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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도 원어민 영어 인강 도입

    동작구는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 수강을 하지 못하는 학생을 배려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앞서 지난해 12월 노원구의 영어화상학습 시스템을 상호 공동 이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자치구 사이의 중복 투자를 피하고 예산을 절감하려는 것이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관내 거주 초등학교 3학년과 중 3생 300명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수강료는 2개월 과정 6만 4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자녀에게는 교재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방과 후 학습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 시스템은 8단계로 구성돼 있다. 단계별 2개월 과정이다. 원어민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실시간으로 1회에 30분씩 주 4회, 또는 45분씩 주 2회 영어대화를 나눌 수 있다. ㈜YBM 시사주니어의 필리핀 법인이 위탁 운영해 수업의 질은 물론 철저한 강사 관리와 화상학습콜센터 운영으로 수강생들의 출결관리 및 반별 수업 호응도와 수업태도를 점검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수강등록을 한 학생이 동작구 원어민영어화상학습 사이트(www.nise.kr/dongjak)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을 이용한다. 문충실 구청장은 “관내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위해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사교육비 절감과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구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차두리, 골맛 오랜만이야!

    차두리, 골맛 오랜만이야!

    유럽에서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슈퍼 탤런트’ 손흥민(20·함부르크)이 두 경기 연속 골을 뽑은 데 이어 차두리(셀틱)가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강팀 샬케04를 상대로 제 몫을 다했다. 차두리는 22일 마더웰과의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선발출장,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골을 넣었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어 느긋한 셀틱은 3-0 대승을 거뒀다. 함께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전반 40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구자철도 샬케04를 불러들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5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쏜 슈팅으로 코너킥을 만들었다. 그 코너킥이 랑캄프의 선제골로 연결돼 샬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게 동점골을 내준 아우크스부르크는 1-1로 비겼지만 구자철은 꾸준히 뛰며 경기력이 쑥 올라온 모습이다.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앞서 손흥민은 전날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디트 슈타디온에서 끝난 FC뉘른베르크와의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스타팅으로 나서 후반 14분 선제골을 뽑았다. 시즌 5호골. 올 시즌 선발로 나온 9경기에서 ‘반타작’ 이상을 했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손흥민의 뒷심으로 최근 두 경기에서 승점 4를 챙긴 함부르크는 승점 35(8승11무13패)로 사실상 1부 잔류가 확정됐다. 남은 두 경기(28일 마인츠-5월 5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승점 1점만 챙기면 된다. 강등권인 16위 쾰른(승점 30)에 상대 전적, 득실 차에서 모두 앞서기 때문에 쾰른이 한 번 지면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된다. 유럽파의 꾸준한 기량 향상은 축구대표팀에도 호재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둔 최강희호는 박주영(아스널)의 병역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해외파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최강희 감독은 “내가 복이 많은 것 같다. 뽑을 때가 되니까 다들 잘한다.”고 웃었다. 월 말에 구자철-손흥민-박주호(스위스 바젤)를 점검할 예정. ‘유럽파’가 총출동할 스페인과의 A매치(5월 30일)도 든든하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유럽파는 흐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2일 에버턴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만 지켰다. 지난 16일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출전 이후 7경기 연속 결장. 맨유는 막판 두 골을 내줘 4-4로 비겼다. 전날 박주영, 지동원(선덜랜드) 역시 결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CDS프리미엄 ↑ 프랑스까지 흔들 유로존 위기 변수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금융시장까지 흔들리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다음 달까지 진행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프랑스 CDS프리미엄은 3개월 만에 200을 넘어섰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설도 다시 불거졌다.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사회당의 우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존 각국의 선거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어서 유로존 위기 탈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19일보다 25.21포인트(1.26%) 내린 1974.6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97.56을 기록하면서 4.36포인트(0.87%)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타이완 자취안 지수도 각각 0.28%, 1.52% 하락했다. 외국인이 32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124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41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원인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이었다. 프랑스 증시는 2.05% 급락했고,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은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202bp(1bp=0.01%)를 기록했다. 이달 초 167bp에서 무려 21%가 급등했다. 사상 최고치(지난해 11월 25일 250bp)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프랑스 은행들이 경제위기에 직면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투자한 액수가 5169억 달러로 독일 은행권의 3056억 달러보다도 훨씬 많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초 재정 적자(-3.4%), 경상적자(-2.0%) 등 ‘쌍둥이 적자’도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금융시장은 22일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에서 사회당 올랑드 당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회당이 집권할 경우 유로존 위기 해법으로 제시된 신재정협약이 재검토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랑드는 현재 재정긴축정책이 경제 성장 동력을 약화시켜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성장 위주의 정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플러스] 음주운전 삼진아웃제 도입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 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1회 면허취소를 당하면 견책·감봉, 2회째는 정직·강등, 3회째는 해임·파면으로 퇴출시킨다. 성추행, 성매매 적발 땐 표창 등 감경사유가 있더라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감사담당관 880-3011.
  • 충남 공무원 세종시로 세종시로…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이 다가오면서 도 공무원들의 ‘엑소더스’가 잇따르고 있다. 내포시보다 대전에서 가까운 세종시라도 가기 위해 세종시 이전이 싫어 이탈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빈자리를 이들이 대신 채우기도 한다. ●인프라 미흡한 내포신도시 꺼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7명의 도 직원이 다른 기관으로 전출했다. 대전 2명, 서울 1명도 있지만 4명은 기획재정부, 법무부, 소방방재청 등 중앙부처로 자리를 옮겼다. 주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관이다. 허재권 도 인사계장은 “예년보다 전출자가 훨씬 많다.”며 “예전에 가기가 무척 힘들었던 중앙부처도 세종시 이전 기피로 빈자리가 많이 생기면서 쉽게 들어가고 있다. 지방 공무원이 중앙부처로 전출하는 것은 자기계발과 승진에서 바람직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출자는 주로 30대 초반 7급 공무원이다.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포시로 이전해야 하는 도 공무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가족과 떨어지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도 많고 자녀교육도 문제다. ●주로 30대초반 7급 공무원 전출 내포시에는 아직 주택 및 교육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다. 출퇴근을 해도 대전에서 충남 홍성·예산에 조성하는 내포시까지는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치솟는 유가도 출퇴근을 가로막는다. 이 때문에 1계급 강등당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도 직원도 있다. 정부 부처로 전출한 한 충남도 직원은 “허허벌판에 도청 등 공공기관만 덩그러니 있는 곳으로 이사 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도청이 이전하지 않는다면 전출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로 간 도 공무원은 “주거와 교육,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게 없는 내포시로 무리하게 옮기는 것보다는 강등이 되더라도 대전에 있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전출을 선택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충남도에서 전출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로 상반기 2명에서 하반기 7명으로 급증했다. 도는 직원들의 전출 신청이 잇따르자 최근 도 홈페이지에 ‘타 기관 전출 등 인사교류 시행기준 공지’라는 공지문을 띄우고 신규 공무원 최종 합격자들이 배출되는 7월 정기인사 때까지 전출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분데스리가] 그리웠다, 그 미소

    손흥민(20·함부르크)이 181일 만에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4일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날까지도 선발 명단에 들어 있지 않았던 손흥민은 주전 공격수 믈라덴 페트리치(7득점)가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4일 뉘른베르크전 이후 교체로만 나섰던 손흥민은 보란 듯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왼쪽 옆줄을 파고들다 여의치 않자 바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수비수들을 제친 뒤 망설임 없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물을 출렁이게 했다. 교체 출전의 설움을 한 방에 날린 손흥민은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과감한 슈팅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하노버 골키퍼 론 로베르트 칠러의 선방에 막혔고, 경기 막판 톨가이 아르슬란으로 교체됐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결승골로 최근 8경기 무승(2무6패) 끝에 귀중한 승점 3을 추가, 강등권 쾰른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골 부르는 메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임대 신화’를 쓰고 있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는 데 실패했다. 구자철은 11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1~12 정규리그 3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이나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으로 역전패했다. 6승12무12패, 승점 30으로 리그 18개팀 가운데 15위에 머물러 다시 힘겨운 강등권 탈출 싸움을 이어나가게 됐다.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전반 12분과 후반 15분 날카로운 슈팅을 두 차례 날렸지만 슛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5분 마르셀 은젱이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난도 라파엘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24분 제르다 타스치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0분 만에 마르틴 하르닉의 역전 골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베다드 이비세비치에게 쐐기골까지 헌납, 아우크스부르크는 7일 뮌헨전 1-2 패배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오넬 메시(25)는 리그 33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몰아치며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10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승점 78)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9)와의 승점차를 1로 줄여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길 때마다 메시가 있었다. 전반 13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선제골을 도운 메시는 전반 44분 추가골을 직접 뽑아내 시즌 39호골째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득점 차는 2로 벌어졌다. 3-0으로 앞선 후반 30분에는 프리킥으로 페드로의 쐐기골을 도와 이날 하루만 공격포인트 3개를 올렸다. 메시는 지난 시즌 호날두가 작성한 시즌 최다골(40득점)에 한 골만을 남겨뒀다. 또 올 시즌 통산 61골을 뽑아내 지난 1972~73시즌 게르트 뮐러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골(67골) 기록에도 한 발 다가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울산 공무원, 음주운전 삼진아웃

    울산지역 공무원들도 음주운전으로 3번 걸리면 해임 또는 파면된다. 울산시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를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음주운전으로 1회 적발되면 경고에서 견책이나 감봉, 2회 적발 때는 경·중징계에서 정직이나 강등, 3회 적발 때는 중징계에서 해임 또는 파면으로 한 단계 강화됐다. 이와 함께 시는 금품·향응 수수관련 처벌기준도 현재보다 한 단계씩 높여 수수 금액에 관계없이 중징계하는 등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이지만, 공직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낮다.”면서 “공직자의 음주운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고] ‘섬유대국 한국’ 기틀 닦은 재계 큰별

    [부고] ‘섬유대국 한국’ 기틀 닦은 재계 큰별

    국내 최초 면방직 기업인 경방그룹의 김각중 명예회장이 지난 17일 낮 1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고인은 우리나라가 섬유대국이 되는 데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경방 고(故) 김용완 회장의 1남 4녀 가운데 장남으로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모친인 고 김점효 여사는 인촌 김성수 선생의 막내 여동생으로, 고인은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과 고종사촌 간이다. ●父子가 14년 동안 전경련 회장 맡아 1944년 연희전문학교(현재 연세대) 이과를 졸업하고, 미국 베리어대를 거쳐 유타대에서 이론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5~1971년 고려대에서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경방에 입사해 50세인 1975년 선친의 뒤를 이어 회장에 취임했다. 진솔하고 강단 있는 성품은 경영철학에 그대로 반영됐다. 1972년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이유로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용인공장을 신설, 건실한 공장으로 키운 일화가 있다. 회장 취임 이후 전문 경영인을 우대하고 경기불황기인 1981년에는 사장으로 자진 ‘강등’해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1987년 수출 1억 달러 돌파라는 신기원을 달성해 회사는 물론 한국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염색가공회 회장, 한국섬유기술진흥센터 이사장, 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 섬유산업이 대표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 한일경제협의회 부회장, 제일은행 회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 경제발전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이탈리아, 핀란드, 뉴질랜드로부터는 공로훈장을 받았다. 또한 1999년에는 ‘20세기 한국을 빛낸 30대 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대에 방직업이 하향세로 접어들자 사업 다각화에 나서 경방필백화점을 운영했고 2009년 옛 경성방직 자리에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성공적으로 개장했다.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이 남달랐던 고인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제26, 27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부자(父子)가 나란히 전경련 회장을 지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친 김용완 회장은 1964~1966년, 1969~1977년 등 총 10년간 전경련 수장을 맡았다. 부자가 무려 6대 14년 동안 재계 총수 자리를 맡은 이색 기록은 고인의 탁월한 인품과 리더십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장학재단 만들어 인재 육성 힘써 2007년 스스로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나 숨은 조력자를 자처해 온 고인은 한평생 인재 육성에 힘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학재단인 경방육영회를 운영하며 2010년까지 총 6500명의 학생에게 43억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유족은 부인 차현영씨와 아들 준(경방 대표이사 사장)·담(경방 타임스퀘어 대표이사 부사장)씨, 딸 지영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7시. 영결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02)3010-20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봄바람에 2000선을 훌쩍 넘었다. 올해 들어 개인·기관·연기금이 10조여원을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0조원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식의 30.7%인 396조 248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모두 같진 않다. 전문가들은 크게 ▲영미계 ▲서유럽계 ▲조세회피지역 ▲아시아계 ▲중동계 등으로 나눈다. 영미계는 우리나라 증시 상승세를 이끌 주포다. 또 서유럽계의 하락 속에서 아시아계 자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은 증시의 상승세를 꺾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움직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580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6조 5004억원, 기관이 2조 7673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한 연기금도 올해는 1조 354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두번의 양적완화정책(QE)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했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도 나타나고 그리스 재정 위기도 봉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 상승을 이끄는 것은 역시 영미계 자금이다. 영미계는 영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투자자들로, 외국인 보유량의 54.6%에 해당하는 216조 5349억원을 차지한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를 예견하고 1년 전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조 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 7조 4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6조원의 영미계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미계 자금의 국내 유입에도 전문가들은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이 국내 증시의 돌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헤지펀드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하락 때 도이치방크가 10분 만에 448억원의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를 74.72(3.7%) 폭락시키자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전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1조 9030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의 2조 225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대신 기관 투자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케이맨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의 우리나라 증시 투자 비중은 외국인 자금 중 8.3%(32조 9770억원)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6조 1894억원을 순매도한 후 올해들어 1조 556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모펀드가 더 두려운 존재라고 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들어 영미계 헤지펀드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향후 증시의 복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반면 요즘과 같이 증시에 큰 변동이 없는 시기에는 이들이 변동 폭을 만들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동 자금은 지난해만 해도 690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아시아 자금과 함께 우리 증시의 든든한 우호세력으로 인식됐다. 또 유가 상승에 따라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조 1537억원의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가 1조원 이상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여유자금이 늘어나고 중동 투자 바람이 부는 것은 맞지만 너무 가파른 원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폭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투자 둔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외에 서유럽계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부펀드가 많은 아시아계 자금은 꾸준한 한국 주식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8.0%에서 지난해 9.0%, 올해 2월 말 9.4%로 전체 외국인 보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0.46%) 내린 2034.4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9.78을 나타내며 1.47포인트(0.27%)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의도 ‘신복부인’ 40~50대 독신녀 하는 일 보니

    여의도 ‘신복부인’ 40~50대 독신녀 하는 일 보니

    지난해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재정위기 등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여의도 금융가에는 요즘 ‘신(新)복부인’ 얘기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대로 내려왔을 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결단력’ 있는 주부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건데요. 지난해 하반기 이들이 급락한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1980년대 국내 아파트와 땅투기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을 주물렀던 ‘복부인’들의 해외사례라는 의미에서 신복부인으로 불리고 있지요. ●3억~5억 굴리는 4050 주부·독신녀 사실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증권사 직원들은 이들이 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합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증권사 직원은 신복부인을 ‘40~50대 전업주부나 독신녀’로 규정했습니다. 이들은 평균 3억~5억원대의 금융 자산을 굴립니다. 그는 “전업주부의 경우 남편과 따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수익금은 대부분 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부는 아니지만 40~50대 독신녀 역시 과감한 투자를 해 신복부인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요즘에는 집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간편하게 주식 등의 투자할 수 있는 데다 국내 금융기관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것도 신복부인의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이들은 해외 투자에 밝습니다. 해외 부동산은 이미 보편화된 투자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나 미국시장의 상장지수 펀드(ETF)에 투자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증권사의 투자설명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80% 이상이 주부들”이라면서 “특히 해외 투자 관련 설명회에 주부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세계 자산시장에서 한국 신복부인들의 활약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 유럽의 소피아 부인, 미국의 스미스 부인, 중국의 왕씨 부인 등의 활약이 눈부시다고 하네요. 이들은 주로 자국의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주부 외환 투자자들을 말합니다. ●자산시장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 특히 와타나베 부인의 파워는 유명하지요. 한때 이들의 투자금이 일본 외환시장의 30%에 달했다고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스미스 부인’이 신흥국 투자에 나서면서 주목받았고,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약세를 기록하자 ‘소피아 부인’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와타나베 부인과 소피아 부인은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복부인들은 환율을 이용한 직접투자가 아니라 부동산 같은 실물이나 펀드 등을 이용한 간접투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자산 시장의 한 세력으로 등장한 신복부인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음주운전 3회 땐 공직 ‘OUT’

    서대문구와 광진구가 공무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를 도입한다. ‘청렴특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대문구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가 공무원 음주운전 세부 징계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서대문구 지방공무원 징계의 양정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14일 공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 항목 가운데 별도의 비위유형으로 음주운전이 명문화됐다. 음주운전으로 1회 면허정지나 면허취소를 당하면 견책, 감봉 등의 경징계를 한다. 2회째는 정직·강등 등의 중징계를 하고 3회째에는 해임·파면 등 배제 징계를 한다. 공무원의 기강 해이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조치다. 문석진 구청장은 “심각한 사회문제인 음주운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은 물론, 공직자의 기본자세 확립을 강화하고 청렴특구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도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을 공직에서 퇴출한다. 구는 음주운전에 대한 별도의 비위 유형을 신설하고 세부 징계기준을 마련해 ‘광진구 지방공무원 징계 등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해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지방공무원 비위의 약 45%가 음주운전인데도 이에 대한 독자적인 징계기준 없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 중 기타 항목으로 분류해 운영하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강국진·정현용기자 betulo@seoul.co.kr
  • 양반이 된 노비 후손 2세기에 걸친 신분세탁

    양반이 된 노비 후손 2세기에 걸친 신분세탁

    조선시대 양반은 특권유지를 위해 어떤 전략을 썼을까. 하나는 ‘행정실무를 담당한 아전·향리들을 중간신분으로 격하’시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서자를 차별’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누를 수 없는 게 특권에 대한 열망이다. 재산을 모은 노비가 양반 신분을 돈으로 사는 것이다. 사학계에서 이를 주로 19세기 멸망사로 연결짓는다. 국가재정의 파탄이 배경에 깔려 있다는 점에서 지도층의 무능을, 엄격한 신분질서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사회의 혼란상을 나타내는 징표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욕망이 강렬했던 것으로 본다면 어떨까. 역사비평 2012년 봄호에 실린 권내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의 논문 ‘양반을 향한 긴 여정-조선 후기 어느 하천민 가계의 성장’은 이 점을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 권 교수가 이 글에서 규명하는 것은 ‘수봉’이라는 한 사노비의 후손들이 17세기 말에서 19세기 중엽에 이르는 장구한 세월을 거쳐 ‘김해 김씨 양반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권 교수는 단성현 도산면, 그러니까 지금 경남 산청군의 일부 지역에 살았던 ‘김흥발’에서 시작한다. 1678년 사노비 문건에 수봉이 등장한다. 이때는 성도 본관도 없다. 1717년 족보에는 수봉의 아들로 김흥발이 등장한다. 1678~1717년 사이에 사노비 신분에서 해방된 수봉이 김씨 성을 획득한 것이다. 곡식을 바쳐 면천하는 납속종량(納粟從良)의 방법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수봉은 왜 수많은 본관과 성씨 가운데 김해 김씨를 골랐을까.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인구 수가 많아 익숙한 것’을 골랐으리라는 점이다.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 잡은 대표적인 양반 성씨가 밀양 박씨와 남원 양씨였다는 점이다. 그들 성을 끌어다 쓰다가는 곤란할 것 같으니 ‘가장 흔하면서도 신분적 장벽이 높지 않았던 김해 김씨를 자신의 성관으로 선택’한 셈이다. 실제 이 시기 단성현 호적 조사 결과를 보면, 김해 김씨는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한데 밀양 박씨와 남원 양씨는 증가세가 딱히 드러나지 않는다. 수봉뿐 아니라 다른 면천 노비들도 두 성씨를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제일 편한 성씨를 골랐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직은 평민이다. 김수봉의 집안은 이후 양반에 도전한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수봉의 증손자 김광오다. 김광오는 1780년 양반들이 독점했던 ‘유학’이란 호적상 직역에 제일 먼저 진출했다. 그 덕분에 수봉의 부인도 이‘소사’(召史·이름 없는 여염집 아낙네)에서 이‘성’(姓), 다시 이‘씨’(氏)로 자꾸만 높아진다. 김광오는 1783년 다시 중간층의 교생으로 강등되지만 19세기 중엽 이후에는 후손들이 유학 직역에 안착하는데 성공한다. 양반되는 데 ‘2세기에 가까운 시간’을 들인 셈인데 이는 ‘그들의 뿌리가 노비로 연결되기 때문에 급속한 성장을 이루기에는 그만큼 시간적 물리적 조건을 충분하게 갖추지 못했던 데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평탄했을 리 없다. 대표적인 예가 김성종이다. 그는 1825년 본관을 김해에서 안동으로 바꾸면서 사는 곳도 도산면에서 신등면으로 옮긴다. ‘안동 김씨가 당시 중앙 집권세력이었다는 점’, ‘신등면이 도산면과 달리 대표적인 양반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성종의 이런 행동은 이제 명실상부한 양반가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도전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은 1831년 도산면으로 되돌아오고 본관도 김해로 환원한다. 쓰디쓴 실패다. 오늘날 양반이라면 엄격한 신분체계로 이해되지만 실제로는 ‘지역 명망가들의 사교클럽’(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교수)에 더 가까웠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호적상 양반임을 내세워 실제 양반 행세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보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후손들의 족보에서 1831년 양자가 처음 등장한다는 점이다. 양자 입양은 양반 가문에서 부계질서 위주의 가계계승을 위해 썼던 방법이다.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면서 양반층의 문화를 따라하고 베끼는 것을 넘어서 ‘양반층의 문화를 부분적으로 내면화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짐작게 해준다. 이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 독일 철학자 노베르트 엘리아스는 ‘문명화 과정’을 통해 문명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계기로 상층계급에 대한 모방과 내면화 과정을 들었다. 마찬가지로 조선이 망하면서 사라졌다고 여긴 양반에 대한 동경과 욕망은, 여전히 우리 내면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권 교수도 “모방행위는 신분적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부터 시작됐지만, 누구나 양반이 될 수 있었던 근대사회로 서서히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이 그러한 노력을 중단할 수 없게 됐다.”고 결론짓는다.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조선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S&P, 그리스 신용등급 ‘선택적 디폴트’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했다. 선택적 디폴트는 채무 일부를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인 ‘CC’에서 ‘SD’로 끌어내린 이유는 그리스 정부가 민간 채권단의 국채 교환 합의에서 집단행동조항(CACs)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CACs는 국채 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도 국채를 교환하도록 강제하는 것으로, S&P는 “이 조치는 채무 재조정을 고통스럽게 하고 앞으로 있을 국채 교환 논의에서 민간 채권단의 협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21일 그리스에 130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하며 그리스의 국채 손실률을 53.5%(1070억 유로 탕감)로 높였다. 그리스 정부는 새달 2일 민간 채권단에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해 12일까지 국채 교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의 서명이 3분의2인 66%를 넘어서면 ‘자발적 채무조정’으로 간주, CACs를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를 거부하면 그리스는 당장 지급 불능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 S&P의 우려다. S&P의 강등 조치는 이미 예고된 것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에방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등급 강등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국채 교환이 끝나면 다시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의회는 이날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독일 연방하원은 찬성 496표, 반대 90표, 기권 5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그리스 2차 구제안을 통과시켰다.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개별적인 의회 비준이 필요한 나라는 에스토니아,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등 4개국이다. 에스토니아 의회는 이미 구제안을 승인했고 핀란드는 28일, 네덜란드는 새달 1일 이전에 투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 증액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유로존 정상회의를 취소했다. 위기에 대응할 기금을 5000억 유로에서 7500억 유로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독일 등의 국가에서 이견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로축구] 내년 30주년… 무엇이 바뀌나

    100년 이상 된 유럽의 축구리그와 비교하면 내년 출범 30주년을 맞는 K리그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관중 3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승강제 도입의 초석을 다지는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이 처음 적용된다는 것이다.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27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내년 도입하는 승강제에 대비해 올 시즌에는 상위와 하위 리그를 둘로 나눠 경기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스플릿 시스템을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단어 뜻 그대로 리그를 분할해 운영한다. 현재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운영 중인 리그 방식으로, 일부에서는 오래전부터 K리그에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던 내용이다. 1~8위가 참여하는 상위 리그에 이름을 올릴 경우 우승에 도전할 수 있지만 9~16위가 나서는 하위 리그로 떨어지면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우승 팀부터 3위 팀에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지며 하위 리그 2개 팀(상주 상무 강등 여부는 보류)은 내년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종전 리저브리그(2군)에는 11개 팀만 참가하며 팀 소속의 선수 3명을 제외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만 출전 기회를 준다. 올해 경기 수는 352경기로 팀당 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16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30라운드를 8월 26일까지 치러야 해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30라운드가 끝난 뒤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되면 팀당 14경기를 더 치른다. 30라운드까지 얻은 전적(승무패)과 승점은 그대로 승계돼 스플릿 시스템에서 얻은 승점과 더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전력이 비슷한 팀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적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구단마다 외국인 영입에 돈을 많이 쏟아부었는데 제 몫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성남, 전북, 수원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신인 선발은 현행 드래프트에서 자유선발제도로 개편된다. 자유선발 선수는 계약 기간 5년에 계약금이 최고 1억 5000만원, 기본급(연봉)이 36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구원자 구자철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2경기 연속 포인트를 올리며 임대 설움을 훌훌 날렸다. 구자철은 26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1~12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85분을 뛰면서 0-0이던 후반 16분 토르스텐 외를의 선제골을 도와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달 초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된 구자철은 이로써 지난 19일 레버쿠젠전(1-4패) 동점골로 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지난해 10월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2-3패)에서 두 번째 골을 도운 뒤 4개월 만에 나온 시즌 2호 도움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3연속 무승부 뒤 7경기 만에 승수를 올려 리그 15위로 강등권 탈출을 바라보게 됐다. 구자철은 악셀 벨링하우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채 쇄도하던 외를에게 슬쩍 내줬고, 외를이 놓치지 않고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어젖혔다. 2분 뒤 추가골도 사실상 구자철이 배달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구자철이 헤딩으로 떨궈 주자 외를이 수비수 3명을 연달아 제친 뒤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기성용(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더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 29일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활약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아스널)은 각각 26라운드 경기 노리치시티와 토트넘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과 박주영은 경기 직후 현지를 떠나 27일 오후 입국,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대표팀의 파주트레이닝센터 캠프에 합류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3~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4월에만 150조원이 몰려 있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기름값, 엔화가치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소비·투자 부진 등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가계빚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23일 코스피 지수는 2007.80으로 전날보다 20.85포인트(1.03%)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강등하면서 세계의 시선은 다시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정희전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예견된 강등이기는 하지만 3~4월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만기가 대거 몰려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그리스 문제가 예비고사라면 이탈리아는 본고사”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는 3월에 516억 2000만 유로, 4월에 463억 9000만 유로 등 두 달 동안에 1000억 유로 가까운 국채를 갚아야 한다. 1~6월 만기 도래액(2080억 3000만 유로)의 절반이다. 스페인도 4월에 267억 3000만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른바 ‘피그’(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국의 상반기 국채 만기 도래액은 3636억 2000만 유로다. 여기에 이란(3월 2일), 러시아(3월 4일), 그리스(4월) 총선 등 정치적 변수까지 물려 있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큰 부담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유가의 초강세가 이어지면 우리 경제가 기존 전망처럼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에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도 전날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3∼4월에 상대적으로 높다.”고 경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80.20엔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달러당 0.4엔 올랐다. 장중 80.30엔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엔화 약세는 일본 부품을 수입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출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불리한 만큼 3∼4월에 국내 경제가 복합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중국 경제가 올해 8%대의 성장률만 유지해도 충격은 제한적이겠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라면서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을 비롯해 대내외 불안변수가 많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C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채 교환을 앞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강등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C는 ‘제한적 디폴트’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성명에서 “지난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와 그리스 정부의 국채교환 조건에 대한 발표 내용을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 “민간채권단의 자발적 국채교환은 ‘강요에 의한 국채 교환’을 의미한다.”면서 “국채교환을 제안하면 그리스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국채교환이 완료된 직후에는 그리스가 ‘제한적 디폴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그리스의 국채 교환 과정을 신용등급에 반영하기 위한 수순인 셈이다.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정에 따라 23일 민간채권단에 액면가의 53.5% 손실률이 적용된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피치는 그리스의 국채 교환이 진행되는 시기에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할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국채 교환 진행 시점에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제한적) 디폴트’로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주영,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합니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박주영(27·아스널)은 딜레마다.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5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원샷원킬’ 면모를 과시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벤치만 지켜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최 감독은 이달 초 영국에서 박주영을 만나고 온 뒤 “과감하게 해외파를 배제할 수도 있다.”고 운을 띄우기도 했다. 실전감각이 문제라는 얘기. 최 감독은 입버릇처럼 “어떤 경기든 꾸준히 경기감각을 유지해 온 선수가 낫다.”고 말했다. 결국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넣긴 했지만 박주영은 여전히 쓰기도, 안 쓰기도 뭣한 카드다. 최 감독은 공격자원 운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 이동국(전북) 원톱, 이동국-박주영 투톱 등 전망만 무성하다. 말 많던 주장 완장도 곽태휘(울산)에게 넘겼다. 그러던 찰나, 박주영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22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EPL 리저브 리그 원정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군으로 강등돼 자존심이 구겨진 박주영은 전반 6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칼링컵에서 잉글랜드 데뷔골을 터뜨린 뒤 통산 두 번째 득점이다. 후반 13분에는 베닉 아포베의 추가골을 도왔다. 아스널은 아르샤빈의 연속골과 요시 베나윤의 득점을 보태 5-0 완승을 거뒀다. 박주영이 자신감을 가진 건 당연하고, 실전감각을 우려하던 태극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전남 영암에서 훈련 중인 최 감독도 “2군 경기지만 활약했다니 고무적”이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 준비에는 변화가 없다. 여기대로 훈련해 최고의 조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열흘 동안 손발을 맞추고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는 현 대표팀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구상에 변화가 없다는 말이다. 최 감독은 “박주영과 기성용(셀틱)은 27일 오후 입국한다. 입국 당일 몸을 풀 여유가 없고, 결국 쿠웨이트와의 결전 전날인 28일 한 차례 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우려했다. “장거리 원정에 아무리 적응했다지만 신체적으로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름값에 연연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신중함이었다. 최 감독은 “25일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박주영과 기성용의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아직도 딜레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金의 귀환… 어떻게 투자할까

    金의 귀환… 어떻게 투자할까

    금이 돌아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온스당 19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연말 1500달러대까지 주저앉은 뒤 올 들어 다시 17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금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에는 한동안 뜸했던 금 통장 및 금 펀드 투자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금값이 오른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률이 높지 않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등 유의할 점이 적지 않다. ●中 ‘용의 해’ 맞아 금소비 증가 예측 원자재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이 역시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이 많이 풀리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실물 귀금속인 금의 가치, 즉 금값은 올라간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것도 금값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 터키, 러시아 등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은 60t의 금을 매입했다. 외화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비중을 늘리려는 중앙은행들의 수요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용의 해’를 맞아 중국의 금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 가운데 귀금속 부문의 증가액은 2005년 23억 5000만 위안에서 지난해 말 180억 위안으로 7.6배 늘었다. 이승제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값의 흐름은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1분기 금값은 온스당 1600~185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투자는 금 실물 거래와 금융상품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실물 투자방법은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소매업체의 마진율이 10~20%에 이른다. 또 보관에 어려움이 있어 일반 소액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려면 금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2년 전부터 골드뱅킹이라고 부르는 금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3곳에서 판매한다. 신한은행 ‘골드리슈’는 지난 17일 기준 가입계좌 수가 11만 1906계좌로 지난해 말(10만 55계좌)보다 1851계좌 증가했고, 잔액도 지난해 말 7215㎏에서 현재 7530㎏으로 315㎏ 늘었다. 국민은행은 2010년 11월 골드뱅킹 업무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9월부터 ‘KB골드투자통장’을 내놓고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현재 가입계좌 수 및 잔액이 9868계좌와 531㎏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6.7%와 6.4%씩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6일 ‘우리골드투자’, ‘우리골드적립투자’ 등 골드뱅킹 상품 2종을 출시했다. 고객이 지정한 목표 수익률 또는 허용 손실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골드뱅킹, 예금자보호 제외 유의 골드뱅킹은 통장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또 거래기준가격이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금값이 올라도 원화 가치가 더 오르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환율 손실이 부담스럽다면 금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금 펀드는 상품 구조 안에서 환 변동 위험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금값이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올라가므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금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간접펀드는 경기가 나빠서 회사 실적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내려갈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금 펀드의 수익률은 연 10~12%를 기록하고 있다. 공성률 국민은행 서울 목동PB센터 팀장은 “금은 전체 투자자산의 10~20% 이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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