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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오일장 2층투어버스 타고 ‘고고시간탐험대’ 가보자

    강원 정선군이 11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정선 오일장에 와와정선 2층 투어버스를 활용한 특별 행사 ‘고 고(Go Go) 시간탐험대’를 진행한다. 정선군은 22일 과거 전통 복장의 캐릭터 배우 3명이 버스에 동승해 안내, 상황극, 인생 샷 찍기 등 특색있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행사에 관광객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정선의 주요 관광지인 아리힐스 리조트, 정선아리랑 시장, 아라리촌 등에서는 아페라, 부채춤, 군무 등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5월부터 KTX 강릉선과 연계·운영하는 와와정선 2층 투어버스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도시민에게 정선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선사하는 와와정선 2층 투어버스가 더욱더 활성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궁궐, 왕릉으로 단풍놀이 가볼까…내달 중순까지 절정

    궁궐, 왕릉으로 단풍놀이 가볼까…내달 중순까지 절정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가을 단풍이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11월 20일까지 대략 한 달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특히 이달 말부터 11월 초 사이를 단풍 절정기로 안내하고, 궁궐과 왕릉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궁궐과 왕릉은 도심에 가까우면서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창덕궁 후원, 창경궁 춘당지 주변,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간 관람로, 남양주 광릉, 서울 태릉과 강릉, 고양 서오릉 등이다.단풍 기간에 궁궐과 왕릉을 찾는 관람객들이 즐길 만한 각종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창덕궁 연경당에선 효명세자의 효심을 담은 춤 공연인 ‘연경당 진작례 재현 공연’(11월 4~5일)과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11월 9~12일)이 펼쳐지고, 덕수궁에선 전통과 현대 미술의 만남인 ‘상상의 정원’(11월 28일까지) 전시가 열린다. 아울러 동구릉에선 ‘세계문화유산 스탬프 투어 챌린지’(11월 10일까지), 세종대왕릉(영릉)과 동구릉·서오릉·융건릉·홍유릉에서는 ‘조선왕릉문화제’(10월 24일까지)가 개최된다. 궁능유적본부는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산책길 내 일방통행하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 컬링 ‘팀 킴’ 러·캐나다 꺾고 그랜드슬램 마스터즈 2연승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그랜드슬램 컬링 마스터즈에서 2연승을 달렸다. 팀 킴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컬링 마스터즈 2차전에서 캐나다의 ‘팀 케리 에이나르슨’을 5-3으로 꺾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러시아의 ‘팀 알리나 코발레바’에 4-3으로 승리한 팀 킴은 캐나다까지 제압하며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팀 킴은 2엔드에서 1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곧바로 캐나다가 3엔드에서 2점을 올려 역전당했다. 4엔드에서 팀 킴이 2득점에 성공해 재역전했지만 6엔드에 1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하지만 팀 킴은 7엔드에서 1점을 올려 4-3을 만든 뒤 8엔드에서도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연승을 거두며 A로드를 유지한 팀 킴은 22일 새벽 4시 스위스의 ‘팀 티린조니’와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16개 참가국이 A로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패하면 B로드로 강등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B로드에서 패하면 C로드로 강등되고 C로드에서도 패하면 최종 탈락한다. 이후 8개팀이 남으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 99굽이 대관령 옛길 타박타박… 99세 금강송 향기에 솔솔 녹다

    99굽이 대관령 옛길 타박타박… 99세 금강송 향기에 솔솔 녹다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강릉)에 두고 / 이 몸은 홀로 서울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오죽헌 마을)은 아득도 한데 / 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신사임당이 대관령을 넘으며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한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이라는 시다. 대관령은 한 해 500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 명소지만 과거에는 영동과 영서를 잇는 유일하지만 험준한 고갯길로 다양한 사연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다. 대관령 내 만들어졌던 여러 길을 연결한 대관령 숲길(102.96㎞)이 지난 5월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4개(목장·소나무·옛길·구름) 순환코스와 12개 숲길이 조성돼 있지만 구별이 무의미하다. ‘100년 소나무의 숨(息)과 걸으며 쉼(休) 있는 평화의 길’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력이 떨어진 국민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다가서고 있다. ● ‘험로’ 옛 대관령, 신사임당·이이 넘어 다녀 강원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횡계리를 연결하는 해발 832m의 대관령은 영동 사람들에게는 신성한 땅이자 거대한 장벽과 같았다. 대관령은 고개가 험해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따왔다는 설과 영동 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의미가 혼재한다. 대관령 옛길은 말이나 우마차를 갈아탈 수 있는 강릉 쪽 구산역에서 횡계역(차항리)을 연결하는데 현재 강릉 성산 어흘리에서 국사성황당 간 6.4㎞만 복원됐다. 어흘리 주차장~반정 구간(4㎞)과 반정~국사성황당 구간(2.4㎞)이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아흔아홉 굽이’는 옛말이 됐지만 대관령 옛길이 얼마나 ‘험로’(險路)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아흔아홉 굽이는 율곡 이이의 일화에서 유래됐다. 율곡이 강릉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곶감 100개를 챙겼는데 굽이를 넘을 때마다 하나씩 먹으며 대관령을 넘었더니 1개만 남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굽이가 없었다면 대관령을 오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21일 직접 찾은 옛길은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와 보부상 등 통행이 많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옛길 중간 지점인 ‘반정’에 이르는 길은 폭이 1.5m 이상, 넓은 곳은 3m가 넘는 곳이 많다. 오랜 역사를 반영하듯 계곡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대관령은 역사의 교육장이기도 하다. 대관령을 넘은 신사임당과 이이, 허균은 위인이 됐고 대관령을 넘어온 김홍도와 김정희는 예술작품을, 정철은 ‘관동별곡’이라는 문학작품을 남겼다.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에 있는 ‘대관령도’는 관정에서 강릉을 보면서 그린 그림으로 현재 도시의 모습을 빼면 지금 경관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옛길은 지명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강릉 쪽 굴면이 마을은 ‘구르는 것을 면한 곳’ 즉 판판한 평지로 강릉에 도착했음을 알려 준다. 삼거리주막은 제왕산과 반정(대관령 방향), 강릉으로 갈라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감나무·밤나무·복숭아 등 유실수가 심어져 있는데 과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다. 반정을 지나 대관령 정상에 오르기 전 고개이름은 ‘원울이재’다. 강릉으로 부임하던 관리가 대관령이 너무 험해 한 번 울고, 강릉을 떠날 때는 정이 들어 떠나기 싫어 울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대관령 숲길 계획을 마련한 이상익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옛날 강릉 사람들은 일생에 대관령을 넘지 않는 것이 복된 삶이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대관령의 존재감이 대단했다”며 “보부상이 등짐을 메고 올랐던 고단한 길을 걷다 보면 현재의 자신에게 큰 위안을 줄 수 있고, 대관령의 위대한 생태적 경관에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년 만에 등장한 위풍당당 소나무 숲 대관령 소나무숲에 들어서면 마스크를 벗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관령 숲길 곳곳에서 아름드리 금강송을 만날 수 있지만 소나무 숲은 의미가 남다르다. 국제 규격 축구장 571개 규모인 400㏊에 달하는 소나무 숲은 100년의 시간을 보낸 소나무의 장대한 기상과 함께 끝없이 이어진 규모에 놀라게 된다. 숲은 아픈 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일제가 목재 수탈을 위해 소나무를 벌채하고 연료 등으로 이용하면서 변한 민둥산에 조성한 인공조림지다. 더욱이 묘목이 아닌 씨앗을 뿌려 키워 낸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험한 지형 탓에 묘목을 가지고 올라오는 것이 어렵다 보니 지난 1922~1928년 525㏊에 솔방울에서 채취한 종자 1452㎏을 가지고 올라와 땅에 심는 ‘직파조림’ 방식으로 숲을 만들었다. 폭설과 산불, 병해충 등의 피해 속에서 현재 면적을 유지하고 있다. 잘 자란 소나무의 바다는 1988년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돼 그동안 3422㎥의 목재를 공급하기도 했다. 100년의 세월을 견딘 금강송은 마치 거북이 등과 같은 검푸른 색의 두꺼운 껍질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깊이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다. 금강송 향연의 ‘백미’는 대통령 쉼터 주변에서 맛볼 수 있다. 대관령휴양림 방향에서 올라온 탐방객은 쉼터를 지나 풍욕대에서 피톤치드를 만끽한 뒤 다시 쉼터로 오르는 수고만 감수한다면 최고의 소나무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대관령 소나무숲은 2018년 개방됐으나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숲으로 발길이 이어지게 됐다. 김종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대관령 소나무숲은 현존하는 직파 조림지 중 최대 규모이자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며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숲을 우리가 직접 복원한 현장이자 후손에게 물려줄 위대한 숲으로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역사의 흔적 찾기, 허기 채우는 산촌 도시락 대관령 숲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양떼목장을 거쳐 가는 ‘선자령’이다. 접근성이 좋고 탁 트인 전경과 이국적인 정취로 탐방객이 몰린다. 백두대간 마루금이자 대관령 숲길 중 가장 높은 곳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이에 더해 김정란 대관령숲길 안내센터장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봉우리인 선자령에 산과 봉이 아닌 ‘령’(嶺) 자를 붙인 것은 대관령을 넘어 다니던 또 다른 옛길이었다는 해석이 있다”고 전했다. 옛길 하부에는 서어나무·박달나무·굴참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가 자라 생태적 건강성을 보여 준다. 대관령에는 과거 화전민들이 많이 살았는데 1968년 화전정리법이 시행되면서 독가촌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숲길 곳곳에는 화전민의 거주를 알려 주는 돌담과 물을 길러 먹던 샘터 등이 남아 있다. 이들은 나무를 활용해 소득을 창출하기도 했다. 굴피집 지붕을 만들던 굴참나무 껍질은 코르크와 촉감이 유사하다. 영동 지역에서는 굴참나무 껍질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그물을 띄우는 용도로 사용했다. 칡넝쿨은 코다리를 말리는 용도로 어민들에게 판매됐다. 숲길에 빠져 허기를 느낄 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굴령 솔찬 도시락을 만날 수 있다. 2019년 10월 어흘리 주민들이 첫선을 보인 후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도시락을 찾는 탐방객이 늘고 있다. 1만 2000원인 도시락은 취나물·표고·어수리 등 산채 위주의 건강식이다. 10인 이상, 탐방 2일 전에 예약해야 손에 쥘 수 있는 ‘까칠한’ 도시락이다
  • “골목길 25분 막은 운전자, 경찰이 오자 누워버렸습니다”

    “골목길 25분 막은 운전자, 경찰이 오자 누워버렸습니다”

    비좁은 골목길에서 반대편 차량의 길을 막고, 경찰이 오자 도로에 드러누운 민폐 운전자의 영상이 공개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골목길을 25분 막은 운전자, 경찰이 오자 누워버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지난 15일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셔다드리는 과정에서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한 좁은 골목길에 들어섰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한 차량을 마주쳤다. A씨는 맞은 편 차량이 옆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맞은편 차량 운전자는 오른쪽 공간을 무시한 채 A씨에게 차를 더 빼라는 듯 경적을 울리며 계속해서 A씨의 차량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A씨는 최대한 옆으로 차량을 붙였지만 더 이상 빠질 수 있는 공간이 없자 B씨에게 “뒤쪽으로 빼주시고 제가 가면 안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나이가 몇 살이냐”, “운전 못 하면 집에 있어라” 등의 발언을 한 뒤 오히려 차를 더 붙였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오자 B씨는 뒤편의 여유 공간으로 차를 빼는 듯했지만, 다시 A씨 차 앞을 가로막았다. 경찰이 B씨에게 협조 요청하자, 그는 갑자기 차에서 내려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한 변호사는 “보복·난폭 운전이 아니다. 더 무겁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라며 “일반교통방해죄다. 형법 제185조에 따르면 교통을 방해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수원 축제 지킴이 ‘조선방역단’에 박수를/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수원 축제 지킴이 ‘조선방역단’에 박수를/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지금 수원 화성에 가면 흰 방역 마스크를 낀 조선시대 의녀들이 제일 먼저 관객을 맞는다. 상냥한 목소리로 “손소독 한번 하실까요?” 하니 두 손이 절로 나간다. 200년 전 지어진 성벽의 위용이 근사한 병풍 역할을 하고, 성벽 아래 낮게 드리워진 가을 햇살이 여행자를 절로 걷게 만든다. 수원시민 십여 명이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겠다며 나섰는데, 이름하여 ‘조선방역단’이다. 현재 수원에는 58년 전통의 수원화성문화제를 비롯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세계유산축전, 미디어아트 등 4개의 큰 축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축제를 임시로 통합해 ‘힐링폴링 수원화성’으로 만들었다. 집객보다 분산이 중요한 시기에 가장 애매한 것이 ‘시민 참여’, 그러니까 시민들의 축제 참여 문제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코로나를 구실 삼아 무작정 손을 놓기 마련인데 올해 수원시는 재미있는 꾀를 냈다. 행정이 시민에게 방역 협조를 기계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시민에게 ‘함께 방역하자’며 권하는 것이다. 흥미를 돋우기 위해 전문 연극단체의 도움을 받아 방역을 마치 퍼포먼스 공연처럼 익살스럽게 살렸다. 조선시대 의녀와 포졸을 성 안팎에 등장시키면서 방문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한편 방역단이 된 수원시민들은 그 자체로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재미있는 건 조선방역단의 평균 연령이 65세가 넘고 예술가, 문화해설사, 자원봉사자 등 평소에도 시민활동에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수원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는 방역’ 때문이 아니다. 대다수 지역 축제에서 종종 민낯을 드러내는 억지스러운 시민 참여, 사실상 반강제적인 시민 동원이 아니라 규모는 작지만 완성도가 높고 참여 방식이 매우 능동적이어서다. 시민의 역할이 명확해 문화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정책의 주민 참여 과정에서도 참고가 될 좋은 모델, 건강한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큰 축제들도 결국은 ‘시민 참여’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다소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민 참여’, ‘시민 거버넌스’, ‘라운드 테이블’ 등 노래를 부르지만 정작 지역만의 특징과 개성에 맞는 독립적인 시민 참여의 틀을 내놓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대규모의 시민 참여를 개성 있게 선보인 곳은 강릉시 정도를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강릉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릉 시내 447개 상점 주들이 자기만의 참여 방식으로 동참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화장실이 급한 외국인에게 무료로 화장실을 쓰게 해 주거나 카페에선 무선인터넷과 충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작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실행했다. 올해 수원시가 선보인 시민 주도 ‘조선방역단’의 역할과 형식은 매우 고무적이며, 코로나19라는 시의적 이슈에도 걸맞은 최고의 기획이라 칭찬할 만하다. 거기다 수원 화성 안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 입장에선 아무리 즐거운 축제라도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는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한 ‘성안 사람들’ 프로젝트도 같은 맥락에서 기대가 크다. 코로나19 탓에 전 세계가 발목 잡혔던 지난 2년의 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무작정 손을 놓았던 도시가 있는가 하면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야무지게 활용한 도시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감염병 아니라 그 어떤 시련이 와도 시민이 스스로 주체가 됐던 축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축제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손소독을 네 번이나 하게 만든 수원의 흰머리 조선방역단에 박수를 보낸다.
  • 1.5조 관광개발 이중협약·특혜 의혹… 금진·심곡지구 ‘강릉판 대장동’ 될 판

    1.5조 관광개발 이중협약·특혜 의혹… 금진·심곡지구 ‘강릉판 대장동’ 될 판

    강원 강릉시가 추진 중인 1조 5000억원 규모의 관광단지개발사업에 이중협약과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원판 ‘대장동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19일 강릉시와 참여업체 등에 따르면 시는 ‘강릉 남부권 해안 관광단지 관광자원화’를 위해 2028년까지 옥계면 금진리와 강동면 심곡리 일대 260만㎡ 부지에 민간자본으로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호텔, 상업시설 등을 갖춘 대단위 리조트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릉 금진·심곡지구는 동해 바닷가를 따라 국내 최장의 해안단구 절벽이 펼쳐져 있고, 최근에는 바다부채길이 놓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천혜의 청정지역이다. 시는 이 일대 대단위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2019년 3월 ㈜영풍문고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영풍문고는 2020년 5월까지 1년에 걸친 사업타당성조사까지 마쳤다. 투자유치와 사업추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도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강릉시는 영풍문고와 상의도 없이 또 다른 업체인 태영건설과 MOU를 체결해 이중협약의 논란이 시작됐다. 기존 업체인 영풍측은 “사업 진척이 더디다는 이유로 기존 사업자에게 통보도 없이 이중협약을 맺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중협약 말썽이 끊이지 않자 강릉시는 지난 9월 아예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하겠다며 공고를 냈다. ‘공정성과 투명성, 신의성실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투자의향서를 밝힌 두 컨소시엄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일반 공모절차를 거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겠다’며 공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강릉시의 이번 공모가 특정 업체에 개발사업권을 주기 위한 ‘맞춤형 공모’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릉시는 공모 공고에서 공고 이후 10일 이내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40일 이내 사업을 제안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는 통상 30일 이내 참여의향서 제출과 90일 이내 사업제안보다 촉박하게 일정을 잡았다. 또 공모에 사업장내 군부대를 이전하고 부지를 양여받는 ‘기부대 양여사업’ 시행 실적에 대한 가점(40점)을 부여했다. 또 대표사는 국내 50위 이내 건설사로 했다. 반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모집 공고에는 대단위 관광자원 단지 개발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기준과 원칙도 없고, 촉박한 일정과 기부대 양여사업 시행에 대한 가점 부여 등만 있다”며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맞춤형 공모로, 강릉시의 이번 관광자원화사업은 강릉판 ‘대장동사업’으로 비화할 것”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일정 자격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해 강릉 남부권의 관광단지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전국 순환 수렵장, 코로나로 전면 중단되나…개설 신청 지자체 2곳 뿐

    [단독]전국 순환 수렵장, 코로나로 전면 중단되나…개설 신청 지자체 2곳 뿐

    올해 겨울철 전국에서 순환 수렵장(이하 수렵장) 운영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강원도 화천·양구·인제까지 번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차단하고, 코로나19 등 감염병 재확산 방지를 위해 수렵장 운영을 전면 포기한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올해 수렵장 운영 신청을 받은 결과, 전북 정읍시와 고창군 2곳에서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들 시·군에 대한 수렵장 승인 여부를 신중히 검토한 뒤 조만간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만약 환경부가 ASF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이들 시·군이 신청한 수렵장 운영을 동시 불허할 경우 전국적으로 수렵장 운영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그동안 수렵장 운영이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으로 일시 중단된 적은 있었으나 전면 중단된 사례는 없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멧돼지 등 유해 야생조수 개체수 조절과 농작물 피해 예방, 수렵인에게 건전한 여가활동을 제공할 목적으로 적게는 전국 10여곳에서 많게는 30여곳의 수렵장 개설을 승인·고시해 왔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강원지역의 ASF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강릉과 양양, 평창, 홍천, 횡성 등 5개 시·군의 수렵장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강원을 제외한 전국 다른 시·도에서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렵장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수렵장 운영이 2년째 큰 차질을 빚으면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유해 야생조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전국 도심에 멧돼지 출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명 피해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충북·경북 등으로까지 ASF가 확산하는 ‘남하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생 멧돼지가 숲을 통해 충북 등을 거쳐 특히 국내 최대 양돈지역인 충남·경북까지 유입된다면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순호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물 담당자는 “올해 도내에 수렵장 개설은 않지만 내년 3월까지 강원 및 충북 접경지역인 울진·봉화·영주·예천·문경·상주·김천 등 도내 7개 시·군 지역에 멧돼지 포획 전문 엽사들을 대거 투입해 집중 포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연아, 피겨 꿈나무 강사 된다

    김연아, 피겨 꿈나무 강사 된다

    ‘피겨퀸’ 김연아(31)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유산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플레이윈터 스포츠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한다. 2018 평창기념재단은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강릉시의 후원을 받아 23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강릉하키센터와 강릉빙상장에서 ‘플레이윈터 스포츠아카데미’를 개최한다”면서 “재단 홍보대사인 김연아와 국제빙상경기연맹 양태화 기술심판, 피겨 선수 최다빈 등이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피겨스케이팅과 파라아이스하키 등 두 종목을 시행한다. 피겨스케이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강습과 피겨 1~4급을 보유한 꿈나무 선수 대상 육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연아는 육성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어린 선수를 지도한다. 파라아이스하키는 한민수 대표팀 감독이 특별 강사로 나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 강습 참가 신청은 플레이윈터 공식 홈페이지(www.playwinter.com)를 통해 할 수 있다.
  • 위드코로나 준비하는 자치단체들

    위드코로나 준비하는 자치단체들

    “이제는 위드코로나” 자치단체들이 백신접종률 증가에 따른 일상회복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서서히 관광객 유치 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청주시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의료관광 관련 관계자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뷰티산업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 거주하며 여행업과 무역업에 종사하는 11명으로 구성된 팸투어단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초정행궁, 수암골, 고인쇄박물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육거리전통시장 등 청주지역 주요 관광지와 의료시설, 뷰티산업시설 등을 둘러봤다. 시는 이달말 2차 팸투어도 가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위드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외국인들의 한국방문을 대비해 마련됐다”며 “해외 입국자들의 2주간 자가격리가 폐지되면 바로 외국인들의 청주방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난해 취소했던 축제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 내년에 중국인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일본 등 외국인 전문 여행사를 초청해 서해안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며 여행 코스를 짜고 있다. 해안가 고급 펜션 등 숙박시설 홍보 영상을 찍어 중국 현지 여행사에 보내기도 했다. 전남 강진군은 지난 14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대응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강진군은 방역과 여행이 공존하는 ‘안심·안전 강진관광 구현’을 위한 다양한 추진전략으로 위드 코로나 맞춤 홍보 마케팅,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운영, 주요 관광 시설 정비, 깨끗한 강진 만들기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높은 백신 접종률과 안심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우도, 영랑생가 등 주요 관광지의 지난달 방문객이 작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며 “코로나 시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역 경기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방역과 여행이 공존하는 ‘안심 관광’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음식점과 커피숍 등에 방역 물품을 제공하고 감염병 예방과 주요 관광 정보, 투어 패스 상품 등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객 간 접촉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비대면 관광지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도 육성할 방침이다. 관광객과 주민이 행복한 공정 여행, 농활 여행, 봉사활동을 겸한 여행 등의 ‘착한 여행상품’도 개발해 확산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관광 콘텐츠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여행상품을 공모하기로 했다.
  • [인사] 한국관광공사,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 한국관광공사 ◇ 전보 △ 싱가포르지사장 김영희 △ 마닐라지사장 김형준 △ 동남아중동팀장 조준길 ■ 해양수산부 ◇ 국장급 승진 △ 국립해양조사원장 정태성 ■ 보건복지부 ◇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 사회복지정책실 복지행정지원관 황승현 △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 송준헌 ■ 중소벤처기업부 ◇ 국장급 승진 △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 이은청 ◇ 과장급 전보 △ 소상공인정책과장 배석희 ◇ 과장급 승진 △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 이장훈 ■ 교육부 ◇ 서기관 승진 △ 장관실 김진홍 △ 미래교육전략팀 박봉서 △ 운영지원과 김규년 △ 고등교육정책실 김민선 △ 고등교육정책실 김민하 △ 고등교육정책실 연수진 △ 고등교육정책실 김홍오 △ 디지털인프라구축팀장 이정석 △ 강릉원주대학교 함종석 △ 부경대학교 박영현 △ 안동대학교(학교혁신지원실 지원근무) 안종호 △ 창원대학교 김의중 △ 한국해양대학교 이종원
  • 1000명 신청한 ‘오징어게임’…강릉 “행사 개최 불가”

    1000명 신청한 ‘오징어게임’…강릉 “행사 개최 불가”

    강원도 강릉의 한 대형 호텔이 개최하려던 ‘오징어 게임’ 행사가 코로나 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행사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강릉시는 이달 24일 강릉의 한 대형호텔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뜬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가 금지돼 있어 방역수칙 위반으로 행사가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계획된 이달 24일에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더라도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는 현재와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호텔 측에 행사 진행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상황에 따라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다. 앞서 호텔은 줄다리기·설탕 뽑기·딱지치기 등을 통해 최후 1인에게 500만 원을 지급하겠다며 게임 참가자를 모집했고, 1000여 명이 몰리면서 신청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호텔이 행정명령을 어기고 행사를 진행한다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과태료와 영업정지를 부과받을 수 있다.
  • 강릉국제영화제 22일부터 31일까지 42개국 참가해 팡파레

    강릉국제영화제 22일부터 31일까지 42개국 참가해 팡파레

    세번째를 맞는 강릉국제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14일 강릉시와 강릉국제영화제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을 갖고 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강릉아트센터와 CGV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대도호부관아 관아극장, 명주예술마당 등지에서 펼쳐지며 영화제 기간 모두 42개국 116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축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 영화제는 철저한 방역 관리와 매뉴얼을 준비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와 이유미가 함께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 배우 정우성과 조인성을 비롯해 10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한 강수연, 쟁쟁한 조연급 배우들이 개막식 행사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영화 ‘봄날은 간다’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 상영 및 스페셜 이벤트가 개최된다. ‘봄날은 간다’는 영화제 기간 중 23일, 27일 2회에 걸쳐 강릉대도호부관아 내 관아극장에서 상영된다. 23일 상영 전에는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의 사회로 허진호 감독, 배우 유지태, 조성우 음악감독이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가 개최된다. OST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팬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영화음악 콘서트도 함께 열린다. ‘봄날은 간다’는 2001년 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유지태, 이영애의 열연으로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강릉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열풍이 이어지기 전에 섭외를 진행했지만,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영화제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 차별화된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종료 후 프런트맨 얼굴 공개”…호텔서 열리는 ‘오징어게임’ 상금은?

    “종료 후 프런트맨 얼굴 공개”…호텔서 열리는 ‘오징어게임’ 상금은?

    강릉 대형호텔, 게임 4가지 실행최후 1인에게 500만원‘오징어 게임’ 마케팅 확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12일 강릉의 한 대형 숙박업소는 최후의 1인에게 500만원을 주는 오징어 게임을 한다고 공지했다. 오징어 게임은 참가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24일 숙박업소 인근 야외 소나무 숲에 참가자들이 집결한 뒤 열린다. 게임 전 참가자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게임은 드라마 속 게임보다는 적은 4가지이다.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각 게임에서 탈락자가 발생한다. 각 과정을 거쳐 최후의 1인이 된 참가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준다.신청 후 게임에 불참한 참가자는 탈락이며,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르지 않아도 탈락한다. 1라운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2라운드 ‘줄다리기’, 3라운드 ‘설탕뽑기’, 4라운드 ‘딱지치기’ 토너먼트로 이뤄져 승자를 가린다. 프런트맨은 모든 게임이 종료된 후 얼굴이 공개된다. 숙박업소 관계자는 이날 “참가 자격은 투숙객과 비 투숙객 관계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릉의 한 수련원도 마당에 커다랗게 오징어 게임을 그려 놓아 어린이를 비롯한 이용객들이 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오징어 게임 열풍을 이용한 마케팅을 계획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인도를 포함한 넷플릭스 서비스가 지원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하는 등 사상 최고치 주가를 기록했다.
  • 역사·개성·젊음, 아이디어 축제… 가을 ‘영화 축제’

    역사·개성·젊음, 아이디어 축제… 가을 ‘영화 축제’

    가을을 맞아 전국에서 각종 영화제가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차별성을 내세운 행사나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3회째를 맞은 강릉국제영화제(giff.kr)는 강릉 대표 문화재와 손을 잡았다. 사적 제388호로 지정된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영화제 시작일인 22일부터 주요 행사를 진행한다. 이곳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건물터로, 특히 공민왕이 쓴 ‘임영관’ 현판이 걸려 있는 임영관 삼문은 국보 제51호이기도 하다. 영화제 측은 이곳에서 관아극장을 열어 매일 1~2회 무료 야외상영을 할 예정이다. 강릉을 배경으로 한 영화 ‘봄날은 간다’ 20주년을 맞아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지태, 조성우 음악 감독이 함께 토크쇼도 벌인다. 이 밖에 강릉 출신 음악가들이 펼치는 관아 STAGE를 비롯해 강릉 출신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강릉의 숨은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영화제 관계자는 “강릉대도호부관아는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해 강릉 시민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곳이자, 영화를 즐기러 강릉을 찾는 이들에겐 색다른 느낌을 줄 장소라 올해 처음으로 기획했다”며 “영화제와 문화재의 만남이 관객들에게 독특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2일부터 열리는 충무로영화제(thecmr.kr)는 단편경쟁부문 선정작을 고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8인의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예심 심사위원단이 추천한 100여편의 본심작 중 허정, 한준희, 임선애 등 8명의 감독에게 영화 선정을 맡겼다. 여러 명이 점수를 매기거나 합의를 거쳐 영화를 선별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감독들에게 모두 일임한 게 특징이다. 감독들은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리스트를 구성했다. 예컨대 넷플릭스 드라마 ‘D.P.’로 호평을 받은 한준희 감독은 ‘나의 방’, ‘드라이빙 스쿨’, ‘목화토금수’, ‘조지아’ 등을 고르고 부제로 ‘영화관에서’라고 붙였다. 이렇게 감독당 4~5편씩 모두 37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감독의 시선이 곧 장르이고 한국 영화의 힘은 감독의 개성을 존중할 때 나온다는 영화제의 철학을 구현했다”며 “감독의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시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은 대학생들의 단편영화만을 선보이는 성북청춘불패영화제(sbff.co.kr)를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다. 다음달 11일부터 엿새 동안 진행하는 영화제는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열린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작품만 내건 게 특징이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영화제지만 출품작이 모두 865편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젊음의 기운이 느껴지는 30편의 본선작을 선보인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젊은 영화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지하고자 올해 처음 청춘영화제를 시작하게 됐다”며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이야기로 무장한 영화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근 5년간 벽지노선 무궁화호 94편 감축

    최근 5년간 무궁화호 열차 94편 운행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철도 공공성 훼손 및 시민의 이동권 제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일반열차 운행횟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경부선·호남선·중앙선 3개 노선 전체 편성의 36%에 달하는 주중 44편, 주말 50편의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줄였다. 경부선이 주중 4편·주말 6편, 호남선은 주중 32편·주말 34편, 중앙선은 주중 8편·주말 10편이 각각 감축됐다. 더욱이 지난 8월 1일에는 하루 14편의 무궁화호 열차 감편 및 운행 기간·노선 단축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서울~진주간 노선이 동대구~진주, 용산~순천 노선이 광주송정~순천, 용산~여수EXPO 노선이 익산~여수 EXPO로 단축됐다. 영동선 동해~강릉 셔틀열차는 20회에서 16회로 줄었고 심야열차였던 전라선 1517 열차도 폐지됐다. 송 의원은 “일반열차 감축은 철도 공공성 훼손으로 시민의 이동권 제한 및 철도교통 접근성 약화를 유발하고 있다”며 “지방과 서울 간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원상복구하고 환승객의 가격부담을 덜기 위해 고속열차 요금을 기준으로 비례 환승할인제를 적용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운행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무궁화호 감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TX는 장거리, 일반열차는 주요 거점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ITX-새마을과 EMU-150 열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 [세종로의 아침] ‘오징어게임 시즌2’를 대비하자면/이지운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오징어게임 시즌2’를 대비하자면/이지운 국제부 전문기자

    뭐가 또 시빗거리가 되려나. 게임이 새로 시작될 때마다 영 신경이 쓰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뽑기(혹은 달고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오징어게임. ‘전통 놀이’도 아닌 것이, 누가 또 “우리 놀이”라며 표절을 주장할 대목은 없는지 살피게 된다. 직업병이다. 엉뚱하게 시비가 붙은 건 ‘체육복’이었다. 또 그 ‘관영매체’가 “극중 의상을 베꼈다”는 주장을 담은 기사를 냈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 매체와 그 애독자들에게 한국은 ‘이웃 큰 나라에 대한 열등감으로 그 나라의 문화유산을 자꾸 훔치는 작은 나라’이다. 먹고 입는 것부터 의술, 기술, 역사까지 훔쳐 소유권을 우겨 왔다. 뒤늦게 그것을 되찾겠다고 해 많은 일에 충돌이 생겨나는데, 그것이 ‘문화전쟁’이 되었다. 시작은 ‘단오’였다. 2004년 5월 중국 인민일보에 실린 ‘단오절은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이 되는가’라는 글이 도화선이었다. 한국이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할 때였는데, 그것을 개탄하며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그러나 중국도 알고 있었다. 한국의 단오와 중국의 단오가 다르다는 걸. 또한 “무형문화유산은 공유하는 것으로 자연 유산을 독점하는 것과 차이가 있으며, 거듭해서 여러 나라가 등재할 수 있다”는 걸. 김인희 박사의 저서 ‘문화전쟁’은 당시 이를 둘러싼 학자 간 학술 교류와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잘 다루고 있다. 한중일 학자들이 2002년 ‘한중일 단오제 습속의 비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을 때 중국 민속학회 고위인사는 “문화유산은 공유성의 특징이 선명하며 다른 사회집단, 민족, 국가가 함께 향유한다. 한국이 중국 문화를 수용해 자신의 문화 부호체계의 일부로 만든 것이지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중국에 전통문화 부흥운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고, 10년 뒤 서울신문 조사에서도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가장 큰 반감은 ‘강릉 단오제 문화유산 등재’라고 답했다. 중국은 다 찾아와야 했다. 밥상의 김치부터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인 삼계탕에, 동네 한방병원의 한의학, 결혼식과 명절에 입는 한복까지. 서울의 중국어 명칭을 서우얼(首爾)로 바꾼 것에도 불쾌해했고, 만원짜리 지폐에 혼천의가 인쇄된 것도 문제시했다. 어느새 생활 전방위에 전선(戰線)이 형성된 것이다. 충돌 건수와 내용을 되돌아보면 새삼 놀라게 될 정도다. 어디서부터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은 될까. 일본과 역사적 피해와 역사 왜곡의 문제로 갈등하지만, 일상(日常)에서의 호감도는 낮지 않다. 음식, 문학, 음악, 영화, 패션까지 어느 나라 못지않게 친밀하다. 그러나 중국과는 일상에서 충돌하고 있다. 가깝게는 장진호 전투 영화부터 멀게는 동북공정까지 역사적 피해와 역사 왜곡의 문제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의 한중 관계는 시진핑이 방한한다고 해서, 인터넷 게임 판호를 내어 준다 해서 회복될 일이 아니다. 한일 간은 피차 정치 지도자와 정치권에 대한 비호감도가 크지만, 한중 관계는 일반에서 멀어졌다. 무엇보다 중국에 있어 문화전쟁은 자체 필요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내부 사상투쟁의 성격이 짙다. 정치적 노력으로, 예컨대 당장 사드를 철거해도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들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다. 드러난 것, 전선에 매설된 지뢰, ‘오해’와 ‘가짜뉴스’로 불거진 문제들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는 허울 좋은 소리다. 마침 2022년은 수교 30주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다. 놓쳐서는 안 된다. 오징어게임 시즌2가 나온다면 등장할 놀이가 벌써 거론되고 있다. 공기놀이, 팽이치기, 고무줄 놀이 등이다. 논란이 없어야겠다.
  • 샤넬만 오픈런?…왕복 4시간이라도 갑니다, 빵 앞에 줄 서러

    샤넬만 오픈런?…왕복 4시간이라도 갑니다, 빵 앞에 줄 서러

    지난 3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유명 도넛가게 앞에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었다. 20~30대로 보이는 이들은 빵을 맛보려고 긴 줄도 마다 않는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친 말)자들이었다. 매장 앞에서 만난 직장인 최유리(25)씨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타지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도넛을 베어 물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최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는다”며 “유명하고 인기 있는 카페를 방문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경험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선착순 ‘티케팅’만큼 치열한 ‘빵케팅’ 같은 시간 성수동 카페거리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SNS에 이름난 가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섰고, 오래된 공장 건물을 개조해 외관이 특이한 가게 앞에서는 인증샷을 찍느라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30분 동안 기다려 도넛을 구매하고 나온 대학생 한상은(23)씨는 “경기 오산시에서 오전에 출발했다”며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맛있는 빵이라면 이 정도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빵에 대한 열정은 ‘빵케팅’과 ‘디케팅’ 문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정해진 수량의 빵과 디저트를 선착순으로 구매하려고 유명 가수의 콘서트 표를 티켓팅(구매)하듯 경쟁을 벌이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학원생 최혜준(26)씨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0분에 울리는 알람을 끈다.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선착순 빵케팅에 성공하기 위해 알람을 설정해 뒀기 때문이다. 최씨는 “강릉에 있는 인기 빵집은 온라인으로도 빵을 판매한다”며 “3분이면 거의 모든 빵이 품절되기 때문에 아직 한 번밖에 성공해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인증샷 문화가 불붙인 빵지순례 빵지순례와 빵케팅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대세 문화로 자리잡았다. 인스타그램에서 ‘빵지순례’로 검색하면 47만 8000여건의 게시물이 나온다. ‘빵케팅’과 ‘빵택배’를 해시태그해 올린 게시물 수는 13만 8000건이 넘는다. 취재진이 만난 MZ세대는 유명 빵집의 디저트를 직접 맛보면서 SNS에 공유하는 행위 자체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는다고 입을 모았다. 성수동 카페 앞에서 포장된 도넛을 찍던 이인(21)씨는 시간과 돈을 들여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유행하는 디저트 카페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반응을 확인하고 싶다”고 답했다. 박신영(20)씨는 지난 3월부터 빵지순례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바쁜 수험생 시절 빵지순례가 유일한 취미였다던 박씨는 대학생이 된 후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박씨는 “쳇바퀴 돌듯 집과 학교만 다닌 제게 집 근처 맛있는 빵집은 삶의 활력소이자 따뜻한 위안이었다”면서 “이왕이면 유명한 곳의 빵도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빵집을 순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은 먹는 순간 사라지지만 행복해했던 내 모습은 영상으로 남는다”며 “빵지순례 경험을 SNS에만 올리다가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먹는 행위 넘어 놀이 문화로” 또 다른 빵지순례자 대학생 김채원(19)씨도 “처음에는 집에서 가까운 유명 빵집을 다녔고, 요즘에는 왕복 4시간 정도의 먼 빵집에 도전하고 있다”며 “평소에 가보고 싶은 빵집들을 찾아 지도 앱에 미리 저장해 둔 뒤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유명 빵집을 방문한다는 유지수(23)씨는 “디저트는 다소 비싸지만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카페 탐방은 가성비가 좋고 기분 전환도 되는 취미”라고 말했다. MZ세대가 디저트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이용숙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장기 불황기에 유행하는 ‘작은 사치’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며 “예쁜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달달한 음식은 먹는 행위가 접근하기 쉽고 단시간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청년들의 놀이 문화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혜원(독어독문학과 4학년)박수빈(한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MZ세대가 도넛 가게 앞에 줄 서는 이유는

    MZ세대가 도넛 가게 앞에 줄 서는 이유는

    지난 3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유명 도넛가게 앞에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었다. 20~30대로 보이는 이들은 빵을 맛보려고 긴 줄도 마다 않는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친 말)자들이었다. 매장 앞에서 만난 직장인 최유리(25)씨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타지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며 “이곳에서만 파는 프리미엄 도넛을 먹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도넛을 베어 물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최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는다”며 “유명하고 인기 있는 카페를 방문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경험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같은 시간 성수동 카페거리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SNS에 이름난 가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섰고, 오래된 공장 건물을 개조해 외관이 특이한 가게 앞에서는 인증샷을 찍느라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30분 동안 기다려 도넛을 구매하고 나온 대학생 한상은(23)씨는 “경기 오산시에서 오전에 출발했다”며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맛있는 빵이라면 이 정도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빵에 대한 열정은 ‘빵케팅’과 ‘디케팅’ 문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정해진 수량의 빵과 디저트를 선착순으로 구매하려고 유명 가수의 콘서트 표를 티켓팅(구매)하듯 경쟁을 벌이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학원생 최혜준(26)씨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0분에 울리는 알람을 끈다.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선착순 빵케팅에 성공하기 위해 알람을 설정해 뒀기 때문이다. 최씨는 “강릉에 있는 인기 빵집은 매장에 방문하기 힘든 손님들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빵을 판매한다”며 “3분이면 거의 모든 빵이 품절되기 때문에 아직 한 번밖에 성공해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빵지순례와 빵케팅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대세 문화로 자리잡았다. 인스타그램에서 ‘빵지순례’로 검색하면 47만 8000여건의 게시물이 나온다. ‘빵케팅’과 ‘빵택배’를 해시태그해 올린 게시물 수는 13만 8000건이 넘는다. 취재진이 만난 MZ세대는 유명 빵집의 디저트를 직접 맛보면서 SNS에 공유하는 행위 자체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는다고 입을 모았다. 성수동 카페 앞에서 포장된 도넛을 찍던 이인(21)씨는 시간과 돈을 들여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유행하는 디저트 카페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반응을 확인하고 싶다”고 답했다.박신영(20)씨는 지난 3월부터 빵지순례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바쁜 수험생 시절 빵지순례가 유일한 취미였다던 박씨는 대학생이 된 후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박씨는 “쳇바퀴 돌듯 집과 학교만 다닌 제게 집 근처 맛있는 빵집은 삶의 활력소이자 따뜻한 위안이었다”면서 “이왕이면 유명한 곳의 빵도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빵집을 순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은 먹는 순간 사라지지만 행복해했던 내 모습은 영상으로 남는다”며 “빵지순례 경험을 SNS에만 올리다가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빵지순례자 대학생 김채원(19)씨도 “처음에는 집에서 가까운 유명 빵집을 다녔고, 요즘에는 왕복 4시간 정도의 먼 빵집에 도전하고 있다”며 “평소에 가보고 싶은 빵집들을 찾아 지도 앱에 미리 저장해 둔 뒤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유명 빵집을 방문한다는 유지수(23)씨는 “유명 빵집의 디저트는 다소 비싸지만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카페 탐방은 가성비가 좋고 기분 전환도 되는 취미”라고 말했다. 이용숙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디저트 카페가 단시간에 일상화된 것은 장기 불황기에 유행하는 ‘작은 사치’와 더불어 ‘예쁜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면서 달달한 음식 먹기’가 청년들에게 접근이 쉽고 단시간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종의 ‘놀 거리’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먹기’는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닌 SNS에 올리는 2차적인 놀이로까지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놀이 문화가 됐다”고 밝혔다. 최혜원(독어독문학과 4학년)·박수빈(한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유적지서 사격훈련… 손 못대는 문화재청

    군사보호구역 내 문화재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석기 유물이 다수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에 사격장을 버젓이 운영하는 사례도 있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문화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 군과 주한미군 지역을 합한 전체 10억 680만㎡ 면적에 고분, 고인돌, 구석기·신석기 유물 등 모두 3338건의 문화재가 발견됐다. 우리 군 지역에는 1317건, 주한미군 지역에는 2021건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보호 조치는 미흡했다. 예컨대 지난해 발견된 24건 중 절반인 12건이 탄약, 수류탄, 크레모아 등 폭발 위험이 있는 장비들을 보관하는 탄약대대(ASP)에서 발견됐다. 지표 조사에서 구석기 유물 산포지로 확인된 강원 강릉시 A 사격장은 아무런 표시나 안내판 없이 영점사격장으로 사용 중이다. 그럼에도 국방부, 소속 사령부 및 사격장 관리 부대 모두 이런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 주한미군 스토리사격장 내 문화재 훼손을 지적할 당시에는 문화재청에 조사 권한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지적이 이어지면서 문화재청이 군사보호구역 내 문화재 현황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마련됐다. 다만 문화재에 대한 관리 책임이 지정되지 않은 데다가, 보호 및 후속 조치를 위한 별도 예산이 없어 조사만 하고 관리는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 의원실 측은 “문화재청 조사의 취지는 단지 확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문화재가 더 훼손되는 일을 막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에만 의의를 둘 게 아니라 문화재 보호를 위한 후속 조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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