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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려 끼쳐 죄송”… 김건희 ‘명품백 의혹’ 첫 사과

    “심려 끼쳐 죄송”… 김건희 ‘명품백 의혹’ 첫 사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김 여사의 변호인이 전했다. 김 여사 측이 명품백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사과 의사를 표명한 건 처음이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25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가)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어떠한 입장도 표명한 적이 없는데, 수사받기 전 조서에 기재되지 않았지만 검사들에게도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 송구스럽고 국민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관리 시설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김 여사를 상대로 두 사건과 관련해 조사했다. 최 변호사는 김 여사가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은 데 대해 “다른 비판은 수용할 수 있지만 특혜를 줬다는 부분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 입증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 통상 서면조사를 받는 게 가능하다”며 “처벌 규정도 없는 사건인데 헌정사상 처음 영부인이 대면조사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검사들이 사전에 휴대폰을 제출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 경호처 지침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대통령 경호처가 악의적 프레임에 고통을 받아 안타깝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영부인이 굉장히 오랫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성실히 응했다”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의혹에 대해서는 “입증할 수 있는 사항이 하나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尹, 옥천·금산·부여·익산 등 15곳 특별재난지역 지정

    尹, 옥천·금산·부여·익산 등 15곳 특별재난지역 지정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집중 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 충남 금산군·부여군, 전북 익산시, 경북 안동시 등 11개 지방자치단체 15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번에 선포된 지역은 5개 시군구 외에 대전시 서구 기성동, 충남 보령시 주산면·미산면, 전북 군산시 성산면·나포면, 전북 무주군 무주읍·설천면·부남면,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북 영양군 청기면 등 10개 읍면동이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에게 “이번 장마 기간 통상적인 강도를 넘어서는 극한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피해를 본 주민뿐 아니라 채소류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일반 국민까지 어려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을 포함해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전역에 대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응급 복구와 구호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채소류·과일류 등에 대한 가격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엔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기습적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8월에는 태풍 발생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며 “여름이 끝날 때까지 재난 안전 당국에서는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자녀 ‘아빠찬스’ 논란 이숙연 “요즘은 돌 때 금반지 말고 주식 사줘”

    자녀 ‘아빠찬스’ 논란 이숙연 “요즘은 돌 때 금반지 말고 주식 사줘”

    이숙연(55·사법연수원 26기) 대법관 후보자는 두 자녀가 각각 8세, 6세 때 아버지의 돈으로 가족이 운영하는 버스운송회사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백일 때 금반지를 사주지 않고 주식을 사준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10세도 되기 전에 자녀들이 알짜주식을 받아서 배당받고 13배 시세 차익을 누렸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아이들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고 당시에는 이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고 산 것”이라며 “이것을 편법 증여 등으로 폄하한다면 자식에게 주식을 사서 주는 부모의 마음을 비난 받아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20대 자녀가 ‘아빠 찬스’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 때문에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대전에서 근무하느라 집안일을 소홀히 한 때에 배우자가 무리한 거래를 해서 나중에 알고 많이 놀랐고 갈등도 있었다”며 “물어보니 세금은 다 납부했고, 주식 차익의 양도소득이 증여세에 필적할 정도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편은 나이도 많고 건강도 좋지 않고 계약 무렵 큰 시술도 받았다. 늦게 본 딸자식에 대해 경제적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마음에 조급해서 이런 잘못을 한 것 같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세로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세차익이 많다고 지적받은 비상장주식에 대해 배우자와 장녀가 가진 주식을 전부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도록 기부하기로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전날 입장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배우자와 장녀의 비상장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장녀 조모(26)씨는 아버지가 추천한 A사 비상장주식을 대부분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돈으로 2017년 매입한 뒤, 이중 절반을 작년 5월 아버지에게 되팔아 원금 63배에 달하는 3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어 논란이 됐다.
  • [데스크 시각] 중국의 길이 이상하다

    [데스크 시각] 중국의 길이 이상하다

    얼마 전 중국을 다녀왔다. 때마침 베이징에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열려 의미가 남달랐다. 특파원 시절 거주한 한인 밀집지역 왕징의 대형 쇼핑몰을 방문했다. 2020~2022년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시기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푸드코트는 식당이 줄폐업한 상태였다. 스무 곳 가까이 경쟁하던 이곳에서 살아남은 업소는 겨우 3~4곳뿐이었다. 기자가 즐겨 찾던 한식당 두 곳도 모두 사라져 더 씁쓸했다. 고급 의류를 판매하던 자리에는 ‘임박 쇼핑몰’이 들어섰다. 임박 쇼핑몰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모아 떨이로 판매하는 곳이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세를 키우는 업종이다. 지하철역과 인접한 대로변 상가에도 비어 있는 공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시 전역이 다 이런 건 아니었다. 서울의 홍대입구와 이태원을 합쳐 놓은 듯한 싼리툰 쇼핑가는 여전히 빠르게 세를 불려 가고 있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거대 규모 명품 매장도 속속 들어섰다. 인근 지역 상가도 하나둘 쇼핑몰로 탈바꿈해 젊은이들을 불러 모았다. 도심과 외곽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베이징에서는 최고가 대비 50~60% 수준의 아파트 급매물이 나와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아마도 집주인이 ‘영끌’해서 샀다가 원리금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해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베이징 아파트를 팔아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었다. 한국인에게도 부담스럽던 아파트 월세도 최고가 대비 30% 이상 내려갔다. 이 지역 경제를 사람에 비유하자면 중병에서 막 벗어났지만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 같았다. 중국에서 정치 관련 언급은 금기시돼 있다. 그러나 사석에서 ‘지금 문제가 많다’라고 토로하는 목소리가 종종 새어 나왔다. 작년까지도 보지 못한 현상이다. 바닥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라오바이싱(老百姓·일반서민)의 불만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문제 때문일 것이다. 근본 원인은 바로 부동산 시장 추락에 있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건설 및 부동산 관련 산업이 책임지는 ‘콘크리트 경제’다. 지방정부가 신규 택지를 개발하면 부동산 업체가 이를 공급받아 최신 주거 단지로 개발한다. 주민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가전제품과 가구, 자동차를 바꾼다. 이를 통해 제조업 경기도 살아나 경제를 선순환시킨다. 그런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동산 가격 급등이 빈부 격차를 키워 사회주의 이상과 멀어지게 만든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부터 시장 규제에 나섰다. “주택은 거주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내세워 ‘공동부유’(같이 잘살자) 기조를 강화했다. 취지는 좋았지만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한 부작용이 상당했다.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이 하나둘 나가떨어지자 중국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택 구매를 미루고 저축에만 매달렸다. 이런 상황이 국내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를 악순환시키고 있다. 지난 15~18일 열린 3중전회의 최대 관전 요소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어느 정도 규모로 제시될 것인가’였다. 원래 3중전회가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는 자리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 중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 ‘긴급 처방전’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아직 기운을 차리지 못한 병자에게 수액주사 정도는 놔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3중전회 폐막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300개 이상 개혁 조치가 제안됐다”고 자평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소비 둔화 관련 구체안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과의 대결 구도 심화에 맞춰 기술 자립 등 거대담론에만 매달릴 뿐 주민들의 고통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중국이 ‘잘못된 길로 간다’고 할 수는 없으나 분명 ‘이상한 길로 들어섰다’는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 류지영 국제부 차장
  • 에어컨 없어ㅠㅠ 사발면 있대ㅋㅋ 골판지 침대∧∧

    에어컨 없어ㅠㅠ 사발면 있대ㅋㅋ 골판지 침대∧∧

    파리올림픽 선수촌은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걸쳐 축구장 70개 규모로 조성됐다. 과거 선수촌과 비슷한 규모다. 23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선수촌의 숙소 침대는 하중 250㎏까지 견딜 수 있는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은 선수들의 의견 반영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저탄소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선수단에 배정된 숙소는 선수촌 B동의 89실이다. 이곳 3~5층 라운지에는 사발면·즉석밥·김치 등이 구비돼 있다. 1층엔 한국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무실이 있고 4층 라운지에선 센강도 조망할 수 있다. 선수촌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한국은 방마다 냉풍기를 비치했다. 또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모기 기피제도 준비했다. 선수촌에는 ‘패밀리존’과 ‘마인드존’이 설치된 것이 큰 특징이다. 패밀리존은 육상 경기장 분위기로 조성, 각종 아기용품과 실내 자전거 등 장난감을 비치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엄마 선수’는 이곳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존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한 시설로 웨이트트레이닝장 위에 설치됐다. 마인드존에서는 가상현실(VR) 장비와 명상, 요가, 아로마 요법 등을 통해 심신 안정을 꾀할 수 있다. . 이날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이 훈련한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의 미디어 식당은 채식 메뉴만 제공했다. 점심은 20유로(약 3만원).한 자원봉사자는 “홀수 날짜에는 채식만 나온다”고 말했다. 식단은 ‘프렌치프라이가 없는’ 저탄소 메뉴로 준비했다. 선수촌에 매일 제공되는 50가지 메뉴 가운데 절반은 완전 채식으로 나온다.
  • “성관계 방지” 조롱하더니 ‘깜짝’…올림픽 침대 ‘쿵쿵’, 반전 결과

    “성관계 방지” 조롱하더니 ‘깜짝’…올림픽 침대 ‘쿵쿵’, 반전 결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조롱받던 선수촌 골판지 침대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제공됐다. 이에 각국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는 등 ‘테스트 챌린지’가 재등장했다. 도쿄 올림픽 때 처음 소개된 골판지 침대는 친환경 대회를 추구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문 제작한 것으로, 침대 프레임을 골판지 재질로 설계하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까는 방식이다. 당시 조직위는 이 침대가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다만 골판지 침대가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논란이 퍼지면서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당시 선수촌에 투숙한 각 나라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성능 테스트를 펼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아주 튼튼” “테스트 견뎌내”…선수들 ‘긍정적’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영국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를 비롯한 많은 올림픽 출전 선수가 선수촌에서 제공한 골판지 침대 테스트에 나섰다”고 전했다. 데일리는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금메달을 포함해 올림픽 무대에서 4개(금 1·동 3)의 메달을 따낸 영국의 간판 다이빙 선수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데일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이 골판지 침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그는 골판지로 된 침대 프레임을 손으로 두드려보고, 직접 침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며 내구성 실험을 펼친 뒤 “보시다시피 아주 튼튼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들도 테스트에 동참했다. 이들은 골판지 침대를 발판으로 삼아 오르내리는 스텝업 동작과 매트리스 위에서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 테스트를 했다.아일랜드 체조선수 라이스 맥클레나건은 “도쿄 올림픽 때 골판지 침대는 내 테스트를 견뎌냈다. 다만 그땐 엄격하게 테스트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침대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거나 뛰었다. 그는 이후 “파리 올림픽 골판지 침대는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웃었다. 아일랜드 럭비 선수 해리 맥널스도 인스타그램에 “한 명 이상 (골판지) 침대에 올라가면 아마 무너질 것”이라며 영상을 시작했고, 이후 2명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료 조던 콜로이가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뒹굴어도 침대가 무너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영상을 끝냈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 쓰이는 골판지 침대는 250㎏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 “집까지 팔았는데”, 직접 상고했다 취하…40대女 엽기 성폭행 중학생

    “집까지 팔았는데”, 직접 상고했다 취하…40대女 엽기 성폭행 중학생

    심야에 퇴근하던 40대 여성을 오토바이로 납치해 학교 운동장에서 성폭행한 중학생이 대법원에 직접 상고했다 돌연 취하해 형이 확정됐다. 이 중학생은 항소심에서 징역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받았다. 24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강도강간, 강도상해, 강도예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16)군이 지난 5월 21일 직접 대전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얼마 안 돼 취하했다. 취하 이유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A군은 지난해 10월 3일 오전 2시쯤 충남 논산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 B씨에게 “오토바이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꼬드겨 태운 뒤 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군은 B씨의 목을 조르고 소변 섭취 등 엽기 행위를 저질렀다. 또 300만원을 입금하라면서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뒤 성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그는 1시간 동안 범행을 저지르고 B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이날 오후 논산 시내에서 붙잡혔다. 검찰 조사 결과 A군은 오토바이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특정의 여성을 상대로 강도질을 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여러 차례 실패하자 밤늦게 귀가하는 B씨를 뒤따라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 B씨는 경찰에서 “지금 택시 없는데 태워다 준다고…. ‘배달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오토바이에 탔다”며 “더 엽기적인 건 나는 울고 있는데 (A군이) 성폭행하면서 웃는 거였다. 너무나 생생하다”고 진술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논산지원 형사합의1부는 지난해 12월 “15살 소년의 범행이라고 보기가 어렵고 가학적, 변태적 모습을 보이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B씨가 느꼈을 극심한 공포감과 고통은 쉽게 치유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범행을 반성하고, 소년이고, 무죄 판결 전 반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건으로 1000만원을 형사 공탁했지만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징역 10~5년을 선고했다. 선고 후 A군 가족은 집까지 팔아 피해 여성 B씨와 합의하는 등 감형에 온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는 지난 5월 “B씨와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징역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했다. 집까지 팔았지만 장기 3년만 감형받는데 그친 것이다. 앞서 열린 결심공판의 최후 진술에서 A군은 “가족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A군은 시골에서 할아버지를 돕고 동생을 돌보는 등 착한 학생이었다”면서 “청소년은 미성숙한 존재로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고 이를 바로 잡을 기회가 충분하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범행에 이르렀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런 노력에도 형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A군은 수감 중 자신이 손수 상고장을 작성한 뒤 변호사를 거치지 않고 대법원에 상고했었다.
  • 조건만남으로 40대男 유인해 폭행·강도질한 10대들 기소

    조건만남으로 40대男 유인해 폭행·강도질한 10대들 기소

    여학생과의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들을 유인해 강도 범행을 벌인 10대 청소년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 허성환)는 소셜미디어(SNS)에 조건만남을 빙자해 남성 2명을 유인한 뒤 차량과 현금을 빼앗은 A군 등 10대 2명을 특수강도미수와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15~16세 미성년인 5명은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 빈 상가의 건물 지하에서 둔기로 40대 남성을 때리고 승용차와 현금 20만원을 빼앗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일당은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금품을 빼앗고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라고 협박한 뒤 대출을 받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오전 2시 30분쯤에도 20대 남성을 같은 수법으로 유인해 돈을 빼앗으려다 해당 남성이 돈이 없어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들은 일당 중 한명인 여학생이 SNS를 통해 “가출해서 잘 곳이 없다”는 글을 올리면 이를 보고 나온 성인 남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해 광주 북구의 한 숙박업소와 학교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검찰은 구속 피고인 1명이 피해자에게 빼앗은 차량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사실을 적발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고, 범행에 가담한 만 13세 여성 청소년은 촉법소년에 해당해 소년부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년범죄 사건에 대해선 소년범의 특성을 고려해 엄정 대응과 실질적 선도를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의미

    [열린세상]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의미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고도화는 한미의 확장억제체계 구축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다.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은 워싱턴선언을 통해 핵비확산체제를 준수하면서 동시에 북핵 위협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했다. 이후 한미는 1년도 채 안 된 지난 2월 12일 NCG의 지속적·안정적 운영을 위한 목표, 기능, 임무 등을 규정한 NCG 프레임워크 문서에 서명했고 NCG 업무도 대통령실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미 국방부로 전환했다. 지난달 10일 제3차 NCG 회의에서는 ‘NCG 공동지침’ 문안 검토를 완료했고 이어서 한미 정상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이하 한미 공동지침)을 채택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 지침이 약 9년의 시간이 걸렸던 것에 비해 한미 NCG는 신설 이후 공동지침 채택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한 북한 핵억제뿐만 아니라 핵공격에 대응해 최초로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을 공식 문서화했다는 점에서 나토의 핵 기획 및 핵 운용과도 차이점을 보인다. 나토 CNI가 유럽 내 나토 회원 국가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무기를 나토 회원 국가의 항공기로 운용한다면 이번에 채택한 한미 공동지침에 따른 한미 간 CNI는 나토의 CNI 개념과 성격 그리고 그 범위가 다르다. 고도화된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전시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배정될 것임을 확약했기 때문이다. 즉 한미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기반’ 구축으로 한국은 비핵국가 중 미국과 직접 핵작전을 논의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가 됐다. 나토의 핵기획과 핵운용이 20세기 NPT 체제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구소련의 핵위협에 대한 것이었다면, 한미의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은 NPT 체제 이후 21세기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것으로, 냉전시대 나토의 CNI 개념과 한미의 공동지침에 의한 CNI 개념과 성격, 범위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한미의 CNI는 나토의 CNI와 역사적·지리적·전략환경적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는 북한 핵위협과 핵공격에 대한 동맹의 태세와 능력의 실질적인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공동지침 즉 ①한미 민감정보 공유 확대 및 보안절차 강화 ②북핵 위기 시 한미 정상 간 즉각적인 협의를 보장할 수 있는 핵 협의 절차 정립과 이를 보장할 수 있는 보안통신체계 구축 ③CNI 개념 발전과 확장억제 업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정례적 핵 억제 심화 교육 제공 ④전략적 메시지 관리 ⑤다양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방안과 핵협의 절차를 적용한 범정부 TTS, 국방·군사 TTX 시행 ⑥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한 NCG의 과업을 신속하게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어떠한 핵 위협과 공격에 대해서도 한미는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인 일체형 확장억지로 “북한의 핵사용 기도가 곧 북한 정권 종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기 때문이다. 한미 공동지침에 의한 일체형 확장억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고도화에 비례하는 만큼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상시 배치되는 수준의 효과를 갖게 된다. 또한 이와 연계한 압도적인 한미의 핵·재래식 통합능력도 증대된다. 북한은 이제 더 큰 딜레마에 빠질 깃이다.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속도전은 한미의 대응 수준을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격상시켰다. 그 결과 억지 비용도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자초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 엘리트 계층의 탈북과 내부 불만은 증대되고 있고, 오물풍선의 잦은 살포는 모든 전선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게 했다.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이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법률 서비스, 미래를 펼치다

    법률 서비스, 미래를 펼치다

    지난해 법률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고 10대 대형 로펌 매출액도 3조 5000억원(국세청 신고 기준)에 육박했다. 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광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에 발맞춰 지난 2월 선제적으로 우주항공산업팀을 신설했다. 우주항공산업 분야에 대한 법률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계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법률 수요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조직을 완비했다. 방위산업 전문가와 우주항공산업 분야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전문가 등이 망라된 조직이다. 광장은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제도 분석에 기초한 정책 제안과 함께 각종 법률적 리스크에 대비한 전방위적인 종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장은 또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 규제 이슈에 효과적·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테크&AI’팀을 발족했다. 태평양은 미래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총집결시킨 ‘미래금융전략센터’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금융사들이 앞다퉈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선보이면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강도 높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 것이다. 태평양 미래금융전략센터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 대응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신사업 인허가 이슈, 마이데이터,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율촌은 ‘TPC’라는 단어를 새롭게 만들어 ‘TPC 분쟁팀’을 발족했다. 기술(Technology)과 제조물(Product), 소비자(Consumer)의 앞글자를 땄다. 첨단기술 관련 분쟁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화우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가상자산 불공정거래대응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 법 소관 부서인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검찰 출신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앞세워 꾸린 팀이다. 화우는 300건 이상의 굵직한 금융 규제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바른은 콘텐츠 신산업 분야의 전문적 법률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엔터팀’을 출범했다. IP와 저작권, 인수합병(M&A) 등 업계 주요 이슈와 각종 규제 대응을 위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YK는 지난해 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대 로펌에 진입했다. 지난 2020년 249억원에서 3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YK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확대로 중대재해 사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YK중대재해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 경찰, 16년 전 시흥 슈퍼마켓 강도살인 사건 ‘계획범죄’ 결론…검찰 송치

    경찰, 16년 전 시흥 슈퍼마켓 강도살인 사건 ‘계획범죄’ 결론…검찰 송치

    경찰이 16년 전인 2008년 경기 시흥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강도살인 사건을 계획범죄로 결론 내렸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한 40대 후반의 피의자 A씨를 23일 오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 A씨는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 B(당시 40대) 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틀 전인 같은 달 7일 새벽 당시 임시로 거주하던 집의 근처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깊이 잠이 든 B씨가 불러도 잘 일어나지 못하자 금고에 있던 현금을 보고 절도 범행을 결심했다. A씨는 사건 당일 평소 낚시를 다닐 때 쓰던 흉기를 가방에 넣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B씨가 잠들었을 만한 시간대인 오전 4시께 슈퍼마켓에 침입해 금고를 열어 현금을 훔치려고 했다. 이때 잠에서 깬 B씨를 본 A씨는 “돈만 가져갈 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했으나, B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저항하자 가지고 있던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A씨가 이 범행으로 강탈한 금액은 3만~4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 등에 미뤄 이 사건을 계획범죄로 결론 내고, A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강도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아 5개월간 수사한 끝에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선정, 지난 14일 경남 지역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 조사 사흘 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모든 조사를 마치고 구속 기간 만료에 따라 A씨를 검찰에 넘겼다.
  • 휴가철 필수품 선글라스 짝퉁 주의…건강·안전까지 위협

    휴가철 필수품 선글라스 짝퉁 주의…건강·안전까지 위협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위조 상품 유통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시력 보호 등을 위해 사용하는 선글라스에서도 ‘짝퉁’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내구성에도 문제가 확인돼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23일 경기 파주 일원에서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선글라스·패션 안경을 온라인을 통해 유통한 A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짝퉁 선글라스를 G사의 정품인 것처럼 속여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상가의 30~50% 가격에 판매했다. A씨가 보관 중이던 위조 상품 517점을 압수했고 판매 장부에서는 장기간 위조 상품을 거래한 정황도 확인됐다. 상표 경찰이 위조 상품을 안광학전문기관에서 기능성 평가를 한 결과 4개 제품 중 3개가 검사 중 안경테가 파손돼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내구성이 떨어졌다. 쉽게 휘거나 부러져 착용 시 가벼운 충격에도 파손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부터 선글라스 제품에 대한 기획 단속을 진행 중인 상표 경찰은 짝퉁 제품이 온라인 중심으로 은밀하게 거래됐으나 최근 오프라인, 특히 안경점에서도 유통될 정도로 교묘해져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천세관도 이날 4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8주간 해상 특송화물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제품에 대한 집중 단속 결과 총 4만 9487점의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 물품은 열쇠고리 등 잡화류가 23.0%로 가장 많았고 문구·완구류(22.7%), 텀블러·식기류(8.7%), 향수·디퓨저(6.2%) 등으로 규정에 따라 전량 폐기할 예정이다. 제품별로는 K-팝 굿즈를 비롯해 이어폰·충전기, 선글라스, 화장품 등 K-브랜드 짝퉁, 루이뷔통·샤넬·디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위조 상품 등 다양했다. 인천세관은 반입자의 이력 분석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다량의 짝퉁을 반입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와 소규모 점포 등에서 판매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 조사에 나섰다. 주시경 인천세관장은 “국민 건강과 밀접하면서 성분이 불분명한 어린이용품과 화장품, 식기류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아르헨서 역대급 식당 떼강도사건…피해자 60명 10분 만에 털려 [여기는 남미]

    아르헨서 역대급 식당 떼강도사건…피해자 60명 10분 만에 털려 [여기는 남미]

    주민 수십 명이 한꺼번에 털린 역대급 떼강도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강도단의 규모나 피해자 규모에서 이례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는 “강도들이 모두 두건을 쓰고 있어 인상착의 특정이 쉽지 않은 데다 치밀하게 사전조사를 한 듯 CCTV가 없는 경로로만 이동해 추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지만 뒤늦게 CCTV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친구의 날’이었던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식당마다 손님으로 북적였다. 친구의 날에 친구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거나 술잔을 기울이는 건 아르헨티나의 오랜 전통이다. 사건이 발생한 식당에도 이날 손님 60명이 식사를 하면서 친구의 날을 축하하고 있었다. 식당 관계자는 “특별한 날이라 손님이 많아 날씨가 쌀쌀한 겨울이지만 야외에 설치된 테이블까지 만석이었다”고 말했다. 테이블마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깨진 건 두건을 쓰고 권총을 뽑아든 권총강도들이 들이닥치면서다. 권총강도들은 야외 테이블을 덮친 후 업소 실내까지 차례로 점령했다. 식당 CCTV에 잡힌 영상을 보면 권총강도는 최소한 10인조였다. 경찰은 “보통 이런 대규모 범죄를 보면 역할의 분담이 철저하다”면서 “외곽에서 지원한 공범들이 분명해 있었을 것이고 이들을 포함하면 용의자는 15명 안팎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들은 식당을 포위하고 조여들어가면서 손님들의 금품과 귀중품을 싹쓸이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가장 먼저 피해자가 됐다. 강도들은 권총으로 위협하면서 지갑과 시계, 핸드폰, 반지, 목걸이 등을 강탈했다. 친구의 날을 맞아 서로 주고받은 선물도 모조리 강도들의 수중에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몰래 식당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 한 손님이 “권총강도단이 출현했다. 지금 밖에서 털리고 있다”고 알렸다. 식당은 손님들을 업소 안쪽으로 대피시키고 경찰을 불렀다. 그러나 범행이 빠르게 워낙 진행돼 추가 피해를 막진 못했다. 오히려 식당 안으로 들어온 권총강도들에겐 범행이 더 쉬워졌다. 손님과 종업원들이 한 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강도들이 권총 자루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여차하면 쏘겠다는 위협으로 최악의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강도들은 손님 60명, 식당 사장과 종업원 등을 전원 털고 카운터의 현찰까지 챙겨 도주했다. 범행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이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강도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현지 언론은 “강도와 피해자의 수가 그간 아르헨티나 국내에서 발생한 굵직굵직한 은행강도사건보다 많았다”면서 사람이 많은 식당도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대통령실, 이원석 발언에 “檢 내부 문제”… 무대응 고수

    대통령실, 이원석 발언에 “檢 내부 문제”… 무대응 고수

    대통령실은 2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은 원칙을 어긴 일’이라면서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 “이건 검찰 내부의 문제인 듯하다”며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주례회동에서도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자칫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충돌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점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 총장의 발언에 대해 격앙된 분위기가 읽힌다. 이 총장의 메시지가 사실상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잘못됐다’는 점을 암시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 총장이 정치적으로 이 사안을 활용하려 한다는 의구심도 깔려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 해결할 일을 국민들을 향해 메시지를 내놓는 이유가 뭔가”라며 “저런 모습이 ‘정치 검찰’ 아닌가”라고 했다. 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받은 뒤 입장을 표명해도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검찰의 김 여사 대면조사 사실이 알려진 후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야당의 ‘특혜’ 주장에는 강하게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비공개로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은 것이 특혜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검찰 조사에 응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검찰이 조율했냐는 질문에는 “조사는 적절한 시점에 인지했고, 구체적 조사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가 수수한 명품백 제출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관련 내용이라 제출 여부나 시기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 프랑스 13세 이하 스마트폰 금지 추진… 대만 2세 이하 ‘폰 시청’ 벌금 212만원[안녕, 스마트폰]

    프랑스 13세 이하 스마트폰 금지 추진… 대만 2세 이하 ‘폰 시청’ 벌금 212만원[안녕, 스마트폰]

    ‘13세 이하는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한다. 18세 미만은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접속할 수 없게 한다.’ 이는 프랑스에서 논의 중인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제한 정책이다. 강도 높은 조치인 만큼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정부가 이런 정책을 검토하는 이유는 그만큼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 논의는 지난 4월 신경학자와 정신건강 전문의 등 10명이 정부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보고서는 “쇼트폼 같은 자극적인 영상이 아이들을 화면에 붙잡아 두고 있다”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이나 집중력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교육 목적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서 떼어놓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인도 퇴근 후 스마트폰 멀리해야” 3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대책으로 ▲3세 미만은 스마트폰 영상 등에 노출돼선 안 되고 ▲11세 이하는 스마트폰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성인은 퇴근 후 상자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 두어야 하며 공공장소에선 SNS 영상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규제에 나선 건 프랑스만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1월부터 학교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기기의 사용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영국도 지난 2월 모든 학교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포괄적으로 막는 권고 지침을 발표했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스마트폰 판매 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아이들 불안감·우울감 증폭시킬 우려 유네스코의 ‘2023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0여개국 가운데 50개국 이상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막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 각국에서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노출 시간이 늘었다”며 “스마트폰은 아이의 통제력과 정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불안감과 우울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공감대는 아시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2015년 개정한 법에 근거해 2세 이하 영아에게 스마트폰·아이패드·TV 등을 보여 줄 경우 벌금으로 5만 대만달러(약 212만원)를 내야 한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시기별로 인지적 측면에서 발달시켜야 할 기능들이 있다”며 “중독 행위에 가까운 스마트폰 ‘자극’은 이런 기능을 잘못된 방향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美플로리다 13세 이하 SNS 가입 금지 지난해에만 미국 13개 주에서 ‘아동 SNS 제한, 부모 감독 강화’ 등을 담은 법률 23개가 통과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내년부터 13세 이하는 SNS에 가입할 수 없고 14~15세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SNS 계정을 만들 수 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이 스마트 기기의 강한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원석 패싱’ 논란에 대통령실 무대응…참모진 격앙

    ‘이원석 패싱’ 논란에 대통령실 무대응…참모진 격앙

    “검찰 내부의 문제…수사 사안 언급 부적절”야당 ‘특혜’ 주장에 “검찰 조사에 응했을 뿐”일각 “검찰 내부에서 해결할 일을 대국민 메시지 내놓는 이유 뭔가” 대통령실은 22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은 원칙을 어긴 일’이라면서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 “이건 검찰 내부의 문제인 듯하다”며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주례회동에서도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자칫 윤 대통령과 검찰이 충돌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점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 총장의 발언에 대해 격앙한 분위기가 읽힌다. 이 총장의 메시지가 사실상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잘못됐다’는 점을 암시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 총장이 정치적으로 이 사안을 활용하려 한다는 의구심도 깔려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 해결할 일을 국민들을 향해 메시지를 내놓는 이유가 뭔가”라며 “저런 모습이 ‘정치 검찰’ 아닌가”라고 했다. 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받은 뒤 입장을 표명해도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전날 검찰의 김 여사 대면조사 사실이 알려진 후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야당의 ‘특혜’ 주장에는 강하게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비공개로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은 것이 특혜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검찰 조사에 응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검찰이 조율했냐는 질문에는 “조사는 적절한 시점에 인지했고, 구체적 조사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가 수수한 명품백 제출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관련 내용이라 제출 여부나 시기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 김동연, “피의자 김건희 여사가 검찰 소환”···패싱 당한 검찰총장은 거취 결단해야

    김동연, “피의자 김건희 여사가 검찰 소환”···패싱 당한 검찰총장은 거취 결단해야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사건의 진실 밝히는 길은 오직 특검뿐”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건희 여사가 검찰을 소환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피의자’ 김건희 여사가 오히려 검찰을 소환했다. 피의자에게 호출돼 ‘원정 조사’를 떠난 검찰이 정작 검찰총장에게 사후 통보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언제부터 대한민국 검찰이 총장을 패싱하고 피의자가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면 가는 조직이었냐?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냐?”고 검찰의 수사행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 지사는 “박근혜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사표 내고 나왔던 자신의 경험이 주는 충언이라며, 이원석 총장에게 거취를 결단할 때라고 충고하고 싶다”라고 썼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특검뿐이라는 것을 검찰이 직접 증명해 주었다. 김건희 특검은 이제 ‘외길’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20일 주가 조작 사건과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관해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조사했다.
  • 해리스, 한국과 어떤 인연?…남편은 홍석천과 빈대떡 ‘먹방’

    해리스, 한국과 어떤 인연?…남편은 홍석천과 빈대떡 ‘먹방’

    21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해리스는 2021년 5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문 대통령과 악수하자마자 바지에 ‘쓱’ 손을 닦아 ‘외교적 결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해리스가 코로나19에 대한 분명한 우려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참모는 모두 마스크를 벗고 문 대통령을 맞았었다. ● 해리스, 2022년 방한해 北 신랄 비판…여성 리더들과 환담도●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 尹취임 축하사절단…홍석천과 韓투어 이듬해 9월에는 반대로 해리스가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당시 해리스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찾은 데 이어 한국을 방문했다. 현직 미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해리스는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이 있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 때도 해리스는 한국 언론에 “나의 방한은 미국이 한미 동맹에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뜻을 표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방한 시점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시험도발과 관련해서도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는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에서 ‘한국 여성들과의 만남’ 일정도 함께 소화했다. 그는 김연아 전 피겨선수,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회장, 윤여정 배우, 이수정 KBS 앵커, 김사과 작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각 분야의 여성 리더들을 만나 환담을 했다. 미국의 첫 ‘세컨드 젠틀맨’인 해리스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취임 축하사절단 대표로서 부인보다 앞선 2022년 5월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엠호프는 방송인 홍석천씨와 함께 서울 광장시장에서 ‘마약김밥’과 빈대떡 같은 유명 먹거리를 맛보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그는 홍씨와 광장시장을 방문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공동체를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먹거리와 옷감, 수공예품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쓰기도 했다. 홍석천씨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연예인으로서 엠호프와의 만남에 초대됐다. 다양성과 포용이 미국 민주당에 얼마나 중요한 화두인지가 드러나는 지점이었다. ● 해리스, 대북원칙론자…바이든의 對한반도 정책 기조 계승할 듯 사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외교 분야 경력이 많지 않다. 중앙정치 무대로 뛰어들기 전까지 검찰에 몸담으며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데서 보듯 그의 이력은 주로 법 집행 분야에 걸쳐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부 정상외교 일정을 대신 소화하긴 했지만, 대외전략 수립에 해리스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들리지 않는다. 부통령으로서 외교·안보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조와 거의 일치된 행보를 보이면서, 비교적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해리스는 그간 한반도 정책과 관련, 대북 원칙론자의 면모를 보여왔다. 우선 해리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상원의원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유화 행보를 보이는 것을 비판했고, 북한 핵 위협에 충분히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2019년 8월 미국외교협회(CFR)가 당시 민주당 대선주자를 대상으로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핵무기 프로그램을 일부 해체하는 대가로 부분적 제재 완화 합의문에 서명할 것인가’라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 그의 대북 기조를 잘 말해준다. 그는 당시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교환하진 않겠다는 점을 보장하겠다는 말부터 시작하겠다”고 적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실질적 양보도 담보하지 못한 채 김정은에게 홍보의 승리를 안겨줬다.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할 일이 심각할 것”이라고 썼다. 또 “궁극적으로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써 인정할 수 없다”며 “그러나 단순히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은 실패하는 방법임이 분명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9월 CBS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있어 우리는 매우 분명하고 일치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탄약 공급을 “큰 실수”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고 대선에서까지 승리한다면 현재의 한미동맹 중시,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 대북 억지력 강화 기조 등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재차 시도할 뜻을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북정책 면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외국 학교는 스마트 기기 ‘멈춤’…2세 영아 스마트폰 보여줘도 ‘벌금’[안녕, 스마트폰]

    외국 학교는 스마트 기기 ‘멈춤’…2세 영아 스마트폰 보여줘도 ‘벌금’[안녕, 스마트폰]

    ‘13세 이하는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한다. 18세 미만은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접속할 수 없게 한다.’ 이는 프랑스에서 논의 중인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제한 정책이다. 강도 높은 조치인 만큼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정부가 이런 정책을 검토하는 이유는 그만큼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 논의는 지난 4월 신경학자와 정신건강 전문의 등 10명이 정부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보고서는 “숏폼 같은 자극적인 영상이 아이들을 화면에 붙잡아 두고 있다”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이나 집중력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교육 목적을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서 떼어놓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대책으로 ▲3세 미만은 스마트폰 영상 등에 노출돼선 안 되고 ▲11세 이하는 스마트폰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성인은 퇴근 후 상자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 두어야 하며 공공장소에선 SNS 영상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규제에 나선 건 프랑스만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1월부터 학교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기기의 사용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영국도 지난 2월 모든 학교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포괄적으로 막는 권고 지침을 발표했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스마트폰 판매 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유네스코의 ‘2023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0여개국 가운데 50개국 이상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막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 각국에서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노출 시간이 늘었다”며 “스마트폰은 아이의 통제력과 정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불안감과 우울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공감대는 아시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2015년 개정한 법에 근거해 2세 이하 영아에게 스마트폰·아이패드·TV 등을 보여 줄 경우 벌금으로 5만 대만달러(약 212만원)를 내야 한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시기별로 인지적 측면에서 발달시켜야 할 기능들이 있다”며 “중독 행위에 가까운 스마트폰 ‘자극’은 이런 기능을 잘못된 방향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에만 미국 13개 주에서 ‘아동 SNS 제한, 부모 감독 강화’ 등을 담은 법률 23개가 통과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내년부터 13세 이하는 SNS에 가입할 수 없고 14~15세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SNS 계정을 만들 수 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이 스마트 기기의 강한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딥페이크까지 동원…학교폭력 성희롱 1년 전보다 2.6배 증가

    딥페이크까지 동원…학교폭력 성희롱 1년 전보다 2.6배 증가

    같은 반 친구를 성희롱하려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까지 동원하는 등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1년 전보다 7.7% 증가한 4688건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검거 건수도 같은 기간 30.2% 늘어난 1344건이다. 학교폭력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유형은 성폭력·성희롱 신고다. 1년 전보다 2.6배 증가한 662건의 신고가 올 상반기 접수됐다. 강제 추행이 전체 성폭력·성희롱 신고의 55.9%를 차지했다. 강제 추행은 이성보다는 동성(51.9%), 여성보다는 남성(89.0%) 사이에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3월에는 한 초등학생이 볼일을 보는 동성 친구의 속옷을 내려 엉덩이가 드러나게 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성희롱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의 63.1%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딥페이크를 이용해 성희롱당했다는 신고가 20건이나 됐다. 일면식 없는 학생의 얼굴을 다른 인물의 나체사진에 합성하고 신상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서울청이 적발한 청소년 범죄(14~18세)도 1년 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는 22% 줄었지만, 도박은 7건에서 23건으로, 마약은 22건에서 35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여름방학 동안 폭행과 갈취 등 대면형 학교폭력보다 비대면형인 사이버 학교폭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딥페이크 등 신종 청소년 성범죄에 관한 검거 사례와 적용 법조 등을 학부모와 학교에 전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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