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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음주운전·직권남용·폭행이 ‘압도적’…甲들의 ‘비틀대는 품위’

    [커버스토리] 음주운전·직권남용·폭행이 ‘압도적’…甲들의 ‘비틀대는 품위’

    [현실] 공무원이 범죄를 저지르면 사실상 ‘이중 처벌’를 받는다. 먼저 사법기관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형사처벌을 받고나면 해당 공무원이 속한 소속 기관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려 한 차례 더 징계가 내려진다. 16일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이 저지른 범죄의 유형에 따르면 공무원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교통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적발 건수는 4710건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음주운전, 접촉사고 등이 교통범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능범죄’로 2543건이 발생해 전체의 22.6%를 기록했다. 지능범죄로는 직무유기·직권남용·사기·횡령·배임 등이 있다. 이는 공무원의 신분을 이용한 범죄로 업무상 비위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진다. 다음으로 상해·폭행·협박·공갈·손괴 등 ‘폭력범죄’가 1632건(14.5%)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범죄 발생율에서는 교통범죄 18.2%, 지능범죄 17.0%, 폭력범죄 16.4%의 분포가 나타났다. 공무원 범죄가 교통범죄와 지능범죄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주운전과 직권남용, 배임 등은 공무원들이 ‘사회적 갑’이라는 인식 아래 저지를 수 있는 범죄들로 여겨진다.  반면 공무원의 강력범죄의 비중은 크게 낮은 편이었다. 살인(미수)·강도·강간·추행·방화 등 강력범죄는 전체 범죄의 2.5%인 291건에 불과했다. 이밖에 특정경제범죄 234건(2.1%), 도박 등 풍속범죄 189건(1.7%), 절도범죄 169건(1.5%) 등으로 집계됐다.  사법 처리를 받고 나면 소속 기관에서 징계가 내려진다. 징계는 형사적 처벌과 별도로 오롯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를 다룬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국가공무원의 비위에 대해 2518건의 징계가 내려졌다. 이 가운데 ‘품위 손상’이 1397건으로 전체의 55.5%에 달했다. 이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음주운전, 폭행, 부적절한 이성관계, 도박행위, 성희롱 등 공무원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모든 범죄가 ‘품위 손상’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복무규정 위반 451건(17.9%), 금품 및 향응 수수 179건(7.1%), 직무유기 및 태만 159건(6.3%), 감독 소홀 40건(1.6%), 공금횡령 33건(1.3%), 비밀누설 20건(0.8%), 공문서 관련 비위 20건(0.8%), 공금유용 16건(0.6%), 직권남용 9건(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범죄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정부기관이 어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청에 따르면 단순 범죄자 수는 경찰이 130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법무부 217명, 미래창조과학부 210명, 국세청 150명, 교육부 112명, 국토교통부 100명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인원에 따른 비율로 따지면 결과가 달라졌다. 201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방부가 3.7%(현원 1077명 중 전과자 40명)로 범죄 공무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가 2.4%(4148명 중 100명), 산업통상자원부가 1.6%(1415명 중 22명), 산림청이 1.4%(1781명 중 25명), 농림축산식품부가 1.4%(3460명 중 48명), 환경부가 1.3%(2060명 중 27명)로 뒤를 이었다. 숫자로는 가장 많았던 경찰은 1.1%(115370명 중 1305명)로 10위에 그쳤다.  한편 최근 공무원의 성범죄 발생 빈도가 해가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 성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1년 158건, 2012년 204건, 2013년 191건, 2014년 199건, 2015년 310건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교사들의 성 비위 발생 현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성년자 강간, 교사 및 학생 대상 성추행,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12년 61건, 2013년 55건, 2014년 45건, 2015년 98건으로 집계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커버스토리] “추상적인 품위 유지 의무… 인사 담당자가 자의적 처벌 우려 커”

    [커버스토리] “추상적인 품위 유지 의무… 인사 담당자가 자의적 처벌 우려 커”

    [쟁점] 26개 부·처·청·위원회가 참여하는 국가직 공무원 노동조합인 국가공무원노동조합(국공노) 안정섭 위원장은 1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공무원 이중 징계 논란에 대해 “인위적인 잣대로 징계를 적용할 수 있는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의 의무를 삭제하고 항목별로 구체화해서 합당한 징계를 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공무원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징계 수위도 일반인보다 높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공무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투철한 윤리의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과도하면 위축된다. 과도한 적용으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컨대, 단순한 접촉사고라도 상대방이 경찰에 신고해 형사 입건이 되면 공무원은 유무죄와 관계 없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 또 상대가 시비를 건 뒤 싸움이 나서 상대가 고발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받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없을까. -국가공무원법 제63조에 ‘공무원은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는 품위유지의무 조항이 있다. 해당 조항은 너무 추상적이다. 공무원 인사담당자가 이를 악용해 특정 공무원의 언행을 트집 잡아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들이대면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품위유지의무 조항을 삭제하고 해당 사안마다 구체적인 조항을 만들어 위반사항이 적발되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공무원 범죄 현황을 보면 강력범죄보다 직위를 이용한 지능범죄의 발생률이 높다. 대책은 . -공무원들은 각자 맡은 담당업무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횡령을 해도 동료가 쉽게 눈치챌 수 없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횡령이나 배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업무구조 시스템의 다원화를 통해 서로 업무를 조금씩 겸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견제나 감시 기능이 작동해 횡령이나 배임 범죄가 사전에 예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공무원의 윤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은. -공무원들 스스로가 변화하는 사회적 기준에 맞춰 윤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그것은 기본이다. 예산을 절감한다거나 어려운 민원을 해결해 준 공무원 등에게 적절한 포상이나 인센티브를 주면 스스로 윤리성을 높이는 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상기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국민의 검찰상 확립”

    박상기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국민의 검찰상 확립”

    박상기(65)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 작업으로 견제와 균형을 통한 국민의 검찰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자는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오후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에 열렸으나 자료 제출 미비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 간에 공방이 벌어져 일시 파행돼 정회했다가 오후 2시 속개됐다. 그는 “법무부는 검사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이 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검찰은 본연의 임무에 전념하도록 하겠다”며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해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고, 엄격한 청렴성을 갖추도록 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공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며 부정부패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는 당연한 진리를 실현하겠다”며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하고 사회 시스템의 정상적 작동을 방해하는 부정부패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삐 풀린 성범죄

    고삐 풀린 성범죄

    법무부 2016년 범죄백서최근 10년 동안 살인·강도·방화 등 흉악범죄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성폭력 범죄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가 13세 미만 아동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양산되는 만큼, 성범죄를 막을 특단의 치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아이돌부터 중견 배우까지 연예인들이 잇따라 적발된 가운데 한때 감소세를 나타냈던 마약류 범죄자는 6년 만에 1만명 선을 넘겼다. 13일 법무부 산하 법무연수원이 최근 펴낸 ‘2016년 범죄백서’에 따르면 2006년 1만 4277건 수준이던 성폭력 범죄는 2015년 3만 1063건으로 10년 새 두 배(117%) 이상 증가했다.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가 2010년 한 해 2만건을 넘어선 이후 3만건을 돌파하는 데에는 불과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성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4대 강력범죄’에서 성폭력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65.7%에서 2011년 75.4%, 2015년에는 88.4%까지 증가했다. 살인·강도·방화의 경우 2006년 1064건, 4694건, 1685건에서 2015년 958건, 1472건, 1646건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4대 강력범죄가 2만 1720건에서 3만 5139건으로 61.8%가량 증가하는 데 성폭력의 증가세가 유일하게 영향을 끼친 셈이다. 법무연수원은 “전체 형사범죄 피해자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지만 4대 강력 범죄의 경우 성폭력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8배 정도 많다”며 “급증하는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해 치안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폭력 범죄자의 경우 다른 강력 범죄와 달리 고학력자의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 중 하나로 분석됐다. 2015년 통계를 보면 학력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를 제외했을 때 살인, 강도, 방화에선 고졸 학력자가 각각 48.5%, 57.4%, 48.4%로 가장 많았지만, 성폭력은 대졸 이상이 4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폭력 범죄가 발생한 시간은 2015년 기준 오후 9시부터 밤 12시 사이가 4635건(14.8%)으로 가장 높았고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2122건으로 가장 낮았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3년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되고 성범죄를 쉬쉬하지 않고 적극 신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입건 숫자가 자연스레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성범죄의 경우 여전히 단순 절도와 함께 신고를 하지 않는 비율인 암수율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만큼 통계에 잡히지 않는 피해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강력 범죄 외에는 마약류 범죄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2015년 마약류 범죄로 검거된 사람은 1만 1916명으로 2014년 9742명에 비해 22.3%가량 늘었다. 2009년(1만 1875명) 이후 다시 1만명을 넘겼다. 마약류 범죄자는 2010년 9732명, 2011년 9174명, 2012년 9255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15년 40대가 4099명(전체의 34.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878명(24.2%) ▲50대가 2190명(18.4%)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전체 마약류 사범 중 남성이 9644명(80.9%)으로 여성 2272명(19.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 교수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마약이 구하기 어렵고 비싸다는 인식이 사라진 지 오래”라면서 “국제 택배뿐 아니라 개인이 소량을 소지하고 외국에서 들어올 경우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해피벌룬’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약이 중범죄라는 인식이 옅어지는 것도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밖에 정신장애 범죄자의 숫자가 느는 것도 최근 범죄 통계의 특징 중 하나였다. 2011년 5357명 수준이던 정신장애인 범죄는 2015년 7016명으로 증가했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정신장애 범죄자들의 죄명은 절도가 1749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은 66건(0.9%)의 비중을 보였다. 법무연수원은 “정신장애인 범죄 중 절도, 폭행, 상해의 비중이 높은 것은 이들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악화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순’ 없어도 든든한 안전지킴이 도봉구

    [현장 행정] ‘도봉순’ 없어도 든든한 안전지킴이 도봉구

    “아늑한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오면 나쁜 짓할 마음을 좀 내려놓지 않겠어요?”18일 서울 도봉구 원당샘공원 안에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곡 ‘봄’이 흘러나왔다. 카메라 옆에 스피커가 달린 ‘노래하는 폐쇄회로(CC)TV’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공원에 클래식 음악을 틀면 휴식객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범행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는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 범죄욕을 누그러뜨리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셉테드)를 적용한 것이다. 또 CCTV 화면에 음주하는 사람이 잡히면 이를 지켜보는 통합관제센터에서 ‘음주는 건강을 해치고 탈선과 폭력 행위를 유발한다’는 맞춤형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다. 이 구청장은 “지역 공원 12곳에 노래하는 CCTV 90대를 설치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범죄나 재난 위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려는 도봉구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별 안전등급에서 서울 시내 자치구 25곳 중 유일하게 범죄 부문 1등급을 받았다. 또 자치구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5대 범죄율(2015년 기준)은 가장 낮았다. 구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 우리 구를 범죄가 횡행한 곳처럼 묘사했는데 실제 치안 환경은 정반대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2014년 6월 재선한 뒤 ‘안전·안심도시 만들기’를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아동·여성 등을 표적으로 삼은 강력범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세월호 사건 등 재난 상황 때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해 8월 조직을 개편해 재난 총괄부서인 ‘재난안전과’를 새로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팀 단위에서 재난안전 업무를 총괄했는데 구민의 요구를 반영해 과 단위로 격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방범·어린이안전용 CCTV 100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치안 인프라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구민을 상대로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구민과 구 직원 200여명을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에 데려가 지진과 화재, 태풍 때 대응법을 체험을 통해 배우도록 도왔다. 올해도 200명이 같은 교육을 받는다. 또 방학동의 소방학교 이전으로 생긴 부지에 자체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구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세계적 안전도시가 되기 위해 유엔 재해경감전략사무국(UN ISDR)이 주관하는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인증은 한 도시가 여성·어린이 안전 등을 보호할 역량을 얼마나 갖췄는지 평가해 부여한다. 구는 안전 인프라 등을 확충해 2020년 최종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치안 시설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끼리 신뢰를 쌓도록 해 서로 믿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해외도피 짝퉁 제조자 인터폴 공조 체포

    특허청이 인터폴과 공조해 해외로 도피한 상표법 위반 혐의자를 체포했다.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특사경)는 지난 4일 상표법 위반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모(56)씨가 중국 옌타이발 인천행 여객기에 탑승한다는 정보를 인터폴로부터 통보받아 인천공항에서 신병을 확보한 뒤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특사경이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활용해 지재권 위반 도피 사범을 추적해 체포한 첫 사례다. ‘중국 왕 사장’으로 불리는 김씨는 지난해 4∼9월 중국에서 반제품 상태의 가방·지갑 등 위조상품 11만여점(정품 시가 107억원)을 국내 위조상품 제조·판매책인 이모(55)씨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단속을 피하려고 반제품 상태로 한국에 공급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에서 제조한 반제품 상태의 위조상품이 국내에서 완성품 형태로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특사경은 지난해 9월 경기 남양주에 있는 위조상품 제조공장에서 코치·토리버치 가방 등 ‘짝퉁’ 제품을 압수했다. 국내 제조·판매책 이모(5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4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제조·공급책 김씨가 중국에 체류해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위조상품이 국내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높았다. 특허청은 지난 2월 경찰청과 협조해 인터폴에 김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해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려던 피의자를 체포,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적색수배는 체포·구속영장이 청구된 수배자 중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사범, 조직폭력, 전화금융사기 등 조직범죄 관련 사범, 다액 경제사범 등의 체포와 송환을 목적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에서 내리는 국제수배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동학대, 존속살인 수준으로 처벌”

    “아동학대, 존속살인 수준으로 처벌”

    양형 강화 여론… 대통령도 공약 국민 법 감정-양형 격차 줄일 것“아동범죄의 경우 종전의 강력범죄나 퇴폐범죄에서 더 나아가 (양형기준을)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할 계획입니다.” 정성진(77)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동학대 범죄를 더욱 강하게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동학대 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는 데다 문재인 정부 역시 아동학대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민들의 인식과 양형의 조화를 강조하며 “법원은 국민의 뜻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국민들도 도덕 윤리에서 더 나아가 법치주의 틀 위에서 법원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양형위는 각 범죄의 양형기준을 조정하는 대법원 내 위원회다.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 위원장은 이달부터 2019년 5월까지 2년간 6기 양형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정 위원장이 특히 관심을 갖는 사안은 아동학대 범죄다. 정 위원장은 “아동복지는 사회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기 내에 관련 양형기준 상향 조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5년 1만 9214건에서 지난해 2만 9669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양형기준의 경우 일반적인 존속 살인죄의 형량은 징역 10~16년인 반면 아동학대치사죄는 6~9년에 불과해 개선 여론이 높았다. 문 대통령 역시 아동학대 처벌을 강화하고 학대로 인한 사망도 존속살인에 준해 양형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양형기준 준수율이 90%에 가까울 만큼 양형위는 사법정의를 위해 10년간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국민의 법 감정과 양형의 차이를 줄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비판이 제기되는 ‘무고’ 범죄에 대해서는 양형기준 준수율이 2015년 기준으로 95.7%에 이른다면서도 “국민의 법 감정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퇴임 후에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은 남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검찰을 떠난 뒤에도 부패방지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등 국가기관에 몸담았다. 소위 ‘전관예우’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에 자부심을 느낄 법도 하지만 정 위원장은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놨다. “변호사라는 게 원래 공익적인 직업 아닙니까.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내가 법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못 도와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원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런 아쉬움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6기 양형위는 다음달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형기준 설정 또는 수정 대상 범죄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보험사, 정신질환 실손보험 가입 기피 말아야”

    한국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크고 작은 정신질환을 경험하지만, 보험 가입의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정신질환자의 범죄와 사회적 인식 개선 보고서‘를 통해 “기분장애와 같은 가벼운 정신질환부터 조현병 등 중증 장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전체 22.2% 뿐”이라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결여와 차별, 편견이 병원 가는 길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정신질환자가 일으키는 강력범죄 대부분은 초기가 아닌 중증 정신질환자에 의해 발생하지만 우리사회는 예방도 치료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정신질환 미치료 기간(DUP·증상 이후 첫 치료를 받는 기간)은 84일로 영국, 미국 등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중증 정신질환으로 악화하기 전에 조기 발견해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보험의 보장범위는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2015년 12월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변경으로 지난해 1월부터 판매되는 실손의료보험은 일부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법과 현실은 괴리가 있다. 정적 가입을 하려고 해도 보험사에서 까다로운 심사기준 등을 내세워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 위원은 “정신질환에 대한 경험이 적어 통계가 없다는 이유를 들거나 가벼운 정신질환 등에도 까다로운 가입조건 등을 내세워 사실상 가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울증과 기분장애 등 경증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한다. 이 연구원 은 “정신질환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비용이 연간 8조원에 육박하지만 대부분 비급여 치료다보니 초기 환자가 중증환자로 악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위험 보장을 위해 과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한 인수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흉악범 마음 읽기 지쳐… 후배 활약 기대”

    “흉악범 마음 읽기 지쳐… 후배 활약 기대”

    유영철·정남규·강호순 등 분석 살인 피의자 900명 심리 파악“18년간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만 생각하며 살았더니 정신이 피폐해졌습니다. 뛰어난 후배들을 믿고 이젠 물러납니다.” 우리나라 1호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권일용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경감)이 오는 30일 명예퇴직한다. 권 팀장은 1989년 순경으로 입직해 형사, 현장 감식요원 등을 거쳐 2000년 국내 첫 프로파일러로 활동을 시작했다. 권 팀장이 만난 살인 피의자는 약 900명이다.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김길태 등 연쇄살인범이 그의 분석을 거쳤다. 그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13명을 살해한 정남규를 ‘악의 끝’, ‘괴물’로 묘사하며 고개를 저었다. “매일 흉악범을 마주하고 범죄자의 마음을 읽으며 살다 보니 너무 지쳤습니다. 정년이 8년 남았지만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퇴직을 결정했습니다. 우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앞으로의 계획은 차차 생각해 보려 합니다.” 그의 발길을 무겁게 하는 것은 아직 풀지 못한 사건들이다. 그는 “짐을 후배들에게 지우고 도망가는 것 같아 면목이 없다”면서도 “훌륭한 후배들이 많으니 잘해 나갈 것”이라며 후배를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英 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사진…왜?

    英 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사진…왜?

    힘겨운 듯 몸을 웅크린 채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있는 남성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는 어린아이를 담은 위 사진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인 듯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최근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 사진의 ‘실체’를 접한 사람들은 공포감에 몸을 떨어야 했다. 사진 속에서 모자를 뒤집어 쓴 남성은 그저 피곤에 절은 평범한 남성이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최근 영국 전역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합성 대마초 ‘스파이스’(Spice)에 취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스는 방향제에 사용되는 원료를 혼합해 제조한 담배 형태의 흡연용 환각제로, 대마초의 5배에 달하는 환각 효과가 있어 의식불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마약이다. 이들은 마치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이나 좀비처럼 보이고, 이렇게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는 강력범죄가 일어날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영국은 최근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스파이스를 나눠 피운 뒤 버스정류장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좀비처럼 서 있는 사람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맨체스터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행인이 찍은 위 사진이 영국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것은 마약에 의한 환각상태에 빠진 남성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한 공간에, 그것도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자칫하면 아이와 주변 시민이 마약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은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있다가 불현 듯 몸을 일으켰는데, 스파이스에 취해 있던 탓에 역시 좀비처럼 땅만 바라본 채 가만히 서 있거나 매우 부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현지의 약물 전문가들은 스파이스가 영국 북서부에서 유행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범죄율도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레이터맨체스터 소속 경찰관인 와심 초드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스파이스를 흡입한 사람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으며, 그들 그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출소 2개월 만에 강도, 성범죄 징역 12년

    교도소에서 나온 지 2개월 만에 강도와 성범죄 등을 저지른 30대가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도, 강도상해,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5년간 공개,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임모(36)씨는 강도죄로 1년 6개월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지난해 7월 출소했다. 강도미수와 강도상해 전과가 있던 그는 출소 후에도 범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임씨는 지난해 9월 16일 오후 11시 5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길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A(23·여)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조용히 하고 돈을 내놓아라”고 요구하다가 A씨의 반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흉기에 손을 다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임씨는 다음날 새벽 전주 시내 한 가정집에 침입, 70대 노파를 흉기로 위협해 성범죄를 저지른 뒤 현금 2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후 전주 시내 한 마트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경보기가 울리는 바람에 달아나기도 했다. 재판부는 “특정강력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피고인이 출소 2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복구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살 유괴살해 소녀 미성년자 이유로…최고형 징역 20년

    8살 유괴살해 소녀 미성년자 이유로…최고형 징역 20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받게 될 형은 최고 ‘징역 20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형법 250조는 사람을 살해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한다고 규정했다. 보통 성인이 살인 및 사체유기죄로 기소되면 형 감량 사유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징역 15년 이상의 중형이나 심지어 무기징역 이상의 형도 받는다. 여기에 시신을 훼손하거나 유기한 경우 경합범가중 조항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형이 추가된다. 그러나 경찰에 구속된 10대 소녀 A양에게는 법이 다르게 적용된다. 소년법 59조 ‘사형 및 무기형의 완화’ 조항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를 당시 18세 미만이면 사형이나 무기형 대신 15년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2000년생인 A양은 지난달 29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B(8)양을 유인해 살해할 당시 18세 미만이었다. A양은 소년법을 적용받아 징역 15년 형을 받지만, 그의 범죄가 특정강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에 따른 특정강력범죄여서 재판부는 최대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A양은 재판 과정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사실을 근거로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형을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A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B(8)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A양은 변호인에게 “(범행 당시) 꿈인 줄 알았는데 현실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에게 실탄 장전된 총을 달라고 했더니 선뜻…

    경찰에게 실탄 장전된 총을 달라고 했더니 선뜻…

    낯선 사람에게 선뜻 소총을 건내주는 경찰이 몇이나 될까. 믿기지 않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국가가 있다. 마약카르텔과 전쟁에 준하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멕시코다. 문제의 사건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멕시코 킨타나로주의 카르멘 해변에서 벌어졌다. 한 관광객이 거리를 순찰하던 경찰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자고 했다. 경찰들은 친절하게 모델(?)이 되어주기로 했다. 그런데 관광객이 총을 좀 빌려달라고 하면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멕시코에서 경찰들은 방탄조끼에 소총까지 들고 순찰을 돈다. 함께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 경찰들도 중무장 상태였다. "총은 안 된다"고 정중히 거절할 일이지만 경찰은 어깨에 매고 있던 소총을 관광객에게 넘겼다. 반바지에 웃통을 벗은 상태였던 관광객은 소총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찰들은 그런 남자 좌우편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르면서 멕시코 경찰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남자가 테러범이었으면 어쩌려고?", "총기난사사건 벌어지면 경찰이 책임질 거야?"라는 등 비난이 쇄도했다. 킨타나로주의 치안이 특히 불안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치안불안이 심각한 킨타나로주의 북부에 최근 지원경력을 투입했다. 지원 경력은 칸쿤과 카르멘 등 주요 관광지에 배치됐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포토라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포토라인/황성기 논설위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기억에 남는 일을 꼽자면 피의자들이 검찰 특별수사본부나 특별검사팀에 줄줄이 출두해 포토라인을 거쳐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다. 그것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거물급이라면 조사를 받고 귀가하거나, 청구된 구속영장의 실질심사를 받으러 나올 때 그리고 그 영장이 집행돼 구치소로 향할 때 몇 번이고 포토라인에 섰다. 무수히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질문 공세, 수백 개의 눈초리에 오금이 저릴 법하다.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경남도지사 홍준표는 검사 시절 경험을 엮어 1996년 출판한 ‘홍 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에서 “검찰청 현관에서의 취재 경쟁과 몸싸움 과정에서 거물 피의자는 이미 한풀 꺾인다. 이 때문에 수사를 하기가 용이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적었다. 그런 그가 입장이 바뀌어, 2015년 5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피의자로 서울고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섰다. 그때 취재를 했던 서울신문의 법조 출입 기자는 “당시 61세였던 그가 긴장한 듯 휘청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검찰 포토라인은 법무부의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에 의거한 것이다. 제22조는 사건 관계인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소환, 체포, 구속 등에 대해 촬영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제23조는 공적 인물인 피의자나 특정강력범죄, 성폭력 피의자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고 있다. 기자들은 ‘포토라인 준칙’에 따라 유형무형의 선을 만들어 취재를 하는데, 반드시 포토라인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5공 청산의 신호탄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1988년 3월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는데 취재진을 뚫고 들어온 시민에게 뺨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토라인이란 개념이 생소했던 시절의 일이다. 1993년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가, 카메라에 부딪혀 이마가 찢어지는 사건도 있었다. 이들 사건을 계기로 포토라인이 등장하는데, 최순실씨가 지난해 10월 검찰에 출두할 때에도 포토라인이 붕괴돼 취재진과 항의하는 시민 수백 명이 뒤엉키는 아수라장 뒤에 덜렁 남은 프라다 신발이 화제가 됐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2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수본, 특검, 헌법재판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의 긴장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한다. 출입기자들은 여느 때와 같이 2~3명이 대표질문을 할 예정인데, 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선다면 어떤 메시지를 국민에게 던질지 궁금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자치광장] ‘힘쎈’ 드라마가 갖춰야 할 예의/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힘쎈’ 드라마가 갖춰야 할 예의/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최근 방영된 드라마 두 편에 대한 서울 도봉구 주민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도봉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 넘치는 동네였다. 골목 어귀를 밝힌 건 가로등뿐 아니라 이웃 간의 소담한 대화와 웃음소리였다. 그리고 올해 ‘도봉구’가 다시 드라마 배경이 됐다. 제목부터 도봉구를 연상시키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 다시 한번 흥분과 기대를 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그려진 모습은 허망하고 실망스러웠다. 드라마 속 도봉구가 1년 만에 따뜻한 동네에서 범죄도시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성추행, 폭행은 물론 살인까지 벌어지는 우범지역으로 묘사됐다.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을 사용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고찰과 주민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 작품 속 배경이 실제 지역을 연상시키는 경우는 도봉구만의 일은 아니다. 영화 ‘곡성’의 전남 곡성, ‘태양의 후예’의 강원 태백 등과 같이 영화 배경이 된 지역에는 관광객이 넘쳐나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의 잔상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다. ‘힘쎈여자 도봉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제작사 측에 우리 구 입장을 전달했다. 제작사 측은 드라마의 내용이 실제 지역과 관련 없는 허구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범죄 발생률이 가장 낮은 안전한 도시라는 것도 인정했다. 2016년 경찰청 통계자료에서 인구 1만명당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도봉구는 71건으로 전국 234개 기초지자체 중 179위로 범죄 건수가 매우 낮았고, 서울시 자치구 중에는 가장 낮았다.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범죄분야 안전도에서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도봉은 2011년에 서울시 최초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5번째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케이팝 메카가 될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 공연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되고 있다. 또 도봉구만의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있다. 전국 최초의 둘리뮤지엄을 필두로 함석헌기념관, 김수영문학관, 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인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현존 유일의 간송 전형필 가옥 등 명소들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다. 우리 드라마는 한류의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가 가진 대중적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그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전에 고려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가 아닐까. ‘힘쎈여자 도봉순’이 결과적으로 도봉구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 경찰조사 받던 10대 소년이 화형 당한 이유

    경찰조사 받던 10대 소년이 화형 당한 이유

    남미 볼리비아에서 10대 성범죄 용의자가 화형을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카니발 축제가 한창이던 2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토로토로에서 발생했다. 7살 여자어린이가 강변에서 사체로 발견된 게 사건의 발단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아이의 사체에선 성폭행 흔적이 나왔다. 탐문수사에 나선 경찰은 16살 소년을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했다. 하지만 소년이 성폭행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근거는 빈약했다. 사건 전날 문제의 소년이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하면서 사망한 여자어린이와 대화를 나누는 걸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유일한 근거였다. 끔찍한 화형 복수전이 벌어진 건 소년을 연행한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7살 여자아이의 피살 소식을 알게 된 주민들이 분노하며 경찰서로 몰려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워낙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경찰도 속수무책 당하기만 했다. 주민들은 용의자로 지목된 소년을 끌어내 경찰서 정문 앞에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온몸에 불이 붙은 소년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뒹굴다가 결국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 소년이 불에 타 숨지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했지만 발만 구를 뿐 손을 쓰지 못했다. 관계자는 "당시 경찰서에 다수의 경찰과 법의학자도 있었지만 경찰서를 습격한 주민들이 너무 많아 대응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목격했다는 한 남자는 "경찰서를 습격한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면서 "경찰들도 겁이 났는지 소년을 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지난 2009년 헌법을 개정하면서 원주민공동체의 사법체제를 인정했지만 범위는 제한적이다. 특히 잔인한 체형이나 사형은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범죄자에 대한 원주민공동체의 린치와 사형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래도 이번처럼 경찰서를 습격해 용의자를 불에 태워 죽인 사건은 처음이다. 볼리비아 법무부는 "주민들의 행위는 무정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임의로 화형을 집행한 사람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툭하면 주먹질, 최고 무기징역

    툭하면 주먹질, 최고 무기징역

    폭행 사망 땐 법정최고형 구형 전치 6주 부상엔 초범도 기소 묻지마·갑질 폭행도 가중처벌검찰이 데이트폭력이나 ‘묻지마 폭력’, 사회적 약자를 향한 ‘갑(甲)질’ 폭력 행위 등을 가중처벌하기로 했다.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하는 등 처벌 수위도 대폭 높인다. 대검찰청은 ‘폭력범죄 사건처리 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전국 일선 검찰청에서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폭력 행위가 불구, 난치, 이에 준하는 생명 위협을 초래한 경우 중형을 구형하고, 사망에 이른 경우엔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까지 적극 구형할 방침이다. 현재 법원 양형기준에서의 ‘상해로 인한 사망’의 기본 형량인 3∼5년을 크게 웃도는 구형량이다. 검찰은 반사회성을 표출하는 ‘묻지마 폭력’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량을 특별 가중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등의 운전자를 폭행해 도로 위 위험 상황을 만들거나 노인,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약자를 상대로 한 폭력도 더욱 무겁게 다룬다. 고용·거래관계나 서비스업 종사자와 고객 등 사회적 관계로 대응이 곤란한 상대방의 처지를 악용한 ‘갑질’ 폭력도 가중 처벌 대상이다. 피해자가 전치 6주 이상 부상을 입었을 땐 초범이라도 반드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4주 이상의 상해에 해당해도 전과나 범행 경위와 수단 등을 따져 벌금을 청구하는 약식이 아닌 정식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여러 전과가 있거나 잔혹한 범죄, 영구적인 장애에 가까운 피해를 입힌 경우에는 구속 수사하고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를 할 방침이다. 수사나 재판에 관한 단서나 진술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보복하려고 폭력을 휘두른 경우에도 특별가중요소에 포함했다. 2013년부터 시행한 ‘폭력 사범 삼진아웃제’에도 이런 기준이 적용된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매년 약 40만명 안팎이 폭력범죄로 검거되고 있다. 폭력사범의 절반가량은 전과자다. 2015년의 경우 전과자 중 5범 이상이 46.6%에 이른다. 검찰은 경미한 폭력에 대한 미온적 대처가 살인 등 강력범죄로 진화하는 경향이 크다고 보고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사건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보복폭력, 운전자폭력 등 다양한 폭력범죄 유형과 특징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엄정한 사건처리 기준 마련을 통해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 폭력범죄 근절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민자와 범죄 무관”… 트럼프, 논문 좀 보길

    “이민자와 범죄 무관”… 트럼프, 논문 좀 보길

    美연구팀 200개 대도시 40년 통계로 이민과 실업·폭력 등 상관관계 분석 “이민자 많을수록 강력범죄 비율 낮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한 달가량 됐습니다. 이 기간 국제뉴스는 트럼프 몫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가 장악했습니다. 문제는 ‘좌충우돌’로 점철됐다는 점이지만요.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달 27일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입니다. 7개 이슬람권 국가(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테러에서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서 이에 대한 반대시위가 거셉니다. 지난 9일에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에서 재판부 만장일치로 반이민 행정명령을 기각해 트럼프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트럼프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민자가 늘면 범죄와 테러 발생이 증가하고 위험한 사회가 되는 걸까요. 때마침 미국 대도시들의 폭력 및 재산 관련 범죄 발생률, 이민자 수, 실업률 같은 경제적 변수 등을 고려해 이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버펄로대, 앨라배마대, 케너소주립대, 조지아주립대의 범죄과학·사회학과 공동 연구진이 진행한 이 연구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민자 증가와 범죄율 증가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였습니다. 연구진은 비슷한 규모의 20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통계국의 1970~2010년 인구 통계, 연방수사국(FBI)의 범죄 관련 각종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인구 통계에는 도시의 인종, 남녀 성비, 이민자 수, 범죄의 규모, 범죄 가담자 수, 피해 규모 등이 골고루 포함됐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민자 증가가 기존 주민들의 경제적 기회를 박탈했는지, 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분석했습니다. 이민과 범죄 발생률의 정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민자 비율이 높은 대도시일수록 폭력, 강도, 살인, 강간 같은 강력범죄 발생률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민자 증가가 지역사회의 경제적 위축을 가져온다는 명확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학문적·과학적 분석으로도 테러 방지를 위한 이민 규제는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범죄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인종과 범죄과학’ 2월호에 실렸습니다. 이 연구를 이끈 로버트 아델만 뉴욕 버펄로대 사회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는 매우 분명하다”며 “우리 연구뿐만 아니라 유사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볼 수 있는 사실(fact)은 이민을 강력범죄와 테러 등에 연관 지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사회적 논란이 되는 정책들의 이면을 보면 정책 입안자의 이데올로기와 근거 없는 신념에 기반할 때가 많습니다. 18세기 영국 학자 프랜시스 허치슨은 사회 일반의 선(善)에 대해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사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한 공공정책이야말로 더 많은 이에게 행복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영화·드라마 신스틸러 된 ‘서울 최고령 경찰서’

    영화·드라마 신스틸러 된 ‘서울 최고령 경찰서’

    시설 낡아도 치안 만족도 1위 내년 후반기 신청사로 이전서울 내 최고령(最高齡)인 금천경찰서 청사가 ‘낡은 덕분(?)’에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다양하게 러브콜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금천서 청사는 1973년 준공돼 올해로 44년이 됐다. 서울에서 가장 처음 지은 경찰서는 1969년에 문을 연 남대문서와 서부서다. 서부서는 현재 신축을 위해 이전했고, 남대문서는 2011년 리모델링을 한 터라 금천서가 ‘연장자’가 됐다. 영화·드라마 제작자들은 금천서 청사가 ‘오래된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고 평가한다. 금천서 관계자는 “신식 청사와 달리 고전적이어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섭외차 찾는 분이 많다”며 “청사가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인파가 많지 않으면서도 남부순환로를 끼고 있어 교통편이 좋은 점도 촬영 장소로 주목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여자의 비밀’ 등을 촬영했다. 며칠 전에도 영화 제작사에서 촬영 섭외를 위해 찾아왔다. 과거 이곳에서 있었던 범죄를 토대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경찰서 본연의 기능을 위해 촬영 허가를 많이 해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금천서 관계자는 설명했다. 44년 전까지만 해도 금천서는 최신식 설비를 갖춘 대형 청사로 꼽혔다. 하지만 인력과 수사 설비가 늘면서 포화 상태가 됐다. 강력팀은 청사 뒤편 컨테이너 박스를 사무실로 쓰고 경제범죄 및 사이버범죄를 담당하는 지능팀은 옥상 컨테이너 박스에서 근무한다. 민원인들도 비좁은 주차 공간과 대기 장소로 불편을 겪곤 한다. 청사를 옮겨야 할 이유가 더 많은 상황이지만 금천서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치안 고객만족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내년 하반기에 금천구청 옆 신축 건물로 사무실을 옮긴다는 데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지긋한 직원들은 시원섭섭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 경찰은 “과거 금천구뿐 아니라 관악구, 구로구를 관할하며 많은 강력범죄를 해결했던 화려한 역사를 가진 곳”이라며 “새 건물의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지만 정든 청사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빅데이터로 보험사기 뿌리 뽑는다

    빅데이터로 보험사기 뿌리 뽑는다

    보험업계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생명보험협회는 8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사기 근절 선포식’을 열고 보험 사기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생보업계는 한국신용정보원의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최근 보험사기 경향과 수사기관의 프로파일링 노하우 등을 반영해 보험사기 유형 조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출한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유형별 사기지표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보협회 내 보험범죄방지실을 보험범죄방지센터로 격상하고 인력도 확충했다. 보험사기 온상지로 지목되는 사무장병원에 대한 공동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보험사기는 국민 다수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친족 살해와 같은 강력범죄와도 연계돼 있다”며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추정액은 2014년 기준 4조 5000억원이다. 보험사기 포상금 지급 한도도 최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라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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