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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직원 강릉 수해복구 ‘구슬땀’

    국세청의 본청은 물론 각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 직원들이 수해지역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손영래 국세청장(사진)을 비롯한 본청과 서울청·중부청 직원 200명은 최근 강릉시 초당동 경포대 해안에서 홍수로 떠내려온 쓰레기 등 부유물 2600여포대를 치웠다.수해지역 동장에게는 백미 20㎏짜리 70포대를 전달하는 한편 수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대전청과 관할 세무서 직원 337명도 충남 영동 등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지원을 했다.광주청 소속 직원 464명은 전남 나주 등 침수지역에서 쓰러진 벼 세우기와 낙과줍기를,대구청 256명은 김천시 등에서 유실토양 복토작업을 했다.부산청 505명은 비닐하우스 철거,침수주택·공장 쓰레기 청소 등의 수해복구 작업을 했다. 국세청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전 직원이 참여,수재의연금을 두차례 걷고 수해지역에 직접 나가 복구작업을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피해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지방청별로 수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수해복구 공사 일단 수주하고 보자”” 건설업체 사활 건 로비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번에는 복구공사와 관련한 로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도로와 교량·하천 등 지역별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걸린 기간시설 복구공사를 따내기 위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각종 연줄을 동원,청탁성 전화와 방문을 하느라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외지의 대형업체들도 피해지역 내 업체와 짝지어 로비에 가세하고 있다. 2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전국적으로 5조 1479억원이고,복구비는 7조 1778억원이나 된다.지자체들은 조만간 실시설계를 끝낸 뒤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기간시설물의 복구에 착수할 방침이다.‘돈벼락’이 떨어지는 것이다. 경북도의 복구비는 1조 1810억원에 이른다.시·군별로는 김천시가 4789억원으로 가장 많고 성주군 1274억원,울진군 841억원,상주시 835억원 등이다.도로·교량 494곳과 하천 2016곳,철도 13곳 등의 복구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피해가 적은 경산·경주시와 군위·칠곡군 등지의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위해 피해가 큰 지역으로 대거몰려들면서 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천시의 한 관계자는 “떠돌이성 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노리고 벌떼처럼 몰려들어 수주전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살벌하다.”면서 “이들은 하나같이 힘있는 기관이나 인사들을 동원해 청탁성 로비를 하는 등 물불을 안 가리고 달려들어 골치”라고 말했다. 건설업자들은 수주를 도와준 이들에게 총 공사금액의 7∼15%까지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자 안모(40)씨는 “복구공사 수주에 업체의 사활을 걸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몇 건만 수주하면 몇 년은 걱정없이 먹고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영서지역에 545개,영동지역에 229개 건설업체가 도로 복구와 하천 준설 등 수해 복구에 참여하는 가운데 다음달 발주될 복구공사 입찰방식을 놓고 영동과 영서지역 업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서지역 건설업체들은 “강릉시가 8월 말 현재 강릉에 소재한 업체에 한해 수의계약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는등 일부 시·군이 수해복구공사 물량 전부를 수의계약으로 수해지역 내 업체들로 제한하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한다.이에 대해 영동지역 시·군과 건설업체들은 “내고장 수해 복구를 관내 업체에 맡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전남도내 최대 피해지역인 광양시의 복구비는 1161억원.복구공사 발주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로비전도 더욱 치열하다.일단은 돈을 받지 않고 응급복구에 참여한 관내 6개 업체가 우대받을 전망이다.전북도의 복구비는 무주군 2086억원,남원시 1036억원,진안군 311억원,고창군 205억원,장수군 168억원 등 4171억원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특혜의혹 해소와 견실 시공을 위해 소규모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공개경쟁 입찰에 부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명절 잊은 자원봉사에 조촐한 차례상 보답, 수해마을 ‘아름다운 추석’

    “추석 차례보다 실의에 빠진 수해민들을 돕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추석 명절 연휴 동안에도 강원도 수해지역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손길’이 계속됐다. 특히 104가구 가운데 70여가구가 유실되거나 침수된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새말골)와 삼교리에는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과 경기도,춘천 등에서 찾은 자원봉사자들은 길게는 20일,짧게는 2∼3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추석날에도 침수된 가옥의 토사제거작업부터 개울가 축대 쌓기에 이르기까지 봉사자들의 손길은 바쁘기만 했다. 가장 먼저 장덕리마을을 찾아 봉사자들의 마을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대(48·산악인·춘천시 효자동)씨는 “신리천을 따라 집과 농토가 성한 곳이 한 곳도 없을 만큼 피해가 커 도움의 손길도 절실한 지역”이라며“추석이지만 모든 것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 곁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는 것이 더 보람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만나 추석연휴 동안 함께 봉사활동에 참석한 오인주(24·여·아주대 4년),김성희(여·유학준비)씨는 “집을 잃고 어렵게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는 주민들이 부모님 같아 어느 새 정이 들었다.”면서 “해마다 추석에는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장덕리를 찾아 마을이 정상을 찾고 발전해가는 것을 지켜보기로 약속했다.”고 흐뭇해 했다. 고등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져 주민들을 감동시켰다.서울 영등포구 장훈고교 선후배인 정한일(18·2년),이규성(17·1년)군은 “어머니의 허가를 받고 연휴기간 봉사활동에 나섰다.”며 “생각보다 더 참혹한 수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인터넷에서 이들 학생을 만나함께 봉사에 나선 김모(38)씨는 “수해 20일이 지났지만 아직 집안의 토사제거도 못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는데 추석연휴라고 일손을 놓고 있는 공무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은 추석도 잊은 이들 봉사자의 헌신적인 활동에 용기를 얻고 있다.추석날 오후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마을사람들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조촐한 차례상과 점심을 준비해 고마움에 대신했다. 마을이장 최선덕(48)씨는 “옛날처럼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여건만 마련되면 좋겠다.”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새우잠을 자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주민들을 위해 애쓰는 봉사자들이 눈물겹게 고맙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청년 자원봉사자 “수해현장 앞으로”

    “올 한가위는 태풍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수재민과 함께 보내렵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깊은 시름에 빠진 수해지역에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이들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즐기는 대신 적은 힘이라도 보태 수재민의 복구활동을 거들며 고통을 나누고 있다.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동호회에는 수재민을 도우러 가자는 글이 쏟아지고 있어 훈훈한 이웃사랑을 느끼게 한다.수해지역을 찾았다가 추석연휴도 잊은 채 계속 현지에 머물며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도 많다. 강릉시 자원봉사센터측은 “추석 연휴동안 강릉 지역에만 학생과 직장인 등 2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마동희(30·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추석 연휴 전날인 19일 고향인 전남 고흥으로 가지 않고 강릉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마씨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명절을 맞아 더욱 서러워 할 수재민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었다.”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성규(26·고려대 전자공학과4년)씨는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태풍 수재민을 위한 자원봉사 게시판’에 글을 올려 추석연휴에 수해지역에서 같이 일할 자원봉사자 5명을 모았다.김씨 일행도 19일 저녁 강원도로 출발했다. 김씨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봉사자를 모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전주에 계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격려를 해주시더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수해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지난 13일 상경한 임정(21·여·서울 강남구 수서동)씨는 19일 다시 동해로 떠났다.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터에서 넋을 잃고 앉아 있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자꾸 눈에 밟혔다.”면서 “이분들과 함께 차례도 지내고 한가위를 보낼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산사태로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간 강릉시 경포동 ‘즈므마을’에서 열흘 남짓 복구작업을 돕고 있는 오성석(28·경기 수원시 고등동)씨는 추석 연휴기간은 물론 아예 9월말까지 수해지역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스티로폼으로 간신히 한기를 막고 있는 임시 숙소 생활이 불편하지만 사상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수재민을 생각하면 도저히 발길을 돌릴 수 없다고 했다. 오씨는 “이번 추석에는 구호품으로 나온 빵과 라면을 수재민들과 나눠 먹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복구는 이제부터”라며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동참하길 기대했다. 강릉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일하는 윤민희(26·여·강릉시 입암동)씨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추석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인사를 건넸다가 ‘피눈물을 흘리는 분이 많은데 무슨 소리냐.’고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자원봉사자 사고·무보상 이중고

    수해지역 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잇따라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게다가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보상조차 못받고 치료비마저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등 딱한 처지에 놓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개인택시 기사 김남태(51·원주시)씨는 동료 기사 38명과 함께 지난 10일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유창식품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수해복구작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화물트럭에서 떨어져 부상,원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15일 끝내 숨졌다. 장애학교인 강릉 오성학교 초등 6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던 함종빈(56) 교사는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쯤 침수된 오성학교 테니스장 정지작업을 하던 중 과로로 숨졌다.함 교사는 협력업체인 영동특기와 학교를 오가며 복구작업에 힘을 쏟아왔다. 충북 충주에서 올라온 신용석(42)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쯤 강릉시 교동에서 토사 제거 중 다리 골절로 6개월간 치료해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민간파트너십으로 청 내에 마련된 자원봉사센터에서 2000여명의 상시자원봉사자에 한해 보험 혜택을 주고 있을 뿐이어서 긴급사태 때 찾아오는 수만명의 자원봉사자는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총리실 공보수석 기자간담/ 김서리 의혹 ‘정면 돌파’ 포석

    총리실은 13일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 장남의 병역면제 과정을 설명하는 등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김덕봉(金德奉) 공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서리 장남의 병역면제와 관련,병원진단서 등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주력했다.최근 김 서리의 삼성전자 실권주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그 다음 쟁점으로 부각될 장남의 병역문제를 미리 거론함으로써 ‘식은 감자’로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우선 85년 첫 신체검사 당시 1급판정을 받았던 김 서리 장남이 3년 뒤인 88년 신검에서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그러면서 86년쯤부터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며 당시 병원의 치료기록을 공개했다. 김 수석은 “오해의 소지를 막기 위해 ‘비보도’를 전제로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면서 “개인의 신상에 관한 문제인 만큼 구체적인 병명 등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란이 일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99년 6월 500주의 삼성전자 실권주를 배당받은 것과 관련해 “특혜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김 서리가 삼성전자 사외이사직을 맡았을 당시 IMF 여파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자 삼성전자에서 유상증자를 하면서 손쉽게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이사 및 임원들에게 실권주를 부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김 서리가 실권주 배당과 관련,당초 이사회 의결이 아닌 보고만 받은 것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기억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은 김 서리의 임명 동의안을 내주초 국회에 제출하기로 하고 김 서리의 재산관계,소득신고,세금납부 실적 등에 대한 자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김 서리는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시 수해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3일 전북 무주군,충북 영동군 등 수해현장을 찾았다.주말인 14일에는 경북 김천시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지자체, 기부금품모집법 소극적 해석 오는 성금도 돌려보내

    태풍 ‘루사’로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자치단체들이 법규를 소극적으로 해석,집행해 수재의연금을 내려는 독지가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강원도내 수해지역 시·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을 위해 쓰도록 성금을 직접 내겠다는 주민과 독지가,출향인들의 방문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상당수 자치단체는 성금을 성품으로 바꿔 내거나 언론사 등 공동 모금 창구에 내달라고 기탁자들에게 부탁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이 자치단체와 공무원의 기부금품 모집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법은 강제성을 우려해 평상시에는 자치단체의 기부금품 모집을 금지하지만 예외적으로 자연재해 발생 시 의연금 모집기간에 한해 자치단체의 지정기탁을 허용함에도 불구,자치단체가 이런 내용을 잘 모르거나 알고도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이다. 자치단체가 지정기탁을 받을 경우 재해대책협의회와 사전협의를 거쳐 보건복지부에 통보해야 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절차도 일을 어렵게 한다. 이러다 보니 성금을 내려고 시·군청을 찾았다가 물품을 구입하기가 번거로워 수재민 돕기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다. 독지가 최종민(41·상업·강릉시)씨는 “수재민들을 돕겠다는 독지가들의 좋은 뜻이 행정 잘못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태풍 루사로 인한 수재의연금 모집기간은 8월10일부터 9월9일까지 1개월간으로 설정됐다가 이달말까지로 연장됐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양양서 실종된 시신 포항서 잇따라 발견

    제15호 태풍 ‘루사’가 몰고 온 폭우로 강원지역에서 실종된 주민들의 시신 5구(1구 추정)가 경북 해변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12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의 이정숙(51·여)씨와 최명준(57)씨의 시신이 지난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후정해수욕장 해변과 포항시 흥해읍 용천1리 해수욕장에서 각각 발견됐다. 8일 오전 8시 45분쯤 포항시 흥해읍 죽천 동방 3마일 해상에서 심하게 부패된 채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손동철(41·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씨와 이유락(85·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씨의 시신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 해상과 영덕군 강구면 창포리 앞 해상에서 지난 5일과 3일 각각 발견됐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동해안 조류는 동한(東韓) 난류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나 이번 태풍 때는 북한 난류의 세력 확장으로 조류가 반대로 흘러 이들이 떠내려 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태풍 피해 졸속 조사 논란

    정부의 강원지역 수해 피해 조사가 현지 사정을 외면한 주먹구구식 졸속조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조사결과는 수해복구나 피해보상을 위한 비용 산출의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강원지역 일선 공무원들은 12일 “정부가 현지 상황을 무시하고 행정편의를 앞세워 강원 전 지역의 피해상황을 일괄적으로 11일까지 보고토록 지시했다.”면서 “때문에 고립되거나 연락이 되지 않아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한 지역의 피해 규모는 마감시간에 쫓겨 대충 액수를 어림잡아 보고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번 수해에 적용되는 ‘자연재해법’의 맹점 때문에 추가 피해조사도 힘들게 됐다.”며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행 자연재해법에는 재해 발생 뒤 5일 안에 피해조사를 완전히 끝마친 뒤 조사자료를 상급기관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정부는 ‘11일 시한 보고’지침을 하달하면서 “시한을 넘기거나 시한 내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피해부분은 앞으로 추가 조사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일선 부서에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 부처와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150여명은 지난 6일부터 피해지역을 방문,일선 공무원들의 피해상황 조사를 감독하고 자료를 취합했다.강릉시청 직원 김모씨는 “보고 시한을 맞추려다 보니 피해가 엄청난 일부 읍·면·동 지역의 경우 실지 조사없이 어림짐작으로 피해 액수를 산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보상문제가 대두되고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분명히 말썽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른 직원 이모씨는 “현지 조사를 담당한 공무원 가운데 건축이나 토목분야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면서 “가옥의 경우 반파(半破)라고 조사된 것도 전문가가 보면 전파(全破)인 경우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속초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정부정책 Q&A] 수재의연금 피해조사후 이재민에 지급 外

    ■수재의연금 피해조사후 이재민에 지급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입니다.수해복구로 돈을 쓸 곳이 많은데 아직도 위로금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언제쯤,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요.(강원도 강릉시의 한 수재민) -수재의연금은 사단법인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서 모금을 주관하며,정부의 피해조사를 통해 피해액이 확정되면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의연금품관리 운용규정’에 따라 수재민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합니다. 올해 수재의연금은 지난달 12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11일 현재 ARS모금을 포함, 736억원을 모금했습니다.11일 중앙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가 끝나는 만큼 조만간 이재민들에게 지급될 예정입니다. 위로금은 사망·실종 1000만원,부상 500만원,주택 전파 300만원,주택 반파150만원을 비롯해 월동비와 연료비,명절위로금 등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특별재해지역에는 규정에 따라 위로금이 조금 더 지급될 수 있습니다.[보건복지부(www.mohw.go.kr) 복지지원과 (02)2110-6181] ■태풍피해 공무원 연금공단서 부조금 지원 이번 태풍으로 집이 완전히 침수된 공무원입니다.공무권연금관리공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김찬희(공무원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 -공무원연금법 제41조에 의한 재해부조금은 공무원이나 배우자 소유의 주택이나 공무원이 상시 거주하고 있는 직계 존·비속 소유의 주택(주민등록 등재)이 자연적·인위적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우 재해의 정도에 따라 재해부조금이 지급됩니다. 주택이 완전히 소실·유실·파괴된 경우 보수월액(월급·수당 등 월 급여총액)의 6배,2분의1 이상은 보수월액의 4배,3분의1 이상은 보수월액의 2배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시·군·구청장 발행의 피해상황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부조금의 지급범위가 결정됩니다.다만 재해부조금은 전액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는 것으로,재해대책법 등 다른 법령에 의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받은 경우 그만큼 공제 지급됩니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www.gepco.or.kr) 보상총괄과 (02)560-2549] ■부모 주민등록 옮기면 가족수당 반납해야 서울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인데 모시고 살던 부모님이 올해 초 주민등록지를 고향에 있는 동생(지방공무원) 집으로 옮겼습니다.이 경우 올초부터 지금까지 지급받은 부모님에 대한 가족수당을 반납해야 하는지요.대신 동생이 가족수당을 소급해서 받을 수 있는지요.이훈철(서울 성동구 마장동) -99년 1월 이후부터 장남인 공무원일지라도 주민등록상 동일세대를 구성해 직접 모시지 않으면 부모 등 직계존속에 대한 가족수당을 지급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부모님과 주민등록을 달리한 기간에 지급받은 가족수당은 반납해야 하며,대신 지방공무원인 동생이 해당기간 가족수당을 소급해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행정자치부(www.mogaha.go.kr) 자치운영과(02)3703-4851] ■명예퇴직 특별승진 25년 안돼도 가능 명예퇴직을 준비 중인 공무원입니다.명예퇴직시 특별승진 요건과 관련,‘공직사회 안정을 위한 인사운용지침’에 따르면 25년 이상 근속한 경우에만 특별승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25년이 안된 경우에도 특별승진할 수 있는지요.(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위 지침은 25년 이상 근속한 사람에 대한 예우규정으로,25년 미만 근속자에 대한 명예퇴직을 완전 배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25년 미만 근속자에 대해서도 특별승진할 수는 있으나 이 경우 지방공무원임용령 33조의 승진소요 최저연수를 충족시켜야 하며,34조 승진임용의 제한에 해당되지 않아야 합니다.[행정자치부 자치운영과] 조현석기자 hyun68@
  • “확실한 수해종합대책 마련”김총리서리 복구현장 방문

    김석수(金碩洙) 총리 서리가 취임 첫날인 10일 국무회의에 참석,사회를 본데 이어 11일 태풍 ‘루사' 피해가 극심한 수해현장을 방문하는 등 국정 챙기기에 본격 나섰다. 김 서리가 첫 대외활동으로 수해현장을 찾은 것은 내각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수해복구라는 생각에서다.김 서리는 이날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수해현장을 방문,군 장병 및 주민들과 함께 삽질을 하며 파손된 농로 복구 및 산사태 흙더미 제거작업을 벌였다. 김 서리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주민들에게 “아픈 가슴을 어떻게 위로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그러면서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남겨둔 ‘반쪽짜리 총리’가 수해현장을 찾은 것은 수해복구는 개인적인 사정과는 관계없는,국가적인 중대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전체적인 피해 집계상황이 마무리되는 대로 확실한 종합대책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서리는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와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서 총리비서실 및 국무조정실 관계자들로부터 현안을보고받고 국회 인준동의안 제출 대책 등을 점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강원 안타까운 사연들/ ‘눈덩이 빚’ 수재민 두번 운다

    강원도 영동지역 수재민들이 가족과 전재산을 잃어버린 데 이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걱정도 태산같아 두번 울고 있다. 농민들은 “집과 논밭을 잃고 남은 것은 영농 부채뿐”이라고 한숨짓고 어민들은 “은행 대출로 마련한 배가 부서지고 가라앉아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고 걱정이다.소상인들도 “추석을 앞두고 물건을 산더미처럼 확보했는데 모두 쓸려나가 거래처에 갚을 돈은 고사하고 다시 물건을 확보할 여력조차 없다.”고 울상이다.수재민 생계 안정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임산물 가공업을 하는 이모(54·고성군)씨는 11일 “산불로 송이 채취가 어렵게 돼 2년 전 농협 등에서 대출받아 표고와 느타리 버섯 농장을 차렸는데 몽땅 물속에 쓸려 보냈다.”면서 “집도 없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살 길이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지하상가와 1층이 완전 침수된 강릉 중앙재래시장 200여개 점포 및 좌판 소상인들의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중앙시장 영림상회 강영순(56·여)씨는 “상가마다 추석 소요량의 90%이상을 확보했다가 피해를 봤는데,이게모두 빚”이라며 “거래처 돈도 못갚고 다시 외상으로 물건을 달라고 손을 내밀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강릉시 강동면 모전2리 이상춘(39)씨는 “아내가 10년 이상 파출부를 하고 겨울에 포장마차를 해서 번 돈에 은행 대출금을 보태 새 집을 지었는데 1년반만에 모두 모래더미 속에 묻어버렸다.”면서 “남은 것은 4000만원의 빚뿐”이라고 울먹였다. 초등학교 3학년인 장애인 아들과 함께 월셋방에서 살다 가옥이 모두 급류에 쓸려간 서영숙(39·여)씨는 “남은 건 맨몸밖에 없는데 우리같은 셋방살이 주민들은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하느냐.”고 넋을 놓았다. 수해를 입은 열악한 중소기업들도 더이상 재기할 엄두를 못내고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다. 강릉시 주문진에서 조미오징어 가공업을 해온 대양유통㈜은 이번 수해로 공장과 사무실이 완전 파손되고 제품과 원자재도 침수 또는 유실되면서 20억원 가량 수해를 입었다. 이같이 수해를 입은 강원도내 중소기업은 모두 210여개.피해액만 452억원을 넘어섰지만 얼마나 재기할지는 미지수다. 영동지역 주민들은 “농민,어민,소상인,기업인 할 것 없이 수재민들 대부분이 빚쟁이가 됐다.”면서 “차라리 빈손이라면 새출발이라도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며 고개를 떨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서민들도 수재민돕기 온정의 손길

    ‘어려운 이웃 사정은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들이 잘 알지요.’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이어 ‘가정도우미’와 시장 상인 등 서민들도 수재민 돕기에 나섰다. 서울시 ‘가정도우미’들이 10일 대한매일 본사에 수재의연금 211만원을 기탁했다. 이들은 한달 월급 50만여원의 빠듯한 수입에도 불구,고통을 겪고있는 수재민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민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가정도우미는 서울시가 96년 무의탁 노인이나 장애인 등을 돌보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현재 440명이 25개 자치구에서 활동중이다. 평화시장 상인들은 이날 성금 1250만원과 의류 2000점 등 3500만원 어치의 성금과 성품을 경북 김천시에 전달했고 동대문 패션타운내 ‘해양엘리시움’도 의류 2300여점,생수 100박스 등 3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강원도 동해시에 건넸다.11일에는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의류와 침구류 1만점을 모아 속초시에 전달한다. 중구는 수재민의 아픔을 감안,구민 한가족 체육대회를 취소하는 등 구민의 날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한편 성북구의회(의장 박덕기)는 성금 300만원과 의류·쌀 등 35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을 자매도시인 삼척시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는 예산 2000여만원으로 가스레인지·생수 등 생필품을 마련,강원도 고성군과 강릉시에 건넸고 종로구도 쌀과 부탄가스,휴지 등 680만원 어치의 생필품과 1억원 상당의 아동의류 5000점을 강릉시에 보내는 등 온정이 이어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도 논밭도 수마에 다 쓸려갔지만… 악몽속 꽃피는 이웃사랑

    “수해를 입은 이웃끼리 서로 돕고 삽니다.” 강원도 영동지역 곳곳에서 수재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 수재민을 위해 성금을 내는가 하면 옷가지와 생수 등을 챙겨 나눠 주는 등 참다운 이웃사랑의 손길이 넘쳐나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강릉시내에는 ‘수해시민 여러분 다함께 힘냅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생수를 나눠 주는 업소들이 즐비하고 수재민들에게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는 식당도 생겨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강릉시 중앙동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김순자(57·여)씨는 “집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고 한동안 영업을 못했지만 가족과 재산을 몽땅 물 속에 쓸려보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재민이라고 밝히면 무료로 칼국수 한 그릇씩을 대접한다.”고 말했다. 동해시 삼화동에서 집이 침수된 김동숙(68)씨는 집이 무너져 잠자리를 잃은 이웃에게 그나마 남은 이불 등을 나눠주며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의 3분의1이 수해를 입은 양양지역 주민들의 훈훈한 온정은 남다르다.폭우로 7000여평의 배·사과 과수원을 모두 쓸려보내 수천만원의 손해를 본 양양읍 송암리 김모(43)씨는 오히려 성금 1000만원과 과일 70여상자를 이웃 수재민들에게 나눠줘 주위를 숙연케 했다. 축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2600마리의 돼지를 모두 잃어 4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송암리 이상구(51)씨도 8일 양양군을 찾아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50만원을 전달했다.현북면 중광정리에서 석재공장을 운영하며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최모씨도 성금을 냈다.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집단으로 숙식하는 양양군 서면 수상리와 현북면 상·하월천리 등 주민들은 컵라면 한 개와 이불 한 채라도 서로 양보하며 이웃사랑의 정을 나누고 있다. 수해지역 공무원들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과 성품을 가져 오고 위로하는 모습을 볼 때면 눈물이 날 정도”라며 고마워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국세청, 강릉 수해복구 지원

    국세청은 9일 본청과 서울청,중부청 직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시 초당동 하천 주변에서 쓰레기 제거 등 수해복구작업을 지원했다.현지 수재민들에게 20㎏짜리 쌀 70가마도 전달했다.
  • 밤낮없이 수해복구 현장 동분서주 공무원 순직·탈진 잇따라

    공무원들이 8일 밤낮을 쉬지 않고 수해 복구 현장을 뛰어다니느라 과로로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김천시 부항면사무소 총무계장 허평(52·어전2리)씨는 9일 오전 2시쯤 부항면 어전2리 노상에서 옷을 갈아 입으러 집으로 가다 쓰러져 김천의료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부인 강순열(52)씨는 “태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마을 전체가 고립된 지난달 30일부터 단 하루도 귀가하지 않던 남편이 자정쯤 집에 전화를 걸어 와 마을 입구에서 만나 함께 오던 중 쓰러졌다.”고 말했다. 직원 김창오(37)씨는 부항면사무소에서만 31년간 일해온 허 계장이 “걸어서 20∼30분 거리인 집에 들어가서 잘 수도 있었지만 태풍 피해 집계와 구호물품 접수 및 분배,응급복구 현장 지휘 등 일에 매달리느라 직원들과 함께 숙식하며 면사무소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재해대책본부 통제관으로 철야비상근무하던 최장순(53) 건설국장은 7일 상황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동해시 부곡동사무소에서 구호품 운반작업을 하던 동해시 세무과 장홍영(36)씨와 공보문화담당관실 최상준(37)씨가 허리와 다리를 각각 다쳐 전치 2,3주의진단을 받아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공무원뿐 아니라 통·반·이장들도 주민 피해조사와 구호품 전달에 나서느라 정작 자신들의 피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강릉시 장현동 통장 박오근(47)씨는 장현저수지 붕괴로 자신의 집이 무너져 내리고 문전옥답이 모두 쓸려갔지만 마을 전체가 매몰되다 보니 수해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챙기기에 급급하다. 출산을 한달 앞둔 만삭의 몸으로 매일 새벽 2시까지 사무실을 지키는 충북 영동군 매곡면 이현경(33·여·행정 9급)씨는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충분히 쉬고 싶지만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수재민을 보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천 한찬규·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동해바다 오물·분뇨 비상

    청정 동해바다가 하루 수십만톤씩 쏟아지는 생활오수와 분뇨로 크게 오염되고 있다. 태풍 ‘루사’때 내린 폭우로 강원도 강릉시와 삼척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침수되고 차집관로가 끊기거나 매몰돼 하수정화 기능을 완전 상실했기 때문이다. 9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침수이후 강릉시(8만여t)와 삼척시(2만 2000여t)에서는 하루 10만 2000여t의 생활하수가 각각 남대천과 오십천을 통해 그대로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침수된 하수종말처리장은 지하에 설치된 전기,펌프시설이 모두 못쓰게 됐고,하수 정화를 위해 필수적인 미생물이 모두 죽거나 떠내려가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적어도 3∼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미생물 배양 기간이 최소한 1개월이상이기 때문이다. 강릉시 한곳의 복구에만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돼,당장 필요한 도로와 교량,가옥 복구 등에 치중하다 보면 하수처리장을 위한 예산 확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기간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더구나 강릉시 하수종말처리장은 분뇨처리장까지 겸해 평소 하루 350t씩 처리하던 분뇨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릉시는 급한대로 당분간 재래식 화장실에 한해 3분의 1씩만 수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주문진에서 시운전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해 하루 92.4∼200t까지 분뇨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종말처리장 복구가 늦어지면 넘쳐나는 분뇨가 그대로 동해바다로 유입될 처지다. 다급해지면 한달 처리비용이 10억원이상 소요되는 사설 폐기물운반선을 이용해 먼 바다에 해양투기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지만,운반선의 용량이 990t으로 한달 3회 처리하는 수준에 그쳐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삼척시 분뇨처리장은 침수 후 긴급 복구돼 8일 가동에 들어갔다.강릉과 삼척시 주민들은 “벌써부터 하천과 인접한 바다에서 악취가 나는 등 오염이 극심해 지고 있다.”면서 “깨끗한 바다를 관광자원으로 삼아 살아가는 지역인 만큼 하수처리시설 복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특별재해지역 지정 신경전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앞두고 행정자치부와 피해지역 지방자치단체간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행자부는 제한된 예산으로 전국을 지원해야 되기 때문에 특별재해지역의 수를 한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반면 피해를 본 지자체들은 모두 사활을 건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피해지역의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은 피해현장을 찾는 이근식(李根植)장관을 비롯한 행자부 간부들에게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간곡히 요청하는 사태가 연일 벌이지고 있다.해당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행자부를 상대로 로비를 하거나 국회 재해특별위원회를 통해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중앙합동조사단의 현지 실사를 통해 피해지역의 재산피해액과 주민수,이재민수,피해건물수,피해경작지 면적 등 피해상황을 정밀하게 조사한 뒤 특별재해지역의 선정기준을 토대로 객관적인 선정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전국의 지자체가 9일 현재 자체 보고한 재산피해액은 강원 강릉시가 9139억원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강원 삼척시 4670억원,경북 김천시 4190억원,강원양양군 3239억원,강원 고성군 2616억원,강원 정선군 2360억원 등의 순이다. 그러나 지자체 인구수에 대비한 피해 정도는 양양군을 비롯해 고성군·정선군·영동군,삼척시 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극심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수인 이재민수 역시 강릉시가 1192명으로 가장 많고,다음은 삼척시 1071명,김천시 619명,정선군 268명,영동군 236명등의 순이다. 현재 227명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조사단과 476명의 시·도 합동조사반은 지난 5일부터 피해지역 읍·면·동 직원들의 1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일까지 예정으로 피해액을 정밀 재조사하고 있다.합동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별재해지역 선포기준을 근거로 재해대책위원회를 열어 ‘특별재해지역’선정작업을 벌여 18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특별재해지역을 지정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루사’의 피해액이 5조 4000억원에 이르는 등사상 최대규모인 만큼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특별재해지역을 최대한 확대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수해로 모친 잃고도 복구활동 구슬땀, 강릉 산림녹지과 정찬교씨

    “물난리로 어머니를 잃고 억장이 무너져 내리지만 아직 실종된 가족을 찾아 헤매는 수해민을 생각하면 잠시도 쉴 수 없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산림녹지과 정찬교(鄭燦敎·44·임업직 7급)씨는 폭우로 어머니(68)를 잃은 슬픔 속에 연일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정씨는 형님이 장애인이어서 둘째인 자신이 1주일에 2∼3일씩 함께 농사를 지으며 정성껏 모신 어머니를 급류에 잃어버렸지만 시름에 잠긴 수많은 수해민들을 생각하며 현장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자신의 업무인 양묘농가의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연일 월호평동과 내곡동,강남동,구정면 일대를 돌며 농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 장현저수지 상류인 구정면 여찬리에서 어린 조카를 보살피며 살던 어머니가 급류에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한 지난달 31일부터 사체를 찾은 2일까지 수해현장과 어머니를 찾는 일을 병행하느라 온몸이 파김치가 됐지만 수해피해 조사와 복구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수해를 입은 동료 공무원들도 많고 실종된 가족을 찾아 헤매는 수해민들을 생각하면 혼자만의 슬픔으로 휴가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많은 공무원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 휴일도 잊은 채 복구작업에 나서다 탈진하는 동료들도 생겨나는데 휴가를 낸다는 것이 사치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례식날 하루만 시간을 내 어머니를 강릉 청솔공원묘원에 안장하고 이튿달부터 또다시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조사를 하고 있다. 정씨는 “어머니를 가까이 모시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지만 아직 실종된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재산을 몽땅 물속에 쓸려보낸 수해민들을 생각하며 슬픔을 꾹 참고 복구현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부모님 유골 어디서 찾나…”

    “추석이 며칠 안 남았는데 사라진 부모님 유골을 못찾아 죄스럽기만 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폭우로 700여기의 묘지가 유실된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석교1리 강릉공원묘원에는 주말과 휴일을 맞아 수천명의 유족들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조상의 묘지 유실 소식을 듣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공원묘원을 찾았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 묘를 보고 넋을 놓고 통곡하는가 하면 1주일째 유골을 찾느라 탈진한 유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강릉의 친지로부터 어머니의 묘가 유실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최모(57·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씨는 발굴된 시신들 속을 몇번씩 헤집고 다니며 확인했지만 찾을 수 없자 땅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최씨는 “발굴해 놓은 시신들 가운데 어머님의 유골이 포함됐더라도 지문감식이나 유전자 감식이 어렵다니 안타깝기만 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강릉경찰서는 최근 유족들을 돕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지문감식이나 유전자 감식 가능성을 문의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만 듣고 있는 실정이다.유전자 감식 등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유족들은 답답함을 호소하며 할말을 잊었다. 발굴된 시신 150여구 가운데 현재 50여구만 가족들 품에 안겨 이장 또는 화장된 상태다.일부 유족들 사이에서는 합동 위령탑을 세운 다른 곳의 선례를 들어 발굴된 유골을 모두 모아 합장한 뒤 위령탑을 세우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유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탕 속을 뒤지며 유골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90년과 97년 돌아가신 부모를 각각 이곳에 모셨다가 유골을 모두 잃어버린 정모(65·강릉시 포남동)씨는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고 1주일째 2㎞하류인 석교2리 마을까지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오르내리며 부모의 유골을 찾느라 탈진상태에 빠졌다. 다행히 묘지가 토사에 매몰된 유족들은 그나마 안도하며 정성스레 삽과 중장비로 흙을 퍼내고 새로 단장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달려온 박모(64·송파구)씨는 “봉분만 사라지고 관은 무사히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묘지 유실 이후 공원묘원관리소에는 유족들만 북적일 뿐 관리소 직원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어 유족들의 분통을 사기도 했다. 유족들은 한결같이 “살아 생전에 효도 한 번 못했는데 돌아가신 뒤에도 제대로 모시지 못한 불효가 가슴을 저미게 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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