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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재건축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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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조합 “추가 분담금 1억~2억… 위헌 소송·대규모 청원” 경고

    “관리처분 인가 단지까지 적용은 소급입법” 건설업계 “사업 추진 중단 단지 많을 것” 정부가 12일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내놓자 재개발·재건축조합은 강하게 반발했다. 분양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조합원들이 내야 할 분담금이 1억~2억원 안팎 더 오르기 때문이다. 상한제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 4구 재건축조합은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홍승권 상아2차(강남구 삼성동) 재건축조합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정이라는 것이 모든 이해 당사자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의 여러 내용 중에 적어도 한 가지는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분양가 상한제에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조합원들이 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추가 분담금이 더 나오게 되면 조합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거리 시위를 비롯해 대정부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구철 주거환경연합 조합경영지원단장은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단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은 ‘소급 입법’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헌법소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규모 청원과 시위가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설업계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늘어나 사업 추진이 중단되는 아파트 단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는 분양가가 낮아진 만큼 마감의 수준도 낮춰야 해 지금과 같은 고급 마감은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분양 수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꼼수 분양’ 등 각종 편법이 난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일반분양을 임대로 돌린 뒤 4년이 지난 후에 분양하는 ‘임대 후 분양’ 방식 등이 거론된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주택 공급이 줄어 부동산 시장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낮아진 분양가로 청약은 ‘로또 청약’이 되고, 건설사는 떨어진 수익성을 만회하고자 자재 비용을 아끼게 돼 주택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강남권 재건축 추진 땐 ‘반값 아파트’ 될 수도

    정부가 12일 모든 투기과열지구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실제 분양가가 얼마나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는 현 시세의 70~80%로, 현재 분양가격 대비 10% 이상 분양가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단지별 상황에 따라 시세 대비 ‘반값 아파트’가 출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토부 “현 분양가 10% 이상 인하 기대”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몇몇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봤는데 현 시세의 70~80%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시뮬레이션의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07년 상한제 도입 당시 전국의 분양가가 16~29% 하락하고, 평균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HUG 기준보다 10~20% 하락하면 주변 시세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분양가 인하 폭은 현재 집값이 비싼 서울 강남권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비싼 강남권은 인하 효과 클 듯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의 경우 HUG는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 수준인 3.3㎡당 4569만원에 분양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HUG 요구에서 15%만 내려간다고 가정해도 이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3.3㎡당 3883만원으로 떨어진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6500만~7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4000만원 수준인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일반분양가가 3.3㎡당 2500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인하 폭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텐데, 구체적인 수준은 토지비 책정을 비롯해 세부 기준이 발표된 후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과천시, 2025년까지 현재 인구 2배로 급속 팽창..

    경기도 과천시 인구가 5~6년 후면 현 인구 5만 8000명의 두 배인 12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12일 신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든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까지 6만 5000여명이 늘어난 12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과천시 전역에서는 아파트단지 재건축사업과 지식정보타운, 주암동 공공지원 임대주택 등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30년이 넘은 도심 6개 아파트단지 재건축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시 인구는 1만 3522명(7780가구)이 늘어난다. 공공주택 8422가구를 조성하는 갈현·문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2021년까지 1만 8978명이 유입된다. 이어 주암 공공지원 임대주택지구에는 5700가구 1만 3901명이, 지난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과천동 일원에는 늦어도 2025년까지 7100가구 1만 6514명이 증가해 도시는 급속한 팽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교통대책도 추진한다. 정부와 시는 교통대책 후 개발을 원칙으로 다양한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GTX-C노선이 정부과천청사 역 경유가 확정된 데 이어 수도권 남부지역 광역철도망인 과천~위례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노선은 상대적으로 철도 인프라가 열악한 남부지역을 지하철 4호선, 신분당선, 분당선 3개 노선을 동서로 연결한다. 경마공원에서 시작하는 노선을 지식정보타운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강남권 10분대 진입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상시 교통정체 구간인 과천~이수(서울) 간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과천대로와 동작대로 밑을 통과하는 5.4km 지하복합터널을 건설한다. 도로와 배수시설을 함께 건설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3기 신도시 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과천대로와 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과천 송파 간 민자도로 연장, 과천 우면산도로 지하화 등 인구 팽창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국토부 “분양가 상한제 개선하면 시세 70∼80%로 떨어질 것”

    국토부 “분양가 상한제 개선하면 시세 70∼80%로 떨어질 것”

    국토교통부는 12일 투기과열지구의 민간 택지에 짓는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등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적용하면 평균 분양가가 현재 시세의 70∼8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된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기준 개선안’은 10월까지 시행령 입법 예고를 거친 후 곧바로 시행된다. 구체적인 적용 지역과 범위는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 효과는? “분양가 상승은 인근 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해 집값 상승을 촉발하고 결국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과거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기(2007∼2014년) 서울 집값은 안정세였으나 분양가 규제가 자율화된 2015년 이후 시장이 과열됐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실수요자가 부담 가능한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해 시장 전반의 가격 안정에 도움을 준다. - 현행 대비 분양가가 얼마나 낮아지나. “몇몇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봤는데 현 시세의 70∼80%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추산치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할 수는 없다.” - 사실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무력화되는 게 아닌가. “상한제 적용하면 애초 계획보다 일반 분양가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초과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고, 환수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재건축 단지나 입지, 사업속도별로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 10월 공포 후 시행되면 내년 8월부터 본격 지정되는 건가. “이달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일정은 결정 안 됐다. 오늘 발표한 건 제도개선 내용이다. 상한제 지정요건을 개선하는 개정안 입법 예고를 거치면 이르면 10월 초 시행령이 시행된다. 이후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어느 지역을 언제 지정할지 결정할 것이다.” -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투기 과열 지역 중 3가지 요건을 정량적으로 고려한다. 그 가운데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요건이 된다고 반드시 지정하는 건 아니고 과열이 심하거나 확산할 여지가 없으면 빠질 수도 있다.” - 적용 시점에 대해 명확히 말해달라. “오늘 발표 시행령 내용은 지정요건 완화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이르면 10월 초 시행령 시행되면 제도적 요건을 갖추게 되고, 이후 지역과 시점은 시장 상황 종합 판단해서 하게 된다. 과거 일률 적용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선별적으로 하게 돼 있다. - 공급 위축 우려가 있다. “이번 상한제는 시장 과열 우려가 있는 지역을 선별해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다. 상한제를 적용하더라도 분양가격과 적정이윤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돼 있다. 정비사업의 경우 현재 사업이 본격화된 착공 또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단지가 151개에 달한다. 이런 물량이 있어 물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 가격 상승 우려도 있다. “최근 집값 상승 패턴을 보면 송파·서초 등 강남권 주요 단지의 재건축 가격이 상승하고 주변 신축 단지가 따라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 상한제를 통해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면 신축 단지 상승도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마·용·서 아파트값 상승 주도

    마·용·서 아파트값 상승 주도

    한일 무역갈등과 분양가상한제 예고로 서울 아파트값 관망세가 심화됐지만 학교 인근과 역세권 등 입지에 따른 수요가 늘어 전체적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특히 마포구는 공덕오거리 및 초등학교 인근 수요로, 용산구는 개발 기대감 등으로, 서대문구는 뉴타운 등 신축 대단지 수요로 각각 아파트값이 올랐다. 수도권은 보합을 유지했지만 지방에선 하락폭이 확대됐다. 광주의 경우 지난 7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대구(0.04%), 충남(0.04%) 등이 올랐고 전남이 보합으로 돌아섰다.
  • 신축 아파트값 뛰고 거래 증가… 재개발·재건축은 “지켜보자”

    신축 아파트값 뛰고 거래 증가… 재개발·재건축은 “지켜보자”

    5년 미만·입주 앞둔 아파트는 가격 상승 가재울뉴타운 59㎡ 7개월새 1억 안팎 올라 ‘1만 2032가구 재건축’ 강동구 둔촌 주공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수익 큰 차이 “정책방향 확인하고 가자”… 거래 뚝 끊겨정부가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 대책’ 이후 11개월 만에 추가 대책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밝힌 가운데 최근 서울의 신축 아파트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사업 이익이 줄어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끊긴 반면 최근 짓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2일 오전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위한 당정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협의가 끝나면 분양가 상한제 관련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큰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이뤄져 있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당정협의 후 ‘분양가 상한제’ 입법예고 현재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 위해선 3개월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이 포함된 시도 물가상승률의 2배를 무조건 넘어야 한다. 여기에 ▲최근 1년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 ▲3개월 주택매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 ▲직전 2개월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5대1 초과 또는 국민주택규모 주택 청약경쟁률이 10대1 초과 등 3개 기준 중 1개를 추가로 충족해야 하는데 정부는 이 기준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강남 재건축·강북 뉴타운 사업지 거래 잠잠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현실화되면서 지난 4월 이후 강세를 보여 온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은 숨을 죽이는 모습이다. 1만 2032가구로 단일 재건축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는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방침이 알려진 이후 거래가 뚝 끊겼다. 강동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4700가구가 넘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수익성 차이가 크다”면서 “매수자들이 일단 정책 방향을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강남권 재건축뿐 아니라 강북의 뉴타운 사업지도 잠잠해졌다. 반면 지어진 지 5년 미만의 신축 아파트와 이미 분양을 끝내고 입주를 기다리는 아파트들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영향 안 받는 아파트 인기 지난해 입주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DMC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의 경우 지난 1월 6억 3050만원(18층)에 거래됐는데, 6월에는 7억 1000만원(12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는 7억원대 중반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가재울 뉴타운의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달 거래가 많이 이뤄졌고, 지금은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라면서 “분양가 상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올 연말과 내년 초 입주 아파트의 경우 인기가 더 높다”고 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가격을 잡을 수 있지만, 준공 5년 미만의 신축과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가격이 뛸 것”이라면서 “3기 신도시 예정지가 발표되고 나서 집값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주택을 공급해야 시장이 안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강행… 내주 초 시행안 발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강행… 내주 초 시행안 발표

    강남 등 특정 지역 ‘핀셋 규제’ 가능성 전매제한 기간 강화 내용도 포함될 듯정부가 다음주 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안을 발표한다.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환율전쟁 등 시급한 현안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집값만은 잡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며 강행하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 등 최근 집값이 뛰는 지역에 국한해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6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위한 세부안을 확정했으며 다음주 초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정부가 일본 규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상한제 관련 협의가 지연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자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쐐기를 박은 것이다. 국토부는 김현미 장관이 지난달 초 국회에서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공론화한 이후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마련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 조짐을 보이자 개정안 마련에 속도를 냈다. 당초 이번 주 중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방안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지난달 말부터 기획재정부, 국토위 의원들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운열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이 상한제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도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건설사의 공급이 위축되고 서울 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사업 자체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이미 전세가격이 불붙은 상황에서 전세난을 더 부채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요자들이 청약을 기다리며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장관은 최근 국회와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상한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입법 예고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령 개정안에는 상한제가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물가상승률의 2배’ 등 기존 적용 기준을 1.5배 수준으로 대폭 낮추거나 주택 거래량, 청약경쟁률 조건을 낮추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상한제 아파트 담청자가 ‘로또’와 같은 시세 차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집값 과열이 심각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특정 지역에 한정한 ‘핀셋 규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간 분양가 상한제 ‘속도조절’… 與 일부 도입에 신중론

    당정이 한일 경제전쟁 여파로 민간택지 분양가 도입을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도입 신중론’이 제기된 데다 발표 일정조차 잡지 못한 국토교통부도 이에 대해 마냥 반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5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 당정 협의가 필요한 상황인데, 아직 공식 협의를 하지 못했고 일정도 잡지 못했다”면서 “국토교통부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데, 기재부가 일본 대응 문제에 매달려 있고 상한제 자체가 복합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 부처 간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도 “시행 시기 등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를 강남 재건축 등 특정 지역에만 ‘핀셋’으로 적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비교적 안정됐던 서울 주택시장이 강남 재건축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주택법 시행령 개정 입법 예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시로 여당 지도부를 찾아 상한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국토부 내부에서도 경기 하강 국면에 역풍을 감수하며 굳이 총대를 메야 하는지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특히 최운열 의원 등 민주당 내 일각에서 사실상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신중한 접근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기하방 압력이 커진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표심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대책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과도 같은 맥락이다. 여당이 앞장서 국론 결집을 강조하는 마당에 야당과 기업들의 반대가 심한 정책에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의원은 지난 4일 “가격 정책에 정부가 관여하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실패할 확률이 높다”면서 “분양가 상한제보다 부동산 거래세를 대폭 낮추고 보유 과세를 강화하는 것이 시장 안정화에 휠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본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 어느 정도 정비된 뒤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겠다는 정부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정부 입장에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대한 정책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주택 공급 부족을 비롯해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을 비롯해 투기 과열 우려 지역에만 상한제를 도입하는 ‘핀셋 규제’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아파트 분양가를 감정평가된 택지비와 정부가 연 2회 고시하는 표준건축비에 건설사 이윤을 합한 금액 이하로 책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막아 집값 안정을 이루겠다는 일종의 가격 규제책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 분양가가 20%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분양가 규제의 역사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1977년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 달러’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분양 상한가’라는 이름으로 주택 규모나 원가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분양가를 통제했다. 그러나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과 건설업계의 요구가 맞물려 1989년부터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시장가격으로 반영하는 ‘원가 연동제’로 통제 방식을 바꿨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건설 경기가 침체되자 김대중 정부는 1999년 국민주택기금 지원 아파트 외에는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했다. 2000년대 초반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분양가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노무현 정부는 2005년 3월 공공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다시 도입했다. 2007년 9월부터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도 확대했다.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분양가 상한제의 전면 폐지를 추진했지만 분양가 급등을 우려하는 여론에 밀려 제도가 유지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민간택지의 경우 특정 요건에 맞는 지역에만 적용하도록 요건을 완화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당장의 집값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분양가가 종전보다 낮아져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개발 이익이 줄고 이득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감소해 집값이 낮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또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하락하면 높은 분양가 때문에 주변의 기존 주택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에겐 분양가 상한제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서울 주택 매매가 年1.1%P 추가 하락 전망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재건축 일부 단지와 재개발 단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연 1.1% 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부동산뱅크와 KB부동산 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주요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07년 시세는 3.3㎡(1평)당 3140만원에서 2009년 2869만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3000만원대를 유지하다 2014년 2704만원으로 또 떨어졌다. 2008년 4억 8084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간값은 2009년 5억 1177만원으로 올랐고 2014년에는 4억 79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무력화되고 난 뒤 2016년 5억 9800만원, 지난해 8억 4500만원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경실련은 분양가 상한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줄면서 더 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원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설사 수익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이미 입주를 마친 새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집값이 폭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분양가를 초기에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재고 주택 가격까지 안정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시장 시세에 맞춰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년 3만 350여가구였던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07년 5만여가구로 급증했다. 상한제 실시 이후 2008년 2만 1900여가구, 2009년 2만 6600여가구로 줄어든 뒤 2010년 5만 1300여가구로 다시 늘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론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2008~2009년 인허가 물량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2007년 유례없는 인허가 물량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이며 상한제보다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인허가 물량이 증가한 것은 당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위축되면서 감소된 물량을 보금자리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으로 상쇄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택 준공 실적이 62만 7000가구로 크게 늘었고 최근 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장기 평균치를 웃돌아 당분간 준공 물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수도권 내에서 주택 30만 가구 공급을 병행하는 만큼 공급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사의 수익성이 담보돼야 하고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토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실제 상한제를 시행해도 분양가가 20% 이상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현금 부자만 더 혜택 얻게 될 것”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혜택을 보는 분양자는 극소수라는 점에서 ‘로또 청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됐다고 해도 인기 지역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주변 시세의 70~80%로 공급한다고 해도 현금이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금 부자만 더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세 시장이 들썩일 우려도 있다. 수요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눈을 돌리고, 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도 불안정해질 가능성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다.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이 더 낮아진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당장 매매 대신 전세로 대기하려는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분양가 규제 없이는 부풀 대로 부푼 집값의 거품을 거둬 낼 수단이 마땅치 않다. 매년 공급되는 주택물량 중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주택이 30%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재건축·재개발밖에 없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상한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집값이 불안한 것은 주택물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에 선호도 높은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위축되면 물량 축소로 시장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행하는 상한제는 전국 단위의 광범위한 시행 대신 서울 강남 등 집값 과열 우려 지역에 한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상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려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해야 하며 3개월 동안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0%대인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 이 때문에 이 기준을 물가상승률의 1~1.5배로 완화하고 주택거래량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청약 과열과 과도한 시세 차익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3~4년간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기간을 5~7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분양가격을 낮추는 대신에 상당 기간 주택을 매매할 수 없도록 해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주택채권입찰제 도입 가능성도 이와 함께 주택채권입찰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채권입찰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을 분양받을 때 인근 단지와 과도한 시세 차익을 줄이기 위해 분양받는 사람에게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하게 하고 매입액을 많이 써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분양권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자의 당첨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어 고민되는 대목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채권입찰제를 시행할 경우 국고로 환수된 채권 매입액을 정부가 서민 임대 주택을 늘리는 데 사용하는 등 다양한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집값 7개월 만에 상승 전환…아파트 ‘몸값’ 오름세로

    서울 집값 7개월 만에 상승 전환…아파트 ‘몸값’ 오름세로

    서울 단독주택 오르고 연립주택 내리고전국 주택가격 하락세…내림폭은 둔화서울 전셋값, 약세 멈추고 보합세 전환서울 집값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비롯한 아파트 일체와 단독주택이 오름세로 돌아선 게 결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논의를 본격화하기 전이기 때문에 이런 추이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3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지난달(-0.04%)보다 0.07%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아파트·단독주택 등과 일반 아파트 가격까지 오름세로 돌아서며 마이너스 행진을 멈췄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시세 변동으로, 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공론화하기 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높은 시세가 통계가 반영됐다. 지역별로 강남3구는 지난달 대비 0.15% 올랐고 영등포(0.17%)·양천구(0.13%)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일부 구에서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0.13%)와 마포(0.12%), 광진구(0.09%) 등지도 강세를 보였다.이에 비해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0.09%), 강서구(-0.01%), 중랑구(-0.01%) 등은 지난달보다 집값이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0.07% 오르면서 지난해 11월(-0.0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상승 전환했다. 또 서울 단독주택은 정비사업과 각종 개발계획으로 인해 0.34% 올랐다. 반면 연립주택은 0.05% 하락했다. 전국의 주택가격은 0.09% 내렸으나 지난달(-0.13%)에 비해 내림폭은 둔화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06% 내렸고, 8개 도는 평균 0.22% 하락했다. 전셋값은 약세가 이어져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지난달보다 0.19% 하락했다. 그러나 서울 전셋값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 서초구의 전셋값은 0.23% 올랐고, 동작구가 0.17%, 강서구가 0.04%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증가, 5∼7월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7개월간의 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하면 서울 집값 1.1%P 떨어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하면 서울 집값 1.1%P 떨어져”

    최근 서울 강남 등에서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잡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분양가 상한제 민간택지 확대 정책이 서울 주택가격을 1.1% 포인트 정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29일 발행한 ‘국토정책 브리프’에서 역대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주택가격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때 서울의 주택가격은 1.1% 포인트 내려가게 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일부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낮아지게 되면 이들 사업의 개발 이익이 줄면서 투자 수요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하락하면 기존 주택의 가격 동반 상승 효과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서울의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지난해 주택 준공실적이 62만 7000가구로 크게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토연구원은 올해 주택매매가격 순환 국면을 분석한 결과 2분기부터 전국·수도권·지방의 주택시장이 모두 ‘수축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분양가 상한제 등이 시행될 경우 수도권 주택가격은 연간 1.2∼1.6% 하락하고, 전국은 연간 1.3∼1.6%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전셋값은 수도권이 연간 2.2∼2.4%, 전국이 2.1∼2.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인기 대단지 소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 인기 대단지 소폭 상승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방학철을 맞아 인기 대단지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다. 단, 강남 4구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다. 성동구는 하락폭이 컸던 단지 중심으로, 광진구는 정비사업 호재로, 서대문구는 여름방학 이사 수요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세종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에 따른 수요 증가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전셋값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은 하락폭이 줄어들었지만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남(-0.29%), 강원(-0.23%), 울산(-0.18), 제주(-0.15%) 세종(-0.14%) 등이 지방 전셋값 하락을 견인했다.
  • “금리 인하 주택가격 상승 부채질” vs “금리 영향 제한적”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금리 인하가 예상된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10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9·13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지난 3월 이후 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10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서울 강남4구와 강북 뉴타운 등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서울의 아파트 전세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낮아져 전세 수요는 늘어나고, 전세금으로 얻는 이자수익은 줄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주려는 집주인이 늘어나 공급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가격이 올라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줄게되면 다시 갭투자가 성행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22일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동향 브리핑’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3분기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IMF는 지난 4월 ‘세계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하 등 양적완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경기부양의 효과가 있겠지만, 글로벌 신용 사이클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부양효과의 지속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는 금리 인상은 3분기에 걸쳐 주택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6분기 이후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반대로 금리 인하는 단기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건산연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그 기간은 더욱 짧을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정부 들어 집값 상승 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가 작동하고 있는 데다, 제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수도권의 공급 물량도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로 인한 신규 투자수요 유입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산연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이 다시 급등할 경우 정부가 추가 규제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금리 인하만으로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이유로 제시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종, 신규공급 영향에 아파트값 하락

    세종, 신규공급 영향에 아파트값 하락

    분양가 심사 강화 등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 매수세가 강했던 강남·서초·양천구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종로·중·성북·동대문구는 관망세로 보합을 이뤘고, 강서구는 저가 매물을 찾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했다. 인천 계양구는 인근 부천대장지구로 수요가 분산되며 하락세를 이어 갔다. 부산 사상구는 산업 경기 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은 새롬, 소담동 등에서 행복도시 내 신규 공급물량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 전셋값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 서울 아파트 전셋값 꿈틀… 주택매매 심리도 8개월 만에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 꿈틀… 주택매매 심리도 8개월 만에 상승

    두 달 만에 5000만~1억 이상 뛰기도 입주물량 감소·재건축 이주 등 영향 매매시장, 가격 상승 체감 응답 늘어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선호도 심화”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전세 가격이 입주 물량 감소와 강남 재건축단지 이주 등으로 꿈틀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서울 지역 주택매매 경기는 8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얼어붙은 매매 시장에도 온기가 도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7월 셋째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고, 매매 가격은 0.0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34%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13억 5000만~14억원이다. 지난 5월 12억원 후반대에서 5000만~1억원가량 올랐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8㎡ 전셋값은 4억 5000만~5억원, 전용 84㎡는 5억~6억원이다. 이 아파트 전용 76.8㎡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물량에 따른 충격으로 지난 3월 초 3억 5000만~3억 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2만 1818가구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4~5월 두 달간 총 592가구로 급감했다. 3월까지 적체됐던 전세 물량이 봄 이사철을 맞아 빠르게 해소됐고, 최근 여름방학 이사 수요까지 더해지며 전셋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 서초구 신반포3차, 송파구 잠실 미성아파트 등이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인근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가 예고되면서 강남 8학군 등 인기 지역의 전세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잠재 실수요자들이 값싼 상한제 아파트에 당첨될 때까지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며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1일 “청약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당장 집을 사야 할 이유가 없어진 상황에서 전셋값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토연구원의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8.3으로 전월(108.5)보다 19.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8년 9월(147.0) 이후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며, 같은 해 10월(128.0) 이후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지수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이은형 연구원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에 대한 심리적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전셋값 상승, 지방·수도권은 내려

    서울 전셋값 상승, 지방·수도권은 내려

    서울 아파트값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규제 가능성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 매수세가 강한 강남·서초·송파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양천과 동작구는 역세권 및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는 정비사업 영향을 받아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 부평구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올랐지만 계양구는 인근 부천대장지구로 수요가 분산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 사상구는 산업경기 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전셋값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방 전셋값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세종(-0.13%), 강원(-0.12), 울산(-0.09), 제주(-0.08%) 등의 전셋값은 떨어졌다.
  • 더 벌어진 강남·강북 재산세 격차… 무려 14배

    더 벌어진 강남·강북 재산세 격차… 무려 14배

    강남3구 합계 비중도 37.7% ‘역대 최대’ 서울 재산세 총액 작년보다 11% 늘어 “재개발·재건축 늘고 주택 공시가격 올라”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7기 핵심 공약이 ‘강남북 균형 발전’이지만 두 지역 간 빈부 격차의 골은 더욱 깊게 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부과된 재산세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2962억원·16.5%)로 재산세가 가장 적게 나온 강북구(213억원·1.2%)보다 14배가량 높았다. 두 자치구 간 재산세 차이는 지난 2017년 12배, 2018년 13배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강남구 재산세는 매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자체 재산세 규모는 물론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차지하는 재산세 비율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달 강남구와 서초구(1944억원·10.8%), 송파구(1864억원·10.4%)에 부과된 재산세를 합치면 총 6770억원이다. 이는 서울 25개 전체 자치구 재산세의 37.7%를 차지하는 규모다. 강남3구의 재산세와 재산세 비율은 2018년 5910억원(36.6%), 2017년 5204억원(35.5%)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주택, 건물, 선박, 항공기 등에 매겨진 이달 서울 자치구의 재산세 총액은 1조 7986억원으로 지난해 1조 6138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과세 대상이 양적으로 늘어난 데다 재산세 과세 표준이 되는 주택 공시가격 및 시가표준액이 공동주택은 14%, 단독주택은 13.9%, 비주거용 건물은 2.9%씩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은 강서구(954억원)가 22.8%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에 대한항공 본사가 있는데 그간 항공운송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항공기에 대해 재산세를 50% 감면해 주다가 올해부터는 자산총액 기준 5조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감면을 배제하는 규정이 신설되면서 감면 헤택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치구별 재산세 금액 순위에서 지난해 5위였던 강서구는 같은 해 4위였던 영등포구(850억원)를 제치고 올해 4위로 올라섰다. 두 번째로 재산세 증가율이 높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18.4%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입주를 마무리한 영향이 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남구 재산세는 강북구의 14배...격차 점점 벌어지는 강남북

    강남구 재산세는 강북구의 14배...격차 점점 벌어지는 강남북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7기 핵심 공약이 ‘강남북 균형 발전’이지만 두 지역간 빈부 격차의 골은 더욱 깊게 패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부과된 재산세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2962억원·16.5%)로 재산세가 가장 적게 나온 강북구(213억원·1.2%)보다 14배 가량 높았다. 두 자치구간 재산세 차이는 지난 2017년 12배, 지난 2018년 13배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강남구 재산세는 매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부과된 재산세 규모와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차지하는 재산세 비율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달 강남구와 서초구(1944억원·10.8%), 송파구(1864억원·10.4%)에 부과된 재산세를 합치면 총 6770억원이다. 이는 서울 25개 전체 자치구 재산세의 37.7%를 차지하는 규모다. 강남3구의 재산세와 재산세 비율은 2018년 5910억원(36.6%), 2017년 5204억원(35.5%)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주택, 건물, 선박, 항공기 등에 매겨진 이달 서울 자치구의 재산세 총액은 1조 7986억원으로 지난해 1조 6138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과세 대상이 양적으로 늘어난 데다 재산세 과세 표준이 되는 주택 공시가격 및 시가표준액이 공동 주택은 14%, 단독 주택은 13.9% 등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자치구별 재산세 증가율은 강서구(954억원)가 22.8%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에 대한항공 본사가 있는데 그간 항공운송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항공기에 대해 재산세를 50% 감면해주다가 올해부터는 자산총액 기준 5조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감면을 배제하는 규정이 신설되면서 감면 헤택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치구별 재산세 금액 순위에서 지난해 5위였던 강서구는 같은해 4위였던 영등포구(850억원)를 제치고 올해 4위로 올라섰다. 두 번째로 재산세 증가율이 높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18.4%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입주가 마무리된 영향이 컸다. 강동구(-0.2%)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재산세가 감소한 이유는 역대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1만 2032가구)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과세 대상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웃는 아파트, 우는 아파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웃는 아파트, 우는 아파트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통제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추진하자, 서울의 신축 아파트값이 꿈틀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서울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자금이 재개발·재건축에서 신축 아파트로 방향을 바꾸는 분위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잡는 대신, 인기 지역의 신축 아파트 가격을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발언 이후 강남 재건축으로 향하던 수요가 서울의 인기 주거지 신축 아파트로 돌아서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일 26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25억5000만원 거래 이후 2주만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추진하면서 강남권 신축 아파트로 투자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라면서 “강남 신축 아파트를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8일 기준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5~10년차 아파트 가격은 0.09% 상승했다. 이들 아파트는 전 주에는 재건축 아파트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0.01%가 떨어졌었다. 강남뿐만 아니라 용산, 마포, 성동 등 강북의 인기 주거지와 강북의 뉴타운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 조짐이 가시화 되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실행이 되면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을 미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축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지금도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적용 기준이 너무 높아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상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려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우선 충족해야 한다. 이런 지역 가운데 ▲최근 1년간 해당 지역의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 ▲분양이 있었던 직전 2개월간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의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모두 5대1을 초과, 또는 국민주택 규모(85㎡) 이하의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모두 10대1을 초과한 지역 ▲직전 3개월간 주택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등 세 가지 부가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하는 곳에 한해 상한제가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조건을 낮추는 방식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실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우선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하는 지역’의 기준을 ‘물가상승률 초과’ 또는 ‘물가상승률의 1.5배 초과’ 정도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사실상 현재로선 상한제 대상 지역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2007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처음 도입했을 때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전국 분양가가 16~29% 떨어졌다는 점을 토대로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가 현재 분양가보다 30%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분양가와 시세와의 격차가 커 일명 ‘로또 아파트’가 늘어나고 청약 과열이 일어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과열 현상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상한제를 적용할 것인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적용이 시행되면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이익은 줄고, 분양을 받는 사람들의 이익은 늘게 된다. 최근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문의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연하게 주는 분위기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격이 낮아지면, 조합원들이 새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내야하는 돈이 크게 늘어나고, 분양을 받는 사람들이 갖는 시세 차익은 커진다”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함께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강화, 국토교통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겹치면서 물건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토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범위 확대된다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신청 단지도 포함 “서울 분양가 10~13% 낮아질 가능성” 아파트 공급 부족·품질 저하 우려도 정부가 그동안 요건이 까다로워 유명무실했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건축·재개발 업계에서는 2007년도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상한제 도입 때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가 현재보다 30%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나, 실제로는 10% 수준 인하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0일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적용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도입 취지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도록 손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상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려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우선 충족해야 한다. 이런 지역 가운데 ▲최근 1년간 해당 지역의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 ▲분양이 있었던 직전 2개월간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의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모두 5대1을 초과, 또는 국민주택 규모(85㎡) 이하의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모두 10대1을 초과한 지역 ▲직전 3개월간 주택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등 세 가지 부가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하는 곳에 한해 상한제가 적용된다. 우선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하는 지역’의 기준을 ‘물가상승률 초과’ 또는 ‘물가상승률의 1.5배 초과’ 정도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사실상 현재로선 상한제 대상 지역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2007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처음 도입했을 때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전국 분양가가 16~29% 떨어졌다는 점을 토대로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30%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분양가와 시세와의 격차가 커 일명 ‘로또 아파트’가 늘어나고 청약 과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긍·부정적인 면을 모두 보고 있고, 로또 아파트가 양산되지 않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현재보다 10~13% 낮은 지난해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기준을 변경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서울에 신규 주택공급이 차단되면서 집값이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자재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돼 아파트 품질 저하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분양가를 억지로 낮추면 집주인이나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을 포기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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