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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시장서 한국경쟁력 향상/무공,엔고영향 분석

    ◎반도체·철강 주문 급증 엔화의 강세로 미국에서 우리 상품의 대일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18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밝힌 「엔고에 따른 미국 시장에서의 우리 상품 경쟁력」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엔고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 주요 경쟁상품의 가격을 잇따라 인상,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반도체및 철강의 가격은 10∼30%씩,자동차,공작기계,폴리에스터 직물 등은 5∼10% 정도 올렸다. 이에 따라 우리의 주종 품목인 D 램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등 한국산 반도체와 철강등의 대일 경쟁력이 크게 나아지고 있다. 엔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자 일본은 하반기에도 컬러TV,VTR,자동차,철강,완구류 등의 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 복더위 실종… 여름장사 “울상”/빙과·음료매출 15∼20% 감소

    ◎선풍기·에어컨 “할인 판매중” 올 여름장사가 유례없이 시들하다. 장마가 끝났는데도 저온현상이 계속되며 선선한 가을날씨가 이어지자 음료 및 빙과류 업체들이 판매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재래시장과 백화점들 역시 불경기로 지난 해보다 보름 정도 빨리 재고정리에 들어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경기침체에다 이상 저온까지 겹쳐 음료업체의 경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빙과류는 업체에 따라 최고 20%까지 각각 떨어졌고 우유 판매량도 10% 가량 줄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이 5백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7억원에 비해 14.1%가 줄어들었으며 물량으로는 무려 17.2%(7백만2천상자)가 감소했다.해태와 코카콜라등 다른 음료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여름철 판매가 연간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는 빙과류는 타격이 더 심하다.국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롯데제과는 작년 이맘때 하루 판매액이 평균 10억원 정도였으나 요즘은 8억원대로 떨어졌다.해태제과와 빙그레,롯데삼강등 나머지 빙과업체들도 형편은 마찬가지이다. 빙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초에 판매량도 절정에 오르는데 요즘은 지난해의 절반 밖에 못 판다』며 낭패감을 감추지 못했다. 타격을 받기는 유가공 업체들도 마찬가지이다.국내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우유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하루 평균 4백70만개(2백㎖ 기준)를 팔았으나 올해에는 4백20만개로 떨어졌다. 백화점의 가전제품 매장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시용 여름 제품을 할인판매하는 한편 곧 난방용품들을 들여올 예정이다.품목에 따라 지난 6월과 7월부터 15∼30% 정도 가격을 내렸어도 매기가 없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물놀이 용품들을 창고로 들여놓고 있다.6∼7월 매출액이 6천9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가 감소,매장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본점을 비롯한 서울시내 5개 백화점의 지난 6∼7월의 선풍기 매출은 2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7천만원에 비해 24.3%가 줄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에어컨 판매액은 지난6월 2억1천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가 감소한 데 이어 7월에는 1억2천만원으로 50%가 줄었다. 한편 남대문,동대문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에서는 가을의류,대자리,돗자리 등의 6월과 7월 매출이 지난 해의 30∼40% 수준에 그친 데다 말복이자 입추인 7일 이후에는 여름장사를 기대할 수 없다고 보고 예년보다 보름쯤 빠른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정리세일에 들어갔다.
  • 에너지난 심화… 공장가동 속속 중단(오늘의 북한)

    ◎차량운행 제한·주1회 휴전일 지정까지/수력발전시설 낡아 발전량 4년간 감소/메탄가스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안간힘 북한의 전력부족등 에너지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연료 부족으로 북한의 트럭들이 상당부분 목탄으로 움직이고 있다든가 원양어선들의 조업이 어려워져 어획고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오래전에 알려진 얘기다.올들어선 에너지난으로 차량운행이 제한되는 단계를 넘어서 전력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공장들이 더욱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북한은 최근 이같은 총체적인 에너지난을 해소키 위해 태양열·지열·메탄가스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2·17과학기술자돌격대」를 동원,평양시 대성·순안구역 등의 일부 농촌마을에 이들 자연열을 이용하여 난방·온수등을 공급하는 「문화농촌」을 시험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각종 가축들의 오물을 원료로 하는 메탄가스 생산을 질·양에서 개선해 밥짓기·가축먹이끓이기를 비롯해 각종 농기계의동력및 소규모 전력생산에도 활용함으로써 한개 농촌부락당 매년1백t에 달하는 석유를 절약했다고 전하고 있다. 92년도 북한의 발전량은 2차7개년계획(78­84년)의 목표인 5백60억­6백억㎾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백47억㎾에 불과했다.특히 구소련이 붕괴한 직후 러시아로부터 원유도입량이 급속히 감소,공장 송전을 위한 발전에 필요한 원유부족으로 정유·철강등 기간산업의 가동률이 40­50%로 저하됐다는 것이다.이처럼 위축된 북한의 경제활동이 외화부족으로 연결되어 에너지난을 더욱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북한의 발전량 추이를 보면 89년 2백91.7억㎾,90년 2백77.4억㎾,91년 2백67억㎾,92년 2백47억㎾ 등으로 최근 4년간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이는 북한의 주요 수력발전소들이 시설의 노후화로 고장이 잦은데다 화력발전소용 석탄의 생산량도 별로 늘어나지않고 있기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지하에 매설한 전선의 누전등 송전과정에서의 전력손실이 70%나 돼 북한의 전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최근 북한을 방문한 일본의 한전문가는 『전선을 땅에 묻으면 도심지의 풍경이 깨끗해지는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고도의 기술을 지닌 일본이 왜 길가의 전신주를 철거하지 않나 생각해 볼 일이다』고 충고하고 있다.준전시체제 아래 폭격에 대비한다는 발상에서 나온 전선 지하매설이 결국 북한의 에너지난을 더욱 부채질하고있는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심각한 전력난을 이겨내기위해 북한은 하루종일 전기를 공급하지않는 「휴전일」을 실시하는가하면 방의 크기에 따라 일정한 조명도를 정해 이를 의무화하고 있다.휴전일은 평양의 경우 매주 목요일이며 일부지방은 주 4일까지 실시되고 있다.
  • “전 대통령­인수3사 짜고 해체”/「해체 위헌 결정」파문 이모저모

    ◎5공수사 자료서 사실 입증/인수기업 “선의의 제3자다”/연철,경영 분규일까 “ 국제그룹해체가 위헌이었다는 헌법재판소의 발표가 있쩔쩔” 국제그룹해체가 위헌이었다는 헌법재판소의 발표가 있자 당시 국제그룹의 계열사를 인수했던 한일그룹 등 해당기업들은 재산권반환소송에 대비,향후대책을 논의하느라 부산하다.그러나 당시의 인수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어서 송사가 제기되더라도 법적절차에 따르겠다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다. ○…헌재의 「위헌」 결정에는 전두환 전대통령과 한일합섬·극동건설·동국제강등 인수 3사가 각본에 따라 짜고 국제의 해체 및 인수를 추진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이 자료는 지난 89년 5공 비리를 수사하던 검사가 요구하자 재무부 사무관이 제출한 대외비 자료라고. 해체 당시 이재국장이던 강현욱씨의 증언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 그는 『김만제 장관이 부르는대로 인수기업의 명단을 받아썼다』며 『85년 2월19일에야 장관으로부터 해체사실을 들었다』고 진술.강씨는 『김장관은 한일합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며 극동건설의 자료를 가져오라는 말을 했다』며 『「연합철강은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고 묻기에 「포철이 좋겠다」고 말하자 장관은 그냥 웃었다』라고 진술했다고 복추위 관계자는 설명.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양전회장의 다섯째 사위인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은 국제그룹의 회생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복추위 측의 주장.한 관계자는 『김회장은 지난 88년 양회장이 한일합섬을 상대로 국제상사의 주식인도 소송을 냈을 때 딱 한번 금전적으로 도와주었을 뿐』이라며 『회장의 아들이나 사위라고 해서 당연히 지분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철강 직원들은 또 다시 경영분규에 휘말리는 게 아니냐고 걱정. 62년 권철현씨가 창업한 연합철강은 경영난 때문에 권씨로부터 국제그룹으로,다시 동국제강으로 두차례 임자가 바뀌면서 경영분규를 겪은적이 있어 국제로 다시 넘어갈 경우 3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셈.연합철강의 한 관계자는『한동안 권씨와 동국제강의 갈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뒤 가까스로 정상화를 이뤘는데 또다시 경영분규가 생기면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 ○…국제상사 등 5개 기업을 인수한 한일그룹은 『선의의 제3자』라며 위헌판정과 경영권은 별개임을 강조. 그룹의 관계자는 『당시 국제그룹의 주거래은행이던 제일은행과 협의하겠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양정모전국제그룹회장이 한일합섬을 상대로 낸 주식반환청구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제일은행이나 양회장 등을 상대로 맞고소도 불사하겠다는 태도. ○…신한투자금융을 인수했던 제일은행은 양정모 전국제그룹회장의 사돈인 김종호씨가 제기한 주식반환청구소송 항소심 선고일(8월24일)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헌재의 국제그룹 해체 위헌결정이 나오자 『다 된 밥에 코빠뜨리게 됐다』며 울상. ○…당시의 원풍산업을 인수한 우성그룹 관계자는 『별다른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며 『어제는 회사가 조금 술렁였으나 이젠 거의 대부분 냉정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원풍산업의 적자규모가 커 원매자가 나서지 않아 우성이 인수했을뿐』이라며 특혜로 인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
  • “전 전대통령 새달 고발”/국제그룹 복추위

    ◎정부엔 원상복원 촉구키로 국제그룹 복권추진위원회(복추위)는 국제그룹의 해체와 관련,전두환전대통령과 김만제전재무장관을 다음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또 정부에 대해서는 국제그룹의 원상복원조치를 촉구키로 했다. 복추위의 한 관계자는 30일 『전두환씨와 김만제씨가 강도사기행위로 국제그룹을 부당하게 해체했기 때문에 다음달 강도죄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국제그룹의 계열사를 대부분 인수한 한일합섬·극동건설·동국제강등 3사의 오너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3사와 짜고 국제그룹을 해체해 나누어갖기로 한 증거가 있으며,따라서 이는 명백한 강도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 명백한 위법행위를 했으므로 정부는 국제그룹의 경영권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켜줄 의무가 있다』며 『정부는 해당기업들에 인수기업을 돌려주도록 공개적으로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것은 국제그룹의 경영권이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므로 국제그룹의 계열사를 인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양정모전회장의 주식인도소송이 아닌 경영권반환청구소송을 할 것』이라며 『우선 대표적인 한일합섬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계열사 변모현황/5개사 매입한 한일합섬 급성장

    ◎연철인수… 동국제강 철강재벌로 지난85년 해체당시 국제그룹의 계열사는 23개였다.84년말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 1조7천9백13억원,수출액 9억3천4백만달러,종업원 3만8천8백명으로 국내 재계 랭킹 7위였다. 85년2월21일 해체결정 이후 16개월후인 86년6월27일 재무부의 제3차 부실기업 정리결정으로 계열기업들은 뿔뿔이 쪼개져 다른 기업에 인수됐다.국제상사 건설부문은 극동건설로 ▲연합철강·국제종합기계·국제통운은 동국제강으로 ▲원풍산업과 국제기술개발은 우성건설에 각각 넘어갔다.또 86년9월22일 4차 부실기업 정리로 성신토건과 국제토건등 2개사는 부도처리됐고 ▲국제상사 무역부문·남주개발·신남개발·원효개발·연합물산은 한일합섬에 ▲국제방직은 (주)동방에 ▲국제제지는 아세아시멘트에 ▲조광무역은 서우산업등에 넘어갔다.모두 새 주인을 맞은 셈이다. 당시 국제상사 주식 55.86%등을 인수한 한일합섬에는 ▲기존 여신 3천9백83억원중 1천8백8억원은 15년거치 15년분할 상환하고 이자는 완전 면제,나머지 2천1백75억원은 12년거치 10년분할 상환에 이자는 초기10년간 연10%,5년간은 원금가산,이후는 정상 수취 ▲종자돈(시드머니) 5백81억원은 10년거치 10년분할 상환등의 특혜가 주어졌다.극동건설과 동국제강등에도 이와 유사한 특혜가 부여됐다. 국제상사 무역부문등 가장많은 계열사를 인수한 한일합섬은 이후 급성장을 지속,지난해 재계 랭킹30위를 기록했다.한일합섬은 조직의 축소및 실속없는 사업분야의 정리를 통해 국제상사의 경우 5년만인 91년부터 흑자로 전환시켰다.증자에도 주력,원효개발은 10억원이던 자본금을 1백14억원으로,신남개발(하얏트리전시 부산호텔)은 40억원에서 2백60억원,남주개발(하얏트리전시 제주호텔)은 72억원에서 2백20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국제 계열사중 가장 알찬 기업이었던 연합철강을 인수한 동국제강은 이를 계기로 철강전문 그룹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었다.인수당시 2천억원대에 불과했던 동국제강의 매출은 지난해 6천7백억원으로 늘었다.
  • 연형묵 후보위원으로/북 권력서열 변동

    【내외】 지난해 12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4차회의에서 연형묵이 총리에서 해임된 이후 북한 권력서열에 다소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권력서열 변화는 연형묵이 총리에서 해임된 직후인 지난해 12월12일 노동당 정치국위원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강등된 것과 함께 정치국 후보위원이던 김복신과 홍시학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탈락한 것이 가장 큰 변화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경우 종래 4위이던 김철만이 지난해 연말을 기해 1위로 올라섰다. 올해 휴전40주를 기해 나타난 북한의 권력서열은 다음과 같다. ①김일성 ②김정일 ③오진우(원수·인민무력부장) ④강성산(총리) ⑤이종옥(부주석) ⑥박성철(부주석) ⑦김영남(부총리 겸 외교부장) ⑧최광(차수·군총참모장) ⑨계응태(당비서) ⑩전병호(당비서) ⑪한성룡(당비서) ⑫서윤석(평남도당책 겸 인민위원장) ①김철만(국방위원) ②최태복(당비서) ③김용순(당비서) ④최영림(부총리 겸 금속공업부장) ⑤홍성남(부총리) ⑥연형묵(자강도당책 겸 인민위원장) ⑦강희원(부총리 겸 평양시 행정경제위원장) ⑧김달현(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 ⑨이선실 ①김일성(총비서) ②김정일(조직 및 전반) ③계응태(공안) ④전병호(기계) ⑤한성룡(중공업) ⑥최태복(국제) ⑦김용순(대남) ⑧김중린(사회단체) ⑨윤기복(교육) ⑩서관희(농업) ⑪황장엽(사상) ⑫김기남(선전) ⑬김국태(사상) ⑭박남기(경공업)
  • 모든 상수원 1∼2급수로 개선/「맑은물공급」97년까지 15조 투입

    ◎하수처리장 2백87곳 신설/남강·부안댐 등 다목적댐 8개 건설/광역상수도 공급률 56%로… 읍까지 공급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 모두 15조1천1백65억원을 투자,전국 상수원의 수질을 2급수이상으로 개선하는등 대대적인 맑은물 공급대책이 실시된다. 또 수도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현실화시키고 용수난 해소를 위해 전국에 다목적 댐 8개가 건설된다. 정부는 22일 상오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내무·건설·상공자원부,환경처등 10개부처장관과 소비자보호단체등 민간단체 대표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보존위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맑은물 공급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이 기간동안 한강을 비롯한 낙동강·금강·영산강등 4대강에 ▲하수처리장 2백87개소 ▲축산폐수처리장 82개소등 모두 5백97개소의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현행 2∼3급수에 머물고 있는 상수원수질을 모두 1∼2급수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취수원이 없어 용수난을 겪고있는 서해안·남해안지역의 용수공급대책의 일환으로 남강·부안댐등 8개 다목적댐을 추가 건설하고 21개 광역상수도를 완공,광역상수도공급률을 현재의 27%에서 56%로 높여 전국의 4백76개 시·읍등지역까지 확대공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수도보급률이 92년 81%에서 97년 86%로 늘고 1인당 급수량도 3백88회에서 4백8ℓ로 늘어난다. 또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방상수도사업의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해마다 10%범위안에서 수도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지방상수도공사의 설립과 함께 상수도사업에 대한 경영평가·진단사업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옥내급수관의 부식으로 인한 수돗물오염을 막기위해 구리관·스테인리스관등 내식성자재의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이밖에 오는 99년까지 선진국기준에 따라 2백45종의 유해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해 식수수질기준을 보강하는 한편 상수원 주변지역의 1천5백40개 오염유발업소를 공업단지로의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 4대강 수질 10년째 2급수/한강개선…금강악화/대기오염 날로 가중

    ◎92환경백서 한강 낙동강등 우리나라 4대강 수질이 정부의 맑은물공급시책에도 불구하고 10년이상 2급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또 대기오염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처가 펴낸 「92환경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강(부여)의 수질은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기준 3.2ppm으로 91년의 3.0ppm보다 악화됐고 영산강은 지난해와 91년이 모두 5.6ppm이었다. 또 한강과 낙동강은 각각 3.6ppm과 3.3ppm으로 91년보다 개선됐지만 4대강 모두 1급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금강과 영산강의 수질은 81년 2.0ppm,3.8ppm과 비교하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대기오염의 경우 서울·부산지역 아황산가스는 91년 0.043ppm으로 환경기준치에 든 이후 지난해 0.035ppm까지 감소했으나 산성도는 서울 PH5.3 부산5.2 등으로 기준치5.6을 벗어났다.
  • 중국,“해군력 대폭 증강”/일 통신 보도

    ◎항모등 건조… 원양작전 주력 【도쿄 연합】 중국군은 최근 내부 비밀 회의를 열고 ▲경무장 항공 모함의 건조 ▲노후화된 재래식 잠수함의 폐기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의 증강등을 골자로 하는 해군력 증강 계획을 마련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6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북경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중국군은 지금까지 연안방위를 중시해 왔던 중국 해군을 남지나해 등의 경제 해역을 비롯해 마닐라 해협 등 중국 경제의 생명선이 되는 해상 수송로(시레인)방위에도 적극 투입한다는 원칙에따라 앞으로 원양 작전 능력을 갖는 해군으로 양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특히 중국군은 이 회의에서 서해 발해해 동지나해 남지나해를 중국의 내해로 간주하는 한편 이들 해역의 방위와 외국과의 무역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동해 태평양 인도양 등의 출구가 되는 대만해협 말라카해협 등이 유사시 봉쇄되지 않도록 적극 방위할 필요가 있다는 기본 인식도 나타냈다고 말했다.
  • 정치 염증(통화통합3년­그 뒤의 독일:하)

    ◎“비전없는 통일” 지도력불신 확산/국력 증강등 위상강화 기대 물거품/기존정당 인기 급락속 극우파 약진 독일의 94년은 선거의 해라고 해도 좋을만큼 주의회,유럽의회,연방의회 선거(총선)등이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 40%에 가까운 독일 유권자들이 통일독일의 앞날을 결정짓는데 매우 중요한 내년의 총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통일문제를 둘러싸고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던 지난 90년의 선거에선 90%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독일정치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통일로 독일의 국력이 증강되고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했던 독일인들은 정치지도자들이 그에 대한 구체적 대비책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실제로 독일국민들이 정치인들로부터 얻은 것은 실망뿐이었다.어떤 정치지도자도 통일후의 독일에 대해 자신있는 비전과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통일후 독일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독일국민들은 좌절을 맛봐야 했다.독일국민들이 볼때 정치인들은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하는 것 없이 끝없는 논쟁만 벌일 뿐이었다.국민들은 더욱 더 정치에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국민들의 마음이 정치에서 멀어질수록 극단주의가 뿌리를 내릴 가능성은 커진다.기민당,사민당 등 전통 정당들이 지지를 계속 잃고 있는 반면 환경보호를 앞세우는 진보성향의 녹색당이나 극우정당인 공화당 등이 최근 세력을 신장시키고 있는 것은 이처럼 국민들이 기성정치에 실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이같은 이유때문에 독일정치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더 큰 변화의 기회를 맞고 있다.여당인 기민당이나 야당인 사민당 모두 국민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는 현상이 계속되면 자신들이 설 땅이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난민들의 망명허용을 둘러싼 기본법개정이 이뤄지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소말리아의 평화유지군 활동에 독일군의 참여가 이뤄지는 등 최근 그동안 쌓여있던 문제들의 일부가 조금씩 타결되기 시작한 것은 이같은 변화가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여진다. 그러나 독일정치가 잃어버린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회복하려면 무엇보다도 현재 독일이 처한 어려움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는게 중요하다.이를 위해선 우선 통일로 새롭게 태어난 독일의 진정한 이해에 관한 전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이를 통해 잃어버린 앞날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이의 실현을 위해 전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는 지도력이 발휘되지 않는 한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정치는 지금 세대교체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이제까지는 전전세대가 독일정치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는 전후세대가 이를 대신할 것이다.새 독일의 새로운 이해를 설정·추구해 나가는 것은 새세대에 주어진 몫이라고 할 수 있다.현재 독일이 처한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큰 어려움을 겪지 못한 전후세대의 정치지도자보다는 전쟁의 폐허위에 현재의 독일을 건설해낸 전전세대가 더 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기는 하나 새세대의 등장을 막을 길은 없는 것 같다. 콜총리는 최근 자신이 최소한 몇년간은 더 총리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말한 바 있다.내년 총선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선 콜총리가 재집권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집권 10년을 넘긴 콜총리의 정부는 이미 노쇠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있다.
  • 공해배출 1천2백곳 적발/국일제지 등 4백98곳에 부과금

    ◎환경처,5월 단속 고려합섬·금호쉘화학등 대기업을 포함한 배출업소들이 폐수·분진등 오염물질을 배출허용기준치보다 많이 내보내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처는 23일 지난 5월중 전국 15개 시·도와 합동으로 총9천8백92개 배출업소를 단속한 결과 각종 환경관련법령을 위반한 1천2백3개 업체를 적발,개선명령·조업정지등 행정처분를 내렸다. 이 가운데 경북대학병원·국일제지·금호쉘화학1공장·동서화학공업·서울제강등 4백98개 사업장은 기준치이상의 각종 폐수와 먼지를 배출하다 단속에 걸려 시설개선명령을 받고 배출부과금을 물게 됐다.
  • 전 강원은행장 재조사/수백억 대출,억대 커미션 챙겨

    【춘천=조한종기자】 전 강원은행장 강병건씨(64·불구속입건)의 거액대출에 따른 커미션수수사건을 수사중인 춘천지검은 19일 강씨가 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의 G백화점과 국내유명건설업체인 H철강등 4개업체로부터 수백억원을 대출해 주면서 억대의 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소환한 강씨와 대출커미션 수수에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전 상무 김덕수씨(53)등 2명을 소환,정확한 대출규모와 커미션 수수액을 추궁하는 한편 G백화점 대표등 관련자들도 20일 중으로 모두 불러커미션수수관련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등은 지난해 하반기쯤 G백화점등에 사업운영자금으로 1백억∼2백억원을 대출해 주고 커미션명목으로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 주가 경계매물 불구 강보합세/2P 올라

    ◎전기·조립금속 중심 거래 활기 거래가 활기를 띤 가운데 주가가 연 사흘째 올랐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5 포인트가 오른 7백24.76을 기록했다.거래량은 4천9백86만주,거래대금은 7천5백96억원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4월 수준을 나타냈다. 개장초 연 이틀 큰 폭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대거 쏟아졌으나 전기·조립금속·철강등 경기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뒷받침이 돼 강 보합세로 출발했다.한전과 삼성전자가 컨소시엄을 형성,제2 이동통신의 사업자로 참여한다는 소문으로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일면서 금융·건설등 대부분의 업종으로 이어졌다. 후장 들어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제조주의 약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증권주에 대한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로 내림세를 막았다.은행·철강금속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고무·기계·기타 제조업·증권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 수출품 중심 기업투자 활발/민간여신 5조원 풀려… “경기회복”조짐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이 지난 4월 이후 부쩍 늘고 있다.신경제 계획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며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는 징조이다. 15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10일까지 은행을 통해 공급된 민간여신은 전년보다 1조3천2백87억원이 많은 4조9천30억원이 풀렸다.재무부 관계자는 『지난 3월까지의 자금수요는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전년과 비슷했으나 4월 이후 자동차·전자·철강등 수출호조 품목과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들어 중소기업의 상업어음 할인과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 은행의 민간여신 공급액은 전년보다 62%가 증가한 7천2백66억원에 달해 앞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것임을 보여줬다.또 금리가 높은 신탁·보험대출 등의 대출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기업들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30대그룹 회장/보유주식 5.3% 늘어

    ◎작년말현재 9천5백79만주 기록/한진 조 회장 일가 최고/은감원 국회자료 지난해말 현재 국내 30대 재벌의 총수 및 그 직계 존비속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은 모두 9천5백79만3천4백18주,1조5천54억8천6백만원 어치였다. 11일 증권감독원이 국회 재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의 총수와 직계 존비속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상장 계열사의 총 발행주식중 10%를 넘게 보유하고 있거나 계열사의 임원으로서 갖고 있는 주식은 92년 말 현재 9천5백79만3천4백18주로 91년 말의 9천94만4천8백56주보다 5.3%가 늘었다.시가로 환산할 경우 11.7%가 늘어난 것이다. 그룹별로는 한진그룹의 조중훈회장과 아들 4명,사위 1명등 6명이 대한항공·동양화재·한진투자증권 등 3개 계열사의 주식 2천1백72만5천1백85주(시가 3천2백61억9천6백만원 어치)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과 아들 5명이 현대자동차등 11개 계열사의 1천1백30만6천2백39주(1천8백12억9천3백만원 어치),동부그룹의 김준기회장과 아들등 2명이 동부제강등 6개 계열사의 5백48만4천1백15주(6백6억8천5백만원 어치),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이 삼성전자등 7개사의 4백66만6천2백13주(1천3백11억5천5백만원 어치)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아그룹의 김선홍회장은 기아자동차의 3만4천1백85주(5억7천8백만원 어치)를 보유,가장 적었으며 다음이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으로 경남기업의 27만8천8백41주(32억3천4백만원 어치)였다. ◎금융주 보유도 늘어 30대 재벌그룹의 금융주식 보유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는 등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재무위에 제출한 「30대 재벌그룹의 법인명의 또는 재벌총수 명의의 금융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91년말 5%이상 지분소유 금융기관이 1개도 없었으나 92년말엔 삼성생명 명의로 ▲제일은행 6백94만여주(5.3%) ▲상업은행 7백21만여주(5.5%) ▲조흥은행 7백26만여주(5.6%) ▲장기신용은행 2백40만여주(6.9%) ▲대구은행 2백22만여주(6.7%) ▲동양투금 71만여주(8.9%) ▲삼성증권 1백10만주(11%,이건희회장 지분 1%포함)등 3개 시중은행을 포함,7개로 늘어났다. 또 대우그룹 역시 91년말까진 5%이상 지분의 금융기관이 1개도 없었다가 92년말 (주)대우의 명의로 한미은행 1백35만여주(5.6%)를,럭키금성그룹도 92년말 최초로 (주)럭키등 명의로 부산투금주식 98만여주(31.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91년말 현대중공업등의 명의로 ▲강원은행(13.3%) ▲국제종금(20.5%) ▲현대화재(12%)등의 지분규모가 92년말엔 현대해상화재보험 명의로 강원은행 지분을 7.4%(1백1만여주) 추가했다. 선경그룹은 92년도 태평양화학으로부터 선경증권을 인수,최종현회장 명의로 2백83만주(15.2%)를,한일그룹도 92년 2월21일 장외매수 방식에 의해 한일합섬 명의로 한일투금주식 90만여주(30.1%)를 각각 취득했다. 금호그룹은 92년말 광주투금 주식을 (주)금호와 금호석유화학 명의로 14만5천여주(7.2%)를,롯데그룹 역시 부산은행 주식을 롯데제과와 삼남장학회 명의로 3백18만여주(13.1%)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 주가 조정국면 7백선 턱걸이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주가가 7백선에서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6 포인트가 내린 7백1.36을 기록했다.거래량은 2천7백54만주,거래대금은 4천29억원이었다. 개장초 기계·조립금속·철강등 수출관련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면서 강세로 출발했다.모처럼 거래도 다소 활발해지는 듯 했으나 곧 은행주등의 매물이 쏟아져 오름세가 둔화됐다.후장 들어서도 금융주의 매물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약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가 금융산업개편과 관련한 실망 매물이 계속 나타나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
  • 군결속 강화 고육책/인사비리 현역 13명 불기소 안팎

    ◎내부불만 무마·육군과 형평도 고려/이등병 강등·퇴직금­연금 박탈 면해 국방부가 8일 군인사비리관련 현역 구속자 13명을 불기소처분하고 전역조치시키기로 함으로써 군인사비리수사는 사실상 종결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지난달 22일 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의 대검 전격 연행과 함께 터져나오기 시작한 군인사비리는 군과 일반국민에게 엄청난 파문을 던지고 17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그동안 군인사비리와 관련돼 구속된 장성급만도 해·공군이 각각 5명씩 10명에 이르는 「대규모」였고 수사의 진전방향에 따라 군내의 동요움직임도 심각한 양상을 보여왔었다. 국방부가 구속 현역 장교들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불기소·전역시키기로 한데는 군내의 동요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군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군수뇌부의 의견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군의 경우 지난달 29일 4명의 전투비행단장을 비롯한 준장 5명이 한꺼번에 구속된 이후 영관급 장교들은 기수모임을 통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며칠전부터는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에 대한 해명을 군수뇌부에 재차 요구하기에 이르렀다.해군에서도 군인사비리 수사의 방향이 잘못됐다면서 내부적으로 확대재수사의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분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었다. 국방부가 이들을 불기소·전역한 것은 이같은 해·공군의 분위기와 육군에 대한 인사비리수사를 하지 않은데 따른 군내의 형평성제기 시각에도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구속된 현역 장성들의 불기소·전역 배경설명에서 『이미 군인으로서는 생명과도 같은 명예를 잃었다』면서 더이상의 조치는 필요치 않다고 선언한 데서 군내의 결속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잘 나타난다. 이들은 재판에 회부되지 않고 전역조치됨에 따라 이등병강등·퇴직금및 연금수혜 박탈등의 불이익은 받지 않게 됐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같은 조치는 비록 청와대측과의 조율을 거쳐 나온 것이지만 군인사비리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에 반하는 것이며 당초 군개혁차원에서 총력대응하겠다던 군수뇌부의 의지와도 상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군내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 「뇌물진급」 장성·대령 석방 전역/국방부

    ◎13명 전원 불기소… 군징계위 회부/“3∼4년전의 일… 30여년 군위해 기여 참작” 국방부는 8일 군인사비리사건으로 구속된 해·공군 장성 10명과 대령 3명등 13명 전원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불기소처분으로 석방한뒤 각 군 징계위원회에 넘겨,전역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불기소처분 배경과 관련,『이들의 범행이 경직된 진급풍토에서 빚어진 3∼4년전의 일이며 이들이 군을 위해 30년이상 기여한 공로참작뿐아니라 이들을 기소했을 경우 형사처벌 이외에 이등병강등 퇴직금및 연금수혜권 박탈등의 가혹한 조치가 뒤따르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영해 국방부장관은 이와 관련,이날 상오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방침을 보고한뒤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같은 조치는 군인사비리수사에 따른 군내의 동요움직임을 감안한 것이지만 국민의 법감정과 군개혁의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어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구속된 장교들을 10일쯤 석방할 예정이다.
  • 재산해외도피 5대유형

    ◎①본·지사거래장부 조작 ②현지법인 ③밀반출 ④환치기 ⑤송금/기업 즐겨쓰는 고전수법/장부조작/CD 숨겨 출국 크게 늘어/밀반출/갈수록 지능적… 불법사례 2백가지 넘어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해외로 빼돌릴까.최근 사정 바람과 함께 재벌회장·국회의원·전직 고위공직자등 지도층 인사들의 해외 재산도피 여부가 여론에 오르내리며 그 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산도피에는 외환관리법을 무력하게 만드는 교묘하고 지능적인 수법이 동원된다.재산도피는 요즘처럼 사정의 칼날이 시퍼럴 때나 금융실명제 준비가 착착 진행될 때 더욱 기승을 부린다. 실물 및 자본의 대외거래에 밝은 금융계의 한 인사는 『불법적인 수법만도 2백가지는 넘는다』고 말하지만 유형은 크게 다섯가지.본·지사간 거래의 장부 허위작성 ▲현지법인의 빼돌리기 ▲원화의 밀반출 ▲환치기 ▲송금 등이다. 가장 고전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알려진 장부조작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애용하는 수법.바이어와 짜고 수출단가를 실제보다 싸게 잡아 수출하고 난 뒤 실제가와의 차액을 외국에서 되돌려 받거나,수입단가를 비싸게 책정해 차액을 건네받는 수법이다.선박회사가 기름값등 운항경비를 실제보다 높게 잡아 빼돌리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며 건설사의 경우도 자재값과 건설단가를 조작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철강등 원자재의 수출입 단가를 조작,5백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국민당에 정치자금으로 건네준 사례도 같은 수법에 해당된다. 다음은 기업의 외국 현지법인이 국내에서 송금한 영업자금을 야금야금 빼낸 뒤 그만큼씩 수익에서 줄여 나가거나,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현지금융을 차입해서 돈은 엉뚱한데 쓰고 조금씩 갚아나가는 수법이다.일부 부유층 자제들이 해외에서 흥청망청 쓰는 돈이 이런 식으로 빼돌려진다. 최근 부쩍 늘어난 원화의 밀반출은 1억원짜리등 거액의 자기앞수표나 여행자수표,또는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외국에서 달러등으로 바꾸는 수법.원화가 통용되는 홍콩·오사카·파리·뉴욕·시카고·LA 등지에는 10%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달러로 바꿔주는 환전소가 성업중이다.지난 해 8월 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주범 김영호씨가 CD를 홍콩으로 갖고 나간 케이스가 이에 속한다. 환치기는 예컨대 미국의 교포로부터 10만 달러를 빌려 현지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뒤 채권자나 그 친인척에게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수법이다. 이밖에 합법을 가장해 외국에 투자시 당초 용도 대신 딴 곳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몇년 전 현대자동차가 캐나다의 자동차공장 증축에 사용하겠다며 수백만달러를 빼돌리려다 허가과정에서 적발된 적이 있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는 합법적인 여행경비 한도 5천달러를 초과해 반출하거나 차명으로 유학생이나 친인척에 대한 송금한도(연간 1만달러)를 넘어 송금하는 것으로 최근 모방송국의 아나운서의 이런 행각이 들통났었다. 이러한 방법들은 대부분 재산을 빼돌리기 위한 사악한 의도로 악용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개인이나 기업에 정당한 사유가 있음에도 국제화 시대에 뒤떨어진 비현실적 규제가 불법을 조장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때문에 자본시장의 전면적인 개방을 앞두고 자본의 자유화 폭을 대폭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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