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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혁신도시 후속조치 착수

    강원도 혁신도시 선정 후유증이 ‘분도(分道)론’으로 치달으며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후보지로 선정된 원주시의 후속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원주시는 12일 도 혁신도시 후보지에 대해 국무조정실과 건설교통부 관계자가 금주 내에 후보지와 강원도를 차례로 방문하고 시가 입주 업체와 협의에 들어가는 등 후속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14일 강원도와 원주시를 차례로 방문해 입지선정과 관련해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혁신도시 후보지역인 반곡동 105만평도 직접 둘러본다. 원주시는 또 16일 혁신도시에 입주할 13개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갖고 협의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후보지의 토지 소유실태와 지목 등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후보지 가운데 도시관리계획상 관리지역이 77.5%를 차지하고 있어 상하수도, 통신, 가스 등 인프라 구축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춘천지역 주민들은 12일 혁신도시 탈락에 반발하는 범시민궐기대회를 가진 데 이어 강릉시도 15일 대규모 규탄·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춘천시와 강릉시는 내년 도비사업을 잇따라 거부하고 나섰다. 춘천시의회는 예산안을 예비 심사하면서 도민의날 행사 등 도비지원사업 186건 42억원을 삭감했다.강릉시 비상대책위원회도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장 건립과 정동진 관광기업도시 건설 등 도가 추진하는 사업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해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혁신도시 선정논란 ‘일파만파’

    강원도 혁신도시 후보지 선정을 놓고 대학교수들이 성명서를 내고 탈락도시들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등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강원도 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강원대학교 교수모임’은 9일 “혁신도시 선정은 잘못된 결정”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향후 전략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량적 평가가 어려운 심사를 수행 함에 있어서 사전에 수리과학적 검증에 기초한 합리적 의사결정 방법의 확립이 선행됐어야 함에도 개인간 편차에 대한 아무런 조치 없이 총점제 방식을 채택, 일부의 주관적 오류가 전체의 객관적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모임은 또 “도정 책임자의 무능과 편협한 정치행태로 강원도 발전에 필수적인 도민 통합의 기대는 무너지고 도민들을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질곡에 빠뜨렸다.”면서 “이러한 사태를 야기한 지방행정과 정치권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민수 춘천 혁신도시유치위원장(전 춘천교대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가 혁신도시 선정과 관련, 춘천시의 사전검증요청을 묵살한 만큼 시청 내에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해 지사 퇴진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춘천시는 관내 3126개 반을 대상으로 특별반상회를 열어 시민·사회·종교단체와 연계한 대규모 시민궐기대회를 12일 열기로 했다. 강릉시도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궐기대회개최와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여부, 분도(分道) 추진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비대위는 시장, 강릉시의회 등과 함께 “선정 결과에 승복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도와 정부 측에 전달했지만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다.”며 “23만 전 시민이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의사를 표출 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히고 있다.춘천·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역플러스] 정동진에 골프장 갖춘 레저시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일대에 강릉지역 최대 규모의 관광·레저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패블비치는 강동면 정동진리 및 심곡리 일대 171만㎡에 150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27홀 규모의 골프코스와 콘도, 워터파크 등을 갖춘 패블비치 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시는 패블비치 관광단지 조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토지보상 협의 및 토지수용절차 이행 지원, 군도직선화 등 기반시설 지원, 하천수 이용허가 등 각종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강원 혁신도시 평가논란 정부차원 조사 이뤄질듯

    강원도 혁신도시 입지선정 파문과 관련,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부터 혁신도시의 원칙과 기준절차를 내려준 정부가 필요한 조사와 확인조사를 거치겠다고 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허천 국회의원(춘천)은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의 만남을 통해 “정부가 춘천시 등 탈락도시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평가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고 정부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건교부장관과의 만남에서 “특정 선정위원들이 배점의 농간으로 다수인 10인이 1순위로 선택한 평가지가 탈락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바란다.”면서 “부득이한 경우 소송까지도 불사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정부에 대한 지역 차원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장관은 “이번 문제에 대한 조사요청이 접수됐으므로 부처에서 평가과정, 원인 등 전반을 철저하게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춘천시의회와 대책위원회 대표단도 전날 국무총리실을 방문, 강원도내 혁신도시 선정과정의 불합리성을 설명하고 총리실 담당자로부터도 “다툼이 있는 사안인 점을 감안,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한편 춘천시와 강릉시는 해당 선정위원들의 실명 공개와 녹취록 등의 정보공개신청서를 강원도에 제출한데 이어 분도(分道)추진과 김진선 도지사 퇴진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하는 등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혁신도시 채점방식 오류” 들끓는 춘천

    강원도 혁신도시 선정과 관련, 채점평가 방법을 둘러싼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춘천시는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채점평가를 검토한 결과 채점방식을 달리하면 당초 결과와는 달리 춘천(1314.42점), 원주(1309.66점), 강릉(1265.74점) 순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위원별 총점을 기준으로 최고점수 최저점수에 해당하는 각 2명의 점수를 제외한다.’는 평가지침에 대해 강원도와 춘천시가 해석차이를 보이면서 비롯되고 있다. 강원도는 19명의 선정위원 평점 가운데 최고·최저점수를 부여한 각 2명을 뺀 15명의 점수를 해당지역만 제외하고 단순합산했다. 그러나 춘천시는 해당지역뿐 아니라 다른지역에서도 제외하는 방법으로 산정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침이 모호하게 규정돼 있는 만큼 다양한 채점방식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두 방식 모두 지침에 위배되지 않지만 춘천시가 주장하는 방식이 ‘통계학적 과잉대표의 오류’(소수의견이 과도하게 전체 의견을 대표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기원 한림대 정보통계학과 교수는 “공정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춘천시의 방식 채택이 옳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탈락도시인 춘천과 강릉시는 시민궐기대회 개최와 분도(分道)를 주장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원칙대로 갈 수밖에 없다. 현 상황에선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혁신도시심사위원장 발언 파장

    강원도 춘천과 강릉시가 혁신도시 선정과정의 불공정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장이 ‘평가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문철 강원도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장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문제는 금메달이 19개(위원 숫자가 19명)이었는데 그중 금메달을 제일 많이 받은 도시가 탈락하는 이상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채점표를 확인하는 순간 일부 시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위원들의 점수편차는 1∼2점인데 몇몇 위원들은 20점이 넘게 차이를 뒀다.”면서 “결과적으로 서울(기관추천)위원 10명을 다 합한 것이 (지역의)어느 한 위원 편차보다 적게 나왔다.”고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춘천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조모씨도 “산정과정에서 최고·최저를 제외하고 점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통계학적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점과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춘천과 강릉지역 주민들은 “특정지역을 몰아주기 위한 각본이 었었다.” “선정위원들의 점수를 언론에 모두 공개해야 한다.” “소수의 부도덕한 선정위원들의 불공정한 평가를 검증없이 그대로 수용한 도지사는 공개사과하고 공정하게 재조정해야 한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춘천시는 선정위원들의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도 시의회, 혁신도시유치위원회가 6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조만간 지역사회단체들이 참가하는 연대회의를 개최, 대응 방향을 논의키로 했다. 이같은 반발확산에 대해 강원도는 “탈락도시에도 공공기관이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갈등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금 강릉에선] 亞太무형유산센터 유치… 동북아 축제 수도로

    [지금 강릉에선] 亞太무형유산센터 유치… 동북아 축제 수도로

    예향(藝鄕)의 도시 강원도 강릉시가 세계속의 문화도시로 떠올랐다. 1000년의 세월을 지켜온 강릉 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최근 국제연합 전문기구 중의 하나인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선포제도는 무형유산이 인류역사에서 차지하는 가치와 그 보존 필요성을 인식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가 2001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1차)과 판소리(2차)가 선정된 데 이어 강릉단오제가 3번째로 연속 세계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록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세계무형유산은 유네스코 사무국의 행정심사와 NGO의 평가작업, 국제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최종심의 등 까다로운 걸차를 거쳐 2년마다 선정된다. 이번 강릉단오제의 세계무형유산 선정은 196개국 유네스코 회원국을 비롯한 세계인들에게 이 축제의 우수성과 그 가치를 알린 쾌거이다. 더구나 1000년의 전통을 지켜온 강릉 시민들에게는 대단한 자부심으로 자리잡았다. ●세계축제로 자리매김 강릉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국제 사회에 전통문화도시 강릉의 위상을 높임에 따라 지역문화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강릉을 국제사회에 무형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강릉시는 일단 강릉단오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 지역센터’를 강릉에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문화재청 등 관계당국에 옛 경포초교를 활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제시해 놓았다. 아·태 무형문화센터가 강릉에 유치되면 아시아 태평양권 43개 국가의 무형문화유산 분야 종사자에 대한 훈련, 교류의 장으로 활용돼 국제 문화교류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지난해 단오제 기간동안 남대천 시민공원에서 개최한 ‘강릉 국제관광 민속제’를 비롯해 무형문화유산 보존 전승을 위한 국제 시장단회의와 전문가 워크숍,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각국 도시간 협력 네크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잇따라 열어 문화도시 위상을 높여왔다. 무형문화유산보호 유네스코 대한민국 신탁기금 사업과 강릉문화유산 영어 데이터베이스 및 교육자료 연구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태지역 어린이 전통놀이문화 DB구축사업, 지역문화예술진흥 행정혁신 워크숍 개최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해 오고있다. 또한 강릉단오제의 안정적 전승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정기적 해외공연활동 지원과 외국 민속공연팀의 초청 공연을 통한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특히 칠사당과 대관령 산신각, 국사성황사, 대관령옛길, 학산서낭당 등 강릉단오 유적지를 돌아보고 학산오독떼기와 단오노래를 배우고 탈을 만드는 등 강릉 단오유적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30억원을 들여 단오 발원지인 강릉시 구정면 학산마을에 역사마을을 조성한다. 내년 4월부터는 호주 그리피스대학 등 해외 5개국 13개 대학을 비롯한 1000개의 교육기관에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영문CD 등을 보급키로 했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민박 등을 통한 강릉문화 체험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사업에 홍보 팸플릿과 강릉시장 서한문을 해외 한국어 교육원이나 공공도서관, 학교 등에 배부키로 했다. ●보존대책도 절실 이와 함께 강릉단오제 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단오문화를 계승하는 기능보유자들이 고령화된데다 전승·계승자들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강릉단오제보존회는 제례부문,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3개 분야로 나눠져 있지만 전승자가 마땅치 않아 고심이다. 전승자들을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확대는 물론 초·중·고·대학에서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층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20년째 신목(神木)잡이를 하고 있는 안병현(44)씨는 “제관, 악사, 무녀, 관노가면극보존회 회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비라도 지원되면 전수자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또 훼손되고 사라진 단오유적을 보존·복원하는 방안도 시급하다. 일제시대 사라진 대성황사, 약국성황사, 제민원성황사를 비롯해 태풍 루사때 발굴된 굴산사지 복원, 논란이 되고 있는 경방댁문제, 대관령국사성황사 주변정사 등 산재한 일들이 많다. 이와 함께 강릉단오제를 통한 동아시아 민족의 명절인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예부터 우리조상이 행했던 단오모습을 되찾는 일도 중요하다. 강릉대 장정룡 교수는 “강릉단오제는 우리들 삶을 흥과 신명으로 바꾸는 활력소이며 가장 한국적인 축제”라며 “세계무형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금 강릉에선] “5년간 국제홍보전… ‘中 공동유산 억지’ 이겨내”

    [지금 강릉에선] “5년간 국제홍보전… ‘中 공동유산 억지’ 이겨내”

    “후손들에게 강릉단오제를 세계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길 수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심기섭 강릉시장은 천년의 역사 단오제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걸작에 선정된 것이 기쁘기만 하다. 지난 5년동안 민속문화계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등록 준비과정이 어렵고 치열해 감회가 더 새롭다. 지난해 단오제 때는 17일 동안 ‘국제관광민속제’를 열어 173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단오제 홍보전을 펼쳤다. 이에 앞서 2001년부터는 해외로 발길을 돌려 프랑스, 일본, 독일, 러시아 등지에서 단오굿과 관노가면극 등의 공연을 열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같은 동양권의 중국이 인류문화 유산 등록에 딴죽을 걸어와 어려움도 많았다. 심 시장은 “2004년 초부터 중국 학계에서 느닷없이 한국이 중국의 명절을 세계유산으로 가로채려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난감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중국 학계에서는 단오를 한·중 공동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설상가상 지난 6월에는 유네스코 심사위원 18명 가운데 우리나라 위원 9명이 빠지고 중국측 인사가 새로 심사위원에 편입되면서 마음 고생도 많았다. 그는 “어렵게 성사시킨 만큼 단오제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보존, 전승 지원활동을 늘리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연계시키는 작업을 병행해 강릉이 세계적인 문화 중심도시로 발전하는데 행정력을 모을 작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릉단오제의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을 계기로 유네스코로부터 필요할 때 보조금 및 전문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정부차원의 지원대책도 잇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계명품축제로 자리잡은 상징성이 더 큰 효과라는 것이 심 시장의 귀띔이다. 심 시장은 “유네스코라는 든든한 후견단체가 생긴 만큼 단오제의 원형이 후세에 길이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혁신도시 탈락 승복 못한다”

    강원도 혁신도시 후보지가 원주시 반곡동으로 최종 선정되자 춘천·원주 등 탈락 도시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후유증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춘천시는 혁신도시에서 탈락하자 함께 유치활동을 벌여 온 사회단체들과 긴급 모임을 갖고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종수 춘천시장은 “균형발전을 하자고 하면서 기업도시에다 혁신도시까지 몰아준 것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면서 “김진선 강원지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선정에 탈락한 나머지 시·군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얘기도 했다. 춘천시민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원주를 1순위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배점과 타당성을 무시하고 춘천에 불공정한 점수를 부여하면서 결정 권한을 행사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이를 묵인한 강원도지사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평가 관리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심기섭 강릉시장은 “혁신도시 유치는 30만 강릉시민의 꿈이었고 영동권 주민들의 숙원이었는데 너무 참담하고 애석하다.”며 “강원도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국가정책에서 항상 소외돼 온 영동권을 무시한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오늘의 결과를 좌시하지 않고 다른 시·군과 협의, 평가점수를 규명하고 법적인 조치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해 앞으로 강원도 혁신도시를 놓고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혁신도시 원주 반곡동 확정

    강원 혁신도시 원주 반곡동 확정

    강원도 혁신도시 후보지로 원주시 반곡동이 확정됐다. 강원도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4일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 등 혁신거점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큰 원주시 반곡동 일대 105만평(지도)을 강원도 혁신도시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로 선정된 원주 반곡동은 교통여건은 물론 도시개발이 쉽고 지역내 균형발전 및 혁신도시 성과 공유방안 등 지역내 동반 성장 가능성 부문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원주 반곡동에 건설되는 혁신도시에는 강원도로 이전이 확정된 한국관광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석탄공사,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대한광업진흥공단 등 13개 공공기관이 2012년까지 입주하게 된다. 위원회 평가에서 원주시는 1322.41점, 춘천시는 1292.10점, 강릉시는 1269.85점을 각각 받았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이날 후보지 선정과 관련,“혁신도시에서 탈락한 도시를 위해 강원도에 배정된 13개 공공기관 가운데 4∼5개를 분산 배치할 것을 정부에 강력 요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정부의 균형발전특별회계예산 등으로 1000억원의 균형발전기금을 조성, 탈락도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교육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등 공공기관 산하기관 11곳도 개별 이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시 세계문화도시 야심

    강원도 강릉시가 무형문화유산의 ‘성지’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강릉시는 28일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 인류 구전 및 무형 문화유산 걸작’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단오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각국 도시들을 아우르는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채로운 연계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 지역센터’강릉 유치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 등 관계 당국에 옛 경포초등학교를 활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제시해 놓고 있다. 아·태 무형문화센터가 강릉에 유치될 경우 아시아 태평양권 43개 국가의 무형문화유산 분야 종사자에 대한 훈련, 교류의 장으로 활용돼 국제 문화교류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굳힐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미 지난해 단오제 기간동안 남대천 시민공원에서 개최한 ‘강릉 국제관광민속제’를 비롯해 무형문화유산 보존 전승을 위한 국제시장단 회의 개최, 전문가(학자)워크숍,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각국 도시간 협력 네크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 워크숍을 잇따라 열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왔다. 그러나 일본이 1999년 유네스코 아·태센터 설치를 권고해 놓고 중국에서도 지난 2002년 베이징에 무형유산 보호 훈련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국제적 경쟁 또한 치열한 상황이다. 심기섭 강릉시장은 “아·태센터 유치와 병행해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문화관을 죽헌동 강릉민속연구소 내에 건립해 미래 세대 육성 및 인적자원 관리에서도 강릉의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단오제 ‘세계유산’에

    1000년의 전통을 지닌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다. 강릉시는 25일 강릉 단오제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선정은 무형유산의 인류 역사에서 차지하는 가치와 그 보존 필요성을 인식해 유네스코가 2001년 도입한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1차)과 판소리(2차)에 이어 이번 강릉단오제가 3번째로 선정됐다. 강릉시는 강릉단오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릉단오제의 안정적 전승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동시에 정기적 해외공연 활동지원과 외국 민속공연팀의 초청공연을 통한 교류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칠사당과 대관령 산신각, 국사성황사, 대관령옛길, 학산서낭당 등 강릉단오 유적지를 돌아보고 학산오독떼기와 단오노래를 배우고 탈을 만드는 등 강릉단오 유적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강릉 단오제는 음력 3월20일 제사에 쓸 신주를 담그는 때로부터 시작해 5월6일의 소제까지 50일 정도 걸리는 대대적인 행사이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 상수원보호구역 일부 해제 구산보~홍제보 일대 0.817㎢

    강원도 강릉시 상수원 보호구역의 일부가 해제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남대천 일대 성산면 구산보∼홍제보에 이르는 제1상수도보호구역의 일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제1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산보∼홍제보 일대 346필지 0.817㎢는 1996년부터 오봉댐을 상수원수로 활용하면서 상수원으로 활용하지 않고 예비 상수원으로만 관리하고 있다. 지금도 행위 단속은 하지 않고 있으나 인근지역 주민들은 제1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으며, 상수원 보호구역 주변 지원 사업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해제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지난 4월 제1상수원보호구역 각종 현황 및 주민 여론 수렴을 거쳐 올해 안에 해제 신청서를 도에 제출키로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안 나대지 ‘푸르게 푸르게’

    강원도 동해안 해안가 나대지와 훼손된 백사장 등이 숲과 그늘이 있는 휴양지로 탈바꿈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해안의 삭막한 공터와 훼손된 지역에 대해 ‘해안 나대지 녹화 5개년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미 용역과 타당성 조사까지 모두 끝냈다. 접근성, 환경성, 경관성, 이용객유치 가능성 등 타당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지로 정해진 곳은 모두 28곳 9만 7500㎡이다. 지역 별로는 ▲삼척시가 근덕면 초곡리 국도 7호선 주변과 맹방해수욕장 등 8곳에 2만 9800㎡로 가장 많고 ▲고성군이 명파·삼포 해수욕장 등 7곳에 2만 826㎡ ▲양양군이 현남 풋살경기장 주변 등 5곳 2만 7500㎡ ▲동해시가 대진해수욕장 북쪽 등 3곳 9820㎡ ▲강릉시가 옥계면 도직리 입구와 강릉 승마장 입구 등 5곳 9576㎡로 각각 조사됐다. 도는 이들 지역의 녹화 소요 사업비가 모두 53억 3000여만원으로 산출됨에 따라 올해 말부터 2010년까지 연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초대석] 25일 발표 기다리는 심기섭 강릉시장

    [초대석] 25일 발표 기다리는 심기섭 강릉시장

    “강원도 강릉의 자랑인 단오제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는 낭보가 전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심기섭 강릉시장은 22일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판가름날 강릉 단오제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록되면 세계 문화유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부여 받는 것은 물론 관광·경제적으로도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 유산 등록후보가 된 것은 지난 2000년 10월. 이후 강릉시는 강릉문화원, 강릉단오제보존회,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외교통상부 등과 함께 자문과 연구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4년 간의 활동으로 지난해 말 10분·2시간짜리 영상물과 100컷의 사진자료,150쪽에 이르는 국·영문 신청파일을 제작,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심 시장은 “세계 인류 구전 및 무형문화유산걸작 등록이 올해가 마지막이다 보니 85개국에서 75개 유산이 등록을 신청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며 “강릉시도 국·내외 공연과 국제회의 유치 등 단오제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올해 강릉에서 ‘2005 무형문화유산보호 지방정부 관리자 국제워크숍’을 열어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도시의 네트워크 구성에 합의하고, 유네스코에 무형유산 발전기금 20만달러 기탁 등 강릉단오제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걸림돌은 중국 측에서 “단오제는 중국의 명절이기도 하니 한·중이 공동으로 등재하자.”고 주장하는 것. 또 국가 안배를 할 경우 이미 한국이 두번 연속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는 것도 부담이다. 심 시장은 “그동안 치밀한 준비와 국제시장단회의 등을 통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단오제가 문화월계관을 쓰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러와 공동… 25·26일 춘천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창작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강원대학 김현옥 교수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곡을 붙인 이 오페라는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오페라로 꾸며진다. 허생원과 그를 20여년 동안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온 당나귀의 이야기. 김 교수는 당나귀를 인생의 동반자로 다뤄 당나귀의 신세타령 등의 아리아를 통해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을 풍자한다. 강원도 평창을 소재로 한 이 오페라는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될 것을 소망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러시아와 공동 작업해 내놓는 무대란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무대 감독 이정자씨와 작곡가 김씨를 제외하고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1위를 수상한 프리마돈나인 아이탈리나 아다모바 등 모두 러시아 출신 음악가들이 주역이다. 음악은 강릉시립교향악단이 맡았다.25∼26일 춘천 백령문화예술회관,29일 서울 한전아트센터.(031)971-1855.
  • “재선충 막아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재선충 막아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쓱싹쓱싹…퍽퍽….’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20∼30년생 소나무들로 빼곡한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덕실리 야산. 강릉시청 산림녹지과 공무원 조근영(29·산림직 9급)씨는 선배 박종환(43·산림직 7급)씨와 함께 죽은 소나무에서 시료를 채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소나무 밑둥부터 두어곳을 톱과 손도끼를 이용해 손바닥만하게 시료를 찍어내고 있지만 죽어 바짝 마른 나무를 다루는 일은 여간 쉽지 않다. 인근 경포동 등 죽은 소나무가 신고 접수된 5곳을 오전중에 돌며 시료를 챙겨야 하기에 마음만 바쁘다. 지난달 19일 인근 성산면 금산리에서 소나무 에이즈병으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하면서부터 산림직 공무원들에게 새로 생겨난 일이다. 조씨는 현장을 찾기 전에 맡고 있는 산지전용허가 업무를 해결하느라 오전 8시20분쯤 사무실에 나와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후다닥 일을 챙겨놓고 현장을 찾은 터이다. 시료채취를 끝내고 사무실에 다시 돌아온 시간은 낮 12시. 남들은 점심시간이라 여유롭지만 그렇지 못하다. 채취한 시료에 일일이 일련번호를 매기고 채취장소를 꼼꼼하게 정리한 뒤 도 산림개발연구원으로 택배를 보내고서야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오후 1시. 점심을 먹은 뒤 조씨는 이번엔 홀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금산리를 찾았다. 더이상의 재선충병 번짐을 막기 위해 한창 벌채작업을 펼치고 있는 인부들의 독려에 나선 것. 벌목작업이 어느 정도 끝나고 벌채목 하산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감시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잰 발걸음을 놀렸다.“벌채목은 산밑으로 내리고 소나무 잎과 잔가지는 한 곳으로 모아 주세요.” “잔가지 하나라도 남겨 놓으면 안됩니다.” 인부들을 독려하는 조씨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재선충병 발생지역의 소나무들을 모아 놓았다가 수일내 톱밥으로 잘게 부수고 나무뿌리는 약품으로 훈증처리한 뒤 비닐로 밀봉해야 한다. 소나무잎과 잔가지는 현장에서 소각시킬 만큼 철저하게 해충의 흔적을 없애야 한다. 벌채 현장을 뛰다시피 돌아보며 인부들을 독려하고 무단반출을 단속하다 보니 어느덧 오후 3시. 이번에는 조경용으로 외지에 팔려나갈 소나무 굴취현장인 사천면을 찾았다. 생산확인표를 발급해주기 위해서다. 이달 9일부터 재선충병이 발생한 금산리지역 소나무는 반출이 전면 금지됐지만 다른 지역 소나무 반출에 대해서는 재선충병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해야 외지로 나갈 수 있다. 또하나의 일이 생긴 것이다. 사천면에서 굴취된 소나무 7그루를 육안으로 꼼꼼히 살핀 뒤 현장에서 생산확인표를 발급했다. 반출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를 지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조경용뿐 아니라 벌목돼 나가는 목재용 소나무들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검인도장을 찍어 내보낸다. 평소 같으면 하루 업무를 정리하는 오후 4시30분쯤. 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시청사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산불방지를 위한 각종 업무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튿날 있을 유급 산불감시요원 교육준비를 마치고 동료들과 거리를 돌며 ‘산불 예방에 힘씁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달초부터 가을산 불조심기간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사방이 어두워진 저녁 6시. 동료들과 또 시청 구내식장에서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해결한 뒤 이번에는 성산, 왕산면쪽으로 차를 몰며 산불예방 야간 순찰활동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처음 시작된 일인 만큼 유급감시원들이 근무를 잘하는지 읍·면·동을 돌며 챙겨야 한다. 저녁 늦게까지 야간 산길을 누비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은 밤 11시쯤.2년차 산림직 공무원 조씨의 피곤한 하루가 끝나는 시각이다. 조씨뿐 아니라 강릉시 산림녹지과 26명 전체 직원들의 요즘 일상이다. 조씨는 “숲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이는 힘든 일”이라면서 “그래도 소나무가 있고 숲을 지킨다는 보람이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안 산불 피해지 5년째 신음

    지난 2000년 고성 등지의 동해안 대형산불의 상처가 겉으로는 치유되고 있지만 생태계의 회복과정은 아직도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고성-경북 울진까지 2만 3794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2000년 4월의 동해안 산불은 5년째인 올해가 복구사업의 마지막 해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이명보 산불연구과장은 8일 강릉시청에 열린 동해안 산림피해지 복구 연찬회에서 ‘동해안 산불피해지 생태계 변화’ 주제발표에서 아직 신음중인 산불지역 생태계 변화상을 설명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산불피해지는 5년이 지난 지금도 가뭄이나 홍수를 완화하는 기능과 빗물의 땅속 침투능력이 떨어지면서 흙이 물을 머금고 있는 역할을 말하는 ‘수원 함양기능’이 떨어진다. 불 피해지에서 일생의 일부를 물속에 사는 수서생물상 조사에서도 정상지역에서는 하루살이와 날도래 같은 44종이 채집됐지만 산불지역에서는 26종만 채집됐을 뿐이다.산불로 인한 육상 생태계의 훼손은 수서곤충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 삼척지역 산불피해지에서 어종은 338개체(5과 7종)로 매우 빈약한데다 천연기념물이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보호야생동·식물에 속하는 어종은 아예 없었다. 그러나 개활지를 좋아하는 멧비둘기와 때까치, 흰배지빠귀 등 4종은 피해지에서 서식밀도가 무려 3배 이상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났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소나무재선충 백두대간 습격?

    소나무 재선충병이 백두대간 줄기인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 인근 국유림지대에서 또다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19일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인근에서 발견된데 이어 직선거리 50㎞ 남쪽지점인 백두대간 관리지점인 쉰움산 인근에서 발견되면서 산림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백두대간 마루금(정상)인 고적대와는 1㎞, 두타산과는 2㎞ 쯤의 거리를 두고 있어 이미 소나무 재선충병이 백두대간 전반으로 번졌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동부지방산림관리청은 지난달 21일 등산객의 신고로 동해시 삼화동 산 267 일대 국유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9그루의 시료를 채취, 정밀 검사한 결과 3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곳은 무릉계곡에서 정상 방면으로 약 1.3㎞, 지난달 19일 감염이 확인된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와는 50㎞가량 떨어진 곳이고 지난 6월 최북단 발견지인 경북 안동지역과는 120㎞ 가량 거리를 두고 있다.도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연간 이동 능력이 2∼3㎞에 불과해 매개충의 자체 확산에 의한 감염보다는 인근 삼화사의 요사채 증축 과정에서 감염목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정밀 조사중이다. 1988년 부산에서 시작된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6월 안동까지 북상해 강릉에서 발견된데 이어 동해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재선충병이 태백산맥 등 백두대간 전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산림청 등은 이번에 발견된 피해지역 일대 소나무를 전면 벌채한 뒤 소각처분하고 정밀예찰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 소나무 반입 및 반출을 철저히 차단키로 했으며 도정 핵심사업인 숲가꾸기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도 혁신도시 선정 또 ‘잡음’

    일선 시·군의 통합을 이끌어야 할 강원도가 혁신도시 선정을 놓고 신청 도시간 갈등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27일 강원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 혁신도시 입지 선정 발표를 불과 4일 앞두고 김진선 도지사가 이전 대상 공공기관에 대해 입지선정위원 조정을 요청, 후보지 선정이 또다시 연기될 공산이 커졌다. 지난달 한차례 연기한 데 이어 두번째 연기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도시 선정을 놓고 일부 지역에서 입지선정위원과 평가항목 등에 대해 불공정성을 거론하는 등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성 시비 해소와 도민 통합을 위해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추천한 입지선정위원의 조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지선정위원회에 평가항목 가운데 접근성과 관련해서는 지역 특수성을 감안,10% 범위 내에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라 당장 27일 현장 실사를 준비하던 신청도시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강릉시민들은 “지역사회에서 강도 높게 문제를 제기해 온 수도권 접근성 평가 등에 대해 조정 계획이 제시된 것은 일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환영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서를 의식한 수순이라면 더 큰 후유증이 예고될 뿐이다.”고 우려했다. 춘천시 측은 “특정 대학 출신의 선정위원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혁신도시 입지선정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며 김 지사의 제안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원주시민단체들은 “입지선정을 4일 앞두고 평가기준과 평가위원을 교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이번 강원도 결정은 행정력 낭비와 지역간 갈등만 부추긴다.”고 우려했다. 강원도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김 지사의 조정 요청에 대해 “위원선정의 과정·절차·내용에 있어 공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해당 지자체가 평가 결과에 대해 승복을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문서로 제출할 경우 입지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위원회 전원은 사의하겠다.”고 27일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8월 이전기관 추천 10명 등 20명으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10개 시·군에서 제출한 유치서류에 대한 심사를 벌이고 이 달 27일부터 각 지역 순회평가를 한 뒤 30일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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