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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美 눈폭풍 여파에 ‘겨울왕국’ 돼버린 캐나다 주택들

    [포착] 美 눈폭풍 여파에 ‘겨울왕국’ 돼버린 캐나다 주택들

    북미 오대호에 속한 이리호(湖) 주변의 캐나다 주택들이 두껍고 뾰족한 고드름 옷을 뒤집어썼다. 미국에서 몰아친 눈 폭풍 여파로, 큰 파도가 호숫가 집들을 덮치면서 곧바로 얼어붙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CTV 등에 따르면, ‘크리스털 비치’로 불리는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한 마을 주민들은 눈 폭풍이 불면서 파도가 이리호의 방파제를 넘어 몰아쳤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엄청난 양의 물이 집 꼭대기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며 순간적으로 얼었다. 벽 너머로 물의 어마어마한 부피와 강도가 느껴질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이곳에 살았지만 날씨가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었다. 주민들 피해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지난 23~24일 눈보라가 몰아쳤던 밤사이 포트 이리의 기온은 섭씨 영하 17~12도 사이로 떨어졌다. 평년보다 20도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미 국립기상청(NSW)은 당시 폭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리호 상공 풍속은 초속 27.7m(약 시속 119㎞)이고 파도 높이는 7.6m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런 기상 조건에서 파도가 호수 연안을 강타하면서 엄청나게 차가운 물이 주택 표면에서 즉시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피해 주택들을 뒤덮은 얼음의 두께는 최소 30㎝에 달했다. 이에 주민들은 얼음의 무게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또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녹게 됐을 때 마을 인근에 많은 양의 물이 고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려된다. 포트 이리 지역은 올해 남은 이틀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기온은 섭씨 4~9도, 다음 날은 섭씨 10~15도로 평년보다 20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한편 크리스마스 연휴 미국 뉴욕주 북서부를 강타한 눈폭풍 사망자는 최소 40명으로 늘었다. 뉴욕주 이리카운티 책임자인 마크 폴론카즈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운티 내 사망자가 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대다수인 31명이 뉴욕주 제2 도시인 버펄로에서 나왔다. 이리카운티에 인접한 나이아가라카운티에서도 1명이 숨져 희생자는 최소 40명에 이른다. 이 외 오하이오주에서 9명, 캔자스·켄터키주에서 각각 3명, 콜로라도·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2명, 미주리·뉴햄프셔·테네시·버몬트·위스콘신주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해 현재까지 총 64명이 눈 폭풍과 관련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 중국 관광객 입국 사실상 불허… 정부, 中코로나 재확산에 최강 조치

    중국 관광객 입국 사실상 불허… 정부, 中코로나 재확산에 최강 조치

    정부가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 전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입국 규제를 취한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국내 영향을 선제적으로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입국 규제가 국내의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30일 중국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함으로써 사실상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차단했다.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에만 비자를 발급하며, 추후 상황에 따라 발급 제한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또 내년 2월 28일까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한다. 미국과 일본, 인도 등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거나 입국 후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했으나, 입국 전과 후 모두 검사를 의무화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중국하고 지리적으로 굉장히 인접해 있고 인적 교류가 굉장히 많은 국가”라며 “2020년에도 중국의 영향을 가장 먼저 많이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선제적으로 입국 전후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입국 후 PCR 검사는 저희가 변이주 모니터링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저희가 전수 전장유전체분석까지 하는 굉장히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발 항공편 추가 증편 제한, 해외유입 확진자 격리,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이용 의무화 등의 조치도 내놓았다. 정부가 고강도 입국 규제 조치를 취한 것은 내년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 해제 등 일상 회복을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코로나 유입이 국내 확산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국발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월 19명에서 12월에는 29일까지 278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이 최근 유입된 중국발 확진자 검체 41건을 전장유전체 분석한 결과 BA.5 34건, BF.7 6건, BA.2.75 계열 1건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검출됐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러한 조치들이 과하다는 지적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안이하게 있다가 신규 변이가 들어오면 새롭게 대응하느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델타, 오미크론 등 이전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며 “한 달, 길면 두 달 정도까지 막아두고 중국 내 진정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가려던 일상회복으로 가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최근 고강도 방역정책을 완화해 중국 내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확산 관련 정보는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지 않아 중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 측의 종합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면서 내놓는 세계 각국의 조치는 이해할 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보건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대한 입국 규제가 코로나 확산 방지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조치가 중국인 혐오와 공포를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황옌중 미국외교협회(CFR)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서 새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뒷받침하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입국 규제조치를 정당화할 어떤 설득력 있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명성과 게놈 정보 부족 때문에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중국에 진짜 새 변이가 있을 경우 입국 규제로는 확산을 약간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캐런 그래핀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각국 정부가 효과가 의심됨에도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규제하는 데는 “(당국이) 무언가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한 나라가 하니까 다른 나라도 따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4인가구 전기요금 월 4000원 오른다…가스요금은 ‘동결’

    4인가구 전기요금 월 4000원 오른다…가스요금은 ‘동결’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000원 넘게 오른다. 가스요금은 일단 동결하지만 추후 인상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30일 내년 1분기에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률은 9.5%다. 1970~8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인상 폭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이번에 전력량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이 kWh당 각 11.4원, 1.7원 오른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정 상한이 적용돼 현행대로 kWh당 5원을 적용한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사용량이 307kWh인 점을 고려하면 월평균 4022원(부가세·전력기반기금 미포함) 요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인 가구가 내는 월평균 전기요금이 4만6000원 정도인데 이번 인상으로 5만원 수준이 되는 것이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내년에 한해 인상 폭을 동결한다. 전체 복지할인 가구의 월평균 사용량 313kWh까지 요금을 올리지 않고, 초과 사용량에 대해서만 인상 요금을 적용한다. 농사용고객은 급격한 요금부담을 고려해 전력량요금 인상분 kWh당 11.4원을 분할해 향후 3년에 걸쳐 3.8원씩 올릴 예정이다. 기후환경요금 인상분 kWh당 1.7원은 동일하게 오른다.가스요금은 일단 내년 1분기에는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동절기에 에너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공공요금이 한 번에 대폭 오르면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1분기가 지나고 요금 인상 여부가 검토될 계획이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국제연료 폭등으로 전력시장 가격이 급등하고 올해 신재생의무이행비용, 온실가스배출권비용 등 기후환경 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MMbtu당 2020년 4.4달러에서 2022년(1~11월 평균) 34.0달러로 7.7배 뛰었다. 석탄 가격은 같은 기간 5.9배 올랐고, 전력구매가격(SMP) 가격은 2.7배 상승했다. 한전과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는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한전의 영업적자는 21조8000억원에 달하고,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정부는 그간 한전과 가스공사가 재무개선을 위해 각 14조원, 10조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노력을 했고 발전연료 개별소비세 인하, SMP 상한제 등 제도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에 노력했지만, 재무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한전에서 내년 한해 7조원 정도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추가 수입분만큼 한전 적자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인 요금 현실화를 통해 한전의 누적 적자와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2026년까지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2분기 이후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 기업 재무구조 상황, 물가 상황 등을 종합해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례없는 한파와 높은 물가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전기·가스요금 조정 방안을 말씀드리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를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공공 부문과 산업 부문 등 모든 경제 주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권오갑 HD현대 회장, 신년사서 “새해 키워드는 기술 환경 조화”

    권오갑 HD현대 회장, 신년사서 “새해 키워드는 기술 환경 조화”

    권오갑 HD현대그룹(구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에너지, 환경, 자원, 금융, 노동 등 모든 분야의 변화의 한 가운데 있다며 2023년의 키워드로 ‘기술’ ‘환경’ ‘조화’를 꼽았다. 권 회장은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3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것부터 해 나간다면 더 강하고 단단한 조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기술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중요한 핵심 가치”라며 “지향하는 기술 개발은 친환경·디지털·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도 가속해야 한다. 한국조선해양에 인공지능(AI) 센터를 신설하고 AI 직군을 만들어 임원 및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전문인력을 채용하여 우리 그룹의 AI기술개발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환경에 대해서 권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이 가속하고 탄소중립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계열사가 환경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기업 활동 모든 분야에서 환경을 최우선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겨울철 실내온도 낮추기 등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회장은 조화에 대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사회와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와 상생을 강조하며 “합리적 요청은 적극 수용해 협력업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다만 부당한 요구나 불법행위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재해 없는 2023년이 되도록 전 임직원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 권 회장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강대국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 많은 기업도 투자를 축소하고 채용 인원을 줄이고 있으며 비용절감에 돌입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표이사들에게 “내년 사업계획에서 각 계열사가 밝힌 원가절감 계획이 이행되도록 분기 단위로 점검하고, 경영 상황을 조합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 하나의 목표를 갖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 “무기 없는 안전한 사회 만들자”…칠레, 총기 대량 폐기[여기는 남미]

    “무기 없는 안전한 사회 만들자”…칠레, 총기 대량 폐기[여기는 남미]

    최근 범죄가 증가하면서 치안은 칠레 국민의 최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안불안은 인플레이션을 제치고 1위로 부상한 지 오래다.  범죄만 증가하는 게 아니라 범죄의 심각성도 더해지고 있다. 절도나 소매치기 같은 범죄가 아니라 권총강도 같은 강력 범죄가 늘고 있다.  칠레 경찰에 따르면 2019년 칠레에서 발생한 범죄의 43%는 총기를 사용한 범죄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 비율이 60%로 상승했다. 경찰은 “총을 앞세운 범죄가 늘고 있어 인명피해의 위험도 덩달아 높아졌다”며 강력범죄의 증가를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는 총기소유가 가능한 국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등록을 마치고 민간이 소지하고 있는 총기는 약 76만5000정이다. 그러나 등록하지 않은 총기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복수의 민간단체가 낸 보고서를 보면 이미 지난 2018년 칠레에서 민간이 갖고 있는 총기류는 권총만 최소한 220만 정으로 추정됐다.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은 무장하고 있는 셈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총기를 갖고 있다면 자발적으로 국가에 건네고 무장을 해제하자”는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경찰이 압수했거나 자진 무장해제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가 확보한 총기를 폐기한 행사에서다.  보리치 대통령은 “무기가 나쁜 손에 쥐어진다면 사회에 복구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무기 없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칠레는 이날 총기류 1만 7590정을 폐기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3900정(28%)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과거엔 권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최근엔 장총이나 전쟁용 무기가 압수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범죄자들의 무장이 강화되고 화력도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총기의 보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칠레 의회에는 테러범죄의 피해자에게 총기 소지를 허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에는 테러범죄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사법 판결로 확인되면 별도의 등록이나 신고 없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파격적 내용이 담겨 있다.  보리치 대통령은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치안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특히 범죄조직의 무장해제를 위해 국가의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안전을 위해 총기 보급을 늘리는 데 보리치 정부는 반대하고 있다”며 “무장해제에 정책적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보리치 대통령이 폐기될 총기들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에몰)
  • 강화유리 아닌 아크릴 방음판이 화 키웠다

    강화유리 아닌 아크릴 방음판이 화 키웠다

    화염 전파 빠르고 유독가스 발생뼈대 H형강 온도 1000도 치솟아터널로 분류 안 돼 안전진단 패스“선진국처럼 불연재 의무화해야”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플라스틱 방음판과 노출된 철제구조물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제도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시 49분쯤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에서 난 불이 터널 내 강풍을 타고 지붕에 옮겨붙으며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설치된 해당 방음터널 지붕은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와 철제로 된 H형강으로 구성돼 있다. 아크릴로 불리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은 대표적인 열가소성 플라스틱 소재다. 폴리카보네이트와 함께 국내 방음터널 자재로 자주 쓰인지만 화재에 보다 더 취약하다. 연소할 때엔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메탄 등의 유독 가스도 발생한다.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2018년 낸 ‘고속도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안전 및 방재대책 수립 연구’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이 화재 실험에서 점화 후 약 400초 내외부터 아크릴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등 실험에 사용된 투명 방음판(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 접합유리) 중 화염 전파가 가장 빨랐다. 특히 아크릴은 화재로 재료가 녹아 바닥으로 떨어진 뒤에도 굳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소되는 특성이 있어, 방음터널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인접한 다른 차량에까지 2차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지붕 뼈대를 구성하는 H형강도 섭씨 538도를 넘으면 변형돼 붕괴될 우려가 있다. H형강 역시 대형화물차 2대가 동시에 연소할 경우 평균온도가 임계온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구와 출구가 개방된 터널에서 불이 날 경우 평균 5분 이내에 1000도 이상 온도가 치솟는다. 소방법상 방음터널은 4면이 밀폐된 터널 구조임에도 일반 터널로 분류되지 않는다. 소방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며, 국토안전관리원 시설물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강화유리로 대체해야 한다”면서 “독일·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제도를 개선해 불연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철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도 “소방법을 개정해 방음터널도 일반 터널의 범주에 포함시켜 미분무소화설비, 비상방송설비, 유도등, 공기호흡기 등의 필수 장비가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카드로 현 여친과 600만원 커플링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카드로 현 여친과 600만원 커플링

    택시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기고 전 여자친구도 살해해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9일 오후 1시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 7명 전원이 찬성해 신상공개가 결정됐으며 공개된 얼굴은 운전면허증 사진이다. 위원회는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등 잔인한 범행 수법과 피의자 거주지 등에서 압수된 증거,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등 신상정보 요건을 충족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확인, 지인들에게 연락하는 등 제3의 피해자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씨를 개인면담 하며 사이코패스 여부 판단 절차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며 25점을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살해 당한 전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통신기록과 계좌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고양이 사료 찾던 애인이 시신 발견하며 범행 덜미피해자들 카드·대출금으로 생활…계획범죄 가능성 앞서 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수리비를 많이 주겠다”며 60대 택시기사 A씨를 파주시 아파트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천만원의 대출까지 받는 등 대출금과 결제 내역을 합하면 편취한 금액이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소유자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B씨도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8월 초 B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불과 4개월 사이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이씨의 범행은 그대로 묻힐 뻔했지만 현재 여자친구인 C씨가 이씨가 거주 중인 집에서 고양이 사료를 찾으려고 나서면서 밝혀졌다. C씨는 고양이 사료가 떨어지자 사료를 찾으려고 집안을 뒤지다 끈으로 묶여 있던 옷장 문을 열었고, 짐 아래에 있던 A씨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씨는 해당 아파트에 살면서 B씨의 옷과 화장품 등 물건은 그대로 두고 생활했다. 일정한 직업 없이 피해자들 명의의 대출금, 신용카드 등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현 여자친구인 C씨에게 준 600만원가량의 커플링도 A씨의 카드로 대출을 받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택시기사 살해를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고 이후 강도 계획을 가진 계획적 범죄였는지와 전 여자친구의 시신 발견 등 증거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은평구, 민선8기 조직개편…정비사업신속추진단 출범

    은평구, 민선8기 조직개편…정비사업신속추진단 출범

    서울 은평구는 민선 8기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 1월 1일 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재선 이후 두 번째인 이번 개편은 조직 효율성 극대화를 중점으로 국·과 단위로 개편한다. 전체 규모로 보면 개편 전보다 담당관 1개 감소, 과 2개 증가, 사업소 1개 신설, 5개 팀이 증가했다. 개편안 주요 내용은 ▲재난 안전 전담부서 ‘안전관리과’ 신설 ▲부구청장 직속 정비사업 통합 전담부서 ‘정비사업신속추진단’ 신설 ▲‘은평한문화박물관’ 사업소 신설 ▲조직강화와 협치·주민자치 연계 위한 부서 통합 ▲세무부서 확대 개편 위한 ‘세무행정과’ 신설 ▲국·부서 간 기능 재조정 등이다. 부구청장 직속 ‘정비사업신속추진단’은 저층 노후 주택이 많은 은평에 100여개애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합·수행해 신속한 사업성을 확보한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안전관리과’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태원 참사 등에 따른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안전사고 예방과 재난 대응능력을 강화한다. ‘자원순환센터건립추진단’는 교통환경국 산하로 이관해 자원순환과와 소속 국을 일원화했고, 기후변화 대응 등 현안을 반영해 ‘환경과’를 ‘기후환경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보건의료과→질병관리과, 보건지소→지역보건과로 각각 부서명이 바뀐다. 또 건강도시기획팀, 예방접종팀을 신설해 보건사업 기획기능 강화와 감염병 등 질병 관리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민선 8기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과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민 안전 보장에 중점을 뒀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수요와 정책환경에 발맞춰 구민과 함께 변화의 중심도시 은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하주차장 사고 책임, 포항시에 있다면… 포스코 피해도 시가 물어줘야”

    “지하주차장 사고 책임, 포항시에 있다면… 포스코 피해도 시가 물어줘야”

    경찰이 태풍 ‘힌남노’ 당시 지하주차장 사망 사고와 관련 피의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구색 맞추기’ 수사를 우려했다. 내부에선 ‘희생양 찾기’ 수사로 공무원 사기를 꺽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태풍 ‘힌남노’ 당시 기록적인 폭우가 만조 시기와 겹쳐 하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덟 분의 시민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아직 그 슬픔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포항 지역은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해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가 발생,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노조는 이번 사망 사고의 원인이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시간당 최고 100mm 이상, 누적강수량 최고 541mm라는 엄청난 양의 물폭탄을 쏟아부었고, 이는 500년 빈도를 훨씬 상회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우였다”며 “이와 함께 평소 34.3mm에 불과하던 해수면 수위가 142cm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와 관련 노조는 “포항시는 태풍 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대책회의, 부서별 상황판단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재해 위험지역 사전 예찰활동 강화, 도심내 배수구 정비, 수방자재 및 장비의 배치, 해안가 저지대 주민 사전대피 등 철저한 태풍 대비 태세를 갖추었고, 공무원들은 밤을 새워가며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주민대피 문자를 발송했으며 침수현장 응급 복구에 투입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이같은 선제적인 노력에도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법적·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죄책감과 도의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운 시 공무원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증거인멸과 직무 유기 운운하며 구속수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시 전체 직원들의 사기가 꺾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안전과 연관된 업무를 회피하는 소극 행정을 초래해 더 큰 참사를 불러일으킬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경찰의 영장 신청은 ‘구색 맞추기’, ‘눈치 보기’ 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단시간 집중폭우와 만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포항시에 묻는다면  (냉천 범람으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입은 재산상 손해도 시와 국가가 책임져야 하나”고 반문했다.
  • 무장강도에 총격 응징했던 미국 80세 노인 저하늘로

    무장강도에 총격 응징했던 미국 80세 노인 저하늘로

    지난 7월 무장강도에게 총격을 가해 유명해진 미국의 80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A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노르코란 마을에 있는 주류 판매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인인 크레이그 코프가 전날 아침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노인이 유명해진 것은 지난 7월 31일 새벽 가게에 침입한 괴한을 퇴치하면서였다. 새벽 3시가 되기 전 코프 혼자 계산대에 앉아 있었는데 스키 마스크를 쓴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와 라이플 소총을 겨누며 손을 들라고 외쳤다. 주저하지 않고 코프는 산탄총 방아쇠를 당겼다. 괴한은 달아났다. 가게 밖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에는 괴한이 “그가 내 팔을 맞혔다, 그가 내 팔을 맞혔다”고 외치며 차안에 뛰어든 뒤 달아나는 모습이 찍혔다. 코프는 당시 KTTV TV 인터뷰를 통해 “걱정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당연히 응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 근처 주차장에 주차한 문제의 차량 안에는 모두 4명의 괴한이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코프는 “그녀석이 총으로 딱 날 조준했다. 그가 아니면 내가 죽을 판이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강도 일당은 나중에 다친 용의자를 치료하던 병원에서 모두 붙잡혔다. 일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제의 차량을 훔친 뒤 역시 훔친 무기들을 잔뜩 싣고 있었다. 보안관실은 코프의 용기를 높이 샀다. 총격을 가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유명해졌다. 사람들이 가게에 몰려와 사진을 찍자고 했고, 물건들을 사줬다. 이 가게에서는 티셔츠를 특별 제작해 팔았다. “노르코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그랬다간 팔에 총 맞을걸”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코프는 1976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했다. 총격 뒤로도 한 차례 심장마비를 일으켜 고비를 맞았지만 거뜬히 회복해 다시 가게로 돌아왔지만 지난 10월 심정지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르코 주민들은 그를 애도하며 유족들에게 카드를 적어 위로하고 있다고 했다.
  • 中여행객에 바짝 긴장한 세계… 코로나 옮을까 입국규제 강화

    中여행객에 바짝 긴장한 세계… 코로나 옮을까 입국규제 강화

    최근 세계 각국이 중국발 여행객을 상대로 한 입국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중국발 여행객이 확산 매개체가 될까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AP·AFP·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중국을 경유하는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영국 정부가 미국처럼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이날 관련 평가를 진행한다면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나선 가운데 다음주 중국발 항공편 6편이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미국은 다음 달 5일부터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인 마카오·홍콩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전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또는 코로나19를 앓았다가 회복했다는 증빙서류를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현지시간) “중국으로부터 역학 또는 바이러스 유전체 데이터가 충분하고 투명하게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급증이 미국 내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입국 직전 7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입국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1주간 격리해야 한다. 인도도 중국과 홍콩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양성인 사람은 격리토록 했다.대만과 이탈리아는 중국 본토로부터 오는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도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중국은 외국발 입국자의 격리조치 의무화를 내년 1월 8일부터 폐지한다.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 해외 출국이 통제됐던 중국인들이 대거 해외로 나가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3년 가까이 유지하던 고강도 방역 정책을 최근 급격히 완화하면서 중국 내부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국가들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독일 보건부 대변인은 28일 “(중국에서) 더 위험한 변이가 나타났다고 볼만한 단서가 없다”며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 전장연, 1월 2일 4호선 삼각지역서 ‘지하철 시위 재개’

    전장연, 1월 2일 4호선 삼각지역서 ‘지하철 시위 재개’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날인 다음달 2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다. 전장연은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장애인권리예산·입법쟁취 1박 2일 1차 지하철 행동: 전장연은 권리를 위한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장연은 “장애인도 감옥 같은 시설과 방구석이 아니라, 지역에서 이동하여 노동하고 교육받고 함께 살기 위해 지난 1년간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관련 입법을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통해 외쳐왔다”면서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끝내 장애인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전장연은 내년도 장애인권리예산으로 정부안 대비 1조3044억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해왔다. 상임위 심의를 거치면서 장애인 권리예산이 요구안 대비 51%인 6653억원으로 조정됐지만, 전장연은 해당 예산안만 통과돼도 유의미하다며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에는 106억원만 반영됐다. 단체는 “헌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가 모두 부정당했다”며 “당연한 권리가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의해 외면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조차 지키지 않는 행정부와 정치는 제 역할에 대한 책임은 방기하면서 ‘불법’을 운운하며 전장연에 대한 탄압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은 헌법에 명시된 시민의 권리 보장의 국가 책무가 장애인에게 배제되어 왔음에 대한 정당한 ‘저항권(抵抗權)’을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절대로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오는 2023년 1월 2일(월)~1월 3일(화) 양일간 장애인권리예산·입법쟁취 1박 2일 1차 지하철 행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시위는 1월 2일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숙대입구역 방면 1-1)과 대합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신년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3시부터는 지하철 선전전에 돌입한다. 전장연은 내달 3일에도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탑승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불법에 관한 한 이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장님과 논의를 마쳤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것”며 “물론 교통공사 사장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1년 넘게 지속된 지하철 운행 지연 시위에도 시민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극도의 인내심을 보여 주셨다”라면서도 “그러나 서울시장으로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위현장에서의 단호한 대처 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다 하겠다”라면서 “서울시정 운영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이 불법까지도 용인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웨이’

    삼성전자 ‘반도체 마이웨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과 구조조정 등 극약처방을 꺼내 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흔들림 없는 생산과 투자’ 기조를 고수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삼성에 쏠리고 있다. 삼성은 내년 하반기를 반도체 반등 시점으로 보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적 부진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 퀄컴, 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을 비롯해 일본 키옥시아, 한국의 SK하이닉스 등 올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내년 설비 투자 및 생산 축소와 정리해고, 고용 동결 등을 예고하며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D램 시장 점유율 3위(24.8%) 마이크론은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하는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 20% 이상 감산, 올해 대비 내년 설비투자 30% 이상 축소 등 고강도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 세계의 마이크론 임직원은 약 4만 8000명 규모로 이번 정리해고로 4800여명이 직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급감한 인텔은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고, 퀄컴과 엔비디아 등은 채용 동결과 각종 사업비 삭감을 결정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제품 감산과 내년 투자 50% 축소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는 경기 침체기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다운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 선언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도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삼성은 ‘인위적 감산은 없고, 투자 계획에도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간 삼성은 시장 위기 상황에 더욱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면서 “당장 어렵다고 투자와 생산에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감산을 촉구하는 시각도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의 감산 결정이 없다면 다른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의 메모리사업부조차도 내년 2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대만이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른 반면 한국은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30.1%에서 지난해 11.1%로 급감하는 사이 대만의 점유율은 9.7%에서 17.4%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11.2%에서 13.2%로 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 美 눈폭풍 참사, 늑장 대응·오판·항공사 탐욕이 피해 키웠다

    美 눈폭풍 참사, 늑장 대응·오판·항공사 탐욕이 피해 키웠다

    미국에서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눈폭풍으로 60명 이상 사망한 것은 재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인재가 키운 피해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온이 최저 영하 48도까지 떨어지고 최대 1.2m까지 눈이 쌓인 겨울폭풍에 항공편과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이어진 것은 당국의 늑장 대응과 상황 오판, 항공사의 돈만 따진 경영 때문이란 것이다. 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폭설로 뒤늦게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미 전역에서 사망자가 65명으로 늘었고, 뉴욕주 이리카운티에서만 3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겨울이면 폭설이 낯설지 않은 이리카운티에서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로 늦은 대응을 꼽았다. 이곳 버펄로의 한 구급대원은 “여행금지령을 더 빨리 내렸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플론카즈 이리카운티 행정관은 앞서 22일 “30년 만에 한 번 있을 폭풍”이라고 경고했지만, 정작 시민들의 여행금지령 요청엔 23일 오전 9시쯤에야 실행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출근 중이었고, 곧바로 시속 127㎞의 눈폭풍이 들이닥쳤다. 실제 32명의 사망자 가운데 17명이 야외에서 발견됐다. 또 연말 휴가로 인력이 부족해 이리카운티 구급대원들은 긴급 신고 중 3분의1건에만 대응할 수 있었다. 특히 팬데믹으로 업무 강도가 증가해 퇴사가 늘었고 예산 부족까지 겹치며 뉴욕주 응급대원 수는 지난 10년간 약 10% 줄어든 상황이었다. 많은 시민이 혹한에 나흘 내내 정전을 겪어야 했고, 버펄로시가 운영하는 대피소조차 4곳 중 2곳에서 전기가 끊기면서 학교나 공공건물로 급하게 대피해야 했다. 뉴욕주 셔터쿼카운티 등 외딴 지역은 제설용 소금을 마련할 예산도 확보하기 힘든 사정이라고 WP는 전했다. 지난 24일부터 3000편 이상 취소됐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7일에도 2485편이 결항했다. 여타 항공사는 통틀어 155편만 결항하면서 정상화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우스웨스트 측은 겨울폭풍에다 조종사·승무원 노조의 비협조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비용 절감을 중시한 경영으로 위기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을 향해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위터에 “정부는 항공사가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결항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교통부 웹사이트 주소를 첨부했다.
  • [올해 7대 뉴스]158명 압사·우크라 침공에 ‘충격과 공포’… 월드컵 16강에 ‘위안’ 얻다

    [올해 7대 뉴스]158명 압사·우크라 침공에 ‘충격과 공포’… 월드컵 16강에 ‘위안’ 얻다

    연말 즈음이면 늘 다사다난했다고 하지만 올해는 더 그랬다.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용산 시대’가 열렸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10월 29일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친 참사는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나라 밖도 그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를 핵전쟁 공포와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었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미국을 선두로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렸고, 국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로 부동산 시장은 얼었고 자금 시장은 경색됐다. 그래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영화 ‘헤어질 결심’ 등이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선정한 7대 국내외 뉴스. ■ 국내 7대 뉴스① 핼러윈축제 기간 이태원 참사    세월호 이후 최대 인명 피해 불러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서 158명이 숨지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핼러윈축제 기간 하루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사전 대책은 미흡했고 사후 대응도 부실했다.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에 나섰다. 특수본은 경찰, 소방, 구청 등 관련 기관의 과실이 모여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고 현장 책임자였던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구청장을 구속했다. 국회도 뒤늦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모인 협의체가 구성되면서 이태원광장에는 희생자 영정이 놓인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② 윤석열 대통령 당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용산시대’로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에서 역대 최소 득표율(0.73% 포인트) 차이, 헌정사상 첫 ‘0선’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쓰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취임 즉시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떠나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겼고, 취임 열흘 만의 한미 정상회담 성사, 취임 3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 압승 등으로 새 정부 출범을 본격화했다. 특히 취임과 함께 시작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문답)의 파격은 용산 시대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평가된다. 다만 도어스테핑은 지난 11월 MBC와의 갈등 이후 잠정 중단됐다. ③ 북한 연쇄 무력 도발 60회 넘는 미사일… 무인기 침투도 2022년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해였다. 북한은 핵 선제공격을 포함한 핵무력 법제화를 단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60회 넘는 단거리·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지난 11월 2일에는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이 떨어졌고, 12월 26일에는 북한 무인기 1대가 서울 상공 등을 3시간가량 휘젓고 다니다가 유유히 돌아가는 등 안보 불안감이 증폭됐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을 복원하고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횟수와 강도를 높였다. ④ 금리 인상과 부동산 하락 집값 2003년 이후 최대폭 떨어져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고금리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종전 0.50%에서 0.75%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사상 첫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렸다. 저금리를 발판으로 가파르게 오른 집값은 금리 인상의 여파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4.79% 하락해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⑤ 한국 영화 해외 수상 쾌거 ‘헤어질 결심’·‘오겜’ 새 역사 기록 한국 영화·드라마가 기록을 써 내려간 한 해였다.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서 열연한 배우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과 감독상(황동혁)을 수상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한 드라마가 후보에 오른 일은 1949년 첫 시상식 이후 최초이며, 수상 역시 최초다. ⑥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마스크 손흥민·태극전사들 감동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 가나와의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해 16강 진출이 어려웠다. 하지만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는 1-4로 대패했지만 당당한 승부를 펼친 태극전사들에게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에도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⑦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 자력 개발로 ‘우주 독립’ 성과 이뤄 지난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가 두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해 ‘우주 독립’이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전 세계에서 자체 기술로 중대형 엔진 발사체를 우주로 보낸 일곱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누리호 성공 이전에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인도, 일본, 중국뿐이었다. 내년 상반기 중에 누리호 3차 발사가 있을 예정이며 이후에도 추가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도를 높여 갈 예정이다. ■ 국제 7대 뉴스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00일 지나며 장기화… 신냉전 강화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의 ‘3일 내 함락’ 예상은 빗나갔고, 우크라이나의 결기와 미국 등의 무기 지원으로 전쟁은 300일을 지나며 장기화했다. 러시아는 민간인을 학살하고 기간시설을 폭격해 겨울 추위를 무기화했으며 핵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은 민간인 사망자를 4만명 이상으로, 전쟁 난민은 최대 3000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 사상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쟁으로 미국·유럽연합(EU) 대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가 강화됐다. 서방은 강력한 대러 경제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유, 곡물 등을 무기화하면서 경제 전쟁도 불붙었다. 새해에는 평화협정을 맺을까.② 연준발 세계 금리 인상 도미노 주가 하락·부동산 시장 침체 ‘요동’ 4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총 일곱 차례 금리를 올렸다. 연초 제로금리는 연말에 4.25∼4.50%가 됐고, 연준이 고금리 기조 유지를 공언하면서 새해 최고 금리는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도 연준의 ‘물가와의 전쟁’에 동참하면서 강달러, 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시장이 요동쳤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새해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③ 시진핑 3연임과 백지시위 놀란 中 정부 ‘위드 코로나’ 전환 ‘더 강한 중국’을 기치로 2012년 집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했다. 1980년대 덩샤오핑이 어렵게 확립한 중국 최고 지도자의 ‘10년 통치 뒤 퇴임’ 규정을 깨고 장기 집권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방역이 아닌 밥을 달라’고 외치는 젊은이들의 ‘백지(白紙)시위’에 놀라 지난 7일 전격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12월에만 3억명가량 감염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중국의 코로나19 연착륙 여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④ 일본 최장수 총리 아베 피살 국장 논란·각료 교체 등 진통 계속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맞아 숨졌다. 아베 전 총리와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간 유착 의혹에 대한 원한으로 일어난 범죄였다. 이후 9월 국장 개최, 옛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에 따른 각료 교체 등으로 일본 사회가 계속해 진통을 겪고 있다. 옛 통일교 피해자 구제법이 통과됐고 일본 정부의 종교법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옛 통일교 해산 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⑤ 英여왕 엘리자베스 2세 서거 한 시대의 마감… 흔들리는 영연방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최장수 군주이자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한 왕이었다.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 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인 지난 9월 8일 96세를 일기로 영면하면서 임무를 내려놓았다. 여왕의 재임 기간 윈스턴 처칠부터 리즈 트러스까지 15명의 총리를 거쳤으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은 세계대전 이후 냉전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을 겪으며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여왕의 시대가 저물고 난 뒤 아들인 찰스 3세가 서거 이틀 만에 즉위해 영국연방의 수장이 됐다. ⑥ 가상자산 폭락 시총 2조 달러 증발… 시장 대혼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은 올해 폭락을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역대 최고가보다 12월 기준 74% 떨어졌으며 이더리움도 최고가 대비 75% 낮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538조원) 이상 증발했다. 미국이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올 들어 금리를 급격히 올리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세계 3위 거래소 FTX의 파산 등 연이은 사태는 가상자산 가치 하락을 부채질했다. ⑦ 이란 히잡 시위 석 달 넘은 반정부 시위 507명 사망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간 이란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지난 9월 16일 의문사했다. 이 사건은 이란 전역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된 반정부 시위를 낳았다. ‘여성, 생명, 자유’란 구호를 외친 시위는 인권 운동가뿐 아니라 문화·체육계 유명 인사와 언론인, 법조인 등 각계각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 사형 집행까지 불사하며 유혈 진압에 나서 약 1만 8500명이 체포되고 507명이 숨졌다. 이란 정부가 시위자 2명을 처형한 것은 ‘사법 살인’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 불황에 감산·구조조정 들어간 반도체 시장...삼성 홀로 생산·투자 ‘마이웨이’

    불황에 감산·구조조정 들어간 반도체 시장...삼성 홀로 생산·투자 ‘마이웨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과 구조조정 등 극약처방을 꺼내 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흔들림 없는 생산과 투자’ 기조를 고수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삼성에 쏠리고 있다. 삼성은 내년 하반기를 반도체 반등 시점으로 보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적 부진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 퀄컴, 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을 비롯해 일본 키옥시아, 한국의 SK하이닉스 등 올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내년 설비 투자 및 생산 축소와 정리해고, 고용 동결 등을 예고하며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D램 시장 점유율 3위(24.8%) 마이크론은 전체 직원의 10%를 감축하는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 20% 이상 감산, 올해 대비 내년 설비투자 30% 이상 축소 등 고강도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 세계의 마이크론 임직원은 약 4만 8000명 규모로 이번 정리해고로 4800여명이 직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급감한 인텔은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고, 퀄컴과 엔비디아 등은 채용 동결과 각종 사업비 삭감을 결정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제품 감산과 내년 투자 50% 축소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는 경기 침체기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다운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 선언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도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삼성은 ‘인위적 감산은 없고, 투자 계획에도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간 삼성은 시장 위기 상황에 더욱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면서 “당장 어렵다고 투자와 생산에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감산을 촉구하는 시각도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의 감산 결정이 없다면 다른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의 메모리사업부조차도 내년 2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대만이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른 반면 한국은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30.1%에서 지난해 11.1%로 급감하는 사이 대만의 점유율은 9.7%에서 17.4%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11.2%에서 13.2%로 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 늑장대응·상황오판이 ‘美 눈폭풍 참사’ 키웠다

    늑장대응·상황오판이 ‘美 눈폭풍 참사’ 키웠다

    65명 사망자 중 이리카운티만 32명여행금지령 늦어 야외 사망자 비율 높아구급대원 부족에 연말휴가 겹쳐 이중고 대피소 중 절반은 정전으로 무용지물사우스웨스트, 시스템 투자소홀 ‘항공대란’미국에서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최악의 눈폭풍으로 60명 이상 사망한 것은 재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인재가 키운 피해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온이 최저 영하 48도까지 떨어지고 최대 1.2m까지 눈이 쌓인 겨울폭풍에 항공편과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이어진 것은 당국의 늑장대응과 상황오판, 항공사의 효율성만 중시한 경영 때문이란 것이다. 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폭설로 뒤늦게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미 전역에서 사망자가 65명으로 늘었고, 뉴욕주 이리카운티에서만 3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겨울이면 폭설이 낯설지 않은 이리카운티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로 늦은 대응을 꼽았다. 이곳 버펄로의 한 구급대원은 “여행금지령을 더 빨리 내렸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 플론카즈 이리카운티 행정관은 눈폭풍이 닥치기 전날인 22일 “30년 만에 한번 있을 폭풍”이라고 경고했지만, 시민들의 여행금지령을 내려달라는 요청에 23일 오전 9시쯤에야 약 30분 뒤부터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출근 중이었고, 곧바로 시속 127㎞의 눈폭풍이 들이닥쳤다. 실제 32명의 사망자 가운데 17명이 야외에서 발견됐다.또 연말 휴가로 인력이 부족해 이리카운티 구급대원들은 긴급신고 중 3분의 1건에만 대응할 수 있었다. 특히 펜데믹으로 업무강도가 증가해 퇴사가 늘었고 예산 부족까지 겹치며 뉴욕주 응급대원수는 지난 10년간 약 10% 줄어든 상황이었다. 많은 시민이 혹한에 4일 내내 정전을 겪어야 했고, 버펄로시가 운영하는 대피소조차 4곳 중 2곳에서 전기가 끊기면서 학교나 공공건물로 급하게 대피해야 했다. 뉴욕주 셔터쿼카운티 등 외딴 지역은 제설용 소금을 마련할 예산도 마련하기 힘든 사정이라고 WP는 전했다.지난 24일부터 3000편 이상 취소됐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7일에도 2485편이 결항했다. 여타 항공사는 전체 155편만 결항하면서 정상화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우스웨스트측은 겨울폭풍에다 조종사·승무원 노조의 비협조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비용절감을 중시한 경영으로 위기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을 향해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위터에 “정부는 항공사가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결항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교통부 웹사이트 주소를 첨부했다.
  • 李국방 “北무인기, 용산까진 안 온 것 확신… 은폐하는 시대 아냐”

    李국방 “北무인기, 용산까진 안 온 것 확신… 은폐하는 시대 아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 군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28일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어제 작전본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국민께 송구한 말씀을 올렸고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응하는 작전의 결과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26일 낮 12시 10분에 보고받고, 12시 12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시 전화로 보고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용산 상공도 지나가지 않았느냐’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용산까지는 오지 않은 건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가 비행한 곳을 서울 북부지역으로 표현한 건 사실관계를 현저히 축소한 것’이란 김 의원 지적에도 “우리가 (사실관계를) 은폐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며 “은폐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다만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비행한) 세부 지명은 보안 문제 때문에 (국회 보고 자료에도) 기록하지 않았다”며 국방위원들에게 별도로 보고하겠단 취지로 설명했다. 지난 정부 때 훈련 부족이 미흡한 대응의 원인이라는 윤 대통령의 전날 언급에 대해 이 장관은 “훈련의 강도나 실질적인 훈련, 적 상황을 상정한 실질적 훈련에 대해서는 취약했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합참주도의 모든 자산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차원의 훈련은 없었다는 점에서 전무하다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우리 군은 지난 26일 오전·오후에 걸쳐 북한 무인기 총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으로 들어온 사실을 포착하고 대응에 나섰다. 북한 무인기 가운데 1대는 경기도 김포·파주를 지나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북한으로 되돌아갔고,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비행하다 우리 군의 탐지 범위를 벗어났다.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고방송·사격에 이어 전투기·헬기 등 20여대의 공중 전력을 출격시켜 5시간여 동안 작전을 폈지만, 5대 모두 놓쳤고 격추에도 실패했다.
  • 멕시코 인기 요가 강사, 알고보니 FBI가 지명수배한 살인범

    멕시코 인기 요가 강사, 알고보니 FBI가 지명수배한 살인범

    미 연방수사국(FBI)이 오랜시간 수배명단에 올렸던 살인용의자가 버젓이 요가 강사를 하며 12년을 숨어지내다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FBI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1급 살인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온 호르헤 루에다 란데로스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레온 파라라라는 가명으로 살아온 그는 놀랍게도 고향 멕시코에서 요가학원을 열어 강사로 활동하며 수강생들의 인기를 얻어왔다. 뒤늦게 체포 소식이 알려진 것도 크리스마스 전 갑자기 그가 사라지자 수강생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하면서 전해졌다. 수강생들이 그의 범죄 행각을 까맣게 몰랐을 정도로 호르헤가 완벽하게 요가 강사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있었던 셈이다.사건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한 가정집 지하실에서 여성 한 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아메리칸 대학 회계학과 교수인 수 마컴으로 밝혀졌으며, 당초 경찰은 강도살인으로 수사에 나섰으나 유력한 용의자로 호르헤가 떠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스페인어 수업 중 마컴을 만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호르헤를 수혜자로 한 생명보험도 확인됐다. 또한 피해자의 손톱 밑에서 호르헤의 DNA까지 발견되면서 그는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이후 호르헤는 감쪽같이 사라졌으며 이에 FBI는 수배명단에 올렸으나 10년 넘게 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는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살인과 관련이 없으며 결백하다"면서 "내 기억 속에 호르헤라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제주유명식당 업주 강도살인사건 7차례 범행 시도… 식당 운영권 가로채려고 청부살인 계획

    제주유명식당 업주 강도살인사건 7차례 범행 시도… 식당 운영권 가로채려고 청부살인 계획

    제주도 ‘유명 식당 업주 강도살인사건’은 살해한 일당 3명이 범행을 이미 지난 6월부터 공모를 했고 9월부터 총 7차례 범행을 시도한 끝에 결국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와 유일하게 안면이 있는 박모씨가 피해자의 재산을 노려 청부살인을 주도한 주범으로 지목했다. 피해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박모씨가 피해자 소유 식당의 운영권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8일 오전 경찰서 2층 브리핑실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주범인 박씨가 자신의 소유토지와 피해자 소유의 건물·토지를 근저당 잡혀 은행으로부터 수십억원 상당을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피해자 1인 소유지만, 박씨는 평소 피해자와 공동투자자인 것처럼 행세했으며 범죄를 공모한 김씨부부에게 가짜 공동소유 서류까지 보여주며 범행의 대가로 유명음식점 운영권과 음식점 건물 신축공사 권한까지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1인 주주로 돼 있는 업체인데도 불구하고 평소 박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식당 지분 48%를 소유한 공동 투자자처럼 행세하고 다녀 주변사람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상황 조작을 통해 사람을 지배하고 결국 파국으로 몰아가는 행위)으로 보고 있는 대목이다.피해자의 재산을 노린 박씨는 고향 선후배 사이인 김씨 부부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만나 7월부터 범죄 공모를 했고, 3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범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또 지난달 10일 주거지로 귀가하는 피해자를 폭행하려고 했지만, 인근에 순찰차가 보여 범행을 포기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 범행이 무산되자 이들은 피해자 집에 미리 침입을 시도했고, 피해자 거주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택배기사로 위장해 몰래 카메라도 설치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 이달 2일에는 피해자의 거주지에 침입하려 했다. 하지만 A씨가 알고 있던 비밀번호로 공동 현관 출입문까지는 열었지만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는 알지 못해 실제 침입 및 범행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들 3명은 이후 피해자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이달 5일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동 과정에서 정체가 탄로나는 것을 막기 위해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오토바이까지 끌고 배편으로 제주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끝내 지난 16일 오후 3시쯤 피해자의 주거지에 있던 김씨가 귀가한 피해자를 넘어뜨린 후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피해자는 저항할 틈도 없이 숨졌다. 피해자를 살해한 김씨는 건설업 종사자로 불경기로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 공동 투자자이자 관리 이사 행세를 해 온 박씨는 피해자와 2018년 우연히 알게 돼 가까워졌지만 최근 피해자에게 빌린 2억원대의 돈을 갚지 않아 사이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토지 담보를 해제하게 되면 피해자 측에서 수십억 원대 대출금을 한 번에 갚아야 한다는 점을 노려 업체 운영권을 가지려 한 것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심지어 박씨는 공범들에게 “다 안고 가면 길어야 5년 내에 나오게 해주겠다”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박씨는 이날 오후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사주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씨와 이씨에게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피해자 살해 후 금품을 들고 도주한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 전원을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이들 피의자 3명을 모두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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