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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오수 청문회 합의…야당, 정치적 편향성 공론화 집중

    김오수 청문회 합의…야당, 정치적 편향성 공론화 집중

    국민의힘, 김오수 정치적 편향성 공론화민주당, 시급한 청문회 및 민생법안 처리법사위원장 갈등 지속 “떼쓰기” vs “개탄”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문제를 미루고 오는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야당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재산 문제 등 개인 신상도 검증하는데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김 후보자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로 엄호한다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21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국회 추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여야는 21일 본회의에서는 갈등의 핵심인 법사위원장 선출을 하지 않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달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국민의힘이 물러서지 않자 2개월 넘게 검찰총장 공석으로 시급한 김 후보자 청문회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부터 합의한 것이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공론화할 기회로 청문회를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검찰을 무력화하는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라며 ‘부적격 인사’로 규정한 바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 김 후보자가 최근 수원지검에서 서면조사를 받은 것도 문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사건에 어느 정도까지 관여했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재산 문제 등 개인 신상 문제도 집중 추궁한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와 올해 법무법인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하면서 월 보수로 1900만∼29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전관예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 분양아파트 분양 특혜 의혹 등도 제기됐지만, 김 후보자 측은 해명이 된 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이날도 갈등의 핵심인 법사위원장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원 구성 협상은 지난해 여야 원내지도부 간에 마무리됐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의 기승전 법제사법위원장 떼쓰기가 선을 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화시키려는 것을 떼를 쓴다고 표현해 개탄스럽고 다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숙고를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사위원장 선출을 하면 ‘독주와 오만’ 프레임이 작동한다는 명분을 들어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이근아 기자 key5088@seoul.co.kr
  • 취임 100일 맞은 박범계 법무 “김오수, 검찰 수장 자격 갖췄다”

    취임 100일 맞은 박범계 법무 “김오수, 검찰 수장 자격 갖췄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곧 새 수장을 맞이하는 검찰과의 관계에도 체감할 만한 온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검찰개혁 완수와 함께 검찰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실제 박 장관은 일선 청 방문과 간담회 등을 통해 일선 검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려왔다. 검찰개혁에 있어서도 추미애 전 장관 때처럼 강대강 대결 구도가 아닌 비교적 온건한 방식의 제도개선에 주안점을 둬왔다. 검찰의 직접수사 관행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진행 중인 법무부·대검의 합동감찰에서 박 장관이 ‘문책이 아닌 미래 지향적 제도 개선’에 방점을 찍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언제 다시 갈등이 표출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박 장관으로서 헤쳐나갈 뇌관이 많다.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취임 이후 단행할 검찰인사가 대표적이다. 박 장관은 지난 2월 검찰 인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및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갈등이 표출되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최대 관심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여부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기소 위기에 놓인데다 검찰 내부 신망을 잃은 이 지검장의 인사 결과에 따라 검찰 내부의 여론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여권 일각에서 다시 흘러나오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움직임에 대해 박 장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윤 전 총장은 검수완박에 반대하며 사퇴한 바 있다. 현재 법무부는 국민이 공감할만한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올해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검찰 일각에선 친정권 성향의 김오수 후보자가 권력수사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에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날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가) 수사와 행정에 두루 밝아 검찰 수장의 자격을 갖춘 분”이라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美 적대시 정책 철회 없다 판단… 北 ‘고강도 무력도발’ 명분 쌓기

    美 적대시 정책 철회 없다 판단… 北 ‘고강도 무력도발’ 명분 쌓기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은 이를 두고 “낡고 뒤떨어진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상응한 조치”를 예고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북한이 미국에 전향적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이 자신의 뜻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고강도 무력시위를 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자 단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2일 담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만 언급했지만, 담화 발표 시점상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밝힌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의 기조도 염두에 두고 반발했다는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외교’와 ‘억지’를 동일선상에 놨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를) 모색하는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이라며 ‘외교’에 무게중심을 두며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와 관련, 권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구태의연하게 추구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는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도 큰 틀에서 이와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을 비판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며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북한은 바이든 정부가 북미 협상 재개 전 선제적으로 대북 제재, 한미 연합훈련과 같은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오히려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계속 거론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권 국장과 외무성 대변인은 “상응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향후 무력시위의 가능성도 열어 놓으며 미국에 양보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한이 대미 비난 담화의 주체를 외무상이 아닌 국장과 대변인으로 낮췄고, 바이든 대통령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언급을 ‘실언’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등 비난 수위를 조절함에 따라 정세를 관망하겠다는 여지도 보였다. 이에 바이든 정부 대북 정책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북한이 당장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하기보다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부터 단계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바이든 정부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비핵화 초기 조치에 대한 보상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으로 긴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주당보다 합리적인 모습으로 민심 잡겠다”

    “민주당보다 합리적인 모습으로 민심 잡겠다”

    전투력·협상력 모두 갖춘 게 나의 강점백신·부동산은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사면은 필요하지만 ‘탄핵 부정론’ 우려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권성동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상식에 입각한 중도·합리 노선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익을 떠나 대의를 쫓는 원내대표로 차기 대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정치는 칼 아닌 말로 싸우는 것”이라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적임자는 나라는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전투력과 협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을 내세웠다. 다수 의석의 여당에 맞서는 전략이 ‘강대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후보는 “단식·삭발·장외투쟁을 하고도 우리 당이 총선에서 대패하며 다수 국민이 원하는 방식이 이런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면서 “선협상, 후투쟁으로 합리적 협상을 우선시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다. 권 후보는 거대 여당이 지난 1년과 같은 일방적 국회운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맞서는 전략은 코로나19 백신 문제, 부동산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 국민 피부에 와닿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 이유는 극성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모습으로 민심을 우리 편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원구성 재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일방적 국회운영을 강행한다면 그 폐해를 적극 알리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탄압에 대응하는 과정을 보면 짧지만 강렬하게 의사 표현을 하는 등 정무적 감각이 있는 것 같아 본인이 (우리 당 플랫폼에 들어오는 등)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우리 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최근 당 일각에서 나오는 ‘탄핵 부정론’에 대해서는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려를 표했다. 권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탄핵 소추위원장을 맡았다. 권 후보는 “정치적 아픔이 있었지만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사면은 필요하지만 자칫 과거로 회귀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당이 먼저 나서기보다 대통령이 결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민주당보다 합리·상식적 모습으로 민심 잡겠다” 원내대표 후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민주당보다 합리·상식적 모습으로 민심 잡겠다” 원내대표 후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한 권성동 의원 인터뷰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권성동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상식에 입각한 중도·합리 노선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익을 떠나 대의를 쫓는 원내대표로 차기 대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정치는 칼 아닌 말로 싸우는 것”이라면서 “우리 야당의 목소리를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적임자는 나라는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전투력과 협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다수 의석의 여당에 맞서는 전략이 ‘강대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단식·삭발·장외투쟁을 하고도 총선에서 대패하며, 다수 국민이 원하는 방식이 이런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면서 “선협상 후투쟁으로 합리적 협상을 우선시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극성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로 민심과 멀어져” 차기 원내대표가 된다면 카운터파트너가 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야당과의 협치보다 지난 1년과 같은 일방적 국회운영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우려는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권 후보의 전략은 코로나19 백신 문제, 부동산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 국민 피부에 와 닿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권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 이유는 극성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모습으로 민심을 우리 편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1년 만에 국민의 피해가 너무나 커졌다.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면, 임대차 3법 등 막대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일방적 국회운영을 강행한다면 그 폐해를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탄압에 대응하는 과정을 보면, 짧지만 강렬하게 의사 표현을 하는 등 정무적 감각이 있는 것 같아 본인이 (우리 당 플랫폼에 들어오는 등)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우리당 후보들이 국민적 관심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최근 당 일각에서 나오는 ‘탄핵 부정론’에 대해서는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려를 표했다. 권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탄핵 소추위원장을 맡았다. 권 후보는 “정치적 아픔이 있었지만,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사면은 필요하지만, 자칫 과거로 회귀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당이 먼저 나서기보다는 대통령이 정파적 이익을 떠나 결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아래는 권 후보와의 일문일답. -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네 명의 후보 모두 자질과 능력이 훌륭하시지만, 그중 내 장점은 투쟁력과 협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상임위나 특위 등에서 활동하며 상대 당과 협상을 가장 많이 해본 사람이라는 점 역시 내 강점이다. 국민들은 강경이 아닌 상생정치를 바라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협상력이 뛰어난 원내대표가 필요하고,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차기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1년간 망가진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이다. 코로나19와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민생 문제를 여야 모두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가장 시급한 문제인 만큼 여야가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한다.” - 이번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2030 민심을 잡았다는 평 나오는데. 청년 민심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청년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의 독선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고 생각한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젊은 초성 등과 함께 꾸준히 청년들과 소통하고, 이들이 바라는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정책화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 초선들의 당권 도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 “젊은 감각과 생각을 가진 초선 분들의 당 대표 도전은 매우 바람직하다. 역동적인 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초선이든 다선이든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잘 제시해 당원에게 어필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 - 당 일각에서 나오는 탄핵 부정론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한 생각은. “사면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제안에서도 봤듯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정부·여당도 판단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탄핵은 이미 당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부분인데 당론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 잘못을 인정해야 다른 허물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당 향해 쓴소리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보나. “김 전 위원장은 그간 연전연패하던 우리당을 이끌고, 변화의 초석을 다지셨다는 점에서 감사하는 마음이다 지금 하는 말씀 역시 당의 지향점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의 애정 어린 충고라 생각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비영남 원내대표 나와야 외연 확장… 윤석열 정치 선언하면 적극 돕겠다”

    “비영남 원내대표 나와야 외연 확장… 윤석열 정치 선언하면 적극 돕겠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김태흠 의원은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반드시 ‘비영남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 지역 3선인 김 의원은 같은 충청 출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도 적극 나설 뜻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선 참패로 ‘영남당’이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당세가 축소됐는데, 신임 원내대표도 영남 지역에서 배출된다면 오명은 더 짙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가올 대선을 감안해서라도 이번에 비영남권 출신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계층 간, 세대 간뿐만이 아닌 지역적 외연 확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여에 맞설 강력한 리더십 필요 유력 대권 주자로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있는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해 김 의원은 “아직 윤 전 총장이 정계 진출 선언을 하지 않아 향후 일을 가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정치 선언만 밝힌다면 충청권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여 관계에선 협치보다 투쟁에 방점을 찍었다.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에 맞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갖춰야 할 능력은 투쟁력과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총선 후 1년 동안 민주주의를 파괴해 온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경선에 뛰어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민주당 신임 원내 사령탑에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평가되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여야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의원은 제1야당의 최우선 책무로 ‘견제’를 꼽았다. 김 의원은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가 또다시 ‘청와대 출장소’가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여야 간 대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협치라는 건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는데 협치가 어렵다면 국민의힘은 강단 있고 결기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복당하겠다면 받아들여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맞서 범야권의 모든 인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인 만큼 본인이 다시 입당을 하겠다고 하면 그 의견이 우선돼야 한다”며 “함께했던 분을 멀리하거나 등한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 가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업적이 있다”며 “대선 국면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량도 한 그릇에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태양절 조용히 넘긴 北…미국 화답 기다린다

    태양절 조용히 넘긴 北…미국 화답 기다린다

    15~16일 도발 없이 경축행사만 진행 4월말·5월초 대북정책·정상회담 고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지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지난 15~16일 이틀에 걸친 태양절 연휴 기간동안 북한은 대외 메시지 없이 국내 경축행사에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도발’ 카드를 소진하기보다, 언제든 나설 수 있다고 연기만 피우면서 적당한 긴장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하고 경축 공연을 관람하는 등 예년 수준의 태양절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했다. 코로나19로 태양궁 참배조차 나오지 않았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태양궁 참배 때 눈에 띄는 점이라면 리 여사와 조용원·김여정·현송월 등 최측근 3인방, 그리고 박정천 군 총참모장만 대동한 점이다. 이 때문에 실각설이 나온 박태성 당 선전선동부장의 실각 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동행 참배는 3인방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임을 재확인하고, 박정천을 통해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이란 해석을 가능케 한다.지난 달 23일과 25일 각각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바지선을 움직이는 등 긴장을 유발했던 북한이 도발을 미루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일단 미국의 대북정책을 기다려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6일 YTN라디오에서 북한이 도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송환 중이고, 전혀 모습도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일을 왜 자처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1월 당대회 때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가끔 대북 강경 발언이 나오는데 이런 것을 의식해 SLBM을 쏠 수 있다는 제스처만 취하고 다시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참하겠다는 결정을 내부적으로 내렸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는 공식적으로 면제 요청을 하지 않는 등 분위기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대북정책과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유화책이 나와준다면 다시 출전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현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명분이 없고, 미중 갈등 속 편가르기가 심해지면 당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중국에 더욱 밀착하면서 북미가 모두 전략적 인내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친문 핵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강성으로 회귀하나

    친문 핵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강성으로 회귀하나

    윤 의원, 169대 104로 박완주 누르고 당선친문 세력 재신임…야당과 관계도 강대강 예상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4선의 윤호중(58·경기 구리) 의원이 선출됐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태년 전 원내대표에 이어 차기 원내사령탑도 친문 핵심 의원이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강성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은 169표 가운데 104표를 획득해 박완주 의원(65표)을 누르고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윤 의원은 선출 후 “민주당을 4·7재보궐선거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 일하는 정당, 유능한 개혁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코로나19와 민생 위기에서 벗어나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결과를 놓고 친문 책임론, 친문 2선 후퇴론 등이 제기됐지만 21대 국회 민주당 2기 지도부도 친문으로 꾸려지게 됐다.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당대표 전당대회도 모두 친문으로 분류되는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출마한 상태다. 친문 세력이 재신임 받으면서 내년 대선도 친문 중심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당권파 친문, 이해찬계 친노·친문으로 꼽힌다. 1988년 평화민주당 간사로 정치를 시작해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16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18대 낙선 후 19대에 다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까지 이어졌다.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당 최고 말단에서 최고 고위직까지 올라간 인물로 평가받았다. 201년 대선 당시 후보단일화 협상대표로 활약해 협상의 달인이라는 극찬도 받았다.  이해찬 대표에 의해 사무총장에 임명해 21대 총선을 총지휘해 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21대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다. 검찰개혁, 임대차 3법 등 각종 입법 개혁을 주도했지만 반면 ‘입법 독주’라는 비판도 받는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완주 의원은 상임위원장 재분배 등을 거론하며 반성, 화합, 야당과의 협치 등을 강조했지만 결국 친문 세력과 당의 안정을 바라는 기류때문에 패배했다. 앞서 조응천, 이상민 등 소장파 의원들은 친문 2선 후퇴론을 거론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친문 일색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적쇄신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야당과의 관계도 강대 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윤 의원은 야당과 협치에 대해 불가능하다며 상임위원장 재분배에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재인 정부 ‘외교’로 반전?...美 대북정책에 달린 남북관계

    문재인 정부 ‘외교’로 반전?...美 대북정책에 달린 남북관계

    4월 말·5월 초 美 대북정책 공개한국 입장 얼마나 반영될 지 주목미국, 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 적어북한은 도발로 긴장 수위 높일 듯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도 불확실집권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로 국정동력 상실 우려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외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도 쉽지 않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선다면 극적인 반전을 꾀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팀 진용을 새로 꾸리고 한미공조 강화를 강조한 우리 정부로서는 ‘대미 외교 성적표’가 나오는 셈이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완전히 조율된 전략을 통해 다루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우리 측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바라는 한국으로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조건을 크게 높이지 않아야 한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때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에 공을 넘긴 상태다. 그러나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협상에 나선 미국으로서는 북한에게만 양보를 할 수도 없는 처지다. 대북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 내 강경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대북정책) 골격은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화의 창은 열어두고 단계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해 나가되, 북한이 비핵화 최종목표에 대한 약속을 하고 이행 조치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단계에서의 ‘내용’에 대해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지만 대화 재개 조건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 목소리가 반영된 것 같지 않다는 얘기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를 비핵화를 향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북한과의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물론 우리는 계속해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이 협상의 문턱을 높일수록 북한이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검토 결과보다 더 유리한 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은 북한에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이 도발하는 데 있어 중국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면서 “북한 도발을 자제시키기 위해 미중 간 물밑 대화가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돌파구로 삼을 여지도 있지만 양국간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을 뿐, 날짜를 특정하지 못해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 입장에선 한국 정상을 만났을 때 이득이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에 100% 맞춰가는 일본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베이징올림픽은 남북관계 돌파구의 마지막 카드로 긴 호흡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북미관계 ‘운명의 4월’… 바이든, 대북정책 기조 ‘변곡점’

    북미관계 ‘운명의 4월’… 바이든, 대북정책 기조 ‘변곡점’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북미 양측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그 연장선에서 다음달 발표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추가 군사행동 여부 등이 맞물려 북미 관계가 북한이 공언한 ‘강대강’으로 치달을지, ‘선대선’으로 반전 계기를 맞이할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지난 26일 담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가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첨단무기 한반도 반입 등을 이유로 군사력 강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30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북미 대치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처럼 태양절을 즈음해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군사행동의 빌미로 삼을 수도 있다. 리 비서는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못 하고 아무 말이나 계속 망탕하면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거쳐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는 시점이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회의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은 다음달 하순 미국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무기 개발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면서도 바이든 정부와 초기에 기싸움을 하며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강도 도발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병식에서 KN23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2019년 시험 발사한 KN23보다는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개량됐으며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대강’이냐 ‘선대선’이냐… 다음달 북미관계 변곡점

    ‘강대강’이냐 ‘선대선’이냐… 다음달 북미관계 변곡점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북미 양측이 상대에게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돌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북한의 추가 군사 행동 여부, 다음 달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 내용 등에 따라 북미 관계가 ‘강대강’으로 대립할지, ‘선대선’으로 반전을 맞이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26일 담화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리 비서는 지난 8~18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첨단무기 한반도 반입 등을 이유로 들며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등 군사력 강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 8차 대회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논리다. 리 비서는 “우리는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내용과 상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26일 미국의 요청으로 대북제재위원회를 소집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오는 30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북미가 양보 없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처럼 태양절을 즈음해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등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 자신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군사 행동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 리 비서는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번 주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차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다음 달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는 시점이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 비서가 담화에서 언급한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확보를 의미한다”며 “북한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군사 도발을 예고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KN23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시험 발사한 KN23보다는 사거리와 탄두중량이 개량됐으며,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탄도미사일 쐈지만…북미 ‘끝장대결’ 대신 ‘수위조절’

    탄도미사일 쐈지만…북미 ‘끝장대결’ 대신 ‘수위조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미관계가 표면적으로는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양국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26일 북한은 전날 시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고 알렸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북 경고메시지를 내면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 외교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 양국 모두 극강으로 치닫지 않고 여지를 남긴 것.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이 3월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오전 한미일이 포착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한 발언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무력 도발이지만, 북한은 수위를 조절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 단적인 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전술유도무기 시범 사격에 참관했고 같은 달 4차례에 걸쳐 전선 장거리포병대 훈련과 포병부대 사격 대항 경기를 지도했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이나 남한에 대한 직접 언급도 없었다. 이날 시험발사를 지도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만 언급해 우회적으로 미국과 남측을 겨냥한 데 그쳤다. 오히려 북한 매체는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의 한 배경으로 8차 당대회에서 목표로 내건 국방과학정책을 내세웠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번 발사를 “노동당의 국방 구상에 따르는 전술무기체계 개발”이라며 국방기술력 강화와 당대회 결정에 따른 사항으로 한정지었다.김성배 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사일 발사의 의미를 전략·기술·정치적으로 나눠 보면 가장 큰 것은 기술적 의미”라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우리 군보다 떨어지는 부분은 고체연료 쪽이며, 수년 전부터 여기에 집중해 개발했으니 테스트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북 경고를 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향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나는 또한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에도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나, 26일 열리는 것은 안보리 회의가 아닌 대북제재위 회의다. 지난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유럽의 요구로 안보리 회의를 열었다. 대사급들이 직접 참석하는 안보리 공식회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위가 낮은 외교관이 모이는 제재위 회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 신경전의 일환”…‘강대강’ 국면 가능성도 한미연합훈련과 미국의 인권 문제 압박 등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곧장 ‘끝장대결’로 치닫는 것은 서로 꺼리면서 북미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고 했는데 진행됐고, 말레이시아의 북한인 미국 인도, 블링컨 국무장관의 인권 비판 등으로 북한이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수세적 도발’이자 북미 신경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과제 중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최상의 외교 정책 과제’라고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위기를 평가하는 방식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간 바이든 정부는 이란 핵문제와 기후변화, 동맹 회복 등을 주로 언급해와 북한이 정책과제 가운데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속해왔다. 다만 미국의 대응이 북한의 도발에 불을 붙이면서 ’강대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미국을 향해 ’선대선·강대강‘ 대응을 선언했고 최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대미 담화를 통해서도 이를 재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은 물론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핵무기 소형화,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등을 과업으로 내세웠다. 이를 빌미로 신무기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정은, 北 미사일 발사 참관하지 않은 이유는? 대화 여지 남겼나

    김정은, 北 미사일 발사 참관하지 않은 이유는? 대화 여지 남겼나

    北, 바이든 첫 기자회견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 김정은, 참관 대신 평양 시찰...수위조절한 듯 바이든 “상응하는 대응 있을 것...외교 준비도” 유엔 제재 위반이지만 단거리...트럼프는 무시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동해상에 전술핵무기인 개량형 이스칸데르(KN-23) 발사를 지시하면서 자신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발사 현장을 지휘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시험발사의 성공적인 결과를 즉시 (김정은) 총비서께 보고 드렸다”고 한다. 이날 보도를 보면 김 위원장은 평양 시내 건설 예정인 주택단지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새 행정부를 향해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첫 도발을 감행하면서 왜 자신의 모습을 감췄을까.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수주 내 포괄적 대북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미국의 새 행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는 의도다. 발사 시점과 강도, 사거리 등에서 절묘하게 계산된 흔적이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정한 제재 위반 수위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이지만, 미국을 직접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닌 450㎞(북한은 600㎞ 주장)의 단거리 미사일인 이스칸데르를 택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도 이스칸데르를 네 차례 시험 발사한 적이 있으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선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도 그냥 넘어갈지 주목된다.결정적으로 김 위원장은 발사 장면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미국과의 정면 대결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과 지난해 시험 발사 땐 참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만약 김정은이 참관했다면 미국에 대한 무력 시위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통상적인 군사 훈련을 빙자해 적정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발사 시점도 의도했다는 분석이 있지만, 북한 보도에서 직접적으로 미국이나 남한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정면 대결로 가지 않기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읽힌다.바이든 대통령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외교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동시에 “나는 또한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요청으로 26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열리게 됐지만, 이 또한 대사급들이 참석하는 안보리 회의보다는 급이 낮다는 평가다.결국 어느 한쪽도 먼저 판을 깨거나, 먼저 양보하는 일 없이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월 중하순쯤 발표가 예상되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실질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적대시 정책 철회’의 구체적 내용이 담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입각해 미국의 대북정책에 따라 북한 역시 대응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가 나올 경우 바로 강대강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김 위원장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ICBM과 SLBM 개발과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핵무기 소형화, 1만 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등 국방력 강화를 주요 과업으로 내세운 만큼 미국의 대북정책과 무관하게 신무기 개발과 시험이 계속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대화에 대한 희망이나 유연한 대북정책도 기대해 북한이 먼저 양보하거나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무력화하겠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8차 당대회에서 계획한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北 탄도미사일 도발, 한반도 위기로 회귀해선 안 돼

    북한이 어제 오전 함경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이 그제 뒤늦게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를 우려할 만한 형국이다. 북한은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정부는 즉시 NSC 상임위를 소집해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점검했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배로 국제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엄중하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막후 채널로 대북 접촉에 나섰고,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그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화 요구를 거절하고 강대강 대결도 불가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북한은 역대 미국 대통령 임기 초반에 북핵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의 도발을 강행한 전례가 적지 않다. 북한이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시사했듯 미국이 인권 문제 등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 시험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한반도 정세가 2018년 6월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의 대결 구도로 회귀될 수 있어 걱정이 많다. 북한은 저강도 무력시위를 반복하거나 수위를 높이다가 북미 대화의 기회마저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와 관계없이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지만, 지금껏 단거리 발사를 두고 국제사회가 유엔 차원에서 대응하지는 않았다. 북한도 그 나름대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북미 대화의 여지를 남겨 뒀다고 해석할 수도 있어 다행이다. 다음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의 한미일 안보실장회의를 겨냥한 계산된 도발이라는 시각이 더 유효하다. 코로나 등으로 최악의 경제 상황에 직면한 북한은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유엔의 대북 제재가 해제가 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미국도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 구상에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내는 구체적 내용이 담겨야 한다. 다음주 열리는 한미일 안보대화에서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대북 정책을 조율하기를 당부한다.
  • 북 이번엔 탄도미사일 두 발, 뭘 노릴까? 언제까지 이럴까? 어떻게 풀까?

    북 이번엔 탄도미사일 두 발, 뭘 노릴까? 언제까지 이럴까? 어떻게 풀까?

    북한이 25일 오전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추정) 두 발을 발사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북한의 의도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언제까지 대한민국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대처를 시험하려 들지, 어떻게 해법을 풀어나가야 할지가 궁금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21일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늘 450km까지 비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함으로써 지난 16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예고한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미국에 대해선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차근차근 발언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지난 22일 리룡남 신임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의 만남을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구두 친서를 주고받은 김정은 총비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이 제재를 가하려고 하면 중국이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북-중 친서 교환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당분간 자제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지만 다시 한번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도와 영향력에 한계가 있음을 안팎에 보여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나흘 만에 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은 지난 1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체제와 인권 발언 등을 볼 때 미국과의 대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러도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까지는 무력시위를 지속하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발언은 한반도의 답답한 상황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고민이 결여된 것처럼 보여 아쉽고 속상하기만 하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교수는 CNN에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바이든 정부 사람들이 조금 더 어려운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단거리 순항미사일 두 발을 쐈을 때 ‘10점 만점에 2점‘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2점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익연구소(CNI) 한국 연구 담당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주말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웃어넘긴 데 대한 (북한의)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트럼프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체면을 조금이라도 구겼다거나 미국 정부가 얕본다고 느끼면 이렇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난 주말 미사일을 쐈는데도 (한국과 미국이) 즉각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발사는 미국과 동맹의 정보, 정찰, (핵) 억지 태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잘 점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조만간 공개되기 전에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과) 대화까지 관심 있을 수도 있다”고 색다른 해석을 내렸다. 아울러 김일성의 생일이 다가오는 데다 북한군의 춘계 훈련, 한미 합동훈련 등 시기적으로도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것이 명백한데도 이를 방관함으로써 더 큰 무력시위로 나아가지 않도록 북한을 관리해 온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한도 보유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한 것을 트집잡아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이중잣대를 다시 확인시켜줬다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신형 무기 시험발사 등을 통해 미국과의 ‘강대강’ 대결 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는 ‘오바마 정부 시대의 북미관계’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선대선(善對善)’ 관계를 모색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 방향에서 돌아서게 만들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무시하면서 미국과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도 참여하는 북핵 4자회담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이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불러 앉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안보에 핵심을 차지하는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에게 핵을 포기하게 하는 것만큼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언한 정 센터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엘리트들이 북한이 가장 예민하게 여기는 체제와 인권 비판을 계속한다면 북한과의 대화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압력을 높이더라도 단기간에 북한 인권의 획기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이고 점진적, 실용주의적 접근을 해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한, 미국 접촉시도 확인…“적대정책 철회 안하면 계속 무시”(종합)

    북한, 미국 접촉시도 확인…“적대정책 철회 안하면 계속 무시”(종합)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를 확인하면서도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이 철회돼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연합훈련 전날에도 미국 측이 제3국을 통해 간청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공개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미국이 2월 중순부터 뉴욕 등 여러 경로로 접촉해왔으며 “합동군사연습을 벌여 놓기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 “미국에서 정권이 바뀐 이후 울려나온 소리는 광기어린 ‘북조선위협’설과 무턱대고 줴치는 ‘완전한 비핵화’ 타령뿐”이었다며 “우리 국가의 방역조치를 놓고도 그 무슨 ‘인도주의지원’을 저해한다는 매우 몰상식한 궤변을 뱉어놓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행각한 미 국무장관이 여러 압박수단 혹은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 중이라고 떠들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였는데 이제 남조선에 와서는 또 무슨 세상이 놀랄 만한 몰상식한 궤변을 늘어놓겠는지 궁금해진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미국은 자기들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선희 “한미훈련 전날까지 미국 접촉 간청, 적대정책 철회해야 대화”

    최선희 “한미훈련 전날까지 미국 접촉 간청, 적대정책 철회해야 대화”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를 확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철회돼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이 2월 중순부터 뉴욕 등 여러 경로로 접촉해왔으며 “합동군사연습을 벌여 놓기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 “미국에서 정권이 바뀐 이후 울려나온 소리는 광기어린 ‘북조선위협’설과 무턱대고 줴치는 ‘완전한 비핵화’ 타령뿐”이었다며 “우리 국가의 방역조치를 놓고도 그 무슨 ‘인도주의지원’을 저해한다는 매우 몰상식한 궤변을 뱉어놓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행각한 미국무장관이 여러 압박수단 혹은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중이라고 떠들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였는데 이제 남조선에 와서는 또 무슨 세상이 놀랄만한 몰상식한 궤변을 늘어놓겠는지 궁금해진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미국은 자기들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경고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이메일과 전화 메시지로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시간 끌기 속임수’(DELAYING-TIME TRICK), ‘값싼 속임수’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전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낸 담화를 통해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 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거의 같은 맥락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위험한 수준으로 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강압과 호전적인 행동으로 홍콩의 자치권을 체계적으로 침식하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으며 티베트의 인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에 영유권을 주장한다. 이 모든 것은 인권법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국방부 청사에서 먼저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과 중국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한국은) 우리의 역내 공통된 우선순위, 특히 그중에서도 규범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 수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는 핵심국”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은 11년 만의 일로 한미 국방·외교 장관은 18일 ‘2+2 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미국, 이메일·전화로 접촉 시도…시간끌기 속임수에 대응 불필요”

    北 “미국, 이메일·전화로 접촉 시도…시간끌기 속임수에 대응 불필요”

    “미국이 위협 계속…값싼 속임수에 ‘강대강 선대선’ 대응” 북한이 바이든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측이 접촉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이메일과 전화 메시지로 접촉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시간 끌기 속임수’(DELAYING-TIME TRICK), ‘값싼 속임수’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다고 했다. 북한은 미국이 군사훈련과 포괄적인 제재로 위협을 계속한다며 ‘강대강, 선대선’, 즉 힘에는 힘, 선의에는 선의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중순 이후 뉴욕(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어떤 답변도 없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 역시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라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 손가락 경례하며 군부 규탄 연설 주유엔 미얀마 대사 곧바로 파면

    세 손가락 경례하며 군부 규탄 연설 주유엔 미얀마 대사 곧바로 파면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의 유엔 주재 대사가 유엔 총회에서 쿠데타 종식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는 연설을 마치며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가 군부로부터 파면 당했다. 27일 미얀마 국영 텔레비전은 초 모에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이 나라를 배신했고 이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 비공식 기구를 대변하는 연설을 했다”면서 “권력과 책임을 남용했다”고 파면 이유를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초 모에 툰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즉각 종식하고 무고한 시민에 대한 억압을 멈추도록 하는 한편 국가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줘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가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에 앞서 자신은 지난해 11월 국민이 뽑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문민정부를 대표하며 군부 통치 종식을 위한 그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군사 정부와 상충하는 초 모에 툰 대사의 이날 연설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대표 등으로부터 ‘용감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국제사회가 미얀마 현 정권을 인정하거나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신임 주유엔 미국 대사는 “우리는 모두 미얀마 국민에게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국내 문제로 규정하고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미얀마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가 속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다음달 2일 미얀마 사태에 대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교도 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또 대다수 아세안 회원국들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열리는 이번 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대면 회담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미얀마에 선거 감시단을 보내 총선을 다시 치르게 하자는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선 재실시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어서 불복종 운동과 항의 시위를 이어가는 미얀마 국민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NLD가 압승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한편 미얀마 경찰이 27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또다시 총격을 가해 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위대를 마구잡이로 체포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하는 취재기자들까지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에 맞서 시위 지도부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28일 하루 미얀마 전역에서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해 ‘강대강 대립’에 따른 유혈 사태가 우려된다. 경찰은 주요 도시에서 집회 장소를 선점한 뒤 시위대를 향해 섬광 수류탄, 고무탄 등을 쏘고 공중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는데 중부 몽유아 타운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진압에 나선 경찰의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복수의 현지 매체는 이 여성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구급차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이 여성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지난 1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군경의 실탄 발포로 지금까지 시위대 3명과 자경단 1명 등 적어도 4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10여명이 부상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최소 771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82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 이번엔 유연한 주미 대사 보낼까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중국대사 교체를 결정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누구를 후임자로 보낼 것이냐’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을 적으로 보고 강하게 맞받아치는 ‘늑대전사’보다 바이든 행정부를 달래 화해 분위기를 이끌 ‘비둘기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이 추이톈카이(69) 미국 주재 중국대사의 후임으로 어떤 성향의 인물을 택하느냐에 미중 관계 향방이 달려 있다”고 전했다. 새 대사 임명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맞춤형 인사’다. 중국에 ‘전략적 인내’를 선언한 미국을 향한 시 주석의 ‘응수’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반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시 주석이 차기 대사로 ‘매파’를 내정하면 ‘중국도 미국에 맞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온건 성향 인사를 내세우면 ‘미국의 견제에도 관계 개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즈췬 미 버그넬대 중국연구소 소장은 “양국은 몇 년간 힘든 시기를 겪었고 관계를 재설정할 용의도 있다”면서 “(이번 대사 교체는) 두 나라 관계 개선 여부를 가늠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2013년 워싱턴DC로 부임해 8년간 ‘중국의 입’으로 활동했다.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은 대국의 자세를 회복하라”고 지적하는 등 임기 막판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SCMP는 차기 중국대사로 중국 외교부 부부장인 마자오쉬(58)와 러위청(58)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미 워싱턴 스팀슨 센터의 윤 선 연구원은 “마 부부장은 주미대사를 맡을 만한 경륜이 충분하다. 세대교체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제임스 그린 조지타운대 연구원은 “마 부부장은 뼛속까지 공산주의자”라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러 부부장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두 번째 강국(G2)이 됐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갈등을 빚는 나라를 강하게 받아치는 ‘전랑외교’(늑대외교)를 추구한다. 이에 서구 언론은 전랑외교에 기반해 강경 대응을 일삼는 중국 외교관들을 ‘늑대전사’로 부른다. 매체는 “시 주석이 추이 대사의 후임으로 최소한 늑대전사들을 고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명운이 달린 이 시기에 강경파를 보내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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