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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보고서 “북한, 제재 피해 무역·금융활동”…중국이 불법거래 허브?

    안보리 보고서 “북한, 제재 피해 무역·금융활동”…중국이 불법거래 허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제재를 피해 계속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제 1718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지난 1년 동안 북한 제재 위반 실태를 조사해 만든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와 같은 내용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안보리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막기 위해 제재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이 위반 기술의 규모와 강도, 정교함을 향상시켜 가면서 금지물품의 거래를 통해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면서 “북한은 다양한 수법을 결합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무력화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가는 데는 중국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이 북한 제재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북한 경제의 생명선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석탄과 금, 철광석, 희귀광물을 구입해 주고 있으며, 안보리 제재에도 북한이 국제사회와 불법 거래하는 허브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의 지난해 12월 북한 석탄 수입량은 안보리가 설정했던 100만 메트릭 톤의 2배가 넘었다. 보고서는 북한의 은행과 기업들이 중국 등에 세운 위장회사(front company)를 통해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면서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북한의 대동신용은행(DCB)과 대성은행은 중국의 다롄, 단둥, 선양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2013년에 안보리의 제재대상에 올랐기 때문에 중국에서 영업을 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앙골라와 말레이시아, 카리브 해 국가에까지 이르고 외교관, 기업인, 밀수업자까지 관여하는 북한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으며, 북한이 비밀리에 판매하는 품목에는 금, 석탄, 희귀광물뿐 아니라 로켓, 스커드미사일부품, 정부기념품, 하이테크 전장 통신장비 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틈새시장 작전도 언급하면서 홍콩에서 싼 전자장비를 사서 군사용 라디오로 전환해 개발도상국에 8000달러를 받고 파는 사례를 소개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하루 종일 피곤하고 건망증… 일단 뛰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하루 종일 피곤하고 건망증… 일단 뛰세요

    불규칙한 식습관·우울증도 원인젊은 여성 갑상선·빈혈 체크를조급증 금물…가벼운 운동부터직장인 김세영(45)씨는 일주일 중에서 월요일이 가장 괴롭다고 합니다. 주말에 늘어지게 잠만 잤는데도 출근만 하면 또다시 극심한 피로가 몰려온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피로를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목이 아플 정도로 고개를 숙이고 졸고 있는 모습이 창피하기도 하고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밀려옵니다. “봄철 춘곤증까지 겹치면 주변의 시선이 의식돼 괴롭기까지 하다”고 했습니다. 김씨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육체노동을 한 경우에 생기는 피로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기 때문에 병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극심한 피로감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고 여기게 됩니다. 이것이 6개월을 넘어가면 ‘만성피로’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이 한번쯤 들어 보셨을 법한 ‘만성피로증후군’(CFS)은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원인 불명의 여러 가지 징후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27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의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질병입니다. 장기간 이어지는 원인 불명의 피로감을 의학적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자들의 고통이 큽니다. 1988년 미국에서 처음 언급되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별도의 질병 분류 없이 신경쇠약증 보험코드인 ‘F48.0’을 씁니다. 200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만성피로증후군을 치료한 병원의 진료비 청구를 삭감했다가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고, 결국 공단이 패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년 이상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많습니다.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환자 1만 588명으로 조사한 결과 50대가 2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0대(18.9%), 30대(17.3%) 등의 순이었습니다.●피로감·통증 6개월 이상 지속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심평원 등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목이나 겨드랑이 임파선 비대 및 통증 ▲인두통, 근육통, 관절통 ▲평소와 다른 두통 ▲수면 뒤 피로감 ▲운동 뒤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반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복적으로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일부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성피로를 이길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먼저 거론했습니다. 이덕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가벼운 운동을 하다가 점차 운동의 강도를 높이는 ‘점진적 운동강화법’을 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운동 초기에는 피로감이 좀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운동의 시간과 강도를 점차 늘려 가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주의할 사항도 있습니다. 이 교수는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워 헬스클럽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해 힘든 몸을 혹사시키면 증세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성피로는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만성피로는 내 몸의 질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만성피로의 3분의2 정도는 내과 질환이나 정신과적 문제로 발생한다”며 “흔한 원인으로 지속적인 수면부족, 불균형한 식사, 알코올, 카페인 등이 있고 빈혈이나 우울증,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병, 심장병 같은 질병도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생활습관에 큰 문제가 없는 젊은 여성에게 만성피로가 생긴다면 빈혈이나 갑상선질환, 우울증 같은 질병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만일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고 만성적인 피로가 있다면 악성 종양과 같은 좀더 심각한 질환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실제로 지속적인 체중 감소와 통증, 만성피로가 동반된 환자들을 검사해 암을 찾아낸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습니다.●영양 불균형·우울감 등도 영향 우울, 불안 등의 증세가 계속되면 체내에서는 큰 스트레스 반응으로 여겨 에너지를 고갈시키게 됩니다. 이것이 식습관 변화와 영양 불균형을 유발해 고갈된 에너지를 채워 줄 수 없게 되면 피로감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김 교수는 “꼭 우울하다는 느낌이 아니더라도 즐거운 것이 없고, 음식의 맛도 잘 모르겠고, 막연히 만성적으로 피로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안내에 따라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식단을 바꿔 내게 부족한 영양이 무엇인지, 내 대사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극심한 스트레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위장 상태에 악영향을 미쳐 만성피로를 부르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염증을 일으키고 만성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산균 복용을 권장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극심한 피로감으로 1시간도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병적 상태에 이르거나 통증이 심해 가만히 있어도 힘든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교수는 “다행히 진단 시점부터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하면 병의 진행이 멈추고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급증을 버려야 합니다. 이 교수는 “바닥난 체력이 회복되고 건강을 회복하려면 보통 3~6개월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며칠 쉬면 피로가 회복되겠지’라고 조급해하는 마음은 금물”이라고 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北, 생떼·억지로 ‘김정남 암살’ 뒤엎겠나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싼 북한의 억지 주장이 국제적 파장을 부르고 있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의 무관함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외교적 관례를 무시하고 주재국의 명예까지 훼손하면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44년간 우호 관계를 이어 온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최악의 외교전으로 비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의 기습적인 기자회견이 발단이 됐다. 그는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연관성을 밝힌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 발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술 더 떠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탁해 사건을 조작했고, 심지어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려 한다는 음모설도 퍼뜨린 것이다. 비상식적 생떼에 국제사회가 경악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강철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한 데 이어 평양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 역시 “강 대사의 발언은 말레이시아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심각하게 모욕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정남 사건 이후 북한이 보인 행태는 그동안 써 왔던 수법의 연장선상에 있다. 일단 사실 자체를 잡아뗀 뒤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자신이 희생양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전략인 것이다. 그나마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말레이시아와 외교적 관계 파탄까지 각오하며 사실을 호도하고 은폐하려는 시도는 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김정은 정권의 3대 세습과 유일 영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긴 김정남을 돌연사로 위장해 제거하려는 시도로 보는 분석도 있다. 최근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전면 수입 중단을 밝히는 등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고립이 가속화될 경우 체제 존망과도 직결된 사안으로 인식한 것이다. 북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경찰은 어제 2차 부검을 통해 “김정남 사망 유사 사례가 있다”고 밝혀 북한의 독극물 테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최종 결과 발표가 아직 남았지만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것은 뒤집을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국제사회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김정남 암살 사건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호전적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의 반인류적 행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취지에서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 다양한 형태로 북한 정권의 잔학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 다음달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 경남, 학교급식 불법 39개 업체·기관 수사 의뢰

    경남도 내 학교급식 식자재 구매 과정에서 업체끼리의 입찰 담합과 위장업체 영업 등 불법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8일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도내 110개 학교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학교급식 집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2306건에 326억원의 불법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도 감사는 지난해 학교급식에 지원된 도 예산 집행 사항을 도가 감사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한 데 따랐다. 감사 결과 15개 업체가 식자재 구매 입찰 때 담합해 특정 업체가 낙찰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1756건에 174억 2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12개 위장업체가 불법으로 545차례에 걸쳐 140억 8100만원을 낙찰·계약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 업체는 부부·친인척·직원 이름으로 4개 위장업체를 설립해 133개 학교와 305회에 걸쳐 83억 28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뒤 식자재 납품은 1개 업체에서 했다. 또 부산·대구 등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남 지역에 8개 위장업체를 설립해 137개 학교와 240차례에 걸쳐 54억 29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은 대형업체에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교육청에서는 친환경 지역농산물 직거래 등을 명분으로 특정 업체를 지정해 분리발주 및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2건에 10억 9600만원의 특혜를 제공한 사례도 있었다. 또 지난해 도의회 ‘학교급식사무조사특위’가 지적한 요구 사항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도의회조사특위는 안전성을 위해 분기별로 1차례 이상 ‘소고기 유전자 검사’를 할 것을 권고했으나 교육청이 학교 자율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육류 납품업체들이 유전자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저급 소고기를 납품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법을 어긴 5개 업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담합 등 유착이 의심되는 29개 업체와 5개 기관의 관련 공무원을 수사 의뢰했다. 행정을 잘못해 과실이 중대한 51개 기관 관계자에게는 도교육감에게 처분을 요구했다. 이광옥 도 감사관은 “학교급식의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해마다 강도 높은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인천시·전북도 등 광역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와 자료 요구가 잇따른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 ‘북핵 지원·달러 세탁’ 中기업 첫 제재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DHID)과 이 기업 대표 마샤오훙(45) 등 관계자 4명을 기소함과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비확산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법무부와 재무부가 북한과의 불법 거래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하고 제재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잇단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을 옥죄고, 이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조치에는 미국 수사기관의 역할이 컸다. 빌 프리스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성명에서 “FBI는 (중국 기업의) 이런 법 위반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런 종류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번 경우 본부뿐 아니라 피닉스와 뉴어크 사무실 소속 요원들과 분석가들, 범죄과학 회계사들 모두가 수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사상 첫 ‘쌍끌이’ 기소와 제재는 불법 기업·개인을 잡는 ‘저승사자’ FBI가 대규모 인력을 동원, 수개월간 진행한 고강도 수사의 결과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 이후 FBI가 조사에 나서 DHID와 마 대표의 불법 행각을 샅샅이 뒤진 결과 이 기업이 2009년 8월부터 2015년 9월 사이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세이셸군도, 홍콩 등에 세운 ‘프런트(위장) 회사’를 통해 중국 은행 계좌를 열어 북한과 불법 달러 거래를 하면서 미국의 제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FBI가 DHID와 마 대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전문가 수백명을 투입, 대북 제재를 어긴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이를 중국 정부에 알렸으며 중국 측도 FBI의 수사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체 조사 및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DHID는 북한과 무역을 하면서 핵개발 지원 혐의로 미 재무부 및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광선은행을 대신해 미국 환거래은행을 통해 달러를 거래했으며 광선은행은 존재를 들키지 않고 달러를 확보해 또 다른 제재 대상인 북한 단천상업은행과 혁신무역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결국 제재 대상 북한 은행이 중국 위장회사를 통해 미국 은행을 거쳐 불법 달러 거래를 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중국 위장 회사를 통해 불법 달러 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는 많았으나 사실로 드러나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대량살상무기확산제재법(WMDPSR)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DHID와 위장 회사들이 소유한 중국 은행 계좌 25개에 대해 ‘돈세탁’ 혐의로 민사상 몰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달 3일 뉴저지 법원이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국가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및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FBI 조치에 이어 재무부도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월 발동한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지난 2월 발효된 미 의회의 대북제재강화법 및 대통령 행정명령이 부과한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를 취한 것은 처음이며, 특히 북한 핵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과의 어떤 거래도 할 수 없으며, 미국 방문도 금지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2005년 미 재무부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기소 발표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미 연구소가 최근 공동보고서를 통해 DHID의 대북 핵개발 품목 수출 및 제재 대상 북한 은행 거래 의혹을 제기한 뒤 미·중 정부의 DHID 수사가 보도됐고, 법무부의 법적 조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무부의 DHID와 마 대표 등 4명에 대한 제재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워싱턴 소식통들의 평가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 의회가 대북제재강화법을 제정, 미 정부에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 재량권을 부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까지 나와 재무부가 칼자루를 쥔 상태였으나 미·중 관계 악화를 우려한 국무부의 의견이 반영돼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법무부와 FBI의 조치로 재무부가 처음으로 북핵을 지원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칼을 뽑은 만큼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중이 이미 물밑 협업을 벌여 DHID와 마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 정부의 중국 기업 기소 및 제재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놓고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염두에 두는 미국과 특정 국가의 독자적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 간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특정 국가(미국)가 자국의 국내법을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입장을 최근 미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훙샹그룹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일이지 미국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어떠한 기업과 개인이 위법행위를 한다면 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상호 대등의 원칙에 따라 관련 국가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겅 대변인은 “북한 핵 문제는 중국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북한의 인접국으로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평화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명절 뒤 미열·무기력증… 물·야채·과일 많이 드세요

    명절 뒤 미열·무기력증… 물·야채·과일 많이 드세요

    늦은 술자리 피하고 충분한 수면 취해야 퇴근 후 따뜻한 물 가벼운 샤워도 도움 취침 전 스트레칭으로 근육도 풀어야 주말이 지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른바 ‘월요병’처럼 긴 명절 연휴를 보내고 난 뒤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 데다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연휴 기간 생체리듬이 흐트러져서인데, 보통 하루 이틀 지나면 연휴 이전 상태로 어느 정도 돌아오고 한 주가 지나면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졸리고 온몸에서 맥이 빠지며 소화도 안 되고 미열이 나는 등 무기력증이 1주 넘게 지속된다면 명절 후유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하면 몇 주 동안 극심한 연휴 후유증을 앓고 이를 방치하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추석 ‘연휴’라고는 하지만 추석 때 운전도, 음식도 하지 않는 청소년이 아니고서야 진짜 연휴를 보냈다고는 할 수 없다. 장시간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명절 음식을 장만하고 나면 허리와 근육, 정신적 피로감이 평소보다 더할 수 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거나 쪼그리고 요리하면 근육, 힘줄, 인대에 무리가 가 근육 피로감이 커지고 자신도 모르는 새 힘줄과 인대가 늘어나게 된다. 명절 후유증을 줄이려면 완충 시간을 둬야 한다. 직장에 복귀하고서 1주 정도는 생체리듬을 적응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1주 정도는 늦은 술자리를 피하고, 하루 7~8시간을 자야 하며 그래도 피곤하다면 근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심 시간에 10분 내외로 낮잠을 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1시간 이상 낮잠을 자면 오히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더 피로해질 수 있다. 퇴근 후에는 약간 더운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하고, 취침 전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고서 되도록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인다. 무릎 밑에 베개를 고이고 자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피로하다고 커피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할 수 있다. 당분간은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선 교수는 “명절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온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아프면 다른 병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 때 과식해 탈이 났을 땐 위장을 보강하는 마늘이 좋다. 갑자기 설사가 날 땐 마늘 5~6쪽을 끓인 물에 꿀을 타서 마시고, 귤 껍질을 1시간 반 정도 끓여 차처럼 마셔도 좋다. 과식 후 급체에는 위 운동을 강화하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최선의 치료법은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다. 몸 건강만큼 정신건강도 중요하다. 평소 가사를 분담해 온 부부도 명절 때는 집안 어른들로 인해 부인만 일하기 일쑤인데, 이러면 육체노동에 스트레스까지 가중돼 명절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부장적인 가치관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명절 후에 몸살이 나 며칠간 고생하는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따른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시댁과 갈등이 있다면 제3자에게 갈등 상황을 털어놔 미리 적응하고, 남편이나 시댁 식구, 며느리들 간 대화를 통해 자신이 느낀 바를 토로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편도 부인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 연휴 이후 집안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명절 스트레스가 우울증 등으로 악화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열·무기력증…월요병 같은 ‘추석연휴 후유증’ 주의보

    미열·무기력증…월요병 같은 ‘추석연휴 후유증’ 주의보

    주말이 지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른바 ‘월요병’처럼 긴 명절 연휴를 보내고 난 뒤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 데다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연휴 기간 생체리듬이 흐트러져서인데, 보통 하루 이틀 지나면 연휴 이전 상태로 어느 정도 돌아오고 한 주가 지나면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졸리고 온몸에서 맥이 빠지며 소화도 안 되고 미열이 나는 등 무기력증이 1주 넘게 지속된다면 명절 후유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하면 몇 주 동안 극심한 연휴 후유증을 앓고 이를 방치하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추석 ‘연휴’라고는 하지만 추석 때 운전도, 음식도 하지 않는 청소년이 아니고서야 진짜 연휴를 보냈다고는 할 수 없다. 장시간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명절 음식을 장만하고 나면 허리와 근육, 정신적 피로감이 평소보다 더할 수 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거나 쪼그리고 요리하면 근육, 힘줄, 인대에 무리가 가 근육 피로감이 커지고 자신도 모르는 새 힘줄과 인대가 늘어나게 된다.  명절 후유증을 줄이려면 완충 시간을 둬야 한다. 직장에 복귀하고서 1주 정도는 생체리듬을 적응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1주 정도는 늦은 술자리를 피하고, 하루 7~8시간을 자야 하며 그래도 피곤하다면 근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심 시간에 10분 내외로 낮잠을 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1시간 이상 낮잠을 자면 오히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더 피로해질 수 있다. 퇴근 후에는 약간 더운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하고, 취침 전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고서 되도록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인다. 무릎 밑에 베개를 고이고 자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피로하다고 커피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할 수 있다. 당분간은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선 교수는 “명절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온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아프면 다른 병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 때 과식해 탈이 났을 땐 위장을 보강하는 마늘이 좋다. 갑자기 설사가 날 땐 마늘 5~6쪽을 끓인 물에 꿀을 타서 마시고, 귤 껍질을 1시간 반 정도 끓여 차처럼 마셔도 좋다. 과식 후 급체에는 위 운동을 강화하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최선의 치료법은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다.  몸 건강만큼 정신건강도 중요하다. 평소 가사를 분담해 온 부부도 명절 때는 집안 어른들로 인해 부인만 일하기 일쑤인데, 이러면 육체노동에 스트레스까지 가중돼 명절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부장적인 가치관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명절 후에 몸살이 나 며칠간 고생하는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따른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시댁과 갈등이 있다면 제3자에게 갈등 상황을 털어놔 미리 적응하고, 남편이나 시댁 식구, 며느리들 간 대화를 통해 자신이 느낀 바를 토로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편도 부인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 연휴 이후 집안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명절 스트레스가 우울증 등으로 악화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상습·고액 체납자에 칼 뽑은 영등포

    지난 4월 서울시가 주관한 ‘2015년도 회계연도 세입 평가’에서 영등포구는 우수구(세외수입 부문)로 선정됐다. 징수율 목표관리제 실시, 고액 체납자 징수 특별대책반 운영, 고액 체납자 명단 공개·출국금지 등의 정책이 인정받은 결과였다. 구는 올해도 고액·상습 체납자를 상대로 칼을 빼들었다. 영등포구는 1일 ‘고액 체납자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오는 10월 말까지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강도 높은 체납 징수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구의 5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는 개인과 법인을 합쳐 367명이며 지방소득세, 재산세 등의 체납액은 87억원에 달한다. 지방재정 운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별대책반은 재정국장을 단장으로 징수과장, 팀장, 직원으로 구성되고 3개조로 편성해 고액·상습 체납자 특별정리 대책 활동을 추진한다. 오는 12월에는 1000만원 이상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고, 조세 범칙 사건에 대한 고발도 강화해 고액 체납을 집중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관허사업 제한 ▲신용불량 등록 ▲부동산 및 차량 압류와 공매 ▲출국금지 등 강력하고 다양한 징수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수차례의 전화나 방문에도 불구하고 납부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가족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는 자, 위장 이혼이 의심되는 자 등에 대해서는 가택수색 및 동산압류 등을 통해 고액·상습 체납자의 뿌리를 뽑을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특별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체납 세금 징수로 지방재정을 확보하고 조세정의 실현 및 건전한 납세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도가 내 이마에 총을…리우 조직위, 권총강도 당한 록티에 사과

    강도가 내 이마에 총을…리우 조직위, 권총강도 당한 록티에 사과

     리우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최근 권총 강도를 당한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32)에 공식 사과했다.  마리오 안드라다 리우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16일 “록티가 당한 사고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조직위는 도시의 치안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보안 당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 중 불미스러운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록티와 그의 동료 3명은 지난 14일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수영 대표팀 숙소에 다녀오다 택시에서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은 무장 경찰처럼 위장한 채 택시를 세우고 선수들의 돈과 소지품을 빼앗았다.  록티는 “경찰 배지를 단 사람들이 갑자기 택시를 세웠다”라며 “그들 중 한 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눈 뒤 돈을 전부 빼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투명 망토·웨어러블 로봇… 군복의 진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투명 망토·웨어러블 로봇… 군복의 진화

    군복은 인류 역사에서 인종·국가를 막론한 집단 전투·싸움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발전해 왔다. 특히 전투복은 단순히 군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유니폼 성격이 아닌, 적에게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동시에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된다. 시기와 장소, 지형과 기후에 따라 군복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 때문에 군복은 인류의 오랜 전쟁과 군대의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군복 역시 진화했고, 이제 단순한 ‘군복이 아닌 과학’을 입고 전투에 나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때로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때로는 평화를 위해 투입되는 세계 각국의 군대가 활동하는 한 ‘영원히’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군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알렉산더 보병’은 청동 갑옷… 19세기엔 위장복 군인이라면 전투 시 군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 군복은 지형과 기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 예컨대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의 병사들은 사막 지형을 걸어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군복은 입을 필요가 없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접 전투에 필요한 칼과 방패가 전부였으며, 거추장스러운 의복은 벗어던지는 것이 승전율을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됐다. 그런가 하면 기원전 300년 알렉산더 대왕의 보병은 화려한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쓰고 번쩍이는 청동보호구로 가슴을 보호하는 군복을 입었다. 이렇게 화려한 군복은 수많은 장병이 합세한 대규모 전투 속에서 적군과 아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동시에 군대와 군인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현재와 같은 위장술이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중반이다. 1400년대부터 화려한 군복을 고집해 오던 영국군은 흰색 군복이 적 저격병의 쉬운 표적이 되자 고육지책으로 흰 군복에 흙먼지를 마구 묻혀 위장했다. 이것이 현재 ‘군복 색깔’로 대변되는 카키색의 시작이다. 카키색은 탁한 황갈색을 뜻하며, 페르시아어로 흙먼지의 뜻인 ‘카크’(khak)에서 파생된 힌디어 ‘카키’(khaki)에서 유래했다. 위장의 시작과 함께 군복은 ‘실용노선’을 걷게 된다. 특히 창과 쇠몽둥이로 근접 전투를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근대에 들어서는 총이나 화약 등 휴대 무기를 통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지면서 적과 아군을 혼동할 위험이 줄어든 데다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기능성이 강화된 현대의 군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대의 군복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연구소는 미 육군의 의뢰를 받아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거미줄 소재의 방탄복 개발에 성공했다. 일명 ‘드래건 실크’라 불리는 이것은 인장 강도가 높고 탄성이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직물 중 가장 강한 직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군용 속옷과 장갑 및 방탄 기능을 갖춘 군복 생산이 가능하다. 미래 군복의 ‘끝판왕’ 중 하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슈트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이것은 인체에 착용해 근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이언맨 슈트는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군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美, 팔·다리·몸통 입는 로봇으로 하루 7t 운반 미국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군복, 즉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5년간 연구비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현지의 한 군수업체는 무려 15년 전인 2001년 군인의 팔과 다리, 몸통을 감싸는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하루 평균 7000㎏에 달하는 군수품을 운반할 수 있는 로봇이 실전 투입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본 로봇 구라타스는 인간 탑승·원격 조종 가능 실제 아이언맨 슈트와 가장 유사한 웨어러블 로봇은 일본이 개발한 ‘구라타스’다. 세계 최초의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인 구라타스는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로 연결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미래의 군인이 작은 총탄은 거뜬히 막아낼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단단하며 똑똑하기까지한 강철 군복을 입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英은 입으면 안 보이는 군복 5년 뒤 실전 활용 영국 육군은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와 유사한 위장재의 야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위장재를 이용한 군복을 입으면 군인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적외선·열추적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 오징어나 문어 등 바다생물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몸체 색을 바꾸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주변 색상을 탐지한 뒤 수천 개의 감광전지 및 감열성 색소를 이용해 물질의 표면을 주변색과 같게 바꾸는 원리다. 올해 초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일명 ‘스텔스 군복’은 향후 5년 동안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평화 유지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군인은 그 어떤 무기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강력한 전력(戰力)이다. 또 군인에게 군복, 특히 전투복은 생명과도 직결된 무기의 일종이다. 미래에는 더 많은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군복 개발의 연구와 투자가 강한 군대의 비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언맨 수트, 투명망토…군복이 과학을 만나면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언맨 수트, 투명망토…군복이 과학을 만나면

    군복은 인류 역사에서 인종‧국가를 막론한 집단 전투와 싸움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발전해왔다. 특히 전투복은 단순히 군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유니폼의 성격이 아닌, 적에게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동시에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된다. 시기와 장소, 지형과 기후에 따라 군복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때문에 군복은 인류의 오랜 전쟁과 군대의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군복 역시 진화했고, 이제 단순한 ‘군복이 아닌 과학’을 입고 전투에 나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때로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때로는 평화를 위해 투입되는 세계 각국의 군대가 활동하는 한 ‘영원히’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군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군복이 필요치 않았던 군대, 드레스보다 화려했던 군복 군인이라면 전투 시 군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 군복은 지형과 기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 해 왔다. 예컨대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의 병사들은 사막지형을 걸어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군복은 입을 필요가 없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접 전투에 필요한 칼과 방패가 전부였으며, 거추장스러운 의복은 벗어던지는 것이 승전률을 높이는데 훨씬 도움이 됐다. 그런가 하면 기원전 300년 알렉산더 대왕의 보병은 화려한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쓰고 번쩍이는 청동보호구로 가슴을 보호하는 군복을 입었다. 이렇게 화려한 군복은 수많은 장병이 합세한 대규모 전투 속에서 적군과 아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동시에 군대와 군인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현재와 같은 위장술이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중반이다. 1400년대부터 화려한 군복을 고집해 오던 영국군은 흰색 군복이 적의 저격병의 쉬운 표적이 되자, 고육지책으로 흰 군복에 흙먼지를 마구 묻혀 위장했다. 이것이 현재 ‘군복 색깔’로 대변되는 카키색의 시작이다. 카키색은 탁한 황갈색을 뜻하며, 페르시아어의 흙먼지의 뜻인 ‘khak’에서 파생된 힌두어 ‘khaki’에서 유래했다. 위장의 시작과 함께 군복은 ‘실용노선’을 걷게 된다. 특히 창과 쇠몽둥이로 근접전투를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근대에 들어서는 총이나 화약 등 휴대 무기를 통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지면서 적과 아군을 혼동할 위험이 줄어든데다,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기능성이 강화된 현대의 군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화 속 아이언맨 수트와 투명망토의 현실화, 코앞으로 현대의 전투복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연구소는 미 육군의 의뢰를 받아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거미줄 소재의 방탄복 개발에 성공했다. 일명 ‘드래곤 실크’라 불리는 이것은 인장 강도가 높고 탄성이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직물 중 가장 강한 직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군용 속옷과 장갑 및 방탄 기능을 갖춘 군복 생산이 가능하다. IT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은 그야말로 ‘맞춤형 군복’의 생산을 가능케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둔 한 벤처기업은 8대의 3D카메라를 통해 인체를 스캐닝하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인체에 꼭 맞는 옷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군복 제작에도 적용됐고, 이미 미군 육군은 약 4만 벌에 달하는 군복 및 군용 의류를 이 기술로 찍어냈다. 미래 군복의 ‘끝판왕’ 중 하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수트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이것은 인체에 착용해 근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이언맨 수트는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군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미국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군복, 즉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5년간 연구비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현지의 한 군수업체는 무려 15년 전인 2001년 군인의 팔과 다리, 몸통을 감싸는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하루 평균 7000㎏에 달하는 군수품을 운반할 수 있는 로봇이 실전 투입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실제 아이언맨 수트와 가장 유사한 웨어러블 로봇은 일본이 개발한 ‘구라타스’(Kuratas)다. 세계 최초의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인 구라타스는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로 연결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미래의 군인이 작은 총탄은 거뜬히 막아낼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단단하며 똑똑하기까지 한 강철 군복을 입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영국 육군은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와 유사한 위장재의 야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위장재를 이용한 군복을 입으면 군인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적외선‧열추적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도 있다. 오징어나 문어 등 바다생물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몸체 색을 바꾸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주변 색상을 탐지한 뒤 수천 개의 감광전지 및 감열성 색소를 이용해 물질의 표면을 주변색과 같게 바꾸는 원리다. 올해 초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일명 ‘스텔스 군복’은 향후 5년 동안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전 배치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평화 유지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군인은 그 어떤 무기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강력한 전력(戰力)이다. 또 군인에게 있어 군복, 특히 전투복은 생명과도 직결된 무기의 일종이다. 미래에는 더 많은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군복 개발의 연구와 투자가 강한 군대의 비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주질환 얕봤다간 암 키운다

    치주질환 얕봤다간 암 키운다

    혈류 속 염증 인자 늘면 암세포 키워 ‘췌장암 위험 2배’씹는 운동, 뇌 혈류 증가시켜 치매·스트레스 감소 음식물을 잘 씹으면 소화가 잘 돼 위장이 건강하고, 씹는 운동으로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치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씹는 동안 침 등 타액의 분비가 늘면 오래도록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씹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크게 해소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치아로 음식을 잘게 자르고 쪼개는 과정은 소화의 첫 단계일 뿐만 아니라 위장의 기능, 기억력,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치아가 건강해야 전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치아가 빠지거나 상해 제대로 씹지 못하면 당연히 소화기에 부담이 가고 활성산소를 없애는 페록시다아제라는 효소도 잘 나오지 않는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노인일수록 빨리 늙는다는 덴마크의 연구 결과도 있다. 대표적인 치아 질환인 충치는 20세 미만 소아와 청소년(36.8%)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잇몸병인 치주 질환은 중장년층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치주 질환이 생기면 씹는 힘에 견딜 수 있도록 치아를 잡아 주는 치아 주위 조직이 파괴돼 치아가 빠질 수 있다. 치주 질환은 흔히 중장년층의 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최초로 경험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증가세 또한 빠르다. 50대 남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59.0%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고 여성은 60대 유병률이 44.8%로 가장 높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층의 치주질환 유병률도 증가 추세다. 30대 남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012년 13.1%에서 2014년 20.5%로, 여성은 같은 기간 8.4%에서 12.7%로 늘었다. 30대도 치주질환의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 치주질환은 대개 잇몸 부위 염증(치은염)에서부터 시작한다. 치아와 잇몸이 맞닿은 부위에서 염증이 시작돼 잇몸이 검붉게 변하고 피가 나는 게 특징이다. 치은염은 치주염에 비해 덜 심한 잇몸질환이지만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치은염을 내버려 두면 염증이 치조골에까지 번져 치주염으로 악화한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는데 이를 ‘풍치’라고 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단계에서 병이 더 진행되면 자칫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풍치가 생기면 찬물을 마실 때도 이가 흔들리고 잇몸이 검은빛을 띠며 입 냄새도 심하게 난다. 치주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 비결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다. 염증의 주된 원인은 치아와 치석 주변에 딱딱하게 붙은 치태다. 치태는 칫솔질 후에도 제거되지 않고 남은 세균 덩어리로, 치아에 붙어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 그 결과 잇몸이 붓고 피와 고름이 난다. 염증이 심해지기 전 치과를 방문해 상태에 따라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이나 간단한 잇몸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는데, 잇몸 뼈까지 녹은 후 치아가 흔들리는 지경이 돼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강경리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은염이나 가벼운 치주염 단계에서부터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고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으면서 평소에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면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까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흡연은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날 정도면 이미 치주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빨리 치과에 가야 하는데, 흡연하면 잇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억제돼 병이 악화하는지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보다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1.5배 정도 더 높다고 한다. 치주 질환이 있으면 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암은 대부분 염증에서 시작되는데, 치주 질환이 있으면 혈류에 인터루킨이나 티엔에프알파 같은 염증성 인자가 증가하고, 이런 염증성 물질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암세포 증식을 도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암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췌장암 발병 위험을 2배 정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남성보다 낮은 편이지만, 폐경 전 생리불순을 겪는 여성은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 안심해선 안 된다. 박준범·고영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폐경 전 여성 1553명을 조사한 결과 생리불순 여성은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생리불순이 지속되면 염증 반응을 심화시키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증가해 치주염이 심해진다”며 “생리불순과 치주 질환을 동시에 앓는 여성이라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택배요… 가출 고요생, 대담·잔혹한 살인강도

    50대 주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강도행각을 벌인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9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아파트에서 A(50·여)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전남지역 고등학교 2학년 최모(17)군을 붙잡았다. 가출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배 배달원으로 가장해 범행을 저지른 최군은 현장을 훼손하고, 피해자 가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부산으로 도주한 피의자는 일본 밀항을 계획하며 추가 범행까지 준비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최군은 지난 27일 저녁 A씨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해 옥상출입문 앞 비상통로에서 다음날 오전까지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엔 계단을 오르내리며 다른 가족이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 A씨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오전 10시 20분쯤 택배 배달원으로 위장해 집에 침입한 그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집안에 홀로 있던 A씨를 살해하고 현금, 노트북, 신용카드를 훔쳤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욕실 안에서 목 주변을 날카로운 흉기에 20여차례 찔려 숨진 모습으로 딸에게 발견됐다. 왼손에는 흉기를 막으려 한 흔적이 있었고, 집안 곳곳에선 A씨의 혈흔과 이를 닦으려 한 흔적, 최군의 피 묻은 지문이 나왔다.  범행 후 최군은 A씨를 거실에서 욕실로 옮긴 뒤 피해자 휴대전화로 오전 11시 53분부터 4분 동안 A씨 남편과 두 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자메시지 표현들을 조합해 숨진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처럼 꾸몄다. 아파트를 빠져나갈 때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태연하게 거울을 바라보는 모습도 담겼다. 최군은 범행 직후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뒤 ‘왜 학교를 오지 않느냐’는 친구의 SNS 메시지에 ‘마지막이다. 돌아갈 수 없다’고 답하고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다. 일본행 배편을 알아보다 여권이 없으면 탑승할 수 없다는 정보를 확인한 최군은 인터넷으로 밀항하는 방법을 검색했다. 밀항자금을 마련하려고 추가 범행을 준비하던 최군은 사건접수 21시간여만인 29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역 앞에서 긴급체포됐다. 검거 당시 최군 가방에는 칼 세 자루, 펜치 한 개, A씨 집에서 들고나온 금품, 밧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로 이송된 최군은 혐의 일체를 시인하고 “가출할 때부터 약자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하려고 했다”며 “추가범행을 위해 부산에서 칼 한자루를 새로 샀다”고 자백했다. 두 차례 가출 경험과 우울증 병력이 있는 최군은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부산 바닷가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군을 광주로 압송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여죄를 추가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봉이 김선달 유승호 “엑소 시우민 첫인상 날카로워 겁나..알고보니 동네형”

    봉이 김선달 유승호 “엑소 시우민 첫인상 날카로워 겁나..알고보니 동네형”

    배우 유승호가 ‘봉이 김선달’에서 엑소 시우민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봉이 김선달’(박대민 감독, 엠픽처스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박대민 감독을 비롯, 배우 유승호, 고창석이 참석했다. ‘봉이 김선달’의 유승호는 엑소 시우민과 호흡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시우민이 나보다 형인 줄 몰랐다. 동생인 줄 알았는데 3살 형이더라”며 “형 첫인상은 눈매가 날카로워 겁이 났다. 점점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니 날카로운 눈매가 장난기 많은 눈매로 바뀌더라. 진짜 동네 형처럼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밝은 성격”이라고 전했다. 영화 촬영 중 무척이나 즐거웠다고 밝힌 유승호는 “색다른 기분이었다. 변장한 인물을 연기를 해야하는 김선달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김선달이란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 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유승호), 위장 전문 보원(고창석),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라미란), 사기 꿈나무 견이(엑소 시우민)가 조선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되는 담파고(담배) 탈취라는 새 판을 준비하던 중 배후에 최고 권력가 성대련(조재현)이 있음을 알고 대동강을 미끼로 사기극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7월 6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주유소 화장실 곳곳 ‘빗장’... 기사들 비상 소변통”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주유소 화장실 곳곳 ‘빗장’... 기사들 비상 소변통”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15일 제 268회 정례회를 통해서 박원순 시장에게 ‘택시기사의 슬픈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시정질문을 했다. 김 의원은 주유소와 가스충전소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실태에 대해서 강도높게 질문을 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주유소 및 석유대체연료를 판매하는 곳은 공중화장실을 두어야 하며, 제7조 공중화장실등의 설치기준에 의하면 ‘공중화장실등은 남녀화장실을 구분하여야 하며,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도록 설치하여야 한다’라 되어있다. 한편 화장실 위치는 공중이 이용할 수 있는 주유소 부지 내에 상시 개방이 가능한 곳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관리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상시 개방하여야 하며, 이용자가 외부에서 식별이 가능하도록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법령 제18조 조례에의 위임에서 보면 ‘이 법에 따른 명령에 규정된 것 외에 공중화장실등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다’로 되어 있다. 또 제21조를 보면 과태료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적시되어 있다. 서울시에는 차량주유소 569개소와 차량 LPG충전소 75개소가 있다. 그러므로 644곳의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아 실질적인 관리가 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특히 택시운전을 하는 기사들에게는 주유소 및 충전소의 화장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일부 주유소는 택시 기사가 기름을 팔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화장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어 택시기사들 중에는 휴대용 소변통을 가지고 다닌다. 더구나 박원순 시장은 혁신공약에서 ‘공중화장실 쉽게 찾도록 도와 드려요’라는 공약을 첫 번째로 약속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조례조차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다. 택시기사의 말에 의하면 “주유소에서는 조례가 없으니 각 주유소에서 이렇게 법망을 피해서 택시기사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화장실을 외부에서 볼 때 개방하지 않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열쇠를 채워둔 곳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 공중화장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음으로 이렇게 생리적인 현상조차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말이 되는가”하고 강하게 질타를 했으며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질문의 내용에 대해 수긍을 하며 “하루 속히 준비를 해서 정상적으로 화장실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함께 조례를 제정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 조례가 없어도 현 법령에 의하여 얼마든지 관리하고 처벌할 수 있으나 서울시는 법령에 대한 이해와 정보의 부족으로 업무를 그동안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이 김선달’ 유승호 “여장하면 예쁠줄 알았는데..” 반전 ‘상남자’

    ‘봉이 김선달’ 유승호 “여장하면 예쁠줄 알았는데..” 반전 ‘상남자’

    배우 유승호가 ‘봉이 김선달’에서의 여장 소감을 언급했다. 유승호는 3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제작 엠픽처스, SNK픽처스) 제작보고회에서 생애 첫 여장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봉이 김선달’에서 여장에 도전한 유승호는 “이번에 여장을 처음 도전했다. 분장팀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사실 난 내가 여장하면 예쁠 줄 알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멋있다는 이야기보다 예쁘장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난 여장을 하면 정말 예쁠 거라 생각했는데 뭘 해도 남자 같더라. 그래서 분장팀이 고생 많았다. 치마도 처음 입었는데 되게 괜찮았다. 날도 더운데 통풍이 잘 되더라. 색다르고 잊지 못할 경험이다. 다신 안할 생각이다. 마지막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 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유승호), 위장 전문 보원(고창석),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라미란), 사기 꿈나무 견이(엑소 시우민)가 조선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되는 담파고(담배) 탈취라는 새 판을 준비하던 중 배후에 최고 권력가 성대련(조재현)이 있음을 알고 대동강을 미끼로 사기극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7월 6일 개봉 예정. 사진=스포츠서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경제 실패 자인하고도 개혁·개방 거부하는 北

    북한은 어제 나흘째 진행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핵보유국 명시’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 수위로 모시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김일성의 선당(先黨), 김정일의 선군(先軍)에 이어 ‘선핵’(先核) 노선에 기대 3대 세습체제를 이어 가려는 김정은의 의지가 확인된 셈이다. 그는 전날 사업보고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항구적 전략노선”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이 경우 더욱 강도 높은 국제 제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면 가뜩이나 피폐한 북한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김정은 정권이 언제까지 핵·경제 병진이란 형용 모순의 구호로 북한 주민들은 물론 자신을 속일 것인지 궁금하다. 김정은도 이번 당대회에서 북한 경제의 실패를 이례적으로 자인했다. 그는 ‘핵 강국’의 지위에 무한한 자부심을 드러낸 것과 달리 경제에 대해선 “한심하다”는 표현까지 썼다. 특히 “선행 부문이 앞서 나가지 못해 나라 경제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경제난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하지만 문제는 당면한 경제난을 인정하면서도 “선군 총대로 날려 버렸다”며 개혁·개방을 한사코 거부하는 자세다. 그가 말한 ‘선행 부문 문제’는 경제발전의 초석인 에너지의 만성적 부족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북한이 문을 걸어 잠그고 핵 개발에만 골몰한 업보가 아닌가. 이러니 빈사 상태의 북한 경제를 살릴 방도가 나올 리 만무하다. 북한 당국은 36년 전 6차 당대회에서 인민 경제의 ‘주체화’와 ‘현대화’를 천명했다. 그때는 결국 실패했을지언정 그럴싸한 구호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북측이 내놓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2016∼2020) 계획은 ‘속 빈 강정’을 방불케 했다. ‘핵 강국’을 자처하는 북한에 투자할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는 현실이 반영된 까닭이다. 최근 러시아마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등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 방안을 밝히지 않았나. 북측이 핵에 집착할수록 북한 주민들의 삶은 도탄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도 김정은이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회담’을 제안하는 한편 북의 리명수 총참모장은 “명령만 내리면 원수들의 정수리에 핵 뇌성을 터뜨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핵을 내려놓고 동족의 도움을 청할 생각은 않고 이처럼 위장 대화 공세나 펴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이는 체제 붕괴 우려 탓에 자력으론 개혁·개방을 할 수 없는 세습 정권의 한계가 드러난 결과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당분간 더 촘촘한 제재로 북한 정권이 경제를 살리려면 핵을 내려놓고 문을 열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해야 한다.
  • “北, 이달 25일 전후·새달 초 5차 핵실험 가능성”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5차 핵실험 준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많지는 않지만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 밝혔다. 38노스는 “이 같은 활동 자체로는 핵실험 준비가 임박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핵실험이 곧 실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 1월에도 준비 중인 징후를 감추면서 사전 통보 없이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2009년부터 2~4차 핵실험을 연속 실시했던 북쪽 갱도 입구에서 많지 않은 수의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주요 운영 지역의 경우 저강도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럭으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두 대가량의 트럭과 인력이 발견됐다고 38노스는 밝혔다. 또 서쪽 갱도에서는 굴착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사진에는 광석을 운반하는 두 대의 카트가 터널 입구와 폐석 더미를 오가는 궤도 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8노스는 굴착 공사와 관련해 “핵실험 준비를 감추기 위한 위장과 은폐, 기만전술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는 북한이 인민군 창건기념일인 4월 25일을 전후해, 또는 5월 초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미 정부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한국 등과 함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공동 대응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피셔항공우주전략연구소 탈 인바르 우주연구센터장은 이날 미 상원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사거리 1000㎞급 탄도미사일인 ‘노동’ 미사일에 맞는 핵탄두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 종로·대구 수성갑 등 ‘빅 후보들’ 일찌감치 등록

    서울 종로·대구 수성갑 등 ‘빅 후보들’ 일찌감치 등록

    4·13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4일 격전지의 주요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20일간의 혈전에 돌입했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나란히 등장해 후보 등록을 했다. 김 전 의원이 오전 9시 선관위 업무가 개시되기 약 30분 전에 먼저 선관위를 찾았고, 김 전 지사는 그로부터 25분 뒤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웃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김 전 지사는 “지금 나라가 매우 어렵다. 수성갑에서 필승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김 전 의원은 “‘대구 머슴아’한테 마음을 열어 주실 때가 되지 않았느냐. 한번 기회를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도 현역으로서 ‘지키려는’ 더민주 정세균 의원과 ‘빼앗으려는’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정 의원이 오전 9시쯤 종로구 선관위를 직접 찾아 등록하고, 오 전 시장이 대리인을 보내면서 직접 마주치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연세대 81학번 동기끼리의 다섯 번째 대결이 성사돼 관심이 집중된 서대문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더민주 우상호 의원이 서대문구 선관위를 직접 찾아 연이어 등록을 했다. 이들의 승부는 16~19대 총선 4차례의 대결에서 승패를 주고받으며 2대2 동률인 상황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재밌는 모습도 연출됐다. 출마 지역구가 다른 새누리당 김상민(수원을) 후보와 더민주 김진표(수원무) 후보가 수원 권선구의 선관위에 나란히 등장했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선거구 획정으로 선관위에서 기존 (수원을) 지역 외에 신설된 선거구의 후보 접수까지 함께 받게 됐다. 특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표 후보가 선관위 직원을 향해 “김상민 후보 위장전입 아닌가 서류 잘 봐 주세요”라며 장난 섞인 견제를 해 두 후보 사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더민주의 ‘깜짝 신인’ 공천에 따라 관심 선거구로 급부상한 광주 북갑에서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더민주의 ‘젊은 미래’로 통하는 정준호 후보와 이 지역에서 국회 입성에 세 번째 도전하는 국민의당 김경진 후보는 광주 북구 선관위에서 나란히 후보 등록을 한 뒤 취재진 앞에서 악수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된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옥중 출마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25일 광주 동남갑 후보로 등록하기로 하고 서류를 준비 중이다.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강도석 후보는 1988년 13대 총선에 처음 출마한 뒤 18번째 무소속 도전이다. 한편 수원병에 출마한 김영진 더민주 후보는 이날 김창호 국민의당 후보와 연대에 합의, 자신이 단일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현역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前남친 태국 유인해 청부살인 뒤 보험금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이모(당시 23세)씨는 3억원의 보험금을 노린 청부살인에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옛 여자친구가 범행에 직접 가담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이씨를 살해한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 박모(35)씨, 박씨의 내연녀 조모(22)씨, 태국 마사지 여성 알선책 박모(34)·김모(23)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10여개의 유흥주점과 마시지업소를 운영하는 박씨는 경찰과 구청의 단속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쉽게 큰돈을 벌 생각으로 보험을 떠올리고 범행을 계획했다. 박씨는 해외 여행자가 외국에서 사망하면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수사기관의 추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점에 착안해 조씨와 범행을 공모했다. 조씨는 과거 2년 정도 사귀었던 이씨를 범행 대상으로 떠올렸다. 이씨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고 당시에도 혼자 지내며 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는 사정을 잘 알고 지난해 11월 계획적으로 이씨에게 접근했다. 조씨는 “태국에 가서 한국 마사지 업소에 취업할 여성을 여자친구로 위장해 국내에 데리고 오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이씨를 꾀어, 태국으로 가게 했다. 조씨는 이씨의 항공권을 준비하면서 사망하면 3억원을 지급받는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금 수령자는 자신으로 했다. 지난해 12월 11일 태국 방콕에 도착한 이씨는 공항에서 알선책 박씨와 김씨를 만나 함께 차를 타고 방콕에서 300여㎞ 떨어진 차이야품주 반딴읍으로 갔다. 두 사람은 앞서 박씨로부터 “이씨를 살해하면 큰 것 한 장(1억원)씩 챙겨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 상태였다. 반딴읍에 있는 람캄행대 인근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이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흉기로 찔러 강도 살인으로 위장한 뒤 인근 배수로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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