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남 재건축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조주빈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송치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서비스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유산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97
  • 정경심 교수 ‘애꾸눈’ 부른 MBC기자 “고소에도 거짓말 의혹”

    정경심 교수 ‘애꾸눈’ 부른 MBC기자 “고소에도 거짓말 의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모욕 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힌 MBC 기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은 “기자는 2019년 4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집권세력을 비판하면서, ‘조국 수석이란 자도 애꾸눈 마누라가 엄청난 부동산 기술자랍니다 ㅎ ’라는 글을 올렸다”면서 “저를 ‘족국’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참을 것이나, 위 글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교수가 한 쪽 눈을 실명한 장애인으로 ‘애꾸눈’ 표현은 장애인에 대한 경멸, 비하, 조롱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법원의 1994년 선고를 들어 ‘애꾸눈’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욕설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교수가 부산 소재 아파트, 강원도 소재 산림을 취득한 적이 있지만 부동산 기술자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의 고소에 대해 MBC 이모 기자는 전날 “본인이 그 주제로 고위공직 큰머슴하겠다고 나선 바람에 주인인 국민과 국가가 당한 모욕과 명예훼손은 어쩌나”라고 반발했다.이 기자는 자신이 정 교수를 ‘부동산 기술자’라고 쓴 글은 지난해 4월 18일이며 조 전 장관의 장관 지명은 지난해 8월이라며 “만약 4월부터라도 좀 제대로 알아갔다면 ‘꿈이 강남 건물주’라 했다는 그녀 부부로 인해 1년 동안 이 나라 이 백성에 일어난 어마어마한 파란을 따돌릴 수 있지 않았을까 애통한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9일 조 전 장관에 고소에도 거짓말 의혹이 섞였다고 지적하며, 조 전 장관 부부가 갓 외국에서 살다 온 IMF 외환위기 때 헐값이 된 송파 아파트와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샀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소유 중인 서초구 방배 아파트는 올 봄에 재건축이 통과됐다고 부연했다. 이 기자는 “부인 외모 거론은 이쪽이 뜻하지 않게 지나쳤다”며 “그분 느낌에 대한 인지감수성이 모자랐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지만, 부동산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팽팽한 반론을 펼쳤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세 준 집 4년 묶였다 ‘안 팔려’…미친 전세 씨가 말랐다 ‘못 나가’

    전세 준 집 4년 묶였다 ‘안 팔려’…미친 전세 씨가 말랐다 ‘못 나가’

    경기 성남시에 살고 있는 40대 A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의 전세 낀 아파트 구매 계약을 했다. 자녀 교육으로 강남에 살 집이 필요했던 A씨는 공인중개업소로부터 해당 아파트 세입자가 전세 만료되는 오는 12월 중순에 나갈 것이란 얘기를 듣고 연말에 이사할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세입자가 지난달 갑자기 2년을 더 살겠다고 원집주인에게 계약갱신을 청구한 이후 A씨의 고민은 깊어졌다. A씨는 이달 초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획득했지만 계약갱신은 전세 만료 6개월~1개월 전에 청구할 수 있고, A씨가 세입자를 내보내려면 전세기간 만료 6개월 전에 잔금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쳐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세입자는 A씨의 퇴거 요청에 “새 전셋집을 구하려 했지만 나온 집이 없고 현 보증금보다 3억원 이상 더 줘야 겨우 구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A씨는 “나도 이 집에 못 들어가면 새로 전세나 월세를 구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80일이 지났지만 전세난이 겹치면서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세입자가 임대료 폭등 걱정 없이 최소 4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집주인과 세입자, 매수자 갈등만 심화시키고 있다. 서로 정부 분쟁해결기구도 믿지 못하고 각자도생하는 분위기다. ●법률구조공단 분쟁상담 1만 7839건 18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7월 3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공단에 접수된 임대차 분쟁 관련 상담 건수는 1만 78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103건)보다 61% 급증했다. 하지만 공단 내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조정 신청은 상담 건수의 1.6% 수준인 282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6건)보다 13.5% 감소한 것이다. 분쟁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분조위 조정 신청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집주인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사적으로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음을 뜻한다. 분조위 조정은 피신청인이 거부하면 접수하지 못한다. 조정안이 나와도 한쪽이 거부하면 효력이 없어 민사재판으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매입한 매수자도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가능 시점인 계약 만료 6개월 전에 등기 이전을 하지 않으면 입주할 수 없다는 해석을 정부가 내놓자 집주인과 매수자 불만은 더욱 거세졌다. ●조정 신청은 1.6%… 집주인들 사적 해결 경기 안양시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30대 B씨는 다음달 중순 전세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실거주할 집이 필요했던 그는 내년 5월 1일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집을 구했고, 현재 살고 있는 전셋집 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는 다음달 중순 잔금을 치르기로 했다. 그는 새로 입주할 집의 세입자가 내년 5월에 나가기를 기다려 인근 빌라에 6개월간 월세로 살다가 입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B씨는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청구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B씨는 국토교통부에 관련 문의를 했지만 “다음달 1일이 되기 전에 잔금을 앞당겨 지불해 소유자가 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는 “당장 잔금을 당기는 게 불가능한 데 2년 6개월간 내 집에 못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세금 부담 탓으로 연내에 집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이를 악용해 세입자가 금전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 마포구의 30대 후반 C씨는 자신의 집을 전세로 주고, 인근 다른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아파트를 매입해 일시적 2주택자가 된 C씨는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지난 6월 중순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실거주하려는 매수인에게 연말 전세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잔금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집을 매수인에게 보여줄 때만 해도 가만히 있던 세입자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나자 “왜 나와 상의를 안 하고 마음대로 팔았느냐”며 못 나가겠다고 해 분쟁이 시작됐다. 세입자는 ‘자신이 소유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내년 여름 완공될 때까지 못 나가겠다’며 정 내보내려면 지금 사는 집과 이사비와 위로금, 임시로 거주할 집의 월세 차액 등을 합해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C씨는 “애초에 임대차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계약하지 않아 매수인 측으로부터 세입자를 제때 안 내보내면 배상 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조정위에 조정 신청을 해봤자 세입자가 거부하면 그만이라서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현금부자 전세 낀 집 쇼핑만 도운 꼴” 전세 낀 매물이 기피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재산권을 침해받았다는 불만도 많다. 부산에 거주하는 50대 D씨는 딸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3월 중순 전세가 만료되는 아파트를 연말까지 팔려고 내놨다가 세입자와 다퉜다. D씨가 지난 3월 매물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세입자는 전세 기간이 끝난 뒤 나간다고 했고, 지난 8월 실거주를 하려는 사람이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계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 세입자가 돌연 “전셋값이 급등해 지금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고, 이를 알게 된 예비 매수자는 계약을 파기했다. 집을 빨리 처분하고 싶었던 C씨는 결국 실거주하지 않는 다른 투자자에게 시세보다 1억원 낮게 팔았다. C씨는 “임대차보호법은 결국 현금 부자들이 전세 낀 집을 쇼핑하는 것만 도와준 꼴 아니냐”고 꼬집었다. 세입자들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전셋값은 오르고 전세 매물도 없어 버티는 것이 최선이 됐기 때문이다. 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는 “전세난을 악용해 세입자에게 임대료 5% 이상 인상과 같은 이면계약을 요구하는 집주인도 있어 임대차법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차보호법이 무조건 세입자 편을 드는 것도 아니다. 서울 강남에서 전세 사는 한 세입자는 원래 만료 기간이 다음달까지였고, 이후 집주인이 실거주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입자가 “이사 갈 집을 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6개월 연장을 계약갱신청구권으로 볼 수 있는지 불분명해졌다. 청구권을 행사한 게 아니라면 세입자가 다시 2년을 더 살겠다고 할 수 있어서다. 분조위는 6개월 연장을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보지는 않았지만, 원래 합의에 따라 6개월 뒤 세입자가 나가고 집주인은 보증금을 돌려주도록 했다. 정부는 뒤늦게 전세 낀 집을 매매할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계약서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입자의 변심으로 인한 분쟁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대출 규제로 주택 매입이 어려워지고 전세 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세난을 해결하지 않는 한 분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정부가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줄인 데다 임대차법으로 기존 세입자에겐 전셋값을 올려받지 못한 집주인들이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셋값을 높여 받거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져 전세난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은 임대차법뿐 아니라 저금리로 인한 집주인의 전세 기피,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에 따른 특정 지역의 수요 쏠림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해법은 공급 확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추고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려 시장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다시 주는 등 공급을 늘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GTX·KTX 유치전에 빠진 서울 자치구…우리 동네 철도사업 뭐 있나

    GTX·KTX 유치전에 빠진 서울 자치구…우리 동네 철도사업 뭐 있나

    서울 강남구가 삼성역 고속철도 도입 당위성을 설명,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등에 보내며 본격적으로 삼성역에 수서고속열차(SRT) 도입 추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여기에 성동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를, 강동구는 GTX-D 노선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등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자치구들이 앞다퉈 철도 유치에 나서면서 각 지역에 어떤 노선이 추진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강남구 SRT 삼성역 연결 추진 먼저 강남구는 미래 서울의 경제 중심지가 될 삼성역 일대에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2016년 경기도 덕정~수원을 잇는 GTX-C(47.9㎞)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하면서 수서발 고속열차를 하루 25회 운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기존 삼성역복합환승센터 설계에 포함된 고속철 승강장 제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서울시와 강남구의 반발하자 국토부는 저·고상홈 겸용 고속열차 도입 등 대안 검토를 약속했다가, 최근 “신규 수요가 불투명하다”며 또 다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삼성역복합환승센터는 GTX-A·C 노선,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이 들어오고, 인근에 건설예정인 105층짜리 GBC(현대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코엑스와도 지하로 바로 연결돼 신규 수요는 충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편익(B/C) 분석과 계층화 분석(AHP)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면서 “국토부가 비용 문제나 수요예측 등을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동구 “GTX-C 왕십리역사 건설 필요” 성동구는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GTX-C 노선의 왕십리역사 건설을 위해 역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3만 2000명이 서명 명부를 국토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역사 건립 비용과 사업 속도 등을 이유로 왕십리역사 건설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왕십리역은 수도권 외곽에서 광화문, 을지로, 마포, 공덕 등 서울 도심 내 업무지구간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왕십리역 정차는 수도권 지역 전체의 교통복지를 좌우하는 문제”라면서 “정차시간 2분 투자로 연간 1억 명이 누릴 수 있는 교통편익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왕십리역의 GTX-C 역사 건설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왕십리역의 경우 환승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민간사업자와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건설이 가능 할 것”이라면서도 “사업을 위한 건설비용과 방식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건설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구 GTX-D 노선 유치전 스타트 강동구도 GTX-D 노선 유치를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 23일 10만 주민 서명부를 국토부에 제출한 강동구는 서울시, 경기도와 협력해 GTX-D 강동구 경유안이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광역교통비전 2030’에서 ‘서부권 신규 노선 검토’를 밝힌 이후 6월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8월에는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출퇴근을 위해 길 위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교통”이라며 “강동구는 대규모 재건축, 개발 사업으로 향후 3년 안에 10만 명 인구가 늘어 인구 55만 도시로 성장하는 만큼 폭증하는 광역교통난을 해소할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X-D가 강동구를 경유하면 강남권은 10분대, 수도권 주요 거점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진행중인 지하철 5·8·9호선 연장 사업,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 강동구가 수도권 동부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 은평-고양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공약 반드시 지켜져야” 현재 용산까지 건설하기로 되어 있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은평구의 교통개선 핵심 과제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보완 결과가 늦어지면서 지역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용역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KDI 예타 결과 발표도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지역구 핵심 공약 사업이기도 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서울 용산에서 경기 고양 삼송지구까지 약 18㎞를 연장하는 것으로, 2013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식 발표했다. 총선 직후 연구 용역 발표가 연기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전 총리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 전 총리 측은 “신분당선 (연장) 추진의 필요성을 이미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분양물량 10월에도 ‘제로’…9억이하 중저가 단지는 집값 상승세 여전

    서울 분양물량 10월에도 ‘제로’…9억이하 중저가 단지는 집값 상승세 여전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당장 다음달 서울에선 분양 물량이 ‘제로’(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집값이 꺾이지 않은 상태인데다 공급 물량 가뭄현상까지 심화하면 서민 주거불안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당초 10월 서울에 분양예정이었던 물량은 4곳에 총 4066가구였지만, 일정이 모두 미뤄질 전망이다. 서초구 신반포3차 등을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고덕’, 가로주택정비사업인 ‘세광하니타운’·‘청담한양빌라’ 등 4곳이다. 이 중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양가(3.3㎡당 4891만원)가 너무 낮다고 판단해 토지 감정평가를 받으며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조합 측은 분양가로 최소 3.3㎡당 5300만원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때문에 분양일정은 11월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고덕도 아직 착공신고와 분양가 심의도 이뤄지지 않아 11월로 분양이 예상된다. 10월 분양 뿐만 아니라 올해 남은 다수 민간분양 일정도 불확실하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둔춘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도 분양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분양가 분쟁을 매듭짓지도 못했는데 지난달 집행부 해임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분양 시기는 전면 보류된 상태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도 공사비 증액 문제로 올해 분양이 불투명해졌다. 이때문에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단지의 분양 일정이 전반적으로 미뤄지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 공급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집값도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란 점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0.01% 오르며, 보합 문턱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멈췄다는 정부 낙관적인 인식과는 달리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금주까지 7주 연속 보합에 머물렀지만 관악구(0.03%), 강서구(0.02%), 구로구(0.02)%, 은평구(0.02%), 동대문구(0.02%), 용산구(0.02%), 노원구(0.02%) 등에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십개 조합 공공재개발 참여 타진… 12월부터 시범사업 지역 선정할 것”

    “수십개 조합 공공재개발 참여 타진… 12월부터 시범사업 지역 선정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수십개 조합이 공공재개발 참여 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 시범사업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은 기존 일정에 맞춰 사업지 발굴을 위한 사전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일부에서는 본격 공모 전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감정원의 수급동향지수는 균형치인 10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며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 100만명 돌파 등 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잇단 공급대책으로 이전보다 주택을 팔려는 심리가 사려는 심리보다 높아져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얘기다. 서울의 공공재개발 사업은 흑석2구역, 한남1구역 등 20여곳이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여해 낙후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빌라 등 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공공재개발 대상이 되면 용적률 상향, 인허가 간소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제외 지원을 받는다. 다만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의 50%를 임대로 공급해야 한다. 반면 기반시설이 양호한 곳에서 진행하는 공공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조합은 6곳에 불과하고,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단지 조합들은 아예 외면하고 있다. 공공재건축은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50층으로 올리고 용적률을 300~500%까지 높여 주지만, 늘어나는 용적률의 50~70%를 공공주택으로 기부채납해야 한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가 그대로 있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서울에서 공공재건축으로 5만 가구, 공공재개발로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강동구, 국토부에 GTX-D 유치 10만 서명지 전달

    강동구, 국토부에 GTX-D 유치 10만 서명지 전달

     서울 강동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유치를 염원하는 10만 주민 서명부를 23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10만 주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수도권 서부에서 강동구를 잇는 GTX-D 신설을 강력히 건의했다. 면담에는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이해식 국회의원과 강동구·하남시 GTX-D 노선 공동유치위원장 중 강동구 주민 대표 2명이 참석했다.  강동구는 지난 3월 GTX-D 유치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5개월만에 강동구 전체 인구의 25%에 가까운 10만 8508명이 동참했다. 강동구는 생활권이 연결된 하남시는 물론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와 협력해 GTX-D 강동구 경유안이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광역교통비전 2030’에서 ‘서부권 신규 노선 검토’를 밝힌 이후 6월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8월에는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출퇴근을 위해 길 위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교통”이라며 “강동구는 대규모 재건축, 개발 사업으로 향후 3년 안에 10만 명 인구가 늘어 인구 55만 도시로 성장하는 만큼 폭증하는 광역교통난을 해소할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X는 수도권 외곽~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해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GTX-D가 강동구를 경유하면 강남권은 10분대, 수도권 주요 거점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진행중인 지하철 5·8·9호선 연장 사업,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 강동구가 수도권 동부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규제에도 오른다”… 지난달 서초·용산 매매 70%는 ‘갭투자’

    “규제에도 오른다”… 지난달 서초·용산 매매 70%는 ‘갭투자’

    지난달 전세보증금을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 비율이 서울 강남권과 용산 등 일부 지역에선 70%대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1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서초구에선 주택 매수 225건 중 163건(72.4%)이 갭투자로 나타났다. 갭투자는 주택을 매수할 때 제출하는 자금조달계획서에서 임대차 보증금을 승계하는 조건이 달린 거래를 집계한 것이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뒤 실거주하지 않는 경우다. 용산구는 123건 중 87건(70.7%), 강남구는 164건 중 102건(62.2%), 송파구는 211건 중 107건(50.7%)이 갭투자였다. 강남 3구와 용산의 갭투자 비율은 모두 50%를 넘어섰다. 지난달 서울 전체 갭투자 비율이 44.4%이고, 중구와 성북구는 각각 33.7%, 25.9%에 그쳤다는 점에서 대조를 보인다. 수도권에선 경기 성남시 수정구(58.8%)와 중원구(51.6%) 등에서 갭투자 비율이 50%를 웃돌았다. 3기 신도시로 주목받는 하남도 142건 중 82건(57.7%)이 갭투자였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선 정부가 아무리 규제를 하더라도 수요가 꾸준한 강남 3구나 용산 등은 집값이 올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공급을 늘리지 않고서는 투기적 갭투자를 근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은마 4건, 화곡푸르지오 1건뿐… ‘전세 패닉’ 여전했다

    은마 4건, 화곡푸르지오 1건뿐… ‘전세 패닉’ 여전했다

    1만 3533가구 중 전세 매물은 22가구뿐강동구 삼익그린 한달 새 2억 넘게 올라“전셋값 오름세 둔화” 정부와 온도차 커 정부의 8·4 부동산 공급 대책에도 서울 전세 시장은 여전히 ‘패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3기 신도시 등 정부 공급을 기다리며 매수 타이밍을 미루고 있고, 개정된 임대차보호법 영향까지 맞물려서다. 서울신문이 10일 서울 시내 2000가구 이상 주요 아파트 단지 5곳을 대상으로 전세 매물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 매물과 중개업소에 나온 전셋집은 전체 1만 3533가구 가운데 22가구로 0.15%에 불과했다. 한 달 전인 8월 6일 같은 단지를 조사했을 때도 17가구(0.12%)였다. 전세 품귀 현상은 그대로인 셈이다.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442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이지만 전세는 지난달과 똑같이 단 4건뿐이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2176가구나 되지만 이날 기준 전세 매물은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전체 3885가구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전세 물건 찾기가 어렵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은 0.09%로 63주 연속 상승하며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나와 있는 전세의 가격은 이미 ‘억’ 소리 나게 올랐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면적 107㎡는 지난달 8억 9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지난 7월 같은 조건 전세 계약(6억 5000만원)보다 2억 4500만원 올랐다. 마포구 중동 울트라월드컵 전용 85㎡는 8월 5억 8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돼 7월 최고가와 비교해 1억 3000만원 뛰었다.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발표하며 “전세가격 상승률이 5주 연속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말한 것과 현장 온도차는 확연히 다르다. 특히 하남, 남양주, 고양 등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도 수도권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감정원의 전세가격 누적 변동률을 보면 올 1월 대비 8월 말 기준 7개월간 전셋값 상승률은 하남 12.5%, 남양주 3.9%, 고양 4.7%로 조사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1.9% 상승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3.3㎡당 2060만원, 서울 분양 맞아?… 당첨땐 ‘로또’

    3.3㎡당 2060만원, 서울 분양 맞아?… 당첨땐 ‘로또’

    중견건설사 동양건설산업이 10년 만에 서울 분양시장에 돌아와 최근 화제를 모았다. 동양건설이 내놓은 ‘신목동 파라곤’은 9월에 나오는 서울 유일한 분양단지이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마지막 단지로, 지난 1일 84가구 모집에 1만 2334명이 몰려 평균 14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양천구에 공급하는 새 아파트가 워낙 귀하고 분양가가 파격적으로 저렴했던 게 인기 요인이었다. 이는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올해 서울 지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더블 역세권(지하철 5호선 신정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에 목동 생활권인데도 분양가가 3.3㎡당 평균 2060만원에 불과하다. 단지와 약 500여m 떨어진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 84㎡ 타입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약 4억원의 시세 차가 난다. 이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이나 저렴해 ‘로또 아파트’로 불렸다.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월나들목도 차로 5분 걸린다. 다만 아파트에 붙은 이름과 달리 행정구역상 주소지는 목동이 아닌 신월동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목동 학군 배정이 어려워 ‘학세권’(교육 환경이 좋은 주거 지역을 뜻하는 신조어)으로 보기는 힘들다.이 단지는 신월 2동 신월 4구역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2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 2개 타입 128가구, 74㎡ 타입 96가구, 84㎡ 2개 타입 75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53가구다. 오는 9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하며 입주는 2023년 2월이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이 고덕동 강일지구에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힐스테이트 고덕’(809가구)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25가구)가 예정돼 있다. 통상 건설업계에서 9~10월 가을 분양은 5~6월 봄 분양과 함께 ‘분양 대목’으로 분류되지만 두 달을 합쳐 3개 단지 1187가구가 전부일 만큼 ‘공급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대폭 분양가를 낮춰야 하는 건설사와 조합들이 분양을 연기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지금 당장 ‘영끌’을 해서 집을 사는 것보다 공급될 물량을 기다렸다가 분양받는 게 장기적으로는 도움 될 것”이라고 했지만 분양 물량 자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분양 물량이 나와도 워낙 숫자 자체가 적어 가점이 낮은 30대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남 건축 규제 풀고 기여금 받아 강남·북 상생기금 쓰자”

    “강남 건축 규제 풀고 기여금 받아 강남·북 상생기금 쓰자”

    명품을 만드는 것은 디테일이다. 꼼꼼한 ‘엄마행정’으로 정평이 난 조은희(59) 서울 서초구청장의 행정이 명품 소리를 듣는 이유다. 기자에서 청와대 비서관, 교수,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초구청장까지 변신을 거듭하며 서울시에서만 10년 넘게 행정을 돌보고 있다. 2014년 서초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2018년에는 서울에서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 됐다. 조 구청장 관련 기사에는 어김없이 ‘선플’이 달린다. 서리풀 원두막부터 코로나19 최초 해외 입국자 검사까지 서초구의 행정을 칭찬하거나 부러워하는 댓글이 유독 많다. 최근에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를 감경해 주자고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서초구청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세금폭탄에 절망하는 시민만 보고 앞으로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구청장협의회에 ‘재산세 세율 인하’ 안건을 상정했는데 24대1로 부결됐다. “모두 동의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25개 구에서 유일한 야당 아닌가. 하지만 24대1이라는 숫자를 보고 고군분투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2004년에는 20개 구가 10~40%씩 재산세를 인하했다. 2005년에도 14개 구가 인하했다. 각 자치구 재정 상황에 맞게 10~50%를 감경해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안 하는 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24대1이 나왔다. 그 정도만 (말) 하겠다.” -재산세 감경을 들고나온 이유가 무엇인가. “세입자는 전월세가 너무 올라서, 집을 사려는 사람은 대출이 안 돼서, 1주택자는 세금이 올라서 걱정이다. 모든 국민이 ‘걱정폭탄’을 안고 살고 있다. 갭투자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모든 길을 막았다.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것이다. 1가구 1주택자는 정부가 집값을 올려놓고 세금도 올리는 격이다. 이미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이 됐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 기준은 2008년 공시가격 9억원으로 정해진 이후 12년간 한 번도 안 바뀌었다. 한집에서 계속 살고 있는데 집값만 가파르게 오른 1가구 1주택은 보호해 줘야 한다.” -서초구만 감경을 추진하는 것인가. “구의회에 관련 조례가 발의됐다.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두 재산세 감경 이야기를 했다. 주민들은 올해 하는 것인지, 내년에 하는 것인지, 기준액은 얼마인지 궁금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부동산 3법이나 임대차 3법을 통과시킬 때는 KTX처럼 초고속으로 하더니 세금 내리는 건 완행열차다.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고통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걸 봤다. 주민 고통을 피부로 접하는 구청장으로서 많이 공감한다. 고통을 해결하는 첫 단계로 재산세 감경을 통해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게 어떨지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싶다.” -정부가 8·4 대책을 내놓으며 국립외교원, 조달청 부지를 신규 택지로 발표했는데. “서초구의 국립외교원이나 조달청 부지에 1600가구의 공공 임대·분양 주택을 짓겠다는 것을 신문 보도를 보고 알았다. 마포, 노원, 용산, 과천과 같은 여당 자치단체장과도 협의하지 않았더라.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까지 반발하지 않았나. 제발 소통 좀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특히 국립외교원은 외교관을 교육하고 외교정책을 연구하는 대학 캠퍼스 같은 곳이다. 그 안에 운동장, 테니스장 같은 스포츠 시설에 600가구의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한다. 다른 나라 대사관의 교육생도 교류하는 곳으로 준보안시설이다. 이런 점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빈 땅에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다.” -오세훈 전 시장 때부터 서울시에서 일했는데 강남북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강북을 ‘유사 강남’으로 만들면 안 된다. 강북은 ‘매력’ 있게, 강남은 ‘활기’ 있게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경쟁력과 균형을 다 잡아야 한다. 강남 재건축 규제와 층수 제한을 풀고 거기서 나온 공공기여금으로 강남북 상생기금을 만들자. 그 돈으로 강북의 교육, 문화, 교통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쓰면 된다. 강북에서 강남으로 오는 이유는 교육·교통·문화·보육 인프라 때문이다. 결국 강북의 부족한 것들을 해결해 주면 된다.” -서울시에서 일한 지 10년이 넘었다. “2008년부터 서울시에서 3년, 2014년부터 서초구에서만 7년째 행정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계획과 집행을 모두 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숲과 나무를 같이 봐야 한다. 또 시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시민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해야 한다. 10년 넘게 행정 일을 하면서 터득한 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걸 해야 된다는 것이다. 시민이 원하는 욕망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서리풀원두막, 활주로형 횡단보도 등 첫 시행이 많다. 비결이 무엇인가. “행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1도´다. 물은 99도에서 끓지 않지만, 마지막 1도를 가하면 액체에서 기체가 되는 에너지가 발생하지 않나. 주민을 위한 정책을 할 때도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생활행정을 위해 1도의 정성을 더한다. 주민들은 보수냐 진보냐 이런 이념에 치우친 행정이 아니라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생활행정을 원한다. 서초구에서 시작한 것이 전국으로 퍼져 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 서초구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니까 직원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일한다. 서초구민을 위한 게 아니라 애국하는 거로 생각한다.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하는데 이름을 모두 가린 채 전 직원이 심사한다. 당선된 아이디어는 실제 정책으로 연결된다. 상금, 성과 포인트, 휴가까지 받는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데. “7월까지 서초구 환자가 65명이었는데, 2일 기준으로 150번째 환자가 나왔다. 한 달 사이에 두 배가 넘었다. 전국 확진자 추이를 보면 8월 10일 28명, 11일 34명, 12일 54명에서 13일부터 103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7월에 정부가 나서서 임시휴일을 지정하고, 관광 쿠폰을 발행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잘못된 시그널을 줬다. 느슨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총리가 나서서 8·15 집회를 허가해 준 판사를 비판했지만 이미 그전부터 확산의 조짐이 있었다. 느슨한 방역의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가 너무 조급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 입국자 전수조사 등 앞선 정책을 내놨는데. “해외 입국자 전수조사를 시행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시도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그런데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가라고 해서 반발이 거셌다. 정책은 주민 요구에 맞춤형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거꾸로 생각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외국에서 내가 들어왔는데 서초구에 살면 보건소에서 검사하고 집에 데려다준다. 그런데 강서구에 사는데 잠실까지 가서 검사받고 집으로 어떻게 가나. 검사받는 사람도, 송파 주민도 불편할 정책이다. 해외 입국자 전수조사, 서울시 최초 집합검사법 등 내부에서 비용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프랑스와 터키의 자매구청장과 영상통화에서 노하우를 전수해 주니까 깜짝 놀라더라.”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조은희 구청장 ▲경북 청송 출생(1961년) ▲경북여고, 이화여대 영어영문과 학사, 서울대 국문과 석사, 단국대 행정학과 박사 ▲경향신문 기자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문화관광비서관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양성평등실현연합 공동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부회장 ▲세종대 행정학과 초빙교수 ▲민선6~7기 서초구청장(2014~2020 현재) ▲남편 남영찬씨와 1남 ▲저서 ´한국의 퍼스트레이디´
  • 재건축 총회도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 시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건축조합은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시대를 맞았다. 한자리에 수백~수천명까지 몰리는 총회를 열기 위해 안전상 자동차를 타고 와서 내리지 않은 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4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1차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오는 5일 오전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권리변동계획 확정 총회를 연다. 1984년 준공된 둔촌현대1차 아파트는 현재 498가구가 리모델링을 통해 74가구 증가한 572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2005년 리모델링 조합 설립 후 13년 만인 2018년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화 됐고 올 1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최근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는만큼 빨리 이주를 마치고 방학기간 중에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코로나 확산에도 총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브스루’ 총회는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 4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처음으로 개최했다. 당시 단지 내 공터에서 1500여명의 조합원이 차량에 탄 채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했고,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차량마다 투표용지를 나눠준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대다수 인원이 접촉하는 총회와는 달라 큰 잡음없이 끝났다. 이후 5월 서초신동아 재건축 조합도 탄천주차장에서 이 방식으로 행사를 치러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총회로 떠올랐다. 반대로 현장 총회를 고집해 논란을 빚은 조합도 있다. 앞서 용산구 한남3구역 조합은 집합금지 명령에도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총회를 강행해 구청이 조합장과 임원 등 13명을 강남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신반포 15차 재건축 조합도 지난 4월 엘루체컨벤션 6층 노천 옥상에서 시공사 홍보 설명회 개최해 논란을 빚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의료원 부지, 주택 개발 철회해야”

    “서울의료원 부지, 주택 개발 철회해야”

    원안대로 MICE 개발 필요성 강조주택공급 문제 실무 TF 구성 제안“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에서 제시한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원안대로 개발돼야 합니다.”(정순균 강남구청장) 서울 강남구가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를 공공주택으로 개발하는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남구는 2일 정부의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포함된 삼성동 일대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을 통한 3000가구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정식으로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4일 국토부와 서울시는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3만 1543㎡를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하고, 이곳에 공공주택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순균 구청장은 “앞서 서울시가 수립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에서는 서울의료원 부지에 공동주택 건립을 불허하고 있다”며 철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실제 2016년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부지 일대에 국제업무와 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기능을 유치해 서울 핵심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삼성동 일대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잠실 MICE 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에 총 20조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서울의료원의 공공주택 개발 철회와 함께 부족한 서울의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을 국토부와 서울시에 제안했다. 정 구청장은 “TF 논의로 기존 재개발과 재건축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활성화해 서울의료원 부지에 계획된 공공주택 3000가구 등 부족한 주택공급을 확보하는 등 실현 가능한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구민들은 2018년 12월 19일 서울의료원 부지에 대한 공공주택 800호 공급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도시개발계획 변경 발표 당시에도 원안대로 시행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반대청원서 1만 550건을 제출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분양 60점 넘어야 당첨권…청약 가입자들은 ‘이생포’ 한숨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과 이달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들의 최저 청약 가점은 올해 상반기 평균 최저 가점(55.9점)보다 4.7점 상승한 평균 60.6점으로 집계됐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에 따라 결정되며 최고 84점이다. 서울에서 당첨권 청약 가점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인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 청약 가점이 높다고 하더라도 당첨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청약 가점이 높은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앞다퉈 청약 경쟁에 가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과 이달 서울에서는 총 13개 단지 일반분양 물량 3922가구에 24만 9646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이 63.7대1에 달했다. 청약 경쟁률도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푸르지오 써밋’(구마을 1지구 재건축)이 평균 168.1대1로 올해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열흘 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수색 13구역 재개발)가 340.3대1로 바로 기록을 깼다. 전산으로 청약을 받기 시작한 이후 서울 최고 기록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눈 씻고 봐야 겨우 찾는 전월세, ‘14.3%’… 올 최고치 기록 반전세

    눈 씻고 봐야 겨우 찾는 전월세, ‘14.3%’… 올 최고치 기록 반전세

    서울 아파트 전월세 한 달 새 47% ‘뚝’새 임대차법 시행 후 8월 역대 최저송파구 반전세 비중 42.8%로 폭증보증금 미리 올려 전월세 가격 급등세입자의 권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취지의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서울에서는 오히려 전월세 계약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한 전세는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보증금 비중이 큰 월세인 ‘반전세’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87건이었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1만 1600건)보다 절반가량인 47.6% 감소한 것으로 역대 최저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임차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보증금을 5% 수준으로 올려준 뒤 2년 더 거주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 예고된 공급 부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임대료가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권 요건을 강화한 ‘6·17 대책’의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2년 실거주를 고려하면서 전세로 나올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반전세 비중은 14.3%(868건)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10.1%)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4.2% 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반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말하는데 보증금 비중이 월세 비중보다 크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42.8%로 지난 7월(14.4%)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사이 순수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74.1%), 7월(73.1%), 8월(72.7%)을 거치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전부터 예측됐다. 여기에 보유세 인상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반전세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크지 않은 돈이라도 월세를 받아서 세금을 해결하는 데 보태려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집주인들이 임대차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면서 월세도 함께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삼성 전용 97㎡는 지난달 4일 보증금 8억 5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에 계약이 됐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에는 보증금 7억 5000만원, 월세 130만원에 거래된 곳이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59.92㎡는 지난 6월에는 보증금 2억, 월세 6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11일에는 2억 5000만원, 월세 60만원에 거래돼 보증금 5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홍남기 “‘부동산 불패론’ 반드시 끊어낸다”

    홍남기 “‘부동산 불패론’ 반드시 끊어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 뿌리 박혀있는 부동산 불패론을 이번 만큼은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각오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동산 실거래 조사 및 불법행위 수사결과 △부동산시장 교란행위 특별단속 추진현황 △대부업자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우회 금지 △부동산 수급대책 후속조치 진행상황 등이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실수요자 보호, 투기적 수요 근절 등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며 “부동산가격 안정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을 ‘이번에는 확실히 달라지겠구나’라는 신뢰와 공감이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주택 시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매 시장은 서울 지역의 낮은 상승세가 지속됐고, 전세시장은 아직 상승률을 보이나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현재의 조심스러운 진정세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하는 투기 수요 등에 대한 관리가 매우 긴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8월 첫째주 0.04%, 둘째주 0.02%, 셋째주 0.02%를 나타냈고,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같은 기간 0.17%, 0.14%, 0.12%였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조사 기준으로도 지난주부터 서울의 매매·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둔화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부동산 허위매물 위반 사례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21일부터 미끼매물 등 허위매물을 온라인상에 게재한 공인중개사에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는데, 민간 부동산 통계업체에 따를 경우 시행 첫날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매물 모두 전일보다 10~20% 수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대비 24일 기준으로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통상의 1일 변동폭 7배를 넘는 수준으로 감소물량 대부분이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친 뒤 위반 사례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공 고밀재건축, 공공 재개발 등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공공재건축 컨설팅은 지난 20일 개소한 통합지원센터에서 9월까지 신청을 계속 받아 10월 중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며, 공공재개발은 8월 중 주민 설명과 9월 공모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범 도입 예정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대해선 “매주 관계기관 TF 회의에서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구체화 되는대로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급 대책 후속 입법도 진행한다. 홍 부총리는 “공공재개발을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8월 중 우선 발의하고, 공공 고밀재건축 도입을 위한 개정안도 신속히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강남지역 공공분양에 적용할 예정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과 관련해서는 “매주 관계기관 TF회의에서 사업구조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구체화되는 대로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수도권 127만 가구 중 45만 6000가구, 2028년까지 경기 남부·인천 공공택지 공급

    서울·수도권 127만 가구 중 45만 6000가구, 2028년까지 경기 남부·인천 공공택지 공급

    정부가 2028년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127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인 가운데 경기 남부와 인천의 공공택지에 들어설 45만 6000가구의 입지를 공개했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 성남·하남·과천에 7만 8000가구를, 수원·용인·의왕에는 4만 7000가구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경기 남부·인천에 57만 6000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45만 6000가구를 공공택지에서, 나머지 12만 가구는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에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에는 36만 4000가구(공공택지는 11만 8000가구)를 공급한다. 경기 동남권의 공공택지에는 성남(2만 2000가구), 하남(3만 4000가구), 과천(2만 2000가구), 수원(1만 4000가구), 용인(2만 2000가구), 의왕(1만 1000가구) 등에서 총 13만 6000가구를 공급한다. 성남에선 복정1·2지구 6600가구, 낙생지구 4600가구, 금토지구에 3200가구가 들어선다. 하남에서는 교산지구에 3만 2000가구가 들어선다. 과천에서는 주암 4500가구, 과천 지식정보타운 4800가구 등이다. 경기 서남권은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부천에서 3만 1000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화성(7만 2000가구), 평택(4만 3000가구), 안산(2만 2000가구), 시흥(1만 9000가구), 광명(1만 가구), 안양(4000가구) 등지에 총 22만 6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인천에선 검단(4만 가구)과 계양(1만 7000가구) 등 신도시 5만 7000가구를 비롯해 영종하늘도시 2만 1000가구, 검암역세권 7000가구 등 총 9만 4000가구를 공급한다. 경기 남부와 인천의 공공택지에서 입주자 모집은 올해 3만 7000가구, 내년엔 7만 9000가구가 계획돼 있다. 올해는 인천 검단, 과천 지식정보타운, 화성 동탄, 오산 세교2, 영종하늘도시 등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내년에는 성남 복정1, 시흥 거모, 안산 신길2, 과천 주암 등에서 입주자를 모집하고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에선 사전청약을 받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해충돌 의혹 박덕흠 “당에 부담” 국토위 사보임 요청

    이해충돌 의혹 박덕흠 “당에 부담” 국토위 사보임 요청

    가족 건설회사를 통해 국회 국토위 피감기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은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사보임을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토위에서 “동료의원과 당에 더는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사보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건설업계에 몸을 담아서 일했고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권한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 의원의 가족이 소유한 건설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총 14건,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왜곡된 부분이 있다. 법적 대응을 할 부분은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영 원내부대표는 “박 의원 아들 명의의 건설회사가 취한 수익은 서울시 공사에서만 33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미 박 의원은 2016년 말 ‘재건축특혜 3법’에 찬성표를 던져 7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국토위 정책결정에 상당한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은 강남 재건축 특혜3법 통과 이후 73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고 이와 관련 “집값이 올라서 화가 난다”고 말한 바 있다. 다주택자인 박 의원은 시가 125억 원의 강남의 고급 아파트 두 채를 포함해 총 네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박 의원은 19대, 20대에 이어 21대까지, 6년째 부동산정책을 소관하는 국토위원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이해충돌’을 지적한 취재진에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고, 평생 살겠다는 집 말고, 왜 3채를 더 갖고 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정당 계약 진행 중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정당 계약 진행 중

    강남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정당계약을 진행 중이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정당계약은 견본주택 현장에서 진행되며, 견본주택 방문은 사전예약을 한 당첨자 1인만 입장이 가능하다(대리인 위임시 대리인 1인만 입장 가능). 마스크 미착용자 및 체온이 37.5도가 넘는 인원은 입장이 불가능하며, 최근 14일 이내 해외 방문자이거나 체온 측정, 손소독제 사용 등의 예방절차에 불응할 경우 역시 입장이 제한된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강남구 포동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을 통해 짓는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전용 34~179㎡P 총 6,70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강남 단일단지 규모 중에서는 최대규모다. 단지는 강남의 최중심인 개포동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특히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까지 갖췄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4,750만원으로, 전용면적 59㎡ 타입 기준층의 분양가격은 13억원 초반대다. 단지는 강남 개포동에서도 핵심입지에 조성된다. 이에 강남이 자랑하는 우수한 인프라를 모두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먼저 최고의 교육여건을 갖췄다. 단지 안에 개원초(예정)와 개포중(예정), 신설 초교 부지가 자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조성되며, 주변에는 구룡중, 대치중, 대청중, 개포고 등 강남 최고 명문학군이 갖춰져 있다. 또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또한 분당선 구룡역과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양재대로와 영동대로가 인접해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이 밖에도 주변에는 코엑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의 대형 쇼핑문화시설과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의 의료시설, 종합운동장 등의 체육시설이 자리해 이용이 편리하다.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최고의 주거환경을 선사한다. 먼저 특화 조경과 다양한 공간 구성을 통해 단지 어느 곳에 머물러도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단지 내에는 연못, 분수, 미러폰드 등 수변공간이 조성되며, 다양한 테마정원과 15개소 놀이터, 4개소 유아놀이터, 14개소의 운동시설 등도 들어선다. 또한 다양한 특화시스템을 적용해 삶의 편리함과 쾌적성도 높였다. 세대 내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HEPA 필터 전열교환장비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발코니 확장 시 시야 간섭 없는 유리난간 일체형의 조망형 이중창 및 AL-PVC 창호(2m 높이 이상의 창호에 적용)가 적용돼 고급스러운 외관과 실용성을 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주째 올랐다… ‘백약무효’ 전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54주 연속 올랐다. 서울도 60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또 고강도 부동산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7·10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에는 아파트 증여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0.18%)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며,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54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면서 신규 계약 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0.14%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 주 0.12% 오르며 60주 연속 올랐다. 서울의 경우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이 감소하는 바람에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휴가, 방학 등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쳐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지난주(0.24%) 상승폭이 가장 컸던 강동구는 강일·명일·고덕동 등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이번 주에도 0.19% 올랐다. 강남구(0.17%)는 학군 수요가 있는 개포·대치·역삼동 구축 단지 위주로, 서초구(0.17%)는 반포동 신축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한신4지구) 영향이 있는 잠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0.23%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원 권선구가 지난주 0.53%에 이어 이번 주 0.6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수원은 호매실동 신축과 권선동 위주로 올랐다. 지난 7월 전국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1만 4153건으로 전달(6133건)의 2.3배에 이르렀다. 전국적으로 증여 건수가 1만건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서울은 3362건으로 6월(1473건) 대비 2.3배 증가했다. 지난달 증여가 급증한 것은 7·10 대책에서 내놓은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많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도권 기초단체장 4명 중 1명 다주택자

    수도권 기초단체장들이 평균 10억 800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국민의 평균 부동산 자산(3억원)의 3.6배다. 기초단체장의 24%는 집이 2채 이상인 다주택자였다. 수십억원을 상가건물에 투자하고, 20년 넘은 낡은 아파트만 여러 채 사들여 재개발 이익을 노리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초단체장도 있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를 포함한 수도권 기초단체장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65명(서울 25명, 경기 30명, 인천 10명)이고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1명, 미래통합당 4명이었다. 신고가액 기준으로 단체장들의 재산은 평균 15억 4000만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70%를 차지했다. 상위 10명의 부동산 재산은 평균 39억원으로 조사됐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76억원으로 가장 많고 정순균 강남구청장(70억 1000만원), 조은희 서초구청장(50억 1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단체장 중에선 엄태준 이천시장이 47억원으로 가장 부유했다. 이들 4명은 적게는 34억원(조 구청장)에서 많게는 72억 3000만원(김 구청장)의 상가건물을 보유했다. 경실련은 정부가 주택 보유세만 올리고 상가 보유세는 전혀 올리지 않아 상가 부자 단체장들이 막대한 보유세 특혜를 누리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상가건물 신고액은 주택 공시가격보다 시세 반영률이 더 낮고 주소지 상세 내역이 비공개여서 시세 파악도 어렵다. 다주택 1위는 백군기 용인시장이었다. 백 시장은 배우자 명의로 13채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연립주택과 1채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갖고 있다. 다주택 2위인 서철모 화성시장은 9채의 집이 있는데 이 중 8채가 경기 고양과 군포에 있는 연식 20년 이상 소규모 주공아파트다. 경실련은 “언제든지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는 지역이라 부동산 투기에 대한 의심을 걷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