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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인터폴 통해 덴마크 경찰에 정유라 긴급인도구속 요청할 것”

    경찰 “인터폴 통해 덴마크 경찰에 정유라 긴급인도구속 요청할 것”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경찰에 체포되면서 경찰이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범죄인 인도 관련 업무 소관 부서인) 법무부 국제형사과가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조율해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 쪽에 요청이 오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인도구속’이란 도망할 염려가 있는 경우 등 긴급하게 범죄인을 체포·구금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범죄인 인도청구’가 뒤따를 것을 전제로 해서 범죄인을 체포·구금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청구를 요청할 때까지 현지에서 신병을 구금해달라고 하는 것이 긴급인도구속”이라면서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때까지 현지 경찰이 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면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한 이유로 이 청장은 “정씨가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는데, 만약 혐의가 없어서 풀어줘야 한다면 적색수배가 아직 안 된 상태이니 그 간격을 메우려고 긴급히 인신을 구속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아직 적색수배는 발령되지 않은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신속한 적색수배 절차 진행도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청의 국제공조수사 매뉴얼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폭력조직 중간보스 이상, 50억원 이상의 경제범죄, 그리고 수사기관이 요청한 중요 사범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이 가능하다. 이 청장은 현지에서 정씨를 도운 인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씨는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재학 중에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직접 지원 41%뿐… 범죄 피해자 겉도는 정책

    직접 지원 41%뿐… 범죄 피해자 겉도는 정책

    성폭력 등 피해자엔 예산 15%만 쓰여 경찰도 생계 지원 등 2차 피해 대응 미흡 “사법처리 기간이라도 맞춤형 지원을” 지난 8월 남편이 취객에게 살해당하는 허망한 사건 후 최모(50)씨는 취업 전선에 나서야 했다. 대학생인 두 아들의 학비와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남편이 군인이었던 터라 군 관사에서 살았던 최씨는 남편을 잃으면서 집도 옮겨야 했다. “정부의 피해구조금 8000만원으로는 서울에 세 식구 들어가 살 전셋집 찾기도 어려웠어요. 살길이 막막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도움을 받을 길이 없더라고요.” 8개월 전 스토킹 살인으로 딸을 잃은 김모(57)씨는 형사재판을 하러 다니느라 부인과 함께 운영하던 미용실의 문을 닫다시피 했다. 가해자가 정신질환을 이유로 감형을 요구하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하루의 대부분을 딸의 재판을 위한 탄원서를 받는 데 할애하는 형편이다. 김씨가 일상으로 부담할 비용은 월 주택 임대료 64만원, 미용실 임대료 150만원, 건강보험료 30만원 등 수백만원에 이른다. 정부가 준 사망위로금 4000만원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한 달 18만원 내는 건강보험비도 부담이 될 지경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혹시 ‘정상적으로 일할 때까지만 보험비를 유예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는데 그런 법이 없다며 거절당했습니다.” 강력범죄 피해자나 피해자 유가족이 겪는 2차 피해는 다양하고 심각하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해 법무부가 1인당 피해구조금 상한액을 현행 6500만원에서 9100만원으로 올렸고, 경찰도 같은 해 경찰서마다 1명씩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을 두는 등 지원제도를 확대하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 관련 부처 간 업무 중복, 사회적 무관심 등 사실상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해 약 6억 5000만원의 예산으로 범죄 피해자와 그 유가족을 돌보는 민간단체인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용우 이사장은 “정부가 범죄자 한 명을 교화하는 데 평균 2500만원을 쓰면서 피해자를 위한 예산은 100만원으로 선진국의 4분의1 수준에 그친다”며 “그마저도 범죄 피해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예산은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정부 부처별 통합 지원 예산은 3500억원(시설 운영비 등 간접 지원비 포함) 이었던 반면, 범죄자에 대한 수사와 재판, 수용, 교화 등에는 같은 기간 약 3조원에 달하는 돈이 쓰였다. 3조는 범죄 피해자 지원금의 8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마저도 범죄 피해 유가족이나 피해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실질적인 지원액은 법무부에 경우 전체 41.5%에 불과했다.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피해자의 상담 등을 지원하는 여성가족부도 올해 390억원을 범죄 피해자 구조금으로 책정했지만 피해자 직접 지원 금액은 15.8%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범죄자보다 피해자 중심에 서서 생각하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생계 지원이 이뤄지는 시점이 보통 사법처리 기간과 겹친다”며 “사법처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나 생계 지원 등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지원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장은 “범죄자만 처벌한다고 피해자나 피해자 유가족의 인권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범죄 피해자 유가족도 특별 대우를 바라서는 안 되겠지만 우리 정책이 범죄 피해자 입장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들을 보듬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특검, 인터폴에 정유라 적색수배 요청…정유라, 변호인 선임해 장기전 대비

    특검, 인터폴에 정유라 적색수배 요청…정유라, 변호인 선임해 장기전 대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씨를 27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그러나 정유라 역시 독일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고 특검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송환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유라씨에 대해 금일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인터폴 적색수배는 여권 무효화를 신청만 해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오늘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적색수배 요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체포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만으로도 요건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며,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주 대상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나 조직폭력사범,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 등이지만 그 외 체포영장이 발부된 주요 형사범도 요청 가능하다. 특검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받는 정씨에 대해 20일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21일엔 정씨를 기소중지·지명수배했으며,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 특검은 정씨의 자진 입국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정씨가 현지 변호인의 조력을 얻어 소송 등을 제기하며 강제송환 거부에 나설 경우 특검 수사 기간 내의 귀국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씨는 최근 현지 변호인으로부터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범죄인 인도 등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몇 달 또는 1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의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지 경찰이 체포까지 했다. 그러나 유섬나씨가 유럽인권재판소까지 소송을 끌고 가면서 국내 송환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유섬나씨와 정유라씨의 사례는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섬나씨는 현지 영주권자인데 반해 정유라씨는 비영주권자에 체류 기간도 길지 않은 편이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아기를 돌봐야하는 정유라씨 입장에서 구속 상태에서 소송을 오랫동안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인터폴에 정유라 적색수배 요청…“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주 대상”

    특검, 인터폴에 정유라 적색수배 요청…“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주 대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씨를 27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그러나 정유라 역시 독일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고 특검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송환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유라씨에 대해 금일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인터폴 적색수배는 여권 무효화를 신청만 해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오늘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적색수배 요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체포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만으로도 요건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며,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주 대상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나 조직폭력사범,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 등이지만 그 외 체포영장이 발부된 주요 형사범도 요청 가능하다. 특검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받는 정씨에 대해 20일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21일엔 정씨를 기소중지·지명수배했으며,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 특검은 정씨의 자진 입국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정씨가 현지 변호인의 조력을 얻어 소송 등을 제기하며 강제송환 거부에 나설 경우 특검 수사 기간 내의 귀국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씨는 최근 현지 변호인으로부터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범죄인 인도 등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몇 달 또는 1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의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지 경찰이 체포까지 했다. 그러나 유섬나씨가 유럽인권재판소까지 소송을 끌고 가면서 국내 송환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유섬나씨와 정유라씨의 사례는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섬나씨는 현지 영주권자인데 반해 정유라씨는 비영주권자에 체류 기간도 길지 않은 편이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아기를 돌봐야하는 정유라씨 입장에서 구속 상태에서 소송을 오랫동안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경찰 기동순찰대 내년 절반으로 축소

    밤시간대 발생하는 강력범죄에 집중 대응하는 ‘기동순찰대’가 내년부터 절반으로 축소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취임 이후 전임 강신명 경찰청장의 역점사업인 기동순찰대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장의 반발로 축소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내년 1월부터 전국 50개 경찰서에 있는 기동순찰대 중 24곳만 남기고 폐지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관악, 송파나 경기 부천 원미, 안산단원, 의정부 등 야간 치안 수요가 밀집한 곳만 운영할 방침이다. 기동순찰대에 소속됐던 인원 1200여명은 지구대와 파출소에 분산 배치된다. 경찰은 9월만 해도 기동순찰대를 확대 개편하기로 정하고, 기동순찰대를 60곳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구대·파출소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해 기동순찰대를 폐지하고 지역 경찰에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반발에 부딪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가 흉포화되고 신종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동순찰대가 치안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지만 지구대나 파출소 인력 부족으로 업무 강도가 세지면서 지역 경찰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라는 이 청장의 지시가 반영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전직 경찰 간부가 운영하는 ‘경찰인권센터’에서 기동순찰대 폐지 청원 의견을 받았는데 1400명이 넘는 경찰이 찬성했다. 한 지구대 경찰은 “야간에 신고가 폭주해 출동대기도 하지 못하는 지구대부터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며 “강력범죄가 발생해도 다른 곳과 공조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축소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범죄 피해자 돕는 웹드라마 나왔다

    범죄 피해자 돕는 웹드라마 나왔다

    재판·경제적 지원 등 제도 소개… 하루 한 편 16일까지 네이버 공개 법무부가 기획·제작한 웹드라마 ‘저스티스 팀(Justice Team) : 범죄피해자를 구하라’가 13일 낮 12시부터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됐다. ‘저스티스 팀’은 가정폭력·성폭력·아동학대 범죄를 전담하는 일선 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배경으로 한 수사물로, 가해자의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과정과 피해자가 어떤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소개한다. 웹드라마 속에는 피해자 국선 변호사 제도 외에 아동·장애인 피해자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진술 조력인 제도’, 범죄 피해자에게 치료비·생계비·장례비를 지원하는 ‘범죄피해자 경제적 지원제도’, 강력범죄 피해자의 심리적 후유증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스마일센터’가 등장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가정폭력·성폭력·아동학대 피해자들은 겉으로 드러나기 어렵고,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정작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범죄 피해자를 위한 법무부의 정책을 소개하고자 처음 웹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사에서 이뤄진 밤샘 촬영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한상진은 팀의 리더인 검사 강민혁 역을 맡았고, 성지루는 수사관 장민국 역을, 신소율은 범죄 피해자를 돕는 국선변호사 이보배 역을, 이현경은 진술조력인 정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저스티스 팀’은 오는 16일까지 매일 낮 12시 하루 한 편씩 공개되며, 20일 오후 2시에는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지하대강당에서 출연진이 모여 시사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강서 공원 여자화장실 23일까지 비상벨 설치

    강서 공원 여자화장실 23일까지 비상벨 설치

    지난 9월 이모(61)씨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구내의 한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갔다. 몸에 흉기를 소지한 상태였다. 그는 서울대 연구원 A씨를 화장실에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 A씨는 위기 상황에서도 화장실 내 비상벨을 침착하게 눌렀고, 이를 듣고 달려온 다른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 강서구의 관계자는 12일 “서울대 사건을 모범 사례로 삼아서 우리 구에도 비상벨을 늘려 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3일 공원화장실 38곳(155칸)에 비상벨 설치를 완료한다. ‘여성이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비상벨은 공원 내 여성화장실, 장애인화장실, 수유실 등 155칸 중 66칸(42.6%)에 설치돼 있다. 구는 23일까지 속도를 내 비상벨 설치율을 10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설치된 66칸의 비상벨을 점검해 고장이나 훼손된 곳은 말끔히 정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이 작동하고 경보음이 울린다. 동시에 112종합상황실로 상황이 전달되고 인근에서 순찰 중인 경찰이 즉시 출동해 사고를 예방한다. 구는 이 밖에도 여성이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여성들의 밤길 안전을 지켜주는 ‘여성안전지도제작’,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여성안심택배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비상벨 100% 설치로 공원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과 장애인들의 불안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추행 등 강력범죄자, 목사 못 된다

    ‘앞으로 목사가 되려면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내 보수 개신교 교단 중 최고 교세를 자랑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2017년 강도사고시부터 범죄자와 조현병 환자 등을 걸러 내기로 했다. 강도사란 장로교에서 총회의 인허를 받아 종사하는 일종의 준목사나 수련 중인 목사 후보자를 말한다. 1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예장 합동총회는 최근 실행위원회에서 2017년도 강도사고시 일정을 논의하면서 지원자들의 정신감정서와 범죄경력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장 합동 교단 목회자가 되기 위해 강도사고시에 지원하는 이는 ‘자기소개서’와 ‘신경정신과 정신감정서’, ‘범죄경력증명서’ 등을 포함한 10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성추행이나 특수절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예장 합동총회 소속 교단의 목사가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예장 합동의 이 같은 조치는 향후 타 교단의 목회자 선발 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장 합동총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강도사고시 지원자는 노회장 추천서와 졸업증명서 등 7가지 항목을 제출해야 했다. 예장 합동 고시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목사가 벌인 끔찍한 범죄가 대내외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정신분열과 같은 정신병력이 강력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출되는 정신감정서는 각종 정신병력을 일차적으로 걸러 내는 장치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는 고시를 치른 후에도 논문 작성이나 성경 본문 주해, 설교문 작성, 신학시험, 면접 등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개신교계에서는 감리교가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예장 합동 2017년 강도사고시는 내년 6월 27일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예장 합동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권익위 “경찰, 피의자 조사 때 수갑·포승 풀어줘야”

    국민권익위원회가 경찰이 피의자를 조사할 때 특정 강력범죄나 마약 관련 범죄, 자살, 자해, 도주, 폭행의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갑, 포승 등 경찰장구를 풀어줄 것을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청 훈령인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서도 이같이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강원 속초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 손님들과 몸싸움을 벌여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당시 속초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후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체포된 다음날 두 손목에 수갑을 차고 포승으로 몸이 결박당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지난 8월 경북 영주에 거주하는 B씨는 경찰관 모욕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영주경찰서에서 손목에 수갑을 찬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며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이와 관련, 강원 속초경찰서와 경북 영주경찰서에 “피의자 조사 시 수갑, 포승 등을 사용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 방어권 보장에 어긋날 수 있어 피의자 체포 때 경찰장구 사용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며 시정권고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경찰이 체포현장에서 수갑을 채우는 것은 현장이 개방되어 있어 자해나 도주, 폭행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라며 “두 고충민원 사례의 경우 피의자 A씨와 B씨는 자해, 폭행, 도주 등의 우려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지하철 불법행위 연 10만건... 전동차내 CCTV 확중을”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지하철 불법행위 연 10만건... 전동차내 CCTV 확중을”

    전동차 안에서 매년 10만 여건이 불법행위로 적발돼 지하철보안관에게 단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최근 3년 지하철보안관 전동차 내 불법행위 단속행위 자료에 따르면 취객 소란, 물건 판매 등으로 305,564건이 발생했다. 이중 3,853건은 고발하고 37,407건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나머지 264,301건은 전동차에서 쫓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99,762건, 2014년 93,398건 그리고 지난해 112,404건이 적발됐다. 불법행위는 취객 소란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96,714건이 발생했다. 이어 물건 판매행위(80,536건), 노숙(39,910건), 불법 광고물 배부(32,835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흡연, 방뇨등 경범죄는 줄어들고 있지만, 강력범죄인 성범죄는 오히려 증가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보안관은 2011년 9월 지하철 질서유지 및 단속, 성범죄 예방과 안전 순찰활동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한편, 철도종사자는 철도안전법 50조에 따라 전동차 내 불법행위, 직무상 지시를 따르지 않은 사람은 전동차 밖으로 퇴거 조치 등을 할 수 있다. 김태수 서울시의원은 “지하철 내에서 경범죄뿐만 아니라 성범죄 등 강력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불법행위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와 동반해 범죄 행위도 상승할 우려가 커 전동차 내 CCTV 등을 확충 설치하여 범죄 예방과 범죄 발생시 증거 자료로 활용하도록 해 전동차 내 범죄를 근절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여성폭력 근절해야/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여성폭력 근절해야/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우리 사회 여성의 인권과 지위가 과거에 비해 크게 신장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서 각종 폭력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2015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강력범죄 피해자 가운데 여성이 85.6%였고 특히 성폭력의 경우 94.1%를 차지했다. 폭력에 대한 국민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성폭력·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이른바 ‘강남역 사건’, ‘섬마을 여교사 성폭력 사건’ 등 끔찍한 범죄가 커다란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서 여성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여성폭력 근절을 향한 국민 염원을 담아 2011년부터 운영해 온 ‘성폭력추방주간’을 올해부터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일)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성폭력·가정폭력을 반드시 척결해야 할 ‘4대악’의 하나로 규정하고, 그동안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 사건 대응 및 재발 방지에 이르는 종합적인 근절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 2013년에는 피해자의 신고 없이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성범죄 친고죄’를 폐지했고, 6만 9000여개에 이르는 해당 기관에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화했다. 더불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폭력예방 교육’을 확대해 남녀노소 모두의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건 대응과 피해자 지원 단계에서는 상담·의료·수사·법률·심리치료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나 ‘1366 긴급피난처’, 폭력피해 보호시설 등 사회적 인프라를 확충해 가고 있다. 또한 사건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성폭력·가정폭력 전담 수사팀을 확대하고, 가정폭력 사건 발생 시 경찰의 현장 출동을 의무화했다. 가해자 처벌과 관련해서는 성폭력 가해자의 공직 임용을 막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중징계하는 법령 개정을 완료했다. 한편 재발방지 측면에서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등록 제도를 체계화하고, 언제 어디서나 주변의 성범죄자 거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 애플리케이션 보급에 힘쓰고 있다. 최근 부모 교육과 부부 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건강한 가족 가치를 확산시켜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을 예방하려는 목적이 크다.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인지 최근 몇 년 사이 성폭력 미검률이 3.6%까지 낮아지고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높아지고 있으며 성폭력·가정폭력 재범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하지만 우리 국민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성폭력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가정폭력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의 노력에 더해 사회 전체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행동이 함께 간다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도는 한층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관심 온(ON), 폭력 오프(OFF), 작은 관심으로 만드는 안전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2016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이 변화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 여성가족부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11월 25일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성폭력·가정폭력 추방 실천 캠페인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남성들이 우리 사회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에 앞장서는 적극적인 실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특집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성매매·아동폭력·데이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변화의 주체로서 남성들의 각성과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흔히 강간이나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과 같은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모두 그 심각성에 공감하고 분노를 느끼지만, 회식 자리에서의 성희롱, 성추행이나 연인 또는 가족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언·폭행에 대해서는 이를 심각한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인 공간과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폭력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추방 주간이 이같이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마음과 노력을 모아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로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현장 행정] 아차산 걷다가 위험할 땐 벨 누르세요

    [현장 행정] 아차산 걷다가 위험할 땐 벨 누르세요

    서울 광진구 아차산의 고구려길. 산 그림자 짙게 드리운 15일 오후 5시. 갑자기 ‘삐용~삐용~’ 소리와 함께 경광등이 요란하게 작동했다. 서울 광진구가 전국 처음으로 설치한 ‘블랙박스형 스마트 비상벨’을 한 등산객이 누른 것이다. 인근 등산객들이 모여들었고 10여분 만에 경찰 두 명이 숨을 헐떡이며 뛰어올라 왔다. “누가 비상벨을 누르셨어요. 무슨 일인가요.” 경찰관의 다급한 목소리에 “제가 발목을 다쳐서 도움을 청하려고 그랬어요”라고 김순희(67) 할머니가 답했다. 그렇게 김 할머니는 경찰관의 부축을 받고 산에서 내려갔다. 대기하던 119 응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김 할머니는 “휴대전화도 두고 와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는데, 스마트 비상벨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역, 수락산, 사패산 등에서 여성 상대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여성 화장실과 등산로 등에 대한 ‘안전’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광진구가 범죄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자체 제작한 ‘블랙박스형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을 아차산 주요 등산로와 화장실 등 16곳에 설치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등산로에는 전기와 통신케이블 등 기반시설이 없어서 기존 폐쇄회로(CC)TV 설치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그래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기존 CCTV 가격의 10분의1 정도이며 설치가 간단하고 범죄예방 효과가 큰 ‘블랙박스형 스마트 비상벨’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CCTV는 도심과 같이 기반시설이 밀집된 곳에서는 설치가 쉽고 범죄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등산로 및 산악지역 등 기반시설이 없는 곳에는 사실상 설치가 어렵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비상벨 시스템은 통신케이블 등이 필요 없어서 대당 2500여만원이라는 고가의 CCTV에 비해 대당 300여만원의 저비용으로 같은 범죄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등산로 여러 방향은 물론 야간에도 현장 영상을 저장할 수 있어 혹시 모를 범죄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위험시 비상벨을 누르는 순간 광진경찰서 112상황실로 사고발생 위치가 신속히 전달돼 경찰이 즉각 출동한다. 또 비상벨 경광등과 사이렌이 약 60초간 동작해 주변 등산객에게도 범죄발생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김 구청장은 “비용이 저렴하고 범죄예방 효과가 큰 ‘스마트비상벨’을 아차산뿐 아니라 구의동과 능동 등 좁은 골목길 등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주민, 특히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광진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10집 중 7집 자녀 없이 부모만 산다

    10집 중 7집 자녀 없이 부모만 산다

    2008년에는 10가구 중에서 4가구 정도는 부모와 자녀가 한집에 살았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올해에는 3가구 정도로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전체 가구의 약 70%는 자녀 없이 부모만 살고 있다는 얘기다. 핵가족 형태가 굳어지고 1인 가구 및 고령 인구가 늘어난 결과다. 연금과 퇴직 후 재취업 등을 통해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고령자)의 등장으로 자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생활비를 조달하는 부모들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 흡연자 비율은 2년 전보다 줄었지만 음주 비율은 소폭 늘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16년 사회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전국 2만 5233가구의 만 13세 이상 3만 8600명에게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등 5개 부문에 대해 물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비율은 전체의 29.2%로 2008년(38.0%)보다 8.8%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모만 따로 사는 가구는 6.1% 포인트 증가한 68.2%로 조사됐다. 부모와 동거하는 자녀는 장남(맏며느리)이 12.1%로 가장 많았으나 2008년(20.1%)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부모·자녀 동거 비율은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경우가 16.7%로 가장 높았다. 부모가 연로할수록 신체적, 경제적으로 부양 필요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거나 1인 가구가 많은 30대(30~39세) 가구주의 경우 부모와 같이 사는 비율이 6.8%에 그쳤다.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52.6%)가 자녀에 의존하는 경우(47.4%)보다 많았다. 2008년에는 자녀에게 생활비를 받는 부모(52.9%)가 스스로 해결하는 부모(46.6%)보다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핵가족화와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사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공적연금제도의 정착 등으로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얹혀사는 대신 독립적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58%가 부모의 도움을 받아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70.5%) 대비 12.5%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하는 대학생은 6.5%에서 24.7%로 거의 4배가 됐다. 대출(10.7%)과 스스로 벌어서 학비를 조달(6.4%)하는 비율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대학의 장학금 제도가 다양해지면서 혜택을 받는 학생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국민의 60% 이상은 적정수면(77.2%)과 아침식사(67.2%), 정기 건강검진(60.7%)을 통해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38.0%에 그쳤다. 아침을 먹는 사람은 2008년(76.2%)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올해 처음 60%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아침 결식률이 각각 55.3%와 51.2%로 높은 편이었다. 60세 이상은 89.7%가 아침을 챙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상 인구 중 흡연자는 20.8%로 2년 전(22.7%)보다 1.9% 포인트 줄었다. 2006년(27.3%) 이후 흡연율은 줄고 있다. 흡연자의 51.4%는 하루 평균 반 갑(10개비) 이하를 피운다. 19세 이상 인구 중 지난 1년간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65.4%로 2년 전(64.6%)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79.0%, 여자의 52.3%가 음주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주와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3.1%)와 ‘스트레스 때문에’(41.1%)가 주로 꼽혔다. 사회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국민 45.5%는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범죄 발생(67.1%)과 신종 질병(62.0%), 정보 보안(52.0%)에 불안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다. ‘묻지마 범죄’와 강력범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지카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강력 범죄 예측 빅데이터 ‘살인예비죄’ 낙인 딜레마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강력 범죄 예측 빅데이터 ‘살인예비죄’ 낙인 딜레마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한다는 의미의 ‘예언’은 예로부터 과학과는 거리가 먼 개념이었다. 16세기에 살았던 노스트라다무스를 과학과 연관 짓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과학과 예언이 만나는 지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놓는 수많은 예측 즉 ‘과학적 예언’ 속에 살고 있다. 정보기술(IT) 및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데이터를 재분석하고 이를 통해 앞날을 예언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과학은 인류의 삶과 생활을 어디까지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을까. ●마트 진열대 올릴 물건부터 지진 예측까지 곳곳에 활용 과학이 예측하는 자연정보 중 가장 각광받는 것은 역시 지진 예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IT기업까지 나서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예언’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간 쌓은 지진 데이터 및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 데이터 등을 3D그래픽으로 구현해 시대별, 계절별, 지역별 지진 특성을 파악한다. 또 이를 이용해 미래에 어떤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기도 한다. 과학적 예언이 미치는 영향은 날씨와 지진 등 자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컨대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테스코는 날씨가 좋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샐러드나 빵의 재고를 늘린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많이 해 신선식품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본이 움직이는 산업 전반에도 과학적 예언은 필수가 된 것이다. 과학이 이 모든 것을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는 바탕에는 다름 아닌 빅데이터가 있다. 빅데이터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분류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며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혁명을 일컫는다. 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이며 이 빅데이터가 우리 생활 전반을 예측하고 예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국 우범자 예측 프로그램 개발… 한국도 ‘프리크라임’ 준비 시장조사업체 IDC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연평균 23.1%씩 성장해 486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할 만큼 빅데이터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과학적 예언의 기초를 제공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빅데이터가 자살과 살인 등 강력범죄를 예측하고 막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2014년, 런던 전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조직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SNS 동향을 분석하고 우범자를 사전에 가려내는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이스라엘 역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5가지 구별요소로 얼굴 특징을 분석해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 중이다. 독일에서는 한 IT 회사가 과거 범죄가 발생한 시간과 장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발생할 장소를 사전에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실제로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최첨단 치안 시스템인 ‘프리크라임’을 개발하고 2018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생체정보를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전자발찌를 통해 중앙관제센터가 맥박과 체온, 움직임 및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과거의 범죄수법이나 이동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재범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빅데이터, 더 나아가 각종 과학 기술이 예측하는 ‘예언’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이다. 미국 리처드 버크 펜실베이니아대 통계학 교수는 현재 인간이 출생하는 순간부터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구상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은 단순히 범죄자의 재범을 억제하는 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판사가 보호관찰이나 가석방 대상자를 심사할 때 무의식적인 편견이나 개인적인 감정의 기복 등으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버크 박사는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알고리즘에 포함되는 자료를 넣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다. 알고리즘에 흑인이나 여성, 특정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녹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특정인이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 자신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데, 이러한 마음이 ‘데이터화(化)’ 되지 않는 이상 그를 ‘미래의 범죄자’로 낙인찍은 예언을 취소할 방법이 없다. ●빅데이터, 특정 계층·인종에 범죄자 낙인 찍을 우려도 형법 255조에는 살인예비죄라는 것이 있다. 범죄의 실행착수에 이르지 아니한 범죄준비행위 중, 특히 형법상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범죄와 연관됐다고 판단됐을 때 살인예비죄를 적용한다. 예컨대 칼을 소지하고만 있어도 특정 경우에는 살인예비죄에 해당될 수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살인예비로 기소된 사람은 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들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실제로 살인을 저질렀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신이 아니고서야, 아무리 똑똑한 알파고라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이 내놓는 예측이 강력범죄를 막는 데도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빅데이터에 활용될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이를 분석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의 몫이다. 빅데이터나 AI가 인간의 판단력과 자제력까지 알아채고 분석하는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는 뜻이다. 탄탄한 논리와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예언을 조금 더 냉정하게 보고 다뤄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빅데이터 통한 ‘과학적 예언’, 어디까지 믿을 수 있니

    [송혜민의 월드why] 빅데이터 통한 ‘과학적 예언’, 어디까지 믿을 수 있니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한다는 의미의 ‘예언’은 예로부터 과학과는 거리가 먼 개념이었다. 16세기에 살았던 노스트라다무스를 과학과 연관짓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과학과 예언이 만나는 지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놓는 수많은 예측 즉 ‘과학적 예언’ 속에 살고 있다. IT 및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데이터를 재분석하고 이를 통해 앞날을 예언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과학은 인류의 삶과 생활을 어디까지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을까. ▲지진부터 산업까지…과학적 예언과 생활, 그리고 빅데이터 과학이 예측하는 자연정보 중 가장 각광받는 것은 역시 지진예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IT기업까지 나서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예언’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년 간 쌓은 지진 데이터 및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 데이터 등을 3D그래픽으로 구현해, 시대별, 계절별, 지역별 지진 특성을 파악한다. 또 이를 이용해 미래에 어떤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기도 한다. 과학적 예언이 미치는 영향은 날씨와 지진 등 자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컨대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테스코는 날씨가 좋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샐러드나 빵의 재고를 늘린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신선식품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본이 움직이는 산업 전반에도 과학적 예언은 필수가 된 것이다. 과학이 이 모든 것을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는 바탕에는 다름 아닌 빅데이터가 있다. 빅데이터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분류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며,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혁명을 일컫는데, 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이며, 이 빅데이터가 우리 생활 전반을 예측하고 예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데이터의 빛과 그림자 시장조사업체 IDC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연평균 23.1%씩 성장해 486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할 만큼 빅데이터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과학적 예언의 기초를 제공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빅데이터가 자살과 살인 등 강력범죄를 예측하고 막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2014년, 런던 전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조직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SNS 동향을 분석하고 우범자를 사전에 가려내는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이스라엘 역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5가지 구별요소로 얼굴 특징을 분석해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 중이다. 독일에서는 한 IT 회사가 과거 범죄가 발생한 시간과 장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발생할 장소를 사전에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실제로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최첨단 치안 시스템인 ‘프리크라임’(Pre-Crime)‘을 개발하고 2018년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 시스템은 생체정보를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전자발찌를 통해 중앙 관제센터가 맥박과 체온, 움직임 및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 받고, 과거의 범죄수법이나 이동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재범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빅데이터, 더 나아가 각종 과학 기술이 예측하는 ‘예언’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에 있다. 미국 리처드 버크 펜실베이니아대 통계학 교수는 현재 인간이 출생하는 순간부터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구상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은 단순히 범죄자의 재범을 억제하는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판사가 보호관찰이나 가석방 대상자를 심사할 때 무의식적인 편견이나 개인적인 감정의 기복 등으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버크 박사는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알고리즘에 포함되는 자료를 넣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다. 알고리즘에 흑인이나 여성, 특정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녹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특정인이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 자신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데, 이러한 마음이 ‘데이터 화’(化) 되지 않는 이상 그를 ‘미래의 범죄자’로 낙인찍은 예언을 취소할 방법이 없다. 형법 255조에는 살인예비죄라는 것이 있다. 범죄의 실행착수에 이르지 아니한 범죄준비행위 중, 특히 형법상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범죄와 연관됐다고 판단됐을 때 살인예비죄를 적용한다. 예컨대 칼을 소지하고만 있어도 특정 경우에는 살인예비죄에 해당될 수 있다는 뜻인데,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살인예비로 기소된 사람은 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들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실제로 살인을 저질렀을 사람은 기소된 23명 중 몇이나 될까. 신이 아니고서야, 아무리 똑똑한 알파고라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이 내놓는 예측이 날씨를 예측하고 재고수량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강력범죄를 막는데도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빅데이터에 활용될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이를 분석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의 몫이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이 인간의 판단력과 자제력까지 알아채고 분석하는 단계, 인간과 차별성이 전혀 없는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는 뜻이다. 탄탄한 논리와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예언을 조금 더 냉정하게 보고 다뤄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역 살인사건 1심서 징역 30년…검찰, ‘토막살인’ 조성호 사형 구형(종합)

    강남역 살인사건 1심서 징역 30년…검찰, ‘토막살인’ 조성호 사형 구형(종합)

    지난 5월 17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남역 근처 공용화장실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 김모(34) 씨에게 법원이 14일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같은 날 검찰은 지난 4월 13일 동거남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안산 대부도 방조제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호(30)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이날 진행된 김씨의 선고공판에서 “사회 공동체 전체에 대한 범행으로 불안감을 안겼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자신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상대방의 생명을 빼앗는 범행은 생명 경시 태도가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그런데도 김씨는 피해자의 명복을 빌거나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랑스러운 자녀이자 여동생이고 여자친구였던 피해자는 예상치 못한 채 자신의 뜻을 전혀 펼치지도 못하고 생명을 잃었으며 유족들은 충격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 당시 조현병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불완전한 책임능력을 보이는 김씨의 형량을 정함에 있어 부득이 심신미약 상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정신감정인은 김씨가 여성을 폄하하기보다 남성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며 “김씨는 남성을 무서워하는 성격과 피해의식 때문에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선 공판에 여유로운 모습으로 임했던 김씨는 이날 법정에 굳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재판 내내 안경을 고쳐 쓰거나 선 채로 다리를 떠는 등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법원은 법정경위와 방호원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재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말없이 흐느끼며 재판을 지켜봤다. 재판부는 징역형과 함께 치료감호,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한편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 심리로 열린 조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마트에서 칼을 사고 직장에서 망치를 가져오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잔인하게 살해하고 장기 대부분을 꺼내 봉투에 담아 버리는 등 매우 엽기적인 모습까지 보였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대부도에서 사체가 발견되고 수사하는 동안 국민은 충격과 분노가 컸다”며 “엽기적인 범행이 빈발하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강력범죄 추세로 볼 때 이런 죄에는 마땅한 책임을 지우게 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조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2010년 5월 술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이후 순간순간 엉뚱한 얘기를 하고 기억을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증상은 개선할 수 있고 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등을 고려해 처벌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형을 정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이런 증상 탓에 감정이 폭발할 수 있는 화약고 상태에 있던 피고인이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폭발한 것이라는 점도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최후 진술에서 “동기가 무엇이든, 피해자가 제게 어떤 짓을 했든 이렇게 큰 죄를 지어 마음 깊이 죄송하다. 용서받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있지만 후회하고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피해자 가족을 대신해 이날 재판을 방청한 검찰 측 피해자 지원 법무담당관은 재판부의 요청에 ‘피해자 가족이 전해달라고 했다’며 “유족들은 이 사건 이후 심리상담 등 여러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으니 피고인을 최대한 엄하게 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토막살인’ 조성호 사형 구형 “엽기”

    검찰, ‘토막살인’ 조성호 사형 구형 “엽기”

    동거남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안산 대부도 방조제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호(30)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마트에서 칼을 사고 직장에서 망치를 가져오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잔인하게 살해하고 장기 대부분을 꺼내 봉투에 담아 버리는 등 매우 엽기적인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대부도에서 사체가 발견되고 수사하는 동안 국민은 충격과 분노가 컸다. 엽기적인 범행이 빈발하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강력범죄 추세로 볼 때 이런 죄에는 마땅한 책임을 지우게 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조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2010년 5월 술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이후 순간순간 엉뚱한 얘기를 하고 기억을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증상은 개선할 수 있고 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처벌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형을 정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조씨는 최후 진술에서 “동기가 무엇이든, 피해자가 제게 어떤 짓을 했든 이렇게 큰 죄를 지어 마음 깊이 죄송하다. 용서받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있지만 후회하고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피해자 가족을 대신해 이날 재판을 방청한 검찰 측 피해자 지원 법무담당관은 재판부의 요청에 ‘피해자 가족이 전해달라고 했다’며 “유족들은 이 사건 이후 심리상담 등 여러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으니 피고인을 최대한 엄하게 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4월 13일 인천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준비한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방조제 주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조씨가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받은 90만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과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격분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필리핀 강력범죄 공포…한인 3명 또 총격 피살

    필리핀 강력범죄 공포…한인 3명 또 총격 피살

    올해 들어 한국인 6명째 희생 경찰영사 현지 파견 4명 불과 “범죄 건수 비례해 인력 배치를” 외교부는 13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수는 6명으로 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드 소재 사탕수수밭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남성 1명은 다리가, 여성은 손목이 각각 테이프로 결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범인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3명은 지난 8월에 출국한 40~50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지에 파견된 경찰청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경찰관)가 전날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로 전송한 지문을 통해 30분 만에 신원을 확인했다. 남성 A(51)씨와 B(46)씨는 지난 8월 16일 홍콩으로 출국해 필리핀으로 넘어갔고, 여성 C(48)씨는 사흘 뒤인 19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 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한 차례 연장했다는 점을 근거로 세 명 모두 관광객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이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교민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다른 범죄와 달리 으슥한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과 두 사람이 테이프로 결박된 점 등을 토대로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들에게 경미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범죄에 연루돼 도피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지 경찰을 지원할 수사 전문가 4명을 필리핀으로 급파했다. 이들은 현장 감식, 총기 분석, 범죄 분석(프로파일링) 3개 분야 전문가들로 경찰 3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박사 1명으로 구성됐다. 실제 전 세계에서 한국인 피살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도 필리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해외 교민·여행객 대상 강력범죄 현황에 따르면 ‘살인’의 경우 필리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13건으로 뒤를 이었고, 일본 6건, 기타 아시아 국가 전체 6건, 중남미 5건 순이었다. 그러나 필리핀 공관에 파견된 경찰영사 수는 4명에 불과했다. 오히려 필리핀보다 강력 사건 발생 빈도가 낮은 일본(6명), 미국(6명), 유럽(7명) 등 선진국들에 대한 파견 인력이 더 많았다. 이 의원은 “선진국 위주가 아닌 범죄 건수에 비례해 인력을 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두테르테 취임 이후 기대했지만”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두테르테 취임 이후 기대했지만”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필리핀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 외교부와 필리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76㎞가량 떨어진 산페르난도 바콜로 북쪽 도로변에서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40∼5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은 결박된 상태였고, 사망자 전원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곳은 농촌으로 관광객들이 올 만한 지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면서 “인적이 없고 한적한 지역이기 때문에 범행 장소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할 실마리를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로는 원한이 있는 누군가가 이들을 납치한 뒤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한국 조직폭력배나 수배자들이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이 제삼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올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6명으로 늘게 된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려져 범죄 표적이 되는 경우가 잦다. 살해에 이르는 경우는 채무나 공사대금 등 사업 분쟁에 휘말린 경우가 많다. 필리핀에서 총기를 소지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100만 정 이상의 총기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백 달러에 불과하며, 현행범으로 붙잡혀도 보석을 통해 쉽게 풀려날 수 있다. 필리핀 경찰이 지문과 통신조회 등과 관련해 첨단수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고 수사 예산도 부족한 탓에 신속한 검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과 재판을 여는 데만도 통상 2∼3년이 걸리는 늑장 행정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한 교민은 “범죄와 부패 척결을 약속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한인 대상 강력범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영국에 번지는 ‘광대 괴담’...공포로 확산

    미국, 영국에 번지는 ‘광대 괴담’...공포로 확산

    미국에서 일부 범죄자가 광대 가면을 쓴 채 범죄를 자행하는 사례가 속출, ‘광대 공포’가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수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동남부에서 처음 시작된 ‘광대 괴담’은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광대 분장을 한 인물들이 납치나 살인을 벌인다는 이 소문은 처음엔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됐으나, 실제로 광대 가면을 쓴 괴한들이 폭력 범죄를 저지르거나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미국 시민들에게 큰 공포감을 안기고 있다. 이에 앨라배마 등 몇 개 주의 일부 학교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휴교령을 내렸으며 각지 경찰관들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다가오는 핼러윈에 맞춰 유사 범죄가 증가할 것을 우려한 시민들은 백악관에까지 조치를 요구했고 이에 백악관은 각 지자체에게 우선적 대처를 지시한 상태다. 그런데 해당 현상이 미국뿐만이 아닌 대서양 건너 영국 땅에서도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최근 영국의 소셜 미디어 집단 ‘베리 클라운 어택’(Bury Clown Attack)은 인스타그램에 공개적으로 그레이터맨체스터 주 베리 시에 위치한 5개 고등학교의 이름을 적시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공격’의 피해자는 이미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베리 지역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딸이 다니는 학교 밖에 두 명의 광대복장을 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현재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베리 지역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목격담이 네티즌 사이에 공유되고 있다. 베리 시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주 스트래퍼드 시에서도 차량을 이용해 어린이들에 접근해 겁을 주는 광대 차림의 괴한을 목격했다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외에도 뉴캐슬, 카나번, 셰필드, 리버풀 등지에서도 광대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광대 사건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광대들은 직접적인 강력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으나 시민들에게 큰 공포를 심어주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잉글랜드 북동부 더럼 카운티에서는 광대 마스크를 쓰고 흉기로 무장한 남성이 11~12세의 어린이들을 위협했으며, 잉글랜드 동부 서퍽 주에서는 10세 미만 아동이 광대 복장을 한 다수의 사람들에 쫓기는 사건이 신고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최근 경고에 나섰다.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체셔 카운티 경찰은 “미국의 광대 괴담이 현재 영국으로 넘어와 미디어에 수차례 보도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핼러윈이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들을 위협하는 행위,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를 상대로 그렇게 하는 것은 분명히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며 범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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