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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익사할뻔한 개들 구한 자원봉사자 (영상)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익사할뻔한 개들 구한 자원봉사자 (영상)

    한 자원봉사자가 미국 남동부를 덮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불어난 홍수에 익사할 뻔 한 개 여섯 마리를 구조해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 릴랜드 마을에 있는 건물 밖 우리에서 개들이 구조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초강력 폭풍을 피해 주인들이 사라지고 난 뒤 우리 안에 갇힌 채 남겨진 개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개들은 뒷다리로 일어서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내보내주길 바라듯 필사적으로 짖어댔다.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텍사스 주에서 온 자원봉사자 라이언 니콜스는 우리 안에 버려진 개들을 발견했고,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무릎 높이 까지 오는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몇 초 후 그가 울타리 자물쇠를 열어주자 개들은 기다렸다는 듯 헤엄쳐 밖으로 나왔다.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낑낑거리는 개들을 달래며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안내했다. 물 밖으로 달아난 개들은 먹이를 먹거나 들판에서 안정을 취했다. 구조 작업에 함께한 저널리스트 마르쿠스 디파올라는 지난 16일 “주인이 우리 안에 버린 개 여섯 마리를 꺼냈다. 우리가 떠날 때쯤에 빠르게 범람한 물살로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개가 빠져 죽었을 수도 있었다”면서 “피난 시 당신의 애완동물도 함께 데려가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이미 4만 6000건 넘게 공유됐고, 대다수 네티즌들은 “자신들을 내보내 달라고 낑낑대는 개들이 안쓰러웠다”거나 “몇몇 사람들은 개들을 키울 자격이 없다. 그 같은 가혹한 상황에 개들을 버리고 떠나는 것은 잔인하고 무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플로렌스가 주말을 거치며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등된 후 폭우가 잦아졌으나, 그동안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한 홍수 피해가 속속 보고됐다. 현재 사망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었으며 강물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홍수 피해는 며칠 혹은 몇 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로이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승우 후반 교체 출전, 이청용 뜻깊은 독일 무대 데뷔전

    이승우 후반 교체 출전, 이청용 뜻깊은 독일 무대 데뷔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이승우(20)가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2부리그) 엘라스 베로나에 복귀해 후반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이승우는 16일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로 불러 들인 카르피와의 정규리그 세리에B 홈 경기 후반 34분 왼쪽 측면 공격수 카림 라리비 대신 투입돼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7~18시즌을 마친 뒤 러시아월드컵에 나선 이승우는 지난달 초 컵 대회(코파 이탈리아) 경기에 출전한 뒤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일본과의 결승전 선제골 등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앞장선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평가전을 치르고 베로나로 돌아갔다. 베로나는 카르피를 4-1로 꺾고 정규리그 무패(2승1무)를 달렸다. 전반 35분 라리비의 선제골, 전반 45분과 후반 12분 지암파올로 파치니의 연이은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간 뒤 파치니가 후반 37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카르피는 후반 42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3연패를 당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독일 2부리그인 분데스리가 2의 VfL 보훔에 새 둥지를 튼 이청용은 16일 루르 슈타디온으로 불러 들인 잉골슈타드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5-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세바스티안 마이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15분 남짓 뛰며 독일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오랫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주로 왼쪽 측면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코너킥 세트피스도 전담해 날카로운 킥 능력을 보여줘 투입 2분 만에 안토니 로실라의 코너킥 상황에서의 득점에 간여하기도 했다. 보훔은 전반 4분 루카스 힌테시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6-0 대승을 거뒀다. 보훔은 승점 10(3승1무1패)을 따내며 선두인 그로이터 퓌르트(승점 11)에 뒤진 2위를 지켰다. 보훔은 오는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홀슈타인 킬과 6라운드 대결을 펼쳐 이청용과 이재성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청용은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 올 때까지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한국분들 또한 경기를 고대하며 지켜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볼튼 원더러스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팀을 옮긴 이후 이청용은 세 시즌 동안 36경기에 나설 정도로 출전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았지만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2009~10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뒤 승격하지 못하고 있는 보훔도 이청용의 빅리그 경험을 믿고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군대 안 가는 ‘손’… 1억 유로 사나이

    군대 안 가는 ‘손’… 1억 유로 사나이

    리그컵 활약 따라 고공행진 여지 황희찬, 주말 분데스리가 데뷔전지난달 9980만 유로(약 1305억원)로 추산됐던 손흥민(26·토트넘)의 이적 가치가 병역 특례 후 1억 230만 유로(약 1338억원)로 올랐다. 추정 몸값이지만 1억 유로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뇌샤텔 대학과 손잡고 만든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10일 업데이트를 통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게 된 그의 예상 몸값을 이렇게 추산했다. 연구소는 소속팀의 성적, 선수의 나이와 포지션, 소속팀 성적 등을 종합해 예상 이적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392억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으니 3년 만에 예상 몸값이 3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10위에 오르는 물오른 활약을 펼쳐 지난해 12월 손흥민의 예상 이적 가치는 6680만 유로(약 873억원)였는데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6월 1일 9020만 유로(약 1170억원)로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9880만 유로로 업데이트하면서 연구소는 ‘병역 리스크’를 무려 8800만 유로로 책정했는데 이것이 제거되면서 250만 유로 뛴 것이다. ‘특례 메리트’가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11일 칠레와의 평가전, 15일부터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활약에 따라 고공행진을 할 여지가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도중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임대된 황희찬(22)이 칠레전을 마친 뒤 주말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현지 일간 빌트는 “황희찬이 15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5라운드에 출전할 가능성에 대해 크리스티안 티츠 함부르크 감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칠레전을 마친 뒤 사흘 만이다.티츠 감독은 “우선 훈련 과정을 봐야겠지만, 괜찮을 것 같다”며 “원래 다른 대륙으로 가는 일은 어렵지만, 황희찬은 오스트리아에서 뛰었고 날씨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 신문인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도 “티츠 감독이 황희찬의 출전에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사상 처음 강등돼 1부 리그 복귀를 노리는 함부르크는 2승1패로 8위(승점 6)를 달리고 있어 황희찬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희찬,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함부르크로 임대

    황희찬,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함부르크로 임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2)이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소속팀인 잘츠부르크에서 함부르크로 임대됐다. 함부르크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뛰었던 친정팀이기도 하다. 잘츠부르크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2018-2019시즌이 끝날 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함부르크에 임대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황희찬은 2016년 잘츠부르크에 입단해 86경기를 튀면서 29골 7도움을 기록했다“라며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왔고 지금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이 1시즌 동안 임대돼 뛰게 되는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처음 독일 무대에 입성할 때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있었지만 이번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2부로 강등됐다. 황희찬이 독일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26)과 ‘한국인 더비’를 펼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노조 교섭위원 해외·지방 발령…BHC, 기회 빙자한 ‘인사 갑질’

    [단독] 노조 교섭위원 해외·지방 발령…BHC, 기회 빙자한 ‘인사 갑질’

    치킨 가맹점 업계 빅3 중 하나인 ‘BHC’가 노동조합 교섭위원을 해외·지방으로 발령내는 ‘인사 갑질’로 노조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HC 노동조합은 지난해 11월 23일 치킨 가맹점 업계 중 처음으로 설립됐다. 1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에 따르면, BHC 사측은 노조 교섭위원인 조해기(47) 교육국장을 지난달 30일 해외 지사장으로 인사 발령을 냈다. 인사 발령을 거부할 수 없는 조 교육국장은 이번 주에 해외로 떠나게 돼 사실상 교섭위원으로서의 활동이 중단된다. 조 교육국장은 “아직도 제가 왜 해외 근무 적임자인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BHC 사측은 교섭위원 4명 중 위원장을 제외한 3명에 대해 전직, 승진, 징계라는 인사 조치를 내려 노조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교섭위원인 김창수(46) 사무국장은 지난 1월 19일 서울 본사에서 강원 원주로 전직됐다. 같은 날 BHC노조 설립 멤버이자 교섭위원 오모(49)씨는 팀장에서 이사로 승진됐다. 이사는 조합원 자격이 없어서 교섭위원 활동을 할 수 없다. 조 교육국장은 지난 3월 카톡방에서 노조 홍보 등을 하다가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1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화해 권고를 노사가 받아들였지만,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시 해외 발령 등의 인사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화해절차로 강원도에서 본사로 복귀한 김 사무국장은 지난달 30일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됐고, 3개월 감봉에서 경고로 징계수위가 낮아진 조 교육국장은 같은 날 해외로 인사 발령났다. BHC 관계자는 “능력이 있으니까 해외 지사장으로 발령을 낸 것”이라면서 “인사 이동은 어느 회사에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활동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법률원 조윤희 노무사는 “능력자를 해외에 보낸다지만 이전 감봉 사유 중 하나는 능력 부족이었다”면서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우연만 이렇게 겹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터키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에르도안 “美압박에 굴복 안 해”

    S&P·무디스 하향조정…리라화 또 악재 중·러와 ‘반미 전선’ 꾸리며 美국채 매각 휘청이는 터키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터키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경제 게임’에 임전무퇴를 선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인 정의개발당(AK)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해 “일부 세력이 경제와 제재, 외환 환율, 이자율, 인플레이션 등으로 터키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당신들의 게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S&P는 터키의 국가 신용 등급을 기존의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투기 등급(정크) 범위 내에서 한 단계 더 끌어내린 셈이다. 무디스도 이날 터키의 신용 등급을 종전 ‘Ba2’에서 ‘Ba3’로 낮췄다. 터키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S&P와 달리 무디스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초와 비교해 무려 40% 가까이 떨어진 리라화 흐름에 악재가 또 하나 추가된 것이다. 양국 간 갈등을 촉발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신병 문제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앞서 미 정부는 브런슨 목사를 풀어 주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나 터키 법원은 이날 석방을 또다시 거부했다. 터키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등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과 ‘반미 전선’ 형성에 적극적이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현재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나라들은 앞다퉈 미국 국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신들이 인용한 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486억 달러(약 54조 7000억원) 감소했다. 이런 감소 폭은 2016년 말 이래 최대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짜 사우나 즐긴 경찰 등 불량 경찰... ‘감경’ 소청심사 기각

    공짜 사우나 즐긴 경찰 등 불량 경찰... ‘감경’ 소청심사 기각

    관내 헬스클럽의 사우나를 630차례 공짜로 이용했다가 감봉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징계를 감경해 달라고 소청심사를 냈으나 기각됐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반복해서 음란행위를 하다 파면된 전직 경찰관과 부하 직원 성희롱 등으로 정직처분을 받은 파출소장도 소청심사를 청구했지만 마찬가지로 거부됐다. 11일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의 최근 심사 결과에 따르면 전직 경사 A씨는 술에 취해 노상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했다가 강등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또다시 상가건물 로비에서 같은 짓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파면되자 “징계 이유를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당시 행동이 전혀 생각나지 않고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에서 상담 치료 중”이라며 감경을 요청했다. 소청심사위는 이에 대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는 경찰공무원이 그 신분을 망각한 채 공연음란 행위의 비위를 저지른 것은 어떠한 이유로든 용납하기 어렵고, 그 책임 또한 매우 중하다”며 소청을 기각했다. B경감은 파출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여성 순경 C씨에게 “경리계장에게 애교와 아양을 떨어 시설운영비를 더 받아내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임신한 C씨에게 “임신했다고 나대지 마라”, “무슨 승진을 하겠어”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인정돼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소청심사위는 “피해자·참고인들의 진술이 인정된다”며 “사회 공동체의 건전한 상식과 관행, 일반적이고 합리적인 사회규범의 관점에서 봤을 때 소청인의 성 인지 또는 성 인권 의식이 낮아 보이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D경감은 관내 헬스클럽 사우나를 630차례(504만원 상당) 공짜로 이용하고, 근무시간 중 사우나에 갔다가 사무실로 돌아와 퇴근하는 방법으로 246차례에 걸쳐 339시간의 초과근무수당(395만원)을 부당하게 챙겨 감봉 3개월 및 징계부가금 899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D경감은 “당시 선거범죄 첩보수집 및 불법 문신 수술 범죄정보 수집의 총괄 업무를 맡고 있었다. 사우나에 출입한 것은 직무의 일환이었다”며 감경을 요청했으나 소청심사위는 기각했다. 이밖에 노래방에서 도우미들을 불러 맥주를 마시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단속돼 견책처분을 받은 경위 3명이 ‘선처해달라’며 청구한 소청심사 역시 기각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직급 강등 복귀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직급 강등 복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됐다가 법정 소송을 통해 공무원 신분을 회복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직급을 낮춰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복귀하게 됐다. 교육부는 이달 13일자로 나향욱 전 기획관을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 연수지원협력과장으로 발령한다고 10일 밝혔다. 직급은 파면 직전(고위공무원)보다 한 단계 낮은 부이사관으로 복직됐다. 법원 판결에 따라 정부가 징계 수위를 파면이 아닌 강등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중앙교육연수원은 교육 정책이 학교 등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도 교육연수원, 대학과 협력해 교육 분야 공무원들의 역량 개발과 전문성 강화를 돕는 기관이다. 국립대학 사무국장으로 발령낼 경우 학생회나 교수회 등이 반발할 것이 예상돼 연수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나향욱 전 기획관은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민중은 개·돼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킨 점 등을 들어 나향욱 전 기획관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지만, 나향욱 전 기획관은 불복하고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공무원 지위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했다”면서도 발언 경위 등을 고려하면 파면은 지나치게 무거운 징계라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비슷한 판결이 나오자 교육부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판결을 수용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며, 파면·해임은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이 있는 경우 내려진다. 재판부가 발언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인사혁신처는 징계 수위를 강등으로 낮췄다. 그러나 나향욱 전 기획관은 징계 수위를 더 낮춰달라는 심사서를 지난 6월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난 시즌 EPL 불운왕은 리버풀, ‘운짱’ 클럽은 맨유

    지난 시즌 EPL 불운왕은 리버풀, ‘운짱’ 클럽은 맨유

    리버풀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불운했던 팀으로 뽑혔다. 마땅히 골로 인정됐어야 할 것이 무효가 됐거나 페널티킥이나 레드 카드 오심 등으로 손해 본 승점이 12로 집계됐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심 덕을 많이 봐 승점 6을 덤으로 얻어 가장 운 좋은 팀으로 꼽혔다. 미국 ESPN과 인텔, 배스 대학이 힘을 합쳐 프리미어리그 심판 출신인 피터 월튼 주도로 지난 시즌 모든 경기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노골이 됐어야 할 골, 오심으로 무효가 된 골, 잘못된 페널티킥 선언으로 이뤄진 득점,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할 판정, 잘못된 레드카드 판정, 레드카드가 불렸어야 할 상황, 추가시간을 너무 주어서 터진 골, 방향이 꺾인 골 등을 점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일단 문제가 된 상황이 특정되면 팀 전력, 전형, 홈 어드밴티지 등을 변수로 꾸며 ‘행운 지수’를 산출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14일 안필드에서 리버풀은 맨유와 0-0으로 비겼는데 후반 18분 리버풀의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했으므로 1-0으로 이기는 경기였다.이렇게 특정된 상황은 모두 150건이 넘었다. 레스터시티는 추가시간을 길게 적용한 덕에 세 골이나 더 넣었는데 어느 다른 팀보다 많았다. 허더스필드의 홈 구장인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는 다섯 골이나 잔디에 닿아 방향이 꺾여 골이 됐다. 그 중 허더스필드의 득점은 두 골이었다. 매트 리치(뉴캐슬)는 두 차례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손으로 건드렸는데 레드카드를 받지 않아 가장 운이 좋은 선수였다. 정의롭게 승점이 주어졌더라면 4위 리버풀은 2위 맨유와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3이 깎여 역대 최초의 100 고지 달성에 실패할 수 있었다.허더스필드는 잘못된 심판 판정이 모두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스토크시티 대신 강등됐어야 마땅했다. 또 브라이턴은 여섯 계단 순위가 올라 9위로 시즌을 마쳤더라면 상금 1150만 파운드를 더 챙길 수 있었다. 반대로 레스터시티는 9위에서 14위로 떨어져 시즌 상금 970만 파운드를 손에 넣지 못할 수 있었다. 토머스 쿠란 배스 대학 부교수는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왔어야 하는지 수천 번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것 같다”며 “우리가 지금껏 해본 연구 중 가장 세밀한 것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월턴은 “이번 결과는 판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것인지 증명해 보인다. 프리미어리그가 다음 시즌 비디오 판독(VAR)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은 운이 경기에 이런 식으로 작용하는지 보는 일은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감사원 ‘한미연구소 청탁 메일’ 경징계 논란

    경징계 처분 사실도 한 달 가까이 숨겨 감사원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청탁 이메일 논란’과 관련해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난주(47) 감사원 국장에게 ‘감봉 3개월’의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감사원은 장 국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솜방망이 징계’ 결과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 고등징계위원회는 지난달 9일 장 국장에 대한 징계위를 열었다. 징계위는 장 국장이 국가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정직 1개월’을 인정했지만, 2005년 8월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공적을 감안해 ‘감봉 3개월’로 최종 의결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감사원이 장 국장에게 ‘불복 절차를 밟지 않는다’는 (비공식) 조건을 제시해 동의를 얻어 경징계 의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감사원은 장 국장이 USKI에 ‘자신을 방문 학자로 뽑아 주면 남편이 연구소를 도와줄 것’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의혹을 확인하고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1월 28일자 메일에 따르면 장 국장은 남편인 홍 행정관의 이름을 거론한 뒤 “만약 (USKI에 부정적인) 김기식 전 민주당 의원이 어려움을 준다면 남편이 중재자가 돼 문제 해결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감사원은 지난 4월 장 국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감사원은 장 국장의 처신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중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징계는 파면(공무원 신분 박탈+5년간 공무원 임용 불가)이나 해임(공무원 신분 박탈+3년간 임용 불가), 강등(1계급 강등+정직 3개월), 정직(직무 정지 1~3개월) 등이다. 하지만 징계위에서 “장 국장이 USKI에 이메일을 보낸 행위는 신청자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어서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품위 유지 위반만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경징계 처분 사실을 한 달 가까이 알리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 디폴트 공포…美와 무역전쟁에 자금난 심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 디폴트 공포…美와 무역전쟁에 자금난 심화

    민간 빚 줄이려 대출 죄니 실적 악화 올 297억위안 디폴트…작년의 80% AA- 등급 회사채 금리 年 6.99%로↑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및 석탄화학그룹인 융타이넝위안(永泰能源·Wintime Energy)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다. 융타이는 지난 5일로 만기가 돌아온 15억 위안(약 2518억원) 규모의 1년물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했다. 특히 융타이의 디폴트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까지 45억 9000만 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탓이다. 융타이가 발행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회사채의 규모는 39억 달러(약 4조 413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위안화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지만 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2년 만기 달러화표시 채권도 포함돼 있다.중국 기업들에 ‘디폴트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핀테크 업체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짐에 따라 빚더미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의 무역전쟁보다 더 큰 중국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 선진화를 위해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핀테크 업체와 같은 ‘그림자 금융’(제도권 밖의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은행들 대출 꺼려 수천개 ‘P2P 금융’ 문 닫아 중국 경제매체 계면(界面)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20일 기준 모두 29건이다. 규모는 297억 2700만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디폴트 총액 371억 위안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민간기업의 디폴트 규모는 전체의 67%인 199억 1700만 위안으로 67%로 집계됐다. 중외합작기업 디폴트도 20%인 59억 4500만 위안이다. 중신(中信)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2016년의 디폴트 사태는 주로 국유기업의 과잉생산이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민간 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민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들어 경기 둔화로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지난 2015년 당국의 지원 아래 대량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에 돌아오는 까닭에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예측했다. 중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느는 추세를 감안하면 디폴트 공포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신용평가회사 다궁(大公)은 올해 1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회사채 금리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은행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민간 기업들이 채권 상환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연 6.99%까지 치솟았다. FT는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중국 기업들이 채무 상환을 연장받거나 다시 대출받는 게 힘들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한 비은행권 대출업체 대표는 “당국이 비은행권 자금원을 폐쇄하고 은행에 독점권을 주었지만, 은행들은 소규모 기업들에 어떻게 돈을 빌려줄지 그 방법을 모른다”며 “우리는 모두 자금난으로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은행들에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에서 고용의 8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을 늘리라고 은행에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이미 수천개의 P2P 금융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P2P는 개인과 개인 간 금융거래를 중개해 주는 인터넷 플랫폼을 말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무역을 넘어 중국 금융권을 강타해 중국 기업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징 울리치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보복 관세로 소비 수요가 줄어들고 경제에 거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여파가 장래에 신용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들의 상환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규모 은행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뜩이나 금융당국의 부채 감축 압박으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복관세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공산품은 추가 관세(25%)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대두(콩)와 육류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콩기름과 육류 가격 상승을 불러 중국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진다.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0.5% 포인트, 미국은 0.3% 포인트가량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5000억 달러, 미국의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 수준이다. 무역 전쟁이 극단으로 흘러가면 수출액이 많은 중국의 피해는 더 크다. 다급해진 저장(浙江)성 기업인 200여명은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곳 출신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이 계속될 30년간 세계 경제의 판이 새로 짜일 것”이라며 “개혁·개방 때와 비슷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여기 있는 200개 기업 중 20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급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부채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끌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도 더이상 여력이 없어 위기가 불거졌을 때 마땅히 쓸 만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최소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 대출 꺼려 수천개 ‘P2P 금융’ 문 닫아 중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의 유동성 확보와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인하하고 시중에 공급된 1조 3000억 위안의 유동성 자금 중 9000억 위안은 은행의 중기 유동성지원 대출(MLF) 상환에, 4000억 위안은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역부족이다. 그러나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5월 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비율은 0.39%로 2017년 말 상업은행의 부실대출비율 1.74%는 물론 최근 국제시장 수준인 1.20~2.08%를 크게 밑돈다”며 “채권 디폴트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신용 리스크가 분출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업평가 부문 매니징 디렉터도 “(회사채 디폴트는) 신용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한 채권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중국 당국이 신속히 개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규모 디폴트나 연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파르마 승부조작으로 승격” 칼라이오 2년 출전 정지

    “파르마 승부조작으로 승격” 칼라이오 2년 출전 정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파르마의 공격수 에마누엘레 칼라이오(36)가 승부조작에 연루돼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구단은 승점을 삭감 당한 채 다음 시즌을 시작하게 했다. 이탈리아 연방법원(TFN)은 지난 5월 18일 스페지아와의 세리에B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016년 스페지아에서 이적한 칼라이오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나폴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스페지아의 필리포 데 콜과 클라우디오 테르치에게 왓츠앱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해 의심스러운 문자를 보낸 것을 승부조작으로 인정했다. 당시 파르마는 2-0으로 이겨 2위와 함께 승격을 확정했고 경쟁하던 프로시노네는 포지아와 2-2로 비기는 바람에 승격이 좌절됐다. TFN은 칼라이오에게 2만 유로의 벌금도 물리는 한편 페르마 구단은 2018~19시즌을 5점 삭감당한 채 시작하도록 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수사에 착수했으며 파르마 구단은 어떤 비위도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그의 메시지는 “어떤 규칙 위반도 악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칼라이오는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됐고 이탈리아축구협회도 TFN에 사건을 넘기면서 그 메시지가 두 선수가 “노력을 덜 하게 함으로써”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파르마는 지난 2015년 파산 이후 세리에D까지 강등당했으나 세 시즌 연속 승격해 세리에A의 새시즌을 준비하다 날벼락을 맞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현우 데뷔 6년차에 첫 퇴장 당하며 대구, 울산에 0-2 완패

    조현우 데뷔 6년차에 첫 퇴장 당하며 대구, 울산에 0-2 완패

    ‘러시아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 FC)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조현우는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을 찾아 벌인 울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1 19라운드 0-1로 뒤진 후반 38분 주니오의 단독 드리블을 저지하려다 페널티지역 밖에서 왼팔에 공이 맞는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주심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조현우는 팔을 뒤로 빼내 공이 맞는 상황을 피하려 했지만 공이 팔에 맞고 말았다.조현우는 상황을 애써 설명했지만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교체 카드 3장을 이미 썼던 대구는 미드필더 류재문이 급하게 후보 골키퍼 최영은의 유니폼을 대신 입고 골문을 지켰다. 류재문은 주니오의 간접 프리킥을 몸을 던져 펀칭해 실점을 막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황일수의 강한 슈팅을 잡아내려다 공을 흘렸고 주니오가 기어이 집어넣어 울산이 2-0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조현우가 복귀한 뒤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렸지만 포항에 0-1로 고개 숙인 데 이어 조현우의 퇴장 때문에 연패 수모를 당했다. 지난 2013년부터 대구에서만 6시즌째 뛰는 조현우는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대구가 치른 19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레드카드를 받은 건 K리그 통산 163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옐로카드(경고)를 받은 것도 7회에 불과하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최근 이적료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조현우의 가치가 월드컵 이전보다 세 배 이상인 150만 유로(약 20억 원)로 뛰었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그 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기량 뿐 아니라 인간으로도 워낙 좋은 선수여서 그 정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는데 조현우가 뜻밖에 퇴장을 당하면서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조현우는 29일 선두 전북과의 20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가뜩이나 수비 불안에 고전하면서 강등권 탈출에 몰두하는 대구 입장에선 치명상이다. 울산은 7승7무5패(승점 28)를 기록하며 4위 제주(승점 28)에 다득점에서 한 골 뒤진 5위를 마크했다. 대구는 승점 14(3승5무11패)에 머무르며 앞선 FC서울전에서 4개월, 17경기 만에 시즌 2승(7무10패·승점 13)째를 신고한 인천에 바짝 추격당했다. 전북은 상주시민운동장을 찾아 전반 36분 김신욱과 3분 뒤 한교원의 추가 골을 엮어 상주에 2-0완승을 거둬 4연승과 함께 선두를 내달렸다. 상주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기업들에 몰려오는 ‘디폴트 공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기업들에 몰려오는 ‘디폴트 공포’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및 석탄화학그룹인 융타이넝위안(永泰能源·Wintime Energy)이 디폴트(Default·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다. 융타이는 지난 5일로 만기가 돌아온 15억 위안(약 2518억원) 규모의 1년물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했다. 특히 융타이의 디폴트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까지 45억 9000만 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탓이다. 융타이가 발행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회사채의 규모는 39억 달러(약 4조 413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역내 위안화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지만 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2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도 포함돼 있다.중국 기업들에 ‘디폴트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핀테크 업체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짐에 따라 빚더미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8일 ‘미국과의 무역전쟁보다 더 큰 중국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 선진화를 위해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핀테크 업체와 같은 ‘그림자 금융’(제도권 밖의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모두 24곳에 이른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공모채권과 사모채권 디폴트 규모는 663억 위안으로 전체 채권의 0.39%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기업이 발행한 공모채권에서 발생한 디폴트는 165억 위안이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6년 207억 위안의 80% 수준에 이른다. 중신(中信)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2016년의 디폴트 사태는 주로 국유기업의 과잉 생산이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대부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민간 부문에서 발생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민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올 상반기 경기 둔화로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의 지원 아래 대량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에 돌아오기 까닭에 중국 기업의 디폴트 건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중국 경제관찰보는 예측했다. 중신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채권 디폴트 규모가 2016년을 넘어서 역대 최고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이 전례 없이 많은 중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디폴트 공포는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중국 신용평가회사 다궁(大公)은 올해 1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회사채 금리까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민간 기업들이 채권 상환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연 6.99%까지 치솟았다. FT는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중국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채무 상환을 연장받거나 재대출받는 게 힘들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한 비은행권 대출업체 대표는 “금융당국이 비은행권 자금원을 폐쇄하고 은행들에 독점권을 주었지만 은행들은 소규모 기업들에 어떻게 돈을 빌려줄지 방법을 모른다”며 “우리는 모두 자금난으로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에서 고용의 8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라고 은행들에 촉구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이미 수천개의 P2P 금융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P2P는 개인과 개인 간 거래를 중계해 주는 인터넷 금융 플랫폼을 말한다. 리스 중국청신 국제신용평가 등급·채권연구국장은 “올 들어 기업 수익이 나빠졌고 경제 성장 둔화로 향후 개선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은행이 은행처럼 대출하는 새도뱅킹(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이 이어지는 한 채권 차환 발행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기업들의 자금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 양자 간 무역전쟁이 무역을 넘어 중국 금융권을 강타해 회사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징 울리치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보복 관세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고 경제에 거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여파가 장래에 신용 수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들의 상환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규모 은행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뜩이나 당국의 부채 감축 압박으로 돈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복관세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공산품은 추가 관세(25%)만큼 가격이 오를 것이다. 미국산 대두(大豆)와 육류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콩기름과 육류 가격 상승을 불러 중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다.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무역 전쟁으로 중국은 0.5%포인트, 미국은 0.3%포인트 가량 성장률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5000억 달러,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1300억 달러 수준이다. 무역 전쟁이 극단으로 흘러가면 수출액이 많은 중국의 피해가 더 크다. 저장(浙江)성 기업인 200여명이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곳 출신인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는 연설에서 “미·중 무역 전쟁이 계속될 30년간 세계 경제의 판이 새로 짜일 것”이라며 “개혁·개방 때와 비슷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여기 있는 200개 기업 중 20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급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부채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도 더 이상 여력이 없아 위기가 불거졌을 때 마땅히 쓸 만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최소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의 유동성 확보와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고, 시중에 공급된 1조 3000억 위안의 유동성 중 9000억 위안은 은행의 중기 유동성지원 대출(MLF) 상환에, 4000억 위안은 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키로 했으나 역부족이다. 그러나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5월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비율은 0.39%로 2017년 말 상업은행의 부실대출비율 1.74%는 물론 최근 국제시장 수준인 1.2~2.08%를 밑돈다”며 “채권 디폴트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신용 리스크가 분출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리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업평가 부문 매니징 디렉터도 “(회사채 디폴트는) 신용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한 채권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중국 당국이 신속히 개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디폴트나 연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희롱한 김제시 국장 강등해야”

    전북 김제시 과장이 축제장에서 여성 주무관을 성희롱했음에도 국장으로 승진하자 감사원이 그를 과장으로 강등하라고 김제시장에게 요구했다.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이후천 당시 김제시 부시장도 정직 처분하라고 전북도지사에게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김제시·완주군 기관운영 감사보고서’를 18일 공개했다. 김제시 국장 A씨는 과장이던 지난해 9월 23일 지평선축제장을 방문해 음식을 나르던 동사무소 소속 여성 주무관 B씨에게 공무원인 줄 알고도 3회 이상 ‘주모’(술을 파는 여자라는 뜻)라고 불렀다. 이어 팁이라면서 1만원권 지폐를 앞치마와 옷 사이에 넣는 등의 언행을 했다. 김제시 기획감사실은 지난해 10월 A씨를 품위유지 의무 위반(성희롱)으로 징계를 요구하는 ‘비위공무원 조치계획’ 문서를 만들었으나, 김제시장은 이를 결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했다. 시장 권한대행을 넘겨받은 이 전 부시장은 기획감사실이 지난해 12월 A씨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결재해 달라고 하자 “이 건은 다 해결된 것인데 자꾸 거론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냐”며 결재를 거부했다. 이후 이 전 부시장은 “A씨가 공직생활을 40년간 했고, 표창 공적이 다수 있다는 내용을 넣어 훈계 처분하는 것으로 문건을 만들라”고 지시해 올해 1월 30일 훈계처분을 내렸다. A씨는 훈계처분을 받은 날 국장 직무대리로 지정됐고 올해 4월 13일 국장으로 승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러지는 ‘공무원의 별’? 승진잔치는 끝났다

    스러지는 ‘공무원의 별’? 승진잔치는 끝났다

    외교부가 다음달 말 1급 대사 자리 중에 상당수를 2급으로 강등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국방부에서는 군 장성수가 80개 이상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검찰에서는 검사장 자리를 축소하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관가의 별’들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찬반 양론이 불거지고 있다. 실무 중심의 조직으로 개혁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대다수 직장인의 희망인 고위직 승진은 몇배나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4일 “1급 공관장 자리 중에 2급으로 내릴 수 있는 자리를 검토 중이다. 다음달 말에는 발표할 계획”이라며 “한 두 자리를 변경하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며 부처혁신안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도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1급 이상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100명 정도의 실무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공관장은 총 164명으로 이중 1급 이상은 93명이다. 외교부는 상당수의 외교부 본부 2급 공무원들이 1급 대사직으로 나갈 경우 1급으로 ‘자동 승급’되는 상황을 ‘직급 인플레이션’으로 보고 있다. 즉, 2급 공관장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사관의 경우는 직급을 현실화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은 팽팽하다. 한 공무원은 “상대국에서 그간의 1급 대신 2급 직위 대사가 나가면 국격 면에서 섭섭할 수 있다”며 “공무원도 직장인인데 사전 공지도 없이 갑자기 1급 자리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의 직급은 한국이 밝히지 않는 한 상대국에 알려지지 않는다”며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방안을 만들도록 검토 중”이라고 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나 국방부가 고위직을 줄이는 이유는 ‘업무의 효율화’다. 쉽게 말해 실무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외교부는 향후 4년간 매년 실무인력을 100명씩 늘리고 싶어한다. 정작 외교부의 총 인원은 2200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견국 평균인 45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곧 발표한 국방개혁에 대해 “공룡같은 군대를 표범같이 날쌘 군대로 만들겠다”고 표현한 바 있다. 실제 국방부 내부에서는 국방개혁안에 400명이 넘는 군 장성 수를 80개 이상 줄이는 방안이 포함됐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장성이 9명 포진한 국군기무사령부의 경우 최근 세월호 유족 사찰 및 계엄령 검토 문건 의혹 등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언도 있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서도 ‘검찰 인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가 9명으로 지난해 7월 인사의 12명에서 줄었다. 검사장 수 축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조직의 효율성을 지향하는 취지와는 별개로 중간 간부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한 공무원은 “업무의 전문화와 실무 중심의 기조는 알겠지만 외부 취업도 힘든데 승진도 힘들어질 것 같다”고 다소 서운해했다. 반면 한 사무관은 “아직 승진할 시기가 안 돼서 그런지 현장 업무를 뛰다보면 실무중심의 조직으로 변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한편, 일반직 행정공무원 수와 비교한 정무직 및 고위공무원 비율은 2012년 1.1%에서 지난해 0.7%까지 떨어졌다. 고위직 공무원 비율이 그간에도 서서히 줄어왔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겼지만 진 듯… 안데르센 동화 ‘새드 엔딩’

    비겼지만 진 듯… 안데르센 동화 ‘새드 엔딩’

    인천, 고슬기 2골로 강원에 앞서갔지만 이정빈 자책골·제리치 동점골로 무승부 전북, ‘현대 더비’서 울산 2-0 따돌려강원FC가 인천의 ‘안데르센 동화’를 지그시 밟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강원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제리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3-3 무승부를 거두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인천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이날도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인천을 맡았지만 전북전 3-3 무승부에 이어 이날도 같은 점수로 비겨 두 경기째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8분 만에 인천 아길라르에게 선취골을, 전반 22분 고슬기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자 강원은 극단적인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인천은 그때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오히려 강원의 체력이 떨어지자 빠른 역습으로 수차례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다. 강원이 경기 흐름을 바꾼 건 후반 13분 첫 만회골을 신고하면서부터. 디에고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각이 없는 지역에서 날린 날카로운 슈팅이 일품이었다. 1점 차로 쫓긴 인천은 부노자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지만, 강원은 공격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강원 이현식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비집고 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인천 이정빈의 발을 맞고 골대로 휘어들어 갔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린 강원은 이후에도 계속 인천 골대를 두드렸다. 그러나 강원은 다시 반격에 나선 인천에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고슬기가 공을 차 넣었다. 시간이 갈수록 강원의 패색은 점점 짙어졌지만 강원의 외국인 선수 제리치가 후반 43분 김승용의 후방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후반 18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3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어 울산을 2-0으로 물리치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펼쳤다. 시즌 12승2무2패(승점 38)로 2위 제주(승점 28)를 무려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단독]‘개·돼지 발언’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제기

    [단독]‘개·돼지 발언’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제기

    소청 기각 땐 행정 소송 가능성 새달 부이사관으로 복직 예정“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됐다가 불복 절차를 거쳐 강등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또다시 이의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등 조치도 과하다”는 취지다. 공직에 복귀해 명예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나 전 기획관은 지난달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강등 징계를 감경해 달라는 내용의 소청심사서를 제출했다. 그는 2016년 7월 한 언론사와의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해당 언론사가 이를 보도해 여론의 큰 비판을 받았고, 교육부는 파면 결정을 했다. 나 기획관은 같은 해 10월 “파면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2심에서 잇달아 나 전 기획관의 손을 들어 줬고 교육부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법원 판결에 따라 재심사를 거쳐 파면에서 강등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나 기획관은 현재 정직 상태로 교육부 현업에는 복귀하지 않았다. 관가에서는 나 전 기획관의 ‘소청 투쟁’에 대해 “공직 복귀와 명예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기획관이 행정소송을 냈을 때만 해도 “파면당해 공직에서 물러나면 퇴직금을 절반밖에 못 받기 때문에 퇴직금 보전을 위해 소송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강등만 돼도 퇴직금은 다 받을 수 있어 이게 목적이었다면 소청을 또 제기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후배 밑에서 일하라는) 강등 조치는 사실상 공직을 떠나라는 의미로 나 기획관이 이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를 원한다는 건 공직 복귀에 더해 명예회복까지 희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이상 중징계)과 감봉-견책(이상 경징계) 순이다. 서울신문은 나 전 기획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인사혁신처는 “조만간 소청심사위를 열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 심사 결과는 심사서 제출일로부터 최대 90일 내 나와야 하기에 오는 8~9월 중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김신 법률사무소IB 변호사는 “만약 소청이 기각당하면 나 전 기획관이 다시 행정소송을 벌여 징계 수위를 낮추려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소청 결과 등을 지켜본 뒤 8월쯤 나 전 기획관을 복직시킬 계획”이라고 입장이다. 만약 소청이 기각되면 나 전 기획관은 원래 직급인 고위공무원단(이사관·옛 2급)에서 한 단계 내려간 부이사관(3급)으로 복직해야 한다. 직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기무사 ‘민간인 사찰’ 악명… DJ·노무현 정부도 개혁 못했다

    기무사 ‘민간인 사찰’ 악명… DJ·노무현 정부도 개혁 못했다

    역대 정권에서 줄곧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국군기무사령부는 지속적으로 민간인 사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개혁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새 정권과 행보를 함께하며 결국 조직과 위세를 되찾았고 보안사에서 기무사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실질적 개혁에는 실패했다는 게 중평이다.기무사는 1948년 정부 수립 직후에 만들어진 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가 전신이다. 특별조사대, 육군본부 특무대 등을 거쳐 1977년 육·해·공군 보안사를 통합해 출범한 보안사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보안사령관 출신이었고 12·12 쿠데타에서 신군부의 권력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기무사령관은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를 하기 때문에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통했다. 하지만 1990년 보안사에서 근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김대중·김영삼·노무현·문재인·김수환 등을 포함한 1300여명의 민간인 동향을 사찰했다고 폭로하면서 큰 위기가 왔다. 이때 보안사는 기무사로 이름을 바꿨다. 군사정권 당시 기무사는 쿠데타를 방지하는 역할에 집중했지만 1993년 문민정부 출범으로 존재의 의미가 옅어지기 시작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대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했는데 이때 당시 기무사령관도 해당됐다. 기무사령관의 계급이 중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됐고 대통령 독대 보고도 사라졌다. 하지만 1년여 만에 회복됐다.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기무사를 국방부 정보본부 산하로 통폐합하는 국방개혁안을 마련했지만 기무사 조직의 영향력으로 무산됐다. 노무현 정부도 개혁에 착수했으나 기무사는 거꾸로 군 사이버사령부 창설안을 입안해 조직 확장을 시도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사이버사령부가 만들어졌지만 세력 확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기무사는 국방부 소속이 됐다. 하지만 이때 기무사령관의 대통령 독대가 부활했다. 또 사이버 댓글 등을 통한 여론 조작, 정권을 비난하는 ID를 수집한 뒤 불법을 신원 조회를 하는 등의 행위가 잇따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지난 2일 국방부가 발표했듯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등 민간인을 사찰하고 세월호 수색 중단을 위한 논리를 개발한 정황이 발견됐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 발령과 계엄 선포까지 검토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4차례의 고강도 개혁 TF를 운영하며 개혁을 추진했다. 1·2·3처 중에 군 인사정보와 동향을 파악하는 1처를 없애고 내부 고발·감시 기구를 만들었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4200여명의 현원이 유지되는 한편 세월호 유족 사찰에 관여한 내부 장성이 기무사 개혁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셀프 개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 제기

    [단독]“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징계 완화에도 또 이의 제기

    “파면에서 강등으로 징계 수위 낮아졌지만 이 또한 과하다”며 소청심사서 제출 공직 복귀·명예회복 의지인 듯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됐다가 불복 절차를 거쳐 강등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또다시 이의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등 조치도 과하다”는 취지다. 공직에 복귀해 명예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0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나 전 기획관은 지난달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강등 징계를 감경해 달라는 내용의 소청심사서를 제출했다. 그는 2016년 7월 한 언론사와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해당 언론사가 이를 보도해 여론의 큰 비판을 받았고, 교육부는 파면 결정을 했다. 나 기획관은 같은해 10월 “파면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2심에서 잇달아 나 전 기획관의 손을 들어줬고 교육부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법원 판결에 따라 재심사를 거쳐 파면에서 강등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나 기획관은 현재 정직 상태로 교육부 현업에는 복귀하지 않았다. 관가에서는 나 전 기획관의 ‘소청 투쟁’에 대해 “공직 복귀와 명예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기획관이 행정소송을 냈을 때만해도 “파면당해 공직에서 물러나면 퇴직금을 절반 밖에 못 받기 때문에 퇴직금 보전을 위해 소송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강등만 돼도 퇴직금은 다 받을 수 있어 이게 목적이었다면 소청을 또 제기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후배 밑에서 일하라는) 강등 조치는 사실상 공직을 떠나라는 의미로 나 기획관이 이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를 원한다는 건 공직 복귀에 더해 명예회복까지 희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이상 중징계)과 감봉-견책(이상 경징계) 순이다. 서울신문은 나 전 기획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인사혁신처는 “조만간 소청심사위를 열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 심사 결과는 심사서 제출일로부터 최대 90일 내 나와야 하기에 오는 8~9월 중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김신 법률사무소IB 변호사는 “만약 소청이 기각당하면 나 전 기획관이 다시 행정소송을 벌여 징계 수위를 낮추려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소청 결과 등을 지켜본 뒤 8월 쯤 나 전 기획관을 복직시킬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만약 소청이 기각되면 나 전 기획관은 원래 직급인 고위공무원단(이사관·옛 2급)에서 한 단계 내려간 부이사관(3급)으로 복직해야 한다. 직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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