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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열흘 만에 240여명 희생 남기고 이스라엘-하마스 조건 없는 휴전 돌입

    충돌 열흘 만에 240여명 희생 남기고 이스라엘-하마스 조건 없는 휴전 돌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중재를 받아들여 유혈 분쟁을 열흘 만에 일단락짓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휴전안을 승인했다면서 성명을 통해 “안보 내각은 만장일치로 군당국과 정보기관, 국가안보위원회 등이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휴전은 상호간에 조건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집트와 유엔 등이 중재한 휴전안을 수용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양측이 21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오전 8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팔레스타인 측도 일단 이스라엘의 휴전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충돌은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던 지난 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50일 전쟁’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유혈 분쟁이었다. 충돌의 원인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이슬람교도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종교활동 제한과 이스라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올해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 당국은 이슬람교도들이 단식을 끝낸 뒤 모여 저녁 시간을 보내는 구시가지 북쪽의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또 메카, 메디나와 함께 3대 성지로 꼽는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불과 2㎞ 떨어진 셰이크 자라의 정착촌 갈등과 관련해 이곳에 오래 살아온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기로 하면서 갈등을 키웠다. 특히 지난 7일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권능의 밤’을 맞아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은 알아크사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치렀고, 이 가운데 일부가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은 알아크사 사원에 경찰과 국경수비대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하마스는 10일 병력을 철수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내고 선제 로켓포 공격을 가했으며, 이스라엘도 곧바로 전투기를 동원한 가자지구 폭격에 나섰다. 하마스는 지난 열흘간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지역에 4500발 이상의 로켓포와 대전차포를 퍼부었다.  그러나 첨단 무기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사실상 일방적인 공습에 가자지구는 쑥대밭이 됐다. 가자지구의 아동 61명을 포함해 232명이 사망하고 190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에서도 12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국민 눈높이 정치 기대한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이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어제 당 대표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초선인 김웅·김은혜 의원과 다선 주호영·윤영석·조해진·조경태·홍문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 10명에 달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중진들의 독무대였던 과거와 달리 당내 초선 의원과 원외 돌풍이 거세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30대인 이 전 최고위원이 내로라하는 중진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켜 화제였다. 국회의원 당선 경력조차 없는 그가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현재 제1야당의 행태에 지지자들의 실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직후에 터져 나온 고질적인 당내 계파 갈등과 탄핵불수용론이 제기되는 등으로 변화와 쇄신이 실종된 것 등을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끝나고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부상하면서 자중지란의 모습이 역력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고려할 수는 있지만, 그 전제는 자기반성과 국민적 공감대여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강경 보수층을 의식해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등으로 인해 중도 지지자들이 동요한 것이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수구세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당내 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인연을 앞세운 ‘윤석열 마케팅’도 볼썽사납다.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면 당내 혁신과 변화, 정책 대안 제시가 요구된다. 지난 4ㆍ7 재보궐선거의 압승은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 민심과 동떨어져 독주와 오만의 정치를 펼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었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잘해서가 아닌 만큼 제1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가야 할 길은 멀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시민들의 주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지지자들은 가차 없이 등을 돌릴 것이다. 국민은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코로나19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민생을 돌보는 상생의 정치를 기대한다. 6·11 전당대회를 계기로 수권정당으로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정당의 능력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 이스라엘 지지 힘 빼는 바이든… 하마스 “이틀 내 휴전 예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휴전 노력에도 이스라엘군의 집중 폭격이 이어져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각국의 중재가 계속되는 만큼 양측이 휴전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 언론 등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11일째인 20일(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하터널 등에 대한 집중 폭격을 이어 갔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의 분주한 휴전 중재에도 양측이 공세를 이어 가면서 가자지구 사망자는 230명으로 늘었고, 이스라엘에선 12명이 사망했다. 전날만 해도 하마스 고위 간부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가 레바논 알마야딘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나 이틀 안에 휴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는 등 곳곳에서 휴전 예측 전망이 나왔다.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정파 파타의 중앙위원회 간부도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집트가 주도하는 아랍권의 노력으로 휴전협정 초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휴전의 길로 가는 데 있어 의미 있는 긴장 완화 조치’에 나서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 후에도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 촉구 수위가 이번 무력 충돌 발발 이후 가장 강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의 한 군사 소식통이 “휴전을 위한 순간이 언제인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스라엘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이래서 마윈 때렸나… 中부총리 아들, 징둥 ‘큰손’

    중국 최고지도부의 ‘알리바바 때리기’에 숨은 의도가 있었던 것일까. 중국의 경제·금융 개혁을 주도하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의 아들이 알리바바와 경쟁 관계에 있는 징둥(JD)과 텅쉰(텐센트) 계열사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류 부총리의 아들인 류톈란은 2016년 투자회사 ‘스카이쿠스 캐피털’을 만들어 의장을 맡다가 류 부총리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25인)에 발탁되기 6개월 전인 2017년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1년 뒤인 2018년에는 자신의 지분도 다른 이사에게 양도했다. 중국에서는 부모가 중앙정치국 위원을 맡으면 자녀는 해당 분야에서 요직을 맡을 수 없다. 이해관계 상충을 피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류톈란은 지금도 스카이쿠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쿠스는 2018년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징둥의 물류 자회사인 징둥물류에 7000만 달러(약 790억원), 이듬해에 원격의료 자회사인 징둥건강에 4000만 달러(약 452억원)를 투자했다. 핀테크 자회사인 징둥 테크놀로지의 지분도 사들였다. 징둥 계열사에 최소 1억 1000만 달러(약 1246억원)를 쏟아부었다. 텐센트 자회사인 텐센트 뮤직에도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징둥과 텐센트는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기업들이다. 류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0년 지기이자 경제 ‘책사’ 역할을 하는 최측근이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하자 시 주석에게 강경책을 주문한 이도 류 부총리다. 그런 그의 아들이 징둥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의 ‘마윈 죽이기’ 배경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점심 먹다 폭격에 사망한 팔레스타인 3세 아이 및 일가족

    점심 먹다 폭격에 사망한 팔레스타인 3세 아이 및 일가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사상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3세 아이를 포함한 일가족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프랑스24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던 33세 남성 에야드 살레하는 현지시간으로 19일 가족과 집에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폭격을 받았다. 당시 집에는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해 온 살레하와 임신한 그의 아내, 3살 된 딸이 함께 있었고, 가족이 모두 모여 점심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미사일 폭격을 받은 살레하 일가족은 그 자리에서 모두 사망했다. 살레하 아내의 뱃속 태아까지 포함하면 단란했던 일가족 4명이 미사일 폭격으로 사망한 셈이다. 살레하의 남동생은 “형은 장애로 14년 동안 걸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로켓 폭격이나 전투기에 대항할만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휠체어에 앉아있었을 뿐”이라면서 “동생의 아내와 동생의 딸 역시 (폭격받아 사망할 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의 아파트는 산산조각이 났고, 조카가 타던 빨간 자전거는 엉망진창이 된 아파트 잔해 속에 버려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남성과 그의 임신한 아내, 어린 딸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했다”면서 “이스라엘은 무고한 시민을 죽였고, 심지어 엄마 뱃속 태아까지도 죽였다. 이는 범죄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와야 하느냐”며 격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스라엘의 폭격이 군사 구역이 아닌 민간인 거주지역에 쏟아졌다는 사실에 비난이 쏟아졌다. 태아를 포함해 살레하 일가족 4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폭격으로 이날 하루 동안 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27명으로 늘었다. 이중에는 어린이 64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는 5세 소년와 16세 소년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AP통신 19일 “네타냐후 총리는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는 결심이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총리실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알리바바 때리기’ 속내 있었나..“류허 부총리 아들 JD·텐센트에 거액 투자”

    中 ‘알리바바 때리기’ 속내 있었나..“류허 부총리 아들 JD·텐센트에 거액 투자”

    중국 최고지도부의 ‘알리바바 때리기’에 숨은 의도가 있었던 것일까. 중국의 경제·금융 개혁을 주도하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의 아들이 알리바바와 경쟁 관계에 있는 징둥(JD)과 텅쉰(텐센트) 계열사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류 부총리의 아들인 류톈란은 2016년 투자회사 ‘스카이쿠스 캐피털’을 만들어 의장을 맡다가 류 부총리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25인)에 발탁되기 6개월 전인 2017년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1년 뒤인 2018년에는 자신의 지분도 다른 이사에게 양도했다. 중국에서는 부모가 중앙정치국 위원을 맡으면 자녀는 해당 분야에서 요직을 맡을 수 없다. 이해관계 상충을 피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류톈란은 지금도 스카이쿠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쿠스는 2018년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징둥의 물류 자회사인 징둥물류에 7000만 달러(약 790억원)를, 이듬해에 원격의료 자회사인 징둥건강에 4000만 달러(약 452억원)를 투자했다. 핀테크 자회사인 징둥 테크놀로지의 지분도 사들였다. 징둥 계열사에 최소 1억 1000만 달러(약 1246억원)를 쏟아부었다. 텐센트 자회사인 텐센트 뮤직에도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징둥의 창업자 류창둥은 2009년 밀크티를 손에 든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진 ‘밀크티녀’ 장저티엔의 남편이다. 스카이쿠스의 징둥 매입이 본격화된 2018년은 류창둥이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등 어려움이 크던 때다. 징둥 입장에서 ‘투자를 받았다’로 쓰고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주식을 상납했다’고 읽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특히 징둥과 텐센트는 알리바바와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기업들이다. 류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0년 지기이자 경제 ‘책사’ 역할을 하는 최측근이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하자 시 주석에게 강경책을 주문한 이도 류 부총리다. 그런 그가 아들이 징둥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의 ‘마윈 죽이기’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설] 산으로 가는 여권의 부동산 정책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정부ㆍ여당이 부동산 정책을 손보겠다고 약속했지만 부동산 관련 세금, 대출규제 등 사안마다 입장과 발언이 중구난방식으로 달라 혼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당 내에서는 부동산 정책 조정을 둘러싸고 노선투쟁 성격의 대립각이 형성되는 등 부동산 정책 논의가 산으로 가는 양상이다. 자중지란 조짐까지 보이는 정부ㆍ여당의 부동산 정책 혼선은 국민과 시장에 더 큰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큰 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재산세, 취득세, 금융규제 등을 모두 완화해야 한다며 청와대와는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내 친문 강경파는 “‘부자 감세’는 절대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종부세와 양도세 인하 방침 등에 반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는 송 대표의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허용 방침 등에 노골적으로 태클을 걸기도 했다. 여당의 자중지란 못지않게 정부 쪽에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집값이 오른 것은 불로소득일 수밖에 없다.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종부세 기준 완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정부, 여당 내에서 무수히 많은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데 국민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인가. 정책이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돼야 한다. 정부ㆍ여당 내 주요 인사마다 말이 다르다면 그 정책은 필연코 불신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꼭 그꼴이다.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정제된 모습으로 발표돼야 한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바로잡겠다며 조정안을 만들고 있는데 그마저 혼선만 키우다 결국 ‘부동산에 실패한 정부’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이성윤 공소장 유출’ 조사 지시한 박범계, 내로남불 비판 직면

    ‘이성윤 공소장 유출’ 조사 지시한 박범계, 내로남불 비판 직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관련 진상조사를 지시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박 장관이 이 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논란을 검언유착 문제로 엮자, 수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유독 여권 인사들의 공소장만 공개를 제한해 ‘내로남불’이라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26일 김오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 본격적으로 검찰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때 이 지검장 거취를 포함해 검찰 내 핵심 요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강도 높은 검찰개혁 메시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 인사 조치 여부에 대해선 일주일째 함구한 채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연일 드러내고 있다. 이 지검장 기소를 두고 “억지춘향격”이라고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출근길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경위 파악 중에) 있다”고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17일에도 기소 뒤에 공소장 내용을 공개한 것이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기소된 피고인이라도 (이 지검장이)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있다”며 반박했다. 이 지검장이나 조국 전 수석이 입게 될 불이익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당사자에게 송달되기 전이고 법무부에 정식으로 보고가 이뤄지기 전이라는 전후 상관관계가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박 장관의 강경한 발언을 종합해보면 현재 진상조사를 지시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감찰 지시나 관련 수사 지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검찰청은 우선 공소장을 유출한 당사자부터 색출하고 있다. 대검은 감찰1과와 감찰3과, 정보통신과 등을 투입해 유출자 범위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이 경위를 파악한 결과, 검찰 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접속해 공소장을 열람한 검사는 일부 언론에 알려진 100여명보다는 적다고 한다. 유출자를 찾아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면 곧바로 징계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유출자 징계와 별도로 대검 차원에서 공소장 열람 시스템 등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일정 기간 공소장 열람에 제한을 두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검은 17일 전국 지검과 지청에 공소장 등 결정문의 공유 기능을 막았다는 공지를 보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침묵하던 바이든 “이·팔 휴전 지지”… 네타냐후 “계속 공격”

    침묵하던 바이든 “이·팔 휴전 지지”… 네타냐후 “계속 공격”

    이스라엘 두둔하며 공격 중단 요구 안 해가자지구 아이 61명 등 최소 213명 숨져터키·이란 외 이슬람 국가들 비난 자제이스라엘의 맹렬한 가자지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인도적 행위를 사실상 묵인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 중단 요구는 하지 않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과의 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현 상황을 끝내기 위한 이집트 등 다른 국가들과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28명이 지난 16일 유혈 분쟁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을 압박하고, 같은 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번 충돌 이후 가장 많은 42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강조해 이스라엘을 두둔했고, 즉각적인 공격 중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휴전 촉구가 너무 늦었고 표현의 수위 또한 너무 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도 블룸버그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한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그는 전화회담 후 올린 트윗에서 “우리의 방침은 테러리스트 목표에 대한 계속적인 공격이며, 이스라엘의 모든 거주자들에게 평화와 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시작된 무력 충돌이 9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당국 발표 기준으로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어린이 61명과 여성 36명을 포함, 최소 213명이 숨지고 144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1명과 태국 노동자 2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번 무력 충돌에서 이슬람권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한목소리로 규탄하지 않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과거처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국가는 터키와 이란 정도이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나라들이다. 가디언은 “UAE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신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분쟁 관련 기사가 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시작부터 꼬이는 최저임금 논의… 민노총 불참 ‘반쪽 회의’

    시작부터 꼬이는 최저임금 논의… 민노총 불참 ‘반쪽 회의’

    2차 전원회의도 1차처럼 평행선 달려노동계 ‘1만원 이상’ 고수 강경 입장경영계 ‘코로나 위기 동결·삭감’ 맞서최종 의결까지 한 달여간 험로 예상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최저임금 논의가 시작부터 꼬이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8일 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논의를 시작했지만 민주노총 불참으로 ‘반쪽 회의’가 됐다. 최종 의결까지 앞으로 한 달여간 험로가 예상된다. 최임위는 전문위원회로부터 생계비와 임금 수준 등 기초자료에 대한 심의 결과를 보고받고 다음달 15일 열리는 제3차 전원회의부터 최저임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음달 초까지는 전문위원회에서 최저임금 심의에 필요한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노사는 지난달 1차 회의 때처럼 이날도 평행선을 달렸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1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이 또다시 저율로 인상된다면 그동안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사회를 외친 현 정부에 대해 냉철한 평가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고려해 내년에도 동결 또는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최저임금은 관련 법에 따라 8월 5일까지 고시해야 하며, 이의 제기 절차를 고려하면 7월 중순까지는 의결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올해 심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시일 내 의결이 요원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전원회의 1시간 전 입장문을 통해 불참을 통보하고서 회의장 밖에서 집회를 열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불참 이유로는 노동계가 최임위 공익위원 9명 전원 교체를 요구했는데도 정부가 박준식 위원장과 권순원 위원(공익위원 간사)을 포함한 8명의 유임을 결정한 점, 민주노총이 제1노총이 됐는데도 노동자위원 정수를 기존처럼 한국노총 5명, 민주노총 4명으로 한 점 등을 들었다. 노동계는 지난 2년간 공익위원들이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률을 결정했다며 공익위원 전원 교체와 구조 개선을 요구해 왔다. 최저임금은 노·사·공익위원 각 9명씩 27명이 논의해 결정한다. 노동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이 9명씩 동수라서 사실상 공익위원 9명이 ‘캐스팅보트’를 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동산으로 패한 민주, 부동산으로 찢어졌다

    부동산으로 패한 민주, 부동산으로 찢어졌다

    ‘투톱’ 송영길·윤호중 양도세 싸고 견해차신당권파 “대선 위태… 종부세 등 완화를”친문·진보파 “공급 강화… 부자 감세 안 돼”갈피 못 잡고 사분오열… 宋리더십 시험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정책 조정을 놓고 노선 투쟁에 들어설 조짐이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의 원칙만큼은 빨리 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 ‘원칙’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이념이 부딪치면서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4·7 재보선 참패의 주요 원인이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데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정책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갈린다.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5·2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은 신당권파는 서울 중산층 이상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종부세·양도세·재산세·취득세·금융규제를 모두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보유세를 ‘세금 폭탄’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않는 한 대선도 위태롭다는 것이다. 반면 당내 진보파와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는 종부세·양도세 완화를 ‘부자 감세’로 보고 있다. 이들은 “세제 완화가 아니라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급 정책을 강화할 때”라고 맞선다. 파열음은 당장 당의 ‘투톱’인 대표와 원내대표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는 18일 양도세 완화 논란과 관련해 “양도세 중과를 지난 1년간 적용 유예했던 이유가 다주택자의 매도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효과가 없었다”며 “적용 유예 기간을 연장하자는 주장에 (당내에서) 반대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거나 완화하는 것은 다주택자들에게 ‘버티면 이긴다’는 신념만 심어 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송 대표는 지난 12일 부동산특위 첫 회의에서 “당장 재산세와 양도세가 시급하다”며 완화를 시사했다. 송 대표가 제시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풀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송 대표의 ‘누구나집 프로젝트’가 와전됐다”고 일축했다. 송 대표가 인천시장 시절 인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실시한 프로젝트를 전국화하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LTV 90%까지 빚을 내 집을 사게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친문 강병원 최고위원은 전날 “부자들 세금을 깎아 주기 위한 특위가 아니길 바란다”며 김진표 특위를 직격했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이날 “집값을 잡으라고 했더니 종부세를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부동산특위 소속 한 의원은 “서울 지역 여론을 고려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고가주택 기준을 높이는 게 맞다”고 했다. 더욱이 부동산특위가 수도권 의원 위주로 구성돼 규제 완화에 대한 공감대가 두텁게 형성돼 있다. 취임 한 달도 안 돼 부동산 노선 투쟁이 벌어지면서 송 대표 체제의 성공 여부도 종부세 등 부동산 정책 조정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재보선 참패 이후 집값 폭등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어느 지점에서 합의하느냐에 송 대표 체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부동산 둘러싼 민주당의 노선 투쟁…규제 완화 갈등 심화

    부동산 둘러싼 민주당의 노선 투쟁…규제 완화 갈등 심화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정책 조정을 놓고 노선 투쟁에 들어설 조짐이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의 원칙만큼은 빨리 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 ‘원칙’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이념이 부딪치면서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4·7 재보선 참패의 주요 원인이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데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정책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갈린다.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5·2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은 신당권파는 서울 중산층 이상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종부세·양도세·재산세·취득세·금융규제를 모두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보유세를 ‘세금 폭탄’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않는 한 대선도 위태롭다는 것이다. 반면 당내 진보파와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는 종부세·양도세 완화를 ‘부자 감세’로 보고 있다. 이들은 “세제 완화가 아니라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급 정책을 강화할 때”라고 맞선다.  파열음은 당장 당의 ‘투톱’인 대표와 원내대표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는 18일 양도세 완화 논란과 관련해 “양도세 중과를 지난 1년간 적용 유예했던 이유가 다주택자의 매도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효과가 없었다”며 “적용 유예 기간을 연장하자는 주장에 (당내에서) 반대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거나 완화하는 것은 다주택자들에게 ‘버티면 이긴다’는 신념만 심어 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송 대표는 지난 12일 부동산특위 첫 회의에서 “당장 재산세와 양도세가 시급하다”며 완화를 시사했다. 송 대표가 제시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풀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송 대표의 ‘누구나집 프로젝트’가 와전됐다”고 일축했다. 송 대표가 인천시장 시절 인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실시한 프로젝트를 전국화하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LTV 90%까지 빚을 내 집을 사게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친문 강병원 최고위원은 전날 “부자들 세금을 깎아 주기 위한 특위가 아니길 바란다”며 김진표 특위를 직격했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이날 “집값을 잡으라고 했더니 종부세를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부동산특위 소속 한 의원은 “서울 지역 여론을 고려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고가주택 기준을 높이는 게 맞다”고 했다. 더욱이 부동산특위가 수도권 의원 위주로 구성돼 규제 완화에 대한 공감대가 두텁게 형성돼 있다.  취임 한 달도 안 돼 부동산 노선 투쟁이 벌어지면서 송 대표 체제의 성공 여부도 종부세 등 부동산 정책 조정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재보선 참패 이후 집값 폭등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어느 지점에서 합의하느냐에 송 대표 체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영국에 등장한 ‘슈퍼 마리오’ 화분…설치 이유가 “글쎄…”

    영국에 등장한 ‘슈퍼 마리오’ 화분…설치 이유가 “글쎄…”

    영국 월솔에 새로 설치된 공공 화분이 시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닌텐도 게임 슈퍼 마리오에 등장하는 파이프 모양을 닮은 해당 화분은 최근 도심에 설치됐다. 슈퍼마리오를 떠올리게 하는 밝은 초록색의 화분은 우연찮게도 슈퍼 마리오는 탄생 35주년인 올해 만들어지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슈퍼 마리오의 팬들은 새로운 화분의 모양을 보고 기뻐했지만 다수의 주민들은 그렇지 않은 반응이다. 버밍엄 라이브 뉴스에 따르면 해당 화분은 건강과 행복, 안전을 상징하기 위해 밝은 초록색을 사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안드레아는 “화분이 생긴 후로 이곳은 슈퍼마리오와 어떤 관련이 있는 곳처럼 보인다”며 “슈퍼마리오처럼 파이프 속으로 점프해야 할 것만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이 화분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화분의 모양 때문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근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수 모리슨 역시 “사람들은 화분을 ‘마리오 파이프’라고 부르며 웃곤 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이 낸 세금에서 나온 지역 예산을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권이 활기를 잃고 거리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다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먼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월솔 지방의회 측은 “지역의 환경 개선과 주민들에게 건강과 행복, 안전의 이미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야외 아트 갤러리처럼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자넷 잭슨 의상 경매, 2만 5000달러 낙찰자 알고보니 ‘킴 카다시안’

    자넷 잭슨 의상 경매, 2만 5000달러 낙찰자 알고보니 ‘킴 카다시안’

    경매에 나온 자넷 잭슨의 의상을 낙찰자가 킴 카다시안으로 밝혀져 화제다. 줄리앙 옥션을 통해 자넷 잭슨이 1993년 발표한 싱글 ‘IF’의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의상이 2만 5000달러(약 28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의상의 낙찰자는 킴 카다시안으로 밝혀졌다. 이번 옥션은 자넷 잭슨의 생일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55번째 생일을 맞았다.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넷 잭슨의 뮤직비디오 영상과 함께 “생일 축하해요, 여왕님!”이라고 적으며 생일을 축하했다. 또 그는 “자넷 잭슨의 팬으로서 옥션에서 옷을 낙찰받은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 응답해 잭슨 역시 자신의 스토리에 해당 내용을 게재하며 카다시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킴 카다시안이 자넷 잭슨 의상을 낙찰받은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그가 잭슨의 옷을 입은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할지 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03년에 설립된 줄리앙 옥션은 영화, 음악, 스포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에 입고 나온 의상이 경매에 나와 16만 25000달러(약 1억 8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아리아나 그란데, 지난 주말 결혼…남편은 2살 연하 부동산 중개업자

    아리아나 그란데, 지난 주말 결혼…남편은 2살 연하 부동산 중개업자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결혼했다. 17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란데는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 있는 자택에서 약혼자인 달튼 고메즈와 결혼식을 올렸다. 조촐하게 열린 결혼식은 20명의 하객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혼자 고메즈는 그란데보다 두 살 연하인 1995년생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주택 중개업자로 일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US 위클리는 그란데가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고메즈를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그란데와 고메즈는 지난해 초 교제를 시작해왔지만 1년 넘게 교제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약혼 소식을 전했다. 한편 그란데는 앞서 지난 2018년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과 약혼했으나 이후 헤어진 바 있다. 2013년 싱글앨범 ‘더 웨이’(The Way)로 데뷔해 현재까지 발표한 정규앨범 6장 가운데 5장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리며 세계적인 디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세계 최대 부호 제프 베조스가 산 슈퍼요트

    세계 최대 부호 제프 베조스가 산 슈퍼요트

    제프 베조스가 슈퍼요트를 샀다는 소식을 계기로 영국 BBC가 17일 최근 성장하고 있는 요트산업에 대해 조명했다. 슈퍼요트에 대한 관심은 세계 최대 부호 베조스가 세운 아마존 매출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늘어난 것 만큼이나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더 부를 늘린 부호들로 지난해 요트 판매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슈퍼요트 제작사인 오션코에서 만들고 있는 베조스의 배는 약 5억달러(약 5677억원)의 가격이다. 베조스의 여자친구인 로렌 산체스가 조종하는 헬리콥터의 이착륙장이 마련된 더 작은 요트도 베조스는 추가로 살 예정이다. 5억달러 짜리 메인 요트에는 세 개의 돛대가 갑판에 있어 헬리콥터 이착륙장을 마련할 수 없다. 추가 요트에는 차, 스피드보트, 잠수함 등도 탑재된다.몇년 전 베조스가 주문한 슈퍼요트는 Y721이란 이름으로 다음달 완성 예정이다. 보통 소비자 맞춤형 슈퍼요트는 약 5년의 제작 기간이 필요하다. 슈퍼요트에 대한 정의는 정확히 없지만 길이 74피트(22미터) 이상의 배를 슈퍼요트로 본다. 기가요트의 길이는 300피트 이상이다. 베조스의 배는 400피트 이상으로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와 비슷한 규모이며, 에펠탑의 절반 길이다. ‘베슬밸류’란 슈퍼요트 조사기관을 운영하는 샘 터커는 현재 65피트 이상의 배 9357척이 바다 위를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배들 가운데 85%는 모터가 달렸으며 나머지 15%는 베조스의 배처럼 돛으로 움직이는 항해 요트다.요트 브로커는 지난해 6월 이후 요트를 사겠다는 주문이 2~3배 이상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부호들이 요트에 열광하는 것은 완벽한 사생활 보장 때문이며, 매매에 있어서도 비밀 보장이 철저하다. 마크 저커버그와 빌 게이츠도 요트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은 요트에서 격리 중이라며, 모든 이들이 코로나 대유행 속에 안전하길 바란다는 글을 온라인에 남겨 지탄을 받기도 했다. 강경화 전 외교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도 지난해 10월 요트를 사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논란에 올랐다. 현대 부호들이 슈퍼 요트에 돈을 쓰는 것을 르네상스 시대 부자들이 성당 건설에 돈을 쏟아부은 것에 비유하는 경우도 있다. 부자들이 자신의 심미안과 부를 과시하기 위해 성당을 지은 것처럼 슈퍼요트를 주문 제작한다는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보수집·전술통제 단일화하겠다는 미군… 한국 사드의 운명은

    정보수집·전술통제 단일화하겠다는 미군… 한국 사드의 운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미국의 지역 미사일방어(MD)체계와 관련되지 않도록 정보 공유를 하지 않도록 돼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 2016년 7월 국회 긴급현안질문)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MD 체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17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한미 양국이 2016년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한국을 자국의 MD 체계에 편입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가 미국의 MD 체계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도 2017년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를 추가 배치하면서도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고자 ‘사드 3불’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은 사드 배치 이후 한미 MD 체계의 통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한국의 미국 MD 체계 편입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이 최근 각 군이 별도 운용하는 정보수집장비와 전술통제망을 단일화하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미국의 MD 체계와 연동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지난 11일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의장이 JADC2 전략을 승인했으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수주 내 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 합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JADC2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인도태평양과 유럽에서 미국의 접근을 저지하고 자국의 우위를 확보하고자 전자전, 사이버 무기, 장거리 미사일, 방공 체계 등의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러의 접근을 분쇄하고자 육상, 공중, 해상, 우주, 사이버 전력을 이용해 적에게 대응하는 다영역 접근, 즉 ‘합동전영역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합동전영역작전은 지휘관이 전영역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합동 전력을 이용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정보수집과 전술통제를 단일화하는 JADC2가 필요하다. 미국은 JADC2와 MD 체계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레이킹디펜스에 “지휘통제전장관리통신(C2BMC) 체계를 JADC2와 어떻게 연결할지 평가하고 있으며, 이후 JADC2의 능력과 어떻게 통합할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C2BMC는 사드, 패트리엇 등 탄도미사일 요격미사일을 통제하며, MD 체계의 ‘두뇌’로 불린다.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JADC2를 한반도에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3월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JADC2에 대한 추가적 투자는 미 합동군과 임무기반 우방군의 전장공간 인식능력을 더욱 개선시켜, 억제하고 싸우며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임무파트너환경(MPE)의 공동연결망 표준규격을 향한 계속되는 전환 노력은 한미동맹과 기타 동맹국들 간 유기적인 통신을 허용하게 될 것”이며 “이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에 대한 보완적인 역량이며, 자신의 자원조달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MPE는 미군과 동맹군이 별도로 운용해온 정보명령체계에서 탈피해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는 통합된 연결망 중심 전장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이미 MDA는 지난해 2월 2021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에서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사드가 미국의 C2BMC와 연동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의 사드가 C2BMC와 연동되는 것은 물론, 향후 JADC2와 연계된다면 이론적으로는 사드에서 수집된 정보는 전 세계, 전 영역 미군과 실시간 공유되고, 한반도 밖 미군도 사드를 지휘·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드는 한미 간 정보 공유를 하지 않는다’, ‘MD 체계 편입은 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 때와 마찬가지로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버나드 샴포 전 주한미8군사령관은 지난 3월 미국의소리(VOA)에 “미사일방어 임무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시간 유기적인 연결은 매우 중요하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핵심은 모든 역량을 통합하는 다영역작전 구현에 있다”며 “유사시 동맹국들에게 실시간 공유를 허용하는 것은 ‘사드 3불’에 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BBC 아라빅 제작진 리포트하는 뒤에서 13층 주거용 건물 와르르

    BBC 아라빅 제작진 리포트하는 뒤에서 13층 주거용 건물 와르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BBC 아라빅 제작진이 생중계하는 도중에 가자지구의 13층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 공습에 무너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아드나 엘부르시 프로듀서가 양측의 무력 충돌 이틀째인 10일(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피해 상황을 저나던 도중 폭발음이 들렸고, 스튜디오의 앵커가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안전을 고려해 생중계 연결을 끊어도 좋다”고 만류하는 와중에 알 슈르크 건물이 와르르 무너진다. BBC 아라빅은 이 내용을 묵혀뒀다가 12일 다시 방송했다. 아직까지도 이 건물이 붕괴됨으로써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왼쪽과 오른쪽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까지만 나오는데 아래 최근 충돌이 격화된 여섯 가지 이유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가운뎃부분도 무너지고 만다. 14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대규모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 요르단강 서안 전역에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하마스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격렬한 시위에 나섰다. 요르단강 서안은 팔레스타인의 다른 무장 정파 파타가 장악한 곳이기도 하다.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기도 하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거나 흉기를 휘두르면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 최소 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사망자들이 군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려 하는 등 도발을 하다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설명했다 북부 레바논 접경지대에서도 이스라엘 국경선 안에 들어와 불을 지르고 시위를 벌이던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했다.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끝에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받고 보복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자국 내 아랍계 주민에 이어 요르단강 서안의 파타 봉기로 또 다른 전선을 맞게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아침 성명을 통해 “하마스로부터 무거운 대가를 뽑아내겠다고 했다. 우리는 강력한 힘으로 그 일을 하고 있고 필요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2일 러시아 외무부를 통해 접수된 하마스 측의 휴전 제안을 거절했고, 이어 안보관계 장관회의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 강화를 승인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하마스의 로켓 공세에 맞서 전투기를 동원한 정밀 폭격으로 대응해 왔던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 접경지에서 지상군 기갑부대 등을 통한 포격전을 시작했다. 또 7000여명의 예비군을 동원해 후방 임무를 맡기는 한편, 현역 부대를 가자 전선에 집결시켜 본격적인 침투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한다는 애매한 메시지를 유포했고, 이를 침투작전으로 오해한 하마스가 지하에 숨겨둔 방어용 무기를 움직이면서 하마스의 지하 시설이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하 시설을 확인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160대를 동원해 하마스가 구축한 지하 터널 등 가자지구 북부의 150여개 목표물을 향해 40여분 동안 무려 450발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가자 접경에 배치된 병력도 500여발을 하마스 표적을 겨냥해 쏘았다.나흘 동안 2000여발의 로켓포탄을 이스라엘에 쏟아부은 하마스도 사거리가 긴 로켓포로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를 타격한 데 이어 폭발물이 탑재된 ‘자살 폭발 드론’을 전력에 추가했다. 이날도 새벽부터 지중해변 도시 아쉬도드, 남부 아슈켈론, 스데로트 등에 경보가 울렸다.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은 “지상에서 급습을 계속한다면 이스라엘군에 가혹한 교훈을 주겠다”고 응전을 다짐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122명의 사망자와 90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31명의 아동과 20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에서도 6세 소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200여명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가 휴전을 위한 외교적 조율을 시도하고 있으냐 양측은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아랍계 이스라엘인들과 유대인들의 유혈 충돌 및 소요사태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 특히 텔아비브 남쪽의 로드(Lod)에서는 당국의 비상사태 선포와 대규모 경찰병력 배치에도 나흘째 주민들의 충돌이 이어졌다. 인근 자파에서도 이스라엘 군인이 아랍계 주민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입원했다. 이스라엘 정치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반(反)네타냐후 블록’으로 정파를 초월한 연정 구성 논의가 급거 중단됐다. 반네타냐후 블록의 중심인 중도·좌파 정당과 연정 논의를 진행해온 극우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전격적으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연정 논의에 참여했던 아랍계 정당도 하마스와 전투가 계속되는 한 연정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총선 이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재집권 실패로 향하던 네타냐후 총리에게 기사회생의 기회가 생길지 주목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복당 선언’ 홍준표, 국민의힘 돌아올 수 있을까

    ‘복당 선언’ 홍준표, 국민의힘 돌아올 수 있을까

    홍준표의 공식 복당 선언에 당내 의견 분분“홍 의원 입당은 동반 몰살의 길” 센 비판도중진의원들 중심으로는 대통합 필요성 제기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두고 국민의힘이 연일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의 공식 복당 선언과 함께 당내 의원들 사이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는 탓이다. 당내에선 ‘복당 갈등’이 표면화되는 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초선 등 당내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쏟아지는 데에 홍 의원이 정면으로 맞서며 SNS에서 연일 설전이 벌어지고 있어 갈등은 식지 않고 있다. 복당 두고 연일 설전…홍준표 “일부 계파의 흠집 내기” 반박 14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님, 왜 윤석열은 되고 홍준표는 안 된다고 하는지 정녕 모르시겠느냐”면서 “윤석열 입당은 동반 상승의 길이지만 홍준표 입당은 동반 몰살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홍 의원은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을 정치 수사로 구속한 사람에게도 입당을 애걸하고, 다른 당 대표인 안철수에게도 합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 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복당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하 의원의 ‘반박’에 홍 의원도 또다시 “음모와 모략으로 하는 정치는 일시 국민을 속일 수 있을지 모르나 종국에 가서는 자신의 인격 파멸을 부르고 정계 퇴출이 된다”는 경고성 글을 올렸다. 상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하 의원과 김웅 의원 등을 겨냥한 글이었다. 이날 대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홍 의원은 “복당 문제를 논쟁거리로 삼는 건 국민의힘 일부 계파의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과거퇴행적 이미지…쇄신 우려” vs. “대통합 필요” 당내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에는 공통적으로 쇄신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어렵게 중도화의 길로 국민들에게 지지와 호감을 쌓아가고 있는 당이 홍 의원님의 복당으로 과거퇴행적인 이미지와 막말과 강경 기조로 회귀하게 된다면 그간 의원님이 그토록 사랑하는 당이 실패하게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밖에서도 (홍 의원의) 공격적 언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당으로 들어오셨을 때도 그런 언행을 계속한다면 대선 국면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들어오더라도 시기적으로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는 복당 찬성론이 우세하다. 대선 국면까지 고려했을 때 대통합이 필요한 데다 홍 의원의 복당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취지다. 한 중진의원은 “김태호·권성동 의원도 복당한 마당에 홍 의원만 받지 않는 것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홍 의원을 받는 것이 본인의 자리를 위험하게 만들까봐 걱정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당권 주자들도 찬반 엇갈려 김웅은 “사과하시면 들어올 수 있다”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홍 의원 복당에 대한 입장은 당권 주자들에게도 중요한 질문이 됐다. 대부분의 주자들은 홍 의원의 복당 자체에 반기를 들지는 않고 있다. 당심이 중요한 전당대회에서 영남권과 보수 표심을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홍 의원의 복당을 막는 것이 ‘당심 잡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리란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초선으로서 당권 도전에 나선 김웅 의원 정도만이 복당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예전과 같은 말들(막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고 상처받은 분한테 쿨하게 사과하시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당분간 홍 의원의 복당을 둔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이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도 고려될 수밖에 없다. 공은 일단 새 지도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홍 의원이) 혁신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것과 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면서 “우리가 영남 정당으로 계속 남을지, 혹은 전국 정당으로 갈 것인지도 함께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은원은 잘 나가는데… 한화의 2번 타자를 찾습니다

    정은원은 잘 나가는데… 한화의 2번 타자를 찾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2번 타자는 누가 적임자일까. 톱타자의 출루는 어느 팀이나 큰 고민이다. 그러나 한화에는 0.435의 출루율을 자랑하는 정은원이 있다. 리그 출루율 톱10 중 정은원은 홍창기(LG 트윈스)와 더불어 유이한 2할 타자이면서 10명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정은원은 탁월한 눈야구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3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정은원이 타율은 떨어질지언정 톱타자로서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남부럽지 않은 톱타자를 가졌지만 한화의 고민은 2번 타자다. 현대 야구에서 중요성이 커진 2번 타자 자리를 꿰찰 적임자가 아직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정은원 맞춤형 2번 타자가 없어서 더 고민이 크다. 정은원은 출루는 잘하지만 주루 플레이가 빼어난 선수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2019년 14개의 도루를 기록하긴 했지만 2018년 5개, 2020년 1개의 도루에 그치는 등 발야구와는 거리가 멀다. 올해도 5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정은원의 특성을 고려해 중심타선 못지않은 강한 2번 타자가 있으면 좋으련만 한화에는 그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화는 2번 타자로 박정현(50타수 10안타), 장운호(38타수 7안타), 노수광(21타수 3안타), 강경학(8타수 무안타), 임종찬(5타수 1안타) 등이 나섰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공격의 흐름을 잘 살리지 못하면서 점점 지는 경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주석과 노시환이 있지만 이들은 팀의 중심 타선을 지켜야 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코어 타순인 1번 정은원 3번 하주석에 노시환은 4~5번을 치는 고정된 타순을 지켜가며 나머지 타선 변화를 보고 있다”면서 “코어를 지키면서 2번 타자에 적합한 선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에서 엿볼 수 있듯 수베로 감독은 세밀한 야구를 좋아한다. 그러나 주루에 강점이 없는 정은원의 특성과 아직 믿고 기용할 수 있는 2번 타자가 없다 보니 고민이 크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도루에 전문성을 가진 선수였다면 2번 타자로 상황에 맞는 타격을 잘할 수 있는 타자를 선호할 텐데 정은원이 출루율이 높은 대신 도루 스킬은 없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2번 타순에서 히트앤드런 같은 작전을 많이 하진 않았다”면서 “시즌이 지날수록 내가 추구하는 야구를 하려면 2번 타자에서 작전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타자가 들어올 것 같다”고 향후 선수 기용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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