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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에 가고 싶어…”/김태균 사회부기자(현장)

    ◎시험지 훔치려던 전교 40등의 고백 『엄마·아빠한테 먼저 죄송스럽고…』 24일 상오6시쯤 서울 강남경찰서 소년계.앳된 스포츠머리의 소년은 들릴듯 말듯 기어드는 목소리로 형사의 물음에 대답하고 있었다.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조모군(15·K중3년)은 불과 몇시간 전에 학교에서 중간고사 문제지를 훔치려다 잡혀왔다. 조군은 「수재들이 모이고 공부를 잘 가르친다는」 과학고에 가고 싶었다.그러나 전교 40∼50등 수준인,공부를 「약간」 잘하는 그에게 아무래도 벅찼다. 2·3학년 성적이 전교 3%이내에 들고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4과목 모두 「수」를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과학고의 응시자격부터가 너무나 숨이 가빴다. 하지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다음달 27일에 치르는 서울시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50등안에 들면 무시험으로 과학고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조군은 경시대회를 위해 밤을 새워 공부했다.하지만 수학·과학에만 매달리다보니 5월2일로 예정된 중간고사 준비는 전혀 못했다.이러다가 양쪽 시험 모두 실패할 것 같은 불안에 휩싸였다. 조군은 24일 0시30분쯤 집을 나섰다.학교만 가면 중간고사 문제지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4층에 있는 3학년의 한 교실로 들어가 교탁밑에서 모의 고사문제지를 훔쳤다.용기가 생겼다.곧바로 중간고사문제지를 찾기 위해 1층교무실로 향했다. 하지만 교무실 문을 여는 순간 비상벨이 울렸다.보안장치가 작동된 것이다.조군은 곧바로 출동한 보안공사직원들에게 붙잡혔다. 『좋은 대학을 나와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었어요.또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도 싶었죠.』 경찰은 조군이 평소 성실하고 착했다는 교사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상오7시쯤 부모에게 넘겨주었다.정상적으로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학교에서도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일류병을 좇아 저지른 조군의 범행은 정말 조군 혼자만이 책임져야 하는 걸까』 조군을 돌려보내면서 담당형사는 성적에만 집착하도록 하는 기성세대에게 질문을 던지듯 독백처럼 내뱉었다.
  • 서울대/인문계 36점 하락/자연계 7점 상승/합격자 평균점

    ◎본고사가 당락 좌우/과학·외국어고 강세 여전/여학생 23%로 늘고 재수생 28%로 줄어 서울대 입시에서도 9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험생들의 내신 및 수능성적은 비슷한 수준임에도 최고득점자와 최저득점자의 점수차가 1천점 만점에 인문계 1백65점,자연계 2백60점까지 벌어져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 평균점수는 수학I·외국어선택이 어렵게 출제된 인문계가 지난해보다 36점 떨어진 8백9점인 반면 자연계는 7백97점으로 7점 올랐다. 27일 발표된 서울대 95학년도 신입생 합격자 5천45명의 사정 결과 학과별 합격선은 ▲법학 8백10점 ▲경제·국제경제학군 8백5 ▲정치·영문 7백95 ▲의예 8백17 ▲치의예·전기공학군 8백10 ▲물리·컴퓨터공학 8백5점 등으로 비공식 분석됐다. 인문계의 경우 평균점수는 떨어졌어도 합격자 최저점수는 지난해와 같은 7백40점대로 밝혀져 본고사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점수분포 폭은 인문계는 35점,자연계는 70점이 줄어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합격점보다 낮은 7백35∼7백85점대에 불합격자가 대거 몰려있어 중하위권 학과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지난해에 이어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고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올해부터 동일계열에 지원할 경우 비교내신제를 적용,내신성적상 불이익이 사라진 때문이다. 51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고교는 3개 외국어고를 포함,모두 8개교이며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명덕외국어고도 50명의 합격자를 냈다.그러나 강남 8학군 고교는 한 학교도 5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내지 못했다. 서울대에 1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지난해 5백49개교에서 5백63개교로 늘어나 일부학교 집중현상이 다소 둔화됐으며 이는 대학별고사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합격생 가운데 재수생의 비율은 27.97%로 지난해(31.58%)에 이어 6년째 떨어졌고 여학생은 1천1백45명(22.70%)으로 다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2.8%,광주 7.0%,부산 6.4%,대구·전북 6.1%등의 순으로 합격생의 서울집중현상은 여전했다. 한편 수능시험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한 정성택(19·부산과학고)군이 총점 9백15.95점으로 전기·전자·제어공학군에 합격했으며 인문계에서는 사회대 경제·국제경제학과군을 지원한 류상윤(18·광주과학고)군이 8백96.95점을 받아 수석합격했다. ◎뇌성마비 딛고 서울대 합격/산림자원학과 최은형군 “홀로서기 만세”/장애인 취급 싫어 정상인과 경쟁/결석 한번도 안해… 산림학자가 꿈 『몸이나 말이 부자유스럽다고 해서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뇌성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올해 서울대 산림자원학과에 합격한 최은형(18·부천고)군은 약간 더듬거리는 말투로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합격소감을 밝히면서 장애때문에 고생하는 후배수험생들에 대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군은 출생때 난산으로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뇌성마비에 걸렸으며 젖을 제대로 빨지못해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었다. 두돌이 지나서야 걸음마를 시작했고 네살때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을 더듬는등 발육도 늦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질 때면 늘 눈을 감아 가족과함께 찍은 사진도 별로 없을 정도로 시력도 좋지않다. 최군은 장애인으로 취급받기 싫어 국민학교때부터 특수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정상적인 학생들과 다녔다. 결석은 한번도 하지 않았으며 성적도 중학교때까지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교에서는 전교 10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군은 운동과 노래를 제대로 하지못해 체육·음악시간은 무척 괴로웠다. 특히 국민학교 1학년 첫 운동회때 몸이 불편해 우두커니 응원석에 앉아있다가 점심만 먹고 돌아와야 했을 때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공부는 상오 6시30분쯤 등교,하오11시까지 학교에서 했으며 특히 논술에 대비,신문사설을 매일 1시간씩 읽고 논리력과 표현력을 길렀다. 내신 4등급·수능성적 1백53점으로 정상인들과 겨뤄 떳떳이 합격한 최군은 『전공과목을 열심히 연구해 휼륭한 산림관계 학자가 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입시준비하느라 읽지 못했던 소설책과 여자친구도 사귀고 싶다』는 최군은 주류도매상을 하는 최연섭(48)씨와장현기(46)씨의 2남중 장남이다.
  • 동네북과 교개위파동(서울광장)

    『우리가 뭐 동네북이니.연휴에 모처럼 나들이 갔더니 「안보불감증」이라고 두들겨 대고 곧 전쟁이 터질것처럼 호들갑 떨길래 아이들 좋아하는 라면,이참에 좀 넉넉히 사다 놓았더니 이번엔 또 「몰지각한 사재기」라고 비난하고.불과 2주일도 안된 사인데 어느 장단에 춤추어야 할지 모르겠다』『사실 라면등을 산것도 신문에 비상물품 목록까지 소개했길래 그거 오려 가서 들여다 보며 산거야.서울시에서 「비상대비 관계관 회의」란 것을 긴급소집해서 시민들에게 비상시 물자 확보를 권장키로 했다는데 그런 기사를 읽고도 가만 앉아 있다면 그거야 말로 안보불감증 아니니?』 오랜만에 학교시절 친구들을 만났다가 신문사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비난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그러나 강남에 사는 한 친구에 의해 화제는 바뀌었다. 『심지어는 교육개혁도 우리 때문에 안된다니 기가 막히더라.교개윈가 뭔가 대학입시를 불과 몇개월 앞두고 입시제도 바꾼다고 어처구니 없는 소동을 벌여놓고서는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찬성하는데 강남8학군 학부모들의 이기주의 때문에 좌절됐다」니 참….우리가 정말 동네북인가봐』『본고사가 없어지면 내신이 정말 「종신형」 되고 말거야.우리 아이는 지금 정신 차려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내신성적이 나빠서 좋은 학교에 가긴 힘들것 같아.그래도 본고사에 희망을 걸고 있어』재수생 아들을 둔,강북에 사는 친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기서부터 친구들의 이야기는 서로 엇갈리기 시작했다.『본고사가 없어져야 해.이러다간 과외비 때문에 살림 거덜날것 같애.아이들도 너무 고생하는게 불쌍하고』『그나저나 입시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빨리 결정되어야지.지금 3학년 아이들은 본고사를 본다지만 1·2학년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자기 아이의 성적과 학년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에겐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전쟁가능성보다 대학입시 문제가 더 시급한 발등의 불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친구들이 이번엔 신문을 공격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언론과 교육개혁의 문제를 생각하지않을수 없었다.본고사 폐지 소동 역시 부끄럽게도 언론에 약간의 책임이 있다.「본고사=명문대학」이라는 이상한 등식에 사로잡혀 47개 대학이 95학년도 입시에 본고사를 채택하고 과열과외 바람이 불자 본고사가 우리 교육을 왜곡되게 한 원흉인양 호들갑을 떤것은 언론이었다.새 입시제도에 의해 본고사가 처음 실시된 94학년도 입시에서는 9개 대학만이 본고사를 채택하자 「교육부가 본고사를 보지 않도록 유도했다」고 비난한 것도 언론이다. 물론 언론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상에 초점을 맞추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그때그때 문제점이 되는 것들을 부각시킨다.그러다 보면 지엽적인 것들이 줄기보다 크게 부각되기도 한다.본고사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이를테면 그런 것이었다고 할수 있다. 어쨌거나 여론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오판한 교육개혁위원회는 이번 소동으로 그 위상이 땅에 떨어지고 그야말로 「동네북」신세가 되고 말았다.자업자득이지만 교육개혁에 대한 그 구성원들의 순수한 열정까지 매도해 버려서는 안될 것이다.실제로 본고사를당장 폐지하자는데 문제가 있는것이지 교개위가 제시한 개선안은 시간을 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본고사를 폐지할 만큼 내신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천년대까지 치밀한 준비작업을 해 나가야 할것이다.또 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려면 문제은행식이 돼야 하고 우리 교육평가원이 미국의 SAT를 관장하는 ETS처럼 3천여명의 출제인원을 확보하지는 못한다해도 필요한 전문가와 예산을 확보하거나 공사화돼야 한다. 무엇보다 교육부는 교육현장의 혼란을 잠재울 96·97학년도 입시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것이다.입시제도의 변경은 학생들의 혼란을 막고 신뢰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3년의 예고기간을 두는것이 상식이므로 교개위의 개선안은 그 정신을 살리는것(본고사 과목 축소등)이상으로 당장 반영될순 없다고 본다.학생선발의 다양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개선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 한 두살짜리에 한글·한자·영어 가르친다

    ◎「0세 교육」 급속 확산/사설학원 난립… 전국서 성업/지원자 많아 임신과 동시에 신청서/“교육비 비싸고 부작용 우려” 지적도 한살∼세살배기 아기에게까지 무분별한 조기과외열풍이 번져 지나친 경쟁의식을 부추기면서 「젖먹이 동심」마저 좀먹고 있다. 유아교육 사설학원측이 아기엄마들의 교육경쟁심리를 이용,생후 30개월 미만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글 읽기·말하기는 물론 한자·영어까지 이른바 「0세 교육」을 급속도로 전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유아교육 사설학원 등에는 가입신청자가 수용인원의 3∼4배씩 몰려드는 과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 값비싼 0세교육용 책자도 최근 부쩍 늘어나 서울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에는 50여개 출판사에서 펴낸 4백종이상의 교재가 별도 판매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처럼 0세교육에 불을 댕긴 것은 일본에 본사를 둔 사설 S교육원. 지난 92년 3월에 서울에서 문을 연 이 학원은 독일의 칼 비테,미국의 글렌 도먼 등 저명 유아교육자의 이론을 바탕으로유아 조기교육을 실시한다고 선전,주부들 사이에 『교육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전국 61곳에 지사를 설치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보다 조금 늦게 서울 강남구에 개설된 J유아원 역시 1년여만에 15개의 체인점을 내며 성업중이다. 임신 7개월째의 주부 윤모씨(33·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는 『지난 연말부터 두살짜리 아들에게 0세교육을 시켜보니 어려운 한자와 영문자등을 쉽게 배워 놀랐다』면서 『곧 태어날 아기에게도 이 교육을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S교육원 수유동 지사의 정모원장(39·여)은 『유아들은 선천적인 직감력이 뛰어나므로 이런 잠재능력을 빨리 개발해주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생후 3개월된 딸을 가진 주부 민모씨(29·서울 강남구 역삼동)도 『임신과 동시에 유아교육학원에 등록을 해두는 가정도 많다는 얘기를 들어 집근처 유아학원에 신청서를 내놓았다』고 0세교육 열풍의 세태를 실증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기교육 열풍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국내 유아교육 전문가 가운데 상당수는 0세교육이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외국식 교육방법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부작용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교육비가 턱없이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달에 너댓번 학원에 가서 수업을 받고 6만∼10만원씩 내므로 초·중·고 학교보다도 수업료가 비싼 편이다.
  • 즐거운 놀이하며 체험학습 “쏙쏙”/「어린이 놀이궁전」 큰 인기

    ◎서울 역삼동 계몽문화센터/연중무휴로 운영… 입장료 2천5백원/알록달록 분장실에 꾸러기노래방/80여종의 프로그램 연령별로 마련 아이들이 프롬프터를 보면서 기상정보등 뉴스를 보도하는 TV를 앵커가 돼본다. 또 만화영화 제작자가 돼 「토끼와 거북이」만화를 제작해보고 큰 낙서판에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소리를 쳐본다. 어린이들이 흥겨운 놀이를 통한 실제적인 경험으로 과학의 기초원리와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할수 있는 체험놀이장이 어린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학습할수 있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계몽문화센터가 지난 88년부터 운영하고있는 「어린이 궁전」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체험 학습·놀이시설.유치원생이나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딱딱한 이론중심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놀이로 과학을 친숙하게 만들어주거나 잠재능력을 키워주는 80여종류의 프로그램으로 가득차 있다. 유치원 단체관람객을 포함,하루평균 5백여명의 어린이들이 찾아오는 이곳에는 최근 「엄마야 누나야」등 잊혀져가는 동요및어린이들의 최신 유행곡 5백여곡을 선택해 노래부를 수 있는 「꾸러기 노래방」이 등장,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린이 궁전」의 아이들이 가장먼저 찾는 곳은 「알록달록 분장실」.인디언 광대 고양이등 원하는 동물등의 분장을 한채 3백17평에 마련된 놀이장을 구석구석 누빈다.바람자전거나 텔레비전 자전거 놀이는 페달을 밟는 힘에 따라 공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의 밝기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힘이 전기로 전환되는 원리를 깨우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질서의식을 동시에 키울수 있는 소방차·승용차놀이,엄마·아빠와 함께 칠하고 자르고 붙여보는 꾸밈교실,음향의 기본원리를 익히는 소리터널과 컴퓨터 퀴즈및 그림방코너등이 마련돼 아이들의 경험세계를 활짝 열어준다.지난 12월 개설이후 최고 인기코너가 된 꾸러기 노래방은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만화화면과 큰자막으로 아이들이 한글을 익히면서 동요를 즐길 수있는 프로그램.동전을 넣지 않고 원하는 만큼 선택해 부를수 있고 점수가 나오지 않는것이 어른 노래방과 다른점이다. 지난 겨울 방학동안 1주일에 2번이상 엄마·아빠,동생과 함께 이곳에 왔다는 이미라양(Y국교4년)은 「이제 힘의 원리나 민물고기 이름,만화영화제작원리 등을 동생에게 설명해 줄수 있다」며 자랑한다.계몽문화센터 김영순계장(교육사업부)은 「일본 미국등 선진국의 경우 과학관등의 유아학습시설물은 아이들의 연령과 능력에 맞게즐기면서 관심을 유발시키도록 한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하고 이런 체험놀이장은 아이의 적성을 조기에 파악하고 키워줄수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상오10시부터 6시까지 연중무후로 어린이는 2천5백원,동반부모는 1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김수정기자〉
  • 부정수법/“내신은 엄마점수”…등급별시세 극비형성(고교내신관리:중)

    ◎담임교사가 조작대상 학생 비밀 과외/시험출제 직전에 문제 유출… 거액 수수 고교내신성적은 「엄마점수」라는 얘기가 있다.이른바 「치맛바람」이 드세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 8학군에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오래전부터 떠돌아온 말이다. 부모의 재력과 권력·로비력이 자식의 내신성적을 좌우할 수도 있는 반면,시쳇말로 「돈없고 빽없으면」 그만큼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개탄의 소리이기도 하다. 「내신과외」·「내신시가」라는 절묘한 표현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내신과외는 과목별 담당교사와 학생이 절대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1대1로 숨어서 하는 것으로 평소에는 적당한 값을 유지하다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의 시험문제 출제 직전이 되면 문제의 「감」을 주고받을 목적으로 과외비가 갑자기 폭등한다. 내신시가란 학교장이나 주임교사·담임교사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극소수 학생의 내신을 조작하는 것으로서 학교에 따라 「1등급 얼마,3등급 얼마」등의 시세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신성적을 둘러싼 이같은 비리는 이제까지 숱하게 터져나와 소문이 소문으로 끝나지 않았다. 상문고 비리는 어찌보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내신성적 비리는 이제까지 교육적차원의 아량에 의해서거나 권력·금력의 비호에 의해서거나 더이상 확대재생산되지 않고 일과성사건으로 끝났을 뿐이지 학교주변에서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말썽을 빚어 왔다. 교육부는 18일 각 시·도교육청별로 전국 52개 고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는데 이들 거의 모두가 그동안 각종 비리로 말썽을 빚어온 학교들이어서 일선 교육현장의 부패구조를 짐작케 해준다. 이제까지 드러난 내신비리 사례를 살펴보면 지금부터의 감사에서 밝혀질 비리유형을 예견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검찰에 적발된 서울 강동고는 교장이 입시브로커의 부탁을 받고 담당교사에게 지시,다른 학교에 다닌 학생 2명을 마치 이 학교에 다닌 것처럼 꾸며 내신성적을 위조해 준 것으로 확인됐었다. 실제로 김모군은 서울 K고에서 내신 7등급이었으나 이 학교에서 1등급으로 조작됐으며 이모군은 서울 D고에서 내신10등급이었으나 강동고 2등급으로 껑충 뛰었다. 91년 서울 혜성여고에서는 육성회장이 교무주임에게 돈을 주고 시험지를 빼내 3학년생 딸의 성적을 올리려다 적발돼 구속됐으며 전북 K여고와 경북 K여고에서는 기말고사때 교사들이 문제내용을 유출하거나 성적을 조작해 소동를 일으켰다. 서울시 교육청의 92∼93학년도 감사자료에 따르면 내신조작 의혹이 가는 학교가 20곳이 넘는다. 신일고는 정식 정정날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92학년도 3학년 한 학생의 9개 과목 성적을 수정액으로 지우고 마음대로 고쳐 넣었으며 세화여고는 91학년도 3학년 한 학생의 20개 과목 성적란을 아예 기재해놓지도 않고 있다가 지적을 받았다. 고교에서의 내신조작은 객관식 시험만으로는 성적을 측정할 수 없어 상대평가가 아닌 주관절대평가 방법을 취하고 있는 예·체능계에서 특히 심하다. 내신조작은 고교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국대는 89∼91학년도에 내신조작등의 방법으로 49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나 총장이 구속되기까지 했었다. 이밖에 지난해의 입시부정파동에서도 상당수의 대학들이 전산처리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내신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행성농장」 김현용씨 댁(훈훈한 우리가정:4)

    ◎3대가 오순도순… 양치기 20년/서울서 유일하게 수양… 전가족 월급사원/털깎기서 이불제작·판매까지 분업 철저/제품 품질에 며예걸어… “자손에 가업 잇게할것“ 서울 양재전철역에서 성남가는 길의 헌인릉 맞은편,시골풍경 같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인근에서 유일하게 양치는 진풍경을 목격 할 수 있는「해성농장」(서초구 내곡동 1의13 87)이 나온다. 두아들 부부,4명의 손자손녀와 함께 10식구가 모여 양처럼 평화롭게 살고 있는 김현용씨(64)가정은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웃음을 머금게될 정도의 포근한 분위기의,전가족이 같은 일에 종사하는 「가족기업」이다. 면양을 사육하고 그 양에서 나온 양털로 침구를 생산하는 이곳의 모든 생산·판매 과정은 시집간 딸까지 함께하는 확실한 분업체계를 갖고있다. 김현용·강대분(63)씨 부부가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침 5시30분.양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온집안 사람들이 깨어나 각자 작업장으로 향한다.집앞 개울건너 8백평의 면양목장으로 큰아들 영배씨(37)가 건너가 양의 사료를 주고 털을 깎기 위한 준비를 하면 김현용씨는 깎아놓은 털을 경북 구미 제일모직공장에 갖고가 불순물과 기름을 제거하는 세탁을 하기위해 출장갈 채비를 한다.7시30분 아침식사를 한뒤 집앞 창고에 마련된 솜틀공장에 작은 아들 근배씨(31)와 영배씨가 카드기를 돌리며 부드러운 양털솜을 만들고 살림집 지하 30여평 넓은 공간에서는 안주인 강대분씨(63)와 두 며느리 박미배(35) 김선종(29)씨가 손으로 일일이 양털이불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판촉과 주문을 받는 일은 차남 근배씨와 강남구 대치동에 직판점을 운영하고 있는 딸 영애씨(33)몫. 『전부 월급제죠.큰아들이 일을 가장 많이 하고 일한 햇수도 많아 매달 내외에게 90만원과 보너스로 50만원을 지급합니다.작은아들내외는 60만원에다 판촉에서 얻는 이익은 모두 가지라고 하죠』김현용씨는 자녀들이 모두들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임금이 작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먹이고 재우고 손자·손녀 키워주기 때문에 결코 적지 않다』며 아들들을 슬쩍 쳐다보며 크게 웃는다. 『엄마께 이불 꾸미는 일을 배웠는데 지금은 제가 더 잘해요.연세가 드셔서 일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재작년 시집온 「미숙련공」동서를 가르치는 10년차 베테랑 큰 며느리의 말이다.시부모와 친딸처럼 지내는 두 며느리는 집에 있을땐 「엄마」「아버지」라고 친숙하게 부른다고. 이들이 면양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74년 초.서울 신당동에서 어렵게 살다 이곳으로 옮겨와 양돈등을 하며 성공,시련을 거듭한 끝에 뉴질랜드 양모개척사실을 듣고 2마리를 구입해키우기 시작,현재 사육두수는 1백50두에 이른다.매년 양털침구 매출액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연8천만원까지 올라갔다. 『요즘 젊은이들,저 싫다하면 그만이지요.그렇지만 다들 이렇게 모여서 같이 일하고 생활하는걸 좋아하니 더없이 행복합니다』지난 연말 「너희도 아파트얻어 편히 살거라」했다가 오히려 큰며느리 눈에 눈물만 나게 했다는 강대분씨의 말이다. 『자식 손자들이 이 자리를 지키면서 손님들이 구입한지 10년이 지난 이불을 가져와도 새로 솜을 틀고 새이불을 만들어 주게 할겁니다』 소현(9)지연(6),종석·여정(1)등 3대손들이 커 갈수록 제품품질은 아이들의 얼굴 즉,「가족의 명예」로 연결된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양치는 기업가족」. 그린벨트 지역인 이곳의 규제가 완화돼 오는 4월에는 3층집으로 올린뒤 소비자들이 전 제작과정을 보면서 이불을 구입할 수있는 공장·전시장을 1·2층에 꾸밀 꿈에 부풀어 있다.
  • 송미양 의식 못찾고 사경/뇌진탕보다 더 심한 상태(조약돌)

    ○…송미양이 사경을 헤매고 있어 가족은 물론 보는이의 가슴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 사고기에 엄마·동생과 함게 탑승,죽은 것으로 발표됐다가 신원이 확인돼 생사가 뒤바뀌어 관심을 모은 이송미양(4)은 사고발생 4일째인 29일 입원중인 광주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마스크를 쓴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 이상은씨(43·서울 강남구 대조동 87의56)는 어린딸을 다시 찾은 기쁨도 잠시,머리에 붕대를 감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딸의 곁을 떠나지 못한채 비통에 잠겨있다. 송미양의 주치의인 신경외과 유성근씨(30)는 『송미양은 추락시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 오른쪽 두개골에 금이 간 뇌좌상 상태이나 뇌진탕보다 상태가 심해 아직 수술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반찬 배달(외언내언)

    도시락을 꼭 집에서 싸야만 하나요? 어느 주부의 하소연이다.두 아이가 고등학생이어서 점심도시락 2개,보충 학습용 저녁도시락 2개,도합 4개의 도시락을 싸고 출근하는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그는 매일 아침 전쟁을 치르듯 한다.일손을 덜 겸 주문도시락을 대신 싸주었다가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어머니가 자식의 도시락도 싸주지 않고 무엇 하느냐」는 것이 남편의 질책이다.도시락엔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야 하므로 상품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도시락에 대한 남편의 이런 정서적 접근은 「전문영양사의 식단에 의한 주문도시락이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반찬이 다양하고 밥을 금방 지어 따뜻한 상태에서 먹을수 있기 때문에 더 맛있다」는 아내의 경제적 접근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주부들이 학교급식을 간절히 원한다.도시락 싸기 싫어하는 게으른 엄마라는 비난을 받지않고,아이들에게 식어빠진 도시락 대신 따뜻한 도시락을 먹이면서 여가를 만들어 낼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학교급식의 보급률은 매우낮다. 도시락 반찬 전문배달업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단지에 등장했다는 보도는 이런 주부들을 겨냥한 발빠른 상혼을 읽게한다.따뜻한 밥이란 장점은 없지만 게으른 주부라는 비난을 비켜갈수 있는 구석을 제공하는 상혼인 것이다. 어쨌거나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도시락산업이 지난 91년부터 급성장,지난해 6백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했고 농협의 밥공장이 지난3월 가동했다.전통 입맛의 음식을 인스턴트화하는 상품개발은 필요하다.우리 아이들이 햄버거나 피자만 좋아한다고 걱정하면서 전통음식의 상품화엔 소홀했다.해서 세계시장에 수출되는 김치의 약70%가 일본제품 「기무치」가 돼버렸다.우리의 의식주 가운데 식의 상품화가 제일 늦은것은 그만큼 우리가 음식에 정서적으로만 접근한 탓일게다.맞벌이 가정이 아니어도 주부일에 대한 접근방법 또한 재검토 돼야겠다.
  • 검도/국교생에 인기 “폭발”/신체접촉 적고 도복의 신비감에 끌려

    ◎사회체육센터/수강생 2백여명중 90% 차지 『앞으로 앞으로,뒤로 뒤로,옆으로 옆으로,우로 우로 얍!』 기본 몸동작을 익히기 위해 무거운 죽도를 들고 「낑낑대는」 남녀 국교생들의 모습이 최근 「검도」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사회체육센터나 사설체육관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태권도등 신체단련을 위한 한가지 운동을 하게 마련인 국민학교 어린이들사이에 「검도」가 급격한 인기를 얻고 있다. 88년부터 검도 프로그램을 마련,6년째 운영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사회체육센터」의 경우 매주 월∼금요일 아침반(6시∼7시30분)과 저녁반(7시∼8시30분)수강생 2백여명중 국민학교생이 90%를 넘어선다.이중 여자어린이들의 비율도 30%로 상당한 정도. 이 센터 프로그램담당 한용호씨는『처음 개설 때 70%이상을 차지했던 성인들이 국교생들의 등록이 늘어나면서 거의 떠나게 됐다』고 말한다. 이처럼 검도가 국교생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원인에 대해 사범 김원기씨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신체접촉이 크지 않은데다 도복 입은 모습이 아이들에게 신비감을 주기 때문인 것같다』고 밝힌다.또 검도가 정신집중에 유리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부모들의 생각도 이를 부추기는 요소라는 것. 실제로 검도는 집중력과 순간적인 위기 관리및 판단력,민첩성을 키워주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되는 운동이다.그러나 일본의 국기처럼 돼있는 탓에 그동안 터부시 돼온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사범 김씨는『일본의 경우 정중동의 소극적 검법을 취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검법은 「조선실록」등 문헌의 기록에서 보듯 다이내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최대한 발전시키고 보급시키는 것이 스포츠를 받아들이는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한다. 『검도를 배우고 부터는 산만한 행동이 고쳐졌다는 칭찬을 엄마에게서 들어서 기분이 좋아요』버스로 30분이나 걸리는 강남구 대치동에서 이곳까지 석달동안 다닌 이자명군(대도국 5년)의 말이다.또 TV에서 검도시합을 보고 멋있어 보여 남동생과 함께 지난달부터 다니기 시작한 백아름양(위례국6년)은『일단 재미있고 운동을 마친뒤에도 피곤하지 않아 고등학교 2학년이 될때까지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수강료는 이 체육센터의 경우 월 2만원.기본과정을 배우는 4개월정도는 도복과 죽도의 장구 구입에 3만∼5만원이 들어 큰 부담은 되지 않으나 이 과정 수련후 갖춰야 하는 호구(호구)가 20만∼40만원정도이다.
  • 출산의 고통 남편이 던다/「라마즈분만법」 관심 고조

    ◎젊은부부들,강남성모병원강좌 등 참여 줄 이어/부부가 산고공유땐 정신적 안정/엄마건강·아기지능향상에 유익/핵가족화·아기지능향상에 유익/핵가족화·교육수준 높아져 파급 가속화 전망 「자연분만을 하면서도 출산의 진통을 최소로 줄인다」.최근 자연스런 출산을 선호하는 젊은 부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라마즈분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사고율이 높고 산후 회복이 더딘 제왕절개등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율적 사고방식에 의한 적극적인 출산이 아기와 산모자신의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성모병원·차병원등에서 열고 있는 라마즈분만법강좌에는 수강을 신청하려는 젊은 부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2년전에 펴낸 라마즈분만법 설명 비디오도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라마즈분만법은 70년대에 프랑스 산부인과의사인 라마즈에 의해 활발하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으로,약을 쓰지않고 산모 스스로 호흡법과 운동법을 익혀 출산의 고통을 줄이는 심신요법적·정신예방성 감통분만술.분만과정에 남편이나 출산을 돕는 가족이 참여,산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분만직후 아기를 산모의 가슴이나 배위에 올려줘 아기가 엄마의 심장의 고동과 체온을 느끼게 해주는 등 임신과 출산과정을 인간화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 국내에는 80년대초 첫 소개됐지만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젊은 남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다. 강남성모병원 신종철교수(산부인과)는 『과거에는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는 등의 이유로 남편의 참여를 기피하던 임산부들도 지금은 남편이 함께 출산에 참여해 고통을 나눠주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을 부부가 공유하는 것으로 보려는 젊은층의 의식이 싹트면서 맞벌이부부등이 라마즈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라마즈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는 병원은 7∼8곳.강남 성모병원이 지난 84년부터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산모교실」을 열어 라마즈에 관한 일반지식과 훈련법을 강의하고 있으며 차병원에서도 2개월단위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이들 병원엔 강좌개설때마다 30쌍이 넘는 부부가 몰려들어 수강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밖에도 고대부속 구로병원,제일병원,인천 길병원등에서도 라마즈분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라마즈분만법은 이완법,영상법,호흡법으로 대별된다.이완법은 온 몸의 힘을 빼는 훈련으로 진통때 통증으로 몸이 경직되어 피로가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훈련이다. 연상법은 기분 좋은 상황,예를들면 남편과 조용한 바닷가를 거닐거나 숲속에서 속삭이던 기억들을 떠올림으로써 분만에 쏠린 관심을 분산,고통을 잊자는데 목적이 있다.호흡법은 규칙적인 복식호흡을 통해 산소를 충분히 흡입,근육및 체내조직의 이완을 돕고 태아에게도 원활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방법이다.라마즈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남편이 함께 참여하는데 있다. 임신계획을 부부가 함께 세우듯이 태교,산전·산후운동,분만과정에 남편도 참가,출산교육을 함께 받고 분만때 옆에서 호흡법을 리드하거나 심리적 안정을 돕도록 한다.결국 라마즈란 출산 전반에 관해 배우고 익혀 두려움을 없앤 다음,호흡·이완·연상법을 통해 진통을 최소화시킨 상태에서 자연분만을 하는 것이다. 차병원 산부인과 김종욱과장은 『라마즈분만은 남편·간호원등이 한 팀이 되므로 산모가 안정감을 더갖고 진통을 덜 느끼게되어 마취제나 진통제에 의존하지않는 것이 특색』이라며 『산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일수록 체중증가,지능향상,원만한 성격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에서는 남편이 분만실에 함께 들어가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라마즈법이 일반화되어있다』고 지적,우리나라도 핵가족화와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라마즈분만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어린이 에어로빅 교실」 인기/비만·허약아들 많아 부모들 관심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 놀이로도 적당/무리한 운동 안되도록 보호자주의 필요 에어로빅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아파트촌과 주택단지등의 종합스포츠센터와 사설 에어로빅학원들이 만6세∼국교6년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어린이 에어로빅교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색색의 에어로빅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어설프지만 경쾌하게 춤을 추는 어린이들로 열기를 띠고 있다. 강남구 우성아파트단지내 우성스포츠센터의 경우 지난해 10월 하오5∼6시에「어린이 에어로빅반」을 개설,현재 30명정도의 어린이들이 수강하고 있고 특히 겨울방학을 이용,자녀들에게 에어로빅을 가르치려는 어머니들의 접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어린이 에어로빅붐은 최근 영양과잉·편식으로 비만·허약한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자녀가 여아인 경우 쌍꺼풀수술을 해주는등 일찍부터 아이의 미용에 신경쓰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또 에어로빅이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속셈·미술·피아노등 여러학원에 다녀 또래끼리 함께 놀 수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요즘 어린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붐조성에 한몫을 하고있다. 지난 6월달부터 계속 어린이 에어로빅반을 다니고 있다는 우희정양(11·일원국교4년)은 『피아노학원에서 레슨을 받은뒤 에어로빅을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뛰면서 노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고 말한다. 강사 김정연씨는 『에어로빅은 수영보다도 더 심폐기능강화에 유익한데다 뛰면서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구미에 맞아 질리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을 위주로한 에어로빅 프로그램이 아직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이 하는 복근운동이나 허리·관절등에 무리를 주는 동작을 피해 유연성을 길러주는 스트레칭과 기본체조를 주로 많이 하고 있다고 김씨는 어린이 에어로빅 지도 방법을 밝혔다.수강료는 매달 3만6천원.1만∼1만5천원하는 에어로빅옷값을 포함,약 5만원이면 시작할 수 있다.뼈가 굳어있는 어른들은 에어로빅신발을 꼭 신어야 하지만 아이들은 신던 운동화면된다. 한국에어로빅 건강관리협회 프로그램개발위원 장윤정씨(상명여대강사)는 아이들에게 에어로빅을 시키고자 할때는 그 학원에서「두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히프를 뒤로 뺐다가 다시 복부를 수축하면서 앞으로 내미는 동작」같은 어른의 허리에도 무리가 가는 격렬한 동작을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따라하게 하는곳이 아닌지를 살펴보는 등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각박한 세상인심 녹인 「고사리손」/임영숙 생활부장(저울대)

    젊은 세대에겐 UNICEF란 글자가 독특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서 카드를 연상시킬 뿐이지만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겐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친근감을 안겨준다.6·25동란후 유니세프가 구호품으로 보낸 「우유가루」로 멀건 우유죽이나 딱딱한 우유빵을 만들어 먹고 한동안 설사를 하면서 배고픔을 잊었던 세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기억속에서 이제는 까마득하게 잊혀진 그 배고픔이 아직도 지구 한쪽에 남아 있고 우리가 이젠 그들을 도울수 있을만큼 넉넉한 호주머니와 마음을 갖게 됐다.25일 서울 YMCA 강남지회회관 강당에서 열린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의 「소말리아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장터」는 그 넉넉한 마음과 호주머니들이 모여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지금 10만원밖에 없는데 이 그림을 사고 싶습니다』 『좋습니다.오늘 이 그림을 가져 가시고 나머지 돈은 온라인으로 보내 주세요』 학생인듯 싶은 20대 청년이 최인훈씨의 소설 「광장」의 표지화 원화(소설가 김승옥 그림)를 사고 싶다고 하자 자원봉사자인 어머니 판매원은 선선히 대답한다.다른곳에서라면 좀처럼 보기 드문 인간에 대한 신뢰다.그런가 하면 행사장의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공연무대에 선 소프라노 넬리 이,MC김연주씨등 공연출연자들은 출연료를 소말리아 어린이를 위한 성금으로 다시 내놓았고 현장을 찾아와 성금을 내는 이들도 많았다.엄마·아빠 손을 붙잡고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성금함에 동전을 투입했다.전·현직 대통령과 외무·문화·체육청소년부등 3부장관,다음 대통령직에 도전한 민자당 총재,KBS MBC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등 언론사 사장들까지 참여한 이 바자에서 어린이들의 동전으로 묵직해진 성금함만큼 주최측을 흐뭇하게 만든것은 없을듯 싶다. 전쟁과 가뭄으로 굶어 죽어가는 소말리아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마음 하나로 행사를 추진,주먹구구의 시행착오속에서도 2천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모아 유니세프에 전달한 문화예술인들은 『마음만 모으면 뜻을 이룰수 있는 우리 국민의 저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경제인들이 거의 불참한 불경기의 찬 바람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빼앗아 간 선거열기속에서도 사랑의 장터가 그토록 성공할수 있었다는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징표로 볼수 있지 않을까.사랑의 장터에 소장품과 성금을 선뜻 내놓은 따뜻한 마음들,그리고 이 장터에서 오간 인간에 대한 신뢰는 「각박한 요즘 세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 “아이들과 함께 좋은 비디오를”/젊은엄마모임 「지구를…」발족 1돌

    ◎4∼9살 자녕둔 주부6명이 첫결성/매달 1편씩 추천,책자로 만들어/현 회원 2백명… 「어린이비디오클럽」도 개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이 아이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걱정스런 비디오 대신 어린이들이 맑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비디오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생각하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영상모임」이 그것. 이 모임은 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폭력만화영화등을 접하고 쉽게 흡수해 버리는 나이인 4∼9살의 어린 자녀들을 둔 주부 6명이 좋은 비디오를 찾아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1년전 발족했다. 『아이가 어렸을때는 문제가 없었죠. 그러나 또래 아이들 집에 놀러 다니기 시작하더니 어느날부터인가 후레시맨·바이오맨 이야기를 하더군요.그것이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 옆집에서 한번 보고는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때리고 부수고 죽이고… 그렇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살난 딸을 둔 박나미씨(30)는 대학동창인 강성혜씨(29)와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하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함께 좋은 비디오를 찾아 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비디오문제가 아이를 둔 엄마로서의 공통된 걱정거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함께 풀어 나가기로 하고 직접 좋은 비디오를 찾아 나선 이들은 처음에는 각자가 능력껏 한달에 1편씩 좋은 비디오를 찾아서 보았다. 그런 다음 그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다 각자 글로 써서 복사해 돌려 보았다. 이것이 매달 발간되는 「어린이 비디오이야기」란 소책자가 됐다. 회원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청계천의 비디오도매상과 제작업체들을 찾아 다니며 한편씩 모은 비디오가 벌써 3백여편에 이른다.일반 비디오가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좋은 비디오를 함께 보기를 원하는 다른 엄마들도 참여하면서 지금은 회원이 2백여명이 됐고 그중 지방회원도 5분의1정도를 차지하게 됐다. 영상모임이 추천한 비디오 가운데는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독고탁의 비둘기합창 ▲양서류와 파충류 ▲신비한 호주의 동물들 ▲오즈의 마법사 ▲80일간의 세계일주 ▲환타지아 ▲안녕 치타! ▲아기곰 푸우 등이 포함됐다. 이들 좋은 비디오의 목록까지 만들어 현재 보급하고 있다. 최진숙씨(30)는 『아무리 울고 보채도 안된다는 원칙을 세운뒤 좋은 프로로 유도했다』면서 『엄마가 반드시 함께 보면서 내용도 설명해주면 유익한 교육매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발족1주년을 맞아 강남사회복지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좋은 비디오를」이라는 주제로 조촐한 기념잔치를 갖고 시야를 「우리의 아이들」에서 「우리 모두의 아이들」로 넓히기로 한 영상모임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어린이비디오클럽도 출범시켰다. 1년에 5만원만 내면 누구나 비디오를 대출해 볼 수 있고 목록과 소식지를 받아 볼 수 있다.영상모임의 목표는 이런 어린이비디오클럽을 동네마다 만들고 나아가서는 어린이비디오도서관을 세우는것이다.영상모임(549­2255)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 여야 본격 인선의 언저리/“「전국구」엔 누굴 앉히나” 간택 고심

    ◎「참신한 두뇌」 직능별 확보 주력/「13대」는 대부분 물갈이 가능성/37석 확보 예상… 25일까지 명단 발표/민자/영입·당기여·헌금 3갈래 선정/이한빈·한완상씨등 외부인사 영입 추진도/「내사람 밀어넣기」 계파알력 심화/민주 민자당이 지난 1일 14대총선 지역구공천자를 확정 발표한데 이어 민주당의 후보공천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여야는 설날 연휴가 끝나는 6일부터 본격적인 전국구 후보인선작업에 착수한다. ▷민자당◁ ○…참신한 직능대표를 충원하고 지역구 공천후유증을 최소화시켜 범여권의 결속을 도모하는데 전국구공천작업의 주안점을 둘 전망. 야권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으로서는 일부 지역구에서 친여후보 난립으로 「일야다여」현상이 생길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때문에 전국구 공천과정에서는 지역구공천에서 당선가능성에 치중하다 보니 다소 미흡했던 참신한 신진인사를 발탁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되 지역구경합에서 아깝게 탈락한 인사를 일부 구제하는 등 공천탈락인사 무마작업을병행한다는 복안. 김윤환사무총장도 『공천탈락자 가운데 일부를 직능위주의 전국구 의원으로 영입하거나 또는 사회적 「역할」을 부여할 수 있도록 당수뇌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해 공천탈락자 가운데 일부를 전국구후보 또는 국영기업체 등으로 흡수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공천탈락인사에 대한 「교통정리」와 참신한 직능대표발굴이라는 두가지 전국구인선 대원칙 이외에도 민자당으로서는 ▲당지도부 인사및 고문 ▲노태우대통령의 퇴임이후 원내 안정세력 구축차원에서 6공화국의 전·현직 각료 및 청와대 핵심참모 ▲호남출신인사 및 사무처간부 등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형편. 그러나 이처럼 고려해야 할 기준은 많으나 확보가능한 전국구의석수는 적어도 전국구 인선자체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기」로 비유될 정도. 선거법개정으로 전국구 수가 13대의 75명에서 62명으로 줄어든 데다 제1당에 대한 프리미엄마저 없어 여권으로서는 전국구 당선안정권을 13대의 57석에 훨씬 못미치는 37석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늦어도 오는 25일쯤까지 일단 50명의 전국구 후보를 발표할 예정인데 상위 1,2번은 김영삼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 지역구탈락자에 대한 배려몫으로는 정석모(공주)박재홍(구미)강인섭(서울 강남을)씨 등이 유력. 민자당은 김사무총장이 5일 경북 달성에서 낙천된 김종기의원과 회동하는 등 공천탈락자의 전국구후보영입을 위한 의사타진 작업에 들어간 느낌. 이와는 별도로 지난번 개각 때 유임되면서 모종의 언질을 받고 지역구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최각규부총리와 지역구를 양보한 김재광국회부의장도 전국구로 영입될 전망. 전현직각료로는 강영훈·노재봉전총리,이상훈전국방,최병렬노동,최창윤공보처장관 등이 여권의 원내 주도권 강화차원에서 거론되고 있으며 청와대 핵심참모로는 손주환정무,김종인경제,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과 최영철특보 등이 물망. 민자당이 취약한 지역인 호남배려차원에서는 김광수·이환의·정시채씨 등이 이미 내정된 상태이며 역시 호남출신인 윤원중기조국장이 사무처요원으로서는 당선안정권의 상위 순번을 맡을 것으로 관측. 당고문 중에는 민관식·윤길중·채문식(이상 민정계),김명윤(민주계),최재구(공화계)씨 중 2∼3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사무처요원 중에서는 이수담선전·이년석조직·진경탁청년국장 등이 하위 순번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 직능대표로는 여성계에서 김육덕여성개발원장·주양자의보공단이사장·정순옥당여성국장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조종석전치안본부장(경찰)박종근노총위원장(노동계)등의 이름도 당주변에서 회자. 군출신으로는 정호근전합참의장및 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과 이번 지역구 공천에서 창녕에 신청했으나 「막판뒤집기」로 밀려난 박희도전육군참모총장이 공천후유증 완화 내지 5공인사에 대한 선별영입차원에서 가능성이 큰 편. 현재 전국구의원으로선 대폭 물갈이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재정 및 정책 분야에서 당에 대한 기여도가 큰 이원조·서상목의원 등 극소수가 재공천될 듯. ▷민주당◁ ○…62석으로 확정된 제14대총선 전국구의석 가운데 22∼23석 정도를 목표로 오는 3월초까지 모두 35명선의 전국구 출마자 인선작업을 마칠 계획. 전국구 인선의 기준으로는 ▲당에 기여도가 높은 사람 ▲영입인사 ▲정치헌금액수 등의 순으로 분류,선정작업을 하는 중. 민주당이 전국구 공천을 위해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거나 영입작업이 끝난 사람은 현재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우선 지난달 30일 입당발표를 했던 강창성 전보안사령관을 비롯,김윤호 전합참의장 등 영입작업이 끝난 군장성 출신과 오호근 전한국종합금융사장,박은대미주산업회장,박상증재미NCC회장,그리고 박지원 전뉴욕한인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 당내에서는 김대중공동대표가 상위 순번을 차지하고 이우정최고위원을 비롯한 최영근의원,조승형비서실장,김대성·김태낭비서실차장,장정곤·이경배사무부총장,장기욱당기위원장,최병욱당무위원 등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 또 「중량급 인사」로는 이한빈 전부총리와 한완상 서울대교수 등을 민주계가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금융실명제의 주역 조순 전부총리도 접촉중이나 본인이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구에서탈락한 최봉구·송현섭의원과 배기선원내기획부실장·이준형씨 등도 전국구 진출이 유력시. 이밖에 신민계가 여성이미지를 겨냥,연극배우 손숙씨를 교섭,입당단계에 있다는 것. 그러나 1차공천자 발표시에 심각하게 드러난 계파간 지분알력이 전국구 인선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당선 안정선내의 지명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어 전국구 인선을 놓고 또 한차례 내분이 예상.
  • 박 교주 동생 「변사」 당일 행적 추적/검찰

    ◎자수 권유한 이재문씨도 재소환 조사/“유 사장­박순자씨 밀접”/피해자 진술 【대전=박국평·김민수·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특수부(이기부장검사)는 5일 오대양의 용인집단변사사건때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오주양행직원 송화빈씨(33)와 오대양사장 박순자씨의 남동생 용택씨(38)를 소환,사건 당일을 전후한 행적을 수사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10일 숨진 노순호씨(당시 38세·오대양총무과장)등 오대양직원 3명을 살해,암매장했다고 집단 자수한 김도현씨(38)등 6명의 자수동기를 가리기 위해 이재문씨(39)를 불러 조사했으며 이날 밤 노씨의 처 박명자씨(36)와 김씨의 처 심해연씨(31) 등 2명도 불러 이 부분을 추궁했다. 검찰은 사채피해자 김모씨(62·여·광주시)로부터 세모의 유병언사장과 박순자씨가 지난 80년대 초반까지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피해자 김모씨는 검찰에서 지난 83년 9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태양열주택에서 전국 신도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사장이 『엄마들이 너무 수고한다』고 격려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오대양 사채의 행방을 밝히기 위해 박씨에게 사채를 끌어다 준 영동·김천지역 사채모집책 이순희씨(31·여) 등을 불러 유사장과 송재화씨·박순자씨의 사채관계를 캐고 있다.
  • 유병언사장 구속영장 요지

    피의자 유병언은 1982년 4월경 자본금 8억원에 주택건설업 등을 주요업종으로 하여 설립된 인천시 북구 십정동 558의10 주식회사 세모의 대표이사인 자로서 장인인 권신찬목사 등과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소위 평신도복음선교회(구원파)를 이끌며 「구원받은 성도들간의 교제」를 중시하여 「교제가 바로 기도이며 예배」라는 교리를 중심으로 신자를 포섭했다.72년 서울 성동구 약수동 소재 성동교회에서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윈첼·밥 디그난·리처드 한 등으로부터 목사안수를 받아 목사가 된 뒤 72년 극동방송의 방송목사로 활동하던 권신찬의 주선으로 극동방송의 부국장으로 들어가 74년 7월경까지 설교및 전국 각 교회순회강연 등의 활동을 통하여 교세확장에 노력했다.76년경 신자들의 헌금 등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당시 부도직전에 있던 삼우상사를 인수하여 78년 3월27일 삼우트레이딩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설교를 통하여 「일과 사업」을 강조했다. 자신의 주도로 소위 구원파 교도들의 헌금·노력·봉사 등으로 경영되는 삼우트레이딩 등 사업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며 교회라는 논리를 펴 『돈을 내서 회사를 살려야 천국에 간다』는 등으로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재물의 무조건적인 헌납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취지로 신도들을 미혹시키는 설교를 했다.이같은 자신의 가르침에 맹종하는 신도들의 종교적 열광분위기를 이용,전국적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액의 자금을 모집하여 이를 편취할 것을 마음먹고,구원파 교회의 골수분자로서 피의자 자신을 지도자로 믿고 따르던 사채모집 창구인 개발실과장 김기형,회사 경리과장 안효삼,사채모집책 오수형,송재화및 강석을,김숙희 등을 위와 같은 설교내용으로 감복시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채를 모아 이를 편취할 것을 기도했다. 그 수법으로 80년경부터 「노른자 쇼핑」「반딧불서점」「나의 고향」식당등을 경영하며 구원파 교도들이 성실히 생활하고 있고 삼우트레이딩주식회사등 동 교단에서 경영하는 각종 사업이 크게 번창하여 이자 및 원금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가장하거나 혹은 위 피의자의 교리에 심취한 신도들에게는 교단에서 경영하는 위 회사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호소하며 돈을 빌렸다.초기에는 빌린 돈으로 먼저 빌린 돈의 이자를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착실히 이자·원금등을 결재하여 채권자들을 안심시켜 점차 더 많은 사채를 끌어모으는 한편,피해자들로부터 차용금 명목으로 자금을 끌어 들일때는 삼우트레이딩등 피의자 경영 회사명의로 된 차용증·어음등 문서로 된 증거는 가능한 한 남기지 않았다.뒷날 회사에로의 자금 유입사실에 대한 추적을 피하기 위하여 동원된 사채를 현금화 한후,이를 마대자루에 담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8의7 소재 삼우트레이딩 개발실 등에 운반된 것을 전달받는 방법으로 타인의 금원을 편취할 것을 순차적으로 공모했다. 82년8월 초순 서울 강남구 청담동 34의5 소재 구원파 교회의 전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태양열주택에서 송재화가 침례회 광주교회 엄마모임 소속 교인인 피해자 성애자등 수십명의 교인들에게 『회사를 살리는 것이 교회를 살리는 것이고 유병언을 살리는 것이니 그래야만 구원을 받을 수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으로 3백80만원을 교부받은 것을 비롯하여 11명의 피해자로부터 합계 금 3억6천7백75만원을 교부받아 이를 편취했다. 또 82년부터 86년사이 서울·수원 등지에서 23명으로부터 7억9천7백70만원을 같은 수법으로 편취하는등 모두 11억6천5백45만원상당을 편취한 자로서 증거인멸및 도주우려가 있다.
  • 판자집 불… 어린남매 소사/어젯밤/엄마가출후 외갓집서 잠자다

    15일 하오11시45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766의22 박덕수씨(44ㆍ노동) 무허가 판자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박씨 외손자 조효성군(5)과 해경양(3) 남매가 불에타 숨졌다. 박씨에 따르면 『안방에서 잠자고 있는데 건넌방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 나가보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이나자 가족들은 밖으로 뛰쳐나와 어린이들이 자고있던 방의 바깥벽을 허물고 구출하려 했으나 불길이 거세 구하지 못했다. 이들 남매는 지난3월 아버지 조창렬씨(32)가 병으로 죽은뒤 어머니마저 가출하자 외갓집에서 지내왔다. 경찰은 이날 불이난 무허가 판자집이 워낙 낡아 전기누전으로 불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 장난감 사러온 국교생 위협 1백여만원 강탈/문방구 주인 구속

    서울시경은 23일 권봉남씨(29ㆍ문방구주인ㆍ서울 강남구 신사동 622의1 통합연립 109호)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지난달7일 하오3시쯤 이웃에 사는 김모군(8ㆍK국교 1년)이 집에서 훔친돈 35만원으로 3만5천원짜리 장난감 탱크를 사려고 하자 『엄마한테 말하면 죽여버리겠다』면서 쇠파이프로 위협,거스름돈 31만5천원을 내주지 않은 것을 비롯,지금까지 김군이 6차례에 걸쳐 훔친 1백30만원중 장난감값을 제한 1백1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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