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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관세청, KB금융지주·KB국민은행, 법무부, 대한주택건설협회

    ■ 관세청 ◇ 과장급 전보(1월 10일자) △ 본청 비서관 남성훈 △ ″운영지원과장 박철완 △ ″원산지지원담당관 임현철 △ ″심사정책과장 김종호 △ ″법인심사과장 김재홍 △ ″기획심사팀장 김현석 △ ″외환조사과장 정기섭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인재개발과장 이해진 △ 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윤선덕 △ ″휴대품통관1국장 이철재 △ ″조사국장 김철수 △ 수원세관장 박종일 △ 서울세관 자유무역협정집행국장 심재현 △ ″심사국장 장웅요 △ ″조사2국장 이동현 △ 부산세관 통관국장 이근후 △ ″신항통관국장 최재관 △ ″심사국장 안문철 △ ″조사국장 김영우 △ ″감시국장 하남기 △ 창원세관장 김기훈 △ 경남남부세관장 이동훈 △ 울산세관장 이갑수 △ 속초세관장 이승필 △ 광양세관장 백도선 △ 평택세관장 권태휴 △ 관세청 김우철 △ ″박진희 △ ″김용철 △ ″김기재 △ ″김종기 ◇ 과장급 전보(1월 29일자) △ 관세청 정재호 ■ KB금융지주·KB국민은행 <kb금융지주> ◇ 승진 △ 경영연구소 팀장겸연구역 황원경(부서장 대우) ◇ 전보 △ KB Innovation HUB센터장 고창영 △ 연금기획부장 김형섭 △ CIB기획부장 이원종 △ 개인고객기획부장 최명철 △ SME기획부장 정동교 <kb국민은행> ◇ 부장 승진 △ 구조화금융4부 김진현 △ 글로벌디지털금융Unit 김대형 △ 여의도대기업금융센터 영업1부 노윤호 △ 투자금융2부 왕성환 △ WM투자자문부 원종훈 △ 소비자보호부(금융사기대응Unit) 이익주 △ 정보보호부 이재용 △ 개인고객부(수신상품Unit) 임정숙 △ 기관영업관리부 임현석 △ 기업디지털지원부 최연우 △ IT플랫폼개발부 최영진 △ The K PMO 황응선 ◇ 센터장 승진 △ 부산PB 김영미 △ 대구PB 박은영 ◇ 수석전문역 승진 △ 미래IT추진부 박정호 △ 미래IT추진부 박찬수 △ 연금컨설팅부 이기택 △ CIB고객그룹(국외IB Unit) 차우석 △ CIB고객그룹(국외IB Unit) 채경호 ◇ 부점장 대우 승진 △ 중국현지법인(총행) 파견 김도한 △ 중국현지법인(쑤저우분행) 파견 김진선 △ 중국현지법인(광저우분행) 파견 김태학 △ 서초·강남지역영업그룹(소속) 김승호 △ 해운대PB 송경미 ◇ 지점장 승진 △ 동울산 강경표 △ 봉화산역 강선화 △ 북한산시티 강성훈 △ 안양벤처밸리 강현철 △ 강남대로 강희석 △ 청라시티타워 고인호 △ 청담영동 고재철 △ 강남역종합금융센터 구경희 △ KTX광명역 구정석 △ 서교동종합금융센터 권경화 △ 의정부 권기만 △ 석남동 권대형 △ 계양 권용준 △ 포항종합금융센터 권진혁 △ 별내 권혁춘 △ 인천한화 권혁호 △ 도곡 김대호 △ 대구혁신도시 김도균 △ 양주고읍 김민서 △ 테크노마트종합금융센터 김상덕 △ 다산역 김상욱 △ 답십리 김선부 △ 안산역 김성민 △ 신림서 김성수 △ 분당구미동 김수경 △ 청주지웰시티 김양형 △ 인하대역 김영규 △ 신평동종합금융센터 김원식 △ 상암DMC종합금융센터 김유창 △ 독립문 김은자 △ 정릉동 김은주 △ 인덕원종합금융센터 김인덕 △ 내당동종합금융센터 김재수 △ 서초무지개 김정미 △ 일곡 김종두 △ 산본 김종성 △ 동탄능동 김종수 △ 양산동 김종영 △ 부천시청역 김종완 △ 가능동 김종호 △ 거창 김종희 △ 모란역 김주영 △ 대방로 김준호 △ 가경남 김진만 △ 태평역 김진이 △ 풍암 김태균 △ 갈산 김현구 △ 목동파리공원 김현래 △ 오산운암종합금융센터 김형훈 △ 모래내 김희철 △ 성정동 노희영 △ 연신내종합금융센터 류진선 △ 부천중앙로종합금융센터 맹성렬 △ 민락동 민병수 △ 태평로 민병철 △ 파주종합금융센터 박성배 △ 대치남 박정윤 △ 압구정중앙 박종선 △ 인후동 박진형 △ 수지중앙 박찬영 △ 문정파크하비오 박철환 △ 모라 박태은 △ 가평 박혜성 △ 충북혁신도시 배석훈 △ 김포한강 배성일 △ 신당역 백철호 △ 순천 변해송 △ 시흥능곡 서성봉 △ 유성 서애란 △ 평촌남 소재용 △ 운정산내 손경욱 △ 군포당동 송보영 △ 나주 송왕근 △ 인천서창 송태선 △ 송내동 송태호 △ 오정동 신승목 △ 문래동에이스 신재갑 △ 동인천 신한승 △ 검단산업단지 신효섭 △ 춘의역 심성현 △ 둔촌남 안경순 △ 나운동 안복동 △ 판교벤처밸리 안중복 △ 한남동 양동규 △ 야탑동 양진욱 △ 여수시청로 염미경 △ 태백 오승열 △ 영종하늘도시 오원중 △ 울진 오창호 △ 구로벤처센터 우상남 △ 내서 우영갑 △ 일산종합금융센터 유동근 △ 문정법조종합금융센터 윤동수 △ 장림동 윤성필 △ 반여동 윤종한 △ 온천동종합금융센터 윤창하 △ 노형 이경렬 △ 삼전남 이경화 △ 역삼중앙 이근호 △ 일원역 이미경 △ 삼송 이상윤 △ 충주 이상호 △ 사직동 이상화 △ 동탄시범단지 이선숙 △ 센텀파크 이성우 △ 인천원당 이성헌 △ 대림동 이수일 △ 안양1번가 이연실 △ 청주금천 이영노 △ 남양주 이영우 △ 인천공항신도시 이영주 △ 화성남양 이원구 △ 상동역 이윤석 △ 화순 이재홍 △ 방학동 이정규 △ 분당아름 이정수 △ 용암 이정우 △ 역곡역 이종구 △ 가야 이종순 △ 외동산업단지 이준철 △ 옥동 이채규 △ 일산식사 이충식 △ 도곡렉슬 이향숙 △ 당정동 이형곤 △ 송림동 이형구 △ 광주종합금융센터 이화식 △ 다대동 이회숙 △ 응암역 임성수 △ 어린이대공원역 임성환 △ 반포남 장두식 △ 신영통 장문자 △ 해남 장범수 △ 길동종합금융센터 장희욱 △ 광양제철 장희정 △ 가산라이온스밸리 전병희 △ 노원역 전성일 △ 울산 전재석 △ 진천 전해광 △ 우장산역 정상석 △ 경산공단종합금융센터 정성재 △ 신림본동 정의석 △ 광양 정정인 △ 정읍 정혜식 △ 삼성역 조모선 △ 동대구 조석진 △ 수송동 조성래 △ 금천 조영철 △ 통영 조충식 △ 용인흥덕 주준기 △ 명륜동 차동일 △ 유성죽동 채은아 △ 마두역 최두호 △ 선릉역종합금융센터 최미향 △ 철원 최민상 △ 성산월드컵 최석우 △ 서진주 최영주 △ 마린시티 최용석 △ 삼성타운 최원석 △ 돈화문 최원석 △ 강릉 최위집 △ 독산동 최은연 △ 안산사동 최정윤 △ 송천동 최정호 △상안동 최진호 △ 구미인동 최현식 △ 금암동 한경철 △ 평택대 한영신 △ 포남동 함영명 △ 명곡 홍경숙 △ 가재울뉴타운 홍순선 △ 수원광교 홍진선 △ 구미 황석규 △ 위례 황성현 △ 송도스마트밸리 황인철 ◇ 부장 전보 △ 명동대기업금융센터 영업1부 김영국 △ 총무부 김재형 △ 영업기획부 김택규 △ 파생상품영업2부 김현우 △ 연금기획부 김형섭 △ 데이터기획부 노현곤 △ 구조화금융2부 류영준 △ 기술금융부 박노식 △ 인재개발부 박영세 △ 여의도대기업금융센터 영업2부 박원철 △ 비서실 서영익 △ 개인여신심사부 송용훈 △ 신용리스크부 송원태 △ 미래IT추진부 신광섭 △ 나라사랑금융부 양규석 △ 연금기획부(연금상품운영Unit) 양영철 △ 파생상품영업1부(파생상품영업부 겸임) 유한종 △ 신탁사업부 윤선주 △ 기업상품부 윤준태 △ 투자금융1부(투자금융부 겸임) 이동락 △ CIB기획부 이원종 △ 중소기업고객부 정동교 △ 신용감리부 조석영 △ ESG기획부 조용범 △ HR부 조호진 △ 개인고객부 최명철 △ 준법지원부 최학원 ◇ 센터장 전보 △ AI혁신센터 구태훈 △ 여신관리센터 천광석 △ 일산PB 마재순 △ 분당PB 송재섭 △ 김포골드밸리종합금융센터 박찬수 △ 서인천종합금융센터 김성국 △ 남동공단종합금융센터 김봉수 △ 대덕테크노밸리종합금융센터 장필곤 △ 오창종합금융센터 박양완 ◇ 수석심사역 전보 △ 기업여신심사부 봉종현 △ 기업여신심사부 신승훈 △ 기업여신심사부 장창용 △ 기업여신심사부 유보현 △ 기업여신심사부 최전식 △ 개인여신심사부 육영수 △ CIB/글로벌심사부 빈중일 ◇ 부점장 대우 전보 △ 비서실 박선현 △ 중국현지법인(북경분행) 파견 이현복 △ 중국현지법인(상해분행) 파견 정수용 ◇ 지점장 전보 △ 하남시청 강금원 △ 신길서 강성윤 △ 영등동 강장영 △ 명학 강중호 △ 중계북 고선미 △ 의정부홈플러스 고정훈 △ 일도 고창주 △ 봉선동 고훈 △ 흑석동 구미란 △ 영주 권영두 △ 대구유통단지 권오성 △ 구미역 권육춘 △ 반야월 김겸도 △ 반월산업단지 김경만 △ 경산 김경완 △ 화정 김경진 △ 신도봉 김경환 △ 간석동 김기경 △ 아현동 김기원 △ 남영동 김길영 △ 충주시청로 김남철 △ 월계동 김대중 △ 동백 김대천 △ 신용산역 김도수 △ 행신동 김동수 △ 남산동 김동언 △ 자양중앙 김동완 △ 양재동 김동웅 △ 장산역 김동진 △ 오류동 김두영 △ 침산동 김두환 △ 부천종합금융센터 김명규 △ 덕천동 김명준 △ 자양동 김미경 △ 서현동 김범곤 △ 강서 김병찬 △ 광명사거리 김병철 △ 곤지암 김상철 △ 석관동 김석진 △ 반포 김석현 △ 한티역 김선옥 △ 안동 김성곤 △ 범물동 김세종 △ 제기동 김송길 △낙성대역 김수나 △ 서판교 김승국 △ 서초2동 김애란 △ 퇴계원 김용태 △ 산본사거리 김을희 △화곡본동 김응남 △ 광복동 김일환 △ 논산 김재구 △ 행신역 김재언 △ 팔용동 김재욱 △ 덕정 김정근 △ 방배남 김종관 △ 미아역 김종규 △ 성남중앙로 김종모 △ 복현동 김종민 △ 안락동 김종혁 △ 봉덕동 김준연 △ 안동옥동 김준호 △ 망원동 김지영 대구국가산업단지 김진구 △ 우만동 김진삼 △ 대구메트로팔레스 김창식 △ 월성동 김철호 △ 동광양 김철환 △ 신정네거리역 김태공 △ 포천 김태국 △ 제천 김태동 △ 의정부시청역 김태완 △ 수락산역 김하수 △ 울산북 김해동 △ 울산동평 김현식 △ 인창 김형준 △ 중곡서 김훈식 △ 이매동 김희숙 △ 서초역 김희정 △ 청계 남궁은 △ 미아동 남길우 △ 목동역 노덕기 △ 학동역 노성임 △ 수유동 라고경 △ 강남구청역 류주향 △ 만수동 류현숙 △ 대구이시아폴리스 류호식 △ 병점 명재성 △ 방이역 문병훈 △ 디지털밸리 문원희 △ 마포 박광식 △ 염창역 박광호 △ 인천삼산 박교식 △ 화양동 박기옥 △ 교하 박대일 △ 목동 박미경 △ 대청역 박병섭 △ 동진주 박병진 △ 동암 박부용 △ 신현동 박성휘 △ 대화역 박연기 △ 까치산역 박오동 △ 대전가양동 박용철 △ 신촌 박윤식 △ 고척동 박인수 △ 남성역 박재광 △ 양정동 박재호 △ 방화동 박종권 △ 불당동 박종규 △ 대연동 박종대 △ 청천동산업단지 박종률 △ 평택 박종상 △ 강남타운 박지환 △ 불광동 박진선 △ 서라벌 박찬유 △ 도당동 박탁균 △ 만수6동 박평길 △ 삼선교 박한웅 △ 원주단구 박해영 △ 송정 방동희 △ 광안동 변기석 △ 마곡나루 변태섭 △ 구루그람 변형수 △ 기장 서경원 △ 죽전동 서미영 △ 부산법조타운 서영길 △ 강남중앙 손용대 △ 대구 손종목 △ 신도림역 송근수 △ 부흥오거리 송은이 △ 송탄 송철호 △ 뉴욕 송태훈 △ 서귀포 송희심 △ 공주 신광철 △ 오장동 신도수 △ 신사중앙 신만균 △ 대림3동 신명순 △ 관저동 심미화 △ 권선동 심영자 △ 산본역 심재욱 △ 문경 안춘화 △ 동광주 양회웅 △ 방이남 엄성용 △ 김해삼계 염만선 △ 부곡동 오기환 △ 상록수 오만진 △ 검단 오세영 △ 서울대입구역 오안국 △ 건대역 오정기 △ 둔산크로바 오찬세 △ 백마 원장영 △ 김천 위홍복 △ 길음뉴타운 유기열 △ 서강 유원몽 △ 충무동 유치성 △ 합정역 유혜선 △ 장안동 유흥기 △ 신부동 윤석준 △ 산곡동 윤재한 △ 테헤란중앙 윤평용 △ 미남 이강수 △청주 이강우 △ 진천역 이경률 △ 분당백궁 이경희 △ 중계동 이광남 △ 고덕역 이구운 △ 수완 이근배 △ 상무 이길룡 △ 언남 이길수 △ 송내역 이동균 △ 신월뉴타운 이맹희 △ 둔촌역 이명수 △ 발산역 이민숙 △ 서산 이병훈 △ 신자양 이상길 △ 익산 이상용 △ 동천동 이상효 △ 굽은다리역 이상훈 △ 영등포구청역 이선우 △ 마들역 이성우 △ 수안동 이세운 △ 가양동 이승호 △ 교문 이승호 △ 과천 이영민 △ 세종시청 이영재 △ 북악 이우섭 △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원일 △ 개봉동 이재운 △ 전하동 이재한 △ 문현동 이재헌 △ 포일 이재혁 △ 독산홈플러스 이재현 △ 고촌 이재형 △ 행당동 이종환 △ 논현사거리 이창권 △ 범박동 이현숙 △ 김포통진 인성룡 △ 조원동 임동배 △ 석촌동 임동수 △ 유성도안 임민순 △ 석동 임병권 △ 호계남 임정진 △ 명동역 임정호 △ 구로구청사거리 장인영 △ 광장동 장재호 △ 수원 장정훈 △ 대구강북 전환곤 △ 매봉역 전환령 △ 이문동 전희성 △ 장기동 정민식 △ 당감동 정세현 △ 무거동 정연주 △ 동대신동 정영희 △ 부천홈플러스 정용훈 △ 장위동 정일원 △ 천호동 정호현 △ 가산벤처 조광수 △ 대덕특구 조도형 △ 세종중앙 조성창 △ 사당동 조세현 △ 내손동 조원진 △ LH 조인득 △ 먹골역 조종경 △ 마산 주종열 △ 서염창 지순재 △ 하남 진성휘 △ 쌍문동 진형철 △ 서울숲 최명관 △ 봉천동 최성학 △ 동두천 최용준 △ 잠실새내역 최정권 △ 운정 최정순 △ 광화문역 최종우 △ 테헤란로 최창식 △ 의왕 최충환 △ 개포남 최평현 △ 문정동 최필박 △ 소사 최화영 △ 창원중앙동 탁주영 △ 학동 표형우 △ 서잠실 하태범 △ 시지 한강우 △ 조치원 한상만 △ 홍성 한상엽 △ 김제 한정연 △ 울산남 한학현 △ 마장동 허상길 △ 가산테크노타운 허주일 △ 대치북 현옥환 △ 하안동 현창호 △ 운정남 홍덕기 △ 송탄남 홍석환 △단계동 홍성권 △ 온양 홍성화 △ 서교사거리 홍승희 △ 서초남 황상미 △ 엄사 황서연 △ 안산단원 황연임 ■ 법무부 ◇ 고위공무원 승진 △ 부산보호관찰 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황진규 ◇ 부이사관 승진 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양봉환 △ 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윤웅장 ◇ 부이사관 전보 △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이형섭 △ 대구보호관찰소장 이영면 △ 대전보호관찰소장 최우철 ◇ 서기관 승진 △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 민명식 △ 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문승주 △ 대구소년원 교무과장 권혁귀 △ 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이두관 ◇ 서기관 전보 △ 법무부 치료처우과장 송중일 △ 법무부 특정범죄자 관리과장 문희갑 △ 법무부 치료처우과 황철주 △ 법무부 보호관찰과 이정민 △ 법무부 소년보호과 이헌구 △ 광주소년원장 김태섭 △ 제주소년원장 민근기 △ 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 비행예방센터장 강종모 △ 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양현규 △ 의정부보호관찰소장 김태호 △ 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김용수 △ 인천보호관찰소장 이법호 △ 춘천보호관찰소장 정장면 △ 청주보호관찰소장 김시종 △ 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천원기 △ 부산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김정렬 △ 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장 신원식 △ 제주보호관찰소장 김세훈 △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장 심선옥 △ 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택준 △ 대전소년원 교무과장 민덕희 △ 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정기조 △ 대구보호관찰 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종말 △ 광주보호관찰 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영갑 △ 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염정훈 △ 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손세헌 △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김원진 △ 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장재원 △ 광주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이성칠 ■ 대한주택건설협회 ◇ 전보 △ 경영지원본부장 박성희 △ 정책관리본부장(직무대리) 정동주 △ 회원사업실장 이청운 △ 부산광역시회 사무처장(직무대리) 최진우 △ 대구광역시회 사무처장 김치용 △ 인천광역시회 사무처장 김수정 △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 이동하 △ 대전·세종·충남도회 사무처장 신수의 △ 울산·경남도회 사무처장 손철원 △ 경기도회 사무처장 이철환 △ 경북도회 사무처장 이도희 △ 정책관리본부 임대주택부장 유희봉
  • [인사] 새마을금고중앙회, KEB하나은행, 양주시, 고양시

    ■ 새마을금고중앙회 ◇ 부문장 △ 준법지원부문 조강영 △ MG인재개발원 원장 강왈구 △ IT부문 김문호 △ 사회공헌금융부문 이용우 △ 자금운용부문 김상헌 ◇ 본부장 △ 전략기획본부 전성기 △ 총무본부 심동보 △ 대외협력홍보본부 김동욱 △ 리스크관리본부 김호술 △ 관재계약본부 반영식 △ IT부문 IT기획본부 임기철 △ IT개발본부 백경섭 △ 정보보호본부 강창기 △ 금고경영지원기획본부 박도형 △ 금고여신금융본부 황길현 △ 디지털금융본부 강신철 △ 예금자보호실 박재경 △ 금융소비자보호본부 장경수 △ 금융기획본부 이미향 △ 자금관리본부 위덕현 △ 대체투자본부 박준철 △ 공제기획본부 김훈기 △ 공제지원본부 이종성 △ 검사기획본부 유인석 △ 검사감독1본부 김동화 △ 검사감독2본부 서상민 △ 검사감독3본부 김종만 △ 감사본부 조근준 △ 비서실 강상수 △ 서울지역본부 김지윤 △ 부산지역본부 박광제 △ 대구지역본부 이재설 △ 인천지역본부 유경진 △ 광주전남지역본부 정찬호 △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정인순 △ 울산경남지역본부 김정신 △ 경기지역본부 장경준 △ 강원지역본부 신윤식 △ 충북지역본부 강명성 △ 전북지역본부 박혜식 △ 경북지역본부 김원규 △ 제주지역본부 김한신 ■ KEB하나은행 <전보> ◇ 부장 △ 디지털개발부 계용근 △ 종합리스크관리부 김병규 △투자전략부 김봉수 △ 정보보호부 김용찬 △ 자금세탁방지부 김원호 △ 인재개발부 김진석 △ 손님빅데이터센터 김창영 △ 홍보부 김창현 △ IPS부 김학년 △ 인사부 김한욱 △ 신용리스크관리부 문홍배 △ 외환사업지원부 박경은 △ GlobalDigital센터 박정운 △ 직원행복부 배재식 △ IT금융개발부 서영석 △ 신용감리부 송영호 △ 준법지원부 심우창 △ IT시스템운영부 오귀택 △ 개인여신심사부 유용무 △ 영업지원부 유지원 △ IT기획부 이찬인 △ 손님투자분석센터 장준영 △ 증권대행부 전병우 △ IT정보개발부 최영민 ◇ 지역본부장 △ 이수역 겸 사당동 계정희 △ 창원 고광필 △ 하남공단 김경현 △ 구로역 김광휘 △ 화곡역 김연익 △ 방배동 김자원 △ 내자동 김재화 △ 무역센터 겸 삼성1동 김종홍 △ 구미 김치환 △ 대구 김호만 △ 울산 모종민 △ 신촌 겸 신촌역 문성혁 △ 세종한누리 민창현 △ 수유역 겸 수유동 겸 창동 박성숙 △ 방이동 박태화 △ 구리역 서태석 △ 영업1부 신동열 △ 평촌범계역 심재범 △ 야탑역 겸 야탑동 양철진 △ 사상 우기상 △ 광주금융센터 우승구 △ 장안동 윤종선 △ 대전금융센터 윤준상 △ 관저동 이성복 △ 여의도 이용현 △ 삼선교 겸 동소문 이은주 △ 미아사거리역 이재춘 △ 수원금융센터 겸 매탄 이종권 △ 온양 이지준 △ 인천 이창환 △ 천안공단 이훈근 △ 서초센터 장성준 △ 용인 장일호 △ 분당금융센터 전기승 △ 진주 정대식 △ 청주 정무영 △ 동탄 정병현 △ 둔촌역 겸 길동사거리 정재훈 △ 삼성역기업센터 조영복 △ 부천 최선종 △ 천안두정금융센터 최춘서 △ 수지 겸 풍덕천 한병철 ◇ 지점장 △ 삼산 강래석 △ 트윈타워 강명주 △ 여의도광장 강연운 △ 압구정PB센터 강원경 △ 법조타운 골드클럽 PB센터 강지현 △ 안동 강현택 △ 인천법조타운 강환복 △ 양산 고동호 △ 철산동 고창효 △ 진천동 공명화 △ 신천동 권비호 △ 신방동 금인철 △ 반포남 김광일 △ 보라매 김규헌 △ 경기광주 김기철 △ 목동남 김대용 △ 안양 김대환 △ 중촌동 김덕화 △ 정관 김동준 △ 문래역 겸 문래동 김민범 △ 영등포금융센터 김봉제 △ 송도신도시 김상기 △ 인천논현 김상동 △ 석촌역 김성도 △ 신목동 겸 목동14단지 김성복 △ 익산중앙 김성수 △ 종로5가 김성욱 △ 은평뉴타운 김성중 △ 고덕역 김순호 △ 화명동 김승현 △ 달성 김연수 △ 대치동 골드클럽 PB센터 김연준 △ 대구중앙 골드클럽 PB센터 김영숙 △ 마포역 김영호 △ 강남파이낸스PB센터 김용태 △ 신월동 김유희 △ 범어동 김정근 △ 대림역 김정훈 △ 서빙고 김종필 △ 부천상동역 김종협 △ 봉덕 김진겸 △ 대흥동 김창근 △ 도당동 김창주 △ 용산전자상가 김태원 △ 삼성노블카운티PB센터 김태자 △ 이천 김형국 △ 장산역 김형주 △ 공항로 김홍영 △ 강서 김효중 △ 비래동 김희자 △ 한남1동 남강우 △ 파리 남궁새움 △ 시지 남정엽 △ 삼산동 남필순 △ 판교역 남형식 △ 도곡PB센터 노승규 △ 구성언남 노태성 △ 율량동 류금식 △ 신영통 류승기 △ 도곡렉슬 류제봉 △ 부전동 류철수 △ 우방타운 박경근 △ 올림픽선수촌PB센터 박미경 △ 노원역 박미영 △ 마석 박병권 △ 동대문 박병호 △ 성남중앙 박상진 △ 수원서문 박성원 △ 양주금융센터 박영미 △ 용문역 박완희 △ 김포신도시 박유진 △ 성북동 박은정 △ 오정동 박인호 △ 학동역 박재수 △ 원곡동외국인센터 박재홍 △ 청담사거리 박재환 △ 코엑스 박재훈 △ 송파 겸 방이역 박제빈 △ 강남금융센터 박지성 △ 이태원 박찬범 △ 마산금융센터 박창수 △ 일산대화 박춘봉 △ 선릉역 박태준 △ 창동역 반재호 △ 공덕동 배창욱 △ 신천역 백승진 △ 성환 백종돈 △ 석수 서광석 △ 둔산 골드클럽 PB센터 서명진 △ 정릉 서영민 △ 마포 서유석 △ 광교신도시 서윤희 △ 신사역 소재호 △ 홍성 손치세 △ 국제전자센터 송옥근 △ 도마동 송정섭 △ 공주 송중호 △ 서산 겸 서산지원 송태성 △ 시화공단 신동석 △ 천안 신동일 △ 역삼역 신영호 △ 합정역 신진식 △ 문정동 신홍국 △ 원주혁신도시 신홍주 △ 당산역 안창환 △ 하남 양상종 △ 소공동 양승남 △ 방배서래 골드클럽 PB센터 양재혁 △ 응봉삼거리 엄정헌 △ 방학동 엄태성 △ 성남공단 오병권 △ 숭의동 오선향 △ 거여동 오세원 △ 용전동 오세진 △ 분당미금 오인자 △ 면목동 겸 면목역 오하성 △ 노은중앙 우영화 △ 구미4공단 우차구 △ 법조타운 원영준 △ 광명 유경희 △ 천호동 유중근 △ 송탄 유충선 △ 고대 유현규 △ 부사동 윤강호 △ 성동 이건복 △ 개봉동 이경남 △ 수원 이경태 △ 평택 겸 평택중앙 이경하 △ 오산중앙 이기문 △ 여의도금융센터 이동근 △ 고척동 이동수 △ 양재중앙 이두형 △ 평촌꿈마을 이명석 △ 방배서래 이범환 △ 원주 이병건 △ 대전법조센터 이병선 △ 조치원 이병식 △ 오류동 이선주 △ 시흥 이성곤 △ 청량리역 겸 용두동 이성은 △ 강남역금융센터 이성환 △ 롯데월드타워 골드클럽 PB센터 이수현 △ 김포 이승규 △ 망원역 이승식 △ 죽전 이영배 △ 대덕특구 이용록 △ 탄현역 이용모 △ 풍납동 겸 강동구청역 이용배 △ 도안 이원석 △ 이촌동 이응석 △ 역삼중앙 이일로 △ 세종 이장수 △ 숙대입구역 겸 남영동 겸 청파동 이장우 △ 서초남금융센터 이재호 △ 화양동 겸 건대역 이정우 △ 삼성역 이정현 △ 압구정역PB센터 이종면 △ 대치중앙 이종택 △ 인천국제공항 이종혁 △ 연수 이진섭 △ 진주중앙 이징호 △ 동성로 이현직 △ 홍제역 임충열 △ 신정동 겸 신월7동 임혜영 △ 가산디지털역 장세묵 △ 영주 장원수 △ 물금신도시 장필식 △ 천천동 전정숙 △ 을지로6가 전진수 △ 구로상가 전호영 △ 서천 정경구 △ 시화 정길영 △ 통영 정수동 △ 행당동 정영석 △ 은평신사 정익현 △ 노원동 정해완 △ 63빌딩 조경희 △ 황실 조민규 △ 강남대로 조병현 △ 서면 조상우 △ 대구광장 조영순 △ 이촌동 골드클럽 PB센터 조윤식 △ 가락중앙 조현호 △ 태안 조훈경 △ 아시아선수촌PB센터 주명희 △ 미금역 차재진 △ 후곡마을 천명성 △ 전민동 천영희 △ 방화동 최규현 △ 효자동 최병학 △ 런던 최성호 △ 약수역 최수길 △ 돈암동 최승남 △ 부천시청역 최영수 △ 월곡동 최익범 △ 신탄진 최장희 △ 중산 최재호 △ 동광동 최정식 △ 인천금융센터 최지언 △ 서초로 최천범 △ 청담동 최현수 △ 방배금융센터 최형택 △ 서울아산병원 하송암 △ 황금동 한미애 △ 구월동 한승봉 △ 산본 한승헌 △ 일원동 한우동 △ 서압구정 한충현 △ 도곡동 허대원 △ 오산 현정규 △ 대치역 홍기인 △ 첸나이 홍대기 △ 신반포 홍성혁 △ 응암동 홍승범 △ 초량 황규진 △ 세종아름 황길선 △ 삼성전자[005930] 황지섭 ◇ RM △ 공덕역 강용식 △ 영업부 김경훈 △ 투자금융부 백승훈 △ 삼성역 손명원 △ 강남역금융센터 이강곤 △ 기관사업지원부 이병민 △ SK센터 이현주 △ LS용산타워 이형국 △ 남서울 정혜원 △ 주안공단 황순주 △ 역삼역금융센터 강흥원 △ 마산금융센터 김강 △ 안산금융센터 김경미 △ 양재역 김도형 △ 잠실역금융센터 김종민 △ 대전금융센터 노미성 △ 남대문 박대준 △ 천안두정금융센터 박진구 △ 기관사업지원부 송종관 △ 남동기업센터 엄중걸 △ 삼성역기업센터 유강석 △ 반월기업센터 윤석정 △ 판교 이경숙 △ 서대문 이덕규 △ 계동 이동원 △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 이중현 △ 삼성센터 이희곤 △ 사상 전봉기 △ 기관사업지원부 정현택 △ 현대모터금융센터 주정돈 △ 천안공단 주정현 △ 압구정금융센터 편승희 △ 수유역 황성균 ◇ Gold PB △ 삼성노블카운티PB센터 권희원 △ 아시아선수촌PB센터 김봉제 △ 롯데월드타워 골드클럽 김윤상 △ 강남파이낸스PB센터 김현규 △ 영업1부PB센터 서원용 △ 청담동 골드클럽 이숙남 △ 서현역 골드클럽 조진영 △ 압구정PB센터 조혜란 ◇ 개설준비위원장 △ 타이베이 이동주 ■ 양주시 ◇ 4급 △ 복지문화국장 성열원 △ 교통안전국장 김용훈 △ 도시성장전략국장 직무대리 김남권 ◇ 5급 △ 자치행정과장 최상기 △ 기획예산과장 심영종 △ 기업경제과장 이운석 △ 대중교통과장 권순용 △ 차량관리과장 조명희 △ 주택과장 권혁인 △ 토지관리과장 양윤석 △ 농촌관광과장 전춘 △ 은현면장 직무대리 박홍수 △ 장흥면장 이승대 △ 양주1동장 직무대리 신영균 △ 회천4동장 이기호 △ 의회사무과 전문의원 정미순 ■ 고양시 ◇ 5급 승진 △ 기업지원과장 김판구 △ 일산동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홍효명 △ 푸른도시사업소 공원관리과장 김성구 △ 도로관리시업소 도로관리과장 조용주 △ 덕양구 사회복지과장 황숙연 △ 덕양구 주교동장 정구학 △ 양구 고양동장 이동희 △ 덕양구 능곡동장 이한기 △ 덕양구 화정1동장 박광영 △ 덕양구 행신1동장 안홍근 △ 일산동구 사회복지과장 신건국 △ 일산동구 중산동장 길영훈 △ 일산서구 일산1동장 김수훈 △ 일산서구 송산동장 강병의 △ 교육파견 정준배 ◇ 5급 전보 △ 언론홍보담당관 윤경진 △ 예산담당관 최현석 △ 법무담당관 주시운 △ 주민자치과장 박성식 △ 전략산업과장 양재관 △ 평생교육과장 홍길표 △ 문화예술과장 전종학 △ 문화유산관광과장 윤병열 △ 농업정책과장 남기준 △ 덕양구도서관과장 이은진 △ 하수행정과장 서중배 △ 차량등록과장 박노선 △ 덕양구 교통행정과장 황현식 △ 덕양구 건축과장 황수연 △ 덕양구 성사2동장 강득모 △ 일산동구 세무과장 김동문 △ 일산동구 환경녹지과장 김영범 △ 일산동구 안전건설과장 김충현 △ 일산동구 교통행정과장 박상익 △ 일산동구 백석1동장 안정국 △ 일산동구 마두2동장 안영우 △ 일산서구 가정복지과장 유선준 △ 일산서구 산업위생과장 유영열 △ 일산서구 일산2동장 김진구 △ 일산서구 일산3동장 이수용 △ 일산서구 주엽2동장 박성강
  • [세종로의 아침] 길 위의 노동/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길 위의 노동/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해가 바뀌었다. 해가 바뀌어도 거리에서, 고공에서 농성 중인 노동의 일상은 여전히 피폐하다.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전 지도위원은 74m 높이 병원 옥상에서 노조 탄압 진상 규명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이어 갔고,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는 강남역 교통 CCTV 철탑 위에서 200일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성탄절에 김씨는 철탑에서 성탄 예배를 드렸다. 그는 새해 소망을 얘기하며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노동 형제들에게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노동자들의 안식을 간구했다. 대량해고 사태를 당한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지난 연말 농성 중이던 여당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퇴거 요청’을 당하고는 망연자실했다. 정작 대량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의 장본인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다니 허탈할 따름이다. 그뿐인가. 쌍용자동차 복직 예정자 46명은 난데없이 무기한 휴직 연장 통보를 등기우편으로 받았다. 당사자의 동의도 합의도 없었던 일이다. 해가 바뀌었을 뿐 노동은 여전히 찬밥 신세다. 현장에서는 이러려고 시민과 노동자의 힘으로 촛불정부를 탄생시켰느냐며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연말 특별사면을 받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인식도 다르지 않다. 그는 지난 연말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노동자가 너무 많아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미약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2005년 출간된 ‘위기의 노동’은 서문에서 노동 없는 경제, 노동 없는 시장으로의 질주를 경계하면서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공동체적 결속이 긴요하고 그 핵심에 ‘노동’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회 발전의 성과물을 보다 공정하게 배분하고 공존을 위한 사회적 윤리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의 노동은 위기에서 헤어날 수 없으며 이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책이 나온 지 15년, 여전히 우리의 노동은 위기다. 민주화 이후 민주적 정통성을 지닌 정부가 이어지고 있지만, 과연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지, 경제·사회 저변의 성역과 권위, 자본의 위세를 허물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듬는 공동체가 구현되고 있는지, 노동과 복지, 분배의 정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정부의 의미 있는 정책 대안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일선 공무원들에게 ‘적극행정’을 독려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적극행정을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예를 들면 업무 관행을 반복하지 않고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 이해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이해조정 등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 새로운 행정 수요나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 추진하는 행위 등이다. 규제 개선이나 이해 조정, 정책 발굴 같은 적극행정은 평가할 만하다. 다만 헌법 제7조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는 조항을 곱씹어 봐야 한다. 적극행정도 중요하지만, 옥상과 철탑 위로 내몰리고 주변으로 쫓겨나는 숱한 노동자들에 대해 헌법 규정에 따라 책임을 지려는 노력은 하고 있는지 자문할 일이다. 적극행정 못지않게 모든 수요자가 골고루 혜택을 보는 공정행정, 소외계층을 보듬는 따뜻한 행정, 권위와 성역을 허무는 투명한 행정을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 결국 행정은 행정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행정이기에. 행정의 주인도, 관(官)의 주인도 결국은 민(民)이기에. ckpark@seoul.co.kr
  • “부당해고 끝낼 때까지 땅 안 밟는다”

    “부당해고 끝낼 때까지 땅 안 밟는다”

    강남역 철탑 205일째 맞은 김용희씨 영남대 옥상 184일째 간호사 박문진씨 톨게이트 캐노피서 97일 보낸 수납원들세밑 한파가 몰아친 2019년 마지막 날 해고 노동자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높은 곳에서 극한투쟁을 이어 나갔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서는 김용희(60)씨가 205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 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 김씨는 지난 7월 10일 복직을 요구하며 철탑에 올랐다.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간호사 박문진씨는 대구 영남대 옥상에서 184일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2007년 2월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박씨는 동료 송영숙씨와 함께 옥상 투쟁에 나섰지만 송씨의 건강이 나빠져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톨게이트 수납원이 주축이 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 노조원 41명은 지난 6월 30일부터 97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10m 높이의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서 수납원을 모두 직접 고용해 달라고 도로공사 측에 촉구했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 건설업계의 노동자들은 타워크레인 농성을 벌였다. 한국노총 건설노조원 3명은 지난 3일 경남 양산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 놓인 타워크레인에 올라 4일간 농성을 했다. 지난 10월 광주 북구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노총 건설노조원이 타워크레인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정규직 노동자나 약자는 힘이 없다 보니 극한의 행동으로 고공농성을 한다”며 “당사자 간 입장 차가 크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노사 관계 전담부서, 정치계 등 중재자와 조정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웃을 수 없는 한상균 “노동정책, 촛불정부답지 않게 미약”

    웃을 수 없는 한상균 “노동정책, 촛불정부답지 않게 미약”

    “노동자들 고통 해결책, 내 사면보다 시급 文 노동 공약 회복해야 노정관계 정상화” 대통령·민주노총 위원장 공개토론 제안30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은 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복직을 앞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무기한 휴직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쌍용차지부장 출신인 한 전 위원장만 홀로 축포를 터트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면을 예상하지 않았고 신경 쓸 여력도 없다”며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노동자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역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를 비롯해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등 혹한 속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해결이 자신의 사면보다 더 시급하다는 뜻이다. 법무부는 이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한 화합 차원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31일자로 복권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이 끝난 상태다. 한 전 위원장은 “촛불정부답지 않게 여전히 힘든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미약하다”며 현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노동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길을 가기 위해 제 삶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본래 마음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정부가 사면을 통해 노정 관계 회복을 꾀하려 했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노정 관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노동 관련 공약 사항들부터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과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자리에 앉아 논쟁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정부가 과연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는지 국민들 앞에서 시원하게 논쟁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사용자(회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면서 “회사는 해고노동자 출근 투쟁이 예정된 다음달 6일 전까지 지난해 했던 약속을 지키고, 정부도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특사에도 웃을 수 없는 한상균 “고통받는 노동자 너무 많아”

    [단독]특사에도 웃을 수 없는 한상균 “고통받는 노동자 너무 많아”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주도 혐의로징역 3년 선고받은 한 전 위원장 복권법무부 “노동 존중받는 사회 실현 위해”한상균 ”사면으로 노정관계 회복 안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복직을 앞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무기한 휴직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쌍용차지부장 출신인 한 전 위원장만 홀로 축포를 터트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혹한 속에서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 사면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사면 하나로 노정관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이미 형을 집행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31일자로 복권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의 차원에서 결정했다’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삼성 해고노동자의 강남역 고공농성 등 더 아프고 힘든 노동자들이 많다”면서 “이들에 대한 손길이 촛불정부답지 않게 미약하다”고 꼬집었다. 적폐청산과 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이 일개 노동자의 사면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사면을 “제 삶의 모든 것을 걸고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노동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가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노총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과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정부와 대화를 피하고 있지 않다”면서 “노정관계가 정상화되려면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노동 관련 공약 사항들이 후퇴하지 않고 원상회복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 대처를 잘 했는지 노정 대화를 하자는 제안도 했다. 그는 “과연 정부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국민들 앞에서 대통령과 민주노총 위원장이 시원하게 논쟁을 하는 것이야말로 노정대화”라고 말했다. 쌍용차 해법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사항까지 헌신짝같이 버려진 상황”이라면서 “사용자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정부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8세에게 투표란 □ 이다

    18세에게 투표란 □ 이다

    “18살은 ‘정치적 미숙아’라고요? 전 동의할 수 없는데요. 집에 가서 진지하게 자녀들과 대화해 보세요. 판단력이나 정보 수용력은 부모 세대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첫 유권자가 되는 김세원(18)군에게 선거 참여 연령 하향 조정에 대한 일부 어른들의 걱정을 전하자 그는 기우라고 잘라 말했다. 김군에게 다시 ‘투표란 무엇인지’를 물었다. 잠시 고민하더니 스케치북에 자신의 생각을 천천히 적었다. ‘나에게 투표는 시작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27일 국회를 통과했다. 앞으로 일부 고3 학생을 포함한 만 18세 이상부터 공직 선거 투표가 가능하다. 당장 내년 4월 15일 제21대 총선에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태어난 청소년들이 투표권을 갖는다. “어린 것들이 뭘 안다고”라는 속칭 ‘꼰대’들의 우려에 오랫동안 저항해 온 결과다. 서울신문은 29일 새해를 사흘 앞두고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과 중구 명동, 마포구 홍대입구역, 강남구 강남역 앞 등에서 미래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청소년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어른들의 시각에 그들은 ‘세상은 철없는 어른들이 망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바른 정치를 통해 청소년들이 바뀌었으면 하는 현실은 구체적이고 직설적이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어려서 뭘 할 수 있냐구요? 교실 안 성불평등 당사자 넘어서 변화시킬 힘 키울 것

    어려서 뭘 할 수 있냐구요? 교실 안 성불평등 당사자 넘어서 변화시킬 힘 키울 것

    “우리는 청소년이자 페미니스트다. 청소년은 문제의 당사자는 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여겨져 왔다. 누구도 청소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년 페미니스트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2018년 우리는 수십년간 은폐됐던 학내 성폭력을 고발했고, 일상적으로 요구되는 성역할을 거부했다. 우리는 당사자로 머무르는 것을 넘어 변화를 만드는 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지난 6월 출범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의 창립선언문 중 일부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은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혹은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기에는 어려서’ 청소년들은 스스로를 대변할 수 없는 존재로서 침묵할 것을 요구받는다. 지난해부터 그 오래된 침묵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청소년들은 목소리를 높여 교실 내 횡행하는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위계적이고 수직적인 학교 문화를, 권력 관계를 악용한 성폭력을 낱낱이 고발했다. 피해자로만 머물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선언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이 있었다.위티의 전신이자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이하 청페모)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조 모임 형태로 출발했다. 각종 세미나를 비롯한 학교 내 성평등 문화제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3일 학생의 날을 기념해 전국 규모의 ‘스쿨미투’(학교 내 성폭력 고발 운동) 집회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를 개최했다. 지난 2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사전심의에 참석해 한국의 스쿨미투에 대해 알렸다. 성폭력을 고발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지만 학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불편한 현실을 꼬집는 학생들에게 ‘너도 미투할 거냐’는 조롱이 돌아왔다.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의 대응 역시 미진했다. 느슨한 연대체였던 청페모가 지난 6월 시민단체 위티로 거듭난 이유다. 청소년들이 단순히 피해자나 고발자로 머무는 게 아니라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가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12개 지부와 분회를 두고 있는 위티의 현재 회원은 300여명으로 이 가운데 75%가 청소년이다. ‘말하기 시작한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선언 아래 꾸준히 학교 내 성차별,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한 위티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제16회 서울시 성평등상 최우수상, 이달 ‘6월 민주상’을 수상했다. 청페모의 운영을 담당하며 스쿨미투 집회를 기획했던 양지혜(22) 위티 공동대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올해 아시아에서 변화를 일으킨 청년 운동가 5인’ 중 한 명으로 소개됐다. 양 대표와 최유경(18) 공동대표를 만나 위티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여성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불편한 지점은 어떤 것인가요. 최유경 모든 면요(웃음). 예를 들면 남성 교사들과 남학생들 사이에 특유의 교감이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같은 느낌의 남성 간 유대감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길 원하는 성격이고 그러지 않으면 힘든 스타일인데 학교에서는 (그런 모습이) 남자에게만 허용되는 것 같아요. 남자에게는 그런 점이 오히려 권력이 되는데 왜 저는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으로 몰리는지 의문이 있었어요. 양지혜 중학교 1학년 때 일인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담임 선생님이 종례 시간에 여자아이들을 모아 놓고 3학년 남학생이 치마 속 사진을 찍는 것 같으니 계단에서 난간 안쪽으로 다니라는 식으로 훈화를 하셨어요. 늘 평가받고 품평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여성이고, 남자들은 그런 잘못된 일을 저질러도 여자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먼저 들을 수밖에 없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학교에서 처음 겪은 부조리함이죠.-여성 청소년들이 남성 청소년들과 달리 일상에서 겪는 차별 역시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양지혜 여성 청소년들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더 많이 착취나 폭력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청소년들에게 성(性)은 금기어잖아요. 특히 여성 청소년들은 성에 대해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요구를 겪는 것 같아요. ‘소녀’를 떠올릴 때 보통 아무것도 모르고 순결하고 하얗거나 깨끗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여성 청소년들을 성적 대상화할 때도 그 이미지가 기표로 쓰이거든요. 여성 청소년은 정숙한 존재여야 하는 동시에 누군가의 성적 욕망이나 성적 대상이 되는 존재죠. 최유경 한국의 페미니즘은 보통 20~30대가 중심이잖아요. 많은 단체에서 하는 여성주의 강연이나 모임을 가면 저는 늘 눈치가 보였어요. ‘내 나이를 물어보면 어떡하지’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제가 성격상 말을 또박또박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제가 (위티의 공동대표로서) 발언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제 나이를 알고 난 뒤 ‘생각보다 어리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내가 어리면 뭐가 달라지는 건가’, ‘내 능력의 기준치가 달라지나’ 여러 생각을 하게 되죠. 양 대표는 그간의 성과 중 하나로 한국의 스쿨미투 운동을 국제사회에 알린 점을 꼽았다. 양 대표는 지난 2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사전심의에 참석해 한국 학교 내의 성폭력 실태를 알렸다. 위원회는 9월 본심의 이후 10월 초 한국 정부에 대한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는 ‘기밀 유지를 원칙으로 하는 아동 친화적이고 실질적인 성폭력 신고 창구를 마련하라’는 것부터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충분히 다루는 성교육을 도입하라’, ‘모든 아동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학교 규정을 개정하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유엔에서 한국 교내 성폭력 실태를 보고한 프로젝트 ‘스쿨미투, 유엔에 가다’ 활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양지혜 스쿨미투 이후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고발자들의 목소리를 (유엔에) 전하고 한국 정부의 대답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그 결과 학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유엔의 권고안이 나왔어요. 저희가 보기에 유의미하고 중요한 것들이죠. 권고안처럼 학내 성평등에 대한 다양한 운동과 단순히 피해를 말하는 것을 넘어 변화를 만드는 운동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스쿨미투와 관련해서 어떤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인가요. 양지혜 결국 학교의 변화를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모두가 모두에게 배울 수 있는 성평등 교육이 필요한 것 같아요. 교단에서 위계적이고 권위적인 교사가 정보를 주입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요. 특히 청소년 당사자들의 관점에서 성평등 혹은 성 자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과 교육이 학교 내에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의 한 주에서 청소년들이 교육을 15시간 이상 이수하면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강연할 수 있는 과정이 있다고 들었어요. 현장을 잘 아는 이들이나 또래들의 언어로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저희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은 어떤 점이 문제인가요. 양지혜 30년 전에 배운 사람도, 10년 전에 배운 사람도, 지금 배운 사람도 성교육이라고 하면 ‘안 돼요, 싫어요,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금지주의적인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을 떠올리죠. 성교육이라는 것은 여전히 일상의 연장선상에서 사고되지 못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건전한 이성교제를 하기 위해서는 손만 잡고 다니거나 되도록 둘이 폐쇄된 곳에 가지 않는 식의 방법을 권장하죠. 또 성교육을 1년에 일정 시간 가르쳐야 하는데 그 시간들이 시험 기간에 자습 시간으로 바뀌기도 하고요. 또 보건 시간에 배울 법한 생물학적 성기에 국한돼 설명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내용이 사회적 성이나 성별 권력을 은폐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존 성교육이 단편적인 사실만을 기반으로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건 기성세대들이 청소년은 성을 향유할 수 있는 존재라고 쉽사리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19금’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청소년에게 성은 알아서는 안 되는 금기어와도 같다. 위티는 이렇듯 성에 덧씌워진 포르노적 통념을 벗겨내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성적 권리와 욕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개개인이 지닌 욕망과 신체의 감각에 집중하도록 이끄는 대안적 성교육 강연을 열었다. -대안적 성교육 강연을 마련한 계기가 있나요. 양지혜 강연의 내용은 야설을 프린트한 것을 보면서 이 내용이 누구를 중심으로 쓰였고 어떤 이들을 배제하고 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성을 묘사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순서로 진행됐어요. 그 이후에 자기만의 섹슈얼리티 지도를 그렸는데 여기서 섹슈얼리티라는 것은 내가 테니스를 칠 때 숨이 가쁜 느낌이라거나 내가 무언가를 쥘 때 포근한 감촉과 같은 내 몸에서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감각과 연결된 개인의 욕망이죠. 우리는 이미 성에 대해 알고 있고 성에 대해 감각할 수 있지만 마치 이걸 몰라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면 청소년이 성에 대해 욕망하거나 실천하려고 할 때 스스로 불온한 감정을 가지게 되고 숨어서 하게 되고 그럼 더 불안하고 안전하지 않게 되죠. 청소년 스스로 성을 해석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구성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위티는 최근 선거 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하향하는 내용이 담긴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본회의 통과 촉구를 위한 활동에도 참여했다. 18세 선거권을 요구하는 청소년 1234명의 선언문을 국회 앞에서 발표했고 이후 관련 집회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 -기성세대는 교실이 정치화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는 것 같아요. 청소년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꼽자면요. 최유경 저는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진 이후에도 정치가 딱히 제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정치라는 건 너무 크고 거대하고 어렵잖아요. 내가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내가 원하는 공약에 표를 줘야 하는데 제가 당사자가 아니니까 관심이 없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이유로 주요하게 쓰이는 내용이 보통 청소년은 미성숙하고 감정적이고 공부를 소홀히 할 것이라는 이유들이에요. 생각하면 얄팍한 논리죠.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해 보면 이미 원하는 걸 다 가진 중년 남성보다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저희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청소년을 시민으로 인정하는 첫걸음은 결국에는 선거권을 보장하는 거죠. -내년에는 어떤 주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이어 나갈 계획인가요. 양지혜 선거법 개정안 통과 여부를 떠나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청소년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혹은 청소년 페미니스트인 정치인을 만나서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또 여성 청소년의 삶이 다양한 만큼 저희가 지닌 청소년 페미니즘이라는 의제를 조금 더 많은 틀로 해석하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가정 내에서 여성 청소년이 경험하는 억압과 통제 그리고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 권리와 자립에 관한 것들요. 청소년에 대한 의제를 인식할 때 성폭력 문제만을 많이 떠올리는데 좀더 다양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싶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동인구·접근성 갖춘 역세권 상업시설 ‘각광’

    유동인구·접근성 갖춘 역세권 상업시설 ‘각광’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가운데, 역세권 상업시설이 수혜처로 떠오르고 있다. 역세권 상업시설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유동인구는 큰 폭의 차이를 보인다. KB부동산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강남역 반경 500m 인근 유동인구는 일 평균 30만7874명인 반면, 직선거리로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역삼초등학교 인근 주거지역은 일 평균 유동인구가 9만6976명으로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에 들어서는 신규 상업시설 분양소식이 이목을 끌고 있다.강남 한복판 입지, 학동역·강남구청역·언주역 인근에 들어서는 ‘루(Ruu) 논현’ 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루(Ruu) 논현’ 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들어서며, 주거시설 ‘펜트힐 논현’ 건물(지하 5층 ~ 지상 17층 규모)의 지하 2층 ~ 지상 2층에 마련된다. ‘루(Ruu) 논현’ 은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에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이 도보 3분, 분당선과 7호선이 지나는 강남구청역이 도보 10분, 9호선 언주역이 도보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 입지다. 아울러, 광역·직행·공항버스 노선 등이 지나는 버스 정류장만 인근에 약 20곳이 들어서 있어, 버스 승하차 인구도 많다. 아울러, 접근성이 탁월한 입지도 주목된다. 언주로와 학동로가 만나는 서울세관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한 교통요지다. 경부고속도로가 가깝고 성수대교 및 동호대교를 통한 진출입이 편리해, 강남을 포함한 서울 전역과 분당 등지에서 차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청담동 명품거리·압구정 로데오·신사동 가로수길 등 패션·뷰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상권도 가까이 있어 강남 상권 일대를 방문할 경우, 강남 쇼핑의 허브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루(Ruu) 논현’ 이 강남에서도 보기 드문 ‘여성특화’ 컨셉트의 MD 계획을 갖춘 만큼, 상권 간 시너지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지하 2층에 들어설 수영장·사우나·헬스장 등 스포츠 시설과 연계한 ‘Health & Beauty’ 컨텐츠가 핵심이다. 지하 1층에는 스파·필라테스·플라잉 요가 등 ‘스파 & 헬스케어’, 지상 1층에는 F&B·에스테틱·필수시설 등 각종 키테넌트, 지상 2층에는 ‘하이엔드 뷰티클리닉’ 업종 등을 입점시켜 기존과는 차별화된 강남의 새 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상업시설 내·외부 컨셉트도 그러한 계획에 걸맞은 격조 높은 컨셉트로 조성된다. ‘루(Ruu) 논현’ 은 북유럽 감성을 인테리어 컨셉트에 가미할 예정이다. 첨단 LED 조명 등 다양한 빛과 조명, 오브제를 활용해 북유럽과 북극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북극광)를 구현, 아이슬란드 특유의 감성을 담아낼 계획이다. ‘루(Ruu) 논현’ 홍보관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외모도 마음도 아름다운’ 한효주-한지민

    [포토] ‘외모도 마음도 아름다운’ 한효주-한지민

    배우 한효주와 한지민(오른쪽)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JTS 모금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21 뉴스1
  • 그래서 연말에 무슨 영화를 봐야 하냐고요?

    그래서 연말에 무슨 영화를 봐야 하냐고요?

    이른바 연말 텐트폴 영화(유명 감독과 배우에 거대 자본을 투입해 제작한 영화)의 습격이다. 마동석·박정민·정해인 주연의 ‘시동’이 지난 18일 개봉한 데 이어 이병헌·하정우 투톱에 마동석이 또 나오는 블록버스터 ‘백두산’도 19일 개봉했다. ‘쉬리’ 이후 20년 만에 재회한 최민식·한석규 콤비의 ‘천문’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지난 26일 개봉한다. 남성 콤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들 영화들에 별점과 ‘케미’(케미스트리) 지수를 따로 매겨봤다. ●시동: 필연적이지만 간헐적인 웃음 시동 ‘노란 머리’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은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는 더더욱 싫은 ‘미운 열여덟’이다. 배구 선수 출신 엄마(염정아 분)에게 ‘1일 1강스파이크’라는 매를 벌다 1만원으로 갈 수 있는 곳 군산에 이르렀다. 거기서 만난 기묘한 중국집 ‘장풍반점’, 더욱 남다른 포스의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나 겪는 성장담이 ‘시동’의 주요 줄거리다.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필모그래피를 꽉 채운 박정민과 존재 자체가 웃긴 마동석이 만났다. 그러나 웃음이 필연적인 동시에 간헐적이라는 것이 ‘시동’의 한계다. 꽉 짜여진 스토리 라인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비주얼이나 디테일로만 승부를 보기 때문이다. 전작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도 반항하는 청춘이었지만 좀더 ‘멜로’한 인물이었던 정해인은 여전히 멜로스러운 눈빛 연기를 이어가 다소 불안하다. 어딜 가서 먹어도 실패는 없지만, 특별히 맛나지는 않은 짜장면 같은 영화. 별점 지수: ★★★ (5개 만점) 케미 지수: ★★☆ ●백두산: 압도적 스케일의 CG… 공감은 ‘글쎄’ 백두산이 폭발한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 전유경(전혜진 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 분)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대위 조인창(하정우 분)이 이 작전에 투입돼 북한으로 급파된다.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 분)과의 접선에 성공하지만, 오랜 세월 이중 스파이로 살아온 리준평은 자신만의 꿍꿍이가 있다. 영화를 꽉 채우는 것은 역시나 CG의 힘이다. 특히나 초반부 강남역 붕괴 신은 ‘그래, 정말 백두산이 폭발해서 지진이 나면 저런 피해를 끼칠 수도 있겠구나’하는 리얼리티를 끌어 올리며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의 연기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순간 순간 이런 생각은 든다. 국가적 대위기 상황, 북한에 급파된 부대원들이 너무 희희낙락하는 것 아닌가? 리준평과 조인창 사이 피어나는 끈끈함은 조금 느닷없지 않은가? 이들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블록버스터 ‘백두산’을 보는 관건인데, 순간 순간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가장 다급할 때 등장하는 지원군 같은 재난 영화 특유의 신파 공식도 살짝 지루하다. 별점 지수: ★★☆ 케미 지수: ★★★ ●천문: 뜻밖에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 조선의 위대한 과학자였던 장영실은 자신이 만든 세종이 탄 가마가 부서진 사건 이후,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그 이후를, ‘봄날은 간다’를 만들었던 멜로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 이어 붙였다. 영화 ‘천문’이다. 늘 함께였던 것만 같은 두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는 기실 ‘쉬리’ 이후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각각 장영실과 세종 역으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011)에서도 세종으로 열연했던 한석규는 8년 만에 다시 세종으로 돌아왔다. 최민식과 한석규의 연기에도 물음표는 필요 없다. 명나라 사신의 술상 앞에서 깽판치는 장영실의 춤사위에서는 모종의 신들림이 느껴지고, ‘엄근진’ 세종 대왕님의 입에서 가끔 터져나오는 욕지거리가 주는 카타르시스가 어마어마하다. 눈길만 스쳐도 눈물이 그렁그렁, 애잔한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를 보고 기자시사회에서는 ‘멜로물’이라는 반응도 터져 나왔다. 그러나 ‘뿌리 깊은 나무’나 7월 개봉한 ‘나랏말싸미’ 등 세종의 권력 투쟁과 관련된 이야기는 한국민에겐 너무 익숙한 듯하다. 오랜 세월 사극을 보아온 짬밥으로 엔딩 부분도 예측 가능한 것이 영화의 최단점. 별점 지수: ★★☆ 케미 지수: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초구 10대 뉴스…1위는 서리풀터널

    서초구 10대 뉴스…1위는 서리풀터널

    서울 서초구민이 직접 뽑는 서초 10대 뉴스 1위에 서리풀터널 개통이 선정됐다. 서초구는 올 한해 다양한 사업 중 주민에게 가장 사랑 받은 뉴스를 선정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서리풀터널 개통은 42년간 가로막고 있는 정보사부지 문제를 해결해 일궈냈다. 지난 4월 개통한 이후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됐다.  2위는 청담고 이전 유치가 차지했다. 잠원지역에 2023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위는 서리풀 페스티벌이 선정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축제는 야간음악 퍼레이드와 공연으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4위는 양재도서관 건립이다. 지난 11월 문을 연 양재도서관은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5위는 서초형 1인가구 프로젝트다. 구는 1인 가구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간병돌봄, 여성안전, 상담 등 생활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서초 반짝반짝 활주로형 횡단보도 서초형 함께 보육 사업 서초의 재해예방 노력 서초대사증후군 10년 연속 최고 수준이 뒤를 이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내준 세금이 헛되이 쓰지 않도록 주민들의 일상을 섬기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화마당] 책이 말한다, 이 부정의한 세상에/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책이 말한다, 이 부정의한 세상에/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2019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또한 달리는 말에서 갈라진 벽의 틈새를 보듯, 2010년대도 훌쩍 지나갔다. 2009년 아이폰 출시와 함께 ‘스티브 잡스’가 열어젖힌 ‘제4차 산업혁명’의 봇물에 휩쓸려 그사이 삶의 전 영역이 ‘좋아요’와 ‘하트’ 놀이에 중독됐다. ‘생각을 빼앗긴 세계’에서 우리는 어느새 정보와 상호작용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됐다. 머리 한쪽이 늘 멍한 산만함에서 우리 정신을 지켜 주는 것은 역시 호흡 긴 서사인 책밖에 없다. 지난 10년 동안 책의 대지에 핀 꽃들은 자주 불(不)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먼저, ‘정의란 무엇인가’가 사유의 어둠 속에 찬란한 빛을 던졌다. 만연한 부정의에 경악한 독자들은 ‘분노하라’는 시대의 명령을 따랐다. 무엇에 분노했는가. 불공정이다.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라며 학자금 대출과 알바 인생에 절망하는데, 장학금 챙겨 가며 공부한 전직 법무부 장관의 딸이 보여 준 세상, 즉 특권을 통해 쌓은 스펙을 제 능력인 양 자부하는 ‘20 vs 80의 사회’에 시민들은 분노했다. 불평등이다. 부의 세습이 노골화돼 부익부빈익빈이 갈수록 심화되고, 성실한 노동을 통한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끊어진 ‘21세기 자본’의 사회는 문제의 실체가 불평등이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중이다. ‘아버지의 나라 아들의 나라’, ‘불평등 세대’ 등은 저성장이 고착화된 한국사회 전반의 구조를 바로잡지 못하면, ‘세대 전쟁’의 홍역이 덮쳐 올 것임을 우려하게 한다. 착취된 노동이다. 일이 행복을 주지 못하는데 왜 일해야 하는가. 적당히 일하고 작은 행복이라도 확실히 챙기는 쪽이 낫지 않은가. ‘피로사회’는 성과에 집착하면서 죽음에까지 자기를 몰아붙이는 ‘자기 착취’를 폭로한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미생’인 세상인데, 자신을 고갈시키지 않는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건 당연하다. 청년들은 ‘자존감 수업’을 받고 ‘미움받을 용기’를 행한다. 삶의 새로운 양식을 찾아 동네책방을 순례하고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는다’. 가부장제 가족주의다. ‘강남역 10번 출구’를 계기로 ‘페미니즘’이 일어섰다. 여성이 쉽게 살해되고 폭행당하며 차별받는 사회는 작동을 멈춰야 한다. 편견으로 점철된 세상을 살아가는 ‘82년생 김지영’이 더는 없어야 한다. 여성은 벌써 주체인데도,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한다’고 일깨운다. 그래서 여성들은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고 선언하고 ‘백래시’, ‘탈코르셋’ 등 해방의 언어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중이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등 ‘이상한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가족 형태가 꾸준히 시도되고 ‘딸에 대하여’, ‘대도시의 사랑법’ 등 퀴어의 일상화도 이제 어색하지 않다. 언어의 소외다.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스러져 가는 이들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책의 입술은 목소리 없는 이들한테 열려야 한다. ‘소년이 온다’의 높은 문학적 성취도, ‘사당동 사람들’, ‘금요일엔 돌아오렴’, ‘고기로 태어나서’,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등 인간의 조건을 살피는 기록의 존엄성도 여기서 비롯된다. 정치는 난잡하고, 경제는 암울하고, 사회는 비참하다. 세상이 타락한 자들을 위한 숫자 놀이로 전락한 듯하다. 온통 이익(利)을 말할 뿐 아무도 의(義)를 묻지 않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질문하던 얼굴은 어용을 자부하고 ‘나는 왜 법을 공부하는가’를 성찰하던 마음은 위선이 됐다. 촛불과 함께 힘차게 타올랐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는 또다시 무릎이 꺾이는 중이다. ‘닥치고 정치’에 기대를 걸었지만, 현실은 ‘닥쳐라, 정치’로 변해 가고 있다. 불타 버린 이 자리에서 책은 다시 출발한다. 새해에는 어떤 책이 시대의 죽비가 될지,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 강남 특별순찰반, 한파 속 노숙인 지킨다

    서울 강남구는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내년 3월까지 특별순찰반을 편성, 노숙인 보호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여성노숙인 인권보호를 위해 남성 공공근로자 4명으로 운영했던 기존 ‘거리노숙인 순찰반’에 여성대원 2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기간제 근로자 1명도 충원했다. 순찰반은 오후 7~11시 안전사고 발생 취약시간대에 맞춰 강남역 등 노숙인 주요 활동 지역 32곳을 돌며 집중 관리한다. 구는 순찰 중 응급사항 발생 때 경찰·소방서·병원과 연계해 입원 조치를 하는 등 구호 서비스도 강화하고, 자립 의지가 있는 노숙인에게는 임시주거비 등을 지원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네트워크 병원 ‘데이원 클리닉’ 강남본점 개원

    네트워크 병원 ‘데이원 클리닉’ 강남본점 개원

    새로운 네트워크 병원 ‘데이원 클리닉’ 강남본점이 지난 1일 강남역 부근에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전 ‘톡스앤필’ 신논현점을 상호변경해 새롭게 출발한 이곳은 원장들과 스태프는 기존 그대로다. 데이원 클리닉 네트워크는 강남본점을 시작으로 오는 9일 홍대점, 20일 강남대로점을 순차적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강남본점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및 신논현역 6번 출구와 가깝다. 평일 오후 9시, 토요일은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김중수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제약회사 MERZ 코리아의 필러·리프팅 자문의를 맡고 있으며, 이스라엘 에스테틱 장비회사인 VENUS CONCEPT 코리아와도 키닥터를 체결했다. 김 대표원장은 “프리미엄 수입 레이저 및 장비로 수준 높은 에스테틱 관리를 제공하는 데이원 클리닉 강남본점은 맞춤 진료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네트워크 병원 본점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고객에게 전문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여성 혐오에 던지는 날카로운 ‘책’&‘창’ 각자가 품을 강인한 언어와 재료

    여성 혐오에 던지는 날카로운 ‘책’&‘창’ 각자가 품을 강인한 언어와 재료

    정해진 원칙이나 규칙 같은 건 없다. 거창한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페미니즘 책만을 출간한다’는 하나의 약속만 있을 뿐이다.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두 달 뒤 문을 연 ‘봄알람’은 여성 혐오에 함께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여성들이 만든 출판사다. ‘페미니즘 출판사’ 봄알람은 ‘현실에 즉각적으로 개입해 여성의 삶을 바꾸어낼 수 있는 시도를 하자’는 신조 아래 지난 3년간 여성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야기를 꾸준히 책으로 펴내고 있다.봄알람의 시작은 필연적인 우연에서 비롯됐다. 강남역 살인 사건 직후 혐오와 막말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위한 대화 매뉴얼을 책자 형태로 만들고 싶었던 이민경 작가는 온라인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에 도움을 청했다. 이 작가의 취지에 공감한 우유니게 디자이너와 이두루 편집자, 정혜윤 마케터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고 집필과 디자인, 편집을 동시에 진행했다. 합작의 결과물은 봄알람의 시작을 알리는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이하 입트페)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판매한 이 책은 자신을 ‘강남역 세대’라고 지칭하는 20~30대 여성과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즘에 입문하게 된 10대들에게 두루 읽히며 예상 밖의 화제를 모았다. 여성들의 연대 의지와 변화를 향한 열망을 확인한 네 사람은 직후 출판사를 세워 본격적으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 3년간 이들이 펴낸 책은 총 11권이다. 역사에서 지워진 수많은 여성의 계보를 따라가는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외롭지 않은 페미니즘’(2016)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의미를 분석한 ‘메갈리아의 반란’(2016), 성별 임금격차에 대해 자세히 짚은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2017), 유럽 5개국 낙태권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유럽낙태여행’(2018) 등 주제도 다양하다. 봄알람은 지난 7월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3인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그 과정에서 출판사의 존재 의미를 되돌아봤다는 봄알람은 로고에도 변화를 줬다. 여성 혐오에 지친 여성들을 위로하는 책을 펴낸다는 의미의 폭신폭신한 쿠션 이미지는 좀더 뽀족한 이미지로 옷을 갈아입었다. “가부장제와 여성 혐오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을 만들어 각자 품에 품은 창이 돼 줄 강인한 언어이자 재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한다. ‘여성과 연대하는 출판사’ 봄알람의 운영진 우유니게 디자이너, 이두루 편집자, 이민경 작가를 만나 봄알람의 지난 3년을 돌아봤다.[시작&진화] -‘봄알람’(Baume a l’ame)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나요. 우유니게 “프랑스어로 ‘마음의 연고’, ‘영혼의 안식’이라는 뜻이에요. 강남역 살인 사건이 있었던 당시에 저를 포함해 많은 여성들이 상처받고 지쳐 있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 여성들에게 힘이 되고 또 위로가 되고 싶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이름을 택하게 됐습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알람’이라는 의미의 한국말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각자 페미니스트로서 세상을 인식하게 된 개인적인 순간이나 계기가 있었나요. 이민경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화는 2012년 무렵부터였지만 강남역 살인 사건이 페미니즘 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계기가 됐어요. 당장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과 같은 위기에 놓여 있는 여성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연대감이 저를 추동한 감정이었습니다.” 이두루 “‘남초’ 학과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남자들은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점점 ‘남자들은 왜 저럴까’로 바뀌었어요. (남녀 사이에) 인간으로서의 어른스러움 같은 됨됨이의 격차가 갈수록 심하게 벌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에 나가니까 그게 더 심해지더라고요. 남자들은 좋은 대우를 받고 상대적으로 태평하게 사는 반면 여자들은 늘 실력 있고 사려 깊은 동시에 겸손하면서 ‘남자들한테 잘하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이런 차이의 원인을 초봉이나 승진 차별 같은 것과 엮어서 성차별이라는 구조의 문제로 호명하게 됐습니다. 성차별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고 이후 메갈리아가 나오면서 점점 각성의 언어를 얻게 됐어요.” 우유니게 “저도 메갈리아가 생겼을 때 제 삶에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어요. 소위 ‘미러링’이라고 불리는, 성별을 반전시킨 언어들을 보며 뒤통수를 맞은 듯 인식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가부장제와 성적 대상화, 차별 범죄 등에 대해 보다 세세하게 감지하기 시작했어요.” [‘입트페’&호신술] 봄알람이 지속적으로 페미니즘 책을 출판하는 동력이 된 건 첫 책 ‘입트페’다. 책은 여성들이 성차별을 주제로 한 각종 대화에서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시원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성차별 회화 실전 대응 매뉴얼’이다. 쏟아지는 온갖 막말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호신술’이 필요했던 여성들은 이 책에 크게 응답했다. 3주 동안 텀블벅을 통해 후원받은 금액만 4400여만원이다. 당초 목표액으로 정한 200만원의 22배에 달한다. 2016년 7월 출간 이후 43쇄를 찍었고 누적 판매 부수 6만 3000부를 넘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며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함께 한국의 대표 페미니즘 도서로 조명받고 있다. -첫 책 ‘입트페’의 인기가 대단했죠. 이두루 “강남역 살인 사건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생존의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잖아요. 여성들은 당장 너무 괴로운데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오히려 ‘이게 왜 여성 혐오 범죄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니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래서 평소에 책을 찾아보지 않던 사람들도 이 책을 읽은 것 같아요.” 이민경 “그때 여성들의 집단적인 열망과 열정이 있었던 거죠. 저희도 그 열망의 일부였고요.” -일본에서는 어떤 계기로 이 책이 출간됐나요. 이두루 “일본 출판사 타바북스 사장님이 한국에 독립서점들이 잘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러 왔는데 어떤 독립서점에서 저희 책 ‘입트페’를 보신 거예요. 근데 다음 독립서점에 갔는데도 또 있더래요. 계속 눈에 걸리니까 어떤 책인지 알아보고 재밌다 싶어 사가셨는데 그 이후에 저희에게 판권을 사겠다고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이민경 “‘82년생 김지영’과 ‘입트페’ 두 책이 일본에서 페미니즘에 입문하는 데 읽기 좋은 도서로 분류된대요. 최근에 제가 일본에서 북토크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일본인들에게 듣기로 일본에서도 대중적 페미니즘이 시작되려는 분위기래요. 보통 한국을 참조 집단으로 삼는다고 하더라고요.”[현실&이슈] 구성원들의 표현에 따르면 봄알람은 “현실에 즉각적으로 접속하는 편”이다. 연간 계획을 세워두고 그 흐름에 따르기보다는 시의성 있는 기획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번 현재와 미래를 빠르게 반영한 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봄알람은 조직을 개편한 이후 첫 책으로 호주의 생물학자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 레나트 클라인이 쓴 ‘대리모 같은 소리(원제 ‘대리모:인권 침해’)’를 번역·출간했다. 국내에서 대리모 이슈를 다룬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책들을 많이 선보이는데 기획은 어떻게 하나요. 이민경 “‘입트페’를 예로 들면 강남역 살인 사건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필사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아드레날린 같은 게 있었잖아요. 그게 뭔가를 떠오르게 했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한다’는 비전 같은 것도 보였던 것 같아요. 이런 게 막 끓어오를 때 담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책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이두루 “유민석 작가가 쓴 ‘메갈리아의 반란’은 시의적이기도 했지만 메갈리아는 기록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을 출간할 가치가 있다’는 점만 팀원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출간으로 이어지는 편이죠. 결재를 받기 위한 구조가 많지도 않고 사장이 저희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지 않으니까요.” 우유니게 “사실 저희에게 필요한 내용이 엄청 많아요. 다 필요한 주제이고 아직 안 나온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요. 저희끼리 ‘이거 어때, 해볼까’ 하면 보통 필요한 이야기거든요.” -최근 출간한 ‘대리모 같은 소리’는 어떤 점에서 현재 주목해야 하는 책인가요. 이민경 “저는 임신중지와 관련한 번역을 많이 했어요. 여성의 몸 사유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짐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임신과 출산 문제예요. 사실 한국 이성애 불임 부부들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대리모를 많이 쓰거든요. 서울의 한 대형병원만 해도 대리모를 생명을 낳게 해 주고 불임을 해결해 주고 부부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언어로 잘 포장하고 있더라고요. 부각이 안 됐을 뿐이지 대리모 이슈가 한국 사회에 이미 도착한 거죠. 여성들이 교양으로 학습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대한 사유를 넓히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입니다.” [출판사&활동가] 봄알람은 출판사이지만 책을 매개로 여성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활동가 집단’이기도 하다. 하나의 정치체로서 출판이라는 형식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들과의 연대 관계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여성주의 단체 ‘페미당당’과 임신중단이 불법인 나라에 안전한 임신중단 약물을 보내주는 웹사이트로, 네덜란드 의사 레베카 곰퍼츠가 만든 ‘위민 온 웹’ 등과 함께 낙태죄 폐지와 임신중단 합법화를 요구하는 퍼포먼스 시위에 참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페미니즘 책을 꾸준히 내는 건 세상에 한 권의 책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일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으로도 보입니다. 이두루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언어와 지식이 편집을 거친 형태로 많이 나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말과 앎이 현재의 명백한 성불평등을 바로잡는 데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많은 면에서 여성은 ‘2등 시민’이고 소수자인 엄연한 현실을 계속 얘기하면서 깨우치지 않으면 여성들도 불평등을 끊임없이 기본값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에서 사회를 보고 말하고 생각하는 일을 의식적으로 쭉 해야 돼요. ‘남자들을 위한 페미니즘 책은 안 내냐’는 질문도 받곤 하는데 현재로서 거기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우유니게 “‘여성 인권 즉 내 인권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게 저의 기본 태세에요. 책을 펴내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 봄알람의 책들이 다루는 이슈들이 더 가시화되고 더 많은 사람들 입에 올려지기를 바랍니다. 그런 와중에 연계된 활동이나 연대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출판사이면서 활동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희망] -장기적인 관점에서 봄알람이 지향하는 바가 있나요. 이두루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 책이 읽혔으면 해서요. 또 고정 독자층을 늘려 가고 싶어요. ‘입트페’ 나왔을 때처럼 뜨겁고 격렬한 반응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내는 책을 보면서 저희 콘텐츠에 신뢰를 가지고 ‘봄알람 책 괜찮다’고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우유니게 “2017년에 출간한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는 사실 주목을 많이 못 받았어요. 출간 당시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아서 의아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흐름을 보면 여성의 임금 문제나 노동 문제, 고용 차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가 낸 책이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민경 “저는 봄알람에서 기획과 집필을 맡고 있잖아요. 근데 아이디어가 있어야 기획도 잘할 수 있거든요. 기획은 무언가를 포착해야 하는데 포착력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더라고요. (세상에 대한) 개방성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게 제 목표예요. 세상에 대한 흥미도 잃지 않고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색조 브랜드 밀리언레드,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입점

    색조 브랜드 밀리언레드,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입점

    색조 브랜드 밀리언레드가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강남역점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섰다. 밀리언레드는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12월 중 신규 오픈하는 시코르 홍대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라고 최근 밝혔다. 그 동안 온라인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밀리언레드는 런칭 3개월 만에 오프라인 매장인 롯데면세점, 에이랜드와 시코르에 입점해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색조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밀리언레드 관계자는 “시코르 입점은 밀리언레드를 가깝게 만나보고 싶었던 국내 고객뿐 아니라 K뷰티에 관심이 많은 해외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좋은 기회다”라며 “시코르 입점을 기념해 오프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다양한 세트 구성과 함께 금액대별 사은품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시코르에서는 색조라인 픽션 립 11종을 비롯해 모디파이 팔레트, 쉴드 쿠션, 라이트-업 썬 밤, 블랑 드 루즈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 등 밀리언레드 전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색조라인 픽션 립은 한 번의 터치에도 비비드 한 컬러감을 선사하며 번짐이 적고 지속력이 좋은 매트 틴트 립이다. 얇고 납작한 사각 형태의 팁으로 섬세한 터치는 물론 넓은 면적에 균일한 컬러 발색이 가능하며 초보자도 쉽게 립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매트 타입 외에 도톰한 입술 연출과 영롱한 광택감을 주는 립 플럼퍼가 구성되어 있다. 픽션 립은 다양한 컬러 구성으로 믹스 매치가 가능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모디파이 팔레트는 아이섀도, 블러셔, 쉐딩, 하이라이터 등 메이크업의 전 과정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팔레트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9구 팔레트로 휴대가 간편해 여행이나 외부 일정에 유용하다.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알러지 프리 향료를 사용했으며, 사막장미잎세포추출물, 세라마이드엔피 등을 함유해 건조함도 줄였다. 쉴드 쿠션은 본연의 피부처럼 은은한 광택을 선사하는 아우라 쿠션으로 SPF40, PA++의 자외선 차단 기능성 제품이다. 촉촉한 타입의 제형이 피부에 자연스럽게 밀착되고 알래스카빙하수가 함유되어 쿨링감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삼중 구조의 루비셀 퍼프가 매끈하고 건강한 피부 표현은 물론, 수정 화장에도 뭉침이 적어 손쉬운 메이크업을 도와준다. 블랑 드 루즈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는 메이크업 전후 피부를 정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천연 유래 코코넛 발효 시트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고, 3차원 미세 망상 구조로 미세 부위까지 초밀착되는 시트가 에센스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마스크 팩이다. 밀리언레드는 지난 7월 브랜딩 전문 기업 낯선(NOTSUN)의 크리에이티브들이 협업해 런칭한 컬러 메이크업 브랜드다. ‘백만 가지의 레드’의 밀리언레드는 ‘세상의 수많은 컬러’란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이의 퍼스널 컬러리스트’를 모토로 모든 고객이 자신의 피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제안하고 있다. 단기간에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게 된 밀리언레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신규 제품 런칭을 준비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제품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H인천본부, 오는 28일부터 남동구 서창·중구 중산 행복주택 입주자 추가 모집

    LH인천본부, 오는 28일부터 남동구 서창·중구 중산 행복주택 입주자 추가 모집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가 11월 28일(목)~12월 4일(수)까지 일주일간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과 중구 중산동에 건설된 행복주택의 입주(예비)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서창동에서는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 중구 중산동에서는 ‘인천영종 A-49BL 행복주택리츠’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먼저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16~36㎡, 총 95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역과 제2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소래로 연결도로 및 호구포로~남동경기장 연결도로가 위치해 있어 남동구청과 시청 등 인천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를 통해 시흥, 안산, 송도 등을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며 신천IC 연결도로도 공사 중에 있어 완료시 서울 및 수도권으로 빠르게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인천터미널과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지난달23일 개통되면서 인천 구월·서창지구 주민들의 서울 강남권 이동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버스는 구월동 선수촌사거리-서창지구-서울 교대역-서초역-강남역을 거쳐 종점인 역삼역에서 회차해 양재역과 서초구청까지 운행된다.구월·서창 지구는 그동안 서울 강남권으로 가려면 3~4번의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M버스 개통으로 인해 서울 강남 접근성 및 출·퇴근길 교통 불편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은 쾌적한 자연환경 및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장아산과 장수천, 소래습지생태공원, 범배산, 인천대공원 등이 인근에 있어 여가와 운동, 취미, 나들이를 즐길 수 있으며 문화예술회관과 소래아트센터, 문학경기장, 남동경기장 등의 시설도 인접해 있다. 여기에 학부모 수요자들을 위한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교육시설도 조성돼 있다.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도 뛰어나다. 게스트하우스와 공동세탁실, 무인택배 보관소, 작은도서관, 경로당, 어린이집이 조성되며, 단지 내부에는 가스 쿡탑, 냉장고 등 빌트인이 제공돼 입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고령자 계층’에게 공급했던 전용 26B㎡의 남은 물량을 ‘대학생·청년 계층’에 공급한다. 자산기준은 대학생의 경우 총 자산 7,500만 원과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청년은 총자산 2억3,200만원 이하, 자동차가액 2,499만원 이하여야 한다. 같은 날 중구 중산동에서는 ‘인천영종 A-49BL 행복주택리츠’의 입주(예비)자 추가모집을 받는다. 전용면적 22~36㎡, 총 45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는 인근에 무려 ‘13개’의 근린공원을 품고 있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고, 영종하늘도시초등학교와 영종하늘도시고등학교(각각 2021년 3월 예정)를 비롯해 인천중산초, 인천중산중학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교통망도 뛰어나다.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0분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서울 주요 지역을 40분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도 장점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공항국제업무단지 등으로 약 4만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2022년 6월 예정)도 완공되면 추가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서창2 14블록 행복주택’과 ‘인천영종 A-49블록 행복주택리츠’의 입주가능 대상자는 청년계층(만19세~만39세 미만)과 대학생(재학생 또는 다음 학기에 입학 및 복학 예정인 자), 취업준비생(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또는 중퇴)한지 2년 이내인 자),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 고령자(무주택 기간이 1년 이상으로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인 자), 주거급여수급자 등이다. 접수 방법은 온라인(2019년 11월 28일~12월 4일)의 경우 인터넷(PC 또는 모바일)으로 신청접수(24시간) 가능하며, 현장접수는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12월 3일~4일)이 LH인천지역본부, ‘인천영종 A-49BL 행복주택리츠’(11월 28일)는 LH영종사업단을 방문하면 된다. 두 단지의 서류제출 대상자 발표는 12월 6일이며, 서류접수는 12월 11일~17일이다. 당첨자 발표는 2020년 3월 10일 예정이며, 계약은 인터넷(PC)과 LH인천지역본부 방문을 통해 3월 23일~25일 진행된다. ‘인천서창2 14BL 행복주택’과 ‘인천영종 A-49BL 행복주택리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및 청약센터 또는 LH대표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서초동 진흥아파트 상가 불…소방관 등 17명 다쳐

    서울 서초동 진흥아파트 상가 불…소방관 등 17명 다쳐

    15일 오후 1시 15분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에 있는 진흥아파트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17명이 다쳤다. 서울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23분쯤 진흥종합상가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지하층 내부와 자재 등을 태우고 약 3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현장에서 응급조치됐고, 3층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한 시민을 구조하던 중 사다리에서 시민과 함께 미끄러져 1층으로 떨어지는 등 총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불은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뤄진 건물 지하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상층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박철우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 제2차 언론브리핑에서 “지하는 대부분 창고여서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1~3층에도 내부가 미로형태로 복잡해 추가 요구조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수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건물에 입주한 상가는 모두 69개이며, 지하에는 8개 상가와 창고 4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에 비상계단은 2개가 있고, 1979년 8월 22일 완공된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HYNN(박혜원), ‘특급 신인’ 탄생..음원 차트 상위권 휩쓸어

    HYNN(박혜원), ‘특급 신인’ 탄생..음원 차트 상위권 휩쓸어

    특급 신인이 탄생했다. HYNN은 지난 12일 새 미니앨범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Bad Love)’를 발매한 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2연타 히트에 성공했다. HYNN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Bad Love)’는 발매된 직후부터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탑100에 진입했다. 컴백과 동시에 정주행을 시작하며 ‘음원 강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 뿐만 아니라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Bad Love)’는 13일 오전 9시 멜론 실시간차트 기준으로,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역주행 열풍을 타고 롱런 중인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제치고 전작과 신곡 모두를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HYNN이 앞서 음원 차트 1위까지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낸 바 있어, 이번 신곡으로도 꾸준히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Bad Love)’ 외에도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막차’와 수록곡 ‘눈꽃 (Prod. 로코베리)’에 대한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두 곡 모두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진입했으며, HYNN의 음원 히트 열풍에 힘을 보탰다. 데뷔 1년도 되지 않은 신인이 타이틀곡은 물론이고 수록곡까지 차트인에 성공했다는 점은 HYNN이 앞으로 보여줄 ‘대형 가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또한 HYNN은 앨범 발매 당일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 마을마당에서 버스킹을 개최, 대중에게 깜짝 라이브를 선사했다. 이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명의 팬들이 모여 HYNN의 컴백을 축하했다. HYNN은 이날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신곡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Bad Love)’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그녀는 흔들림없이 고음을 소화해 많은 이들을 ‘입덕’시켰으며, 애절한 감성을 전달하며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신곡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Bad Love)’는 그녀의 히트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비롯해 아이유 ‘마시멜로우’, 거미 ‘눈꽃’ 등 작업에 참여한 K.imazine과 거미 ‘기억해줘요 모든 날과 그때를’ 케이윌, 지오디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든 캥거루가 공동 작곡을 맡은 곡이다. 여기에 시인 못말 역시 ‘시든 꽃에 물을 주듯’에 이어 다시 한번 시적인 노랫말을 적었다. 한편 새 미니앨범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Bad Love)’를 발표한 HYNN은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진 = 뉴오더, 비오디 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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