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남스타일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6
  • [사설] ‘소프트 강국’ 만방에 알린 베니스영화제 쾌거

    예술영화를 고집하며 고유의 작품 세계를 일궈 온 김기덕 감독이 마침내 세계 무대에 우뚝 섰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 사상 처음으로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작품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우리 문화는 그동안 TV 드라마와 K팝,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으로 우수성을 세계에 떨쳤다. 이제 영화에서도 ‘한류 금자탑’을 쌓음으로써 ‘문화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김 감독의 개인적인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다. 중졸 학력으로 청소년 시절을 공장 근로자로 보냈다. 32세 때 프랑스 유학 중에 영화를 처음 보았다. 영화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그는 이로부터 불과 4년 만인 1996년 영화 ‘악어’를 연출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가 만든 영화들은 한결같이 인간 내면의 세계를 천착한다.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국내외 평가는 그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2004년 작품 ‘사마리아’는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같은 해 ‘빈집’은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은사자상)을 그에게 안겼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세계적 명성과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이번 수상이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이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성장 환경을 이겨 낸 그의 의지와 노력은 이번 쾌거를 더욱 빛나고 값지게 한다. 김 감독의 수상은 우리 영화계에 반성과 숙제를 또 남겼다. 상업성과 대중성을 겨냥한 흥밋거리 영화들이 판치는 현실에서 수준 높은 예술성과 소재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중요성을 거듭 일깨워 준 것이다. 거대 자본의 뒷받침 없이 작품성과 소규모 투자로도 얼마든지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본보기이기도 하다. 상(賞)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번 김 감독의 수상이 개인적 영광에 머물지 않고 한국 영화가 세계 속에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씨줄날줄] 싸이 vs 김장훈/노주석 논설위원

    요즘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나가는 ‘강남스타일’의 싸이와 ‘독도지킴이’ 김장훈은 서로 11년 지기라고 부른다. 김장훈(47)과 싸이(36)는 물리적 연령으로는 11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이들은 나이를 떠나 ‘절친’이라고 한다. 어느 지상파방송 토크쇼에서 두 사람의 우정을 총결산하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엽기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홍보비를 단돈 1원도 안 쓰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52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 K팝 사상 전무후무한 흥행기록을 세웠다. 콘서트 수익 30억원, 저작권료와 광고 수입 등을 합치면 지금까지 모두 1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편당 3억~5억원 정도의 광고 제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시간이 없어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K팝 시장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노래의 경제적 효과는 1조원 이상이라고 하며 ‘싸이 효과’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도 한 달 만에 1500억원이 올랐다. 김장훈은 지난 광복절날 목숨을 건 독도 릴레이 수영으로 일본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사비를 털어 ‘월스트리트저널’에 동해 표기 전면광고를 싣기도 했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기부천사’ 중 한 명이다. 10년 넘게 매월 1500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50억원이 넘는 액수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를 지키고, 동해를 알리려고 40억원을 대출받아 지원한 것을 합치면 기부액은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연예계에서는 가수 박상민, 방송진행자 김제동, 가수 조용필, 배우 배용준, 가수 장나라, 배우 문근영, 차인표·신애라 부부 등이 기부의 큰손들이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대체로 기부에 인색한 편이다. 자선기부의 본보기가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80%가 “유명인의 기부가 일반 국민의 기부에 동기를 부여한다.”라고 응답했다. 기부문화 확산에 연예인들의 촉매제 역할이 기대된다. 두 가수는 2009년부터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전국투어’를 20회 이상 합동공연했다. 공연은 매진기록을 세웠고, 팬들은 두 사람을 ‘공연의 신’으로 떠받들었다. 싸이는 김장훈에게서 공연기법과 공연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김장훈은 월세 120만원짜리 서민아파트에 살면서 그동안 번 것을 국가와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눴다. 싸이도 ‘11년 절친’ 김장훈의 기부정신을 본받았으면 싶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미주통신] 美 싸이 ‘말춤’ 춘 직원 무더기 해고 파문

    [미주통신] 美 싸이 ‘말춤’ 춘 직원 무더기 해고 파문

    미국 시립 수영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흉내 내며 ‘말춤’을 추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이유로 무더기로 해고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ABC 뉴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LA 인근의 엘몬트 시 당국은 시립 수영장 내에서 말춤을 추고 이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가 화제가 되자 춤을 춘 안전요원 등 관련 직원 14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시 당국은 해고 사유를 “공공 시설물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음으로 복무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고된 직원들은 근무 시간이 끝난 뒤 여흥의 차원에서 놀이한 것이며 이용객에 불편을 주지도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해고된 안전요원 중 한 명인 마이클 로아(22)는 “우리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동영상을 올린 것뿐이고 돈을 목적으로 하거나 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도 아니다.”라며 “시 당국의 처사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해고된 14명은 유튜브에 등장하는 춤을 춘 안전요원뿐만 아니라 매니저나 감독관 모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너무 과도한 처사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엘몬트 시 당국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행위가 아니라 공공시설 장소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 때문에 해고했다고 누차 강조하고 나섰다. 대부분이 대학생인 이들 해고된 안전요원들은 이곳에서 버는 돈으로 학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청원사이트를 개설하고 복직을 위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안전 요원들이 올린 해당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IT플러스] 소니 이어폰 분배기 이달말까지 증정

    소니코리아는 3년 연속 국내 이어폰 및 헤드폰 시장점유율 1위(GfK 기준) 달성 기념으로 오는 30일까지 소니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는 고객 모두에게 이어폰 분배기(Y잭)를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 지난 3월 출시한 하이엔드 이어폰 XBA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고사양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남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와 전속계약도 체결했다.
  • 정은지-서인국, 싸이 제치고 美 빌보드 K-POP 차트 1위

    정은지-서인국, 싸이 제치고 美 빌보드 K-POP 차트 1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서인국 커플의 ‘All for you’(올포유)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제치고 미국 빌보드 K-POP 차트 1위를 달성했다. 1990년대 향수 열풍과 함께 두근거리는 러브라인으로 20~40대 전 연령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응답하라 1997’은 5%에 가까운 시청률은 물론 드라마에 삽입된 OST까지 음원 차트를 점령하는 기록을 낳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뜻에서 드라마 주인공 정은지-서인국 커플이 깜짝 선보인 ‘All for you’는 각종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섭렵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여기에 ‘All for you’가 9월 둘째주 미국 빌보드 K-POP 차트 1위까지 기록하자 많은 팬들은 “응답하라 1997 열풍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듯” “K-POP 한류의 스토리를 잘 담고 있는 드라마인 만큼 이번 기록은 매우 의미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응답하라 1997’ 드라마 제작과 ‘응답하라 1997 - LOVE STORY’ 음원을 통하는 CJ E&M은 “방송-음원의 시너지를 통해 90년대의 다양한 곡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더불어 90년대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세대 간 문화 격차를 좁히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서인국 커플은 ‘All for you’’ 의 사랑에 힘입어 지난 9월4일 두 번째 듀엣곡 ‘우리 사랑 이대로’도 선보인 바 있다. ‘우리 사랑 이대로’ 역시 국내 음원 차트 5위권 안에 진입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7일) 미국 빌보드 K-POP 차트는 정은지-서인국의 ‘All for you’가 1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위, 허각의 ‘I NEED YOU’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한류, ‘강남스타일’처럼 세계무대에 우뚝 서야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미국의 대표적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과 음반 발매 계약을 맺었다. 또 미국의 유명한 대중음악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프로젝트와 매니지먼트 계약도 체결했다. 유니버설뮤직에는 세계적인 스타인 머라이어 캐리와 U2, 제니퍼 로페즈 등이 소속돼 있고, SB프로젝트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가 활동하고 있다. 싸이의 이번 계약은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싸이의 미국 음악시장 진출은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세계적인 인기 확산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보아와 세븐, 원더걸스 등 앞서 미국 시장에 도전했던 가수들의 경험도 밑바탕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계시장에 진출한 한류 가수들이 대부분 댄스를 앞세운 아이돌 가수인 데 반해 싸이는 랩을 위주로 하는 힙합 가수다. 물론 ‘강남 스타일’의 인기가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말 타기 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본격적인 댄스 가수가 아닌 가수가 한류의 전면에 나섰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앞으로 댄스 없이 목소리와 감성으로 승부하는 ‘나는 가수다’형 가수들도 한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중음악계에서 이와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와 논쟁을 시도해 볼 만하다. 현재의 대중음악 한류가 김대중 정부 시절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면서 국제경쟁력 육성에 적극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 측면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의 성공 과정을 살펴보면 역시 가수와 제작자 및 스태프들이 만들어낸 콘텐츠와 유튜브,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어제 1만 5000석 규모의 K팝 상설 공연장 설치 등 한류 진흥 대책을 발표했다. 한류 확산을 위해 그런 식의 간접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한류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과도한 심의나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과도한 규제 등이 거기에 해당할 것이다.
  • “업주들 ‘소송’ 협박…퇴폐와 전쟁 끝까지 간다”[동영상]

    “업주들 ‘소송’ 협박…퇴폐와 전쟁 끝까지 간다”[동영상]

    성매매 행위 장소를 제공한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라마다서울호텔)에 대해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5일 신 청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성매매를 알선한 국내 최대 룸살롱인 논현동의 ‘어제오늘내일(YTT)3’에 대해서도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사실 이 정도면 단순한 영업정지가 아니다. ‘간판 내리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웬만큼 강단이 없고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그의 이름 앞엔 ‘철의 여인’ ‘강남의 김강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 정도면 장사하지 말란 얘기다. -업소들이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내겠다고 주장하거나 심지어 소송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절대 타협은 없다. 불법 퇴폐업소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들과의 전쟁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회유와 협박은 없었나. -일부 업소에서 단속 직원들에게 ‘밤길 조심하라’는 등의 협박도 있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단속반 직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강남 유흥업소의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 -현재 구에 등록된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1만 4600여개 중 소위 룸살롱으로 불리는 유흥주점이 300여개, 단란주점이 400여개 있다. 업소 일부가 소득신고를 성실하게 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연간 매출 규모는 7000억~80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 주변에도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데. -주택가나 학교 주변에는 유흥주점 등의 영업허가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퇴폐 업소들이 일반음식점 신고를 한 뒤 불법으로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학교 주변과 주택가의 불법 퇴폐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현재 주택가에서만 30여개 업소를 적발해 영업정지와 함께 형사처벌을 했다. →사법권을 가진 특별단속반을 꾸렸는데. -2010년 취임 후 계도와 행정처분 위주로 단속을 했다. 그러나 퇴폐 영업이 주택가와 학교 주변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 이를 차단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불법 퇴폐영업이 만연해 있는 것을 보고 구청장으로서 책임감도 느꼈다. 강력한 단속을 펴기 위해 지난 7월 2일 청렴성과 책임감이 강한 직원 4명을 선발해 불법퇴폐행위 근절 특별전담 태스크포스(TF)를 부구청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팀원 모두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특별사법경찰 지명을 받았다. 과거에는 단속원들이 행정 권한만 가지고 있어 피의자 인적사항이나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법권이 있어 형사처벌 등 보다 강력한 단속을 할 수 있게 됐다. →특별전담팀의 단속 실적은. -출범 후 8월 말까지 128개 불법 퇴폐업소를 적발해 영업정지나 취소 처분 등을 했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은 일반음식점보다 세금이 4~5배 많은데 일반음식점에서 유흥주점 영업을 해 세금을 탈세한 업소들에 대해 철저하게 추징해 지금까지 2억 5000만원 정도의 세금도 부과했다. →앞으로 계획은.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에서 보듯 강남이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소들의 불법 퇴폐행위로 인해 퇴폐문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세계 도시 강남의 이미지에 걸맞게 깨끗하고 건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남스타일’로 망가진 박근혜 유튜브 등장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등장시킨 ‘그네스타일’ 패러디가 5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재됐다.  ‘근혜광팬’이 제작자로 된 이 동영상은 대선 레이스에 나선 박 후보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강남스타일’ 동영상에 박 후보의 사진과 영상, 애니메이션 기법을 대입해 코믹하게 제작됐다. 총 2분49초 분량이다.  이 동영상은 박 후보의 이름을 유추할 수 있는 상표로 사용중지 명령이 내려진 ‘그네막걸리’ 사진과 함께 박 후보의 얼굴로 화면 처리된 한복 차림의 배우가 단오에 그네를 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박 후보가 대선 경선과정에서 대구·경북을 방문했을 때 “전국의 모든 지역이 각자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대구는 대구 스타일, 구미는 구미 스타일”이라고 연설하는 장면도 들어 있다.  동영상의 상당 부분은 박 후보가 현장에서 젊은이, 군인, 어린이 등 각계각층과 악수·포옹하거나 이들이 지지를 보내는 사진과 영상으로 채워졌다. ‘말춤’을 추는 장면,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장면은 가면을 쓴 댄서를 등장시키거나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자택에서 피아노를 치거나 단전호흡을 하는 흑백사진도 들어갔다.  “그댄 근혜 스타일”이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면서 가사도 “낮에는 원칙대로 일만 하는 그대,밤에는 심장 대신에 머리 뜨거운 그대” “때가 되면 완전 불타오르는 스타일,10년 같은 머리도 예뻐 보이는 스타야” 식으로 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싸이, 저스틴 비버 소속사와 음반계약

    싸이, 저스틴 비버 소속사와 음반계약

    ‘강남스타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35·박재상)가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소속된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계약을 맺었다. 싸이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최근 미국의 대형 음반사인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의 음반 판권 및 매니지먼트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전했다.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는 본 조비, 머라이어 캐리, 저스틴 비버, 니요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소속돼 있다. YG는 “음반 발매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논의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으로부터 ‘강남스타일’ 음반을 미국에서 출시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이날 공식 블로그(yg-life.com)에 싸이와 스쿠터 브라운이 계약 성사를 자축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싸이의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브라운은 이 영상에서 “나와 싸이는 함께 역사를 새로 쓰자는 것, 즉 싸이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첫 번째 한국 아티스트가 되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 참석한다. MTV VMA는 세계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선정하는 행사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음악 관련 시상식 중 하나다. 한국 가수 중에서는 싸이 외에 비(정지훈)가 2005년 아시아 대표로 초청받아 시상식을 참관한 바 있다.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4일 미국 아이튠스 음원 차트에서 30위에 올랐으며, 이날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억 조회 초읽기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억 조회 초읽기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억건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남스타일’은 2일 유튜브에서 약 91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밤 11시 30분 기준)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국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 수 기록도 가볍게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2일 현재 약 8400만건)로, ‘강남스타일’은 이보다 700만건 이상 앞서고 있다. 게다가 ‘지’는 2009년 6월 첫 공개 뒤 3년여에 걸쳐 기록을 달성한 반면 ‘강남스타일’은 공개 49일 만에 이를 넘어섰다. 지난 7월 15일 첫선을 보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인 8월 2일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했고 이어 40일 만인 8월 24일에는 5000만건을 넘어섰다. 공개 49일째인 2일에는 8500만 고지까지 넘어서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기간에 최다 조회 수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에서 237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음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2일 미국 아이튠스의 ‘톱 100’ 음원 차트에서 31위까지 뛰어올랐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이 차트의 뮤직비디오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싸이는 이날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면서 “조만간 (미국 진출이) 확정되면 이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달 초 다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스타일’ 9천만 조회 ‘오빤 내스타일’은?

    ‘강남스타일’ 9천만 조회 ‘오빤 내스타일’은?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일 유튜브 조회 수 8800만건을 넘어서며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강남스타일’은 2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약 882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종전 기록이었던 그룹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가 세운 기록(2일 현재 8380만 건)보다 400만 건 이상 앞섰다. ’지’ 뮤직비디오의 경우 2009년 6월 공개돼 3년여에 걸쳐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스타일’의 기록 경신 속도는 놀랍다. 지난 7월 15일 첫선을 보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인 8월 2일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하고 40일 만인 8월 24일에는 50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공개 49일째인 2일에는 8500만 고지까지 넘어서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기간에 최다 조회수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에서 23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원도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2일 미국 아이튠즈의 ‘톱 100’ 음원 차트(SONGS CHART)에서 31위까지 뛰어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이 차트의 뮤직비디오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싸이는 이달 초 다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4) 문화체육관광부 (상) 고위공직자

    [공직열전 2012] (34) 문화체육관광부 (상) 고위공직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던 전후로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지난달 27일 77.7%로 경이적이었다. 8월 중반에 끝난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순위로 세계 5위다. 사흘에 한번꼴로 세계적인 발레·클래식 콩쿠르에서 한국인들이 1~3등을 수상하고 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 꽝꽝 뛰는 가슴을 한 손으로 꾹 누르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문화체육관광부 곽영진(55) 제1차관이다. 행시 25기로 문화부에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된 정통 관료다. 군부독재가 끝난 1988년 그는 ‘월북작가 해금’ ‘금지가요 해제’ ‘영화 소재 다원화’ 같은 정책을 완성했다. 21세기 한류의 토대를 24년 전에 깐 셈이다. 강직한 선비 스타일로 ‘독일 병정이란 별명으로 불렸지만 2006년 사행성 논란으로 사회를 발칵 뒤집은 게임 ‘바다이야기’의 후폭풍을 헤쳐 나오면서 변했다는 후문이다. 게임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서 왜곡된 것인데 강도 높은 검찰 조사에도 곽 차관을 포함해 문화부 공무원 중 단 한 명도 사법 처리되지 않았다. 정치 바람을 타지 않는 부처였는데 2008년 정권 교체기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전 정권에서 잘나갔다는 평가를 받은 인사들이 무더기로 물을 먹었다. 그러나 적게는 3개월, 많게는 2년 정도 지난 뒤 능력 있는 관료답게 이들은 권토중래했다. 조현재(52·행시26) 기획조정실장과 강봉석(58·7급 공채) 종무실장, 신용언(55·행시 29) 관광산업국장, 나종민(49·행시 31) 대변인, 방선규(53·행시 28) 문화예술국장 등이다. 조 기획조정실장은 내부에 적이 없을 정도로 유연하고 조정 능력이 뛰어나지만 돌파력과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서울신문의 공직인맥열전에 ‘공인된 차세대’로 소개된 신 관광산업국장은 2008년에 이어 ‘재수’(再修)하고 있다. 업무 장악력이 좋고 후배들이 좋아한다. 국정홍보처 출신답게 방 문화예술국장은 정무적이고 인적 네트워크의 깊이를 파악할 수 없는 문어발식 인맥을 자랑한다. ‘가난한 천재’로 불리는 비고시 출신인 강 종무실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포항제철고를 나와 공무원이 된 뒤 뒤늦게 한양대에 진학했다. 인사계장-과장을 지낸 조직통으로 ‘강봉석 사단’이 있다는 음해가 나돌아 피해를 봤다. 1급 승진 1순위인 문화정책국장 재직 중 정권이 바뀌자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튕겨 나갔다. 나 대변인은 1997년부터 출국하는 내외국인에게 1만원을 내도록 출국세를 신설해 ‘관광기금’을 조성했다. 월간 100만명의 외국 관광객 시대를 연 토대는 결국 출국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문화부의 ‘차차기’ 차관 물망 1위는 나 대변인과 행시 34회의 선두주자인 오영우(47) 정책기획관이다. 오 정책기획관은 업무 욕심이 많아 후배들한테 눈총을 받는데 기획통으로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한다. 국립외교원에 교육 파견 중인 김기홍(53·행시 32) 이사관은 2년 6개월의 최장기 체육국장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정부 실무 책임자다. 문화부 여성 1호 국장에는 박명순(49·행시 34)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이 있다. 문소영·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공자의 ‘강남스타일 삶’/최광숙 논설위원

    귀족 가문 출신인 도스토옙스키가 평생 쓴 편지의 3분의2는 돈을 꾸어달라고 사정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가 쓴 소설은 하나같이 출판사로부터 선불을 받아 마감에 쫓기며 쓴 것이란다. 석영중 고려대 교수는 ‘도스토옙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라는 책에서 “주인공이 돈을 위해 전당포 노파를 죽이는 것으로 시작되는 소설 ‘죄와 벌’ 등은 모두 ‘돈의 코드’로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대 최고의 작가이던 그가 왜 항상 빚 독촉에 시달렸을까? 한때는 도박에 빠졌고, 돈이 생기는 대로 펑펑 썼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시골의 초라한 역에서 객사했지만 평생 가난과 거리가 멀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넓은 영지와 저작권을 놓고 사회 환원 문제를 부인과 다퉈야 했던 부자였다. 간디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항상 3등칸 열차만 탔다. 또 양과 소젖에 비해 가격이 싼 염소젖만 마셨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염소는 비싼 비누로 매일 목욕을 했고, 사료값도 엄청 많이 들었다고 한다. 간디가 자신이 세운 공동체 아슈람에서 추종자들과 함께 이런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들 덕분이다. 간디의 후계자이던 여류 시인 나이두는 “간디에게 청빈한 삶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나라 전체로 볼 때 어마어마한 재산이 들었다.”고 말했다. 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을 판 고흐나 악성 베토벤 등은 평생 가난과 싸우며 고독하게 살았다. 그러기에 흔히 사상가, 문인, 예술가의 삶은 가난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간디처럼 귀족가문의 ‘엄친아’들도 적지 않다. 간디 등의 청빈한 삶은 지긋지긋한 가난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었다. 최근 중국의 한 30대 칼럼니스트는 ‘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라는 책에서 “공자·맹자가 고급 주택에 살았고 경제적으로 윤택했다.”고 썼다. 공자가 위나라 관학에서 받은 연봉은 좁쌀 90t이었다고 한다. 280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집도 3칸이긴 했지만 대지가 2만여㎡로 거의 농장 수준인 호화주택이었다. 맹자는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워 제나라에서 좁쌀 1만 5000t을 연봉으로 받았다. 그를 흠모한 송과 설나라 임금으로부터 어마어마한 황금 덩어리도 받았다고 한다. 성인 군자의 반열에 오른 이들이라면 더욱 궁핍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뒤집어지는 순간이다. 유가는 결코 물질을 경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어떤 방법으로 부를 이룰지 그것이 문제일 뿐.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강남스타일’ 빌보드 소셜 50 차트 1위

    ‘강남스타일’ 빌보드 소셜 50 차트 1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빌보드의 ‘소셜 50’ 차트 1위에 올랐다. 31일 발표된 9월 8일 자 빌보드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빌보드의 ‘소셜 50’ 차트에서 아이돌 그룹 원디렉션과 컨트리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록밴드 뮤즈,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스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소셜 50’ 차트는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활발히 거론되며 이슈가 된 뮤지션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의 주요 차트로,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리프킨 책서 시작된 ‘소유의 종말’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리프킨 책서 시작된 ‘소유의 종말’

    ‘소유의 종말’은 제러미 리프킨이 2000년에 쓴 책에서 시작된다. 원제는 ‘디 에이지 오브 억세스’(The Age of Access)로 접속의 시대로 번역할 수 있다. 리프킨은 월드와이드웹(www)으로 인터넷 사용이 전면화되고, 물리적 지구가 가상 공간에서 축소되자 산업혁명으로 찾아온 자본주의 즉,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3세기 동안 진행됐던 소유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예단했다. 시장은 네트워크에 자리를 내주고, 소유는 접속으로 바뀌며, 교환가치는 공유가치로 변화하는 새로운 세기의 도래를 주창한 것이다. 물질적 소유가 필요 없게 된 세상에서 지식과 경험, 감정 등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 많은 부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리프킨의 이런 생각을 21세기적으로 재해석해 집대성한 것이 최근 펴낸 ‘제3의 혁명’(민음사 펴냄)이다. 소유의 종말은 유튜브로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생겨난 것은 음원을 공유하는 유튜브 때문이다. 돈 주고 CD나 DVD를 사지 않아도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고, 예술가들은 돈과 부를 얻는 시스템이다.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가치가 줄지 않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를 수용한 한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부가 재벌에 집중되고 있다. 소유의 종말 현상인 클라우드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도 KT나 SKT와 같은 대기업이고, 렌털 사업의 주체도 웅진그룹이나 현대차, 대형 은행 등이다. 소유의 종말이 상업화되고 있다. 유럽과 달리 시민단체의 사회운동이 활발하지 않고, 소외계층을 위한 임대사업 등 대시민 봉사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개발되지 않는 이유 탓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벽을 허문 싸이 ‘강남스타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벽을 허문 싸이 ‘강남스타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이상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끌고 있다. 싸이(본명: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발표됐다. ‘싸이 6甲 Part 1’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이달 유튜브에서 6000만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놀라운 음악의 파괴력과 콘텐츠의 가치는 향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최근, 미국의 ABC뉴스가 싸이의 콘서트 현장 실황화면과 각종 패러디 영상 등을 소개하며 인기에 부채질을 했다. 더불어 ABC방송은 티페인과 조시 그로반 등 뮤지션이 앞다퉈 ‘강남스타일’을 소개했으며, 세계적인 인기스타 저스틴 비버의 소속사는 싸이와의 공동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보세요: 최고의 투명한 말 타기 랩 비디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싸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겠지만,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은 중독성이 강하다며 열을 올렸다. 타임은 ‘강남스타일’ 노래와 ‘괴상하면서도(weird), 정말 볼 만한(wonderfully watchable)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공인된 히트작이 됐으며 인터넷에서 일약 슈퍼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유명 스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CNN, 허핑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프랑스 M6 TV 등 해외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싸이를 소개하면서 뮤직비디오 조회 수와 다운로드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마침내 싸이는 지난 21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 있는 일로 그야말로 사고를 친 것이다. 세계적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와 케이티 페리, 마룬5 등을 제치고 차트 1위에 올라 놀라움을 더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에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8월 2일)한 데 이어 40일 만인 24일에는 5000만건, 42일 만인 26일에는 6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함으로써 끝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K팝의 선봉은 아이돌그룹이었다. 한국의 솔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단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이 된 싸이가 근육질의 잘빠진 몸매를 갖추고 있나? 아니다. 스타일리시한 미남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같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어떻게 도래되었나? 내부적인 요인으로 ‘싸이라는 뮤지션과 음악 콘텐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싸이가 국내 음악시장을 강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뷔와 함께 이루어졌다. 발표하는 곡마다 인기를 누렸다.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한 포인트를 아는 뮤지션이다. 데뷔곡 ‘새’를 들고 나타났을 때 대중은 황당하게 웃었다. ‘완전히 새됐다’는 그의 솔직하고 적확하게 날아 꽂히는 화법, 만만하게 따라하게 만드는 춤사위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싸이의 ‘새’로 만들어 버렸다. ‘그대들이 챔피온’이라고 부르짖으며 ‘격한 용기’를 대중에게 안겨주는가 하면, 당신의 ‘연예인’이 되어주겠다고 스스럼없이 대중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런가 하면 이제야 깨달아요, ‘아버지’. ‘더 이상 쓸쓸해하지 마요. 이제 나와 같이 가요.’라고 눈물짓게 하고 가슴을 하나 되게 만든다. 대중은 뮤지션 싸이에게 ‘벽’을 느끼지 못한다. 그 친밀의 질감은 어느새 우리 곁에 자욱하게 깔려 있다. 그것이 ‘싸이의 힘’이며 ‘싸이의 음악’이다. 싸이가 대중의 속성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은 어느 한순간 얻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지난 8월 15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 운집한 3만 관객을 향한 밀당(밀고 당기기)은 그가 대중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고 안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외적인 요인으로는 문화와 언어,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트위터나 유튜브를 통한 문화 콘텐츠가 대량으로 선보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중이 환호하는 콘텐츠는 이제 세계를 제패할 수 있게 되었다. 뮤지션 싸이가 지금, 그 문을 열어 놓았다.
  • [열린세상] 삼성전자는 강남스타일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삼성전자는 강남스타일인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장안의 화제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안에서 인기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아이돌 위주였던 K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30대 중반의 가수 싸이는 보편적인 댄스 음악에 중독성이 강한 말춤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었고 이를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또한 해외 현지의 유통망을 통해 앨범이나 음원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을 지양하고 유튜브와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하여 구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내세워 갑자기 떠오른 한류 스타라면 삼성전자는 ‘삼성 스타일’에 따라 착실하게 글로벌 정보기술(IT) 제조업체로 성장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I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인데, IT 산업 수출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TV 등의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 있기에 우리나라 IT 산업의 든든한 장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삼성전자가 미국 법정에서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기존의 ‘삼성 스타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서는 세계 최고이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 덩달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역량 또한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반면에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고 앱스토어와 결합하여 강력한 모바일 생태계를 형성, 생태계 내에서 리더 지위를 차지하였다. 만약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스마트폰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로 형성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디바이스에서만 강점을 갖는 틈새 기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애플이나 구글이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TV, 자동차 산업 등 다른 생태계와의 융합을 통해 생태계를 횡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음악만 내놓았다면 지금처럼 해외에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싸이의 음악에 말춤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더해졌을 때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삼성전자가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리더로 성장하려면 조속히 하드웨어에 플랫폼 역량을 더해야 한다. 기능성을 중시하고 진지함을 고수하는 삼성전자의 스타일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폰 사용자의 충성도를 연구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애플은 주로 사용자의 즐거움이나 경험에 소구하여 애플에 충성스러운 애호가들을 확보한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제품의 기능이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공리적인 접근을 주로 한다. 애플과의 특허 재판에서 삼성전자가 대부분 하드웨어적인 기술이 아니라 디자인에서 당한 것도 삼성전자의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는 설명해준다. 그런데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재미없었다면 ‘강남스타일’ 노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렇게 빨리 전파될 수 있었을까? 싸이의 음악이 해외에서도 단기간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유머와 즐거움이었던 것처럼, 삼성전자도 이제는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기보다는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제품에 유머와 감성을 섞는 스타일로 변모되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IT 산업의 대표주자이며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기도 하다. 아무리 제조업이 영원하다고 해도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와 기능을 중시하는 공장 스타일에 머물러 있다면 이는 삼성전자로서도 불행하고 국가적으로도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싸이처럼 강남 스타일로 거듭나야 한다. 단 싸이와는 달리 명품 A급으로 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장 스타일이냐 아니면 강남스타일이냐, 삼성전자의 변신을 기대한다.
  • [경제프리즘] 이수만·양현석 2000억대 주식부자로

    [경제프리즘] 이수만·양현석 2000억대 주식부자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동시에 2000억원대 주식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 K팝 열풍 덕이다. 특히 양 대표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일등 공신이다. 27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24일 종가 기준으로 이수만 SM 회장이 2420억원, 양현석 YG 대표가 2231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0억원대 주식을 가진 연예인 두 명이 동시에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그룹이 소속해 있는 SM의 주가는 지난 24일 5만 5100원으로 마감, 이 회장이 지분 21.5%(439만 2368주)를 보유해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 회사의 시가 총액도 역대 최고치인 1조 1255억원을 기록했다. 27일 주가가 5만 3900원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다.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가수 ‘싸이’와 아이돌 그룹 ‘빅뱅’ 등이 소속된 YG의 양 대표는 YG 지분 35.79%(365만 9554주)를 갖고 있다. 무상증자 등으로 주식 수가 많이 늘었지만 지분 가치는 올 초와 비교해 71.7% 급등하면서 주식자산이 늘었다. 27일 YG 주가는 6만 2500원으로 역대 최고치(2012년 2월 24일 6만 5000원)에 근접한다. 키이스트의 대주주이자 ‘겨울연가’ 주인공인 배용준은 195억원어치 주식으로 3위에 올랐다. ‘원더걸스’와 ‘2PM’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59억원)와 변두섭 예당 회장 부인으로 가수 출신인 양수경(58억원)도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박근혜 ‘不通깨기’ 나섰다

    박근혜 ‘不通깨기’ 나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취약층인 ‘젊은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을 찾아 20대와의 소통을 시도했다. ●20대 만나 ‘썰렁 유머’로 첫 대화 박 후보는 행사장 내 한 예술다방에서 팥빙수를 먹으며 “팥빙수를 제일 잘 못 먹는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 섞어 먹는 사람이다. 섞으면 다 녹기 때문에 살짝 떠먹어야 한다.”는 ‘썰렁 유머’로 대화 분위기를 유도했다. “생각보다 많이 웃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정치인은 심각한 질문을 받고 즐겁게 말하면 안 어울리잖아요. 그런데 그런 장면이 많이 찍혀서 억울하다.”고 답했다. “피부 관리를 별도로 하느냐.”는 질문에는 “마음을 곱게 쓰면 예뻐진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 후보는 “이제는 새로운 가치, 문화 가치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거론하며 “너무 웃긴데 그런 게 세계적으로 어디 있겠나. 우리 문화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다음 달에는 대학가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최근 열린 ‘반값 등록금 토론회’에서 지방 대학 총학생회장들로부터 방문 요청이 이어졌다. 권역별로 대학생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통’ 이미지를 극복할 계획이다. ●‘통합 행보’덕?… 지지율 오름세 당 안으로는 비박(비박근혜) 진영을 포용할 수 있는 중진 회의를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선 이상 의원은 박 후보를 포함해 15명으로, 이 중 8명은 친박근혜계가 아니다. 박 후보 측은 그간 갈등을 빚어 온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통합 행보’ 덕분인지 박 후보의 지지율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 후보 확정 전후로 박 후보는 4.6% 포인트 올랐고, 안 원장은 2.0%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8∼20일 조사에선 42.5% 대 47.1%로 뒤졌으나 후보 확정 후인 21∼23일 조사에선 47.2% 대 45.1%로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에서도 20일 박 후보는 45.3% 대 48.7%로 안 원장에게 뒤졌지만 21일 48.4% 대 45.8%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기획단 인선 연기 한편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대선기획단 인선은 연기됐다. 경선 캠프와 중앙당 가운데 어떤 것을 중심으로 할지에 대한 논쟁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김효섭기자 golders@seoul.co.kr
  • 엇나간 ‘짝짓기 프로그램’

    엇나간 ‘짝짓기 프로그램’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방송계의 ‘짝짓기 열풍’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사랑의 스튜디오’, ‘장미의 전쟁’, ‘천생연분’ 이후 리얼 다큐멘터리 형식까지 빌려와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와 베끼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집중적인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프로그램은 종영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의 ‘짝’은 방송 전 아무런 설명도 없이 ‘ROTC 특집’(33기) 2부를 내보내지 않았다. 1주일 전 방송됐던 1부에서 일부 출연자의 경력이 논란이 되자 내부적으로 급히 방송 연기를 결정하고 대신 역대 최소인원이 출연한 ‘캠핑카’(34기)편을 방송했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전에 알렸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시청자들은 엉뚱한 방송 내용에 어리둥절했다. SBS는 이어 방송 말미에 이례적으로 ‘짝’ 공식 2호 부부인 7기 남자 2호와 여자 3호의 결혼식 장면을 수분간 방영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짝 공식 1호 부부와 두산맨 등 역대 출연진이 총출동했다. 마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힘을 빌려 진실한 사랑찾기에 성공했다는 홍보물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 단 1초의 양해도 구하지 않던 ‘짝’이 굳이 방송 끝 부분에 이 같은 편성을 끼워 넣은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7.1%의 시청률(AGB닐슨)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짝’의 위기는 출연자들의 이력 감추기에서 직접적으로 불거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ROTC특집에 출연한 여자 3호는 방송 직후 인터넷 쇼핑몰 모델과 성인방송 보조 MC 활동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방송에서 ‘외길 요리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앞서 출연했던 ‘몸짱’ 남자 7호는 성인물에 아르바이트로 출연했던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짝의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지만 사전에 충분히 걸러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짝짓기의 순수성’을 담보하기 위해 촬영 전 출연자들에게 방송출연 경력과 직업을 묻지만 제작 여건상 직접 찾아가 일일이 확인까지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짝’의 총체적 위기는 미리 예고된 것이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틀은 갖췄으나 10~20년 전 짝짓기 프로그램과 달리 좀 더 자극적이고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밀려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억대 연봉의 ‘엄친아’와 미모의 ‘엄친딸’로 붐비던 프로그램은 5000만원을 들인 성형남 출연자(16기)가 최근 다시 양악수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외모로 관심을 모은 여성 출연자(34기)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강남 잠실동) 29평 전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혀 남성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이곳의 중형아파트 전세가는 4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짝은 애초에 ‘이 시대 진정한 짝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도에서 ‘SBS 스페셜’ 애정촌으로 출발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왔으나 점차 의미가 퇴색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짝’의 성공은 예능 프로그램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C의 ‘반지의 제왕’과 ‘정글러브’가 대표적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반지의 제왕은 꽃중년과 꽃미남 연예인을 4명씩 모두 8명 출연시켜, 일반인 여성 1명과 짝짓기를 시도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좋은 학벌과 직업까지 갖춘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남성 출연자들은 인맥과 지위를 앞세워 경쟁했지만 식상한 구조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첫 방영된 ‘정글러브’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SBS의 ‘정글의 법칙’과 ‘짝’을 합쳐 놓은 듯한 구성 때문이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정덕현씨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소재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출연 목적 검증이 어렵다.”면서 “일반인의 사생활 노출을 당연시하게 된 시청자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