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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지주·삼성전자·포스코 등 ‘가장 좋은 지배구조 기업’ 선정

    홍콩의 국제금융잡지인 ‘더 에셋(the Asset)’이 신한금융지주를 한국에서 가장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로 선정했다고 신한금융지주측이 26일 전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도 함께 뽑혔다. 신한지주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각종 위원회가 현안에 대한 지침을 결정하고 네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뉴욕증시 상장 규정으로 기업 투명경영을 높이는 내용의 ‘사베인-옥슬리법’에 따라 재무임직원들의 윤리강령도 제정된 상태다. 신용불량자 부채탕감을 위한 봉사제도 등 사회 책임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여론조사가 믿음 주려면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여론조사가 믿음 주려면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공표했다. 올해 처음 3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언론은 ‘의미있는’ 트렌드인 까닭에 기사화했다. 한데 며칠 후 다른 여론조사기관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그 전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제 한 여론조사기관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 전 시장간의 지지율 격차가 8.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며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기관은 그날 문의 전화 홍수에 시달렸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과 조사 시간, 질문 내용, 응답률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지율과 차이가 많이 난 까닭이다. 대선 관련 여론조사가 난무하는 지금, 과연 이 같은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 왜 조사기관마다 지지도의 진폭이 큰 것일까. 이 같은 선거 여론조사 만능주의가 오히려 선거판을 조기 과열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선거 여론조사는 갈수록 그 위력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총선 공천자 결정은 물론 대통령후보를 뽑는 데서도 결정적인 잣대가 돼 버린 상황이다. 우리는 이미 2002년 11월 대선후보 단일화를 여론조사로 이끌어낸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대선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 세계 정치사상 최초의 대사건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여론조사를 20% 반영하는 한나라당 경선이나 오픈프라이머리로 이뤄질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역시 여론조사가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공산이 높다.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여론조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지지율이 낮게 나온 쪽에서는 즉각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특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간에 여론조사 방식과 기관 등을 둘러싸고 또다시 충돌을 빚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투표 행태, 즉 전략적 움직임을 자극한다는 게 통설이다. 유권자들은 대략 자신의 선호도보다 선거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표 방향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여론조사는 정확성과 조사과정의 투명성이 키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공직선거법 108조 4항도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데 이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그 조사결과는 정보 왜곡이요 ‘여론 폭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을 왜곡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얘기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설문 내용과 순서에 따라 지지도가 달라지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투명한 여론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 기관들이 정치컨설팅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과 지지도 대신 선호도에 치우친 조사,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싸구려 과대포장 조사와 끼워넣기 조사, 열악한 재정 탓이긴 하지만 조사 편의주의의 횡행 등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지원 변호사도 “다수의 조사기관들이 정치컨설팅을 병행하고 있어 상징적 조작을 통해 특정후보에 유리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며 조사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제는 여론조사 만능주의와 조사에 대한 맹신 풍조를 경계해야 할 때다. 다수의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차제에 프랑스처럼 여론조사의 공개 및 배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여론조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만하다. 또한 조사윤리강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조사기관들을 퇴출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jthan@seoul.co.kr
  • [인사]

    ■ 국가청렴위원회 ◇고위공무원단 승진△보호보상단장 禹敬鍾◇팀장 승진△제도3팀장 姜熙恩△부정부패신고센터장 朴敏柱△보상팀장 閔成心◇팀장 전보 (부이사관)△사무처 李永烈△심사관 黃雲洸(서기관)△제도개선기획팀장 權斤相△국제협력〃 金仁鍾△행동강령〃 李相範△보호〃 金鍾潤■ 국회사무처 ◇서기관 전보 △경위과장 朴昌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고위공무원 승진 △기획관리단장 張得淳◇과장급 승진△기획관리단 혁신인사팀장 白贊種◇과장급 전보△사업추진단 남부지역팀장 金韓國■ 한국은행 ◇1급 이동△총무국장 尹汝奉△국제〃 安炳讚△대전충남본부장 林宙煥△뉴욕사무소(워싱턴주재) 金明紀△금융안정분석국 부국장 朴元植△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 金亮宇■ 국민은행 ◇지점장△오장동 南光鉉△분당 구미동 李璟燮△태평동 裵相俊△현대아파트 張恩培△노량진 朴商哲△통영 중앙 宋碩在 ◇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호치민 趙贊衡△알마티 韓相敦 ◇지점 개설준비위원장△거여역 朴麟秀△아산 배방 朴範秀△침산동 金斗榮■ 현대와이즈자산운용 △부사장 申大植■ 대한전문건설협회 ◇실장 승진△건설정책실장 이서구△대구시회 사무처장 김용호 ◇실장 전보△건설지원실장 정승화 ◇부장 승진△총무부장 임기순△서울시회 박진석 김문중△대구시회 한정표△강원도회 신공선△경북도회 최성남 ◇부장 전보△건설정책부장 신언철△기업평가부장 배인호△계약제도부장 이상돌△노동정책부장 조상구△고충처리부장 이건영△전문건설신문사 업무부장 박정희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받았는데도 빚독촉 계속

    Q보증빚을 못갚아 파산을 신청했고, 지난해 7월 면책을 받았습니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신용불량 정보를 곧 지워줬는데 그 전에 S은행 채권을 이전받은 I투자회사에서 채권추심을 해와 면책됐다는 증거를 첨부해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면책된 채권의 지급을 요구하는 우편물이 배달되고 있습니다. 과거 일을 돌아보는 게 싫어 I투자회사 담당자에게 항의했더니, 파산·면책을 받아도 변제의무만 없을 뿐 채권자는 갚으라고 독촉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너무합니다. - 한희원(43) A변제 의무가 없는데 갚으라는 독촉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네모난 원형이 있다는 것처럼 모순이 있는 어법입니다. 의무가 없다면 이행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봐야겠지요. 파산은 과거 권리·의무 관계를 청산하는 조치입니다. 면책 결정은 국가가 채무자를 용서하는 조치입니다. 채권자는 더 이상 채무자에 대해 돈을 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심행위를 한다면 법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의무 없는 일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형법 324조에 따라 처벌되는 강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강요죄는 폭행이나 협박을 할 때 성립되지만, 체계적인 행동 강령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개별 소비자로서 누구인지 알기조차 어려운 사람이 우편 또는 전화통신으로 의무없는 일을 수시로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듯이 암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협박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주눅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제정된 이른바 통합도산법 660조는 채무자가 면책받은 줄 알면서도 채권자에 면책된 채권에 기하여 강제집행이나 가압류, 가처분의 방법으로 추심행위를 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면책을 받은 사람에 대한 변제요구가 위법임을 명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이 원채권자인 경우 대부분의 채권추심행위는 금융감독원의 감시와 규제를 받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감독을 받는 조직의 사소한 위반행위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작은 위반에 대하여 벌점을 인식하고 즉시 시정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위반으로 간주, 나중에 각종 인허가 혜택을 부여하거나 연장할 때 불이익을 줍니다. 따라서 위반행위의 피해자로서는 이와 같은 행위를 시정하도록 사실을 적시하여 진정하는 것이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고의나 과실로 위법한 행위를 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사람은 민법에 따라 그로 인한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면책 이후의 추심행위로 인하여 개인 채무자가 손해를 입었다면, 추심하는 사람을 고용한 조직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겠습니다. 이 손해에는 실제로 지출한 비용뿐만이 아니고 정신적인 고통이 포함됩니다. 돈 장사에게는 돈을 지출하는 것이 가장 타격이 클 것이므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게 되면 본보기가 될 것이고, 다른 소비자를 위해서도 큰 이익이 됩니다. 조직적으로 채권추심에 종사하는 기관은 자신들이 위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내부적인 통제장치를 갖출 책임이 있으므로 모르고 추심하였고 거기에 대하여 아무런 과실이 없다는 주장을 하지 못합니다. 최근 면책 이후의 추심행위에 대해 실제로 위자료 지급을 명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破廉恥(파렴치)

    “나라에는 네 가지 강령이 있다(國有四維). 그 가운데 하나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두 가지가 끊어지면 위태로워지고, 세 가지가 끊어지면 뒤집어지고, 네 가지가 끊어지면 망한다. 기우는 것은 바로잡을 수 있고, 위태로운 것은 안정시킬 수 있으며, 뒤집어지는 것은 일으켜 세울 수 있지만, 망한 것은 다시 일으킬 수 없다. 무엇을 일러 네 가지 강령이라 하는가? 첫째는 예(禮), 둘째는 의(義), 셋째는 염(廉), 넷째는 치(恥)다. 예란 절도를 넘지 않음이요, 의란 스스로 나아가기를 구하지 않음이며, 염이란 잘못을 은폐하지 않음, 그리고 치란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절도를 지키면 윗사람의 자리가 평안하고, 스스로 나아가기를 구하지 않으면 백성들 사이에 교활함과 속임이 없고, 잘못을 은폐하지 않으면 행실이 저절로 온전해지고,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으면 사악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경세(經世)의 바이블’로 불리는 중국 고전 ‘관자(管子)’ 목민편(牧民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사유(四維) 가운데 세 번째와 네 번째 덕목이 염치. 파렴치(破廉恥)란 염치를 깨뜨리는 것이니, 곧 부끄러움을 부끄러움으로 알지 못하는 뻔뻔스러운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았다.4월25일 치러지는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 비리를 저질러 징역까지 산 그가 사면 복권된 지 얼마나 됐다고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단 말인가. 한마디로 파렴치다. 신청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공천장을 주는 정당의 꼴이라니…. 국민은 더이상 ‘특혜 대물림’ 정치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관자’는 스스로 나아가기를 구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것이 바로 의(義)다. 부질없는 욕망을 접고 지금이라도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사람 사는 도리다. jmkim@seoul.co.kr
  • 정보통신부 ‘청렴불통부’?

    정보통신부 소속 일부 공무원들이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5년 동안 명절때마다 선물세트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이 내사에 들어갔다. 정통부는 국가청렴위원회에서 대국민 업무비중이 높은 공공기관 325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청렴도평가’에서 2004년부터 2년 연속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보기술(IT)업체 A사의 선물 리스트에는 2003년부터 올 설까지 명절때마다 10차례 선물이 전달된 정통부 공무원의 이름과 직위, 주소, 전화번호, 수신 여부 등이 적혀 있었다. 직위와 업무 연관 관계 등에 따라 A∼D로 등급을 분류해 A등급은 갈비세트,D등급은 과일세트 등을 보냈다.●5년간 명절때마다 30∼50명에게 발송 이에 따르면 공무원행동강령이 제정된 2003년부터 올 설까지 매년 30∼50명씩에게 선물을 보냈다.2003년에는 무려 70여명이나 됐다.2004년 설에는 47명에게 선물을 보냈으나 11명이, 지난해 설에는 38명 중 14명이 각각 선물을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2004년에는 이 업체가 당시 진대제 장관에게도 선물을 보냈으나 수취를 거부당했다. 노준형 현 장관은 2004년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업체가 선물을 보냈으나 수취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물은 주로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12만∼17만원 가량의 갈비세트와 5만∼7만원대의 과일 세트 등을 구입해 집으로 배달됐다. 2003년 2월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공무원행동강령 등에는 직무 관련자로부터 선물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선물을 받을 경우 즉시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해 선물을 받더라도 3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관계 당국 내사 착수 정통부는 이달 초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감찰에 들어갔다. 검찰과 경찰 등 사정당국에서도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청렴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도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 조사할 계획이다. 청렴위 관계자는 “언론보도나 정황을 판단한 후 행동강령 위반이 사실이라고 판단하면 적극적으로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광장] 전교조 신빨치가 구빨치에게/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교조 신빨치가 구빨치에게/황성기 논설위원

    침몰하는 배란다. 가라앉는 일밖에 안 남았는데, 가라앉지 않으면 폐선이 되는 일밖에 없는데 교육부가 예인선이 되어 끌고가는. 제 머리 못 깎는 중처럼 스스로 개혁도 못하는 조직. 김대유 교사의 눈에는 전교조가 그렇게 보인단다. 지난해 장혜옥 위원장 집행부 시절의 전교조 정책연구국장. 지금은 서울 서문여중 전교조 분회의 평조합원으로 백의종군하는 그다. 지난달 전교조 조합원 연수에서 “내적으로는 조직이 관료적으로 물들어 있고, 외적으로는 사회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낡은 이념조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호된 비판을 가했다. 김 교사는 전교조 내 안티다. 정확히 말하면 관료화한 1세대에 대립각을 세우는 2세대다. 그는 “1세대 선배들과는 서로 넘을 수 없는 강이 존재한다.”고 했다. 교장·교감의 권위주의, 패거리문화가 싫어 만들었던 전교조가 학교의 전근대적인 모습을 더 극악스럽게 닮고 있다고 한탄한다. 조직 전체가 진보를 지향점으로 삼아 나아가는 것은 틀림없는데 조직 이기주의나 경직된 시스템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칼날을 곧추세운다. 전교조에선 1세대를 ‘구빨치(옛빨치산)’,2세대를 ‘신빨치’로 부른다. 고난의 비합법 시절을 함께 투쟁해온 스스로에게 붙인 별칭이다. 신빨치에 해당하는 김 교사는 전교조 합법화 이후 구빨치 선배들의 관료화, 정치화가 심각해졌다고 진단한다.2세대들은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참교육을 위한 것이라면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교장공모제로 상징되는 교육개혁안을 1세대들이 민노당에만 가져간다면 2세대들은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도 던졌다. 그런 후배들은 “당성이 없다.”고 선배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새학기 며칠 전 서울에서 열린 전교조 교사 모임.10명쯤 자리한 그곳에서도 조직 개혁이 화두다.6년차라는 교사. 진보인 줄 알고 들어간 전교조가 관료집단인 사실에 좌절했다는 그다. 지난해 전교조 간부를 지낸 그는 교사친구에게 전교조 가입을 권유하자 “교장선생님 모시기도 힘들지만 전교조 분회장님 모시기도 힘들다.”고 거부 당한 일화를 소개했다.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분회장이 있으면 학교 안에서 민주적으로 얘기할 수 없단다. 평가를 안 받는 기관이 없는 세상인데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전교조가 대안도 못 만들어 낸다고 했다.“내가 위원장이라면 용역이라도 줘서 노후화한 전교조의 경영을 진단 받고 뜯어고치겠다.”고 소리 높인다. 좌중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달 26일의 전교조 대의원대회. 세간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안건 하나가 보류된 ‘사건’이 있었다. 주요 사안은 대의원대회에서 어물쩍 처리할 게 아니라 조합원 의사를 반영하도록 총투표로 결정하자는 안건이다. 대회에 참석했던 교사는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한 대의원대회를 불신하는 조합원들 생각이 안건에 담겨있다.”고 했다. 그러나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집행부는 다음 학기로 논의를 넘겼다. 이런저런 꼴 보기 싫으면 왜 전교조를 탈퇴하지 않을까.“탈퇴해서 더 행복해지냐면, 그렇지 않기 때문”이란다.“참교육의 강령에 맞게 일하는 우리들의 전교조이지 정파끼리 돌려먹는 선배들의 전교조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당차다. 참교육을 실천한다며 초창기에 보여준 전교조의 열정과 희망을 기억한다. 전교조를 전교조답게 하려면 조합원조차 좌절시키는 절망의 뿌리를 이제는 도려내야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자주대오 수사 일부 신빙성 없다”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1991년 경찰이 발표한 ‘청주대 자주대오 사건 수사’ 내용에 일부 의혹이 있다고 8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이날 중간조사결과 발표에서 “‘자주대오’라는 조직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인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던 명칭·강령·규약 등은 신빙성이 없고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시 명칭·강령·규약은 피의자 송모(당시 23세)씨가 국군기무사령부 수사관의 지시에 따라 자필로 작성한 것 이외에는 물증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사위에 따르면 송씨는 “당시 기무사 수사관으로부터 구타와 협박을 당하고 10여일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관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 적고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고문·가혹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위원회는 “일부 수사관이 강압수사를 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자료 폐기와 진술 불일치로 진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기무사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필요하다면 국방부 과거사위가 조사할 권한이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사건 관련자인 정모씨는 “일부 의혹에 대한 위원회의 중간발표를 환영하지만 조사에 미진한 점이 많다.”면서 “향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다른 국가기관에도 재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과거사위 간사인 박영진 경찰청 보안국장은 “자주대오가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NLPDR) 노선을 신봉하는 이적단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며 위원회와 상반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 공직자 비리 신고사이트 활성화

    서울시가 청렴도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5일 발표했다. 청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청렴 실천강령을 제정·시행한다.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서울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15위에 그쳤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공무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업무와 관련된 사람이나 앞으로 관련될 수 있는 사람과 식사 한 끼 하는 것도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부패)문제가 발생하면 지위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예외없이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견책은 감봉으로, 감봉은 정직으로, 정직은 해임과 파면으로 한 단계 처벌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감사부서장만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신고사이트를 운영한다. 고발한 공무원에게는 희망부서 전보나 성과포인트 지급, 해외여행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또 서울시 공직자비리신고센터(clean.seoul.go.kr)에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초기화면에 신고센터 배너를 설치한다. 부조리신고 보상금 상한지급액은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내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부서별로 청렴도 개선 목표치를 부여해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지표로 관리한다. 또 시민들이 민원처리와 관련해 손쉽게 부패를 고발할 수 있도록 청렴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반부패시책평가 사업을 서울시 산하 15개 투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보기술(IT)를 활용해 시 행정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통영향평가 등 123개 민원업무의 처리과정을 공개하는 것에 이어 앞으로는 시정 업무 전반을 분석, 정보시스템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시 감사관은 “공무원 2.4%만 스스로는 부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시민 60.8%는 공무원들이 부패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차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의 청렴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사실’의 인용과 ‘의견’의 인용/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상임연구위원

    지난주는 큰 이슈 없이 고만고만한 기사들로 지면이 채워졌다. 윤장호 병장 사망소식과 베이징발 세계증시 폭락이 그나마 굵직한 사건이었다. 두 기사의 경우 비교적 신속하게 문제의 핵심을 잘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윤 병장 사망소식의 경우 2월28일자에서 ‘종합’면에 ‘사실’ 중심의 특집을 내보낸 데 이어,3월2일자에서는 후속 소식과 함께 전역병 2인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한국국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흔히 이런 사안은 사망자와 유족에 대한 ‘헌사’로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한발 더 나아가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증시 폭락 기사 역시 베이징에 이은 세계 증시의 동반폭락 추이를 적절히 추적했다. 하지만 한 가지 거슬리는 대목이 있었는데, 바로 전문가 인용의 행태이다. 전문가 인용 때 ‘사실’의 인용은 익명이 허용되지만,‘의견’의 인용은 익명이 허용되지 않는 게 일반적인 언론윤리이다. 이는 기자가 익명을 빌려 자신의 주관을 개입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윤리강령에서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3월1일자 3면 ‘중국 발 나비효과 위력, 지구촌 증시 폭락 도미노’ 기사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이 기사에서는 “전문가들은” “경제전문가들” “일각에서는” “중국의 관계자들은” 등 익명 인용이 4차례나 나오고, 인용의 형식도 겹따옴표를 사용한 직접인용이다. 인용내용에 덧붙여진 문장의 술어도 “입을 모았다.”,“분석했다.”,“진단도 내놓고 있다.”,“말하고 있다.” 등으로 대부분이 사실기술이 아닌 의견개진 용이다. 이 경우 굳이 익명인용을 해야 할 사정이라면 겹따옴표를 사용하지 않고 간접인용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3월1일자 7면 ‘도슨 부자 26년 만에 얼싸안아’와 2일자 10면 ‘박찬종 전 의원 인터뷰’는 각각 다른 이유로 의미있는 인물기사였다. 도슨 부자 기사는 극적인 사진편집으로 ‘인간적 흥미’ 요인을 극대화하면서도 차분했다. 특히 도슨의 약혼녀 나이가 열 살 연상이라는 사실은 그녀의 이름 뒤에 붙은 ‘39’라는 숫자로만 된 점, 도슨의 친모가 재가했다는 사실도 매우 건조하게 처리된 점은 기자가 흥미유발을 위한 선정성의 유혹을 자제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이런 작은 노력이 모여 질 높은 신문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 박찬종 전 의원 인터뷰는 세간의 모든 관심이 대선주자에 쏠려 있을 때 나름의 소신이 있었지만 실패한 한 정치인에게 한 면 전체를 할애해 발언의 기회를 준 것 자체가 신선하고 의미 있다. 발언권의 공정분배와 여론의 다양성이라는 차원에서.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산업분야의 기사들이 광고와 기사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사진과 단신의 경우 더욱 그렇다.2월26일자 15면 사진은 한 침구류 전문업체의 신입사원 시험 중 체력테스트 장면을 담고 있다. 여기서 회사명은 익명으로 처리됐다.27일자 16면 사진은 신세계백화점이 주최한 퍼포먼스 사진이다. 여기서는 회사명이 실명으로 처리됐다.28일자 15면은 GM대우의 신차 발표와 두 생명보험사의 홍보이벤트 사진을 싣고 있다. 물론 회사이름이 실명처리돼 있다. 경제면에 사진을 이렇게 많이 써야 하는지, 사진설명을 실명으로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물론 뉴스가치를 좇았는데 결과적으로 기업홍보가 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기자 수준에서 여과될 수 있는 ‘홍보성’ 성격은 여과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최근 공개된 삼성의 홍보전략 문건에서 엿볼 수 있듯, 경제기사는 점점 더 기업의 홍보 전략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기사화할 것인지가 점점 더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언론의 자율성도 정권이 아닌 자본과의 관계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상임연구위원
  • 보상금 5000만원으로 5배 확대

    서울시가 청렴도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5일 발표했다. 청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청렴 실천강령을 제정·시행한다.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서울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15위에 그쳤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공무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업무와 관련된 사람이나 앞으로 관련될 수 있는 사람과 식사 한 끼 하는 것도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부패)문제가 발생하면 지위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예외없이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견책은 감봉으로, 감봉은 정직으로, 정직은 해임과 파면으로 한 단계 처벌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감사부서장만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신고사이트를 운영한다. 고발한 공무원에게는 희망부서 전보나 성과포인트 지급, 해외여행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또 서울시 공직자비리신고센터(clean.seoul.go.kr)에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초기화면에 신고센터 배너를 설치한다. 부조리신고 보상금 상한지급액은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내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부서별로 청렴도 개선 목표치를 부여해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지표로 관리한다. 또 시민들이 민원처리와 관련해 손쉽게 부패를 고발할 수 있도록 청렴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반부패시책평가 사업을 서울시 산하 15개 투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보기술(IT)를 활용해 시 행정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통영향평가 등 123개 민원업무의 처리과정을 공개하는 것에 이어 앞으로는 시정 업무 전반을 분석, 정보시스템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시 감사관은 “공무원 2.4%만 스스로는 부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시민 60.8%는 공무원들이 부패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차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의 청렴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사, 사건관계인과 식사·골프 금지

    검사, 사건관계인과 식사·골프 금지

    앞으로 검사는 사건 관계인과 골프를 치거나 식사, 여행 등을 함께할 수 없게 된다. 수사 등 직무 관련 사항에 대해 자신의 직함으로 의견을 발표할 때에는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새 ‘검사윤리강령’과 ‘강령 윤리지침’을 마련해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검사의 접촉이 금지된 사건 관계인은 피의자와 고소·고발인, 증인, 형·구속집행정지 대상자 등을 말한다. 지침은 또 브로커나 처리된 지 2년이 안된 사건의 관계인이었던 자, 지명수배자 등과의 교류도 금지했다. 지금까지 검사는 사건 관련 변호인에 대한 접촉에만 제한을 받았다. 개인적인 접촉에는 골프를 치거나 식사와 사행성 오락을 함께 하는 행위, 여행이나 회합, 행사, 사건 관계자나 그 가족이 운영하는 업소에 출입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또 ‘검사는 청렴성을 유지한다.’는 기존 강령 대신 브로커나 사건 관계인에게 정당한 이유없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새로 생겨, 직무와 무관하더라도 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받은 검사는 징계를 받는다. 무허가 유흥주점이 명백한 곳의 출입이나 자신의 경제능력을 넘어 제3자에게 채무보증을 서는 것,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검사실 직원이나 경찰관으로부터 통념을 넘는 수준의 접대를 받는 행위도 할 수 없다. 법무부는 검사들이 임관할 때 강령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하고 윤리강령 교육도 자주 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총 향방’ 기관투자가에 물어봐

    ‘주총 향방’ 기관투자가에 물어봐

    ‘기관투자가가 주주총회를 바꾼다?’ 주총 시즌이 개막되면서 재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에는 반(反) 오너 일가, 시민단체, 소액주주가 주된 요주의 대상이었다. 지금은 하나가 더 늘었다. 기관투자가다. 힘(지분율)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춰 주총에서의 영향력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치색(친 오너일가 성향)이 엷어 기업의 공략에 호락호락 넘어오지도 않는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앞세우며 주주 행동주의를 이끌고 있다. 또 하나의 권력이 되면서 주총을 변질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작년 기관투자가 반대 안건 800개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본격 시작된다. 여느 해와 다름 없이 등기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 한도 책정, 정관 변경 등이 주된 안건이다. 그런데 지난해 주총에서 이같은 핵심 경영안건 등에 대해 국내 기관투자가가 반대표를 던진 숫자는 800건에 이른다. 부결을 이끌어낸 예도 적지 않았다. 설사 부결까지 가지 않았더라도 ‘표 대결’에서 기관투자가의 입김이 부쩍 세진 것이다. 올해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까지 가세하면서 이같은 경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맵스운용은 오는 2일 현대상선 주총 때 이 회사가 올린 ‘전환사채 등의 제3자 배정 허용’ 안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이미 방침을 정했다. 이들 기관투자가는 장하성펀드 등의 주도로 이사후보 일괄투표 반대 등의 자체 ‘주총 행동 강령’을 도입하기까지 했다. ●D-데이 3월16일…두산·한진해운·동아제약 주총 줄줄이 민감한 안건을 안고 있는 기업들은 기관투자가의 ‘표심’에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 이유는 다르더라도 시민단체와 표심이 일치하게 되면 안건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뜨거운 주총’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총이 다음달 16일에 몰려 있다. 두산그룹은 이날 박용성·용만 오너 형제의 등기이사 재선임을 한진해운은 고(故) 조수회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씨의 등기이사 선임을,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의 둘째아들인 강문석 주주대표의 주주 제안 저지를 시도한다. 오너 일가와 반대 진영에 서 있는 세력이나 시민단체, 기관투자가가 각각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이미 선언해 충돌이 예상된다.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는 “특별한 안건이 없다.”며 다소 느긋한 표정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주총을 열어 이학수 그룹 부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등을 다룬다. 현대차는 다음달 9일 주총에서 사외이사 숫자(5명)를 사내이사(4명)보다 한 명 더 늘린다. 같은 날 열리는 롯데쇼핑의 주총은 이 회사가 상장 이후 처음 여는 주총이어서 주목된다. 기아차는 경기도 소하리공장의 스포츠센터 오픈에 앞서 사업목적에 ‘교육사업’을 추가한다. 실적 부진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추궁이 예상된다. ●단기 실적주의 초래 우려도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기관화되면서 기관투자가가 이끄는 주주행동주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한 본부장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시하는 기관투자가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안건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반대표를 행사한다.”면서 “이는 기업 이익 제고와 경영 투명성 유발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고 환기시켰다. 지나친 단기 실적주의나 주가 차익만을 노린 헤지펀드의 ‘약탈적’ 주권 행사는 경계해야 한다는 충고다. 안미현 박경호기자 hyun@seoul.co.kr
  •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설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차례상 전시와 가훈 써주기, 연만들기, 토정비결보기 등이 펼쳐진다. 사물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통민속 문화공연은 18일에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윷놀이·널뛰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황해도 탈춤인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을 공연한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14일 거여공원에서 새터민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강동구는 17∼19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제기차기·널뛰기·팽이치기 등 전통민속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공연단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따뜻한 설날맞이 나눔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무용단은 15일 은평구 구산동 ‘은평의 마을’을 찾아가 진도북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21일 관악구 봉천동 동명아동복지관에서 실내악을 연주한다. 떡국을 이웃과 나눠먹는 행사도 기획됐다. 동대문구는 14일 미혼모 가정·여성 장애인 등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하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연다. 영등포구 여성단체연합회는 12일 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 300명에게 떡 만둣국을 대접한다. 종로구는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종로구 낙원동 ‘먹고갈래 지고갈래’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 500인분을 제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설날 민속놀이

    설을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11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차례상 전시와 가훈 써주기등이 펼쳐진다. 사물놀이·고성오광대놀이 등 전통민속 문화공연은 18일에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윷놀이·널뛰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황해도 탈춤인 ‘강령탈춤’을 공연한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14일 거여공원에서 새터민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강동구는 17∼19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제기차기·널뛰기·팽이치기 등 전통민속놀이마당을 마련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공연단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따뜻한 설날맞이 나눔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무용단은 15일 은평구 구산동 ‘은평의 마을’을 찾아가 진도북춤과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21일 관악구 봉천동 동명아동복지관에서 실내악을 연주한다. 떡국을 이웃과 나눠먹는 행사도 기획됐다. 동대문구는 14일 미혼모 가정·여성 장애인 등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하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연다. 영등포구 여성단체연합회는 12일 노숙인복지시설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 300명에게 떡 만둣국을 대접한다. 종로구는 바르게살기운동종로구협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종로구 낙원동 ‘먹고갈래 지고갈래’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 500인분을 제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은행 감사도 ‘인플레’

    은행 감사도 ‘인플레’

    3월에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우리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 등의 4∼6개 감사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그동안 은행 감사로 간부들을 많이 진출시켰던 금융감독원측의 관심이 큰데,3월 초·중순에 금감원 인사가 맞물려 있어 더욱 그렇다. 이번에는 은행과 분리되면 신설될 가능성이 있는 우리지주의 감사직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에서는 금융감독당국에서 일한 인사들이 시중은행 감사로 가서 ‘대외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금감원 ‘국장’들이 감사로 옮겨가는 게 상례였다. 그러나 근래 금감원 ‘부원장보’가 감사로 간 뒤 감사직도 직급 인플레이션이 이루어졌다. 공무원에서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제 시중은행도 재경부 국장급 이상 수준이 아니면 감사로 잘 안받으려 한다.”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2월 말에 감사선임이사회를 열어 감사를 내정하고,3월 주총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인 이순철 감사가 임기종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감사직은 금감위 국장을 지낸 석일현 감사다. 금융가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같이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도 감사직이 조만간 신설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측은 “은행과 달리 지주사에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조직적이고 상시적으로 감사를 하고 있어 1인 감사직 신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측은 “지주사의 감사직 신설은 주총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측은 현재 예금보험공사 출신의 박승희 전무가 감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의 감사로 나가려는 금감원의 부원장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은행감독 업무을 하지 않았다면, 공직자 윤리강령을 위반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의 변금선 간사는 “금감원 출신이 은행 감사가 되는 것은 불법 로비를 위한 것”이라면서 “금융감독기관의 고위관료가 금융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도록 공직자윤리규정 개정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衆醉獨醒 중취독성

    이용훈 대법원장의 세금 탈루 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 대법원장은 “세무사 사무실 직원의 단순 실수일 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뒷맛은 영 개운찮다. 언론도 ‘유감’표명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는 그의 태도가 부적절한 것임을 명백히 지적하고 있다. “법관은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아니한다.”는 법관윤리강령만 놓고 봐도 그는 응분의 책임을 져 마땅하다. 설령 세금 탈루의 고의성이 없다 하더라도 이미 청렴성을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성을 생명처럼 여겨야 할 사법부 수장으로서 그가 끝까지 ‘결과적’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10원이라도 탈세했다면 옷을 벗겠다.”는 공언대로 그는 ‘옷’을 벗어 스스로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선 사자성어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 사건이야말로 여러 옛 말들을 떠올리게 한다. 기자는 여기서 중취독성(衆醉獨醒)이란 성어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세상 모든 사람이 불의와 부정을 저질러도 홀로 자신의 덕성을 지키는 고결한 사람. 전국시대 초나라 시인 굴원이 무고를 당해 관직에서 쫓겨나 쓴 ‘어부사’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혼탁한데 나만 오직 맑고, 뭇사람이 술에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 그들이 나를 추방했다(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 정치인들은 논외로 하고 대법원장만이라도 중취독성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나라의 오너(owner)’인 국민은 그나마 한가닥 위안이라도 얻을 수 있을텐데…. jmkim@seoul.co.kr
  • 빛바랜 ‘클린카드’

    빛바랜 ‘클린카드’

    #1 정부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김모(45) 부장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으로부터 일반 신용카드가 아닌, 법인 명의 ‘클린 카드’로도 술값을 낼 수 있다는 솔깃한 제의를 받았다. 알고 보니 카운터에 일반 음식점 명의의 카드 단말기를 따로 비치해 편법으로 결제를 해 준다는 것이었다. #2 모 기업체 홍보실 정모(42) 차장은 지난 연말 서울 강북의 한 유흥업소에서 클린 카드로 결제를 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명세서에는 다른 구에 있는 ‘○○사무기기점’으로 찍혔다. 이 업소에서는 그에게 50만원이 넘으면 할부로 나눠 전표를 발급해 주겠다고 제의했다. 법인카드 사용의 투명성 강화와 무분별한 접대문화 개선 등을 위해 2004년 도입된 클린 카드제가 업주들의 불법적인 가맹점 운영으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특히 카드 이용자들 스스로 업소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주거나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들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 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단란주점과 룸살롱, 나이트클럽, 안마시술소 등 유흥·향락업소들은 ‘거래제한 업종’으로 분류돼 클린 카드로 결제할 수 없지만 상당수 유흥업소들이 위장 가맹점을 이용하거나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버젓이 클린 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린 카드는 2004년부터 정부기관과 공기업, 일부 민간기업으로 확산됐으며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가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국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적으로 295곳이 국세청에 의해 위장가맹점으로 적발됐다. 대부분 카드거래 제한 업종으로 분류된 유흥업소에서 위장가맹점을 차려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백승범 조사역은 “신고포상금(10만원) 제도가 있지만 불법행위 신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흥주점 허가가 나지 않는 주거지역에 고급 가라오케 등을 차린 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는 편법도 동원되고 있다. 국가청렴위원회 관계자는 “공직행동강령 확립 차원에서 암행감찰을 하거나 제보가 들어오면 조사도 하지만 현장을 덮치지 않는 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반가상·티베트 유물 ‘진짜 같은 가짜’ 즐비

    반가상·티베트 유물 ‘진짜 같은 가짜’ 즐비

    |베이징 서동철특파원|베이징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골동품시장이라는 판자위안(潘家園)을 찾았다. 류리창(琉璃廠) 골동품 거리가 서화와 도자기 중심이라면, 판자위안은 거대한 민속박물관을 연상시킨다. 골동품이나 민속공예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옛날 물건이 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구, 북, 금강령 같은 티베트 유물이 먼저 눈길을 잡아끌었다. 판자위안은 1992년부터 이 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서던 도깨비시장(鬼市)으로 시작됐다.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1997년 4만 8500㎡(1만 4700여평)의 부지에 건물을 지어 정식 골동품 시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도깨비시장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나도는 물건의 대부분은 출처 불문에 연대 불문이다. 실제로 시장 곳곳에서는 진품과 모조품, 요즘 만든 생활용품이 뒤섞인 채 팔리고 있었다. 청동기시대 유물들도 마치 방금 출토된 듯 진흙이 잔뜩 묻은 채 진열되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가짜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국보 제78호 일월식 반가사유상과 국보 제83호 삼산관 반가사유상도 진열되어 있었다.30㎝ 높이로 복제한 반가사유상은 1200위안(14만 2800원),60㎝짜리는 2800위안(33만 3200원)을 달라고 했다. 짝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케이스다. 판자위안에서 흥정을 할 때는 일단 절반 이하로 깎는 것이 상식이라고 한다. 자원중(賈文忠) 중국 문화부 예술품평가위원은 “판자위안에 있는 골동품의 90% 이상이 가짜라고 보면 된다.”면서 “새벽에 시장이 열리자마자 노점상 구역을 찾으면 뜻밖에 좋은 물건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것도 전문가나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자위안의 상인은 4000여명. 짐꾼 등 시장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모두 합치면 1만명에 이른다. 상인의 60%는 베이징 밖의 18개 성·시·자치구에서 온 사람들이다. 판자위안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여름에는 오전 9시, 겨울에는 오전 11시쯤에 가장 붐빈다. 하루 평균 6만명 이상이 찾는다. 천펑차오(陳鵬橋) 판자위안 시장관리부 경리는 “류리창이 규모가 비교적 크고 점포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면 판자위안은 노천시장에 가깝다는 것이 다르다.”면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바가지 씌우지 않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외국인을 위한 영어와 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dcsuh@seoul.co.kr
  •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작년 꼴찌 교육부 올해 ‘개선도 1위’ 명예회복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작년 꼴찌 교육부 올해 ‘개선도 1위’ 명예회복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는 지난해에 비해 수치면에서 일부 호전됐으나 내용면으로는 오히려 나빠진 부분도 있다. 전체적인 금품·향응 제공률은 감소했으나 부패취약 분야에서 고질적인 금품 관행이 근절되지 않았다. 부패취약 분야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검찰, 교육청은 꼴찌 검찰청은 중앙행정기관 중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힘 센’검찰에 대한 민원인의 체감 평가와 맞아떨어진다.10점 만점에 청렴도는 7.80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이어 세번째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지난해 8.37보다 0.57점이나 더 떨어졌다. 지방교육청도 기관유형별로 보면 종합청렴도가 8.54점으로 가장 낮았다. 금품·향응제공률도 1.2%로 가장 높다. 운동부와 학교급식 운영관리에서의 부패도가 높아서다. 교육청의 운동부 운영의 청렴도는 7.95점, 금품·향응 제공률은 4.1%로 높다. 올해 처음으로 측정한 학교 급식 운영관리 업무도 청렴도가 7.52점으로 교육청 업무 중 가장 취약하다. 금품·향응제공률도 3.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기관별로 차이가 많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부처·위원회의 청렴도가 8.95점으로 청의 8.77점보다 높고, 금품·향응 제공률이 낮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초자치단체의 청렴도와 금퓸·향응제공률이 8.76점,0.7%로 광역자치단체의 8.58점,1.0%보다 높다. ●부패 고착화 경향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금품·향응 제공률은 감소하지만 금품·향응제공자의 제공 빈도와 규모는 더욱 늘어났다. 제공 경험자의 경우 지난해 3.23회,92만원이었으나 올해 3.26회 102만원으로 증가했다. 지속적인 대책에도 금품·향응제공이 관행화되고 있다는 적신호다. 신속한 일처리, 감사의 뜻, 명절·휴가비 등이 제공 이유로 꼽혔다. 둘째는 앞으로도 부패가 줄어들 것 같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래 부패유발요인을 반영하는 ‘잠재청렴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당하다고 느끼는 업무처리에 대한 이의제기의 용이성, 업무처리 과정에서 담장자가 제시하는 정보공개 정도 등이 모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업무, 인허가 업무 부패 취약해 업무 성격에 따라 청렴도가 달리 나타났다. 구조적으로 부패취약 지대가 있다는 얘기다. 중앙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에서는 조사업무가 부패에 가장 취약하다. 조사업무 청렴도는 8.61로 전체평균 8.92보다 낮다. 그나마 금품·향응 제공률은 0.4%로 양호하다. 광역자치단체에선 소방시설 점검업무, 기초자치단체에선 주택건축 및 토지개발 행위 인허가 업무가 부패 취약 부분이다. 소방시설 점검 업무의 경우 청렴도가 8.05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에 비해 금품·향응 제공률도 1.1%에서 2.2%로 2배 증가했다. 주택건축·토지개발 행위 인허가 업무의 청렴도는 8.41로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이다. ●청렴도 희비 엇갈려 지난해 꼴찌 성적표를 받았던 교육부와 해양경찰청이 올해 개선도 1등을 차지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이들 두개기관은 청렴위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등 ‘특별과외’수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해양경찰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어떤 금품·향응 수수시에도 징계 및 인사상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청렴사직 서약서를 썼다. 기초자치단체에서 1등인 전남 목포시는 부패 발생 때 상급보직자와 연대책임을 묻는 등 12개 청렴도 특단대책을 세워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경기도와 검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조달청 등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청렴위 관계자는 “일부 기관에서는 평가대상도 아닌데 청렴도 조사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청렴도 개혁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인사등 내부 청렴도↓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소속 직원들의 내부업무 청렴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는 점이다. 부패경험 점수가 10점 만점에 7.62점으로,8∼9점대가 대부분인 대국민·대기관 업무보다 현저히 낮았다. 내부 업무 청렴도는 인사나 예산집행, 상급자 업무지시 등 소속기관의 내부 업무에 관련한 부패를 측정해 산출해 낸 것. 이를 테면 승진·전보 등 인사와 관련한 금품·향응·청탁 행위, 부서운영비·여비·업무추진비, 교육훈련·시설사업 등 조직내 사업예산 등의 목적외 사용행위 등이 대상이다. 상급자가 부당이득을 얻기 위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지시를 하거나, 골프장·콘도 예약 등 개인 이익·편의를 위해 청탁·압력 행위를 하는 것 등도 포함된다. 과(팀)장급 미만 직원 7960명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다. 기관별로는 공직 유관단체(7.84)가 가장 높고 광역자치단체(6.94)가 가장 낮았다. 인사업무의 금품·향응 제공률에서 중앙행정기관(0.3%)은 낮은 반면 지방교육청(1.4%)과 광역자치단체(1.7%)는 높았다. 금품·향응의 액수는 50만원 미만이 64.4%로 가장 많았으며,301만∼500만원대도 6.8%에 달했다. 업무 유형 중에선 예산의 목적 외 사용 등 부당한 집행(4.3%)이 매우 높았다. 응답자들은 판공비와 운영비, 업무추진비 등의 부족(51.7%), 관행(19.6%)을 주요 사유로 제시했다.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를 받은 경험은 광역자치단체(2.2%)가 가장 많았고, 지방 교육청(1.0%)이 가장 적었다. 내부 업무 청렴도 평가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올해는 시험측정 기간이기 때문에 93개 기관만 대상으로 기관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고 종합 분석만 내놓았다. 내년부터는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기관별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청렴위 관계자는 “평가 항목은 대부분 공무원 행동강령에 들어 있는 것임에도 ‘관행’ 등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관별 측정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비교적 솔직한 응답이 나옴으로써 청렴도가 매우 낮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예산등 ‘합법적 부패’도 척결해야” “개인이 20만∼30만원 정도의 금품을 받는 것보다 공공기관이 몇십억, 몇백억원의 예산을 무분별하게 쓰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더 큰 부패가 될 수 있습니다.” 이영근국가청렴위원회 정책기획실장은 “공공기관이 합법적으로 예산을 집행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예산을 유용해 국민세금을 낭비했다면 부패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공기관의 내부 조직 청렴도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 실장은 “개인적 차원의 부패척결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공공부문의 ‘합법적’ 부패에는 아직 인식이 약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부당한 판공비 집행 등도 부패로 규정하면서 앞으로 교육 등을 통해서 내부 청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직접적인 부패 경험은 아니지만 마음속으로 부패할 수 있는 소지를 보여 주는 잠재청렴도가 여전히 높은 것은 교육 및 정보공개 등 제도개선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매년 청렴도 결과가 나오면 그는 각 기관들로부터 항의전화 등으로 곤혹을 치른다. 평가가 잘 나온 기관에서는 박수를 치지만, 그렇지 못한 기관에서는 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청렴도 등수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각 기관에 부패 취약점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 이를 고쳐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관에 취약 분야에 대한 제도개선을 이행하도록 반부패관계기관 협의회를 통해 독려하고, 관행적인 금품·향응 제공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도록 행동강령 등을 운영해 위반하면 엄정한 처벌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부패 척결에 있어 지금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청렴도 조사를 처음으로 시작했던 5년 전보다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어느 단계에 이르면 몇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패 개선이 이뤄져 다소 느슨한 분위기가 되더라도 다시 부패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의 뿌리까지 뽑아 내는 것이 청렴위의 역할입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부당업무 이의제기 낮아 ‘부패 적신호’ 청렴도 측정은 11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됐다. 다각적인 분야에서 조사를 벌여 부패지수를 종합화, 객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평가와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11개 항목으로 청렴도 평가 청렴도는 부패실태 및 유발요인 등 11개 항목에 대해 각각 가중치를 달리 두어 점수를 계량화했다. 체감청렴도와 잠재청렴도를 합해 측정했다. 금품·향응제공 빈도와 규모는 체감청렴도에 포함시켰다. 부패 인식, 관행화, 추가 면담, 기준절차, 정보공개, 공정성, 수수기대, 노력도, 이의 제기 등은 잠재청렴도에 들어간다. 이번 조사는 청렴위가 약 10억원을 투입해 지난 8∼11월 한국갤럽에 의뢰, 일반 국민과 공무원 8만 9941명을 대상으로 304개 기관의 1369개 대국민·대기관업무에 대해 이뤄졌다. 지난해 청렴도 상위 35개 기관은 제외했다. 성인오락 게임물 ‘바다이야기’로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문화관광부는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면했다. 각종 비리 의혹을 받은 게임물 정책에 대한 부실, 심의집행이 청렴도 평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청렴위측은 “종합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지 돌출 사안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1년 단위로 평가를 하다보니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부패 측면을 평가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는 평가다. ●해당 부처 협조 잘 안 이뤄져 청렴도 핵심은 민원인들의 답변에 달려 있다. 청렴위는 독자적으로 민원인 리스트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게 된다, 민원인 리스트를 평가대상 기관으로부터 받기 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수반된다. 평가대상 기관에서 청렴위가 민원인과 접촉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또 부패 관련 항목을 정하는 데 있어 각 기관마다의 고유 업무를 감안해야 하는 점도 어려움이 있다. 각 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일부 부처는 은연중 반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대상 기관의 입장에서는 부패와 관련된 평가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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