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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세계적 동계스포츠 메카 꿈 무르익는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세계적 동계스포츠 메카 꿈 무르익는 강원

    “겨울바람이 좋은 곳, 강원에서 한겨울 스포츠를 만나자.” 추위 속에서 한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강원의 겨울이 부른다. 산과 계곡이 눈과 얼음에 묻히고, 그속에서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겨울스포츠가 펼쳐지는 강원도. 스키와 보드, 스케이팅, 겨울등산 등 설원과 빙판을 즐기려는 레포츠인들이 강원도로 달려오고 있다. 이제는 국내 겨울스포츠의 중심지를 벗어나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극지방에 가까운 러시아 사람들까지 강원도의 겨울을 찾고 있다. 여기에다 2018년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강원은 한국의 겨울 스포츠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다. 동계스포츠 1번지인 강원은 천혜의 청정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각종 국제대회를 치러내면서 이미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강원도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동계스포츠의 고장으로 떠오를 것이 뻔하다. 평창 지역은 폭설이 잦은 지형적·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장장 5개월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올림픽 경기에 적합한 적설량(270㎝)과 적설심도(66.1㎝)를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좋은 설(雪)질, 적정한 기온(2월 평균 영하 5.4도) 등 뛰어난 자연적 조건도 갖추고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 스노보드·바이애슬론·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를 무난히 치러낸 것도 겨울 스포츠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당시 국제경기를 위해 평창을 방문한 IOC 위원들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렇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줄 몰랐다.”며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될 만큼 완벽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강원도는 평창과 강릉을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남자 컬링·봅슬레이·스켈레톤·장애인 아이스하키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강원 지역 18개 기초자치단체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기업체는 스노보드·스키점프·아이스하키팀 등을 적극 지원하며 겨울 스포츠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나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국가 어젠다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치에 가장 큰 힘이 되는 대목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5%가 넘는 국민 지지도를 기록해 동계올림픽에 거는 기대와 염원이 얼마나 간절한지 여실히 보여 줬다. 강원도에서는 그동안 굵직굵직한 동계대회가 열려 겨울 스포츠 확산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알펜시아리조트 내 스키점프경기장에서 개최된 ‘2011평창 FIS스키점프대륙컵대회’는 스키시즌 알펜시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달 7일부터는 스노보드 FIS스노보드 월드컵대회가 용평리조트에서 열렸다. 대회 기간 동안 20개국 500여명의 동계 스포츠인들이 입국해 성황을 이뤘다. 평창 현지 실사를 끝낸 이달 28일부터는 강릉빙상경기장에서 개최될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는 50개국 700여명이 찾을 전망이다. 곳곳에 있는 스키장에는 한겨울 스키 인파로 넘쳐난다. 명실상부한 겨울 스포츠의 메카답다.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변에는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알펜시아리조트, 오크밸리, 보광휘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등의 스키장이 줄지어 있다. 서울~춘천·홍천을 잇는 영서내륙지역에도 대명비발디, 엘리시안강촌 등이 손짓한다. 올겨울에는 구제역으로 줄줄이 한겨울 축제들이 열리지 못했지만, 강원 산골마을마다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축제에 겨울 레포츠를 접목시켜 국제적인 축제로 승화시킨 곳이 즐비하다. 화천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인제 빙어축제와 태백 눈축제, 평창 눈꽃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각 자치구 “폭설 피해 강원도 돕자” 팔걷었다

    각 자치구 “폭설 피해 강원도 돕자” 팔걷었다

    기상 관측 이래 최대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 지역의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1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폭설 피해가 가장 큰 강릉시와 삼척시 등으로부터 친환경 쌀과 친환경 농·특산물을 공급받아 구민들에게 판매해 온 자치구들은 보은(報恩)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섰다. 2004년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난 14일 밤 구청장 긴급 지시로 강릉시의 고립 지역에 제설 차량인 유니목 2대와 덤프트럭 2대, 인력 6명을 긴급 투입했다. 2006년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매월 열리는 ‘서초 장날’을 통해 강릉시 농산물을 판매해 온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도 15일 제설 차량과 제설 전문 인력을 강릉시 고립 지역의 피해 복구 현장에 보냈다. 삼척시와 자매도시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14일과 15일 제설 삽날을 부착한 11t 제설차량과 14t 굴착기, 5t 덤프트럭 등 제설 차량 5대와 인력 9명을 긴급 파견했다. 성북구는 자매도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삼척시 도시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장비와 인력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도로부터 구청 구내식당에 사용하는 친환경 쌀을 공급받고 있는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6일 새벽 제설차량 5대와 인력 3명을 강릉 지역에 파견했다. 성북구와 노원구는 강원도로부터 초등학교 무상급식용 친환경 쌀을 공급받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5일 강원 지역이 고향인 구청 직원 8명에게 특별 휴가를 줘, 귀향해 제설 작업을 돕도록 했다. 또 삼척시 미로면의 폭설 피해 지역에는 구에서 자체 개발한 제설차량 로드렉스와 유니목, 덤프트럭 등 제설차량 4대와 지원 인력 6명 등을 보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제설차량 2대와 트럭 2대 등 제설 전문 인력 6명을 강릉 고립 농가 지역 등에 보내 제설 작업을 하도록 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도 제설차량 2대와 직원 3명을 강릉 지역에 보냈으며, 종로·광진·강북·도봉·마포·구로·관악구 등에서도 차량과 장비, 인력을 지원했다. 앞서 서울시는 제설 인력 26명과 덤프트럭 32대, 굴착기 4대, 제설용 소금 120t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폭설 지역에 파견된 자치구 제설 차량과 제설 인력은 18일까지 강릉시와 동해시, 삼척시에서 복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삼세번’… 기필코 이룬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삼세번’… 기필코 이룬다

    ‘Happy 700, 평창은 더이상 울지 않는다.’ 해발 700m에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평창. ‘Happy 700’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열망하는 평창의 캐치프레이즈다. ‘눈과 얼음의 고장’ 평창이 세계 속에 다시 한번 우뚝서는 날을 위해 마음과 마음을 모았다. 지난 10년간 두번의 실패와 눈물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꼭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로 강원도민들이 똘똘 뭉쳤다. 100년만의 최대 폭설로 모든 것이 흰 눈 속에 묻힌 강원도. 하지만 적막한 그 속에서도 2018동계올림픽만은 꼭 유치해야겠다는 함성이 백두대간 곳곳에 합창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 오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 승리의 함성이 울리는 그날을 위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시작됐다. 총성 없는 전쟁, 올림픽 유치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겠다는 치열한 전쟁이 막이 올랐다. 국가와 지역이 힘을 합치고 이웃나라와 먼나라 구분 없이 내편 만들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 국민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 나선 강원도와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세 번째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프랑스 안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강원도 평창, 독일 뮌헨 순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실사가 이루어지면서 유치전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결과는 모른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 펑펑 함박눈이 내리던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실사를 위해 구닐라 린드베리 IOC 위원을 포함한 14명의 실사단이 평창을 찾았다. IOC에 제출한 ‘후보도시 파일’을 기초로 경기장과 숙박, 환경, 기상, 안전시설 등 올림픽을 개최할 여건이 갖춰져 있는지를 집중 점검하게 된다. 실사단의 점검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의 시선 또한 평창으로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는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만큼은 꼭 ‘평창의 꿈’을 이뤄내 국제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미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올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네 번째의 굵직한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일궈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을 이룬 나라는 프랑스 등 4개국에 불과하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한국은 세계 5번째로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로 기록된다. 실사 기간 동안 평창과 강릉지역에 내린 폭설로 경기장 일대가 하얀 눈밭으로 변한 것도 실시단에게 동계올림픽 후보지에 대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m가 넘는 눈 속에서 치러지는 실사지만 2018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좋은 징조라고 반기고 있다. 실사단에게 ‘보다 진전된 평창, 준비된 평창’을 보여준다는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두번의 유치과정을 거치면서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등 13개 경기장 가운데 7개 경기장이 완공됐고, IOC본부호텔로 활용할 인터컨티넨탈호텔과 미디어빌리지로 사용할 홀리데인호텔도 완성됐다. 알펜시아리조트의 낮은 분양률로 인한 부정적인 요소도 정부의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시행 결정으로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알펜시아 관광단지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자격을 주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중국 등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창유치위는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를 통해 올림픽을 선수 중심으로 치러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실사단에게 모든 경기장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계획은 기본설계가 완료돼 올해 착공할 예정이고, 제2영동고속도로도 건설에 착수하는 등 교통망 확충도 유치전에 든든한 힘을 보태게 된다. 특히 실사 기간 내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는 유치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국민의 91.4%와 강원도민 93%, 평창군민 93.4%의 높은 지지률은 평창 유치전의 든든한 후원자다. 평창은 두번에 걸친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3년 첫 도전에서는 평창을 평양으로 알고 있을 정도의 ‘무’에서 시작했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벌인 1차 투표에서 최고 득표를 했지만 캐나다 밴쿠버에 역전패를 했다. 4년 뒤인 2007년 결정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는 러시아 소치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모두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놓쳐 안타까움이 컸지만 강원도와 평창을 세계에 알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는 평창,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3개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신들은 벌써부터 평창과 뮌헨이 2강체제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지난 2차례 유치전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다만 세번의 유치과정에서 쌓은 IOC위원들의 신뢰와 높은 인지도, 당위성 등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림픽의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도 평창 유치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2002년 솔트레이크(북미), 2006년 토리노(유럽), 2010년 밴쿠버(북미), 2014년 소치(유럽) 등 유럽과 북미에서 치러져 아시아 대륙의 개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특임대사는 “지난 두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세 번째 실패는 없도록 하겠다.”면서 “강원도민들의 눈물을 씻겨주기 위해서라도 꼭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다.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李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민의 염원”

    李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민의 염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강원도민만의 열망이 아니고 이제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필요하다면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전용 헬기 편으로 강원 평창을 방문해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만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제 (유치 신청이) 세 번째가 돼서 정말 이것이 안 되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현재로 봐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운이 융성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기회가 있더라도 노력 없이 가만히 앉아서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전날부터 1주일간 예정으로 방한한 2018동계올림픽 유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 일행을 만나 환영 리셉션을 열고 우리 국민의 올림픽 개최 염원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IOC 실사단과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지금껏 총 21회의 동계올림픽 가운데 아시아 대륙에서는 단 2차례 열렸고, 그나마 모두 일본이 유치했다는 점에서 유럽과 북미 위주의 동계올림픽을 탈피해 아시아에서도 개최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 방문에 앞서 강릉시와 동해시 상공을 선회하며 폭설 피해 지역도 직접 살펴봤다. 이 대통령은 폭설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설정은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 보는데 복구를 빨리 해 달라.”면서 “강원도민이 뜻밖의 재난에서 실망하지 않고 생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행사에는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과 이건희 IOC 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드림 프로그램’ 평창유치 효자될까

    평창이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등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 도시와 가장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어차피 경기장·숙박·교통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차별화를 이룰 수 없는 현실이라면 세계 유일의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 프로젝트인 ‘드림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평창이 2004년 국제스포츠계에 제안해 해마다 추진하는 드림 프로그램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평창 현지 실사(16~19일) 기간에 맞춰 지난 12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빙상장 등에서 펼쳐지고 있다. 8년째 운영 중인 드림 프로그램은 IOC로부터 최고 평가를 받고 있는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 프로젝트다. 평창은 첫 도전인 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 비록 쓴잔을 들었지만, 이듬해부터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열대 지역과 저개발 국가의 청소년들을 매년 초청해 스키와 빙상 등을 체험토록 하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모두 47개국 949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올해 드림 프로그램에는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 바베이도스, 에티오피아 등 33개국에서 143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6개국에서 24명의 장애인 청소년이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다. 참가 지역을 보면 아시아 14개국 54명, 유럽 3개국 11명, 중남미 8개국 31명, 아프리카 7개국 27명 등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 고루 찾아왔다. 프로그램 운영 면에서도 스키·빙상은 물론 봅슬레이·스켈레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등 다양한 동계 종목을 체험하도록 했다. 스키 허승욱, 스노보드 김수철, 피겨 이동원 등 종목별로 정상급 지도자를 초청해 시범과 원포인트 강습을 하고, 드림 챌린저대회를 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기존 드림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까지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한 42개국 806명 가운데 8개국 12명이 국가대표가 되는 성과도 얻었다. 평창은 장애인 청소년으로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한 뒤 국제 스포츠계의 호평이 이어지자, 특화된 드림 프로그램이 자리를 굳혔다며 고무돼 있다. 평창은 ‘준비된 평창’ 이미지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 올림픽 유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각오다. 평창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폭설 속 빛나는 軍

    기록적인 폭설로 눈과의 전쟁을 치르는 강원 지역에서 제설과 구조 작업에 투입된 군의 활동상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폭설로 고립돼 외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던 90대 독거노인을 구출하고,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악조건 속에 더욱 빛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23사단은 지난 12일 오후 동해시 만우동 생계골에서 홀로 사는 한판심(93) 할머니가 고립됐다는 소식을 듣고 장병 10명을 긴급 투입해 구조 작전을 벌였다. 서울에 사는 한 할머니의 손자가 할머니와 연락이 안 되자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청했고, 해당 지자체가 23사단에 병력 투입을 요청했다. 한 할머니는 마을에서 1㎞ 떨어진 독가촌에 혼자 기거하고 있어 장병들은 할머니 구출을 위해 1m 이상 덮인 눈을 3시간 동안 치우고 찾아가야 했다. 장병들은 장시간 고립된 데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한 할머니를 업고 나와 자녀들에게 무사히 모셔다 줬다. 같은 날 육군 8군단 특공부대도 헬기를 이용해 강릉시 안현동에 사는 이은섭(72)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이씨는 폭설로 고립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강릉시청에 구조요청을 했다. 시청은 8군단에 지원을 요청했고, 8군단은 오후 2시 25분 구조헬기에 특공부대 장병 21명을 태워 현장으로 파견했다. 특공부대원들은 패스트로프(로프를 이용해 하강하는 기술)로 신속히 내려와 착륙 공간을 마련하고 1㎞에 달하는 이동로를 확보한뒤 오후 5시 50분 환자를 강릉병원으로 이송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눈폭탄’ 5개 시군 취·등록세 면제

    행정안전부는 14일 동해안 대설로 재산피해를 입은 강릉·동해시 등 5개 시·군 주민에 대해 취득세·등록면허세를 면제하고 재산세를 감면해준다고 밝혔다. 이번 폭설로 주택, 선박, 축사가 파손돼 2년 내에 복구하거나 신축, 대체 취득할 경우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안 내도 된다. 또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은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올해 분에 한해 재산세가 감면된다. 취득세와 지방소득세 등 신고납부해야 하는 세목도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기한이 연장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고교평준화 여부 시·도 위임 옳은 일이다

    앞으로 고교 평준화 제도를 도입하려면 해당 지역 주민의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은 뒤 각 시·도 의회가 조례로 정해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어제 밝혔다. 우리는 고교 평준화 도입 권한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서 각 시·도 의회로 넘긴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전국에 고교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한 현실에서 주민 의견에 따라 지방의회가 도입에 결정권을 갖는 것은 지방교육 자치라는 측면에서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의 시행령 개정이 경기·강원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고교 평준화 도입과 맞물려 마찰음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와 강원도 교육청은 2012학년도에 각각 3개시에서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려고 준비해 왔다. 그래서 지난달 교과부에 ‘지정 신청’을 냈지만 준비 부족이란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이에 경기도 교육청이 최근 부령 개정을 다시 신청해 놓은 상태이지만, 정부가 입법예고하는 대로 시행령이 개정되면 부령은 효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새 시행령이 발효되면 두 교육청이 내년부터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려던 계획은 사실상 물 건너 갈 개연성이 커졌다. 두 교육청이 고교 평준화를 도입하려는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의 광명·안산·의정부에서는 찬성률이 74.5~78.3%에 이르렀고, 강원도의 춘천·강릉·원주 세 도시에서도 각각 70%를 웃돌았다. 6곳 모두 개정되는 시행령에서 정한 ‘주민 3분의2 이상의 찬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년에 당장 고교 평준화를 도입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다음 해에는 새 시행령 기준으로 도입이 가능해진다. 그런데도 서둘러 시행령을 바꾸려고 하기에, 항간에는 교과부가 시행령을 개정하는 까닭이 진보 교육감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의혹도 제기되는 것이다. 정책 방향이 옳더라도 이를 적절한 시기에 내놓지 못해 여론의 역풍을 맞는다면 자칫 실패로 끝나기 십상이다. 고교 평준화 도입 결정권을 지방의회에 이양하는 이번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경기·강원도 교육청과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키는 빌미가 되지 않도록 교과부가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
  • ‘雪魔(설마)’할퀸 영남…포스코·현대차 생산차질

    ‘雪魔(설마)’할퀸 영남…포스코·현대차 생산차질

    강원 영동지역을 덮친 ‘눈폭탄’이 14일 남하해 대구와 부산, 울산, 창원, 포항 등 영남지방을 강타했다. 포스코 등 생산기지가 밀집돼 있는 곳의 물류 기능이 마비되면서 상당한 규모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기상청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과 영동지방 전역, 제주 등에 평균 2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다.”면서 “14일 밤늦게까지 15㎝의 눈이 더 내리다가 그치겠지만, 15일에는 서울 등 중부내륙지방에도 적은 양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15일 0시 현재 동해 32.9㎝, 속초 20.3㎝, 포항 27.3㎝, 경주 23.3㎝, 울산 21.2㎝, 부산 6.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때 강릉과 포항, 김해 등 전국 15곳에 대설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4일 오후 10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으며 강릉과 동해, 삼척 평지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도 모두 해제됐다. 대구에서는 7.8㎝를 기록, 1994년 2월 11일 17㎝를 기록한 뒤 2월 적설량으로는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초 5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6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포항은 장기면에만 40㎝의 눈이 내렸다. 영남 폭설로 포항제철소는 철강제품 출하량을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울산의 현대자동차는 5개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1만 5000명이 일하는 야간 조업을 중단했다. 아울러 울산지역 초·중·고교 412개교가 휴교했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강원 영동지역 2~3월 기록적 적설량 왜

    강원 영동지역 2~3월 기록적 적설량 왜

    ‘2011년 2월 11일 강릉 77.7㎝, 2010년 3월 9일 대관령 108.8㎝, 2009년 3월 26일 홍천 40㎝.’ 입춘이 지났지만 강원 영동지방의 ‘2월 눈폭탄’은 올해도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강릉에 77.7㎝의 눈이 내려 신적설량(하루 동안 내린 눈)으로는 1911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폭탄을 맞은 강릉, 동해, 삼척 등은 도시 기능이 일시 마비됐고, 고립무원의 ‘섬’으로 변한 산간벽지 마을도 한둘이 아니다. 겨울이 다 지났다 싶은데 유독 영동지방에 폭설이 잦은 이유는 뭘까. 기상청은 약 5㎞ 상공의 북쪽 찬 공기(영하 30도 안팎)가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남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때 강한 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 지역에 눈구름대가 형성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 지방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한겨울인 1월보다 봄의 길목인 2월에 폭설이 잦다. 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중국 남부지방 등에 저기압이 형성되기 어렵다. 때문에 북서풍이 자주 불어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지만 2월 들어 고기압이 약해져 한반도 남쪽에 저기압이 만들어지면 북고남저(북쪽 고기압, 남쪽 저기압)의 기압배치로 북동풍이 자주 분다. 이때 상층에 있는 찬 공기가 북동풍을 타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해수면을 따라 내려오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커다란 눈구름대가 동해안 상공에 만들어지는 것이 ‘2~3월 동해안 폭설의 메커니즘’이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기상청은 이번에도 북고남저로 기압이 배치된 상태에서 눈구름이 강한 동풍을 타고 동해안으로 유입된 것이 강원 지역 폭설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이번 폭설을 포함해 2000년대 들어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20㎝ 이상 아홉 차례의 폭설 가운데 일곱 번이 2월과 3월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2001년 2월 15일 춘천 25.2㎝, 2005년 3월 4일 대관령 68.5㎝, 2009년 3월 26일 홍천 40㎝, 2010년 3월 9일 대관령 108.8㎝ 등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다. 속초의 2월 하루 최대 적설량도 89.6㎝로 1월보다 30㎝가량 많다. 기상청은 이번 영동지방 폭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저기압의 느린 이동속도와 장시간 배치된 북고남저형의 기압을 꼽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동해남부 해상과 일본 남쪽 해상에 이동속도가 느린 2개의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눈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고남저형의 기압 배치가 계속돼 14일에도 영동지방에 최대 30㎝의 폭설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14일부터 동계올림픽 실사… IOC 동선따라 226㎞ 제설 완료

    강원지역이 100년 만의 폭설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에 적합한 많은 적설량과 제설 능력을 보여 줄 기회라는 것이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영동 일부 지역에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하는 14일 밤까지 10~20㎝, 많은 곳은 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12일 동해 96.8㎝ 등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최고 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칫 14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실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적설량은 동계올림픽 개최의 필요조건. 강원도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실사단의 이동로와 각 경기장 주변에 대한 완벽한 제설작업으로 실사단을 감동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폭설로 고립 및 피해 주민들도 발생한 만큼 요란하지는 않지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는 전날 강릉과 평창, 정선 등 IOC 실사단의 동선에 속한 고속도로 2개 노선 133.4㎞, 국도 4개 노선 39.4㎞, 지방도 2개 노선 10.2㎞, 시·군도 7개 노선 43㎞ 등 총 226㎞에 대한 제설작업을 마치고 잔설 등 주변 정리에 나섰다. 100여대의 장비와 6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평창 알펜시아에 마련된 ‘실사대비 합동제설지휘소’에는 도와 시·군, 한국도로공사 등 각 기관의 관계자들이 상주하며 공조체제를 강화해 제설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간 고립 마을의 제설도 서두르기로 했다.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298명의 인력과 139대의 제설장비를 확보, 각 경기장 브리핑 구역에 대한 제설에 전력을 쏟고 있다. 폭설로 전날 연기된 강릉빙상경기장 등에서의 리허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적인 유치 열기를 실사단에 전하기 위한 문화·스포츠 이벤트도 모두 예정대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실사단 이동노선을 중심으로 친환경적이고 미관을 고려한 제설작업을 한 데다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돼 있다.”면서 “실사단이 완벽한 제설 작업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또… 최대 50㎝, 14일 2차 눈폭탄… 피해 우려

    기록적인 폭설로 ‘백색도시’가 된 강원 강릉과 동해안 지역에 14일 오후까지 최대 50㎝ 이상의 ‘2차 눈폭탄’이 쏟아진다.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몰려오는 데다 북동풍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마을 폭설로 막혀 진입불가 “마당앞 개밥 주는 데 1시간”

    분명 마을로 통하는 길이지만 발자국조차 발견할 수 없다. 포클레인 한 대가 연신 눈을 떠내고 있지만 힘겨울 뿐이다. 허리까지 찬 눈. 주변이 온통 설원이다. 고립무원의 섬으로 변한 ‘무다리 마을’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기자가 13일 서울에서 일곱 시간을 달려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고립된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삼교리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까지는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왕복 2차선인 마을 길이 약간 뚫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간인 무다리 마을과 삼교리 4반, 5반은 ‘진입불가’였다. 자동차는 물론 걸어 들어갈 수도 없다. 백지 같은 눈 위엔 사람의 흔적이라곤 없다. 주민들은 어떤 상황일까.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눈 때문에 공포 느끼 긴 처음” 김동욱(57) 삼교리 이장에게 구한 전화번호로 삼교리 4반 권오영(70)씨와 통화할 수 있었다. 권씨는 “이런 눈은 난생 처음”이라며 “쉴 새 없이 눈이 쏟아진 11일 밤에는 불안해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폭설로 공포감을 느낀 것은 처음이란다. 12일 일어나서도 “개밥을 주기 위해 마당 앞에 있는 개집에 가는 데만 한 시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권씨는 “타이완에서 온 목사 아들이 집에 오지 못하고 서울에서 발이 묶였다.”며 “눈이 그대로여서 나 또한 나갈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제사차 온 가족 오도가도 못해 현재 삼교리 4반 30가구, 5반 3가구, 무다리 마을 20가구 등 총 53가구가 고립돼 있다. 마을에는 70대 이상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권씨는 “4반에만 10여명이 70대”라면서 “갑자기 아프면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무다리 마을 이덕희(51)씨는 “축사를 잃지 않으려고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혼자 제설 작업을 했다.”면서 “힘이 빠져 집에 기어 왔다. 이러다 동사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친정어머니 제사를 지내러 경기 안산시 성포동에서 고향인 삼교리까지 온 이미희(38·여)씨 가족 6명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다음날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이씨는 “12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벌어진 광경은 실로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밤새 눈폭탄을 맞아 세상과 완전히 단절돼 있었다. 강릉시 등 관공서에 대책을 호소에도 구원의 손길은 제때 미치지 못했다. 이장 김씨는 “강릉시에 눈을 빨리 치워 달라고 요청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늦어지고 있다.”면서 “불도저를 보내 달라. 삼교리는 난코스여서 포클레인으로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이영준·강릉 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마실 물은커녕 화장실도 못가…사실상 눈 감옥”

    “마실 물은커녕 화장실도 못가…사실상 눈 감옥”

    “생전에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래요. 무엇보다 물이 부족한데, 고립이 길어질까봐 걱정이래요.”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송현리의 산골마을 주민들은 주말 폭설로 3일째 고립됐다. 취재기자는 13일 오전 마을로 통하는 산길이 통제되는 바람에 근처에서 고립된 주민들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산길에는 통제선 뒤로 사람 키만큼 쌓인 흰눈이 보였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시내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초입새 4㎞ 언덕길은 S자형으로 닭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닭목령’이라고 불린다. 닭목령 안쪽의 주민들은 겨울에 많은 눈만 오면 상습적으로 고립생활을 한다. 사정이 이러니 대기3리 주민 50가구 가운데 10여 가구는 아예 강릉 시내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마을로 돌아가는 ‘떠돌이 생활’을 한다. 이 마을 주민들은 눈(雪)이라고 하면 이골이 났을 법도 한데 기상 관측 이래 100년 만에 내린 폭설에는 혀를 내둘렀다. 자식들을 도시로 내보내고 혼자 산다는 김남희(79·송현리) 할머니는 “지금껏 살아 오면서 올해처럼 많은 눈은 처음 봤다.”면서 “산골이라 화장실이 떨어져 있고 물도 길어다 먹어야 하지만 눈구덩이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 할머니는 “한 차례 눈이 더 온다니 지붕이 무너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기3리 산속에 있는 사찰 발왕사와 주변 5가구 주민들은 6㎞쯤 떨어진 아랫마을 배나드리까지 내려가 물을 길어다 식수와 생활용수를 쓰고 있지만, 눈속에 고립된 것이다. 고립 지역 밖의 최대집 대기3리 이장은 “사찰에서 며칠 전 물 2드럼을 길어 간 뒤에 폭설이 내렸다.”면서 “벌써 3일째인데…아마 물이 다 떨어졌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는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 재배 마을 안반덕 주민들도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마을 주민 권상도씨는 “주민 10여명이 농한기를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갔는데 연로한 부모와 아이들만 남겨 놓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안반덕 마을 주민들은 강릉으로 통하는 길이 막히자 마루금을 넘어 영서인 평창 횡계리 쪽으로 드나들고 있다. 이명용 대기2리 이장은 “산속에는 외지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경사진 곳이라 길을 뚫지 못하고 연락도 닿지 않아 식량과 물은 있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늘 아침부터 골짜기 길을 뚫는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최선복(49) 왕산면 부면장은 “마을 진입로인 왕복 2차선 닭목령을 부분적으로 직선화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 말 겨울부터는 상습적인 고립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2월 둘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32세의 나이로 요절한 최고은 작가의 사망 소식에 집중됐다. 최 작가는 설을 앞둔 1월 29일 경기 안양에 위치한 자신의 월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작가의 궁핍한 생활은 그가 세입자 송씨에게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다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달라.’고 남긴 쪽지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지 124일 만에 풀려난 ‘금미 305호’의 석방소식도 인터넷을 달궜다. 금미호는 지난 9일 이례적으로 석방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공해상으로 풀려나 화제가 됐다. 이날 선장 김대근씨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 선원 2명, 케냐 선원 39명 등 43명이 선박과 함께 풀려났다. 지난 10일 열린 대한민국 축구팀과 터키 대표팀의 친선 경기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검색어 4위는 ‘KTX 탈선’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에서 광명으로 향하던 KTX산천 224호 열차가 경기 광명역 인근 상행선 일직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하며 멈춰선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여의도백화점 물품보관 업체에 보관 중인 10억원 현금상자가 5위에 올랐다.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에서 현금 10억원이 나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지난 11일 백화점과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5대를 분석한 결과 돈 상자 주인으로 추정되는 의뢰인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예인 대표 ‘미녀와 야수’ 커플이었던 가수 길과 박정아의 결별이 6위를 차지했다. 2년여간 교제해온 두 사람은 지난 연말부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졌고, 결국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 동해안 지역에 100년 만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18개 마을 640여 가구 1280여명의 산간 주민들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동해안 폭설’이 7위에 올랐다. 8위는 걸 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 왕따설이 차지했다. 박규리는 지난 10일 이른바 ‘카라 사태’ 이후 첫 공식 무대였던 애니메이션 영화 ‘알파 앤 오메가’ 언론시사회에서 왕따설을 부인했다. 9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차지했다. 루니는 1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 동점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1박2일’, ‘강심장’ 하차설이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산간 주민 1300여명 고립… 4개 초등학교 이틀간 휴교

    산간 주민 1300여명 고립… 4개 초등학교 이틀간 휴교

    강원 영동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로 산간마을 주민들이 고립되고 농가의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34시간이나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우는 등 고통을 겪었다. 동해안 4개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13일 오후에 눈이 그치고 제설·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마침 불어닥친 한파 탓에 도로가 얼어붙어 피해와 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기준으로 고립된 주민이 강릉과 동해·삼척을 포함해 18개 마을 673가구, 134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비닐하우스 66동, 축산시설 7동 등 모두 75곳의 시설물이 무너져 45억 7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최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교육청은 동해시 삼화·삼육·망상 초등학교와 삼척시 미로초등학교 등 4개 학교에 대해 14~15일 이틀간 임시 휴교조치를 내렸다. 강릉·삼척·태백 등 7개 시·군 187개 노선의 시내·농어촌버스가 사흘째 결행 또는 단축 운행 중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에 1560여대의 제설장비와 5400여명의 인력을 동원, 염화칼슘을 살포하며 밤샘 제설작업을 했다. 주요 도로인 영동고속도로 횡계IC~강릉IC, 국도 59호선 진부~중봉, 지방도 2개 구간 등에 100여대의 장비와 6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중점 제설에 나섰다. 공무원과 육군 8군단 병력, 경찰 등 5000여명은 도심 이면도로와 마을 진입로 등에서 고립 주민 구조와 교통관리, 제설 작업을 도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전면 통제와 함께 차량 100여대, 운전자 300여명이 고립됐던 국도 7호선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호산리 구간 10여㎞는 제설작업 끝에 34시간 만인 13일 오전 5시쯤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다. 차 안에서 추위와 사투를 했던 운전자 중 일부는 지난 12일 오후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고립 마을인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김형태(76) 할아버지는 “집에서 도로까지 10여m의 눈을 치우는 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폭설과 사투를 벌이며 버스를 타기 위해 힘겹게 언덕을 넘어 퇴근하는 ‘퇴근기’가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창구 도 방재정책관은 “고립마을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장비가 부족해 다른 시·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영동지역 대부분의 도로에서는 월동장구를 장착한 자동차만 통행이 가능하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주민이나 운전자에 대한 구호물품 지급이 지연되자 헬기를 이용해 빵과 음료 등을 공중 투하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상태가 나빠져 이를 취소하고 말았다. 폭설로 지연되거나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태백선의 무궁화 열차와 강릉~삼척간 ‘바다열차’ 등은 제설작업이 마무리돼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폭설 하루 만인 12일 영동지역 도심은 한때 도시기능을 상실했다. 1m에 가까운 눈이 내린 강릉에서는 13일 오후까지도 주요 도로를 제외한 이면도로와 골목길, 아파트단지에 허리춤까지 눈이 쌓인 탓에 통행이 끊어졌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 입산은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다. 경북 울진에서도 지난 11일부터 내린 폭설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1년 이후 최고 기록인 65.7㎝의 눈이 쌓였다. 비닐하우스 27개 동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또 기성항 등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이 침몰했고, 조립식 건물인 ‘민물고기연구센터’ 다목적 생산동의 지붕도 무너져내렸다. 울진군은 12일 오전 육군 부대의 지원을 받아 밤새도록 제설작업을 벌여 주요 도로의 통행을 재개시켰다. 송한수기자·강원 종합 onekor@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는 끝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는 끝났다

    세 번째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강원도는 11일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IOC의 후보 도시에 대한 현지 실사가 시작된 가운데 평창은 프랑스 안시에 이어 14~20일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모든 준비를 끝내고 실사평가단에게 ‘보다 진전된 평창, 준비된 평창’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평창은 그동안 두번의 유치과정을 거치며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3개 경기장을 완공했다.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IOC본부호텔로 활용할 인터컨티넨탈호텔과 미디어촌으로 사용할 홀리데이 인 호텔도 완공, 운영중이다.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의지도 각별하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연내에 실시설계를 끝내고 10월부터 대관령구간에 대한 공사를 시작한다. 또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등 올림픽 유치을 위해 필요한 교통망의 밑그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개최지역을 올림픽특구로 지정해 면세점과 대형 쇼핑센터를 유치하는 등 국내 최고의 시설을 평창에 설치하는 ‘더 베스트 오브 코리아(The Best of Korea) 평창’도 제시한다. 기간 중 실사단을 위한 다양한 환영 이벤트도 펼쳐진다. 실사단이 도착하는 14일 오후 5시 평창 대관령면 횡계로터리에서 주민 1000여명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연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목도리와 장갑 등 선물을 전달하고 황병산사냥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도 시연한다. 17일 정선 진부면에서는 둔전평농악놀이 등으로, 18일 강릉에서는 전통 수문장 복장으로 실사단을 맞는다. 아이스하키 스틱과 오륜기 등으로 구성된 퍼포먼스도 벌인다. 겨울올림픽 개최 의지를 담은 2018m의 사인벨트와 2018명이 참가하는 도민대합창도 선보인다. 첼리스트 정명화씨 등이 참여하는 ‘화이트 페스티벌’도 실사기간인 12~19일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김남수 유치위원회 기획처장은 “전 국민의 성원과 지지 열기가 유치전에 큰 힘이 된다.”면서 “평창 만세를 외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일의 경기]

    ■프로농구 ●전자랜드-LG(오후 2시 인천삼산월드체)●동부-KT(원주치악체)●모비스-오리온스(울산동천체 이상 오후 3시) ■여자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5시 구리체) ■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2시 대전충무체) ■핸드볼 SK 코리아컵대회(낮 12시 30분 잠실학생체) ■동계체전 (개막 전 경기)피겨스케이팅(오전 10시 강릉빙상장)
  • ‘제2의 김연아’ 곽민정, 동계체전 金 획득

    ‘제2의 김연아’ 곽민정, 동계체전 金 획득

     제2의 김연아로 불리는 차세대 피겨퀸 곽민정(17.수리고)이 제92회 동계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했다.  곽민정은 11일 강릉실내빙상장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고등부 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종합 122.31점을 기록해 윤예지(108.18점.과천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곽민정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77.48점,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4.83점을 얻었다.  여자 고등부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연기를 펼치는 선수로 구성된 A조에는 곽민정과 윤예지만 출전했다. 곽민정은 지난 5일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47.9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곽민정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1.고려대)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오늘의 눈] 강원도의 눈물 닦아 주오/조한종 사회2부 차장급

    [오늘의 눈] 강원도의 눈물 닦아 주오/조한종 사회2부 차장급

    ‘미래의 땅’ 강원호가 표류하며 또 시험대에 올랐다. 새로운 깃발을 올리고 저마다 희망에 부풀어 순항하고 있지만 강원호만 격랑 속에 빠졌다. 불법선거자금에 연루돼 이광재 도지사가 취임후 업무가 정지되는가 싶더니 복귀 5개월 만에 대법원 실형 선고로 낙마했다. 갈 길은 바쁘고 해결해야 할 일도 산더미 같은데 강원호가 선장을 잃고 멈춰섰다. 폐광지역 회생문제부터 피폐해진 동해안 어민대책, 열악한 기업과 교통 인프라 구축까지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도 탄력을 잃을까 우려된다. 당장 14일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실사에서는 권한대행이 도지사 역할을 대신하게 생겼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사업도 도지사의 도중하차로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폐광지역 자립의 길은 멀어만 보인다. 폐특법(폐광지역특별법)을 만들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강원랜드의 운명도 2015년이면 끝난다.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오투리조트 등의 사업은 되레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고 있다. 자칫 모라토리엄(채무유예)을 선언한 일본의 유바리 시처럼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 물류의 전진기지로 떠오르던 속초항도 수개월 운항이 중단됐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고기잡이가 시원찮아 어민들이 고향을 떠나는 악순환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태백산맥 동쪽인 강릉을 포함한 영동권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동해선과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서울~속초 간 고속화철도 등 철도 환동해권 물류중심도시를 구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추진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다. 전국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153만명의 인구에 경제자립도 20% 안팎의 강원도. 지금 강원도민들은 희망한다. 내 손으로 뽑는 도지사가 어려움에 처한 강원호를 살려내는 희망의 지도자가 되어주길. 그리고 그동안 흘린 눈물을 깨끗하게 씻겨줄 것을 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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