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령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제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권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현지화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0만원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91
  • [사설] 檢 기소독점권 찔끔 떼어주고 개혁 생색내나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환골탈태를 요구받아 온 검찰이 어제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다. 우선 고질적인 스폰서 문화와 무소불위 권력의 원인인 기소독점권을 시민 배심원단에 맡기는 ‘기소배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각계 인사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를 두어 뇌물·정치자금·부정부패 등 중요 사건의 기소 여부를 심의토록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감찰본부’를 만들어 검사의 위법·탈선을 철저히 차단하고, 검사의 범죄를 ‘특임검사’가 독립적으로 수사토록 한다는 것이다. 윤리강령을 강화해 향응·금품수수 등에 대해서는 대가성에 관계없이 중징계·형사처벌로 대응하겠다고 한다. 검찰은 나름대로 초고강도의 처방전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운용을 엉터리로 하면 무용지물이다. 검찰은 최근 10여년간 수차례 개혁을 외쳤지만 모두 시늉에 그쳤다. 이번 개혁안도 진정성에 회의가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1998년 검찰총장 임기제를 도입했지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 2007년 윤리강령을 만들어 사건 관계인과 사적(私的) 접촉을 금지했으나 허사였다. 2008년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법무부 감찰관을 외부인사로 충원하겠다던 약속도 헌신짝으로 만들었다. 기소배심원제 도입 후에 검찰이 기소권을 주도하고 배심원들은 들러리가 된다면 권한 분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법률지식이 부족한 배심원들이 기계적으로 기소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기에 하는 말이다. 검사의 범죄를 특임검사가 수사하는 문제도 그렇다.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지만 내 식구 감싸기가 어디 한두 번이었나. 윤리강령도 휴지조각이었다. 범법 검사도 봐주는데 강령쯤 어겼다고 중징계 하리라고 믿을 수 있는가. 검찰의 개혁 의지에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은 실속을 차리면서 생색만 낸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우리는 일전에 검찰에 차관급(검사장)이 50명이나 있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권력이나 직급 중 하나는 스스로 내려놓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대폭 축소를 권고했다. 제 살을 도려내는 고통이 없는 개혁은 또 구두선이 될 공산이 높다. 검찰의 실천 의지를 지켜보겠다.
  • 스폰서검사 사실상 ‘면죄부’

    스폰서검사 사실상 ‘면죄부’

    2009년 3월17일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가 한승철 당시 창원지검 차장검사를 만나 식사와 술을 접대했다. 한 차장검사에게는 택시비로 현금 100만원을 건넸고, 동석했던 A부장검사에게는 성접대를 했다. 3월30일과 4월13일 정씨는 부산고검 B검사와 부산지검 C부장검사에게 술을 샀다. 돈이 없어서 정씨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 접대비를 충당했다. 당시 정씨는 검사에게 부탁해 불법 오락실 단속을 무마해주겠다며 2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 사건은 그해 8월3일 검찰로 송치됐다. 접대했던 검사에게 정씨는 연락해 하소연했다. B검사와 C부장검사는 ‘당사자가 억울하다고 하니 기록을 잘 살펴 달라.’고 수사지휘 검사에게 전화했다.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주임검사에게 ‘아프다는데 수술받게 해 줄 수 없느냐.’고 부탁했다. 정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났다.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가 출범 48일 만인 9일 박기준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사 10명을 징계하라고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 정씨에게서 식사와 술접대를 받거나 정씨의 진정사건을 공람종결하거나 각하해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징계시효(5년)가 지난 검사 7명은 인사조치, 회식에 따라갔던 28명은 경고토록 했다. 45명이 조치건의 대상자다. ●대검, 징계절차 신속 진행키로 대검찰청은 이날 김 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진상규명위의 처분 권고를 수용해 신속히 징계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은석 대검 대변인은 “인사제도 개선 등은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검찰 자체의 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뇌물이나 직무유기로는 아무도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뇌물 혐의는 ‘대가성’이, 직무유기 혐의는 ‘고의성’이 부족하다고 진상조사단이 판단했고, 진상규명위가 이에 동의했다. 성접대를 받은 A부장검사에 대해서만 형사처벌을 검토할 것을 건의했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정씨가 대가성을 부인하는 데다 술접대할 때 경찰수사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면서 “접대는 4월, 부장검사의 부탁 전화는 8월이라 직접 관련성이 있다고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은 채동욱 대전고검장 등 검사 9명으로만 구성됐다. ●性접대 부장검사만 형사처벌 건의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에 너무 많은 권력이 있어 돈 싸들고 가서 향응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검찰도 바꿀 것은 바꾸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황희석 대변인은 “진상위의 권고안은 ‘도마뱀 꼬리 자르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김선수 민변 회장도 “검찰권을 견제할 별도의 수사기관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공수처 신설 다시 수면 위로 검찰의 수사·기소독점권을 견제할 대안으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이 거론된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정치인, 검사 판사 등 고위공직자를 수사할 사정기구로 최근 한나라당을 포함한 정치권에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7%가 찬성한다고 진상규명위는 이날 공수처, 상설특검 등 검찰권을 통제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진상규명위는 ‘스폰서 문화’ 개선책을 제안했다. ▲검찰문화 개선 전담기구를 설치해 음주 일변도의 회식문화에서 벗어나고 ▲검찰 윤리 매뉴얼을 만들어 부적절한 외부인사 접촉을 금지하며 ▲검사가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근무하도록 예산·인사상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건의했다. 정은주·임주형기자 ejung@seoul.co.kr
  • [최병규 기자의 헬로 남아공] 치안 불안… 3보 이상은 차타라고?

    “뭐? 3보 이상은 승차해야 된다고?” 군대 이야기가 아니다. 루스텐버그에서 남아공월드컵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60여명 기자단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우스갯소리다. 남아공월드컵을 걱정하는 것 가운데 으뜸가는 게 치안문제다. 기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밤에 함부로 밖에 나다니지 말라는 건 잔소리 축에도 끼지 못한다. 낮에도 한적한 길을 혼자 걷지 말 것, 화장실에는 3명 이상 동행할 것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들어졌다. 더욱이 최근 취재진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기자들 특유의 ‘잰걸음’도 꽁꽁 묶였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만 봐도 놀라는 법. 6일 루스텐버그의 미디어호텔 식당에는 또 한 명의 기자가 변을 당했다는 소문이 짜~하게 퍼졌다. 더반에서 취재 중이었던 H일보 기자가 혼자 화장실에 갔다가 지갑을 강탈당했다는 소식이었다. 소문은 나름대로 분석과 해설까지 곁들여져 ‘카더라 통신’처럼 퍼져 나갔다. 그러나 같은 H사 동료가 전화로 확인한 결과 강도를 당한 일은 없을뿐더러 지갑이 없어진 것도 당사자가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만 하면 ‘포비아(공포증)’ 수준이다. 남아공의 각종 범죄는 흑백분리주의(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이후 폭발한 흑인들의 피해의식에다 뿌리 깊은 ‘제노포비즘(외국인혐오증)’이 결합한 결과다. 나티 음테트 남아공 치안장관은 지난 4일 “남아공월드컵을 치르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 치안에는 문제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지만 현지를 방문 중인 외국인들의 귀에는 영 와 닿지 않는다. 기자들이 월드컵 기간 머물 루스텐버그의 미디어호텔 큰길 건너편에는 제법 근사한 쇼핑몰이 자리잡고 있다. ‘Pick&Pay’ 같은 대형 슈퍼마켓까지 갖추고 있어 요긴한 생필품과 음식물을 장만하는 데는 아주 그만이다. 그러나 기껏해야 250m 거리의 이곳은 기자들에게는 20리보다도 멀다. 단체버스가 아니면 아무리 가까운 곳도 가지 못하는 남아공의 현실. 그래서 ‘3보 이상 승차’는 군대가 아닌 이곳에서 적용되는 웃지 못할 규칙이 되고 있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의 화약고 가자지구 실상

    ‘하늘만 열린 교도소’ ‘지구상에서 가장 큰 감옥’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국제 구호선이 향하던 가자지구는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에서 현재 가장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스라엘 영토 안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으로 면적은 360㎢, 인구는 약 150만명. 2006년까지만 해도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 내에 유대인 정착촌을 없애고 군병력을 철수하며 팔레스타인에 온전히 땅을 돌려줬다. 화해의 표시였다. 그러나 2007년 팔레스타인 무장 정치조직 하마스가 온건파를 몰아내고 이 지역을 차지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하는 아랍어 단어의 약칭인 하마스는 태생적으로 이스라엘과는 한 땅에서 살 수 없는 집단이다. 하마스의 강령은 팔레스타인 해방의 유일한 수단으로 ‘지하드’(성전)를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격 등 군사도발을 일삼아 왔다. 이스라엘의 대응도 강경했다. 군사적 보복과 동시에 가자지구로 향하는 모든 통로와 물류를 봉쇄했다. 이 때문에 르몽드는 가자지구를 ‘하늘만 열린 교도소’로 표현하기도 했다. 외신들이 전하는 가자지구의 실상은 참혹하다. 도시는 온통 부서지거나 불탄 건물로 가득하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구호시설과 학교, 병원까지 폐허로 변했다. 식량을 구할 수 없어 구호품만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이스라엘은 극히 제한적인 구호만을 허용하고 있다. 그나마 하마스의 공격이나 저항이 있을 때는 이마저도 막기 일쑤다. 이스라엘 정부는 “구호품이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군수용품이나 군사시설을 짓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단체와 세계 각국에서는 생존을 위해 민간인들이 파놓은 밀수용 땅굴마저 파괴하고 의료 서비스와 식수까지 봉쇄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집트는 1일 가자지구로 인도적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라파 국경 통과소를 개방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있는 라파 국경 통과소는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北 서해상 도발 위협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27일 우리 정부의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북 제재 조치 발표에 맞서 7개항의 강경 대응책을 발표했다. 특히 북측이 남북간 군사적 보장 조치 전면 철회 및 개성공단 육로통행 전면 차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현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의 운명이 기로에 섰다. ● ‘마지막 보루 ’개성공단 운명 기로에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총참모부는 중대통고문 발표를 통해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발표를 ‘6·15 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 선언에 대한 전면 파기 행위이자 북남관계를 전쟁상태로 몰아넣는 특대형범죄행위’로 규정했다. 총참모부는 대응책으로 실제적인 중대조치 시행 의사를 밝히며 ▲남북 협력교류 관련 모든 군사적 보장 조치 전면 철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 연락소 폐쇄, 개성공단 등 남북 육로통행 전면 차단 검토 착수 ▲남한 군의 심리 방송 재개 등 반공화국 심리전 책동에 대해선 경고한 대로 무자비 대응 ▲서해상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체결한 남북간 합의 완전 무효화 및 관련 모든 통신선 즉시 단절 ▲북측 해상분계선에 대한 침범행위 즉시 물리적 타격 ▲북측 영해·영공·영토를 통한 남측의 함선, 비행기 등 통과 전면 불허 ▲남한 당국자 및 당 관계자들 북한 출입 금지 ▲국방위 검열단 거부시 날조극, 모략극 정체 끝까지 밝힐 것 등의 7가지 입장을 발표했다. ● 軍 “통신선 유지… 당장 단절 않을듯” 한편 총참모부의 중대통고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성공단의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오전 7시55분쯤 서해지구 경의선 군사통신망을 이용해 남측 인원의 출입동의서를 보내왔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 관계자 505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갔고 638명이 내려왔다. 또 북한이 즉시 단절 및 폐쇄검토를 선언한 군통신선도 이날 저녁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통신선로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면서 “폐쇄 검토 착수 등의 문구를 사용했기 때문에 당장 단절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애도기간 룸살롱·모텔 간 공직자 있다”

    “애도기간 룸살롱·모텔 간 공직자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천안함 애도 기간 중에 룸살롱에서 술을 먹고 모텔로 ‘2차’를 나간 고위공직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직자들이 주로 가는 룸살롱이 서울 역삼동의 L, T 룸살롱”이라고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 위원장은 “이 룸살롱들은 여종업원이 100여명이나 되고 모텔까지 겸하고 있다.”면서 “술 먹으러 들어가면 자고 나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천안함 애도 기간 중에 골프를 쳤던 공직자들과 관련, “경기도 화성 상록골프장 등에서만 국회마크가 달린 차량 5대, 법원마크가 달린 차량 2대, 중앙행정기관 차량 4대, 경찰서 차량 4대, 지방자치단체 차량 6대, 공직유관단체 기관장 차량 3대의 번호판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가장 많은 기관은 대학 및 교육자치단체로 무려 10개 차량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애도기간 중에 골프 자제를 시켰는데도 (공무원들이) 친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하고 “천안함 사태가 국가에 얼마나 위중한 사태인가를 망각하는 공무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해당 공직자의 명단을 해당기관과 총리실 공직기강 점검팀에 넘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명단을 통보하면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애도기간에 공직자들이 고급 일식집 등에 이른바 ‘스폰서’ 받아서 간 사례도 있다고 말하고 “공무원들이 골프장과 유흥업소를 아무 생각 없이 드나드는 일은 전체 공무원들을 불신하게 만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권익위가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대상과 관련, “검사들도 행정부 직원”이라면서 ”검사장급 이상 50여명을 포함해 총 1670명인 검사는 당연히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판사들도 (청렴도 평가)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회의원은 선출직이고, 판사는 사법직이기 때문에 행정부에서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국회도, 사법부도 공무원 행동강령은 해당된다.”고 말해 권익위의 행동강령 이행 평가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및 상시특검제와 관련, “국회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논의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권익위가 추진해 온 금융계좌추적권에 대해서는 “신고 당사자의 신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본인 동의를 거쳐 1회에 한해 각종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자료열람권을 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본의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우려가 나와 현 정부 임기 중에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지운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턴키공사심의 투명화안 시행

    조달청은 그동안 가격담합 및 위원 로비의혹 등이 제기된 일괄·대안입찰(턴키)공사의 설계심의 투명성 강화 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평가위원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의제기가 있는 경우 직접 해명하도록 ‘설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을 개정했다. 또 분과위원들에게 도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설계심의분과위원회의 윤리행동강령을 마련해 시행한다. 개정된 설계자문위 운영규정은 이달 중 입찰공고되는 ‘부산대학교 외상전문치료센터 신축공사’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재오 권익위원장 인터뷰] “검사·판사·의원, 원래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

    [이재오 권익위원장 인터뷰] “검사·판사·의원, 원래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공직사회를 비판했다. 천안함 사태와 같은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나타난 일부 공직자들의 ‘무신경’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마음 먹은 것 같았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정부 정책, 정치 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의주로의 권익위 청사 11층 위원장 접견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골프친 공직자명단 통보 검토 중” →천안함 애도기간에 골프 친 공무원들 명단을 왜 발표하지 않았나. -자료는 확보하고 있다.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 점검 차원에서 확인했다. 골프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골프장에) 나왔으니까. 사실은 더 조사할 수도 있었지만 그 정도로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했다. 당사자들은 뜨끔했을 것이다. 우리가 거짓말로 하는 게 아니라 차량 번호를 다 갖고 얘기했다. 그것으로 예방업무를 하는 거다. →해당기관장에 통보했나. -해당기관장에 통보하려고 하는데 고려 중이다. 통보하면 징계하니까. →감사원에도 명단을 주나. -해당기관에 준다. 총리실 공직기강 점검팀에 자료를 넘기면, 해당기관에 징계하라고 통보한다. 아직은 안 보냈다. 그리고 애도기간에 일부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도 확인했다. →어떤 사람들인가. -개인 신분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런 사람들을 잡아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문화를 좀 바꿔야 한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전체 공무원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로 하여금 불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가. 한두 명의 공무원들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난다. 정부와 국가가 전부 애도해야 할 기간에 공무원들이 골프장이나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일은 전체 공무원들을 불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것 때문에 우리가 가끔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무슨 그런 걸 잡아서 꼭 처벌하려는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 ●“누가 보겠냐는 인식이 문제” →일부 공직자들이 왜 그러는 것 같나. -인식의 문제다. 나 혼자 가는데 설마 누가 보겠나, 이런 거다. →유흥업소 출입은 어떻게 확인했나.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을 점검할 때 사전에 제보가 들어온다. 모 부처에 모 국장급, 과장급들이 개인업자하고 어느어느 음식점에 자주 간다는 내용이다. 천안함 애도기간 중에도 그런 제보가 들어와 가능성이 있는 곳을 점검했다. →청렴도 평가에 검사와 판사도 포함되나. -검사들은 행정부 직원이다. 검사장급 이상 50여명을 포함해 총 1670명인 검사는 당연히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에 포함된다. 판사들도 원래 대상은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선출직이고, 판사는 사법직이기 때문에 행정부에서 입법부, 사법부를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 그러나 공무원 행동강령은 다 해당될 거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별 저항 없이 오래 해왔다. 작년까지 470개 기관을 했는데, 올해 700개 이상으로 늘렸지만 다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예산을 쓰는 기관에 대해 청렴도 평가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 ●“정 총리, 사심없이 일 하신다” →정부에 들어와 보니까 장관들 중에 정말 열심히 하는 분은 누구인가. -다들 열심히 한다. 지금 기관장들이 열심히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게 돼 있다. 안 하면 안 돌아가는데.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문제로 고전하는 것 같다.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오해도 받는다. 총리가 사심없이 열심히 하신다. 일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오해 받을 일도, 실수할 일도 없다. →현 상황에서 원안 수정이 쉽지 않은데. -정부의 미래 정책을 국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은 국회의 판단이니까… 정부로서는 자꾸 지연돼 안타깝다. 관련 업체들도 빨리 안 되면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기업들은 생물처럼 움직이는 건데 묶여 있으면 안 되니까. ●“MB 삶 서민적… 그게 정책기본” →현 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나. -친서민 정책들이다. 대학생등록금을 대출해 졸업후에 갚게 한 것, 미소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는 부자들을 위한 정권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한데. -처음 인식이 그렇게 됐다. 내각의 장관 한둘이 부자인 것이 문제가 아니고,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의 철학과 삶이 어땠느냐가 중요하다. 대통령의 삶의 궤적이나 철학이 결국은 서민적이고, 그것이 정책의 기본이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했다고 보나. -물론 원칙에 맞게끔 잘 대처했다고 본다. 특히 남북이 대치해 있는데 우리만 (조사결과) 발표한다고 하고, 국제사회와 공유하지 않으면 북한을 제재할 수 있는 국제 여론에서 우리가 소수가 될 수 있었다. 이번에 여러 나라와 함께 조사해 북한이 이런 일을 재발할 수 없도록 하는 억제능력을 갖게 된 거다. ●“천안함은 남북관계 기회될 수도” →천안함 발표를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게 중요한 건데, 우리가 분단 60여년을 지내오면서 남북이 대치돼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이런 어려운 위기가 와도 사람들은 정치적 해석을 하려고 한다. 천안함 사태는 남북이 평화시대가 아니라 정전시대고, 북으로부터 언제든지 위협을 당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일깨워줬다. 솔직히 옛날 군사정권 때 남북간 문제를 자기네들 권력유지나, 통치수단으로 끌어들인 예가 종종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잠재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안 믿으려는 거다. 천안함 사태로 구체적으로 46명의 군인이 사망했다. 이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아주 위험하다. 순시함을 쳐서 장병들을 죽였으니 이건 완전히 전쟁하자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 시점에서 전쟁할 수는 없잖은가. 그래서 국제사회 여론으로 북한을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 위기는 최고의 기회라고도 한다. 1994년 핵 위기 당시처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선언하고, 6자회담에서 핵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런 상응조치가 있고 한참 경과해야 가능하다. 어쨌든 지금 남북관계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될 것이다. 정리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검찰개혁은 해마다 등장한다. 1999년 대전 법조 비리사건에서부터 2010년 ‘스폰서 검사’까지 금품과 접대를 받은 검사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검찰이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되돌아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신문은 검찰개혁이 제자리를 맴도는 이유와 해법을 4회로 분석했다. 검찰개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을 ‘30년 검사’ 안영욱(55·사법시험 19회) 변호사와 ‘세번 구속·세번 무죄’ 박주선(61·사시 16회) 민주당 의원의 지상대담에서 담았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안영욱 변호사와 국회 검찰개혁소위원장인 박주선 민주당 의원의 검찰 개혁을 바라보는 시선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스폰서검사 의혹’ 사건의 명칭은 물론 원인 분석과 해법까지 두 사람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들의 시선에서 개혁의 칼을 든 정치권과 방패로 맞선 검찰의 ‘동상이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 변호사는 “‘스폰서문화’를 ‘검찰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부산 사태’라고 표현했다. 반면 박 의원은 이를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원인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절대권력을 지닌 검찰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한 반면, 안 변호사는 검사들의 자기관리 부족을 꼽았다. 해결책도 판이했다. 안 변호사는 검찰의 회식문화를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도려내라고 주문했다. 검찰 권력을 분산·견제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신설을 주장하는 박 의원과의 사이에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있었다. →특별검사법이 제정되는데…. 안영욱 변호사(이하 안)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수사 대상이 검사인데,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한다고 국민이 의혹을 품으니 불가피하게 특검이 필요하게 됐다. 박주선 의원(이하 박) 이제라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검찰개혁에 나서겠다니 환영할 일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수사권이 없어 실효성도 없고 위법하며, 검사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신빙성·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어 불가피한 일이었다. →수사·기소권을 독점한 현 제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박 현행법상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원, 헌재 등은 모두 사후적, 간접적 견제기관일 뿐이다. 피의사실 공표죄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5년간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 등이 이뤄진 사건이 116건이지만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규정을 사문화시킨 것이다. 안 현행 검찰제도는 일관성 있는 국가 공소권의 행사로, 법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부패 등 각종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권한 남용 등 권력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검찰에 대한 비판은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운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본다. →상설특검제, 공수처, 검찰심사회 등을 대안으로 보는가. 안 ‘부산 사태’와 같은 일이 생겼다고 공수처, 상설특검제를 하자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바른 방법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검은 검찰 내부인사 관련사건 등 검찰 수사의 공정성 확보가 곤란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제도다. 그런데 상설특검은 수사 대상자나 대상 범죄가 명확하지 못해 대상자의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고 정쟁의 수단으로 남용될 수도 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을 마련해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공직 청렴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 전제조건으로 현재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수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검찰보다 더 나은 수사 체제와 인력, 장비를 갖추고 정치적 중립성 및 공정성도 검찰 이상으로 공수처가 확보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검찰심사회, 대배심제 등은 검찰의 기소권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국의 시행 사례에서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투입되는 시간 비용 등 효율성과 함께 기소권 행사의 공정성 명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박 특히 공수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검제는 구체적 사건 발생 후 처리만을 담당할 뿐, 범죄 예방활동을 할 수 없고, 검찰 수사요원의 사용으로 사실상 검찰수사의 연장에 불과하다. 공수처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위공직자 부패에 대한 일반적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비리사건이 포착되었을 때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다. 자체 실무조직을 보유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검찰에 대한 실질적 견제 역할이 가능하다. 공수처를 국가인권위원회처럼 검찰과 완전히 인적으로 분리된 조직으로 신설해 고위 공직자 감시와 정보수집 등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찰심사회는 공소권 행사에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부당한 불기소처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요구와 부합한다. 그러나 기소권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과거의 검찰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 ‘검찰의 도덕성과 청렴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검찰 개혁이 이뤄졌지만 검사 비리의혹이 터져나오는 악순환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07년엔 검사가 사건 관계인과 골프·식사·여행 등으로 접촉하는 행위를 금지한 ‘검사윤리강령’을 제정했지만 스폰서 검사 관행은 여전하다. 결국 검찰개혁은 자체적으로 이뤄내는 미봉책 수준에 불과한 개선만으로는 의미도, 효과도 없다는 것이 그 동안의 사례가 보여준 교훈이다. 안 주로 검찰권한의 통제와 수사·재판과정에서의 인권보장,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있었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재정신청 확대, 검찰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등으로 검찰 영역을 제한하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검찰은 검찰의 범죄 수사 및 대응능력의 약화를 초래한 것이라며 참고인구인제, 영장항고제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법질서 확립과 인권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특히 검찰 내부의 청렴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검찰개혁의 방향은. 박 검찰의 비대한 권한을 분산시켜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 검찰은 말로는 수없이 개혁을 외쳤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이제 검찰을 다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공익의 대변자’로 돌려놓아야 한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견제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국민의 검찰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국회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검찰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다. 안 검찰의 권한 분산과 견제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검찰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고쳐나갈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검찰 회식문화부터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과감히 도려낼 수 있는 감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검찰 수사의 효율성, 공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권한의 오·남용을 방지할 견제방안 등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의 원인은. 안 검사로서 엄격한 자기관리나 처신이 부족했다. 중요한 것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국민들의 의식과 검찰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데 일부 검찰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박 검사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의 문제도 크지만, 검찰의 구조가 근본적 문제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인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제약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검찰이 독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절대권력을 지닌 검사에게 ‘유혹의 손길’이나 ‘비리의 손길’이 뻗쳐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 →‘스폰서 문화’의 실체는. 박 윤리적 문제를 넘어 명백한 불법행위다.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금품과 향응이 오가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두면 구체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따로 로비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사건 제보자 정모씨도 이를 ‘보험’이라 불렀다. ‘포괄적 뇌물수수’에 해당한다. 안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지만 ‘스폰서’를 검찰 문화라고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 대다수 검사는 스폰서와는 무관하다. 모든 공무원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밥 얻어먹어도 뇌물죄가 안 되듯 검사도 마찬가지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검사는 더 높은 청렴성을 유지해야 된다. 정리 김지훈·사진 안주영 김태웅기자 kjh@seoul.co.kr
  • [지방시대]진보와 보수의 모호한 경계선/이병화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진보와 보수의 모호한 경계선/이병화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

    올해 영국 보수당의 캐머린이 온정적 보수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집권에 성공했다. 1997년 노동당 블레어 총리가 제3의 길을 추구하겠다며 집권한 지 13년 만에 정권이 교체된 것이다. 그러면 온정적 보수와 제3의 길은 어떻게 다른가? 일반 시민들의 눈으로는 서로 비슷해서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모두 전통적인 진보와 보수의 이념에 중도적인 이미지를 덧칠해서 상호 경계선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과거 진보성향의 정당이 유연한 진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고, 보수성향의 정당에서는 따뜻한 보수라는 명제를 내세웠다. 정권을 잡고자 하는 정당에서는 가급적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중도적인 이념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양당제 하에서 두 정당의 강령이 서로 비슷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공공경제학에서에서는 호텔링의 원칙이라고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투표자의 선호도가 다양할 때 가급적 중간적인 공약을 제시하여야만 보다 많은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 가령 진보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가 있고 유권자들의 성향이 양극단의 진보와 보수 성향부터 중간영역의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이럴 경우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는 어차피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는 보장되어 있으므로 보다 중립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가급적 중도적인 공약을 제시하려 할 것이다. 똑같은 이유로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도 최대한 중도적인 공약을 제시하려 할 것이다. 그 결과 후보들의 공약이 서로 중위 유권자가 선호하는 정치적 견해로 수렴된다는 이론이다. 선거철이 되자 모든 정당과 후보들이 장밋빛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모두 최대한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한다. 그러다 보니 후보들 간에 제시하는 공약이 비슷해지기도 하여 서로 상대편 후보가 자기의 공약을 베꼈다고 주장하는 일도 생긴다. 결과적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 차별성을 강조하지만 핵심정책은 서로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정당을 선택하고 후보를 뽑아야 하는가? 오늘날에는 어떤 정책을 제시하느냐보다 그러한 정책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그래서 일부 경제학자들은 현재 많은 국가들이 기본적인 경제정책의 정답을 알고 있으나 나라에 따라 이를 실천할 능력과 의지가 달라 운명이 갈린다고 했다. 남부유럽 일부국가의 재정위기를 보면 쉽게 수긍이 가는 말이다. 현재 우리가 해결할 당면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당면과제가 재정적자의 축소,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공공부문의 효율성 제고, 저출산 대책, 혁신적 기술개발 역량 제고 등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하는 데는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번 대선에서 국민들이 중도실용을 선택한 것도 이념적 차이보다도 정책의 실행의지와 능력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다음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지켜볼 일이다.
  •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K교육감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1973년 경북에서 고교 입시부정 사건이 터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때 그는 교육감 자리에 있었다. 당시 입시경쟁도 지금 못지 않았다. 몇몇 극성스러운 학부모들이 공무원과 인쇄공을 매수했다. 인쇄공은 사지선다형 정답의 번호를 약간 비스듬하게 표기해 특정 수험생만 눈치채게 했다. 그러나 다른 수험생들이 유독 정답만 그렇게 인쇄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이의를 제기했고 범행은 곧 탄로났다. 입시문제는 지역 공동출제였다. 때문에 피해 수험생은 여러 고교에 걸쳐 수만명에 이르렀고 그들은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K 교육감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며칠 뒤 낙향한 그는 음독 자살했다. 항간에는 수험생인 그의 아들이 부정에 연루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K 교육감은 40년 넘게 쌓은 명예가 더럽혀지자 죽음을 택한 것이다. 먼 발치서 그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지 37년이 흘렀다. 하지만 교육계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비리 유형은 다양하고 대담해졌다. 몇달 전 드러난 서울시교육청의 비리가 대표적이다. 술집에서 여성 장학사가 남성 장학사를 하이힐로 때린 사건이 발단이 되어 밝혀진 추악한 뇌물고리에 눈을 감고 싶었다. 교장과 장학사, 교육감까지 연루된 비리사슬을 접하면서 이들이 정말 사도(師道)를 걷는 사람들인가를 의심했다.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교육계에 대한 믿음이 또 송두리째 흔들린다. 선거 자체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 중에는 정치인인지 선동꾼인지 분간이 안 가는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다들 화려한 경력을 갖췄기에 이들의 행태는 더욱 실망스럽다. 적어도 교육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뭔가 다를 줄 기대했는데 정치꾼 뺨칠 정도다. 무상급식, 학업평가방식, 고교 평준화, 사교육비, 교원평가 등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진보·보수로 나뉘어 견해를 달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사안들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어서 건전한 논쟁이라면 적극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 수장(首長)이 되려는 사람들이 정당에 기웃거리고, 극단적 이념에 편승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념 성향이 비슷한 후보에게 출마포기를 강요해도 되는가. 후보가 전직 대통령을 찾는 이유는 뭔가. 유력 정치인과 친분을 들먹이고 단체장 후보와 연대 선거운동을 벌이는 건 또 무슨 꿍꿍이인가. 어느 지역에서는 전 교육감이 경쟁후보인 현 교육감에게 ‘뇌물 덫’을 놓았다가 들통났다.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대놓고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전교조 명단을 선거전략으로 이용하고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발상도 꼴불견이다. 어제 기호 추첨이 끝나자 일부 후보는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에서는 기호 1번, 민주당 지역에선 2번, 자유선진당 지역에선 3번을 받은 후보가 당선이나 된 것처럼 펄쩍펄쩍 뛰었다. 번호를 잘 뽑으면 당선 행운을 잡는 ‘로또선거’가 실감난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공천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인격과 실력으로 승부할 생각은 안 하고 정치의 곁불을 쬐겠다니 한숨만 나온다. 교육감 후보들은 제발 교육자로서 지조와 품위를 지켰으면 한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는 사도강령을 제시하면서 필계선전(必戒宣傳)을 행동지침의 하나로 삼았다. 요즘 세태에 맞춰 풀이하면 ‘교육자는 정치·이념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정치·이념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일 것이다. 교육감은 지위로나 인품으로나 교육계의 어른이어야 한다. 일선 학교를 떠났다고 스승의 길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전국에서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면 후보들은 당장 자신의 발밑에 깔아 놓은 정치와 이념의 카펫부터 걷어내길 바란다. ycs@seoul.co.kr
  • 지율스님, 김종대재판관 상대 손배소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43단독 박정길 판사는 28일 환경단체인 ‘도롱뇽의 친구들’ 대표 지율스님(본명 조경숙)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롱뇽 소송’을 왜곡하고 법관윤리강령을 위반했다.”며 김종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재판관이 지율스님을 이지적이고 정갈하다고 진술하는 등 지율스님의 사회적 평가가 훼손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언론사의 인터뷰 기사는 편집 방침에 따라 다소 과장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 재판관의 인터뷰 기사는 ‘도롱뇽 소송’의 항고심 조정 과정에 대한 감회를 피력한 것으로 보이고, 법관윤리강령에서 금지하는 구체적인 사건에 관한 공개논평이나 의견 표명 또는 조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스폰서검사 의혹 특검·직무감찰 필요”

    “스폰서검사 의혹 특검·직무감찰 필요”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질의에서는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회의에 출석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소박한 회식문화 정착’까지 약속하는 등 의원들의 집중포화에 진땀을 뺐다. 포문은 여당의 거부로 세 차례나 회의가 무산돼 칼만 갈고 있던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열었다. 이춘석 의원은 “성낙인 진상규명위원장은 당장 본인의 서울대 총장선거에 정신이 없고, 조사단은 전부 현직검사인데 검사동일체 원칙으로 똘똘 뭉친 검사들이 동기와 대선배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느냐.”면서 특검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영선 의원은 “법무부의 감찰관 자리는 외부인사로 채워져야 하는데, 현 정권 들어 이 자리가 다시 검사로 채워졌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추악한 자료’를 다시 언급하며 동영상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제가 가진 동영상과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면서 “그 내용은 검찰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너무나 처참해질 모습”이라고 압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례적으로 특검이나 감사원 직무감찰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홍일표 의원은 “내부조사의 공정성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있으니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정당당하게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감사원의 주요기능에 직무감찰이 포함되어 있고, 행정부 산하인 법무부 공무원으로서 검찰의 범죄 및 품위손상 행위도 모두 감찰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법무부가 직무 감찰을 자청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검찰 내부에 차라리 특검을 하자는 의견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특검은 시효가 지난 형사사건은 수사할 수 없고, (진상규명이) 특검보다 훨씬 더 혹독하게 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또 “공소시효나 징계시효가 지났다고 해도 다 밝혀서 인사에 반영하든지 다른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검찰에 잔존하고 있는 ‘스폰서 문화’의 존재도 시인했다. 이 장관은 “(스폰서 문화가) 진작 다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을 보니 아직 남아 있고, 지금 제가 또 확인해 보니 아직 좀 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책과 관련해서는 “근본적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검사의) 골프, 룸살롱 출입 등은 금지시키고 소박한 회식문화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 나가겠다.”고 ‘궁여지책’도 내놓았다. 또 “직무수행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과는 교류하지 말라는 검사윤리강령을 엄격히 적용하고, 자정결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은 ‘스폰서 검사’ 의혹 규명과 비리 검사 처벌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양천, 직원청렴교육 실시

    부정부패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가 직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양천구는 28일 양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김상홍 전 단국대학교 부총장을 강사로 초청, 구청·동사무소 전 직원과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 직원 등 15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 및 행동강령교육’을 실시한다. ‘청렴 실현과 공직자의 역할’을 주제로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공직사회의 청렴, 윤리의식 제고와 자율실천 의지 배양은 물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공직자의 능동적인 자세 확립 등을 위해 마련했다. 구에서는 앞으로도 구민만족의 신뢰 받고 투명한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양질의 청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청렴행정 구축을 위해 청렴도 상시모니터링 실시, 자치법규 부패영향평가, 공직자 부조리신고센터 운영 등 부패유발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무원 청렴의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청렴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광진구 청렴특구로 뜬다

    광진구 청렴특구로 뜬다

    3년 연속 청렴도 우수구인 서울 광진구가 ‘비리 없는 구’로 거듭나기 위해 도입한 청렴관련 시스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광진구는 26일 지자체 최초 청렴고객관리시스템을 개발·운영한 결과 금품 향응제공이 싹 사라졌다고 밝혔다. 청렴고객관리시스템(CCRM)은 해피콜 상담원이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전화설문해 직원들의 친절도나 청렴지수를 알아보는 제도로 부패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정송학 구청장은 “전화설문을 통해 금품을 요구했는지, 친절하게 민원을 해결해 줬는지 등 소소한 질문까지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면서 “특히 지난해 연 9253건의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친절도가 98%, 청렴도는 99%로 나타나 행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올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5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청렴도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설문내용은 조직문화·부패통제·인사·예산집행·업무지시 공정성 등이며, 설문결과는 내부만족도 향상을 위해 구정운영에 반영된다. 구는 또 이달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예산·회계분야 감시를 위한 ‘IT 감사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시범운영 중이다. 5300여만원을 들여 도입한 이 전산시스템은 수입, 집행, 계약, 물품관리 등 총 4개분야 자료를 축적하여 정기 부분검사를 하게 되며, 자체 운영 시스템에 의한 모니터링으로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정광희 감사팀장은 “예산 중복여부나 계획한 대로 예산이 집행됐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불미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복지비 횡령 같은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 성과가 나오면 검증 확인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며 다른 자치구에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부패 없는 깨끗한 특구를 향한 직원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전 직원 1100여명 중 76%인 836명이 청렴교육수료증을 받은 것. 지난해 8월 도입한 이 제도는 온라인수업 16시간, 오프라인 집합교육 4시간을 합쳐 총 20시간의 청렴교육을 시킨다. 행동강령 시험을 통과한 직원들에게는 수료증을 준다. 딱딱해지기 쉬운 공기업 윤리경영, 청렴도지수와 투명성, 실천하는 윤리경영문화 등 총 16개분야를 전문가 강의나 퀴즈 형식을 통해 숙지하고 계량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 한해 청렴부문에서 일정성과를 올린 직원에게는 성과 포인트를 부여해 승진 인센티브를 우선 줄 예정이며, 다음달 중 청렴도서와 민원체험 사례 등 청렴 에세이를 공모해 시상도 한다. 특히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지난해 10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 UNGC) 회원으로 가입했다. 청렴특구로 거듭나기 위한 정 구청장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 정 구청장은 “UNGC 회원으로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실현사업을 더욱 확대·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윙크, 데뷔 후 첫 동요 음반 발표 “아빠, 힘내세요”

    윙크, 데뷔 후 첫 동요 음반 발표 “아빠, 힘내세요”

    트로트 듀오 윙크가 동심 잡기에 나섰다. 윙크는 21일 동요 앨범 ‘윙크의 인성동요’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전래동요 20곡과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아낸 창작동요 20곡을 더해져 총 40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음반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동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약 3천여곡의 인성동요를 발표하며 국내 유수의 동요작사가로 평가 받고 있는 현 유정 음성동요학교장이 참여해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정 교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은 가장 필요하고 우선적인 선결과제로, 그 첫걸음이 바로 동요라고 생각된다.”라며 “동요를 통해 오늘날 자칫 소홀히 여길 수 있는 전통예절, 환경사랑 등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타이틀 곡은 ‘아빠 힘내세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숨가쁘게 뛰고 있는 아버지에게 희망을 전달 하고자한 곡으로 사람이 태어나서 꼭 실천해야 할 세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 윤리를 노래한 ‘삼강오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따뜻한 칭찬이지만 너무나 인색해져버린 우리를 돌아보자는 내용의 ‘칭찬송’과 우리 인류의 가장 큰 숙제인 환경보호라는 소재를 다룬 ‘저탄소 녹색 성장의 노래’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어린이 성폭력 예방의 노래’ ‘인터넷 중독 예방의 노래’ ‘학원폭력 예방의 노래’ 등 사회 문제를 다룬 노래들도 있다. 그동안 비주류로 인식되었던 동요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윙크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노래를 거리낌없이 흥얼거리는 어린이들을 보며 동요의 부재가 낳은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수입적인 부분만을 바라고 진행하기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큰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주기 위해 이번 음반을 제작하게 됐다.”며 “노래를 통해 이 시대의 어린이들이 동심을 키워 나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인우기획 제공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폴란드 대통령기 추락] 지도자 잃은 폴란드 정국 어디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사망에도 불구, 심각한 정치불안이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폴란드는 총리가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의원내각제를 취하고 있는 데다 헌법상 대통령 유고시 선거 절차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파벨 그라스 정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헌법에 의거해 조기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그때까지는 브로니슬라프 코모로프스키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폴란드 헌법은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날부터 14일 이내에 선거 일정을 공고해야 하며, 선거일은 공고일부터 60일 이내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당초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었다. ‘법과 정의당’(PiS) 소속인 카친스키 대통령은 10월 대선 때 연임에 도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밖에 도널드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시민강령(PO)의 코모로프스키 하원의장, 민주좌파동맹(SLD)의 예리치 스마이진스키 하원 부의장 등이 출마할 계획이었다. 사고로 카친스키 대통령과 스마이진스키 부의장이 사망, 외견상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 코모로프스키 의장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총선을 통해 집권한 시민강령이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 좌우 동거체제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친스키 대통령의 쌍둥이 형제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전 총리가 이끄는 ‘법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25%에 불과했다. 그러나 사고의 충격파가 워낙 엄청나기 때문에 ‘법과 정의당’이 상당수의 동정표를 얻게 될 공산이 없지 않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사진]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 사고 관련 사진 보기
  • 서울대 학위복 대여비 ‘꿀꺽’

    서울대 행정실 직원들이 졸업생들에게 학위복을 빌려주고 생긴 수입을 자기들끼리 부당하게 나눠 갖거나 해외여행비 등 개인 용도로 쓴 사실이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신고 받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권익위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통보해 관련자를 징계하고 부당 수령액을 환수토록 할 계획이다. 학위복 대여는 학교가 관리 중인 학위복을 세탁비, 관리비 등 실비만 받고 싼값에 빌려주는 학생 편의 사업이다. 그 수입은 예산으로 편입하거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하는 ‘수입대체 경비’로 편성해야 한다. 하지만 권익위가 최근 3년간 서울대 학위복 대여 내역을 조사한 결과 졸업자가 없는 3개 신설 단과대를 뺀 19개 단과대 모두 별도의 예산 편입 조치 없이 학위복 대여 수입을 임의로 관리했다. 이 가운데 3개 단과대는 아예 수입·지출 대장이 없을 정도로 공금 누수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또 11개 단과대는 학위복 대여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행정실장 등 행정실 직원들이 수당조로 2500만원을 부당하게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학위복 보관 업무는 단과대 청소용역원이, 대여는 경비용역원이 맡고 있다. A단과대 교무주임은 2007년 8월부터 2년간 5차례에 걸쳐 지출내역보고서에 세탁비를 허위 작성, 학위복 대여비 가운데 312만원을 야유회 경비 등에 사용했다. B단과대 교무주임은 2008년 2월 학위복 대여비를 행정실 회식비 40만원으로 전용했다. C단과대 교무주임은 행정실 직원의 해외 여행 경비로 대여비 30만원을 건넸다. 권익위 관계자는 “학위복 대여비 부실 관리도 교육 비리의 일종”이라면서 “교과부에 자체 점검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도록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大法 “고법에 상고심사부 신설”

    대법원은 25일 서울·대전·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5개 고등법원에 상고심사부를 신설하고, 판결문을 전면 공개하기로 하는 등 사법제도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무분별한 상고를 막기 위해 상고제한제도를 도입했으며, 상고심사부 판사는 변호사·법학교수·검사 등에게까지 폭넓게 문호를 개방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선안을 낸 것”이라고 밝혀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법개선 논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발표한 개선안에 따르면 전국 5개 고등법원에 8개 상고심사부를 신설하고, 심리불속행을 폐지하기로 했다. 고법 상고심사부는 소송 당사자가 기각 결정에 불복할 경우에는 대법원에서 3심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송 당사자가 기각 결정에 승복하면 사건은 2심(항소심)으로 종결된다. 상고심사부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법관(법원장 경력자 포함)이 3명 이상 기본적으로 배치되고, 법조경력 15년 이상인 검사·변호사·법학교수 등도 법관으로 임용해 배치된다. 대법원은 또 1, 2심 및 대법원 판결문 등 모든 판결문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관 연임심사 시 근무평정 결과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등 적격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근무평정 항목과 기준을 개선·보완해 법관으로서 요구되는 직무수행 능력과 자질·품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하는 한편, 현행 법원조직법을 개정해 연임 제외 사유를 보다 구체화하는 등 연임심사 기준도 엄격하게 마련키로 했다. 사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행동준칙인 ‘법관 윤리장전’도 마련된다. 기존의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규정이던 법관윤리강령을 구체화·세분화한 법관 윤리장전에는 일단 ‘정치적 법관모임 자제’ 등의 내용을 담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권고의견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외국의 규범과 사례를 수입·정리해 법관 윤리장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대법관 증원 요구 사실상 거부

    대법관 증원 요구 사실상 거부

    대법원의 자체 사법개혁안은 강온 양면 전략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 증원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권의 요구는 거부하면서, 한편으로는 법관 자질 향상 같은 비판은 적절히 수용하는 모양새다. 대법원 관계자는 “정치권의 제도개혁 논의를 마냥 모른 체할 수만은 없으니 자체적인 안을 마련해서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는 언급에서 이런 고민이 묻어 나온다. 가장 논란을 빚었던 한나라당의 대법관 증원 요구에 대해 대법원은 고법 상고심사부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고등법원에 법원장·고법부장급 고참판사들로 구성된 상고심사부를 신설, 상고심사부가 대법원에 올라갈 사건인지 여부를 심사토록 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서울고법 4개 재판부에 12명, 대전·광주·대구고법 각 1개 재판부에 3명씩, 부산고법 1개 재판부에 4명 등 모두 8개 재판부에 25명의 법관을 배치한다. 상고심사부가 판단했을 때 ‘상고이유없음’이 명백할 경우 ‘상고불수리결정’을 내리게 된다. 헌법이 보장한 3심제에 대한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불수리결정은 만장일치로 내려야 하고, 당사자에게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하는 한편 그 결정에 대해서는 즉시항고를 통해 대법원 판단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과중한 업무부담을 이유로 대법관을 한번 늘리기 시작하면 계속 늘려야 하는데, 그것보다 사전에 한번 걸러주는 장치를 마련해 상고사건 자체를 줄여보자는 뜻이다. 대법원은 이 같은 제도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상고법관 임용기준은 15년차 이상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법관 임용기준이고, 이런 자리를 법관뿐 아니라 검사·변호사·법학교수 등으로 개방적으로 구성하면 사실상 대법관 증원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에는 24명으로 대법관을 늘리는 동시에 3분의 1 이상을 비법관으로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법원은 그러나 ▲대법관을 늘리는 것에 비해 예산이 덜 들고 ▲대법원은 중요 사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대법원의 판결을 받기 위해 모두가 서울에 오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고법관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법관 연임심사 강화와 윤리장전 마련은 ‘젊은 판사들의 튀는 판결’이라는 외부 비판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법관을 10년 단위로 재임용한다. 그러나 과거 군사정권이 재임용제를 악용했던 전력 때문에 지금은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근무평정의 항목, 채점기준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금은 연임 탈락 이유로 ‘신체, 정신적 이유 있어서 현저하게 힘든 경우’, ‘근무성적이 현저히 불량한 경우’ 등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더욱 자세히 규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1988년 이후 연임탈락자가 3명에 불과한데 더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관의 독립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일정한 선은 그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관을 흔들거나, 반대로 일선 법관들이 평정 때문에 윗사람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세심하게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윤리강령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법관윤리장전이 마련되면 이런 평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윤리강령이 선언적인 문구들이 나열된 수준이었다면, 윤리장전은 ‘부조금은 얼마 이상 하면 안 된다.’거나 ‘어떤 법률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말하지 말라.’ 등과 같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