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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 5억 돌파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 5억 돌파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5억 건을 돌파하면서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2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이날 오전 현재 5억 1500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해 미국 힙합 스타 에미넴의 ‘러브 더 웨이 유 라이’(5억 660만여 건)의 뮤직비디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98일 만인 20일 유튜브 조회 수 5억 건을 돌파했다. 이는 아시아 아티스트 사상 최고의 조회 수다. 이 밖에도 이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 1위, ‘최다 즐겨찾기 동영상’ 1위, ‘최다 댓글 동영상’ 3위도 기록했다. YG 관계자는 “‘강남스타일’의 조회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1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1위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 뮤직비디오로 7억 90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2위는 6억 10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인 제니퍼 로페즈의 ‘온 더 플로어’ 뮤직비디오다. 한편 ‘강남스타일’ 음원은 지난주 호주에서 플래티넘(7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주간 음반 판매량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의 미국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은 트위터를 통해 “‘강남스타일’이 (호주에서) 일주일 만에 플래티넘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호주의 역대 주간 싱글 판매량 중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보령머드축제서 화장품 산업 진화… 축제는 산업이고 경영”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보령머드축제서 화장품 산업 진화… 축제는 산업이고 경영”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장인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장은 19일 “축제를 놀고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닌 산업으로 봐야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중간 과정에 있다.”며 지역의 바다 진흙을 특화한 보령머드축제가 화장품 생산으로까지 이어지고 축제 때 외국인이 들끓는 것을 사례로 꼽았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축제 전문가를 키우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설 것도 주문했다. →우리나라 축제, 무엇이 문제인가. -매너리즘이 문제다. 콘텐츠가 비슷비슷하고 선심성 축제도 많다. 걸핏하면 가수를 부르는 데다 (단체장 등) 축사가 자주 등장한다. 줄여야 한다. 주제도 약하다. 꽃이면 꽃, 인삼이면 인삼을 집중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이것저것 섞은 ‘종합세트형’이 많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 그치는 화합형 축제가 많은 것도 문제다. 변해야 한다. →그에 따른 부작용은. -관련 단체 간 예산 나눠 먹기가 판친다. 그러니 실효성이 떨어지고 축제가 맨날 그 타령이다. 발전이 없다. →우리나라 축제가 세계화를 못 하는 이유는 뭔가. -지속적으로 키우지 않는 것이다. 정부가 대표 축제를 선정한 뒤 10년쯤 지원하다 ‘졸업’시킨다. 그러면 성장이 멈추고 오히려 잠재력 있는 축제도 쓰러질 지경에 처한다. 오랜 시간을 두고 육성해야 한다. →선진국 축제와의 차이는. -외국은 축제가 산업이고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수익성 제고 등 개선책을 내놓는다. 당연히 기업이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밖에 없다.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는 그곳 맥주산업과 연계되는 축제다. 미국에는 고용 인력만 150명이 넘는 축제도 있다.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는데 어떤 축제를 골라 집중 육성해야 하나. -함평 나비축제, 진주 남강유등축제 등과 같은 지역 개발형이 우선이다. 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인기 있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에도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 명성도 중요하다. 주차장, 화장실 등 축제장의 서비스 질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예산 지원 말고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지원할 게 있다면.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서라도 축제 전문 인재를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는 축제를 많이 하는 자치단체의 경우도 담당 공무원이 몇 년 일하다 다른 부서로 떠난다. 그러다 보니 축제 노하우를 쌓을 기회가 없다. 글로벌 마케팅에도 앞장서야 한다. →미래에는 어떤 축제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나. -창의성 있는 축제다. 융복합적 사고로 콘텐츠를 보강해야 한다. 우리 것만 고집하지 말고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처럼 세계인이 공감하도록 해야 한다. 마음껏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Weekend inside-도시의 변신은 무죄] 무교동, 새 맛을 찾다

    [Weekend inside-도시의 변신은 무죄] 무교동, 새 맛을 찾다

    서울 한복판의 무교동 골목이 또 한 번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1960~70년대 번화한 유흥가에서 1980~90년대 대중음식점 골목으로 변신하더니, 긴 침체기를 거쳐 이제 말끔한 차림의 직장인과 외국인관광객이 넘치는 ‘신세대 프랜차이즈 거리’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 새 청사와 프레스센터(서울신문 사옥)의 금융위원회 입주, YG타워 신축 등으로 유동인구가 부쩍 늘면서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무교동 식당에 빈자리가 없다. 19일 오후 중구 무교동과 어이지는 다동 156의 23층짜리 YG타워. 1~3층에 커피전문점과 일본식 철판구이, 프랜차이즈점 등에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2층의 빈대떡 프랜차이즈점인 ‘교동전선생’에서 만난 금융위 직원 김모(25·여)씨는 “여의도에서는 점심 때 식당을 찾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무교동에 오니 전통식당에서부터 퓨전 식당까지 이제는 먹거리가 너무 많아 무엇을 고를지 고민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 신청사에 59개 부서의 직원 2200여명과 프레스센터에 금융위 직원 200여명이 입주하면서 점심 때부터 저녁 때까지 부쩍 늘어난 손님으로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여기에다가 서울광장과 청계천 등을 찾는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패밀리레스토랑과 편의점 등도 많이 늘어났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공연이 전 세계에 인터넷을 탄 것도 호재다. YG타워 빌딩 관리업체 YG코레이션의 정웅(43) 팀장은 “과거 무교동의 상징이 ‘전통’이었다면 YG타워 준공으로 ‘현대’가 더해졌다.”면서 “최근 100% 분양을 마친 YG타워가 무교동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20년 전통의 중국집 ‘북경’ 장용진(46) 사장은 “신청사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침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는 무교동 북어국집 김광진(45) 사장은 “공무원들이 많이 찾으면서 평소보다 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무교동 40년 만에 이미지 변신 4년 만에 사무실과 상가의 임대료도 올랐다. 무교동 영진부동산 관계자는 “시청 근처의 상가는 10%, 사무실은 5% 이상씩 임대료가 올랐다.”고 말했다. 132㎡(40평형) 사무실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가 400만원 선으로 30만원 이상 올랐다. 33㎡(10평형) 1층 상가는 3000만원에 월 250만원 선으로 50만원이 올랐다. 종합부동산회사 교보리얼코 김소진 과장은 “서울시 신청사 입주 등 호재로 사무실과 상가의 임대료가 4년 만에 올랐다.”면서 “당분간은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60~70년대 무교동은 나이트클럽식 술집 등이 몰려 최고의 유흥가였고 다방이 많아 ‘다방골’로도 불렸다. 하지만 1980년대 유흥업소들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30년 이상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용금옥과 부민옥, 남포면옥 등만이 옛 명성의 상권을 지켜 왔다. 김영대(66) 무교동상가번영회 고문은 “재개발 지역으로 묶인 무교동은 리모델링에 어려움이 겪었고, 결국 반듯한 빌딩 하나 없이 쓰러져 가는 건물과 지저분한 골목길로 방치되고 말았다.”고 무교동의 과거사를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 중구가 구청장 재량으로 도시환경정비(옛 도심재개발)구역 내 사업미시행지구의 건축 규제를 완화하면서 무교동의 변신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광장 완공과 청계천 복원으로 무교동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주변에 자리를 잡은 뒤 눈에 띄는 서울시 신청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창주 무교동상가번영회 회장은 “무교동이 직장인뿐 아니라 가족단위 나들이객, 외국인들이 찾을 수 있는 깨끗한 곳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무교동의 재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0월 어느 멋진 날의 음악회

    서울 중랑구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주제로 한 클래식 공연을 20일 오후 6~8시 면목동 소재 용마폭포공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후원한다. 코미디언 이용식(60)씨가 사회를 맡는다. 파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이용근씨 지휘 아래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아도로’, ‘베사메무초’ 등 가을밤의 정취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곡들을 들려준다. 이어 떠오르는 차세대 디바 소프라노 이은희씨가 뮤지컬 곡을 열창한다. 아울러 요즘 대세로 자리 잡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만의 스타일로 연주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주통신] ‘강남스타일’ 패러디 美해고 직원 ‘전원 복직’

    [미주통신] ‘강남스타일’ 패러디 美해고 직원 ‘전원 복직’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던 미국 LA 인근의 시립 수영장에 근무했던 안전요원 14명이 전원 복직하게 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9월 LA 인근의 엘몬트 시립 수영장에서 안전 요원으로 근무하던 이들은 일과 시간이 끝난 후 수영장 시설을 배경으로 하여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조회 수가 2백만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엘몬트 시 당국은 이들이 공공 시설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전원 해고하였고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시민들은 너무 과도한 처사라면 시 당국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 16일 엘몬트 시의회는 이 문제에 관한 회의를 개최하고 해고된 이들 14명에 대한 복직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 끝에 3-2의 찬성으로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의 복직 문제는 이달 초 3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의회 청문회에 참여하여 복직을 요구하는 등 시 당국의 과도한 처사를 비난한 끝에 이루어졌다. 해고된 안전요원 대부분이 이곳에서 일해 학비를 충당하는 대학생으로 알려지자 이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청원페이지가 페이스북에 만들어져 1만 7000명 이상의 청원을 받는 등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가수 싸이 역시 이들의 해고 소식에 “그들을 돕고 싶다.”며 시 당국에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이들의 해고 소식은 한 지역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여 여론화된 것에 비해 이번 복직 소식은 AP통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중요 기사로 일제히 보도하여 ‘강남스타일’의 폭발적 히트로 인해 높아진 가수 싸이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길섶에서] ‘강남스타일’ 오역 유감/노주석 논설위원

    ‘씨줄날줄’난에 쓴 ‘빌보드 차트 조작설’(9월 29일 자)을 읽은 독자로부터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 등극이 예상되자 배가 아픈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빌보드 차트 조작설을 제기한다는 내용이었다. 독자는 “강남스타일 영어번역 가사에 오류가 있다.”라면서 가사 중 ‘정숙해 보이지만’에서 ‘정숙’(貞淑)을 ‘정숙’(靜肅)으로 착각하고 ‘quiet’로 번역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virtuous’ 또는 ‘chaste’가 맞다고 지적했다. 포털이나 외국가사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 오역 사례가 눈에 띄었다. 심지어 한글 발음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스타일’(style)을 억지춘향 식으로 혀를 과하게 굴리다 보니 ‘셰테일’(seutail)로 옮겨진 사례도 보였다. “랩은 가사가 생명인데 영어 가사에 무관심한 것 같다.”라는 독자의 말씀이 백번 지당하다. 우리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이유도 우리말을 외국어로 번역을 제대로 못해서가 아닐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기고]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최명희 강릉시장

    [기고]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최명희 강릉시장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최근 종묘를 찾았다. 스페인의 구겐하임 박물관 등을 설계한 그는 1994년 첫 방한 당시 종묘를 구경한 뒤 “한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줄 몰랐다. 한국이 이런 문화유산을 세계에 자랑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받은 감동을 잊지 못해 그는 이번에 종묘를 다시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외국인의 눈에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문화유산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1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런 성과를 올린 데는 우리나라의 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외국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하지만 이제는 K팝 등 대중문화에 국한된 한류 열풍을 우리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이 배어 었는 문화유산으로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고 체험하는 기회를 늘리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몇년 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양반의 도시 안동을 방문, 우리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것도 좋은 사례다. 강릉 단오제는 지난 2005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해마다 5월 5일 강릉에서 열리는 단오제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영동 지방뿐아니라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축제가 되고 있다. 1000여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오면서 지역 축제로 승화한 단오제를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오는 19~28일 강릉에서 ‘강릉 ICCN(Inter-City Intangible Cultural Cooperation Network) 세계무형문화축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강릉 단오제 때 선보이는‘강릉관노가면극’을 포함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탈리아(시칠리아 인형극), 아르헨티나(탱고) 등 23개국의 전통 공연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ICCN은 세계의 무형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도시들이 힘을 합쳐 2008년 결성한 국제기구다.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강릉시가 주도해 만든 ‘토종’ 국제기구인 셈이다. 강릉시가 대표와 사무국을 맡고 있다. 세계 무형유산을 조직화하는 작업은 기초자치단체로서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전문적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일인 탓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축전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는 행사의 의미도 있다. 우리의 대중 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강릉 단오제를 비롯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 등 무형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한다면 한류의 기반은 더 넓고 단단해질 것이다. 한국의 국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무형 문화콘텐츠를 널리 발굴하고 알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한류 2.0’ 수출 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 퇴직한 전문가들, 노인상담 팔 걷었다

    강동구는 17일 천호동 천호공원 광장에서 노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노인권익상담센터’를 연다. 구는 2008년부터 노-노(-)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지금껏 총 4569명 노인들을 상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담 문화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이 많다고 보고 이들의 숨은 욕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찾아가는 상담센터다. 상담센터는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 등에 다양한 분야의 상담사와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상담을 진행한다. 노인들이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도 각 분야에서 일하다 퇴직한 전문가 출신 노인들이 맡는다. 노인 일자리, 저소득 지원, 건강, 생활·법률 등 주로 노년에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찾아가는 상담센터의 규모를 키워 노인들을 위한 축제 형태로 꾸몄다. 현장에는 각종 상담 부스 외에도 300석 규모의 야외무대가 마련된다. 여기서는 노인 강남스타일 댄스, 차밍댄스, 민요, 어린이 벨리댄스 등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강남스타일로 만든 ‘손씻기’ 英공익 영상 제작

    강남스타일로 만든 ‘손씻기’ 英공익 영상 제작

    영국 의료기관이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패러디 공익 동영상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10월 15일 유엔이 정한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발표된 이 동영상은 ‘손씻기 6단계’를 ‘강남스타일’에 맞춰 재미있게 시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은 영국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가 제작했으며 한 종합병원의 의사, 간호사, 직원들이 대거 출연했다. 영상을 보면 시청자들은 총 6단계의 올바른 손씻기 요령(손바닥을 마주보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다른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며 문지르기, 손깍지 끼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하기)을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신나게 따라할 수 있다. 의료 관계자 제니 보이스는 “비누와 함께 손을 씻는 것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감염예방 방법”이라면서 “영국에서 한해 500명 정도가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 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16일(현지시간) 오전 호주에 입국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센카쿠 분쟁, 전쟁까지 확대 안될 것”

    “센카쿠 분쟁, 전쟁까지 확대 안될 것”

    후지사키 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현장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발언을 한껏 쏟아냈다. 그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안다.”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독도 문제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개선될까. -그러기를 희망한다. 나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전 총리가 만나 이 문제(독도)를 토론한 것에 주목한다. 나는 아소 전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두 나라 사이에 이 문제에 관해 다른 시각이 남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평화롭게 지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들었다. →독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워싱턴에 나와 있는 일본 대사로서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반적으로 일본 국민들은 한국 국민들에 대해 아주 큰 호감과 우정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한국인들을 좋아한다. 일본에 가 봐라. 한국 영화배우와 가수들의 인기가 아주 높다. 양국 국민 사이에 우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독도)로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를 망쳐선 안 된다.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아나. -안다. (웃으면서)당신처럼 잘생기지 않은 그 가수를 말하는 것 아닌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는 어떻게 전망하나. -한 미국 시사주간지에 ‘양국, 전쟁으로 가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던데, 분명한 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장담하나. 직감인가 아니면 중국 정부의 전략에 대한 정보가 있는 건가. -정보가 있어서가 아니다. 양국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중국 정부가 센카쿠 영해에 대한 어선들의 항해를 제한한 행동에서 그들의 진의를 읽을 수 있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주변국들과의 분란을 촉발하는 것은 아닌가. -최근의 분쟁은 일본에 의해 촉발된 게 아니다. 센카쿠의 경우 최근 수년간 중국 순찰선과 어선이 섬 주변 수역은 물론 영해까지 진입하는 건수가 증가해 왔다.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최근 상황은 (한국의) 지도자가 분쟁지역 섬에 최초로 방문하면서 촉발된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국체전] ‘소녀 역사’ 권유리 주니어新 3관왕

    [전국체전] ‘소녀 역사’ 권유리 주니어新 3관왕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 올해로 93돌을 맞은 전국체육대회가 11일 대구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20년 만에 달구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첫 출전하는 세종특별자치시를 비롯, 17개 시도에서 선수 1만 8000여명 등 모두 2만 4000여명이 참가해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기량을 겨룬다. 경기도는 가장 많은 선수단(1900여명)을 꾸려 대회 11연패에 도전한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은 대구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꿈의 프리즘’을 주제로 140분 동안 다채롭게 펼쳐졌다. 대구의 자부심과 젊은이들의 개성을 ‘컬러 스펙트럼’으로 아름답고 강렬하게 연출했다.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 양궁의 이승불(13·대서중)과 체조의 윤나래(15·원화중)는 성화 점화의 영예를 누렸다. 식전 행사에서는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대회 축하 영상이 선보였고 대구 출신 메달리스트들은 직접 대회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행사에 참여했다. 식후 공연에서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가 ‘말춤’을, 런던올림픽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는 환상의 퍼포먼스를 펼쳐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날부터 선수들은 육상·수영 등 42개 정식 종목과 산악·댄스스포츠·택견 등 3개 시범 종목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본격 메달 레이스에 나섰다. 무엇보다 런던올림픽 영웅들이 대거 출전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가장 시선을 끄는 체조에서는 올림픽 최고인 개인 종합 5위에 오른 리듬체조 손연재가 13일 경북대 제2체육관에서 눈부신 연기로 팬들을 사로잡는다. 14일과 16일에는 ‘도마의 신’ 양학선이 계명대 체육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공중 3회전 반) 기술을 국내 팬에게 선보인다. 12일에는 ‘기나긴 1초’로 팬들의 가슴을 저미게 한 신아람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나선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의 간판 역사인 장미란은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여자 75㎏급에 출전해 10년 연속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유도 81㎏급 금메달리스트 김재범과 양궁 여자 2관왕 기보배, 금 총성으로 대한민국의 금맥을 뚫었던 진종오 등도 정상의 기량을 과시한다. 한편 이날 엑스코에서 열린 역도 여자 고등부 48㎏급에 출전한 권유리(18·금오여고)가 인상 74㎏, 용상 97㎏, 합계 171㎏을 들어 주니어 신기록으로 3관왕에 올랐다. 사전경기로 열린 롤러스케이팅 우효숙(청주시청)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3관왕. 지난해 4관왕에 오른 사이클 간판 장선재(대한지적공사)는 남자일반부 4㎞ 개인추발에서 동메달에 그쳐 대회 10연패에 실패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팔도 대표술 300여종 가을꽃보다 향긋해

    팔도 대표술 300여종 가을꽃보다 향긋해

    맛과 멋, 흥의 향연인 ‘2012 대한민국 우리 술 대축제’가 이달 말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펼쳐진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축제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농식품부가 정한 ‘막걸리의 날’에 축제가 시작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10월 마지막 목요일로 정해진 막걸리의 날에는 그해의 햅쌀로 빚은 햅쌀막걸리가 전국에서 동시 출시된다. 지난해 첫 축제에는 23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올해도 100여개 업체가 300여종의 우리 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 8도의 다양한 술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역별 대표 양조 업체들이 나와 저마다 이색 홍보전도 펼친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문화콘텐츠 못지않은 한류의 ‘대표 주자’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참가업체들의 포부다. 현장에서 여러 술을 시음해 볼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우리 술 역사관과 유물관도 설치된다. 세계 속의 우리 술과 변천사, 미래가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북카페에서는 우리 술과 관련된 책을 쓴 저자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누룩 빚기, 술떡 만들기, 막걸리 빚기, 잔 만들기, 막걸리 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열린다. 자녀들과 함께 전통 술 만들기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수와진, 민해경, 울랄라세션, 록 밴드 슈퍼키드 등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도 매일 펼쳐진다. 우리 술의 품질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 대표 브랜드를 선정·육성하기 위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본심사도 축제기간에 함께 진행된다. 8월부터 시작된 예비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친 전통주를 대상으로 각 주종별 올해 최고의 술을 뽑는다. ‘가양주(家釀酒) 발굴대회’에서는 사라져가는 가양주 문화의 복원과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전통주 개발을 모색한다. 축제 기간 동안 서울 광화문, 신촌 등지에서 축제장인 월드컵공원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makgeollifes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가 싸이보다 낫지?”

    “내가 싸이보다 낫지?”

    10일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제14회 송파노인문화제에서 참가 노인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리듬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독도연구 위해 귀화한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독도연구 위해 귀화한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

    비에 젖은 모습은 참으로 심금을 울린다. 하여 대중가요 노랫말에도 자주 등장한다. 가수 주현미의 노래 중 ‘비에 젖은 터미널’이 있다. ‘밤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젖은 터미널/인적도 없고 밤바람도 차가운데 어이해서 내 마음을 울려주는가/ 아 당신은 무정한 사람 내마음을 울리는 사람~’ 이 대목을 독도로 옮겨 보자. ‘비에 젖은 독도’라고 말이다. 한 일본인, 그러니까 한국으로 귀화한 독도 사랑인이 어느 비오는 날 독도를 갔을 때 ‘비에 젖은 독도’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큰 바위에서, 그 아래 굽이치는 물결과 빗방울의 만남을 보면서 독도의 숨결과 역사를 느꼈다. 온몸에 전율로 다가온 독도는 ‘무정한 당신’이 아니라 오래도록 ‘기다렸던 유정한 당신’이었다. 호사카 유지(56) 교수, 세종대에서 독도종합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토종 한국인보다 더 독도를 사랑하고 연구하고 세상에 ‘독도는 한국땅임’을 알리고 있다. 그는 한국으로 귀화한 뒤 독도를 방문하던 날 그야말로 비에 젖은 독도를 봤다. 너무도 아름다워 홀딱 반했다. 물론 그 이전부터 독도를 그리워했다. 왜 그랬을까. 지난 5일 오전 서울신문 인터뷰룸에서 그를 만났다. 독도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즐거웠고 어투는 일본말이 섞였지만 논리정연했다. 그러면서 결론부터 나온다. “일본의 주장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논리개발이 숙제이며 (그들의)논리가 대부분 드러나고 있다. 감정이 아닌 논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 인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안식년으로 연구할 시간도 부족할 텐데 요즘 하루 3차례씩 강연을 나간다고 했다. 주제는 당연히 ‘독도’다. 먼저 세종대의 독도종합연구소에 관한 얘기부터 나왔다. “독도 주변의 영유권에 관계되는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독도 연구는 1998년부터 했으니까 14년째가 된다. 정식으로 독도종합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2008년 5월이다. 연구소에는 연구원 3명, 협력교수 5명, 그리고 필요하면 아웃소싱 등을 하면서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 그는 2003년 귀화했다. 계기가 흥미롭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4강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한국의 잠재력,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한국에 감동하고 귀화를 결심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스포츠 스타가 대부분 재일교포였다. “축구의 가마모토, 야구의 장훈, 역도산, 최배달 등 초인적인 인물들은 전부 재일교포다. 이들을 정말 많이 응원했다. 요즘도 그렇다. 이승엽 선수는 한국에 다시 왔지만 이대호 같은 선수가 한국인이다. 야구경기를 볼 때마다 이승엽과 이대호 선수를 많이 응원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화제가 스포츠로 넘어갔다. 그는 “일본 선수보다 한국 선수들이 착하다. 단결심도 있고 선배를 따르고 그런 점이 매력 있다.”며 웃는다. 일본과 한국 축구경기 때 어디를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한국이죠.”라고 대답한다. 규모면에서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보다 한발 더 내디디는 능력이 있다고 표현한다. 얘기가 나온 김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정말 훌륭하다. 싸이는 개인적으로 안다. 가수 김장훈이 독도행사에 자주 참여했는데, 그때 싸이와 여러 번 만났다. 싸이가 대단한 이유가 있다. 영어를 잘한다. 타고난 유전자가 다르다. 앞으로 한국에는 제2, 제3의 싸이가 나온다. K팝 스타들이 많으니까. 그들은 일본 가수, 중국 가수, 아시아 어느 가수들보다 영어를 잘한다. 노래실력은 물론 퍼포먼스하는 능력이 미국 가수 못지않다.” 그는 스포츠와 연예 분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신이 났다. “중학교와 대학 때 잠시 야구선수를 했다. 포수와 3루수를 맡았는데 부상을 입어 중도에 그만두었다.”며 웃는다. 그러면서 “싸이는 이제 선두로 나섰고 그를 따라가는 가수들이 한국에 많이 나올 것”이라고 거듭 장담한다. 얘기를 다시 독도로 돌렸다. 그는 지금까지 독도를 6번 다녀왔다. 독도의 사계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갈 때마다 독도는 우리들을 늘 기다리고 있었다.”고 피력했다. 맑은 날씨, 흐린 날씨, 비오는 날씨 등에 관계없이 독도는 여전히 그를 반기고 있었다고 부연한다. “비에 젖은 독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맑은 날씨에는 독도의 바위모습이 웅장하게 보였고 비에 젖은 (독도의)바위는 베일에 가려진 신비였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사람이 비에 젖은 옷을 입은 것처럼 말이다. 맑은 날씨에는 독도가 생각보다 크게 보였다. 독도는 계절별로 아름다우며 그런 모습을 사랑한다.” 이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들려준다. “일본 측 주장은 이제 성립되지 않으며 극복할 논리개발이 이미 돼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한국은 독도문제와 관련해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일본이 독도 논리를 주장할 때 즉각적으로 받아칠 대응 논리로 맞서야 국제적으로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사람들 가운데 일반인들은 독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일본 인구 중 10%가 지식인이라고 하면 그 가운데 5% 정도가 독도 얘기를 한다. 직접 일본에 가서 인터뷰도 했지만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독도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교사의 입장에서 혹시 틀린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부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했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고 있다. 일본에는 양심적인 교사가 많고 잘못 가르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 지식인 중 극히 일부가 독도에 대해 큰목소리를 낸다고 말한다. “독도가 한국땅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같은 주장 뒤에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왜곡되고 은폐된 내용들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측은 역사자료와 논리개발만 제대로 하면 (국제적으로)상당히 유리하다. 일본 측은 지금까지 교묘하게 은폐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연말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그런 상황에서 선진국의 이해가 일본 쪽으로 기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세계인들이 독도의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한국 측이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독도문제는 아직 미국의 영향력이 있으며 일본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다시 강조한다.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면 손해다. 스스로 목을 조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서양에는 이런 속담이 없다. 말을 앞세워서 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의 주장에 즉각 대응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일본의 주장을 완벽하게 극복할 그런 논리를 내세우는 시스템 말이다. 현재까지 연구해 본 결과 일본의 주장은 왜곡되고 은폐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올해 말 그동안 연구한 새로운 결과물을 국내에서 책으로 내고 내년 초에는 일본어판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독도가 한국땅일 수밖에 없는 자료들을 되도록 많이 축적해 놔야 모든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에서다. 책 속에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조문에 독도를 언급한 대목이 없다는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그 내용과 관련해서 물었더니 모방송국과 같이 한 것이라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한다. 한국으로 귀화했으면서 왜 일본 이름을 사용하고 있을까. 웃으면서 대답한다. 귀화할 때 법원에 ‘호’씨 성을 갖고 갔더니 담당 직원이 “호씨는 중국 성인데 일본 출신이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해 그냥 ‘호사카 유지’로 쓰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 자녀들의 성은 어떻게 쓰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비밀”이라며 웃는다. 부인은 일본 문학동호회 모임에서 만났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국말 배우는 데 어려움은 없었으냐고 묻자 “배우면 배울수록 심오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日 도쿄 출생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 체류 15년만에 한국으로 귀화…2005년 일본계 인사로 보신각 타종 첫 참가 일본 도쿄 출생이다. 1979년 도쿄대학을 졸업했고 1988년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세종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3년 6월 한국 체류 15년 만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2005년 8월 일본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8·15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가했다. 2012년 현재 세종대 인문과학대학 교양학부 부교수 및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국립국회도서관 독도자료실 자문위원, 국립국회도서관 홍보대사, 동북아역사재단자문위원, 경북 상주시 홍보대사, 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상임이사, 한국일본학회 이사, 단국대 일본연구소 편집위원, 동아시아 일보학회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일본제국주의의 민족동화정책분석’(2002), ‘일본고지도에는 독도가 없다’(2005), ‘일본역사를 움직인 여인들’(2006),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2007), ‘우리 역사 독도’(2009), ‘대한민국 독도-일본 논리의 종언’(2010), ‘대한민국 독도교과서’(2012) 등이다. 번역서로는 ‘독도·다케시마 한국의 논리’(2004), ‘한국전쟁’(2006) 등이 있다. 이 밖에 한·일관계사, 독도영유권 문제, 역사교과서문제, 야스쿠니신사문제, 한류와 일본의 우익사상 등에 관한 논문이 다수 있다.
  • ‘M아카데미’ 부원장 김범수 “오디션 심사위원 거절 이유…”

    ‘M아카데미’ 부원장 김범수 “오디션 심사위원 거절 이유…”

    “세계적인 수준 갖춘 ‘제2의 싸이’ 양성에 도움 주고파” 가수 김범수가 CJ E&M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설립한 M아카데미 사업발표회에 참석해 교육자로서의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M아카데미 보컬부분 부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범수는 “누가 들어도 부원장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 자리이다. 가수 김범수가 아닌 이런 자리(부원장)를 맡게 된 것은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한 철학들을 M아카데미에서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인기가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이나 멘토 섭외가 왔지만 고사한 것은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면서 “지금까지 노래하면서 얻은 노하우나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에서 ‘강남스타일’ 돌풍을 일으킨 싸이를 언급하며 “싸이가 그야말로 난리다. 대한민국의 대중음악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본다.”면서 “사실 우리나라는 기반이나 저변이 넓고 깊지 못한데도 좋은 콘텐츠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이건 그만큼 끼와 재능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어렸을 때부터 받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도리어 창의적인 생각과 사고방식의 성장에 해가 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과거에는 체계적인 교육 없이도 창의적인 인재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좋은 환경에서 더 다듬어졌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재고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싸이처럼 타고난 끼와 재능, 능력이 없다면 할 수 없는 것이 대중문화”라고 말한 김범수는 “교육이 절대적인 답은 될 수 없겠지만, 끼와 재능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M아카데미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아카데미(가수 김범수)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스타일이 한국브랜드 높여”

    “‘강남스타일’이 한국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로 정점에 올라 있는 한류 열풍이 한국 국가브랜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의 기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도 전재됐다. FT는 지난주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무료 콘서트에 8만명의 팬이 몰린 사실을 전하며 “서울시는 시청 앞 광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기꺼이 허가했고, 주변의 교통을 통제했다.”면서 “이 같은 이례적인 행동은 싸이의 세계적인 성공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쁨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국가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통해 국가브랜드 높이기에 주력해 온 만큼 “강남스타일은 대중 음악인의 국제적 성공에 정부까지 지원하는 흔치 않은 사례를 이끌어 냈다.”고 지적했다. FT는 “한국의 걸그룹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등 ‘K팝’으로 통칭되는 한국의 대중음악이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 정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브랜드 파워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FT는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투웨이(판매와 특허소송)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지난 3개월간 전 세계적으로 2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아우디나 BMW와 경쟁하는 고급차로 여기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사실과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올해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도 상세히 소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국가경영, 보좌그룹도 눈길 줘야/정윤기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국가경영, 보좌그룹도 눈길 줘야/정윤기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히트를 치자 지인이 말하기를 이제 세계가 한국은 잘 몰라도 강남은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을 미국에서 체류한 필자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인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한국을 알고 있으며, 지식인 그룹으로 갈수록 한국을 더 많이 알고 있었다. 미국의 고위공무원교육원에 파견교수로 가게 된 것도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그들의 초청이 먼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커져 있다.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에 근접해 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국 중 유일하게 근대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한류를 통해 그 이름도 낯설지 않다. 지난 10여년간 추진해 온 전자정부 사업 덕분에 유엔에서 2회 연속 전자정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행정시스템은 선진국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이라고 믿어도 될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으니 나라를 선진국처럼 운영하는 일만 남은 게 아닌가 싶다.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주요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기사가 연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통령 선출은 나라와 국민 전체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20여년의 공무원 경험으로 보건대, 국무총리나 장·차관 등 대통령이 임명할 핵심 공직자와 정부기관의 고위 공무원들도 대통령 못지않게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은 그 규모, 사회의 다양성,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비중 등 어느 모로 보나 주요 공직자들의 보좌 없이 대통령 혼자서 이끌어 가기엔 너무 벅찰 만큼 커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유럽 국가에서는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 즉 장관을 미리 내정해 명단을 발표하는 것이 관행이다. 미국에서는 부통령 후보를 미리 지명해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과 함께 선출한다. 대통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함께 지고 갈 일꾼들의 면면까지 본 뒤 투표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당연히 대통령 후보 한 명만 바라보는 것보다 바람직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어느 대선 후보자의 유력 측근이 그림자 내각을 구상하는 듯한 언급을 한 바도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서울신문이 주요 대선 후보자의 측근 시리즈를 연재한 것은 향후 몇 년간 나라를 이끌고 나갈 예비 공직자의 면면과 그들의 철학을 미리 가늠하게 하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대선 후보자의 측근 외에 대선 후보자가 사람 쓰는 방법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당선된 이후의 정부 전체의 운영 방향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했다. 그뿐 아니라 서울신문이 연재하고 있는 정부기관의 간부공무원 시리즈 ‘공직열전’까지 곁들여 읽어 보면 앞으로의 정부 운영에 대한 예측은 그 흥미를 더해간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다. 광고와 그래픽을 제외한 반 쪽 정도의 기사에 많은 측근을 언급하다 보니 피상적인 소개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열전’에 실린 간부공무원들의 소개도 한 줄 정도다. 정치나 공직에 연관을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름만 듣고도 그 사람의 인품과 능력, 과거 업적을 알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은 그러하지 못하다. 정부나 민간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사람은 그나마 짐작이라도 할 수 있지만, 대선 후보자와 인간관계가 가깝다는 정도로 소개된 측근은 짐작하기도 어렵다. 지면을 더 배정해서 개인별로 심층적인 소개가 있었으면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요즘 기업 인사에도 출신대와 같은 배경보다 담당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에 초점을 두는 추세다. 역량평가센터를 설치해 임원 승진 전에 온종일에 걸쳐 철저하게 적격성을 평가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공무원들도 국장으로 승진할 때에는 기진맥진할 정도로 하루 종일 역량평가를 받는다. 고위 관리자의 선발에 기업과 정부가 이토록 심혈을 기울이는데,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씨줄날줄] 세종학당의 현주소/박정현 논설위원

    문화의 힘이 국력의 척도인 소프트 파워 시대다. 중국이 지난 2004년 서울에 세계 최초로 공자학원 개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어 보급에 나섰다. 전세계 104개국에 820여개의 공자학원이 설립돼 있고, 2년 전 개봉된 저우룬파(周潤發) 주연의 영화 ‘공자’도 중국 문화 보급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내에서 공자학원이 급증하면서 중국 문화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자 미국 정부는 올해 초 중국인 강사들의 비자 연장을 거부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 미·중 갈등은 미 국무부가 한발 물러서면서 간신히 마무리됐다. 공자학원의 역사는 고작 9년이지만,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무려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배우려면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전세계 137개국에 1000여개가 세워져 있다. 50여년 역사의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는 83개국 147곳에 있고, 러시아도 몇년 전 러시아어 영광의 부활을 다짐했다.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공자학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세종학당이 있다. 2007년에 몽골 등 아시아 5개국에 16개에 불과했지만, 2009년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한글의 위상은 한껏 높아졌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밑에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음을 설명하는 문구를 새길 정도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올해 초 찌아찌아족을 위한 세종학당이 개설돼 한글 확산의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던 인도네시아 세종학당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3400만원과 경북대 예산 3600만원으로 운영돼 왔으나 경북대가 재정난을 견디다 못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566돌 한글날 아침에 들은 뉴스치고는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중국이 공자학원에 한해에 쏟아부은 예산은 2248억원이고, 우리 세종학당의 예산은 60억원에 불과하다. 공자학원의 교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만들라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최고급이라고 하지만, 세종학당의 교재와 교원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문화부는 세종학당 예산을 102억원으로 늘려 달라고 했다가 예산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경제논리가 최우선인 예산당국의 인식도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거둔 경제적 효과는 국가 홍보효과를 합해 1조원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싸이 VS 손연재… 대구체전 말춤의 제왕은?

    싸이 VS 손연재… 대구체전 말춤의 제왕은?

    대구가 전국체전 열기에 휩싸였다. 개막식에 가수 싸이와 리듬체조 손연재가 출연하는 데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거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손연재는 개회식의 식후 행사에서 리듬체조를 선보인다. 이어 싸이가 등장한다. 그는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등 15∼20분간 공연을 펼친다. 특히 사전행사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원효와 신보라가 관중과 함께 말춤을 연습할 계획이어서 대구스타디움이 거대한 ‘말춤의 장’으로 변신한다. 싸이는 전국체전의 분위기를 살려달라는 기획단의 부탁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체전기획단 사무실에는 입장권을 받으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당초 대구스타디움 3~4층은 폐쇄하고 1~2층만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개회식 입장권도 1만 5000여장 추가 발급해 9일 오전 9시부터 8개 구·군 민원실과 시 전국체전총괄과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시는 이미 입장권 3만여장을 인터넷과 구·군청에서 나눠줬다.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대구에 집결한다. 사격 2관왕 진종오(33·부산)와 ‘도마의 신’ 양학선(20·광주), 양궁의 오진혁(31·제주)·기보배(24·광주), 유도의 김재범(27·제주)·송대남(33·경기), 펜싱의 김지연(24·전북) 등 금메달리스트만 14명에 이른다. 펜싱 ‘1초 사태’의 주인공 신아람(26·충남)도 출전한다. 1992년(제73회) 이후 20년 만에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대구시는 1만명이 넘는 ‘시민 서포터스’를 구성하는 등 막판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수들은 오는 17일까지 대구 시내 68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정하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고의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싸이에 문화훈장 추진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차트 1위 도약을 노리는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에게 문화훈장 포상이 추진된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일 열린 문화부 국정감사에서 “내부적으로 싸이에게 문화훈장을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흥행은 대중문화계에 유례없는 큰 족적”이라며 “문화부에서 문화훈장을 주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 은관, 보관, 옥관, 화관 등 5등급으로 구분된다. 싸이에게 어떤 등급이 수여될지는 미정이다. 문화부 고위 관계자는 “적절한 시기와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부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에게는 은관 문화훈장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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