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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해도 수사 뒷짐진 경찰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회사원 고모(30)씨는 지난 3월16일 황당한 사기를 당했다. 노트북을 사려고 중고품 거래사이트에 올렸더니 안모(23)씨가 전화를 걸어왔다. 안씨는 “인천에 살아 직접 만나기 어려우니 송금하면 택배로 노트북을 부치겠다. 주민등록증 사본도 보내줄테니 걱정말라.”고 했다. 회사일로 바쁜 고씨는 35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안씨는 이후 연락을 끊었다. 고씨는 인터넷 사기거래 피해자들이 모인 게시판에서 안씨가 유명한 사기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에 고씨는 이튿날 안씨 거주지를 관할하는 강남경찰서에 안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 하지만 경찰은 한달이 지난 지난달 18일에야 고씨에게 전화로 “기소하기엔 피해금액이 너무 적고 강남서에 신고된 안씨 사건들이 아직 취합이 안 됐다. 안씨가 요즘은 사기를 안 치지 않느냐.”고 말했다. 고씨는 “안씨에게 사기당한 사람들 40명이 모인 카페도 있고 안씨 신원도 적혀 있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6개월간 14건이나 접수 경찰이 사기사건을 접수하고도 피해 금액이 적고 인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수사를 미뤄 눈총을 받고 있다. 피의자가 같은 사기사건이 6개월 동안 14건이나 접수됐지만 경찰은 개별사건으로 취급하며 사건 용의자를 방치, 피해자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경남 양산에 사는 회사원 김모(23·여)씨도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말 인터넷 디시인사이드를 통해 연결된 안씨에게 디지털카메라 구입대금 47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안씨는 디지털카메라를 보내지 않았다. 김씨는 12월 초 양산경찰서에 안씨를 고소했다. 한달 뒤 강남서로 사건이 넘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씨는 사건 처리가 궁금해 강남서에 전화했다가 “피해자들이 제각각 고소한데다 한두 건이 아니라 담당 수사관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짜증 섞인 답변을 들어야 했다. 김씨가 강남서로부터 연락받은 것은 지난 3월 말.“안씨가 사기꾼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에서 사기 내역을 뽑아 경찰서에 팩스까지 넣어줬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경찰의 무성의를 꼬집었다. ●취재 들어가자 뒤늦게 체포영장 서울신문이 안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 카페에서 확인한 결과 피해자는 모두 40명에 이르렀다. 이 중 실제 피해사례를 자세하게 적시한 피해자만 17명, 피해 금액은 897만원에 달했다.40명 모두의 피해 금액을 합치면 2000여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수사에 미온적이다.2일 강남서에서 만난 경제팀의 한 수사관은 “인터넷 카페에 모인 사람들이야 닉네임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 피해자 숫자가 정확하지 않은 것 아니냐. 수사관 한 명당 70∼80여건의 사건이 몰려 있어 소액피해까지 수사에 나서긴 힘들다.”고 말했다. 강남서는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자 지난 3일 뒤늦게 경제팀의 한 경찰을 전담 수사관으로 정하고 4일 안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 수사관은 “출석을 통보했지만 안씨가 약속을 어겼다. 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강남서 60여명 난투극

    6일 오전 4시54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S사우나에서 건물주와 세입자가 상가 영업권을 두고 용역업체 직원까지 동원,60여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4명이 다쳤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 가운데 33명을 연행해 건물주 이모(45)씨와 세입자 대표 정모(50)씨 등 1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사우나는 2002년 3월 구두공과 이발사, 식당 주인들이 6억 80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입주했지만 이후 제대로 운영되지 않다가 건물주가 보증금과 세입자들이 쓴 확장공사비용 19억 5000여만원을 돌려주지 않은채 영업권을 요구하자 세입자들이 반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서로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대치하다 전날 오전 4시20분쯤에도 충돌, 용역업체 직원 황모(25)씨가 다치는 바람에 경찰 지구대 직원까지 현장에 출동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경찰은 60여명이 집단 충돌하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나길회기자의 세상 속으로] UFO헌터와 UFO헌팅 24시

    [나길회기자의 세상 속으로] UFO헌터와 UFO헌팅 24시

    UFO가 나타날까. 지난해 3월 UFO로 보이는 물체가 찍힌 경기도 성남시 희망대공원에서 하늘만 바라본 지 1시간째. 하늘에서 빛나는 건 별 그리고 밤하늘이 베어 물다 만 초승달뿐이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비행기에 “UFO다!”라며 호들갑도 떨어본다. 옛 생각 한 토막. 소녀는 옥상에 펴놓은 평상에 누워 몇 시간씩 하늘만 쳐다보면서 별자리를 맞혔다. 그럴 때면 별똥별이 UFO로 변해 앞집 지붕으로 떨어지는 꿈을 꾸곤 했다.‘날아와 머리 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소녀는 패닉의 ‘UFO’를 흥얼거렸다. 2006년 2월. 기자가 된 소녀는 종일 UFO를 기다린다. 무한한 우주와 외계의 비밀에 대한 환상. 잠을 설치게 했던 환상과 궁금증은 UFO를 직접 봄으로써 풀리지 않을까 싶었다. ●비현실 속 현실,UFO를 찾아라 “그냥 이렇게 하늘만 보면 되나요?” “네. 계속 보면 눈이 좀 아프실 테니 쉬엄쉬엄 보세요.” 당황스러웠다. 지난 3일 UFO를 보고 싶어 국내 유일의 UFO 헌터인 ‘한국판 멀더’ 허준(35)씨를 따라나섰다. 하지만 그의 노하우는 ‘인내심’이 전부였다.UFO 출몰지역에 가서 하늘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기다림’에 기자들은 이골이 나 있다. 하지만 영하 20도의 야외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옷을 여러 벌 입고 장갑 두 겹, 양말 두 겹으로 중무장했지만 몸은 ‘동태’처럼 얼었다. 수십 개의 바늘이 찌르는 것 같았다. 이런 날에도 나와야 하느냐고 묻자 대답은? “오늘처럼 맑은 날도 드물다.” 비디오 촬영기사인 허씨가 전문 UFO 증거 수집가로 나선 것은 2004년 5월. 우연히 경기도 의정부 시내에서 UFO를 목격한 것이 전문 헌터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됐다.“돈도 안 되는 일 뭐하러 하느냐.”며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촬영 일이 없고 맑은 날이면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이날은 UFO 출몰 제보가 많은 서울 발산역 근처, 경기도 의정부, 이어 성남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다. “오늘도 별 따러 왔나?” 오후 4시 의정부역 앞. 근처 상가에서 일하는 한 아저씨가 아는 척을 한다.1년째 이곳으로 ‘출근하는’ 그를 여전히 못마땅하게 보는 이도 있다. 심지어 카메라를 들고 하늘만 쳐다보는 그를 경찰에 간첩이라며 신고한 사람도 있다. “UFO를 믿지 않는 이들 눈에는 쓸데없는 일로 비춰지겠죠. 하지만 전 ‘비현실 속 현실’을 찾는 이 일을 평생 계속할 생각입니다.” ●관심과 믿음 사이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에 UFO가 추락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항로유도 표지등을 UFO로 잘못 봐 일어난 해프닝이었지만 이틀간 기동타격대에 헬기까지 동원됐다. 미확인비행물체라는 의미의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는 누구에게나 관심의 대상임을 알 수 있었다.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 6월 한국UFO연구협회라는 단체도 만들어졌다. 장년층 위주의 한국 UFO천문회와 서울대 출신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한국UFO연구협회가 통합된 연구 단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UFO 후진국’이다.UFO로 보이는 물체를 목격했거나 촬영한 사람들도 존재를 부정할 만큼 믿는 사람은 드물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작도 비행기도 아닌 제3의 물체’라며 ‘UFO’라는 용어조차 쓰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책 한 권 출판하기가 어렵다. 한국 UFO연구협회 조사부장인 서종한(47)씨는 “30년 가까이 축적된 자료와 연구 노하우를 담은 책을 내고 싶었지만 받아주는 출판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일본에서 연락이 와서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 1년에 협회에 접수되는 UFO 제보자료는 250∼300여건.99.9%는 오인신고다. 사진은 광학 현상으로 잘못 찍힌 경우가 가장 많다. 비디오는 금성을 착각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UFO의 존재를 믿는 이들에게 이런 제보는 희망이다. 실낱 같은 관심의 끈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종일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UFO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수십일을 잠복해도 보기 어렵다고 하니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자 허준씨는 말한다.“평소에 하늘 많이 보셨어요?” 그렇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하늘을 잊고 살고 있다. 별, 창공, 우주, 외계…. 꿈으로 이어지는 이런 말들을 망각한 채 보내는 메마른 세월들.UFO가 현실이 아닐지 모른다. 현실이든, 비현실이든 아무래도 좋다.UFO가 우리에게 꿈을 되살려 주면 족하다.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 kkirina@seoul.co.kr ■ 강남서…광화문서…신출귀몰 UFO 우리나라에서 UFO 추정 사진이 처음 촬영된 것은 1980년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였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서대영씨가 촬영했다.90년 10월에는 서울 월계동에 사는 한준호씨가 첫 비디오 촬영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UFO 증거 사진은 1995년 문화일보 김선규 기자가 경기도 가평에서 촬영한 사진이다.250분의 1초의 셔터 스피드로 촬영했지만 단 한 장에만 찍혔을 만큼 매우 빠른 속도를 가진 물체로 추정된다. 이 사진은 전문가 사이에서 세계적인 UFO 사진으로 꼽힌다. 가장 많은 UFO는 지난해 10월 광화문에서 UFO헌터 허준씨가 찍었다. 근처를 지나던 중 우연히 수십 개의 발광체가 일정한 속도로 편대를 이뤄 움직이는 것을 20분간 촬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음주사고 경찰간부 조사중 도주

    교통사고를 내고 조사를 받던 경찰 간부가 조사중 달아났다가 39시간만에 나타나 음주 사실을 숨기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5팀장 이모(52) 경위는 4일 오전 2시57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명중학교 앞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유턴하던 중 사이드미러로 장모(22·여)씨의 어깨를 치는 사고를 냈다. 이 경위는 이후 장씨 아버지(42) 등과 함께 장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관할 대치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담당 직원이 ‘입에서 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음주측정을 하려고 하자 오전 4시50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지구대 뒤쪽 창고 창문으로 달아났다. 이 경위는 이후 경기 성남시 분당의 집에도 나타나지 않은 채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39시간이 지난 5일 오후 8시쯤 경찰서에 출두한 뒤 “감기약을 먹었을 뿐 술을 마신 적이 없고 장씨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지구대를 나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시 이 경위의 음주를 확인하려하던 지구대 직원 유모(45) 경사와 차모(34) 순경이 이 경위를 음주 측정기가 있는 강남서 근처까지 데려왔다 다시 지구대로 데려가는 등 석연치 않은 행동을 보여 서로 봐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이 경위를 대기 발령하고 유 경사와 차 순경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겨울별미 매생이 강남서 인기

    줄기가 가늘면서 달착지근한 매생이가 서울 강남지역 사람들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전남의 일부 해안에서만 자라는 남도의 겨울철 별미인 매생이 판매를 시작했다. 물량은 3만t으로, 처음 매생이를 내놓았던 지난 2003년보다 3배나 늘어난 양이다. 매생이는 부자 동네인 타워팰리스안의 스타수퍼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100g(2200원) 단위로 파는 매생이는 서울에서 하루 500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강남점이 250만원, 스타수퍼가 170만원을 팔아 전체의 80% 이상을 강남지역 고객이 사가고 있다.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겨울철에만 생산되는 매생이는 색깔이 파래보다 더 검푸르고 가늘며 부드럽다. 특유의 향긋한 냄새와 달착지근한 감칠맛이 그만이다. 매생이는 채취량이 적고 외지인들은 잘 몰라 남녘 사람들만이 먹는 비밀스러운 음식이었다. 매생이를 말아 놓은 모습은 단정하게 쪽진 새색시의 비단 같은 머릿결과 비슷하다. 매생이는 몸체가 가는 까닭에 국을 펄펄 끓여도 김이 잘 새지 않는다. 보기보단 훨씬 뜨겁다. 때문에 “미운 사위가 오면 매생이국을 준다.”는 말도 남녘에선 전해진다. 멋모르고 먹다가 입안을 데기 십상이란 뜻이다. 고약한 사위를 혼내주는 장모의 비방(方)이다. 그래서 매생이국을 ‘미운 사윗국’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영양만큼은 만점이다. 무기염류와 비타민 A·C 등이 풍부하고, 어린이 성장발육과 골다골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의 우유 굴을 넣고 끓인 매생이국은 해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달고 향기롭다.”고 평가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동대문 ‘씁쓸’… 청량리 ‘환영’

    내년 3월부터 일부 경찰서의 이름과 관할구역이 바뀌면서 해당 경찰서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바뀌는 이름과 관할구역에 따라 한쪽에선 만족스러운 웃음이 나오는 반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 아쉬움은 60년 경찰역사와 함께 한 유서 깊은 경찰서일수록 더하다. 서울 혜화 경찰서로 이름이 바뀌는 동대문서 관계자는 “동대문이라는 기존 이름만은 지키고 싶다는 의견이 직원들 사이에 있었지만 주민편의에 맞춰 행정구역과 일치시킨다는 대의명분이 있는 만큼 어쩔 수 있겠느냐.”고 했다. 동대문서는 사실상 전통의 이름을 인근 청량리서에 내어주는 셈. 새 이름을 얻게 된 청량리경찰서도 1957년 세워져 48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청량리서 한 과장은 “새이름이 확정되자 대부분의 직원들은 그동안 있던 업무상 혼선을 덜게 된데다 유서 깊은 이름을 갖게 됐다며 반겼다.”고 말했다. 강남, 영등포 등과 함께 ‘형사사관학교´로 불렸던 남부경찰서 출신들도 아쉬움을 털어놨다. 남부서는 금천서로 바뀐다. 남부서 출신 모 총경은 “이름만 바뀌는 것이라고 해도 마치 출신학교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에 섭섭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방향의 대표성을 갖는 동·서·남·북부 4개 경찰서 중 서부만 살아남았다. 강북 도심의 대명사로 불리던 ‘명동´을 남대문서에 넘겨주는 중부서나, 역삼, 도곡, 대치 등 대표적인 강남부촌을 수서서에 넘기는 강남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은 전기료 체납해도 괜찮다?

    서울경찰청 소속 강남·강서경찰서와 22경호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기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을 체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반 서민은 3개월 동안 공공요금을 밀리게 되면 당연히 단전·단수·전화이용 정지 등 불이익을 받는 데 비해 이들 기관은 전혀 그런 불편을 겪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이 21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무소속 정진석 의원에게 제출한 ‘공공요금 월별 체납내역’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월 부과된 상하수도 요금 626만 1000원을 3개월 넘게 체납했다. 정 의원측은 “만일 일반 서민이었다면 당장 물이 끊겼을 텐데, 강남서에서 수돗물이 안 나온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강남서는 이밖에도 우편요금 2335만 2000원과 휴대전화 사용료 461만 1000원을 내지 않았다.강남서는 “예산이 부족해 요금이 밀렸다.”고 정 의원측에 설명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도 6월 말 현재 전기요금 436만 9000원을 체납한 상태고,22경호대는 전기요금과 상하수도 요금을 포함해 620만원을 내지 않았다. 모두 “예산 부족”이라는 엉성한 답변만 내놓았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씨줄날줄] 방범 CCTV/박홍기 논설위원

    주택가나 도로변의 방범 CCTV는 범죄로부터 인명과 재산의 보호라는 명분아래 설치되고 있다. 분명 주민을 감시하는 시스템이지만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설치, 운영하는 탓에 별다른 잡음이 없다. 서울 강남경찰서 CCTV 관제센터가 내걸고 있는 ‘한 사람의 생명권이 백 사람의 인권보다 소중하다.’는 모토는 경찰과 주민의 일치된 뜻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다. 그러나 우리는 작가들의 상상력과 현실을 통해 감시사회의 공포와 부작용도 체험해 왔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일찍이 ‘빅 브라더’란 감시자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의 하루 24시간을 본인도 모르게 TV를 통해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생방송하는 영화 ‘트루먼 쇼’나 인공위성을 통해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쫓는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어떠한가. 이제 더는 숨을 곳이 없는 ‘사생활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서울 강남구와 강남·수서경찰서가 CCTV 100대를 개포·일원동 일대와 우범지대에 더 설치할 계획이란다. 같은 세금을 내고도 CCTV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CCTV 272대의 ‘반짝 효과’에 대한 보완 차원이기도 하다. 강남서 관내의 범죄율은 방범 CCTV 설치 초기 크게 준 데 반해 이웃 서초나 송파구의 범죄율은 늘었다. 한 쪽의 범죄가 준 만큼 다른 쪽 범죄가 늘어나는 소위 ‘풍선효과’가 일어난 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풍선효과도 주춤한 상태이다. 첨단 장비에 걸맞게 범죄 수법도 지능화된 까닭이다. CCTV의 설치 추세는 앞으로 더욱 일반화될 전망이다.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CCTV가 작동하게 될 것 같다. 범죄에 대한 불안과 사회 불신이 심화될수록 안전을 위한 시스템 의존심리가 커지기 때문이다. 감시사회에 대한 우려가 안전사회의 욕구 앞에 항복을 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시스템이 모든 범죄를 막아줄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범죄 발생의 구조적 원인 해소 등 시민들 스스로 범죄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이웃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관심의 눈’도 꼭 필요한 태도 중 하나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방범 CCTV’ 사각지대 없다

    ‘방범 CCTV’ 사각지대 없다

    범죄예방 효과가 초기에 ‘반짝’하고 끝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서울신문 8월19일자 1·4면 보도> 서울 강남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의 운영이 대폭 개선된다. 이달 중 CCTV 100대가 추가로 가동돼 전체 CCTV가 372대로 늘어나고, 기존 강남경찰서에 더해 강남구를 함께 관할하는 수서경찰서가 센터 운용에 새로 참여한다. ●수서 관할 및 사각지대 추가 설치 강남서는 21일 “수서서 관할인 개포·일원동 일대에 50대, 우리 관할구역의 사각지대 등에 50대를 새로 설치, 이달 말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CCTV 추가 설치는 지난 5월부터 추진됐으며 강남구청이 대당 1500만원씩 모두 15억여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개포·일원동 주민들은 방범용 CCTV를 자기 동네에도 설치해 달라고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 왔다. 똑같이 세금 내는 강남구민인데도 구 예산으로 마련한 CCTV의 혜택을 못 받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경찰은 또 CCTV 반경 50m 안에 ‘범죄예방과 주민안전을 위해 CCTV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흰색 간판도 설치했다. 범죄자들에 대한 경고인 동시에 자기 뜻과 상관없이 모습이 촬영되는 데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쾌감을 없애자는 취지다. 강남서 손창완 서장은 “사각지대를 없애는 동시에 우범자들에게 CCTV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초기부터 논란이 됐던 인권문제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함께 관할 수서서와 인력 공동운용 강남구청과 강남·수서경찰서는 서울신문의 지적이 있었던 지난 19일 구청에서 회의를 열고 인력 공동운용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서서는 관제센터에 상근 경찰관 3명을 새로 배치, 관내 아파트촌과 인적 드문 외곽지역의 치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남구청도 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을 현재의 15명에서 3명 늘린 18명으로 증원한다. 강남서는 현재의 경위급 포함,6명을 그대로 유지한다. 경찰서별 관할구역 조정이 마무리되면 수서서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남쪽인 역삼동 일부와 대치동·도곡동은 강남서에서 수서서 관할로 넘어가는 것으로 잠정 확정됐다. 이렇게 되면 관제센터는 여전히 강남서가 주관하지만 CCTV 372대의 절반에 가까운 170여대의 관할이 수서서로 바뀐다. 수서서의 상근인력 증원도 불가피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원격영상을 활용한 치안강화는 전체 경찰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점 시책인 만큼 강남서 관제센터를 선례로 삼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 방범 CCTV ‘반짝 효과’

    강남 방범 CCTV ‘반짝 효과’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전역에 설치됐던 폐쇄회로(CC)TV가 범죄 예방에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설치 후 5개월간 범죄율은 매달 22% 안팎으로 줄었으나 6개월째부터 범죄발생 건수가 설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004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 등 5대범죄 건수를 분석한 서울경찰청 자료에서 밝혀졌다.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 범죄예방의 총아로 등장한 CCTV 만능론을 뒤집은 결과로, 급증 추세에 있는 CCTV 설치와 관련해 심도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해 8월25일 서울 강남구 주요 골목과 우범지대에 272대의 CCTV를 설치했던 강남경찰서 관내에서는 CCTV 설치 직전 122건이던 5대범죄 발생률(인구 10만명당)이 한달 만에 95건까지 떨어졌으나,6개월 만인 올 2월에는 123건이나 발생해 설치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강남서 관할 구역에서 줄었던 범죄가 가까운 지역으로 옮아갈 것으로 우려됐던 서초·송파·강동·수서 등 인접 경찰서 관내로의 범죄전이 현상도 초기 5개월 이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1년간 서울 전역의 5대범죄 발생률이 11.8% 줄어들었으나 강남서 관내에서는 8.6% 감소하는 데 그쳐 CCTV 효과가 미흡함을 뒷받침했다. 이들 CCTV는 강남구가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했으며 역삼동 관제센터에서 통합관리하고 있다. 31개 경찰서별 5대범죄 발생건수 순위에서 1424건으로 6위를 차지한 강남서는 강도발생률에서는 3위로 뛰어올라 여전히 부유층을 노리는 범죄꾼들의 타깃인 것으로 확인됐다. 절도 발생률 감소도 19.5%에 불과, 서울 평균 감소율인 22.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간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과 서울 서남부 부녀자 피살 및 피습사건 이후 서울 각지에서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아 어느 때보다 범죄피해에 대한 불안이 컸지만, 실제 강력범죄발생은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에서는 11만 3782건의 5대범죄가 발생했다. 범죄율의 기준인 인구 10만명 당 발생건수로 치면 1106건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1266건이었다.5대범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강도범죄는 같은기간 전년대비 41.9%나 줄어들었다. 절도와 강간·폭력도 각각 22.8%,3.6%,5.9% 줄어들어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살인만 1.9% 늘어났다. 특히 살인발생률은 구로 등 서울 외곽의 ‘베드타운’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주택가의 치안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5서울 범죄 리포트] 범죄꾼들 ‘CCTV 사각’ 파고든다

    [2005서울 범죄 리포트] 범죄꾼들 ‘CCTV 사각’ 파고든다

    오는 25일로 개관 1년을 맞는 서울 강남경찰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는 ‘한 사람의 생명권이 백 사람의 인권보다 소중하다.’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사생활 침해보다는 시민을 범죄로부터 지켜내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다. 논란 속에 문을 연 관제센터는 초기에 관내 범죄를 줄이는 즉효를 보였으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자 효과가 사라지고 있음을 지난 1년간 서울 31개 경찰서의 5대 범죄 발생통계가 보여주고 있다. CCTV 설치 직후 5개월간 범죄는 월 평균 약 394건이 발생했으나,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월 평균 약 460건으로 16.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서울 전체 월 평균 범죄건수는 오히려 0.0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강남서와 인접한 서초·수서서 관내로의 범죄 전이(轉移) 효과도 있었다. 지난해 9월 강남서의 5대 범죄 발생건수는 전월보다 22.7%나 감소한 반면 서초서는 2.5%, 수서서는 3.9% 늘었다. 하지만 초기 5개월과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건수를 비교해볼 때 서초서는 범죄율 3.6% 감소, 수서서는 6.1% 증가를 보였다. 이는 강남서보다 나은 결과로 결국 CCTV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CCTV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범죄예방 효과를 지속적으로 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개관 초기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로는 별다른 홍보활동이 없어 범죄자들이 CCTV의 효과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360도 회전이 가능한 고성능 망원카메라라고 해도 상가 지하 등 사각지대가 있다는 점을 이용하거나 CCTV의 위치와 성능 등에 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한 ‘나는 범죄꾼’들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관제센터를 운영한 11개월간 CCTV를 활용해 검거한 건수는 36건 정도에 불과했다. 운영한 지 1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민들을 상대로 치안 만족도나 CCTV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중간점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경찰서가 운영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구청 독단으로 설문조사를 할 수 없다.”면서 “먼저 경찰서측에서 요청해 오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서측은 이에 대해 “최근 관내에 CCTV 100대를 추가설치하느라 점검시기를 1주년에 맞추지 못했다.”면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을 상대로 치안만족도를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실장은 “최근 영국테러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CCTV는 범죄는 물론 대테러 활동에서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사자료를 제공한다.”면서 “CCTV를 이용한 치안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 그 성과 분석 등에 보다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찰서별 범죄 증감 추이서울에서는 1.7일에 한 건꼴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강도는 6시간마다, 강간은 5시간15분마다, 절도는 15분24초마다 한 건씩이다. 또 6분54초마다 1건씩 경찰서에 폭력사건이 접수된다. 서울신문이 최근 1년간(2004년 8월∼2005년 7월) 서울시내 5대 범죄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여름의 초입인 6월로 총 1만 1270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10월 1만 500건,7월 1만 448건 순이었다. 반면 2월은 6881건으로 가장 적었고,1월에는 8226건,3월에는 8505건이었다. 계절별로는 여름(6∼8월) 3만 1808건, 가을(9∼11월) 2만 9923건, 봄(3∼5월) 2만 7923건, 겨울(12∼2월) 2만 4128건의 분포를 보였다. 살인사건은 1년 동안 215건이 발생, 만 하루 하고도 17시간 만에 한번씩 일어났다.4월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과 6월에도 각각 24건이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여름이 58건으로 겨울 43건보다 30% 이상 빈도가 높았다. 폭력사건은 약 7분에 한 번꼴인 7만 6274건이 발생한 가운데 10월 7196건,8월 6821건,7월 6732건 순으로 자주 일어났다. 반면 2월에는 4782건,3월 5753건,1월 5777건으로 날씨가 추울 때에는 주먹질을 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에는 2만 457건으로 겨울(1만 6957)보다 20.6%가 더 많았다. 강도는 평균 6시간에 한 번씩 총 1458건이 발생했다.4월이 192건으로 가장 많아 가장 적은 11월(71건)의 2.7배에 달했다. 이어 6월 180건,5월 153건,8월 135건 순이었다.2월 88건,12월 98건 등 겨울에는 발생률이 낮았다. 절도는 6월이 4006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2월에는 그 절반이 안 되는 1893건이었다. 총 1668건이 발생한 강간은 5월부터 8월까지가 연중 최고치를 보여 여름 노출과 휴가철 등이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5대범죄 6월에 가장 많다 서울 북부·남부를 중심으로 한 주거 밀집지역의 치안상황이 최근 1년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체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발생률은 같은 기간 줄었지만 이 지역들의 범죄율은 부문별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중 중부·남대문·종로·동대문서 등 도심 관할 경찰서의 범죄율(인구 10만명당 발생건)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베드타운 살인발생 급증…곳에 따라 2∼3배 최근 1년간(지난해 8월∼올해 7월) 서울시내 5대 범죄 발생률은 직전 1년간 12.6%가 줄었다. 강도가 전년 대비 41.9% 줄어든 것을 비롯해 절도와 강간, 폭력도 각각 22.8%,3.6%,5.9% 감소했다. 그러나 살인은 1.9% 늘어났다. 특히 살인은 31개 경찰서의 절반인 15개 경찰서에서 늘었다. 은평서 관할지역에서 30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노원서 233%, 동부서 220%, 도봉·서대문서 200%, 송파서 125%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살인 발생률 10건으로 전년도 1위였던 남대문서 관내에서는 최근 1년 동안 단 한 건도 살인이 발생하지 않았다. 강도는 27개 경찰서에서 감소했으나 노원서 33.3%, 노량진서 25.0%, 남부서 14.6%, 구로서 5.0% 등 주거밀집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절도는 성북(18.3%), 송파(5.7%), 수서(4.9%), 강서(1.1%)에서 늘었으며 강간은 성북·강서·동대문·마포·수서·용산·은평·영등포서 관내에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중부서 범죄율 서울 평균의 7.5배…도봉서의 11배 육박 경찰서별로 중부서의 5대 범죄 발생률은 8377건으로 서울 평균의 7.5배에 달했다. 이어 남대문서 6783건, 종로서 4395건, 동대문서 2523건으로 4대문 안을 관할하는 경찰서들이 줄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범죄율 공식의 특성상 상주인구가 적은 게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한강 이남의 부도심이라 할 수 있는 영등포서는 1808건, 강남서는 1424건, 서초서는 1265건으로 10위권에 들었다. 범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서로 780건이었다. 가장 높은 중부서의 9% 수준이다. ●범죄율 중부서-북부서-남대문서 순 감소…성북서 유일한 증가 서울시내 최고를 기록하긴 했지만 중부서의 범죄율은 이전 1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2003년 8월∼2004년 7월의 범죄율(1만 2209건)에 비해 1년 사이 31.4%가 줄었다. 다음으로 ▲북부서 28.8% ▲남대문서 26.7% ▲용산서 25.9% ▲동부 21.3% 순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강도 발생률은 중부서가 203건에서 23건으로 88.6%나 감소해 1위를 차지했다. 순서대로 ▲서초서 75.4% ▲강동서 72.5% ▲서대문서 69.5% ▲북부서 64.9% 등의 감소율을 보여 한강 이북과 이남에서 골고루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는 북부서의 감소율이 62.6%로 가장 컸다. 중부·용산·남대문·동대문서 등 강북 도심의 절도발생 감소율은 모두 서울 평균 감소율인 22.8%를 웃돌았다. 반면 강남·서초·송파서 등 한강 이남 부도심의 감소율은 평균에 못 미쳤다. 일선서 형사과 관계자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심야에 귀가하는 부녀자와 취객을 노리는 퍽치기가 주택가 곳곳까지 스며들고 있다.”면서 “단속 강화는 물론이고 주민들 스스로도 경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경수사’ 여경팬에 ‘곤혹’

    여경 간부의 운전면허증 위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강순덕 경위의 검찰 송치를 사흘 앞두고 ‘성역 없는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야 하는 ‘악역’을 맡은 데다 ‘스타 여경’인 강 경위의 구속을 안타까워하는 전·현직 여경들이 매일같이 강남서를 찾아오는 상황에서 부담도 커 보인다. 경찰은 직급의 고하를 막론한 ‘원칙 수사’를 강조하고 있다. 수사권 조정 갈등 등으로 예민한 때에 송치 뒤 검찰이 추가 혐의를 확인하면 경찰이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 여자 경찰의 모범으로 꼽혔던 강 경위와 김인옥 전 청장이 연루된 사건이라 동료 여경들의 관심도 각별하다. 강 경위를 면회하기 위해 매일같이 강남서를 찾아오는 이들은 대부분 동료나 후배들로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3일 김 전 청장이 소환됐을 때는 동기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전 청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 설득해 돌려보내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의지는 어느 때보다 단호하다. 김 전 청장의 조사도 경무관보다 3계급 아래인 경감급이 맡는 등 고위간부에 대한 별도의 예우는 없었다. 또 경찰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강 경위의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하고는 면회를 금지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쌍둥이 자매경찰관 ‘닮은꼴’ 결혼식

    쌍둥이 자매 경찰관들이 동갑내기 남성 경찰관들과 합동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북 경산경찰서 압독지구대 박영조(27) 순경과 같은 서 생활안전과 미조(〃) 순경 자매. 이들은 오는 29일 오후 대구시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 김석기 청장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들의 배필은 영조씨의 경우 경찰대 18기 출신으로 같은 서 하진지구대 2사무소장인 이진식(〃) 경위. 미조씨는 서울 강남서 특별기동순찰대에서 근무 중인 설진원(〃) 순경. 이들의 인연은 동생인 미조씨가 2002년 1월 경찰시험 준비를 위해 다니던 학원에서 설 순경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 미조씨는 이때 같은 반인 설 순경의 서글서글한 인상과 자상함에 홀딱 반해 사랑의 불씨를 지폈다는 것. 같은 해 7,10월 경찰시험에 합격한 이들은 경찰학교 교육 수료 후 서울과 경북 근무를 각각 발령받았다. 그러던 중 영천서에 근무하던 미조씨가 지난해 9월 경산서로 부임하면서 언니 영조씨와 이 경위의 인연은 맺어졌다. 태권도 공인 3단인 미조씨와 이 경위는 같은 달 경찰청이 주관한 체포술 대회에 경산서 대표로 공동 출전하면서 가까워졌다. 이어 11월 미조씨는 같은 서에 근무하는 영조씨를 이 경위에게 소개했으며, 서로 첫눈에 반했다. 이들은 동료의 시선을 의식해 쉬는 날과 야간에 시외 등지로 나가 짜릿한 데이트를 즐기는 등 반려자로서의 꿈을 조심스럽게 키워왔다. 최병헌 경산경찰서장은 “우리 경찰 사상 쌍둥이 부부 경찰 탄생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 모두가 심신이 건강하고 성실한 일등 신랑·신부감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경찰관들”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설 순경의 고모인 설용숙(47·총경)씨는 지방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여성 1호로 현재 대구지방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으로 재임 중이며, 박 순경 자매의 친오빠인 박중규(32·경사)씨는 경산경찰서 경비교통과에 근무하고 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금전적거래 없으면 처벌못해”

    인터넷 등에서 ‘스와핑 클럽’에 가입해 다른 부부들과 성행위를 했다하더라도 금전적인 거래가 오고가지 않았다면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간통죄’는 이혼을 전제로 배우자가 고소를 해야 하는데 스와핑은 배우자의 동의 아래 이뤄지는 행위인 데다 대가성도 없기 때문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정근 센터장은 “스와핑 만으로는 처벌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아직은 사건이 초기단계라 처벌여부를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경찰도 스와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스와핑은 부부의 합의로 이뤄진 행위이기 때문에 부부 모두 고소 의사 자체가 없는 사안”이라면서 “단지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처벌할 근거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이트를 개설해 영리를 목적으로 스와핑을 알선하거나 장소를 제공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2003년 10월에는 의사·대기업임원·공무원 등이 스와핑을 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적발됐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사법처리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30쌍의 부부가 내사대상이 됐지만 처벌을 받은 사람은 돈을 받고 장소를 제공한 노래방 주인과 레스토랑 주인 두 사람뿐이었다. 그나마 담당형사들이 처벌조항을 뒤진 끝에 노래방주인은 ‘음반 및 비디오물과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레스토랑 주인은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처벌규정이 마땅치 않아 국민들의 윤리의식에 호소할 뿐 별다른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정과 사회의 윤리적 건전성을 해친다는 점에서라도 스와핑을 규제할 수 있는 법률 등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능부정’ 현직교사 개입 조사

    ‘수능부정’ 현직교사 개입 조사

    경찰의 수능부정 추가수사 과정에서 현직 고교 영어교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교사가 실제 부정에 개입했는지를 정밀 조사 중이다. 하지만 상당수 대상자는 부정 의혹과 크게 관계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의혹 대상자 압축, 알리바이 본격 조사 전국의 조사 대상자 1625명 가운데 서울지역은 가장 많은 436명이었으며 ‘강남 지역’의 노른자위인 강남서 관할이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용산서는 발신자 1명이 다수의 수신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나 확인 중이다.1명이 16명의 수신자에게 숫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모두 3그룹 21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의 연령대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어서 수능 시험과의 연관성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등포서는 수능 시험 당일 전송된 ‘영어1’이라는 문자메시지의 발신자가 현직 고교 영어교사로 드러나 경찰이 방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남동생에게 보낸 메시지의 내용을 분석 중이다. 성북서는 의혹 대상자 23명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수험생으로 보이는 2명의 부정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A―>B’,‘B―>C’방식으로 메시지를 전송했으며, 숫자 6자리가 정답과 일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문자를 보낸 10건에 대해서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웹투폰 속속 확인, 수능 연관성 조사중 대상자가 가장 많은 강남에서는 발신자가 ASP업체 번호로 드러난 웹투폰 메시지 3건이 확인됐다. 서부서에서도 웹투폰 1건이 나타나 수신자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영등포서는 영어교사 의심자 외에도 웹투폰 3건의 수신자를 조사했지만 수능 시험과의 연관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신된 휴대전화 중 1건은 모 증권사 명의의 법인 휴대전화였으며, 나머지 2건도 소유자가 수험생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의혹대상자 서울 ‘강남’ 3개 경찰서 20% 넘어 경찰청은 이날 전국 지방청 수사2계장 회의를 열어 수능부정 의혹 대상자에 대한 수사를 전국 14개 지방청에 주소지별로 배정했다. 의혹 대상자가 436명인 서울 지역에서는 중부서 관내를 뺀 전 지역에 고루 분포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강남·강서·노원 등 대표적인 학원 밀집가에 몰렸다. 특히 대치동, 논현동, 압구정동 등을 관할하는 강남서가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을 포함해 서초·송파서 관할지역을 합치면 서울지역 전체 20%에 이르는 87명에 달했다. 강북에서는 도봉서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북서가 23명이었다. 이밖에 강서서 29명, 노원서 25명, 동부서 24명, 마포서 17명, 영등포서 12명, 관악서 7명 등이었다. 서울에 이어 경기 279명, 전남 174명, 충남 141명, 전북 111명 등으로 분류됐다. 지금까지 수능부정 연루자가 나오지 않은 대구와 경북, 강원, 제주 등에서도 의혹 대상자들이 처음 확인됐다. 경찰팀 sunstory@seoul.co.kr
  • “과학에는 국경없지만 과학자에겐 조국 있어”

    황우석(51) 서울대 석좌교수가 7일 자신의 경호를 맡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보답 특강’을 했다.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가요인급 경호’를 받고 있다. 황 교수는 “강남서 관내에 20년이 넘도록 살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서 “강남의 치안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것이라도 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동안 강연을 많이 다녀봤더니 ‘이러다 건달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동안은 ‘노’라고 말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실험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에 외부 강연은 맡지 않을 생각”이라고 이날 강연의 의미를 부여했다. 황 교수는 “내가 절실히 느끼는 것은 과학에는 국경이 있을 수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서 위조달러 전지 발견

    24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인근 H식당에서 정교하게 인쇄된 위조 달러 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위조 지폐는 1달러짜리로 가로 4장, 세로 8장씩 모두 32달러가 가로 62㎝, 세로 73㎝ 크기의 대형 전지 양쪽 면에 앞뒤로 정교하게 인쇄돼 있었다. 이 식당주인 이모(48·여)씨는 “점심시간에 자주 오는 인근 회사 직원들이 ‘밥 먹으러 오다가 근처 공사현장에서 주웠다.’며 전지를 맡기고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만원 지하철’ 성추행 논쟁

    “승객들이 다 보게 더듬어야만 성추행이냐.”“그럼 흔들리는 만원지하철에서 몇번 부딪친 게 성추행이냐.” 일선 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네티즌들 사이에 성추행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다. 한 여성이 성추행을 당하고도 경찰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호소한 데 대해 상대 남성이 억울하다고 반박하면서 논쟁은 가열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이모(32)씨는 기분나쁘게 쳐다본다며 여성승객 이모(27)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강남경찰서가 가해자 이씨를 폭력 혐의로 입건하자 피해자 이씨는 사건의 발단은 성추행이었는데, 경찰이 단순폭행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여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게시판에 올렸다. 피해자 이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몸을 붙이며 성추행을 했으며 불쾌한 마음에 열차에서 내릴 때 쳐다봤더니 따라 내려 보복성 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지하철 안에서 옷을 벗기고 만져야 성추행이냐.”고 반문했다. 이 글이 알려지자 경찰서 게시판에는 사실확인과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수십건의 글이 잇따랐다. 강남서 청문감사관실은 “당시 경찰은 성폭력과 상해 혐의로 구속지휘를 건의했으나 검찰이 ‘초범인 데다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고 해명했다.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그럼에도 “담당 경관에게는 법률지식이 부족한 피해자에게 설명을 충분히 해주지 못한 잘못을 물어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피의자 이씨쪽에서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이씨의 부인이라는 작성자는 “월요일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어쩔 수 없이 몸이 부딪친 것”이라면서 “지하철에서 밀고 밀리는 정도로 성추행범으로 몰린다면 남자들은 지하철을 타지 말라는 소리냐.”고 옹호했다. 네티즌의 논쟁도 2라운드에 접어들어 ‘조인석’씨는 “‘지옥철’에서 여자가 밀면 괜찮고 남자가 밀면 성추행이냐.”는 글을 올렸다. 반면 ‘우윤식’씨는 “아무리 붐비는 지하철이라도 의도를 가진 추행인지 아닌지 분간 못할 바보는 없다.”고 일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메트로 탐방]한마디-박기륜 서장

    [메트로 탐방]한마디-박기륜 서장

    “좀더 강한 경찰상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박기륜(49) 서장은 치안 확보를 위해서는 경찰력이 더 강건해질 필요가 있다며 ‘공권력’의 개념을 나름대로 정의했다. 그는 “요즘 ‘공권력 약화’등의 표현을 많이 쓰는데,공권력이라고 하면 말그대로 공공기관이 권력을 갖고 국민의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시민이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보다는 정당한 절차와 원칙을 강조하는 ‘법집행력’이라는 말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경찰은 강한 법집행력,즉 범죄를 제압하는 위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서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통한 치안인프라 구축’,‘개인역량 강화와 과학시스템의 결합’,‘주민과 함께 하는 치안’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만 해도 수십억원을 투자해 첨단설비를 갖춘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적극적으로 112신고를 해주었기 때문에 효과를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서장이 내놓는 여러 아이디어는 2년 동안의 해외근무 경력을 살린 것.그는 “지난 2001년 프랑스 리옹에 있는 인터폴 사무총국에 파견돼 근무하는 동안 외국의 제도 가운데 우리나라에 도입하거나 개선·활용할 수 있는 사안을 관심있게 지켜봤다.”면서 “전현직 국제경찰간부가 모여 관련 정보를 나누는 국제경찰지휘자모임(IACP)의 회원으로 인도,캐나다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한국에 맞는 치안모델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서장이 부임한 것은 지난해 6월.납치와 살인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강남과 강북지역 경찰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된 시기였다. 강남서가 ‘사건·사고 1번지’로 불리는 만큼 박 서장은 강력계 등 외근직원에게 “책 볼 시간이 어디 있다고 승진 시험 공부를 하느냐.”면서 “특진이 힘들면 연말 승진 심사 때 반영해 줄 테니 나가서 도둑을 하나라도 더 잡아라.”고 격려한다.박 서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 4월 이후 현장에서 강력사건 등을 해결한 특진확정자가 9명에 이른다. 박 서장은 “올바른 법집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 아파트관리소장 범죄예방 간담회

    강남 아파트관리소장 범죄예방 간담회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CCTV관제센터에 강남지역 아파트 관리소장 150명이 모였다.‘아파트 등 공동주택 범죄예방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는 강남구가 설치한 방범용 CCTV의 작동 원리와 아파트 단지내 방범활동 요령을 전달하기 위해 강남경찰서가 마련했다. 박기륜 강남경찰서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2년부터 방범용 CCTV를 설치한 강남구의 경우 살인·강도 등 5대 범죄가 2003년에 비해 36.5% 감소했다.”며 방범용 CCTV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진행을 맡은 정용달 강남서 생활안전계장은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승강기,놀이터,가스배관이 설치된 아파트 후면 등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면 좋다.”며 “설치한 이후에는 주기적·체계적으로 관리해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관리소장들이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이어 “최근 범인들이 가스배관을 통해 고층 아파트에 올라가 범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배관에 윤활유를 바르거나 방범용 ‘도깨비방망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며 최근 범죄동향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이날 관제실에서 방범용 CCTV가 작동되는 것을 본 강남지역 128개 아파트 단지의 관리소장과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도곡동 A아파트 박영식 소장은 “도주하는 차량의 번호판까지 식별하다니 놀랍다.”며 “주민들도 대체로 방범용 CCTV설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아파트 관리소장들은 단지내 방범활동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B 소장은 “현재 강남구와 의회가 준비하고 있는 관련 조례를 보면 오래된 CCTV를 교체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지원이 없거나 비합리적이다.”며 시정을 요구했다.압구정 C아파트의 안두용 소장은 “주민들의 인식도 문제”라며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정작 방범용 CCTV를 개·보수하자고 나서면 주머니를 닫는다.”며 꼬집었다.D소장은 “아파트 단지별,시기별 범죄율 자료를 아파트 소장들에게 공개하면 범죄예방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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