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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장 “미사일 쏠 때마다 외교안보 라인 교체해야 하느냐”

    정성장 “미사일 쏠 때마다 외교안보 라인 교체해야 하느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연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파탄 났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책임을 지고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6일 논평을 내 “정작 미국 행정부는 차분하고 절제된 반응을 보이는 데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지나친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더 자발적으로 무장해제를 했기에 이들 정부 시기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까지 발사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또 이들은 “북한을 대화나 아량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문재인 정권의 자만이 결국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안보 사각지대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당시 정부의 ‘자발적 무장해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를 단행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렇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한다면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은 매우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전술유도 무기’가 단거리 미사일로 판명된다고 해도 한국의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의 위협을 과대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못을 박은 뒤 한국은 초강대국 미국과의 한미동맹이란, 북한에게 없는 매우 강력한 안보 자산과 탁월한 위성정보 수집 능력, 뛰어난 감청 능력, 압도적인 공중전 수행 능력, 정밀타격 능력, 장기전 수행 능력 등을 갖고 있어 어느 한 부분에서 북한이 앞서 나간다고 해도 남북 힘의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정 본부장은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한국을 더욱 심각한 북한의 핵 위협과 전쟁 위협 아래 놓이게 한다”며 “미국도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한국 정부가 반대로 북한과의 대화를 포기하고 강경한 대북 정책을 추구한다면 두 나라 공조에 균열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효주, “모델일 뿐, 버닝썬 결코 간 적 없다” [전문]

    한효주, “모델일 뿐, 버닝썬 결코 간 적 없다” [전문]

    이병헌과 한효주 그리고 김고은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가 화장품 브랜드 회식자리에 참석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5일 오후 한효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거론된 버닝썬 JM솔루션 행사와 관련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효주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한효주는 JM솔루션의 모델일 뿐,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버닝썬이라는 클럽에 단 한 번도 출입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병헌과 한효주, 김고은은 JM솔루션 모델로 활동은 했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언급된 행사에는 전혀 간 일이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황하나와 버닝썬-VIP들의 은밀한 사생활’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버닝썬의 한 관계자는 “김상교가 폭행을 당한 날, 버닝썬에 협찬을 해준 화장품 브랜드의 회식자리가 있었다. 버닝썬 VIP 스무 테이블을 정도를 다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 30대 여배우 A씨도 있었는데 야광봉을 가지고 인사하는 사람들 얼굴을 다 쳤다. 반갑다면서 얼굴을 때리고 맞는 사람들은 4~50대였다. 눈 상태가 달랐다. 충혈이 많이 돼 있었다. 침을 엄청 많이 흘렸다”며 마약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상교 씨가 폭행당한 전날인 지난해 11월 23일, 버닝썬 클럽 내에선 이 화장품 회사의 행사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BH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BH엔터테인먼트에서 알려드립니다. 지난 5월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거론된 버닝썬 JM솔루션 행사와 관련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효주 배우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효주 배우는 JM솔루션의 모델일 뿐,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버닝썬이라는 클럽에 단 한 번도 출입한 적이 없습니다. 거듭하여 당사 소속 배우들은 해당 행사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당사는 허위사실을 추측하여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SNS,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들을 수집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경대응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정부 “북 발사체, 9·19 합의 어긋나…긴장고조행위 중단 촉구”

    정부 “북 발사체, 9·19 합의 어긋나…긴장고조행위 중단 촉구”

    정부가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간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미 군사당국은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발사체의 세부 재원과 종류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정부는 한미 간 공조 하에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주변국과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비핵화 관련 대화가 소강 국면인 상태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데 대해 주목하면서 북한이 조속한 대화 재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계부처 장관회의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정의용 실장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 협의에서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추가 분석을 지속하는 한편, 신중히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도 신중 대응 입장을 확인하고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의 실체 및 북한의 발사 의도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쯤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처음에 북한이 쏜 발사 물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미국과 정보 공유 체제를 유지하면서 발사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체가 300㎜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되, 다른 단거리 미사일과 섞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은 탄도미사일은 아니다”면서 “대구경 방사포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국방부와 합참은 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사실이 전파된 직후 초기 조치반에 이어 위기조치반을 즉각 가동하고 발사체 기종 파악에 나섰다. 특히 주한미군 측을 통해 미국과도 강화된 정보공유 체제를 가동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발사 사실을 보고 받고, 한미 정보공유 체제와 군의 대비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기 합참의장도 발사체 발사 보고를 받고 합참 청사로 이동해 국방정보본부와 작전본부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정보공유 강화와 확고한 연합대비태세를 강조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국면에서 북한이 ‘도발성’으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 행동에 나섬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최근 대북 압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한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북한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 번에 세 걸음도 힘든,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소년

    한 번에 세 걸음도 힘든,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소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소년의 몸무게는 얼마나 나갈까. 파키스탄 출신의 모하메드 아르브르(10)의 몸무게는 무려 196킬로그램이다. 나이 대비 몸무게로 치면 3년 전 인도네시아 아리아 퍼마나란 소년의 몸무게 184킬로그램보다 10킬로그램 이상 초과하는, 명실상부 ‘세계 챔피언‘이다. 지난 3일 외신 미러가 소년의 아픈 사연을 전했다. 모하메드는 성인 4명이 먹을 음식량을 섭취해야지만 간신이 서 있을 수 있다. 소년의 부모는 절대 정크 푸드를 먹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는 한 번에 밥 네 그릇, 치킨 카레 차파티(팬키이크처럼 둥글넓적하게 구운 빵) 열 개를 쉽게 먹어 치운다.  그가 태어날 때 몸무게는 3.6킬로그램으로 매우 정상이었지만, 이후 부모를 놀래킬 정도로 빠른 식욕을 보였고 태어난지 6개월 때의 몸무게는 자그마치 19킬로그램이나 나가게 됐다고 한다. 다른 정상적인 두 명의 자녀를 둔 엄마 자레나는 “모하메드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배고파했고 한 번에 우유를 2리터나 마셨다. 하루에 마시는 우유의 양은 다른 아이들의 5배나 됐다”며 “너무 무거워서 나 혼자 아이 기저귀를 갈 수 없었고, 애 몸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든 침대를 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몸이 너무 비대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걷기과 앉기 같은 기본적인 활동조차 할 수 없을 뿐더러, 한 번에 세 걸음 이상을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학교도 갈 수가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소년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체중 감량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다행히 절박한 부모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두 달 전 파키스탄 비만 외과수술의 최고 권위자인 마아즈 얼 하산 박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현재 그의 부모는 아들의 생명을 구하는 비만 수술에 동의했고 아들이 하루 빨리 정상 체중으로 회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브라는 28일 위 바깥쪽 부분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을 받는다고 전해졌다.사진 영상=StoryTrender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화웨이 정책 유출한 죄… 英국방장관 경질

    화웨이 정책 유출한 죄… 英국방장관 경질

    윌리엄슨 부인했지만…메이 “신뢰 잃어” 후임에 모돈트 지명…첫 여성 국방 탄생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개빈 윌리엄슨(43) 국방장관을 해임했다. 윌리엄슨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메이 총리는 곧장 페니 모돈트(46) 전 국제개발부 장관을 그의 후임으로 지명하면서 영국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하게 됐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메이 총리는 윌리엄슨에게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는) 영국 내각의 일원 및 국방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윌리엄슨을 만나 그가 정보 유출에 관여한 증거를 내밀며 사임을 종용했으나 윌리엄슨은 “정보 유출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저항하다 결국 해임됐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3일 열린 NSC에서 영국 정부가 5G 통신의 ‘비핵심 부품’에서 중국 화웨이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회의 다음날인 24일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에서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윌리엄슨을 포함해 5명의 장관 명단까지 보도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유출자 색출에 나서 윌리엄슨을 최종 유출자로 지목했다. BBC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혼란 사태 이후 입지가 좁아진 메이 총리가 이번 조치로 자신의 힘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고 평했다. 한편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윌리엄슨과 달리 모돈트 신임 장관은 해군 소위로 복무한 전력이 있으며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 시절인 2015년 최초의 여성 국방부 육군장관을 맡은 바 있다. 브렉시트 강경파임에도 메이 총리를 지지해 신임을 얻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경화 “北, 비핵화 협상 포괄적 안목으로 봐야”

    강경화 “北, 비핵화 협상 포괄적 안목으로 봐야”

    “모두가 만족할 ‘굿 딜’ 만드는 것이 관건” 한미 ‘포괄 합의·단계 이행 전략’ 재확인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스코프(범위)를 좀더 넓혀서 포괄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 사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북미 중 누가 변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미국은 기본적으로 포괄적인 접근법을 갖고 포괄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북한도 나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 또 미국에서 오는 여러 가지 시그널(신호)을 잘 분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의 ‘일괄타결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단계적 이행’이 대치하는 가운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 전략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빅 이너프 딜’이라고 해야 될지 ‘굿 딜’이라고 할지, 모두가 원하는 것은 굿 딜”이라며 “북미 간에 서로 만족할 ‘굿 딜’을 만들어야 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굿 이너프 딜이라는 이름에 집중하기보다 북미 모두 만족하는 실질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한미가 ‘포괄적 합의에 이은 단계적 이행 전략’에 대해 같은 입장이라는 것도 재확인했다. 한편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1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최우선 해법은 외교이며, 미군은 외교 실패에 대비해 계속 준비 훈련을 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구겨진 태극기·오역…외교부 의전사고가 ‘워라밸’ 탓?

    구겨진 태극기·오역…외교부 의전사고가 ‘워라밸’ 탓?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구겨진 태극기, 발틱·발칸 오역 논란 등으로 불거진 해당 부처의 기강해이 논란에 대해 일·가정 양립 문화(워라밸)와 연결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52시간 근무시대를 맞아 소위 워라밸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업무성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해당 발언에 시선이 쏠린다. 강 장관은 지난 2일 기자브리핑에서 최근의 논란에 대해 “직원들의 능력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근무조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혹자에 따라서는 이게 기강 해이와도 같이 간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가정 양립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 직원들의 사명감이나 일에 대한 의욕을 키워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기강 해이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워라밸과 함께 효율적인 일처리 방식, 프로페셔널리즘 등을 강조해왔다. 내부에서는 시간만 늘리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업무방식보다 근무시간에 집중해 업무효율을 높이는 선진국형 방식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의전 실수가 겹치면서 상명하복의 문화가 사라지면서 빚어진 일 아니냐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왔다. 워라벨을 강조하다가 업무 기강도 해이해졌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런 현상은 일반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김모(38)씨는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아랫사람에게 업무를 시키기 더 힘들어진 건 사실”이라며 “업무량은 줄지를 않으니 그냥 내가 집에서 해 온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50)씨는 “젊은 직원 중에도 남아서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동료들의 눈치 때문에 못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이전에도 있었던 업무 실수들을 애꿎은 워라벨에 책임지운다는 시각도 있다. 직원을 늘려 과중한 업무를 나누기보다 워라밸의 부작용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7년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29위에 그쳤다. 같은해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2024시간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길었다. 강 장관은 의전 사고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그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 번의 실수는 용납이 되겠지만 두 번의 실수는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 다만 “부처를 운영하면서 봤을 때 여러 가지 업무를 한꺼번에 추진하다 보니까 하나하나에 대해 집중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무 환경이 변해야 업무 능력도 더 잘 발휘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공무원은 “워라벨 문화의 정착 과정에서 부작용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결론도 없는 끝장토론을 반복하던 옛날이 더 효율적이라는 시각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업무 실수는 경중에 따라 처벌이나 경고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일·가정 양립이라는 우리 사회의 필수적인 변화와 연관지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 Zoom in] 유럽 최대 음악제 ‘유로비전’ 이스라엘 개최…유대주의·범죄 행위 미화에 참가 여부 논쟁

    [월드 Zoom in] 유럽 최대 음악제 ‘유로비전’ 이스라엘 개최…유대주의·범죄 행위 미화에 참가 여부 논쟁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2019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유로비전 음악제)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팔레스타인을 억압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시청자가 2억명에 달하는 영향력 있는 행사를 통해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범죄 행위를 미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바·셀린 디옹 등 배출… 작년 이스라엘 우승 유로비전은 냉전이 한창이던 1956년 유럽방송연맹(EBU) 주도로 서유럽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시작됐으며, 아바(1974년)와 셀린 디옹(1988년) 등 세계적인 가수를 배출하면서 권위 있는 행사로 발돋움했다. 이스라엘은 1973년 처음 유로비전에 참가했으며 1978년과 1979년, 1998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네 차례 우승했다. 이스라엘은 1979년과 1999년에 예루살렘에서 유로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로비전에서 이스라엘 가수 네타 바르질리아가 우승하면서 이스라엘이 올해 개최국으로 선정됐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유대인 민족주의 성향을 보여 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동예루살렘과 시리아 골란고원까지 이스라엘의 주권을 확대하는 등 강경책을 펼치자 이에 대한 비판이 유로비전에 대한 거부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반(反)이스라엘 문화시민운동 단체인 ‘보이콧, 투자 철회, 제재’(BDS)는 “이스라엘은 유로비전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억압과 범죄 행위를 가리려 한다. 2018년 유로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직후에도 가자 지구에서 6명의 아이를 포함해 62명의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개최 거부를 촉구했다. 지난 1월에는 영국 사회운동가인 로저 워터스 등이 “유로비전은 가벼운 엔터테인먼트지만 인권에 대한 고려를 배제할 수는 없다. 영국 BBC는 올해 유로비전 방송 송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냈다. 워터스는 팝스타 마돈나에게도 유로비전 출연을 제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로비전 거부 땐 유럽 연대 정신 공격받아” 그러나 유로비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코미디언 겸 배우인 스티븐 프라이와 방송인 샤론 오즈번, 세르비아의 공연예술가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등은 “개최국이 이스라엘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로비전이 거부당하면 유럽 대륙을 아우르는 연대 정신이 공격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폴린폴리시는 “반유대주의 범죄와 인종차별 정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이번 유로비전 참가를 거부하면 안팎으로 격렬한 비판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4당 “신속처리법안 협의하자”… 黃 “민생현장 중심 투쟁”

    4당 “신속처리법안 협의하자”… 黃 “민생현장 중심 투쟁”

    한국당, 오늘 靑 앞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전국 돌며 文정부 경제실정 등 성토 나서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일 선거법 개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한국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후속 조치를 논의하면서 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 4당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들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지만 향후 본회의에서 이대로 처리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4당은 앞으로 열린 자세로 한국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장 내일(2일)이라도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4당 원내대표는 2일부터 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민생 관련 법안 심의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추경안이 지난달 25일 국회에 제출됐고 한국당이 요구하던 내용도 추경에 포함됐다”며 “탄력근로제 도입 등 노동관계 관련 법령의 심의 역시 시급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내일이라도 합의되면 (선거법 개정안 등을) 바로 마무리할 수 있다”며 “패스트트랙을 330일 딱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한국당이 얻은 것도 많이 있지 않느냐. 야성을 회복하고 당내 단결을 강화하고 지지도도 35%까지 올라갔다. 이 정도에서 여야가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강경투쟁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국회 정상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은 2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 성토할 계획이다. 황교안 대표가 3일까지 1박 2일 동안 대전·대구·부산시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전남 목포시, 광주시, 충남 천안시 등을 차례로 돌며 민생 현장 방문을 겸한 장외투쟁을 전개한다. 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 번째 정부·여당 규탄 집회를 주도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 염원을 담아낸 집회와 전국의 민생현장을 찾아서 국민과 함께 투쟁하는 국민중심 투쟁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김태흠 의원 등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2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이 처음으로 삭발을 한 바 있다. 한국당은 다만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천막 얘기는 사실상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됐을 뿐 최고위에서 논의된 적은 없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EN스타] 강경준, 닮은꼴 아들과 행복한 일상 ‘훈훈 외모’

    [EN스타] 강경준, 닮은꼴 아들과 행복한 일상 ‘훈훈 외모’

    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 아들과 함께 한 근황을 공개했다. 2일 장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강경준과 아들 정안 군이 꽃을 배경으로 미소를 짓는 모습이 담겼다. 강경준과 정안 군은 닮은꼴 훈훈한 외모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장신영 강경준 부부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동절, 혼돈의 유럽… 곳곳서 시위·물리적 충돌

    노동절, 혼돈의 유럽… 곳곳서 시위·물리적 충돌

    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유럽 곳곳에서 기념집회, 시위 등이 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시위대와 시위대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서는 일부 과격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집회에는 ‘노란 조끼’ 시위대 등 수만명이 참여했다. 극좌 성향 무정부주의 단체 ‘블랙 블록’은 시위대 전면에서 병, 각종 물건 등을 경찰에 던졌다. 경찰은 최루가스, 고무탄 등으로 강경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명이 다치고 200여명이 연행됐다. 베를린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도 수만여명이 노동절 집회에 나섰다. 독일 동부의 켐니츠에서는 극우세력 500여명의 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시민 1100명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스웨덴의 소도시 쿵엘브에서는 반(反)파시스트 활동가들이 집회를 열던 신(新)나치주의자들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게도 돌과 폭죽을 던져 18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10만명이 노동절 집회에 참여했다. 러시아의 반체제 단체 OVD-info의 활동가 6명은 반정부 집회를 열려다가 체포됐다. 러시아 극동지역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에서 노동절 집회에 노란 조끼를 입고 참여한 10여명도 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실업을 ‘전 세계적인 비극’이라고 치칭하면서 “일자리를 잃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日아베 “北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지지율 올리기’ 목적

    日아베 “北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지지율 올리기’ 목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없는 만남’을 언급하며 북일 정상회담의 조기성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그동안에 비해 한층 강한 발언 수위로,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정권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큰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산케이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납치문제 해결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강한 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가 주체적으로 북한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기 위해서는 내가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 대해 “국가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띄워주기식 표현을 구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우선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을 협상의 기초로 삼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후 북한은 5명을 일시귀환 형태로 돌려보냈다. 당시 관방부장관이었던 아베 총리는 강경대응을 주장하며 납치 피해자들의 영구귀국을 성사시켜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것이 현재의 총리 자리까지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베 총리는 산케이에 “5명의 납치피해자가 귀국한 이후 (추가로) 1명의 귀국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17년 전 성과를 내세운 뒤 “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부터 대응해 온 정치가로서 매우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최근 들어 북한에 부쩍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그리고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확정한 외교청서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는 기존 문장을 삭제했다. 또 해마다 참여해 온 유엔 인권결의안 제출도 올해에는 하지 않았다. ‘조건없는 만남’ 등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성사 노력에 대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납치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임기 명운을 결정지을 이번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혼자 미-멕시코 국경 넘은 16살 과테말라 소년…이역만리서 결국 사망

    혼자 미-멕시코 국경 넘은 16살 과테말라 소년…이역만리서 결국 사망

    홀로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온 중남미 출신 16살 소년이 갑자기 사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중남미 미성년자들의 사망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강경 반(反)이민정책을 밀어붙인 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열악한 인권 의식을 지적했다. 알자지라는 지난달 20일 텍사스에 있는 난민정착사무소로 이송된 과테말라 출신의 16살 소년이 열흘 뒤인 같은 달 30일 사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과테말라 영사관은 소년이 전두엽에 심각한 감염 증세를 보여 뇌압을 낮추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난민정착사무소 대변인인 에블린 스타우퍼는 전날 성명에서 “처음 소년이 정착사무소에 도착했을 때는 건강상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다음날 아침 열과 오한, 두통을 앓은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를 받고 나서 그날 곧장 퇴원했다”고 전했다. 차도를 보이지 않던 소년은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스타우퍼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 내 히스패닉 간부들은 이날 국토안보부와 보건복지부에 아이의 사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2015년 이후 나홀로 국경을 넘은 아이 중 2명이 미 보건복지부에 구류 중일 때 사망했다. 지난해엔 보호자를 동반한 2명의 아이도 국경에서 감금된 동안 사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3만 2000명의 나홀로 이주 아동이 난민정착사무소에 구류돼 있다.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베토 오루크 전 텍사스주 하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이 뉴스를 듣고 몹시 슬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것들보다 이 아이들의 복지에 대해 집중해야만 한다”면서 “우리가 안전을 위해 인권을 희생한다면 우리는 둘 다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민 가족들을 위한 시민단체 ‘함께하는 가족들’도 트위터를 통해 “또 한 명의 이주 아동이 연방 정부에 구류된 사이 사망했다”면서 “이를 패턴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아이들이 이 행정부의 손에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 단체는 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푸틴이 에너지 큰손들 주물러 ‘북핵 동결’ 봉합할 수도”

    “푸틴이 에너지 큰손들 주물러 ‘북핵 동결’ 봉합할 수도”

    지난달 2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의 칼럼 전문을 ‘NYT “푸틴 끼어들면 트럼프 ‘대북 파산’ 빠져나가는 방편될 수도”’란 제목으로 소개했다. 기사에도 ‘최대한 매끄럽게 옮기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날 적어도 1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있었는데 무람하게도 읽지 않았다. 오역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감하지 못했던 일이 아니다. 여기에다 “네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는 글을 왜 올려 머리 아프게 하느냐”,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을 것 같아 그랬다. 그 중에 한 분이 그날 이메일을 보냈는데 읽지 않고 삭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2일 새벽 ‘방배동에 숨어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 분이 용렬하기 짝이 없는 기자에게 네 가지 가르침(번역의 기초적 실수 세 가지를 지적하며 상상력을 동원하라고 조언했다)과 함께 원문과 본인의 번역문을 일일이 대조해 보여주는 이메일을 다시 보내주셨다. 아울러 그 분은 스티븐스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을 전한 기자의 기사에 그가 ‘반트럼프이긴 하지만, 네오콘의 첨병이고, 유대주의자인 동시에, 미국 거대기업들의 이익을 앞세워 지구적 재앙인 온난화를 막기 위한 범세계적 노력에 반대하는 미국내 극우세력의 대변자라는 사실도 함께 꼭 소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어색하기 짝이 없는 번역문을 통째로 시간에 쫓기며 작성해 적지 않은 분에게 보여드린 이유는 통상 기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 옮겨 자신의 생각 틀 안에 짜깁기하는 관행을 뜯어 고치자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됐음을 다시 알려 드린다. 기자가 잘못 번역한 대목을 뜯어 고치며 많은 것들을 생략해 상상력으로 그 틈을 메워야 하는 스티븐스 칼럼의 묘미도 살리도록 찬찬히 바로잡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그 분의 결론부터 소개해드리는 게 예의일 것 같다. ‘크렘린과 미국의 석유메이저들(세계의 에너지가 거의 대부분 이들 손을 거친다는 점에서 middlemen의 전형임)사이의 유착관계를 상기해 보도록 합시다. 혹, 푸틴이 이미 막후에서 이들에게 손을 쓰고 있다? 미국 행정부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뒤에서 주물러 달라고? 북미간 교착상태가 계속되면 연말연초쯤 김정은이 제한적 핵도발을 재개하도록 부추기고 북한은 다시 안보리에 회부된다→ 세계가 핵전쟁을 할 수는 없으니 결국 상당 수준의 북한 핵동결과 경제제재 실질 해제를 맞바꾸는 안보리 결의안을 미국과 북한에 권고하는 걸로 적당히 봉합한다? 스티븐슨으로서는 아주 김새는 결말이지만 그래도 이게 미국에게 체면을 살려주고 퇴로를 열어주는 유일한 출구? 스티븐슨 글 행간에서 느껴지는 비관적 전망이 아닐까?’도널드 트럼프가 북한과 거래를 추진하는 방식은 지난 1988년 자신이 뉴욕 플라자 호텔을 매입했던 방식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거래 상대와의 개인적인 케미스트리(궁합)에 의존하는 반면, 전문가들의 조언은 무시하는 등 자기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수익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투자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지불했다. 플라자 때처럼 결과는 똑같이 대실패(fiasco)로 돌아가고 있다. 당시 트럼프는 채권단의 만기 유예 덕에 겨우 개인적 파산을 면했다. 이번에 파산한 한반도 정책을 놓고는 누가 미국을 구제해줄 것인가. 그리고 그 대가로 미국은 또 어떤 부담을 떠안아야 할까? 블라디미르 푸틴이 구제해주려고 나선다? 아마도? 러시아의 이 스트롱맨은 이번 주 김정은을 블라디보스토크로 초대해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자신이 그런 구제자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 같다. 푸틴은 회담을 마친 뒤 “현재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관련해 김정은이 품게 된 여러 의문점들에 대한 김정은 자신의 입장을 미국 쪽에 전해달라고 김 위원장 본인이 내게 요청하더라”고 아주 꽤나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소설 ‘정글북’에 등장하는 비단구렁이 카(Kaa)처럼 의뭉한 뱀의 속내를 품고서였다. 러시아는 현금이 딸려 김정은이 지금 지독하게 필요한 경제원조를 충분히 해주지 못한다. 그렇지만 러시아는 이미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게 하는 것처럼 유엔 안보리에서 쉽게 평양 정권을 감싸는 비호자 노릇을 할 수 있다. 더욱이 모스크바는 북한을 관통하는 가스관을 건설해 남한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길 바란다. 새 시장이 열려 좋고, (초거대기업들인 미국의 가스) 중계 메이저 일부를 (이 사업에 뛰어들게 해 기업의 이득에만 골몰하도록) 부패시켜서 좋고, 그 결과 (한반도에서) 미국의 국가 위상(안보든 경제든)이 약화될 것이니 더욱 좋다. 그래서 모스크바는 또 필요하다면 에너지(정책 논의)를 미국을 전략적으로 공갈하는 수단으로 불러일으키고 쓸 수 있어 더더욱 좋은 것이다. 푸틴이 부리려는 재간이 성공할지 여부를 말하긴 아직 너무 이르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처럼 강하게 뭔가 해보려고 나서는 자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는 척도(尺度, a measure of the scale)다. 지난 2월 김정은과의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지혜롭지 못하게 너무 연연하다가 거래 성사에 실패했다. 그건 북한 정권이 지나온 역사와 야망을 고려했다면 너무도 뻔히 예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트럼프는 김정은을 달래거나 비위를 맞춰주기만 하면서 하노이의 실패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 남한과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보류하더니, 그 다음 바로 자신의 행정부가 제안한, 강경한 대북제재 패키지 정책을 공개적으로 폐기해 버렸다. (하노이의 실패) 몇 주 뒤 그가 올린 트위터 글을 보자. “우리의 개인적 관계가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데 북한의 김정은과 내 생각이 일치한다. 아마도 엑설런트(‘최상’)란 단어가 더 정확할 수 있겠다. 우리 각자가 처한 위치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으리라는 것도 나와 김정은의 생각이 같다”. 4월 26일, 트럼프는 푸틴의 중재 노력에 감사하며 “우리가 북한과의 일을 아주 잘해내고 있다고 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트럼프의 언행)은 미국의 적들이 악용하기 좋은 간극들만 세상에 연속적으로 보여줬다.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의 간극, 워싱턴과 서울 사이의 간극, 현존하는 제재 체제(regime)과 이를 이행하려는 의지 사이의 간극이 그것들이다. 그리고 또 있다. 트럼프의 환상들과 팩트들 사이의 간극이다. 이번 주 워싱턴포스트에는 (17년차 세계경제 전문기자인) 지인 ?런의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평양은 제재 회피에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많은 나라들이 은행업계, 보험업계, 일반무역업계에서 온당한 제재 조치를 이행하는 데 사실은 오래 전부터 실패해 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제재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뒤죽박죽인 신호들이 세계적인 차원의 제재 이행을 더욱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러시아는 제재 위반국 가운데 결코 미약하다고 볼 수없는 존재다. 그런데 푸틴은 더 큰 게임을 좇고 있다. 한반도에 또 한번 조성될지 모를 핵대결 국면에 러시아가 북한 관련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 타결을 끌어낼 지위를 점하게 되지나 않을까? 그리고 그 결의안을 협상하는 과정에 러시아 스스로에게 득이 될 대북제재 일부 경감 조치를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위기 타개를 위해 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위험에 부딪치길 싫어하는 민주 정부들로부터 교활한 독재정권들이 종종 양보를 얻어내는 통상적인 수법이다. 그런데 또다른 위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 위성들은 북한의 비밀 미사일기지들을 발견해내고 있고 핵시설들에서 재처리 활동의 새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평양은 또 신무기를 시험 발사했으며 전에 해체를 시작했던 미사일 시험 발사장 재건을 개시했다. 그러면서 핵 대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빼라고 요구하며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조건에 맞출 시한을 연말까지로 설정했다. 이것은 미국 대통령에게 두려운 게 많은 정권이 하는 행동이 아니다. 이건 나름의 수, 대처 수단을 갖고 있는 정권의 행동이다. 한편 트럼프가 계속 칭찬을 해대는 이 독재자는 이복형을 모두가 훤히 보는 가운데 아무렇지 않게 살해했고, 북한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풀려난 미국 청년 고(故) 오토 웜비어의 ‘치료비’라고 200만 달러 지불을 요구한 바로 그 자다. 그의 이런 행동을 가리키는 적확한 단어는 사악함이다. 사악함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경제적 압박 강화. 군사적 (응징)태세, 도덕적 비난이다. 이런 대북 대응의 틀 아래에서(덕분에), 지난 수십년 동안 남한 사람들이 번영을 누렸고, 평화가 유지돼 왔으며, 북한을 대체로 봉쇄해 왔던 것이다. 현재로선 북한의 도발에 맞설 좋은 대책이란 없는 것 같고, (써봤자) 나쁜 대책들만 널려있다. 트럼프는 이 나쁜 대책들을 그것도 모두 덥썩 써보려고 안달이다. (트럼프 개인의 실패였고 용케도 폭발-파국을 모면했던 과거) 플라자 거래의 폭탄과 달리 이번 폭탄들은 자칫 폭발할 수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비건 8~10일쯤 방한… 北 인도적 지원 논의

    비건 8~10일쯤 방한… 北 인도적 지원 논의

    모자보건 등 800만弗 규모 협의 예상 康외교 “한미, 北 완전 비핵화 조율 중”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8~10일쯤 방한하는 방안에 대해 한미 외교당국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서울에서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남북 관계 한미 워킹그룹’을 열고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는 한편, 북미 간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2달 만이며, 비건 대표의 방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는 지난달 11일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 격이 될 전망이다. 그간 한국이 제안한 ‘굿이너프딜’(꽤 괜찮은 거래)에 대해 구체적인 수준에서 양측의 의견을 교환하고, 비핵화의 최종상태(엔드 스테이트)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한성대 강연에서 ‘한미 간 비핵화 방법론에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 간 목적과 지향점은 분명히 같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다. 가는 방법에 있어서 결국은 (한미가)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며 “서로 위치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이나 롤(역할)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017년 9월에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남북협력기금에서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지만, 미국 대북압박 기조로 집행이 미뤄졌고 지난해 말 예산의 유효 기한이 끝났다. 다만, 한미 간에 협의가 된다면 빠르게 재의결해 예산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미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는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지금 일정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점에 대해서는 괜찮다”며 “한국은 식량문제를 돕기 위한 일정한 일을 포함, 북한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패스트트랙 태운 민주당, 추경·민생법안 과제 수두룩

    패스트트랙 태운 민주당, 추경·민생법안 과제 수두룩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개혁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데 성공했지만 국회가 올스톱되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패스트트랙 지정 직후 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을 향해 조속한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지난 25일 국회에 제출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포항 지진과 강원 산불 재난피해 복구 지원, 미세먼지 방지 대책, 선제적 경기 대응 예산을 담고 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5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잡았으나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국회를 뛰쳐나가 의사일정 협의조차 불투명하다. 제3당인 바른미래당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정상적인 원내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이날 국회로 달려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걱정을 나누는 데 그쳤다. 추경뿐 아니라 이미 처리시한을 넘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체제 개편,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빅데이터 3법 등 당장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도 수두룩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선거법은 여야 합의 없이는 처리하기 어려운 법”이라며 “한국당과도 논의를 많이 해 합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달래기 위한 행보다. 한국당의 초강경 투쟁과 민주당의 원내사령탑 교체 기간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대화 테이블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한국당을 제외한 4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운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5일 한국당의 의장실 항의 방문 후 충격으로 입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심장 혈관계 질환 시술을 받았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대치 기간 격무에 시달린 국회 청소노동자와 방호 직원 126명에게 피자 50판과 음료수를 돌렸다. 홍 원내대표도 보좌진과 당직자를 위해 닭강정 160상자 등을 준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바른미래, 심리적 분당… 깊어진 내홍

    바른미래, 심리적 분당… 깊어진 내홍

    김관영 “패스트트랙 최종합의 최선” 유승민 “책임 묻겠다” 강경 대응 예고 “당 자산 50억… 탈당 안 한다” 시각도선거제 개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내홍을 분출한 바른미래당이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임에도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바른정당계의 공격을 받은 김관영 원내대표는 30일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에 태운 개혁법안이 국회에서 협상과 타협을 통해 최종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음 고생 때문인지 입술까지 부르튼 김 원내대표는 김동철 의원이 개혁입법의 정당성을 강조하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손학규 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당내 갈등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이제는 당의 상처를 의원들이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치유하자”고 했다. 단 사보임 사태로 인해 안철수계 일부가 지도부에 등을 돌린 데 대해서는 “구체적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웠고 그런 점에서 서운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손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 “한국 정치의 새 길을 열고 새판을 짜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 불법과 거짓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양 계파가 정작 탈당 등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은 50억원에 달하는 당 자산과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6월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시작으로 손 대표가 제시한 추석 전 당 지지율 10% 달성이 무산될 시 사퇴 등으로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측이 당권을 장악해 자유한국당이나 민주평화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쟁 경험 없는 새 일왕… ‘아베 우경화’ 맞서 목소리 낼까

    전쟁 경험 없는 새 일왕… ‘아베 우경화’ 맞서 목소리 낼까

    일본 내 한국에 대한 반감 고조 상태 나루히토 일왕 우호적 발언 어려울 듯 4년 전 아버지와 동일한 역사관 드러내 즉위 초기 우경화 억지력·메시지 중요 ‘헌법 개정 숙원’ 아베 7월 참의원 선거 일왕 즉위·새 연호 정치적 활용 가능성30년간 지속돼온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平成·연호) 시대가 막을 내리고 1일부터 나루히토 일왕의 ‘레이와’(令和) 시대가 개막되면서 향후 일본 사회에 나타날 변화와 한일 관계의 영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왕은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상징적인 존재’로 규정돼 정치 행위 등이 금지돼 있는 만큼 이번 일왕 교대로 한일 관계에 특별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 내 반감이 고조돼 있는 점도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한 일왕의 역할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본 내 대체적인 분위기다. 실제로 그동안 아키히토 일왕이 했던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들은 당시의 한일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토 고타로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아키히토 천황(일왕)이 과거 백제 왕족과의 연관설 등 발언을 했을 때를 하나하나 따져보면 모두 한국과 관계가 좋았던 시기임을 알 수 있다”면서 “현재와 같이 한일 관계가 얼어붙어 있고 일본 내 한국에 대한 정서가 나쁜 상태라면 나루히토 천황도 우호적인 취지의 발언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공세적인 태도를 한껏 강화해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점도 이번 일왕 대물림이 한일 관계에 특별한 변화 요인이 되기는 어려운 요인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개별회담을 추진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 초기에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아버지와 달리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전후세대다. 아키히토 일왕이 상징적 존재로서의 한계 속에도 아베 총리의 우경화 흐름에 대해 일정 수준 억지력을 행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갖고 있는 철학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정부와 여당에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우선 한국 식민지배에 대해 아버지가 언급했던 반성의 태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1990년 5월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일본에 의해 초래된 불행한 시기에 한국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 ‘통석(痛惜)의 염(念)’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94년과 1998년 각각 일본을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에게도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다대(多大)한 고난을 안겼다’, ‘이에 대한 깊은 슬픔’ 등 전향적인 표현을 썼다. 나루히토 일왕은 2015년 55세 생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중략) 전쟁의 비참한 체험이나 일본이 걸어온 역사를 정확하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아버지와 동일한 생각을 드러냈다. 개헌에 대해서도 “지금의 일본은 전후 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렸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향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아베 총리가 새 일왕 즉위와 새 연호 선포 분위기를 이용해 ‘강한 일본’을 앞세운 자신의 행보를 가속화·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숙원인 헌법 개정에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이번 왕위 대물림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일 연호를 ‘레이와’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업적 홍보에 주력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는 일본 고전인 ‘만요슈’를 출전으로 하는 ‘레이와’가 연호로 채택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새 일왕 즉위를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새로운 시대 1호 국빈’으로 초청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상징적인 존재로 헌법에 명시돼 있는 일왕을 정치적으로 한껏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도들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일본 언론들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1일 연호 발표 이후 5% 포인트 정도씩 상승했다. 도쿄신문은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 해석 변경을 비롯해 안보 법제 정비, 사실상의 항공모함 보유, 적 기지 공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 배치 등 아베 정권이 계속해서 내놓는 정책은 ‘평화주의’를 흔들고 있다”고 우려하는 사설을 헤이세이의 마지막 날인 30일 게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EN스타] 케빈오, 훈훈한 비주얼 뽐낸 프로필 공개 “마음에 들어요”

    [EN스타] 케빈오, 훈훈한 비주얼 뽐낸 프로필 공개 “마음에 들어요”

    케빈오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케빈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퍼밴드 예심 때 찍은 프로필 사진 마음에 들어요. 무대 아주 많이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케빈오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케빈오는 날렵한 턱선과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달 26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에서는 케빈오가 이종훈(베이스), 강경윤(드럼)과 함께 팀을 이뤄 홍이삭 팀과 대결에 나섰다. 이날 케빈오 팀은 일렉트로닉팝 Owl city의 ‘Fireflies’를 선곡, 최소한의 악기로 풍성하고 드라마틱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현경 법적대응, 강력한 대응 예고

    오현경 법적대응, 강력한 대응 예고

    오현경 법적대응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오현경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소속 배우 오현경을 상대로 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및 게시글과 관련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오현경을 향한 지속된 악성 댓글에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는 대응하지 않았다”며 “계속되는 악의적인 게시물로 배우의 명예 실추는 물론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더는 묵인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방침입니다.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전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화이브라더스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화이브라더스코리아입니다. 당사는 소속 배우 오현경을 상대로 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및 게시글과 관련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임을 알립니다. 그동안 당사는 오현경을 향해 지속된 악성 댓글과 게시글에도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배우인 만큼,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대응을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악의적인 댓글과 게시글로 배우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명예까지 실추시킨데 이어,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더는 묵인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방침입니다.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전합니다. 앞으로 당사는 소속 배우 및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사의 소속 배우 및 아티스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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