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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정硏 원장에 강만수 前차관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새 원장에 강만수(姜萬洙·60·현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사장)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임명됐다. 시정개발연구원 이사회(이사장 박세일)는 제9대 원장으로 강 전 차관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원장 임기는 3년이다. 강 신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뒤 미국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한국 부도 위기… IMF와 상의하시오”

    강만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은 8일 출간한 회고록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에서 “외환 위기 당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의 국가부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환위기는 ‘정책혼선’ 탓이었다고 지적했다. ●외채협상, 채권은행단 승리 1997년 11월28일 오후 2시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재무상태가 극도로 심각하기 때문에 빠르면 1주일 후인 다음주말쯤 부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하고 현실적인 길은 늦어도 3일 이내에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경제·재정 프로그램을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해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차관은 “서울에서 같은 해 12월19일 시작된 외채협상에서 정부 보증에 의한 만기연장이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8년 뉴욕에서 열린 외채협상에서 한국 대표들이 상황을 잘못 파악, 너무 쉽게 채권단의 요구를 들어줬다. 과거 멕시코나 브라질에는 국제채권은행단이 대출원금을 10∼30%씩 깎아주고 금리도 낮춰줬으나 한국은 아니었다. 외환위기 한해 전인 96년, 정부는 ‘성장률 7.5%, 물가 4.5%, 경상적자 60억달러’ 등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밝혔다. 한은도 수출이 늘어나 경상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강 차관은 “그해 5월 세계 7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KDI의 ‘21세기 경제장기구상’은 헛소리의 백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96년 12월 통상산업부 차관을 맡으면서 환율상승의 시급성을 느꼈으나 재경부에 건의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당시 기업 문제에 있어 한은과 재경부는 통상산업부보다 다소 뒤처졌었다고 평가했다. 97년 3월 재경부 차관이 된 뒤 환율이 900원을 넘어가도록 그대로 두라고 한은에 요구했으나 “890원은 마지노선”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재경부와 한은은 한은법 개정 문제 등으로 껄끄러운 상태였다. ●끌어안다 세금 더 넣은 제일·서울은행 국제통화기금은 제일·서울은행에 대해서는 주식을 전액 소각해 국유화한 뒤 매각이나 청산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8.2대 1로 감자(減資)를 해, 세금으로 증권투자를 보상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강 전 차관은 지적했다. 제일은행 매각은 뉴브리지캐피털에는 ‘부실이 많으면 정부에 넘기고 부실이 적으면 내가 먹는 꽃놀이패’가 되었다면서 정부가 제일과 서울은행의 퇴출에 대해 지나치게 겁을 먹어 공적자금이 더 많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적자금위원 강만수씨 위촉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5일 강만수(60)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사장을 공적자금관리 위원으로 위촉했다. 임기만료로 물러난 유재훈(국가경제포럼 이사장) 전 위원 후임이다.
  • [프로배구 올스타전] 이형두·최광희 “별땄다”

    ‘속공의 귀재’ 정의탁(42·평촌고 감독)의 절묘한 시간차와 몸을 날려 걷어올리는 강성형(40·현대캐피탈 코치)의 매끈한 수비, 이어진 ‘칼날’ 서남원(40·삼성화재 코치)의 섬광 같은 용수철 스파이크에다 솟구쳐 담장을 쌓는 ‘돌아온 임꺽정’ 임도헌(34)의 단독 블로킹.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후끈 달군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독도사랑’을 유니폼에 새기고 OB전에 나선 ‘올드보이’들은 세월을 잊은 듯했다. 쉰을 훌쩍 넘긴 최고참 강만수(52·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스파이크.‘아시아 거포’의 공은 이제 포물선만 그리다 코트를 벗어나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명세터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은 예전의 백토스를 흉내내다 이내 허리를 부여잡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코트에서 만나 함께 뒹구는 그들에게서 팬들은 향수에 흠뻑 젖은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관은 “너무 무리해서 아침엔 못 일어날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고,‘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경기대) 교수는 팀 막내 임도헌에게 “현역으로 뛰어도 되겠다.”며 은근히 복귀를 부추겼다.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단 1세트 20분은 너무 짧은 시간. 하지만 열기는 후배들의 ‘별따기 경쟁’으로 이어졌다. 세트당 20분 시간제로 벌인 남자부에서는 온갖 스파이크 세리머니로 톡톡히 양념을 뿌린 이형두(사진 왼쪽·삼성화재)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스파이크서브 대결에서도 이형두(116㎞)는 정평호(113㎞·한국전력)를 따돌리고 ‘최강 어깨’를 뽐냈다. 여자부의 최광희(사진 오른쪽·KT&G)는 2년 연속 MVP에 뽑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배구 남녀 올스타 56명 발표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펜싱홀)에서 열리는 V-리그 2005올스타전에 출전할 남녀 올스타 56명을 발표했다. 팀 명칭은 K스타-V스타로 정해졌고 20분 3세트(시간제한) 경기로 열린다. 강만수·장윤창 등 왕년의 스타들과 유화석·신치용 등 현역 감독들이 맞붙는 OB올스타전 팀명은 올림피아팀(왕년의 스타)과 KOVOS팀(현역 감독)의 대결로 20분 단세트.K스타-V스타 사령탑에는 신치용(삼성화재)-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이 ‘코트 지기의 라이벌 대결’을 벌인다.
  • [KT&G 2005 배구 올스타전] 추억의 거포들 ‘팡팡쇼’

    ‘갈기머리’ 이상렬(인창고 교사)의 강스파이크와 ‘꺽다리’ 장윤창(경기대 교수)의 백어택, 엉덩이가 무거워지긴 했어도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이경석(경기대 감독)의 날렵한(?) 토스워크.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다. 여우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의 허허실실 토스에 이은 박삼용(LG정유 감독), 문용관(대한항공 감독)의 송곳 직선타. 다만 최삼환(상무 감독) 유화석(현대건설 감독)의 노장 투혼이 얼마나 버텨줄지 문제다. 시간을 초월해 배구 올드스타와 현역 사령탑이 ‘노구’를 이끌고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는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앞서 벌어진다. 20분짜리 단 한세트로 끝나지만 전성기 때 한국배구를 빛낸 올드스타들이 코트에서 뒹구는 ‘그날이여 다시 한번’이다. 사령탑에는 중동에 한국배구를 심은 이인 감독(KOVO 경기감독관)과 최고참인 김형실 감독(KT&G)이 각각 앉았다. 일단 선수층은 올스타팀이 다소 두텁다. 왕년의 거포 강만수를 비롯, 장윤창 이종경 이경석 정의탁 이상렬 하종화 이재필 임도헌 등 80∼90년대를 주름잡은 스타들이 즐비하다. 특히 이상열 이재필 임도헌 등은 지난해에도 현역 시절 못지않은 플레이로 이젠 아줌마 부대가 된 ‘원조 오빠부대’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코칭스태프팀도 녹록지 않다. 상대에 견줘 한 세대 이상 나이 많은 선수들도 많지만 김호철 감독의 컴퓨터 토스에다 박삼용 감독과 강호인 LG화재 코치, 서남원 삼성화재 코치와 강성형 현대 코치 등 소장파(?)의 패기에 승부를 건다. 유화석 최삼환 등 노장들이 왕따 당하지 않고 제자리를 찾을지도 볼 거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대한항공 문용관감독 선임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11일 차주현 감독의 후임에 문용관 인하대 감독을 선임했다.16일 구미 삼성화재전부터 지휘봉을 잡을 예정인 문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정신을 갖고 재미있는 배구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1980년대 강만수 김호철 장윤창 등과 남자배구 전성기를 이끌었고,2000년부터 인하대 감독을 맡아왔다.
  • [총선 D-17] 한나라 비례대표 인선 재조정 후보명단 30일 발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로 예정됐던 비례대표 후보 발표에 급제동을 걸었다.“호남 출신을 보다 앞순위에 배정하라.”는 게 지시내용이다.광주를 방문하고 28일 저녁 귀경,여의도 천막당사로 돌아온 박 대표는 공천심사위가 마련한 비례대표 예비후보 명단을 살펴 보고는 부랴부랴 전면 재조정을 지시했다.광주 유권자들에게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한 호남 분들 3명을 비례대표 후보 전면에 배정하겠다.’고 한 약속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김영숙(61) 서울 서래초등학교 교장과 박세일 선대위원장을 각각 1,2번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진 비례대표 명단은 전면 재조정 작업에 들어갔고,발표도 30일로 늦춰졌다. 한편 유력한 여성후보로는 전여옥 대변인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계경 전 여성신문사 사장,나경원 변호사,이춘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김금래 당 여성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성 후보로는 4번에 윤건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된 것을 비롯,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군현 한국교총 회장,황진하 예비역 중장,강만수 전 재경원(부) 차관,황인태 한국디지털대학 부총장 등이 안정권 순번을 받게 될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
  • [V-Tour 2004] 세월잊은 '올드보이’들

    ‘올드보이들,세월을 잊었다.’ 감독석까지 달려가 공을 살려내는 ‘인간 용수철’ 강호인(37)의 악착같은 수비와 ‘코트의 삼손’ 이상열(38)의 타점높은 오픈 강타.‘영원한 오빠’ 박삼용(37)의 어이없는 서브 범실에 웃음을 터뜨리던 배구팬들은 그러나 ‘돌아온 임꺽정’ 임도헌(33)의 왼쪽 백어택이 작렬할 때마다 탄성을 질러댔다. 코트에 다시 선 ‘올드 보이’들은 10년 이상 훌쩍 지나친 세월을 잊은 듯했다.27분의 시간제 단세트로 진행된 ‘추억의 올스타전’에서 지난 1997년 해체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모인 고려올스타(감독 진준택)가 연합팀인 슈퍼올스타(감독 강만수)에 37-36의 역전승을 거뒀다.고려올스타는 나이와 높이에서 밀리고도 왕년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우고 문병택(33) 정의탁(44) 등이 역공을 펼쳐 역전승을 이끌어냈다.슈퍼올스타의 이상열은 전성기 못지 않은 라이트 강타를 앞세워 양팀 통틀어 최고인 7득점을 올려 경기최우수선수(MIP)에 뽑혔다. 세트당 22분 시간제로 벌어진 남자부 올스타전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3세트 17-17)로 비겼다.삼성화재의 ‘날다람쥐’ 여오현(아테네팀)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3세트 공격수로 깜짝 변신한 단신의 여오현(175㎝)은 블로킹 1개와 오픈공격 3개를 묶어 4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지난 4차(구미)대회에서 막춤 세리머니를 선보인 현대캐피탈의 ‘거미손’ 방신봉(올림픽팀)은 이날은 블로킹 성공 뒤 웃옷을 벗어제치는 속옷 세리머니를 펼쳐 폭소를 자아냈다.한편 경기 도중 벌어진 ‘거포 대결’에서는 이경수(LG화재)가 시속 114㎞의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를 뿜어내 이형두(113㎞·삼성화재)를 따돌리고 최고의 어깨를 뽐냈다.여자부에서는 이날 최다 득점을 올린 아테네팀의 최광희(16점·KT&G)가 MVP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V-Tour 2004] “왕년의 ★ 모여라”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45·경기대 교수),‘속공의 귀재’ 유중탁(45·전 현대코치),‘코트의 삼손’ 이상렬(38·인창고 교사)…. 올드스타들이 돌아온다.오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배구 V-투어 ‘추억의 올스타전’이 바로 그 무대.최고의 현역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올스타전 사이에 단 1세트로 펼치는 작은 이벤트지만 ‘왕년의 별’을 추억하고픈 팬들에게는 더없이 큰 무대다. 1980년대 중반 슈퍼리그를 휩쓸었던 전 고려증권의 멤버들이 ‘고려올스타’라는 이름으로 17년 만에 손발을 맞추고,현대캐피탈 LG화재 대한항공 한국전력 출신의 내로라하는 선배들이 ‘슈퍼올스타’의 간판 아래 연합팀으로 뛴다. 진준택(55·동해대 감독) 감독이 이끄는 ‘고려올스타’는 지난달 2차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11일 수원 경기대체육관에서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첫 실전 훈련으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장윤창 정의탁(44·평촌고 감독) 이경석(44·경기대 감독) 트리오를 앞세워 전성기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이겠다는 각오다.상대에 견줘 나이도 많고 몸도 망가졌지만 끈끈한 옛 조직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게 진 감독의 출사표다. 강만수(49) 전 국가대표 감독이 지휘봉을 든 ‘슈퍼올스타’는 ‘컴퓨터 세터’ 김호철(50·현대 감독)을 중심으로 ‘전천후 공격수’ 마낙길(37),‘원조 얼짱’ 최천식(40·인하부중 교사) 등이 나선다. ‘팔방미인’ 박희상(33·인하대)을 비롯,강호인(37·LG) 양진웅(41·현대) 등 현역 코치들도 치열한 벤치 싸움을 잠시 접고 코트 위에 선다. 11일 용인 현대체육관에서 처음 모인 이들은 전력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 탓인 듯 느긋하다.최천식은 “연합팀은 젊다.팔팔한 코치들까지 버티고 있어 승부는 불보듯 뻔하다.”고 자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223개 지구당 ‘공천·경선·배제’ 물갈이안 유출 한나라 공천 갈등 일파만파

    한나라당에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이재오 사무총장의 ‘5·6공 인적청산론’에 이어 공천의 기초자료인 당무감사 결과와 공천심사위 명단이 공개되면서 ‘물갈이 파동’이 비등점으로 치닫고 있다.29일 열린 상임운영위와 운영위에서는 욕설과 고성에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전개됐다. 최병렬 대표가 진화에 나서 가까스로 공천심사위 구성안을 의결했지만 ‘혈투’는 이제부터다.당무감사 조작 의혹이 거론되는가 하면 당무감사 유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벌집을 쑤신 형국이다. ●당무감사 결과에 거센 항의 한나라당은 최근 전국 223개 지구당을 상대로 한 당무감사와 현지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역 지역구 의원 118명 중 공천이 확실한 A·B급은 43명,경선실시 대상인 C·D급은 74명,경선이 아예 배제되는 E급 1명으로 각각 분류해 사실상 현역의원 30%선 물갈이를 가능케 했다.특히 영남권에서 D·E 등급을 받은 위원장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원외위원장 105명은 경선배제인 E급 52명,경선결과가 불투명한 C·D등급 51명으로 각각 분류됐다. 의원들은 “엄청난 충격”이라며 흥분했다.백승홍 의원은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XXX들,당을 사당화하려고 하는거야 뭐야.장난을 쳐도 유분수지.대구에서 여론조사 해봐라.○○○보다 백승홍이가 훨씬 낫지.”라고 육두문자를 쓰면서 지도부를 비난했다.3선의 이규택 의원도 재선의 이재오 총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재오,해명해 봐.”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어떻게 된 게 당직자들은 대부분 A·B등급으로 채워져 있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최병렬의 친위(親衛)쿠데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헌정사에 지구당위원장을 등급으로 나눈 적은 없었다.그것도 당무감사 결과를 최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손질한 흔적이 있다.뻔한 의도 아니냐.”고 분개했다.서 전 대표는 30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할 예정이어서 전·현 대표의 일전이 예상된다. 김용수 위원장은 “5·6공 출신에는 최 대표도 포함된다.개혁하려면 자기 반성부터 해야지,지금처럼 하면 누가 받아들이겠느냐.”고 항의했다. 최 대표는 이에 “5·6공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망발”이라고 질책했고,공천심사 자료로 일체 사용하지 않고 폐기할 것이며,유출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라고 약속했다. ●‘공천심사위,최 대표 측근 논란’ 이런 논란 끝에 공천심사위 구성은 당초 안대로 통과됐으나 일부에서는 “공천심사위가 최 대표 측근 위주로 구성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특히 당내인사 8명 중 비상대책위 소속 의원 5명이 포함된 점도 논란이 됐다. 심사위의 당내인사는 김문수 위원장과 홍준표·이성헌·이방호·김성조·심규철 의원,이계경 전 여성신문 대표,나경원 변호사 등 8명이다.당외인사는 소설가 이문열씨,안강민 전 대검중수부장,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이춘호 여성유권자연맹회장,김석준 이대 행정학과 교수,김영수 잠실병원 의사,강혜란 이대 경영학부 교수 등 7명이다. 심사위원 면면을 볼 때 향후 공천과정에서 김문수 위원장과 이재오 사무총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보수색을 보완할 진보성향 인사로 영입된 이들이8년 만에 보수정당 공천의 칼자루를 쥐게 된 셈이다. 한나라당은 총선후보 공모를 거쳐 19일간 공천신청을 받고 내년 1월10일쯤부터 공천심사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

    가르마가 잘 타지지 않는 더벅머리에 처진 눈썹,썩 잘 나지 않은 치아를 하얗게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탈리아 배구 코트를 호령하다 16년 만에 돌아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의 겉모습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컴퓨터의 날카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애써 날카로운 이미지를 찾는다면 신기의 토스를 뿜어낸 손가락일 것이다.앞서가는 그를 보며 오른손등이 자꾸 엉덩이에 붙는 것을 발견했다. “30년 동안 세터를 하면서 얻은 버릇이지요.왜 세터들이 엉덩이에 손등을 붙이고 손가락을 펴 공격사인을 내잖아요.‘직업병’일지도 몰라요.” ●“팀에 도움이 안되는 선수는 떠나라” 지난 24일 귀국과 동시에 친정팀 현대캐피탈의 감독이 된 김호철은 그날로 용인에 있는 팀 숙소로 달려갔다.아침에서야 새 감독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오후부터 곧바로 시작된 연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김 감독은 26일까지도 짐을 풀지 않고 있었다.“필요한 옷은 그때 그때 꺼내 입으면 그만”이라는 그는 “침체된 팀을 하루 빨리 일으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간신히 짬을 낸 인터뷰 와중에도 10여차례나 코트로 달려나가 쓴소리를 하고 돌아 왔다. ‘배구 명가’ 현대가 ‘동네북’으로 전락한 지는 오래됐다.라이벌 삼성화재를 언제 이겼는지 가물가물하고,지난달 실업대제전에서는 예선 탈락했다.지난 4월에는 선수들이 반기를 들고 숙소를 이탈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김 감독의 일성은 “수도승이 돼라.”는 것이었다.면벽수련을 하는 수도승처럼 하루에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 어깨가 빠지도록,몸이 부서지도록 연습하라는 것. 그는 “배구는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는 누구든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무섭게 몰아쳤다.대선배의 의중을 읽은 듯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주장 후인정은 “제2의 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177㎝ 단신, 세계 배구계 호령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김 감독은 중학교에 들어가며 세터로 자리잡았다.중3 때 키(177㎝)가 평생의 키가 돼버린 그는 한밤에 달을 보며 점프 연습을 했다.휘영청 밝은 달은 그가 잡아야할 배구공이자 꿈이었다. 부단한 연습 때문인지 타고난 탄력 때문인지는 모르나 27년 선수생활 동안 그가 블로킹을 잡지 못한 선수가 없다고 한다.전성기 때 서전트점프는 90㎝였다.서전트가 80㎝이면 탄력 좋은 배구선수라는 말을 듣는다.한양대 재학시절인 지난 1978년 김 감독은 강만수 장윤창 등과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일궜다.광복 이후 한국배구가 일본을 꺾은 것도 그때가 처음.김 감독은 최우수 세터로 뽑혔고,당시 이탈리아 언론은 “작은 원숭이가 재주를 넘듯 세계 배구를 농락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더이상 무기력한 패배는 없다” 올해 초 4년 임기의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감독에 오른 그가 무리를 하면서까지 귀국한 것은 현대와의 약속 때문이었다.김 감독은 87년 두번째 이탈리아행 당시 팀이 필요하면 꼭 다시 오겠다고 했다.현대는 7년 전부터 매년 러브콜을 보냈고,김 감독은 더이상 거절하지 못했다. 그는 배구 최강국 이탈리아에서 ‘데이터 배구’를 배웠다.“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뼛속 깊이 느꼈다.”는김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활용하던 데이터분석 프로그램을 현대에 적용할 계획이다.일부 선수를 선발해 분석 전문요원으로 양성할 계획도 세웠다.“현대가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을 겁니다.배구 제대로 한 번 합시다.” 부인(45)과 배구선수인 딸(20),골프선수인 아들(16)을 남겨놓고 바람처럼 돌아온 김호철은 지금 자신에 넘쳐 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1955년 경남 밀양 출생 ·서울 대신중·고,한양대 졸업.대학 1학년 때 국가대표 발탁 ·7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로마세계선수권 4강 ·79년 맥시코시티 유니버시아드 금메달,금성통신(현 LG화재) 입단 ·81년 이탈리아리그 파르마 진출 ·84년 귀국 및 현대자동차써비스 입단,86∼87년 대통령배(현 슈퍼 리그) 우승 ·87년 이탈리아리그 트레비소 입단 ·90년 스키오로 이적,최우수 외국인 선수상 ·95년 은퇴,파르마 감독 데뷔,트레 비소 라벤나 거쳐 2002년까지 트리에스테(98년 리그 우승) 감독 ·2003년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감독 ·2003년 11월 현대캐피탈 감독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배구스타 이경수

    ·키 197㎝,몸무게 90㎏ ·1979년 대전 출생 ·1988년 대전 유성초 3학년 때 배구 시작 ·1997년 대전 중앙고 3학년 때 전국대회 3연패 ·1998년 한양대 입학,국가대표 발탁,대학부 64연승 달성 ·2001년 슈퍼리그 대학부 우승 ·2002년 1월 LG화재 입단 계약 ,자유계약 파동 ·2003년 9월 법원 화해조정으로 LG화재 입단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상대의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빙그레 웃는 천진난만한 얼굴도 그대로였다.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을 맺어 배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뒤 2년 동안 ‘코트의 미아’로 떠돌던 이경수가 돌아왔다.지루한 법정 다툼을 마감하고 LG화재 선수로 인정받은 그는 지난 16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특유의 고공강타를 뽐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동해에서 열리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최고 거포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벼른다.이 대회에서 LG가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면 무적 삼성화재와 맞붙게 돼 그는 김세진과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벌인다.●올겨울 ‘속죄’ 스파이크 날린다 17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 숙소에서 만난 이경수는 말을 아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팀이나 배구계,무엇보다 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멋진 경기로 날려 드릴 것입니다.” 짤막하게 말을 마치고 ‘속죄의 마음’을 실은 강스파이크를 연신 터뜨릴 뿐이었다.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 가운데 ‘이경수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별로 없다.10년 만에 나올까 말까 한 거포 잡기에 혈안이 됐던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지킬 생각이 별로 없었고,배구협회는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거듭했다.대학들도 드래프트 때문에 선수 몸값이 떨어진다며 아우성 쳤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드래프트를 어긴 당사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배구가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된 데 대한 책임도 느낀다고 말했다.하지만 “간절하게 LG에 가고 싶어했던 내 마음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과오를 알기에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잘 안다.배구가 재미없어진 이유가 삼성의 독주 때문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우승팀이 뻔한데 왜 뛰냐.”는 냉소주의가 팽배해 삼성과 붙으면 경기를 포기하기 일쑤였다.그는 “우선 삼성을 넘고 싶다.”고 말했다.맞는 말이다.삼성의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라이트 지존’ 김세진이 강타를 터뜨리면 이경수의 칼날같은 스파이크도 터져야 흥미로워진다.그러나 혼자 잘한다고 삼성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LG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삼성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 노진수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은 틀림없지만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경수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속 115㎞ 녹슬지 않은 스파이크 공백 기간에도 국가대표로 활동한 덕택에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최고시속 115㎞를 넘나드는 스파이크 서브,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틀어때리기,높이와 각도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고공강타는 그가 왜 ‘제2의 강만수’로 불리는가를 알게 해준다. 그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느라 팔목이 빨갛게 부어오른 강호인 코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온몸의 힘을 이용해 스윙을 하듯이 경수도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힘을 손목에 모을 줄 안다.”면서 “천부적인 파괴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불같은 승부욕도 그의 강점이다.평소에는 소극적이지만 일단 코트에 들어서면 공중에 떠있는 공을 때리지 않고는 참지 못한다.집앞까지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을 다시 불러모을 자신이 있다는 이경수.그가 펄펄 날 올 겨울 배구슈퍼리그(V투어)가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이경수 파동' 전말 ‘이경수 파동’의 핵심인 드래프트제도는 지난 1999년 도입됐다.이전 자유계약하에서 삼성화재가 김세진 신진식 등 알짜들을 싹쓸이하자 대한배구협회는 3년간 한시적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1년 10월 LG화재가 드래프트 거부를 선언했다.96년 김세진과 먼저 계약했지만 삼성의 창단으로 눈물을 삼킨 LG는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이경수의 한양대 시절 은사였던 송만덕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도 이에 동조했다.하지만 1순위 지명권이 유력했던 대한항공과 삼성이 강력히 반발해 협회는 “원칙대로 하자.”며 드래프트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경수와 LG는 2002년 1월 입단 계약을 전격 발표했고,협회는 “규정을 무시한 선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해 배구계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이경수는 곧바로 협회를 상대로 선수등록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 지난해 7월 승소했다.협회의 항소로 법정 공방은 계속됐고,LG는 02∼03슈퍼리그를 보이콧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29일 ‘드래프트를 실시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구단은 LG에 이경수를 양도하고,LG는 향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제공한다.’는 조정 결정을 내려 해결의 물꼬를 텄다.이튿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이경수를 LG에 넘겼고,마침내 파동은 마무리됐다. 이창구기자
  • 대구 유니버시아드 / 남자배구 ‘피날레 金’

    남자배구가 한국의 종합 3위를 자축하는 피날레 금메달을 안겨줬다. 이경수(LG화재·13점) 신영수(한양대·10점) 쌍포가 이끈 한국은 3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마지막날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북한 미녀응원단의 뜨거운 성원속에 일본에 3-2(17-25 25-19 20-25 25-17 15-1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6년 만이자 통산 네번째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남자배구는 지난 1979년 멕시코시티대회에서 강만수 이인 김호철 등이 주축을 이뤄 첫 정상 정복에 성공한 뒤 95년 후쿠오카대회와 97년 시칠리아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남자 기계체조의 간판스타 양태영(경북도청)은 지난 30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종목별 결승 링에서 9.70점을 얻어 동젠(중국)과 공동 우승한 뒤 이어진 평행봉 결승에서도 예르나르 예림베톤(카자흐스탄)과 9.60점으로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양태영은 단체전과 개인종합을 포함해 한국체조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리듬체조의 이리나 차시나(러시아)와 함께 대회 최다관왕에 등극했다.한국선수가 국제종합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것은 지난 86년 서울아시안게임 때 테니스 유진선과 양궁의 양창훈 이후 처음이다. 앙태영은 또 마루운동에서 9.525점으로 시티판 고르바초프(카자흐스탄)와 공동 2위에 오른데 이어 뜀틀에서 동메달을 보태 혼자 6개의 메달을 따냈다.다이빙에서도 세계대회 사상 첫 메달이 나왔다.남자 싱크로 플랫폼에 출전한 권경민(경희대)-조관훈(용인대)조는 결선에서 5라운드 합계 302.34점으로 다이빙 최강 중국과 북한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북한 여자축구는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잠재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특히 북한은 독일과의 첫 경기부터 무실점 행진을 거듭,5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대회 사상 첫 무실점 우승을 달성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 [李.盧 집권능력 검증] ① 주요직책 인력운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집권시 어느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집권 청사진’이 정밀하게 유권자들에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이·노 후보의 집권시 주요 직책 인력운용의 밑그림과 리더십의 특색,그리고 정국운영의 방식 등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집권시 국정운용 역량과 스타일을 검검해본다. ★내각구성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지난 8일 소속 국회의원의 입각을 배제하겠다고 한 뒤로 기존에 나돌던 하마평이 쑥 들어갔다.당초부터 “이 후보의 스타일로 봐서는당내 인사보다는 외곽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당 밖의 인물들에 쏠리지만,당내 인사들은 감을잡기 쉽지 않다고들 한다.한 당직자는 “이 후보의 인재풀이 워낙 방대한 데다 여러 그룹으로 나뉘었고,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 사람들도 전체 규모나 면면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면당 국가혁신위원회나 국책자문위원,정책자문위원 그룹 등의 인물이다.여기에다 관련 분야의 당내 인사와 일부 현역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 측근은 “내각 구성에 꼭 필요한 인물이있다면 의원 배지를 떼고 입각시키겠다는 뜻이지,정치인을 100%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현 정부 인사도 중용한다.”는 원칙도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총리로는 박근혜·홍사덕·김용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당밖의 참신한 인사의 전격 기용도 검토된다.국가정보원장에는 김기춘·윤여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외교통상부장관에는 이재춘 전 주 러시아대사,국방부장관은 최근 대거 입당한 예비역 장성들 가운데 한사람이 꼽히고 있다.통일부장관에는 송영대 전 통일원 차관과 이상우 전 서강대교수 등이 거론된다. 경제분야에서는 강만수 전 재경원차관,이영탁 전 총리실 행조실장,박영철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라 있으며,경제부처 장관에는 이한구 의원,김정국 전 예산실장,조일호 전 농림부차관,이희범 전 산자부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법무부장관으로는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차정일 전 특검 등이,문화관광부장관에는 신영균·이원창·강신성일 의원 등이대상이다.보건복지부장관에는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여성부장관에는 이계경 미디어대책위 부위원장·손경희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집권할 경우 조각(組閣) 때는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문제점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탕평 인사’에 주력할 것이란 게 노 후보측의 일치된 설명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구체적인 조각구상을 가다듬을 겨를이 없긴 하지만,노 후보는 틈틈이 조각에 대한 생각도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측근들이 전하는 노 후보의 조각 인선기준은 우선 능력이라고 한다.물론 정권 창출시 기여도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 등이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따라서 조각시엔 깜짝놀랄 인물들이 많이 포함될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각 때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국무총리다.노 후보도 책임총리 구상을 자주 밝히고 있다.공감대가 확산중인 ‘권력분산’에 대한 여론을 반영,현재의 총리보단 실질적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과 노 후보 주변에선 후보단일화의 용단을 내린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중이다.하지만 정 대표는 총리직 거론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따라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된다.의외의 인물 중용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노 후보의 신망이 두터운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다.교육부총리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통일부 장관엔 조순승 전 의원이,외교통상부장관에는 유재건 의원 등이 각각 거론중이다. 이밖에 민주당 정세균 허운나 김효석 김택기 의원과 오종남 통계청장 등이경제부처 장관으로 거명중이다.또 김경재 임채정 추미애 조성준 김성순 이미경 박인상 의원 등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유력한 사회·문화 분야장관후보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당직인선 *한나라당 오는 19일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선거 이후의 당 관리에도 효율적일 뿐 아니라 교체 요인 역시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우선 현재 최고위원들 가운데 선출직은 임기 2년짜리다.서청원 대표만이 1년 임기로 호선됐지만 무난하게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쨌거나 내년 5∼8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당에 변동 요인이 생긴다면 빨라도 5월 이후라는 얘기다. 어차피 새 정부의 출범이 2월말인 데다 당과 정부의 체제 정비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면,비선출직 최고위원들에 대한 인사도 굳이 당길 필요는 없지않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당직 개편의 필요성도 줄어든다.김영일 총장은 선거이후 당 살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하기 어렵다.이규택 총무는 지난 5월 1년짜리 임기로 선출됐다.일각에서는 “여당이 되면 정책위의장직에 대한 교체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도 하지만,‘일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거꾸로 얘기한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5월 이후에는 급격한 세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설이 가능해진다.당의 많은 관계자들은 2003년 전당대회와 함께 당헌·당규가 바뀌어 집단지도체제에 일부 변형이 가해지고,지도부가 새로 선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경우라도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격랑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당안팎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기때문이다.당내 역학관계 변화는 필연적으로 차기당권경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2004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이합집산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올초 쇄신작업을 통해 당·정분리 원칙을 명문화했기 때문에 청와대의 당 장악력이 원천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차기 당권을 겨냥한 중진들의 치열한 세 및 명분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지난번 당내분과정에서 보여준 어정쩡한태도 때문에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총선에 대비한 조기전당대회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현 당권파와 노 후보 정권창출에 공을 세운 세력간의 일전이 예상된다.김원기 후보정치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이 한화갑 대표와 맞설 대항마로 유력하게거론중이다. 이와 함께 탈당파들이 노 후보를 흔들어댔을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중심잡이 역할을 한 한광옥 최고위원도 차기당권 유력경쟁자로 꼽힌다. 당권경쟁이 결론나면 그에 따른 당직의 전면개편이 예상되지만,정치권 전체가 정계개편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춘규 이지운 기자 ★청와대비서진 *한나라당 초대 비서실장은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초기에 당과 정부간 원활한 조율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신경식,윤여준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서정우 고문의경우 후보를 워낙 잘 아는 데다 ‘정치색이 없으면서도 정치를 아는’ 까닭에 거명되는 듯하다. 당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의 청와대 입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제특보나 정책기획수석직이 예상된다.이 후보의 특보단 중에서도 상당수기용될 전망이다. 이종구·양휘부 특보는 공보수석에,금종래 특보는 정무수석 등에 거론된다.정보통인 이병기 특보는 이모저모로 쓰임새가 많아 보인다.이 후보의 ‘바깥 살림’을 맡아온 이흥주 특보는 총무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한구 의원은 내각이든 청와대든 경제 분야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세무전문가인 김호복 특보나 이성희 특보 역시 각각 경제분야와 정무분야에서 기용될 전망이다. 김영선 의원 등 일부 젊은 의원들도 의원 배지를 떼고 청와대로 불려갈 가능성이 높다.조윤선 대변인과 나경원 특보 등도 각각 공보쪽과 기획파트에서 일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호성 보좌역 등 젊은 보좌역들은비서관으로의 대거 이동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는지의 바로미터는 개혁성이라 할 수 있다.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개혁성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김종인 전 보사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신 실장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친 협상을 무난히 해결한 1등 공신이다.특히 협상과정에서 노 후보의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등 현재 노 후보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 인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김 전 장관은 개혁적인 성향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정책수석이나 공보수석으로는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이번 대선에서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전을 총지휘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보수석의 ‘0’순위로 꼽힌다.외교안보수석에는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경제수석에는 윤원배 숙명여대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서관이나 행정관급으로는 안희정,서갑원,이광재,김관수씨 등 젊은 개혁 성향의 인물들의 중용이 예상된다.노 후보와 오랫동안 동고동락,눈빛만 봐도서로를 아는 ‘젊은 동료’라는 점에서다.현 청와대팀 중 비정치적 분야나정무·민정 등 일부 비서관이나 행정관 등은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운 김재천 기자
  • MJ의 ‘국민통합21’ 창당발기 이모저모 - 상도동계인사 대거 참석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국민통합21’의 창당발기인대회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대회에는 선관위 등록 발기인 700명과 정 의원의 팬클럽 등 지지자 1500여명이 참석,‘대통령 정몽준’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정 의원은 한복 차림의 부인 김영명(金寧明)씨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장했으나 따로 인사말은 하지 않고 장애인 발기인들 옆자리에 앉았다.한영수·이규정 전 의원,양승택 전 정보통신부장관,김진선·조남풍 예비역 대장,국어학자 한갑수씨 등도 발기인으로 참석했으며 영화배우 남궁원,가수 김현정,배구감독 강만수,농구감독 신선우씨도 참여,눈길을 끌었다. 강신옥 임시의장은 ▲지역감정 타파 ▲대통령 권한 분산 ▲6·15남북정상회담 존중 ▲남녀차별 타파 등을 골자로 한 창당발기문과 창당준비위원회 규약을 참석자 만장일치로 채택했음을 선언했다. 이철 조직위원장은 ‘참회선언문’을 낭독,“국민통합21에 참여하는 정치인은 민족과 역사 앞에 참회한다.”며 “부패청산과 국민화합,능력 위주의 사회를이룩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발기인으로 참여한 서석재 전 의원은 기자와 만나 “얼마 전 김 전 대통령을 만나 발기인 참여를 말씀드렸더니 ‘알겠다.잘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축하인사나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 대회가 끝난 뒤 정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는 시대의 흐름에 앞서가느냐,역행하느냐가 중요한데 다행히 우리는 앞서가는 반면 다른 후보는 시대흐름에 뒤떨어지는 것 같다.”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국민통한21’이라고 비아냥거린 데 대해 “사람이나 화환을 보내 축하하면 좋을텐데 정치 현실이 왜 이 정도밖에 안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잡지에 보니 한나라당을 ‘구세력에 의존하는 정치집단’으로 표현했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주인이 아니며,주인이 돼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현대배구 새 사령탑 한양대 송만덕 감독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 강만수 감독(47)이 경질됐다. 93년 당시 현대자동차써비스 감독을 시작으로 9년간 현대의 사령탑을 맡았던 강 감독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강 감독은 부산 성지공고 3학년이던 72년 국가대표로 뽑혀 뮌헨올림픽 등에 출전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해 아시아 최고 거포의 위치까지 올랐었다. 현대 감독을 맡은 뒤엔 2년 연속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83년부터 한양대 사령탑으로 재직해 온 송만덕씨(55)를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 [50대 국가요직 탐구] (2)재경부 세제실장

    김영삼 정부시절이던 지난 93년 8월12일 저녁 6시쯤.수도권에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국무위원들은 불과 몇시간 전에 임시국무회의 소집통보를받고 속속 청와대로 모여들고 있었다.이경식 경제부총리와홍재형 재무부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국무위원들은 금요일 늦은 시간에 왜 갑작스럽게 국무회의가 열리는지 알 수 없었다. 안건자료를 받아든 국무위원들은 경악했다.안건은 다름 아닌 이튿날부터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재무부 김용진 세제실장이 실무주역으로 극비리에 만든 자료였다.76년 부가가치세 시행에 이어 재무부 세제실이 만든두번째 ‘깜짝사건’이었다. 국가재정의 양축은 바로 금융과 세제다.점차 시장기능에 맡겨지고 있는 금융정책의 역할은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감세정책을 펴듯 세제정책의비중과 역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제실장의 파워도 그만큼 세지고 있다는 얘기다.세제실은우리나라 세금정책을 만들고 국세청은 이를 집행함으로써 국가재정의 ‘머리’와 ‘몸통’역할을 하고 있다.따라서 세제실장은 우리나라 세정의 사령탑인 셈이다.파워가 세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재계로부터 민원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제실장은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관세청장 또는 차관,장관으로 영전하는 로열코스다. 백원구 세제국장과 김용진·강만수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을거쳤고,서영택 세제국장은 국세청장과 건설부장관을 지냈다. 김용진씨는 재무부차관과 과학기술처장관까지 승진했고 백원구씨는 재무부차관과 증권감독원장,강만수씨는 재경원차관과 무역협회부회장을 지냈다. 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이근영씨는 대한투자신탁 사장과산업은행 총재를 거쳐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있다. 이처럼 기라성같은 관료들이 세제실장을 거쳤지만 세제실장의 맥은 김용진-이근영-김진표로 이어진다고 재무관료들은전한다. 금융실명제 실무주역인 김용진씨의 장점은 뛰어난 판단력과 추진력이 꼽힌다.세제국장과 세제실장을 합쳐 모두 8년여동안 최장수 세제국·실장을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연유였다.당시만 해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유일하게 ‘NO’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관료로 회자됐다.그는 행시 4회 동기인 백원구씨와 세제국장·관세청장·재무차관 등의 요직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너무 직선적인게 흠. 세제국장과 실장을 거친 이근영위원장의 장점은 대표적인이론가라는 점이다.국세청 조사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범양상선 탈세사건 등을 처리했으며 이후 재무부 세제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당시 차관은 대전고 1년 후배인 이규성씨였다. 이실장은 샤프하다기보다는 새벽 2시까지 남아 일할 정도의성실성과 균형감각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특유의 웃음과 체인스모커인 점이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첫 재산공개시 고비를 잘 넘겼다. 문학청년을 꿈꾼 강만수씨는 올해 재경부가 내세운 세정목표인 ‘낮은 세율,넓은 세원’ 모토를 세웠다.부가가치세를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머리회전이 빠르지만 고집이 세고종합적인 시야를 갖지 못했던 점이 단점이었다고 후배들은지적한다.문재(文才)가 있다.이수성 전총리의 매제인 윤증현씨는 세제실장에 이어 금융정책실장까지 지냈지만외환위기를 맞아 낙마한 ‘불운한 천재’로 꼽힌다.전형적인 재무통으로 아끼는 사람이 많지만 현재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가 있다. 남궁훈씨(현 금융통화위원)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김진표씨는 김용진씨와 이근영씨의 장점인 추진력과 이론을 겸비하고 친화력까지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부가세 시행이후 가장많이 세법을 고친 것도 김실장이다.당대 최고의 세정통이나금융과 거시분야에는 그리 정통하지 않다. 이용섭 세제실장은 학벌 때문에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이 아니면 발도 붙이기 어려운 재경부에서 실력 하나로 우리나라 세제정책의 총책임자까지 올랐다. 박정현기자 jhpark@
  • V-코리아리그 오늘 개막 “배구 지존 가리자”

    용병이냐,토종이냐-.31일 막을 올리는 배구 V-코리아세미프로리그에서 최고 공격수를 놓고 용병과 토종간의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 배구사상 첫 용병 길슨(193㎝·현대자동차)은 ‘타도 삼성’을 외치며 토종 신진식(188㎝) 김세진(2m 이상삼성화재)과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길슨은 일본리그 진출후 3년연속 득점왕에 오른데서 보듯기량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지난 26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 길슨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파워 공격’으로굳은 믿음을 주고있다.3개월에 25만달러(3억2,500만원)라는 몸값이 아깝지 않다는 게 현대의 설명이다.일단 삼성과의 개막전이 중요한 만큼 스타팅멤버로 출격시켜 기선을제압할 작정이다. 길슨의 훈련을 지켜본 강만수감독은 “훈련기간이 짧아완벽하게 호흡을 맞추지는 못했다”면서도 “기량이 워낙좋아 자기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용병수입을 하지 않은 ‘호화군단’ 삼성은 지난 슈퍼리그 우승의 여세를 몰아갈 참이다.현대 길슨이 마음에걸리지만 슈퍼리그 최우수선수(MVP) 신진식과 ‘월드스타’ 김세진 등 토종스타가 버티고 있어 길슨을 충분히 맞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입단 당시 15억원을 받은 신진식은 몸값에서도 결코길슨에게 뒤지지 않는다. 신진식과 길슨은 배구선수로서는작은 키이면서도 생고무같은 탄력을 이용해 파워 스파이크를 구사하는 등 닮은꼴이어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길슨 “현대 정상복귀 내손에”

    ‘우승 한번 해보자’-.현대자동차 남자배구팀이 브라질용병 베르나르도 길슨(33)을 앞세워 정상복귀를 노리고있다. 지난 24일 입국한 길슨은 26일부터 본격훈련에 들어갔다. V-코리아세미프로리그 개막(31일)이 임박해 기본적인 사인을 익히기에도 시간이 빡빡하다.하지만 강만수 현대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길슨의 기량이 좋아 특별한작전없이도 대부분의 공격을 소화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강감독은 “팀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 ‘엄살’을 떨지만 그 어느때보다 우승에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강감독은 “길슨의 성격이 활달해 쉽게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것도 좋은현상”이라고 말했다.목표가 우승인만큼 예선때는 호흡을맞추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길슨은 첫 훈련에서 생고무같은 탄력을 이용한 스파이크서브로 강감독을 매료시켰다.일본리그에서 한경기 평균 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서브가 약한 현대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브라질대표를 지낸 길슨은 지난 98∼99시즌부터 일본산토리 선버즈에서 뛰고 있다.남미선수 특유의 탄력을 자랑하며 일본진출 이후 3년연속 득점왕 및 베스트 6에 올랐고 얼마전 끝난 00∼01시즌에서는 팀에 리그 2연패를 안겨준 월드스타다. 라이벌 삼성화재에 눌려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현대.그러나 이번 리그에선 삼성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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