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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공비 1명 추가 사살/승조원 김영일/잔당 3명 계속 추적

    ◎국군 1명 사망 【강릉=조성호·김경운 기자】 13일째 공비 소탕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군수색대는 30일 하오 3시18분쯤 칠성산 서쪽 3㎞ 지점인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속칭 쇠골계곡에서 승조원 상위 김영일(30)로 추정되는 공비 1명을 추가 사살했다. 공비는 172㎝의 키에 감색 상하의 작업복,청색 운동화,밤색 양말 차림이었으며 66식 권총 1정,실탄 10발,탄장 2개,1.5ℓ짜리 물통 1개를 갖고 있었다. 육군 비호부대는 35번 국도에 100m 떨어진 목계리 옥수수 밭에서 공비를 발견,3차례 투항을 권유했으나 66식 권총으로 사격하며 달아나자 16발을 사격해 사살했다. 이로써 침투 공비 26명 가운데 23명이 소탕되고 공작원 2명 등 3명이 남았다. 한편 군은 이날 작전 지역을 강릉을 중심으로 반지름 50㎞에서 철책선까지 확대,광범위한 수색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합동보도본부는 『지금까지 칠성산,청학산 등 강릉 일대 반지름 10㎞ 차단선에서 주요 작전을 전개했으나 잔당이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도주한 잔당이 버리고 간 국군 복장에 12사단 부대 표지가 부착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12사단 인접 지역을 통해 월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잔당의 숫자가 3명으로 줄어듦에 따라 이날 하오5시30분부터 합참의장이 갖고 있던 작전지휘권을 1군 사령관에게 넘기고 합참은 북한의 제2,3의 무력도발 대응에 전념하기로 했다. 한편 군은 지난 29일 하오8시20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에서 매복 근무를 하던 육군 을지부대 포병대 소속 한대성 병장(21)이 국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졌다고 30일 발표했다.
  • 사살된 공비/식량 구하러 나왔다가 발각/공비 추적 이모저모

    ◎건봉산 거동수상자는 이동아군으로 확인/속초·고성·양양일대 군작전 확대로 긴장감 무장공비 추적 13일째인 군수색대는 30일 하오 1차 포위망 지역인 강릉시 왕산면 도마2리 옥수수밭에서 잔당 4명중 1명을 사살함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잔당들이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비,작전지역을 철책선까지 확대하는 광역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이날 특전사 소속 비호부대 13대대 1중대에 의해 사살된 공비는 왕산면 도마2리 주변의 옥수수밭에 식량을 구하러 나타났다가 군수색대에 포착된 것으로 추정. 공비가 사살된 장소는 대관령으로 통하는 35번 국도 인접지역으로,지난달 28일 사살된 부함장 유림도 이곳을 통해 15㎞ 떨어진 어흘리로 흘러든 것으로 군관계자들은 분석. ○…이날 공비 1명을 사살한 비호부대는 지난달 21일 강동면 칠성산에서 교전중 전사한 고 이병희 상사 소속 부대로,이상사 전사 직후 철수명령이 내렸으나 전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수색작전을 계속했다는 후문. ○…합동보도본부장인 김경득준장은 이날『잔당이 군 작전지역인 강릉 반경 10㎞내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보이나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철책선까지 작전지역을 확대했다』고 설명. 김본부장은 전날 밤 건봉산 일대에서 정찰헬기가 발견한 거수자는 이동중인 아군으로 확인됐다고 발표. ○…군작전지역이 속초·고성·양양지역으로 확대되자 동해안 최북단 일원에도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
  • 공비 침투 등 집중추궁/340개 기관 국정감사 돌입

    국회는 30일 340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오는 19일까지 20일동안에 걸친 15대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국회는 첫날인 이날 법제사법,통일외무,국방,환경노동 등 13개 상임위가 21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건설교통위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대구 위천공단 실사등 현지감사를 실시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강릉 무장공비사건과 이에 따른 군의 해안경계태세,대북정책,경제난 회생을 위한 정부의 처방부재,환경오염 대책,위천공단 건설문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쌀수입 문제 등 주요현안을 집중 추궁했다.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통외위 답변에서 동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도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혀 대북정책의 방향을 강경 선회할 뜻임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국방위 비공개 보고에서 『무장공비 잔당 가운데 공작원 2명은 군수색대와 최종 교전했던 지난 21일 이후 오대산,태백산맥을 따라 탈출하기 시작,북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밝혔다.
  • 사살공비 주머니엔 도토리·벼이삭…/무장공비­수색현장 이모저모

    ◎유림,실탄한발 따로 보관… 자살용 추정/군복차림 성묘객 공비의심 연행 소동/수십년 전통 모전리 노래자랑 첫 취소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 수색대는 지난 28일 공비 1명을 사살한 것을 계기로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8일 상오 사살된 부함장 유림(39)의 실제 모습이 몽타주와 다른 점이 많아 혹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정찰조원(27)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한때 나돌기도. 몽타주에서는 유림이 매부리코에 살이찌고 머리숱이 많은 것으로 돼 있으나 매부리코만 일치할 뿐 볼에 살이 없고 머리가 길었기 때문. 군은 『몽타주는 진술을 바탕으로 그려진 것이어서 실제와 똑 같지는 않고 10일동안의 산속생활로 수척해졌을 것』이라고 설명. ○…유림의 군복 주머니에서는 야산이나 논에서 채취한 도토리와 벼이삭들이 나와 도피생활 중 휴대식량이 떨어져 배고픔에 시살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발에 습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양말속에 러닝셔츠를 찢어 만든 발싸개를 한 뒤 비닐로 감쌌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감색의 두꺼운 털 스웨터를 2개 겹쳐 입기도. 왼쪽 상의 주머니에서는 진통제인 국산 「타이레놀」 3알과 포장지 한개가 발견됐다. ○…유림은 사살 당시 국군복과 비슷한 위장복을 입고 있었으나 계급장이나 명찰은 없었으며 총번과 제조연도가 없는 M16소총 한정,실탄 91발과 캐나다제 브로닝 권총 1정,권총실탄 7발을 소지.소총과 권총에 결합된 탄창에는 실탄 1발씩이 각각 장전돼 있었고 군복 상의의 오른쪽 주머니에는 최후수단으로 자살할때 쓰려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M16소총 실탄 1발이 들어 있었다. ○…군은 공비들이 주로 새벽을 이용해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 22일 함장 정용구 등 공비 2명이 사살된 시간이 상오6시15분쯤이었던데 이어 부함장 유림도 28일 새벽 비슷한 시간에 이동하다 사살됐기 때문이다.24일과 25일 새벽에도 공비 2명이 모습을 나타내 아군과 교전을 했다. 군은 공비들이 밤샘 매복에 지친 아군의 경계가 다소 느슨해질 것이라고 판단,새벽에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 ○…28일 상오9시20분쯤 강릉시 성산면어흘리 시내버스 종점에서 20대 남자가 군복하의에 티셔츠를 입고 군화를 신은 채 서성거리다 무장공비로 의심받아 경찰에 연행됐으나 조사 결과 부산에서 온 성묘객으로 판명. ○…모전1·2리 등 강동면 주민이 추석 때면 마을어귀의 농협회관에 모여 낮에는 배구대회 등 체육대회를 열고 밤에는 노래자랑을 하던 수십년된 행사가 올해는 무산됐다. 모전1리 김옥진 할머니(70)는 『추석 때 체육대회와 노래자랑을 거른 것은 내 기억으로 올해가 처음』이라며 아쉬워했다. 칠성산 주변 주민도 밤이 되기 무섭게 문을 닫고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등 이 일대에서는 한가위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무장공비 잔당 소탕작전으로 강원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일부 어려움을 겪을 전망.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10월7일부터 12일까지 강릉시 사천면 진리 앞 바다에서 요트경기가 열릴 예정이나 군 작전지역이어서 선수단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 때문에 15개 시·도 선수단 가운데 미리 현지에 도착한 대전·경기·경북·인천팀은 연습을 하지 못해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 3중 포위망·기만한 수색/주요 공비침투 작전 사례 비교

    ◎이번 강릉작전 “성공” 평가/험한 산악… 동굴많아 애로/68년 「울진」,우리 인명피해 1백35명/78년 「광천」침투 3명 모두 놓쳐 “최악”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 12일째를 맞고 있는 군 당국은 이번 작전이 예전의 대 간첩작전보다 어려운 작전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라는 중간평가를 내리고 있다. 12일간의 전과만 살펴볼 때 침투한 26명의 무장공비 가운데 21명이 사살됐거나 피살됐고 1명은 생포됐으며 나머지 4명만이 도주한 상태.68년 10월 1백20명이 침투한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의 경우 58일간 작전을 펼쳐 사살 1백11명에 생포 5명,자수 2명,행방불명 2명이었다. 평균기온이 영상 5∼25도에 5백∼1천m의 험준한 산악지형인데다 20∼30년생 나무가 울창해 작전참가 장병의 수색·매복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 데다 폐광 및 자연동굴만 50곳,뚝 떨어진 단독가옥만 20곳에 이르는 작전환경마저 강릉사건과 비슷한 울진·삼척사건도 비교적 성공적인 작전으로 평가되지만 아군의 피해가 의외로 컸다.당시 군인만 38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부상했으며 민간인 피해만도 사망 23명,7명 부상이었다.반면 이번 사건의 피해는 군인전사 3명,부상 10명에 민간인 사망1명에 불과하다. 반면 작전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78년 광천 공비침투사건의 경우 불과 3명이 침투했음에도 불구,엄청난 병력을 투입했고 작전환경마저 좋았으나 결국 이들은 김포 감암포지역 한강변 수중을 통해 유유히 북으로 복귀했다.군은 이 사건에서 애꿎은 민간인 5명의 사망 피해를 내고 31일만에 종료하는 수치를 겪어야 했다. 군의 한 고위장성은 『광천사건의 경우 지휘관이 공비 차단선을 자주 변경하는 바람에 공비들이 도주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번 사건에서는 차단선을 겹겹이 쌓고 적어도 잔당 4명이 아직 포위망에 있다고 판단되는 등 신속하고 기민한 작전이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공비 유림 사살순간/장병 4인 증언

    ◎새벽 낙엽소리… 10m 앞 M16 든 공비 발견/아군매복 눈치채고 도주… 생포포기 사격 28일 무장공비 유림(39·잠수함 부함장)을 사살한 육군 일출부대 소속 우성제 대위(28)와 휘하 병사 3명은 10일이상 계속된 수색과 매복의 피로를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이겨내 수훈을 세울 수 있었다. 28일 상오 6시35분쯤.우대위와 노극래 병장(25)·박정훈 병장(23)·정철환 상병(23) 등 4명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해발 250m 야산 정상부근에 참호를 파고 매복작전을 펴고 있었다.전날밤부터 한숨도 자지 못해 눈이 절로 감겼지만 언제 공비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갑자기 「버석버석」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렸다.모두 긴장했다.이어 얼룩무뉘 위장복을 입고 M16소총을 든 남자가 총구를 밑으로 한 채 조심스럽게 산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10여m 전방. 모두 숨이 멎는 듯했다.우대위는 『일단 생포해야 한다』는 생각에 수신호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6m 앞까지 다가온 공비는 그러나 아군의 기척을 느끼고 뒤돌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탕 탕」 두발의 총성이 태백산맥의 차가운 새벽공기를 갈랐다.노병장이 쏜 두 발의 총알에 등과 옆구리를 맞은 공비 유림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우대위 등이 다가갔을 때 유림은 이미 숨져 있었다.군 수색대로서는 지난 22일 함장 정용구 등을 사살한지 7일만에 거둔 전과였다. 노병장은 『철모도 쓰지 않은 채 아군으로 위장한 남자가 혼자 산자락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무장공비라는 직감이 들었다』면서 『생포하려 했으나 갑자기 도망가 조준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 공비 「비트」 발견/군 포위망 설악산까지 확대/1명 추가사살

    【강릉=조성호·이지운 기자】 29일로 무장공비 잔당을 12일째 추적중인 군 수색대는 28일 공비 한명을 사살한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대관령 부근과 연결되는 모든 지점에 병력을 집중투입,수색 및 매복작전을 펼쳤다. 특히 이날 상오 10시20분쯤 북한 잠수함이 좌초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괘방산 7부능선에서 공비가 파놓은 「비트」(비밀아지트) 하나를 발견했다. 강릉시 예비군 옥천동대장 권순근씨(49)가 찾아낸 비트 안에서는 정찰용 3백㎜ 망원렌즈와 필름 8통,건전지 등 32종 1백3점이 발견됐다.모든 필름은 현상을 하지 못하도록 햇빛에 노출된 상태였다. 비트가 발견된 지점에서 북쪽으로 2백여m 떨어진 곳에서는 M16 소총 1정과 탄창 1개·실탄 30발·낫·삽 등이 발견됐다.M16 소총 역시 지금까지 발견된 것처럼 제조지 표시가 없었다. 비트는 가로 80㎝,세로 1백20㎝,깊이 70㎝ 가량의 항아리형으로 한 사람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크기로 언제 팠는지는 불분명하다. 군 수색대는 이에 앞서 지난 28일 상오 6시45분쯤 칠성산에서 북쪽으로 15㎞쯤 떨어진 성산면 보광리 대관령 기슭에서 공비 한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이 공비는 잠수함 부함장인 유림(39·소좌)으로 확인됐다. 군은 유림이 사살된 곳이 1차 포위망인 칠성산에서 북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성산면 어흘리와 보광리 경계지점인 점으로 미루어 잔당 가운데 공작원 등은 이미 영동고속도로를 넘어 북쪽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포위망을 설악산 일대까지 넓혔다.
  • 괘방산 「비트」 언제 만들었을까

    ◎발견 일부 유류품 녹슬어 장기방치 한듯/오래전 침투한 「간첩­고첩 은신용」 추정 29일 상오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에서 발견된 비트(비밀아지트)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문제의 비트는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침투해 있던 또 다른 간첩이나 고정간첩에 의해 오래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에서 잠수함 침투 지역인 안인진리 대포동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등 접선의 전초지로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잠수함의 좌초 이후 군 수색대의 대대적인 수색작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잠수함에서 탈출한 공비들이 해안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서 한가롭게 비트를 만들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지난 23일 칠성산에서 발견된 비트와는 달리 장기 은닉용 비트일 것이라는 추정은 비트안에서 발견된 여러 유류품이 뒷받침하고 있다. 정찰용 3백㎜ 망원렌즈와 함께 발견된 철제 렌즈 지지대는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식돼 있었고,비트 건설용 도구인 삽과 갈쿠리,톱등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듯 상당히 녹슬어 있었다. 군 수색대는 비트에서 발견된 필름 8통에 대해 상당히 기대했지만 모두 햇빛에 노출시켜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일회용 라이터 등 일부 유류품은 불에 그을려 있었다. 이 비트가 이미 오래전에 침투한 간첩이 은신하면서 교대조,또는 귀환용 잠수함을 기다리는 장소로 사용했음을 암시해 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북한은 대포동 앞바다를 주요 침투루트로 이용했고 이번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 역시 주요시설물을 정찰하기 위한 주요 대남공작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하겠다.
  • 정찰 등 특수작전용 9개국 장비 무장/무장공비­노획품 분석

    ◎M16 소총·실탄 제조국·번호 없어 의혹/중국제 대전차로켓… 통신장비는 일제 국방부는 29일 강릉의 북한 무장공비침투는 대규모 도발을 위한 주요시설의 정탐이 주목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생포된 이광수의 진술과 함께 노획된 장비와 잠수함의 정밀조사 결과에 의해서도 일증되고 있다. 노획장비의 제조국가별 내역과 한·미 합동기술팀의 잠수함 정밀조사 중간결과를 알아본다. 강릉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26명 가운데 사살하거나 생포한 22명으로부터 노획한 무기 등 각종 물품은 북한제를 비롯,우리나라와 캐나다·중국·미국·스위스·일본·러시아·독일 등 9개국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획물이 여러 국적인 이유는 정찰을 비롯한 각종 특수임무수행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으로 군당국을 보고 있다. 29일 군당국에 따르면 공비로부터 노획한 물건은 총1백90종 2천35점으로 이중 M16소총과 M16소총실탄 3백53발만 제조국표시나 일련번호가 없어 구입처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이 소지한 무기중 가장 화력이 커 눈길을 끈 69­2대전차로켓탄 추진제는 중국제다. 69­2대전차로켓은 북한이 러시아산을 개량해 사용중인 무반동포 RPG­7과 유사하다. 산소통·오리발·수경·레귤러이터(호흡기)·잠수벨트 등 침투장비와 전기책·이어폰·워키토키·라디오 등 통신장비·카메라·비디오카메라·비디오테이프·접사렌즈·5백㎜ 망원렌즈,·야시경·쌍안경 등 정찰장비와 같이 정밀제품은 모두 일본제다. 브로닝권총(구경 9㎜)과 실탄·탄창 등은 캐나다산이었고 스쿠버용 손목시계는 스위스제다. 이밖에 러시아제 수중잠수경 카메라,미국제 M26 수류탄 및 신관,M16 소총탄창,수류탄 안전손잡이와 독일제 스패너 및 공구세트를 소지했다. 우리나라 것으로는 M16소총멜빵·러닝셔츠·망사팬티·양말·성냥이다. 북한 자체 제조품으로는 잠수함을 비롯,접절식 AK­58소총 및 실탄,66식 권총 및 실탄,M16 소총 탄피,F­1 수류탄,RPG­43대전차수류탄,방수복과 아군위장용 전투복 상·하의 및 전투 모,구명조끼,수중단도,방수낭,복면·군용해양도첩,수첩 등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복장류와해당화 껌 등 기호품·부식품 등도 북한산이다. 군 관계자는 『노획물의 종류와 제조국 등에 비춰 이 잠수함과 공비들은 특수임무를 띠고 평소에도 그에 대비한 훈련을 쌓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노획물은 북한 특수공작원의 임무와 훈련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 잠수함/특수제작된 공작원 침투용/어뢰 발사장치 부위에 공작원 침실·출입구/수중침투시 적응 쉽게 압력승강장치 부착 강릉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상어급 잠수함은 선수 오른쪽에 공작원 침투전용출입문을 설치하는 등 공작원 침투용으로 특별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 합동기술조사팀이 해군 진해기지에서 정밀조사한 중간결과에 따르면 통상 잠수함은 어뢰를 장착하도록 돼 있으나 이번 잠수함에서는 어뢰발사장치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어뢰가 들어가는 자리에 공작원 침실과 출입구 등을 마련했다.또 이들이 수중으로 침투할 때 쉽게 수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압력승강장치도 만들었다. 공작원침실은 탈출구부분 바로 위에 4개의 베니어판으로 덮어 만들었고 탈출 때는 베니어판만 제거하면 탈출구가 나오도록 제작됐다.침실에서는 물주머니 1개,잠수두건 2개,침투 및 복귀에 사용하는 줄 1㎞가량도 발견됐다. 내부시설을 보면 선수로부터 공작원침실·취사실·무기고·통신실·기관조정실·기기조정실·기계실이 배치돼 있었으나 무기고는 무장공비가 좌초 직후 잠수함에서 탈출할 때 지른 방화로 전소된 상태였다. 잠수함내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선미부분 기계실 벽쪽으로 전동기와 연결된 2개의 배관선 중간부분에 표기된 「봉대보이라공장」.이 잠수함이 실제로 건조된 함남 신포조선소를 위장하기 위해 써넣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밖에 각종 압력계기판에는 「평양」이라는 글씨가,공기압축기의 경우 제작연도가 「94년2월4일」로 표기돼 있었다.대부분의 기제는 북한제품이었으나 독일·일본·중국제 등도 일부 장착돼 있었다.
  • 북한의 적반하장(사설)

    북한이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자신들이 피해자라고 강변하며 뻔뻔스럽게도 『수백배 수천배의 보복을 하겠다』고 우리를 협박하고 나섰다.북은 소위 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기관고장으로 표류한 잠수함을 간첩선으로 조작하고 있다』고 억지를 쓰며 가증스럽게도 『어떤 형태의 보복을 가하건 그 책임은 한국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보복협박을 했다.북은 유엔에서까지 같은 주장을 늘어놓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토록 뻔뻔스러울 수가 있을까.폭력배집단도 아니고 명색이 하나의 나라를 영위하고 있다는 집단이 손으로 하늘을 가리며 엉뚱한 기만극을 연출하고 있으니 같은 민족으로서 부끄럽고 슬프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저들이 무엇이라 강변하든 이번 사건이 계획적 무력도발임은 이미 드러난 증거로 입증된 바 있다.우리측 군복과 장비로 위장한 공작원과 전투요원,강릉 앞바다까지 멀쩡하게 침투했다 좌초한 뒤 탈출하려 고속으로 스크루를 돌린 흔적 등 몇가지 증거만으로도 「훈련중 표류」주장이 허구라는 것은 한·미·일 핵심우방을 비롯,국제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이처럼 동족의 등뒤로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자신들의 흉칙한 본색이 천하에 드러났는 데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보복위협을 하는 이런 무도한 집단을 상대로 우리가 대화와 화해,평화적 통일정책을 견지해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최소한의 신뢰도 없이 어찌 대화가 가능하겠는가.이런 집단에게 엄청난 재정부담을 감내해가며 경수로를 지원해야 하는지,4자회담에 응하도록 기다려주어야 하는 것인지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동족으로서의 북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이번 사건을 통해 현실로 확인된 북한지도부의 기만적 속성에 맞춰 응징할 것은 하고 또 무력보복위협에 대처하는 등 안보태세를 철저히 점검한 뒤 대화의 전략 역시 근본부터 재검토하는 등 대북정책전반을 현실화해야 할 것이다.
  • “무력도발 노린 북의 사전정찰”/무장공비 침투목적 첫발표/국방부

    국방부는 29일 강릉 무장공비들이 대규모 침공을 전제로 비행장·항만·해안 레이더기지 등 주요시설을 정탐할 목적을 띠고 침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가 무장공비 침투목적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생포된 공비 이광수(31)에 대한 조사와 무장공비의 노획물을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와 강릉비행장 활주로의 접근로를 추가로 확인했다는 표기를 한 지도와 강릉 비행장 주변을 정밀촬영한 사진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대규모 침공을 위한 사전 전투정찰 활동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의 정찰활동은 북한의 전면 남침전략인 「5∼7일 작전계획」 등을 염두에 둔 공격진로 개척 및 남침계획 수정보완을 위한 계획적 활동의 하나인 것으로 추정했다.
  • 부상 이틀만에 숨진 김대영 상병 주변

    ◎월급모아 부모님께 선물보낸 효자/가족 걱정할까봐 작전참가 안알려 김대영 상병(21)은 내성적이면서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으로 군에 있으면서도 월급을 모아 고향 부모님에게 선물을 부쳐 보낼 정도로 효자였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서 기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재입씨(46·하동군 적량면 고절리 557)와 어머니 정명자씨(42)의 3형제 가운데 둘째다. 진주 동명고등학교를 거쳐 경상대학교 전기공학과 1학년을 마치고 지난 해 5월 입대했다.초·중·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했던 김상병은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성적이 마음에 차지 않아 『일찍 군대를 갔다온 뒤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겠다』며 입대했다.그러나 그것이 결국 김상병을 다시는 캠퍼스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고 말았다. 김상병은 이번 공비소탕작전에 참가하면서도 혹시나 무모님이 걱정을 할까봐 이를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김상병이 부상한 날 아버지 재입씨는 기원에 있다가 연락을 받고 급히 집으로 달려와 어머니 정씨와 함께 마음을 졸이며 아들이 입원해 있는 아산재단강릉병원으로 향했다.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때 김상병은 의식불명 상태였다.아무 말없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맞아야 했던 김상병은 소생하기를 바라는 가족들과 주위의 간절한 염원을 뒤로한채 결국 부상 2일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 공비 추정 3명 추적/칠성산 망기봉/군경고 무시하고 도주

    ◎부상 사병 1명 사망 【강릉=박상렬·강충식 기자】 8일째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은 25일 상오 6시30분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동남쪽 망기봉에서 공비 3명을 발견해 대대적인 추격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군은 공비를 추가 소탕하는데 실패,날이 어두워지면서 추격 작전을 멈추고 포위망을 구축한 채 매복에 들어갔다. 이날 칠성산에서는 여러차례 총성이 들렸으며 군 수색대는 상오 6시30분과 상오 11시 두 차례에 걸쳐 공비 3명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칠성산 작전중 육군 노도부대 이영민 병장(21)과 화랑부대 소속 정상훈 병장(23)이 각각 오른팔에 총상을 입고 강릉 국군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은 이날 강동면 학산리에서 이번 공비소탕과정에서 노획한 공비들의 유류품 1백90종,2천35점을 공개했다. 특히 북한 잠수함 내부에서 발견된 RPG­7 35㎜ 무반동 포를 비롯해 잠수함 스크루 부품,일본제 무비 카메라,북한군용 해양도첩,오리발 등 59종 6백34점이 처음 공개됐다. ◎21세 김태영 상병 지난 23일 새벽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중 부상한 육군 이기자부대 소속 김태영 상병(21)이 25일 낮 12시5분쯤 치료를 받던 강릉 아산현대병원에서 숨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 북 정찰국장이 「침투조」 격려/생포 이광수 진술… 특수임무 시사

    ◎김대식 상장(중장)/출항 전날 회식… 부두 환송도 강릉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은 출항직전 인민무력부 정찰국장 김대식 상장(중장급)으로부터 직접 격려를 받고 충성맹세문에 각자 서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무장공비 이광수가 군 중앙합동조사신문에서 밝힌 것으로 무장공비들의 임무가 통상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아울러 이들을 태운 북한 잠수함이 훈련중 기관고장으로 표류했다는 인민무력부의 지난 22일자 담화는 거짓임이 입증됐다. 이는 신문에서 『출항전인 13일 하오 8시 김대식 상장이 직접 퇴조항의 부대식당에 나와 남파요원들의 회식에 참석,격려했으며 이 자리에서 전투원들은 김앞에 충성맹세문을 낭독하고 충성을 다짐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이는 『회식에서 김은 요원들에게 술을 한잔씩 따라주며 「임무수행을 마치고 와서 마음껏 먹어라」고 격려한 뒤 나갔다』고 진술했다. 김은 이어 이튿날인 14일 새벽에도 부두에 나와 이날 상오 4시30분 출항을 앞둔 전투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수고하라」고 격려했다고 이는 밝혔다.
  • 공기 소탕작전서 전사/고 이 중사 유족에 성금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도중 공비의 총탄에 맞아 전사한 이병희 상사의 가족에 전해달라며 남영원씨(72·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가 10만원을 서울신문사에 맡겨왔다.
  • 공비 소탕 현장 방문/이수성 국무총리

    【강릉=조성호 기자】 이수성 국무총리는 25일 하오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를 방문,공비소탕 작전상황을 점검하고 군·경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총리는 강릉시청을 방문,최각규 강원도지사,오영우 1군사령관 등 관계자들로부터 작전상황 등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참가중인 군·경·예비군 그리고 강릉을 비롯한 강원지역 주민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작전에 지장이 없는 한 지역주민들이 추석을 지내는데 지장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 추석연휴… 전선도 생각하자(사설)

    오늘부터 4일동안의 추석연휴가 시작된다.예년처럼 80만대가 넘는 차들이 서울을 빠져나가고 전국적으로 2천8백만명의 귀성객들이 대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의 부산하고 기대넘치는 풍경이다.그러나 올해 추석은 예년과는 달리 검소하고 간소하게 지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여름 수재로 집과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경기북부지방의 수재민들이 아직 복구작업을 끝내지 못하고 썰렁한 천막에서 실의에 잠겨 있다.농사의 수확도 형편없이 줄어 생계가 막연한 실정이다. 또 강릉 일대 산악에서는 도주한 무장공비를 추적하느라고 수만명의 군·경·예비군이 연일 악전고투하고 있는 중이다.작전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추석이나 고향이란 생각할 수조차 없지 않은가.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올해 추석은 검소하고 분수를 넘지말아야 할 것이다.이런 절제가 곧 공동체의 유대이며 아픔의 나눔이 아닌가. 도로가 아무리 밀리고 막혀도 고향에 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포근하고 가벼운 법이다.해마다 되풀이되는 정체현상이니,느긋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고향길을 달리자.즐거운 귀향길은 서로 양보하고 질서를 지키면서 또 같은 고향사람은 차를 함께 타고 떠나는 인정도 나눠볼만하다.귀성길·귀경길에는 예전처럼 쓰레기를 도로변에 버리는 몰지각한 행위는 해서는 안될 것이다.명절연휴가 끝난뒤 고속도로와 국도변은 으레 차에서 버린 쓰레기더미로 뒤덮인다.범칙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질서를 지키는 선진시민의식을 실천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연휴동안 우리들은 가족공동체의 만남을 통해 서로간의 사랑과 소중함을 확인하게 된다.부모님이나 어른들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풍양속도 체감하게 된다.조상들이 오래 지켜온 한가위의 참뜻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이러한 전통적 가치의 드높임과 함께 추석연휴를 휴식을 통한 재생산의 계기로 삼는 지혜도 필요하다.우리들의 쫓기는 일상속에서 삶의 재충전 기회를 갖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 팀스피리트 재개돼야(사설)

    국방부는 강릉 잠수함공비침투사건을 계기로 94년부터 중단해온 한미연례합동군사훈련(팀 스피리트훈련)을 재개토록 미국측에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고 한다.당연한 대응으로 생각된다. 일부에서는 팀 스피리트훈련이 94년부터 중단된 것을 들어 미­북간의 제네바핵합의와 연계해서 보려는 경향이 있으나 옳지 않다.이 훈련이 94년부터 중단됐다고 하나 94년 훈련이 중단된 것도 핵합의(10월)이전이었을뿐 아니라 핵문제 훨씬 이전인 92년에도 훈련을 중단한바 있었다.따라서 팀 스피리트중단을 핵합의와 연계해서 보려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 팀 스피리트훈련은 한미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6년부터 실시해온 한·미간 연례적인 군사훈련이다.다시 말하면 이 훈련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문제와 연관된 것이지 핵합의와는 무관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북한측의 명백한 군사도발행위일 뿐아니라 정전협정 위반이다.24일 외무장관 공관에서 열린 한국측의 외무·국방장관과 미국측의 주한대사·8군사령관이 함께한 4자회담에서도 이번 사건을 『중대한 정전협정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주변지역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결론을 내렸다.이같은 북한측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는 것은 그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과 또다시 그런 위협이 재발하지 않도록하는 일이다.4자회담에서 대응책으로 논의된 ▲강력한 대북 경고나 ▲고도의 경계태세 유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 우리들의 견해다. 우리는 북한측이 정전협정을 거듭해서 위반하고 평화파괴행위를 계속하는데는 그에 상응한 군사적 경고를 하는 것이 더 나쁜 상황을 막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우리가 북한에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데는 팀 스피리트 훈련재개 이외에 다른 방책이 선뜻 생각나지 않는다.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새겨볼 때다.
  • 한가위/2천9백만 대이동 시작/차량 23만여대 탈서울 “장사진”

    ◎고속도·국도 새벽까지 체증/서울∼대전 6시간… 평소의 3배 한가위 연휴 전날인 25일 전국에서는 2천9백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공단 입주업체를 비롯,주요 대기업 대부분이 상오 근무만을 마치고 연휴에 돌입,하오에 접어들면서 철도역과 고속터미널·공항 등에는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으로 붐볐다.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성차량이 꼬리를 물어 자정이 넘도록 심한 몸살을 앓았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서울 한남동∼반포사이 진입로는 상오부터 거북이 운행이 시작됐으며 정오를 넘기면서 판교∼기흥,망향∼천안,남이∼죽암,구미∼신동재 구간 등 곳곳에서 지체와 서행이 이어졌다.중부고속도로는 하남∼중부3터널,호법분기점 부근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에 나타난 무장공비 때문에 곳곳에서 군·경의 검문검색이 실시된데다 하오1시쯤 신갈기점 57㎞ 지점에서 발생한 화물차·승용차 추돌사고로 심하게 밀렸다. 때문에 평소 2시간거리인 서울∼대전구간이 6시간,6시간이던부산까지가 12시간,광주까지는 11시간,대구까지 9시간 가량 걸렸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18만대에 이어 25일 22만8천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26일에는 22만8천대,추석인 27일에는 17만9천대로 예상했다. 이날 정오부터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초∼청원 인터체인지 사이 1백26㎞ 구간에서는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됐다.6명이상이 탄 9인승이상의 승합차도 전용차선에 진입할 수 있다. 경찰은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잠원·반포·서초·수원·기흥 등 14개 인터체인지에 대해 교통량에 따라 차량 진·출입을 통제했다. 한편 서울역·청량리역 등 철도역에서도 주요 노선의 좌석 및 입석표가 모두 매진됐다.
  • “군 포위망 못벗어났다” 추적 박차/무장공비­수색 이모저모

    ◎바다밑 지형도 수록 북군용 도첩 발견/검문속 귀향객 “생각보다 상황 심각” 무장공비 소탕작전 8일째를 맞고 있는 군 수색대는 25일 상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동남쪽 망기봉 일대에서 무장공비로 보이는 거동수상자 3명을 발견,추격전을 벌였으나 아군 부상자만 발생한 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군 당국은 『해발 9백m가 넘는 칠성산은 산림이 울창하고 머루,다래 덤불이 우거져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색이 계획보다 힘들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 그러나 이날 수색에서 무장공비 잔당 5명이 군 포위망 안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소 안도하는 모습. 군 관계자는 『25일 수색에서 무장공비 5명이 일단 포위망을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며 『앞으로 2∼3일 안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추석연휴가 시작된 25일 하오 강릉시 지역을 찾은 귀성객들은 시내 곳곳에서 실시되는 군·경의 검문에 비로소 지난 며칠동안 이 지역에서 벌어진 긴박한 상황을 실감하며 긴장. 이날 하오 고향을 찾은 권오림씨(36·경기도 의왕시)는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고향으로 오는 도중 무려 4∼5회의 검문을 받았다』며 『그동안 TV를 통해 막연히 접했던 고향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날 상오 공개된 무장공비의 유류품 가운데 북한의 군용 해양도첩이 눈길을 끌었다.처음 공개된 도첩의 겉장 위쪽에는 「비밀」이란 글자와 함께 「조선민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로국」이 1992년에 발간했다고 기재.다음 장에는 「바다를 정복하려면 바다를 알아야 합니다­김일성」과 함께 「바다모양의 변화에 따라 적들의 행동성격이 달라질 수 있는 조건에서 기상수학을 잘 알아야 적들의 기도를 제때 알아낼 수 있습니다­김정일」이 나란히 씌어 있기도. 군 관계자는 『이 도첩에는 한반도 주변의 각종 바다밑 지형도와 수로가 복잡한 표시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일급 군사기밀에 속한다』고 설명. ○…추석 이전에 공비가 완전 소탕되기를 기대했던 강릉시민들은 수색작전이 장기화되자 불안해하는 표정.강동면·구정면 일대에 선조 묘소가 있는시민들은 성묘를 포기하고 자식들의 귀성을 만류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썰렁한」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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