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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교부 “NATO는 전쟁기계”…한국 협력에는 “냉전적 사고 경계해야”

    中 외교부 “NATO는 전쟁기계”…한국 협력에는 “냉전적 사고 경계해야”

    중국 외교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가리켜 ‘전쟁 기계’라고 비난했다. 중국 매체 중국일보 등 다수의 매체들은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NATO는 전쟁 기계이며 NATO의 역사는 전세계 각국의 분쟁을 조장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역사”라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고 9일 전했다.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자오리젠 대변인은 “냉전이 끝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NATO는 역사의 무대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패권주의의 도구로 전락했다”면서 “NATO는 인도주의를 명목으로 전쟁을 벌였지만, 오히려 다른 국가에 심각한 재앙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는 2001년 이후 NATO가 참여한 보스니아, 코소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등의 전쟁에서 40만 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총 9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수천만 명의 난민이 집과 가족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이 같은 입장은 중국이 NATO에 보인 일관된 태도로, 중국 외교부는 줄곧 ‘NATO의 역사는 악행으로 점철돼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특히 중국은 NATO가 유엔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장장 78일에 걸쳐 유고슬라비아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 것과 NATO군의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 대사관 폭격 사건을 언급하며 중국은 이 역사적 참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이 됐다”면서 “그런데 NATO가 나서서 이 지역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시도를 하며 안보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NATO가 무력으로 유럽과 아시아, 나아가서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국 정부가 NATO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 매체 봉황위성(凤凰卫视) 기자의 “한국이 NAT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브뤼셀에 새로운 NATO 한국 대표단을 설립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수차례 NATO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거듭 이야기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옳고 그름을 구별, 냉전적 사고와 진영대결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부디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취중생]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는 무리한 것일까

    [취중생]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는 무리한 것일까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3월부터 매일 한 시간씩 진행해 온 집회에 대해 일부 학생이 학습권을 침해 당했다며 이들을 고소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을 고소한 학생들에 대해 “미워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노동자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는 학생도 늘어나면서 이번 사안의 핵심인 청소노동자와 학교 측 사이 갈등에 초점이 다시 맞춰지고 있다.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부터 최근까지 10여차례 임금 협상이 결렬될 때마다 노동자들은 캠퍼스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적어도 최저임금 인상분 만큼은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청소 용역업체는 동결을 주장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절충안을 제시하곤 했다.올해도 ‘청소노동자는 400원 인상, 경비노동자는 420원 인상’이라는 권고안을 노동위원회에서 받았다. 하지만 권고안은 말그대로 권고안일 뿐이어서 결국 양측이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 이들을 대표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는 청소노동자 시급 400원, 경비노동자 시급 440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원청인 연세대와 용역업체는 200원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학교 측은 2009년부터(2010년 2.5% 인상 제외) 13년간 등록금을 동결한데다 코로나19로 등록금 수입마저 줄어들어 재정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노조 요구대로 임금을 인상하면 청소·경비노동자의 인건비 상승분 총액은 6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연세대 회계연도 본예산 중 청소·경비·시설 용역비는 312억 4355만 7000원으로 학교 교직원보수(2341억 2601만 2000원)와 비교하면 13%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학재정알리미에 공개된 연세대의 등록금의존율은 지난해 39.9%로 서울 내 대학 평균(54.7%)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청소 등 노동자의 용역비가 전체 인건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정도이고, 그 증가분(6억원)이 전체 6000억원에 가까운 연세대 재정에서 차지하는 정도가 0.1%인 점을 고려하면 “인건비 상승이 부담이 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서기환 연세대 총무팀장은 “노조가 만들어지고 나서 인건비가 지난 13년간 240%가 올랐다”면서 “가파른 인건비 상승은 대학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13년 전 임금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인상률이 가팔라 보이는 것이라고 노조 측은 반박한다. 실제 따져 보면, 2009년 4000원이었던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시급은 지난해 9390원으로 올랐다. 청소노동자 월급은 2009년 83만 6000원에서 지난해 196만 2510원(이상 월 209시간 기준)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경비노동자는 115만 6000원에서 271만 3710원(이상 월 289시간 기준)으로 올랐다. 언뜻 12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월급의 인상 정도는 최저임금 상승과 같은 수준이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게다가 연세대는 지난 5년간 인력을 꾸준히 감축해 왔다. 경비용역업체 경비노동자 55명을 감축한 뒤에도 충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100여억원을 들여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무인화 경비 시설을 도입하고 보안업체에 경비인력을 외주화했다. 청소노동자도 2018년부터 최근까지 50명이 정년 퇴직했지만 충원은 32명에 그쳤다. 1층만 맡았던 노동자는 1층 이상을 맡으면서 노동 강도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노동자들의 또 다른 요구는 샤워실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연세대 안 전체 건물 70여군데 중 샤워실이 있는 곳은 백양누리 지하(남녀 구별)와 학술정보관, 중앙도서관 등 세 곳 뿐이다. 스포츠센터, 학생회관 등에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샤워시설이 10여곳 있지만 청소노동자가 선뜻 이용하긴 어렵다. 김현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연세대분회장은 “내년부터 당장 모든 건물에 샤워실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거점 별로 하나씩이라도 샤워실을 설치해서 땀 흘리며 일한 노동자들이 씻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대화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학교가 청소노동자들과 대화를 한다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미 ‘헉’ 소리 나게 올랐는데… 식당들 “또 가격 올릴 수밖에”

    이미 ‘헉’ 소리 나게 올랐는데… 식당들 “또 가격 올릴 수밖에”

    # 올해 초 대표 메뉴 가격을 2000원씩 올렸던 주꾸미 가게 사장 A씨는 지난 6일 마진이 적은 저가 메뉴들의 가격을 1000원~1900원씩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오르고 있는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현상 유지’도 힘들다는 설명이다. A씨는 “자고 일어나면 (원재료 가격이) 또 올라있다”면서 “(식당 유지를 위해)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코로나19와 러-우 전쟁 등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외식 물가가 한차례 크게 올랐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전혀 해결되지 않으면서 식당가가 다시 한번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고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가격을 올리는 대신 국산 김치를 수입산 김치로 대체하거나 겉절이로 내놨던 김치나 무김치 담그기를 포기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자장면, 칼국수, 김밥 등 대중적인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말(12월) 대비 4~10% 올랐다. 그러나 식당가에서는 충분히 가격을 올리지는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재료값을 밀어올린 물류비나 유가, 인건비, 러-우 전쟁 등 가격 인상 요소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더위와 장마에 채솟값까지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전방위적인 가격 압박 강도는 더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10㎏의 도매가격은 1만 326원으로 1년 전(6633원)보다 55.7% 올랐다. 김치 제조에 들어가는 양념 채소도 전부 오름세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마늘 도매가격 상품 기준 1㎏당 8500원으로 평년보다 42.6%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양파도 1㎏당 1350원 수준으로 81.7% 급등할 전망이다. 한 달 전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는 백반집 운영자 B씨는 “물가가 하도 오르다 보니 손님들도 이해한다는 분들도 많지만 가격을 또 올린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부득이하게 직접 담그던 배추 겉절이를 메뉴에서 빼고 공장 김치로 대체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외식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달 외식물가를 포함한 개인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라 1998년 5월(5.9%) 이후 가장 높았다.
  • 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에…朴 “국정원 뻘짓으로 군사기밀 노출”

    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에…朴 “국정원 뻘짓으로 군사기밀 노출”

    국가정보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하면서 야권의 반응이 격해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8일 CBS 라디오·YTN 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국정원이 뻘짓을 해서 군사 기밀이 상당 부분 다 노출됐다”며 “안보를 중시한다는 보수 정권이 군사 기밀을 노출하는 바보짓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지금 쾌재를 부를 것”이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이어 “나를 잘못 고발해서 전 세계가 밈스(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를 다 알아버렸다. 안보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과연 보수 정부의 국정원이 할 일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제게 전화 한 번 하지 않고 검찰에 고소했는데 저는 지금도 무슨 내용으로 고소를 당한 건지 모르겠다. 두 달 전까지 국정원장을 한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박 전 원장에 의해 삭제됐다고 주장하는 기밀문서의 실제 삭제권한은 군에 속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임원장을 고발하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셈”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전 정부에게 친북 딱지를 붙이고 정치보복을 하려다가 국가기밀의 유통 방식까지 드러나게 하는, 이런 멍텅구리 같은 짓을 한 것”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도 “어제 박 전 원장 등과 통화해봤는데, 결국 본질은 국가기밀 삭제가 아니고 첩보 유통망 정비가 있었던 것”이라며 “첩보를 생산하고 너무 많은 기관과 공유를 하면 밖으로 샐 수 있으니 기밀 관리 차원에서 정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비대위원도 “정치적 중립의 근간이어야 할 국가정보기관을 앞세워 전 정부 친북몰이를 하겠다는 것은 국가기강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백운규 산업부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과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수사, 박 전 원장 고발 사건 등 야권을 대상으로 한 수사 사안에 폭넓게 대응 중이다.
  • 한총리 “홍장표 거취 발언, 상식적 얘기했다고 생각”

    한총리 “홍장표 거취 발언, 상식적 얘기했다고 생각”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7일 “상식적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이뤄진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홍 원장 거취 관련 언급을 야권에서는 직권남용이라고 하는데, 당시 발언의 취지와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야당이나 이런 데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건 제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고, 그분들 역시 상식선에서 얘기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 총리는 지난달 28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홍 원장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우리(새 정부)하고 너무 안 맞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홍 원장은 지난 6일 사의를 표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KLI) 원장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정부가 초·중·고교에 투자했던 재원 일부를 대학과 평생교육 부문에 사용하기로 한 조치(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를 두고 시·도 교육청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도 의견을 밝혔다. 한 총리는 “최종적으로 그렇게 할지는 오늘 결정하지 않았고, 몇 가지 대안을 놓고 토론을 했다”면서 논의 취지가 재정 경직성을 탈피해 유연성을 갖추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재정 운용에 있어서 경직성이 너무 많은(강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안 되고, 혜택을 받는 사람한테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재정은 항상 유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초·중고교 학생 숫자는 급속히 줄고 있는데 항상 법에 따라 (재정이) 의무적으로 내려가게 돼 있는 것은 재정 경직성을 계속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정말 필요할 때 재정이 유연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걸 어렵게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총리는 현재의 대내외 경제 상황과 관련해 “현재 경제 어려움의 특징은 경제 전문가도 다 왜 그런지 알고 있고 국민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당연히 수요 때문에 물가가 다 오르는 상황이 됐는데, 거기에 지정학적인 우크라이나 문제, 미중 간 문제, 미러 사이 문제 등으로 세계 공급망이 완전히 왜곡돼 있고, 아직 코로나19 후폭풍도 수습이 안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물가 상승 대응책으로 “금리를 조금씩 올려서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그게 리세션(경기 침체)으로 연결될지는 불분명하다. 아마 한국은 리세션으로 연결되지 않을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한 총리는 “할당관세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긴급하게 들여오는 조치를 하고 있고, 대통령께서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다음 주부터 현장에 많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대응책 추진을 멈추면 안 된다”며 “중장기 개혁은 국회와 야당과 협조해가며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덩어리 규제’ 개선을 위해 신설한 ‘규제혁신추진단’ 지원자 수가 대거 미달돼 최저임금 수준의 보수 탓에 지원자가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 총리는 ‘급여인상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임금이나 근무형태 개선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지금 상태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드린다고 하면 재정도 시범을 보여야 하는데”라면서 퇴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살린 조언을 받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강도 높은 재정 긴축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해 지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다.
  • 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증거인멸 의혹 연루 김철근 당원권 정지 2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현직 당 대표가 징계를 받은 건 초유의 일이다. 또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게는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는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8일 새벽 2시45분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4월 21일 윤리위의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 78일 만이다. 윤리위 “李 소명 믿기 어려워…성상납 의혹은 판단하지 않아”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이하 당원은 윤리규칙 4조 1항에 따라 당원으로서 예의를 지키고 자리에 맞게 행동하여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근거했다”고 징계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원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지난 1월 대전에서 장모씨를 만나 성상납과 관련한 사실확인서를 작성받고 7억원 상당 투자유치약속 증서를 작성해준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소명했으나, 윤리위가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위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성 상납 의혹 사건 관련 증거 인멸에 나섰다는 의혹을 윤리위가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위원장은 “징계 심의 대상이 아닌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그간 이준석 당원의 당에 대한 기여와 공로 등을 참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李 측근’ 김철근은 ‘당원권 정지 2년’ 결정…李 불복 전망 윤리위는 이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고강도 징계 결정을 했다. 윤리위 징계 처분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경고부터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중징계까지 총 4단계가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2주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는 윤리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출석해 2시간50분간 소명했고, 김 실장도 2주 만에 다시 윤리위에 출석해 추가 소명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윤리위에 제소돼 지난 4월21일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은 그가 2013년 사업가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으로, 대선 기간인 작년 12월 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하면서 처음 불거졌다.권성동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 전환할듯…與 권력투쟁 시계제로 이 대표에게 중징계가 내려져 사실상 ‘당 대표 궐위’ 상태가 되면서, 당헌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 대행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당 기조국 관계자는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 효력은 지금부터 시작되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곧바로 당대표 권한대행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징계를 수용할 수 없으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부인해 온 이 대표는 여론전 등을 통해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단 이번 결정으로 리더십과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이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 대표의 향후 거취와 맞물려 차기 지도 체계를 놓고 당권 다툼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사설] 재정적자 40조원대 감축 목표, 꼭 달성해야

    [사설] 재정적자 40조원대 감축 목표, 꼭 달성해야

    정부가 어제 충북대에서 재정전략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방향을 발표했다. 건전재정을 평가하는 지표를 문재인 정부가 검토한 통합재정수지 대신 관리재정수지로 바꾸고, 시행령으로 두려던 재정준칙을 국가재정법에 명시해 구속력을 높이기로 했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넘지 않도록 하며,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이를 내년 예산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가칭)를 만들어 교육교부금을 고등·평생교육에 쓸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올해 나랏빚은 1100조원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및 확장적 재정 운용으로 문재인 정부 5년간 400조원가량 늘었다. 통합재정수지는 GDP 대비 -3.3%, 관리재정수지는 -5.2%로 적자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나라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 준다.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10조원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관리재정수지로 재정준칙 기준을 바꾸면 올해 40조~45조원가량의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본다. 달성이 쉽지 않은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다. 학령인구(6~17세)는 지난 20년간 34% 줄었지만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구성된 교육교부금은 4배 늘었다. 초중등교육에서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32%지만 고등교육은 66%에 불과하다. 초중등교육도 중요하지만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고등교육 투자가 시급하다. 2025년 초고령화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0%) 진입, 경제·사회 환경의 빠른 변화 등을 고려하면 평생교육은 필수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교부금 개편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사회 변화를 반영할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바란다. 재정건전성은 무역수지와 함께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무역흑자가 위협받는 터라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성역 없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전 정부의 세금 주도 일자리뿐만 아니라 현 정부 공약도 구조조정 검토 대상에 포함해 살펴봐야겠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반발을 줄이고 실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文 확장재정 때린 尹…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 예고

    尹 “재정만능주의 환상 벗어나야”재정적자 ‘GDP 3% 이내’로 통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정부는 성역 없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으로 국민의 혈세가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의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 당면한 민생 현안과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부터 솔선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5년의 나라살림살이 방향을 결정할 새 정부 첫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가채무의 엄격한 관리와 공공부문의 초고강도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전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는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청와대나 중앙 기관이 아닌 지방 국립대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부문 자산을 전수조사해서 기관의 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부터 적정 수준으로 매각 처분해야 한다. 공무원의 정원과 보수도 엄격한 기준으로 운용돼야 할 것”이라며 “예산만 투입하면 저절로 경제가 성장하고 민생이 나아질 것이라는 재정만능주의의 환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정부위원회의 대대적 통폐합 등 공공부문의 대개혁을 강조했던 최근 기조와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공공부문을 긴축해서 조성된 자금을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에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복잡한 재정준칙의 합리화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50% 중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GDP의 3% 이내로 통제하는 재정계획을 발표했다.
  • 국내업체 주도 한빛 3·4호기 ‘공극’은 설계·시공 등 경험부족 탓

    국내업체 주도 한빛 3·4호기 ‘공극’은 설계·시공 등 경험부족 탓

    한빛 원전 3·4호기에서 확인된 수백개의 ‘공극’(구멍과 빈틈)은 설계·시공 경험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7일 제 160회 위원회에서 ‘한빛 3.4호기 격납건물 공극발생 근본원인 점검 결과’와 ‘한빛4호기 격납건물 구조건전성평가 검증결과 및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실시한 원전 구조물 특별점검에서 총 341개가 발견된 가운데 한빛 3·4호기에서 총 264개(3호기 124개·4호기 140개)가 확인됐다. 한빛 4호기에서는 최대 157㎝ 깊이의 공극도 발견됐다. 한빛 3·4호기는 국내업체(한전기술) 주도로 건설한 최초의 원전이다. 시멘트 구조물에 공극이 생기면 강도가 떨어져 무너질 위험이 있다. 원안위는 “경험 부족과 공기 단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문화가 공극 발생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빛 3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받아 지난해 11월 발전을 시작했지만, 한빛 4호기는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 한빛 3·4호기는 건설 당시 야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임시보강재를 제거하지 않는 등 설계 경험도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원안위는 야간 타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안전문제를 제기한 관계자에게 포상방안을 마련하는 등 개선을 지시했다. 또 격납건물에서 공극 발생에 취약한 부분은 타설 전에 설계사의 사전검토와 시공 주의사항을 설계 도면에 명시하는 절차를 마련토록 했다. 시공·품질 검사시 취약부 내시경검사와 열화상카메라 촬영 등 최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공극 문제와 관련해 추가 보고 사항은 차기 회의에서 근거자료 등을 정리해 다시 보고받기로 했다. 원안위는 한빛4호기에 대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구조건전성 평가와 보수방안을 보고받았다. 종합 평가 결과 철근·콘크리트의 작용 응력과 CLP(격납건물 내부 철판) 변형률은 허용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극은 폴리머시멘트 모르타르나 무수축 그라우트 등 단면채움재를 사용해 보수할 예정이다. 이 방안은 한국콘크리트학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도 검증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 “초인종 누르자 알몸女 나왔다…오히려 신고 당했습니다”

    “초인종 누르자 알몸女 나왔다…오히려 신고 당했습니다”

    배달 기사 ‘억울’ 사연적반하장 커플 “경찰 부르겠다”CCTV 영상 증거, 결국 기사에 ‘사과’ 음식을 배달하러 갔다가 알몸 상태의 여성 주문자와 마주쳐 경찰에 신고당했다는 배달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배달 기사 A씨는 “고객과 트러블이 있었다”며 이날 새벽 1시쯤 겪은 일을 털어놨다. 그는 꼬치전문점에서 음식을 픽업해 한 빌라로 배달을 갔다. 그는 주문자의 집을 호출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이어 문 앞에 음식을 놓고 사진을 찍으려던 중 문이 열리면서 주문자와 마주쳤다. 주문자는 여성이었고, 이 여성은 나체 상태였다. 문을 활짝 열었다가 A씨와 마주쳐 놀란 여성은 비명을 지르고 곧바로 문을 세게 닫았다. 이윽고 속옷 차림의 남성이 나와서 A씨에게 욕을 퍼붓고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 A씨는 “내가 문 연 것도 아닌데 기가 차더라”라고 황당해했다. 당시 A씨는 엘리베이터가 내려가지 않게 발로 잡고 있었다. 이에 엘리베이터 CCTV에 모든 상황이 포착됐고, 출동한 경찰은 이 CCTV를 보고 A씨를 풀어줬다.다음 날 오전, A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방문했다. 여성은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났고 밖이 조용해서 (A씨가) 간 줄 알았다”며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는데 검은 옷 입은 큰 사람을 봐서 비명을 질렀다. 강도인 줄 알았다”고 사과했다. 남성은 “화장실에 있다가 비명을 듣고 나왔는데, 여자친구가 바닥에서 비명 지르고 울고 있어서 앞뒤 안 보고 문 열고 나갔다”며 “만난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멋있는 척하려고 그랬다”고 부연했다. A씨는 “여성분이 그냥 놀란 거라고 남자친구에게 몇 번 말하려 했는데 남자친구가 엄청 화를 내서 아무 말도 못 했다더라”라며 “아무튼 (커플에게) 연거푸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경찰이 제게 ‘밤에 갑자기 보면 저도 놀랄 것 같다. 화 푸셔라’라고 했다”며 “사과받고 끝내는 게 좋다고 해서 그냥 사과받고 끝냈다.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플도 잘못 인정했고, 나 또한 그 사과 받아들여서 좋게 마무리됐다. 다만 보디캠은 필수로 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모유 수유하다 아들 세게 끌어안아 질식사…친모 2심도 집유

    모유 수유하다 아들 세게 끌어안아 질식사…친모 2심도 집유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하던 중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원범 한기수 남우현 부장판사)는 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이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함께 명했다. 이씨는 2020년 9월 생후 한 달 된 아들에게 젖을 먹이다가 순간 세게 끌어안았고, 이로 인해 숨을 쉬지 못한 아이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는 아들이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는데, 병원으로 이송되고 며칠 뒤 사망했다. 해당 병원에서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북부지검은 당초 A씨를 살인 혐의로만 기소했으나, 공판 절차 중에 예비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추가했다. 1심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를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이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주위적 공소사실인 살인은 무죄, 예비적 공소사실인 아동학대치사는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순간적으로 피해자를 끌어안아 숨을 못 쉬게 할 순 있지만, 사망 결과까지 용인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산후우울증 등 순간적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실제 평소 이씨가 아들을 학대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 탁현민, ‘文도 BTS 동원’ 권성동 반박에 “수준이 참담”

    탁현민, ‘文도 BTS 동원’ 권성동 반박에 “수준이 참담”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한 인식“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7일 대통령실의 비선논란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6일) 문재인 정부도 BTS(방탄소년단)를 동원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의 수준이 그 정도라는 것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도 대통령실의 비선논란에 대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BTS 같은 경우는 대통령의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고 또 대통령이 초청받은 UN의 행사에 마찬가지로 (BTS도) 초청을 받아서 만나기로 한 사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은 그냥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실관계도 틀렸다“며 ”BTS는 유엔에서 2번이나 초청을 받아서 유엔에 갔던 것이고 대통령과 유엔에서 만나기도 했고 또 우리가 국내에서 청년의 날 행사에 초청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전혀 대통령이 원할 때마다 불러서 뭘 했던 것이 아니다“며 ”그리고 대통령이 유엔에 갔을 때는 BTS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특사로 임명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사적 인연이 아니라 대통령의 의중 파악을 잘해서 신모씨가 동행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사적 인연이 아니면 대통령 의중 파악을 어떻게 하나. 인연이 있으니까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는 거 아니냐“며 ”그러니까 두 말은 다른 듯 하지만 사실은 상충되는 면이 있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참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겸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 촉구” 야당도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인사 대참사에 권력 사유화까지 이어지는 독선과 오만의 정치, 몰상식한 국정 운영으로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의 겸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정부에서 이같은 일이 허용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 부부는 새 정부를 시작하자마자 대통령실을 아무렇지 않게 사유화하고 있다. 또다시 새로운 비선 정치, 지인 사수로 정부가 운영되는 게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낱 장사도 인연을 따르다 보면 망하기 십상인데 하물며 국가의 명운을 사적 인연의 고리에 얹을 순 없다“며 ”국정을 좀 먹는 대통령실의 비선 정치를 좌시하지 않겠다. 국회 운영위가 구성되면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의원은 ”대통령실은 이 비서관 배우자가 ‘영어를 잘한다, 해외 행사 경험도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참으로 궁색하다“며 ”영어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고, 경험이 풍부한 대통령실, 외교부 직원이 상당히 많을 텐데 그 사람들을 제쳐 두고 굳이 민간인에게 공무를 맡긴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의 무능을 스스로 고백한 것” 그러면서 ”공식적인 인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공무를 담당하는 걸 흔히 비선정치라고 부른다. 비선정치가 자꾸 반복되는 것이 바로 국민이 두려워하는 지점“이라며 ”‘BTS 동원하지 않았느냐’는 말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의원 또한 ”민간인이 1급 보안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동선과 일정, 장소 등을 공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보수면 문제없다’는 안이한 인식은 기가 찰 정도“라며 ”신모씨 동행은 대통령실의 무능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 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을 위한 현지 일정을 짜는 데 참여하고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로 귀국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을 중심으로 비선 논란이 일었다.
  • [여기는 남미] “’킁킁’ 마약 냄새!” 강도 잡으러 간 경찰, 현장서 피해자 먼저 체포

    [여기는 남미] “’킁킁’ 마약 냄새!” 강도 잡으러 간 경찰, 현장서 피해자 먼저 체포

    칠레 발파라이소 지방 킨테로 지역 경찰은 집에 권총 강도가 들었다는 한 피해 여성의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미 현장을 떠난 강도가 아닌 신고자인 집 주인 여성을 먼저 체포했다. 유난히 후각이 민감한 경찰 덕분에 벌어진 반전 상황이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신고 내용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여자의 집엔 권총강도가 들었고, 여자는 피해자가 틀림없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 중 유난히 발달한 후각을 가진 경찰관의 '후각 본능'이 작동하면서 상항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됐다.  경찰의 코를 자극한 건 마약 냄새였다. 이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대마초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에게 "잠시 집을 좀 둘러봐야겠다"고 말한 뒤 냄새를 쫓아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남달리 예리한 코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여자의 집 뒤편엔 온실 같은 비밀공간이 있었다. 여자는 이곳에서 대마초를 잔뜩 재배하고 있었다.  여자는 온도와 습기를 적당하게 유지하는 장비, 조명 등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대마초 800여 주를 키우고 있었다. 경찰은 "개인이 재배하는 규모로는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농장 같은 대규모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찰은 마약에 관한 법 위반으로 여자를 긴급체포했다. 여자는 "강도를 잡으러 온 경찰이 왜 피해자를 잡아가려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은 "강도를 당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2개의 사건은 전혀 별개"라면서 "강도사건은 수사를 하겠지만 불법으로 대마를 키운 데 대한 법적처리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칠레 주변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등 개인소비를 위해 대마 재배를 허용한 국가가 여럿이지만 칠레는 아직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지난달 칠레 하원에는 대마의 개인소비를 허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찬반이 엇갈려 입법논의가 순탄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한편 경찰은 "현행법상 대마 재배는 불법"이라면서 "익명 신고가 가능하니 이런 경우를 알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구로디지털단지 왕 행복하겠다!

    “일도 하고 건강도 챙기세요.” 서울 구로구가 구로디지털단지 직장인들과 인근 주민들이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목적 체육관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G밸리’라고 불리는 구로디지털단지는 중소 벤처 기업이 밀집한 구로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다.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기업 종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 공간이나 녹지 공간 등의 여가 시설이 부족했다. 이에 구는 디지털단지 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서울분원과 협의해 부지에 체육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전체 면적 4840㎡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5층의 체육관에는 헬스장과 기구 필라테스 등 다양한 체육 시설이 마련된다. 지난달 27일 착공했고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생활 체육관이 들어선 디지털밸리가 일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지키고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에 나랏돈 ‘반토막’, 결국 디폴트 우려

    “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에 나랏돈 ‘반토막’, 결국 디폴트 우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가격 폭락 등의 여파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폭락으로 비트코인 투자 금액의 약 60%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자국 국민의 비트코인 사용도 급감, 암호화폐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도 실패하면서 국가 재정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는 엘살바도르는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 미 달러와 함께 모든 거래에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 ‘치보’(chivo)를 내려받는 국민에게 국민들의 평균 연간 수입의 거의 1%에 해당하는 30달러(약 3만9000원)를 뿌렸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표시 국채 발행 계획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금융환경이 악화했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무기한 연기됐다.“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 ‘추가 매수’ 부켈레 대통령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의 손실이 커졌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엘살바도르는 오늘 비트코인 80개를 1만9000달러(약 2485만원)에 샀다. 저렴하게 팔아줘서 고맙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암호화폐 폭락과 관련 “일각에서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장을 마친 뒤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인내가 관건”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번 매입 전까지 부켈레 정부는 9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2301개를 사들였다. 여기에 총 1억560만 달러(약 1381억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NYT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와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의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면서 외채 상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면 내년 1월 8억 달러(약 1조458억원)를 시작으로 연이어 돌아오는 외채를 상환할 자금을 마련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다단계 사기”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 주도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 BSN(Blockchain Service Network)의 임원들은 비트코인을 다단계 금융사기에 비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4일 포브스에 따르면 BSN의 임원들은 “비트코인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폰지 사기”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결국 0원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SN은 지난 2020년 출범한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다. 이날 포브스에 따르면 샨 즈광(Shan Zhiguang) BSN 개발연대 회장과 허 이판(He Yifan) BSN 개발사 레드데이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결국 무(無)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고문을 통해 강조했다. 샨 즈광 회장은 “제대로 된 규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는 모두 폰지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전례 없는 사기극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공매도, 정부의 고강도 규제, 유동성 리스크 등의 악재를 직면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순식간에 추락할 것”이라며 “절묘하게 유지되고 있는 다단계 사기극도 모두 들통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허 이판 레드데이트 CEO도 “가상화폐는 시가총액과 사용자 수에 따라 리스크 크기만 달라질 뿐 모두 다단계의 일환”이라며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진입하게 되더라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희룡 산하기관 자체 혁신안에 퇴짜 “문제의식 부족, 민관합동 고강도 혁신”

    원희룡 산하기관 자체 혁신안에 퇴짜 “문제의식 부족, 민관합동 고강도 혁신”

    “국감·감사원 지적은 개선 시늉만금융지원 혜택 국민 이해 어려워”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개 산하 공공기관의 자체 혁신 방안에 ‘퇴짜’를 놓고, 민관합동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직접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의 이런 방침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공공기관의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다른 공공기관 혁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23일 산하 공공기관에 고강도 자체 혁신 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혁신안을 받았다. 그러나 국토부는 LH, 코레일, 인천공항공사 등이 제출한 자체 혁신 방안이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직접 혁신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산하 공공기관들이 혁신 과제를 냈는데 본질적인 것들이 빠져 있다”면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강도 높은 혁신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하기관 자체 혁신안에는 기관 본연의 임무를 공정·투명하게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의식조차 부족하다”며 “인사청탁과 같은 불법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드러나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구체적 혁신 대상도 예를 들었다. 그는 “LH는 정부가 토지수용권도 줬고 공공용지에 대해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했는데 땅을 사 놓고도 민원이 있거나 힘들다는 이유로 수년째 이를 방치하고 있다거나 2기 신도시나 택지개발 사업을 하면서 교통 부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선 조치를 하지 않는 등의 행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공항공사에 대해서는 “부대시설 입찰과 매각, 용역 등에서 온갖 비리와 함께 표준약관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낙하산에 알박기 인사로 뭉개고 있다. 감사원이나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가 들어가면 정치권을 동원해 무마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강하게 말했다. 원 장관은 또 “한국부동산원은 KB국민은행,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이 가격 탐색 기능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이 혁신 방안을 형식적으로 제출한 데다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개선 시늉에 그친 사례가 많고, 임직원이 받는 금융지원 혜택 등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수두룩한데 혁신안에 담지 않아 부득이 정부가 개혁을 주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 위원회 공화국 대수술… 70% 없앤다

    위원회 공화국 대수술… 70% 없앤다

    전 부처 기준 최대 50% 감축 목표대통령실 소속위 年평균 예산 33억尹 “비효율 정비해 책임행정 기틀”대통령실은 대통령 소속 위원회를 최대 70%까지, 각 부처 소속 위원회를 최대 50%까지 폐지하는 등 방만한 정부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공기업 호화청사 매각과 집무실 축소 등을 통한 예산 절감을 촉구한 데 이은 공공부문 개혁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전 부처 기준으로 30~50%의 위원회를 폐지하고 대통령실 위원회는 60~70%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의 강도 높은 개혁을 논의했던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의 연장선에서 정부위원회 정비 문제가 논의된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많은 전문가가 지적해 왔듯이 정부 내 각종 위원회는 책임 행정을 저해하고 행정의 비효율을 높이는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먼저 대통령 소속 위원회부터 과감하게 정비해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책임 행정의 기틀을 세우겠다. 각 부처에서도 적극 나서 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체 정부위원회는 대통령실 소속 20개, 국무총리실 소속 60개, 부처 소속 549개 등 모두 629개(2022년 6월 30일 기준)로, 대통령실 소속 위원회에서만 연평균 약 33억원의 예산을 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산하 위원회 가운데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형식적으로 존재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부실 위원회나 기능·목표가 유사한 사례, 정책 조정이 필요해 총리실로 이관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 등의 기준을 적용해 대통령실 소속 위원회를 정비하기로 했다.
  • 빙하 녹고 경작지 줄고 … 서유럽에 닥친 최악 이상 기후

    빙하 녹고 경작지 줄고 … 서유럽에 닥친 최악 이상 기후

    적어도 등반객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의 빙하 붕괴 사고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지역이 겪고 있는 최악의 이상기후가 낳은 비극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빙하가 녹고 강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과 올 여름 극심한 폭염의 여파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며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포강(Po river) 주변 5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탈리아 북부를 관통하는 650㎞ 길이의 포 강 일대에서는 이탈리아의 농작물 생산량의 30%가 재배되는데, 지난 겨울 강설량이 급감하면서 강으로 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지류가 마르고 이로 인해 농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형식적 절차를 건너뛰고 물 배급제와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가뭄 피해 농가 등의 지원에 3800만 달러(492억원)를 투입한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3일 빙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 마르몰라다산의 현장을 찾아 “이번 비극은 확실히 환경 악화와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이뤄질 수록 빙하가 녹아내리는 사태가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위스 로잔대 자크 무레이 박사는 “기온이 높아질수록 빙하의 강도가 약해져 균열이 생기고 물이 녹아 바위까지 다다르면 빙하가 미끄러진다. 기후 변화는 이미 등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이 40도가 넘는 폭염에 신음하는 가운데 이베리아 반도가 1200년 만에 가장 건조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논문 ‘지난 1200년 동안 전례가 없었던 아조레스 고기압의 팽창’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이베리아 반도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아조레스 고기압에 대해 기원전 850년부터의 데이터를 컴퓨터 모델로 분석한 결과 고기압의 팽창 주기가 1850년부터 급격하게 짧아졌다. 이로 인해 이베리아 반도에 폭염과 가뭄이 빈번해지면서 이베리아반도 전역의 포도 재배 지역이 2050년까지 25%에서 많게는 99%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논문은 내다봤다.
  •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산하 공공기관 자체 혁신방안에 ‘퇴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산하 공공기관 자체 혁신방안에 ‘퇴짜’

    -원 장관 “자체 혁신안에는 뿌리 깊은 악습 개선 없어”···“TF가 혁신 주도” -TF, 본연의 업무 충실·민간영역 침해·독점 부당행위·재취업 여부 등 검증 국토교통부가 28개 산하 공공기관의 자체 혁신방안에 ‘퇴짜’를 놓고 직접 혁신을 주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정부의 혁신방안을 따르지 않는 공공기관에는 강력한 제재도 경고했다. 국토부의 이런 방침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공공기관의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다른 공공기관의 혁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23일 산하 공공기관에 고강도 자체 혁신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혁신안을 받았다. 공공기관들이 제출한 자체 혁신안에는 정원 동결, 청사 신축·신규 매입 취소, 비핵심 자산 매각, 경상경비 감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국토부는 LH, 코레일, 인천공항공사 등이 제출한 자체 혁신방안이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 민관합동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혁신을 이끌기로 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은 주거·교통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업무를 추진하고, 28개 기관의 연간 매출규모도 52조원이 넘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산하 공공기관의 혁신안을 보고받고 나서 “혁신안에는 경영 효율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개선방안이 일부 포함됐지만, 기관 본연의 임무를 공정, 투명하게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기관의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불공정, 부도덕한 행위 등 기관의 뿌리 깊은 악습을 개선하려는 내용도 담기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공공기관이 제출한 혁신방안을 놓고 민간 전문가와 함께 객관적이고 엄격하게 직접 검증하기로 했다. TF는 공공기관이 본바연의 업무에 충실한지, 아니면 무분별한 업무 확장으로 민간의 영역까지 침해하고 있는지를 따질 계획이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는 없는지도 평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퇴직자의 자회사 무더기 재취업 등과 같은 부도덕한 행태가 있는지도 되짚을 방침이다. 국토부는 공공기관이 정원 축소와 조직개편안을 형식적으로 제출한데다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개선하면서도 시늉에 그친 사례가 많고, 임직원이 받는 금융지원 혜택 등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수두룩한데 혁신안에 담지 않아 부득이 정부가 개혁을 주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기회에 산하 공공기관의 설립 목적을 되돌아보고, ‘다시 거듭나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공공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마련·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여기는 남미] 묻지마 폭행보고 버스서 내린 남자들, 가해자는 잡고보니

    [여기는 남미] 묻지마 폭행보고 버스서 내린 남자들, 가해자는 잡고보니

    지나가다 우연히 '묻지마 폭행'을 목격한 버스기사와 승객들이 피해자를 구해냈다. 알고 보니 가해자는 흉기까지 준비했던 강도였다.  브라질 남동부 이타비라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CCTV 영상을 보면 피해자는 백팩을 매고 혼자서 길을 걷고 있다. 깨끗하게 아스팔트 포장은 되어 있지만 인적이 드문 고갯길이다.  그런 여자 뒤로 한 남자가 보인다. 흰 셔츠 차림의 남자는 여자에게 접근하더니 어깨를 붙잡고 흔들어대기 시작한다.  가벼운 몸싸움 끝에 벗어난 여자가 항의하지만 남자는 다짜고짜 여자를 길 한쪽으로 내팽개친다. 행인 두 명이 지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지만 두 사람은 남의 일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그냥 지나쳐버린다.  그때 길을 가던 버스가 멈추더니 비상등을 켠다. 이어 버스에선 남자들이 줄지어 우르르 내린다. 기사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  기사와 남자들은 한꺼번에 가해자에게 달려들더니 단번에 남자를 쓰러뜨렸다. 봉변을 당할 뻔한 여자는 그 사이 버스로 피신했다.  여자를 구한 기사와 남자들은 버스로 돌아가지만 쓰러졌다가 일어난 가해자 남자는 원망스럽다는 듯 자리를 떠나지 않고 버스를 향해 무언가 소리를 친다.  기사는 "가던 길이나 갈 것이지 왜 남의 일에 끼어드느냐, 이런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버스에선 다시 기사와 남자들이 다시 우르르 줄지어 내린다. 인원은 더욱 불어나 이번에는 5~6명 정도는 되어 보인다. 결국 제압을 당한 가해자는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여자를 구한 남자들은 "연인들이 길에서 싸움을 하는 줄 알았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때리는 줄 알고 기사분이 구하러 내리기에 남자들이 돕기 위해 따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남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33살 여자는 퇴근 후 고갯길을 넘어 귀가하는 중이었고, 그런 그녀의 뒤를 따라붙은 22살 남자는 강도였다.  경찰은 "남자가 흉기까지 준비해 갖고 있었다"면서 "여자가 계속 저항하면 흉기로 위협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는 "생면부지의 기사님과 승객 남자분들의 용기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면서 "구해주신 분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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