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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혀늘리기등 비교육적 형태 성행

    ‘‘영어를 잘하기 위해 혀를 늘린다.’최근 생활수준의 향상과 학부모의 일그러진 교육열로 영어 발음교정을 위한 어린이 혀 늘리기와 키를 키우기 위한 성장호르몬 치료 등 비교육적 행태가 성행하고 있다. **영어 발음 R·L 구별 잘하게 4∼5세 어린이 혀 수술 성행. [혀 늘리기]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교육열이 뜨거워지면서 최근 서울 강남일대에 유행하고 있다. 영어를 잘 하려면 혀를 굴리는 소리인 ‘R’과 ‘L’의 발음이 잘돼야 한다는 게 수술의 취지이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진성민(陳誠敏) 교수는 28일“혀와 혀밑바닥을 연결하는 막(膜)인 설소대가 유난히 긴경우(3분의 1이상) 구부러지는 발음이 잘 안된다”면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학부모가 아이들의 발음에도 신경 쓸 여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는 월평균 5명의 어린이들이 수술과 함께 언어치료를 병행해 받고 있다. 서울 신사동 O이비인후과의 한 간호사는 “혀 늘리기인 조음(造音)교정술의 대상은 ‘함머니’‘하다버지’ 등 우리말의 ‘ㄹ’ 발음이잘 안되는 어린이”라면서 “그러나 최근영어열풍이 불면서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도 엄마와병원을 찾는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5살배기 아들을 둔 주부 이모씨(32·서울 강남구)는 “유창한 영어발음을 가지려면 신체조건부터 갖춰야 할 것 같아 아들에게 수술을 시켰다”고 밝혔다.이 수술은 보통 4∼5세에하는 게 효과적이며 비용은 4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키 안크면 스트레스 받을까 큰 병원 월100명 호르몬 주사. [키도 커야] 요즘 어린이에게는 작은 키가 스트레스다. 이 때문에 골연령,호르몬,유전,질환 등 키가 크지 않는 원인을 밝혀내 치료하는 저신장 클리닉이 인기다.성장후 신장이165㎝(남)·150㎝(여) 이하로 예상될 때 성장호르몬 주사를맞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성장판이 닫히는 만 17세 이후에는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서울대병원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의이 클리닉을 찾는 아이들은 월평균 50명,방학기간에는 100명이 넘는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덕희(金德熙) 교수는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고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촉진된다”면서 “항상 배부른 포화상태일 경우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 만큼 운동을 해 배가 좀 고프거나 나태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스트레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어린이 치아를 고르게 하는 치열교정과 살 빼는 비만클리닉,집중력을 키워주는 산만장애 클리닉 등도 유행이다.이같은 현상과 관련,정신과 전문의 표진인(表鎭仁)박사는“의료보험수가가 낮아지면서 의사들이 보험이 안되는 쪽의공급을 창출하려는 속셈과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부모의무분별한 사랑이 맞물려 빚어진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잘고른 CD’ 학습지 10개 안부럽네

    5살배기 딸 하나를 둔 주부 손혜영씨(33·서울 문정동). 요즘들어 딸아이가 컴퓨터에 부쩍 관심을 보이자 ‘교육용CD롬이 좋다던데 하나 사줘볼까’하며 시내 대형서점의 CD롬 코너를 찾았다가 ‘주눅’만 들어 빈손으로 돌아왔다. 컴맹 수준을 간신히 벗어난 그녀로서는 저마다 학습효과를자랑하는,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은 수백종의 CD롬을 무턱대고 골라올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손씨처럼 CD롬 때문에 고민하는 ‘아날로그’엄마들이 많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키워야 할텐데…” 하다가도 ‘중독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리면 금세 주춤하기 마련. 이런 주부들을 위해 “잘 고른 CD롬 하나 열 학습지 안 부럽다”는 예찬론을 펴고 다니며 CD롬 전문사이트 ‘씨디사랑’(www.cdsarang.co.kr)에 사용후기를 열성으로 올리고있는 주부들을 만나 도움말을 구했다. ◆ 열 학습지 안부러워요. 6살,3살 두 아이의 엄마인 이경희 주부(31·서울 대치동)는 일찍부터 교육용 CD롬에 눈을 뜬 경우. “제가 사는 곳이 교육열풍의 정점에 있다는 강남이잖아요.처음엔 저도 휩쓸려 주위에서 하는대로 영어 학습지를신청했었죠.하지만 정해진 학습틀에 지루해하는 아이 때문에 몇달도 안돼 그만둘 수 밖에 없었어요.” 좀 더 재미있는 공부는 없을까 해서 찾은 대안이 CD롬.하지만 정보가 없어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좋다더라’는얘기만 듣고 무조건 샀다가 묵히기도 여러번했던 이씨는요즘 주변에 조언을 해 줄 정도로 수준급이다. “학습지는 한달 3만원씩 1년에 수십만원이 들어요.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쓸모없이 쌓아두지만 CD롬은 단계를 골라 언제든 사용할 수 있어 반영구적이죠.” ◆ 중독성이 걱정이라구요?. 역시 인터넷에 CD사용기를 부지런히 올리고 있는 홍숙희씨(33·경기도 분당)는 “요즘 게임CD가 판을 치잖아요.처음부터 게임CD에 맛을 들이면 중독성이 심하기 때문에 아예 교육용 CD로 시작해야 해요”라고 강조한다. 홍씨는 피드백이 있는 CD롬이 수동적이고 일방적으로 봐야만 하는 TV,비디오에 비해 더 능동적라고 설명했다.컴퓨터의 쌍방향성이 훨씬 창의적인 생각을 유도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들 표정만 봐도 달라요.비디오 볼 때는 입을 헤 벌리고 빨려들어갈 듯 하던 애가 PC앞에선 열심히 마우스를클릭하면서 좀더 생생한 표정을 짓거든요.” ◆ 엄마,아이가 함께. CD롬을 그저 또하나의 ‘애 봐주는 비디오’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홍씨는 “정말 교육적인 효과를 얻고 싶다면 엄마가 아이와 함께 즐기면서 지속적으로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어야한다”면서 “엄마가 컴퓨터를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아이들도 조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우스를 움직이려면 만 2돌이상은 돼야한다. 사용시간은보통 1시간30분을 넘지않게 한다. 무조건 교육용을 강요하기 보다는 주말에 게임CD를 실컷 할 수 있게 하는 등 ‘당근과 채찍’전략도 필요하다. 눈에 무리가 안가도록 보안경을 설치하고 모니터와 30㎝거리 유지 등 바른 자세를 길러주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허윤주기자 rara@. ■“좋은 CD는 재미있고 전문·창의적인 것”. 전문가들은 좋은 CD의 조건으로 우선 재미있을 것,스스로문제를 풀며 창의력을 키울 수있을 것, 좀 비싸더라도 전문적이고 내용이 알찰 것 등을 꼽았다.다음은 교보문고 CD롬 매장의 윤중한 조장과 이경희,홍숙희 두 주부가 추천하는 유아,초등학생용 좋은 CD 8가지다. ●와! 한글이 보인다. 한글자씩 익히는 통문자 단계, 끝말잇기, 글자 만들기 등총 9가지의 메뉴를 통해 놀면서 한글을 배울 수 있다.웅진미디어 1만5,400원 ●Blue’s Art Time. 주인공 블루와 그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미술놀이. 아이들이 단순한 그리기 뿐아니라 스티커 등 다양한 재료로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다.휴멍거스 4만5,000원. ●리빙북-할머니와 둘이서. 유아용 교육 CD롬의 고전. ‘둘이서’시리즈 특유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머서 메이어 원작의 동화를 바탕으로 할머니와 크리터가하룻동안 해변에서 같이 지내며 겪게 되는 일을 담았다.브라더번드 2만1,000원. ●My First Math-Adding and Subtracting. 5∼8세용으로 ‘My First Math’시리즈의 2탄. 1 탄인 ‘Counting and Sorting’보다 한 단계 위다. 모든 사물이사진으로 표현돼시각적 흥미를 준다.DK 3만원. ●리더래빗 토들러. 리더래빗 시리즈중 18∼36개월사이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제품. 화려한 색감과 깨끗한 사운드가 유아들의 흥미를 끌수 있고 조작도 간단하다.러닝 컴퍼니 2만원. ●매직스쿨버스-동물편. 어른들이 보아도 좋을 만한 심도있는 과학 내용이 돋보인다. 브라질 열대우림, 남태평양의 섬등 7개의 야생 지역을배경으로 다양한 동물을 소개한다. 6∼10세용으로 10개가 넘는 매직스쿨버스 시리즈중 가장사용하기 쉽다.마이크로소프트 3만원. ●I Spy Junior. 숨은 그림 찾기로 유명한 ‘I Spy’의 시리즈중 초급용. 모든 내용이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물형상을 가진 구름 등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물까지도 실제 사물와 구별이가지 않을 정도로 정밀하다. 영어문장을 읽거나 알아들을 수 없어도 문제를 풀 수 있다.스칼래스틱 3만원. ●My First Dictionary. 초등학생용.‘My first’시리즈 중 최상의 단계로서 일상생활영어를 구사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1,000 단어를 엄선했다.각 단어를 클릭할 때마다 생생한 동영상과 함께 표제어와 그에 대한 정의를 또렷한 원음으로 읽어준다. DK 3만6,000원. 허윤주기자
  • [한강 그곳에 가면] 하이킹족의 천국

    지금 한강변은 ‘자전거족’들의 천국이다.파란 하늘아래싱그러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이들의 모습은 여유로움 그 자체다. 몸에 착 달라붙는 복장에 원색 헬멧으로 한껏 멋을 낸 자전거 매니아들의 하이킹 행렬은 넘실대는 한강 물결만큼이나 시원하다.자전거를 타고 함께 나들이나온 아빠,엄마,아이의 얼굴엔 행복의 미소가 그득하다. 한강변은 자전거길은 물론 자전거 대여소 등 부대시설도잘 갖춰져 있어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자전거를 타다 지치면 인근 자연학습장이나 생태공원에 들러 쉬어가도 좋다.강물내음이 풋풋해지는 초여름.주말이나 휴일을 맞아 TV나 컴퓨터를 박차고 일어나 한강에 몸을 맡겨보면 어떨까. ◇자전거도로=한강 남북단 89㎞에 걸쳐 조성돼 있다.전용도로가 61.5㎞이고 나머지는 자동차 겸용도로다. 남단은 서쪽 방화대교 밑에서부터 동쪽 암사취수장까지 한번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어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북단은 서쪽 성산대교 아래에서 동쪽 잠실대교 밑까지만자전거길이 나 있다.나머지 잠실대교에서 워커힐호텔 인근약 2.8㎞ 구간은 올해 조성될 예정이다. ◇자전거 진출입로 및 대여시설=집에서 자전거를 타고갈 때는 반드시 지정된 진출입로를 이용해야 안전하다.한강시민공원 각 지구마다 주변 주택가나 도로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진출입로가 4∼6개씩 설치돼 있다.특히 안양천과 탄천변 자전거도로는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직접 연결돼 양천·구로·강남구 주민들은 천변을 따라 한강변으로 논스톱으로진입할 수 있다.안양천변은 오금교부터,탄천변은 양재천 합류지점부터 자전거도로가 한강까지 이어진다. 자전거대여소는 반포,양화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지구의 수영장 옆에 있다.총 2,200여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 수량은 충분한 편.요금은 1인용은 시간당 2,000원,2인용은 5,000원이다.회원으로 등록하면 50% 할인된다. 대여지점이 아니라도 강남북별로 아무 보관소에나 반환할수 있다.문의 (02)3780-0776,0726. ◇이런 점은 개선돼야=자전거도로가 한강교량과 이어지지않아 자전거를 타고 강을 거너기가 여의치 않다.주말마다한강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황경선씨(42·공무원)는 “한쪽에서만 자전거를 타다보면 다소 무료해진다”며 “돌아올때는 강을 건너 반대편을 달릴 수 있다면 훨씬 재미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보관시설도 부족하다.현재는 각 지구 관리사무소일부에만 거치대가 설치돼 있부.이용자들은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쉬거나 다른 레저스포츠를 즐길 때 마음놓고 자전거를 잠궈놓을 수 있도록 거치대를 충분히 설치해줄 것을바라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아줌마 부대 ‘양천구 자전거 동호회' . 주부 이영숙씨(40)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찾는다.집안일 등 일상을 뒤로 하고 한강으로 나온 순간 ‘자유’를 느낀다고.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한강으로 접어들어 반포대교까지내달리다 보면 등줄기엔 어느덧 땀이 흐른다. 이씨의 동행은 양천구 자전거사랑동회회 회원들.모두 양천구 자전거교실에서 자전거타기를 배운 주부다. ‘아줌마’ 자전거족 30∼40여명이 햇살에 반짝이는 헬멧을 쓰고 길게 줄지어 강변을 달리는 모습이 이채로워 보인다. 이들은반포대교나 성산대교 밑에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준비해간 도시락을 푼다.강바람을 맞으며 먹는 김밥맛이그야말로 꿀맛이다.“집안에서 살림만 하다가 매주 강변에나오니 삶의 활력이 느껴집니다.시작한지 1년쯤 됐는데 모두 건강이 좋아졌다고 난리예요” 한강변을 달리면서 이들이 한가지 아쉬워하는 점은 땡볕에 쉴만한 나무그늘이 별로 없다는 것.다리 아래서 쉬기는 하지만 그게 어디 시원한 나무그늘만 할까.콘크리트벽이 아닌 푸른나무들이 우거진 한강변을 달려보는 게 이들의 바람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학생들 북적 ‘게임방의 하루‘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웬만한 어른들보다 바쁜 요즘 학생들에게 유일한 해방구는 PC방이다.상가 건물마다 하나씩 들어서 있는 PC방은 ‘상상력의 놀이터’이자 학원에 가기 전 잠시 들리는 ‘정류장’ 같은 곳이다.2001년 5월.어른들이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를 살짝 엿봤다. “친구들이랑 만나려고 와요”“엄마가 집에서는 게임을 못하게 해요”“시간때우기 좋아요”“갈데가 없어요”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PC방.아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앗 몬스터가 온다.바바리안은 뭐 하는 거야?이쪽으로 유닛을 옮겨.에이 죽었잖아 치∼이”‘몬스터’ 퇴치에 나선아이들이 소란스럽다. 자율방학이라 하루 쉰다는 초등학교 5학년생 민수,윤태,병일이는 ‘이따가 2시에는 영어 학원에 가야한다’며 그때까지만 놀거란다.지난달 컴퓨터를 생일선물로 받은 뒤 ‘디아블로Ⅱ’ 게임에 흠뻑 빠진 태영이는 아침 10시부터 일찍감치 자리를 잡고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영어회화,태권도,피아노,독후감,축구.병일이가 매일 가는학원만 5곳이다.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며 학원을 옮겨다니는 짬짬이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이곳을 찾는다. 12시가 넘자 아이들이 점심 먹으러 간다며 일어섰지만 태영이는 PC방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으며 여전히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오후 2시30분.인근의 또다른 PC방.제일 좋아하는 가수 이름을 본따 ‘godgod’라는 이름으로 ‘디아블로Ⅱ’ 배틀넷에접속한 창우(12)는 좋아하는 캐릭터인 ‘바바리안’ 전사로변신해 있다.창우는 너무 바빠서 금요일과 일요일에만 온단다.창우의 수첩에는 학원 시간표가 빼곡히 채워져 있다.월·수요일 영어과외를 끝내면 학습지 선생님과 국어,한자 학습지를 푼다.화·목·토요일은 외국인 영어수업이 있고,뒤이어 수학학원에 가야한다. 창우는 “다른 애들도 다 하는걸요.학원도 재미있어요”라며 오히려 담담하다. 창우는 PC방에서는 게임만 한다.친구들과 팀을 짜서 배틀넷에 접속해 함께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엄마 잔소리도 듣지 않아서 좋다.학교 숙제는 집에서 한다.세계 유명 박물관의 조각 작품과 작가들을 정리하는 숙제를 인터넷으로 유명 박물관에 접속한 뒤 조각사진과 작가들을 찾아 다운받았다. 창우는 “어른들이 PC방에서 야한사진이나 이상한 영화를보는 것이 제일 꼴불견”이라고 꼬집었다. 구석에 앉아 연신 깔깔거리고 있는 6학년 소영이(13·여)는 ‘Love 13살 우리 널잣 헤헷’이라는 대화방에 들어가 채팅을 하느라 바쁘다.소영이의 대화명은 ‘빨간여우’다.채팅이 끝나면 ‘흑장미 교양클럽’이라고 여자친구들끼리 만든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수다를 떤다.집에서도 매일 3∼4시간채팅을 하는 소영이는 “8시간 연속으로 채팅을 한 적도 있다”면서 “인터넷에서는 대학생 오빠한테도 반말을 할 수있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자 교복을 입은 한 무리의 중학생들이 들어온다.1학년인 영규(14)도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PC방에 온다.‘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게임을 2시간 정도하고 학원으로 향했다. 오후 9시30분 종합반과 단과반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노량진의 한 PC방.15평 남짓한 지하 PC방은 담배연기로 자욱하다.화상채팅을 위해 켜놓은 스피커에서는 시끄러운 음악과 욕설이 묻어 나왔다.채팅을 하던 고등학생 진우(17),경호(17) 등 같은 단과반 친구 6명은 미성년자 출입금지 시각인 10시가 다 되서야 PC방을 나왔다.PC방을 나온 아이들은 잠시옥신각신하다가 진우 등 3명은 다른 데로 향했다.채팅을 하던 여학생과 번개(즉석만남)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진우는 “12시까지만 놀다가 집에 간다”며 사라졌다.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비스트는 잔혹하고 폭력적인 전자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비유해 ‘미국에서는 일곱 살 정도가 되면 전쟁에 징집된다’고 꼬집었다. PC방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어른들의 눈길은 괜한 노파심일지도 모른다.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건강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TV 수목드라마 ‘별들의 전쟁’

    TV 수목드라마 ‘별들의 전쟁’

    여의도를 짓누르고 있다는 유례없는 캐스팅 기근 속에서도 MBC와 SBS가 각각 톱스타들을 총동원,‘별들의 전쟁’을치를 예정이어서 브라운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D데이는 4월4일.격전지는 수목 미니시리즈 자리.교전 당사자는 SBS ‘아름다운 날들’과 MBC ‘호텔리어’.이날로 7회째 접어들 ‘아름다운’은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이정현 신민아 등이 일제히 함포사격을 퍼부으며 기선제압을꾀하고 있다.그런가하면 ‘호텔리어’는 이날 격전지에 첫투입되지만 김승우 송윤아 배용준 송혜교 등 절대 만만찮은 초호화 정예부대로 후발주자 진입장벽을 단숨에 넘어서겠다고 공언중이다. 공교롭게도 쌍방은 전술마저 흡사하다.각각 가요 음반업계,호텔이라는 초현대판 소재로 배경막을 쳤다.냉철한 카리스마와 인간미 넘치는 부드러움으로 대별되는 두 남성상,여기다 성격대비 뚜렷한 두 여성을 접붙여 포-포스트 방식의 애정 지형도를 엮어간다는 점도 그렇다. 근래 보기드문 호화판 캐스팅 두편이 맞불편성됐다는 점만으로 일단 세간의 화제다.그만큼 캐스팅이란드라마의 꽃이나 다름없다.하지만 캐스팅은 ‘대박’의 보증수표 자체일까.절대 그렇진 않다.엄청난 별들 물량공세로 출범한 초호화 블록버스터가 ‘타이타닉’마냥 좌초하는가 하면,별기대없이 띄운 ‘땜방용’이 틈새시장을 비집고 무섭게 폭발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는 곳이 드라마판. 조금만 둘러보면 타이타닉형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진다.99년 장동건 김민종 명세빈 김민종 등 청춘스타들을 총동원했던 블록버스터급 SBS ‘고스트’.하지만 심혜진 강남길 등 비(非)청춘연기자들의 ‘마지막 전쟁’에 골리앗꼴로 무너져내렸다.차인표 박상원 김혜수가 포진한 ‘황금시대’.편당 제작비를 1억원씩이나 들였던 이 프로도 저예산 드라마 표본같은 ‘여자만세’ 일격에 비틀대다 별볼일없이 끝났다.멀리갈 것도 없다.누가 주인공인지 분간이 안간다고까지 하던 MBC주말 ‘엄마야 누나야’는 60년대식멜로에 별로 광안나는 캐스팅인 KBS ‘태양은 가득히’에역전패 당하고 말았다.그런가 하면 당시만 해도 주연급이아니었던 송혜교와 원빈 등을 끌어들인 ‘가을동화’가 그토록 성공하리라곤 아무도 예측 못했다.초반 비교적 탄력있게 풀려나간다는 ‘아름다운’역시 벌써 MBC 무명돌풍의 대명사 ‘맛있는 청혼’에 고전하는 실정. 방송가에서는 스타들의 포진이 오히려 초점을 분산시킨다는 점,각개약진 스토리 전개로 흡인력을 떨어뜨릴 위험성이 높다는 점 등을 경고하고 있다. 향후 매체 무한증폭 등 방송환경이 급변해갈수록 시청자입맛은 더더욱 변덕을 부릴 게 뻔하다.이를 고강도 캐스팅 처방만으로 따라잡으려다간 낭패보기 십상.‘아름다운’과 ‘호텔리어’의 승패가 어떻게 갈릴지는 알수 없지만 드라마 흡인력이란 연출-대본-연기 삼박자 팀웍의 함수라는 점만은 만고의 진리이겠다. 손정숙기자 jssohn@
  • 480g 초미숙아 정상兒 됐다

    “480g으로 태어난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랄 줄은 몰랐어요.” 14일 낮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초미숙아로 태어나 1.9㎏으로 자란 딸 줄리아를 품에 안은 아버지 마이클 할리(41·회사원)와 어머니 김민숙(金民淑·34)씨는 기쁨에 들떠 어쩔 줄 몰라했다. 어머니 김씨는 예정보다 3개월이나 이른 지난해 10월10일남편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고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산통을 느꼈다.공항에 내린 뒤 곧장 수원의 단골 병원으로 달려가 초음파검사를 받은 결과 아기가 ‘자궁 내 성장 지연’증상으로 미숙아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낳은 줄리아의 몸무게는 신생아 평균의 5분의 1 수준인 480g.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초미숙아’였다.26주 만에 태어났기 때문에 각종 장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아 엄마 젖을 먹을 수 없어 ‘고영양 수액’을정맥에 투여했다.면역력도 없어 두달 넘게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다. 줄리아를 돌봐 온 소아과 장윤실(張允實·여)교수는 “의료진이 아무리 노력해도 줄리아가 살겠다는 의지가 없었으면이렇게 건강해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대견해 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인터넷 영어 편리해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살다 남편의 근무처 변경으로 강원도 속초로이사간 김경미씨(34)는 인터넷 덕분에 고민 하나를 덜었다. 김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과 만 3살인 아들의 영어교육 환경이 아무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막연한 초조함과 걱정은 인터넷을 통한 영어교육덕분에 쉽게해결됐다. 영어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울 강남 ‘극성’ 엄마들의 ‘따끈따끈’한 영어교육정보가 실시간으로 파악됐다. 새로나온 영어동화책·CD롬은 물론,게시판에 올라온 엄마들의 수다를 통해 고민거리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 원어민 발음의 ‘오디오 동화책’이나 그림책,교육용 CD롬 등을공짜나 저렴한 연회비를 내고 다운받을 수 있었다.프리잉글리쉬(www. freeenglish.co.kr),와삭(www.wasac.com),갤럭시키즈(www.galaxykids.co.kr),포닉스랜드(www.phonicsland.com) 등에서다. 그러나 김씨가 즐겨찾는 사이트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자녀를 둔엄마들이 직접 노하우를 전수하는 곳이다. 아들을 위한 유아영어교육은 ‘쑥쑥’이나 ‘세린이 세상’을,초등학교 딸을 위한 영어교육은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을,가족이 함께하는 영어 온라인 게임은 ‘민키드’를 찾는다. ‘쑥쑥’사이트에서 히플러의 유아영어(www.hippler.pe.kr)를 운영하고 있는 서현주씨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하루 100통이 넘는 편지들이 날라온다”고 밝혔다.방학을 맞아 엄마들의 영어교육 관심이 커진 것을 실감한다는 것이다. 서씨는 ‘편하고 공짜’인 영어 인터넷만 잘 활용해도 자녀들의 영어실력을 부쩍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영국 국영방송사인 BBC나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즈니 등 어린이 프로 제작사 등에서 무료로개방한 사이트 등에 값진 영어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1년째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이란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신애씨는 “국내사이트의 경우 한글을 영어로 번역할 때 오역이 많다.가능하면 외국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 컴퓨터를 활용한 CD롬 교육도 추천할만하다.반복학습을 통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유아용 CD롬인 ‘리더 래빗(Reader Rabbit)’은 교보문고 집계 어린이 영어CD롬 판매 1위이다. 정부통신부가 선정한 ‘참 좋은 소프트웨어’에는 교육용 영어 CD롬도 있다.‘리빙북 초등영어교실(아리수미디어)’‘똘똘이 버지의 신나는 비행교실(마이크로소프트)’ ‘풋풋 시간여행(휴멍거스 엔터테인먼트)’ ‘엄마와 둘이서(경수미디어)’‘써니팡(온빛)’ 등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경제난 그늘 ‘버림받는 아이들’ 증가

    “아빠가 세 밤만 자면 데리러 온다고 했어.” “이 바보야,거짓말이야.넌 이제 아빠는 없어.”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 맡겨진 이모양(6)이 같이 소꿉장난하던 친구들에게 말을 꺼내자 친구들은 금방 그 꿈을 산산히 부숴버린다. 그래도 이양은 “아빠가 엄마 찾으러 다녀온다고 했어.곧 올거야”라며 우긴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두가 들뜰 때 부모가 있어도 부모의얼굴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은 더욱 외롭다. 서울의 남쪽 끝자락 수서동 야산에 외따로 자리잡은 시립아동보호소는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다.석 달이 되도록 연락이 없으면 보육원으로 보낸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곳을 거쳐 고아원으로 간 아이는 520여명.매일 2∼3명이 새로 들어온다.IMF 한파를 겪던 98년에는 700여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지난 10월 고모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온 강모양(11)은 14일 “아빠가 고모네 집에 데려다 줬는데 고모는 여기 있으면서 고등학교를 나오면 같이 살자고 했어요”라며 먼 미래에 짐짓 희망을 건다. 저녁식사를 앞두고 2층 놀이방에 모여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느 집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하지만 아이들의 가슴에는 깊은 생채기가 남아 있다. 백화점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엄마가 계단에서 굴러 다치면서 장애인이 되자 아빠의 손에 이끌려온 아이,돈벌러 간 엄마를 찾으러 나선 아빠를 기다리다가 이웃 사람들의 손에끌려 이곳에 온 아이.모두 하루종일 엄마 아빠를 기다린다. 체념한 아이들은 깨끗한 옷과 따뜻한 방,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늘 허전하다.엄마랑목욕탕에 갔던 일,놀이동산에 갔던 일 등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고모양(7)은 “선생님한테 혼날 때면 엄마가 더 보고싶어진다”면서“엄마는 과자 사먹으라고 용돈도 줬는데…”라며 아득한 기억을 더듬는다. 형제나 자매도 있다. 지난 9월 말 한살 아래인 동생과 함께 이곳에온 금모군(6)은 항상 동생과 붙어다닌다.친구들이 괴롭히면 형제가함께 대든다.잠잘 때도 꼭 붙어 잔다. 이곳에 맡겨진 뒤 부모가 다시 데려간 아이는 10%도 되지 않는다.이곳의 아이들은 엄연히 친권자가 있으므로 입양될 수도 없다.부모가데려가지 않으면 영원히 ‘부모’를 가질 수 없다. 이정선(李正善)보호소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버려지는 아이들이더 늘어난다”면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시설에 맡겼더라도자주 찾아와 버림받지 않았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심성이 삐뚤어지지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뽀뽀뽀’ 오늘 새단장

    MBC-TV 유아프로그램 ‘뽀뽀뽀’(월∼금 오후 4시10분)가 20일부터새단장한다. 드라마식 구성에서 탈피,매일 주제를 달리해 어린이들이 습득할수 있도록 다채로운 코너로 꾸민다. ‘딸콩 쭉쭉 키크기 체조’에서는 과학적으로 고안된 키크기 체조를 부모들이 함께 참여해 선보이며 엄마와 유아가 함께 하는 시청자 참여 코너 ‘엄마랑 나랑’도 새로 만들었다. 또 이를 잘 닦는 정의의 용사 ‘치카포카’가 ‘충치마왕’‘입냄새괴물’과 한판 승부를 벌이며 유아들에 기본 생활습관을 지도하는 ‘치카치카 뽀드득’이 신설된다.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수 개념 형성을 돕는 ‘끼리끼리 아저씨네 사탕가게’ 코너도 마련된다.바위아줌마(개그우먼 강남영)와 함께 하는 ‘왜?’ 코너에서는 아이들의 각종 호기심을 쉽고도 재미있게 해결해준다. 손정숙기자
  • [대한시론] 딜레마에 빠진 개혁정치

    김대중정권은 1998년 2월 출범 당시부터 이 나라 이 사회의 개혁이라는 지상명제를 짊어져야 했다. 경제에서 IMF관리체제 극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았을 뿐만 아니라그때 이 나라 사회 모든 분야는 거의 만신창이였다고 할 수 있다. 정치계도 경제계도,부정부패를 일상화하고도 부끄러움을 몰랐다.부나세력을 가지고 있다면 국민은 거의 모두가 그것은 부정의 소산이라고생각했다. 언론은 옳은 비판을 일삼고 국민을 바른 정보로 인도한다고 자처했지만 권력에 아부해서 역시 부나 세력을 누려온 나날에 대한 향수에젖어 있었다.공무원 세계도 역시 그랬다고 해야 한다. 기회만 있으면 하잘것없는 이권이라도 차지하려고 했고,국민은 관이라고 하면 그 고압적인 자세에 압도되어 분을 터뜨려야만 했다.사법부의 권위 역시 땅에 떨어져 있었다.서민들은 ‘유전무죄(有錢無罪)’‘무전유죄’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군복무란 더할 수 없는 신성한 의무인데도부유층,권력 있는 계층이라면 제 자식들은 그런 고역을 치르게 할 수 없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려고 했다. 오죽하면 서울 강남에서는 군에 간 젊은이를 보면 “네 엄마는 계모냐”라고 빈정댄다는 농담이 거리에 파다했겠는가.이런 얘기를 열거하려면 끝이 없다.또 하나의 신성한 영역인 교육계도 말이 아니었다. ‘촌지’타령이니 과외벌이니 하는 것만이 아니다.대학에 자리를 얻으려면 실력과 인품이 아니라 학연이니 지연이니 하다가 금품수수가당연한 관습이 되어버렸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대학마다 21세기에 선진적인 대학을 지향한다고 구호는 요란했다. 이 모든 상황에 우리 국민은 살아가기 위하여 하는 수 없이 가담했다고 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그럴 수가 없는 대다수 국민은 이 사회에 거의 등을 돌리다시피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가 이만큼이라도 경제적인 번영을 누리게 된 것은 기적이라고 해야 할는지 모른다. 어쨌든 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김대중정권이 개혁을 내걸고 일대 변혁을 시도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에 우리 국민의 사활이 달려 있었다.그러나 지금까지 3년 가까이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때 그 개혁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단언하는데 우리는 주저한다. 개혁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과 특권을 상실했다고 울분을 품고 있는 거대한 세력이 있다.거기다가 개혁에 참여했다는 사람들 속에서도 오랜 악습에서 결국은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계속문제가 되었다. 보장된 민주주의하에서 개혁에 저항하는 소리는 더 커져갈 뿐 누구도합리적인 대화를 외면하려는 것같이 보인다. 이러한 총체적인 상황은 김대중정권의 잔여기간이 짧아지면 짧아질수록,총선이니 대선이니 하는 것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욱 심해진다. 다음 정권을 노리는 세력은 한층 더 그 목소리를 높이고,국회의원들은 면책특권을 들고 사실이건 아니건 상대에 상처만 주면 그만이라는식으로 나오고,언론은 저질발언을 대단한 정치적 발언인 양 무책임하게 보도하는 연쇄작용이 가속화할 것이다. 개혁에는 기꺼이 참여하려는 국민의지가 있어야 한다.그런 마음은성실한 교육과 계몽 그리고 여론에 의해서 일어나는 법이다.여기서우리는 개혁에 대한 자세가 준비되지 않은 이 사회를 개탄만 해야 하는 것일까.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각 분야 각 영역에서 그래도 나라를 염려하고 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양식의 사람들을 집결해 우국과 자기희생의 모델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개혁의 초지를 이어받아 개혁의 연속을 시도한다는 것,이것이 바로 21세기를 향한 우리의 과제가 아니겠는가. 지명관 한림대 교수·문화사
  • 최종원등 유명연극인 주부연극제 14일까지

    올해 제4회 주부연극제에서는 주부연기교실도 함께 열리고 있다.공연이 끝난 직후엔 최불암,강부자,최종원씨 등 유명 연극인들이 강사로 참여해 연기에대한 조언과 함께 진솔한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강남모자이크 주부극단의 공연이 열린 6일엔 박정자씨가 강사로 초청됐다.‘위기의 여자’‘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으로 열성 여성팬들을많이 확보하고 있는 박씨는 이날 자신의 대표적 출연작등을 담은 슬라이드를준비,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또한 소품 준비부터 관객과 호흡하는 법,분장법 등도 소상히 소개했다. 연극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은 전국주부극단연합회(02-783-1001)에 문의하거나 백화점 문화센터,지자체 취미교실 등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현재 전국에대략 20여개의 주부극단이 알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윤주기자
  • 강남서 ‘홍일점’ 간부 방범과장 홍정희경정

    “경찰이 바뀌려면 여자 경찰에게 보다 큰 역할이 주어져야 합니다” 서울 강남경찰서의 ‘홍일점’ 여자 간부로 방범과장을 맡고 있는 홍정희(洪貞姬·52·여) 경정은 3일 경찰개혁에서 여경의 역할을 강조했다.홍 과장은 “광화문 4거리에서 제복을 입고 교통정리를 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다돼 간다”면서 “경찰개혁에 여경이 앞장선다면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홍 과장은 72년 5월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과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홍 과장은 “여경은 개인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수사나 정보쪽을 배제한 채민원실이나 소년계에 배치하는 고정 관념을 깨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업무 때문에 엄마의 역할을 충실히 못한 점이 애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그 탓인지 홍과장은 딸이 경찰을 그다지 좋은 직업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86년 7월부터 89년까지 서울 서대문경찰서 민원실장을 맡았을 때 민원실을 찾는 서민들이 나의 조그만 도움에도 고마워할 때 남다른 보람을 느꼈다”는 홍 과장은 “경찰에 지원하는 여경들의 자질이 우수해 앞으로 이들이 경찰에서 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나라의 여경은 모두 1,788명.김강자(金康子) 종암경찰서장 등 총경 2명이 최고 계급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집중취재/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실태

    과외시장이 심상치 않다.지난 4월27일 헌법재판소의 ‘과외 금지조치 위헌’판결 이후 첫 방학을 앞두고 과외의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고액과외와 현직교사의 불법과외가 여전하지만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못하고 있다.정부는 월 150만원 이상 과외교습자가 자진 신고토록 하는 ‘제한적 의무신고제’를 도입할 방침이지만 각종 탈·불법 과외를 규제하기에는역부족이다. 헌재 판결과 의무신고제 도입 이후의 변화하는 과외시장을 긴급점검한다.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과외시장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수백만∼수천만원 짜리 음성적 고액과외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다른 한쪽에서는 수십만원대의 중저가 과외가 박리다매(薄利多賣)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과외시장에 ‘부익부 빈익빈’의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고액과외는 학생과 학부모 등 수요자가 단기적인 정책변화나 사회 분위기에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여기에 최근 경기회복 바람에 편승한일부 중산층까지 고액과외 대열에 끼어들면서‘과외붐’이 빚어지고 있다. ‘고3 수학 한 과목에 2,000만원.브로커 소개비 500만원은 별도 지급’,‘초등학교 1년생 영어·첼로 등 과외비로 한달 300만원 지출’ 등 ‘믿기지않는’ 고액과외 사례가 강남 일대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나돌고 있다.일부부유층 중심의 이같은 고액과외는 사회전반에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중저가 개인과외의 확산도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현직교사 등 공무원을 빼고는 누구나 과외교사로 나설 수 있어,대학생은 물론 대졸 실업자나 자녀 과외비를 마련하기 위한 젊은 주부까지 대거 ‘저렴한’ 과외부업에 나서고 있다. 중3,고2 자녀를 둔 강남지역의 한 주부는 “헌재 판결 이전 2인1개조 개인교습의 과외비가 한사람에 20만∼25만원 수준이었는데,판결 이후에는 10만∼15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저가 과외 물량이 쏟아진다고 해서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달 이용료 1만∼3만원 안팎의 쌍방향 인터넷 과외 사이트도 아직까지 ‘대안 과외’로 자리잡기에는 부족하다.객관적평가기준이나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김명신(金明信)사무처장은 “고액이든 저액이든 과외를 받아야 하는 현실 자체가 문제”라면서 공교육 중심의 교육체제 전환을촉구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회장은 “헌재 판결 이후 두달이 지났지만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능력껏 알아서 하라’는 태도만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희비 엇갈리는 학원가.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입시학원가는 희비가엇갈린다. 대형학원은 날로 번창하지만,보습학원을 비롯한 소형학원은 문을 닫는 곳이늘고 있다. 유명강사를 보유한 학원은 학생들의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그렇지 못한 소규모 학원들은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당초 개설한 과목까지 폐강할 정도다. 실제로 좋은 학원이 많기로 소문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150여개 소형학원 가운데 90% 이상이 적자 경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지역 생활정보지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매물이 ‘학원’이라는 말까지 있다. 소규모 학원들은 강사 구인난에도 시달린다.경력 1∼2년차 강사라야 100만∼120만원 정도의 월급 밖에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강사를 하겠다는 사람을찾기 어렵다. 지난달 26일 교육관련 시민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학원 선생님이 밤에학원생 집에서 다시 고액과외를 한다.그러면 이들 학생은 학원을 그만둔다. 또 학원 강사 중에는 몰래 아이들과 협상,과외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고발성 글이 떴다.최근 학원가의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반면 대형학원과 함께 국·영·수 등 주요과목만 개별적으로 가르치는 전문학원은 나름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방학을 맞아 7월부터 개강하는 대부분과목은 이미 접수가 모두 끝났고 결원이 생기면 들어갈 수 있는 대기자까지순번이 한참 밀려있다. 이중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일부 유명강사들은 학원 강의로만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1대2(강사 1명에학생 2명)또는 1대4 강의 시스템을 도입,사실상 개인지도를 하는 소형학원이 많아진것도 새로운 양상이다. 생존전략으로 고액과외 방식을 흉내내고 있는 것이다.경기 분당과 평촌 등고교 비평준화 지역에 있는 일부 학원들은 ‘특정대학교 진학반’을 편성,일반 학원비의 2∼3배 남짓을 받고 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고액과외 어느 정도. 서울 강남지역 고교 3년생 이모양은 지난 5월 전문 과외교사 박모씨에게 한주에 4시간씩,한달 300만원 짜리 영어과외를 시작했다.다른 고교 3학년 김모군은 과목당 한달에 200만원씩 주고 ‘잘나가는’ 학원 강사들에게서 모두 4과목을 배우고 있다.과외비로 한달에 무려 800만원이 나가는 것이다. 헌재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정부 당국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수백만∼수천만원 짜리 고액과외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특히 과외소득자의 자진신고라는 비현실적인 대책이 사실상 정부의 고액과외 단속 포기로비춰지면서 고액과외 수요자가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급속히 확산되는양상이다. 서초 ·강남 교육시민모임 김효성(金孝成)부회장은 “일부 학부모들은 고3자녀에게 1년간 1억원을 과외비로 들여 명문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을 일종의‘투자’로 여긴다”면서 “집을 팔아 과외비에 충당하는 등 무리해서 상류층의 고액과외 추세를 좇아가려는 중산층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과외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를 때마다 고액과외는 더욱 음성화·점조직화된다.주로 특정 지역,직업별 학부모 4∼5명이 팀을 짜서 유명 강사를 물색한다. 고액과외는 동네나 학맥,직업 등으로 알음알음 연결된다.서초동라인,대치동라인,K고 라인,동부이촌동의 연예인라인,기업회장단라인,여의도라인 등이 고액과외 시장의 대표적인 수요자 그룹이다.학부모가 얼굴을 익힌 강사인맥을활용해 강동구 고덕동에 학원을 차린 사례도 있다. 고액과외 강사 사이에도 등급이 있다.유명 학원강사는 200만∼300만원에서많게는 500만원가량 받는다.정확한 규모는 파악할 수 없으나 “30∼40명에이른다”는 것이 정설이다. 과목당 2,000만원짜리 초일류 강사는 10명선으로권력층이나 재벌 등 ‘한정된’ 고객에게 족집게 등 비밀과외를 제공한다. 고액과외가 여론의 눈총을 받으면서 수요자를 공급자에게 은밀하게 연결시켜 주는 브로커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고액과외 브로커들은 주요 학원 관계자나 전문강사 출신으로 과외비의 25∼40%를 소개비로 챙긴다.최근 유명학원의 한 수학강사는 5명 한팀의 500만원짜리 논술과외를 같은 학원 교사에게 연결시켜주고 200만원을 소개비조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현직교원 ‘개인지도’ 실상. 서울 강남지역에 있는 A고의 B교사는 자기 학교 3학년 학생에게 과외수업을가르친다. 3학년 국어교사인 그는 일주일에 두차례 ‘외도(外道)’하는 대가로 한달에 100만원을 받는다. 과외교사 자리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가 구해줬다.B교사는 “국어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꼭 나한테 과외를 받고 싶다며 엄마를졸랐다고 들었다”면서 “불법인 줄 알지만 비밀을 철저히 보장해주겠다는약속을 받고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강북 C고의 D교사는 최근 학원에서 일주일에 3번씩 수업을 해주면 1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브로커’를 통해 받았다.그는 방학동안 과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학원이 학교 이웃이라 꺼림칙해서 거절했다.대신 또 다른 브로커가 먼저 소개해준 일산 소재 학원은 학교와 멀리 떨어진 곳이라 ‘신분’을 감출 수 있을 것 같아 그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D교사는 “발각되면 바로 교직을 잃겠지만 솔직히 유혹을 떨쳐버리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외시장의 한 귀퉁이에는 공무원법상 과외가 금지된 ‘현직교사’들이 엄연히 개입돼 있다.워낙 쉬쉬하며 은밀하게 이뤄지는 거래라 실체가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교사과외’는 친분이 있는 교사의 소개로 다른 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이다.위험부담이 높은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부유층이 밀집해있는 강남에서는 과목당 300만원까지호가한다. 드물지만 자기 학교 학생을 ‘개인지도’하기도 한다.이 경우는 내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훨씬 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대다수 일선 교사들은 교사과외가 일부 ‘문제교사’와 관련된 일이라고 치부한다.E과학고의 한 교사는 “참고서를 펴내거나 적법한 부업거리도많은데 속된 말로 목숨걸고 과외를 하는 교사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박유희(朴兪姬)운영위원장은 “일부 교사의 문제라고 해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과외교사를 단속하고 처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 영화 ‘서편제’ 촬영지 전남 완도군 청산도

    그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남도 들녘을 지치도록 달린 끝에 완도항에서 60리 뱃길,멀리 푸른 한 점으로 떠오른 청산도가 다가온다.섬 전체를 두른 푸른 기운이 따사롭다.비경이나절경보다는 그저 사람을 오롯이 받아주는 넉넉함이나 갯내음에 실려오는 사람냄새의 그윽함이 눈에 찬다. 높이 300m에 불과한 대봉산과 매봉산은 바닷길을 헤쳐온 이들을 보듬어 안고그 산아래 돌을 쌓아 바람을 막은 계단식 논밭이 정감을 두드린다. 섬 전체가 여행객의 시간개념을 과거로 돌린다.배에서 조금 지체했더니 섬사람들은 모두 길을 재촉해 사라진 뒤.한적한 도청리 포구를 빠져나와 오르막길을 오르니 격랑을 일순 잠재운 도락포의 고요한 해면에 잇닿아있는 구들장논밭이 눈에 들어온다.논에선 쟁기질하는 우공들의 ‘음메’ 소리가 높고 김매는 할머니들의 ‘이바구’도 정겹다.푸른 하늘을 허리에 인 할머니의 도리깨질도 힘차고 저 아래 깎아지른 듯한 황톳길을 힘들게 올라오는 할머니들의바구니에는 막 따낸 굴의 갯내음이 물씬하다. 낯선 길손에게 할머니들은 ‘뉘집 아들인가’ 관심을 보이고 “이 촌구석에뭐 볼게 있다고 먼 걸음을 했소이” 하며 나무라는 체 한다. 해송이 드리운 아래쪽에는 논이 있고 여기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한참 멀다. 이웃마을에서 노래를 팔고 돌아온 유봉(김명곤)과 의붓딸 송화(오정해),의붓아들 동호(김규철)가 함께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덩실춤으로 내려오던 토담길.영화 ‘서편제’를 이곳에서 찍었다. 길을 되짚어 나와 고개를 넘으면 당리마을.바람을 막고 돌아앉은 마을 한가운데 ‘서편제’에 나왔던 초가집이 약간 빛바랜 얼굴로 서있다.살림 냄새는사라진 지 오래인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 마을 골목길은 사람사는 정내로 가득하다.대문을 달지 않아 골목으로 착각한 길손들은 집안으로 쑥 들어가기 일쑤이다.어두컴컴한 집안 구석에선 흑염소 3∼4마리가 자기 존재를 알린다.무턱대고 들어간 길손에게 “사흘에 한번밖에 물이 안 나오지라” 하면서도 굳이 물을 싸가라고 떠다민다. 다시 당리에서 북동쪽으로 3㎞.마침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한 낙조가 도락포에 드리운다.그저 붉은 빛의 일몰이 아니다.오렌지 빛,푸른 빛이 배어있는온갖 색들의 잔치. 일몰의 아름다움에 취해 운전자는 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이 섬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는 지리해수욕장 민박집 뒤 갯바위 동산에 선 나그네들의 탄성이 극성스럽다.그악하다.그네들 가슴엔 불이 붙었다. 밤이 내린 지리해수욕장의 1㎞ 백사장도 일품이다.모래는 설탕가루처럼 곱게날리면서도 자동차가 달릴 수 있을 만큼 견고하기도 하다. 이곳 해송은 동해안의 그것보다 많이 구부러져 있으면서도 키가 크다.낮엔 상큼한 바닷바람과어우러져 그늘을 만들었을 해송 위로 달님이 얼굴을 내민다. 해송 뒤편 논에선 개구리가 합창을 시작한다.코러스는 파도가 넣어준다.‘쏴’하는 소리 사이로 ‘개골개골’. 부드러운 모래밭에 누워 노래를 부른다.‘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이는 혼자 남아 잠이 듭니다.바다가 불러주는…’다음날 섬 일주.북동쪽의 비포장 4㎞ 비포장을 포함해 16.5㎞ 남짓.그러나차를 타지 말고 걸을 것을 권한다.걷다 보면 산딸기·비듬이 지천이고 지칠때쯤이면 차가 멈춰선다.함께 타고 가자고.이 섬의 갈대는 키가 작고 보송보송한 잔털이 유난히 푸짐해 나그네를 유혹한다.지리와 도청리 양지바른 곳에있는 초분(草墳)도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50㎝ 높이로 돌을 쌓은 위에 죽은자를 넣은 널을 얹고 짚으로 덮어둔 뒤 3년이 지나 뼈만 남으면 묻는다. 섬에 산재(散在)해 있는 고인돌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섬의 북동쪽 진산리엔 이곳 사람들이 갯돌이라 부르는 자갈밭이 600m 정도펼쳐져 있다.파도에 쓸려 나가며 돌들이 내는 ‘사갈사갈’ 소리가 제법 만세소리를 연상케 한다. 원래 청산도는 보리밭과 갯바위 낚시로 유명하다.4·5월 한창 이삭이 팬 보리를 구경하는 재미와 75㎝짜리 감성돔을 낚는 기쁨도 있지만 이제 막 모내기에 한창인 6월의 청산도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특히 어린이를 함께 데려간다면 물질문명에 눈이 가린 그네들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나그네들은 섬을 떠나며 고개를 끄덕인다.선산(仙山)도 또는 선원(仙源)도라 불렸던 섬의 옛이름이 떠올라서이다. 글·사진 청산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완도는 광주에서 해남보다 강진쪽으로 가는 편이 빠르다.강진에서18번 국도를 타고 가다 813번 지방도로로 접어든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완도행 고속버스 첫차는 오전 7시45분,막차 오후 5시30분,하루 4회운행하며 6시간 걸린다. 완도항(0633-554-3294)에서 청산도행 카페리는 하루 4차례(오전 8:20,11:20,오후 2:30,5:40)이고 청산도에서 나오는 배편도 4차례(오전 6:30,9:50,오후1:00,4:10).어른 왕복 1만1,050원,승용차 도선은 왕복 4만원. 지프 택시(552-8519)를 이용하면 3만원에 섬을 일주할 수 있다. ◆잠잘 곳과 먹거리 지리해수욕장 서쪽 끝에 외롭게 지내는 박달진 할머니(76)의 민박집(552-8891)이 좋다.1m 높이의 돌담 너머로 바다를 오롯이 보며잠자리에 들수 있고 넓은 마당도 있다.근처에 빈집도 상당수 있다. 낚시터로 유명한 권덕리에도 민박집이 많고 선상 낚시도 알선한다.도청항에는 칠성장(552-8507),경일장(554­8517),청운장(552-9988) 등이 있다. 도청리에 자연식당(552-8863)과 경일식당(552-8517) 등이 매운탕,회덮밥,생선회를 내놓는다.그러나 다른 마을과 해수욕장에는 음식점이 없다.
  • 남북 화해시대/ 비전향 장기수·실향민 표정

    “마음은 벌써 고향을 달리고 있습니다.” 실향민과 비전향장기수들은 15일 남북 정상이 광복절 이산가족 교환방문과비전향 장기수 문제 해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하루 종일 들떠있었다. 비전향장기수들이 모여 사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과 은평구 갈현동의 ‘만남의 집’에는 이른 아침부터 축하 전화가 쇄도했으며 백발의 노인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오랫동안 참았던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41년 7개월을 복역하다 지난해 3·1절 특사로 풀려난 우용각(禹用珏·71)씨는 “아직도 고향 영변에 갈 수 있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우리들의 송환이 조국 통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5년이라는 최장기 복역기록을 갖고 있는 김선명(金善明·76)씨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면서 “이제 진정으로 남과 북이 모두 내 조국이됐다”며 감격해했다. 평안북도 박천이 고향인 김석형(金錫亨·87)씨는 “어젯밤 남한으로 오기전 세살이었던 막내 광선이가 엄마 등에 업혀 손을 흔드는 꿈을 꿨다”면서“46살이 된 광선이가나를 기억할지 모르겠다”며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이산가족들도 벅찬 하루를 보내긴 마찬가지였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의 이산가족통합정보센터에는 아침부터 80여명의 실향민이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하러 몰려왔다.평소 10여통에 불과하던 이산가족상봉 문의 전화도 수백통으로 폭주,직원들은 다른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였다. 고향 황해도 송화군에 어머니와 사촌형제들을 두고 온 최부삼(崔富三·72·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석달뒤 돌아간다는 약속을 50년이 넘도록 지키지 못했다”면서 “어머니가 살아계시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어머니 묘소라도 지금 당장 찾아가 한없이 울고 싶다”고 말했다. 1945년 서울로 시집오면서 이산가족이 돼버린 손숙자(孫淑子·73·강남구신사동)씨도 “부모님과 형제들을 아직 또렷하게 기억한다”면서 “가족을만난다는 기쁨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MTV ‘마지막 전쟁’등 새 여성상 제시 호평

    강한 여성이 성공한다. 처세서 표제가 아니다.요즘 브라운관에 커리어우먼 돌풍이 일고 있다.여주인공이 당당한 직업을 가지고 발언권을 행사하는 드라마들이 시청률,화제 등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커리어우먼 드라마의 눈부신 전과에 힘입어 9월에쏟아지는 신작들도 강인한 직업여성 한두명씩을 주요포스트에 전진배치한다. 장안의 화제작 MBC ‘마지막 전쟁’은 단연 이같은 기류를 이끄는 작품.대학동창과 결혼한 변호사 지수(심혜진)는 하는 일마다 죽쑤는 무능한 남편(강남길) 대신 가정경제를 책임지며 시댁식구들 앞에서도 무조건 기죽지 않는다. 동생을 차버린 남자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며 “나한테 잘못걸리면 ‘죽는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생겼다”고 말하는 ‘여전사’다. 본격 OL(오피스 레이디) 드라마를 표방하는 SBS ‘퀸’의 강승리(김원희).엄마의 “시집좀 가라”는 잔소리도 귓전으로 흘리며 직업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유능한 여성이지만 입사 1년후배가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먼저 대리로 승진하고 연수까지 독차지하는 걸 봐야한다.다른 이들같으면 속이나 끓이겠지만 승리는 당장 직속 부장에게 달려가 “업무,전산,어학,제안 네가지 기준 모두 제가 월등히 앞섭니다”라고 당돌하게 따진다. MBC ‘장미와 콩나물’의 사법연수원생 은수(김규리),SBS ‘카이스트’의 자현(추자현),경진(강성연),은주(구지원) 등도 연애나 결혼보다는 자기개발에관심이 더 큰 여성들.한두명씩 양념이 되던 옛날과는 달리 이들은 드라마 중심에서 새로운 여성상의 도래를 선포하고 있다. 이같은 강한여성 드라마 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신작들 역시 편승하고 있기 때문.MBC가 13일 첫방송하는 새 월화드라마 ‘여인의 야망’은온갖 고난을 헤치고 정상에 오르는 여성기업인 국희(김혜수)를,SBS 새 월화드라마 ‘맛을 보여드립니다’ 역시 콧대세고 도도한 방송국 MC 영남(오연수) 등을 주요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현실을 반발짝 앞서 반영하는 것이 드라마라고 볼때 이는 신세대 의식변화의 산물이 아닐수 없다는 것이 방송가의 분석.한 드라마 PD는 “실력과 업무량에서 전혀 남자들에게 떨어질 것이 없는데도 가정과 직장에 온존하는 남성위주 가치관에 끼여 이중고를 겪어오던 여성들이 드라마를 통해 카타르시스를하게 되는것 같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3회 주부연극제 새달 2∼14일

    결혼 이후 살림과 출산,육아에 몰두하다 ‘내가 왜 사나’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으려 하지만 어느덧 얼굴엔 주름뿐. 이 땅의 주부라면 누구나 한번쯤 맛보았을 이런 당혹감을 함께 나눠보려는연극판이 펼쳐진다.오는 7월2일부터 14일까지 여의도 ‘굿모닝 300홀’에서열리는 제3회 전국 주부 연극제.이 곳에서는 ‘똘이 엄마’나 ‘김과장 아내’가 아닌 ‘주부의 눈’으로 본 여성과 사회문제를 풀어보려는 ‘주부의 몸짓’을 만날 수 있다. 지난 해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송인수 작·방은미 연출)로 대상을 받은 아리랑 주부극단이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전국 11개 극단이 참가한다.이중 서울의 강남현대 주부극단 등 몇몇 극단은 아마추어이지만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강남현대 주부극단의 경우 지난 92년 창단,해마다 1∼2편의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이 잔치의 매력은 무엇보다 ‘동병상련’.기획의도에 걸맞게 참가하는 작품 내용이 대개 ‘페미니즘’적 성격을 짙게 담고 있다.성차별·성폭력·상품화 등 여성으로서 겪는 중첩된 모순을 다룬다. 개막식 전에 ‘주부가 연극을 한다는 것은’을 주제로 사회학·여성학·공연학자들이 세미나를 연다.아울러 매일 낮 공연이 끝난 뒤 작품에서 제기된문제를 놓고 토론회도 갖는다.(02)783-1001이종수기자
  • “金江龍 가방에 만원권 가득” 목격자 검찰서 증언

    고위층자택 절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용의자 김강룡(金江龍·32)씨의 달러 절취와 사용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달 11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이모씨(67)집에 침입,600달러 가량을 훔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달러를 절취한 사실을밝혀내고 이 돈을 김씨가 사용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 강남 등에서 부잣집 절도를전문적으로 하면서 최소한 세차례 이상 달러를 절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의 가방에 달러가 들어있는 것을 봤다고 알려진 경기도 안양시 평촌 B단란주점 주인 임모씨(27·여)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3일쯤 김씨가 술을 마시다 웨이터를 시켜 차안에서 가져온 가방속에 1만원짜리가 가득 들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검찰이 김씨가 유지사로부터 훔친 12만달러 가운데 7만달러를 서울 남대문시장의 ‘민이엄마’라는 암달러상에게 환전했다는 김씨 주장을 확인한결과 민이엄마라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김학준·강충식·전영우기자 kimhj@
  • “IMF가 뭐길래”/어린이 정신질환자 는다

    ◎부모 실직·생활고 겪으면 불안·짜증/부부싸움 보며 복통·스트레스 호소/학원 못다니게 되자 등교까지 거부/“따뜻한 가족애로 불안감 덜어줘야” IMF 사태 이후 부모의 실직과 생활고로 신경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항상 초조·불안해하면서 짜증을 자주 내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심하면 조울증 증세까지 보인다. 쉽게 체하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같은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환자는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간의 잦은 대화를 통해 불안감을 덜어주어야 하며 강박관념을 풀어줄 만한 여가활동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초등학교 3학년 A양(9)은 집에서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 40평짜리 아파트에서 12평짜리로 이사한 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작은 집에 산다는 게 부끄러워 친구들에게는 습관적으로 “큰집에 산다”고 거짓말을 한다. 등교를 거부하는 증세까지 보여 서울 상계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학년생 B군(8)도 아버지가 부도를 내고 잠적한 이후 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어머니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고 학교에 가기를 싫어해 치료를 받고 있다. 상계백병원 全成一 박사는 “아이들에게 상황을 사실 그대로 설명하고 부모의 잘못은 없으며 재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에도 부모의 실직과 생활고로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었다.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유치원이나 피아노 학원 등에 가지 못하게 되자 의기소침해진 어린이들이 특히 많다. 한양대 소아정신과 의사 安東賢씨는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짜증을 자주 내거나 폭력적·자포자기적인 행동을 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아이들에게 소원을 물으면 상당수는 “아버지가 직장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돈 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洪聖道씨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싸움을 자주 하면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朴모군(6)은 최근 들어 밥만 먹으면 체한다. 아버지가 직장 문제로 어머니와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잦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시내 소아과병원마다 朴군처럼 신경성 위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하루 1∼2명 가량 찾아오고 있다. 경희대 의료원 鄭思晙 소아과장은 “IMF 사태 이후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줄면서 정서불안과 스트레스로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면서 “따뜻한 가족애로 아이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베이비시터/주부 부업으로 인기

    ◎바쁜 엄마대신 아이와 놀아주고 공부 봐주기/시간당 3,000∼4,000원 수입 어린이를 시간제로 맡아 돌보아주는 베이비시터가 주부의 새 부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를 예뻐하고 건강하기만 하면 나이·학력에 큰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주부들이 적극적으로 취미·사회활동에 나서는 추세여서 그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베이비시터가 하는 일은 아이 숙제 봐주기,함께 놀아주기,학원에 데리고 오가기 등 아이에 관련된 것일 뿐 파출부처럼 집안 일을 하지는 않는다. 보통 시간당 3,000∼4,000원을 받으며 한집에 정기적으로 나가게 되면 수입이 한달에 70만∼80만원에 이른다. 3년째 베이비시터로 일하는 김금자씨(46)는 강남의 한 아파트로 상오 9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5살바기 어린이와 놀아주다 하오 6시면 퇴근한다. 김씨는 “애를 둘 키워봐서 어려운 점은 없고 다만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당황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 맡은 아이와 1년7개월이나 생활하면서 정이 깊이 들어장차 헤어질 일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나 전문업체를 통해 베이비시터 일자리를 얻으려면 소정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베이비시터 교육을 시키는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여성신문 교육문화원(512­3301∼3)이 있다. 서울YWCA·주부클럽연합회·성동YWCA 등에서는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쯤으로 일정을 잡아놓았다. 교육문화원의 ‘영·유아관리사’교육과정은 주2회,넉달동안 진행하며 신생아 돌보기,이유식 만들기,영양관리,응급처치 등을 가르친다. 수강료는 15만원. 수강 자격은 중졸이상의 20∼50대 여성이며,미혼도 가능하다. 문화원 이찬영 간사는 “아이를 키워 본 경험이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서 “다만 전염성 질병을 가졌거나 사투리가 심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제외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려는 부모는 교육문화원이나 베이비시터 파견업체에 연락하면 된다. 파견업체로는 지난 96년 설립한 ‘아이들 세상’(567­9494)과 최근 문을 연 ‘사랑방 아이들’(430­0119)등이 있다. ‘아이들 세상’은 서울말고도 광명 분당 일산 의정부 오산 부천 인천 포항 수원 평택 대전 울산 대구 등지에 체인점이 있어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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