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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색의 도서관’ 교도소… 책에서 새 길 찾는 수감자들

    ‘사색의 도서관’ 교도소… 책에서 새 길 찾는 수감자들

    소문난 독서광이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바쁜 일정 탓에 책 읽을 시간이 없자 “감옥에 한 번 더 가야겠다.”는 농담을 하곤 했다. 재야 정치인 시절, 사형선고를 받는 등 두 차례나 투옥돼 수감생활을 하면서 수백권의 책을 두루 섭렵했다. 국내 1세대 환경운동가로 꼽히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미래의 밥벌이’를 찾은 곳도 교도소였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는 1975년 명동성당사건으로 투옥된 뒤 일본어를 독학하고 환경서적을 250권이나 읽은 뒤 비로소 공해문제에 눈을 떴다. 소설가 장정일은 폭력사건으로 열아홉 살에 소년원에서 1년 6개월을 지내며 독서에 눈을 떠 출소 후 25세에 최연소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교도소를 새로운 범행 수법을 익히는 ‘범죄 대학’이 아니라 ‘사색의 도서관’으로 선용하는 것은 이들뿐이 아니다. 지금도 많은 수감자들이 책 속에서 새 길을 찾고 있다. 교정의 날(28일)을 맞아 수감자들의 독서 실태를 살펴봤다. “교도소에는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모여 있다는데…. 우리 교육생들은 그렇지 않다.” 강원도 강릉교도소에서 ‘독서치료교육’을 진행하는 정연수 강릉원주대 평생교육원 교수는 “수감자들은 삶에 대한 성찰이 빠르고 깊다.”며 이렇게 말했다. 2년째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해마다 두 달간 8회씩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7~8세 자녀를 둔 수감자 10명을 모아 ‘아버지 독서교실’로 운영했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함께 읽고, 애틋한 모정을 그린 동화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낭독했다. 동화 구연을 하면서 흐느끼는 한 수감자의 음성은 고스란히 CD에 담겨 가족들에게 전해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면회 온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수감자들도 뿌듯해한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재범에 의한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교도소 교화정책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 베테랑 프로파일러는 “재범자를 보면 교도소에서 교화는커녕 악만 키워 오더라.”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교화는 교정정책에 대한 불신만 쌓을 뿐이다. 독서를 통해 수감자들의 심성을 바꾸려는 노력이 주목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독서는 사색으로 이어져 교정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독서를 통한 교정프로그램은 일선 교도소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강릉교도소처럼 독서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전국 50개 교도소·구치소 중 44곳이나 된다. 일부 신간은 교도소가 구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관련 단체가 기증한 책들이다. 더러는 출소자가 책을 두고 가기도 한다. 전국 44개 교도소·구치소 도서관에는 이렇게 쌓인 장서가 35만 2000권에 이른다. 특히 독서는 초범 재소자들의 교화에 효과적이다. 초범 중에도 살인 등 중죄를 저지른 수감자들도 있지만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많다. 처음에는 피해자나 그 가족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다가도 독서를 시작하면서 다른 수감자들과 진지하게 대화하거나 소설 습작까지 쓰는 등 자발적으로 과오를 뉘우치는 사례가 흔하다. 이런 수감자들의 고민과 관심사는 인기 대출서적의 목록에서 잘 드러난다. 성인들이 수감된 강릉교도소의 경우 최근 들어 ▲죽기 전에 답해야 할 101가지 질문 ▲엄마를 부탁해 ▲나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등을 가장 선호했다. 삶을 돌아보거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들이다. 소년범들이 생활하는 김천소년교도소의 인기 도서는 이와는 또 다르다. 배움에 대한 갈증 때문인지 교육방송(EBS)이 간행한 교양도서 ‘지식e 시리즈’가 단연 인기다. 또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 ▲불량가족레시피 ▲완득이 등이 뒤를 이었다. 청주여자교도소에서는 ▲김남주의 집 ▲남자의 향기 ▲성균관 유생의 나날 등 에세이나 로맨스 소설 등이 잘 나간다. 어학을 배우며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수감자들도 많다. 교정시설 중 영어와 일본어 교육을 맡는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근 3년간 81명의 수감자가 토익시험에 응시, 이 중 35명이 800점 이상의 고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독서 관련 교정프로그램은 만족도가 80~90%에 이를 만큼 호응도가 높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장서를 늘리는 등 양과 질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격변의 동북아, 강원도의 향방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격변의 동북아, 강원도의 향방

    빙하가 녹으면서 쇄빙선의 도움 없이 북극해를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유럽의 로테르담과 북미의 뉴욕으로 가는 거리와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축되어 물류혁명이 예고되고 있다. 북극권 동토에 묻힌 엄청난 양의 석유, 석탄, 천연가스 채굴의 경제성이 높아졌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며 우리나라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출을 추진하면서 남진(南進)하고 있다. 주요 2개국(G2)으로 도약한 중국은 동북 3성의 본격 개발에 이어 태평양 진출을 위해 북한의 나진·선봉을 조차하면서 동진(東進)에 나섰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와 원전사고를 겪으면서 일부 일본의 기업과 개인들은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며 서진(西進)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교역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북극항로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남방의 자원에만 의존하던 우리 경제에 북극권의 자원은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했다. 남방자원-남방무역로라는 단선구조로 세계 5위 무역국가를 지향해야 하는 취약성을 북방자원-북방무역로가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안정적 복선구조를 찾아 우리나라는 북진(北進) 모드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를, 중국이 두만강 하구를 중시하는 가운데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린다. 포스코가 중국이 독점해온 마그네슘을 강릉에서 생산하면서 동해안권 자유경제지대가 설치되고 있다. 사방의 기운이 동북아의 내해(內海) 동해로 몰리고, 길목에 위치한 강원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북한은 지하자원 강국이며, 상당량이 강원도와 이웃하여 묻혀 있다. 세계 마그네사이트의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라늄 매장량 또한 세계 1위이다. 금은 세계 1위인 남아공의 3분의1, 철광석은 세계 1위인 브라질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양이 매장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배에 상당하는 7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경제가 어려워 채광권이 다량 중국으로 넘어갔다. 남한이 저출산·고령사회로 접어든 반면, 인구 2500만명의 북한은 출산율이 높고 많은 노동력을 지닌 커다란 잠재적 소비시장이다. 중단 전까지 약 200만명이 찾은 금강산관광이나 약 5만명의 북한근로자를 고용해 연 15억 달러 이상을 생산하는 개성공단은 남북협력의 시너지와 타당성을 잘 설명한다. 특히 북의 지하자원과 남의 기술·자본이 결합한 비철 줄기물질의 생산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며, 자원의 역외 유출을 막는다. 요동치는 동북아에서 때를 만난 강원도에 큰 시대적 소명이 부여되었다. 환동해시대 주도권의 확보,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인수, 강원철도의 시베리아철도 연결, 북극항로 전진기지의 구축, 북한광물의 남북 공동개발, 남북평화산업단지의 건설, 금강산관광 재개, 설악-금강 국제관광지대 조성, 평창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발진 등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 통일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남북일제(南北一制)와 같은 장치를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가 시도해 나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 이 같은 세기적 과제 풀이의 핵심은 중앙 정책과 지방 역할의 조화에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비무장지대 통행·통상의 실현이 관건이다. 남북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어 있다. 어려울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으면 보다 쉽게 해법이 나올 수 있다. 실용적 대북 교류의 경험과 실적이 많은 강원도가 저밀도·저긴장의 영역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지역의 권능을 키우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5+2 광역경제체제의 구현을 위해 이미 제주도에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부여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여름부터 강원도가 바라는 평화자치 기능을 허여하는 것은 균형에도 맞고 미래지향적인 시도로 보인다.
  • 2000만원 vs 1억900만원… ‘신의 직장’도 연봉 양극화

    2000만원 vs 1억900만원… ‘신의 직장’도 연봉 양극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공기관 사이에도 연봉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지만 코레일네트웍스 등 일부 기관은 2000만원대에 그쳤다. 사회보험개혁 공동쟁의대책위원회는 285개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임금 차이가 5.4배나 벌어져 있다고 24일 지적했다. 사회보험개혁 공동쟁의대책위원회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근로복지공단 등 사회보장 관련 5개 기관 6개 노조의 연합기구다. 공대위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알리오)에 올라 있는 285개 공공기관 평균 임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거래소로 1억 900만원이었다. 그 뒤는 한국기계연구원(1억원)이 차지했다. 3~5위는 한국예탁결제원(9700만원), 한국전기연구원(9500만원), 한국교통연구원(9400만원) 순이었다. 반면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코레일네트웍스로 2000만원이었다. 거래소 연봉의 18.3%, 전체 평균 연봉(6000만원)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이어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2900만원) ▲예술경영지원센터(3200만원) 등의 순으로 평균 임금이 낮았다. 기관별 임금 격차는 신입 직원의 초임 임금부터 상당히 벌어져 있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초임 임금은 3765만원이었지만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1655만원에 불과했다. 조창호 공대위 대변인은 “금융 공공기관들의 임금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5배가 넘는 임금 차는 과도한 수준”이라면서 “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에 ‘임금차별개선위원회’를 구성, 저임금 기관에 대한 불평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질랜드 원주민, 강릉에 떴다

    뉴질랜드 원주민, 강릉에 떴다

    ‘2012 강릉ICCN세계무형문화축전’에 참가한 뉴질랜드 로토루아하카 공연단이 24일 임영관(다보세 마당)에서 공연한 뒤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으로 떠나는 세계문화여행인 이 축전은 23개국 28개 도시 100개 팀이 참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강원 강릉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강릉시 제공
  • ‘평창 성공개최’ 발걸음 빨라진다

    ‘평창 성공개최’ 발걸음 빨라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알리는 행사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강원도는 23일 춘천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문화도민운동협의회 사무실이 문을 여는 것에 앞서 평창군청 앞 광장에 동계스페셜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D-100’ 전광판이 세워지는 등 성공 개최 붐 조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붐 조성을 위한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 사무실이 춘천에서 문을 열고 새해부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문화도민운동협의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도민 의식, 손님 맞이, 도민 통합 등 3개 분야 12개 과제를 민간 주도로 활발히 확산시켜 나갈 전망이다. 올해를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해 초석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화도민캠페인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사무국장 등 실무진 구성을 마치는 대로 새달 중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문화도민포럼을 개최하고 내년부터 핵심 리더 아카데미, 관광 통역 봉사자 육성, 전 도민 관광 요원화 교육, 정책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 D-100일 행사가 강원 평창, 강릉, 서울 등에서 열렸다. 평창에서는 D-100일 전광판이 세워지고 강릉에서는 대관령 옛길 10㎞를 걷는 ‘바우길 걷기축제’가 열렸다. 서울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올림픽 스타들이 참가한 가운데 청계천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20일에는 강릉 생활체육센터에서 스페셜올림픽 정식 종목인 플로어하키와 시범 종목인 플로어볼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 미디어팀 관계자는 “스페셜올림픽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대회 개막 전까지 공익 동영상 광고와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한경호(한국인삼공사 R&D기획실장)성호(인천테크노파크 산업정책실장)씨 모친상 안혜연(파수닷컴 부사장)박혜란(신방학중 교사)씨 시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32 ●이재홍(케이티스 감사실장)재진(M&S마케팅 대표이사)영란(조선대 역사학과 교수)씨 부친상 신기호(전 광주광역시 정보화담당관)씨 장인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10-9779-6078 ●이창섭(현대제철 포항공장 인력운영팀 부장)씨 부친상 21일 포항 시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54)253-4444 ●이강민(그린태양광 대표이사)강윤(PCA생명 마케팅팀 부장)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36 ●박세권(호텔신라 상무)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임충연(국무총리실 공보지원 비서관)씨 장인상 20일 대전 중구 목동 선병원 장례식장 1호, 발인 22일 오전 7시 40분 (042)253-4445 ●김정현(법무법인 새한양 대표변호사)씨 별세 윤철(미국 RCM 대표)윤식(삼성전자 차장)윤정(내과 의사)씨 부친상 김신우(법무법인 더펌 미국변호사)씨 장인상 21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2)2019-4000 ●정경묵(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씨 별세 재호(사업)재욱(미국 거주)재찬(한양대 교수)재경(미국 거주)재영(정신여중 교사)씨 부친상 하기룡(두산중공업 전무)김한규(사업)씨 장인상 김소은(방배중 교사)씨 시부상 21일 한양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2290-9442 ●박성천(전 한진 감사)씨 별세 상정(태릉고 교사)씨 부친상 장연환(뉴런일렉 대표)이재상(LG 차장)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2227-7547 ●박융수(강릉원주대 사무국장)씨 부친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2072-2011
  • [책꽂이]

    ●에세이로 읽는 한국 100대 명산(한상갑 지음, 깊은솔 펴냄) 2009년 3월 경남 사천 와룡산부터 2012년 5월 경기도 포천 명성산까지 3년 3개월간 한국의 명산 100곳을 오르내린 저자의 기록물이다. 말이 100곳이지 후반부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100곳이나 꼽다 보니 마지막으로 갈수록 아직은 사람의 발길이 뜸한, 산 속의 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저자가 100대 명산에 꽂힌 것은 건강 때문이다. 2003년 간암 진단과 함께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았으나 기사회생했다. 거기에는 현대의학도 있었지만 산도 있었다. 책은 그 산들에 대한 감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봉우리나 계곡, 바위에 얽힌 깨알 같은 갖가지 사연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1만 7500원.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정철윤 지음, 에이트포인트 펴냄)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자신에게 던졌을 질문이 책 제목이다. 직장인과 대학생을 상대로 마케팅 강의를 해온 저자는 가치를 높이는 방법인 ‘다름’에 주목하고 그 질문의 답으로 향하는 길을 정리했다. 각계 인사 100명을 인터뷰하고, 다름을 찾아내기 위한 조건과 강점·약점·취미·가치관·도전 등 ‘나만의 무엇’을 찾기 위한 열 가지 혁명 등을 강의하듯 친절하게 소개한다. 1만 4000원. ●강원도의 힘(전예현·신수정·이소영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강원 출신 현직 기자들이 문화예술의 요람 강원도를 조명했다. 김진선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등 강원도 출신 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낭만도시 춘천, 예향도시 강릉, 문학도시 원주·봉평 등 주제별 매력도 덧붙였다. 최광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서문을 썼다. 1만 5000원.
  • 안철수 “北 재발방지 확약 후 금강산관광 재개”

    안철수 “北 재발방지 확약 후 금강산관광 재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전날 영서지역에 이어 19일 고성, 강릉 등 영동지역을 찾아 강원도 일정 이틀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아 “아무리 좋은 정책과 비전도 평화와 안보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고성 주민들과 간담회에서는 금강산과 평창, 설악산을 잇는 ‘금강산 그랜드 디자인’을 통한 강원권 경제부흥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금강산 관광은 우선 북측과 대화부터 시작해 재발방지·사과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고 재발방지를 확약받은 뒤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도 동계올림픽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금강산 그랜드 디자인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의 새로운 과제와 구상을 준비하는 미래기획실을 새로 만들고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선임했다. 이 실장은 2007년 이명박 후보의 대선캠프인 안국포럼의 핵심 전략가로 꼽힌다. MB 정부 출범 뒤 연설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지만 한 달 만에 박영준 전 차관 등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KT 경제경영연구소 전무로 재직해 정권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른바 ‘박원순계’도 영입했다. 비서실 부실장을 맡은 정기남 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는 2007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공보실장을 맡는 등 한때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최측근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김창호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회계팀장을 캠프 회계팀장에 임명했다. 이와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을 지낸 이상갑 변호사를 민원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출신의 원범연 변호사를 법률팀장으로 임명하고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정책기획실장으로, 김형민 정책팀장은 기획실장으로, 일정기획을 맡았던 박상혁 변호사는 부대변인으로, 이숙현 부대변인은 비서팀장으로 각각 보직 이동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고성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1년째 골프장 벙커에 빠진 강원

    1년째 골프장 벙커에 빠진 강원

    강원 지역 골프장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반대 농성이 시작된 지 1년이 넘었지만 해결은 난망하다. 18일 강원도와 사업자, 주민들에 따르면 강릉 구정리 골프장 반대 천막 농성을 비롯해 홍천, 원주 지역의 골프장 반대 농성이 1년을 넘었다. 하지만 사업자와 주민들 간 이견이 여전하고 인허가에 관여한 행정 당국도 대책을 내놓지 못해 장기화될 전망이다. 구정면 주민들은 ㈜동해임산의 강릉CC 골프장 사업에 반발해 생업을 포기한 채 강릉시청과 도청에서 1년째 비닐 천막을 치고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가 사업자에게 ‘골프장 대신 상업용지 등으로 전환시켜 주겠다.’며 대체사업을 제안했지만 주민들과 입장이 엇갈려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체사업 이전에 부실한 인허가 과정에 대한 검증 절차가 빠졌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반대투쟁위원회 관계자는 “현장과 문서가 일치하는지에 대한 정밀 실사를 거쳐 의혹이 있다면 골프장 허가가 원천 취소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홍천 구만리와 갈마곡리, 동막리, 두미리, 원주 구학리 등 골프장 건설 반대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사업 시행자들도 불합리한 행정 조치로 인한 공사 중지 피해를 주장하며 공사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강원 지역 골프장 시행사 대책위원회는 최근 공사 재개를 위한 탄원서를 강원도와 국가권익위원회, 홍천군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최문순 도지사는 “사업자와 주민들 간 골프장 대체사업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고]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최명희 강릉시장

    [기고]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최명희 강릉시장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최근 종묘를 찾았다. 스페인의 구겐하임 박물관 등을 설계한 그는 1994년 첫 방한 당시 종묘를 구경한 뒤 “한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줄 몰랐다. 한국이 이런 문화유산을 세계에 자랑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받은 감동을 잊지 못해 그는 이번에 종묘를 다시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외국인의 눈에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문화유산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1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런 성과를 올린 데는 우리나라의 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외국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하지만 이제는 K팝 등 대중문화에 국한된 한류 열풍을 우리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이 배어 었는 문화유산으로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고 체험하는 기회를 늘리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몇년 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양반의 도시 안동을 방문, 우리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것도 좋은 사례다. 강릉 단오제는 지난 2005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해마다 5월 5일 강릉에서 열리는 단오제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영동 지방뿐아니라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축제가 되고 있다. 1000여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오면서 지역 축제로 승화한 단오제를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오는 19~28일 강릉에서 ‘강릉 ICCN(Inter-City Intangible Cultural Cooperation Network) 세계무형문화축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강릉 단오제 때 선보이는‘강릉관노가면극’을 포함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탈리아(시칠리아 인형극), 아르헨티나(탱고) 등 23개국의 전통 공연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ICCN은 세계의 무형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도시들이 힘을 합쳐 2008년 결성한 국제기구다.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강릉시가 주도해 만든 ‘토종’ 국제기구인 셈이다. 강릉시가 대표와 사무국을 맡고 있다. 세계 무형유산을 조직화하는 작업은 기초자치단체로서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전문적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일인 탓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축전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는 행사의 의미도 있다. 우리의 대중 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강릉 단오제를 비롯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 등 무형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한다면 한류의 기반은 더 넓고 단단해질 것이다. 한국의 국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무형 문화콘텐츠를 널리 발굴하고 알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한류 2.0’ 수출 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2) 삼척시 수로부인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2) 삼척시 수로부인길

    ‘자줏빛 바위 가에 암소 잡은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신라 33대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원도 강릉의 태수로 가는 길에 동행한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의 철쭉꽃을 갖고 싶어 하자 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이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에 반해 노래를 부르며 꽃을 꺾어 바쳤다. 이 노인은 이틀 뒤 용이 수로부인을 바닷속으로 데리고 가자 백성들에게 ‘해가사’를 부르게 해 수로부인을 되찾아 오기도 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신라 향가 ‘헌화가’에 얽힌 이야기다. 구설로, 책으로 전해 내려오던 우리 설화는 이제 사람들의 길 이름, 주소로도 새롭게 의미를 갖게 됐다. 강원 삼척시 ‘수로부인길’이 그곳이다. 수로부인길은 삼척시에서 동해시로 넘어가는 마지막 도로다. 멀리 촛대바위가 보이는 증산해수욕장 해변을 지나고, 60여 가구가 사는 증산마을을 통과하는 수로부인길은 3㎞가 조금 넘는 짧은 거리다. 증산마을은 삼척의 가장 북쪽에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마을 주위의 산세가 시루처럼 생겼다고 해서 ‘실뫼’나 ‘시루뫼’로 불렸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며 ‘증산’(甑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로부인길은 마을을 두루 훑듯이 지나 삼척과 동해의 경계까지 이어진다. 수로부인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촌의 소박한 운치와 동해의 힘찬 기운이 함께 느껴진다. 또 들은 적도 없는 헌화가가 이름 모를 선율과 함께 멀리서 들리는 것만 같다. 해안도시 삼척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는 도로가 바로 수로부인길이다. ●2009년 증산마을 주민들 공모 통해 재탄생 도로 이름이 원래부터 수로부인길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번으로 삼척시 우지동 산11-2에서 증산동과 갈천동을 지나 교동 413-15를 잇는 도로는 2002년 새주소사업과 함께 당초 ‘증산길’로 결정됐었다. 증산동을 관통하는 길이고, 증산해수욕장 등 주변 관광지를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기존 동 이름을 도로명에 활용하는 다소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일단 ‘증산길’은 증산동 주민만이 아닌 다른 동 주민까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었다. 앞으로 평생을 사용할 도로 이름인데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정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무엇보다 헌화가와 해가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이 지역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도로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척시도 이러한 주민들의 여론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시로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아이디어이기도 했다. 주민 공모를 통해 ‘수로부인길’과 ‘해가사길’, ‘증산길’ 등 3개 이름이 최종 후보로 올랐고 의견 수렴 결과 ‘수로부인길’이 최종 낙점됐다. 시는 2009년 9월 도로명을 ‘수로부인길’로 새롭게 고시했다. 삼척시 도시디자인과 안덕봉 지리정보담당계장은 “다시 이름이 정해지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지역의 특성과 의미를 담은 좋은 도로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설화 의미, 독도 수호 의지 담은 관광지 조성 수로부인길을 지나가면 수로부인공원과 이사부사자공원 등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두루 볼 수 있다. 수로부인공원에 서면 증산마을의 전경과 임해정 옆으로 펼쳐지는 해변이 두루 보인다. 임해정은 수로부인 설화에서 백성들이 불렀던 해가사 설화를 토대로 복원됐다. 이 때문에 수로부인공원은 해가사터로도 불린다. 삼국유사의 문헌으로는 위치를 특정할 수 없지만, 삼척해수욕장의 와우산 끝자락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명 ‘드래건볼’로 불리는 ‘사랑의 여의주’ 조형물은 사랑을 기원하는 기념비로 알려지며 삼척을 찾는 연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증산마을 옆에 위치한 이사부사자공원은 신라장군 이사부를 주제로 만든 가족형 테마공원이다. 2011년 8월 개장한 이후 누적 방문객이 33만명을 넘을 정도로 수로부인길 인근의 대표 방문지로 인기가 높다. 울릉도와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국을 신라땅으로 만든 이사부 장군을 기념한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의 사자상들을 볼 수 있다. 신라 지증왕 13년 우산국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던 이사부 장군이 반항하는 섬 주민들을 겁주기 위해 사자 모양의 나무조각을 만들었다는 설화를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들이다. 이사부 장군은 나무 사자상을 배에 싣고 “항복하지 않으면 사자를 섬에 풀어놓겠다.”고 섬 주민들을 협박해 항복을 받아낸 뒤 우산국을 신라 영토로 편입했다는 것. 공원의 사자상들은 매해 8월 이사부광장에서 진행되는 이사부역사문화축전의 나무사자 깎기 대회와 사자탈 만들기 대회를 통해 입상한 작품들이다. 조각가들의 재치를 느낄 수 있는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보는 이들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이사부 장군이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복속한 지 1500주년이 열린 해였기 때문에 행사의 규모가 어느 때보다 컸다.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동해안을 만끽할 수 있는 새천년도로는 ‘소망의 탑’ ‘조각공원’ 등이 자리해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4.6㎞의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삼척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대로는 이름 그대로 동해안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7번 국도가 ‘동해’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글 사진 삼척 안석기자 ccto@seoul.co.kr ●23회는 대전 부용로·사득로를 소개합니다.
  • 김원일·신달자 등 6명 ‘은관문화훈장’ 받아

    김원일·신달자 등 6명 ‘은관문화훈장’ 받아

    소설가 김원일(왼쪽), 시인 신달자(가운데), 한국화가 서세옥, 서양화가 김창열,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회원 이영자, 연극배우 손숙(오른쪽) 등 6명에게 은관문화훈장이 수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20명의 문화훈장 수훈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5등급(금관·은관·보관·옥관·화관)으로 나누어 준다. 김원일씨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담은 소설 100여 편을 발표했고, 신달자씨는 1964년 여성지 ‘여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 왔다. 연극배우 손숙씨는 49년간 15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으며, 서세옥씨는 수묵을 이용한 추상화로 명성을 얻었다. 김창열씨는 물방울 작가로, 이영자씨는 창작 음악 활성화의 대표주자로 알려졌다. 서훈과 시상은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다. ■보관문화훈장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김치수 이화여대 학술원 석좌교수 ▲김복희 한양대 예술학부장 ■옥관문화훈장 ▲염돈호 강릉문화원장 ▲조병두 동주 대표이사 회장 ▲이무호 세계문화예술발전중심회장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신영복 한국미술협회 고문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화관문화훈장 ▲최공열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이호균 남해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성영관 영천문화원장 ▲이상림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유의호 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 이사장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설악산 등 강원지역의 올해 단풍시기는 이달 중순~말 절정

    설악산 등 강원지역의 올해 단풍시기는 이달 중순~말 절정

     단풍의 계절이 왔다.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크게 나면서 전국의 주요 산에는 단풍이 울긋불긋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전국의 산에는 단풍 여행객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올해 주요 산의 단풍 시기는 설악산 17일, 지리산 18일 등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다.  단풍 여행에서 먼저 고려돼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하루의 피로를 푸는 숙소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강릉 주문진해수욕장 앞에 있는 호텔식 별장 ‘더 블루힐’은 설악산 등 강원도 동해안 단풍을 찾는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이곳에는 가장 작은 스탠더드형의 경우도 방 2개에 거실, 주방, 화장실, 발코니가 갖춰져 있다. 객실에는 각종 편의시설도 잘 구비돼 있다. 가족 단풍 여행객의 휴가에 안성맞춤이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도 깨끗하다.  ‘더 블루힐’에서 차량으로 25분 정도 가면 평창올림픽 주경기장인 알펜시아리조트가 위치한다. 정동진, 대관령, 샌드파인골프장 등 명소도 지근에 많다. 단풍이 유명한 국립공원 오대산(해발 1563m)도 가까이에 있어 사계절 별장으로서의 입지 조건도 뛰어나다. 오대산의 단풍은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오대산의 단풍 절정기는 18일로 예상된다.  또한 ‘더 블루힐’ 회원은 전국 각지의 제휴 콘도와 호텔도 이용 가능하다. 보증금 970만원을 내면 회원 자격이 주어지고 매년 20일씩 3년간 총 60일을 별장처럼 쓸 수 있다. 문의 (02) 525-01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에 아시아 기록 2번…핀수영 이관호 전국체전 2관왕

    핀수영의 간판 이관호(강릉시청)가 하루 두 차례 아시아 기록을 새로 썼다. 이관호는 대구 전국체육대회 4일째인 14일 대구체고 수영장에서 열린 핀수영 남자 일반부 표면 50m 결승에서 15초5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관호는 앞선 예선 2조 경기에서도 15초79의 아시아 기록을 세웠다. 전날 무호흡 잠영 50m에서 우승한 이관호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전날 여자 일반부 표면 40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보경(경북도청)은 표면 800m와 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4관왕으로 우뚝 섰다. 마라톤에서는 김효수(서울시청)와 노현진(광주시청)이 우승했다. 대구 시내에서 펼쳐진 육상 마라톤 남자 일반부 풀코스(42.195㎞)에서 김효수는 2시간20분23초로 결승선을 통과, 처음으로 체전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정운산(2시간20분52초·구미시청)과 조근형(2시간21분09초·대우산업개발)은 각각 은과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일반부 노현진은 2시간37분39초의 대회 기록으로 자신의 대회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복싱에서는 16년 만에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한순철(서울시청)이 남자 일반부 라이트급 8강전에서 이기화(국군체육부대·대전)를 9-3, RSC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양학선(한국체대·광주)은 남자 일반부 단체 및 개인종합 6종목 중 마루와 링, 도마에만 나서 2차례 연기 평균 16.325점을 기록하며 종목별 결승에 대비했다. 양궁에서는 올림픽 2관왕 기보배(광주시청)가 여자 일반부 32강전에서 황효진(창원시청)을 6-4로 따돌리고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남자 양궁의 오진혁(현대제철)과 임동현(청주시청)도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강릉바다 덮는 커피향 동해바람 넘는 춤바람

    강릉바다 덮는 커피향 동해바람 넘는 춤바람

    “커피와 문화 향기 가득한 강릉으로 오세요.” ‘예향의 고장’ 강원 강릉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커피축제와 세계무형문화축전에 흠뻑 빠진다. 강릉시는 11일 국내 유일의 커피축제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무형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무형문화축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무료 자전거 타면 커피쿠폰 공짜 세계인과 함께하는 제4회 강릉커피축제는 바다를 조망하며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강릉항 일대와 강릉문화원 등에서 열린다. 드립과 사이폰, 로스팅 등 다양한 커피를 체험하고 커피 볶는 기기를 직접 만든 사람들의 자작 로스터기 시연, 중고 커피 기기를 교환할 수 있는 ‘홈카페 벼룩시장’까지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캠퍼스 커피 마니아 지존을 가리는 ‘전국 학생 바리스타 어워드’를 비롯해 환경을 생각하는 ‘커피는 자전거를 타고’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져 생동감을 더한다. ‘커피는 자전거를 타고’는 축제 기간 내내 자전거 정류장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린 뒤 커피 쿠폰을 받은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고 지정 커피숍을 방문하면 방문객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커피 사진전과 수제 쿠키 및 곶감, 수국차 등 다양한 힐링푸드를 만날 수 있는 슬로 푸드전도 함께 열린다. 이와 함께 23개국 29개 도시 38개 팀이 참여하는 세계무형문화축전이 ‘무형문화의 가치 도시에서 발견하다’를 주제로 같은 기간 임영관과 단오문화관, 옛 명주초교 등지에서 펼쳐진다.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이 창립된 이후 처음 여는 축전에는 체코의 전통춤 ‘슬로바코 버번크’, 아르헨티나의 ‘탱고’, 캄보디아 ‘왕립무용’ 등 전 세계 13개국 16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강릉단오제, 줄타기, 농악, 판소리 등 대한민국 대표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13개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눈앞에 축전 마당은 임영관 영역의 ‘다노세 마당’, 옛 명주초교 권역의 ‘다보세 마당’, 단오문화관 영역의 ‘다오세 마당’ 등 시내 중심가에서 3개 마당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펼쳐져 전통 체험·학습과 세계 민속문화 및 풍물 관람, 강릉과 국내 대표 문화 소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최명희 시장은 “깊어 가는 가을날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커피 향기 물씬 풍기는 커피축제가 열리고, 같은 기간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와 가치 증진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천년 축제 단오제의 고장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세계무형문화축전까지 펼쳐져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근무태만·거짓보고·사실은폐… 무너진 ‘軍 전방경계’

    근무태만·거짓보고·사실은폐… 무너진 ‘軍 전방경계’

    지난 2일 밤 군사분계선 철책을 넘어 강원 고성군 22사단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우리 일반 전방소초(GOP) 문을 두드릴 때까지 군이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근무 태만과 거짓 보고 및 사실 은폐까지 경계태세의 총체적 문제점이 노출됐다. 특히 미사일 사거리 연장 등을 통해 독자적 대북 억지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하는 우리 군이 정작 전방 철책선은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는 비판도 피해 갈 수 없게 됐다. 2일은 군 당국이 강릉 경포대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계를 강화했다고 공언한 날이었다. 북한군 병사의 귀순 직후 해당 부대는 합동참모본부에 “소초의 폐쇄회로(CC)TV로 귀순을 인지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현장조사 결과 이 보고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정승조 합참의장은 지난 8일 거짓 정보를 토대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허위 답변까지 했다. 군 관계자는 10일 “북한군이 소초의 문을 두드릴 때까지 몰랐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OP 생활관 출입구 상단의 CCTV에 녹화된 것이 없다.”고 밝혀 당시 CCTV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무장한 적군이 이번처럼 생활관에 접근한다면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 귀순 당시에는 GOP에 근무하는 40여명의 장병 중 15명가량이 철책 경계근무 중이었다. GOP 생활관에는 상황근무자 1명과 불침번 1명이 근무 중이었다. 군사분계선 바로 아래쪽 최전방 경계초소(GP)와 그 다음의 3중 철책망, 그리고 GOP 등에 모두 경계 근무 병사들이 있었으나 귀순 병사를 발견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GP에는 2인 1조의 경계병이 지키고 철책망에는 야간의 경우 400~500m 간격으로 병사들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겹겹이 경계근무를 섰는데도 북한 병사가 철책을 넘어온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군 당국의 사건 은폐 시도도 도마에 올랐다. 군은 해당 지역의 북한군 귀순 사실을 숨겨 오다 사건 발생 6일 뒤인 8일 국회 국방위의 합참 국감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이를 공개했다. 한편 10일 합참 관계자는 “지난 2일 22사단에서 처음에는 CCTV로 발견했다고 보고했지만 다음 날 오후 북한군 병사가 소초 문을 노크했다고 다시 보고했다. 하지만 보고를 받은 합참 상황실 근무자가 착오로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상경집회·궐기대회·천막농성… 강원 ‘몸살’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전철역 지하화, 골프장 백지화 등 지자체별 마을별 민원이 장기화되면서 강원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분산개최를 요구하는 원주·횡성지역 주민들과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신강릉역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서명운동, 궐기대회, 상경시위로 이어지고 골프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천막 농성도 1년 가까이 이어지는 등 각종 민원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 분산개최를 요구하는 원주시는 1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10만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한 데 이어 오는 12일 원주따뚜공연장에서 시민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16일에는 강원도청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23일에는 서울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유치를 추진 중인 횡성군민들도 이번 주 중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할 계획이다. 범군민추진위원회는 추석 연휴 동안 지역 국회의원 등을 통해 조직위원회와 조직위원장에게 주민 면담 자리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 스노보드 횡성 개최 당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종착역인 신강릉역 지상화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강릉지역 시민들도 10일 강릉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도시 균형 발전과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등을 위해 신강릉역사 지하화와 구정면 금광리 차량기지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1년 가까이 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골프장 백지화문제도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아 강원도가 골치를 앓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지만 해결이 어려워 난감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원주서 시설 이탈한 지적장애아 열차에 치여 1명 사망·1명 중태

    8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 원주시 우산동 우산철교 철로에서 지적장애 1급인 양모(9)군과 변모(12)군이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양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변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들은 사고 지점에서 5㎞ 정도 떨어진 한 중증 장애아동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4시쯤 보호자 없이 시설을 이탈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사 이모(42)씨는 “철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건너가던 아이들을 발견하고 급제동했으나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고·증언 앙심 ‘보복범죄’ 급증

    신고·증언 앙심 ‘보복범죄’ 급증

    40대 중국교포 이모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강모씨와 동거를 했다. 올 4월 돈 문제 등으로 강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그는 사흘간 강씨를 감금하고 성폭행했다. 이씨는 강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 풀려났고 석방된 지 20일 만에 강씨를 살해했다. 범행을 신고하거나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사람들에게 범죄자들이 해코지를 하는 보복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이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현(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에서 142건의 보복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7.8건꼴로 지난해(10.2건)에 비해 75%가 늘었다. 연도별 보복범죄는 2009년 139건(11.6건), 2010년 124건(10.3건), 2011년 122건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크게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연초부터 학교폭력과 음주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경찰 단속이 강화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신고자·증인 등에 대한 가해자들의 보복범죄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명의 보복범죄 피살자가 나왔다. 지난 8월 강원 강릉에서 박모(55)씨가 사소한 차량 접촉사고로 빚어진 폭력사건 조사과정에서 피해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찾아가 살해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보복범죄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가정폭력 및 성범죄 등에 대한 형량이 낮고 집행유예 선고 기준이 크게 낮아진 점을 꼽을 수 있다.”면서 “검찰이나 법원이 사건 내용을 자세히 살펴 재범 가능성이 큰 사람에 대해서는 영장기각이나 집행유예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반성보다는 피해자 및 신고자에 대해 증오심을 품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복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복범죄도 재범의 일종인 만큼 정부 및 수사기관이 범죄자들에 대한 관찰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싸이 빌보드 2위에 ‘광클’ 구미 특별재난지역 ‘촉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싸이 빌보드 2위에 ‘광클’ 구미 특별재난지역 ‘촉각’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가 온·오프라인을 죄다 점령했다. 10월 첫째주 검색어 순위에서도 싸이와 관련된 소식이 다수였다. 먼저 1위는 ‘싸이 빌보드 2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9월 중순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 64위로 데뷔한 뒤 순위가 껑충껑충 올라 2주만에 2위로 올라섰다. 여세를 몰아 1위 등극까지 기대했으나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에 비해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적어 2주 연속 2위를 유지하게 됐다. 싸이는 빌보드 순위와 관계없이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을 펼치겠다고 밝힌 뒤, 4일 실제로 공연하면서 ‘싸이 무료 공연’이 검색어 순위 4위로 뛰었다. 이날 공연은 싸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현장에는 8만여 명이 몰려 새벽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2위는 ‘구미 특별재난지역 요구’다. 4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구미4공단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불산가스가 누출되면서 소방관과 경찰, 공장 근로자, 주민 등 893명이 피부 발진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물적 피해는 180가구, 91.4ha 농작물과 가축 1313마리, 차량 88대 등에 이른다. 정부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3일부터 12월 말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광고판에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광고가 3위에 올랐다.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광고는 ‘독일 총리가 폴란드에서 사죄해 유럽 평화에 기여한 것처럼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를 기다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싸이와 김장훈의 훈훈한 소식 뒤에는 두 사람이 연관된 안타까운 뉴스가 7위에 있다. 싸이가 김장훈을 문병한 뒤 ‘관계 회복’ 기사가 나오자 김장훈이 미투데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그는 “담소를 나누고 병실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라는 글을 썼다. 한때 절친이었던 두 사람 사이가 틀어졌다는 소문이 있던 터라 주변의 궁금증을 샀다. 이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5위, 지난 2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로 해군과 해경이 수색에 나선 일이 6위, 군면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배우 김무열의 군입대가 8위를 차지했다.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배우 안성기와 함께 사회를 본 중국배우 탕웨이,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소식이 나란히 9위, 10위에 올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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