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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제 될 뻔한 15년 전 살인사건…공소시효 만료 직전 기소

    미제 될 뻔한 15년 전 살인사건…공소시효 만료 직전 기소

    15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공소시효 완성 직전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2014년 서울에서 일어난 강도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이모(54) 씨를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지난 8월 기소됐다. 이씨는 2004년 8월 16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주부 이모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사흘 뒤 강북구 미아동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탐문수사를 거쳐 인상착의를 토대로 용의자를 수배했으나 이씨 검거에 실패했다. 이씨는 같은 해 12월 공범 A(2011년 사망·당시 65)씨와 함께 송파구 석촌동에서 2명을 살해하는 등 6명을 연쇄 살해한 ‘석촌동 연쇄살인사건’으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명일동과 미아동 사건 수사는 좀처럼 진척이 없었다. 2012년 광진경찰서가 공범 A씨의 자백을 토대로 이씨를 명일동 주부 살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증거불충분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이후 몇 년이 지난 뒤 경찰은 추가 첩보를 입수해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씨를 상대로 끈질긴 설득과 추궁을 병행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8월 이씨를 재판에 넘긴 데 이어 명일동 살인사건도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명일동 살인사건과 미아동 살인미수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교도소를 찾아가고 편지를 주고받는 등 8개월간 설득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으로 차단…사기방지 아이디어 백출

    日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으로 차단…사기방지 아이디어 백출

    고령자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이 일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수법이 한층 교묘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금전갈취 차원을 넘어 강도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어 고령자 및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아라카와구는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그룹과 손잡고 6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시스템의 운용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고령자가 받은 전화의 통화음성을 자동으로 녹음한 뒤 NTT의 서버로 보낸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은행구좌’, ‘송금’ 등 보이스피싱 관련 단어·문장 및 기존 피해사례와의 유사성 여부 등을 비교·분석해 사기 가능성을 판단해 그 결과를 당사자나 가족의 전화번호 등으로 통지하게 된다. 도쿄 메구로구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적이 있는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걸러주는 전화기 보조장치를 고령자들의 집에 설치해 주고 있다. 이 장치는 전국 경찰관서에서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목한 전화번호 발신을 스팸전화로 간주해 착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준다. 전화번호 정보는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보이스피싱 등 특수사기 범죄가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도쿄도 23구 중 가장 많았던 세타가야구는 지난해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용 상담전화 ‘특수사기 핫라인’을 운용하고 있다. 전화를 통해 금전이나 개인정보에 대한 수상한 질문이 나왔던 통화에 대해 개별상담해 주고 내용에 따라 경찰에 넘기고 있다. 지난해 1~6월 153건에 달했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올 1~6월에는 절반에 가까운 80건으로 감소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미다구와 기타구에서는 전직 경찰관들을 채용해 고령자 상담이나 마을회관 출강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특수사기 수법 및 피해 예방 대책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태완이법’ 시행으로 10여년 만에 잡힌 살인범들대한민국 대표 미제사건으로 꼽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붙잡히면서 역대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2015년 도입된 ‘태완이법’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태완이법은 2000년 8월 1일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1999년 6살 김태완군이 대구 골목길에서 괴한에게 황산테러를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각 지방경찰청에는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편성됐다. 이 팀은 발생한지 5년 이상 지난 살인사건들을 넘겨받아 재수사한다. 과거보다 국내 과학수사 기법이 발달하면서 진범을 잡는 경우도 늘고 있다. 태완이법 이후 해결된 대표 미제사건들을 소개한다. ●‘첫 장기미제 해결’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 발생: 2001년 2월 4일검거: 2015년 10월미제기간: 14년17세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진범이 14년 만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경찰이 해결한 첫 사례로 꼽힌다. 피해자는 2001년 2월 4일 전라남도 나주 드들강 유역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발견했지만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해 미제 사건이 됐다. 이후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DNA 주인이 강도살인으로 복역하고 있는 김씨(42)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태완이법’을 계기로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김씨는 2015년 10월 검찰에 송치됐다. 2016년 8월 광주지검이 김씨를 강간 등 살인죄로 기소했고 이듬해 12월 대법원은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첫 유죄확정’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 발생: 2001년 6월 28일검거: 2016년 8월미제기간: 15년의대 교수 부부의 단독주택에 침입해 부인을 살해한 남성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진범 김모씨(55)는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경기도 용인시 A(당시 55세)씨의 단독주택에 공범 B씨와 함께 침입해 A씨의 부인(당시 54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형사 27명을 동원한 전담팀을 꾸리고 500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지만 결국 2008년 2월 9일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태완이법’이 도입되면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을 대상으로 재수사가 진행된 가운데 공범 B씨가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진범이 밝혀졌다. B씨는 2016년 8월 경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김씨는 입건됐다. 이듬해 11월 대법원이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하면서 태완이법 시행 이후 첫 유죄확정 사례가 됐다. ●의성 뺑소니 청부살인 사건 발생: 2003년 2월 23일검거: 2016년 5월미제기간: 13년뺑소니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아내가 13년 만에 붙잡혔다. 피해자 김모(당시 54세)씨는 2003년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군 다인면 한 농촌 지역 도로에서 1t 트럭에 치이는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다. 뺑소니사건 공소시효는 10년인 탓에 2013년 수사가 미해결로 종결됐다. 그러나 2015년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교통사건이 있다”는 첩보가 금융감독원에 입수되면서 경북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아내 박모(68)씨가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지인 최모씨를 시켜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2016년 11월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 발생: 2002년 4월 18일검거: 2017년 6월미제기간: 15년단골 노래방 주인(당시 46세)을 살해하고 충남 갱티고개에 시신을 유기한 남성 2명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직장 선후배 사이였던 A(52)씨와 B(42)씨는 2002년 4월 18일 오전 2시 반쯤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 인근에서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노래방 주인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초기 수사 때 이들이 용의선상에서 배제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태완이법 시행 이후 충남경찰청은 프로파일러 8명 등 미제사건 수사팀을 꾸려 공범 존재와 피해자와 면식범이라는 점을 예측한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재수사를 벌인 결과, A씨가 2017년 6월 붙잡히고 뒤이어 공범 B씨도 검거됐다. 대전지법은 2017년 말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경찰이 10여년 만에 미제사건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을 빚은 경우도 있다. ●‘무기징역→무죄’ 부산 태양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 발생: 2002년 5월 21일검거: 2017년 8월미제기간: 15년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종업원(당시 21세)은 2002년 5월 21일 밤 퇴근길에 납치당해 수십차례 칼에 찔려 숨졌다. 피해자의 시신은 마대자루에 담겨 부산 강서구 바닷가에 유기됐다. 미제로 남은 이 사건은 부산경찰청 장기미제전담팀의 재수사로 2017년 15년 만에 용의자 양모(48)씨가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수배에 나섰고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1심과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살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파기환송했다. 부산고법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양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흉기 등 직접적인 살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양씨가 (시신이 든 것으로 보이는) 마대자루를 들고 옮겼다”는 동거여성 진술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검찰은 무죄 선고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과 같이 2000년 8월 1일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태완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태완이법은 법이 발효된 2015년을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던 살인죄에 대해서만 소급 적용한다. 경찰에 따르면 적용 대상 미제사건은 273건이다. 이에 살인죄 공소시효를 완전히 폐지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성 연쇄 살인 범인 공소시효 무효화! 청원 신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에 사형 구형

    檢,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에 사형 구형

    검찰이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수감 중)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다운(34)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30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소영) 심리로 열린 사건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오로지 돈을 위해 잔인하게 피해자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한 것은 물론 이를 엽기적으로 은폐했다. 그런데도 피고인에게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피해자들을 살해하거나 시신을 훼손한 적이 없다. 이를 인정할만한 객관적 증거도 없다. 살인은 달아난 중국동포들이 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이어 “이 사건 수사관들이 달아난 중국동포들을 검거하지 못한 책임을 피고인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나는 피해자들을 살해하지 않았다.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수사) 과정이 부당하다. 나한테 처음부터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사실을 말할수록 나에게 불리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씨는 앞서 “변호인들과 지향하는 가치가 다르다”며 자신의 최후 변론 때 변호인들이 법정 밖으로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 김씨는 강도살인, 위치정보법 위반, 공무원자격사칭, 밀항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4월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6분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현금 5억원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인터넷을 통해 고용한 박모씨 등 중국동포 3명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뒤 이씨의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평택의 한 창고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7일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심서 구속면한 브라질 동포 강도살인범, 2심서 무기징역

    과거 브라질에서 한인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15년이 넘는 수감생활을 한 뒤 강제추방된 40대가 한국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문제의 인물은 1심에서는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이미 브라질에서 한국 법원의 선고량을 초과하는 형을 살았다는 이유로 구속을 면했으나, 2심에 이르러 결국 법정 구속됐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21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A(49) 씨와 B(46) 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 씨는 브라질에서 원단업체를 차려 운영하던 2000년 8월 15일, 직원으로 데리고 있던 B 씨와 함께 한인 환전업자 C(당시 47)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미화 1만 달러를 강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브라질 경찰에 붙잡혀 현지에서 15년 9개월을 복역한 뒤 2016년 6월 가석방돼 한국으로 강제추방됐다. 반면 B 씨는 범행 후 바로 파라과이로 달아나 18년 넘게 잠적해오다 한국에서 검거됐다. 1심은 이들에 대해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다만 A 씨에게는 브라질에서 집행된 형을 선고형에 산입, 법정 구속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 1심은 “A 피고인은 가혹한 환경의 브라질 교도소에서 15년 9월이 넘는 기간 수감생활을 했다”며 “브라질에서 가석방돼 형의 집행을 종료한 사실이 인정되는바, 선고형에 (브라질에서) 집행된 형을 산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피고인들에 대해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경우 A 피고인과 B 피고인 사이에는 전체 형 집행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15년 9월 이상의 차이가 발생해 피고인들 간 형평에 크게 어긋나는 결과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항소심은 이들 두 사람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해도 전체 형 집행에 있어서 형평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했다. 항소심은 “형법 제7조는 ‘외국에서 집행된 형의 전부 또는 일부를 선고하는 형에 산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외국에서 형이 집행된 경우를 양형 사유로 고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취지로 판결했다. 또 “피고인들 사이에 형 집행에 있어 사실상의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B 피고인이 범행 후 도주했기 때문일 뿐”이라며 “무기징역형을 선고하는 경우에도 A 피고인이 브라질에서 수감된 기간을 형법 제7조에 의해 위 무기징역형에 산입해야 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던 A 씨는 이날 법정 구속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버지와 80대 노부부 살해한 30대 남자에 무기징역 선고

    아버지와 80대 노부부를 잇따라 살해한 30대 남자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제1형사부(김병식 부장)는 20일 존속살인 및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손모(31)씨에게 “범행 수단과 방법이 잔인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손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서 혼자 사는 아버지(당시 66세)를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천으로 달아난 뒤 지난 1월 5일 미추홀구 모 빌라에 침입해 A(80)·B(81)씨 부부를 거실 등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서울 마사지 업소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아버지는 친아들인 손씨에 의해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고, 인천 노부부는 누구에게 왜 살해 당하는지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다”면서 “손씨가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기는 했지만 범행 당시나 현재 정신 병력 증상이 없고 범행 준비 과정, 범행 내용, 법원에서 보인 태도 등을 종합하면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의 ‘사형’ 구형에 대해서는 “손씨의 성장 과정, 가족관계, 범행 동기 등을 종합하면 사형을 정당화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손씨가 14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정신장애 등이 있었지만 제때 치료받지 못했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재판부는 또 손씨의 범행을 도운 C(34)씨에게 “손씨가 무서워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하지만 범행도구를 마련하고 함께 범행 장소에 가 증거인멸 방법 등을 알려주는 등 공동 정범 역할을 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대생 살해하고 심신미약 주장한 남성, 무기징역 선고

    여대생 살해하고 심신미약 주장한 남성, 무기징역 선고

    범행 후 ‘살인미수 성립되나요’ 검색피해자 생활비 스스로 벌던 고학생새벽에 귀가하던 여대생을 무참히 살해하고 심신미약을 주장한 2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1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2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 18일 새벽 4시 16분 부산의 한 대학가 골목에서 귀가하던 여대생 A씨(21)를 뒤따라가 목을 조르고 얼굴을 발로 마구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숨진 A씨를 차량 밑에 유기하고 핸드백을 빼앗아 도주했다가 몇 시간 뒤 사건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씨는 사건 직전 술을 마셨고,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씨가 범행 후 배우자와 통화 내용, 자신의 범행 수법과 ‘여대생’, ‘사체유기 살인’, ‘살인미수 성립되나요’ 등의 단어를 인터넷으로 검색한 점 등을 근거로 심신미약 상태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며 학업을 이어가다 끔찍한 범행을 당했다”며 “영문도 모르고 사망한 피해자의 두려움과 고통은 상상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의 잔혹성과 중대성, 범행의 동기, 사회에 끼친 충격 등을 고려해 피고인이 잘못을 참회하고 유족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7년 전 다방 종업원 살해 혐의 남성.파기환송심 무죄

    17년 전 다방 여종업원을 살해한 혐의로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남성이 대법원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김문관 부장판사)는 11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양모(48) 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인 무기징역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직접 증거가 존재하는 경우에 버금갈 정도의 증명력을 가지는 간접증거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인정된 간접증거를 관련지어 보더라도 유죄 증명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또 재판부는 파기환송심에서 새로운 증거나 진술이 제시되지 않았고 기존 증거에서 대법원이 제기한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예·적금을 인출한 부분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폭행·협박·고문해 예금 비밀번호를 알아냈을 것으로 추론이 가능하지만,피해자가 수첩 등에 비밀번호를 기재해놨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특히 범행 20일이 지난 시점에서 자칫 검거돼 살인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적금을 해지한 것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양 씨는 2002년 5월 22일 A(당시 22세) 씨를 흉기로 협박해 통장을 빼앗아 예금 296만원을 찾고,칼로 가슴을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범행 15년 만인 2017년 기소됐다. 이 사건은 2002년 5월 31일 부산 강서구 바다에서 손발이 묶인 채 마대 자루에 담긴 A 씨 시신이 발견됐지만 10여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1·2심은 양 씨 혐의가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대법원은 중대 범죄에서 유죄를 인정하는 데 한 치의 의혹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년 누명 벗기고 5700억 사기 막고… 모범검사 3인

    10년 누명 벗기고 5700억 사기 막고… 모범검사 3인

    13년 차 수사 베테랑 정현주(왼쪽·39·사법연수원 36기) 대구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부 검사 등 3명이 올해 상반기 검찰을 대표하는 ‘모범 검사’에 선정됐다. 정 검사는 공소시효가 열흘 밖에 남지 않은 사기 사건에서 신속한 대질 조사로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을 밝혀내 10년 동안 억울함을 호소해온 피고소인의 누명을 벗겨주었다. 경찰이 ‘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한 1억원대 사기 사건에서도 고소인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차용 사실을 자백받고 피해금도 갚도록 해 고소인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 18차례나 법망을 빠져나간 기획부동산업자 A씨 사건에서 계좌추적을 통해 피해자 9명으로부터 1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A씨와 관련자를 구속하기도 했다. 윤인식(가운데·36·38기)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검사는 자칫 암장될 뻔한 변사 사건의 진상을 밝혀냈다. 타살 혐의가 없다고 보고된 이 사건에서 윤 검사는 변사체를 직접 검시해 타박상을 확인한 뒤 부검 지휘를 통해 유족인 아들의 범행인 것으로 최종 결론 냈다. 강도살인 사건에서 피의자를 설득해 사체와 돈을 땅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내는가 하면, 과학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버린 쇠봉에서 피해자 혈흔도 찾아냈다. 오상연(오른쪽·37·39기) 부산지검 공안부 검사는 수입 고기의 품목을 속여 14개 금융기관으로부터 5700억원대 사기 대출 범행을 저지른 일당을 추적해 유통업자와 금융기관 직원 16명을 구속하고, 금융감독원에 육류담보 대출의 문제점을 알려 제도 개선도 이끌었다. 검찰은 1997년부터 반기별로 일선 검찰청에서 묵묵히 일하며 성과를 낸 3명을 모범 검사로 선정해 오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직 검사 “계획 살인은 무기징역·사형 구형해야”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처럼 잔혹한 살인 범죄에 대해 사형을 내려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계획 살인 범행에 대해서는 보다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검찰 내부에서 제기됐다. 구형 상향 등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강력범죄 전문검사 커뮤니티 세미나’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 원경희 검사는 ‘살인 사건 구형 기준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생명 침해를 의도한 계획적 범행에는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그보다 죄질이 중한 중대범죄 결합 살인과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에는 사형 구형을 ‘기본’으로 하는 등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현재 강간살인, 강도살인 등 중대범죄 결합 살인과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한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 등 특정 유형의 범죄에서는 사형까지도 구형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체로 검사의 재량이 폭넓게 규정돼 있는 편이다. 원 검사는 또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주관적인 요소인 범행 동기를 기준으로 살인범죄 유형을 구분해 놓아 판사에 따라 형량에 차이가 날 수 있고, 제시된 형량 자체도 낮다고 지적했다. 현재 양형 기준은 참작 동기, 보통 동기, 비난 동기 살인으로 나뉘고, 중대범죄 결합 살인(최저 17년형)과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최저 20년형) 유형이 추가돼 있다. 범행 동기에 참작할 요소가 있고, 과잉방위 등 감경 요인이 인정되면 기준 형량이 3년까지 내려가 집행유예도 가능하다. 원 검사는 “동기는 주관적 요소여서 명확하지 않다”면서 “사전 계획 유무를 기준으로 우발적 살인, 계획적 살인 등으로 범죄 유형을 수정하고 동기는 참작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첫 재판서 살인 혐의 부인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첫 재판서 살인 혐의 부인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수감중)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다운(34)씨가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일부 부인했다. 김다운씨의 변호인은 17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소영)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5가지 공소사실 중 핵심인 살인 및 사체훼손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공무원 자격 사칭, 위치정보법 위반 등 다른 혐의는 인정했다. 김다운씨는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6분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을 사칭하며 이희진씨 부모 자택을 침입, 이희진씨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현금 5억원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기소됐다. 이날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제시와 피고인 측의 인정신문 등만 한 뒤 끝났다. 2차 공판은 오는 31일 오후 2시 40분에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부산사상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법원이 지난 1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양모(48·당시 31세)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사건 발생 15년 만에 검거돼 1,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이 선고된 양씨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걸까. 법조계 안팎에서는 간접증거만 있는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씨는 12일 현재 미결수 신분으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대법원은 왜 파기환송했나 양씨는 2002년 5월 21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여종업원 A(당시 21세)씨를 납치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마대 자루에 담아 바다에 버리고 798만원 상당의 A씨 예·적금을 찾은 혐의로 16년 만인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1,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15년 9월 재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2년여의 끈질긴 수사 끝에 양씨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십수년이 지나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직접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한결같이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A씨 가방을 주웠는데 안에 통장이 들어 있어 돈을 찾았을 뿐 자신이 A씨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 증인진술 등 정황증거를 통해 양씨가 범인임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1월 부산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과 같은 해 7월 열린 2심에서 양씨는 모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양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1심에서 배심원들은 7대2로 양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간접사실과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양씨가 피해자인 A씨를 살해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며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간접증거만으로는 양씨를 범인으로 확신할 정도로 범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제3의 인물이 진범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법원은 “중대한 범죄에선 유죄 인정에 매우 신중해야 하고 그 과정에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선 안 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의문스럽거나 심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따라서 사건을 다시 심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양씨가 아닌 제3자가 진범이라는 내용의 우편 제보가 대법원에 접수됐다. 수사 초기 유력하게 거론된 용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증거조사가 필요한 만큼 추가 심리가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파기환송 취지를 설명했다.●재심 첫 공판 열려… 법원 보석 신청 기각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지난달 11일 열린 양씨의 파기환송심 첫 심리를 열고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들었다. 재판부는 우선 1, 2심에서 범행 동기인 양씨의 경제적 상황을 들여다보고자 당시 그의 대출 상황 등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양씨가 도박에 빠져 카드빚이 연체되는 등 채무가 많아 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씨의 동거녀와 최초 용의자도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할 예정이다. 첫 공판에서 양씨 변호인은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 우려가 없고 모친이 위급해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씨 보석 신청이 형사소송법상 필요한 보석 제외 사유에 해당하고 보석을 허가할 특별한 사유도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이 사형, 무기징역,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을 때와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오후 3시 2차 심리를 진행한다. 재판부는 양씨 구속 만기일인 7월 14일 안에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증거만으로 유죄 인정될까 이번 파기환송심의 쟁점 사항은 피고인의 범행 방법, 피해자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 직접적인 증거 없이 오로지 정황 증거와 증인 진술 등 간접증거만으로 양씨를 범인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한 것도 양씨가 숨진 피해자의 통장으로 예금과 적금을 인출했다는 게 이 사건 공소사실과 같은 강도살인에 대한 간접증거가 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원심에서 채택한 증거 중 피고인과 함께 마대 자루를 옮겼다는 동거녀의 진술이 양씨의 강도살인 범행을 입증하는 유일한 간접증거인 만큼 다시 심리를 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는 제3자가 범인이라는 제보성 우편물이 대법원에 접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 측 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부산고법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이 1, 2심 심리가 미흡했다는 판단이었지 양씨가 무죄라는 취지의 파기환송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대법원에서 원심대로 유죄가 확정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이번 파기환송 판결문에서 “살인죄 등과 같이 법정형이 무거운 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유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죄를 인정하려면 간접증거들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또 간접증거는 사실관계에 모순이 없어야 하며 논리와 경험칙, 과학법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원심 심리가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수사를 한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직접증거는 없지만, 재수사를 통해 양씨가 진범임을 확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재판 진행 경과 등을 지켜보고 파기환송심 공소 유지를 위해 보강수사 등을 펴는 등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도 “오래된 사건이어서 직접증거 확보는 어렵지만 보강수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7년 전 그날… 미제로 끝날 뻔한 사건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발생 시계는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17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2002년 5월 21일 오후 10시쯤 사상구의 한 다방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A씨가 실종됐다. A씨는 열흘 뒤인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바닷가에서 마대 자루에 싸인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검의 결과 피해자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흉·복부에 집중된 17개를 포함해 흉기로 찔린 40여곳의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강력계 형사들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바닷속에서 이미 시신이 부패돼 범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A씨가 실종된 바로 다음날인 22일 A씨가 일하던 다방 인근 은행에서 빨간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양씨가 A씨 명의의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던 것이다. 20여일 뒤 A씨 행세를 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두 여자가 다른 은행에서 A씨 명의로 된 적금통장에서 또다시 돈을 찾았다. 경찰은 용의자인 양씨를 공개수배했지만 결정적인 제보가 없어 사건은 답보 상태였다. 영원히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부산경찰청 미제 전담수사팀은 재수사와 시민 제보 등을 통해 사건 발생 15년 만인 2017년 8월 양씨를 용의자로 검거하고 법정에 세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여대생 강도 살인 20대男 구속 영장..“도주우려”

    부산 여대생 강도 살인 20대男 구속 영장..“도주우려”

    새벽 귀가하던 여대생을 목 졸라 살해한 (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25)씨에 대해 법원이 21일 오후 영장실질 심사를 열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부산동부지원 박상현 판사는 A씨가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를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4시 16분쯤 부산 남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귀가하던 여대생 B(21)씨를 뒤따라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주차된 차량 밑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의 핸드백을 가지고 달아났다.경찰은 범행 3시간여 뒤 여성이 숨져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B양을 미행하고 핸드백을 빼앗는 모습,범행 현장에 다시 나타난 모습 등을 확인하고 16시간여 만에 주거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불과 1∼2㎞ 거리에 거주하고 있었다.A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입고 있던 바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B양과 일치하는 등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혐의를 인정했다.A씨는 강도·성폭력 등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행 시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금품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귀가 여대생 목졸라 살해한 20대男 범행 시인…바지에 혈흔

    귀가 여대생 목졸라 살해한 20대男 범행 시인…바지에 혈흔

    새벽 귀가하던 여대생을 미행해 목 졸라 살해하고 핸드백을 빼앗은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수사초기 범행을 부인했지만 그의 바지에서 나온 혈흔이 피해자의 것과 일치했던 게 결정타가 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강도살인 혐의로 A(2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전 4시 16분쯤 부산 남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귀가하던 여대생 B(21)씨를 뒤따라가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주차된 차량 밑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숨진 여대생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3시간여 뒤 여성이 숨져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B양을 미행하고 핸드백을 빼앗는 모습, 범행 현장에 다시 나타난 모습 등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도주 경로를 확인해 16시간여 만에 주거지에서 그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A씨 집은 범행 현장에서 불과 1∼2㎞ 거리에 불과했다. A씨는 애초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입고 있던 바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B양과 일치하는 등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강도·성폭력 등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B양을 검안한 결과 성폭행 시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금품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절한 폭행 피해자 얼굴에 발 올리고 인증샷 20대들 중형

    기절한 폭행 피해자 얼굴에 발 올리고 인증샷 20대들 중형

    무차별한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거듭 폭행하고 얼굴에 발을 대고 ‘인증샷’까지 찍는 잔인한 20대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급소 등을 200대 가까이 때린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김용찬)는 강도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20) 씨 등 2명에게 징역 5년과 9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8일 세종시 한 마트 인근에서 또래 남성 B 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살해하려 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문에서 A씨 등은 약 10분간 주먹과 발로 200대가량 B씨를 폭행했다.결별을 요구하는 A씨 여자친구를 만나는 자리에 B씨가 함께 나온 게 화근이었다. A씨는 무차별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B씨의 얼굴 위에 발을 올리고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 B씨는 안와벽 골절 등 8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재판에서 B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뒤에도 계속 때린 점 등으로 미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급소인 머리를 주먹, 팔꿈치, 발 등으로 200대 가까이 때리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숨질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가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우리나라 형법 제260조는 사람의 신체에 폭행을 가했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고 폭행치사의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있다. 반면 살인죄의 경우 형법 제250조에 따라 5년 이상의 징역에서 최대 사형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또 강도살인·치사의 경우 제338조에 따라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거나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통상 법조계는 살인미수의 경우 살인죄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형량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구속기소…조선족 3명 적색수배령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구속기소…조선족 3명 적색수배령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다운(34) 씨가 15일 구속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김씨에게 강도살인, 위치정보법 위반, 공무원자격사칭, 밀항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해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공범 3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를 내리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6분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현금 5억원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고용한 박모 씨 등 중국동포 3명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뒤 이씨의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외국으로 달아나기 위해 흥신소에 밀항 비용 4000만원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브라질서 15년 옥살이 40대 살인범, 국내서도 15년 징역형

    19년전 브라질에서 한인 채권자를 살해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뒤 강제추방된 40대 사업가가 국내에서도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A(49) 씨와 B(46) 씨에 대해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반인륜적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되거나 용납할 수 없다”며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고, 유족은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A 씨는 한국에서 원단업체를 운영하던 중 사업에 실패하고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받자 1999년 브라질로 출국, 이듬해인 2000년 초순쯤 현지에서 원단업체를 차려 운영했다. 그는 업체 운영을 위해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던 한인 환전업자 C(당시 47) 씨를 포함해 지인으로부터 사업자금을 빌렸다가 반환 독촉을 받고 자금압박에 시달리게 되자 C 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A 씨는 현지에서 만나 알게 돼 직원으로 데리고 있던 B 씨에게 범행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두 사람은 C 씨 살해는 물론 돈까지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A 씨는 2000년 8월 15일 오전 C 씨에게 전화를 걸어 “미화 3만 달러를 환전하려는 사람이 있으니 돈을 준비하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사무실에서 B 씨와 함께 C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현금 미화 1만 달러를 강탈했다. 당시 A 씨는 브라질 경찰에 붙잡혔으며, B 씨는 과거 자신이 이민했던 나라인 파라과이로 달아났다. 현지에서 재판에 넘겨진 A 씨는 징역 30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23년 4월로 감형됐고, 거의 15년을 복역한 2016년 6월 가석방돼 결국 한국으로 강제추방됐다. 검찰은 국내로 입국한 A 씨를 검거한 뒤 우리 형법에 따라 처벌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파라과이로 도주했다가 2010년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된 B 씨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냈다. 검찰은 2017년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해 지난해 5월 브라질 수사당국으로부터 사건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수사한 끝에 지난해 말 이들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1년간 치밀하게 범행 준비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1년간 치밀하게 범행 준비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피살 사건’은 피의자 김다운(34) 씨가 1년 가까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행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6일 강도살인과 시체유기 등 5개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건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지만 명확한 범행동기 등 아직 풀어야할 의문이 많다. 피의자 김씨는 지난해부터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접근 가족관계 등 정보를 캐내고, 이씨 부모의 귀가 장면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그는 심지어 이씨 아버지 A(62)씨 차량에 추적기까지 달아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이씨 부모를 촬영한 동영상을 찾아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씨의 부모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서 공범 3명을 고용한 김씨는 범행 당일 구입한 흉기와 범행현장을 치우기 위한 표백제, 청테이프 등을 직접 준비해 현장에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점을 근거로 범행 이전부터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씨와 30대 초반의 중국 동포 공범 3명은 서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B(58)씨를 따로 끌고 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궁금해 하던, 아버지 시신만 유기한 이유도 밝혀졌다. 이씨 아버지 시신을 평택 창고로 옮긴 김씨는 범행현장으로 다시 돌아와 어머니 시신까지 유기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장롱에 감췄다고 진술했다. 또 하나의 의문인 슈퍼카 판매대금을 노린 계획범죄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경찰은 슈퍼카 매매계약 이전에 범행 준비한 점, 범행일이 현금 5억원 인도 이전에 결정된 점을 근거로 이를 노린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5억원 돈 가방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김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 파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슈퍼카를 판매한 날에 우연히 김씨가 강도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김씨가 강탈한 5억원 중 2억 5070만원을 회수했다. 김씨는 변호사 선임비. 지인증여, 심부름센터 이용, 창고임대 등 비용으로 1억 794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들이 차량 판매대금 5억원 외에도 집에 수표와 현금이 더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 경찰은 김씨가 추가로 숨긴 돈이 있는지 또 다른 사용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범해 후 김씨가 멀리 달아나거나 증거를 없애지 않고 피해자 가족을 만난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경찰은 김씨가 5억원 돈 가방에서 차량 매매증서를 확인하고 나머지 매매대금을 노려 추가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가 이씨 어머니 휴대전화로 대신 행세를 하면서 “아들아.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봐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이씨 동생과 직접 만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로 범행 윤곽이 거의 드러났지만 의심을 깔끔히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납득할 만한 범행동기를 밝혀야한다. 김씨는 이씨 아버지가 주식으로 돈을 불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해 약 2000만원을 건냈는데 이를 갚지 않아 회수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적은 액수 때문에 사람까지 고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신상공개위원회에서 피의자 신원공개를 결정함에 따라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김씨 얼굴을 공개했다. 중국으로 달아난 3명의 공범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공조를 통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검찰 송치…“1년간 범행 준비”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검찰 송치…“1년간 범행 준비”

    이희진(33)씨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다운(34)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이 계획에는 살인까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오늘(26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열고, 김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외로 달아난 공범들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 수배와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국내 송환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중국 동포 A(33)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4시 6분에서 이튿날 오전 10시 14분 사이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으며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김씨는 “살인은 공범들이 우발적으로 저질렀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이씨 부모의 아파트에 들어갈 당시 범행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표백제를 가져간 점 등을 들어 살인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에게는 강도 살인과 시체 유기 혐의 외에도 주거 침입, 공무원 자격 사칭(범행 당시 경찰을 사칭), 위치정보법 위반(이씨 아버지 차량에 위치추적기 부착)등 총 5개 혐의가 적용됐다. 범행은 1년 가까이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해 4월 이씨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의 한 관계자를 만나, 이씨의 가족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계획적인 강도살인으로 결론짓고,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A씨 등 공범들에게는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중국 공안이 A씨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국내로 송환한 후 조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지난 17일 김씨가 검거되기 전까지 20여일 동안 이씨 동생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강도예비 혐의도 추가해 추후 송치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다운, 얼굴 가리고 “이희진 부모, 내가 살해하지 않았다”

    김다운, 얼굴 가리고 “이희진 부모, 내가 살해하지 않았다”

    ‘이희진(33·수감 중)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다운(34)씨가 26일 “범행을 일정 부분 계획한 건 있지만 내가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다운 씨는 이날 오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며 이같이 말한 뒤 피해자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너무 죄송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김 씨는 스스로 얼굴을 가리고 검찰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면서 “제가 안 죽였어요”라고 재차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33) 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씨 부모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뒤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기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이 씨의 동생으로부터 피해자들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같은 날 이 씨 부모의 집에서 이 씨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실종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다음 날인 17일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김 씨를 검거한 뒤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이날 강도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씨는 이 씨 부모를 살해한 이후 20여일이 지난 이달 17일 수원의 한 편의점 앞에서 검거됐는데 경찰은 이 20여일간 김 씨가 이 씨의 동생을 상대로 추가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 강도예비 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추후 추가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이후 이 씨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카카오톡으로 이 씨 동생과 연락을 주고받은 점, 어머니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으로 가장해 이 씨 동생을 만난 지난 13일 김 씨가 흥신소 직원에게 “2000만원 줄 테니 오늘 작업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판단했다. 특히 김 씨가 이 씨 부모에게서 강탈한 돈 가방에 돈과 함께 있었던 부가티 매매증서가 김 씨가 추가범행을 모의했다고 판단하는 데 결정적 근거가 됐다. 이 매매증서에는 부가티의 나머지 판매대금 10억원이 이 씨 동생에게 입금된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김 씨가 이 씨 동생을 상대로 한 추가범행을 결심한 것은 이 씨 부모를 살해한 이후로 보이지만 이 씨 부모를 상대로 한 범행은 1년 가까이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4월 이 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나 이 씨의 가족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오랜 시간 준비한 계획에 따라 이뤄진 강도살인 범행으로 결론짓고 김 씨를 검거 열흘 만인 이날 검찰에 송치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 김 씨에게는 강도살인과 시체유기 혐의 외에도 주거침입, 범행 당시 경찰을 사칭한 공무원자격 사칭, 범행 전 이 씨 아버지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데 따른 위치정보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해 사실상 경찰 수사망을 빠져나간 A 씨 등 공범들에게는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경찰은 중국 공안이 A 씨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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