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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 최후 보루’ 홍콩 이공대 뚫려… 법원은 “복면금지법 위헌”

    ‘시위대 최후 보루’ 홍콩 이공대 뚫려… 법원은 “복면금지법 위헌”

    새벽에 물대포·음향대포 쏘며 교정 진입 시위대 활·화염병 저항… 400명 이상 체포 홍콩의 대법, 마스크 시위대 체포에 제동 中은 홍콩 인접 광저우서 테러 진압훈련 시진핑, 순방 뒤 귀국… 강경 진압 가능성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벌이는 가운데 18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 이공대로 진입했다. 400명이 넘는 대학생이 체포됐다. 반면 홍콩 고등법원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홍콩 정부로서는 시위 참가자의 복면 착용을 단속할 법적 근거를 잃어버렸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새벽 5시 30분부터 이공대 교정에 들어가 시위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이공대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교정을 전면 봉쇄해 교정 안으로 되돌아갔다. 이들은 경찰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화살을 쏘며 저항했다. 수십개의 가스통을 터뜨리며 건물에 불을 질러 교정 곳곳에서 폭발음이 퍼졌다. 지난 8일 홍콩과기대 2학년 차우츠록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추락사하자 이에 분노한 대학생들이 홍콩의 거의 모든 대학을 점거했다. 경찰 진압이 본격화되면서 대부분 학교에서 시위가 마무리됐지만 이공대는 600명 정도가 남아 있었다. 경찰은 물대포차를 동원해 파란색 물줄기를 쏘고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도 선보였다. 최대 500m 거리에서 150㏈ 안팎의 음파를 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끼게 한다. 경찰은 이날 이공대 시위대를 포함해 홍콩 전역에서 400여명을 체포했다. 시위대 측은 “교내에 먹을 것이 떨어졌고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호소했다고 SCMP는 전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홍콩 고등법원은 야당 의원 25명이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기본법’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의 손을 들어 줬다고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홍콩 정부가 지난달 5일부터 시행 중인 복면금지법은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나 가면 착용을 금지한다. 야당 의원들은 “복면금지법 시행의 근거가 된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는 입법회(우리의 국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해 왔다. 우리의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법은 비상 상황 시 행정장관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도록 규정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긴급법에 근거해 복면금지법을 발동했지만 법원의 위헌 판단으로 더이상 시위대의 복면 착용을 막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기지 밖으로 보내 청소 활동을 하게 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1000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테러 대비 훈련을 벌였다. 광저우 공안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테러범 진압과 폭발물 처리 등의 상황이 담겨 있다.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성 행사로 풀이된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17일 베이징으로 돌아옴에 따라 홍콩에 대한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홍콩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홍콩 사태 무력 개입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란, 시위대 1000명 체포에… 美 “치명적 무력진압 규탄”

    최고지도자 “폭동”… 백악관 “시위 지지”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란 핵문제에 이어 반정부 시위를 둘러싸고 이란이 강경 진압에 나서자 미국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며 무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해 수도 테헤란 등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 참여자를 대규모로 검거하면서 조기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테헤란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 차량을 세워 길목을 점거하고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공공시설을 훼손하기도 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은 정부에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지만 관공서와 은행에 불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폭도들이 불안을 조성하려는 행위”라며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앞서 시위대는 전날 케르만샤 지역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를 막기 위해 16일 밤부터 테헤란 등에서 인터넷 통신을 전면 차단하기도 했다. 이란 정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러 도시에서 15~16일 사회 불안을 일으킨 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며 “이란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로서 이들에 대해 적절히 조치하고 결과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보부는 지난 이틀간 전국 은행 100곳과 상점 57곳이 시위대의 방화로 소실됐다며 그러나 인명 피해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문제 유발자’라고 칭하고 이들의 수가 8만 7400명에 이르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시위를 구경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란 경찰은 이들 가운데 폭력 행위나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1000명을 체포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 국민의 평화적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시위대에 가해진 치명적 무력과 심각한 통신 제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대 ‘레넌 벽’도 훼손…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 격화

    서울대 ‘레넌 벽’도 훼손…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 격화

    홍콩 시민을 향한 연대와 지지의 뜻으로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18일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홍콩 시민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어 붙인 전지 한 장이 찢어진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학생모임 측은 “오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명과 한국인 학생 10여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이 위챗 단톡방에 한 말”이라며 자신을 홍콩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이용자가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캡처에는 “외대에도 홍콩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나”, “본다면 찢으면 된다” 등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외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에 대해 ‘정신병’, ‘기생충’ 등 표현을 쓰며 비난하는 게시물이 붙었다가 철거되기도 했다.한편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교내 집회를 열고 학생회관 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과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노동자연대 연세대모임 관계자 10여명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홍콩 정부의 국가폭력을 규탄하는 연세대학교 침묵 행진’을 열었다. 행진 이후에는 연세대 학생회관 1층 기둥에 레넌 벽을 설치하고 홍콩 민주화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홍콩 시위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이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한다. 홍콩 시민은 중국 정부가 홍콩 내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송환하는 데 이 법안을 악용할 것을 우려해 지난 3월 말부터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중국 지도부가 홍콩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들어 체포된 시위자만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진운,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 없어..“법적 조치 취할 것” [전문]

    정진운,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 없어..“법적 조치 취할 것” [전문]

    가수 정진운이 허위 사실 유포와 악플에 법적 조취를 예고했다. 미스틱스토리는 18일 “정진운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단톡방’과는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며 “정진운은 단 한 번도 수사 당국의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스틱스토리는 “그럼에도 왜곡되어 여전히 사건과 엮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정진운을 향한 악의적 비방, 인신공격, 성적 희롱 등 정도가 지나친 악성댓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선처 없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미스틱스토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미스틱스토리입니다. 소속 아티스트 정진운에 대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정진운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단톡방’과는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정진운이 속했던 단톡방은 당시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별도의 대화방으로, 촬영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는 목적이었으며 사건과 전혀 무관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진운은 단 한 번도 수사 당국의 조사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상당 부분 왜곡되어 여전히 사건과 엮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정진운을 향한 악의적 비방, 인신공격, 성적 희롱 등 정도가 지나친 악성댓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사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했으며, 무분별한 악의적인 비방 행위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정진운은 지난 3월 군에 입대해 성실히 복무 중입니다. 정진운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 SNS에 일방공개한 박우식 시의원 공개사과하라”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 SNS에 일방공개한 박우식 시의원 공개사과하라”

    “공무원 금품수수 연루의혹을 SNS에 일방적으로 공개한 박우식 김포시의원은 공개사과하라.” 경기 김포시공무원노동조합은 김포시 공직자가 업체에 금품수수에 연루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글을 SNS에 게시한 박우식 시의원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김포시공무원노조는 18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박우식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일보 보도자료를 링크해 놓고 “농경지 폐기물 무단투기”와 관련해 마치 김포시 공직자가 업체에 금품수수에 연루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일보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김포와 고양·파주, 인천 강화·계양 농경지 27곳에 사업장 폐기물 42만t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관련 업자를 구속하고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포시공무원노조는 “우리 노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우리 시 공직자 단 한 명도 금품수수와 관련 의혹을 사거나 수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또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공인의 위치에 있는 박 의원은 관련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지도 않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자신의 폐이스북에 마치 우리 시 공직자가 저지른 비위처럼 버젓이 게시글을 올려 김포시 이미지와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민들에게 행정불신을 초래하는 등 묵과할 수 없는 행태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즉각적이고 공개적으로 공직자와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의회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우리의 최소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우식 시의원은 “공직자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단지 신문기사를 인용한 부분이었다”고 해명하면서 “노조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고 페이스북에 올린 관련 글을 삭제했다. 앞으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 후 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반정부 시위대와 충돌

    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반정부 시위대와 충돌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홍콩의 민주화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반정부 집회·시위가 6개월 동안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점거한 홍콩 이공대학에 진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새벽 홍콩 경찰은 이공대 교정에 진입해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차량을 동원했다. 시위대를 식별하기 위해 파란색 염료를 섞은 물을 시위대를 향해 쐈다. 홍콩 경찰은 지난 6월 초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사용했다.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파를 쏘는데, 이 음파에 노출되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맞서 시위대는 화염병, 벽돌 등을 던지고 활을 쏘면서 저항하고 있다.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이공대 교정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이 현장에는 지난 주 퇴임한 스티븐 로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조만간 경찰청장 직위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강경파’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이 직접 나와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날에는 시위대가 차량을 동원해 중국 인민해방군 막사 인근에 설치된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자 홍콩 경찰이 차량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 실탄 사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차량 운전자는 도주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 활, 차량 등 살상용 무기로 공격을 계속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콩 경찰은 이미 이공대 인근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일부 시위대는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이 이공대 교정을 전면 봉쇄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은 또 이공대 안에서 폭력 행위를 하는 시위대에게 폭동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콩 사진전, 검은 옷· 마스크 관람객 북적

    홍콩 사진전, 검은 옷· 마스크 관람객 북적

    신변 위협… “현지 부모에게 활동 숨겨”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갤러리 위안에서 열린 홍콩 민주주의 사진전 ‘홍콩과 함께 일어서다: 신문에 보이지 못하는 전인후과(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음)’에는 검은 옷을 입거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관람객이 연이어 입장했다. 지난 15일부터 3일간의 전시를 마치고 이날 종료된 사진전은 1000여명이 방문했다. 홍콩 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시민 단체인 ‘프리덤 홍콩’ 한국 지부가 주최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홍콩 민주화 시위 관련 사진들이 시간순으로 전시됐다. 홍콩 시민들이 “진실을 알려 달라”며 모은 돈으로 전시가 열렸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홍콩 출신 유학생과 직장인 30명가량이 모여 사진전을 기획했고 홍콩 현지에서 한국어 번역이 가능한 시민들이 사진 설명을 보내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유학생 A(25)씨는 “한국 국민들이 보기에는 홍콩 사람들이 갑자기 폭력 시위를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지난 6월부터 평화롭게 시위하다가 지금의 상황이 됐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 한국 언론이 설명해 주지 못하는 이면까지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홍콩 출신인 주최 측 관계자들은 모두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전시를 안내했다. 일부 관람객 역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전시장에 들어섰다. 한국에서도 신변에 위협을 느끼냐는 기자의 질문에 A씨는 “어차피 홍콩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이고 얼굴이 노출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처벌을 받는 상황”이라며 “행사에 참여한 일부 유학생들은 부모에게도 활동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했다. 사진전이 열리는 동안 갤러리 곳곳에는 시위대의 상황에 공감하는 꽃다발과 함께 시위대를 상징하는 우비, 헬멧, 고글, 마스크 등이 놓여 있었다. 이날도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을 고발하는 사진과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중년 한국인 여성이 전시장 한쪽에 꽃을 놓아뒀다. 갤러리를 찾은 서재훈(26)씨는 “홍콩이 처한 현실이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관람 내내 사진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던 김수민(28)씨는 “앞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서 행동에 옮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말 동안 대학가에서는 홍콩 시위 지지자와 중국 유학생 간 갈등이 계속됐다. 고려대, 전남대 등에 나붙었던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는 훼손됐고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與 PK의원들, 윤건영에 양산을 출마 요청

    與 PK의원들, 윤건영에 양산을 출마 요청

    “성윤모·정용기 가상대결 여론조사 실시” 유민봉, 윈지코리아컨설팅 녹음파일 입수 윈지코리아 측 “의뢰자 확인 못 해준다”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이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부산·경남(PK)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부·울·경 국회의원들의 뜻을 모아서 윤 실장 본인에게 양산 출마 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양산을은 부산의 젊은 사람들이 거주지를 옮겨 (당에서) 많이 챙기고 있는 지역”이라며 “문 대통령이 퇴임한 뒤 돌아오시는 지역구로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실장은 이 같은 PK 지역 의원들의 출마 요청에 대해 거절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최근 윈지코리아컨설팅은 대전 대덕구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민주당 후보 출마를 가정한 뒤 해당 지역 현역인 한국당 정용기 의원과의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밖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판사 출신 이탄희 변호사 등에 대해 현역 한국당 의원 지역구에 출마했을 때를 가정하고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의원실 측은 윈지코리아컨설팅은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몸담았던 회사로 민주당이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 측은 의뢰자를 밝히지 말아 달라는 요청에 따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中, 홍콩에 무력 개입하면 특혜 중단”...“中 美, 내정간섭 말라”

    美 “中, 홍콩에 무력 개입하면 특혜 중단”...“中 美, 내정간섭 말라”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에 중국 당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군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하면 홍콩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특별 지위 부여를 중단하는 내용의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특별대우를 보장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구별되는 별도의 관세 및 무역지대로 대우받는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추가 관세도 홍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UCESRC가 권고한 법에 따르면 홍콩의 자치 수준이 충분하지 않으면 미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홍콩의 특권을 보류할 수 있다. 또 미 상무부가 중국 본토 기업들에 적용 중인 수출 통제 조치를 이들의 홍콩 자회사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홍콩이 ‘고도의 자치’가 유지하는지 측정하기 위한 기준을 미 국무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시위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UCESRC는 “중국이 홍콩에 대한 주권 통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홍콩에서 ‘고도의 자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해제를 앞세운 미국의 압박에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UCESRC 연례 보고서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UCESRC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면서 “발표한 보고서 역시 기본적으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나는 이 보고서를 평론하는데 흥미가 없다”면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 정부는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방침에 대한 결심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방해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상원에서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대중 강강파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상원에서 홍콩인권법안 통과를 위한 신속처리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상원의원 가운데 반대가 없을 경우 이르면 18일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인권법안은 미국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재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 홍콩 시위 ‘폭력 범죄’ 규정...‘피의 주말’ 되나

    시진핑, 홍콩 시위 ‘폭력 범죄’ 규정...‘피의 주말’ 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대를 ‘폭력 범죄 분자’로 규정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지 일주일여만에 찾아온 주말 시위에서 당국의 진압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인민일보는 14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이 “홍콩에서 계속해 과격 폭력 범죄 행위가 벌어지며 법치 질서를 짓밟고 있다”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히 파괴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의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도 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8일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이 사망하는 등 인명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이어 경찰의 실탄 사격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하고, 13일에는 시위 중 추락사로 의심되는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30대 남성은 시위 참가자처럼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시위 진압을 피하다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이같은 연이은 인명사고로 시위대의 반(反)중국·반정부 정서가 더욱 커진 가운데 시 주석이 한층 더 강경한 대응을 주문한 셈이다.시위자의 바로 눈앞에서 실탄을 쏘는 등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은 앞서 지난 4일 시 주석이 상하이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을 직접 만나 법질서 회복을 주문한 후 나왔다. 시 주석의 홍콩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홍콩 정부의 진압 수위를 한층 높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시 주석의 발언도 해외 순방 도중 이례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 시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 주석이 해외 순방에서 자국 현안을 언급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그는 시위를 중단시킬 주체로 홍콩 정부와 경찰, 사법기관을 차례로 거론하며 “홍콩 법원이 법에 따라 폭력 범죄 분자들을 처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홍콩 경찰의 강경진압을 우려하는 여론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한듯 “어떠한 외부세력의 홍콩 간섭에 반대하려는 결심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 수출규제엔 침묵, 한국만 때리는 美… 한미동맹 흔든다

    日 수출규제엔 침묵, 한국만 때리는 美… 한미동맹 흔든다

    ‘원인 제공’ 日 부당성은 언급조차 안 해 한미군사위 회의서도 지소미아 연장 강조 “韓 향한 압박, 日 소극적 대응 불러” 지적 일각 “日 편들기 아닌 美 안보 문제로 인식”미국 정부와 군의 전·현직 당국자들이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외교적 결례에 가까울 만큼 직설적이고 공개적으로 한국 정부에 종료 철회를 압박하는 반면 한국에 대한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에는 어떠한 압박도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한미일 군사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이 정작 한일 갈등을 중재할 생각은 않고 일방적으로 ‘한국 때리기’에만 나서는 형국이어서 일본에 편향된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나온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한미 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한국으로 가는 도중 기자들에게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소미아는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행동과 관련해 적절한 방법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나의 동료 장관(한일 장관)들에게 이러한 이슈들(지소미아 논란)을 넘어 우리가 동맹국으로서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나쁜 행동을 처리하기 위해 어떻게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에 집중하자고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인상도 압박했다. 그는 “나는 숫자는 말하지 않겠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방위비 협상을 담당한) 국무부 앞에 서고 싶진 않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이날 “그들(한일)이 지소미아를 갱신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한미일의 협력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 긍정적 관계 유지를 위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한미 군사위원회(MCM) 참석차 방한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전날 “지소미아는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종료 철회를 압박했다. 지난 6~8일 방한한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한국 정부 관료들을 만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검토를 촉구했다. 반면 미국 당국자들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촉발한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지난 7월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그 이유로 관세와 같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안보상의 문제를 들었다. 한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준수하지 않아 군사 전용이 가능한 일본의 수출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결국 일본 정부가 한국을 군사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렸다. 한국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 일본과 고도의 신뢰를 기반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지소미아를 유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바란다면 원인을 촉발한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수출 규제를 철회하라는 압박을 하는 게 공정한 동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공개적으로 한국에 지소미아 유지를 촉구할 것이라면 일본에도 최소한 “안보협력 파트너를 불신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도의 유감은 표명하는 게 공정하지 않으냐는 것이다. 하지만 밀리 합참의장은 방한 전 들른 일본에서 일본에 대한 압박은 일절 하지 않은 채 한국에 대해서만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주장했고, 한국에 와서도 종료 철회를 주장하는 등 시종 편향된 모습을 보였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일 간 경제 문제이고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의 문제이기에 무게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이 최근 한국에 대해 지나치게 거칠고 고압적으로 나오는 건 사실이다. 한국만 압박을 가한다는 인상이 한국 국민에게 남으면 한미 동맹 유지와 강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한다고 해서 일본에 편향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주한·주일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지소미아가 필수라고 본다. 지소미아는 미국인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것”이라며 “미국이 일본의 편을 든다기보다는 지소미아 지키기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미는 이날 서울에서 양국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군사위원회를 열었으며, 15일에는 양국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안보협의회를 개최한다. 양국 합참의장은 MCM 회의에서 효율적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위협에 대해서도 미국의 모든 군사 능력을 사용하여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미국 측은 MCM 회의에서도 지소미아 유지와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MCM 회의 결과는 SCM 회의에 보고되며 양국 국방장관은 SCM 회의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방위상, 중요 사안 질문에 “모른다” 연발…내부 장악력 논란

    日방위상, 중요 사안 질문에 “모른다” 연발…내부 장악력 논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이른바 ‘포스트 아베’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고노 다로 방위상의 리더십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9월 내각 개편을 통해 외무상에서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그가 중요 사안에서 내부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연속으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 소속 전투기 부대에서 상습적으로 훈련 중 규율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기자가 “문제를 파악한 시점이 언제였느냐”고 묻자 “비교적 최근이었다”고만 답하고 자신있게 날짜를 말하지 못했다. 방위성은 지난 9월 미군으로부터 이와쿠니 전투기 부대의 규율 위반에 관해 보고를 받고도 야마구치현에는 알리지 않아 비난을 산 바 있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회견에서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속히 전달하라고 엄중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고노 방위상은 아오모리현의 사유지에 미군기가 모의폭탄을 떨어뜨린 사고와 관련, “미군의 통보가 (사고 당일이 아닌) 다음날이었던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사실 관계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아이치현의 지상배치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PAC3) 공개훈련에서 전기계통 불량으로 발사 장치가 기립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일부 사안에 대해 보고를 못 받은 데 대해 “특별히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총무상 출신인 가타야마 요시히로 와세다대 대학원 교수는 “국민들의 관심사에 대해 모른다고 답하면 방위성 내부 장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개월 전까지 한일 대립의 와중에 외무상으로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카운터파트였던 고노 외무상은 기존의 일본 정치인들과 달리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방식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부분이 부하 직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규율이 중시되는 정부 조직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與 ‘총선 험지’ 승부수… ‘강정홍성’ 포함 장차관 10여명 차출 검토

    與 ‘총선 험지’ 승부수… ‘강정홍성’ 포함 장차관 10여명 차출 검토

    구윤철 차관·김영문 관세청장 등 출마설 전직 관료 김용진·황인성·김학민은 입당 장관들 다수 차출 땐 청문회가 총선 변수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직 장차관 10여명을 차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를 뒷받침할 21대 국회에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인지도도 높은 장차관급 인사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대부분이 결심을 굳히지 못한 만큼 얼마나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관료 등의 출마 요건으로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3일 “현직 장관에 차관까지 포함하면 총선에서 당과 함께했으면 하는 사람이 10여명 정도”라고 밝혔다. 장차관을 역임하며 갖게 된 정책적 역량을 민주당의 총선 인력풀로, 특히 ‘험지’(취약지역) 공략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강 장관은 대표적 여성 각료라는 상징성과 함께 남다른 인지도를 갖고 있어 서울 서초갑 차출 가능성이, 정 장관도 고향 경남 진주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구윤철 기재부 2차관도 각각 고향인 강원 춘천과 경북 성주에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전 출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울산이 고향인 김영문 관세청장 등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역구 출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며 “그런(총선 출마)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본인의 출마 의사가 전제돼야 당도 청와대에 요청할 수 있으며 현직 장차관 입장에선 총선 출마보다 자리를 지키는 걸 선호하는 형편”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차출 압력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직 장관들이 다수 차출된다면 ‘조국 정국’에서 보듯이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년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직 관료와 달리 전직 관료들은 ‘험지’ 출마를 자처하며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경기 이천),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경남 사천·남해·하동), 양승조 충남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던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충남 홍성·예산) 등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부 北선원 송환 발표 못 믿어”… TF 만든 한국당

    “정부 北선원 송환 발표 못 믿어”… TF 만든 한국당

    정부가 ‘동료 살해 혐의’가 있는 북한 선원 2명을 지난 7일 북한으로 추방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이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개회를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합동 신문에서는 이들이 귀순 의사를 줄기차게 밝혔다고 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상임위를 조속히 여는 것은 물론 TF를 구성하겠다”며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죽더라도 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이 정권이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중진의원들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4선 정진석 의원은 “세 사람이 16명을 차례로 살해했다는데 무슨 무협지 소설처럼 들리지 않느냐”며 “장풍을 쓴 것도 아니고, 철사장을 쓴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4선 유기준 의원도 “페스카마호 사건 때 문재인 변호사가 주범으로 알려진 사람을 변호했는데, 변론 요지는 자발적 충동에 의한 살인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때 문 변호사와 지금의 문 대통령이 같은 사람인가. 국정조사 등 진상조사가 시급하다”고 했다. 한국당은 14일 외교통일위, 국방위, 정보위 등 해당 상임위를 개최해 부처 보고를 청취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간담회로 대체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심 진행 중인 요금수납 노동자 925명이 변수… 장기화 우려도

    1심 진행 중인 요금수납 노동자 925명이 변수… 장기화 우려도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이 해고 넉 달 만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만나기로 하면서 올해 최대 노사 분쟁 사안이었던 톨게이트 사태가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톨게이트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도로공사는 이르면 15일쯤 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과의 협상에 나선다. 요금 수납 노동자들은 지난 7월 해고된 이후 서울 톨게이트와 경북 김천 본사 등에서 농성하며 이 사장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노사 간 대화가 예정되면서 톨게이트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지만 협상 전망은 엇갈린다. 도로공사는 본사 점거 농성을 해 온 요금 수납원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그동안 대화는 거부한 채 중재안으로 노동자를 편 가르고, 손해배상 청구로 겁박해 왔다”며 “이 사장이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농성 장기화가 부담돼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받아들인 중재안보다 진일보한 안이 나오느냐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중재안은 ‘1심에서 승소하고 2심 계류 중인 노동자를 직접고용하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1000여명은 지난달 9일 이를 받아들여 업무에 복귀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중재안을 거부했다. 당시 여러 방안이 논의됐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일반연맹은 지난달 중재안 협상 당시 “중재안 이후 최초로 나오는 1심 재판 결과를 나머지 1심 계류자 전체에 적용하자”는 안을 내놨지만 도로공사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수용하지 않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자회사 전환을 거부해 해고된 노동자 1400여명 중 지난 8월 대법원 판결로 305명이 직접고용됐고, 지난달 중재안에 따라 2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 115명이 추가로 직접고용됐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는 925명이다.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요금 수납 노동자들은 “해고 노동자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김천의 도로공사 본사 건물에서 65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수납 노동자들은 도로공사가 교섭에 나서지 않자 지난 7일부터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에서도 농성하고 있다. 김 장관의 경기 고양시 지역구 사무실에는 “직접고용 쟁취”, “이강래 사장 파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김 장관 사무실에서 농성 중인 이진희(48)씨는 “이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은 ‘바지사장’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더라”며 “결정 권한이 없는 이 사장을 대신해 김 장관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배문기)는 이날 이 사장의 가족 기업 납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장의 가족 회사가 도로공사 가로등 사업을 독점 계약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 사장에 대한 고발장 형태의 진정을 청와대 비서실에 제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를 대검찰청에 이첩했고, 대검은 서울서부지검에 사건을 송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강경화 장관 “한·아세안 교역액 30년 만에 20배 증가”…아리랑TV 특별대담

    강경화 장관 “한·아세안 교역액 30년 만에 20배 증가”…아리랑TV 특별대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강 장관은 아리랑TV ‘더 포인트’(The Point)’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특집’에 출연해 “한·아세안 교역액은 30년 전에 비해 20배, 인적 교류는 3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현재 가장 가까운 이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외교부 아세안국 및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양측 관계를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매년 많은 한국인들이 아세안을 방문하고, 많은 아세안 국민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거나 일하고 있으며 한류의 확산으로 인해 한국문화에 익숙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서로에 대한 이해는 일부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상호 방문, 문화 교류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과 아세안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 소식에 자주 노출됨으로써 서로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국민 간 교량 역할을 담당해주는 아리랑 TV를 비롯한 언론계의 역할이 막중한 바 한·아세안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자주 다뤄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번에 처음 개최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해 강조했다. 한·메콩 정상회의는 한국과 메콩강을 끼고 있는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5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회의다. 한국과 메콩 국가들은 2011년 최초 개최한 한·메콩 외교 장관회의에서 양측의 협력 비전이 담긴 ‘한강선언’을 채택하며 처음으로 뜻을 모았으며 이후 8번의 외교장관회의를 이어오다 올해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강 장관은 “메콩 지역은 중국, 인도, 아세안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면서 아시아 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중국·일본·미국을 위시한 주요국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이라면서 “아세안 통합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아세안 선발 6개국과 메콩 유역 4개국 간 개발격차를 줄이는 것임에 따라 우리 정부도 한-메콩 협력 강화를 통해 아세안 공동체의 발전 노력을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14일 오후 10시 30분에 아리랑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홍콩 대학까지 경찰 진입…물대포에 화염병·최루탄

    홍콩 대학까지 경찰 진입…물대포에 화염병·최루탄

    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홍콩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학생과 경찰이 충돌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은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 진입을 막았다. 중문대에서는 학생들이 차량과 함께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고,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우산, 식탁 등을 방패로 삼아 화염병을 쉴 새 없이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중문대 교정에 물대포를 배치하고,학생들을 향해 파란 염료가 들어간 물을 뿌렸다. 로키 퇀 학장은 학생 시위대와 경찰 간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사이완호, 센트럴, 타이포, 몽콕, 카오룽퉁, 사틴 등 홍콩 곳곳에서는 시위대가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고 돌 등을 던지며 늦은 밤까지 시위를 벌였고,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SCMP는 중문대학 상황에 대해 “교정이 전쟁터와 흡사하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대학 캠퍼스가 새로운 충돌의 장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대부분의 홍콩 내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고, 영국계 국제학교 등 홍콩 내 상당수 초중등 학교도 임시 휴교를 선언했다. 중문대학과 홍콩대학, 홍콩침례대학 등 다수 학교는 13일에도 휴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해 왔다. 한 시위참여자는 SCMP 인터뷰에서 시위대가 ‘평일 폭력’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주말 오후 늦게 거리로 나와 도로 봉쇄 등을 했던 것과 달리 평일 홍콩 도심 상업지구에서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센트럴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한 시민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머리 부위를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복차림의 경찰관 3명이 탄 차량이 시위대 30~40명의 공격을 받자 경찰들이 차에서 내려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우디서 스페인 슈퍼컵 열린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맞붙는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스페인축구협회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이지만 스페인 축구팬들은 자국 프로축구의 대형 이벤트를 집에서 위성방송으로 보는 신세가 됐다. AP통신은 스페인축구협회가 슈퍼컵을 내년 1월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슈퍼컵 참가팀도 기존 2개팀에서 4개팀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CF가 각각 경기를 치른 뒤 승리팀끼리 맞붙는 토너먼트 방식이 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슈퍼컵 개최를 놓고 3년 계약을 했다. 계약액은 연간 최대 4000만 유로(약 514억원)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이탈리아 슈퍼컵인 수페르코파이탈리아나도 유치해 개최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여성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하는 등 여성 인권에 강경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 관중의 입장뿐 아니라 여자 대회의 출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홍콩사태 격화에도 中 때리기 눈치 보는 美·英

    홍콩사태 격화에도 中 때리기 눈치 보는 美·英

    경찰·시위대 자제만 촉구… 中엔 미온적 中 “폭력배 두둔… 홍콩 강탈 망상 버려야” 실탄 맞은 시위자·동료 병원서 체포당해 시위대 지하철 운행 방해로 출근길 대란미국과 영국이 홍콩 사태에 대해 어정쩡하게 개입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홍콩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홍콩 경찰과 시위대에 자제만을 촉구하는 선에 그쳐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두 나라에 중국은 강력히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태가 날로 격렬해지는데도 미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홍콩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자제만을 촉구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폭력사태를 규탄하며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폭력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홍콩 경찰과 시위대 모두에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과 외무부도 현재 벌어지는 폭력, 시위대와 경찰 간 갈등 고조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차분함과 자제를 보여야 한다. 정치적 대화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대변인은 12일 미국과 영국이 홍콩 경찰의 정상적인 법 집행보다는 불법 폭력배를 두둔하고 있다면서 “홍콩 문제에 관여하고 불난 틈을 타서 강탈하겠다는 망상을 버릴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시위에 참가했다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차우모(21)씨가 12일 같이 있던 우모씨와 함께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불법 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학생인 차우씨는 11일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아 총알을 제거하고 간 일부와 신장을 떼어냈으나 생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도 시위대는 지하철 운행 방해에 나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철로에 돌을 던지거나 지하철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하는 운동을 펼쳤다. 이에 따라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고 몽콕, 사이완호 등 여러 곳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한편 중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이 500명을 넘어섰다. 홍콩 경찰은 지난주 불법 집회 참가와 공격용 무기 소지, 복면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열한 살 어린이를 포함해 26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위가 격렬했던 11일 하루에만 260명이 붙잡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매체 “美 분담금 요구는 날강도 심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2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미국의 요구를 ‘날강도적 심보’라고 비난하는 한편 판문점선언 등에 따라 주한미군 주둔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미국은 올해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끼리는 ‘빛 좋은 개살구-동맹의 실체’라는 논평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 외 가족들에 대한 지원비, 해외에 배치된 전략자산들의 유지 및 전개 비용 등 47억~50억 달러 규모의 방위비를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실로 날강도적 심보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 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 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 불가침 선언”이라며 “미국이 남조선에 침략 군대를 주둔시킬 명분은 이미 사라졌다”고 했다. 또한 “남조선 집권 세력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고, 보수패당은 미국 상전과 엇서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고아대고 있다”며 “민족적 수치를 자아내는 사대 매국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미국이 한미 동맹의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한반도 유사시’에서 ‘미국의 유사시’까지 넓히자고 제안한 것을 비난하며 “장장 70년 해마다 천문학적 액수의 혈세를 수탈하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아 남조선 청장년들을 해외 침략전쟁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이런 파렴치한 강도배”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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