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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범 DNA DB구축에 年140억 필요

    성범죄나 살인 등 강력범죄자의 유전자(DNA)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데 한해 14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법무부가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첨부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검찰 53억여원, 경찰 88억여원 등 모두 141억 6300만여원이 유전자DB 구축에 소요된다. 검찰은 올 연말 법이 통과될 경우 2010년 35명을 우선 채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인건비로 10억원, DNA 4만점의 감식비 20억원, 장비구입비 17억원, 시료채취를 위한 출장비 2억 4000만원 등 53억여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잡았다. 또 DNA 한 점을 감식하는 데는 시료비 등으로 5만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경찰은 시행 첫해에 현장증거물 7만건과 구속피의자 1만 7000명 등 8만 7000점의 DNA를 감정할 것으로 보고 46명의 인건비 15억원과 감식비용 43억원, 장비구입비 24억원, 연구개발비 4억 5000만원 등 88억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구, 보안등 1800곳 교체

    [현장 행정] 중랑구, 보안등 1800곳 교체

    중랑구 신내동에 사는 김은미(37)씨는 야간에 종종 중랑천 둑길을 산책하다 발길을 돌리곤 한다. 가뜩이나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터에 보안등이 꺼진 길을 만나면 불안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주위가 어두워 보안등에 적혀 있는 점등 연락처가 잘 보이지 않아 신고도 어려웠다. 하지만 구에서 신고표지판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꾼 이후부터는 마음 놓고 산책을 즐기고 있다. 중랑구는 구민들의 야간통행 안전 등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보안등 고유번호와 신고전화 표지판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특허청에 실용신안특허 출원등록을 신청한 뒤 야간식별 보안등 자동점멸기 표지판 제작에 착수, 현재의 표지판을 완성했다. 지난 7월 1549개를 1차로 구입, 현재까지 620곳의 보안등에 새 표지판을 달았다. 구는 올해 말까지 약 1800개를 포함해 2013년까지 지역 전체 보안등 표지판을 교체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낸 이재호 도로과장은 “LED 시스템 추가에 따른 비용은 개당 4000원으로 대량생산할 경우 단가는 더욱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요금이 정액제로 빠져나가는 보안등이 고장 나 꺼져도 신고가 들어올 때까지 전기요금을 꼬박꼬박 물어야 하는 손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보안등을 관리하는 인력과 업무도 줄일 수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 방문 등으로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보안등을 수리하기 때문에 지역 전체 보안등을 관리하는 데에는 주민신고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중랑구에는 보안등 9000여개가, 서울지역 전체엔 약 22만 4000개가 설치돼 있다. 중랑구는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야간에도 보안등 고장 접수가 가능하도록 도로과 도로조명팀 전화번호만 적혀 있던 표지판에 구청 당직실과 120다산콜센터 등 야간신고가 가능한 전화번호를 표시했다. 아울러 구 자체의 창의행정 우수사례발표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이 ‘야간인식 보안등 자동점멸기’ 사업을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야광으로 된 보안등 표지판은 야간에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고장을 발견한 주민이 빨리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불필요하게 나가던 전기요금을 줄이고 구민들의 안전까지 지키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외국인조폭 척결” 합수부 출범

    “외국인조폭 척결” 합수부 출범

    대검찰청 마약조직 범죄부(부장 조영곤 검사장)는 27일 검찰, 경찰, 법무부,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조직범죄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합수부는 앞으로 정기회의를 통해 합수부 지역 본부를 통해 수집된 범죄 정보의 수집과 분석, 범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외국인 범죄 수사를 지휘할 예정이다. 지역본부가 설치된 곳은 마조부가 설치된 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지검과 외국인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서울남부 및 의정부지검, 안산지청 등 9곳이다. 지역합수부에는 경찰 등 외부기관 파견 인원으로 구성된 정보 수집·분석팀이 상주하면서 외국인 강력범죄 및 조직범죄 동향을 감시하게 된다. 지역합수부의 정보를 근거로 외국인 범죄의 조직화 조짐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각 지역내 외국인 조직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국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 및 국내 조직폭력과의 연계 차단을 위해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등을 통한 정보수집도 이뤄진다. 대검은 합수부 설치와 함께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단속과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인 강력범죄자는 형이 확정된 후 국제수형자 이송제도를 활용해 본국으로 송환시키는 한편 조직·강력범죄에 연루된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즉시 강제출국을 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가 조직화되는 조짐이 보이는 데다 체류 외국인 증가에 따라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범정부적 대응 체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합수부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아동성폭력범 40% 불구속

    지난 5일 시작된 국정감사가 24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주에 걸친 국정감사 기간 동안 드러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보았다. ●아동성폭력범 솜방망이 처벌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성폭력 예방 및 처벌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은 2006년부터 검찰이 기소한 13세 미만 성폭력 사범은 모두 1637명으로 그 가운데 40%인 646명은 불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최근 3년간 강력범죄 170만 2509건 중 36%(61만 5112건)가 술에 취한 사람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조두순이 음주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과 관련,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양형이 너무 낮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심화되는 기본권 침해·불평등 올해는 전기통신 감청과 우편물 검열이 급증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자 가족의 집회 참석여부를 기록한 ‘공안사범 리스트’를 공개해 ‘연좌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당 박영선·이춘석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 전화 통화나 이메일 사용내역 등을 알 수 있는 통신사실 확인자료가 2006년 110건에서 2008년 137건, 올 7월 현재 107건이라고 파악했다. 여성·장애인 등 소수자 차별 문제와 빈부 양극화 현상도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은 40개 국·공립대학의 여교수 평균 비율은 11.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2%를 준수한 곳은 5곳에 불과했고 삼성과 SK, LG, GS 등 대기업은 1%에도 미치지 못 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자산 양극화가 소득 양극화의 2배 수준이었고 자산보유 기준의 하위 30% 가계는 거의 자산을 보유하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공직자·공기업 임직원 기강 해이 공직자 및 공기업 임직원들의 방만한 태도나 비리는 이번 국감의 핵심이슈였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초과근무 확인 없이 모든 직원들에게 매달 15시간의 초과근무수당 150여억원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해 주식투자로 3500여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1조 4000여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비판했다. 김민희 박성국기자 haru@seoul.co.kr
  • 범죄자 DNA이용법 문제점 없나

    범죄자 DNA이용법 문제점 없나

    ‘조두순 사건’이 몰고온 흉악범 엄벌 분위기에 힘입어 ‘DNA정보 이용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올 정기국회에서 법률안이 통과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DNA 신원 확인 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과잉 입법’이라고 무산됐던 2006년 ‘유전자 감식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부작용은 손보지도 않고 ‘조두순 사건’을 빌미로 국가 형벌권만 팽창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유전자정보의 문제점으로 남명진 가천의과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오류 가능성”을 꼽았다. 2004년 미국 뉴저지 검찰은 36년 전 소녀를 강간·살해한 혐의로 벨라미를 체포했다. 결정적인 증거는 유전자정보였다. 그러나 2년 뒤 벨라미의 유전자가 오염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진범이 붙잡혔다. 남 교수는 “유전자정보는 범죄용의자를 신속히 감별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엉뚱한 사람을 진범으로 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가 오염되거나 잘못 해독되고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유전자검사기관은 2003부터 5년간 3100건의 유전자를 보관했는데 26건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검·경 관리 이원화로 유출 우려 유전자정보 관리가 중요한데도 관리를 일원화한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검찰과 경찰이 이원화해 관리할 방침이다. 형이 확정되거나 검찰에서 구속된 피의자의 유전자정보는 검찰이, 경찰에서 구속된 피의자는 경찰이 각각 수집·보관한다. 유전자 정보유출·남용 가능성이 커지는데도 법무부와 행정자치부는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상 범죄가 살인·아동성폭력뿐 아니라 절도·협박·마약 등 12개로 지나치게 광범위한 것도 논란거리다. 범죄별 인원수를 살펴보면 문제점이 명백히 드러난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절도·강도죄(1만 8234명), 폭행죄(1만 7914명), 마약죄(4227명) 등으로 기소된 피고인은 4만 375명. 살인(783명), 아동성폭행(765명), 강간·추행(4994명) 등 강력범죄자(6542명)보다 6배나 많았다. DNA정보 채집 대상자의 15%만이 살인·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법원행정처는 분석보고서에서 “DNA 분석 없이도 범인특정이 가능한 절도 같은 범죄, 재범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체포·감금죄는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살인·강도·강간의 재범률(2007년)은 58.8%, 6 0.7%, 49.1%라고 밝혔지만, 다른 범죄에 대한 조사 결과는 없었다.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나” 유죄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구속피의자의 유전자정보를 채취·보관하는 것도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법률가는 지적했다. 이은우 변호사는 “재범을 막으려고 도입하는 법안이라면 유죄가 확정된 사람의 유전자만 채집·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이 범죄 혐의자의 유전자를 관리하는 것에 대해 유럽인권재판소는 인권선언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동구 CCTV 확충해 안전한 거리로

    어린이 대상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가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충에 나서는 등 어린이와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13일 성동구에 따르면 구는 학교 주변과 공원, 놀이터 등 청소년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취약지역에 10억 6500만원을 긴급 투입, 방범용 CCTV 9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 음침한 지역에 대해서는 보안등을 확충한다. 구는 지난 1월부터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다기능 방범용 ‘u-성동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최근 조두순사건 등 아동과 부녀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구청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서 상황실 구간에 광케이블을 새로 깔고, 최첨단 영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CCTV캅 프로젝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번에 추가되는 CCTV와 보안등은 어린이와 여성 등 노약자가 안심하고 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학교주변 및 여성들의 통행이 많은 지역, 인적이 드문 길 및 여성 대상의 범죄 등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 ‘바바리 맨’ 등이 출몰하는 지역 등에 집중 설치된다. 또 통합 관제센터에서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해 사고 발생시 즉시 출동,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한종 기획예산과장은 “앞으로도 강력범죄 단속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 원격 진료, 시설물 관리, 미아찾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첨단 유비쿼터스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막가는 보복범죄… 멍드는 법치

    막가는 보복범죄… 멍드는 법치

    2007년 지방의 조직폭력단체인 N파 조직원 A씨는 선배 B씨 등이 후배들을 심하게 폭행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제보했고, B씨는 구속기소됐다. 다른 사건으로 B씨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A씨는 N파 조직원들의 협박에 못 이겨 중간에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재판에서 B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재판이 열린 다음날 A씨가 갇혀 있는 방으로 찾아간 B씨는 주먹으로 철문을 치면서 협박을 했다. B씨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동으로 이감된 A씨는 열흘 뒤 자살했다.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협박이나 위해를 가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공정한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법관까지 ‘분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민주당 우윤근 의원실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혐의로 검찰에 접수된 범법자는 2006년 75명에서 2년만인 2008년 162명까지 늘었다. 연인이 폭행 등 불법사실을 신고해 앙갚음을 하거나, 성폭력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 보복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재판과정에서 위협을 느낀 당사자나 증인 등이 신변보호를 요청한 건수도 69건이나 된다. 같은 기간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신변보호요청도 17건으로 모두 이혼소송 중인 부인이 남편에게 위협을 느낀 경우다. 법관에 대한 위협도 심각하다.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에 따르면 법정 내 사건·사고는 2006년 34건에서 2008년 6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6년 한 지법에서는 판결에 불만을 품은 민사소송 원고 등 2명이 법대에 계란과 인분을 투척했다. 연쇄살인범 정남규는 항소심 도중 두 차례나 법대와 검찰석으로 돌진했다. 증언 중인 증인을 폭행하거나 재판장에게 폭언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대검찰청은 지난 6월부터 ‘피해자 보호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강력범죄 피해자나 증인 등이 수사검사를 통해 대검찰청에 요청하면 즉각적으로 ‘피해자 보호시설 관리운영위원회’를 열어 보호조치 여부를 결정한다. 실제 사건 관련자 1명이 현재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입법보완을 통해 선진 외국제도를 도입하는 등 신변보호제도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청소년 범죄 ‘40%’ 강력범죄

    범죄 청소년 중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의 비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0세 미만 범죄 청소년에 대한 통계치가 정비돼있지 않는 등 청소년들에 대한 범죄예방 교육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12일 공개한 ‘2007~2009년 촉법(법 위반) 소년 최종 검거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검거된 14세 미만 청소년들이 저지른 범죄유형 중 39.7%가 살인, 강도, 강간, 폭력, 절도 등 5대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살인 2건, 강도 37건, 강간 17건, 폭력 1403건, 절도 2621건 등이다. 실제로 촉법 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갈수록 흉포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16일에는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 박모(13)양이 급우 2명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박양은 14세 미만이어서 형사처벌을 피하고 조사 직후 귀가조치됐다. 이 의원은 “문제는 형사 미성년자들이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됐을 경우에도 이 같은 범죄 경향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통계수치조차 없어 정확한 실태는 파악할 수 없지만 14세 이상의 소년범 가운데 상당수가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일 때라 처벌을 받지 않았던 재범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소년들이 형법상 처벌대상이 되지 않는 허점을 악용해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촉법소년들은 귀가조치 대신 현재 유명무실한 보호관찰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력 증원을 통해 성격, 환경 등 범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14세 미만 소년범은 절도와 폭력 범죄 비중이 98.7%로 대부분을 차지해 호기심에서 비롯되거나 우발적인 범죄가 많다. 강력범 비율은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터넷에 저작물을 허가없이 올리는 등 저작권법 위반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사사법통합망(Kics) 법안이 통과되면 모든 촉법소년들을 누수없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찰은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학교 범죄예방 교육을 학교당 연간 2~3회 진행 중”이라면서 “소년범을 조사할 때 고위험군은 검찰· 법원 선도프로그램에서, 저위험군은 경찰 주관 사랑의 교실 등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모닝 브리핑] 치안악화 에콰도르 수도 등 여행자제 지정

    정부는 12일 최근 외국인 대상의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시와 괴야킬시 등 2개 도시를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지역으로 지정했다. 여행자제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에스메랄다스시와 만타시, 카르치주, 수쿰비오스주 등의 여행경보를 유지하고 나머지 전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지역으로 새로 지정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76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치안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특히 키토시, 괴야킬시, 만타시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이 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이탈리아 아브루초주에서 발생한 지진이 수습됨에 따라 이 지역을 여행경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외국인 조폭단속 수사팀간 공조 먼저

    외국인 조폭단속 수사팀간 공조 먼저

    서울경찰청이 9일 외국인 범죄수사 전담조직을 발족시킨 가운데 외국인 폭력조직의 실체를 놓고 경찰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 범죄 담당 부서인 ‘외사 분야’는 “폭력조직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조직폭력 수사 담당 부서인 ‘강력·폭력 분야’는 “실체가 있다.”고 반박한다. 이 때문에 이날 출범한 ‘외국인 범죄 수사대’가 폭력조직 소탕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두 분야 수사관들의 정보교환과 단합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 관련 모든 범죄는 ‘외사 분야’에서 담당한다. 외국인들의 범죄, 동향 등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 국내에 외국인 폭력조직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는 게 외사 분야 수뇌 부의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 폭력조직 유무는 어느 부서보다 우리가 더 잘 안다.”면서 “일선 강력팀 형사들이 폭력조직 실체를 파악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폭력 분야 수사관들의 말은 다르다. 한 경찰은 “폭력조직의 실체를 파악하려면 조직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폭력조직 수사를 하지도 않는 외사 분야에서 어떻게 실체를 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외국인 폭력조직은 실재한다.”면서 “언론 보도로 밝혀진 조직 외에도 더 있다.”고 덧붙였다. 강력계 수사관들은 외사 분야 수뇌부의 안이한 현실 인식과 성급한 단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경찰은 “실체가 있는 걸 없다고 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처사”라면서 “무조건 없다고 덮으려 하거나 숨기려 하지 말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찰관계자는 “외사계(과)와 강력·폭력팀의 현실 인식은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외국인 범죄 수사대가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쪽(강력팀)은 폭력조직의 실체를 밝혀냈다고 하는 반면 다른 한쪽(외사계)은 아니라고 해명하는 촌극이 빚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사 분야 종사자들은 외국인이 연루된 살인사건이 나더라도 술에 취해 일어난 우발적 범행으로 인식하는 반면 강력계 수사관들은 조직원간 살인사건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범죄수사대가 외국인 범죄가 강력범죄로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수사팀원 간의 유기적 업무협조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외국인 조폭과 전면전

    경찰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강력범죄를 막기 위한 수사전담팀을 만들고 외국인 범죄와의 전면전에 돌입했다.<서울신문 10월9일자 4면>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서울청 대강당에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과 서울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조직폭력 등 강력범죄 척결을 위한 외사 강력수사대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한 강력수사대는 서울청 수사부와 외사과가 공동 총괄한다. 서울청 내 5개팀과 일선 경찰서 6개팀 등 모두 11개팀 59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청 외사3계장을 대장으로 외사3계 4개팀과 광역수사대 강·폭력계 1개팀을 외국인 범죄 전담수사팀으로 편성했다. 외국인 밀집지역이나 외국인 범죄가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구로, 영등포, 금천, 용산, 광진, 강남 등 6개 경찰서 강력팀을 ‘외사강력팀’으로 개편했다. 경찰이 외국인 강력범죄 전담조직을 만든 것은 최근 외국인 범죄가 보이스피싱 등 지능범죄에서 강력범죄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국내로 세력 확장을 노리는 국제 범죄조직도 차단하기 위해서다. 서울청 관계자는 “일부 국가 출신의 폭력배들이 초기 조직성 폭력형태로 자국민을 갈취하거나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국제결혼한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이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국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전담수사대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한해 동안 4885건이었던 서울 지역 외국인 범죄는 2008년 6284건, 올해는 8월까지 4885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폭력사건의 경우 2007년 1439건에서 지난해 2059건, 올해는 8월까지 1491건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2004년 1만 2821건에서 지난해 3만 4108건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지난 8월 경기경찰청은 4개팀 62명으로 구성된 외사범죄 수사 전담팀을 설치, 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외국인 범죄 전담반은 ‘보이스 피싱’ ‘결혼 사기’ 등의 사례가 있을 때마다 종종 있었지만 강력 범죄를 체계적으로 단속하기 위한 시도는 서울청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추방보다 엄격한 법적용을… 지문DB화 관리 필요”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추방보다 엄격한 법적용을… 지문DB화 관리 필요”

    “외국 폭력조직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 삼합회가 주도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금융 질서에 일대 혼란을 야기한 데서 그 파괴력은 이미 입증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조직폭력특별수사팀) 장영권 강력반장의 외국 폭력조직 경계론이다. 장 반장은 경찰 조직 내 ‘조폭 전문가’로 통한다. 15년간 조폭 수사에만 전념했다. 2007년 가리봉동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중국 흑사파의 실체를 최초로 밝혀냈다. 장 반장은 한국이 외국 폭력조직들의 범죄 온상이 되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외국 조직들은 한국이 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범법행위를 해도 추방당할 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반장은 “추방보다는 법 적용을 엄격히 해야 한국 법을 무서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방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장 반장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은 호적이나 주민등록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돈만 주면 신분위장이 가능하고, 위장여권도 쉽게 구할 수 있다.”면서 “폭력조직원들을 추방해도 한두 달 뒤면 이름을 바꿔 다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장 반장은 국내 입국 전 한국 문화와 법에 대해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에선 조직원들이 칼 등 흉기를 지니고 다니거나 칼로 찔러 살해해도 돈을 주고 합의하면 그만이다. 조직원 중 한 명이 맞으면 무리지어 몰려가 집단폭행하는 것도 당연시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로 처벌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중국에선 ‘마작’이 하나의 유흥문화이지만 우리나라는 불법 도박으로 처벌한다.”고도 했다. 장 반장은 국내 입국 때 지문 날인을 하지 않는 데서 초래되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문을 찍지 않아 조직원들이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소재 파악조차 어렵고, 국외로 나가버리면 수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열 손가락 모두 지문(십지문)을 찍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반장은 선량한 다수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외국 폭력조직은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 폭력조직 밑에서 신음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이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게 다문화시대 수사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안산 거점 가디언스파 서울 ‘호시탐탐’

    필리핀 폭력조직은 베트남·태국 조직 못지않게 떠오르는 신흥 세력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 폭력조직인 ‘가디언스’파가 최근 국내에 들어와 군소조직을 흡수, 세력을 키우고 있다. 조직원은 머리·손목·어깨 등에 해적 문신을 하고 있다. 문신이 클수록 간부에 속한다. 조직원들은 문신 크기를 보고 신분을 확인한다. 현재 200여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간부급도 다수 들어와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가디언스파는 당초 한국에서 일하는 자국 근로자(불법체류자 포함)들의 임금을 착취하기 위해 입국했다. 이후 조직원이 수백명으로 불어나자 불법 도박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안산을 거점으로 자국민을 상대로 바다이야기 등 불법게임장, 지하 카지노 등을 운영하며 김포·인천·구로 등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국민에게 고율의 이자로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월급을 가로채고 있다. 돈을 갚지 못하면 불구로 만든다. 일롱고파는 2006년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결성됐다. 필리핀에서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폭력조직원들로 구성됐고, 취업비자로 입국한 필리핀 근로자들이 조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조직원은 100여명으로, 도박장에서 주1회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단합을 과시한다. 조직명은 필리핀 일로일로시(섬으로 이뤄진 도시)의 명칭에서 유래됐다. 이들은 왕십리·구로·시흥 등 서울을 비롯해 안산·안성 등 경기 지역 산업단지에 터를 잡았다. 공장에 취업해 자신들의 일을 자국민에게 시키며 ‘공돈’을 받거나 임금 중 일정 금액을 갈취하고 있다. 평소 식칼·드라이버·송곳·쇠 너클(싸움할 때 손가락에 끼우는 쇠뭉치) 등을 지니고 다닌다. 일롱고파는 올 들어 가디언스파에 흡수됐다. 이들은 서울 및 경기 지역 조직원들과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갖추며 임금을 가로챌 불법체류자를 수소문하거나 자국민을 가디언스파가 운영하는 도박장으로 끌어들이는 모집책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디언스파는 필리핀 근로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조직”이라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필리핀 다른 조직을 통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中한족 출신 6개파 지하 카지노로 세력 확장

    중국동포(조선족) 폭력조직과 쌍벽을 이루는 조직이 중국인(한족) 폭력조직이다.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한족 폭력조직원이 국내에 밀입국해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국내 한족 폭력조직은 6개 조직이다(그래픽). 푸젠성(福建省) 폭력조직은 상명하복 등 조직규율이 엄격하다. ‘조직원이 다치면 반드시 보복한다.’는 행동강령을 금과옥조처럼 여긴다. 다른 조직이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다. 환치기가 수입원이다. 세력이 커지면서 사업 영역을 지하 카지노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선양(瀋陽),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 등에서 들어온 저장성(浙江省), 장시성(江西省) 흑사파 조직원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안산 일대를 중심으로 서울 가리봉동, 대림동 등지로 무섭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 등 자국민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일정 금액(20만~30만원)을 뜯는다.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납치폭행도 서슴지 않는다. 지하 카지노, 지하 게임방 등 불법 도박장 운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 폭력조직원은 “중국에서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수배를 피해 한국으로 밀입국한 저장성, 장시성 조직원 16명이 중심이 돼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족 폭력조직은 한국말을 몰라 조선족 폭력조직에 눌려 있지만 한국어를 습득하게 되면 조선족 폭력조직을 능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탐사보도팀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조폭 14국 65개파 활개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조폭 14국 65개파 활개

    최근 몇년 사이에 우리나라에 외국인 폭력조직이 대거 잠입해 세력화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 또다른 사회범죄의 온상이 돼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은 외국인 폭력조직 가운데 일부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활동하고 있으며, 자국민을 대상으로 갈취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데 이어 우리 국민들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재한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독버섯처럼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외국인 폭력조직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최근 국내에 활동 중인 외국인 폭력조직의 실태를 확인한 결과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14개국 65개 폭력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이 파악한 외국인 폭력배는 군소조직을 제외하고 4600여명(6개국 22개파)에 달한다. 200개 폭력조직에 5500명(관리대상)에 이르는 국내 폭력조직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 폭력조직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범죄도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 외국인 범죄현황에 따르면 2007년 1만 4524건에서 2008년 2만 523건으로 41.3% 증가했다. 올해 8월 말 현재 1만 5466건에 달해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외국인 범죄는 2만 3000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외국인 폭력조직의 3분의1가량은 국내로 들어와 결성됐고, 3분의2는 자국 폭력조직에 가담해 활동하다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수배를 피해 우리나라로 들어와 새로 조직을 만든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동포(조선족), 베트남,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의 신흥 조직들이 무섭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은 가리봉·대림·구로 등 서울 지역과 경기 안산·수원, 인천 등 자국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초기에는 불법체류자 등 자국민들을 상대로 월급을 갈취하거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인신매매(자국 여성들의 국내 유흥업소 공급), 마약밀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카드 위변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폭력조직 중 조선족을 중심으로 한 일부는 국내 폭력조직과 손을 잡고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본 야쿠자, 중국 삼합회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합법을 가장한 ‘기업사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조폭의 움직임을 볼 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해지면 우리 국민이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전국화·거대화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이들 조직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내내 외국인 조직범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도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외국인 폭력조직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신원파악이 급선무이고 국정원·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우리의 무기는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우리의 무기는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치밀함과 부드러움은 남성 형사들이 따라올 수 없죠.” 여성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첨단수사기법이 절실해지면서 2006년부터 매년 프로파일러를 뽑고 있다. 현재 전국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39명의 프로파일러 중 74%(29명)가 여경이다. 서울지방경찰청 행동과학팀 류중국 팀장은 “특채 대상인 심리·사회학 전공자 중 여성이 많은 데다 선발된 여경들의 실력이 탁월해 계속 뽑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경 프로파일러의 최대 강점은 섬세함이다. 25일 서울경찰청의 범죄분석관 김윤희(31·여) 경장은 “혼란스러운 사건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단서를 여경들이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피의자의 입을 열게 하는 요인이라고 한다. 남성 형사들 앞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던 피의자들도 끝까지 경청하는 여경들에겐 상대적으로 쉽게 입을 연다. 하지만 강력범죄 피의자들을 면담하는 프로파일러의 특성상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 서울경찰청 범죄분석관 김경옥(33·여) 경장은 “면담의 긴장감을 즐길 수 있어야 훌륭한 프로파일러”라고 강조했다. 여성 범죄분석관들은 요즘 프로파일러를 동경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반기면서도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했다. 김윤희 경장은 “범죄분석 업무는 당장의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년 뒤에도 활용할 수 있는 범죄정보를 축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광진구 ‘스킨십 의정’…민원현장 속으로

    [구 의정 초점] 광진구 ‘스킨십 의정’…민원현장 속으로

    서울 광진구 의원들이 ‘발로 뛰는 의정’으로 주민곁에 한층 다가가고 있다. 23일 광진구의회에 따르면 2009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현장점검을 강화해 주민의 목소리를 구의정에 최대한 반영했다. 상임위원회별로 점검반을 편성, 민원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등 구민과 소통하는 ‘열린의정’을 실천했다. ●CCTV 관제센터 점검…개선점 건의 정확한 감사를 위해 기획행정위원회(감사1반)소속 의원들은 아차산 배수지 테니스장과 능동 일방통행 도로 등을 구청 직원들과 함께 점검했다. 최근 급증하는 강력범죄의 대응 마련을 위해 복지건설위원회(감사2반)는 구의3동에 마련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의원들은 각 동별 설치현황과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장기적 교체방안과 카메라·가로등 공동설치로 효율성을 높이자는 건의안을 내놓았다. 현장 방문을 마친 의원들은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해 복지건설위 회의실에서 보건소에 대한 집중감사도 진행했다. 감사3반은 각 동 주민센터를 찾아 민원처리 진행상황을 살펴보는 등 방문감사를 이어나갔다. 이 밖에도 광진구의회는 일정별, 부서별 감사시행으로 공무원 대기시간을 대폭 줄여 민원 처리 공백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또 감사기간 동안 속기록을 통해 공개감사를 진행, 전 과정을 구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고구려역사문화관 등 역점사업 탐방 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에 대한 현장탐방도 강화했다. 지난 4월엔 아차산고구려역사문화관 홍보관 건립부지 등을 둘러보고 사업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사업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일정 등을 점검했다. ●의회 직원도 의정 연수…역량 강화 제5대 구의회는 의원발의 조례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제121회부터 제130회 임시회까지 총 10회 83일간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 이 중 조례안만 59건을 처리함으로써 75%라는 높은 처리율을 기록했다. 의원발의 조례안은 33건으로 56%에 이르렀다. 폭넓은 의정활동을 보좌하기 위해 의회 직원들도 현장으로 나섰다. 구의회는 지난 6월12일부터 13일까지 1박2일 동안 강원도 등에서 의정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의정 업무 수행을 위한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구의회가 마련한 것으로 한국산업기술원이 위탁운영을 맡았다. 첫날 대관령에 도착한 직원들은 풍력발전시설 등을 찾아 운영실태 및 시설을 견학했다. 오후엔 전북대 강사를 초빙해 ‘공직자 이미지 제고와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90분간 강의도 들었다. 기존에 진행된 자치구 의회 연수와 달리 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연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민87% “강력범 전자발찌 채워라”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살인 등 강력범죄자들에게도 위치추적장치(일명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데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법무부는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7.1%는 살인·강도·방화범 등 3대 고위험 강력범죄자들에게도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찬성한 이유는 주로 범죄 불안을 줄이고 재범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전자발찌 부착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월 가구 소득 200만원 이하의 서민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찬성률이 나왔다고 법무부는 전했다.고위험군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는 현행 제도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95.6%로 압도적이었다. ‘매우 찬성한다.’는 답도 68.3%나 됐다. 야간 외출금지 범죄자에게도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76.0%였고, 살인·강도·성폭력·방화범 등 중범죄자에 대해 징역형을 마친 뒤 보호관찰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찬성도 88.1%로 높게 나타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치경찰제 도입 논란 4년만에 재점화

    자치경찰제 도입 논란 4년만에 재점화

    자치경찰제 도입 논의가 4년 만에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이 현 경찰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원화한 뒤 광역 자치단체장에게 자치경찰을 맡기는 ‘경찰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여야 의원들의 지지서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 측은 자치경찰 출범을 위한 경찰공무원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도 추진 중이다. 이들 법안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와 맞물려 올 하반기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유 의원 측은 23일 “이번 개정안은 2005년 12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뜻을 반영해 만든 ‘광역·기초 공동안’의 취지를 되살렸다.”고 자평했다. 광역·기초 공동안은 같은 해 11월 참여정부가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자치경찰을 만드는 정부 법안을 내놓자 이에 대응해 나온 방안이다. 하지만 정부안과 공동안 모두 제17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경찰을 국가경찰·자치경찰로 이원화한 점은 지난 정부안과 같지만 ▲국가경찰에 대공, 마약, 테러, 강력범죄 등의 업무만 남기고 ▲치안과 교통, 일반수사를 자치경찰에 넘기는 게 차이점이다. 또 광역 시·도에 자치경찰본부를 두고 시·도지사가 본부장을 임명토록 했다. 또 기초 자치단체에는 자치경찰대를 두고 기초단체장이 경찰대장을 임명하게 했다. 시·도경찰위원회가 임명을 제청하지만, 위원회는 시·도지사와 지방의회 등이 추천한 사람으로 구성된다. 법이 시행되면 국가경찰의 절반 이상이 자치단체 소속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명박 정부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방자치법 및 공무원법에 특례 규정’을 두고 자치경찰을 도입하는 기존 정부안을 유지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자치경찰이 생활안전, 지역교통, 경비와 함께 환경·식품 등 행정경찰의 사무도 맡도록 했다. 일반수사 등의 업무는 제외되는 셈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다음달 초 발의될 예정인 유 의원 측 개정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정부가 염두에 둔 자치경찰 도입안에 대해서는 ‘청원경찰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 반대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 본격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영훈 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시도지사협의회 측은 독립된 지방경찰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스위스나 미국처럼 지방분권의 수준을 높인 뒤 자치경찰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시범운영 중인 제주도의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광역단체 중심의 자치경찰제로 인해 기형적 모습을 띠고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민행복지수 연내 개발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5대 민생지표’ 개선과 관련, 정부가 연내에 ‘국민행복지수’를 개발한다. 청와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내에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국민행복지수를 만들 계획”이라며 “중도실용 민생정책의 실천적 바탕 지수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민행복지수의 토대가 되는 ‘민생 5대 지표’로 ▲소득:지니계수(가처분소득 기준) 및 중간(2,3분위) 계층의 소득 증가율 ▲고용:고용률 및 청년고용률 ▲교육:사교육비 지출액 및 공교육 만족도 ▲주거: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 및 주택전세가격지수 ▲안전: 인구 10만명당 강력범죄발생건수 및 식품·위생·질병 관련 지표 등을 확정했다. 국민행복지수는 통계청 및 관계부처, 연구기관, 학계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연말까지 개발을 끝내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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