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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in뉴스] 교사들 “교육정책, 사교육 조장” 비판

    [뉴스in뉴스] 교사들 “교육정책, 사교육 조장” 비판

    최근 치뤄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학교와 학생들의 경쟁을 부추겨 사교육 시장이 더 활성화할 것 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커져버린 사교육 시장이 언젠가 학교를 집어 삼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공교육의 입지를 더 좁혀버릴 수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학교에서 만난 교사들은 한국의 사교육 시장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들은 학교는 자본주의 논리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교육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너무나 빈약하다고 비판했다.  배재고등학교 전충남 교사는 “사교육 업체가 주식시장에 진출한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은 뒤 “정부가 교사들의 손발을 다 묶어놓고 공교육을 키우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학교를 바보로 만들어 놓으니까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 낫다는 의식이 생기는 것”이라며 “학교에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다 모여있고 학원에는 엘리트들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학교가 학원을 어떻게 당해내겠나.”라고 말했다.  전 교사는 “정부 역시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 말로는 사교육을 잡겠다고 하지만 시행하는 정책들은 전부 사교육 업자들을 위한 것들 뿐”이라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그는 “국제중학교 건립 문제만 해도 솔직히 국제중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학원관계자들이 손발을 맞춘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드러내며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는 교육의 토양은 학교에서 마련되는 것이라며 아직은 학교와 교사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우리 교사들이 학원 강사들보다 훨씬 우수하다.”며 “학원에서 아무리 단기속성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선전해도 그 배경이 되는 토양에는 학교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같은 절대조건에서 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가 경쟁한다면 강사는 교사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교사들은 어떠한 학생들을 맡더라도 가르칠 수 있는 경륜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같은 학교 성평제 교사 역시 사교육 문제의 원인을 한국 사회의 잘못된 교육 문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성 교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교육의 상품화를 피할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이 자본의 먹이감처럼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자주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노력을 하고 있고, 좋은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인기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문제는 학교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아이들이 학원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학원들이 몰래 금지된 심야학습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아닌가.”라고 자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자녀가 중학생이라고 소개한 성 교사는 “얼마 전에 우리 아이를 맡은 학교 영어선생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아무래도 영어학원에 보내야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라며 “영어선생이 학원가서 영어를 권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이들도 학교에 점점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 그저 형식적으로 학력란에 고등학교 졸업이라고 쓰기 위해 다니는 것 같은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교사들은 마음대로 교육할 환경이 안 된다.”며 “만약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의 반만 학교에 투자를 해도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도 제발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지말고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자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소위 ‘강남권 학교’는 사교육 문제에 대해 여유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학교 차원의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사교육을 커버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A중학교 정모 교사는 “강남교육청에서 ‘방과 후 수업’이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도 사교육을 대체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도 대체로 ‘방과 후 수업’에 긍정적이고 학부모들도 학원비 보다 저렴하다는 이유에서 환영하고 있다.”고 밝힌 뒤 “학원보다 학교가 더 우수하다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모 교사는 서울 강남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사교육에 대해 자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환경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타 지역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를 하고 싶은 아이들을 받쳐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사실 배울 환경이 잘 돼있다는 것은 우리들만의 자부심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이런 일선 교사들의 발언에서 점차 왜소해져 가는 한국 교육의 희망이 마치 신기루처럼 어른거렸고 그 아래로 시들어가는 청소년들의 힘겨운 비명이 켜켜이 쌓이고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대형 입주단지에 값싼 ‘월척’ 있다

    대형 입주단지에 값싼 ‘월척’ 있다

    ‘실수요자라면 연내 입주하는 대단지 새 아파트에서 내집을 구하자.’ 연내 입주하는 대단지 새 아파트가 실수요자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위축과 고금리에 따른 대출 부담으로 대단지 새 아파트의 경우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거래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아파트로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이 경우 입주 포기 물건은 시세에 비해 상당히 싼 가격에 나오고 있다. 반면 현금을 보유한 실수요자들은 종전보다 싼 가격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상반기에 값이 많이 올랐다면 갈아타기를 시도할 수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경기·인천·수도권에서 입주하는 500가구 이상의 단지는 19개에 이른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2개 단지를 포함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6곳이나 된다. ●강남 힐스테이트 1,2단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AID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1,2단지 2070가구가 올 연말에 입주한다. 공급면적은 40∼142㎡로 30개 동으로 돼 있다. 주위에 도심공항터미널, 무역센터, 아셈타워와 포스코빌딩 등이 자리잡고 있는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지다. 지하철 2·7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2단지 입구에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다. 경기고, 청담중고, 언북중, 영동고, 언주중 등 명문학교가 모여 있다. ●서초 반포 자이 반포자이 3410가구가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한다.GS건설의 반포자이는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이다. 반포자이의 강점으로는 편의시설과 교통 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센트럴시티·신세계백화점·고속버스터미널·킴스클럽·국립중앙도서관·강남성모병원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용산 파크타워 용산구 용산동5가 파크타워는 10월 말에 입주할 예정이다. 아파트(99~326㎡) 888가구와 오피스텔(170~304㎡) 126실 등 모두 101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2005년 4월 분양 당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이 완료된 인기단지다.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 현재 이촌역 1번 출구를 단지 앞으로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용산가족공원, 중대부속병원 등이 주변에 있다. ●경기 수원 권선 SK 뷰 경기 수원 권선동 SK 뷰(VIEW) 1018가구는 올 11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상 11~15층 21개동 80~198㎡ 규모로 이뤄져 있다.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수원시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이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세곡초등학교를 비롯해 효정초, 곡선중, 남수원중, 권선고교와도 가깝다. ●수원 천천 대우 푸르지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수원천천 푸르지오 2571가구가 11월에 집들이를 한다. 공급면적은 85~182㎡형이다. 이 단지는 1호선 전철 성균관대역과 화서역이 인접해 있다. 서울에서 천안에 이르는 경부선 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 노선(정자~수지~수원)이 2012년 개통 예정돼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서수원IC,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나들목도 가깝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 재건축아파트 5년만에 최대하락

    정부가 부동산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번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주간 단위로는 5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17~23일) 아파트 가격은 최근 4~5년 동안의 하락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0.32%가 떨어졌다.2005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은 3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0.57%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한 주만에 0.40%가 하락,2000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그동안 나홀로 강세였던 인천도 이번주에는 0.15%가 떨어져 2005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2.72%가 떨어졌다.5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전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7.12%)와 강남구(-2.66%), 서초구(-0.94%)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2.91%) 등 강북권도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에서는 가락 시영아파트가 한 주 동안 평균 8000만원가량 집값이 떨어졌다. 재건축을 위해 이주만 남겨놓은 상태지만 임대주택 비율과 소형면적 의무비율, 초과이익환수 등의 온갖 규제가 많아 추가부담금만 최소 2억원 이상 내야 하기 때문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단지들이 일제히 급락했다.S공인 대표는 “추석 이후 매수자 없이 매물들만 쌓이면서 한 달 사이 면적별로 1억원 이상씩 집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포함한 일반아파트 가격은 강동구(-0.87%), 노원구(-0.36%), 도봉구(-0.18%), 강북구(-0.15%) 등 이른바 ‘노·도·강’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72㎡(22평형)는 2억 5500만원에서 2억 35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과도한 건설경기 부양, 후유증 함께 살펴야

    정부가 어제 가계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건설 부문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내용의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건설 등 실물과 금융 부문이 동반 부실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정부는 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의 주택 가격은 2006년 말에 비해 15~20% 떨어졌고, 지난 7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16만 1000가구로 외환 위기 당시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방치했다가는 우량 건설사들마저 연쇄 부도에 휘말리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건설업체의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은 올 들어 세번째다. 지난 6월11일과 8월21일 발표한 대책이 미분양 해소책인 데 비해 이번 대책은 대출 규제 완화로 이어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 지구의 합리적인 조정과 건설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까지 망라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수도권 투기지역을 해제할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현행 40%에서 60%로 높아지기 때문에 수요 진작책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건설업체들은 자금 경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렇더라도 건설 경기 부양책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인해 각종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다. 더욱이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 터에 우리만 부동산 규제를 잇따라 풀어 인위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과도한 건설 경기 부양 의지는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거품을 만들거나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는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구로구 ‘디지털행정 1번지’

    구로구의 ‘첨단 디지털 행정’이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20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시에서 주관한 2008년도 자치구 정보화 역량강화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강남권 자치구를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에 올라 ‘디지털 행정’의 절대강자로 인정받게 됐다. 이번 평가는 ▲정보화 기반(20%) ▲시책 참여도(64%) ▲성과(16%)의 3개 분야에서 정보화 조직 및 인력, 정보격차 해소, 개인정보보호, 우수사례 등 총 15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실시된 자료 제출을 통한 1차 평가와 이달 9일 평가위원회의 2차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GPS 방역시스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 지리정보시스템과 GPS, PDA 등 IT 기술을 방역에 활용하는 제도로, 방역 차량에 장착된 위성감지 장치로 방역 차량의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이동 경로는 모두 자료로 저장돼 방역차량의 움직임만으로도 어느 지역에 방역이 이뤄졌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한 방역이 아닐 때는 방역책임자가 PDA에 방역지점의 각종 방역 정보를 기록하면 역시 보건소 모니터의 지도상에 자료로 저장된다. 또 공무원, 디지털단지 업체의 직원들, 대학생 등이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IT 봉사단’, 동사무소에서도 보건소 진료를 가능케 만든 ‘ U-헬스케어 시스템’ 등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유-시티(U-city)활성화, 자가망구축,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관리 등의 평가에서도 대부분 상위권의 점수를 받았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번주 서울집값 올 최대폭↓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이번주 서울의 집값이 올 들어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이번주(10월3∼9일) 집값은 전주보다 0.08%가 떨어졌다. 지난해 5월 말(-0.08%)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주택담보 금리와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집값이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도소득세 완화 등 거래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0.26% 하락,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0.19%), 강남구(-0.17%), 양천구(-0.10%), 강서구(-0.0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강남권을 포함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서울 전체의 재건축 아파트 하락폭은 0.27%였지만 송파구는 무려 1.06%가 떨어졌다. 이어 강동구(-0.31%), 강남구(-0.18%), 서초구(-0.01%) 순으로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하락은 규제완화의 기대로 매도시기를 늦췄던 매도자들이 시장 불안에 따라 매물을 조금씩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강북권 지역도 빠르게 약세로 바뀌고 있다.8월 말 노원구 하락세를 시작으로 하락지역이 늘어난 강북권은 이번 주 양천구를 포함해 무려 10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강남지역에 비해 급매물이 늘어나진 않지만 시세보다 낮은 매물이 점차 늘고 있고 거래도 부진하다. 김규정 부동산 114 차장은 “매물 보유자들이 대출 부담과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보다 싼 값으로 매물을 내놓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돼야 매수세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집값 ‘추풍낙엽’… 살때 기다려라

    집값 ‘추풍낙엽’… 살때 기다려라

    집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하락에도 ‘나홀로 장세’를 유지하던 강북권의 소형 아파트까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감안하면 집값 전망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세가 짧게는 내년 상반기, 길게는 20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물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런 만큼 집장만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최소 1년여는 수요자가 집을 골라서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주장이다. ●1년간 천천히 ‘알짜´고를 기회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집값 하락세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대외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아 위기는 아니지만 위기로 갈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1∼2년이 기회일 수 있다.”면서 “다만 금리가 높은 게 변수인 만큼 매수시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당초 내년 초부터는 집값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봤으나 대외변수 때문에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집장만 시기를 미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집값 전망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거시경제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집값이 더 떨어질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서 거시경제의 안정여부를 지켜본 뒤 매수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방시장 침체는 3∼4년 간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과는 달리 지방의 침체는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적인 지방 미분양 통계만해도 13만가구나 되는 상황에서 이들 물량이 1∼2년새 해소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부터 시작된 외환위기 때 미분양 물량은 7만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 물량을 소화하는 데에도 5∼6년이 걸렸다. 이런 요인을 고려하면 지방 주택시장의 회복은 빨라야 3∼4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함영진 실장은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당분간 지방 미분양 물량은 해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외환위기 때 지방 미분양 해소에 5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지방의 집값 회복은 다음 정권에서나 가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경제규모가 외환위기 때보다는 훨씬 커진 만큼 지방 미분양이 많더라도 지방 주택시장 회복에 5∼6년까지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방의 경우 대외경제여건이 안정될 때까지는 매수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을 아파트분양 ‘빅매치’

    가을 아파트분양 ‘빅매치’

    올 가을 아파트 분양 빅 매치가 시작됐다. 명품 신도시를 내건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8일 일반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다음달에는 성남 판교신도시 잔여 물량이 나온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 삼성래미안 아파트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추가 분양 물량이 나왔다. 광교신도시는 수원 매탄·이의·원천동과 용인 상현·영덕동 일대에 조성된다.3만 1000여가구를 지어 7만 75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녹지율이 41%인 친환경 아파트 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광교산과 원천 유원지 등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렸다. 울트라건설은 광교 아파트 분양 ‘첫차’ 시동을 걸었다.A21블록에서 ‘참누리 아파트’ 1188가구를 공급한다.8일 일반 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전용 면적 85㎡ 702가구,102∼135㎡ 476가구,135㎡ 초과 10가구다.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285만원. 발코니 확장비용까지 더하면 1400만원에 이른다. 청약방식은 가점제 75%, 추첨 25%이다. 무주택 1순위일 경우 가점제 방식이 유리하다. 청약자격은 85㎡ 이하 아파트는 청약부금·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용인지방공사는 다음달 85㎡ 이하 아파트 700여가구를 분양한다. 청약저축 가입자에 한해 청약이 가능하다. 광교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지역입지 여건 등을 감안해 청약점수가 60점 이상은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에는 판교신도시 ‘막차’ 물량이 나온다. 대우건설·서해종합건설 컨소시엄이 A20-2블록에서 푸르지오 그랑블 아파트 948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17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라서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청약방식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같은 가격을 써내 경쟁하면 가점제 50%, 추첨 50%로 선정한다. 성남 거주자는 공급 물량의 30%를 우선 청약할 수 있다. 청약가점이 60∼65점은 돼야 당첨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는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 제2의 강남으로 불린다. 강남역∼판교∼정자∼광교로 이어지는 지하철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20분이면 닿는다. 분당∼수서고속도로와 분당∼내곡고속화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서해종합건설과 원건설은 인천 청라지구에서 아파트를 내놓는다. 서해종건이 짓는 ‘서해 그랑블’ 평균 분양가는 3.3㎡당 950만∼1000만원, 원건설 ‘힐데스하임’아파트는 3.3㎡당 920만원선이다. 당첨 가능 점수는 55∼60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건설은 14일부터 반포동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을 분양한다. 당첨 가능한 청약 점수는 55점 정도로 예상된다.85∼267㎡ 244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26가구다.2009년 7월 입주예정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청약가점을 충분히 따지고 전매제한기간을 감안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버블세븐’ 7개월째↓

    ‘버블세븐’ 7개월째↓

    한때 집값 폭등의 진원지로 꼽혔던 ‘버블세븐’의 아파트값이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요가 끊겨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급매물이 수북이 쌓여 있다. 이런 현상은 연초에는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강북과 경기 지역까지 번졌다. 전국적인 집값 거품 붕괴가 시작됐다는 다소 성급한 예상도 나온다.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3% 떨어졌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 이어 강북·성동·성북구 중소형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지역 아파트값도 각각 0.11%,0.03% 떨어졌다. 강남·서초·송파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거래부진을 보이면서 아파트값이 0.21% 떨어졌다. 강남구는 0.36%, 송파구는 0.32%, 분당은 0.16%, 용인은 0.13% 각각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0.61%나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초 9억원대까지 떨어진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는 이달들어 8억 7000만∼8억 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9억원선마저 무너졌다. 중개업자들은 9억원에 나온 급매물도 흥정에 따라 1000만원 정도 더 가격을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 42㎡ 아파트는 7억 1000만원,51㎡는 8억 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많은 중개업자들은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고가주택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고 재건축 조합원 양도금지 해제, 안전진단 규제완화 조치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가격 뒷걸음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급매물은 늘고 있는데 사려는 사람은 없어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가끔 찾는 수요자들은 시세보다 10% 이상 싼 급매 가격보다도 더 낮은 가격을 원해 급매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분당 집값도 조용하다. 대출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싸게 집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수요가 없어 부르는 값은 매주 떨어지고 있다. 이매동 일대 중개업자들은 “99㎡(30평형) 아파트값이 연초와 비교해 1억원 이상 빠졌다.”며 “수요자들이 집값이 더욱 떨어질 것을 예상, 매입 시기를 미루는 바람에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금리가 떨어지고 대출 규제가 풀리면 어느 정도 수요가 살아나 거래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자는 추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재건축 규제완화 내용을 꼼꼼히 챙기고 급매물이라도 가격을 흥정해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00㎡대 아파트값 지지선 무너졌다

    100㎡대 아파트값 지지선 무너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들의 심리적 가격 저항선이 속속 붕괴되고 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여 이상 버티던 가격 지지선의 붕괴는 아파트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집주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100∼109㎡대 아파트의 가격 지지선이 허물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는 6억원은 말할 것도 없고 5억원 밑으로 떨어진 아파트도 등장했다. 용인에서는 4억원대 밑으로 떨어진 아파트도 나왔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아이파크 100㎡는 6억원이 가격 지지선이었으나 최근 5억 800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했다. 이매동 삼성아파트 105㎡도 가격 지지선(6억원) 밑인 5억 2000만원대 매물이 나왔다. 무지개마을 신한아파트 109㎡는 4억 7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와 5억원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용인의 LG신봉자이 109㎡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5억원이 붕괴됐다.4억 1000만∼4억 9000만원대 매물이 나돌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4억원대 붕괴도 시간 문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구성 벽산아파트 105㎡는 4억원 밑으로 떨어진 3억 1000만∼3억 4000만원대 매물도 등장했다.3억원대 붕괴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분당의 L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 109㎡가 6억원이 깨진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라며 “오래된 아파트는 5억원대 벽도 깨졌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 마지노선도 무너지고 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102㎡는 9억∼9억 5000만원에 거래된다. 지난달에는 8억 5000만원대에 급매물이 거래되기도 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21차 132㎡는 2007년 1월 11억 8000만원까지 올라갔으나 현재 9억 7500만원으로 2억 500만원이나 떨어졌다. 부동산써브 조사 결과 서초구의 아파트(6만 4697가구) 평균 가격은 9억 9977만원으로 2006년 1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10억원대가 무너졌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142㎡는 지난해 1월 13억 3500만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9억 7000만원으로 3억 6000만원 이상 빠졌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주택경기 침체에다 금융불안 등 외적 변수까지 겹쳐 아파트 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속속 무너지고 있다.”면서 “심리적 지지선이 허물어지면서 이들 아파트 가격은 추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임대료 싼곳으로” 사무실 이전 는다

    서울 변두리 오피스(사무실)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부동산컨설팅 업체 저스트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18%로 2분기보다 0.3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서울 외곽 빌딩 공실률은 1.7%로 전분기(2.9%)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도심권은 0.25%포인트, 강남권 0.11%포인트, 여의도권은 0.18%포인트 떨어진 것보다 빈 사무실 감소폭이 컸다. 임대료가 높은 프라임 등급의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0.74%로 전 분기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A(0.44%),B(1.31%),C(1.72%)등급의 공실률은 각각 0.34%포인트,0.23%포인트,0.72%포인트 하락했다. 저스트알은 “국내외 거시경제와 기업들의 체감 경기 악화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울·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사무실 규모나 임대료를 줄여가는 일종의 ‘다운사이징(downsizing)’인 셈이다. 임대료(보증금과 월세를 전세로 환산한 가격)는 ㎡당 162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95%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1분기(2.21%)와 2분기(3.25%)보다 둔화됐다. 저스트알 김용석 본부장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오피스 임대료를 체납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체감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사무실 면적을 줄여서라도 씀씀이를 절약하려는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종부세 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기고] ‘종부세 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가난뱅이의 쌀독을 축내 부자들의 곳간을 채우려는 것이다.” “아니다. 징벌적 과세로 완화·폐지되어야 한다.” 최근 정부가 종부세 완화를 추진하자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유세 부담의 불공정성을 바로잡고, 부동산 가격의 안정 도모와 지방재정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2005년에 도입된 종부세는 부동산 투기 광풍을 잠재우는 수단으로 정책적 효과가 컸다. 그러나 이번 종부세 완화 조치의 내용을 보면 적용 대상을 기존 6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 조정하고 세율을 낮추겠다고 한다. 이는 부동산의 과다보유 및 부동산 투기억제의 수단, 불합리한 세제 개편 등 당초 종부세의 도입 취지에서 벗어났다. 사실상 폐지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종부세 시행 이후 ‘세금 폭탄’ 논란이 있었고,1가구 1주택의 장기 소유자와 은퇴한 고령자에게 세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항간에는 종부세가 징벌적 제재로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종부세는 고소득자의 책임적 과세이며, 부동산 과다 보유에 대한 정책적 과세이기 때문이다. 이번 종부세 완화 발표로 부동산 투기 재연이 우려된다. 안정세로 접어든 부동산시장을 다시 부추기는 정책으로 질타를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물론 이번 조치가 과도한 부동산세금 규제를 풀어 정상화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국민은 극소수다. 수혜 가구는 총 28만 5713가구로 이 가운데 98%가 수도권에 산다. 또 이들 중 31%(8만 6398가구)가 서울 강남권이다. 이처럼 종부세 수혜가 강남3구에 집중되다 보니 서민보다 부동산 보유 부유층에 혜택을 준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게다가 정부는 종부세를 이명박 정권 임기 내에 완전 폐기하고 재산세로 통합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줄어드는 세수를 보충하기 위해 결국 재산세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민들에게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넘기는 꼴이다. 관련법 개정으로 종부세 완화가 현실화되면 서울 강남·북 자치구간, 수도권과 지방간의 불균형은 지속될 것이다.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더 심화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사실 주택시장 한파 등 부동산경기 침체의 원인은 세금 때문이 아니라 금용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 주택시장의 외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종부세 완화가 아니라 규제를 풀어 개발 비용의 상승을 완화시켜야 한다. 건축경기 및 공급 확대로 집값 안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기 예방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원 배분의 정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1주택 소유의 고령자인 60세 이상에 대한 공제 혜택이라든가 일부 불합리하게 적용받는 사람들에 대한 기술적인 미세 조정은 몰라도 종부세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조세의 목적이 재정 확보와 자원 재분배, 경기 조절 등 정책수단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때 조세 정의 관점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없는 이번 종부세 완화 조치는 마땅히 재고해야 한다. 특히 현재 취·등록세 세율을 인하한 마당에 종부세까지 완화하게 되면 지자체 세수 확보의 대안은 어떻게 찾는다는 말인가. 자칫 종부세 완화가 부자들을 위한 수혜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만큼 광범위한 여론수렴 과정과 논의를 통해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기를 바란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종부세 개편안 발표] 서울 8개구 종부세 아파트 ‘0’

    정부의 방침대로 주택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이 공시가격 기준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되면 서울의 25개구(區) 중 8개구는 종부세 대상 아파트가 없는 지역이 될 전망이다. 23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강북·금천·관악·구로·동대문·성북·은평·중구에는 시세 11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한 채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세 11억원 정도면 종부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에 해당한다(보통 공시가격은 시세의 80%선이다). 강북 등 8개구에 사는 1가구 1주택자들은 종부세 걱정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중구에는 현재 부과기준으로 종부세를 내야하는 시세 7억 5000만∼11억원짜리 아파트가 1837가구로 조사됐으나 부과기준이 상향 조정되면 이 아파트들 모두 부과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기준으로 종로에는 820가구, 구로구에는 730가구가 종부세 대상이지만 시가로 11억원이 넘지 않아 공시가격은 9억원 이하로 돼 부과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 강북·금천구 아파트는 시세 7억 5000만∼11억원에 해당하는 경우가 없어 현재 부과기준을 적용해도 종부세 부과대상에서 빠진다. 서대문구에는 11억원 초과 아파트가 40여채 있지만 최근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라서 공시가격도 낮게 결정돼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도 종부세를 내는 고가 아파트 비율은 대폭 떨어진다. 강남구는 9만 7193가구 중 11억원 초과 아파트는 4만 4015가구다.45% 정도만 종부세 대상으로 되는 셈이다. 서초구 아파트는 6만 388가구 중 36%인 2만 2072가구가 11억원을 넘어 종부세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아파트는 8만 3786가구 가운데 20%인 1만 6928가구만 11억원을 넘는다. 서울 전체 아파트 107만 817가구 중 11억원 초과 아파트는 11만 530가구다. 구간별 가구 수는 ▲11억원 이하 96만 287가구 ▲11억∼15억원 미만 5만 7337가구 ▲15억∼26억원 4만 6965가구 ▲26억원 초과 아파트 6228가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종부세 개편안 발표] 강남권 “호재 맞는데…” 약발 미미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 금액 상향조정 방침 발표에도 불구하고 23일 서울 강남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은 차분했다. 강남 부동산 중개업소로 아파트 주인들이 종부세 과세 대상 여부를 묻는 전화만 가끔 해왔을 뿐 가격을 조정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중개업자들은 한결같이 “주택 관련 세금 부과 기준 완화는 주택시장에 분명 호재(好材)인데 덥석 무는 소비자가 없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이 워낙 침체돼 이 정도 충격으로는 거래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종부세 부과기준 완화보다 주택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조합원지분양도, 후분양제 폐지 등을 담은 ‘8·21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양천구 등 인기 지역 아파트값은 되레 떨어졌고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주택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라면 종부세 부과 기준 상향 방침 발표가 엄청난 파급 효과를 몰고 왔겠지만 시장 상황은 다르다.”며 “주택 거래를 옥죄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부세 부과기준 완화 방침은 집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불합리한 세금을 물리지 않겠다는 의미이지 집을 사는 과정에서 소비자를 움직일 만한 큰 조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고가 주택 보유자들도 굳이 집을 서둘러 팔 생각은 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단지 종부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하는 압박은 많이 줄었다.”며 “양도세 완화조치 시행을 기다렸다가 팔려는 1가구 1주택자들도 많아 당장 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고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보기 위해 거주요건 강화 이전(내년 7월)에 아파트를 사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 종부세 기준 완화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종전에는 종부세 대상이었으나 제외될 공시가격 6억∼9억원 이하 아파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종부세 부과기준 완화로 고가주택 구입에 따른 심적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진 부동산뱅크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2∼3년 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가 안정되면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와 고가 주택자들이 양도세 장기특별공제와 맞물려 보유심리와 투자심리 등에 자극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6억∼9억원 이하 아파트의 수요가 늘면 상대적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6억원 이하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면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지역의 수요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종부세 기준 9억으로 상향… 고령자 최고30% 세금 경감

    종부세 기준 9억으로 상향… 고령자 최고30% 세금 경감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기준이 현행 6억원 초과 주택에서 9억원 초과 주택으로 상향 조정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바뀌는 규정을 적용하면 전체의 60%가량이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세구간도 4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되고, 세율도 기존 1∼3%에서 0.5∼1%로 대폭 낮아진다. 고령자에게는 세금을 10∼30% 깎아준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당정은 종부세 부과기준을 기준시가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올리는 한편 세율도 최고세율을 기존의 3분의1로 낮추기로 했다. 현재 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6억원 초과분 기준)까지 1%,14억원까지 1.5%,94억원까지 2%,94억원 초과 3%이지만 이를 단계별로 0.5%(과표 6억원까지),0.75%,1%로 대폭 낮춰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자에 대한 경감제도도 마련,65∼70세는 10%,70∼75세는 20%,75세 이상은 30%를 경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과기준 상향조정과 세율조정, 고령자 경감제도 등이 맞물리면 서울 강남권의 1가구 1주택 보유 고령자의 종부세 부담은 거의 없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종부세를 재산세 개념으로 보았을 때 오래 가지고 있었다고 봐주고 새로 구입했다고 높이 부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봤다.”면서 “이에 따라 감면 혜택은 소득 없는 고령자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대별 합산 과세를 인별(人別) 부과로 조정할지 여부는 이번 개편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임 정책위의장은 “헌법재판소에서 논의하고 있는 만큼 여기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3일 정부가 종부세 관련 개정안을 발표하는 대로 의총을 열어 종부세 부담 완화 폭과 시기 등 전반적인 종부세 개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광삼 김태균기자 hisam@seoul.co.kr
  • [종부세기준 9억으로] 전문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듯”

    [종부세기준 9억으로] 전문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듯”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이 상향 조정 되어도 당장 주택거래가 전반적으로 살아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가 주택 투기를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종부세를 도입했지만 실제 납부 가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분 종부세 납부대상자는 전국 1855만가구의 2% 정도(37만 9000가구)에 불과하다. 이 중 35.8%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작 주택 거래를 옥죄는 정책으로 종부세보다 금융규제를 꼽는다. 종부세 조정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나기숙 부동산뱅크 수석연구원은 22일 “종부세 상향 조정 수혜자는 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라며 “침체한 시장 분위기를 돌리는 데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과대상 상향조정으로 혜택을 보는 가구수는 많지만 혜택 폭은 크지 않다는 점도 주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지난해 종부세 납부 대상자 중 납부세액이 100만원도 되지 않는 가구가 37.4%나 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종부세를 내는 사람들의 불만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10억원 아파트를 사거나 파는 사람이 연간 200만∼300만원 내는 종부세 때문에 머뭇거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주택 거래가 멈춘 직접적인 원인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대출금융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이라며 종부세가 완화됐다고 해서 주택거래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도 아직은 조용하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인근 송파공인중개사 최명섭 대표는 “아직은 시큰둥하다.”고 말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공시가격 기준)6억∼9억원 아파트가 크게 몰려 있는 강남권 거주자가 종부세 때문에 집을 파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심리적으로 해당 가격대 주택 보유자가 안도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경제 여건상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부세 상향 조정 혜택을 보는 지역은 서울 강남 등 부자동네이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올 1월1일 기준 현재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은 28만 6354가구,9억원 초과는 10만 3198가구로 종부세 기준이 상향되면 18만 3156가구가 종부세 대상 주택에서 빠진다. 이 중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업·서민경제 돈줄 꽉 막혔다

    기업·서민경제 돈줄 꽉 막혔다

    #1. 경기도 안산에서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 사장 김신영(가명)씨는 얼마 전 10억원의 대출 연장을 위해 주거래은행을 찾았다가 허탕만 쳤다.“평생 거래했는데 한번 도와 달라.”는 김씨의 읍소에 대출 담당 과장은 “본점에서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씨는 “키코(환헤지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하면서 매월 2억∼3억원씩 손해까지 보고 있어 더 이상 지탱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싶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2. 며칠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시장에서 이례적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65㎡형 아파트가 19억 3600만원에 낙찰됐다. 집주인이 이 집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 23억 9100만원보다 4억 5500만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미국 월가의 신용경색이 국내 실물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메마르면서 기업과 서민의 주머니 사정까지 급속도로 악화, 경기 침체 가속화의 늪으로 몰아가고 있다.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 역시 가시화되는 조짐이다. ●중소기업 직접 지원 필요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금 경색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곳은 중소기업이다. 월가발(發) 금융쓰나미에 따라 국제적인 자금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자금의 흐름이 말라 버린 데다 금융기관들 역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을 옥죄고 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심사를 강화하고 건설·부동산업 등 경기 민감 업종 등에 대한 대출 기한 연장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줄였다. 우리, 하나은행 등은 올해 들어 중기대출 금리를 0.2∼1.1% 포인트까지 올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대출은 줄이고 수신은 고금리 예금으로 끌어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동산가격 하락 당분간 불가피 2분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중소기업도 245곳으로 전분기보다 94.4%나 늘었다.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이고 중소기업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88%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소기업의 몰락은 서민과 내수경기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외환 시스템의 변동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큰 충격을 미치면서 국내 실물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조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단기적인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자산 디플레(자산가치 하락)의 먹구름도 점차 짙어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라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은 물론 국내 부동산 가격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가 역시 특별한 호재를 찾기 어려워 반등하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4개구 시가총액은 9월 현재 77조 5534억원으로 올해 초 81조 6608억원보다 5조원 정도 하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 붕괴와 실물경제 파급 그리고 소비 위축 등 과거 일본의 자산디플레 전철을 밟을 여지는 적다.”면서도 “상당 기간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꺼지는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남3구·분당 경매 낙찰가율 뚝뚝↓

    서울 강남권의 집값이 떨어지면서 강남 3구와 강남권과 가까운 경기 분당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줄고, 매매가가 떨어지면서 감정가보다도 낮은 곳이 늘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12일 진행된 경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2.9%로 이 회사가 법원 경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당의 경매 아파트는 이 기간 낙찰가율이 67.7%로 역시 가장 낮았다. 강남 3구와 분당의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서울(79.6%)과 경기도(79.1%) 평균보다 각각 6.7%포인트,1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난 8일 동부지법에서 입찰한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전용면적 158.7㎡)은 감정가는 16억원이었으나 6억원 가까이 낮은 10억 2550만원에 낙찰(낙찰가율 64%)됐다.11일 입찰한 감정가 28억원짜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면적 165㎡)는 감정가의 69.1%인 19억 36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8일 경매장에 나온 분당 아이파크(158.1㎡)는 감정가 17억원의 67%인 11억 3700만원에, 지난 1일 입찰한 로얄팰리스(244.2㎡)는 감정가 25억원의 66%인 16억 50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일반 거래시장에서 고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응찰자들이 매우 보수적인 자세로 입찰가를 써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추석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7대 변수’주목하라

    추석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7대 변수’주목하라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을 알려면 ‘7대 변수’에 주목하자.” 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조치에다 19일로 예정된 추가 완화 예고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 금융위기까지 겹쳐 투자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16일 “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때에는 주요 변수들을 짚어본 뒤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그린벨트 해제 어디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서라도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일산과 분당에서 서울 사이의 그린벨트 해제가 점쳐지고 있다. 일산∼수색구간, 하남시, 남양주시, 광명시, 광주시 등도 해제 지역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은 ‘녹색성장’을 주창한 실용정부의 패러다임과 맞지 않는 데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풀더라도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종합부동산세 기준 6억→9억원 가나 한나라당은 물론 자유선진당까지도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현행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기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준을 9억원으로 올리는 게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행 가구별 합산과세가 인별 과세로 바뀌면 수혜폭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기준을 상향 조정하되 합산과세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양도소득세 감면 기준금액을 6억원에서 9억원 이하로 조정해 차익을 노린 매물이 나오게 하려던 정부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종부세 부담이 없거나 대폭 줄면 굳이 서둘러 집을 팔 이유가 없어져 매물증가에 따른 단기적인 집값하락이 없을 수도 있다. (3)재건축 규제 완화될까 현재 재건축과 관련,▲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임대주택 의무비율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등이 거론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언 이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중 300가구 이상 재건축 단지에서 ‘60㎡ 이하 20%,60㎡ 초과∼85㎡ 이하 40%’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 소형주택 의무비율은 이번에 손댈 가능성이 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에 제동이 걸렸던 게 이러한 규정 때문이었다. 정치권은 개발이익을 추가 환수하는 대신 소형 의무비율을 ‘85㎡ 이하 60%’로 완화하고 임대주택 건립 비율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용적률 완화는 집값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 대신 역세권 등지에 한해 개발이익 환수를 전제로 신축적으로 풀 가능성은 있다. 중장기적 과제로 분류,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4)버블세븐지역 집값의 향방은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도 관심사다. 대체로 서울 강남권은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경기 용인 등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양도소득세 감면이 본격화되는 내년 초에는 매물증가로 일시 집값이 떨어지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분당이나 용인은 침체가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5)금융규제 완화 가능하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의 완화는 신규 수요는 물론 미분양 해소와 직결돼 있다. 하지만 DTI 완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대출규제의 끈을 놓으면 시장 통제가 어려워지는 만큼 DTI 완화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풀더라도 흉내만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를 푼 마당에 대출규제 빗장까지 풀면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6) 전매제한 소급 적용 가능성은 전매제한 완화조치를 기존 미분양 주택에까지 소급적용하는 문제도 정부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양도세 감면을 위한 3년 보유 2년(수도권 3년) 조건을 발표 시점을 등기 기준에서 분양계약 시점으로 바꾸는 사항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 신규 분양 시장 성공 여부는 이달 중 경기 수원시 울트라건설(1188가구)을 시작으로 광교신도시 분양이 시작된다. 울트라건설은 분양가를 주택형에 따라 3.3㎡(1평)당 1317만∼1395만원선으로 책정했다. 모두 3만 1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광교신도시는 서울과 가까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의 분양성공 여부가 신규분양 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광교신도시는 당초 예상(3.3㎡당 900만∼1000만원)보다 분양가가 오른 만큼 분양은 되겠지만 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분양 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노원구 ‘임대주택 건립’ 공방

    강남-노원구 ‘임대주택 건립’ 공방

    서울 강남구와 노원구 사이에 임대주택 건립을 둘러싼 공방이 일고 있다. 강남구가 수서2지구의 추가 건립 계획에 대해 반대하자, 노원구가 강남·북 개발 차이를 고착화시키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과 이노근 노원구청장의 주장을 듣는다. ● 맹정주 강남구청장-“아파트 더 지으면 밀집 교통대란 불보듯 뻔해” “강남구에는 임대주택을 짓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한 동네(수서2지구)에 너무 많은 임대주택이 몰리는 딱한 상황을 피하자는 것입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7일 임대주택 건설을 놓고 강남과 강북의 대결 양상처럼 비춰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맹 구청장은 “국토해양부와 서울시가 임대주택 1133가구의 신축을 추진 중인 수서2지구(18만㎡)에는 강남구의 임대주택 7910가구 중 67.6%(5345가구)가 이미 들어서 있다.”면서 “아울러 그 지역 주택의 52%가 임대주택”이라고 설명했다. 한 지역에 너무 밀집됐다는 주장의 근거인 셈이다. 그는 “강남구에는 서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임대주택이 있지만,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계획에 따라 우리에게 배당된 6000가구는 반드시 짓는다.”고 강조했다. 맹 구청장은 “또 수서2지구 근처에는 폐기물처리장, 하수처리장, 가스공급설비 등 이른바 주민기피시설이 있고, 송파신도시와 장지택지개발, 세곡국민임대주택 등이 몰려 교통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경인데 대모산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뻔한 교통대란을 모른 척하면서 추진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미 강남의 역세권 개발지, 재건축 예정지 등 4곳을 대안 건립 후보지로 제시한 만큼 정부의 냉정한 시각과 합리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청장 입장에서도 임대주택 지역을 기피하는 일반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할 테지만, 임대주택 문제를 강남과 강북의 대결로 부추겨 선정적 정치논리로 몰아갈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노근 노원구청장 “강남 임대아파트 반대땐 빈익빈 부익부 현상 가속” “부당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강남구의 행동은 공공서비스에 대한 반칙입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7일 강남구의 수서2지구 임대주택 건립 반대와 관련,“지역간 형평성의 원칙을 깨는 것은 물론 강남과 강북의 부익부빈익빈을 고착화하려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강남 그린벨트에 못 짓겠다고 한다면 노원 그린벨트에는 지어도 된다는 뜻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강남권에서 임대아파트를 짓지 않으면 결국 임대 물량은 강북으로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국 강북 지역의 슬럼화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민이 살기 편한 역세권에 임대아파트를 건립하자는 주장은 무작정 반대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 같아 대안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어느 사업자가 비싼 강남 역세권에 임대아파트를 지을 것이며, 또 사업 수익성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구청장은 “일부 노원 구민들도 강남구처럼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을 때마다 임대아파트 건립은 원칙과 합의라고 설득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강남구의 임대아파트 건립 반대를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노원구의 임대아파트 가구수는 모두 2만 1600가구인 데다 중계동 104마을과 상계뉴타운 등 5년 안에 4000여가구가 더 들어선다.”면서 “임대아파트 가구수가 7910가구에 불과한 강남구가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공청회를 열어 강남구청장과 ‘끝장토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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