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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라운지] 새학기 앞둔 수도권 주택 거래 ‘스톱’

    영하 10도가 넘는 가까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건설·부동산 시장도 잔뜩 얼어붙었다. 55년 만의 강추위가 장기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선 서울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 호가(매도자가 부르는 가격)가 오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거래와 분양이 모두 꽁꽁 얼어버렸다. 이따금씩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던 손님마저 한파에 자취를 감추고, 중개업소엔 문의전화만 가끔씩 걸려오고 있다. 대규모 분양을 준비하던 건설업계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인기가 높은 일부 신도시 분양일정까지 뒤로 미뤄지면서 다른 곳에서 분양을 준비하던 건설업체도 눈치만 보고 있다. 매매시장은 지난주부터 서울 광진, 강서, 금천, 양천, 강남, 영등포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약보합세를 드러내고 있다. 호가만 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가락동의 D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락시영은 종 상향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날씨까지 추워져 전화만 가끔 올 뿐 방문객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매년 개학을 앞두고 상승했던 강남권 전세가격도 올해는 잠잠하다. 지난해 쉽게 출제된 수능의 영향에 매서운 추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다가왔지만 좀처럼 수요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팀장은 “수능이 평이하게 출제돼 학군수요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전세가격이 많이 오른 부담감이 작용해 연초 전세수요도 예년만 못하다.”고 진단했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시공능력 10위권의 한 대형 건설사는 최근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추진하던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연기했다. 550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늦어도 올 1분기 안에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분양예정이던 29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같은 이유에서 재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악덕 부동산 임대업자와 ‘전면전’

    다운 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대료를 줄여 신고하는 악덕 부동산 임대업자에 대해 국세청이 전면전에 들어갔다. 거액의 세원을 찾고 영세상인 등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상가 임대차 과정의 탈세를 추적하는 첨단 ‘부동산 임대업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이번 주부터 서울 강남권에서 가동한다. 국세청은 30일 부동산 임대로 막대한 부를 쌓고도 세금을 내지 않는 사례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분야별 세원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현동 청장이 최근 간부회의 등을 통해 “중소기업은 고용과 생산 활동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부동산 임대업은 그렇지 못하다. 이들의 세원을 철저히 추적해야 한다.”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국세청은 우선 임대인의 임대료 신고 내역, 임차인 정보 등 객관적인 임대차 자료가 담긴 국토해양부의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과 국세정보시스템을 연계한 ‘부동산 임대업 관리 시스템’을 이번 주에 가동하기로 했다. 대상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임대 사업자다. 서울 강남·서초구는 고소득 임대업자들이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남의 한 임대사업자는 15층짜리 건물을 소유·관리하면서 임대계약서를 줄여 신고하는 방법으로 5년간 32억원의 매출을 누락하고 배우자, 자녀에게 불법증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해 국세청은 600여건의 임대계약서와 금융 조사를 통해 이런 탈세 사실을 확인하고 50억원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건물별 임대료, 임차인 영업 현황 등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탈세 가능성이 있는 사업자를 찾아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운영 성과를 연내에 분석, 전국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전에 임대·전대 계약서를 확보, 본조사 때 금융조사를 병행해 매출 누락 여부도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미사지구 74㎡ 청약 커트라인 610만~1050만원

    미사지구 74㎡ 청약 커트라인 610만~1050만원

    경기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 당첨 커트라인이 나왔다. 블록별로 차이는 있지만 84㎡ 일반청약은 서울과 인천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수도권(경기지역은 별도 청약)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청약저축 불입액)이 모두 1000만원을 넘겼다. 강남과 서초, 위례신도시보다는 낮았지만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선호주택형에 당첨되려면 청약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23일 청약을 받은 하남 미사지구 당첨 커트라인은 최소 230만원, 최고 2645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금액이 낮게 나타난 것은 청약경쟁이 심하지 않은 하남시 거주자에 대한 지역우선 물량(30%) 때문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최저 당첨선은 9블록 74㎡ 비확장 610만원이었다. ●블록 따라 커트라인 최대 440만원 차 블록별로도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지하철 5호선 연장역이 개설될 예정인 9블록보다는 중대형 주택이 많고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15블록 당첨 커트라인이 높았다. 실제로 9블럭 하남시 청약의 경우 74㎡ 커트라인은 비확장이 236만원이었고, 확장은 320만원이었다. 또 84㎡도 확장이 500만원, 비확장이 600만원이었다. 하지만 수도권 청약은 74㎡ 비확장이 570만원, 확장이 910만원, 84㎡ 확장이 970만원, 비확장이 1012만원으로 나타났다. 인기 블록인 15블록의 경우는 커트라인이 더 높았다. 수도권 청약의 경우 59㎡는 커트라인이 확장 1160만원, 비확장 1100만원, 74㎡는 확장 1096만원, 비확장 1000만원, 84㎡는 확장 1090만원, 비확장 1150만원이었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난 주택형은 74㎡ 비확장형. 9블록이 610만원이었던 반면 15블록은 1050만원으로 44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한편 미사지구 당첨자는 관련서류를 오는 31일~2월 3일 제출해야 하며, 적격 당첨자에 한하여 3월 19~23일 LH 더그린에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선호도 강남·서초-위례-미사 순 미사지구보다 20여일 앞서 분양한 위례신도시의 경우는 보금자리주택의 당첨 커트라인이 일반공급은 최고 1848만원, 노부모부양은 1980만원이었다. 서울 거주자 대상 일반공급 커트라인은 1030만~1848만원으로 미사지구보다는 400만~700만원 높았다. 이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커트라인을 조금씩 웃도는 것이다. 당초 위례신도시는 1500만원, 미사지구는 700만~1000만원 선을 예상했었다. 앞서 진행된 강남보금자리지구 A1블록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일반공급 당첨자 커트라인은 서울 2201만원, 수도권 202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선호도는 강남과 서초지구에 이어 위례신도시, 하남미사 순인 셈이다. 한편 하남 미사지구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올라감에 따라 고덕·강일지구 커트라인도 당초 예상했던 900만~1000만원 선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바늘구멍 취업난에… 우울한 청년실업 2제] 취업 종합학원 등장

    [바늘구멍 취업난에… 우울한 청년실업 2제] 취업 종합학원 등장

    청년 실업이 극심해지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취업 전문 종합학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해 학원에서 영어나 컴퓨터 등을 배우는 것을 넘어 ‘맞춤형 취업 과외’까지 등장한 셈이다. 취업까지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에 취업 준비생과 미취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A학원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필요한 과목을 한꺼번에 수강할 수 있도록 취업종합반을 설치했다. 영어 말하기 테스트인 오픽(OPIC)과 토익(TOEIC) 스피킹, 프레젠테이션 기법, 인·적성시험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취업에 필요한 모든 기법을 망라해 강의하고 있다. 강의료도 과목당 20만원 선에 이르며 종합반은 60만원 선이다. 26일 현재 이 학원 홈페이지 가입자만 1만 7000여명에 이른다. A학원 관계자는 “자신 없는 분야를 골라 듣는 학생도 있지만 종합반 형식으로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예 패키지로 묶어 종합반 형태의 취업 강의만 하는 학원도 있다. 강남의 B취업학원은 등록 직후 취업 희망자의 스펙에 따라 어느 회사에 합격이 가능한지를 진단해주는 자기평가까지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기소개서 작성법, 인·적성검사, 면접 이미지 메이킹, 실무·임원 면접,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을 패키지로 묶어 8주에 96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강의도 대기업반과 금융회사반 등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또 해외 유학파를 위한 과정도 개설했다. 학원 측은 강사 대부분이 전직 대기업과 금융권 인사 부서 출신이라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수업이 5명 이내의 소규모로 이뤄져 강의 질이 보장된다.”면서 “이미 다음 달 신청은 마감돼 3월 수강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응은 엇갈린다. 대학생 황모(24)씨는 “취업이 고시처럼 어려워진 현실에서 취업만 된다면 투자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모(25)씨는 “등록금 마련하기도 힘든데 수십만원씩 들여 취업학원까지 다녀야 한다는 현실에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김동현·이성원기자 moses@seoul.co.kr
  •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한나라당의 공천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장 4월 총선 지역구 공천에 여성과 20·30대의 비율을 4년 전 18대 총선의 2배로 늘리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말인 14~15일 분과별 회동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천 기준 등을 논의했다. 공천 개혁안은 16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거쳐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전까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물갈이 신호탄 ‘현역 배제’ 최대 관심사는 ‘물갈이 공천’의 잣대가 될 현역 의원 교체 기준이다. 정치쇄신분과는 ▲교체지수(30%) ▲경쟁력(30%) ▲의정 활동(20%) ▲지역구 활동(20%) 등 4개의 정량적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공천심사위의 재량적 판단이 개입해 ‘공천 학살’의 도구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지 현역 공천 배제 잣대로 적용할지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당규에 명시된 11개 항목의 공천 부적격 기준 외에 도덕성 기준을 추가하기로 했다. 예컨대 성희롱과 같은 파렴치한 범죄나 부정·비리 범죄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전면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체 지역구(현재 기준 245곳)의 20%를 차지할 전략공천 지역 선정 작업 역시 현역 의원 교체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권과 영남 지역 등 강세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텃밭 물갈이설’과 ‘현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설’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성·2030 인재 영입 2배 확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는 인재 영입으로 이어진다. 인재영입분과가 마련한 ‘인재 영입을 위한 지역대표 선발 기준안’에 따르면 지역구 공천의 25%(61곳)를 성별·연령별 인구 비례를 감안해 여성과 20·30대에 우선 배정하도록 제안했다. 이 경우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하는 여성과 39.0%를 차지하는 2030세대 후보는 각각 31명(61곳×50.3%), 24명(61곳×39.0%)이 나올 수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후보가 18명, 30대 후보가 1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분과 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인구 비율대로 공천하는 것은 당장 현실화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구의 4분의1에 한해 이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라면서 “‘25%룰’은 공천에 관련된 부분이면서 인재 영입 기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경선’ 여야 합의가 변수 국민참여경선제는 공천 개혁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 정치쇄신분과는 전체 지역구의 80%(나머지 20%는 전략공천)에서 일반 국민의 80%(나머지 20%는 당원)가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여야 합의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합의가 무산될 경우 과거처럼 공심위가 후보를 심사하자는 주장과 경선을 단독으로 실시하자는 주장이 맞서 있다. 단독 실시에 힘이 실리면 ‘현역 프리미엄’을 없애기 위해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1대1 대결 구도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공천 개혁의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공천 방식의 경우 ‘전략 영입 공천’과 공모를 거쳐 국민배심원단(100명 규모)이 후보를 선정하는 ‘경선 공천’ 등 두 가지를 혼용하기로 했다. 앞서 인재영입분과에서는 비례대표를 비정규직·이주여성·탈북자 등 소외계층에 25%를 배정하고, 과학기술·교육·문화예술체육·시민사회단체 등 15개 분야별 인재로 75%를 채우는 안을 제시했다. ●대표·최고위원 폐지 검토 비대위 정치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원내 정당화 구현을 위해 당 구조개혁 방안으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폐지, 중앙당의 사실상 폐지, 시·도당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당구조 개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평상시에는 원내 조직에서 입법·예산·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원외 조직에서는 당원 관리 및 교육, 대국민 소통, 정책개발 지원, 선거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선거 시에는 당헌 제94조에 따라 대선 후보가 원내외를 총괄해 당무 전반에 대한 모든 권한을 우선적으로 갖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도 이 같은 내용을 비대위에 요구했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권영진, 김용태,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등 쇄신파 의원 8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시대적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쇄신파는 또 “국회의원과 공천자의 사조직 역할을 해 온 당원협의회를 완전히 폐지, 개혁해야 한다.”면서 “4·11 총선 공천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강제적 당론과 당·정 협의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한강 도강세→급행료→돈상자→명품백…

    정계를 강타한 돈 봉투는 수요만큼 다양한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계에서 음성적인 돈 봉투가 횡행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돈 봉투는 대부분 대가성을 갖고 있거나 민원이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기름칠을 하는 뇌물 성격을 갖는다. 가장 고전적인 돈 봉투는 왕조시대의 하사금(下賜金). 임금이나 고관대작들이 내려주는 돈 봉투로, 액수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 자체에 감읍했다. 과거에는 연말연시에 대통령이 일선 군부대 등을 시찰할 때 지휘관들에게 1만원짜리 하사금을 전하기도 했다. 금일봉(金一封) 역시 금액을 밝히지 않고 내는 격려금이나 기부금을 뜻하는 돈 봉투. 예전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접수할 때 유명 인사나 고위 공직자들이 주로 금일봉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도강세(渡江稅)도 있다. 과거 폭력배들이 배로 한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서 뜯어낸 돈을 일컫지만 지금은 일부 공무원들이 노른자위인 강남권에 발령받기 위해 인사권자들에게 건네는 뇌물을 뜻한다. 한강을 건너간다고 해 도강세란 이름이 붙었다.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시절에는 목욕비(沐浴費)도 있었다. 강원도 일대의 탄광업자들이 광부들에게 가욋돈 형태로 건넨 돈 봉투다. 석탄 범벅이 된 몸을 씻고 들어가라는 뜻인데, 덧붙여 삼겹살로 목 안을 씻으라는 뜻에서 ‘고깃값’이라고도 불렸다. 이후 이런 돈 봉투가 변질돼 광원노조 간부들에게 사업주가 찔러주는 뒷돈을 말하기도 했다. 급행료(急行料)는 과거 행정기관의 고질적 악폐로 꼽혔다. 이 밖에 뇌물 여부로 시비를 빚는 떡값이나 거마비, 전별금, 촌지, 미성 등이 돈 봉투의 다른 이름들이다. 우리사회에는 뿌리 깊은 부조문화 때문에 돈 봉투가 많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병문안을 갈 때도 돈 봉투를 마련해 가는 게 우리의 습속이다. 따라서 같은 돈 봉투라도 어떤 성격을 갖는가가 중요하다. 기준은 간단하다.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건네는 경우, 즉 대가성을 가지면 뇌물이 된다. 이런 돈 봉투의 내용물도 과거 현금이나 자기앞수표에서 이제는 고액 상품권이나 달러, 5만원권 등으로 바뀌었고,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액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현금을 케이크나 과일 상자에 넣어 전달하는 것은 이제 구식이다. 대담하게 현금을 쇼핑백에 넣어 전달하거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아예 차로 실어나르기도 해 ‘차떼기’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예전의 골프채가 밍크코트, 명품 핸드백과 시계, 주식이나 고급 승용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오늘의 눈] 학교폭력 조폭 뺨칠 때 학교는?/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학교폭력 조폭 뺨칠 때 학교는?/이영준 사회부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의 수사에서 드러난 학교폭력은 충격적이었다. 심각 수준을 넘어섰다. 그저 ‘교실에서 힘있는 학생들이 푼돈을 빼앗는 짓’이 아니었다. 철없는 10대 청소년들의 행동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폭력적이었다. 게다가 조직폭력배처럼 촘촘할 정도로 조직화돼 있었다. 위에서 아래, 다시 그 아래로 내려가는 먹이사슬의 구도다. 가해 학생들을 조사한 한 경찰관은 “동물의 세계”라는 표현을 썼다. 가해 학생 50명은 서울 강남권 중·고교 20여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학교폭력의 희생양이 7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경찰의 추정이다. 서울 25개 기초단체 전역에 걸쳐 피라미드식의 학교폭력 조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의 꼭대기에는 자연스럽게 ‘우두머리’가 존재한다. 조직 간의 세력다툼에서 이긴 쪽은 진 쪽의 구역까지 들어가 마음껏 학생들의 돈을 빼앗을 수 있다. 가해 학생들의 말이다. 문제는 학교다. 범위를 넓히면 지자체, 국가다. 학교폭력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몰랐기 때문이다. 1차적 책임은 학교에 있다. 700여명의 학생들이 무시무시한 ‘형님’으로부터 금품을 뜯기고 피멍이 들 만큼 두들겨 맞고 다녀도 대부분의 학교는 몰랐다. 진상을 파악한 곳도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시끄러워지는 것을 꺼린 탓이다. 무책임하다. 십분 양보해서 학교가, 교사들이 몰랐을 수도 있다. 피해 학생들이 가해 학생들의 보복이 두렵고 무서워 ‘발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다. 가해 학생들은 주변 학생에게까지 서슴지 않고 ‘연좌제’로 묶어 폭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학교의 노력이 아쉽기만 하다. ‘진학지도상담실’은 두면서도 ‘학교폭력상담실’은 없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유하기보다 성적올리기, 취업시키기에 매몰됐다. 경쟁에 매몰된 결과다. 학교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챙겼으면 한다. 그래야 학교 폭력을 솎아낼 수 있고, 폭력에 상처 받고 속앓이를 하는 학생을 치유할 수 있다. apple@seoul.co.kr
  • ‘강남 피라미드’ 학교폭력 주범 영장 검찰이 기각

    서울 강남권에서 피라미드식으로 중·고교생들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뜯어온 학교폭력 조직 주범에 대해 경찰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10대 청소년들을 협박해 수천만원이나 되는 금품을 상납받은 이모(21)씨에 대해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진술과 상납 장부 등 증거물을 확보했으나, 검찰은 “이씨의 범행이 입증되지 않아 보완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영장을 재신청하도록 지휘했다.”면서 “범행에 가담한 중간 전달자가 진술을 번복하고 범죄 사실 5건 중 4건은 범죄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위례 보금자리 커트라인 최고 1848만원

    지난달 본청약을 받았던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당첨커트라인(청약저축 납입액)이 일반공급은 최고 1848만원, 노부모부양은 1980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13, 14일 양일간 실시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서 일반공급의 청약저축 납입액이 주택 크기에 따라 1020만~184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당초 당첨권으로 예상했던 청약저축 납입액 1500만원대보다 300만원가량 높은 것으로,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인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청약저축 납입액 커트라인이 1050만~1848만원으로 수도권의 1020만~1690만원보다 높았다. 서울은 전용면적 78㎡(비확장)가 184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84㎡(확장형) 1760만원, 75㎡(확장형) 1660만원이었다. 반면 소형에서는 59㎡(확장형)가 147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는 1000만~1100만원대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도 면적대가 큰 78㎡(확장형)가 1690만원, 84㎡(확장형)가 1680만원, 75㎡(확장형)는 1600만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노부모 특별공급에서는 수도권 84㎡(확장형)가 19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51㎡(확장형)는 97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3자녀 가구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75~90점 선이었다. 위례신도시 본청약에는 742가구 분양에 5225명이 몰려 평균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피라미드식 갈취 학교폭력 조직 검거

    피라미드식 갈취 학교폭력 조직 검거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 학교 수십곳에 상납액을 정해놓고 하청을 주는 피라미드식으로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뜯어온 학교폭력 조직이 적발됐다. 피해학생은 700명이 넘고, 피해액은 수억원에 달할 정도다. 경찰에서 가해 학생들은 3~4개 구(區)의 패권을 쥐고 배후 조종을 하는 ‘조직폭력배’ 같은 학교폭력 조직이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 사이에 암암리에 활동하던 이른바 ‘일진회’는 조폭을 뺨치는 폭력을 일삼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지난 2년여간 강남권 2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중·고교생 후배들을 때리고 위협, 조직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이모(21)씨에 대해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이씨의 지시를 받고 후배들을 오피스텔로 불러 손발을 묶은 채 쇠 파이프로 때려 돈을 뜯은 고교 자퇴생 김모(18)군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 밑에서 조직을 관리하던 ‘조직원’ 격인 고교생 8명을 입건하고, 또 다른 고교생 42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강남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3∼4개 구를 관리하며 학교폭력을 배후조종하는 세력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학생시절 ‘짱중의 짱’이었다. 고교시절부터 폭력조직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정도로 싸움을 잘했다. 유도로 다져진 몸으로, 키 180㎝에 몸무게 90㎏가 넘는 ‘거구’다. 2009년 고3이 되자 거칠 것이 없었다. 상납의 사슬을 이어간 것도 이때쯤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학교후배 김군 등 4명으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았다. 그들 역시 싸움깨나 했지만, 이씨를 당할 수는 없었다. 현금뿐만 아니라 훔친 오토바이, 명품의류, MP3 플레이어 등 값나가는 물건도 모조리 챙겼다. 정해진 상납액을 갖고 오지 못하는 후배는 유도복을 입혀 대리석 바닥에 수십 차례 내리꽂고 마구 폭행했다. 이들 사이 ‘업어치기’라고 부르는 벌이다. 갈취는 갈취를 낳았다. 이씨에게 상납하기 위해 김군 등 학생들은 주변에서 금품을 빼앗았다. 구속된 ‘행동대장’ 김군은 같이 사는 누나가 외출하고 없는 사이 학생들을 빈 오피스텔로 불러 위협하고 ‘피범벅’이 될 때까지 구타했다. 설거지, 방 청소 등의 집안일을 시키는가 하면 수업 도중 불러내 돈을 뜯기도 했다. 뜯어낸 액수가 상납액을 초과하면 유흥비로 썼다. 상납을 위한 장부도 마련했다. 경찰이 압수한 장부에는 ‘황○○, 이○○, 손○○-시험이 끝나고’, ‘○○○ 2011년 7월 20일 1장(1만원)’ 등 갈취의 기록이 빼곡했다. 일수 장부처럼 그달 돈을 받았으면 이름을 지웠다. 상납하는 학생의 학교명과 연락처 리스트도 있었다. 다시 김군의 지시에 따라 고교생 신모(17)군과 항모(17)군 등은 강남 일대에서 각자 담당할 학교를 나눠 관리했다. 수시로 돈을 빼앗아 목표액을 채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없이 커졌다. 경찰은 서울 강남권 일대 20여 개 중·고교 학생 700여명이 연루됐다고 추산했다. 현재 드러난 피해금액은 5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금액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한결같이 “여러 차례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의 비대위 “사퇴 공직자, 묻지마 공천 없다”

    박근혜의 비대위 “사퇴 공직자, 묻지마 공천 없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공직자에게 ‘묻지마 공천’하던 관행을 차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는 당이 이명박 정부와 사실상 ‘정치적 결별’을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 일고 있는 재창당 및 일부 비대위원 사퇴 요구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로도 해석된다. 한 외부 영입인사 출신 비대위원은 이날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2일 이전에 공천 기준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가려 뽑자는 것이며, 공직자는 물론 언론인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여론조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체크 포인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 부적격 공직자를 걸러낼 구체적 기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권에 책임이 있는 인사를 걸러내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정치·공천개혁 분과(1분과)에 소속된 위원들은 이날 저녁 당초 예정에 없던 비공개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공천 기준 등을 논의했다.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의원은 공천 기준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현역 의원에 대한 인적 청산 기준을 만드는 것이”이라면서 “가장 어려운 건 물갈이 폭을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른바 ‘물갈이 기준’뿐만 아니라 각종 선거에서 돈이 많이 드는 현행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 구조로 바꾸는 등 시스템 쇄신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지역구 후보를 공천할 때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80%를 공천하고, 나머지 20%는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전원 교체를 불사할 정도의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면서 “전략 공천 지역은 49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국민 공모로 후보자를 추천받은 뒤 공개 오디션인 ‘슈스케’(슈퍼스타K) 방식으로 선발하거나 직업군별 인구 비율대로 공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회의에서는 비례대표 문제까지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영세 당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 등 정치쇄신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은 내일(9일) 회의에서 개략적 방향 정도는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총선에 적용될 공천 기준의 방향을 비대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제시하고 설 연휴 전에 구체적 기준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친박계 유승민 전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재창당 운운하는데 사람을 그대로 둔 채 재창당만 하면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면서 “박근혜(얼굴) 비대위원장 주도로 초강도 쇄신 방안을 내놓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비대위 활동에 힘을 실어 줬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올 보금자리 1만8000가구 공급… 내집 마련 ‘찬스’

    올 보금자리 1만8000가구 공급… 내집 마련 ‘찬스’

    ‘임진년 보금자리주택 타고 무주택에서 탈출해보자.’ 그동안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보금자리주택이 올해 1만 8000여가구 공급된다. 올해는 사전분양 없이 바로 본청약에 들어가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비교적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분양된다. 게다가 서울 강남과 서초, 하남 미사 등 강남권 물량도 많이 포함돼 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에 들어서는 보금자리주택은 입지여건이 뛰어난 데다가 분양가도 주변시세의 70~80%에 불과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과천과 고덕강일지구 등 5차 보금자리지구의 경우 올해 분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곡2지구 상반기 분양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보금자리주택은 LH 1만 6819가구, 서울시 SH공사 1022가구 등 모두 1만 7841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구별로는 하남 미사가 7423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강남 1차 3448가구, 부천 옥길(2차) 2622가구, 고양 원흥(1차) 2636가구, 서울 서초(1차) 690가구 순이다. 또 SH공사가 분양하는 세곡2지구에서도 상반기에 102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장기전세가 강남 472가구 등 1107가구 공급되고, 분납형 임대주택 1026가구, 토지임대부분양주택도 강남지구에서 402가구 분양된다. 시기별로는 1분기 765가구, 2분기 6033가구, 3분기 5608가구, 4분기 4413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강남 청약저축 2000만원 넘어야 지난해 보금자리주택 분양에서는 입지에 따라 당첨 커트라인이 확연히 구분됐다. 지난해 8월 청약을 한 강남지구 A1블록의 경우 84㎡ 서울 거주자 일반공급 당첨 커트라인이 2201만원이나 됐다. 반면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는 당첨 커트라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위례는 1500만원, 미사지구는 800만~1000만원 선은 돼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본청약을 한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일반청약에서 평균 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위례신도시도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커트라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앞으로 대규모 단지보다는 소규모 단지형이 주종을 이루고, 분양가도 점차 주변시세의 80%대로 높아질 전망이다.”면서 “청약시기를 늦추기보다는 올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청약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민간 분양 1000가구 이상 대단지 50곳 넘을 듯

    민간 분양 1000가구 이상 대단지 50곳 넘을 듯

    올 한해 전국에서 분양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0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방 공사가 분양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모두 민간 건설사가 주관하는 곳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계가 주택사업을 대거 포기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소 나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생겨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 아파트 가운데 주목할 단지는 서울지역 뉴타운과 지방 신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2곳, 7만 3876가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양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서울에선 오는 4월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 매머드급 단지가 분양된다. SK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다. 전체 4300여 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400여 가구다. 일반분양이 중대형 아파트(110~221㎡)에 몰려 있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 가재울 4구역은 가재울뉴타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경의선 가좌역과 가깝다. 지난해 말 첫 분양에 나선 왕십리뉴타운에서도 2개 단지가 나온다. 1구역(1702가구)과 3구역(2101가구)을 합쳐 3800가구가 넘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1구역 600가구, 2구역 836가구다. 면적은 79~231㎡대로 다양하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SK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 분양시기는 4, 5월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북아현 뉴타운에선 1-3구역 1757가구가 대단지로 꼽힌다. 45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으로, 분양시기는 7월이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광화문·을지로 등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인근 아현4구역에선 GS건설이 1164가구를 시공, 이 중 134가구를 4월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권에선 삼성물산이 강남구 자곡동 A6구역에서 5월쯤 1020가구 규모의 단지를 분양한다. 지방신도시는 경기권의 동탄2신도시, 남양주 별내신도시, 수원 권선지구 등에서 각각 1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나온다. 호반건설은 상반기 중 동탄2신도시 A22블록에서 1036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A15블록에서 1439가구, A29블록에서 1182가구를 분양한다. 별내신도시에선 우미건설이 4월쯤 1035가구를, 권선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이 6월쯤 1077가구를 내놓는다. 지난해 분양시장의 화두였던 세종시와 부산 일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세종시에선 다음 달 현대엠코와 한양이 1940가구를 공동으로 분양한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 데다 주변 학교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이 장점”이라며 “같은 입지라면 대단지의 주거·투자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중개업소 50곳서 한달 거래 20건뿐… 한숨소리만

    중개업소 50곳서 한달 거래 20건뿐… 한숨소리만

    “지난 한 달간 인근 중개업소 50여곳에서 거래된 매물이 20여 가구에 불과해요. 더 나빠지진 않았지만 6600가구 대단지 분위기는 여전히 조용합니다.” 6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손사래부터 쳤다. 전화가 몰려와 정신없다던 ‘12·7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와는 목소리부터 달랐다. 그는 “‘잠잠’ ‘한산’ ‘평온’ 등은 중개업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라며 “문의 전화까지 예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주택거래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불린 가락시영아파트의 공기는 의외로 쌀쌀했다. 한파가 닥친 단지 외벽의 페인트칠은 여전히 벗겨져 있었고 녹슨 현관문은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띠었다. 12·7 대책이 발표되던 날 공교롭게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가락동 479번지 일대 40만 5782㎡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주민 요구대로 통과시켰다. 가락시영은 2종에서 3종으로 용도가 상향됐고, 용적률 285% 최고 35층짜리 8903가구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올랐다. 인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거래시장까지 들썩였다. 약효는 일주일 뒤쯤 정점을 찍었다. 이틀간 7000만원까지 뛰었던 호가는 최근 4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실제 거래 가격이 2500만~3000만원 오른 상태지만 주변 단지에선 발표 시점 이전보다 오히려 2000만~3000만원 내린 곳도 생겼다. 주택시장에서 재건축단지는 거래의 시금석으로 통한다. 가락시영에서 마주한 50대 여성은 “실제 집값은 소폭 올랐지만 계속 갖고 있어야 할지 여전히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주택경기가 워낙 침체돼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2·7 대책의 초기 효과는 가락시영 종 상향에 따른 ‘위약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송규만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사무국장은 “워낙 시장이 가라앉아서 그렇다.”면서 “우리 단지의 종 상향으로 물꼬는 텄는데 다른 단지에선 호재가 나오지 않아 시장을 견인하지 못했고, 백약이 무효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대책이 발표될 때만 해도 세간에선 강남권 종합선물세트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 부과 유예 등 대표적인 규제가 모두 완화돼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집값이 요동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그러나 약효는 정책 발표 한 달 만에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인근 둔촌주공 H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이후 계속 가라앉았고 장이 마감됐다.”면서 “올 들어 5930가구 가운데 거래된 곳은 단 1곳”이라고 말했다. 개포동 주공3단지의 Y중개업소, 잠실동 주공5단지의 J중개업소 관계자들도 “취득세 감면 혜택이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가뜩이나 썰렁한 거래시장이 올 들어 꽁꽁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1000가구 이상 재건축 단지 거래량은 모두 1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5건) 대비 36%가량 떨어졌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글로벌 위기와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안 좋은 가운데 올해부터 취득세가 원상복구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이사하는 비용이라도 줄어야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며 “취득세는 완화시키고 부족한 세수는 보유세로 조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보람보다 절망감 커”… 교사들 교단 떠난다

    서울의 한 공립 초등학교 교사 이모(57·여)씨는 지난해 2월 30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명예퇴직(명퇴)했다. 별다른 미련 없이 교단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굳이 따진다면 가르치는 보람보다 아이들을 대하며 느끼는 절망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공부할 의지도 없고 태도도 갖춰지지 않은 아이들을 상대로 매일 씨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의미 없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교사로서의 소명의식도 무뎌졌다고 했다. 서울 강남권의 중학교에서 24년째 근무해 온 하모(56·여) 교사는 “시간을 쪼개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 가도 엇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결국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명퇴서를 낸 하 교사는 퇴직 뒤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교사 가운데 명퇴 신청자 수는 920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2명보다 25.6%, 지난해 8월 592명에 비해 55.4%나 증가했다. 명퇴 신청 교사 중에는 공립학교 교사가 691명으로 사립 교원보다 3배 정도 많다. 경기교육청에도 지난해 2월 명퇴자 수인 389명에 비해 44.7% 늘어난 563명의 교사가 명퇴를 신청했다. 특히 중등교원의 명퇴 신청은 무려 90.9% 증가했다. 명퇴를 신청한 교원들은 대체로 학생 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추락 등 달라진 교육 현장을 이유로 대고 있다.나름대로 연금체계가 튼실한 교사들이 퇴직을 앞당겨 신청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에 대해 일선 현장의 교사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며 옹호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가 사라지고 학생 지도가 더욱 힘들어진 상황에서 회의를 갖는 교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2~26일 전국 초·중·고 교원 201명을 대상으로 ‘명퇴신청 증가 원인’을 조사한 결과,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인한 학생 지도의 어려움·교권 추락’이 80.6%로 가장 많았다. ‘교원평가로 인한 교직사회 분위기 변화’는 12.9%였다. 경기도 한 중학교의 한모(44·여) 교사는 “학생인권조례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학생들이 인권을 내세우며 정당한 체벌이나 꾸중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난감할 때가 적잖다.”고 말했다. 명퇴 신청이 급증하자 해당 교육청들도 곤혹스럽다. 명예퇴직금 예산이 부족해 선별적으로 명퇴를 받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른바 ‘명퇴 경쟁’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명예퇴직금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280억원 수준으로 전체 신청자의 절반가량에 대해서만 명퇴신청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지난해보다 42.8% 늘린 45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100명가량의 신청을 반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젊은 예비 교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명퇴 신청을 모두 받아들이고 싶지만 현재 예산만으로는 불가능해 정부의 특별교부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오금·신정4지구 ‘로또 보금자리’ 재연?

    [부동산 라운지] 오금·신정4지구 ‘로또 보금자리’ 재연?

    ‘초미니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불리는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와 양천구 신정4지구의 분양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지가 좋은 데다 학교·도로 등 기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면 돼 분양가에 따라 ‘로또주택’ 논란이 재현될 여지가 커진 상태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금동 일대는 강남권으로 분류돼 위례신도시보다 나은 입지다. 위례성대로와 성내천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올림픽 공원은 1㎞가량, 서울 강남 도심까지는 10㎞ 정도 떨어져 있다. 신정4지구도 오금지구에 비해선 다소 입지여건이 떨어지지만 인근 목동과 가까워 기존 대형 보금자리지구보다 선호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오금지구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를 3.3㎡당 1450만~1613만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통상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서 책정된다는 기준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신정4지구 분양가는 3.3㎡당 966만~1078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두 지구의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절반가량을 임대주택으로 돌린다는 계획이지만 추후 분양주택에 대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오금·신정4지구 ‘초미니’ 보금자리

    서울 오금·신정4지구 ‘초미니’ 보금자리

    수도권 그린벨트에 들어설 여섯 번째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서울 송파구 오금동과 양천구 신정동에 2000가구 규모의 초미니 단지로 조성된다. 업계에선 ‘6차 보금자리지구’로 부르지만, 정부는 이번 지구부터 공식적인 차수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사업속도가 빠른 곳부터 분양하기로 해 차수의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강남권의 송파구 오금지구와 강서권인 양천구 신정4지구 등 2곳을 새로운 보금자리지구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5월까지 지구지정 및 지구계획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지구는 기존 서울시의 교통망 등 기반시설을 활용하는 데다 서울 강남 및 목동 생활권에 자리해 ‘노른자위’로 불린다. 6차 지구격인 단지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산하의 SH공사가 사업을 맡은 가운데 이미 개발이 완료된 시가지의 자투리땅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가구수가 줄었다. 대신 예전처럼 민영 아파트가 함께 건설되지 않는다. 오금지구는 부지면적 12만 8000㎡ 규모로 보금자리주택 1300가구가 들어선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와 가깝고, 지하철 3·5호선 오금역과 2016년 개통예정인 9호선 올림픽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정4지구는 5만 8000㎡ 규모로 보금자리주택 700가구가 건설된다. 신정로, 남부순환도로와 접해 역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사업은 규모가 작은 만큼 ‘속전속결’로 추진된다. 내년 5월까지 지구지정과 지구계획을 동시에 마무리하고, 연내 사업승인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사전예약제가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실제 분양은 2013년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초미니 지구 개발로 정부 보금자리 정책의 틀이 완전히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토부는 3차지구인 광명 시흥지구의 경우 부지면적 1736만 7000㎡에 9만 5000가구(보금자리 6만 6600가구)를 짓기로 했었다. 이를 신정4지구와 비교하면 신도시급에서 5~6개동의 아파트단지급으로 축소된 셈이다. 일각에선 기존 기반시설을 활용하면서 앞서 들어선 주거단지의 도로와 학교 사정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내놓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영배 성북구청장 “스마트 앱 창작터로 미래산업 토대 구축”

    김영배 성북구청장 “스마트 앱 창작터로 미래산업 토대 구축”

    “동소문동에는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동덕여대 등 대학이 24개나 됩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수준이라 할 연구 역량과 연구실이 몰려 있는데, 제대로 된 산업적 전망을 갖지 못해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성북의 ‘스마트앱 창작터’를 통해 미래산업으로서 스마트 산업의 기초를 놓으려고 합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7일 자랑스럽게 말했다. 앱 창작터는 지난 7월 개원했다. 3월에 지식산업을 이끌어 갈 1인 창조기업의 육성을 위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총 사업비 5억원을 투자해 내부 인테리어, 개발용 전산기기 등을 갖췄다. 전용면적 687.44㎡(약 208평)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운영하는 스마트앱 개발의 산실이 된다. 현재 지역의 대학생을 포함해 앱이나 게임 개발 분야에 1인 창업의 뜻을 둔 회원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11월 발표한 프로젝트 5개 중 2~3개쯤은 ‘대박’을 터트릴 것 같다.”고 자신했다. 중소기업청의 지자체 협력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공모 사업에 참여해 경영지원 예산 2억 7000만원을 확보한 것도 큰 힘이다. 성북 스마트앱 창작터는 고려대 벤체밸리와 한성대·서경대 앱 창작터 등과 함께 어울려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김 구청장은 빼놓지 않았다. 여기에 고려대 안의 변전소 쪽에 복합건물을 짓고 스마트 사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2~3층을 문화공연시설로 하고, 2개 층은 고려대와 함께 연구건물로 쓰는 것이다.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관련해 스마트그리드 연구시설도 넣을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선거공약 중 창조산업 특구를 만들겠다는 게 있는데, 동소문동을 중심으로 스마트앱 등을 개발하는 창조산업 특구를 조성하고 보문동 일대를 패션·봉재지구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권이 발전하고, 동북지역이 발전하지 않은 이유는 분단상황과 연결됐다는 게 김 구청장의 판단이다. 그는 “미아로는 원래 경기도 포천으로 이어지는 군사도로인데, 군작전 상황을 고려해 동북지역을 개발하지 않아 자족도시, 산업도시의 기능을 갖지 못했다.”면서 “평화와 상생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보면, 대학과 연구역량을 갖춘 동북지역에 산업적 전망을 부여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새로운 스마트 산업의 바탕을 닦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 에너지패시브 하우스도 계획하고 있다. “열 효율을 높이려는 프로젝트이자 주거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민간 51%, 구청 49%의 지분으로 개발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또 “원자력이 40%대인데, 원자력 의존도나 석유의존도도 줄여야 한다.”며 말을 끝맺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금자리주택 거주의무 기간 주변시세따라 차등 적용키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건설하는 보금자리주택의 거주의무 기간이 분양가에 따라 차등 적용될 전망이다.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 기간도 현행 7~10년보다 짧아진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보금자리주택특별법을 개정해 보금자리주택 거주의무 기간을 5년 범위에서 시행령에 위임하기로 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으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분양가 70% 이상 거주 의무 면제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는 이유로 입주 후 계약자가 5년간 의무적으로 해당 주택에 살아야 하는 ‘거주의무’ 규정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권을 제외하고 수도권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의 80~85% 수준에 이르고, 이로 인해 미분양이 증가하자 거주 의무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발의한 보금자리주택특별법 개정안에는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미만인 주택에 대해서만 거주의무를 부과하고, 70% 이상인 주택은 거주의무를 면제하도록 했으나 지난 23일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이를 법에 명시하지 않고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위임했다. ●국토부, 내년 시행령 개정 세분화 국토부는 이에 따라 내년 초 보금자리주택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가에 따라 거주의무 기간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90%를 초과하면 면제를, 80% 초과~90% 이하는 1년, 70% 초과~80% 이하는 3년, 70% 이하(또는 미만)는 현행대로 5년으로 하는 식이다. 개정 내용은 이미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하고 사전예약 및 본청약을 끝낸 단지에도 소급 적용된다. 국토부는 또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거주의무 기간 변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미만인 경우 10년, 70% 이상인 경우 7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 재건축 ‘주춤’… 송파만 소폭 올라

    서울 재건축 ‘주춤’… 송파만 소폭 올라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호가’(매도자가 부르는 가격)가 다시 하락하면서 시장이 재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추가 매수 움직임을 무너뜨리며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12·7대책’ 발표와 잇따른 가락시영아파트의 종 상향 결정으로 형성된 기대감도 주춤한 상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집값과 전셋값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강화되면서 매도자들은 슬그머니 다시 호가를 낮췄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거래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춤했다. 송파에선 소폭 올랐으나 서초, 강동, 강남 등에선 내렸다. 송파는 지난주 3000만~4000만원가량 올랐던 호가가 진정된 모습이다. 가락시영도 거래는 없고 호가만 반영되고 있다. 서초, 강동, 강남에선 거래 위축과 호가 하락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72㎡)은 2500만원가량 하락한 11억~12억 2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은 재건축 아파트와 같은 동선을 드러냈다. 송파가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으나 다른 지역에선 약세장이 형성됐다. 전세시장은 신도시와 수도권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지역에선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용산, 성동, 양천에서만 전세금이 소폭 올랐다. 중랑구 면목동에선 중소형 면적대에서 500만~1000만원가량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에선 평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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