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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주군 석남사 스님 20명도 투표, 울산 103세 고령 김말순 할머니도 투표

    울산 울주군 석남사 스님 20여명은 13일 오전 7시쯤 궁근정초등학교에서 투표했다. 스님들은 아침공양 후 2∼3차례 승용차와 승합차에 나눠 타고 투표소를 찾았다. 교무스님은 “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신라 헌덕왕(824년) 때 호국기도를 위해 도의국사에 의해 창건된 석남사는 6·25전쟁 때 폐허가 됐다가 1959년 복원됐다. 또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남구 수암동 롯데캐슬아파트 경로당의 제3투표소에서는 뇌병변 3급 김분례(88) 할머니가 119구급차를 타고 와 투표를 했다. 김 할머니는 이동식 침대에 누운 채 남편(92)의 도움으로 장애인 기표소에서 투표했다. 남편은 “아내가 투표할 의지가 강해 구급차를 타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북구 강동동 제2투표소에서는 만 103세 김말순 할머니가 투표했다. 울산 최고령 108세 김소윤(중구 병영1동) 할머니는 지난 8∼9일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세돌, ‘바둑올림픽’ 응씨배 숙원 풀까

    이세돌, ‘바둑올림픽’ 응씨배 숙원 풀까

    ‘인간 최고수’ 이세돌(왼쪽·33) 9단이 ‘바둑 올림픽’ 첫 정복에 나선다. 한국기원은 오는 19일 중국 상하이 응씨교육기금회 빌딩에서 개막식과 조 추첨으로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회는 4년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며 단일 대회 최고 우승 상금(40만 달러·약 4억 6000만원)을 자랑한다. 20일 시작되는 예선 28강전에서는 중국 10명, 한국 6명, 일본 6명, 대만·미주·유럽 각각 2명 등 28명이 토너먼트전을 벌인다. 토너먼트 승자 14명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중국 판팅위 9단, 준우승자 박정환 9단 등 16명은 오는 22일 16강전, 24일 8강전을 치른다. 준결승 3번기는 6월, 결승 5번기는 8월(1~2국)과 10월(3~5국)에 열린다. 한국은 박정환(오른쪽) 9단과 함께 이세돌·박영훈·김지석·강동윤·원성진 9단, 나현 6단 등 6명이 한국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조훈현 9단의 초대 챔피언 등극을 시작으로 서봉수·유창혁·이창호·최철한 9단이 한 차례씩 정상을 밟아 최다 우승국(5번)이다. 중국은 창하오 9단과 판팅위 9단이 한 번씩 우승했다. 중국은 판팅위 9단과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 스웨·천야오예·구리·미위팅·탕웨이싱·퉈자시·추쥔 9단, 롄샤오 7단, 황윈쑹 4단 등 11명이 출전해 2연패를 노린다. 이세돌 9단은 통산 18번이나 세계대회 정상에 섰지만 응씨배만큼은 정복하지 못했다. 지난달 인공지능 ‘알파고’와 격돌한 이세돌 9단은 대국 뒤 “응씨배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에 따라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제한 시간은 종전 3시간 30분에서 3시간으로 줄었고,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도 시간 초과 시 20분당 2집씩 공제(총 2회 가능)로 변경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강동구가 알려주는 ‘건강도시’ 되는 법

    강동구가 알려주는 ‘건강도시’ 되는 법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KHCP) 제5대 의장 도시인 서울 강동구가 건강도시 건설을 위한 전략과 실천 과제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강동구는 ‘활동적인 생활환경 조성’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건강도시 마스터플랜’ 책자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건강도시 건설을 위한 6대 전략과 20개 실천 과제를 담았다. 6대 전략은 ▲건강 친화적 정책 수립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건강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구는 올해 ‘좋은 도시 거버넌스’를 건강도시 핵심 목표로 삼았다. 지역 각 기관의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다른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주민 주도의 건강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천 과제에는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개선과 자전거 생활화 등 활동적인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신체활동 부족은 흡연·음주·과체중(비만)과 함께 사망의 4대 위험 요소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하루 30분 이상 걷는 인구가 남녀 각 38%, 35%로 신체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이해식 구청장은 “건강도시협의회 81개 회원도시에 책자를 배포해 강동의 건강도시 사업을 공유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정책 내의 건강 실현을 위해 구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건강한 삶, 건강한 도시’ 강동구가 쓴 책 한 권에

    ‘건강한 삶, 건강한 도시’ 강동구가 쓴 책 한 권에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KHCP) 제5대 의장 도시인 서울 강동구가 건강도시 건설을 위한 전략과 실천과제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강동구는 ‘활동적인 생활환경 조성’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건강도시 마스터플랜’(?사진?) 책자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건강도시 건설을 위한 6대 전략과 20개 실천과제를 담았다. 6대 전략은 ?건강 친화적 정책 수립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건강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구는 올해 ‘좋은 도시 거버넌스’를 건강도시 핵심 목표로 삼았다. 지역 각 기관의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다른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주민 주도의 건강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천 과제에는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개선과 자전거 생활화 등 활동적인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신체활동 부족은 흡연·음주·과체중(비만)과 함께 사망의 4대 위험 요소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하루 30분 이상 걷는 인구가 남녀 각 38%, 35%로 신체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건강도시협의회 81개 회원도시에 책자를 배포해 강동의 건강도시 사업을 공유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정책 내의 건강 실현을 위해 구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北 내부 동요… 中서 용인하면…대량 탈북·정치적 망명 시간문제”

    비슷한 ‘탈북 루트’ 봉쇄 우려 북한 해외 식당 종사자 13명이 한꺼번에 탈북에 성공하면서 추후 이와 비슷한 대규모 집단 탈북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집단 탈북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등 대북 압박이 커진 가운데 벌어졌고 중국이 사실상 이를 묵인했다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번 사건으로 중국 및 동남아 내의 비슷한 ‘탈북 루트’를 활용하기가 힘들어져 당분간은 추가 탈북이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집단 탈북 이후 탈북자 숫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중국, 또 북한과 외교 관계가 있는 국가들이 한국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해외에 나가 있는 (탈북자 지원) 선교 단체나 비정부기구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집단 탈북자들의 탈북 루트 보호를 위해 루트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해당 경로가 알려지면 국경 보호나 북한과의 마찰을 고려해 국경 감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집단 탈북 사실을 공개한 이후 대북 소식통이나 현지에서 관련 정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집단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태국, 라오스를 거쳐 항공편을 활용해 인천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탈북 소식을) 요란하게 발표하면 중국은 제3국으로 가는 루트를 봉쇄할 것이며 제3국도 당분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해외 북한 노동자들은 외화벌이 목표를 못 채울 경우 받는 문책을 두려워하는데 당국이 이 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며 북한 당국이 추가 탈북 방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이번 집단 탈북을 계기로 북한 내부의 동요 등이 커지며 제2, 제3의 대규모 탈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가 용인만 하면 대량 탈북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 동요가 있게 되면 대량 탈북이나 정치적 망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해외 북한 식당 대부분이 중국에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중국이 계속해서 대북 제재를 이행할 경우 상납에 압박을 느낀 사람들의 탈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숙청 두려워”… ‘대남 공작 핵심’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김정은 숙청 두려워”… ‘대남 공작 핵심’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국방·통일부 “지난해 국내 입국” 국정원·기무사 간부가 망명한 셈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대좌(한국군 대령에 해당)가 지난해 우리 정부로 망명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체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고위 장교와 외교관 등 엘리트층이 지난해 잇따라 탈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공포정치를 펼쳐 온 북한 ‘김정은 체제’ 내부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찰총국 소속 대좌가 탈북해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사실이 있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런 사람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좌 출신 망명자는 주로 해외 공작을 담당했고 본국의 숙청이 두려워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남 공작을 지휘하는 핵심 기관으로,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기관이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인민군 핵심 조직이기도 하다. 우리로 치면 국가정보원이나 국군기무사령부 간부가 망명한 셈이다. 이 대좌는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 공작 업무에 대해 진술해 우리 정보 당국이 북한군의 대남 작전 계획 등 일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찰총국의 대좌는 북한군 내에서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급(한국군 소장 격)과 맞먹을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정도 군 고위층 인사가 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북한 내 엘리트층인 외교관들이 잇따라 망명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 주재하던 북한 중견 외교관이 본국의 숙청이 두려워 부인, 두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고 재작년에는 동남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다.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도 외화벌이 일꾼으로 북한 내에서는 중산층 이상에 해당된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와 다음달 7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외화 상납 압박 등이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탈북 사건들이 알려지면 북한 사회가 더욱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세 마지막 휴일 수도권 ‘올인’… 부동표 잡기 ‘분 단위’ 혈투

    유세 마지막 휴일 수도권 ‘올인’… 부동표 잡기 ‘분 단위’ 혈투

    20대 총선을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10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각 당은 수도권을 분 단위로 쪼개 방문하며 부동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무성 “동성애는 인륜 배반 행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서울 동부벨트를 중심으로 9곳에서 점심시간도 없이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는 울산으로 이동해 밤늦게까지 강행군을 이어 갔다. 김 대표는 서울 강동구 강동우체국 앞 신동우 강동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며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과 연대해서 대한민국 국회에 종북 세력이 10명 이상 잠입하게 한 정당”이라면서 “통진당은 해체됐는데 통진당 출신이 이번에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 또 위장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울산에 가서 그 지역의 더민주 후보 2명을 사퇴시켜 이번에 통진당 출신이 출마했다”며 “문 전 대표가 또다시 종북 세력과 연대해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에 화가 나서 새누리당을 찍지 않거나 투표장에 가지 않으면 운동권 정당만 도와주는 꼴이 된다”면서 “야당 운동권 출신은 변하지 않고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투쟁 논리만 갖고 정치를 하다 보니 19대 국회가 최악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송파구 성내천 물빛광장에서 열린 송파병 김을동 후보 지원 유세에서 “김을동 최고위원이 마지막까지 격려해 주고 같이 싸워 주고 했는데 그 고마움을 어떻게 잊겠느냐”며 ‘옥새 투쟁’을 지지해 준 김 최고위원을 추어올렸다. 그는 또 더민주 남인순 후보를 겨냥해 “동성애는 인륜을 배반하는 일인데 (남 후보가) 군에서 동성애를 허용하는 군형법을 발의했다”, “군 가산점 제도에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김영순(서울 송파을) 후보와 관련해선 “송파을에 후보를 못 냈지만 전 구청장이 잘하고 있다”면서 “당선이 되면 다시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후 강남권으로 넘어가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종훈(서울 강남을)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 앞에서 열린 강남 3구 합동 유세에서 “판세 분석을 해 보면 강남갑(이종구)과 강남병(이은재)은 당선이 확정적인데 강남을(김종훈)은 아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후 광진을(정준길)·갑(정송학), 동대문을(박준선)·갑(허용범), 중·성동갑(김동성) 후보들을 차례로 찾은 뒤 울산으로 내려가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에서 열린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 지원 유세에서 “통진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이 지역(울산 동구)에 출마했다”며 “그런 사람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 호남 일정 마친 文, 경기 지원사격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유세 일정을 분 단위로 쪼개며 수도권을 누비는 강행군을 펼쳤다. 서울 북부·동부 라인과 경기 동·남부 벨트를 중심으로 이날 하루에만 18개 지역구를 훑었다. 당초 김 대표는 이날 야권의 불모지인 영남권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합 지역이 많은 수도권을 한 곳이라도 더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발걸음을 돌렸다. 김 대표는 유세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거듭 내세웠다. 그는 서울 중·성동을 이지수 후보 지원을 위한 명동성당 앞 유세에서 “지지부진한 경제 상황을 더 끌고 가서 나중에 후회할 것인지, 이것을 바꿔서 우리 미래를 위한 보다 나은 경제를 도출할 것인지 판별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이뤄진 광진갑 전혜숙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양극화를 걱정한다면서 부자 세금은 감세하고 서민 세금은 몰래 올리는 짓을 하는 것이 현재 정부”라며 “부자는 세금 깎아 주고, 담뱃값 슬그머니 올려 서민 주머니 터는 식으로 세금 운용하는 정부가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녹색 바람’의 수도권 상륙을 시도하는 국민의당을 향한 견제구도 던졌다. 서울 송파병 남인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송파구 마천동을 방문해 “정체성을 정하지 못하는 정당이 있지만 결국 가서는 1번이냐 2번이냐 택일해야 한다”면서 “1번을 택해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을 더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2번을 택해 희망찬 새로운 경제를 구축할 건지를 판가름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1박 2일 호남 일정을 끝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최민희(경기 남양주병)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경기 고양, 분당, 안산, 서울 강남 등을 누비며 수도권 집중 전략에 가세했다. ●安, 총선까지 수도권 경합 지역 주력 국민의당도 이날 수도권에 당력을 총집결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특히 그동안 광주 지역 선거에 집중했던 천정배 공동대표까지 상경해 수도권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탰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종교행사와 체육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서울 중·성동을, 관악갑, 관악을 등 당에서 전략 지역으로 꼽은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안 대표는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거대 양당이 창당한 지 이제 두 달 된 국민의당 탓만 하고 있다. 남 탓하는 조직이나 사람치고 제대로 된 게 없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향해 각을 세웠다. 또 최근 정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그러면 비례대표(의석수)가 더민주만큼 나오겠네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관악갑 김성식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새누리당이나 더민주 지지자 가운데 비례대표 정당 투표는 3번을 찍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아주 깜짝 놀랄 만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 말했다. 향후 선거운동 계획에 대해서는 “수도권의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집중적으로 다닐까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총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경합 지역에 대한 지원 유세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권 재방문 계획도 잡히지 않았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마지막으로 호남 지역을 방문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수도권에 ‘녹색 바람’을 더 확산시키는 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세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광주에만 머물렀던 천 대표가 상경해 서울 지역 선거 유세에 힘을 보탰다. 김한길 전 선거대책위원장은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전북 일대를 순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혼돈 그 자체” 90여곳 ‘피 말리는 초박빙’… 역전… 재역전

    “혼돈 그 자체” 90여곳 ‘피 말리는 초박빙’… 역전… 재역전

    4·13총선을 사흘 남겨 놓은 10일, 여야의 판세 분석 및 여론조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253개 선거구 중 90여곳은 여전히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70여곳에서 오차범위 내 혼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40여곳과 15곳가량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경합지역은 총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 집중됐다. 새누리당은 서울 15곳, 경기 20곳, 인천 4곳 등 40곳가량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더민주는 서울 15곳, 경기·인천 20곳을 박빙으로 봤다. 국민의당은 서울 4곳, 경기·인천 3곳을 경합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격전지로 드러난 종로, 용산, 서대문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중·성동갑, 중·성동을, 마포갑, 마포을, 관악을, 성북갑, 중랑을, 강서갑, 강서병, 강동을 등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마포갑 안대희, 경합 열세서 경합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7일) 이후 기류가 변하는 지역도 있다. 새누리당은 마포갑(안대희)이 경합 열세에서 경합으로 바뀐 것으로 본다. 반면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앞서던 종로에선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더민주 측은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노원병(안철수)을 안정권으로 분류했고 관악갑(김성식)과 중·성동을(정호준), 은평을(고연호) 등도 박빙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새누리당은 경기 수원갑(박종희)·을(김상민), 성남수정(변환봉), 분당갑(권혁세), 안산상록을(홍장표), 고양정(김영선)이 경합 열세에서 경합으로 흐름이 좋아졌다고 판단했다. 국민의당은 열세로 봤던 인천 부평갑(문병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과 안산단원을(부좌현)이 경합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호남(28석)에선 국민의당의 우세가 굳어지는 가운데 더민주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더민주는 순천(노관규), 나주·화순(신정훈), 광양·곡성·구례(우윤근),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전주갑(김윤덕), 익산갑(이춘석) 등 5~6곳 정도를 안정권으로 본다. 반면 국민의당은 20석 이상을 자신한다. 심지어 더민주에서 ‘우세’로 분류한 순천과 담양·함평·영광·장성까지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새누리당은 순천(이정현)과 전주을(정운천)에서 이변을 기대한다. 특히 광주에서는 국민의당 ‘싹쓸이’가 현실화될지가 관심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더민주는 유일하게 광산을에서 앞섰지만 이마저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은 어렵다. 광주에서 1~2석을 기대해 보려고 한다. (호남) 전체적으로는 5~6석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선 무소속 변수가, 부산·경남(PK)에선 야권 후보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하지만 TK를 중심으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TK 5~6곳을, PK 10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새누리당은 대구 수성갑에서 열세였던 김문수 후보가 더민주 김부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강기윤과 접전 대구 북을의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도 무소속 홍의락 후보와의 격차를 일부 좁힌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읍소 전략’에 따라 대구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다만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강길부(울산울주) 후보와 김태환(구미을) 후보 등은 무소속으로 뛰면서 여전히 ‘친정’ 후보를 상대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K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교두보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부산 북·강서갑에선 현역인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팽팽하다. ‘박근혜 키즈’로도 불리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부산 사상구에서 무소속 장제원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진보 진영의 간판인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해을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와 박빙이다. ●충청권, 새누리 16·더민주 6곳 우세 27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20여년 만에 지역 연고 정당이 사라진 가운데 새누리당은 16곳, 더민주는 6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7~8곳을, 더민주는 4~5곳을 경합지역으로 꼽는다. 대전 서을과 충북 청주흥덕, 청주서원, 세종 등이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다. 강원에서는 원주갑과 원주을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팽팽하다. 동해·삼척과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도 각각 무소속 이철규·김진선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은 경기 3곳(심상정·정진후·박원석)과 창원성산 등 4곳을 경합으로 분석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교차투표 흐름 등을 감안하면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5~7석 등 최소 7석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직장인 몰린 서울역 투표소 한때 대기… 설현 등 아이돌도 ‘한표’

    직장인 몰린 서울역 투표소 한때 대기… 설현 등 아이돌도 ‘한표’

    “오는 13일에는 출장 때문에 해외에 있거든요. 제가 찍은 후보가 당선돼 경제난 해결에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서울 강동구 김규남(37)씨) “선거 인증샷은 필수죠. 5일간 홍콩 여행을 가는데 사전투표 해야죠. 가계부채가 1100조원이라던데 대출에 찌든 삶이 좀 나아지길 바랍니다.”(서울 도봉구 추모(31)·강모(31)씨 부부) 8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3층 G카운터 뒤편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40여명의 유권자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 투표소 안으로 들어간 한 유권자가 선거관리 직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했다. 직원은 ‘본인 확인기’에 신분증을 넣었고 유권자의 엄지손가락 지문을 확인기에 대자 2장의 투표용지(지역구·비례대표)와 집 주소가 인쇄된 종이 봉투가 출력됐다. 유권자는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어 봉합한 뒤 투표함에 넣었다. 이날 인기 연예인들도 홍보 차원에서 사전투표 대열에 합류해 시선을 끌었다. 오후 2시 이번 선거의 홍보대사인 아이돌그룹 AOA 설현(21)이 사전투표를 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센터는 팬들이 몰려와 떠들썩한 모습이 연출됐다. 탤런트 조보아(25)도 이곳 투표소에 나와 “13일 당일 촬영이 있어서 오늘 투표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8)씨는 “13일에 투표를 하긴 할 건데 설현을 보러 경기 안산에서 왔다”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투표를 마친 설현은 지나친 열기에 투표소 강당 좌측의 ‘어린이교실’로 5분 정도 피신하기도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던 탤런트 송중기(31)가 서초구 양재고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다는 거짓 정보가 돌기도 했다. 소속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송중기는 며칠 전 홍콩 프로모션으로 출국한 상태여서 투표가 불가능하다”며 “사전투표 예정도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가 몰리면서 오후 한때 5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원희(38·여)씨는 “선거 당일에 출근하기에 사전투표를 하러 왔는데 그동안의 선거가 고리타분했다면 이번은 축제 같다”며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것을 더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사업가 최모(40)씨는 “많은 사람이 다니는 서울역 1층이 아닌 2층에 투표소를 설치한 것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씨줄날줄] 총선과 부동표/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총선과 부동표/강동형 논설위원

    7일부터는 선거와 관련된 어떤 여론조사도 공표하거나 인용 보도해서는 안 된다. 군중심리를 좇아가는 부동표의 ‘밴드왜건 효과’와 약자에게 동정표가 쏠리는 ‘언더독 효과’를 방지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집권당의 공천 파동과 야권의 분열로 부동표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20~30%에 이른다고 한다. 부동표의 향방이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표(浮動票)는 고정돼 있지 않고 이리저리 떠다니는 표를 말한다. 부동표를 움직이지 않는 부동표(不動票)로 잘못 이해하는 대학생도 있다고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표는 고정표라고 부른다. 물에 떠다니는 부평초에 비유되기도 하는 부동표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선거 일주일 전인데도 좋아하는 후보나 정당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다. 무당파인 유권자들이 이러한 부동층을 형성한다. 또 하나는 선거 기간에 당과 후보를 옮겨 다니는 표다. 특정 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다가 지지 정당과 지지 후보를 변경하는 유권자들이 해당한다. 순수 부동층이라기보다는 소신 있는 부동층으로 분류돼 총선 결과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들은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껴 새로운 정당과 인물을 대안으로 찾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유권자가 스스로 부동층인지 아닌지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늘을 기준으로 투표할 정당과 후보가 있으면 부동층이 아니다. 아직 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변경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라면 부동층이라 할 수 있다.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총선거’라고 하는 것은 의원 300명을 동시에 선출하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일부만 교체하는 선거는 중간선거라고 한다. 이번 선거의 공식 명칭은 ‘4·13 제20대 국회의원선거’다. 시에서 일하면 시의원이라고 하는 것처럼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입법과 관련된 일을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 후보들의 정책들을 살펴보면 시의원이나 구의원 선거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다.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경제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 양국화 문제 해결 등의 청사진은 잘 보이지 않는다. 후보들 간에 정책의 차별성이 없더라도 선량을 고르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우리나라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고 있다. 헌법의 가치는 선거 참여와 투표 행위로 완성된다. 그런데 부동층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투표율은 54.2%에 그쳤다. 4·13 총선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동층에 속한 유권자라면 지금이라도 누구에게,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 심사숙고했으면 한다. 참정권, 투표권은 물론 권리이지만 민주 시민의 의무이기도 하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이승철을 위한 이승철에 의한… 용감한 형제의 ‘일기장’

    이승철을 위한 이승철에 의한… 용감한 형제의 ‘일기장’

    이 “30년만에 가장 심혈 기울인 노래” 용감한형제 “형님 생각하며 첫 발라드” “‘일기장’의 끝 부분에 제 노래 ‘마지막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구절이 있는 것을 보고 진짜 저를 위해 만든 노래라는 진심이 느껴졌어요. 덕분에 데뷔 30년 만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노래가 탄생했죠.”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과 걸그룹 히트곡 제조기인 작곡가 용감한 형제(본명·강동철)가 만났다. 이승철은 7일 발라드곡 ‘일기장’으로 봄 기운이 완연한 가요계에 깜짝 컴백했다.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사람의 조합은 용감한 형제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이승철 선배를 위해 처음으로 발라드곡 ‘일기장’을 썼지만 아직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승철 선배 외에 이 곡을 줄 사람이 없다”고 밝히면서 성사됐다. 이승철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이어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면서 “직접 편곡을 맡았고 노래를 녹음하는 데만 13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용감한 형제는 “그동안 수많은 걸그룹을 키웠지만 이승철 형님만 연예인으로 보일 정도로 평소 존경하는 가수였다”면서 “여덟 마디를 쓰고 나서 승철 형님이 떠올라 곡을 썼고 이후로 잘 풀렸다”고 말했다. 씨스타의 ‘나 혼자’, AOA의 ‘심쿵해’를 비롯해 그동안 380여곡의 댄스곡을 쓴 용감한 형제는 “제 히트곡의 대부분은 마이너 감성을 담고 있다”면서 “처음 승철 형님의 연락을 받았을 때 사랑하는 여자한테 문자를 받은 것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제작자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의 작업은 “물 흐르듯 진행됐다”는 이승철의 말처럼 3주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평소 용감한 형제는 저와는 스타일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마음이 움직였어요. 가사를 보면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처럼 그 사람을 알 수 있는데 막상 용감한 형제를 만나 보니 여리고 수줍음도 많더라구요. 음악을 아는 선한 제작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30년간 발라드에 일가견을 보여온 이승철은 “이 노래는 진성, 가성, 반가성을 오가는 등 모든 기교와 테크닉이 들어가 있는 교본 같은 곡”이라면서 “편곡도 드럼과 피아노, 기타 위주로 깔끔하게 해 가사의 뉘앙스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결론적으로 이승철표 감성과 용감한 형제의 세련미와 시대적 감각이 잘 어우러진 새로운 장르의 발라드”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승철은 이날 ‘유엔 세계 NGO 컨퍼런스’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짓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는 해외 공연 때마다 하이라이트 부분에 차드에 학교를 짓는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차드를 방문한 이후론 NGO 활동을 하기 위해서 음악을 한다고 해도 아마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더 많은 아이들에게 학교와 좋은 선물을 해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텃밭의 클래스… 강동엔 역사도 키워요

    텃밭의 클래스… 강동엔 역사도 키워요

    회색 고층 빌딩과 자동차 매연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초록 새싹을 틔우며 메마른 삶을 촉촉히 적시는 이들이 있다. ‘도시 농부’들이다. 강동구 강일동의 임모(48·여)씨는 텃밭 농사 2년 차에 접어든 초보 농부다. 갱년기 우울증으로 힘들어했지만, 지난해 콩을 길러 두부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과정을 보며 생명의 신비로부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 올해도 분양받은 텃밭에 메주콩을 길러 장을 담글 계획이다. 임씨는 7일 “농사일을 하다 보면 쓸데없는 걱정을 할 틈도 없다”고 웃으며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도 함께할 수 있어 우울증 극복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강동구 농부들은 오는 11일 ‘도시농업의 날’을 맞아 일제히 올해 농사를 시작한다. 도시농업의 날은 지난해 4월 도시농업 단체들이 전국 네트워크를 발족하며 선포한 것으로, 법정 기념일 제정 추진 단계에 있다. 올해 텃밭 농사에 팔을 걷어붙인 주민은 총 2101가구다. 구는 지난달 둔촌텃밭을 포함한 6개 도시텃밭을 새로 개장하고, 지난 2일에는 명일근린공원 내 공동체 텃밭과 역사생태 공원텃밭을 개장해 땅을 일구기 시작했다. 올해는 특히 높아진 수요에 따라 더 많은 텃밭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구는 신축되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도시텃밭을 의무 조성하고, 지역 공원들을 활용해 공동체가 함께 가꿀 수 있는 텃밭을 만들 계획이다. 양봉학교를 비롯해 약초텃밭 학교, 전통식품 학교 등 10여개의 다양한 농업교육 프로그램도 차례대로 개강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유세전도 유권자도 각양각색

    유세전도 유권자도 각양각색

    제20대 총선 사전 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전국 3511곳에서 실시된다. ① 허영 춘천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원봉사자들이 7일 강원 춘천시 춘천풍물시장에서 공룡 옷을 맞춰 입고 춤을 추고 있다. ②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안대희 서울 마포갑 새누리당 후보 자원봉사자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③ 한 시민이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유세에서 안철수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④ 안대희 후보 유세장에서 한 시민이 쏟아지는 햇빛을 신문지로 가리며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⑤ 서울 강동구 둔촌역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거 유세에서 안철수 대표가 발언을 하러 나오자 한 시민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⑥ 안대희 후보의 유세 현장을 보던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초반 강세’ 이재영 추월한 토박이 심재권… 팽팽한 표심

    ‘초반 강세’ 이재영 추월한 토박이 심재권… 팽팽한 표심

    7일 점심 무렵 서울 강동구 성내2동 안말어린이공원에 국수 삶는 냄새가 퍼져 나갔다. 주변 노인 70여명이 모여들었다. 국수 나눔 행사를 하는 송죽봉사회 회원들 사이에 빨강, 파랑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는 테이블을 돌며 “강동의 효자가 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2번 심재권’이 적힌 파랑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은 국수와 김치를 직접 날랐다. ●이재영 “천호동서 더민주와 비겨야” 이 후보는 이날 출근길 인사 뒤, 지역 봉사현장을 집중 공략했다. 그가 천호동 강동종합사회복지관 2층 식당에 들어서자 30여명의 노인이 박수를 치며 반가워했다. 김모(80)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하나만 찍어야 해서 아쉽다. 몇 명쯤 찍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중산층 이상이 많이 거주하는 둔촌동은 여당세가 강하고 더민주 구청장이 있는 성내동 관공서 타운은 야당세가 강한데, 이곳 천호동에서 더민주와 비기기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심재권 강동을서 6번째 출마 이 지역에서만 6번째 출마한 심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지역 예산을 많이 끌어왔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 천호시장에서 30년째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소진(65·여)씨는 “그래도 천호동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심재권 의원을 뽑겠다”고 지지를 밝혔다. 그러나 현역 의원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성내전통시장에서 만난 김현우(58·여)씨는 “여당은 찍기 싫은데 심 의원에게는 실망한 점이 많아서 누구를 뽑아야 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야당 열성파 “이번엔 강연재 찍겠다” 국민의당 강연재 후보는 기존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야권 지지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유세 차량을 타고 천호역과 둔촌동역 인근을 누볐다. 안 대표는 “마흔 살의 젊고 참신한 인재인 강 후보를 뽑아 달라”고 했다. 성내1동에 사는 박미옥(57·여)씨는 “야당 열성파라 지난 선거에서 심재권 의원을 뽑았는데 이번에는 강연재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며 “처음이라 신선하고 욕심을 덜 내실 것 같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싸움하는 1·2번 말고 민생 해결하는 3번을”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7일 수도권 ‘동부벨트’ 공략에 집중했다. 서울 강동·송파구와 경기 남양주·하남시 등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서 ‘3당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경기 남양주을 지역구에 출마한 표철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두 당만 있어서 우리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싸움만 하는 1, 2번을 그대로 둘 건지 아니면 민생을 해결하는 3번을 선택할 건지 택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원 유세 중 상인이 준 족발도 받아먹는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강연재 후보가 출마한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도 “지금 대한민국 위기를 정치가 풀지 못하고 있다”며 “1, 2번 두 철밥통밖에 없어서다”라고 비판했다. 실제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 판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대표는 “현재 우세로 돌아선 곳이 있다”면서 “‘히든챔피언’으로 부를 만한 후보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도 브리핑을 열어 수도권 전략지역으로 서울 관악갑(김성식), 은평을(고연호), 인천 남을(안귀옥)을 꼽았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4~6일 전국 1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4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경우 더민주가 11.4% 포인트 하락한 21.2%, 국민의당은 10.3% 포인트 상승한 50.8%를 기록,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다산 선생 180주기 묘제 종헌관 맡은 이해식 강동구청장

    다산 선생 180주기 묘제 종헌관 맡은 이해식 강동구청장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7일 ‘다산 선생 서세 180주기 묘제(墓祭)’의 종헌관(終獻官)을 맡았다. 이 구청장은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묘역에서 열린 묘제에서 마지막 잔을 올렸다. 다산 선생 묘제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가르침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매년 실시한다. 올해는 다산총동문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첫 잔을 올리는 초헌관(初獻官)을, 다산 선생 차종손인 정호영씨가 두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관(亞獻官)을 맡아 진행됐다. 이 구청장은 “종헌관으로 묘제에 참여하게 돼 소회가 남다르다”면서 “다산 선생이 주창한 목민관 정신은 오늘을 사는 공직자들에게도 최고의 가르침이자 교훈”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걸그룹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 손잡고 돌아온 이승철

    걸그룹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 손잡고 돌아온 이승철

      “노래 끝부분에 ‘마지막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구절이 있는 것을 보고 진짜 저를 위해 만든 노래라는 진심이 느껴졌어요. 덕분에 데뷔 30년만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노래가 탄생했죠.”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과 걸그룹 히트곡 제조기인 작곡가 용감한 형제(본명·강동철)가 만났다. 이승철은 7일 발라드곡 ‘일기장’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가요계에 깜짝 컴백했다.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사람의 조합은 용감한 형제가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이승철 선배를 위해 처음으로 발라드곡 ‘일기장’을 썼지만 아직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승철 선배 외에 이곡을 줄 사람이 없다”고 밝히면서 성사됐다.  이승철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이어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면서 “직접 편곡을 맡았고 노래를 녹음하는데만 13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용감한 형제는 “그동안 수많은 걸그룹을 키웠지만 이승철 형님만 연예인으로 보일 정도로 평소 존경하는 가수였다”면서 “여덟 마디를 쓰고 나서 승철 형님이 떠올라 곡을 썼고 이후로 잘 풀렸다”고 말했다. 씨스타의 ‘나혼자’, AOA의 ‘심쿵해’를 비롯해 그동안 380곡의 댄스곡을 쓴 용감한 형제는 “제 히트곡의 대부분은 마이너 감성을 담고 있다”면서 “처음 승철 형님의 연락을 받았을때 사랑하는 여자한테 문자를 받은 것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제작자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의 작업은 “물 흐르듯 진행됐다”는 이승철의 말처럼 3주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평소 용감한 형제는 저와는 스타일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마음이 움직였어요. 가사를 보면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처럼 그 사람을 알 수 있는데 막상 용감한 형제를 만나 보니 여리고 수줍음도 많더라구요. 음악을 아는 선한 제작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30년간 발라드에 일가견을 보여온 이승철은 “이 노래는 진성, 가성, 반가성을 오가는 등 모든 기교와 테크닉이 들어가 있는 교본같은 곡”이라면서 “편곡도 드럼과 피아노, 기타 위주로 깔끔하게 해 가사의 뉘앙스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결론적으로 이승철표 감성과 용감한 형제의 세련미와 시대적 감각이 잘 어우러진 새로운 장르의 발라드”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승철은 이날 ‘유엔 세계 NGO 컨퍼런스’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짓는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는 해외 공연때마다 하이라이트 부분에 차드에 학교를 짓는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차드를 방문한 이후론 NGO 활동을 하기 위해서 음악을 한다고 해도 아마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더 많은 아이들에게 학교와 좋은 선물을 해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 강동 도시농부들, “올농사 시작해요~”

    회색 고층 빌딩과 자동차 매연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초록 새싹을 틔우며 메마른 삶을 촉촉히 적시는 이들이 있다. ‘도시 농부’들이다. 강동구 강일동의 임모(48·여)씨는 텃밭농사 2년차에 접어든 초보 농부다. 갱년기 우울증으로 힘들어했지만, 지난해 콩을 길러 두부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과정을 보며 생명의 신비로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 올해도 분양받은 텃밭에 메주콩을 길러 장을 담글 계획이다. 임씨는 7일 “농사일을 하다 보면 쓸데없는 걱정을 할 틈도 없다”고 웃으며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도 함께 할 수 있어 우울증 극복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강동구 농부들은 오는 11일 ‘도시농업의 날’을 맞아 일제히 올해 농사를 시작한다. 도시농업의 날은 지난해 4월 도시농업 단체들이 전국 네트워크를 발족하며 선포한 것으로, 법정 기념일 제정 추진 단계에 있다. 올해 텃밭 농사에 팔을 걷어붙인 주민은 총 2101세대다. 구는 지난달 둔촌텃밭을 포함한 6개 도시텃밭을 새로 개장하고, 지난 2일에는 명일근린공원 내 공동체 텃밭과 역사생태 공원텃밭을 개장해 땅을 일구기 시작했다. 올해는 특히 높아진 수요에 따라 더 많은 텃밭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구는 신축되는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도시텃밭을 의무 조성하고, 지역 공원들을 활용해 공동체가 함께 가꿀 수 있는 텃밭을 만들 계획이다. 양봉학교를 비롯해 약초텃밭 학교, 전통식품 학교 등 10여 개의 다양한 농업교육 프로그램도 차례대로 개강한다. 올 6월엔 ‘생명을 품은 도시, 도시농업으로 날다’는 주제로 첫 도시농업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길섶에서] 진실과 오해/강동형 논설위원

    걷는 것을 싫어하는 지인이 있다. 그는 집에서 300m 떨어진 목욕탕에 갈 때도 아내가 차로 데려다준다.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 자신이 자주 찾는 목욕탕이 집에서 150m 거리에 있다며 흡족해했다. 이제는 400m 정도는 거뜬히 걸을 수 있다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수긍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올 이야기라며 놀려 먹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그래도 심하다”는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그 지인을 모처럼 지하철에서 만났다. 방향이 같아 지하철에서 내려 걷고 있는데 자꾸 먼저 가라고 손짓을 한다. 좀 빨리 걸어 보라고 재촉을 했지만 자신은 천천히 걸어야 한단다. 빨리 걷지도 못하느냐고 거듭 채근했다. 그러자 그는“ ‘고질적인 ○○’이 있다”며 “이것까지 얘기해야 하느냐”며 멋쩍어한다. 그의 얘기를 듣고서야 모든 게 분명해졌다.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가 왜 반신욕을 좋아하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다. 가볍게 던진 이야기를 진실이라 믿고 오랜 기간 오해하고 놀리기도 한 것을 성찰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동심 감동’… 강동의 실험

    ‘동심 감동’… 강동의 실험

    ‘애들이 뭘 아느냐’는 말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서울 자치구에서 지역 아동 의견을 구정에 담아 정책을 펼친다. 강동구는 8일까지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제1기 아동 구정참여단’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구가 역점 추진 중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하나로 올해 처음 구성한다. 아동의 권리를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공공정책에 적극 반영하려는 취지다. 아동 구정참여단은 총 20명으로 꾸려진다. 구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위해 다문화가정 아동, 장애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도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 중 공개모집과 추천을 함께한다. 뽑힌 아동들은 지역 아동의 대표 자격으로 올 11월까지 ▲아동정책 모니터링 ▲생활 공감정책 아이디어 제안 ▲아동권리 증진 홍보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오는 21일 구청 홈페이지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23일 오리엔테이션과 위촉·발대식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민관 협력으로 ‘우리 아이 지킴이단’ 구성에도 나선다. 관심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함께 돌본다는 취지다. 동별로 복지담당 공무원과 교사, 경찰, 간호사, 자원봉사자, 사례 관리사 등 6명이 지킴이단을 구성한다. 구는 이달부터 올 6월까지 아동 존중을 위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아동정책 당사자인 아동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감 가능한 아동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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