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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5분마다 1대 꼴… ‘핸드폰 날치기의 달인’ 페루서 검거

    [여기는 남미] 5분마다 1대 꼴… ‘핸드폰 날치기의 달인’ 페루서 검거

    이 정도면 날치기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불과 1시간 동안 10대가 넘는 핸드폰을 훔친 날치기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야오에서 추격전 끝에 20대 핸드폰 날치기범을 검거했다. 문제의 날치기범이 마지막으로 훔친 핸드폰은 길에서 전화를 받으려던 한 여자의 것이었다. 여자는 "전화가 울려 받으려고 꺼내는 순간 어디선가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나타나 핸드폰을 낚아채 도주했다"고 말했다. 여자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즉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는 피해자의 설명을 듣고 출동한 오토바이 경찰은 GPS로 핸드폰 위치를 추적, 용의자가 있는 장소를 파악했다. 오토바이 경찰을 본 용의자가 도주하는 바람에 한바탕 추격전까지 벌여야 했지만 경찰은 끝내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등에 메고 있는 백팩의 내용물을 검사하다 깜짝 놀랐다. 백팩에서 핸드폰 13대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 용의자는 선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듯 13대 핸드폰은 모두 페루 현지에서 프리미엄급으로 판매되는 기종이었다. 핸드폰 피해자들과 접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용의자가 13대 핸드폰을 훔친 데 걸린 시간은 1시간에 불과했다. 13대 중 가장 먼저 훔친 핸드폰의 주인에게 피해사실을 확인하면서 드러난 사실이다. 5분마다 1대꼴로 핸드폰을 날치기한 셈이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벌인 짓이라 가능했겠지만 이 정도로 신속(?)하게 연쇄 날치기를 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페루는 자타가 공인(?)하는 남미 최고의 '핸드폰 위험국가'다. 길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다간 강도나 날치기범의 타깃이 되기 십상이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 사실이다. 지난해 페루에서 강도나 날치기범에게 빼앗겨 분실 처리된 핸드폰은 176만9388대였다. 사진=페루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이언스브런치] 장시간 근무, 잦은 야근 심장마비 확률 높인다

    [사이언스브런치] 장시간 근무, 잦은 야근 심장마비 확률 높인다

    2018년 2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연장근로 12시간을 포함해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오는 7월부터는 그동안 시행이 유예돼 왔던 5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52시간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재택근무와 탄력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도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 주 4일 근무제는 시기상조이며 기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될 때도 기업 생산성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단계가 됐다. 그런데 근무시간이 길어지거나 업무스트레스가 클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발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과, 라발대 부설 퀘벡병원, 리무스키 퀘벡주립대 보건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업무 스트레스가 많고 장시간 근무, 야근이 잦은 이들은 심장마비에 발생하기 쉽고,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전미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3월 30일자에 실렸다. 국제노동기구(ILO) 산하 국제노동사무국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이 주 48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선 연구들에서는 장시간 근무가 관상동맥 및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한 차례 겪은뒤 다시 직장에 복귀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시간 근무 및 근무환경과 심혈관 질환 재발 가능성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1995~1997년 캐나다 퀘벡지역에 있는 30개 종합병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96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 환자들은 심장마비 경력이 있는 60대 미만의 남녀로 심장마비 직전 1년 이상 급여를 받으며 근무했으며 심장마비 치료 후 직장으로 복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병원 재입원률, 생활습관, 직장의 물리적 환경(흡연, 화학물질, 소음, 근무시 온도), 스트레스 같은 직장의 심리적·정신적 부담, 총 주간근무시간 등에 관해 6년 동안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주당 총 근무시간은 파트타임(주 21~34시간), 풀타임(주 35~40시간), 저강도 초과근무(주 41~54시간), 고강도 초과근무(주 55시간 이상)이라는 4개 범주로 나눴다.그 결과 조사대상자 중 21.5%는 심장마비가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중 남성의 경우 5명 중 1명꼴(10.7%)로 저·고강도 초과근무에 시달렸으며 여성은 1.9%가 초과근무가 잦은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업무 환경은 심리적 압박감이 높은 편이었으며 학습기회나 자율성, 의사결정 과정 참여 같은 의사결정통제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고강도 초과근무가 잦은 사람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재발 가능성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고강도 초과근무자들 중에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업무 스트레스도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라발대 의대 자비에 트루델 박사(공중보건·사회의학)는 “이번 연구는 업무관련 요인이 심장마비를 포함해 관상동맥질환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긴 근무시간과 업무 스트레스 요인이 겹쳐질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쓰러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이 음악을 즐기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이 음악을 즐기는 이유, 알고보니…

    “음악은 야만적인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17~18세기 영국 극작가 윌리엄 콩그리브) “음악이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렇지만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다.”(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 거리를 지날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음악에 집중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사람의 삶에서 음악은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영화에서 음악을 빼놓는다면 영화에 올곧게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등골이 서늘하게 만드는 공포영화에서 긴박감 넘치게 만드는 음악이나 소리효과가 없다면 공포감은 저멀리 사라져 있을 것이다. 많은 뇌신경과학자와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뚜렷한 생물학적 이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음악을 즐겨 듣는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맥길대 몬트리올 신경학연구소, 몬트리올 뇌·음악·소리 국제연구소(BRAMS), 몬트리올 뇌·언어·음악연구센터(CRBLM) 공동연구팀은 뇌의 청각회로와 보상회로 사이의 의사소통이 인간이 음악을 즐기는 중요한 이유라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3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7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일련의 팝 음악을 들려주면서 뇌 변화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음악을 들을 때 뇌의 청각회로가 보상회로를 자극함으로써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 이 과정은 더욱 강화돼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치료할 때 많이 활용되는 ‘경두개 자기자극’ 장치를 이용해 음악을 듣기 전 보상회로를 강하게 자극시켰다. 경두개 자기자극은 자기장으로 뇌의 특정부위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거나 억제하는 비수술 뇌자극의 방법이다. 음악을 듣기 전 보상회로를 자극 받게 되면 음악을 들을 때 즐거움과 쾌락의 강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반면 보상회로 활성을 낮추게 되면 음악을 들을 때 단순히 외부 소리를 듣는 것처럼 즐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맥길대 심리학과·몬트리올 신경학연구소 로버트 자토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청각 영역이 보상영역 사이에 상호작용을 하면서 즐거움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라며 “음악이 뇌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방식은 음식, 돈, 술, 중독성 물질이 자극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인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찰, LH전북본부 투기 직원 친·인척 입건 수사 박차

    경찰, LH전북본부 투기 직원 친·인척 입건 수사 박차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전북경찰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의 친·인척 등으로 확대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LH 전북본부 관계자 A씨를 소환해 6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한 데 이어 다음 주부터 또 다른 LH 전북본부 관계자 B씨와 그의 친인척 등 5명을 소환한다. B씨는 지난 2017년 아내 명의로 광명 3기 신도시 용지를 매입하는 등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또 B씨와 비슷한 시기에 광명 신도시 부지를 매입한 친인척 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와 업무 관계자가 아닌 B씨의 친인척 4명에 대해서는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이 해당되지 않아 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농지 취득 자격 증명을 발급받으면서 작성한 토지 이용 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부터 LH 직원 등 공공기관 임직원의 부동산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6건을 적발해 수사중이다. 이들은 광명 신도시 부지와 완주 삼봉지구 토지 매입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미성년자 최소 43명 사망...유엔은 ‘규탄’ 성명만 되풀이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미성년자 최소 43명 사망...유엔은 ‘규탄’ 성명만 되풀이

    미얀마 군부가 반 쿠데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43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미얀마 군부가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두 달 동안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현지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543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가운데 16살 미만 미성년자가 15명이며 가장 어린 희생자인 킨 묘 칫은 6살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만달레이에서 숨진 킨 묘 칫은 집안까지 쳐들어온 군경이 무서워 아빠 무릎 위에 앉아있다가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보안군)은 문을 박차고 들어와 집에 사람들이 더 있냐고 물어봤다”며 “없다고 답하자 그들은 집을 뒤지기 시작했고,아버지에게 달려간 킨 묘 칫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어린이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22일 집 문을 잠그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14살 소년 툰 툰 아웅, 지난달 20일 일하던 찻집 밖으로 나왔다가 군경이 난사한 총탄에 희생된 15살 소년 조 묘 텟 등도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카인주에 있는 학교가 폭파됐는데, 다행히 학교에 사람이 없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세이브더칠드런은 특히 지난 2주 가량 어린이 사망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미얀마가 더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지역이 아님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지만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나 집단활동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군부의 민간인 살해를 규탄했지만 구두선에 머물렀다. 성명 논의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갈등이 이어지는 탓이다. AFP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은 성명에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했다. 군부에 우호적인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까지 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한발 더 나아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군경의 사망까지 규탄하자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했다. AFP 등은 안보리가 미얀마 사태에 대해 성명을 세번이나 냈지만 군부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하루 4만명 확진… 佛 세 번째 봉쇄령

    하루 4만명 확진… 佛 세 번째 봉쇄령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가 결국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지난해 3월 17일, 10월 30일에 이어 세 번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TV 생중계를 통해 현재 19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봉쇄 조치를 3일부터 최소 4주간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부가) 추가 제한조치를 내리지 않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지만 이제는 우리가 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급증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세 번째 봉쇄령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제한에도 개방하려던 초중고마저 폐쇄 이에 따라 오전 6시∼오후 7시 사이 프랑스 전역에서 주거지 반경 10㎞ 밖으로 나갈 때에는 이동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부활절 이후 대유행을 막기 위해 5일부터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한다. 특히 6일부터 3주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모두 폐쇄된다. 지난해 10월 전국 봉쇄령을 내렸을 때도 학교만은 열어뒀던 것과 대조적이다. 프랑스 정부가 강도 높은 봉쇄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지난 1월 저강도 조치로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당시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봉쇄령을 내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프랑스 정부는 일부 지역에만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렸고, 학교와 가게도 열어 뒀다. ●1월 골든타임 놓쳤다는 비판에 고강도 조치 이후 프랑스의 코로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평균치는 2월 초보다 배로 늘어 4만명 이상에 달했다. 지난 30일 신규 확진자는 무려 5만 938명에 이르고, 이날 하루 569명의 집중치료실(ICU)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4일 이후 최대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31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464만 4000여명으로 미국(3116만여명), 브라질(1275만여명), 인도(1222만여명)에 이어 세계 4위다. 누적 사망자도 9만 5640명까지 증가해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 하루에 35만~45만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6500만명)의 12%인 800만명 이상이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쫓겨난 아파트 안내원은 왜 입주자 대표에게 소송했나

    쫓겨난 아파트 안내원은 왜 입주자 대표에게 소송했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임금 체불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쫓겨나자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이 아파트 관리 용역업체 노동자들이 근로계약을 맺은 회사가 아닌 실사용자인 입주자 대표에게 불법행위 책임을 묻는 첫 판례가 될 수 있다. 40대 여성 노동자인 이모씨와 안모씨는 지난 20여년 동안 강남구의 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1층 로비에서 입주민 응대,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업무를 했다. 이 아파트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20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관리업체가 2009년 안내 직원을 4명에서 3명으로 줄이면서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 이씨와 안씨는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평일 휴식시간(점심시간 제외하고 오전·오후 각 30분)에 택배 수거, 주차 민원 확인, 세대 방문 등의 일을 계속 해야 했다. 임금 인상 요구도 계속 묵살됐다. 이씨는 1일 통화에서 “2000년 약 130만원이었던 월급이 지난해 약 180만원으로 올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씨와 안씨는 지난해 8월 중순 휴식시간을 근로시간으로 봐야 한다는 내용의 체불 임금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관리사무소장은 두 사람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관리사무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님은 이달 말로 (두 사람을) 다 전배(배치전환)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관리업체는 두 사람을 대신할 안내 직원 모집을 공고했다.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위반을 신고한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이씨 등은 결국 지난해 8월 말 사직서를 제출해야 했다. 두 사람을 만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김모씨는 “자네들은 아파트 직원이 아니라 관리업체 직원”이라며 “고용노동부에 가기 전에 날 한번 봤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책임자는 따로 있다”는 두 사람은 김씨가 관리업체의 불법행위를 교사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는 “관리업체가 입주자 대표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사실상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며 “불법행위를 교사한 사람의 공동 책임을 규정한 민법 조항이 실무에서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이번 소송을 통해 노동자에 대한 보복 조치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관리업체가 알아서 한 일이지 두 사람을 전배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입주자대표회의가 두 사람의 임금 인상을 반대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그동안 임금 인상 요구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는 지방정부 부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는 지방정부 부채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재정연구’(財政硏究) 창간 40주년 세미나장. 기조연설에 나선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재정부장은 “2009년부터 11년 연속 이뤄진 중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 적자가 끊임없이 이어져 국가 부채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재정 위기는 단기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우 전 부장은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전국 재정지출 증가 속도가 재정수입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며 지방정부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빚을 늘려 재정난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지방재정 지속 가능성이 큰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성(省)과 시(市)의 부채 증가 상황이 우려된다”며 성정부 재정수입의 50% 이상이 채무의 원리금 상환에 사용되는 지방정부도 4분의 1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5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4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1일 뒤늦게 이를 보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지방정부의 숨겨진 채무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급속도로 늘어나는 지방정부 부채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지방정부 채무 총액은 2017년 말 16조 5000억 위안(약 2842조원)에서 지난해 말 25조 700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55%나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의 류레이(劉磊) 국가부채연구센터 비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가 14조 8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일년여 전인 2019년 3분기(13조 9000억 위안)보다 9000억 위안(6%)이나 불어났다.이에 따라 일부 지방정부는 대출을 위해 국제금융기구에까지 손을 벌리고 있다. 후난(湖南)성은 지난 수십년간 이뤄진 산업과 인프라, 부동산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72억 위안 규모의 부채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 2월 세계은행을 통해 2억 달러(약 2260억원)의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방정부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는 중국 경제에 ‘회색 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기) 그림자가 짙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 채무에는 명시적 부채와 음성 부채가 있다. 명시적 부채는 중앙정부 채권과 지방정부의 일반 및 특수목적 채권 등을 뜻한다. 음성 부채는 지방정부 부외 계정에 포함된 부채를 말한다. 통상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과 민관 파트너십 프로젝트 등을 통한 부채가 여기에 해당된다. 각 지방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 공공사업에 쓰려고 예산에는 잡히지 않는 일종의 편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형성되는 만큼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특정 인프라 시설을 건설할 때 LGFV로 불리는 특수 법인을 만들어 이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 LGFV는 지방정부의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프라 사업에 투자한다. 그런데 LGFV의 부채는 지방정부 계정으로 잡히지 않는다. 더군다나 LGFV들이 어떤 조건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리는지에 대한 공식 통계도 없다. 중국 감사원 격인 심계서(審計署)가 2013년 6월 기준 LGFV의 총부채 규모가 17조 9000억 위안이라고 발표한 게 마지막이다. <자료: 중국 재정부 채무연구평가센터>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LGFV 채무를 양성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지방정부전용채권 제도를 도입했다. LGFV 대출 대신 지방정부 회계에 나타나는 채권을 발행하라는 의도였다. 전용채권 발행 규모는 2015년 1000억 위안에서 지난해 3조 7500억 위안까지 증가했다. 이런 만큼 지방정부의 ‘드러난 채무’도 늘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LGFV의 숨겨진 채무도 계속 커진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중앙정부가 2019년까지 채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방정부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자제령을 내렸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이마저도 풀어버렸다”며 “지난해 LGFV의 부채도 상당히 늘어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을 핵심 경제 정책 기조로 정한 가운데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지방정부의 음성 채무는 2016년 16조 6000억 위안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 수년 간 다소 낮아지는 추세였다. 그런데 지난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음성 채무 규모는 중국에서는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 규모와 관련한 정부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NIFD가 비공식적으로 추산한 것일 뿐이다.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 지방정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지난해 중앙정부로부터 인프라 시설 투자를 늘리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야 하는 강력한 압박을 받았다. 류 비서장은 “지방 정부들은 여전히 투자 확대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음성 부채를 늘려나갈 길을 계속 찾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무원은 우선 지방정부 채무 총액을 올해 33조 3000억 위안 이하로 묶어놓을 계획이다. 경제 목표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강도를 낮추며 출구 전략에 착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3.6%에서 올해엔 3.2%로 낮추기로 했다. 지방정부전용채권 발행 규모도 지난해보다 1000억 위안 감소한 3조 6500억 위안으로 잡았다. 코로나19 경기부양 필요성이 줄어든 만큼 감액 규모가 5000억 위안 이상일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것은 LGFV의 ‘급한 불’을 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미 유동성 회수에 착수했다. 지난 2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1300억 위안의 시중 자금을 회수했고 이달에도 200억 위안을 거둬들였다. 그런데도 시중 유동성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광의통화(M2·현금과 정기예금 등)는 지난 2월 223조 위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 증가 속도도 빠르다. 2019년까지 월별 통화량 증가율은 8~9%를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10%를 웃돌고 있다. 부동산대출 제한 등 각종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대출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9%)과 사회융자총량 증가율(13.3%)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국무원은 지난달 1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연 회의에서 “총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부채 비율을 일부 낮춰야 한다”며 정부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암암리에 존재하는 정부의 부외계정 부채를 말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광파(廣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국무원 회의의 언급이 지방정부 음성 부채 위기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샤오징(張曉晶)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은 “지방정부가 자신들의 자산을 팔아서 빚을 갚아야한다”고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책임자 따로 있다” 쫓겨난 직원들, 아파트 입주자 대표에 소송

    “책임자 따로 있다” 쫓겨난 직원들, 아파트 입주자 대표에 소송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임금 체불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쫓겨나자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아파트 관리업체 노동자들이 근로계약을 체결한 회사가 아닌 입주자 대표에게 불법행위 책임을 묻는 첫 판례가 될 수 있다. 40대 여성 노동자인 이모씨와 안모씨는 지난 20여년 동안 강남구에 있는 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1층 로비에서 입주민 응대,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업무를 했다. 이 아파트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20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2009년 안내직원이 4명에서 3명으로 줄면서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 인력 충원은 없었다. 이씨와 안씨는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평일 휴게시간(점심시간 제외하고 오전·오후 각 30분)에 택배 수거, 주차 민원 확인, 세대 방문 등의 일을 계속 해야 했다. 저임금의 굴레는 계속됐다. 이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 이후 10년 동안 임금이 10만원 올랐다”면서 “입사 첫해인 2000년 약 130만원이었던 월급은 지난해 약 180만원으로 올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임금 인상 요구는 입주자대표회의의 반대로 계속 묵살됐다고 했다. 이씨와 안씨는 지난해 8월 중순 휴게시간을 근로시간으로 봐야 한다는 내용의 체불 임금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관리사무소장은 두 사람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관리사무소장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님은 두 분이 진정을 낸 것에 대해 속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회장님은 이달 말로 (두 사람을) 다 전배(배치전환)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관리업체는 이후 두 사람을 대신할 안내직원 모집을 공고했다.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실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은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다.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8월 말 사직서를 제출해야 했다. 이후 이씨 등을 만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김모씨는 “자네들은 아파트 직원이 아니라 관리업체 직원”이라면서 “고용부에 가기 전에 날 한 번 봤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책임자는 따로 있다”는 두 사람은 김씨가 관리업체의 불법행위를 교사했다며 지난 24일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을 대리하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는 “아파트 관리업체가 입주자대표회의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다. 사실상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며 “불법행위를 교사한 사람의 공동책임을 규정한 민법 조항이 실무에서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이 사건과 유사한 누적 판례는 없지만 이 조항을 근거로 하는 이번 소송을 통해 노동자에 대한 보복조치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리업체가 자체적으로 결정한 일이지 두 사람을 전배하라고 관리업체에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입주자대표회의가 두 사람의 임금 인상을 반대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그동안 임금 인상 요구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용산참사 유가족들 “오세훈, 서울시장 자격 없다”

    용산참사 유가족들 “오세훈, 서울시장 자격 없다”

    용산참사 피해 유가족들이 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 후보는 전날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용산 참사는 임차인들의 과도한 폭력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재개발 과정에서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회)이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 쇠구슬인가 돌멩이인가를 쏘며 저항하고 건물을 점거했는데,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 생겼던 참사”라고 말했다. 이에 분노한 유가족들은 이날 당시 사건이 일어난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7 ‘용산기억전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용산기억전시관’은 서울시에서 용산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한 상설 전시 공간인데 유가족들은 오 후보가 당선됐을 때 이 공간마저 사라질까 두렵다고 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새벽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의 남일당 4층 건물을 점거 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어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유가족들은 “용산 철거민과 세입자들의 가족들과 땀 흘려 일궈온 생계수단을 빼앗은 오세훈은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며 “2007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 일대 대규모 개발 광풍으로 몰아 넣어 2009년 용산 참사가 발생했다. 제2, 제3의 용산 참사가 올것만 같아 두렵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이충연 씨는 “초중고등학교를 지나 결혼해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았던 동네에 이제 이웃들이 살지 않는다”며 “오세훈 전 시장의 뉴타운 개발의 결과는 28억짜리 아파트에 살지 못하면 삶의 터전을 빼앗겨 서울 밖으로 쫓겨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좀 더 주의하고 신중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자치경찰제 논란 정부가 책임져라”

    “자치경찰제 논란 정부가 책임져라”

    오는 7월 시행되는 자치경찰제를 둘러싼 경찰과 자치단체의 힘겨루기에 시민단체가 가세했다.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는 1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경찰청이 시도의견을 묵살한채 표준조례안을 만들었고, 시도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집단으로 반발하는 것은 지방자치정신과 자치경찰제 취지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자치경찰제를 기회로 자신들의 권한과 밥그릇만 챙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논란은 ‘무늬만 자치경찰제’를 시행하는 정부책임이 크다”며 “경찰이 표준조례안 수용을 계속 강요하면 대통령에게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요구하겠다”고 경고했다. 표준조례안 가운데 논란이 되는 항목은 크게 2가지다. 경찰은 표준조례안에 ‘지자체가 자치경찰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의 후생복지 예산을 지원할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충북도는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 소속 경찰공무원의 후생복지만 지원할수 있다’는 내용으로 대상을 대폭 줄여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도 관계자는 “국가공무원 신분인 경찰의 후생복지를 지방이 책임지는 것은 지방자치법 위반”이라며 “표준조례안대로 하면 대상인원이 2000여명으로 늘면서 연간 최대 40억원이 필요해 수용할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치경찰 사무범위 등을 개정할 경우 반드시 시도경찰청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표준조례안 내용도 논란이다. 충북도는 자치입법권 위반소지가 있다며 ‘경찰청장의 의견을 들을수 있다’는 내용으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강제조항을 선택조항으로 바꾼 것이다. 경찰은 자치경찰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충북도가 표준조례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충북경찰청 13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치경찰 사무범위를 정할때 치안전문가인 경찰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후생복지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치단체 사무는 떠넘기면서 돈을 쓰지 않겠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자치경찰제는 지역실정에 맞는 치안정책 수립 등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생활안전, 교통, 경비, 여성, 청소년 업무 등을 자치경찰 사무로 분리해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자치경찰사무 경찰관들은 국가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지역별로 구성되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시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등이 추천하는 7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당초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완전분리하는 이원화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미선나무, 멸종위기종 복원 방향 제시

    미선나무, 멸종위기종 복원 방향 제시

    한국 고유종인 ‘미선나무’의 자생지와 복원지의 유전적 건강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Ⅱ)로 지정됐다 개체 수가 늘면서 2017년 해제된 미선나무가 멸종위기종의 복원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1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9년부터 김영동 한림대 교수팀과 전국 13곳의 미선나무 복원지와 자생지에서 유전적 건강도를 분석한 결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관리 방안 마련 및 복원지의 과학적 검증을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지 4곳과 일반 자생지 6곳, 복원지 2곳, 식재지 1곳 등에 서식하는 169개체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했다. 미선나무 집단 간 ‘유전적 다양성 지수’는 비슷했고, 전북 부안과 충북 진천의 복원지 2곳도 유전적 고유성과 건강도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917년 최초 미선나무가 발견된 충북 진천 용정리 복원지는 진천·괴산 자생지와 유전적으로 가까웠다. 충북 괴산·영동과 전북 부안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지는 유전적 건강도가 다른 곳보다 높아 보전,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자생지 집단별 유전적 고유성이 확인된 미선나무처럼 과학적 근거를 활용한 생물자원 보전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어떤 의미의 선물인데” 재미교포 가족이 강도 당한 롤렉스 시계 되찾기까지

    “어떤 의미의 선물인데” 재미교포 가족이 강도 당한 롤렉스 시계 되찾기까지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에 사는 교민 오모 씨는 지난 2019년 10월 19일(이하 현지시간) 길거리에서 강도를 만났다. 강도는 그와 부인을 마구 때린 뒤 오씨의 자녀들이 75회 생일을 기념해 선물한 24캐럿 짜리 롤렉스 시계를 빼앗아갔다. 시계는 부부의 세 자녀가 1975년 한국에서 수중에 몇백 달러만 들고 이민 온 부모들이 이만큼 삶의 터전을 일군 노고에 대한 보상의 의미를 담아 선물한 것이었다. 강도 용의자 로버트 E 피어스(39)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전당포에 시계를 맡기고 1만 6000달러를 챙겼다. 시계에는 피어스의 지문이 남아 있었는데 오씨 부부의 자동차 안에서 발견된 지문과 일치했다. 장물인 사실을 뒤늦게 안 전당포는 오씨에게 편지를 보내 피어스가 챙긴 돈을 내야만 시계를 되찾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제 남은 방법은 피어스를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는 방법 밖에 없었다. 지난 1월 27일 헨더슨 경찰이 용의자의 집을 급습했을 때 피어스는 한 층 아래 남의 집 발코니로 뛰어내리려다 다섯 층 아래로 추락해 숨지고 말았다. 판사는 피어스를 기소하지 않는 한 장물을 오씨 가족에게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딸 오모 씨는 “아버지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리고 어머니를 평생 부상 속에 고통받게 만든 그 남자가 전당포에 맡긴 장물이란 사실이 드러났으니 당연히 범죄 피해를 입은 우리에게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당포도 범죄 피해자라며 이번에는 보험으로 감당이 안 되면 시계를 돌려줄 수 없다고 버텼다. 그러다 지난 29일 상황이 반전됐다. 전당포는 많은 고민 끝에 어떤 다른 조건 없이 가족에게 시계를 돌려주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점포도 피해자이며 만약 다른 수단으로 팔렸더라면 결코 시계를 되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오씨 가족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NBC 로스앤젤레스의 보도를 인용해 31일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사]

    ■교육부 △대통령비서실 박대림 △중앙교육연수원 배정익 △경북대 행정지원부장 전용진 △경북대 입학과장 이상준 △부경대 산학협력부장 이일준 △한국교원대 입학인재관리과장 최인성 △부산대 국제협력실장 정봉구 ■고용노동부 ◇국장급 임용 △정책기획관 박준호 ■통일부 ◇과장급 전보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관리과장 최석찬 ■소방청 ◇소방정 승진 △중앙소방학교 교육훈련과장 임준형 △중앙119구조본부 특수구조훈련과장 이창학 ◇소방정 전보 △감사담당관 백승두 △교육훈련담당관 신희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 김정섭 마상진 이명기 △연구위원 김상효 김종인 박성진 최용호 △책임행정원 이정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 조민수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 최광남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 이식 △정책부장 최희석 △경영지원부장 송장헌 △기획부장 김민기 ■한국기계연구원 △제조장비연구소장 박천홍 △대외협력실장 서지현 ■KBS비즈니스 △ 시설사업부장 박정원 △ 대구지사장 손성광 △ 시설사업부 차장 임상우 ■이화여대 △대학원색채디자인전공주임교수 최경실 △수학과장 겸 정보보호학연계전공주임교수 김현규 △학생상담센터소장 오혜영 △이화미디어센터부주간 윤호영 △세포신호전달계바이오의약연구센터소장 서은경 △여성신학연구소장 정희성 △사회복지연구소장 최승원(이상 3월 1일자) △대학원아동학과장 겸 아동학연계전공주임교수 이운경 ■NH헤지자산운용 ◇본부장 신규선임 △경영지원본부 김남영 ■카카오뱅크 ◇임원 신규 선임 △준법감시인 권태훈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김재곤 ◇임원 이동 △내부감사책임자 유호범 ■DB금융투자 ◇보임 △Equity운용본부장 김현구 △FICC운용팀장 김창섭 △종합금융3팀장 강도형 △기관금융팀장 김범진 △IT기획파트장 이재광 △IT개발파트장 박상배 ◇전보 △매체관리파트장 이재성
  • 닉슨 끌어내린 ‘워터게이트’ 실행자 고든 리디 사망

    닉슨 끌어내린 ‘워터게이트’ 실행자 고든 리디 사망

    “나는 말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고 간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이런 말을 남기며 끝까지 함구하는 ‘빗나간 충성심’을 보였던 고든 리디(90)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3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해당 계획을 승인했던 존 미첼 전 법무장관, 사건을 은폐했던 닉슨 전 대통령,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침입했던 정보장교 출신 하워드 헌트와 중앙정보국(CIA) 요원 제임스 매코드 등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리디를 포함한 핵심 당사자의 죽음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은 이제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닉슨이 재선 가도를 달릴 때 리디는 현장에서 각종 지저분한 정치 공작을 실행하는 조직인 ‘배관공들’을 이끌었다. 당시 리디는 정적 암살, 좌익 성향의 싱크탱크 폭파, 베트남전쟁 시위대 납치 등을 닉슨의 재선위원회에 권고할 정도로 무모해 논란이 많았다. 대부분이 무시됐지만 1972년 법무장관이자 재선위 위원장이던 미첼은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본부 침입 계획은 승인했다. 리디는 헌트와 매코드에게 침입을 지시했고, 5월 28일 이들은 래리 오브라이언 민주당 전국위원장의 전화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 하지만 장치 이상으로 도청에 실패하자 6월 17일에 재차 침입했다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추악한 스캔들의 전모가 세상에 드러났다. 리디는 자신은 “간첩이나 쥐”가 아니라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20년형을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1971년 9월 국방 분석가인 대니얼 엘즈버그의 정신과 의사 사무실을 침입한 사건에도 연루된 것이 밝혀졌다. 리디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4년 4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 보안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고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자서전 ‘윌’(Will)에서 베트남전쟁은 미국 내부의 전쟁이기도 했다며 “전쟁 중에는 법이 침묵한다”는 키케로의 격언을 인용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의 라디오 방송은 극단적 언변으로 인기도 높았지만 논란도 컸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일례로 정부 요원과 마주치면 “(방탄조끼를 입었을 테니) 머리를 쏘라”고 조언했고, 자신이 청년 시절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에 “전류”가 솟구치는 경험을 했다며 나치에 일찍이 매료됐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주택 공급, 가구 분화 속도·욕망 못 따라가후보 아닌 당에 반감… 정책으로 판단 기대吳 내곡동 거짓말 MB 후보 때와 똑같아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는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워 표몰이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이 선거 후반전에 돌입한 두 후보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는 데만 너무 매몰돼 공급이 가구 분화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20평 살면 30평 가고 싶고, 30평 살면 40평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 욕망인데 거기 호응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나는 등 지지율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는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박 후보는 지난 29일 첫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책으로 ‘반값 아파트’를 내놨다. 박 후보는 “20~30평을 많이 지어서 20평 사는 사람이 나중에 30평, 40평 갈 수 있도록 순환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강북 한 지역을 지정해 모델로 보여 주고 여의도로 넘어온 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하면서 순차적으로 집을 짓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오 후보의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 공약대로 한 달 만에 허가하면 서울은 쑥대밭이 된다”며 “민간이 알아서 시작하면 난개발로 이어진다. 그것은 도시가 쇠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민들 마음속에 그만큼 분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떤 분노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집값이 너무 올랐다. 거기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BBK가 문제 됐을 때도 그랬다.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는데 당선됐다”며 “지금도 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번만큼은 시민들이 정말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에게 한번 속아 보니 얼마나 후유증이 큰지 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무상급식, 용산참사 등에 대한 생각을 보면 10년 전과 바뀐 것이 없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시장 5년간 용산참사, 강남 홍수, 우면산 사태 등이 일어났고 수해 방지예산은 ‘디자인 서울’에 쓰였다”며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그런 게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느끼는 바닥 민심은 올라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처음에 여론조사가 20% 포인트 정도 벌어졌다면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고,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박영선은 좋은데 당은 좀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와 현장 차이를 보면 ‘샤이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투표하러 오시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토토 직원 A씨, 지급기한 만료 직전 토토 당첨권 위조해 당첨금 수억원 수령4억원 당첨권 1장 포함 8억원에 달해A씨, 당첨번호 조회 가능 부서서 근무감사원 의뢰로 수사 착수…네티즌 공분“사기천국, 로또·연금복권도 조사해야”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3기 신도시에 대규모 땅투기 사태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업체 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수령 당첨금을 타내는 방식으로 수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1일 지난해 6월까지 체육진흥투표권 공식 수탁사업자였던 케이토토의 전 직원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케이토토 재직 시절 지급기한 만료 직전의 토토 당첨권을 위조해 당첨금을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당첨금은 4억원짜리 당첨권 1장을 포함해 총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첨권의 당첨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사원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으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불특정 다수 대상으로 한 강도짓”“당첨권 위조해 수령 가능 놀랍다” 소식을 전해 들은 상당수 네티즌들은 “사회 전반에 안 썩은 곳이 없다”, “사기 천국”이라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당첨권을 위조해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현실에 놀랍다”고 꼬집었다. 또 “공직자의 미공개 정보를 통한 이익은 100배 이상을 환수조치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도짓”이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녹화방송인 로또도 조작가능한 것 아니냐”, “로또와 연금복권도 전수조사해야 한다”, “복권당첨자들을 전수조사하라” 등 다른 복권당첨자나 해당 기관에 대한 조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프라, 미래가치 한 몸에…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 오피스텔 분양

    인프라, 미래가치 한 몸에…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 오피스텔 분양

    청약 광풍이 불며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솟아, 정부에서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쳐 집값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팬데믹 여파까지 겹치면서 크게 위축된 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소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며 새로운 투자처 물색에 나서고 있다.오피스텔의 경우 유주택자에게 주어지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전세담보대출, 거주 의무 등의 제한이 없으며 청약 통장 없이도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무주택으로 간주되어 향후 아파트를 청약할 때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특례시로 출범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의 부동산 시장도 연일 화두에 오르고 내리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주택 등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래리움㈜이 분양하는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는 지난 2일 개원한 한마음국제의료원 인접 수요가 더해짐에 따라 원스톱 인프라에 한 발짝 가까운 면모를 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필지는 창원중앙역부터 신창원역, 창원역 등 3개의 역사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로써 역세권의 풍부한 인프라를 한 몸에 누려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행정기관과 의료기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되는 다양한 호재까지도 한 몸에 품는다. 무엇보다 약 도보 1분 거리에 자리하는 한마음국제의료원이 지난 3월 2일 개원한 부분도 엿보인다. 총 1008병상의 규모로 암센터 등의 특화센터를 갖추고 있어 경상권 진료의 거점이 될 곳으로 기대를 모은다. 외래진료 환자와 의료기관 직원들까지 약 5000여 명의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연계된 병의원 개원과 약국, 의료 기기, 보험, 손해사정인, 법무사 등의 업종까지 들어서게 되면 상권 형성이 더욱 풍부해지게 된다.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 거주민들은 이러한 인프라를 누리며 한층 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또한 창원대학교와 한국은행(경남본부), 창원시청, 창원지방검찰청, 경남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각종 관공서가 있는 창원행정타운도 있어 출퇴근도 용이하다. 즉,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직주근접’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교통 인프라도 엿보인다. 창원중앙역(KTX)과 창원역, 신창원역 이용 시 부산까지 30분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동창원 IC, 동마산 IC, 14번 국도, 25번 국도는 부산, 김해, 거제도 등 경남 인근지역으로의 진출입을 한층 용이하게 한다. 2022년에는 마산(KTX)~부전(KTX) 복선전철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망이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풍부한 인프라와 더불어 역세권의 개발로 인해 앞으로의 미래 가치가 더 기대되는 곳이므로 실거주나 투자용도로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중앙역 유탑 바이탈시티는 대지면적 약 1600평 규모에 지하1층~지상3층의 근린생활시설과 지하3층~지상10층의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오피스텔 분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오는 4월 2일 오픈하는 모델하우스와 홈페이지, 그리고 유선 전화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정인이 시신은 왜 ‘아동학대’를 가리키나

    [아하!] 정인이 시신은 왜 ‘아동학대’를 가리키나

    양모 “놀이터 시소에 찍혀서 다쳤다”늑골 골절은 학대 아동 전형적 증상쇄골·대퇴골·후두골 등 수많은 증거들입양된 지 10개월 만에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렀습니다. 끔찍한 학대로 고통받은 정인이의 몸이 증거였고, 20년 경력의 부검의는 지난 17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서 “내가 본 학대 피해자 중 가장 신체 손상이 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도 양모 장씨는 반성은 커녕 늑골 골절에 대해 “놀이터 시소에 옆구리가 찍혔다”고 주장하며 학대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학대로 인한 골절은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정인이는 안타깝게 생을 마쳤지만 시신은 양부모의 거짓말을 들춰낼 가장 강력한 증거로 남았습니다. ●늑골은 절대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31일 대한영상의학회지에 실린 성균관대 의대 연구팀의 ‘신체적 학대를 받은 아동의 진단적 영상’ 논문에 따르면 영유아 골격은 성인에 비해 유연하고, 그 중에서도 흉곽(가슴 부위의 뼈)은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쉽게 부러지기보단 변형되는 특징이 있습니다.어른의 손으로 가슴을 잡고 압박하면 약한 강도에선 변형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한계를 넘어서면 둥근 활모양의 ‘늑골’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납니다. 성인 손으로 압박해 생기는 늑골 골절은 흔히 양쪽에서 동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부검 결과 정인이의 좌·우측 늑골 여러 개가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만약 후방 늑골이 부러지면 학대를 더욱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척추에 강하게 붙어있는 부위여서 웬만한 압력으로는 부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유아의 뼈는 골절로 손상돼도 10일이 지나면 재생되기 시작합니다. 성인보다 훨씬 치유속도가 빠릅니다. 3주면 뼈가 불완전하게나마 연결됩니다. 정인이의 늑골 뒤쪽에서 치유 중이었던 뼈 부위가 발견됐습니다. ●2세 이하 학대시 두개골 골절 30% 학대받는 아이의 전형적인 사례로 ‘두개골 골절’이 있습니다. 머리를 갑자기 치거나 아이를 던져 땅이나 벽에 부딪히게 할 때 생깁니다. 학대 받은 아이의 10% 정도에서 두개골 골절이 나타나고, 특히 연약한 2세 이하 영·유아 중에선 그 비율이 30%에 이른다고 합니다. 뒷머리의 위쪽 부위인 ‘두정골’, 아래 부위인 ‘후두골’ 골절, 복합골절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실제로 양모가 정인이를 밀쳐 뒤로 넘어지면서 ‘쿵’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머리를 바닥에 부딪힌 사례가 공소장에서 확인됐습니다. 뒷머리를 직접 때려 약 7㎝ 후두부 골절을 입게 한 상황도 파악됐습니다. 머리 뒤쪽에선 수많은 멍이 발견됐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양모는 재판에서 후두골 골절에 대한 학대 혐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해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이밖에 ‘견갑골’(어깨뼈) 골절도 비교적 뚜렷한 학대의 징후로 보여지는데, 정인이에게서도 발견됐다고 합니다. ●학대 징후 낮은 ‘쇄골’ 부러진 이유 목 아래에 있는 ‘쇄골’ 골절은 아동학대 사례에서 흔히 나타나진 않습니다. 쇄골은 정확히 그 부위를 타격하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부러지는 부위입니다. 그런데 양모는 지난해 6월 초 정인이의 좌측 쇄골 부위를 실제로 가격해 골절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외에도 정인양의 허벅지를 가격해 ‘대퇴골’ 골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전문가가 작성한 논문에 나오는 학대 징후를 넘어선 끔찍한 폭력이 이뤄진 것입니다. 장간막의 손상, 췌장 손상 등 끔찍한 학대로 인한 증거들이 연이어 발견됐습니다.한편 정인이 사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학대로 흔히 나타나는 골절 중 하나로 ‘골간단 골절’이 있습니다. 뼈의 끝에 볼록 튀어나온 부위인데 주로 팔이나 다리를 손으로 강하게 잡고 비틀고, 흔들거나, 잡아당길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전문의들이 학대 여부 판단을 위해 주의깊게 살펴보는 부위입니다. 연약한 아이의 몸을 붙들고 흔들 때 망막출혈, 뇌출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뇌손상이 있는 아이의 50~100%에서 망막출혈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DB금융투자, 신영증권,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DB금융투자 ◇ 보임 △ Equity운용본부장 김현구 △ FICC운용팀장 김창섭 △ 종합금융3팀장 강도형 △ 기관금융팀장 김범진 △ IT기획파트장 이재광 △ IT개발파트장 박상배 ◇ 전보 △ 매체관리파트장 이재성 ■ 신영증권 ◇ 부장 승진 △ 대치센터 이재용 △ 상품개발부 최윤미 △ 서면지점 배철민 △ IT업무지원팀 정의석 △ FSS부 한동민 △ 영업부 박세진 △ ECM부 정기영 △ 자산운용부 김륜태 △ 크레딧 마켓부 김보성 △ 프로젝트금융부 김충기 △ 해운대지점 이상순 ◇ 차장 승진 △ 개발금융부 이흥규 △ 광주지점 박영미 △ 디지털사업TFT 왕현정 △ 미래금융팀 김민수 △ 반포지점 김의준 △ 반포지점 이준호 △ 산업분석팀 이지연 △ 솔루션기획부 이현진 △ IT고객지원팀 박용진 △ IT업무지원팀 예지애 △ IT업무지원팀 최성일 △ SP 세일즈부 이권철 △ APEX패밀리오피스부 백정은 △ FICC파생운용부 강철민 △ 영업부 고서연 △ 영업부 김문상 △ 인텔리전스전략실 김수현 △ 인텔리전스전략실 이광학 △ 자산운용부 한주성 △ 재무관리팀 천상현 △ 채권영업부 김현경 △ 채권운용부 강현호 △ 커스터머저니(Customer Journey)부 이태환 ◇ 부장 전보 △ 개발금융부 양병우 △ 자산운용부 공영권 ◇ 차장 전보 △ 경영지원팀 신동규 △ 대치센터 변미우 △ VC사업부 조용재 △ 파생전략운용부 박민혜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 상무 승진 △ 주식운용본부 김흥직 △ QPS본부 방대진 △ AI본부 김성훈 ◇ 이사 승진 △ 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본부 컴플라이언스팀 문성회 △ 인사팀 류지현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승진 △ 선임연구위원 김정섭 마상진 이명기 △ 연구위원 김상효 김종인 박성진 최용호 △ 책임행정원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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