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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증오와 위장의 이빨자국

    사랑과 증오와 위장의 이빨자국

      한강나루터 여인 피살사건에서는 이빨자국이 범인을 잡았다. 우리나라 과학수사상 처음 있은「케이스」다. 이 이빨 흔적의 감정에서 공로를 세운 사람이 문국진 박사(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과장)이다. 그가 현장과 멀리 떨어진 실험실에서 결정적 증거를 잡을 때까지의 법의학적「추리」의 고충담을 들어 보았다. 사람이 사람을 무는 것은 사랑·증오·위장할 때 문국진 박사 얘기를 들으면 사람이 사람을 깨물 경우에는 세 가지 상황을 상정(想定)할 수가 있다. 첫째가 느껴움의 극치에서 상대방을 애무(愛撫)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깨뭄. 둘째가 증오심에서 가해지는 사정없는 물어뜯음. 셋째가 지능범이 흔히 획책하는 방법으로 위장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남기는 엉뚱한 교상(咬傷). 법의학의 연구에 따르면 이 세 가지 경우에 있어서 물린 사람의 몸에 나타나는 자국이 모두 다르다. 첫째의 경우, 앞이빨 자국이 남는다. 둘째의 경우, 맨 앞이빨에서 좌우로 세 번째 있는 불쑥 솟아오른 대치(大齒)의 자국이 깊게 파인다. 셋째의 경우, 앞뒤 이빨의 차이 없이 균등한 자국이 난다. 지난해 12월 28일 사건발생이 보고되었을 때 현장에 급거 출동한 과학수사진은 가장 귀중하면서도 유일한 증거를 채취했다. 피살된 이(李)여인의 턱과 젖가슴과, 그리고 국부의 세 군데의 뜯은 흔적. 그래서 범인을 두고 변태성욕자설까지 세워졌다. 이 세 가지 색다른 증거물을 놓고 문박사의 추리가 시작되었다. 세 자국의 검증 결과는 애무를 위한 가벼운 교상도 아니었다. 미움에 복받친 잔인한 물어뜯음도 아니었다. 마지막 셋째 번의 경우였다. 자국이 균등하게 나 있는 것으로 보아 문 사람이 냉정한 상태에서 제3의 목적을 위해 저질렀다는 결론 밖에 얻을 수 없었다. 위장을 위한 교상이다. 다음 문박사는 사람 몸에 교상이 남을 수 있는 여러가지 경우를 법의학의 연구실적의 여러 실례에서 뽑아내어 보았다. 물린 상처의 정도 보면 생전이냐 사후냐 알아 첫째 피해자가 물리는 경우. 여기에도 A-피해자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물리는 경우와 B-죽은 상태에서 물리는 경우의 두 가지가 있다. 둘째 가해자가 물리는 경우다. 이번 사건은 둘째 경우는 아니다. 피해자가 물리는 경우에도 A와 B에 따라서 자국이 나타남이 달라진다. 살아 있을 때에 물리면 아프다. 피해자는 얼른 피하려고 한다. 따라서 오래오래 남는 깊은 자국이 나지 않는다. 하물며 이여인처럼 턱, 젖가슴, 국부로 상당히 거리가 먼, 그리고 여자로서는 결정적인 곳을 물어 뜯기면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또 살아 있으면서 물렸다면 그 직후 곧 피살되었다고 해도 교상이 상당히 나아졌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여인은 사후에 물어뜯겼다. 그러기에 그 상처가 경직(硬直)과 함께 뚜렷이 남게 되었다. 범인은 이여인의 숨을 먼저 거두게 한 후 위장을 위해 시체에 이빨 흔적을 낸 것이다. 이러한 3단논법으로 문박사의 결론은 내려졌다. 이빨은 지문(指紋)과 같이 만인부동(萬人不同)이고 종생불변(終生不變). 이번 경우는 용의자 치형(齒型) 피살자의 상흔(傷痕)과 꼭 맞아 피살체에서 떠낸 이빨 흔적과 똑 같은 모양의 이빨을 가진 사람이 범인이다. 경찰에 연행된 용의자들의 이빨 모양을 모조리 석고에 따서 흔적과 대조했다. 연말연시의 휴가도 다 날리고 실험실에서 살았다. 문과장뿐만 아니라 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직원이 총동원 되었다. 꼭 열흘 동안 밤샘이 계속되었다. 문박사에게는 뚜렷한 증거를 살리지 못한다면 법의학이 운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또 이빨자국이 범인을 체포한다면 세계법의학계에 새로운 보괒료도 되므로 법의학자로서의 야심도 작용했다. 교상흔적과 범인의 이빨형태가 꼭 같아서 영락없이 범인을 잡은 이번 같은 예는 세계에서도 10년에 한 번쯤 있을까 말까 하는 통계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상흔적이 단서가 되어 범인이 체포된 예가 있기는 있었지만 이번 경우와는 달랐다. 7년 전 뚝섬에서 여인 타살(打殺)사건이 발생했었다. 용의자로 피살자의 애인인 벽돌공장 직공이 연행되었다. 증거가 없었다. 다만 용의자는 엄지손가락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용의자는 벽돌이 떨어져서 다쳤다고 우겼다.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는『벽돌에 사람 이빨이 나 있으면 그러한 형태의 상처가 날 수 있다』였다. 용의자는 이 바람에 순순히 자백을 했다가 그 손가락의 상처는 피해자가 죽기직전 가해자를 문 흔적이었던 것이다. 애매한 용의자 풀어줄 때 법의학 하는 보람을 느껴 이 경우는 이번처럼 흔적과 이빨을 대조하지 않고 자백을 얻은 예다. 문박사는 1월 6일 이미 결론을 얻었단다. 바로 남편인 최대연(崔大連)(51)의 이빨과 그 흔적이 일치한다는 사실. 그러나 문박사는 하루 24시간을 꼬박 고민 속에서 지냈다. 『원래 법의학을 하게 된 것은 개인의 병을 고치기에 앞서 인권옹호를 통해 사회의 병을 고치자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가 혹시 잘못되어 생사람을 잡는 결과가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데이터」를 되풀이 검토한 뒤「법의학자의 양심」을 가지고 7일에 결과를 일선 수사진에 통고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용의자였던 최대연은 횡설수설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를 범인으로 지목할 결정적인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거짓말 탐지기에까지 걸어 보았으나 거기서도 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그 용의자가 교상 흔적과 이빨 모양이 일치한다는 과학수사의 결과에 그만 자백을 하고 말았다. 문박사의 얘기론 이번 이빨감정의 성공으로 우리나라에 흔한 밤중에 강도사건도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엿보였다. 우리나라의 도적들은 대체로 통금시간 전에 목적한 입에 잠입, 해제 직전에 일을 해치우고 도망을 친다. 그들은 잠복하는 2~3시간 사이에 음식들, 특히 과일들을 먹는단다. 그러니까 먹다 남은 것이 그 자리에 버려지기가 일쑤. 그 유기물(遺棄物)에서 범인의 이빨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이다. 경찰관들은 이빨자국에도 눈독을 들여야 한다. 외국에서는 이빨자국이 범인체포에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탓으로 이빨흔적만 연구하는 법의학이라는 새 분야가 치의학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된 학문의 하나로 확립되어 있다. 그만큼 이빨자국이 중시되고 있는 셈. 문박사는 서울의대를 졸업, 계속 과학수사연구소에 근무하다가 64년에「급사혈(急瀉血)이 조직비만세포(組織肥滿細胞)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법의학 논문으로 모교에서 박사 학위를 얻었다. 동기생들 중에는 돈을 번 사람도 상당히 많으나『자기는 3급 갑류의 의무지정으로 봉급은 본봉 1만 4천원「플러스」수당 1만원의 박봉 공무원』이란다. 실험실에서 일선의 수사를 돕는, 햇빛을 받지 못하는 법의학도이지만 보람을 느낄 때도 있다. 애매한 용의자가 그의 감정결과로 풀려 나오면 다른 의사가 죽어가는 환자를 살린 것 이상의 기쁨에 젖는다. 『한 나라의 민주주의와 문명이 얼마나 발달되어 있는가를 알려면 그 나라의 법의학의 발달도를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제3호 통권17호 ]
  • [길섶에서] 택시 합승/이용원 논설위원

    며칠 전 출근 길에 전철역까지 택시를 탔다. 신호대기에 걸려 차가 밀리는 바람에 역을 30∼40m 앞두고 멈춰섰다. 그러자 마흔 안팎의 여자가 부리나케 다가왔다. 운전기사가 양해를 얻고는 조수석 쪽 창문을 열어 타라고 재촉했다. 그러나 여자는 차 안을 기웃거리기만 할 뿐 도통 움직이질 않았다. 왜 그럴까. ‘아차’ 싶었다. 여자는 운전석과 뒷자리에 나눠 앉은 두 사내가 의심쩍었던 것이다. 실제로 택시합승을 가장한 강도사건을 보면 하나는 운전기사로, 하나는 뒷좌석 승객으로 가장한 예가 많았다. 할 수 없이 내리려고 했더니 운전기사는 미안해 하며 그냥 있으라고 만류했다. 택시 밖에는 여자가 다른 차 잡을 생각은 없는 듯 멀뚱히 선 채 들여다보고 있고. 택시에서 내려 전철역을 향해 걸어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차가 득시글대는 대로에, 게다가 밤 시간대도 아니다. 그런데도 여자가 합승을 두려워할 정도로 우리 사회가 불안해졌는가. 하지만 정작 화나는 일은 따로 있었다. 그래도 한때는 종로5가 ‘별 사진관’에 걸린 얼굴이었는데 이제는 한낱 택시강도 용의자로 전락한 모양이니…. 아 세월의 무정함이여.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여경에 딱 걸린 ‘관악산 다람쥐’

    서울 남부경찰서는 2일 관악산을 찾은 등산객과 무속인을 사제총과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은 차모(54)씨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차씨는 지난해 12월14일 오후 5시40분쯤 관악산에서 기도를 마치고 내려가는 무속인 손모(38·여)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70만원을 빼앗는 등 2003년 6월부터 50여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금품을 터는 이른바 ‘관악산 다람쥐’ 강도사건이 잇따르자 지난해 말 경찰관 5∼6명을 잠복시켰다. 결국 차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30분쯤 등산복으로 위장한 강력반 이희정(25) 순경에게 다시 범행을 저지르려다 붙잡혔다. 차씨는 사제총 2발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이 순경이 가스총을 발사하며 침착하게 대처하는 동안 잠복근무하던 형사들이 달려와 검거할 수 있었다. 이 순경은 “40일 남짓 기약없이 관악산을 돌아다녔는데 차씨를 본 순간 감이 왔다.”면서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자를 검거하는 데 힘을 보태 기쁘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개인사업을 하던 차씨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이른 아침과 해질 녘에 혼자 다니는 등산객 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한국을 찾은 니컬러스 케이지와 아내 엘리스 킴, 두 사람이 한복을 맞추기 위해 서울의 한 한복집을 찾았다. 올 겨울 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따뜻한 봄 처녀로 돌아온 문근영의 깜찍하고 섹시한 변신. 그녀의 미소 한 번에 촬영장의 모든 남자들이 녹아내린 현장을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축구가 기적을 만들어냈다.1954년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패배감에 빠져있던 독일. 하지만 스위스 베른 월드컵에서의 우승은 독일사회를 극적으로 회생시킨 사건이었다.50년 전 당시를 재현한 영화 ‘베른의 기적’. 스포츠 영화 ‘베른의 기적’의 제작과정을 살펴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우리의 대표적인 민요 중 하나인 아리랑. 하지만, 우리는 아리랑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지방에 따라 불려지는 아리랑도 다양하다. 각 지방마다 특색 있는 음악 표현 양식을 토리라고 하는데, 토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우리의 음악 아리랑을 불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외화시리즈(iTV 오후 9시) 은행 강도사건 도중 범인 한 명과 은행 고객이 총에 맞아 숨진다. 사건의 담당자는 위스콘신에서 막 발령을 받고 온 의욕적인 형사 우디 호이트. 은행 경비원의 설명을 들으며 감시 카메라 테이프를 본 조던은 사건에 미심쩍은 면이 있음을 알게 된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초원과 무빈의 인연을 연결시키고 싶은 부용진은 초원을 무빈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독립시키자고 제안한다. 인연이 닿으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부용진의 말에 부용화와 소정은 관심있게 듣는다. 행자로부터 애교를 부리라는 충고를 들은 소정은 희강에게 장을 보러 가자고 청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쳐 신이 난 아네세와 친구들. 가브리엘은 며칠 앞으로 다가 온 영어연극 발표회 연습에 여념이 없다. 다음 날, 함께 가구를 만들자는 아빠 에밀리오, 그러나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 든 프란체스코는 방으로 도망을 가고 막내 가브리엘만 아빠와 함께 가구를 만든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한국에서 희생되는 실험동물의 수, 한해 약 4백만 마리. 그러나 이를 관리하는 제도조차 없다. 동물실험, 이대로 좋은가?동물실험을 국가적으로 관리하고, 부분 금지 및 대체 방법을 강구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 동물실험의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정비의 필요성을 촉구한다.
  • Q&A로 풀어본 ‘국보법폐지 형법보완 되면’

    Q&A로 풀어본 ‘국보법폐지 형법보완 되면’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대신 형법에 규정된 내란죄와 간첩죄 부분을 개정·보완하는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함에 따라,‘국보법 폐지 불가’를 선언해온 한나라당과의 대격돌은 불가피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내 반국가단체를 정의하는 2조 중 ‘정부참칭’ 부분을 비롯해 대표적인 반인권 조항으로 지적돼온 잠입·탈출(6조), 찬양·고무(7조), 회합·통신(8조), 불고지(10조) 규정을 삭제했다. 한나라당은 즉각적으로 ‘안보공백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실력저지 방침을 공론화하고 있다. 쟁점별 Q&A를 통해 국보법 폐지의 허실을 따져본다. Q 국보법(찬양·고무죄)이 폐지되면,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인공기를 휘두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세’를 외쳐도 처벌할 수 없는가. A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이석태 대표는 “개인이나 소수의 그룹이 폭동의 목적 없이 비폭력적으로 이같은 행동을 한다면 경범죄로 처벌하거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로 처벌할 수 있다.”면서 “개개인이 국가 전복의 목적이 없는 상황에서, 국보법으로 처벌하는 것이 난센스”라고 밝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 국보법 7조(반국가단체 찬양·고무)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리고 “형법상 내란죄 등의 규정과 별도로 국보법은 독자적인 존재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Q 북한에 대해 정부참칭(2조) 부분을 삭제한 것은 북한을 실정법상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헌법의 ‘영토조항’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 A 현행 국보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보았으나 열린우리당 안은 내란목적단체로 대체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북한을 ‘준적국’으로 보는 것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기도 했으나,‘대한민국은 한반도 전체와 부속 도서로 한다.’는 영토규정과 충돌할 우려가 있자, 이 부분을 서둘러 봉합해버렸다. 다만 이석태 변호사는 “국보법은 특별법으로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했지만, 형법보완 개정안에서는 북한을 내란목적단체로 규정, 개혁법안으로 보기에 미흡하다.”고 시민단체쪽의 비판적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기존의 ‘정부 참칭’조항이 빠져 있어 북한을 자동적으로 내란목적단체로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Q 불고지죄 삭제로 동해안에 무장공비를 실은 간첩선이 상륙하는 것을 본 뒤 신고하지 않아도 사법처리할 수 없는가. A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간첩 및 간첩선의 신고는 국민의 도덕적 의무이지, 법적 의무로 강요할 수 없다.”며 “살인·강도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언제든지 신고해오지 않았느냐.”며 반박했다. 지금까지도 국민들은 간첩선박 및 간첩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보상금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불고지죄는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적용됐고, 비인륜적이라는 비판 때문에 한나라당도 가족 관련 적용은 삭제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Q 형법에 신설된 ‘내란목적단체’ 조항은 국보법의 반국가단체, 이적단체 조항보다 강화된 규정인가. A 송호창 변호사는 “국보법의 반국가단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규정이지만, 폭동 목적을 구체화하며 적용범위를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예컨대 현재 이적단체로 묶여 있는 한총련과 범민련 등은 폭동·내란을 목적으로 한 행위가 드러나지 않는 한 처벌대상이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장 의원은 “내란죄는 매국세력 규제법으로 분단국가의 법체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Q 잠입·탈출 조항이 삭제되면 남파 간첩들이 활개치는 것은 아닌가. A 최근에 이 조항이 적용된 사례는 송두율 교수다. 송 교수는 잠입·탈출에 관해 일부 유죄가 선고됐다. 이는 송 교수의 방북이 국가안전을 위태롭게 할 목적이 아니라, 남북 해외통일학술대회를 위해 들어간 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대부분 사안에서 무죄를 받은 것이다. 송 변호사는 “잠입·탈출은 경우에 따라 형법상 간첩죄뿐만 아니라 남북교류협력법, 출입국관리법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류제국 강력반장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류제국 강력반장

    류제국(41·경위) 연수경찰서 형사계 강력반장의 수사 노하우는 ‘집념’과 ‘설득’이다.언뜻 보면 우람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난해 7월 한 가정집에 침입한 2인조 강도가 돈이 발견되지 않자 어린이(9)를 유괴했을 때도 류 반장의 집념은 빛을 발했다. 범인들은 부모에게 5000만원을 받아낸 이틀 뒤 어린이를 풀어줬지만 어린이로부터 “방안에 갇혀 있을 때 범인들이 ‘톰과 제리’ 비디오를 빌려다 줬다.”는 말을 듣고 비디오 가게를 뒤지기 시작했다. 같은 형사계에 근무하는 친동생 류제정(30) 경장 등 반원들과 함께 한 달 남짓 인천은 물론 부천·군포 등 수도권 도시 2500여곳에 달하는 비디오가게를 이잡듯 뒤졌다. 무모하게 비춰지기도 했지만 류 반장은 마침내 인천 청학동에서 범인들이 비디오를 빌린 업소를 찾아내 이를 단서로 범인 중 이모(25)씨를 부천의 한 원룸에서 검거했다.나아가 이씨를 설득해 공범마저 잡았다. 태권도와 검도 유단자로 완력깨나 쓸 법한 류 반장이지만 “피의자들에게 욕을 하거나 손을 댄 적이 없다.”고 단언한다. 충북 단양 출신으로 여린 구석이 있는 그는 지난 98년 술김에 차를 훔쳤다가 구속된 대학생의 노모에게 아들의 죄를 경감시킬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일러줘 감사의 편지와 선물로 수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단호해 지난 5월 관내의 신흥 조폭 ‘태준이파’ 조직원 1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시켰다. 2002년 8월 발생한 2인조 택시이용 강도사건은 그가 ‘설득의 명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결혼을 일주일 앞둔 처녀까지 강간하는 등 100여건에 걸쳐 무차별 강도·강간을 저지른 범인들을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한 류 반장은 범인 임모(43)씨의 애인을 찾아내 며칠간의 설득끝에 협조를 얻어 애인을 만나러 경인고속도로에 나타난 임씨를 극적으로 검거했다. 류 반장은 “피해자의 입장을 상기시키는 인간적인 설득이 강압수사나 과학수사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우리署 명물] 임승엽 마약반장

    [우리署 명물] 임승엽 마약반장

    “시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것은 도둑 안들고 밤길에 봉변을 당하지 않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마약반장 임승엽(50) 경위.그는 25년동안 형사로 잔뼈가 굵었다.오랜시간 만큼 수사형사로서 경험도 풍부하다.서울경찰청 폭력계와 기동수사대,경찰청 특수수사과,서울지검 중수부·강력부 파견 근무,대북송금 특검까지,크고 작은 사건을 담당한 그에게 수사형사로서의 애착은 남다르다. 예전에 비해 경찰의 수사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그는 그 이유로 첩보능력이 약해졌고 관할구역에 정통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임 경위는 “지금 강력반이나 형사계는 3년 이하 형사들이 50%를 넘는다.이들이 의욕은 넘치지만 지역의 첩보에는 고참을 따라올 수 없다.”며 ‘신구의 조화’를 강조했다.그는 또 “강도사건이 발생하면 범인이 도망갈 길목을 차단해야 하는데 관할 구역에 10년을 근무해도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경위는 “아무리 과학수사가 발달한다고 해도 결국 범인을 잡는 것은 형사의 감(感)”이라고 강조했다.‘임 경위가 이끄는 마약반은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사범 6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이때 압수한 필로폰은 500g 분량.한번에 1만 5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이 건으로 이해정 순경은 경장으로 1계급 특진했다.임 경위는 “단순 투약자만을 잡아서는 의미가 없고 공급원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80g정도는 이미 팔린 뒤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마약범을 잡는 것은 다른 강력범을 잡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마약에 취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는 “이번에도 승용차로 접선하는 판매책을 붙잡기 위해 경찰차로 막았지만 막무가내로 밀고 가려했다.”면서 “또 연립주택 2층에 살고 있는 중간판매책을 잡기 위해 119 사다리를 이용해 베란다로 들어갔는데 자칫 용의자가 사다리를 밀수도 있고 들어서자마자 공격을 해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아찔한 순간을 돌아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살인의 추억’ 하승균 경정 전북 임실경찰서장 취임

    영화 ‘살인의 추억’ 실제 모델로 알려진 베테랑 형사가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장이 됐다. 지난 12일 전북 임실경찰서장으로 취임한 하승균(58) 경정이 그 주인공.지난 71년 순경으로 경찰에 첫발을 내디딘 하 서장은 30여년간 강력계 형사라는 외길만 걸어온 국내 최고의 사건통이다. 포천농협 총기강도사건,하남 여대생 공기총 피살사건 등 굵직한 강력사건을 해결했다. 특히 화성 연쇄살인사건 10건 중 7건을 수사했고 이때 기록한 수사일지 등을 모아 지난해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전 에세이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그동안 받은 포상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임실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전주와 인접해 있어 근무한 적이 없지만 결코 낯설지 않다.”며 “업무수행 과정에서 국민을 수사대상으로 인식해 인권을 침해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반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하 서장은 “일선 지구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서장에게 축소 보고하는 관행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아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게 한다.”며 “보고했기 때문에 부담을 주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정직한 업무집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신을 모델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온 주인공 박두만 형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화와 실제 수사는 다른 점이 많다.”고 말머리를 돌렸다.하지만 “영화속의 주인공이 형사기질은 있어 보였다.”며 “나와 캐릭터가 흡사한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하 서장은 “앞으로 동료애가 살아있는 직장이 되도록 서장부터 마음의 문을 열겠다.”면서 “국민에게는 따뜻한 봉사경찰,범법자에게는 엄정한 경찰,또한 어린이들이 장래 선망하는 직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임실 경찰이 선봉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임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메트로 탐방-경찰서]우리署 명물-홍갑표 반장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겨도 틀림없이 잡고 만다.홍반장.’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강·절도 수사통으로 알려진 강력1반 홍갑표(56) 반장.그는 범인을 잡기 위한 가장 첫번째 수칙으로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 미련한 진돗개가 되는 것”을 꼽는다. 홍 반장은 지난 2002년 경찰청의 중요수사 사례로 선정된 아파트 전문털이 사건을 떠올렸다.당시 강동구 암사동과 둔촌동 일대에서 금품 11억원어치를 털어온 일당 7명을 잡게 된 단서는 백화점 주차장의 폐쇄회로(CC)TV였다.범인들이 훔친 신용카드를 백화점에서 사용한 것을 확인한 홍 반장은 점원을 상대로 몽타주를 작성,주차장 CCTV에 찍힌 출입객 3000여명의 얼굴과 일일이 대조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을 찾아낸 뒤 부산에서 범인들을 덮쳤다.홍 반장은 “3000여명의 얼굴을 모두 확인할 때는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뿐이었지만 결국 그것이 중요한 단서가 됐다.”면서 “범인을 잡으려면 미련스러울 정도의 끈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반장은 범인 검거와 함께 그 과정에서 수사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홍 반장이 주로 쓰는 수사기법은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구성원들에게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게 하고 토의를 통해 적절한 수사기법을 찾는 것이다. 증거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다 지난 5월 천신만고 끝에 해결한 택시회사 강도사건도 한 직원의 아이디어가 실마리가 됐다.범인이 금고에서 훔쳐간 수표를 사용하기 전 수표분실 신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 자동응답시스템(ARS)에 전화한 것을 추적,인천과 수원의 발신지 3곳을 찾아내고도,모두 공중전화라 손쓸 도리가 없었다.그러다 회의 중 “혹시 전화건 뒤 동전이 남았다면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왔고 통화내역을 추적한 결과 추측대로 내연녀에게 전화한 것을 확인,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다. 지난 1973년 경찰에 입문해 총리공관 경호원,김포공항 탑승보안관 등을 거쳐 12년 전부터 형사과에서 근무,정년퇴임을 한해 앞둔 홍 반장은 “내 밑에서 후배들이 특진해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낙”이라면서 “후배들이 물고 절대 놓지 않는 ‘진돗개 수사정신’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4 서울 범죄리포트-②서울범죄의 사회학] 술집 2배많은 서대문 강도사건 ‘성북4배’

    서울 성북경찰서와 서대문경찰서는 규모면에서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21위와 25위를 차지할 만큼 비교적 작은 경찰서이다.성북경찰서는 성북구의 일대를,서대문경찰서는 서대문과 종로구의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전반적인 범죄 건수도 비슷,지난해 서대문서에서는 8352건,성북서에서는 7903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성북경찰서는 비교적 조용한 곳으로 인식되는 반면 서대문경찰서는 고달픈 ‘기피 경찰서’ 중 한 곳으로 꼽힌다.강도·강간·절도 등 강력범죄가 유독 서대문경찰서 관내에서 빈발하는 까닭에서다. 지난해 대표적인 대형강력사건으로 꼽을 수 있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고급주택가 일가족 살해사건,전직 은평구의회의장 살해 암매장 사건,홍대앞 밤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퍽치기사건 등은 서대문 경찰서의 관내에서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대문경찰서 지역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은 156건이다.강동·강서·영등포경찰서에 이어 4번째로 많다.10만명당 범죄율로 따져도 4대문 안에 있는 경찰서를 빼면 가장 높다.절도·강간 범죄율 역시 서울에서 7번째,11번째나 된다.반면 성북경찰서는 15위 수준인 살인범죄율을 제외하면 강도·강간·절도·폭력 등 모든 강력범죄 발생률이 25∼30위에 불과하다. ●서대문·성북 차이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그렇다면 이 같은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나.일단 두 경찰서가 관할하는 지역은 상주인구나 경제수준에서 유사점이 많다.상주인구는 성북경찰서가 23만 3765명으로 25만 3481명인 서대문서보다 약간 적다.경제수준을 보여주는 지역내 재산세 총액은 두 경찰서가 나란히 14·15위,저소득층 비율도 24·27위로 엇비슷한 수준이다.지역 내 경찰관 수도 성북경찰서가 540명,서대문경찰서가 584명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서울신문의 분석 결과,결정적 차이는 인구밀도와 지역내 유동인구 및 유흥업소 수에서 비롯됐다.관할 구역의 면적이 23.18㎢로 비교적 넓은 편인 서대문경찰서는 관내 인구밀도가 1만 935명으로 상주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4대문 지역을 제외하면 서초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곳이다. 반면 관할 면적이 16.58㎢에 불과한 성북경찰서의 관내 인구밀도는 1만 4099명이나 된다.유흥업소는 서대문경찰서 관내가 1459곳으로 성북경찰서 763곳의 2배에 가깝다.1일 유동인구도 서대문경찰서는 57만 2631명으로 성북경찰서 48만 9162명에 비해 8만명 정도 많다. 이런 사실은 강도범죄의 경우 인구밀도가 낮고,유동인구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고 절도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수가 많을수록 범죄율이 상승한다는 서울신문의 회귀분석 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 실제 강도범죄율이 높은 4대문 안과 서대문·서초경찰서 지역의 특성에 대한 분석에서 상주인구가 절대적으로 적거나 관할구역의 면적이 넓어 인구밀도가 낮다는 사실이 공통점으로 드러났다. 절도범죄율은 4대문 안과 영등포·마포·서대문·강남경찰서 순으로 높았다.이들 지역 모두 상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이 1∼10위를 차지할 만큼 인구의 이동이 잦다. 폭력범죄 역시 다른 강력범죄와 마찬가지로 상주인구가 적고 유동인구 및 유흥업소 수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았지만 학력 변수의 영향도 만만찮다.실제 폭력범죄율이 높은 4대문 안과 영등포,강남,중랑,청량리경찰서 지역은 대부분 유흥업소와 유동인구가 많고 지역의 경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강남과 영등포경찰서 지역을 제외하면 대학졸업의 학력을 가진 인구의 비율도 대체로 낮았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즉흥적·우발적인 폭력범죄의 특성상 주거지역보다 상업지구의 유흥업소 주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4대문 안과 영등포,강남,청량리 등 대표적인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폭력범죄 발생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살인은 남대문·중부·용산·동대문경찰서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하지만 상주인구를 뺀 나머지 변수들과의 관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능범죄율은 중부·남대문·종로·동대문·강남·서초경찰서 순으로 높았지만 인구나 경제수준,주민 구성 등 지역적 변수들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범죄율이 높은 상위 6개 지역의 순위가 1인당 재산세액이 많은 상위 6개 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으로 미뤄 지역내 경제수준과 관련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론될 뿐이다. ●회귀분석이란 서로 다른 현상들 사이에 숨겨진 인과관계를 밝혀 계량화된 수치로 표시하는 분석기법이다.인문·사회·자연과학 등 모든 학문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seoul.co.kr˝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①메트로 범죄를 읽는다] 강남·강북 강력계장 범죄를 말한다

    범죄가 날로 흉포화·지능화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치안상황은 ‘살기좋은 동네’의 요건으로 꼽힌다.서울 강남경찰서 강력계장 장인성(55) 경감과 북부경찰서 강력계장 조창배(35) 경감을 만나 강남·강북 지역의 범죄 특성과 치안 대책 등을 들어봤다. - 장인성 계장 강남지역의 범죄는 대부분 ‘여행성 범죄’입니다.벤처기업도 많고 부유층을 노려 한탕해 보려는 이들이 몰려드는 것이지요.지난 1월 청담동의 유명 여성 부티크 강도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폭력조직 두목부터 전문털이범,브로커까지 온갖 ‘선수’들이 작당을 한 사건이지요.검거하고 보니 일당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예전에 내가 몇 차례 검거한 전문 소매치기 출신이었어요.‘꾼’들이 다시 강남 부유층을 노리고 모인 것입니다. - 조창배 계장 강남권 범죄를 ‘한탕형’이라고 한다면 강북권 범죄는 ‘생계형’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어요.피의자 가운데 20대 전후의 젊은층과 소년범이 많다는 것도 특징입니다.이들은 주로 빈집을 털거나 오토바이 등을 훔치는데 전문적으로 무엇을 노린다기보다는 재미로,혹은 타고 싶어서 훔치고는 그냥 버리는 사례가 많아요.영세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피해액도 크지 않습니다. - 장 계장 강남서에 접수되는 112신고는 하루 평균 310건으로 충북지방경찰청 전체의 신고건수보다 많습니다.대부분 경미한 폭력사건으로 다른 지역에서 술을 마시러 온 사람들끼리 시비가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이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목요일이나 금요일과 유흥업소가 문을 닫기 시작하는 밤 11시를 전후로 사건이 많이 발생합니다.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기 시작하면서 주말에는 사건이 적어졌습니다.상권 다툼을 하던 거물급 조폭들도 사라졌습니다.90년대 후반에는 건축업 쪽으로 옮기더니 지금은 그쪽에서도 손을 떼고 각기 안정적인 사업들을 하는 것 같아요.예전에 날리던 조폭들은 다들 늙었고,지금 새 조직을 다시 만드는 젊은 층은 거의 없어요. - 조 계장 강북에도 폭력사건이 많지만 상주인구에 비례한다는 것이 차이점이지요.술을 마신뒤 집 근처에서 ‘딱 한잔’ 더 하는 새벽 2~3시에 많이 발생합니다.경제적 이유로 부부싸움이 많이 일어나는 편인데,주먹다툼을 하다가 결국에는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지요. - 장 계장 강남은 신종범죄가 가장 먼저 ‘시험’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당연히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수사기법을 축적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요. 또 절대적인 사건 수나 종류도 많기 때문에 경험을 통한 대처능력이 뛰어납니다. - 조 계장 강북 경찰은 보통 살고 있는 곳도 강북지역이 많은 만큼 바닥민심을 잘 압니다.관내동향에 밝고 주변에 동원할 수 있는 ‘선’이 많기 때문에 수사에 도움이 많이 되지요. - 장 계장 강북 경찰은 상대적으로 포상의 기회가 적은 것 같아요.대형사건을 많이 처리하는 강남은 특진의 기회도 많아 동기부여가 되지요. - 조 계장 강남이 지나치게 언론의 주목을 받는 측면도 있는 듯합니다.강남이라고만 하면 언론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수사진행도 힘들 것 같습니다.특히 경찰관의 잘못이 있을 경우 일부의 문제인데도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싸잡아 거론될 때는 사기가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정리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
  • [사설] 동물용 의약품 범죄악용 방치 안돼

    동물용 마취제를 사람에게 먹여 깊은 잠에 빠지게 한 후 금품을 빼앗은 강도사건이 일어났다.동물용 약품을 사람에게 먹였다는 것도 혐오스러운 일이지만 이런 약품이 아무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다.외국에서 동물용 마취제가 성폭행과 강도의 범행도구로 사용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범행계획을 세운 혐의자가 이를 손에 넣기까지 필요했던 절차는 형식적인 주민등록증 제시 한 가지뿐이었다.아무리 동물용 의약품이라고는 하지만 유통 과정이 이렇게 허술해서야 제2,제3의 유사범죄가 줄을 잇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동물용 마취제의 문제점은 이미 지난달 마약사범 적발 때 드러난 바 있다.고양이용 마취제가 가열처리 과정을 거쳐 신종 흡입식 마약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도 약사법 상 마약이나 향정신성 의약품으로서 처벌 근거가 없어 다른 품목의 마약 복용만 사법 처리됐다.결국 동물용 마취제에 대해 아무 규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또다른 유형의 범죄 악용 사례만 낳고 만 것이다. 동물용 의약품은 축산 농가나 양식어민들이 생업상 널리 사용하는 것이어서 쉽사리 사용 제한을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애완용 동물의 증가로 농촌은 물론 도시에서도 동물용 의약품 유통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지금처럼 규제의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악용과 오·남용을 막지 못한다.당국은 인체에 해를 미치거나 악용될 소지가 큰 약품을 선별,유통을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수의사처방 조건부 판매약품을 지정하는 것도 그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교하농협 해산 결의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어젠다) 농업협상과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농업분야가 개방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임·직원의 고임금 등에 따른 적자경영으로 제역할을 못하는 지역농협이 곳곳에서 해산 또는 해산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도미노 해산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역농협의 해산은 방만한 운영을 질타,개혁을 주장해온 전국농민조합원들의 요구가 극단적으로 분출한 것으로,1961년 농협 발족 4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기도 파주 교하농협(조합장 이승묵)이 조합의 방만한 운영을 들어 지난 26일 대의원총회가 농협 사상 처음으로 해산을 결의한데 이어 경북 구미시 장천농협도 다음달 초 조합원 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할 예정이다. 칠곡군 가산농협과 청도군 산서·남청송농협,군위·의성농협 등 경북지역 일부 농협도 임직원들의 고임금을 문제삼아 조합원 탈퇴를 잇따라 결의하고 나서 적자로 허덕이는 전국의 다른 지역농협들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교하농협 대의원 66명중 52명은 지난 26일 오후 교하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갖고 48명의 찬성으로 해산을 결의,향후 조합원 전체 투표를 거쳐 해산하고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총회는 지난해 12월 임의단체로 결성된 대의원협의회(의장 황영진) 주도로 진행되다가 농협법상 당연직 대의원총회 의장인 조합장이 참석,해산을 합법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황 의장은 “임·직원을 위한 조합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조합원들의 분노가 해산 결의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교하농협의 해산은 2080여명의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과반수 참석과 참석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대의원총회는 투표일정을 다음달 3일 확정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측은 “교하농협 해산결의는 임의단체인 대의원협의회에서 이뤄져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합원 투표를 통과해도 해산은 농림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으나 초유의 해산 결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합원들의 불만은 오래 전부터 싹터 왔다.지난해 8월13일엔 총기 강도사건이 발생해 보안에 문제점을 드러냈다.하나로마트와 유류저장소,농기계수리센터의 적자와 함께 지난해는 산하 미곡처리장이 보유미를 Y농산에 매각했다가 외상대금을 받지 못해 3억원의 손해를 봤다. 최근에는 와동지점 모 과장이 사기조직과 공모,고객명의의 통장을 발급해줘 고객돈 7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다. 임·직원의 급여가 터무니 없이 높아 개선을 요구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2월엔 조합원중 영농회장(이장) 전원이 사퇴했고 대의원협의회가 만들어졌다. 교하농협의 2003년 결산보고서에 나타난 임·직원의 급여와 복리후생비(급식비·경영정보비 등)를 합친 연간 인건비는 ▲조합장이 1억 1520만원 ▲전무 1억 1434만원 ▲상무와 지점장 1억 644만원 ▲과장 1억 1063만원 ▲과장대리와 계장 7898만원이다.또 ▲초임직원(주임)이 3924만원 ▲기능직 6467만원 ▲계약직 3844만원이고 시간급 임시직원도 2270만원에 달한다.이에 따라 지난해 임직원 인건비 지출은 34억 540만원으로,직원 51명의 평균 인건비가 6660만원에 이른다. 파주 한만교 구미 김상화기자 mghann@ ■농림부, 경북 구미 장천농협 업무 정지 농림부는 2개월째 분규를 겪어온 경북 구미시 장천농협에 대해 28일자로 사업정지 및 임원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 농림부와 농협경북본부는 28일 장천농협의 분규로 예금 60억원이상이 인출돼 유동성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등 정상 영업이 어려워 조합원과 예금자의 보호를 위해 사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관리인 선임과 업무 수행요원 파견을 통해 장천농협의 재산상황과 경영 상태 등을 파악한 뒤 빠른 시일내 조합운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앞서 장천농협의 대의원과 조합원은 지난달 초부터 조합장 임금 삭감과 조합원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직원의 노조 탈퇴 등을 주장하며 조합원 1200여명 중 917명이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역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은 농업 적자와 고금리에 시달리고,임직원은많은 월급을 받는 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mghann@ ˝
  • 총경 승진인사 안팎/순경출신 상당수 발탁 ‘눈길’

    5일 실시된 경찰 총경 승진인사에서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이른바 ‘비간부 출신’ 경찰관들이 다수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경찰청은 이날 경정 55명을 총경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6월 강남 형사과장 재직 당시 6인조 떼강도사건 수사의 책임을 지고 직위해제됐다가 서울 강동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중인 황운하(黃雲夏·경찰대 1기) 경정이 총경으로 승진했다.만 35세인 강승수(姜承秀·경찰대 7기·사시 합격) 서울경찰청 공보계장도 총경으로 승진했다. ▶인사내용 19면 ●승진 55명중 경찰대 출신 17명 전체 승진자는 55명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지난해에는 순경 출신이 14.5%인 8명에 그친 반면 올해는 21.8%인 12명이 승진했다.전북경찰청 공보과 강이순(姜二淳·48) 경정은 순경 출신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40대의 나이에 총경으로 승진했다. 또 경찰대학 출신도 지난해 20%인 11명에서 올해는 30.9%인 17명으로 크게 늘었다.이밖에는 간부후보생 출신 19명,고시 출신 3명,특별채용 출신 4명씩이 승진했다. ●후속인사도 순경출신 배려 예상 이번 인사에서 비간부 출신이나 경대 출신을 다수 승진시킨 것은 최기문 경찰청장이 거듭 강조해 왔던 것처럼 그동안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이들을 다독거려 조직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최 청장은 지난해 경찰 3500명의 직급을 상향조정,그동안 막혔던 중하위직의 승진 숨통을 터놓았다.경찰은 이번 주중 단행할 경정 이하 인사에서도 정년퇴직이 가까운 순경 출신을 우선적으로 승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94∼97년에 경정으로 승진한 사람들 가운데 직속 상사 추천과 다면평가 결과 등을 감안해 승진자를 선별했다.”면서 “지방청별·기능별 안배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재벌 대학생’ 떼강도짓/40여차례 유흥비 조달… 30초만에 편의점 털어

    명품 옷을 입은 강남의 말쑥한 대학생들.기업의 임원,교사,공무원을 부모로 둔 젊은이들이 강도짓을 하다 붙잡혔다.10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반.고개를 떨군 6명의 젊은이는 말이 없었다.“왜 그랬느냐.”는 경찰의 질문에도 1시간 넘게 묵묵부답이었다.한참 뒤 주범격인 홍모(21)씨가 입을 열었다.“나이트도 가고 술도 마시고,돈 쓸 일은 많은데 용돈이 넉넉지 않으니 답답하잖아요.” 이들은 지난 7월부터 강남과 성남 분당 일대에서 2명에서 5명씩 패를 이뤄 40차례 남짓 강도행각을 벌였다.새벽시간 손님이 없는 24시간 편의점만 골랐다.20대 여종업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치고,반항하는 30대 주인의 등을 흉기로 찔렀다. ●종업원 감금뒤 물건 팔기도 이들은 분당의 한 중학교 선후배 사이였다.서울의 사립대 휴학생과 패션모델을 꿈꾸는 모델학과 재학생도 있었다.조사를 받는 동안 이들의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오빠들’의 안부를 묻는 여자 후배들의 전화였다. 이들은 지난 7월4일 새벽 3시쯤 서초구 양재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주인 이모(37)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등 130여만원어치를 털었다.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초도 되지 않았다.40여일이 지난 8월21일에도 같은 곳을 터는 대범함을 보였다.10월20일에는 서초구 반포동의 편의점에서 종업원 남모(24)씨의 손발을 테이프로 묶어 창고에 가둔 뒤 종업원 행세를 하며 태연히 물건까지 팔았다. ●폐쇄회로 테이프 폐기 검거 애먹어 편의점 강도사건이 잇따르자 강남과 서초·방배경찰서가 범인 검거에 나섰다.그러나 이들이 범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의 테이프를 모조리 수거해 가는 바람에 수사는 벽에 부딪혔다.그러나 이들은 지난달 26일 분당의 편의점을 털다 끝내 덜미를 잡혔다.편의점 안에는 CCTV 카메라 4대가 작동중이었지만 이들은 2개의 테이프만 챙겨 나갔다.경찰은 CCTV에 잡힌 화면을 들고 피해지역 동사무소를 찾아 일일이 사진을 대조해 홍씨를 붙잡았다.경찰은 “홍씨는 부모로부터 수십억원대의 4층짜리 빌라를 물려받은 ‘청년재벌’이었다.”면서 “도대체 뭐가 부족해 범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서초경찰서는 이날 이들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150차례 범죄 엽기부부

    지난 3월 대전 여대생 납치·성폭행사건과 지난달 서울 청담동 부녀자 인질강도사건의 범인인 박모(39)씨가 18일 경찰에 붙잡혔다.여대생 납치극에 가담한 박씨의 아내 홍모(38)씨도 함께 검거됐다.경찰은 이들 부부로부터 주민등록증 102장과 신용카드 163장,휴대전화 40대,흉기 10여점,사제 수갑 2개 등을 압수했다.이들은 2년 동안 150차례나 범죄를 벌여 3억여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녀자 2명 납치 강도… 치밀한 범죄행각 박씨는 사업 실패와 카드 대금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훔친 차량에 위조 번호판을 붙이고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짓을 벌였다.오토바이 날치기도 서슴지 않았다. 부부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신분증을 원룸 임대 계약이나 인터넷 ID 개설 등에 사용했다.장물은 벼룩시장을 비롯한 일부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제3자에게 팔아 넘겼다. 특히 이들 부부는 은신처를 1∼2개월에 한번씩 바꾸고,두 아들을 대전 본가에 맡기고 일절 연락하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휴대전화 40대도 대부분 제3자 명의로 가입된 ‘대포폰’이었다.이들은 운전용 지도책에 범죄를 저지른 곳을 표시해놓고 한번 범행한 곳은 다시 찾지 않았으며,교통사정이 나빠 도주가 어려운 서울 도심은 범행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대전 C대학 도서관 앞에서 여대생 문모(20)씨를 납치,서울 방배동 은신처로 끌고가 가족에게 몸값 1억원을 요구했다.박씨는 홍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문씨를 성폭행하기도 했다.여대생이 극적으로 탈출,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이들은 서울 신정동,연남동,노고산동으로 계속 은신처를 옮겼다.박씨는 7개월만인 지난달 28일 강남구 청담동에서 승용차로 행인 이모(48·여)씨를 일부러 들이받은 뒤 수갑 등으로 손과 발을 묶고 흉기로 위협,금품 315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경찰이 인터넷 ID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노고산동 원룸 앞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17일 밤 붙잡혔다.박씨는 경찰에서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전과자의 낙인을 쉽게 지우기 힘들었다.”고 변명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박씨 부부에 대해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과자 낙인이 범죄자의 굴레로 박씨와 홍씨는 지난 85년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가는 입석 열차 안에서 처음 만났다.당시 박씨는 21살,홍씨는 20살이었다.박씨는 중학교 때 대전 집을 가출한 뒤 절도 등을 일삼으며 소년원 등을 전전하다 수년만에 처음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홍씨도 집안사정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서 공장과 식당일를 하다 충남 고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이들은 교제 5년만에 결혼,첫아들을 낳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전과 6범이라는 전력 때문에 일자리를 쉽게 얻지 못했고,한동안 끊었던 강·절도짓을 다시 벌였다.”고 진술했다. 10년 이상 옥살이도 했다.박씨가 수감된 동안 홍씨는 음식점에서 일하며 옥바라지했다.박씨는 지난 2000년 만기 출소후 둘째아들을 낳고 대전에 정착했다.박씨는 청송보호감호소에서 배운 이발 기술로 이발소를 차렸으나 곧 실패했고,정수기 다단계 판매에도 손을 댔지만 영업 부진으로 1억여원의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이한선 경찰학교장 직위해제

    경찰청은 5일 수사기밀 사전유출 혐의로 직무고발된 이한선 경찰종합학교장을 직위해제하고 김영완씨 집 강도사건에 대한 수사개입 논란으로 지난 6월 30일 직위해제된 이승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전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한선 치안감이 모 대학 재단이사장의 공금횡령 고발사건과 관련,수사기밀을 사전유출한 혐의로 직무고발돼 후임에 이승재 치안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동대문·남대문시장 방범 강화

    서울경찰청은 최근 동대문·남대문시장에서 새벽 귀갓길 여성 상인들을 상대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강도사건에 대해 경찰서별 공조수사를 통해 조기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범죄 취약시간대인 심야와 새벽에 방범순찰대와 기동대를 집중 배치해 검문검색을 펼치는 등 방범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시장 상인들의 강도피해 신고는 지난 6월 이후 15건에 이른다.범인들은 여성상인들을 집까지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러 범행 장소가 시내 전역에 펴져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동대문·남대문시장 女상인 강도 공포

    서울 동대문·남대문시장에서 새벽에 일을 마치고 현금을 지닌 채 귀가하는 여성 의류상인들의 뒤를 쫓아 폭행한 뒤 돈을 뺏는 ‘2인조 강도’가 출몰,상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3일 동대문·남대문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새벽 4∼5시쯤 귀가하는 여성 상인들의 뒤를 쫓아가 둔기로 마구 때려 정신을 잃게 한 뒤 돈을 뺏는 강도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피해자는 동대문시장 의류상가에서 일하는 여성 상인 20여명,남대문시장과 근처 의류전문 상가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여성 상인 20여명 등 모두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상인들은 “피해액이 수천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할경찰서인 남대문경찰서측은 “강도 발생신고가 접수된 적이 없고,첩보도 입수하지 못해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진상을 파악한 뒤 필요하면 서울경찰청에서 직접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 편집자에게/ “금융기관, 방범망 확충에 투자해야”

    -‘새마을금고 가스총 강도’기사(대한매일 9월30일자 9면)를 읽고 최근 장기적인 불황 탓인지 금융기관을 노리는 강도사건이 우후죽순처럼 발생해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얼마전 발생한 현금수송 차량 강탈사건이 채 해결되기도 전에 새마을금고와 농협에 강도가 침입해 수천만원을 강탈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이렇듯 금융기관에 대한 강도사건은 급증하지만 아직도 방범망은 허술하기만 한 것 같다. 전국 1만 7000여 금융기관 중 겨우 10% 정도만이 현금수송을 전문 호송업체에 맡기며,도보운송을 할 때도 고압전류와 경보음이 울리는 전자가방을 사용하는 금융기관이 36%에 불과한 실정이다.더욱이 영세한 금융기관들은 아예 경비원을 두지 않거나,있더라도 가스총 한 정 없는 상태에서 근무하는 곳이 부지기수이다. 금융기관과 연계된 사설 경비업체 역시 범인을 제압하는 각종 장비를 갖추고 2인1조로 출동해야 하는데도,경비 절감을 이유로 홀로 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무기력하게 당하곤 한다.이제 경찰 혼자만의 힘으로 숨가쁘게 발생하는 무수한 범죄를 전부 예방한다는 것은 버겁기만 하다.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해 금융권 경비인력의 확보와 전문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함은 물론 방범망 강화에 한층 더 노력해야 하겠다. 오석근 전북 군산경찰서 정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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