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동석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셋째아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부작위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핵확산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모니터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0
  • [의혹 커지는 ‘행담도’] 정찬용 前인사수석 문답

    [의혹 커지는 ‘행담도’] 정찬용 前인사수석 문답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31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맡아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행담도 개발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 전 수석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장 낙후된 호남 개발을 역대 정부에서는 말로만 해왔는데, 국토균형발전과 호남 개발을 위해 인사수석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해명했다. 소관업무가 아닌데 맡게 된 이유는. -정무직은 국가의 모든 일을 다 간여할 의무가 있다. 인사수석으로서 좋은 사람을 찾아내는 게 내 일이다. 문동주 서울대 교수를 찾아낸 게 내가 한 일이다. 문동주 교수는 어떻게 알게 됐나. -1995년쯤에 한 토론회에서 얘기를 들었는데 탁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 주무 장관인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도 호남 출신이었는데 정 전 수석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이)건교부·문화관광부·재정경제부 장관에게도 말씀하셨을 것이다. 노 대통령에게 보고할 때 ‘행담도’가 언급됐나. -내가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한 적은 없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동북아시대위원장이 보고할 때 배석한 적은 있고, 행담도가 거론된 적은 없다. 호남지역 발전과 호남 출신 인사를 챙기는 일을 맡고 있었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인사수석으로서 사람을 천거한 것이지, 호남 사람을 천거한 것은 아니다.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의 청와대 출입 횟수를 놓고 거짓말 논란이 있는데.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들어온 것은 정확히 기억한다. 그 뒤에 한두번 더 만난 것 같다. 만난 것을 어떻게 모두 기억하나. 숨길 일이 아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건교부 인사·혁신 ‘태풍’

    잇따른 의혹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건설교통부에 인사와 혁신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지금의 조직과 업무 방식으로는 폭주하는 현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을 뿐아니라 각종 의혹사건으로 침체된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31일 전격적으로 5명의 1급 간부의 사표를 받았다. 이어 정책홍보관리관실에는 오는 8월까지 특단의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권도엽 차관보와 남인희 정책홍보관리실장, 정낙형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최영철 수송정책실장, 이성권 항공안전본부장이 추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팀제 도입 등 검토 이 가운데 2∼3명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이고, 보직없이 정책개발업무 등의 부서에 배치된 2∼4급 간부 7∼8명도 이번 인사에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인사 적체는 전임 강동석 장관때부터 심했지만 명예퇴직에 대한 거부감으로 국장급에 대한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전면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조직개편과 행정자치부에서 시행 중인 팀제, 기획예산처의 성과중심 조직개편 방안을 비교해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 기업도시 건설 등 참여정부의 각종 역점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능력 있는 실무진의 포진이 시급한 형편이다. 건교부는 이같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오는 4일 경기도 수원 건설교통인재개발원에서 과장급 이상 100여명의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혁신 연찬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정책품질 개선을 위한 혁신방안 토론도 한다. 건교부의 혁신 행보에는 최근 부임한 김용덕 차관도 일정부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관세청장 재직때 행정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하기관 관리 강화 한편 건교부는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과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을 계기로 산하 기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산하 기관으로부터 매달 현안을 보고받도록 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담당 부서가 이를 직접 챙기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광장] 수신제가는 여전히 유효하다/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수신제가는 여전히 유효하다/이용원 논설위원

    ‘수신’과 ‘제가’에 자신이 없으면 ‘치국’을 하겠다고 나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수신·제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실만 드러나 패가망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초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임명된 지 사흘만에 사퇴하더니 뒤이어 이헌재 경제 부총리,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줄줄이 낙마했다. 며칠전에는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이 물러난 원인은 부동산 투기 또는 비리 연루 의혹이었지만, 그 의혹에는 ‘집안 문제’가 덧붙기 일쑤였다. 자식의 병역기피·국적포기와 취업 특혜, 부인의 위장전입 등이 드러나면 국민은 더욱 분노하였고 당사자는 어김없이 백기를 들었다.‘집안 문제’가 고위 공직자들에게 덫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2500년전 공자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되었다. 공자는 유학의 4서 중에서도 핵심인 ‘대학(大學)’에서 군자가 이루어야 할 목표를 제시한 뒤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8조목을 밝혔는데, 그 가운데 후반 4가지 단계가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이다. 즉 자신의 몸을 닦고(수신), 집안을 제대로 거느린(제가) 뒤 나라를 잘 다스리면(치국), 마지막에는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평천하)는 것이다. 이 말씀을 이 시대 한국사회에 적용해 보자. 공자가 생존한 당시는 중국의 춘추시대로서 영토는 주(周)나라와 수십 제후국으로 나뉘어 있었다. 따라서 ‘치국’의 국은 지금의 나라 개념과는 다르다.‘치국’을 하는 사람이란 이 시대에는 각 부문의 지도자, 곧 고위 공직자를 비롯해 CEO와 각 기관·단체장쯤이 될 것이다. 결국 ‘치국’하기 전에 ‘수신’하고 ‘제가’해야 한다는 공자의 말씀은, 한 분야의 지도자로서 행세하려면 그에 앞서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올 들어 낙마한 고위 공직자들은 ‘집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 대다수는 가족이 관련된 의혹에서 제 발을 빼느라 급급했다. 부인이 위장전입이라는 불법행위를 한 것에 대해 “나는 모르는 일이며 아내가 멋대로 한 짓”이고 아들의 국적포기에 관해서는 “부모와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혜 논란의 대상이 된 기업체에 자식이 취업한 일도 “그 회사가 원했기 때문”이지 자신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대학’에서도 ‘수신·제가’의 어려움은 인정한다. 사람에게는 친애하는 마음, 천하게 여기거나 싫어하는 마음, 두려워하거나 공경하는 마음 등이 있기 때문에 가령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악한 점을 알게 되거나 싫어하는 이의 미덕을 아는 이란 천하에 드물다고 했다. 특히 자식의 잘못됨을 알기란 참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렇더라도 먼저 집안(가족)을 가르치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칠 수 없으며, 가족 개개인이 정당하지 못하면서 남에게 정당함을 요구하지 못한다는 것이 ‘대학’의 가르침이다. 21세기 한국은 더이상 지도자가 앞장서 구호를 외치면 국민이 무작정 뒤쫓아가는 사회가 아니다. 또 지도자가 부정을 저지르면 국민 개개인이 이를 적발하고 만천하에 공개할 수 있는 열린 사회이다. 지도자가 되어 ‘치국’을 하려는 이는 먼저 ‘수신’과 ‘제가’를 해야 한다. 거꾸로 ‘수신’과 ‘제가’에 자신이 없으면 ‘치국’을 하겠다고 나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수신·제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실만 드러나 패가망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자는 지극한 선, 곧 지선(至善)이 이루어지는 이상향을 꿈꾸었고 이를 실천할 의무를 지닌 지도자(군자)가 나아갈 길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제시했다.2500년전 탄생한 이 진리는 우리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ywyi@seoul.co.kr
  • 동북아위 월권… S프로젝트 실체는

    행담도 개발의혹은 권력형 특혜시비를 넘어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적지 않은 법적·도덕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26일 사의를 표명한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의 ‘정부지원의향서’ 작성이나 아들의 행담도개발 취업, 동북아위와 행담도개발의 양해각서(MOU) 체결,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중재’, 구상단계에 불과한 S프로젝트(서남해안개발계획)의 실체와 행담도개발의 관계 등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청와대 자문기구의 직권남용(?) 문 동북아위원장은 지난해 9월 행담도개발(주)의 외자유치와 관련해 ‘정부지원의향서’를 행담도개발측에 써줬다. 정태인(당시 동북아위 기획조정실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이 실무를 맡았다.“행담도개발이 정부의 S프로젝트와 밀접히 연관돼 있어 싱가포르 등의 외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 동북아위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S프로젝트의 드래프트 초안 비용을 행담도개발이 부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그러나 동북아위는 대통령 자문기구에 불과, 이처럼 실질적인 정책집행을 담당하는 것은 관계법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동북아위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하거나 자문에 응하기 위해 자문위원을 둘 수 있도록 한 정부조직법에 설치근거를 두고 있다.MOU 체결은 사실상 정책집행 행위로, 자문역에 그쳐야 할 동북아위의 설치목적을 넘어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더구나 문 위원장은 의향서를 써줄 때 동북아위원회의 의결절차조차 거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특정 민간업체의 자금조달에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장이 임의로 발급해준 것은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인사수석과 개발사업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행담도 개발에 간여한 것 역시 월권 내지는 직권남용으로 지적된다. 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에서 그 대사와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만나 S프로젝트에 대한 싱가포르측의 투자문제를 협의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일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이 임금지급 문제 등을 놓고 분쟁을 벌일 때에도 식사모임을 만들어 중재역할에 나서는 등 퇴임 이후 지금까지도 적극적인 후원인 역할을 해왔다. 정 전 수석은 논란이 일자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누구나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라면 (그런 일을)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다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발사업과 무관한 청와대 인사수석이 싱가포르 외자유치와 행담도 개발 문제를 논의하고 퇴임 뒤에까지 중재를 맡고 나서는 행위는 명백한 월권행위일 뿐 아니라 청와대의 정책 시스템이 규정이나 절차가 아닌, 사람에 의해 작동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듯하다. ●S프로젝트의 실체와 행담도 개발 문 위원장이나 정 전 수석, 정태인 차장,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 등은 한 목소리로 행담도 개발사업이 S프로젝트 외자유치를 위한 시험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프로젝트는 몇몇 청와대 주변 인사들의 구상에 불과할 뿐 정부 차원에서 검토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사안이다. 국무총리실 김태환 재정금융심의관은 청와대측이 ‘국무총리실이 S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26일 “우리 직원이 몇 명인데 이를 검토하겠느냐. 총리실이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주는 방안을 건교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을 관장하는 곳이 총리실이다 보니 총리실이 검토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내용에선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는 얘기다. 기본계획조차 제대로 서지 않은 S프로젝트를 근거로 청와대 인사들이 행담도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선 셈이다. ●문정인씨 아들의 취업 논란과 역할 문 위원장의 아들이 행담도개발(주)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는 점 역시 법적 타당성을 떠나 도덕성 논란의 대상이다. 문 위원장은 “프린스턴대를 나온 아들이 현장경험을 쌓고 싶다고 해 김재복 사장에게 얘기하게 됐고, 김 사장 역시 인재를 얻게 됐다며 흔쾌히 채용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간 무급으로 일하다 지난달에야 처음 급여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의 아들이 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행담도개발의 자금·금융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는 얘기만 주변에서 나오는 정도다. 단순히 월급을 받는 조건으로 채용된 직원에 불과하더라도 김 사장에게 있어서 그는 ‘방패막이’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행담도개발이 막대한 개발차익을 노리고 추진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급여 외에 또다른 보상계약이 맺어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강동석 전 건교부장관 역시 산하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아들을 취업시킨 이유 등으로 낙마했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서울광장] 땅 투기부르는 엉성한 도시계획/이상일 논설위원

    [서울광장] 땅 투기부르는 엉성한 도시계획/이상일 논설위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려 경제부총리와 건설교통부 장관, 인권위원장 등이 줄줄이 낙마한 후에도 개선안을 놓고 사회적인 논의가 겉돌고 있다. 기껏해야 공직자의 자세, 즉 윤리적인 측면만 거론한다. 공직자 재산의 백지신탁을 의무화한다, 청와대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부동산 매매 금지 조항을 포함시킨다,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등 변죽만 울리는 대안이 나오고 있다. 토지차익을 초래하는 원인에 대한 정부의 고뇌는 찾아볼 수 없다. 토지차익이 잘못된 것이란 인식도 사회적으로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낙마한 이들을 정부 일각에서조차 언론과 시민단체의 “여론 몰이의 결과”로 간주했고 “옛날에는 다 (위장전입으로 농지매입)그랬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니 당사자나 가족들도 아주 억울해할 만하다.‘땅을 자주 사고 판 것도 아니고 오래 갖고 있다가 주위 개발로 이익을 얻었기로서니 그렇게 비난받을 일인가.’또 ‘나만 그런가.’ 토지 차익에 대한 이같은 인식은 땅이 없는 서민들이 느끼는 깊은 절망감이나 상실감과 큰 괴리가 있다. 노동력을 팔아 근근이 살아가는 근로자들이나 자영업자들은 “가만히 있었는데 수십억원을 벌었다.”는 말을 듣고 이 사회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삼을지 모른다. 토지와 투기차익 관리시스템을 이대로 두었다가는 우리는 오래지 않아 제 2의 이헌재, 강동석, 최영도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땅 문제로 추가 낙마할 인사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사회적으로 이름깨나 날리는 인사들의 뒤를 뒤져보면 무사할 사람이 드물 것이란 예단도 그래서 나온다. 토지차익의 수혜계층은 일부 불행한(?)공직자만도 아니며 토지 보유자 모두다. 실제 땅보유자들이 어떻게 수억 내지 수십억원을 벌었는가는 물러난 공직자의 케이스를 보면 분명해진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부인은 경기도 광주 초월면의 땅 2만평을 1979년에 사둔 지 20여년만에 수십억원을 벌었다. 최영도 전 인권위원장의 부인과 장남은 1982년 “선영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에 5600평을 샀는데 국도가 뚫리면서 땅값이 올랐다.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을 낙마시킨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그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재직중 처제와 고교동창이 인천공항 주변 땅을 산 의혹 때문이었다. 이들은 땅을 산 후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도 주위가 개발되면서 이익을 봤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로 개발이익을 누리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선진국과 달리 우리 사회에서는 우발적인 개발이익이 도처에 널려 있는데도 손쓸 방법이 없는 게 문제다. 즉 행정수도 이전 발표만으로 충청도의 땅값이 다락같이 오르고 모 정치인이 서울공항의 이전 필요성을 언급만 해도 주변 땅값이 난리다. 여기에 더해 도시계획이 발표되거나 전답이 대지로 지목이 변경돼도 땅값이 오른다. 땅만 갖고 있으면 온갖 재료가 차익을 부풀려주는 구조다. 한국은 대부분의 개발 차익을 땅 보유자가 갖게 되어 있으며 나중에 극히 일부만 세금으로 거둘 수 있다. 이런 막대한 우발적인 개발이익을 토지소유자가 독식하게 만드는 것은 상당부분 엉성한 도시계획 시스템에 있다는 국토연구원의 최근 연구결과는 경청할 만하다(‘도시계획결정과 사회적 정의에 관한 연구’, 박재길 등).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선진국처럼 정부와 지자체가 개발행위 허가를 엄격히 하고 지목 변경도 개발행위로 간주해 쉽게 내주지 않아야 한다. 토지의 개발권 자체를 정부가 쥐고 계획개발을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토지의 막대한 차익 발생 문제를 이제는 제도 개선을 통해 정공법으로 다루어야 할 시점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특종·상보에 대한 자신감/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신문의 지면 구성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서울신문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먼저 1면 오른쪽 1단 전체에 깔린 다양한 ‘정보섹션’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날씨와 먼지예보, 종합주가·금리·달러환율, 그리고 주요기사의 안내와 그래픽뉴스 등을 한눈에 들어오게끔 꾸며 놓았다. 또 이날부터 몇몇 기사 앞에 못 보던 부호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표시가 바로 그것이다. 이 표시에 대한 설명은 1면 ‘정보섹션’의 맨 위에 나와 있다.‘only&online 서울신문 단독보도이거나 홈피에 추가 정보 있는 기사’라는 설명이다. 단독보도(특종)기사를 다른 기사와 구분하고, 지면에 게재된 기사의 상보(詳報)나 관련기사가 홈페이지에 실려 있음을 안내함으로써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를 뚜렷이 했다. 독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주의 경우 서울신문에는 이 표시를 붙인 기사가 하루에 적게는 4개(4월2일), 많게는 15개(3월30일)까지 있었다. 단독보도 표시가 있는 만큼 관심이 더 가게 되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비중 있는 기사도 상당수 있었다. 그 가운데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 우선 지난 8년새 제비·참새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국립환경연구원의 ‘2004년 야생동물실태조사’ 기사(3월28일)는 매우 흥미가 있었다. 전국 9개도 40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의 텃새인 참새는 1997년에 1㎢당 184마리였던 것이 2004년에는 105마리로 나타났으며, 여름철새인 제비는 2000년에 1㎢당 37마리였던 게 2004년에 20.6마리로 줄었다고 한다. 농약 때문에 이들의 주요 먹이인 벌레나 곤충이 크게 감소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월30일자 15면에는 ‘변액보험·적립식 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묻지마 가입 주의보’를 실어 간접투자상품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들 금융상품은 증시 상황에 따라 원금도 못 건질 우려가 있음을 요령 있게 설명하여 독자들이 참고할 점이 많았다. 같은 날 19면의 ‘만만찮은 은행수수료 확 줄이려면’ 기사도 매우 유익한 ‘경제교실’이었다. ‘남북경협 가짜가 판친다’는 기사(3월31일 1면·2면)도 눈길을 끌었다. 위조계약서 등으로 농간을 부리는 브로커들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에 조회한 계약서 사본 30건 중 절반가량이 위조된 것이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날 5면의 ‘의원님 외교는 하셨습니까’는 국회의원들의 외유활동과 관련된 실태를 조사한 기사이다. 귀국 후 2개월이 넘도록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며, 개중에는 무더기 명품 쇼핑으로 물의를 빚기도 해 빈축을 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반면에 신속하게 보고서를 낸 의원들도 함께 소개하여 기사의 형평을 꾀했다. 기업들이 ‘원자재 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자원 개발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는 기사(4월1일 16면)도 참신하다.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에 독자들의 관심이 쏠릴만한 기사였다. SK·LG·포스코·대우 등이 해외유전과 가스·탄광 개발에 나서거나 광구 운영권 지분확보에 적극적인 상황은 그 현실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정부의 적극지원계획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더욱 그러하다. 이처럼 ‘only&online’ 기사가 크게 빛을 냈는가 하면 적절하지 못한 내용도 없지 않았다. 3월28일자 서울신문은 ‘강동석 건교 전격 사의 표명’이 1면 머리기사였다. 이 기사는 2면에 상보까지 실었으며 강장관의 ‘하차’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런데 이날 신문의 2면 ‘서울만평’은 “나와 무관”하다며 버티기를 하고 있는 강동석 장관을 그리고 있다. 같은 날 같은 지면의 기사와 엇박자이다. 만평 내용을 바꾸든지, 아니면 빼야 하지 않았을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하기 하루 전인 4월2일자 3면 ‘후임교황 어떻게 뽑나’ 기사의 제목 ‘전 세계 추기경 무기명투표’는 ‘80세전 추기경 무기명투표’로 표기하는 것이 정확하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6) 경희대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6) 경희대

    경희대 법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경희 법대는 동북아 법률 허브를 구축하는 데 앞장선다는 옹골찬 포부를 감추지 않는다. 단순히 국내 법대와 경쟁해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북아의 법률시장에서 한 몫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계획이다. 자칫 ‘대외홍보용’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경희 법대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성화 살린 국제법무대학원 경희 법대의 경쟁력은 국제법무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일반법학 전공 외에 국제법무학 전공을 설치해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경희 법대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국제법무학은 타 대학의 국제법과는 성격이 다르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상법·지적재산권법·조세법·미국법무학·중국법무학·인터넷법 등 실용 법과목을 다양화해 일반 법 전공과 확실히 차별화시켰다. 설립 10주년을 앞둔 국제법무대학원도 경희 법대의 자랑이다. 이정규 법대 행정과장은 “이미 10년 전에 헌법·민법·형법 등 기본법에서 탈피해 실용법 과목 중심의 대학원을 일반 법학대학원과 차별화해 설치했다.”면서 “그 대학이 바로 국제법무대학원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법무 분야를 특화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법무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특화로 대학원 정원의 3분의 2가 현직 법조인들일 만큼 반응이 좋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중국·미국 대학과 연계 경희 법대가 국제법무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세계화·개방화·정보화라는 시대적 흐름에서 법조시장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국제교역이 증가할수록 법률분쟁도 증가해 국제법무를 전문으로 하는 법조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경희 법대는 특히 우리와 교역량이 많은 일본과 중국을 위시한 동아시아에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인민대학과 이미 연계체제를 갖췄다. 교환학생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민대학에 지망하는 중국 학생들이 경희대에 유학을 올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서 법학석사학위(LLM) 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의 미국변호사 시험 준비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미국헌법, 미국민사소송법, 미국계약법 등 미국변호사 시험에 필요한 과목을 개설해 시험대비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최첨단 교육시설 신설 국제법무 분야를 특화시키는 만큼 경희 법대는 원어 강좌에 비중을 두고 있다. 법무영어를 공통과목으로 개설한 데 이어 외국인 교수를 4명 정도 추가 충원해 원어 강좌를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로스쿨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1100여평의 법학관을 4000여평으로 증축하고 있다. 제2 법학관에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강의실을 포함한 첨단 강의실 8개와 6개 세미나실, 연구실, 모의 법정 등이 들어선다. 또 원격시스템을 도입한 전자법정 등 최첨단 교육시설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를 바탕으로 한 의료법무 연구센터와 IT법무 연구센터 등 분야별로 연구센터를 신설해 전문 분야의 다양화를 꾀하는 등 내용면에서도 내실을 쌓는다는 게 경희 법대의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영준 법대학장 “법률시장 개방에 발맞춰 국내 법조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준 경희대 법대 학장은 로스쿨 유치도 중요하지만 외형적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공고히 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법조인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다. 이 학장은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맺어지는 등 국제환경이 변화되고 있는데 우리 국내 법조인들의 경쟁력은 법조인들 스스로가 인정할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해외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법조인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를 예로 들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5만개를 넘어섰고 이들 기업 상당수가 법적분쟁에 휘말리고 있지만 국내 법조인들로부터는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학장은 “국제법무와 관련된 법률서비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도 국내 법조인들로부터는 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크다.”고 덧붙였다. 경희 법대가 국제법무 분야를 특화해 집중 육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 학장은 “우리가 해외에 경쟁력 있는 법조인을 많이 배출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 학생들이 한국의 로스쿨로 유학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법문화를 체득한 외국 학생들이 많아질수록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조인은 서비스업 종사자”라는 말로 로스쿨의 교육목표를 제시했다. 이 학장은 “법조인은 어디까지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이지 법률 지식을 앞세워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로스쿨 도입이 법률 서비스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출발한 만큼 교육도 법조인의 기본자세에 중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문재인수석등 300여명 배출 경희대 법대는 작은 규모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300여명의 법조인을 배출했다. 법대 정원이 250명으로 늘어난 지는 불과 3년째다. 규모에 비해 배출된 법조인이 많은 편이다. 첫 합격자는 고시 사법과 7회에 합격한 임병옥(54학번) 변호사. 그가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매년 20여명이 사시에 합격하고 있다. 이들 경희 출신 법조인들은 사회 각계에 진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조성래(59학번)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대표격이다. 사시 8회로 서울지법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 대학 67학번이다. 사시 22회에 합격, 변호사로 활동하다 1988년 한겨레 신문 창간위원으로 활동했고 2003년부터 대통령비서실에 몸 담고 있다. 이태훈(68학번) 변호사는 지난해 형사정책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사시 14회로 법무부 국제법무심의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부봉훈(73학번·사시 20회) 서울고검 공판부장은 지난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두율 교수의 수사를 맡아 유명해졌다. 전원책(75학번) 변호사도 잘 알려져 있다. 군법무관 4회 출신인 전 변호사는 시인이라는 특이한 이력과 연예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1977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그는 변호사 활동과 병행해 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우찬(81학번·사시 30회) 서울중앙지법 판사 등 13명의 판사와 9명의 검사가 재직 중이고, 변호사로 활동하는 경희 출신 법조인도 180여명에 달한다. 또 조선제(63학번) 전 교육부 차관, 강동석(중퇴) 전 건교부 장관 등 관가 인사들도 배출해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31일 TV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도둑 누명을 쓴 영실이는 예전과 다르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정숙과 당당하게 맞서다가 뛰쳐나가고, 진우가 그 뒤를 따른다. 한편, 정님은 형주에게 은경이 자신을 의심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놀라지만 이내 형주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정을 되찾는다. ●여자 플러스(SBS 오전 11시10분) 푸근한 느낌의 원조 얼짱 탤런트 박윤배. 아직도 한강 둔치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정도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청국장과 숯으로 지켜가는 박윤배의 신토불이 건강법과 스트레스를 말끔히 풀어주는 그의 독특한 목욕법인 하이드로테라피 건강법도 공개한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5분) 강동석 건교부 장관이 여러 의혹에 휘말려 물러난 것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여론이 높다. 최근 3개월 사이에 부동산투기 의혹 등으로 사퇴한 고위 공직자가 4명이나 된다. 인사검증 시스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토론해 본다. ●TV 정치교실(EBS 오후 11시40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일본의 정치적 배경을 분석하고,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법적으로 해석해 본다. 또 일본 내 우익세력의 움직임과 특히 평화헌법 개정 및 교과서 검정과 관련한 자민당 내 우익세력의 움직임을 비판적으로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아르바이트 급료를 받은 진우는 수아에게 비싼 구두를 선물한다. 또 자기는 늘 수아에게 받기만 했다며, 저녁으로 랍스터 등 최고의 데이트코스를 준비한다. 그런데 데이트 비용을 예상하고 준비한 진우에게 첫 코스부터 예상이 빗나가는 일이 생겨 당혹감을 안겨 준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미르는 가온이와 예지에게 건 마법을 푼다. 마법세계에서 검은 연기에 반응하는 마법 캡슐을 보내오고 마법 전사의 후예들은 각자의 마법 도구에 마법 캡슐을 저장한다. 검은 연기의 흔적을 통해 암흑전사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희망에 들뜬 미르와 가온, 아라는 직접 확인을 하러 나선다.
  • [오늘의 눈] ‘폭로의 덫’ 어디까지/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아들 채용청탁 의혹 등으로 낙마한 데 이어 아들 강상균(37)씨마저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표를 제출하자 많은 동료들은 아쉬워했다. 그가 일 잘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은 아니었다. 채용청탁의 실체가 없음에도 부자가 함께 옷을 벗는 현실이 쉽게 납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5급 계약직은 외국과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강씨가 ‘백’을 써서 들어갈 만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음해설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부하직원에 대해 폭행을 일삼다 지난해 쫓겨난 인천경제청 전 과장의 투서에 의해 불거졌다. 강 전 장관 처제 등이 매입했다는 인천 용유도 땅 역시 개발정보를 일반인들도 1990년대 중반부터 알았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언제부터인가 고위 공직자의 치부가 제보자나 언론에 의해 폭로되면 사퇴는 거역할 수 없는 수순처럼 되어버렸다. 결과적 필연성이 얼마나 강력한지 마치 블랙홀에 빠져드는 것을 연상시킨다. 공인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도덕적 잣대가 이 논리를 뒷받침하고 언론의 치열한 경쟁이 원동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실관계의 정확성이나 도덕적 결함의 심각성 여부에 대한 심도있는 검증이 이뤄진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도 고려되지 않는다. 어느새 조건없이 공직자와 지고지선(至高至善)을 결부시키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성이 차지 않는 형국이 된 것이다. 강 전 장관은 “도덕성에 빈틈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정형화된 ‘공직관’은 조그만 틈마저 허용하지 않았다. 일련의 사태가 공인의 도덕성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우리 사회가 ‘폭로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옥석을 구별하지 않고 비리가 여론화됐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의 연속성을 책임져야 하는 공직자가 추풍낙엽처럼 스러지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강동석 前장관 아들도 사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아들 인사청탁 의혹이 제기된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아들 강상균(38)씨가 28일 사표를 제출했다. 강씨는 이날 “부친이 자신의 문제와 관련돼 낙마한 상황에서 자식된 도리로서 더 이상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강씨는 그러나 “부친이 나에 대한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나와 부친이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강씨는 2003년 1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계약직 5급에 응시했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으나 부친이 건교부장관에 임명(2003년 12월)된 직후인 2004년 1월 공모에서 선발돼 외국인 학교와 병원 등의 유치를 담당하는 교육의료팀장으로 근무해 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이총리, 언론보도에 불편한 심기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임과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가 28일 언론보도에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본인이 소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는 대로 파헤쳐 타격을 입힌다.”는 게 요점이다. 이 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공직자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본인이 소명도 하기 전에 터져 나와 (해당 공직자가)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다.”면서 “해당 공직자는 진실하고 솔직하게 대응해 공직사회가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이어 강 전 장관마저 정도를 넘어서는 언론의 의혹 보도로 물러나게 됐다는 불만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이 총리는 “언론 보도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전제하고 “이런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공기(公器)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잘 검토해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일례로 최근 자신과 관련한 한 월간지 인터넷판의 보도를 꼽았다. 이 총리가 과거 주민등록증을 북한에 넘김으로써 간첩행위를 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으로, 이 총리는 “인터넷에 띄웠다가 문제될 듯 싶으니까 얼른 내리고 도망가는 수법을 쓰는 전형적인 사이버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측근은 “법적인 검토를 마쳤으며 조만간 이 월간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강 장관 퇴진과 관련,“어제(27일) 만났는데 본인이 고혈압 등 지병으로 입원해 있던 차에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그래서 청와대에 그런 뜻을 전달하고 사표를 수리하는 방향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공직자 윤리법에 부동산도 넣어야”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부동산과 관련된 투기 의혹으로 잇따라 낙마하면서 공직자윤리법에 부동산과 관련한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식은 백지신탁제도를 도입키로 했지만, 부동산은 마땅한 제재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부동산은 직무상 취득한 정보로 재산을 증식하기가 주식보다 쉽고 안정적이다.”면서 부동산 관련 조항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공직자윤리법 정부안에는 주식 백지신탁제도만 포함돼 있다. 주식에 한해 보유를 못하도록 해 부당한 재산증식을 막겠다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당초 주식백지신탁제도 도입을 추진할 때부터 “부동산은 주식에 비해 업무와 관련된 정보에 의해 취득할 가능성이 낮고, 수탁자의 자유로운 매각이 어려워 백지신탁에 포함시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대신 현행 재산공개자동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부동산 투기 혐의자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자부 임각수 공직윤리팀장은 “부동산을 규제할 경우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어 백지 신탁에 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최근 불거진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현직에서 문제된 것이 아니라 취임 전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직자윤리법에 부동산 관련 조항을 넣는 것을 추진해온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측은 “공직자의 재직 중 부동산 매매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4월 국회에서 법 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측은 “재임기간 중 1가구 1주택 외의 개별공시지가·기준시가 등이 정하는 1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매매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실련 윤순철 정책실장은 “공직자들이 직무와 관련한 정보로 돈을 벌기에는 주식보다 부동산이 훨씬 쉽고 안정적이면서 폐해도 심각하다.”면서 “당연히 부동산 관련 조항을 삽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현재 추진 중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중요한 것은 비켜가는 면피용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부동산도 반드시 포함돼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인사청문회 확대가 해법이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표가 어제 수리됐다. 주변인사 부동산투기와 아들의 입사청탁 의혹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최근 고위공직자들의 비리의혹 낙마와 관련해 내부 인사검증 강화 등의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나, 궁극적 해법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고 본다. 물러난 인사들은 언론에 의해 먼저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의 검증과정에서 미처 걸러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포착은 됐지만 청와대 인사팀의 눈높이가 국민에 못 미쳤던 경우도 있다. 쌍방향 인터넷 시대가 되자 국민들의 반응은 즉각 나타나고, 또 금방 확산된다. 과거처럼 인사 담당자 몇명이 모여 “이건 되고, 저건 안 되겠다.”고 재단하기 어렵게 됐다. 때문에 청와대는 주요 인선에 앞서 후보들을 미리 공개해 여론의 검증을 받기도 했다. 공직자격 기준이 엄격해지는 전환기를 맞아 이처럼 사회적 검증이 필수절차로 자리매김된다. 공개검증의 방안으로는 인사청문회가 가장 합리적이다. 근래 인사청문회를 거친 허준영 경찰청장과 이주성 국세청장 역시 부동산·병역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해명이 받아들여짐으로써 임명 후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의혹이 많은 이들이 스스로 고위공직을 포기하게 하는 효과와 함께 용납할 만한 문제점은 면탈시켜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초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곧 국회에 이를 공식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제약한다는 이유로 청문회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 지금 인사권 제약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장관들이 잇따라 중도퇴진하는 것이 정권에 더 타격이다. 사정기관의 사전검증 자료를 국회에 넘겨준다면 청문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미국은 FBI 자료를 의회에 전달, 심층적 청문회가 되도록 도와준다.4월 임시국회에서는 장관직에 대해 청문회를 전면도입하는 쪽으로 관련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건강 때문이지… 의혹 탓 아니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28일 강동석 건교부 장관의 사표수리를 발표하면서 후임 인선의 말도 꺼내지 말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잇따른 고위직의 사퇴 도미노 현상에 곤혹스러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청와대는 강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강 전 장관에 대한 의혹과 건강을 철저히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했다. 사표수리는 강 전 장관의 건강 때문이지, 의혹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수석은 “부동산과 아들 문제는 교체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현 단계에서 이런 문제로 경질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이 11일째 병가를 얻어 고혈압 치료를 받아왔고 자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혈압이 다시 올라가 재입원해야 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김 수석은 “사표를 수리하게 돼 매우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의 사표 수리과정에 여권 386과의 갈등설이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등의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탓에 ‘청와대가 강 전 장관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일부에서 나온다. 김완기 수석은 이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데 며칠이라도 있다가 사표를 수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건강이 악화돼 감당하기 어려웠겠다 싶어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강 전 장관의 부인이 여동생의 인천국제공항 땅 매입과정에 현장을 함께 방문했고,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함께 갔다고 공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 전 장관이 차명으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는 얘기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초기 뇌졸중 증세를 보여 현대아산병원에서 지난 9일부터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사표가 수리된 이날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박정현 김성곤기자 jhpark@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靑 ‘인사 난망’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靑 ‘인사 난망’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올 들어 잇따른 고위직 사퇴 도미노 현상에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부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낡은 ‘386컴퓨터’ 수준”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고위직 인사 60명을 대상으로 검증을 해봤더니 쓸 만한 사람이 한명도 없더라.”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 청문회에서 거부된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청문 대상이 될 수 있는 고위직 인사들을 모아 미리 검증한 결과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28일 “50∼60대를 정무직에 기용하려고 하면 임용을 꺼리고 거절한다.”고 털어놨다. 흠이 있어서라기보다 홀랑 벗고 까발려지는 상황에서 인격적으로 상당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인사시스템 개선작업을 벌이면서도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가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인사 검증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김완기 수석은 “어느 정도가 도덕성과 청렴성의 수준이 돼야 할지에 당혹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적 요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합리적이고 조화롭게 여론을 이끌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속하게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투명성과 청렴성이 앞당겨지면 좋은 인적자원이 손실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괴리가 좁혀지지 않는 한 아무리 유능한 인물을 인사해도 비리의혹 때문에 중도하차하는 일이 재연되리라는 위기감도 깔려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태스크포스를 꾸려서 인사검증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 침해시비가 붙을 수 있다. 최근 복수 추천 인사명단 공개를 놓고 여론검증과 개인의 명예 무시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일부에서는 1∼3급 고위 공무원단처럼 장관 후보 대상인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관리하는 ‘장관 후보군’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대안으로는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유력하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위원의 국회 청문회 제도가 곧 국회에 제안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당정협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감사원, 다른의혹도 조사 가능성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인사청탁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다음 달 중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강 전 장관이 현직 장관 신분이 아니어서 조사에 큰 장애가 없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인사청탁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부패방지위원회로부터 이첩받은 사건은 60일 내에 조사해 통보하도록 현행 부패방지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60일을 모두 채울 가능성은 적다. 감사원의 우선 조사방향은 지난해 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교육의료팀장 채용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청 간부가 누구의 부탁을 받고 면접관에게 “강동석 장관의 아들이 채용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지 여부다. 이 간부는 최근 부방위 조사과정에서 “상층부의 지시 없는 독단적인 판단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부의 진술대로라면 강 전 장관의 인사청탁 의혹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된다. 강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도 필요없고 해당 간부의 징계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간부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강 전 장관의 아들 채용 문제를 면접관에게 꺼냈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강 전 장관의 아들이 지난 2003년 11월에 처음 교육의료팀장에 지원했을 때는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으나 불과 2개월 뒤에는 합격한 경위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감사원은 현재 부방위가 이첩한 자료를 토대로 주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는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강 전 장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인사청탁 의혹 외에 강 전 장관과 관련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히 조사해 결론을 낸다는 것이 감사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의표명] 청탁·투기의혹에 고위직 사퇴 도미노

    올해 들어 현직 장관을 비롯한 참여정부 고위 인사들의 중도하차가 줄을 잇고 있다. 마치 ‘도미노’가 시작된 양상이다.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 27일 아들 입사청탁 의혹 등으로 사의를 표명하자 정·관가에선 “다음은 또 누구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올들어 고위인사의 잇따른 퇴진은 지난 1월7일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사퇴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이헌재 경제부총리,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이 잇따라 물러났다. 강 장관까지 석 달도 안돼 3명이 퇴진했고,1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땅과 자녀’와 관련된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 전 교육부총리는 서울대 총장 시절 사외이사 겸직과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 판공비 과다지출 문제가 처음 불거진 뒤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장남의 한국국적 포기 사실, 경기도 수원 땅 투기의혹이 뒤따르자 두 손을 들고 취임 57시간 만에 사퇴했다. 이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돼 지난 7일 사퇴했다.2000년 8월 재경부장관 퇴직 당시 25억여원이던 재산이 경기도 광주시의 부동산 매매차익 등으로 지난해 부총리로 복귀할 당시 86억여원으로 껑충 늘어난 사실이 지난달 24일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드러났고, 이후 부인의 위장전입 및 허위계약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결국 퇴진했다. 최 전 인권위원장은 이달 초 부인의 경기도 용인 땅 위장전입 문제로 투기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도덕성 논란과 함께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10여일 만인 지난 19일 자진사퇴했다. 이들이 물러나는 과정 또한 비슷하다. 부동산 투기의혹 제기-본인 부인-청와대 의혹 일축-추가의혹 제기-비난여론 비등-사의 표명-청와대 경질의 수순이다. 강 장관의 사의표명을 계기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다시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을 전망이다. 강 장관 아들의 인사청탁 의혹은 취임 직후의 일인 만큼 제쳐 놓더라도 처제와 동창의 인천공항 주변 땅 투기의혹은 검증작업을 통해 걸러 냈어야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의표명] 의혹 눈덩이… 아들문제로 끝내 ‘하차’

    [강동석 건교 사의표명] 의혹 눈덩이… 아들문제로 끝내 ‘하차’

    결백을 주장하던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 사퇴 표명으로 급선회한 것은 언론의 연이은 폭로에다 자신의 아들 입사청탁설까지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위 여부를 떠나 자식의 문제가 부패방지위원회를 거쳐 감사원에 보내지자 사퇴 결심을 굳혔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건강을 염려한 가족들의 의견도 영향을 미쳤다. 강 장관은 고혈압으로 중풍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희생된 것이란 동정론도 있다. 이런 식이라면 제대로 장관직 수행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인천공항 前임원 투서가 도화선 처제 이모씨와 고교동창 황모씨의 인천공항 인근 땅 매입건과 아들 상균(37)씨의 입사청탁건은 모두 투서에서 비롯됐다. 땅 매입건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불거졌었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인천공항공사에 근무하다가 퇴사한 한 임원이 강 장관 처제 및 동창이 인천지역 땅을 매입했다는 투서를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때 이씨는 조사를 받았지만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마무리됐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교육의료팀장(5급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아들 상균씨의 입사청탁건은 올해 초 부방위 등에 접수됐다. 접수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동료와의 싸움이 문제가 돼 퇴사한 중간 간부가 조직에 불만을 품고 투서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휴가 11일째인 지난 26일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해 결백을 주장했으나 아들 상균씨의 입사청탁건이 계속 불거지자 27일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등 건강악화도 한몫 강 장관의 사퇴 결심에는 건강문제도 한몫했다.66세인 강 장관은 지난 2003년 12월 취임 이후 4차례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특히 지난해 말 이라크 자이툰부대를 방문했고, 열흘 뒤인 1월 초에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동남아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3월 초에는 심혈을 기울였던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 통과되자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감기몸살과 함께 고혈압으로 가벼운 뇌졸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흘 이상 출근하지 않아 의혹을 키운 것도 신체 일부기능에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건강이 거의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유로 오는 6월을 전후해 사퇴의사를 피력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측근은 전했다. ●일부 “마녀사냥에 희생” 동정론도 강 장관 지인의 인천공항 땅 매입 및 아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입사는 4년여의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 문제는 동시에 불거졌다. 음해설의 배경이다. 모 언론에서 부동산 투기설이 보도된 날 또 다른 언론사에 강 장관 아들 입사청탁건이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제에 강 장관을 낙마시키고자 하는 배후세력이 있지 않으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사문제나 정책방향을 놓고 여권 젊은 층과 잦은 충돌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돈다. ●“청탁·외압 받은 사실 없다” 아들 상균씨의 입사청탁설과 관련, 면접시험을 총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부는 최근 부방위로부터 조사받는 과정에서 “강 장관 아들이 응시한 사실을 알고 청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합격시킬 것을 면접관들에게 얘기한 사실은 있으나 청탁이나 외압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상균씨는 이보다 두 달 전인 2003년 11월 같은 채용시험에 응시했다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었다. 첫번 응시 때는 강 장관이 한전 사장이었고, 두 번째 응시한 2004년 1월은 장관으로 취임한 바로 뒤였다. 상균씨가 어떻게 두 달 만에 경력요건을 갖춰 같은 직종에 합격했는지가 의문이었던 것이다. 공항 땅 문제는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 인천시 중구 을왕동 일대 밭 1118평과 680평을 각각 매입한 사실이 의혹을 받았다. 이 땅은 용유·무의 관광단지개발 계획에 따른 강제수용지 바깥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로 지번이 인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26일 출근해 “처제와 동창의 인천공항 주변 땅 매입은 개별적인 행위로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면서 “처제와 친구 황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진경호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동석 건교 전격 사의표명

    강동석 건교 전격 사의표명

    처제와 고교 동창의 인천공항 주변 땅 투기 의혹에 이어 아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입사 청탁 의혹까지 받아온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밤 각 언론사에 ‘건교부장관직을 사임하면서’라는 자료를 보냈다. 그는 “본인의 아들 문제까지도 거론되는 현실에서는 한시바삐 공직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또 중요한 시기에 더 이상 중책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돼 장관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처제 명의의 토지 매입설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의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면서 “응분의 책임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 장관의 사표수리 여부는 28일 중 결론날 것”이라고 말해 수리할 뜻을 시사했다. 강 장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측은 청탁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부패방지위원회·감사원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조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방지위 등에 따르면 강 장관의 아들 상균(37)씨가 지난해 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교육의료팀장에 응시할 당시 채용을 관장하던 한 간부가 면접관들에게 “강 장관의 아들이니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높은 점수를 줘 합격시킬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강씨는 이보다 두 달 앞선 2003년 11월에도 구역청에 응시했으나 경력미비 등의 이유로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었다.2003년 11월엔 강 장관이 한전 사장으로 있었으며,2004년 1월은 건교부장관에 취임한 뒤다. 강씨는 현재 구역청의 교육의료팀장(5급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부방위 관계자는 “지난 1월 제보를 접수한 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시 등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지난 7일 감사원으로 사건을 이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은 인천시는 “채용 과정에 금품이 오간 정황이 없다.”고 사건을 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들 강씨는 한 인터넷매체에 해명 글을 실어 “부친(강 장관)이나 저는 청탁한 사실이 없다.”면서 “(자신의)채용과 관련해 감사원에서 조사한다니 다행이며 명백히 밝혀 주길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처제 등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처제가 땅을 산 것은 계약 이후 들었고, 동창의 땅 매입 여부도 보도를 통해서야 알게 됐다.”며 투기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MBC는 지난 25일 ‘강 장관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 그의 처제와 동창이 인천공항 주변 을왕동 일대 밭을 샀고 석달 뒤 관광단지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시세가 크게 올랐다.’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었다. 김성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姜 건교장관 ‘몸살 휴가’ 11일째…병? 시위?

    姜 건교장관 ‘몸살 휴가’ 11일째…병? 시위?

    ‘와병(臥病)인가, 음해인가.’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휴가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15일 이후 11일째 출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지난 14일 정상 출근해 오후에 경기도 용인 삼성연수원에서 열린 직원 연찬회에서 강연한 뒤 몸이 좋지 않다며 1주일 휴가를 냈다. 예정대로라면 21일부터 출근을 해야 하지만 휴가 일수가 길어지면서 억측과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중병설에서부터 퇴진종용설, 음해설 등이 그것이다. 와병설은 강 장관이 복무를 제대로 할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고혈압으로 뇌졸중 증세를 보였다거나, 위암판정을 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설이 나돈다. ●與 퇴진압력설등 난무 최근 한덕수 경제부총리 기용으로 각료 가운데 호남인사의 비중이 늘자 여권에서 강 장관의 퇴진을 종용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정치권에서는 근거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풍문은 과천 관가와 여의도 정가에까지 떠돌고 있다. 증권시장의 정보지에까지 실릴 정도다. 또 강 장관이 과로로 장기휴가에 들어가자 누군가가 중병설을 퍼뜨리며 강 장관에 대한 음해성 정보를 흘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는 강 장관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한몫한다. 강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제대로 일한 몇 안되는 각료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에 그동안의 강 장관 실적을 폄하하는 측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28일 출근할 것” 물론 건교부는 펄쩍 뛴다. 과로로 인한 감기몸살과 고혈압 증상 때문일 뿐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강 장관은 휴가기간에 종합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는 게 건교부의 공식 설명이다. 쉬는 동안 고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감기몸살도 많이 나아졌으나 기침으로 인해 목소리가 다소 좋지 않다고 한다. 건교부는 “강 장관이 그동안 격무에 시달린 데다 공을 들여왔던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 이달 초 통과되자 긴장이 한꺼번에 풀려 몸이 나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루머가 무서워 휴가도 못갈 판”이라면서 “병세가 호전돼 오는 28일이면 정상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