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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세 노인, 떼강도 상대 ‘8대 1 승리’ 화제

    81세 노인, 떼강도 상대 ‘8대 1 승리’ 화제

    홍콩에서 81세 남성이 ‘노익장’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AFP통신 등 외신은 “홍콩에서 81세 노인이 금품을 뺏으려 덤빈 10대 강도 8명을 상대로 싸워 물리쳤다.”고 전했다. ‘막’이라고만 알려진 이 할아버지는 사건 당일 오전 4시께 새벽 운동을 하러 지하도를 건너던 중 15~19세 사이의 비행 청소년들의 공격을 받았다. 10대 청소년들은 노인을 바닥에 밀치고 금품을 빼았으려 했지만 오히려 노인의 거센 반격에 빈손으로 도망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근처에서 혈흔을 발견하고 추적해 당시 도주했던 강도범 8명을 모두 붙잡았다. 이중 3명은 여학생이었다.”면서 “몇몇 학생은 몸싸움을 벌이던 중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붙잡힌 10대 청소년들은 폭력과 강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입 두달 ‘112신고 선지령’ 점검해보니

    도입 두달 ‘112신고 선지령’ 점검해보니

    지난달 7일 오후 7시 40분 30초. A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동생이 죽으려고 해요.” “장소가 어딘가요?” “서울 공릉동 현대아파트 00동이요.” 7시 40분 54초. 전화를 받은 지 24초 만에 노원경찰서 화랑지구대에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신고센터 경찰관은 42분 31초까지 2분여간 신고자를 안심시키며 통화를 계속했다. A씨는 “아는 동생과 함께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했는데, 동생이 욕실에서 손목과 발가락을 자해해 의식을 잃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부상 정도와 현재 상황이 순찰차를 타고 현장으로 향하는 형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지구대 순찰요원 3명이 7시 43분 19초에 현장에 도착, 피를 흘리고 있는 부상자를 지혈한 뒤 차로 옮겼다. 신고 뒤 2분 49초 만이었다. 8시 7분. 부상자는 노원 을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신고 접수 뒤 24초 만에 현장출동 지령→순찰차 2분 49초 뒤 사건 현장 도착→피해자 24분 후 병원 이송’ 빠른 후송 덕에 한 생명이 목숨을 건졌다. 이 성과 뒤에는 ‘112신고 선지령 시스템’이 있었다. 올 1월 20일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112 신고가 들어오면 우선 사건 위치 등만 파악해 곧바로 관할서로 하여금 출동하도록 한다. 새로운 상황 정보는 이동 중인 순찰차로 실시간 전달된다. 기존에는 현장상황, 범인 인상착의 등 12개 항목을 모두 확인한 뒤에야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만큼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21일 서울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달간 112신고센터에 13만 9517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평균 출동시간은 5분 54초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 407건과 비교할 때 평균 출동시간이 1분 55초 단축됐다. 특히 강·절도, 살인, 성폭력, 날치기, 납치·감금 등 중요 범죄 현장 검거율은 같은 기간 180건에서 462건으로 157% 향상됐다. 실제 이날 112신고센터를 찾아가 보니 경찰들은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계속 모니터만 주시하며 신고자의 전화를 받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한 경찰관은 “혹시 모를 사건 때문에 12시간 근무 동안 화장실 가는 것도 최대한 참을 정도로 집중한다.”면서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사건 접수가 유독 많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신고 뒤 29초 만에 출동 지령을 받은 종로서 관수파출소 경찰들이 피해자를 칼로 위협하던 금은방 강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앞서 16일에는 “검정색 슬리퍼를 신고 담을 넘어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동대문서 이문파출소 경찰들이 주인행세를 하며 문을 연 피의자를 붙잡기도 했다. 명령이 떨어진 시간은 16초에 불과했다. 주진완(45) 서울청 112분석계장은 “앞으로 순찰차에 112센터에서 내려지는 지령을 지도와 함께 실시간으로 표시해 주는 내비게이션을 설치해 출동시간을 더 단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속보] ‘대전 경찰母 피살’ 용의자로 아들 체포

     대전 둔산경찰서는 28일 “‘경찰관 어머니 강도치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피해자의 아들인 경찰 고위간부 이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27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 모 아파트 자신의 어머니(68)의 집에서 어머니를 발 등으로 폭행해 사건 발생 6시간만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헬멧을 쓰고 강도로 위장해 어머니의 집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이씨 모친의 사인은 흉강내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망 시각은 새벽 4~5시로 추정된다.  경찰은 당초 단순 강도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도주로로 예상되는 CCTV를 확보해 19곳 1304대에 찍힌 녹화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 23명,CCTV에 찍힌 유사한 인상착의의 음식점 배달부 등을 중심으로 우범자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이와 함께 지역 형사 및 방순대 요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피해자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용의자 15명의 알리바이를 추적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일 대전 모 오토바이센터에서 이씨가 용의자가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오토바이 헬멧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결정적 단서를 포착했다. 또 피해자 아파트의 안방과 거실,옆방 등에서 족적이 네 점 발견됐으며 이씨가 신었던 등산화와 일치하는 것으로 국과수 분석결과 확인됐다.  범행 후 이씨는 “어머니의 휴대전화 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다.”며 다시 어머니의 집을 방문,어머니와 안방에서 함께 잤으며 다음날 오전 6시쯤 어머니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이에 대해 “내가 어머니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초콜릿 훔쳤다고 ‘손절단’ 선고 경악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악명 높은 전통 형벌로 유명한 이란의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의해 한 남성이 손을 잃게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 파르스(Fars)는 “사탕가게에서 초콜릿과 코코아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21)이 손 절단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선고를 내린 판사는 “절도 사실을 인정한 피고인의 자백을 받아들여 코란의 법률에 의해 그의 손이 잘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5월 운전 중 체포된 이 남성에게서 현금을 비롯해 초콜릿과 코코아가 증거물로 회수했으며 진술서를 통해 절도 사실을 자백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 절단 선고를 받은 피고인은 기물손괴죄로 6개월간 복역하며 체포를 저지한 공무집행방해죄로 6개월 형이 추가됐다. 한편 이란에서 이런 절단 선고는 전과가 있는 상습절도범이나 강도범에게는 가끔씩 선고된다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SG워너비 김진호 강도잡아 표창

    SG워너비 김진호 강도잡아 표창

    그룹 SG워너비의 김진호(24)가 강도를 잡은 공로로 유공 표창을 받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도주하는 강도범을 추격해 검거한 SG워너비의 김진호와 친구들에게 9일 오전 11시 중요 범인 검거 유공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진호는 지난 7일 오전 2시쯤 친구 3명과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서울 천호동 천호공원 인근에서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도주하는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김진호 일행은 골목에서 두 남녀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달려갔다. 남자가 도망간 뒤 울고 있는 한모(28)씨가 “저 남자가 갑자기 가방을 빼앗고 때렸다.”고 말하자 곧바로 그 남성을 뒤쫓았다. 택시를 잡아타고 도망가려던 오모(23)씨를 간신히 붙잡은 일행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강동경찰서 천호지구대에 오씨를 인계했다. 김진호의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관계자는 “김진호는 평소에도 의리 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협심이 강한 성격이다. 다치지 않고, 강도를 검거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호가 소속된 그룹 SG워너비는 최근 일본에서 세번째 싱글 ‘프레셔스(Precious)’를 발표해 오리콘 일간차트 5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스타킹 출연 팔씨름왕 구속…성매매 유인 강도짓

    스타킹 출연 팔씨름왕 구속…성매매 유인 강도짓

    ‘스타킹’에 출연해 팔씨름왕으로 이름을 알렸던 10대 소년이 원조교제를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7일 전주 덕진경찰서가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한 이모(17.고교 중퇴) 군은 친구와 여자 후배 등 10대 6명과 함께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매를 하자며 남자들을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군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30분께 B양이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약속하고 모텔로 불러낸 김모(30) 씨를 폭행한 뒤 현금 20만원과 승용차를 빼앗는 등 두 차례에 걸쳐 1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군은 2008년 2월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MC 강호동과 팔씨름 대결에서 두 차례나 이겨 고향인 익산에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이군은 “할머니를 도와 농사일을 하다보니 팔 힘이 세졌다. 어릴 적 집을 나간 어머니가 보고 싶고, 크면 경찰이 돼 이 힘을 주변사람을 돕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2년이 지난 현재 이군은 몸에 위력과시용 문신을 새겼고 전과자라는 꼬리표까지 붙이고 말았다. 현재 ‘스타킹’은 ‘손당구 전문가’로 출연한 조모(50) 씨가 지명수배된 인질강도범인줄 모르고 방송에 출연을 허락한 바 있어 시청자들 사이에서 ‘출연자 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스타킹’ 출연 팔씨름왕, 구속..원조교제+강도행각

    ‘스타킹’ 출연 팔씨름왕, 구속..원조교제+강도행각

    ‘스타킹’에 출연해 팔씨름왕으로 이름을 알렸던 10대 소년이 원조교제를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7일 전주 덕진경찰서가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한 이모(17.고교 중퇴) 군은 친구와 여자 후배 등 10대 6명과 함께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매를 하자며 남자들을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군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30분께 B양이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약속하고 모텔로 불러낸 김모(30) 씨를 폭행한 뒤 현금 20만원과 승용차를 빼앗는 등 두 차례에 걸쳐 1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군은 2008년 2월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MC 강호동과 팔씨름 대결에서 두 차례나 이겨 고향인 익산에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이군은 “할머니를 도와 농사일을 하다보니 팔 힘이 세졌다. 어릴 적 집을 나간 어머니가 보고 싶고, 크면 경찰이 돼 이 힘을 주변사람을 돕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2년이 지난 현재 이군은 몸에 위력과시용 문신을 새겼고 전과자라는 꼬리표까지 붙이고 말았다. 현재 ‘스타킹’은 ‘손당구 전문가’로 출연한 조모(50) 씨가 지명수배된 인질강도범인줄 모르고 방송에 출연을 허락한 바 있어 시청자들 사이에서 ‘출연자 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예술 손당구’ 방송출연자 알고보니 인질강도범

    지명수배된 인질강도범이 TV방송 예능프로그램에 가명을 이용해 예술 손당구 전문가로 버젓이 출연하는 등 6년여 동안 도피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인질강도 등 혐의로 조모(50)씨를 붙잡아 대전둔산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씨는 2003년 12월7일 대전시 태평동에 사는 김모(39·여)씨 집에 찾아가 ‘슈퍼마켓에서 배달왔다.’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김씨 등 가족을 위협, 폭행하고 1100만원 정도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혐의로 조씨는 경찰에 지명수배됐다. 조사 결과 조씨는 지난해 4월 모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가명을 이용해 예술 손당구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이후 유명해져 전국의 당구장 개업 행사장에 초청받아 생활하며 경찰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폭행범 추적보고서(상)] 성폭행범 3명중 2명 ‘재범’

    [성폭행범 추적보고서(상)] 성폭행범 3명중 2명 ‘재범’

    이모(51)씨는 2000년 3월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41세였던 이씨는 16세 때 처음 경찰에 입건된 전과 12범이었다. 1987년 4월 강도치사죄로 징역 10년형을 받고 1996년 9월 풀려났지만, 다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다. 2006년 9월 석방된 이씨는 이듬해 1월부터 주택가에서 강도질을 일삼았고 2008년 1월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성폭행 범죄자 3명 가운데 2명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법원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조은경 한림대 교수가 1999~2000년 성폭행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341명을 최대 8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64.2%(219명)가 이씨처럼 범죄를 반복하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조 교수는 판결문, 수사 및 과거 범죄 경력 조회서, 판결 전 보고서 등 기록을 수집·분석해 ‘강간범죄와 강도범죄에 대한 재범 위험성 양형 인자 추출 연구 보고서’를 냈다. 국내에서 성폭행범의 재범을 추적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범자는 추적 기간(8년) 동안 평균 2.35회 범죄를 더 저질렀다. 재범까지는 평균 41.14개월 걸렸다. 성폭력 재범자는 38명(11.1%)이고 나머지 53.1%는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이 때문에 이들은 평균 1년을 12.88개월 교도소에서 더 보내야 했다. 특히 범행 당시 성범죄 전과가 있던 66명 가운데 72.7%(48명)는 상습 범죄자가 됐다. 28.8%(19명)가 성범죄, 43.9%(29명)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재범자의 특성도 분석됐다. 범행 당시 나이가 어리고 20세 이전부터 경찰에 입건돼 교정시설에 수용된 횟수가 많을수록 ‘범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범행 전에 술을 마셨고, 범행 후에 도주하거나 책임을 회피한 강간범의 재범률이 높았다. 형량이 낮은 범죄자일수록 재범이 더 많았다. 집행유예를 받은 범죄자가 재범을 저지를 때까지 걸린 기간도 26.75개월로 평균(41.14개월)보다 훨씬 짧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도가 강도 신고하고 잡힌 얘기

    A=강도가 강도신고를 했다가 붙잡힌 이야기. 28일 저녁 9시쯤 서대문서와 서부서엔 총시 강도사건이 신고돼 경찰서는 벌집쑤셔놓은 것 처럼 되었지. 경찰조사를 보니 남산일대를 무대로한 불량배 조(趙)모군(29)이 야외음악당 부근서 노점을 하는 송(宋)모씨(37)에게 접근, 말을걸어 하루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는 것. 1천원정도 된다고 그걸로 어떻게 사느냐며 좋은 일자리 소개애 줄터이니 따라오라고 데리고 갔다는거야. 조는 역촌종 시립 서대문병원 뒷산에 이르렀을때 강도로 돌변, 김씨를 주먹으로 쳐 쓰러뜨리고 금품을 강탈하려 들더라는 것. 송씨는 이에 대항, 결국 격투가 벌어졌는데 힘이 달려 밑에 깔리자 주머니속에 들었던 손톱깍기에 달린 칼을 내 조의 등을 찔러 넘어뜨리고 관할 서부경찰서로 달려가 신고를 했지. 한편 조는 어깨에서 피는 흐르고 다급한 나머지「택시」를 잡아 운전사에게『강도를 당했다』며 병원으로 갔던 것. 운전사는 조를 병원에 내려놓고 서대문서로가 강도신고를 했단 말이야. 서부서와 서대문서는 각각 강도신고를 받고 형사대를 급히 현장으로 보냈지. 현장에 나가보니 두 서에서 동일사건 신고를 받고나온것을 알게되었는데 서부서엔 피해자가 송씨, 서대문서엔 조씨로 엇갈리지 않았나. 그래 두사람을 모조리 잡아다가 조사를 해보니 조가 진짜 강도범이더라는 것. B=결국 제눈 제가 찌른 셈이군. [선데이서울 71년 10월 10일호 제4권 40호 통권 제 157호]
  •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이웃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의 속옷에 손을 넣은 아동성추행범 A씨, 현금 200만원을 뇌물로 받은 공무원 B씨, 길을 걷는 사람을 때려 넘어뜨린 뒤 20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 C씨. 이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아야 하는 범죄자는 누구일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동성추행(4년4개월)>뇌물수수(3년1개월)>강도(3년) 순으로 중범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한 형량은 강도(2년)>아동성추행(1년6개월)>뇌물수수(10개월) 순으로 차이가 났다. 양형위원회가 지난 1∼2월 일반인 1000명과 법관, 검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가 229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은 물론 직접 법을 집행하는 법관조차 법원의 양형이 일관성이 없고 관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양형위원회는 이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한데 이어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고무줄 양형기준’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법원,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 조사 결과 일반인의 59.2%, 전문가의 72.5%가 법원 판결이 관대하다고 답했다. 같은 답을 한 법관은 64.4%, 검사는 96.8%나 됐다. 법관의 22.3%, 검사의 91.1%는 법원 판단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인은 뇌물·횡령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절도·사기 범죄보다 더 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원의 양형은 큰 차이를 보였다.1∼10점 척도로 범죄의 중대성을 평가했을 때 ▲뇌물수수(일반인 인식 6.3점/실제 법정형 1∼2점) ▲횡령(5.0점/1∼2점) ▲절도(4.9점/2점) ▲사기(4.7점/3점) 등으로 나타나 일반인의 인식과 실제 양형이 정반대로 나타났다.10점에 가까울수록 중대 범죄로 여긴다는 의미다. 이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법원이 봐주기 판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반인의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또 ▲13세 미만 강제추행(8.7점/4점) ▲존속상해(8.3점/3점) 등에서는 일반인의 인식과 법원의 양형이 2배 이상 편차를 보였다. 설문조사결과 국민들은 양형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범죄계획·의도성 ▲범행결과의 중요성 ▲범죄자의 재범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양형위원회가 2004∼2006년 유죄가 확정된 우리나라 형사사건 피고인 4만 2360명의 판결문과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범죄에 있어 죄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집단성폭행 여부, 피해자의 상해정도, 임신 및 성병감염·가정파탄 여부는 양형인자로 고려되지 않았다. ●양형委 내년 4월까지 기준 마련 양형위원회는 이런 분석결과를 토대로 양형인자와 제외인자, 양형인자 적용 방식 등 구체적인 틀을 정해 내년 4월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6일 첫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양형위원회 관계자는 “법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민정서 등 규범적인 측면도 감안해 우리 실정에 맞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음주면허 취소자 즉시 재응시 가능

    정부가 3일 발표한 특별사면·감면의 최대수혜자는 단연 운전면허 관련 제재를 받았던 282만 8917명이다. 이는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3월 552만명, 노무현 정부의 2005년 422만명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운전면허 정지 운전면허 정지상태에 있는 사람은 곧바로 경찰서에서 면허증을 되찾아 다시 운전할 수 있다. 음주운전 적발 등으로 면허 정지·취소처분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아직 행정처분이 이뤄지지 않아 임시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행정처분 대상자’도 마찬가지다. 정지와 취소가 확정된 뒤 실제 행정처분에 들어가기까지는 적발 뒤 20∼40일이 소요된다. ●음주운전 면허취소 음주운전 면허 취소 등으로 1∼5년 동안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이들도 곧바로 다시 응시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2005년 8월1일 이후 2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했거나 무면허음주운전을 한 사람, 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다치는 사고를 냈거나 적성검사, 면허증 갱신의무 불이행으로 면허 정지·취소처분을 받은 운전자(10만 9000여명)도 대상이 아니다. ●확인 절차 본인이 특별감면 대상자인지 여부는 가까운 경찰관서나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전면허 취소 및 정치처분 대상자에게는 감면 안내문이 별도로 발송되지만 벌점이 삭제되는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감면 대상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 감면조치를 받아야 한다. 면허시험 응시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말 특별시험을 월 2회로 확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면허시험장에서 대기일수를 안내한다. ●신체장애자 첫 사면 고령, 신체 장애 등으로 수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형자들도 사면·감형 대상이다.1급 신체장애자와 부부수형자가 사면·감형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살인범, 성폭력사범, 흉기를 사용한 강도범 등은 제외됐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부정부패사범도 제외, 과거 특별사면이 발표될 때마다 은전을 독차지했던 정치인과 경제인, 고위공직자 등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손길승 전 SK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도 사면대상으로 거론됐으나 포함되지 않았다. 재벌, 사회 고위층 인사 등이 사면 혜택을 받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살인범(殺人犯) 박원식(朴元植)은 한방에서 두 여자(女子)와…

    살인범(殺人犯) 박원식(朴元植)은 한방에서 두 여자(女子)와…

    살인강도범 박원식(朴元植·38)이 거쳐간 6인의 여자. 포악하고 비정한 박(朴)이지만 여자다루기에는 명수. 천성이 방랑아였던 그의 발자취가 닿는 곳마다 연인이 생겼고, 그는 또 연인의 돈으로 방랑을 계속, 새 여자를 만들곤 했다. 그의 엽색 행각을 더듬어 보면-. 애인의 돈우려 새 애인 만드는 자금 삼아 박은 1933년3월29일 경남 김해(金海)군 이북(二北)면 병(屛)리 법동곡(法洞谷)부락 695 박모(75·사망)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호적에 의하면 박의 형은 1930년에 태어났다가 3살때 죽었으며, 박의 아래로는 3남(34), 누이 둘(29·21)과 4남(24)이 입적돼있다. 이중 4남은 47년에 출생, 53년에 죽은것으로 돼있으나 3남은 주민등록 신고도 없이 행방불명으로 돼 있는데, 부산 영도구 신선동에 살고있는 박의 어머니 김(金)노파(68)에 의하면 3남은 오래전에 죽었다고 한다. 박은 70년 8월 10일자로 김모 여인(30)과 혼인신고가 돼있으며, 70년 3월30일 출생한 딸이 같은 날짜로 입적돼있다. 박이 주민등록증을 발부받은 곳은 시내 서구 남부민동 220번지 4통2반으로 돼있는데 이곳은 박의 시집간 큰누이가 사는곳으로 박이 누이 집에 더부살이 하면서 주민등록을 한것으로 보인다. 박은 찢어지도록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교육도 제대로 받지못했고 고향인 김해에서 국민학교 3년을 중퇴, 집에서 놀고있다가 14살때 김해를 떠나 부산(釜山) 대구(大邱)등지로 떠돌아 다니다 6·25가 나던 해인 18살때 군에 입대, 20살때 제대한것으로 알려졌다. 군에서 제대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박은 남의집 품팔이등으로 가난한 생활을 하다 집안은 부유하나 천성의 벙어리로 시집을 못가고있던 동네 처녀에게 데릴사위 형식으로 장가를 들었다. 장가를 든 박은 처가집에서 놀고먹으면서 벙어리부인을 툭하면 때리는 등 행패를 부리다 1년만에 아무말없이 사라져 버렸다는게 고향사람들이 박을 기억하고 있는 전부다. 이후의 박의 행적중 뚜렷한 것은 22살때 대구지법 영덕지원에서 절도죄로 징역10월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2년뒤 다시 절도죄로 김천(金泉)지원에서 징역2년, 교도소내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소란을 떠는등 문제수(囚)로 지목받았었다. 59년 9월 부산지법에서 모종사건으로 징역7년형을 받고 복역중 64년도 9월 1차감형때 풀려나와 오늘까지 별로 하는일없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베일」에 가린 생활을 해왔다. 성격이 난폭하고 여자낚기와 사격의 명수인 박은 이름도 김창식(金昌植), 박태동등 나오는대로 주워 섬기면서 때와 장소에 따라 「카메레온」처럼 변신해왔다. 박으로부터 제일 처음 피해를 입은 한독약국 김근상씨(34)에 의하면 김씨가 박을 본 것은 7년전이었는데 이때 박은 자기가 모처에서 일을 한다면서 거드름을 떨며 알수없는 몇마디 말을 하고 헤어진후 강도를 당한 지난 6월29일밤 처음 봤다는 것이다. 이처럼 박의 행적은 뚜렷하지않은데, 호적에 입적돼 있는 본처와 어머니가 70년2월이후 살고있는 영도구 신선동 본집에도 한달에 한두번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생활비조로 1,2만원을 던져주고 휙 나가버려 처와 어머니도 박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있다. 박이 현재 본처로 돼있는 김모여인을 만나기는 68년도에 박이 탕아로 부산의 사창가인 완월동 등지를 드나들면서 만나 서로 정이 들자 동거생활로 들어갔다한다. 이때(68년12월) 박은 웬일인지 대구로 김여인과 함께 옮겨가 지난 11일 제2의 범행을 저지른 대구시 비산(飛山)동 296의30 진(陳)기춘씨집 근처에 집을 얻어 생활을 하면서 사형인 진씨에게 『생활이 곤란하면 함께 일본으로 뛰자. 준비는 다 돼있다』는 등의 말로 자주 접근해 왔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진씨가 모기관에 박을 고발했는데, 고발당한지 5일만에 다시 박이 나타나 『재미없다, 죽을줄 알아라』는 등의 협박을 하고는 부산으로 간다면서 대구에서 바람같이 사라져 버렸다. 여자다루는 마력(魔力) 지녔나? 질투없이 몸대고, 돈대고 70년 3월 부산에 나타난 박은 친척들이나 자기를 오래알고 있던 곳에는 전연 얼굴을 내밀지 않고 남부민동 220 자기 누이집으로 『자신이 다른지방으로 전근간다』면서 가족을 보내고는 행방을 감추었다. 이리저리 혼자 떠돌던 박은 이해 6월 송도 모주점에서 두번째 내연의 처인 문(文)모여인(28)을 만났다. 해녀생활을 하다 주점에 나온지 얼마 안된 문여인은 박의 능수능란한 여자다루는 솜씨에 그만 녹아떨어져 자기집에서 박과 함께 동거생활을 시작했다. 문여인은 이때 얼마나 박을 좋아했는지 박없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맛이 없다는 식으로 제나름의 시를 지어「노트」에 적어놓는등 박을 붙잡기에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박은 두달후에 온다간다 말한마디없이 문여인의 곁에서 증발했는데, 이때 박은 문여인덕으로 먹고살면서 부산의 번화가를 드나들다가 중앙동 K다방의 고용「마담」으로 있던 김모여인(28·동래구 부곡동)을 구슬러 김여인의 언니가 살고있는 부곡동으로 김여인과 함께 옮겨가 버렸다. 박은 새로 사귄 김여인과 어울려 김해를 비롯, 경남(慶南)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연인과의 정을 두텁게 했다. 하는일없이 놀고먹는 박은 무슨 해상장사를 하겠다는등 알쏭달쏭한 소리를 해가며 김여인과 김여인의 언니돈 89만여원을 갖다 흥청대면서 지난 5월 박이 김여인과 함께 일본으로 밀항하기위해 함남동 문여인집으로 올때까지 죽 이곳에 눌러있었다. 5월말 문여인집으로 김여인과 함께 옮겨온 박은 한집에서 한달가까이 김여인을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여인들을 잘돌봤는지 이들은 한번도 싸우거나 불평을 늘어놓은적이 없다고한다. 타고난 「플레이·보이」인 박은 공식적으로 드러난 김·문등 여인말고도 서울 모다방에 있다는 손(孫)모, 대구에 있다는 김(金)모등 이루 헤아릴수없을 정도로 많은 여인들을 주변에 두었는데 이들에게서 들은 박의 여인낚기의 특징은 뛰어난 화술에 있다는 것이다. 중졸정도의 교육을 받은 여인들은 박과 앉아 5분정도만 이야기해도 금방 좋아질 정도로 그는 이 방면에 비상한 재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釜山)=김홍석(金弘錫)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7월 25일호 제4권 29호 통권 제 146호]
  • 加10대, 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살해

    캐나다의 10대 강도범들이 빈집을 턴 후 이 집의 애완 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작년 12월 29일과 30일 이틀간 10대 소년 4명은 에드먼턴시 남동쪽 캠로즈(Camrose)의 한 가택에 칩입해 금품을 털고 고양이를 살해했다. 이 사건은 여행 중이던 집 주인을 대신해 친구가 집을 살피러 왔다가 고양이가 전자레인지 속에 숨져 있는 끔찍한 광경을 신고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10대 소년 4명을 동물 살해와 학대·가택침입·절도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 소년들은 13세에서 16세까지의 어린 나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년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던 날 법원 앞에는 동물애호가들이 엽기적인 범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무자비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된다’는 구호를 든 시위자들로 법원앞은 북적였다. 캐나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학대에 대한 최고 형은 6개월 징역에 벌금 2000달러(한화 약 195만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엘리트들의 대박에 대한 환상/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경기도 H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복잡하게 얽혀 마치 영화의 장면들을 연상케 한다. 우선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납치현장을 지휘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검사나 변호사 등이 강압수사나 비리 등에 연루된 적은 있어도 강력사건의 범인으로 직접 등장한 것은 역설과 반전이 난무하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다. 가짜 체포영장, 정보기관 사칭 등이 동원되고 공모자들이 수천억원을 나눠갖기로 한 점 등도 마찬가지다. 극적인 요소는 제3공화국시절 최대의 스캔들을 일으킨 뒤 1970년 한강변에서 피살된 정인숙의 아들이 등장하면서 절정을 이룬다. 경찰에 따르면 정인숙의 아들로 밝혀진 정모(39·수배)씨는 이번 사건의 시나리오를 짜고 행동대원들을 끌어들이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 정씨의 ‘묘한 등장’은 또 다른 얘깃거리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출신과 배경이 다른 이들을 범죄라는 테두리로 묶은 것은 ‘대박’에 대한 환상이었다. 골프장 사장의 외삼촌인 윤씨는 2002년 골프장 경영에서 손을 뗀 뒤 지분도 없으면서 골프장 매각을 시도해 왔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도 골프장 명의를 자신으로 바꿔 팔려는 의도였다. 김 변호사는 “300억원을 주겠다.”는 윤씨의 제의를 받고 고심한 흔적도 없이 범죄자로 돌변했다. 미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2005년 귀국해 기업 인수·합병 전문회사를 운영해온 정씨는 “골프장을 뺏으면 1500억원을 달라.”며 적극성을 보였다. 그런데 이들은 의욕과는 달리 이번 사건에서 비상식적인 범죄행태를 보였다. 행동대원 도피자금을 은행계좌로 입금시키는 등 엘리트들이 공모한 범죄치고는 엉성하기 그지없다. 마음이 너무 앞섰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사건은 납치 과정이나 감금 등이 일반 강도범들의 수법과 거의 일치한다. ‘대박’이라고 판단되면 지위에 상관없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대학생 4명이 여름방학 1개월동안 한 일은?

    “아이구 맙소사!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삼아 벌인 도둑질로 짭짤한 수입도 제대로 올리지 못했는데,10년동안 철창 안에서 썩어야 한다고 하니….” 중국 대륙에 대학생 4명이 지난해 여름방학 1개월간 ‘양상군자’의 길로 나섰다가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최고 10년까지 감옥에서 썩어야 하는 사건이 발생,주변 사람들이 “정말 고소하다.”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장안(江岸)구법원은 최근 대학생 4명이 지난해 여름방학 한달동안 모두 8건의 강도짓을 저질러 휴대전화 7개와 현금 175위안(약 2만 1000원)을 빼앗은 혐의에 대해 이들 4명에게 징역 2∼10년형을 각각 선고했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천룡망(天龍網)이 12일 보도했다. 천룡망에 따르면 이들 강도범은 보보(勃勃·가명)·타오타오(滔滔·가명)·쥔쥔(軍軍·가명)·룽룽(龍龍·가명) 등 모두 4명이다.이들은 우창(武昌)대·지린(吉林)대 등에 지방대에 재학중인 대학생들.고등학교 동문 선후배들로 구성된 이들은 나이가 겨우 17∼19살의 빛나는 청춘들이었다. 사건은 지난해 여름방학 때 뿔뿔이 흩어져 대학을 다니던 이들이 고향을 찾아오면서 일어났다.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려고 만난 이들 4인방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모두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갖고 싶어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를 위해서는 돈이 많아야 있어야 하는데,부모들의 터수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돈을 타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들은 돈을 어떻게 마련할까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했다.맞춤한 ‘알바’자리를 찾기가 힘든 마당에 돈을 벌기란 여간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해서 빨리 속전속결로 돈 버는 방법을 모색했다.그 방법은 바로 ‘한탕’하는 것.보보가 먼저 강도짓을 하자고 제의하자,다른 3명의 동문 선후배들이 모두 ‘좋다’고 동의하면서 ‘한탕주의’는 고대 실행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D-데이’를 8월 2일로 잡았다.이날 오후 이들 4명은 칼·쇠파이프 등을 몸 속에 감춘 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 한커우(漢口) 둥청(同成)광장에 힘차게 짓쳐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젊은 연인 쌍쌍이 벤치에 앉아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도 모른채 데이트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조용히 다가간 이들은 젊은 데이트족 옆에 가 앉으며 조용히 칼을 들이대며 돈을 내어놓으라고 욱대겼다. 이들 데이트족으로부터 휴대전화 1대와 현금 20위안(약 3000원)을 강탈했다.액수는 생각보다 적었지만,첫번째 시도는 완전히 성공적이었다.이들은 곧바로 휴대전화 중고판매시장으로 달려가 내다팔아 돈을 마련한 뒤 유명 브랜드 셔츠를 하나씩 사입었다. 첫번째 시도가 성공한데 고무된 이들은 8월 한달동안 모두 8건을 저질러 빼앗은 휴대전화 등을 내다팔아 현금화한 뒤 모두 탕진했다. 하지만 이들의 강도짓도 오래가지 못했다.돈 버는 재미에 흠뻑 빠진 쥔쥔이 잘알고 지내던 돈 많은 친구 장(張)모씨를 털었다가,장씨의 신고로 쥔쥔이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이들의 강도행각은 결국 조종(弔鐘)을 울리게 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리운전 PDA 범죄 무방비

    ‘논현동 먹자골목에서 여의도 ○○아파트,2만원, 휴대전화번호 XXX-XXX-XXXX’ 대리운전기사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PDA(개인 휴대용 정보 단말기)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용 PDA에는 이 같은 개인 신상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지만 별다른 인증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범죄자의 손에 넘어갈 경우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운전업체는 전국적으로 7000여곳, 대리운전기사 수는 13만명에 달한다.●범죄자 손에 넘어갈 경우 무방비 12일 대리운전기사를 가장한 4인조 납치·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모(40)씨를 납치했던 납치·강도범들은 이씨를 납치하기에 앞서 4일부터 10일까지 ‘가짜 대리운전사’ 역할을 5차례나 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지난 4일 오후 9시30분 강남구 잠원동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납치해 PDA를 빼앗았지만 해당 대리운전 업체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대리운전업체 3곳에 대해 등록 및 활동 과정을 확인해본 결과, 채용때만 본인 여부를 확인할 뿐 이후에는 PDA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A업체의 경우 처음 등록할 때만 회사에서 서류와 면접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대리운전업무가 가능했다. 이후에는 PDA나 ‘콜 프로그램’이 깔린 휴대전화로 주문을 받아 일할 수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처음 대리기사 등록할 때만 신원을 확인하기 때문에 추후 타인이 PDA나 휴대전화를 도용해 이용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PDA 도용방지 시스템 마련 시급 고객들도 대리운전기사가 ‘진짜’인지 확인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일부 대리운전 회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사들의 등록번호와 보험 가입 여부, 전화번호를 알려주지만 인상착의 등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대리운전기사들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대안을 실행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대리운전 연합중앙회 김철(44) 대표는 “대리운전 기사와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기사의 사진을 고객에게 보내주고 PDA 도용방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회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관련 법안이 없어 일괄 시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12일 대리운전 기사로 가장해 손님인 모 저축은행 지점장을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인 4인조 강도 일당을 공개수배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낮 강남서 은행 권총강도

    대낮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권총을 든 강도가 은행에 침입해 억대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20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은행 강남지점 2층 PB센터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이 권총을 들고 침입해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1억 5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3시55분쯤 은행에 들어와 “8억원을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며 지점장 면담요청을 한 뒤 황모(48) 지점장과 1시간가량 상담을 하다 갑자기 권총과 실탄을 꺼내보이며 현금 2억원과 수표 1000만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황 지점장은 “은행 금고에 이것밖에 없다.”며 직원을 시켜 현금 1억 500만원을 보라색 종이가방 2개에 담아 건넸다. 범인은 오후 5시10분쯤 강남역 방향으로 걸어서 도주했다. 황 지점장은 경찰에서 “범인은 175∼178㎝ 정도의 키에 짧은 머리, 진한 감색 양복과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둥글고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으며 서울 말투를 썼다.”면서 “범인이 우리 집과 가족을 알고 있어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해 1시간이 지나서야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센터에는 손님이 없었고 직원만 12명 있었지만 별다른 상해를 입지는 않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9시30분쯤 양천구 목동사격장에서 발생한 권총 도난 사건 용의자와 이 범인이 동일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은행 강도범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이 사격장을 찾아와 “실탄 사격장을 자주 찾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홍보회사 직원인데 권총 사진을 찍게 해주면 홈페이지에다 홍보해 주겠다.”고 요구한 뒤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오스트리아제 삽탄식 9㎜ 글락(GLOCK)17 권총 1정과 실탄 여러 발을 훔친 뒤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단독 범행으로 보이며 사격장 주인에게 은행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힌 용의자와 권총 도난 사건 용의자를 보여준 뒤 두 사람이 동일인물임을 확인, 인근 지하철역과 주차위반 CCTV를 조사하고 있으며 현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수배 전단지 10만장을 배포해 용의자를 공개수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고는 서울 강남경찰서 (02)552-0112로 하면 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 1000번째 사형수 극적 감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1976년 이래 1000번째로 처형될 처지에 놓였던 사형수가 집행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버지니아주의 마크 워너 지사는 30일 저녁 독극물 주사를 통해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던 살인강도범 로빈 로비트의 형량을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미 오하이오주에서는 장모와 의붓딸 살해범 존 힉스가 999번째로 사형에 처해졌다. 로비트가 감형됨에 따라 1000번째 사형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일 사형 집행이 예정된 케네스 리 보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워너 주지사는 사형 선고 과정에서 재판부나 배심, 검찰의 잘못은 전혀 없었으나 사형수 로비트의 살인 혐의를 확증할 만한 증거가 파기된 점을 들어 형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비트는 1999년 알링턴에서 살인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로비트는 그러나 강도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는 다른 사람에 의해 살해됐다며 살인혐의를 부인해왔다. 변호인측도 피살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범행도구인 가위 등의 증거물이 법원 직원에 의해 조기 파기돼 범행을 확증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법원 직원은 2001년 증거물 보관실을 넓힌다며 피묻은 가위 등의 증거물을 무단으로 파기해 초기 검사에서 확증이 어려웠던 DNA검사 등이 불가능해졌다. 살해 현장 목격자도 로비트가 범인임을 80%가량 자신하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로비트에 대한 감형을 계기로 미국 사회의 사형제도 찬반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사형제도가 부활된 직후부터 찬반 논란은 계속돼 왔으며,1999년 미 전역에서 최고 98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을 고비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사형 집행은 59건이었다. 미국 내에서는 38개 주가 사형제도를 허용하고 있으나, 실제 집행은 텍사스(355명)와 버지니아(94명), 오클라호마(79명) 등 3개주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져왔다.dawn@seoul.co.kr
  • 강남 방범 CCTV ‘반짝 효과’

    강남 방범 CCTV ‘반짝 효과’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전역에 설치됐던 폐쇄회로(CC)TV가 범죄 예방에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설치 후 5개월간 범죄율은 매달 22% 안팎으로 줄었으나 6개월째부터 범죄발생 건수가 설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004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 등 5대범죄 건수를 분석한 서울경찰청 자료에서 밝혀졌다.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 범죄예방의 총아로 등장한 CCTV 만능론을 뒤집은 결과로, 급증 추세에 있는 CCTV 설치와 관련해 심도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해 8월25일 서울 강남구 주요 골목과 우범지대에 272대의 CCTV를 설치했던 강남경찰서 관내에서는 CCTV 설치 직전 122건이던 5대범죄 발생률(인구 10만명당)이 한달 만에 95건까지 떨어졌으나,6개월 만인 올 2월에는 123건이나 발생해 설치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강남서 관할 구역에서 줄었던 범죄가 가까운 지역으로 옮아갈 것으로 우려됐던 서초·송파·강동·수서 등 인접 경찰서 관내로의 범죄전이 현상도 초기 5개월 이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1년간 서울 전역의 5대범죄 발생률이 11.8% 줄어들었으나 강남서 관내에서는 8.6% 감소하는 데 그쳐 CCTV 효과가 미흡함을 뒷받침했다. 이들 CCTV는 강남구가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했으며 역삼동 관제센터에서 통합관리하고 있다. 31개 경찰서별 5대범죄 발생건수 순위에서 1424건으로 6위를 차지한 강남서는 강도발생률에서는 3위로 뛰어올라 여전히 부유층을 노리는 범죄꾼들의 타깃인 것으로 확인됐다. 절도 발생률 감소도 19.5%에 불과, 서울 평균 감소율인 22.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간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과 서울 서남부 부녀자 피살 및 피습사건 이후 서울 각지에서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아 어느 때보다 범죄피해에 대한 불안이 컸지만, 실제 강력범죄발생은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에서는 11만 3782건의 5대범죄가 발생했다. 범죄율의 기준인 인구 10만명 당 발생건수로 치면 1106건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1266건이었다.5대범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강도범죄는 같은기간 전년대비 41.9%나 줄어들었다. 절도와 강간·폭력도 각각 22.8%,3.6%,5.9% 줄어들어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살인만 1.9% 늘어났다. 특히 살인발생률은 구로 등 서울 외곽의 ‘베드타운’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주택가의 치안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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