시절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부실기업에 ‘490억원대 부당 대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2012년 9~10월쯤 경기 평택시 소재 플랜트 설비업체인 W사는 산은에 ‘공장 부지 매입’ 명목으로 490억원 대출을 신청했으나 낮은 신용등급(BBB) 등을 이유로 ‘불가’를 통보했다. 그러자 W사 대표 박모(53ㆍ별건 구속수감 중)씨는 같은 해 10월 말, 지역구 의원인 원 의원의 보좌관 권모(54)씨를 찾아 “산은에서 대출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넸다. 이후 ‘W사 대출’은 일사천리로 진행, 원 의원은 2012년 11월 초 산은 수장이었던 강 전 회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그를 독대했다. 원 의원의 ‘민원 요청’을 접수한 강 전 회장은 여신담당 부서의 반대를 무릅쓰고 “W사에 대출을 해 주라”고 지시했다. 산은은 정상적인 대출심사 단계를 건너뛰고 한 달 만에 490억원을 초고속으로 대출해 주고, 대출기간도 대폭 연장해 줬다. 박씨는 이듬해 9월 초, 권씨에게 “순조롭게 대출이 이뤄져 감사하다”며 2500만원을 추가로 건넸다. 좀처럼 부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W사는 추가 대출을 이어가다 2014년까지 산은의 대출 총액은 1,100억원대로 불어났다. 급기야 박씨는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2015년 3월 W사는 부도처리와 함께 상장폐지됐다. 산은이 W사에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은 9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25일 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W사 490억원 대출’을 집중 조사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다만 원 의원이 범죄에 연루됐다고 볼 만한 단서는 없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달 초 권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원 의원도 참고인으로 소환했지만, 금품은 권씨 혼자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만수 새 혐의 포착… “영장 재청구”

    강만수 새 혐의 포착… “영장 재청구”

    한성기업 고문으로 골프비 등 접대받아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과 관련성 판단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억대 뇌물 혐의 등을 받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을 25일 재소환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혐의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추가·보완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고, 그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강 전 행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가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신분인 기재부 장관(2008~2009년)과 산업은행장(2011~2013년) 재직 시기에 금품을 받은 행위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강 전 행장에게는 또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업체에 55억원을 투자하도록 하고,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이 운영하는 업체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 21일 검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강 전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산업은행 압수수색…강만수 영장 재청구 방침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일 산업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강수사를 벌인 뒤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4일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 시절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지인 김모(46·구속 기소)씨가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와 55억원대 투자 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종친 강모(38)씨가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 W사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50억원대 일감을 몰아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마평에 내 이름도 좀… ” 잊히는 게 두려운 OB들

    [경제 블로그] “하마평에 내 이름도 좀… ” 잊히는 게 두려운 OB들

    금융권 수장 ‘급’ 안 맞는다면서 체면과 현실 고민하며 기웃기웃 요즘 금융권은 ‘막차 타기’ 물밑 경쟁이 한창입니다. 박근혜 정부 임기 1년 반 정도를 남겨 두고 주요 금융공기업과 금융기관장들이 줄줄이 교체를 앞두고 있어서죠. 전·현직 경제 관료들과 금융권 인사들 이름이 쉴 새 없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전직 차관급 출신의 한 퇴직(OB) 관료는 지인들에게 이런 부탁을 한다고 합니다. “어디 하마평 나오는 자리가 있으면 내 이름도 함께 올려 달라”고 말이죠. 농담처럼 건네는 말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진심이 더 짙게 묻어 나옵니다. 이 OB 관료는 “하마평에 이름이라도 거론돼야 윗선에서 나를 기억해 주지 않겠느냐”고 토로합니다. ‘잊혀진 사람’이 돼 아무도 불러 주지 않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하네요. 이런 현상은 비단 OB뿐 아니라 현직들 사이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금융권에선 여전히 ‘낙하산 논란’이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정작 장관이나 차관급은 갈 데가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실제 금융공기업 사장 자리는 주로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1급 출신들이 옮겨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차관 출신들은 아무래도 후배들의 시선 등을 의식해 ‘급’을 따질 수밖에 없지요. 장관 출신들이 공직자 취업 제한 기한이 풀리면 대형 법무법인행을 택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관료들 사이에서는 ‘노후를 고려하면 국장까지만 근무하고 옷을 벗는 게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에 더해 최근엔 ‘강만수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OB 관료들은 “장관까지 했던 양반이 은행장(산업은행)으로 가 말년에 수모를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한 퇴직 관료는 말합니다.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민간 금융회사에서 고문 자리라도 얻어 그동안 쌓은 경륜을 발휘하고 싶지만 후배들이나 남들 이목을 생각하면 언감생심”이라고 말이죠. ‘체면’과 ‘현실’(생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OB들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배경과 인맥보다는 실력으로 인생 2막을 꾸려 나가는 모습이 우리 사회에 더 귀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檢 “강만수 사익추구 부패사범… 영장 재청구”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은 개인 비리를 넘어 대우조선 사태에 대한 큰 책임이 수사를 통해 확인됐으므로 보완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인의 바이오업체에 거액의 투자를 강요한 단서를 파악했다. 또 그가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 측에서 부정 대출의 대가로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사실과 관련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행장이 당시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를 조기에 발견해 조치했다면 수년 뒤 걷잡을 수 없는 부실 사태를 초래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지속적 사익추구형 부패 사범”이라고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강만수는 부패 사범... 구속 영장 다시 청구한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관계자는 25일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는 수사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며 ”강 전 행장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강 전 행장에 대해 “권한을 이용한 지속적 사익추구형 부패 사범”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비리 혐의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인 김모씨가 운영한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 투자를 사실상 강요한 것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강 전 행장이 재임 중이던 2011년 말 감사 성격이 짙은 ‘경영 컨설팅’을 실시해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와 대우조선 예산 운영상의 이상 징후를 다수 발견했다고 한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강 전 행장에게 자신의 개인 비리를 눈감아달라는 청탁을 해오자 그 자리에서 B사 투자를 확약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당시 남 전 사장의 경영 비리를 조기에 적발해 적정한 조치를 취했다면 수년 뒤 대우조선 부실 사태가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는 규모로 커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행장이 당시 남상태의 비리 사항에 명확하게 책임을 묻고 불투명한 회계에 대한 실사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면 현재의 대우조선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친구 관계를 가장해 지속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며 “권한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사익을 추구한 부패 사범”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강 전 행장 측은 임 회장에게서 고문 자격으로 받은 일부 경제적 지원 외에는 일체의 현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24일 ”주요 범죄혐의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法 뇌물 혐의 강만수 구속영장 기각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 있다”

    法 뇌물 혐의 강만수 구속영장 기각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 있다”

    법원이 24일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청구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 구속영장을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배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한 판사는 “주요 범죄혐의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신분인 기재부 장관(2008∼2009년)과 산업은행장(2011∼2013년) 재직 시기에 금품을 받은 행위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민간인 시절 금품수수 행위에는 알선수재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 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고, 상당액은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근 수년간 설, 추석 등 명절 때마다 강 전 행장에게 현금 500만원씩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전 행장은 고문 위촉 대가로 일부 경비를 지원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명절 떡값’ 수수는 부인했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그가 한성기업 측에서 받아온 금품이 실질적으로 포괄적 뇌물 성격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주류수입업체 D사의 관세분쟁에 개입해 B사 대표 김씨가 뒷돈을 받도록 도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대우조선에 정치권 인사들을 ‘낙하산 고문’을 내려보낸 의혹에 대해서도 고문 계약 경위, 근무형태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B사의 국가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선정을 둘러싼 압력 의혹 등도 추가 수사 대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고개숙인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서울포토] 고개숙인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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