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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당 5600만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사람은 누굴까

    평당 5600만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사람은 누굴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의 평당(3.3㎡) 분양가가 역대 최고 수준인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 시행사인 대신금융그룹 계열 대신F&I는 고급주택 ‘나인원 한남’의 3.3㎡당 분양가를 5600만원 정도로 책정하고 지난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보증 신청했다. 나인원 한남은 지하 3층, 지상 5~9층 규모의 9개 동 335가구 규모로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최고급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의 75% 이상인 170가구는 전용면적 206㎡(75평형), 93가구는 244㎡(89평형)으로 신청한 분양가대로라면 206㎡의 분양가는 40억원대 초반이다. 듀플렉스인 101평형은 분양가가 이보다 더 높은 3.3㎡당 6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력 모델의 3.3㎡당 5600만원만 하더라도 기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3.3㎡당 47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분양가 관리에 나선 상황이고 시행사와 HUG가 생각하는 분양가에 입장차가 있는 만큼 분양 승인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나인원 한남의 승인여부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고 있다. 대신F&I는 “입지나 세대수, 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한남더힐’의 평균 매매가의 110%를 넘지 않는 번위에서 책정했다”며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경우도 주변지역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책정된 만큼 나인원 한남도 한남더힐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책정되는게 맞다”는 입장이다. HUG 관계자는 “나인원 한남의 분양보증건은 지사 전결사항이므로 주중에 승인이든 거절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잠실5단지’ 재건축 최초로 국제설계공모한다

    서울시, ‘잠실5단지’ 재건축 최초로 국제설계공모한다

    서울 한강변에 최고 50층, 전체 6400여 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되는 잠실주공5단지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를 초청해 국제설계공모를 한다. 서울시가 주체가 돼 재건축 아파트 국제설계공모를 하는 것은 최초다.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주동5단지의 송파대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와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 공공·민간시설 설계를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참여하는 설계공모를 통해 잠실주공5단지의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창의적 디자인과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는 도시계획의 밑그림을 정한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일반주거지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되 강남·여의도 등 도심과 용산·잠실 등 광역 중심지는 주상복합 건물을 5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안’은 지난 9월 서울시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거치며 한강변 50층 재건축의 첫 주인공이 됐다. (관련기사 잠실 주공5단지 ‘4개동 50층’… 비결은 공공성)시는 이날부터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1단계 제안서 공모를 받는다. 1단계에서 선정된 3개 팀은 2단계 설계공모에서 서울시가 지명한 4개 팀과 경쟁하게 된다. 서울시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조성룡 건축가를 이미 지명했고, 나머지 2개 팀도 초청을 조만간 완료할 예정이다. 건축가 포잠박은 프랑스 브랜드 디올의 플래그십 매장인 강남구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 설계자다.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아파트 ‘원57’을 설계하기도 했다. 조 건축가는 파주출판도시,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선유도공원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설계 범위는 송파대로·올림픽로 등 도로와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 구역에 배치된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이다. 공공시설에는 한강 잠실대교에 설치된 보행교와 2000㎡ 규모의 공공도서관이 포함된다. 민간시설에는 50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준주거지역이 포함된다. 당선자는 2150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호텔·컨벤션 시설, 아파트 하부층의 판매·상업·업무시설에 대한 설계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회삿돈 빼돌려 주택 3채 사고 분양권 웃돈 장모통장에 숨겨

    회삿돈 빼돌려 주택 3채 사고 분양권 웃돈 장모통장에 숨겨

    #사례1. 회사 대표인 A씨는 회사로 가야 할 매니지먼트 수수료를 개인 계좌로 빼돌려 법인세와 소득세를 탈루했다. A씨는 그 돈으로 강남에 있는 주택 3채를 사들였고, 그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현금 수억원에 대한 증여세도 신고하지 않았다.#사례2. 군복무를 대신해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 있는 B씨는 소득에 걸맞지 않게 대구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 전세로 살면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와 용산구의 신축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주택 2채의 거래대금과 대구 아파트의 전세자금만 어림잡아 10억원이 넘는다. B씨는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현금을 받아 전세자금과 매매대금을 조달했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부동산 거래 관련 세무조사 중간 결과를 보면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규제 수위를 높였지만 A·B씨처럼 음성적인 현금 동원력을 활용해 투기를 일삼는 세력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됐다. 공인중개업자인 C씨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현금으로 받고 일부는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입금액을 숨겼다. 또 지인 4명의 명의로 부동산 중개 사무실을 각각 등록하고 수입금액을 분산해 신고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주택 매각금액을 줄여 신고하는 다운계약서 관행도 여전했다. D씨는 고액의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부산, 동탄 2신도시, 혁신도시 등의 아파트 분양권을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10회 이상 사고팔았다. 그는 거래 때마다 다운계약서를 써서 양도소득을 줄여서 신고했고 이렇게 탈루한 양도소득으로 다시 동탄 2신도시와 세종시 등에 주택과 토지를 사들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들통이 났다.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숨기기 위해 장모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E씨는 분양권을 팔아 남긴 웃돈을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줄여서 신고하면서, 웃돈은 별도로 현금으로 받아서 장모 명의의 통장에 숨겼다가 발각됐다. 또 그에게 분양권을 사들인 사람은 다운계약을 숨기기 위해 매수대금을 6명의 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나눠서 E씨에게 보냈다. 이와 함께 주택을 지어 판매하는 F씨는 소득세를 탈루하기 위해 전년도 매출액을 허위로 신고하고, 부가세를 줄이기 위해 업무용 오피스텔 분양수입금액을 면세로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2차례의 세무조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탈세 혐의를 분석,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알파룸·테라스… ‘숨은 공간 찾기’ 경쟁

    아파트의 진화는 공간 혁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방치했던 공간을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들거나 숨어 있던 공간을 끄집어내 실제 사용 면적을 넓히는 공간 특화 설계 경쟁도 뜨겁다.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 단순히 넓은 면적만 찾는 것이 아니라 취미나 여가 등을 고려한 다양한 공간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대로 공간 나누는 가변분리형 대표적인 공간 특화 설계로는 가변분리형, 알파룸, 테라스, 개인 창고 등이다. 가변분리형 설계는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꾸밀 수 있게 내력벽을 제외한 나머지 벽을 설치할 수 있게 한 설계다. 알파룸은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팬트리나 대형 드레스룸·서재·놀이방 등의 소규모 개인 공간으로 사용된다. 조금 더 넓은 침실이나 개별적인 2개의 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거실과 연결되는 문을 없애면 방과의 연결성을 강화한 공부방이나 개인의 취미공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경사진 땅을 이용해 아파트를 짓는 경우 넓은 테라스를 만들고, 실내 계단 아래 놀리던 공간이나 층 계단 아래 공간을 개인 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한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 계단 아래는 개인 창고로 활용 대림산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에 벽을 가변형으로 설계해 인기를 끌었다. 제일건설이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뒤쪽과 주방 옆쪽에 서재나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만들어 공급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금호건설이 분양 중인 충남 천안 불당 금호어울림 아파트는 모든 가구에 알파룸, 드레스룸, 펜트리를 만들어 준다. 한국자산신탁이 제주에서 분양 중인 ‘제주 더 오름 카운티 원’은 가변분리형으로 설계했다. 한국토지신탁은 경기도 이천에서 ‘이천 코아루 휴티스’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알파룸을 제공하고 있다. 외관 공간 경쟁도 본격 시작됐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등장한 스카이브릿지다. 스카이브릿지는 아파트 동(棟) 간을 옥상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휴식시설, 수영장,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현종 통상본부장 56억… 건물 3채

    김현종 통상본부장 56억… 건물 3채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10억원 김종진 문화재청장 8억 신고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 26억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의 재산 신고액은 5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57억 8000여만원)과 1억 조금 넘게 차이 날 뿐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문재인 정부의 차관급 공직자 3명을 포함해 재산공개자 63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8월 임명된 5명, 승진자 16명, 퇴직자 39명, 기타 3명이다. 김 본부장은 총 56억 477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특히 많았다. 본인 예금으로 신고한 금액만 36억 4107만원으로 배우자는 2억 4347만원, 장남 78만원, 차남은 278만원을 신고했다. 건물은 총 3채(14억 8586억원) 있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아파트 한채(160.55㎡·8억 4000만원)가 있었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대지(35.95㎡)와 건물(85.27㎡)을 합쳐 4억 3886만원을 신고했다. 장남 소유로 서울시 용산구에 단독주택(대지 81.70㎡ 건물 96.30㎡)도 2억 700만원으로 신고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10억 6504만원을 신고했다. 건물로 총 9억 7244만원을 신고했는데, 재건축 중인 경기 과천 중앙동에 아파트 한 채(82.67㎡·6억 2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 수정구의 한 아파트(85.46㎡) 전세 임차권을 3억 5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예금은 총 6억 3627만원을 신고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이날 총 8억 2305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6월 문화재청 차장 당시 신고 때보다 4873만원이 늘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뉴타운 단지 아파트(114.73㎡·3억 4100만원)가 4900만원 올랐고, 급여를 저축해 예금도 2900만원 정도 올랐다. 상장 주식 신고가는 4827만원 정도 줄었다. 정부 예산을 담당하는 최고 실무자인 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총 26억 6221만원을 신고했다. 구 실장은 건물 4채와 전세권 1개를 신고해 건물만 31억 7975만원을 신고했다. 자신 명의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318.39㎡ 중 56.57㎡)는 8억 9100만원이었고, 배우자 명의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복합건물(446.12㎡)을 6억원에, 상속받은 주택인 마포구 염리동의 단독주택(대지 167.00㎡ 건물 215.70㎡)은 5억 2000만원에 신고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8억 7947만원을 신고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선봉에 섰던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총 9억 990만원을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거래량 줄어도… 집값은 ‘요지부동’ 전세는 ‘보합’

    거래량 줄어도… 집값은 ‘요지부동’ 전세는 ‘보합’

    아파트값 1년새 0.93% 상승 서울 3.4%·수도권 2.1% 올라지역별 편차 심해 지방은 하락 아파트 매매 시장과 전세 시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매 시장은 강도 높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이어 가고 있다. ‘8·2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때만 해도 정부와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장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뒤 집값도 떨어지는 후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시장이 안정되면서 전형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각종 대책 발표가 큰 폭의 거래량 감소의 충격은 안겨줬지만 당장 아파트값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0월 말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0.93% 상승했고, 이 기간 아파트 전셋값은 0.60%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는 심했다. 특히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 주택 거래량(신고 기준)은 7월 1만 5168건, 8월 1만 5421건에서 9월에는 8652건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강남권은 7, 8월에는 월간 1000건이 넘었지만 9월에는 505건으로 반 토막 났다. 그럼에도 아파트값은 강세를 띠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2.12%를 기록했고, 서울은 3.38%나 올랐다. 부산도 2.23% 상승했고, 세종은 4.37% 상승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0.19%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강남구 4.04%, 송파구 5.36%, 강동구 4.16%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사업의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집주인들이 희망 매도가를 올려 부르고, 여전히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8·2대책 때보다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강북에서도 나타났다. 노원구는 3.35%, 용산구는 3.50% 올랐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는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매매 시장과 달리 아파트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지켰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38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입주 물량 29만 3000가구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으로 2014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전셋값 상승률을 유지했고, 2009년 이후 홀수 해에 전셋값이 많이 오르던 ‘홀수 해의 저주’도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해마다 큰 폭으로 올랐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1.95%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1.46% 상승에 그쳐 세입자들이 근심을 덜었다. 서울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재건축 이주 등의 수요가 몰린 국지적 현상으로 우려 수준은 아니다. 강동구 4.75%, 송파구 3.07% 상승한 것으로 빼고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매매가와 함께 전셋값도 떨어져 0.2%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0.99% 떨어졌고, 세종시는 무려 11.31%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내년 이후 아파트 시장은 변수가 많다. 우선 4월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확정되면 집주인들이 다주택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놓은 아파트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 투자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신규 매수세가 사라져 집값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 주택정책 로드맵에 어느 정도 강도 높은 대책이 담기냐에 따라서도 아파트 시장 판도가 달라진다. 주택임대사업등록 의무화,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이른바 주택 민주화 정책 도입 시기나 규제 정도에 따라 아파트값이 출렁일 수도 있다. 전세 시장은 내년에도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4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16% 늘어난다. 서울이 3만 4345가구로 올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하고 경기도에서는 16만 3000여 가구로 올해보다 28% 이상 증가한다. 입주 물량 증가는 올해, 내년, 2019년에도 계속된다. 거래 침체,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른 자금 마련 어려움 등이 겹쳐 전세 물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기존 주택 처분이 지연돼 입주가 지연되고, 잔금 마련의 길이 막히면서 전세 매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도 “입주 물량 증가와 함께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 전세 물량이 증가하고 전셋값이 하락 압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세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 사업이 진척되면서 전주 0.16%에서 0.22%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동작구는 강남 및 여의도 지역 출퇴근이 가능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0.18%로 커졌다. 구로구도 직장인 수요가 집중되면서 0.07% 올랐다.강북권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개발 호재가 있는 광진구가 0.10%, 리모델링 아파트와 뉴타운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른 성동구가 0.09%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2% 포인트 커졌다. 경남이 0.20%, 충남이 0.17% 하락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신규 아파트의 전세 공급이 늘면서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0.05% 올랐고 지방은 0.03% 떨어졌다.
  • 4·7호선 이수역 도보 1분 거리 더블역세권 ‘방배마에스트로몰’ 주목

    4·7호선 이수역 도보 1분 거리 더블역세권 ‘방배마에스트로몰’ 주목

    역세권을 끼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상가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 광역교통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되면서 역세권이라는 프리미엄을 갖춘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모두 다 같은 역세권 상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역세권 상가에 투자를 계획한다면 우선 현장을 직접 방문해봐야 한다. 역세권 상가라고 했지만 정작 지하철 역과 멀거나 상권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역에서 반경 1km 떨어진 위치는 더 이상 역세권으로 보기 어렵다. 도로를 따라 건물과 건물 사이로 다니다 보면 사실상 표기된 거리보다 더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도보 10분 이상 소요되는 위치의 상가는 역세권 상가로서의 메리트가 한 층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역세권 상가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 ‘알짜’ 역세권 단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알짜’ 역세권 상가란, 지하철역을 도보 5분 이내 오갈 수 있는 접근성을 말한다. 특히 하나의 역이 아닌 두 개의 역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상가는 단일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 인구가 많아 일반 역세권 상가 대비 더 많은 유동인구를 배후수요로 흡수할 수 있다. 때문에 단일 역세권 상가 대비 더블 역세권 상가는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상권형성도 안정적이라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창출 할 수 있다. 더블역세권 가치는 대부분의 투자자 모두가 알고 있을 만큼 우수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더블 역세권 상가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은 서초구 방배동 ‘방매마에스트로몰’이다. 한미글로벌이 방배동 일원에 공급하는 ‘방배마에스트로몰’은 도보 1분 거리에 강남 접근성이 용이한 4,7호선 이수역 더블 역세권 입지에 자리한다. 폭발적인 유동인구가 주 수요층으로 확보된 방배마에스트로몰 규모는 상가로 지하 1층~지상 3층, 총 계약면적 1,243평(4,108.35㎡), 총 26개 점포이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방배마에스트로’(아파트 118가구, 오피스텔 45실)와 함께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상가 일대 1만여 세대의 재건축 단지라는 큰 배후수요를 품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공사 중인 서리풀터널의 개통 예정시기와 동일한 2019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인 방배마에스트로몰은 향후 서리풀터널 개통에 따른 강남권의 핵심 역세권 상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지하층을 제외한 지상층 상가 모두가 서초대로변 전면에 배치돼 있어 이 일대를 오가는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다. 특히 내부에는 상권활성화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휴게공간, 지하층 전용출입구 등을 도입해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이수역 역세권 상가 방배마에스트로몰은 많은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빠른 마감이 기대된다”며 “방배마에스트로는 최고 10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모두 단기간에 계약이 100% 완료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중순 분양될 예정인 ‘방배마에스트로몰’의 분양홍보관은 서초구 방배동에 자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市, 이촌동 등 안전 D등급 아파트 사업지원 시급”

    우미경 서울시의원 “市, 이촌동 등 안전 D등급 아파트 사업지원 시급”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주택건축국을 대상으로 한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이 취약한 공동주택 노후화의 심각한 문제점과 관악구 강남아파트 이외 안전등급 D등급의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사업여건으로 인해 사업진행이 멈춰 있다시피 한 다른 지역의 정비를 위한 서울시의 지원과 관심을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우미경 의원은, 관악구 강남아파트가 건축조합과 SH공사의 공동시행 방식으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경제적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며 살고 있었던 시민들에게 서울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산구 서부이촌동의 소형 노후 공동주택 같은 경우 누수와 화재, 방음 불량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도 경제적 부담과 어려운 사업여건 등으로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방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구 서부이촌동은 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고 지난 2007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용산개발사업을 ‘한강르네상스’와 연계하면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시행사 파산 등으로 사업추진이 좌절됐다는 것이다. 2015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되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운 사업여건속에서 시민들은 고통을 감수하며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우 의원은 “시정실패로 인하여 주민에게 누적된 피해는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안전등급 D등급은 안전관리기본법상 긴급한 보수·보강이나 사용제한을 판단할 필요가 있는 등급으로 거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시의 신속한 사업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의원은 “현재 서부이촌동과 같이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자체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들을 위해 서울시가 재난발생에 대한 선제적대응의 차원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서울시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안전점검을 지원하고, 장기수선계획 등에 대한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아파트 값 0.08% ‘나홀로 상승’

    서울 아파트 값 0.08% ‘나홀로 상승’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값만 ‘나홀로 상승’을 했다. 서울의 상승 폭은 0.08%로 전주(0.07%)보다 확대됐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여전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이를 반영하듯 강남구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9%에서 0.16%로 커졌고, 서초구도 0.08%에서 0.1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 아파트 값은 주간 변동률이 ‘8·2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 값은 0.02% 하락했다. 경남이 0.15%, 경북이 0.13% 하락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0.01%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 가을 분양 성수기…지방도 청약 열기 ‘후끈’

    전매제한 규제 수도권보다 덜해 의왕·속초 등 실수요자 대거 몰려 막바지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서울은 물론 규제가 덜한 지방까지 주택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전국에서 12개 단지, 7087 가구가 분양되고 9곳에서 견본주택을 연다. 서울 지역에서는 기존 아파트값 상승도 눈에 띈다. 12일 경기 의왕시 삼동 장안지구에 분양한 대우건설 파크 2차 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인파가 몰렸다. 지난 10일 문을 연 이후 2만여명이 다녀갔다. 대우건설은 6개월 전매제한 규제가 따르지만, 분양가가 3.3㎡당 1140만원으로 주변 시세(1200만∼1300만원)보다 저렴하고, 소형 아파트로 설계돼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권 규제가 덜한 지방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강원도 양양 ‘한양수자인 양양’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주말 동안 1만 5000여명이 다녀갔다. 속초 GS건설 ‘속초 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길게 줄을 서야 했다. 분양권 거래가 자유롭고 대출규제 이전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주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서구 암남동 현대건설 ‘송도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 주상복합아파트도 분양권 전매 규제 강화 전에 공급돼 당첨 이후에도 자유롭게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말까지 누적 상승률이 8.35%를 기록,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을 넘어섰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밀집한 송파구는 15.04%나 상승했다. 강남 압구정 신현대, 한양1차 아파트 등은 재건축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면서 최근 1주일 새 2500만∼5000만원 올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원 “”강남 집값 안정위해 재건축 시기조정 등 검토를“

    김인제 서울시의원 “”강남 집값 안정위해 재건축 시기조정 등 검토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11월 9일 주택건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중앙정부가 최근 발표한 8.2 부동산대책의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필요시 서울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제도와 수단을 사용하여 서울의 주택시장을 안정시켜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특히 강남4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 주택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 단지가 서울시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8.2대책에 따라 조합원의 지위양도 제한 규정이 강화됨으로써 지위 양도 가능 물량이 서울시 전체에서 1만여 세대 감소하였다 하더라도, 2만 6천여 세대(강남4구: 22,333세대)는 여전히 조합원 지위양도를 통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요인은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강남의 주택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의 주택시장을 얼마나 안정시키느냐에 따라 8.2 부동산대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8.2대책의 효과 극대화와 서민의 주거불안 요소 제거를 위해 서울시는 강남4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시장상황 점검을 할 필요가 있으며, 필요하다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재건축 사업의 시기 조정과 국토부 등 중앙정부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주택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재건축 ‘나홀로 강세’… 호가 2억까지 올라

    강남 재건축 ‘나홀로 강세’… 호가 2억까지 올라

    다주택자 집중투자 움직임 더해 정부, 민간 합동 비리 현장점검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꺾일 줄 모르는 기세다. ‘8·2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졌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만 ‘나 홀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의 희소성, 자산가들의 선호도,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 제거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 등은 강남권 재건축 조합에 대한 대규모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6일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거래가 거의 중단된 다른 지역과 달리 이곳은 투자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집주인들은 시세 흐름과 향후 재건축 사업 추진 일정에 관심이 많았다. 현대1차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은 “지금 팔아야 할지, 재건축 사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유리할지 상담을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1·2차 아파트는 지난주 163㎡짜리가 31억원에 팔렸다. 8·2 대책 이전에는 30억원에 거래됐던 아파트다. 이 아파트 197㎡형은 부르는 값이 40억원대에 이른다. 올해 초에 32억원대에 거래됐던 아파트다. 잇따른 규제 대책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되레 상승하자 집주인들은 속속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도 희망가를 올려 부르고 있다. 최근 현대13차 108㎡ 아파트는 호가가 22억원에서 22억 5000만~23억원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는 8·2 대책 발표 때만 해도 21억원 정도에 거래됐으나 최근 21억 9000만원에 팔리자 집주인이 호가를 올린 것이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 아파트는 희소성을 지니고 있어서 강도 높은 대책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며 “압구정동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초기 단계라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잠실 주공 5단지와 대치동 은마 아파트처럼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도 망설였던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시와 조합 간 지루한 층고 싸움을 끝낸 은마 아파트도 35층 재건축을 확정 지은 뒤 76㎡ 아파트가 지난달 말 14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해 1억원 정도 오른 값이다. 중소형 다주택자들이 분산된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강남의 비싼 재건축 아파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편 국토교통부·서울시·서초구는 공무원·변호사·회계사 등 14명으로 구성된 민간 합동 현장점검반을 공동으로 구성하고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투입해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시공사들이 과도한 이사비 지급을 제시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석주 서울시의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개정-폐지 청원’ 국토부 전달

    이석주 서울시의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개정-폐지 청원’ 국토부 전달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은 최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개정 및 폐기를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대주민 청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직접 전달했다. 아울러 강남병 지역 국회의원 소개로 국회의장에게도 이 내용이 접수되어 현재 주민청원서 처리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 이 청원서는 지난 8월 이은재 국회의원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하여 전문가 및 주민의 열띤 토론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참여 대상은 서울 15개 자치구 내 70여 재건축단지 5만여 주민이 직접 동참했고, 청원서에 서명한 시민도 1만 3천여명이다. 이 의원은 “이 법률은 재건축 아파트값 폭등을 우려해 2006년 최초 재정되었으나 경기하락 및 위헌요소 등 문제투성으로 장기보류된 상태이며 특히 미실현소득 및 재건축사업에만 국한했고, 중복과세와 국민재산권 침해 등이 내포된 조세폭탄으로 명분이나 형평성도 없고 위헌소지 및 과잉금지원칙도 크게 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8.2 부동산대책을 구실도 재건축에 초점을 맞추고 또다시 문제의 법령을 재시도 한다니 이는 자유시장흐름을 차단한 무리한 행정 개입으로 그 부작용이 불 보듯 하다”고 언급하고 “초토세나 종부세가 위헌판결로 국민원성과 함께 소멸 조정되었고, 보유세 폭등 과세에서 보았듯이 오른 세금만큼 주택가격은 계속 상승했던 정책실패를 우리는 아프게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부처측 주민청원서 답변으로 청원 주민대표인 쌍용조합 안형태씨에게 보낸 공문(2017. 10. 19)에 따르면 ‘의견은 충분히 이해되나 국회에 동법률 개정안이 상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협조하겠다’는 내용이며, 현재 이은재의원 등 4명의 의원들이 각각 발의하여 논의 중이지만 찬반의견 대립 등으로 난항이 예견되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대다수 지역주민들의 진실된 염원이 담긴 청원서 내용. 즉, 10년이상 장기보유자 면죄, 납부시점도 매도·상속 등 이득실현 시, 납부요율도 보유년수별 차등적용 등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개정 및 폐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은동 ‘북한산 두산위브 2차’ 등 전국 교통 호재 확실한 곳 어디?

    홍은동 ‘북한산 두산위브 2차’ 등 전국 교통 호재 확실한 곳 어디?

    가계부채 대책발표와 11월 예고된 주거복지 로드맵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추석 이후 아파트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매수. 매도자들의 힘겨루기 양상까지 불거지고 있지만 견본주택에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의 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3145건으로 신고됐으며(30일 기준, 신고일) 전달인 9월에 비해 절반 수준 정도다. 특히 10월 거래량만 놓고 볼 때도 현저히 거래가 줄었다. 2013년 10월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가 8282건, 2014년 1만829건, 2015년 1만1533건, 2016년 1만2878건 등으로 집계되었다. 거래량이 줄어든 데 반해 견본주택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들어 기존의 주택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의 온도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공급하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에서는 입장에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등 사흘 동안 3만2000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1월 첫 주와 이어지는 10월 마지막주에는 전국 24개 사업지에서 청약접수를 받으며 15곳의 견본주택 오픈이 대기 중으로 분양시장의 ‘골든위크’로 불릴 정도다. 이처럼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 실수요자 사이에서 실거주를 고려한 입지를 가진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통호재 및 입지가 우수한 곳은 향후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말 분양이 집중되면서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라면 다양한 물량 속 골라서 청약할 수 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교통호재라면 전국으로는 KTX, SRT 수도권에서는 GTX(수도권광역철도)를 비롯한 지하철 신규 노선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특히 철도 노선이 새로 들어선다는 것은 주택 수요의 범위가 넓어져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역세권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업무시설 등 구축될 수 있어 주거지로 발전이 예상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GTX와 지하철 건설 등이 있다. 도심철도 건설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경기지역 등이 교통여건 개선의 호재를 누릴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홍은동과 홍제동 일대는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고 2023년 연신내역에는 GTX(수도권광역철도)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북한산 두산위브 2차’는 지하 4층~지상 11층, 4개 동, 전용면적 56·59㎡, 총 29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도심과 인접해 광화문, 종로, 상암DMC 등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권에 있고,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통일로와 내부순환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동원개발은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규모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447가구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장현지구는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 예정), 신안산선(예정), 월곶판교선(예정)이 들어서는 시흥시청역(예정)이 계획돼 있어 트리플역세권을 갖출 전망이다. 향후 시흥시청역(예정)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편리한 출근이 가능하며, 강남권 접근성도 좋아진다. 대형마트(예정)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두 개의 상업 지구(예정)가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식회사 신안은 오는 11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평택고덕 A-16블록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8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SRT를 이용할 수 있는 지제역도 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있다. 단지 인근으로 송탄IC, 평택JC, 어연IC 등이 가까워 차량으로도 이동이 수월하다. 광역철도인 GTX개통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강원권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도로건설과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강릉시 송정동 일원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 지상 최고 20층, 7개동, 총 492가구(전용 75~105㎡)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강원도 강릉시는 개막이 임박한 ‘2018년 평창올림픽’의 최대 수혜지로 광역교통망과 각종 생활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최근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연말 개통을 앞둔 KTX 강릉역이 차로 약 10분 거리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 단지 인근 경강로를 통해 7번 국도 진입이 편리해 강릉시는 물론 속초, 동해 등 인접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전선과 KTX가 지나는 마산역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서마산IC가 가까워 창원 시내를 비롯해 김해시, 부산 등 중부 내륙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남 아파트 관리비 93억원이나 아꼈네

    서울 강남구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아파트 관리비 절감사업의 성과를 나누는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강남구는 올해를 아파트 관리비 절감 원년으로 선포하고 그동안 주민들의 아파트 관리비 인식 전환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강남구는 이날 “강남구 내 150가구 이상 165개 의무관리대상 단지 중 재건축 등을 제외한 156개 단지 가운데 85% 수준인 132개 단지가 올해 상반기 관리비를 전년 동기 대비 약 93억 5900만원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이 공개한 아파트 관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단지들은 전기료(54%)와 난방비(38%)에서 관리비를 크게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된 난방배관 청소 작업 등을 추진해 난방 효율을 높이고 주차장 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센서 점등으로 교체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 소규모 용역·공사는 자체 인력을 활용하거나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직접 추진해 관리비를 아꼈고, 대규모 용역·공사는 계약 전 강남구를 상대로 원가자문을 해 거액의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구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관리비 절감 100인 추진단을 발족해 단지마다 찾아가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 컨설팅을 하고, 관리비 절감 가이드북도 펴냈다. 계약심사 원가자문, 동별 대표자 교육 등 아파트별 관리비의 운영상 문제점을 짚어 주고 개선 방안을 전수해 주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는 이날 아파트 관리비 절감에 앞장선 5개 단지에 상패와 상장을 주고, 내년 공동주택 지원사업비를 우선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줬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버텼지만” 은마 35층… 압구정·대치동 “버텨봐야…”

    “버텼지만” 은마 35층… 압구정·대치동 “버텨봐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초고층 재건축 사업을 접고 서울시의 35층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압구정동, 대치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아파트 단지들도 은마 아파트처럼 50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했던 터라 이번 결정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버티면 언젠가는 해결된다’는 무모한 생각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 안을 받아들이자는 분위기가 점차 번지고 있다.관심이 쏠리는 곳은 단연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다. 한강변 최고 입지로 꼽히는 이곳 아파트 단지들은 은마 아파트처럼 최고 50층 높이로 계획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고 층수를 50층 이하로 규제하는 ‘2030 서울플랜’을 뚫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5구역 추진위 설립… 3·4구역은 진행 서울시는 압구정동 일대 24개 아파트 단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누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다음달 열리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건을 상정, 심의할 예정이지만 최고 층수 35층 이하는 변함이 없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한양 아파트 1, 2차 단지(1232가구)로 구성된 압구정 5구역이다. 주민 절반 이상이 동의해 재건축 사업 추진위원회 설립을 마쳤다. 추진위 설립을 마친 뒤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재건축 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다. 압구정 4구역도 이르면 다음달 중순 재건축 사업 추진위원회가 설립된다. 주민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진위 설립을 위한 요건을 갖췄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3구역(3840가구)도 추진위 설립이 진행 중이다. 2구역(1924가구)은 추진위 설립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 1구역(1233가구)은 미성2차 아파트가 올 연말을 지나야 재건축 개시 연한을 채울 수 있어 내년부터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가 작은 6구역(672가구)은 통합 조합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큰 관건은 초고층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느냐 여부다. 주민들은 45~50층 아파트 건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 입장은 완고하다. 같은 한강변인 서초구 반포동, 잠원동 아파트들은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재건축 층수를 최고 35층 이하로 결정해 상대적으로 사업 추진이 빠른 편이다. 지난달 시공사를 선정한 반포 주공1단지(1·2·4주구)도 당초 최고 층수를 45층으로 계획했다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35층으로 낮춰 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 49층을 고수하던 은마 아파트까지 서울시에 무릎을 꿇자 압구정 아파트 단지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확정된 지구단위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결코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압구정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서울시가 은마 아파트의 초고층 아파트 건립 꿈을 꺾었는데 다른 단지라고 특혜를 주겠느냐”며 “서울시 입장이 워낙 강경한 터라 주민들도 어쩔수 없이 서울시의 룰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반발하는 주민도 적지 않아 사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치동 쌍용2차 선두… 새달 시공사 입찰 공고 은마 아파트와 가까운 대치동 일대 아파트들도 술렁이고 있다. 은마 아파트와 달리 최고 층수 50층 꿈을 접고 35층 이하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쌍용 아파트다. 쌍용2차(364가구)는 지난달 12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다음달에는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쌍용1차(630가구)는 건축심의 중이다. 선경1, 2차 아파트(1034가구)도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세 차례에 걸쳐 재건축 동향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재건축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개포우성1차(690가구)와 통합 재건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치동 단독주택단지 3개 지구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1지구는 연내 일반분양 일정까지 잡았지만 조합 내부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3지구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고, 2지구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출 강화에 금리 인상까지…수도권 아파트 시장 냉랭

    대출 강화에 금리 인상까지…수도권 아파트 시장 냉랭

    서울 관망 속 일산·평촌 등 외곽지역 타격반면 잠실 주공5·한남 3구역 등 호재 단지는 최대 3000만원 올라 지난 24일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기존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별, 상품별 온도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일반 아파트 시장은 대체로 매수 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멈췄고 수도권 신도시 주택시장은 매수 문의가 아예 실종되는 등 냉랭한 상태다. 반면 잠실 주공5단지와 한남뉴타운 등 사업 호재가 있는 강남권 일부 재건축과 강북의 재개발 단지는 오히려 거래가 늘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가계부채대책 발표에 따라 일단 추석 연휴를 전후해 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 소득에 따라 대출을 옥죄는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가 도입되고 하반기 이후에는 그보다 더 강력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데다 다음달에는 주거복지로드맵 로드맵도 발표되면서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9월 22일(조사일 기준)부터 4주 연속 확대되던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중개업소 대표는 “추석을 전후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됐는데 대책 발표 이후에는 거래 빈도수가 줄고 한산한 분위기”라며 “그렇다고 호가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규제가 계속해서 나오니까 조금 지켜보자는 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거래가 급감했던 노원구 상계동 등 비강남권 외곽지역에서는 가게부채대책 발표 이후 더 앓는 소리가 나온다. 노원구 상계동 중개업소 사장은 “투자수요는 물론이고 추석을 전후해 반짝 거래를 했던 실수요자들도 다시 조용해졌다”며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줄줄이 나오다보니 그 영향을 강남보다 서민아파트 강북이 더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하루종일 문의 전화 한 통이 없어 전화가 고장났나 하고 수화기를 들어 확인해볼 정도”라고 말했다. 고양 일산·평촌 등 수도권 신도시 일대는 서울보다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집값 하락을 우려해 매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I공인 대표는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살얼음이다”며 “대출을 강화한다고 하고, 이미 실질 금리까지 오르니 매수를 하려던 사람들이 못사고 망설인다”고 말했다. 이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진행되던 계약이 있는데 이번 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가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거래를 포기해 보류됐다”며 “중대형 아파트 위주의 단지는 특히 타격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H공인 대표도 “추석 연휴를 전후해 매수 문의가 있었는데 가계부채대책 이후로는 문의가 거의 없고 거래도 끊겼다”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청약조정지역에서 제외돼 DTI 적용을 받지 않는 평촌신도시 인근에도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안양시 비산동 Y공인 대표는 “대책 발표에다 금리 인상 소식 등이 들려서인지 매수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재건축·재개발 가운데서도 자체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거래가 이뤄지고 호가가 상승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달 3개 동에 대한 ‘50층’ 재건축 허용 이후 계속해서 계약이 이뤄지며 최근 가격도 최고가를 찍었다. 이 아파트 119㎡는 이달 들어 17억 3000만원에서 시작해 지난주 가계부채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000만원 비싼 17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동안 15억 7000만∼15억 8000만원에 머물던 112㎡도 최근 16억 1000만원의 최고가에 팔렸다. 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대출 규제가 추가로 강화되기 전에 계약과 잔금을 서두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잠실의 중개업소 사장은 “신 DTI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사겠다는 수요자들이 늘고 었고 최근 계약자 중에는 대출이 줄어들까봐 잔금 납부를 11월중으로 앞당기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한남뉴타운은 지난 25일 한남3구역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뛰었다. 한남뉴타운 W공인 대표는 “건축심의 통과 이후 매수 문의가 급증해서 지난 금요일에는 밤늦도록 손님을 맞을 정도로 바빴다”고 말했다. 49층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을 확정한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1000만∼2000만원 올려서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여유있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개별 호재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층이 두터운 인기 아파트도 가격이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내달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예정돼 있고, 내년 초까지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 매물도 나올 것으로 보여 내달 이후로는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지 않는 강남 4구 청약 열기

    식지 않는 강남 4구 청약 열기

    현대건설이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분양하는 ‘고덕 아르테온’ 견본주택이 27일 개관한 가운데 청약 예정자들이 견본주택 내부를 보려고 길게 줄 서 있다. 고덕 아르테온은 최근 청약 열기가 뜨거운 올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조합 물량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
  • 은마아파트 재건축 49층→35층 낮춰 추진

    은마아파트 재건축 49층→35층 낮춰 추진

    ‘이익환수제’ 쫓겨… 5905가구 차기 서울도시계획위 심의 목표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낮추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을 상대로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최고 층수를 35층과 49층으로 짓는 안을 놓고 주민동의서를 받은 결과 조합원 4803명 가운데 3662명이 동의서를 제출했고 이 중 2601명(71%)이 최고 35층 재건축 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2003년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14년 동안 줄곧 최고 층수 49층 재건축 사업을 고집했지만 서울시가 ‘2030 서울플랜’에 따라 3종 주거지역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규제하면서 사업이 번번이 좌초됐다. 서울시는 2013년 수립한 도시기본계획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은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했다. 추진위는 2015년 말부터 5차례에 걸쳐 49층 아파트 건립 계획안을 내놓고 서울시에 심의를 요청했지만, 서울시의 ‘35층 룰’을 넘지 못했다.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서 일부 50층을 허용했지만 은마아파트는 ‘광역 중심’이 아닌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급기야 지난 8월에는 추진위가 서울시에 올린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을 아예 심의도 하지 않은 채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35층안을 수용하는 게 낫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추진위가 주민들에게 35층 건립안 설명회를 연 뒤 주민동의서를 받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주민들이 35층 건립안을 수용한 것은 서울시가 입장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주민들 요구대로 최고 층수를 50층으로 지으려면 잠실 주공5단지처럼 3종 주거지역을 일부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49층 건립을 강행하면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 초고층 건립 주장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사업은 ‘시간이 돈’인 만큼 더이상 사업 추진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은마아파트가 앞서 35층 안을 수용했다면 사업이 한 발짝 더 나아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초과이익환수제도 피할 수 있었다. 현재 4424가구인 은마아파트는 35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5905가구 단지로 재탄생한다. 추진위는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최대한 서둘러 다음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되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심의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층수 문제였기 때문에 서울시 안을 받아들이면 심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림돌은 남아 있다. 재건축 조합 추진위 단계라서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35층으로 지으면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들어 주민들의 추가분담금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 설립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돼 거래가 끊기는 것도 부담이라서 조합원 간 갈등을 배제할 수 없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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